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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병역특례’ 국회 첫 토론…“대상 포함해야” “대체복무 폐지해야”

    ‘BTS 병역특례’ 국회 첫 토론…“대상 포함해야” “대체복무 폐지해야”

    그룹 방탄소년단(BTS) 병역 특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국회에서 이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12일 국회 국방위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회에서 주최한 ‘병역특례 개선 방향 대토론회’에서는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특례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특기에 대중문화를 포함시키지 않아, BTS와 같이 국위 선양에 공을 세우는 대중예술인이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될 수 없다는 점을 두고 논란이 됐다. 이날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남경 국장은 “K팝을 비롯한 대중문화예술인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국위선양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문화창달이라는 거시적 목표 앞에 이들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전성기가 짧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공정한 병역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현행법을 개정하고 운영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종화 전 병무청장도 “순수예술 분야에는 병역특례를 적용하지만 대중예술 분야에는 병역특례가 적용되지 않는 데 따른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현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전반적인 병역제도 및 대체 복무제도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정책적으로 결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병역특례 제도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왔다. 진석용 대전대 교수는 “현역과의 형평을 위해 병역과 유사한 형태의 부담을 지게 하는 것은 국방의 의무와 징병제도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징병제도의 의의는 ‘고역(苦役)의 평등’이 아닌 ‘국방의 필요’에 있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비군사적 성격의 대체복무 제도는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성회 ‘동성애 질병’ 이어…“조선 여성 절반, 성적 쾌락 대상”

    김성회 ‘동성애 질병’ 이어…“조선 여성 절반, 성적 쾌락 대상”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성소수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혐오 발언을 한 데 이어 사과글에서조차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사안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는 12일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어제 김 비서관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실 입장에 변화가 있냐’고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의 기회를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시민사회수석실을 확대·개편하며 만든 자리다. 연이은 문제적 발언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김 비서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이 올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데 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고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며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며 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 정정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문제가 된 발언들로 인해 페이스북으로부터 활동 중단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날도 페이스북에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 대상이었다”며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이라고 적어 재차 논란을 낳았다. 앞서 인터넷매체 ‘제3의 길’에 쓴 기고문 내용이 추가로 언급되자, 당시 발언 취지를 해명하는 차원에서 쓴 글로 보인다. 김 비서관은 해당 기고문에서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면서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이라도 조선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 국뽕에 취해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 주장했다.
  • ‘동성애 질병·위안부 화대’ 발언 김성회…대통령실 “지켜볼 것”

    ‘동성애 질병·위안부 화대’ 발언 김성회…대통령실 “지켜볼 것”

    성소수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두고 과거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실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12일 밝혔다.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어제 김 비서관 과거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실 입장에 변화가 있냐’고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의 기회를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시민사회수석실을 확대·개편하며 만든 자리다. 문제적 발언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김 비서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이 올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데 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고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며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며 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 정정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비서관은 나아가 자신의 발언이 조명되는 이유로 언론을 탓했다. 그는 “신상털기식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문제가 된 발언들로 인해 페이스북으로부터 활동 중단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야권은 ‘혐오발언 제조기’라고 비판하며 김 비서관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또 하나의 초유는 일어날 것인가/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또 하나의 초유는 일어날 것인가/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본디 ‘초유(初有)의 일’이나 ‘미증유(未曾有)의 사태’라는 건 이전에 맞닥뜨린 적 없는 것이다. 요즘 이런 일을 사나흘에 한 번씩은 접하는 듯하다. 초유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은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옮긴 초유의 이전(移轉) 후 아침저녁 차량으로 집과 직장을 오가는 초유의 출퇴근을 하고 있다. 신구 권력 충돌로 한국은행 총재 취임이 늦어진 것도, 초대 국무총리 임명이 장기화하는 것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항의하며 검찰총장과 고검장급이 줄사퇴한 것도 모두 ‘사상 초유의 일’이다. 11일 또 하나의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폐지의 길로 향해 가는 듯하던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다. 김현숙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부터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보여 왔다. 이날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도 김 후보자는 “젠더 갈등을 유발하면서 실망을 안겼다. 젠더 갈등을 풀어 나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부처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인구, 가족, 아동 문제를 챙기면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젠더 이슈나 성평등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뒤 ‘일곱 글자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급부상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꾸준히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면서 폐지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더니 지난달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여가부가 존치되려나 했는데, 장관 후보자는 “부처 폐지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부처의 업무 성격을 바꾸고 폐지하기 위해 장관이 되겠다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혹여 김 후보자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폐지를 재고하고 양성평등 정책을 발전시키겠다는 의견을 내보이지 않을까 지켜봤지만, “폐지에 동의한다”는 것만 거듭 강조했다. 이런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으니, 입법·행정부가 여가부 21년 역사의 문을 닫으려는 데 한마음 한뜻인 듯하다. 어디에도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여가부 폐지 대안이라던 인구가족부도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청소년과 가족에 관한 사무는 보건복지부로, 성범죄에 대한 정책은 법무부로 이관한다고 해 놨다. 권 원내대표는 “여성, 남성이라는 집합에 대한 기계적 평등 방식으로는 남녀 개개인이 직면한 구체적 상황에서 범죄 및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면서 개정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단순 계산법으로 평등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건 맞다. 우리 사회 인식은 성장했고, 인종적으로, 종교적으로, 성적으로 존재 양식은 더 다양해졌다. 의견을 노출할 기회는 더 많아졌으며, 갈등을 부르는 요소도 그만큼 증가했다. 남녀 구분 없이 약자에 대한 범죄는 더 심각해졌고, 피해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이를 호소할 창구가 갈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문은 닫혔고, 양성평등 문제, 성폭력 문제, 청소년 보호책은 각 부처로 쪼개질 위기에 놓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통합’에 대한 언급 없이 ‘자유’를 35번 외치고,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사회 통합 없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여가부만이 젠더 갈등을 극복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지도 않다. 다만 약자의 자유와 보호,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이를 주도할 정부 부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여전히 확신이 있다. 여가부를 폐지할 거라면 제대로 된 대안이라도 보여 주기 바란다.
  • 청와대 열리자… 청남대 때아닌 ‘불면의 밤’

    청와대 열리자… 청남대 때아닌 ‘불면의 밤’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된 청남대가 ‘청와대 개방’이란 변수를 기회로 삼기 위해 분주하다. 예상치 못한 유사한 성격의 국민관광지 출현을 보고만 있을 경우 청남대가 청와대에 가려져 잊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남대를 관리하는 충북도는 상생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상생의 신호탄으로 청와대 무료 개방과 같은 기간인 지난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청남대를 무료 개방한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게임도 펼친다. 7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개방을 축하하면서 청남대와 청와대는 대통령으로 연결된 ‘한 몸’이란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 주려는 복안이다. 청와대 개방 기간 청남대 홍보 현수막을 안에 거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자제 요청으로 불발됐다. 도는 청와대 운영 기관이 결정되면 상생 방안 협의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도는 청와대 안에 청남대 홍보부스 설치와 영상물 게시, 공동 기념품 개발 및 판매장 운영, 청남대~청와대 스탬프 투어 및 관람 요금 할인 등을 구상 중이다. 청남대와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충북~서울 간 연계 관광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을 주제로 한 역사 탐방 프로그램 공동운영도 논의할 계획이다. 도는 인사 교류도 제안할 계획이다. 대통령 테마 관광지를 운영해 본 충북의 노하우를 공유하면 청남대와 청와대의 상생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도청 안팎에선 청와대 개방이 청남대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도 관계자는 “청남대는 대청호의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자랑하고, 청와대는 북악산의 품속에 자리 잡고 있다”며 “물과 산이라는 서로 다른 특성을 잘 조합해 묶으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개방으로 대통령 관련 시설들이 주목받으면서 자연스레 청남대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에 도는 청와대보다 면적이 넓고, 대통령 기념관 등 특색 있는 인프라를 갖춘 청남대의 장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인 1983년 청주시 문의면 182만 5000여㎡ 부지에 지어졌다. 권위주의 상징인 청남대를 주민에게 돌려 주겠다고 공약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4월 청남대 소유권을 충북도에 넘겼다. 이후 19년간 13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충북의 랜드마크가 됐다. 어려움도 많았다.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펼치자 시민단체들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도는 갈등이 심해지자 동상을 남기는 대신 역사적 과오를 적은 안내판을 설치했다.
  • 김현숙 청문회 ‘여가부 폐지론’ 공방… ‘자료 제출 불성실’로 정회도

    김현숙 청문회 ‘여가부 폐지론’ 공방… ‘자료 제출 불성실’로 정회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가부 폐지론에 관한 공방이 이어졌다. 자료 제출 불성실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이 정회를 요구해 3시간이 지난 뒤에야 속개되기도 했다. 1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부처 폐지에 동의한 김 후보자가 장관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여가부 폐지 법안을 냈고 장관을 하겠다는 사람이 여가부 폐지에 동의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가) 이 자리에 장관 해보겠다고 앉아있는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실제 ‘여가부 폐지에 동의하느냐’는 같은당 양이원영 의원의 질의에 김 후보자는 “동의한다”며 “더 나은 방향으로 새로운 부처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 낸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여성정책이 삭제된 걸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김 후보자는 “삭제된 건 아니고 여성정책, 권익 관련해서는 법무부, 행안부로 이관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세계 성격차 지수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자 “실제로 지난 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등수는 훨씬 떨어졌다”며 “여가부가 20년 동안 있었는데 세계성격차지수가 102위로 (왜) 더 떨어졌는지 의원님들과 토론하고 싶다”고 응수해 송옥주 여가위원장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모친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페이퍼컴퍼니 의혹도 계속 제기됐다.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고용노동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업종인데도 프라임오에스는 미등록·미허가로 영업 해왔다”며 “법적 허가를 받지 못한 법인이 무슨 회사인지, 80대 고령의 모친이 대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페이퍼컴퍼니가 전혀 아니다”며 “가족에 대한 사항이라 자세한 설명을 못 드리는 건 양해 부탁드린다”고 해명했다.
  • 청와대 민간 개방 청남대에 호재될까

    청와대 민간 개방 청남대에 호재될까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되다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된 청남대가 ‘청와대 개방’이란 변수를 기회로 삼기 위해 분주하다. 예상치 못한 유사한 성격의 국민관광지 출현을 보고만 있을 경우 청남대가 청와대에 가려져 잊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남대를 관리하는 충북도는 상생을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상생의 신호탄으로 청와대 무료 개방과 같은 기간인 지난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청남대를 무료 개방한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게임도 펼친다. 7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개방을 축하하면서 청남대와 청와대는 대통령으로 연결된 ‘한몸’이란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려는 복안이다. 청와대 개방기간 청남대 홍보현수막을 안에 거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자제요청으로 불발됐다. 도는 청와대 운영기관이 결정되면 상생방안 협의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도는 청와대 안에 청남대 홍보부스 설치와 영상물 게시, 공동 기념품 개발 및 판매장 운영, 청남대~청와대 스탬프 투어 및 관람요금 할인 등을 구상 중이다. 청남대와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충북~서울 간 연계 관광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을 주제로 한 역사탐방 프로그램 공동운영도 논의할 계획이다.도는 인사교류도 제안할 계획이다. 대통령 테마 관광지를 운영해 본 충북의 노하우를 공유하면 청남대와 청와대의 상생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도청 안팎에선 청와대 개방이 청남대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도 관계자는 “청남대는 대청호의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자랑하고, 청와대는 북악산의 품속에 자리 잡고 있다”며 “물과 산이라는 서로 다른 특성을 잘 조합해 묶으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개방으로 대통령 관련 시설들이 주목받으면서 자연스레 청남대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에 도는 청와대보다 면적이 크고, 대통령 기념관 등 특색 있는 인프라를 갖춘 청남대 장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3년 청주시 문의면 182만 5000여㎡ 부지에 지어졌다. 권위주의 상징인 청남대를 주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한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4월 청남대 소유권을 충북도에 넘겼다. 이후 19년간 13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충북의 랜드마크가 됐다. 어려움도 많았다.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펼치자 시민단체들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도는 갈등이 심해지자 동상을 남기는 대신 역사적 과오를 적은 안내판을 설치했다.
  • 이준석 “이재명·안철수, 험지 출마라 보기 어려워”

    이준석 “이재명·안철수, 험지 출마라 보기 어려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고문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에 대해 “(대선 패배) 두 달도 안 돼서 출마했다. 본인이 최대 치적이라고 항상 홍보했던 대장동이 포함된 성남 분당갑에 안 나가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예로 들며 “상계동이랑 분당이 같이 보궐선거가 나왔다면, 상계동 안 나오고 제가 분당 가면 이상하다”면서 “본인이 분당에 살면서 소고기도 드시고 했던 추억도 있는데 그거 다 버리고 갑자기 계양으로 간다고 해서 약간 의아했다”고 꼬집었다. 안 전 위원장이 분당갑에 출마한 것과 관련해선 “어떤 분들은 대선의 2차전 성격이다, 두 후보 간의 대리전이 아니냐 하신다”면서도 “대리전은 둘이 맞붙든지 해야 대리전이다. 아니면 상대방의 어려운 지역구에 가서 도전을 한다든지 이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분당갑은 우리 당 현역 의원이 있던 곳, 인천 계양을은 항상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었다”며 “두 분이 각자 나온 것은 험지 출마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안 전 위원장에게 전략공천을 해주지 않았냐’고 묻자 이 대표는 “단수”라며 “전략공천과 단수공천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안 전 위원장과 당내 주도권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질문에는 “국회의원 한 번 하려고 정치하시는 건 아닐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안 전 위원장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한 것은 당내 역할을 찾는 것”이라며 “나중에 당권 경쟁을 하려면 적극적으로 당내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BTS 새 앨범에 ‘불법촬영’ 묻었다… 아미들의 ‘하이브 불매’ 힘 받을까 [넷만세]

    BTS 새 앨범에 ‘불법촬영’ 묻었다… 아미들의 ‘하이브 불매’ 힘 받을까 [넷만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기준 1년 7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 ‘프루프’(Proof) 발매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장 기뻐해야 할 ‘아미’(팬덤명)들의 분노와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성관계 불법촬영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바비(본명 정대욱)가 작곡에 참여한 곡이 방탄소년단 새 앨범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불매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뮤직은 9~11일 사흘에 걸쳐 3장의 CD로 구성된 ‘프루프’의 트랙리스트를 차례로 공개했다. 이 가운데 2번째 CD 10번 트랙의 정바비가 참여한 ‘필터’(Filter)를 놓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인디밴드 가을방학 출신인 정바비는 폭행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정바비는 교제 중이던 여성 A씨를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 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바비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2020년 7월에서 9월 사이 불법 촬영된 영상 여러 개를 발견했다. A씨는 영상의 존재조차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바비는 또 다른 피해자 B씨를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당초 B씨의 유족이 강간치상 등 혐의로 정바비를 고발했으나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B씨 유족이 항고해 서울고검이 보완수사 필요성을 인정했고 A씨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서부지검이 재수사했다. B씨는 2020년 4월 “사람에게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B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술에 약을 탔다’, ‘더 못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등 지인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대화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필터’는 2020년 2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앨범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에도 수록됐던 곡이다. 당시엔 정바비 사건이 알려지기 전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베스트 앨범 성격을 띄는 이번 앨범에 다시 수록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특히 빅히트뮤직 측은 이번 앨범에 대해 “서로의 취향과 색깔을 존중하며 9년을 함께 달려 온 방탄소년단이 빛나는 이유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특히 2번째 CD에 담긴 곡들은 일곱 멤버가 직접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정바비가 참여한 곡을 방탄소년단 새 앨범에 싣기로 한 하이브의 결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까지 한 상황에서 새 앨범에 굳이 포함시켜야 했는지 모르겠다”, “소속사는 국회에 병역특례법 재촉하고 멤버는 건보료 안 내서 압류당하더니 하다 하다 성범죄자 노래를 앨범에 넣나”, “성범죄자한테 돈 벌게 해주는 기획사 하이브” 등 댓글이 달렸다. 인스티즈에서도 “소속사는 제발 대처 좀. 방탄소년단한테 꼬리표 붙으면 책임질 건가”, “의미 있는 곡이라니 넣더라도 정바비 이름은 뺐으면” 등 반응이 나왔다.일부 네티즌들은 불매로 맞서야 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솔직히 불매가 맞다”, “팬들이 범죄자 노래 보이콧이라도 하는게 좋겠다”, “성범죄자 돈 벌게 해주는 하이브” 등 댓글이 더쿠에 달렸다. 한 트위터리안은 ‘프루프’ 예약구매를 했다 결제를 취소한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불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거나 비난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인스티즈에는 “언제 나온 곡인데 창조 논란이다”, “방탄소년단이 업계 최고라 그런지 주어지는 기준이 엄격한 것 같다”, “요즘 방탄소년단 관련 부정적 글이 계속 올라오는데 특정 단체에 타깃으로 찍힌 것 같다” 등 반응도 보였다. 더쿠에서는 “불매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고, 조용히 듣는 건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 “왜 불매 안 하냐고 비난하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불매가 가능할까” 등 불매 운동이 커질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앞서 정바비는 ‘필터’ 외에도 ‘러브 메이즈’(Love Maze), ‘홈’(Home), ‘아임 파인’(I’m Fine) 등 방탄소년단의 이전 앨범 여러 수록곡에 참여한 바 있다. 빅히트뮤직 소속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20cm’, ‘간지러워’, ‘하굣길’ 등에도 참여했다. 정바비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일부 폭행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불법 촬영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바비는 2020년 11월 논란이 터진 후 낸 공식 입장에서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씨줄날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오일만 논설위원

    중국이 G2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결정적 계기는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다. 중국은 미국 중심의 국제 분업 체제로 편입되면서 수출대국이자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솟았다. 당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세계 최대 인구대국에 경제적 자유를 도입해 정치적 자유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며 후원자를 자임했다. 소련 붕괴 이후 세계 패권을 장악한 미국은 개혁개방에 나선 중국을 미국 주도의 자본주의 체제로 편입시키려는 원대한 구상이 있었다. 중국의 값싼 공산품을 토대로 미국의 경제를 떠받치는, 이른바 ‘차이메리카’(미중의 경제적 상호의존) 시대의 도래다. 영리한 중국은 경제성장이란 전리품을 챙겼지만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이 ‘9·11 테러’(2001년)와 금융위기(2008년)로 발목이 잡힌 사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2010년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세계 2위 일본을 추월했다. 깜짝 놀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1년 아시아 회귀전략(Pivot to Asia)으로 대중 포위전략에 나섰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본격적인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트럼프의 바통을 이어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을 앞세워 대중 공세를 강화한다. 그가 한일 순방 기간(20~24일) 미국 주도의 지역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킬 것이란 외신 보도가 쏟아진다. IPEF는 미국의 새로운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체로 중국 견제의 성격이 짙다. 2019년 중국 주도로 출범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맞불을 놓으면서 이 지역에서 미중 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공급망 안정과 디지털 경제, 인프라 협력 등 폭넓은 분야에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며 정치경제 네트워크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동맹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윤석열 대통령도 미국 주도의 IPEF를 경제안보의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다급해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른팔 격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어제 대통령 취임식 축하사절로 보냈다. 미중 패권 경쟁시대 한국의 지정학적 몸값이 한껏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우석대 명예교수

    미국 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의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는 오바마의 아버지(1936~1982) 이야기가 나온다. 케냐 출신인 오바마 시니어가 1960년대 초 하와이대에서 공부할 때다. 한번은 백인인 그의 장인(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조부)과 친구들이 함께 술을 마시던 ‘와이키키 바’라는 동네 술집에 가서 합석했다. 사람들은 기타 연주를 들으며 흥겨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한 백인이 벌떡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깜둥이 옆에서는 좋은 술을 마실 수 없어”라고 말했다. 갑자기 술집이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오바마 시니어를 바라봤다. 한판 싸움이 벌어지길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 백인에게 다가가 미소를 짓고는 편견의 어리석음과 ‘아메리칸 드림’, 그리고 인간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설명을 다 들은 백인은 미안했던지 주머니에서 돈을 100달러나 꺼내 오바마 시니어에게 건네줬다. 그 돈으로 그날 밤 술집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공짜로 술을 먹었고, 남은 돈으로 오바마 시니어는 그달 치 집세를 냈다. 10대 소년 시절 할아버지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은 오바마는 ‘과연 사실일까?’ 하고 의심했다. 그런데 여러 해 뒤 청년 오바마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한 일본계 미국인이 전화를 걸었다. 60년대에 하와이대를 다녔던 그는 신문을 읽다가 이름이 겹치는 오바마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전화 도중 그는 백인 남자가 오바마 시니어에게 잘못을 사과하며 돈으로 용서를 구하고자 했다는 이야기를 똑같이 되풀이했다. ‘사실’이었다. 하와이대 졸업 후 장학생으로 하버드대 대학원에 진학한 그는 신생 독립국 케냐의 촉망받는 수재였다. 웅변가였던 그는 자석과도 같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탁월한 능력만으로 이 상황을 이해하기에는 뭔가 허전하다. 세상엔 잘난 사람도 많고 옳은 말 할 줄 아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옳은 말을 듣고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진영 논리’에 어긋나면 한사코 귀를 틀어막는 풍토다. ‘흑인이 하는 옳은 말’을 듣고 즉석에서 잘못을 사과한 ‘그른 말을 한 백인’이야말로 오바마 시니어보다 훌륭한 인물이 아닐까.
  • “족집게 긴축전망 비결, 금통위 의사록에 있죠” [경제人 라운지]

    “족집게 긴축전망 비결, 금통위 의사록에 있죠” [경제人 라운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2.75%로올 경제성장률은 3% 달성할 것 물가 2분기 정점 후 상승세 완화”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지난해 초까지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지난해 한은의 긴축을 한발 빠르게 전망한 소수의견 쪽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박 본부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전망 비결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 분석을 꼽았다. 박 본부장은 “전망에 오차가 발생하는 것은 이코노미스트의 숙명과도 같은 일”이라며 “시장 전망 대비 높게 봤던 인플레이션 전망이 주효했다. 금통위원들의 경기 판단과 정책 시그널을 전달하는 주요 창구인 금통위 의사록은 전망에 가장 중요한 근거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은에 입행한 박 본부장은 2005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해 온 그는 2015년 JP모건에 합류해 우리 거시 경제와 금통위 전망을 주로 맡고 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로서 업무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한은이나 IMF는 기관의 성격상 의견을 내는 데 더 신중한 편이었지만, 그만큼 숫자를 보는 눈과 이를 바탕으로 현상을 분석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한은이 연말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 연 2.5%, 내년 1분기에는 연 2.75%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10월까지는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수입물가 파급 효과로 인한 상승세가 2분기 정점을 찍고 이후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물가의 이유로는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인 충격, 지난해 주요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서비스·재화 가격 상승, 우리나라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를 꼽았다. 연간 성장률 전망을 2%대로 낮춰 잡은 다른 기관들과 달리 JP모건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3.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대외 수요 측면에서는 민간 저축의 완충작용, 국내 수요 회복 등으로 견조한 성장을 보이겠지만 내년 이후 장기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것과 관련해선 “점진적으로 기초여건을 반영하면서 원화의 실효환율이 절하되는 상황을 위기라고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 [단독] 바이든 한일 순방 때 반중협의체 IPEF 출범

    [단독] 바이든 한일 순방 때 반중협의체 IPEF 출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4일 한국과 일본 순방을 계기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순방이 한미일 삼각공조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통한 대중 압박 행보라는 점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반중 경제협의체’ 성격인 IPEF를 출범시킬 적기로 판단한 셈이다. 윤석열 정부도 이에 동참해 미국과 ‘포괄적 전략 동맹’의 서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의 외교소식통은 9일(현지시간) “최근 미 백악관과 상무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한일 순방 때 IPEF를 정식 발족하겠다는 계획을 외교채널 등을 통해 한국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방한해 윤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22~24일 일본에서 미일 정상회담 및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국은 일본에서 쿼드 4개국이 보는 가운데 참여국과 화상 연결을 통해 IPEF 출범을 함께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 이순재 “야무지고 제대로 연기하던 강수연, 잊혀지지 않을 것”

    이순재 “야무지고 제대로 연기하던 강수연, 잊혀지지 않을 것”

    고(故) 배우 강수연의 조문 마지막 날인 10일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진 가운데, 원로 배우 이순재가 “강수연은 야무졌고 제대로 하던 배우”라면서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이날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영화 ‘내 마음 나도 몰라’(1976), ‘하늘 나라에서 온 편지’(1979)에서 아역 배우였던 강수연과 호흡을 맞춘 그는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나하고 영화를 하나 찍었는데, 혼자왔길래 엄마는 안 데려왔냐고 하니 ‘엄마가 왜 와요. 나 혼자면 되지’라고 할 정도로 당돌했다”면서 “심한 소리를 들어도 울지도 않고 ‘참 야무진 아이다’, ‘잘 되겠구나’ 생각했고, 대성을 했는데 너무 일찍 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 작업이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펴고 있어 얼마든지 재평가를 받고 영광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나이인데 너무 안타깝다”면서 “수연이는 참 제대로 하는 배우 중 하나였다. 늘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현재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창립멤버로 영화계 행사를 함께 주최하며 고인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은 손숙도 “24시간 그냥 배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성격이 굉장히 호방했다. 대장부 같았는데 (사람들을) 많이 아우르고, 리더십도 있었다”면서 “우리를 (선배들이 죽으면) 와서 추모해야 하는데, 거꾸로 돼 당황스럽다”며 안타까워했다. 배우 정준호는 “평소에는 참 조용조용하신데도 술자리에서 후배들과 있으면 호탕하셨다”면서 “후배들을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옆집 누나처럼 편안하게 많이 응원해주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나서던 설경구는 “머릿속이 어지럽다”면서 침통해했고, 박소담은 조문을 마치고 간 뒤 소속사를 통해 “선배님의 따스한 말씀과 눈빛, 저를 안아주셨던 그 온기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차태현, 박희본, 김인권, 김보연, 최명길, 안연홍, 김정훈 등 동료 배우들도 빈소를 찾았고, 평소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스포츠해설가 심권호씨도 조문했다. 강수연이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영화 ‘씨받이’(1986),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은 조문이 시작되기도 전인 7일부터 매일 지팡이를 짚고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장례위원장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도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고, 강수연과 친분이 두터웠던 배우 예지원도 연일 빈소을 찾았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오던 강수연은 7일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에 영결식이 치러지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 페이게이트, ‘디지털 자산과 조각거래’ 주제로 정기 세미나 개최

    페이게이트, ‘디지털 자산과 조각거래’ 주제로 정기 세미나 개최

    핀테크 전문 기업 페이게이트가 최근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움에서 ‘금융위 가이드라인에 따른 디지털 자산과 조각거래’란 주제로 정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페이게이트의 박소영 대표 인사말에 이어 윤순록 이사가 온투업 현황에 대해, 이동관 이사가 시스템 개선, 민간거래소 ARX, NFT 플랫폼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이날 박 대표는 “페이게이트는 1998년 창업해 글로벌결제, 국제송금, P2P금융,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공급환전(FX), 세금환급(TRS) 등 여러 사업자에게 핀테크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페이게이트의 플랫폼을 이용해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실물자산을 조각거래하고 미술품, 골동품 등으로 NFT를 발행할 예정이며 페이게이트가 NFT 사업의 중요한 부분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관 페이게이트 기술연구소 이사는 “가상자산으로의 조각매매, 미술품·골동품 등의 아이템을 접목해 서로 상승할 수 있는 효과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며 “미술품·골동품 조각투자의 경우 독립적인 자산 형태에 맞춰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품은 전적으로 판화 성격으로, 미디어아트 상품은 자체로 NFT가 된다”며 “다양한 사업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세미나에서는 봄갤러리를 비롯해 네오프레임, 한국뉴먼, 아르떼 숲 갤러리, 코리아 다이아몬드 거래소 등 페이게이트의 파트너사를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편 페이게이트는 미술품·골동품 전문 기업 봄갤러리와 함께 NFT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한 ‘미술품 및 골동품 매매 플랫폼’을 구축했다.
  • [단독]“바이든 한일 순방 때 IPEF 출범… 백악관, 한국에 통지“

    [단독]“바이든 한일 순방 때 IPEF 출범… 백악관, 한국에 통지“

    백악관, 최근 한일에 IPEF 출범 계획 알려 한미·미일정상회담, 쿼드회의 후 출범할듯 중국 견제 성격 부각하려는 취지로 보여美, 韓·日·호주·아세안7국 등 11국에 제안아세안 일부 국가 반중에 부담 등 입장 달라입장조율 실패 땐 또다시 출범 연기 전망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4일 한국과 일본 순방을 계기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순방이 한미일 삼각공조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통한 대중 압박 행보라는 점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반중 경제협의체’ 성격인 IPEF를 출범시킬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도 이에 동참해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는 행보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대북문제에 쏠렸던 한미 동맹을 경제안보, 첨단기술, 공급망, 기후문제, 보건의료 등 전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워싱턴DC의 외교소식통은 9일(현지시간) “최근 미 백악관과 상무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한일 순방 때 IPEF를 정식 발족하겠다는 계획을 외교채널 등을 통해 한국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방한해 윤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22~24일 일본에서 미일 정상회담 및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반중 전선을 명확히 하려는 동선으로, 미국은 일본에서 쿼드 4개국이 보는 가운데 참여국과 화상 연결을 통해 IPEF 출범을 함께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브루나이 등 11개국에 IPEF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타 고지 미 주재 일본대사도 이날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기간에 미국 주도의 IPEF 공식 발족 선언이 함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담을 계기로 IPEF를 출범시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인도의 참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인도가 참여하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으로 경제적 영향력을 구축하는 중국을 ‘아크’(호) 모양으로 둘러싸 압박하는 형세가 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IPEF를 통해 지난해 요소수 부족 사태와 같은 긴급상황 시 참여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반도체, 차량용 배터리 등 중국을 배제한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주요 역할을 하는 한국 기업들에 한미 간 공조 확대가 도움이 될수 있다. 특히 미국은 아직 ‘쿼드 확대’에는 선을 긋고 있어, 포괄적 전략 동맹을 위해 IPEF 참여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IPEF 가입이 중국과의 거리두기로 비칠 경우, 중국의 반발과 보복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숙제다. 미국이 IPEF 참여를 요청한 아세안 7개국 중 여러 국가들이 ‘반중’에 대한 부담을 표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쁘락 소콘 부총리와 화상 회담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의) 냉전적 사고와 진영대결을 경계하고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2~1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아세안의 특별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 국가들을 IPEF에 승선하도록 설득할지가 남은 관건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IPEF 출범이 또다시 늦춰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IPEF에 대한 첫 구상을 밝혔고 이후 각국은 무역, 공급망, 인프라, 조세 등 4개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해왔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통 막는 ‘맨터럽션’… 여성들이 할 말 다 할 수 있게 하자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통 막는 ‘맨터럽션’… 여성들이 할 말 다 할 수 있게 하자

    몇 년 전 어느 대기업의 부서 한 곳과 회의를 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우리 쪽에서는 다섯 명, 그 부서에서는 열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석한 회의였는데,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부장이 발언 시간의 9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그 회사가 광고주였고 돈을 쓰는 쪽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듣고 있는 셈이었지만, 그 회사에서는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회의에 참석했는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그건 회의라기보다는 40대 후반의 남성이었던 그 부장의 단독공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회의를 강조하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에는 독특한 회의 룰을 가진 곳들이 있다. 가령 아마존에서는 ‘피자 두 개’라는 룰이 있다. 라지 피자 두 판을 시켜서 회의 참석자들의 끼니를 때울 수 없으면 참여 인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대략 두 조각을 먹는다고 봤을 때 6~8명을 넘으면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테슬라는 좀더 과격한 룰을 갖고 있다. 대규모의 미팅을 하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팅에 자신이 기여하지 않고 있거나, 미팅이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순간 누구나 방을 나가도 된다는 것이다. ●조용히 입 다무는 여성들 회의의 효율성은 발언 기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참석 인원이 10명이 넘는 회의에서 발언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기는 힘들다. 자유롭게 입을 열 기회가 참석자들에게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으면 회의가 아니라 전달(혹은 하달)이 되는 거고, 전달은 이메일처럼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대기업과의 미팅에서 더 기가 막혔던 건 부장의 단독 연설이 아니었다. 화이트보드 앞에서 열변을 토하던 부장은 간간이 물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도 좀 말해 보라”고 했지만, 그 조직의 문화로 봤을 때 부장이 쉬고 있을 때 그나마 입을 열 수 있는 건 차장(여성)뿐이었다. 그런데 차장이 어렵사리 발언 기회를 잡아 입을 열면 30초를 넘기지 못하고 부장이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2시간 넘게 지속된 회의 내내 그 여성 차장이 자신의 발언이 부장에 의해 끊기지 않고 말을 마칠 수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그 대기업 부장이 성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던 건 아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따랐고, 업계에서 열린 사고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자신과 함께 일하는 여성 차장의 말을 많은 부하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번번이 끊는 장면은 그 사람에 대해 들었던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나 자신도 평소에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는지 (나도 숱하게 그랬을 거다) 점검하게 됐다. 왜냐하면 그 부장은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는 눈치였기 때문이다.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일 것이 분명했다. 우리나라 조직만의 문제도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여성이 발언할 경우 누군가 말을 자르고 끼어들 확률이 10% 높아진다고 한다. 미국 의회는 그야말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그런 곳에 진출한 여성들조차 발언을 끝낼 확률이 줄어든다는 거다. 더 흥미로운 건 여성이 발언하는 내용이 여성 문제에 관한 것일 경우 누가 말을 자를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자르는 상황은 여성과 남성이 소통하는 경우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국의 국회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최근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남성 의원들이 질문할 때는 고분고분하고 여성 의원이 질의할 때는 거꾸로 질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청문회에 출석한 (나이 많은 남성) 장관은 해리스가 말할 때마다 끼어들어 자기 말만 이어 갔다. 그가 부통령에 출마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후보 토론을 벌일 때도 펜스가 끊임없이 말을 끊고 끼어드는 바람에 해리스가 말을 멈추고 “부통령님, 제가 지금 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해야 했다. 이 표현은 여성의 말이 남성의 끼어들기로 잘리는 ‘맨터럽션’(manterruption=man+interruption)에 대한 항의 방법으로 널리 퍼졌다. 하지만 만약 회의 중에 끼어들기를 당한 여성이 “부장님, 제가 지금 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분위기는 차갑게 식을 것이고,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당한 사람은 분을 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여성의 직급이 낮을 경우 인사고과에 ‘감정 조절을 잘 못한다’, ‘팀플레이어가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게 끼어들기를 당해도 조용히 입을 다물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이런 방법은 미국에서도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정도나 돼야 그나마 사용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이 ‘대부분의 여성’에는 세계적인 가수도 포함된다. 2009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 비디오’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갑자기 무대에 난입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 때문에 하던 말을 멈춰야 했다. (지금은 예명을 ‘예’로 바꾼) 웨스트는 스위프트에게 “네가 하던 말을 끝내게 해 줄게”라고 말을 막은 후 “올해 최고의 비디오는 비욘세의 비디오”라는,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은 말을 혼자 감격에 차서 내뱉고 내려갔다. 그가 했던 “네가 하던 말을 끝내게 해 줄게”(Imma let you finish)만큼 남성의 발언권(아니, 발언특권이라고 하는 게 맞다)을 잘 보여 주는 말도 드물다. 스위프트는 1년 동안의 노력으로 수상을 했고, 그 결과 발언권을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남성조차 무대에 난입해서 스위프트에게 “말을 끝내게 해 줄게”라는 무례한 말로 여성의 발언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토마요르 美대법관의 적극 대처 그런 무례함 앞에서 스위프트는 강하게 항의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놀라서 당황했던 탓이 컸지만, 그걸 지적하는 순간 ‘화내는 여자’, ‘감정조절 못 하는 여자’라는 스테레오타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여성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여성들이 조직에서 자신의 말이 잘리고 남성들이 끼어들어도 ‘팀플레이’를 하고 넘어가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 순간 여성들의 머리에서 이런 복잡한 계산과 고민이 빛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그 부장과 같은 사람들은 ‘여자들의 말을 잘라도 된다’는 무의식적인 강화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버릇이 몸에 밴 남자들이 다수 포진한 조직을 바꾸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가능하다. 그걸 보여 준 사례가 미국의 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다. 현재 미국의 연방 대법원은 여성 3명, 남성 6명이고 이번 여름이면 여성이 또 늘어나 4대5로 거의 비슷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은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여성 대법관이 발언을 할 때 남성 대법관이 끼어드는 일이 꽤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어느 법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남성과 똑같은 내용을 얘기해도 여성이 하면 사람들은 다르게 듣는다”면서 대법원 내에서 여성 대법관이 발언을 할 때 다른 대법관이 말을 자르고 끼어드는 패턴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성공한 남성일수록 뒤 살펴보길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이를 단순히 지적한 것이 아니라 대법관들 사이의 변론 과정(기록으로 남는다)에서 여성의 말이 잘리는 패턴을 연구한 2017년 연구 결과를 존 로버츠 대법원장에게 보여 주었다고 한다. 이를 본 로버츠 대법원장은 소토마요르의 제안을 받아들여 말을 함부로 끊지 못하게 했고, 필요할 경우 자신이 나서서 ‘심판’을 보기도 했다. 이후 대법원 내 소통이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회의를 녹음해서 남성들이 여성의 말을 얼마나 자주 자르고 끼어드는지를 수치화해 주는 앱까지 나왔다. 그만큼 흔한 문제라는 얘기지만, 결국 수치화해서 증명하고 이를 온 조직이 함께 고민해서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희망적인 건 그렇게 할 경우 해결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글을 읽는 남성들은 내가 모임에서 습관적으로 남의 말을, 특히 여성의 말을 끊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길 바란다. 나이가 많을수록,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한 남성일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길. 오터레터 발행인
  • “변절은 오해… 세상과 불화한 채 떠나 안타깝다”

    “변절은 오해… 세상과 불화한 채 떠나 안타깝다”

    민주화 운동을 대표한 저항 시인인 김지하 시인이 지난 8일 별세한 가운데 각계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나태주 시인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는 시인 이상의 삶을 살면서 한 시대의 변화를 가져왔던 큰 에너지를 가진 분”이라며 “시대의 지성, 횃불, 향도로 앞서가면서 민주화라고 하는 큰 사회적 변화를 이루게 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깃발을 들고 앞에 나아가는 사람으로, 같은 편에서는 빨리 나가라고 독려를 받았을 것이고 반대편에서는 제지의 대상이 됐을 것이다. 양쪽의 압력 속에서 깃발을 든 손을 내릴 수도, 또 멈출 수도 없는 인생을 살아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설가 김훈은 “고인이 1991년 5월 조선일보에 쓴 칼럼 ‘죽음의 굿판 당장 걷어치워라’는 학생들의 저항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게 아니다. 주된 흐름은 죽음을 만류한 것”이라면서도 “운동권에 의해 오해가 있어 반(反)김지하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그 일이 시인에게 평생 상처가 됐다”고 했다. 황석영도 “고문과 옥살이로 후유증을 앓았는데 우리 사회가 아픈 사람을 잘 보살피지 못했다”며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도 시인을 이용하기만 한 측면도 있다. 사회와 불화한 채로 세상을 떠나게 돼 참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이근배 시인은 “1970년 당시 월간지 ‘사상계’ 편집인이 여러 문인에게 글을 청탁했지만 거절당했고 김지하 시인만이 ‘오적’(五賊)이란 시로 서슬 퍼런 권력에 맞서 거대한 붓을 휘둘렀다”며 “이후 생명 사상, 여성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자기 소신과 철학을 밝혔는데 그걸 정치권에서 이용했던 것일 뿐 변절이라는 말은 그에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게 한 것은 문인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 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며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생전에 고인이 자신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강원 연세대 원주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재오 전 국회의원과 이창복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이 찾았다. 임 이사장은 “49재인 다음달 25일 서울에서 고인의 행적을 학술과 예술적 측면에서 바라본 문화난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의 입을 통해 임종 순간도 전해졌다. 둘째 아들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제 아내와 장인·장모 등 함께 사는 가족 모두 임종을 지켰다. 일일이 손을 잡아 보고 웃음을 보이신 뒤 평온하게 가셨다”며 “말도, 글도 남기지 못하셨지만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셨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추모집 성격의 책도 출간된다. 도서출판 작가 측은 “홍용희 교수를 비롯해 연구자 10여명이 고인의 작품을 집중 연구한 책”이라며 “이전부터 준비해 왔지만 추모집 형태로 출간이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 G7 “러 석유 단계적 금수”… 회복 불가능한 경제 타격 나섰다

    G7 “러 석유 단계적 금수”… 회복 불가능한 경제 타격 나섰다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은 러시아 국영방송·금융기관·총기생산업체를, 영국은 러시아 자원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며 제재 고삐를 조이겠다고 밝혔다. 군비 지원뿐 아니라 전쟁 자금이 될 러시아의 돈줄을 끊어 러시아 경제 전반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다. 러시아의 전승절 개최 전날인 8일(현지시간) G7(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정상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의를 가진 뒤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산 석유 수입금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나아가 “러시아 핵심 서비스를 차단해 러시아 경제의 모든 부문에 걸쳐 고립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했지만,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훨씬 큰 유럽 국가들은 아직 미국 같은 금수 조치는 하지 못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이 연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놓고 자체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G7이 먼저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와 별도로 미 백악관은 이날 미국 기업들이 앞으로 러시아의 채널1, 로시야1, NTV 등 국영 방송사들에 광고나 기타 장비를 판매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은 러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 및 경영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도 금지된다. 미국은 특수 핵물질을 비롯해 산업용 엔진·모터·불도저 등 주요 품목에 대한 대러시아 수출도 통제한다. 미국은 러시아 금융 자산의 3분의1을 소유한 최대 금융기관인 스베르방크의 경영진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 당국자는 “러시아 경제에 안전한 피난처는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러시아가 영국에 많이 수출하는 백금과 팔라듐 등 원자재에 대한 수입 관세를 3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백금·팔라듐 생산국 중 하나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 주는 서방 주요 인사들의 ‘깜짝 방문’ 행렬도 이어졌다.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는 어머니의 날인 8일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를 찾아 우크라이나 영부인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를 만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리인’ 성격이 짙다고 AP 등 외신은 분석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키이우를 방문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2500만 캐나다달러(약 246억원) 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세계적인 록밴드 유투(U2)도 키이우 중심가인 흐레샤티크역에서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위드 오어 위드아웃 유’ 등 대표곡을 부르며 우크라이나인들을 응원했다.
  • 찾는 이마다 쏟아지는 눈물… 강수연 빈소 조문 행렬 계속

    찾는 이마다 쏟아지는 눈물… 강수연 빈소 조문 행렬 계속

    고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전날에 이어 9일에도 많은 이가 찾으며 고인을 애도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 초등학교 때 첫사랑이 강수연이었다고 밝혔던 배우 김보성은 이날 오후 3시쯤 빈소를 찾았다. 김보성은 “한국 역사상 최고 여배우인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사실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한국 영화를 발전시킨 최고의 의리”라며 고인을 기렸다. 그는 “제가 어려울 때 전화로 통화했던 기억이 있는데, 떡볶이 장사를 한다고 하니 힘내라고, 대단하다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강수연 선배님을 너무너무 존경하고 사랑했다”며 울먹였다. 고인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2016년 개막작 ‘춘몽’에 배우로 출연한 양익준 감독도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양 감독은 장례위원장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마주한 뒤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았다. 영화 ‘씨받이’(1986),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강수연을 월드스타로 만든 임권택 감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고인을 찾았고,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 함께 출연했던 원로배우 한지일도 전날에 이어 다시 빈소를 찾았다. 한지일은 “우리 강수연씨는 참 당찼는데, 임 감독님도 ‘저렇게 조그만 체구에서 어떻게 (연기를) 하냐’고 하셨었다”면서 “저는 강수연씨를 토끼라고 했는데, 발랄하고 팔짝팔짝 뛰어다녔다. 지금도 뒤에서 ‘선배님’이라고 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영화제나 시상식에서 늘 고인과 붙어다녔다는 배우 예지원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다시 조문했다. 영화 ‘경마장 가는 길’(1991)에 고인과 함께 출연해 나란히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받은 문성근도 발걸음을 했다. 또 김석훈, 양동근, 유해진, 장혜진, 정유미, 김민종, 심은경, 이연희, 문성근 등 동료 배우들과 이창동, 김의석, 박광수, 강우석, 김초희, 이정향 감독, 가수 박미경,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등 영화인과 문화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강수연이 생전 종종 들렸다는 이태원의 한 술집을 운영한다는 김모씨도 조문을 마쳤다. 김씨는 “언니는 카리스마도 있고 똑 부러졌다. 시원시원한 성격인데 외로움도 많이 타서 와서 술을 한 잔씩 하고 갔다”면서 “며칠 전에도 가게에 왔다 갔는데, 몸이 아프다고는 했지만 약한 모습을 안 보이려 했는지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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