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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가 대세…‘슬월생’을 위한 가이드[임창용의 부동산에세이]

    월세가 대세…‘슬월생’을 위한 가이드[임창용의 부동산에세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택 임대차 형태인 전세가 월세에 밀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 40만 4036건 중 월세가 24만 321건(59.5%)이다. 지난 4월 월세 비중이 50.4%를 찍으며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더니 한 달 만에 60%를 넘길 태세다. 월세 비중은 2018년 40.7%, 2019년 40.6%, 2020년 40.2% 등 40% 주변을 맴돌다가 2021년 41.9%로 소폭 증가하더니 올해 들어 5월까지 51.9%(누적)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2020년 8월부터 시행한 개정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5% 상한+전월세신고제)과 고공행진 중인 금리다. 갱신청구권을 사용해 4년(2+2년) 거주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이 줄어 전셋값이 급등했고, 임대인들은 상승분만큼을 월세로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기에 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로 전세금을 올려 주는 것보다 월세를 택하는 임차인이 급증한 점, 전월세신고제 도입 후 월세 거래가 통계에 제대로 잡힌 점도 월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월세 우위 현상은 앞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8월 개정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다가오면서 갱신청구권 만료 임차인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금리가 계속 치솟고 있어서다. 다만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만만치 않은 만큼 전세 자체가 종말을 맞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전세냐 월세냐 그것이 문제?  임차인 입장에서 전세는 장점이 많다. 집값의 절반에서 3분의2 정도의 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맡기고 거주하다가 계약 만료 후 그대로 돌려받으니까. 하지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계산법이 복잡해졌다. 보증금을 은행에서 빌릴 경우 이자가 월세보다 비싸지는 사례가 생기기 시작하면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은 지난 4월 기준 4.2%다. KB부동산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3.80%다. 정부가 권고하는 법정 전월세 전환율(기준금리+2%)보다 약간 높다.  지난해 초만 해도 전세대출 금리는 2% 초반에서 3% 중후반 수준이어서 임차인은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올려 주는 게 훨씬 유리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3% 중반에서 5% 후반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대출 준거금리인 코픽스와 금융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고신용 임차인은 대출을 이용한 전세가 아직까지는 월세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중·저신용 임차인들은 월세가 유리한 형국이 됐다. 올해 몇 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고신용 임차인까지 월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계약 만료를 앞둔 임차인들은 향후 대출금리 인상 일정과 전월세 전환율, 금리를 꼼꼼히 따져 전세나 월세를 선택해 손해를 줄여야 한다. 슬기로운 월세 생활을 위해  초고금리시대를 맞아 월세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는 모양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늘어나는 월세 임차인을 위한 각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월세 세액공제 확대다. 지난달 21일 정부가 발표한 임대차시장 안정 방안에 따르면 연간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는 월세액(연간 750만원 한도)의 15%(기존 12%)를 연말정산 시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총급여액이 5500만~7000만원인 경우엔 12%(기존 10%)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월세 보증금을 대출받은 임차인은 연 400만원 한도로 40%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세액공제와 소득공제 확대는 법 개정 사안이라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  40대 미만 임차인이라면 지방자치단체들의 청년 월세 임차인 지원도 챙겨 봐야 한다. 서울시는 무주택이면서 중위소득 150% 이하인 만 19~39세 청년근로자 2만명을 매년 선발해 소득기준에 따라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 보증금 5000만원, 월세 60만원 이하 월세 거주자여야 한다. 서울 주거 포털이나 서울청년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인천시도 만 19~39세 이하 청년 임차인 6000명에게 1인당 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제주도도 월 최대 20만원씩 12개월 동안 지원하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상당수 광역·기초 지자체들이 청년 임차인들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임대차 분쟁 대처는 이렇게  임차인들은 거주 중 또는 임대차 계약 종료 시에 임대인과의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계약 종료 시 원상회복과 거주 중 수리 문제다. 대부분의 주택 임대차계약서엔 계약 종료 시 임차인이 임차 목적물을 원상회복해 임대인에게 반환할 의무가 명시돼 있다. 보증금이 월세 미지급이나 주택 훼손 등 임대차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차인의 모든 채무 담보 성격을 갖기 때문에 임대인은 계약 종료 시 미지급 월세나 원상회복 비용을 보증금에서 공제할 수 있다. 이 중 원상회복 문제에선 주택의 원 상태에 대한 의견 불일치, 훼손이 임차인 과실에 의한 것인지 노후화에 따른 것인지의 문제, 수리비의 적절성 등에서 다툼이 많다.  다툼을 줄이려면 계약 단계에서 주택 구석구석에 대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놔야 한다. 소모품이 아닌 모든 시설 작동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고, 벽지 오염 같은 작은 훼손까지 미리 체크해서 촬영해 놔야 한다. 또한 거주 중 페인트칠이나 벽에 못 박기, 벽걸이 에어컨이나 선반 설치 등 목적물에 인위적인 변화를 주는 일은 삼가는 게 좋다. 부득이 필요할 경우엔 임대인의 양해를 구하고 양해 사실을 문자나 녹취로 남겨 놓아야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벽지 변색이나 문 삐걱거림, 도색 까짐 등 오랜 사용에 따른 시설의 상태 악화나 가치 감소는 임차인의 귀책 사유가 아니다. 임대인이 원상회복을 위한 공제를 주장한다면 적극 반박할 필요가 있다.  거주 중 누수나 각종 기기 고장 등은 임차인의 과실로 인한 것이 아닌 한 기본적으로 임대인이 수리비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전구 등 소모품이나 문 손잡이 고장 등은 세입자가 알아서 수리해야 한다. 판례는 대체로 대수선이나 기본적인 설비 등에 대해선 임대인이 부담하고 10만원 이내의 적은 비용으로 간단히 수선할 수 있는 것은 세입자가 부담하도록 정하고 있다.  임대인과 도저히 의견 조정이 안 되고 손해가 클 때는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 반환 문제는 물론 거주 중 수리비 문제 등 임대차 관련 법적 분쟁을 비교적 신속하게 처리한다.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 종료가 원칙이나 일반적으로 한 달 내에 처리된다고 한다. 위원회의 조정안을 당사자들이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된다.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6곳에 사무국이 설치돼 있다. 사무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위원회 홈페이지(https://adrhome.reb.or.kr/)를 통해 분쟁조정 신청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조정금액에 따라 1만~10만원으로 저렴하다.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총사업비 2배 늘어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총사업비 2배 늘어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윤곽이 드러났다. 이 특별법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사실상 주도하고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7일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총사업비 규모가 기존 안보다 배 이상 늘어난 26조4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기존 ‘기부 대 양여’방식은 신공항 예산이 12조2000억원 규모였다. 특별법안은 통합신공항 사업 전체는 국토부 장관이 시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다만 이 중 군 공항 이전 사업은 기존대로 대구시가 국토부로부터 사업 시행을 위임받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변경된 법률안으로는 군 공항과 민간 공항 건설에 각각 10조8000억원과 1조4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또 공항도시(3조6000억원), 공항산업단지(1조5000억원), 접근교통 인프라(9조1000억원) 구축 등에도 조 단위 돈이 들어간다. 민간 공항 활주로 길이도 홍 시장이 슬로건으로 내세운 ‘중남부권 관문공항’ 역할 수행에 필요한 3.8㎞ 규모로 늘어난다. 기존 안은 활주로 길이를 3.2㎞로 계획했다. 군이 별도로 운영하게 되는 활주로 길이는 2.7㎞다. 공항 종전부지(후적지) 개발 사업은 대구시가 주관하고, 시행은 공공기관 및 민간개발 등 사업대행자가 하기로 했다. 후적지 성격은 국제 규모의 관광·상업 시설을 설치하고 첨단산업단지 등으로 조성한다고 명시했다. 후적지를 관광특구나 경제자유구역 등 특별구역으로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통합신공항의 전반적 사업 계획 실시 권한은 중앙 정부가 대구시장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문구도 포함했다. 특별법안은 또 신공항 주변 10㎞ 권역을 개발예정 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해, 주변 지역 개발을 염두에 뒀다. 특별법은 신공항 추진 방식과 관련해 군 공항은 ‘기부대양여+국가재정’, 민간공항은 ‘국가재정’으로 각각 추진하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아울러 군·민간공항 건설뿐 아니라 공항도시, 공항산단, 접근교통망 구축과 관련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추진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K-2 군 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사업으로, 2020년 8월 경북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 일원을 이전 부지로 확정했다.
  • 대만에 사사건건 시비 거는 중국, 국숫집 찾은 총통 친서민적 행보 비난

    대만에 사사건건 시비 거는 중국, 국숫집 찾은 총통 친서민적 행보 비난

    올해 하반기 대만의 선거를 앞두고 차이잉원 총통의 개인 사진이 화제가 되자 중국 매체가 나서 위선적인 행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이 주목한 사진은 차이 총통이 한 식당에 혼자 앉아 국수를 먹는 모습이 담은 것으로, 그의 친서민적 성격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 사진이다. 차이 총통의 지지자들은 이 사진이 공개될 적마다 ‘그는 비싼 음식보다 서민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 위해 긴 줄을 스스로 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돈을 내고 사 먹는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이 사진이 SNS에 연일 등장하자 중국 매체들은 ‘2015년 차이 총통의 개인 페이스북에 게재됐던 것으로 2018년 선거에서도 여러 차례 정치쇼를 위해 사용됐다’면서 ‘대만의 정치쇼는 몇 년이 지났지만 조금도 발전하지 못했다’고 깎아내렸다.  이와 함께 이차이 총통이 쪼그려 앉아서 설거지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관련해서도 날카로운 비난을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이 실외의 간이 설거지대에서 쪼그려 앉아 직접 설거지하는 사진을 가리켜 "이미 2013년에 촬영된 사진으로 매번 선거 운동 시즌에 등장하는 것"이라면서 "그가 인터넷 상에서 이 사진을 이용해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조작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신은 신발은 수백만 원에 달하는 명품신발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중국 매체들은 지난 2018년 차이 총통이 타이난의 수해 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장갑차에 탄 채 등장해 수해민들의 분노를 산 사실을 상기했다. 당시 차이 총통은 수해민들 다수가 물에 빠진 채 발만 구르고 있는 상황에서 장갑차에 몸을 싣고 등장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논란을 키운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매체들은 이 같은 내용이 대만에 보도되자 대만 현지 네티즌들도 동요하고 있다면서 섬(대만) 주민들이 “대만은 슬픔을 조작하는 마케팅은 필요없다. 대만인들에게는 더 나은 미래라는 희망이 필요하다”, “가난을 마케팅으로 이용해 분열을 조장하려는 정부는 더 이상 표를 얻을 수 없다.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이미지 조작을 시도하지 말라, 그저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라”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1월 대만에서 대규모 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대만 각 정당들은 최근 본격적인 선거 운동 돌입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관영 매체들도 대만의 행보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 군사동맹으로 부활한 나토… 韓 ‘글로벌 파트너’로서 연대 불가피[2022 쟁점 분석]

    군사동맹으로 부활한 나토… 韓 ‘글로벌 파트너’로서 연대 불가피[2022 쟁점 분석]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던 영화관들이 최근 돌아온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이다. 1986년 ‘탑건’ 이후 36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36년의 세월 동안 세계는 냉전에서 평화의 시기를 거쳐 다시 신냉전의 시기로 변화해 왔다. 올해 2월 24일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강대국 간 대립과 제재 및 보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새삼스럽게 등장한 존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이다. 전쟁의 원인으로 나토 동진에 대한 러시아의 두려움이 꼽히고 있다. 발트3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은 나토의 깃발 아래 모여 단일 대오를 형성하면서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무력화되던 나토의 부활과 강화는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됐다. ●신냉전의 시대… 세계 정세 급변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인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는 많은 변화를 공식화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신규 회원국으로 초청받았다. 현재 4만명 규모인 신속대응군을 30만명으로 증원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하겠다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나토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함으로써 러시아 및 중국 등과 맞서는 글로벌 차원의 군사동맹으로서의 성격도 분명히 했다.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나토는 냉전 시기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맞서 서유럽을 방어하는 안보기구로 1949년 창설됐다. 냉전 종식 이후 폐지론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1990년대 중반 발칸반도 분쟁과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을 통해 변화한 세계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찾게 됐다. 이러한 역할은 2010년 11월 확정된 나토의 신전략개념으로 구체화 됐다. 2010년 신전략개념에서의 핵심은 깊숙한 개입과 스마트한 방위였다. 새로 부상하는 글로벌 안보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필요시 유럽·북대서양을 넘어 분쟁 및 위협의 원인을 제거하고 안정화하기 위한 적극적 개입이 나토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신전략개념에 따라 나토의 기존 목표였던 집단안보와 위기관리에 더해 새롭게 협력적 안보라는 개념이 3대 핵심과제로 등장했다. 나토 회원국 이외에 세계의 다양한 국가 및 국제적·지역적 기구와의 광범위한 파트너 관계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나토가 추진하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토를 주도하던 미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동아시아와 서태평양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나토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모두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분쟁지역에서 유럽을 대신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6년 11월 한국, 일본, 호주는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 나토의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대는 미국의 새로운 동맹전략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태지역 동맹 관계를 개별적, 쌍무적 관계에서 지역적 동맹으로 전환시키려는 정책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나토와 태평양 동맹국 간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각종 안보 불안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역내 패권국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전략개념은 10년 동안 유지됐으나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이번에 변경됐다. 2022년 전략개념의 핵심은 러시아를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나토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안보 위협요소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무력충돌 이외에 테러, 사이버 공격 및 하이브리드 전쟁 등 다양한 형태의 안보위협을 고려하는 것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뚜렷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나토, 글로벌 안보위협 적극 개입 선회 2022년 전략개념은 나토가 바라보는 전략적 환경의 위태로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 더이상 유로·대서양 지역은 평화롭지 않으며 러시아와 같은 권위주의적 행위자는 서방의 민주적 가치와 생활방식에 도전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나토가 바라보는 러시아는 투명성과 국제규범을 준수하지 않고 무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이 구축해 온 개방성, 상호연결성 및 디지털화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는 존재이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 공간과 우주에서의 위협과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으며, 난민을 이용하고 에너지 공급을 위협하는 존재로도 간주된다. 중국은 주요 기술과 산업부문, 핵심기반시설, 전략적 물자 및 공급망을 통제하려는 위협적인 세력으로 본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약화시키기 위한 시도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나토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및 신속대응군 확대 등을 통해 대응하고자 하며, 중국에 대해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연계를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경제안보를 내세우면서 중국의 전략과 이익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나토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다양한 개도국이 참여하는 브릭스 플러스를 통해 미국의 압박과 전략에 맞서고 있다. 중국은 이와 더불어 남태평양으로의 외교안보적 활동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의 세력권을 위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파트너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했다. 이로써 나토의 새로운 전략개념과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불필요하게 러시아와 중국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북한과의 대립 상황으로 인해 항상 전면전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안보적 차원에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전시 상황에서 필요한 막대한 물자들은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나토와의 호환성을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영화 ‘탑건’의 귀환과 더불어 세계는 다시 대립과 갈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과거의 편견과 관성에서 벗어나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안보와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연대 강화는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인 것이다. ●전략적 유연성 고려 속도조절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략적 유연성을 고려해 속도 조절과 구체적 행동에서의 여지를 두는 것도 중요하다.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역할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에 주어진 과제라 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을 무조건 강화할 수 없는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북한과 대치하고 있지만 대화와 화해 협력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해서도 비판과 협력은 모두 가능하다. 밝고 희망적이지 않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맞서 현명한 판단과 전략의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이준석 정치생명, 오늘 ‘이’ 손에 달렸다

    이준석 정치생명, 오늘 ‘이’ 손에 달렸다

    7일로 예정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를 논의하는 윤리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징계 여부와 수위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오가는 가운데 이양희(66) 윤리위원장의 손에 이 대표의 정치생명이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이양희 성균관대 아동학과 교수를 윤리위원장에 임명했다. 이 대표는 당시 “대선을 앞두고 (윤리위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하다 보면 윤리위가 기능하는 것이 당내 갈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리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철승 장녀·前유엔 인권보고관 이 위원장은 아동 권리 전문가다. 유엔 아동권리위원, 부위원장, 위원장을 지냈고 한국인 첫 유엔 인권특별보고관(미얀마)으로 활동했다. 7선 의원을 지낸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의 장녀다. 고인은 생전에 “우리 딸은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며 유엔에서 활동하는 딸을 자랑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과 이 대표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둘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비대위가 마무리될 때쯤 이 대표에게 “미국에 가서 공부를 더 하고 돌아오는 것이 어떠냐”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후 비대위 활동이 끝나자 이 위원장은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며 정치권에 발을 끊었다. 당시 비대위원을 함께했던 한 인사는 이 위원장에 대해 “자존심이 강하고, 지저분한 것을 못 보는 성격”이라며 “이런 성향도 이 대표의 징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혁신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CBS 라디오에서 “의원들 말을 들어 보니 이 위원장이 정말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며 “2011년 비대위 때 이 대표가 ‘이 양반이 상당히 강직하구나’ 생각해 윤리위원장에 임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인 추천 받아 李대표가 임명 2020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위원장에 이 위원장을 임명하며 8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리위원장도 김 전 위원장이 추천했다는 후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다.
  • 이준석 정치생명, 이 사람에게 달렸다...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누구

    이준석 정치생명, 이 사람에게 달렸다...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누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를 논의하는 윤리위원회가 7일 열린다. 징계 여부와 수위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오가는 가운데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손에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대표가 지난해 10월 대선을 앞두고 이양희(66) 성균관대 아동학과 교수를 윤리위위원장에 임명했을 때만 해도 이런 운명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대표는 당시 “대선을 앞두고 (윤리위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하다 보면 윤리위가 기능하는 것이 당내 갈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리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아동 권리 전문가다. 유엔 아동권리위원, 부위원장, 위원장을 지냈고 한국인 첫 유엔 인권특별보고관(미얀마)으로 활동했다. 7선 의원을 지낸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의 장녀다. 박정희 정권 때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야당에서 ‘40대 기수론’을 펼쳤다. 고인은 생전에 “우리 딸은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며 유엔에서 활동하는 딸을 자랑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과 이 대표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에 둘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당시 이 위원장은 비대위가 마무리될때쯤 이 대표에게 “미국에 가서 더 공부를 하고 돌아오는 것이 어떠냐”고 조언했다고 한다. 이후 비대위 활동이 끝나자 박 위원장에게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고 정치권에 발을 끊었다. 당시 비대위원을 함께했던 한 인사는 이 위원장에 대해 “자존심이 높고, 지저분한 것을 못 보는 성격”이라며 “개인적인 성향도 이 대표의 징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의원들 말을 들어보니 이양희 위원장이 정말 아무의 전화도 안 받고 있단다”며 “2011년 비대위 때 이 대표가 ‘이 양반이 상당히 강직하구나’ 생각이 들어서 윤리위원장을 임명한 것 같다”고 했다.  2020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위원장에 이 위원장을 임명하며 8년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잘 아는 사람을 근처에 앉혀두고 싶어했던 것 같다”며 “윤리위원장도 김 위원장이 추천했다는 후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대해 ‘윤핵관 배후설’을 주장한 상태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고, 뜻을 물어본 적도 없다”며 “언론에 나온 윤핵관의 실체가 누군지도 모른다.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이 윤리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손절이 웬말이냐, 익절이지”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표가 대선과 지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토사구팽을 당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반면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며 남 탓을 해대는 사람을 후안무치한 자라고 한다”고 이 대표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이민영 기자
  • ‘돌싱글즈2’ 이창수, 공개연애 시작했다

    ‘돌싱글즈2’ 이창수, 공개연애 시작했다

    ‘돌싱글즈2’ 출연자 이창수가 여자친구와의 교제 사실을 공개 고백했다. 이창수는 5일 유명 돌싱 커뮤니티 카페에 “추앙 받아본 적 있으세요?”라며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최근 교제 중인 여자친구와의 만남 풀 스토리를 털어놨다. 글에서 그는 “얼마 전에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당미역이 제가 사는 성환역이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는데 ‘추앙이라는 단어가 저렇게도 쓰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문득 내가 받고 있는 게 추앙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그녀를 처음 만났어요. 청순한 외모의 그녀는 딱 제스탈이었어요. ​그녀는 제가 나온 티비 프로그램을 보지 않은 친구였답니다. 오히려 저를 선입견 없이 봐주는 것 같아 좋았어요. 우리는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연애는 오래 가지 못했어요. 좋아하는 마음이 더이상 커지지 않아 제가 이별을 통보했거든요.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이런 적당한 마음으로 만나는 건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어요”라고 한차례 이별 위기가 있었음을 알렸다.​ 이창수는 “하지만 그녀는 오빠동생 사이라도 좋으니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자고 하더군요. 돌싱 모임을 가도 좋고 다른 여자를 만나도 좋다고...처음엔 좋았죠. 지인들을 만나거나 모임도 눈치 보지 않고 갈 수 있고 다른 이성과 연락해도 상관없고, 하지만 점점 미안해지더라구요. 나는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데 그녀는 저 하나만 보는 게, 뭔가 제가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랄까요?”라고 애틋한 마음을 설명했다. 나아가 “저는 누구를 만날때 어느정도 선까지는 쉽게 마음을 열지만 그 이상의 마음은 진짜 잘 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중략). 그런데 어느날 문득 생각해보니 그녀는 저를 사랑 아니 추앙해주고 있더라고요. 제가 뭐라고. 그때 깨달았어요. 나도 열번 찍으면 넘어가는구나라고, 이런 사람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거라고, 그래서 제가 다시 그녀에게 고백을 했답니다. 너의 모든 것이 좋다고요”라며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시작한 연애의 끝이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알 순 없지만 용기 내서 처음으로 공개 연애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회원님들 저희 사랑하게 많이 응원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와의 달달한 인증샷을 함께 첨부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한편 ‘돌싱글즈2’ 출연자인 이창수는 경찰 공무원이자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로 유쾌한 성격과 믿음직한 책임감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 美 시카고 총격범, 여장한 채 70발 난사…흉기 16자루 소지하기도

    美 시카고 총격범, 여장한 채 70발 난사…흉기 16자루 소지하기도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의 미국 독립기념일 축제 퍼레이드를 향해 소총을 난사한 21세 남성이 도주를 위해 여장을 준비하는 등 범행을 장기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는 과거 타인 위협 행동 등으로 치료를 받고, 폭력적인 인터넷 게시물도 다수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 합법적 구매…“단독 범행 추정” 사건을 수사중인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TF)팀’은 5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피의자인 로버트 크리모 3세의 총기난사에 대해 “공격을 몇 주 전에 미리 계획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크리모는 범행을 위해 화재 탈출용 비상 사다리를 타고 현장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 그는 ‘AR-15 유사 소총’으로 당시 행진을 한창 진행 중이던 시민을 향해 70발을 난사했다.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으며, 구매한 총기는 총 5정으로 파악되고 있다. 낸시 로터링 하이랜드파크 시장은 이날 “그 총기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합법적으로 취득했다는 사실은 안다”라며 “어느 시점에 이 나라는 합법적으로 획득한 총기로 수십 명이 살해되는 매주 사건에 관해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고 35명 이상이 다쳤다. 범행 당시 크리모는 여장을 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범행 후 아비규환인 군중에 뒤섞여 현장을 이탈하기 위한 의도로 추정된다. 또 얼굴의 문신을 가려 신분을 위장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크리모는 현장 근처의 모친 집에서 차를 빌려 도주했으나 범행 약 8시간 뒤, 제보를 받고 추격해온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크리모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진 인종, 종교 등 어떤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정보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최소 35세에서 8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파악됐으며, 부상자 연령대 역시 최소 14세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크리모에게 먼저 ‘1급 살인’ 혐의 7건을 적용했다면서 “피해자 한 명마다 혐의 수십 개가 추가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리모가 7건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가석방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라며 “보석 가능성 없이” 크리모를 구속해 달라고 6일 판사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모는 6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해 법원으로부터 피의사실 등을 통보받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3년 전 자택으로 경찰 출동…폭력적 영상 올리기도 크리모는 과거 타인 위협 행동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년 전인 2019년 가족·친지 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크리모의 집으로 출동한 사례가 2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한 차례는 크리모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서였고, 그 1주일 뒤에는 크리모가 가족을 전원 살해하려 한다는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는 당시 흉기 수집품을 들고 “모두 죽여버리겠다”라고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출동에서 경찰은 크리모가 자택에 소지하던 크고 작은 흉기 16자루를 현장에서 수거했지만,크리모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CNN은 삼촌인 폴 A. 크리모의 설명을 인용해 평소 크리모가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크리모를 두고 “보통 혼자 있었다. 그는 외롭고 조용한 사람이었다”라고 회고했으며, 범행 전날인 3일 안락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크리모는 이번 범행을 암시하는 폭력적인 인터넷 게시물을 다수 올린 것으로도 드러났다. 그는 ‘깨어있는 래퍼’(The Awake Rapper)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그의 눈썹 한쪽 위에는 ‘깨어난다’(Awake)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그가 8개월 전 올린 유튜브 동영상은 총격범이 사람들을 사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동영상 속 목소리는 “내가 해야만 한다. 운명이다. 모든 것이 나를 이쪽으로 이끌었다. 나를 멈출 수는 없다. 심지어 나조차도”라고 말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 [속보] 인사비서관 아내 나토 동행 논란…대통령실 “오랜 인연, 수행원 신분”

    [속보] 인사비서관 아내 나토 동행 논란…대통령실 “오랜 인연, 수행원 신분”

    대통령실은 6일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아내 신모씨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조력하기 위해 동행한 것은 논란이 될 소지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 장관의 승인 등 적법적인 절차를 거친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참여했을뿐 아니라, 보수를 받지 않은 자원봉사 성격으로 이해충돌 등이 발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씨는 인사비서관의 부인이어서 (스페인을) 간 것이 아니다”라며 “(스페인에서 진행된) 행사 전체를 기획하고 사전답사하는 업무를 맡기기 위해 그분에게 저희가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이지만 민간인 신분으로 이 행사에 참여한 게 아니다”라며 “수행원 신분인데, 민간인이기 때문에 ‘기타 수행원’으로 분류된다. 기타수행원은 누가 임의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인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 외교부 장관의 결재를 통해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씨는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 행사기획이라는 것이 전문성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해야 한다”라며 “신씨가 김건희 여사를 수행하거나 김 여사의 일정을 위해 간 것이 아니다. 김 여사를 단 한 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 김종인, “이준석, 권력 없다”…윤핵관과 권력싸움 논란에 선긋기

    김종인, “이준석, 권력 없다”…윤핵관과 권력싸움 논란에 선긋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준석 당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간의 당내 갈등에 대해 “이준석 대표에게 권력이 없다”며 여권 내부 권력다툼 비화에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갈등이 ‘권력싸움인가 감정싸움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연이어 나온 ‘권력 싸움은 아니냐’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한 언론 보도 인터뷰에 자신에 대한 공격의 배후에 윤핵관이 있다고 한 주장과 관련 “내용은 자세하게 모르겠지만 당내 세력 간 분쟁이 있다는 것은 국민에게 아주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불필요하게 갈등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취임해서 그동안 익숙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거를 서로 감싸고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이렇게까지 온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의 행보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수행에 방해가 되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 본인도 당 대표로서 책임을 충분히 감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정부 기능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것은 논의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금 여당의 입장에서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이기 때문에 여당이 빨리 내부적인 정비 단행을 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노력해서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인 정책 이행할 수 있는데 조력하는 기능으로 빨리 전환돼야만 여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일단 대통령이 당선됐으니 5년 동안 국정을 어떻게 운영을 해서 나라를 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야될지에 전력을 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라면서 “당 일에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성 비위 의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결과에 대해서는 “윤리위가 여러 가지로 많이 일단 심의하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여러 정치적인 여건을 참작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겠나 본다”고 답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지율 하락세를 기록 중인 윤 대통령이 ‘여론조사가 별로 의미없다’고 한 것과 관련 “말은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것(지지율 하락세)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 출범 두달 동안 국민에게 보여준 정책이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끌어들일 매력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인사니 뭐니 문제가 있어서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 일부도 이탈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숨을 멈추고 생각하면서 답변하면 좋을 것 같은데, 윤 대통령 성격상 즉답을 하다보니 좋지 않은(것 같다)”며 ‘득보다 실이 많다는 평가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그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 [서울광장] 응급실이 위태롭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응급실이 위태롭다/임창용 논설위원

    지난달 24일 밤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대형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 술취한 남성이 자기 아내를 먼저 치료해 주지 않는다며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환자와 의료진 50여명이 황급히 대피해야 했다. 의료진의 신속한 진화로 참사는 막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앞서 같은 달 15일엔 경기 용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70대 남성이 치료에 불만을 품고 낫으로 의사 목을 찔러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인명 구조의 최전선인 응급실이 아슬아슬하다. 지난해 대한의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의사 2034명 중 최근 3년간 진료 과정에서 폭언과 폭력을 당한 사람이 1434명(70.5%)에 달했다. 그중 신체 폭력을 당한 의사가 305명이었다. 의협이 최근 응급의학과 의사 771명에게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선 최근 1년 이내에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폭언이나 폭행을 당했다는 응답이 78.1%에 달했다. 그중 32.1%는 한 달에 1~2회, 11.2%는 1주에 1~2회 폭력을 당했다. 이 정도면 응급실 내 폭력이나 난동이 일상화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응급실에서 폭력이나 난동이 발생하면 현장은 사실상 마비된다. 대부분 술에 취한 환자나 보호자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제어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의료진의 피해를 넘어 응급환자 진료가 중단되기 일쑤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응급환자들 입장에선 공포스런 상황이다. 정부는 2018년 강북삼성병원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사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의료법을 개정(임세원법)했다. 의료인 폭행 시 가중 처벌, 의료기관에 대한 보안시설 설치와 인력 배치 의무화 등을 담은 규정을 신설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실효성이 없다고 한다. 외려 가중 처벌 때문에 중상해를 입히지 않은 사건에 대해선 기소 자체를 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실제 처벌은 줄었다는 것이다. 의료인을 공격하면 상해 정도가 가볍더라도 적극적으로 처벌하려는 수사기관의 의지가 필요하다. 영세한 대부분의 중소병원에선 보안시설이나 인력 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응급실의 공익적 성격을 인정해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 의료계에선 특히 의료인 폭행을 근절하려면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폭행을 당해도 의사 입장에선 후환이 두렵거나 조사에 따른 의료 차질을 걱정해 피의자 요청에 따라 실제 신고 사건의 70%는 고소고발을 취하한다. 수사기관도 그렇게 유도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경찰에 신고를 하더라도 실제 처벌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지난해 2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의료인 폭행 시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형사처벌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국회 상임위에서 잠자고 있다. 시급히 통과시켜야 한다. 병원 응급실이 ‘고위험구역’이라는 인식도 필요하다.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심야 주취자들이 많이 찾는 특성상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모두가 폭언과 폭행에 노출되기 쉽다. 응급실 출입 시 흉기나 휘발유 등 위험한 물질을 소지할 수 없도록 검색대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 만취 환자나 보호자의 출입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응급의료법은 여러 차례 개정됐다. 처벌 조항은 6차례나 손질됐다. 의료인을 폭행해 상해를 입히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1억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반적인 폭력에 대한 처벌보다 2배 이상 엄하다. 하지만 난동을 부려도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출동한 경찰은 대개 달래서 집에 보낸다. 부산 응급실 방화범도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귀가 조치됐다가 다시 와서 불을 질렀다. 길거리 취객들의 멱살잡이 정도로 취급하는 분위기다. 초기 의료방해 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격리했어야 했다. 법을 자주 고치고 처벌 조항만 강화하면 뭐하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아닌가.
  • ‘오겜’도 틱톡 영상도 스토리 되면 영화죠

    ‘오겜’도 틱톡 영상도 스토리 되면 영화죠

    “부천영화제는 K장르물의 산실이자 장르의 별이 태어나는 곳이죠.”  아시아 최대 ‘장르 영화 축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일 11일간의 환상 여행의 닻을 올린다. 5일 만난 신철 집행위원장은 “BIFAN은 한국 영화의 장르물이 인정받지 못했을 때부터 꾸준히 주목해 왔다”며 “K장르물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BIFAN은 49개국에서 온 268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엑스 마키나’와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을 연출한 영국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문제작 ‘멘(MEN)’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 속 숨겨진 위험과 공포의 정체를 주목한 정범식 감독의 ‘뉴 노멀’이 폐막작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대체로 팬데믹으로 고립된 기간에 겪은 고통과 외로움, 공포 등에 주목한 출품작들이 많았어요. 스마트폰이 가져온 관계 단절에 주목하거나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혼자 찍은 영화들도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영화제는 주류에서 벗어난 장르 영화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지난해에 이어 ‘이상해도 괜찮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장르 영화계에는 특별한 친구들이 영화를 내놓고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괜찮다’고 격려하는 뜻이죠. BIFAN은 재능 있는 장르 영화인들을 발굴해 세계와 만나게 하는 등용문이자 창구인 만큼 당분간 이 슬로건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신 위원장은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 ‘여고괴담’ 등이 BIFAN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라면서 “‘오징어게임’, ‘지옥’, ‘부산행’ 등 K장르물의 흥행 덕택에 다양한 프로젝트로 부천에 참가하고자 하는 해외 게스트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3년 만에 개·폐막식을 비롯해 레드카펫 행사 등 대면 행사를 재개하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로 개최된다. 신 위원장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따라 경계를 허물고 진화하고 확장하는 영화제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고정관념을 깨고 영화의 의미가 재정의되어야 하며, 영화제 기간 포럼을 통해 이에 대한 화두를 던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술의 한도 내에서 가장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형태가 극장에서 2시간 남짓 상영하는 영화였지만,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시대에는 ‘오징어 게임’처럼 OTT에서 스트리밍되는 시리즈나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들도 영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이야기’, ‘은행나무 침대’, ‘엽기적인 그녀’ 등 9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영화제작사 신씨네의 대표를 지내기도 한 신 위원장은 “디바이스가 달라도 영화는 영화”라면서 “저는 반극장주의자가 아니다. 지금이 오히려 영화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올해 개막식에서는 시리즈 영화상을 신설하고 ‘오징어 게임’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또한 국내 OTT 플랫폼의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시리즈 킬러’도 별도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 맥스’, 장르 영화 상영전 ‘엑스라지’(XL)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부활한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으로는 설경구가 선정돼 관객들과 ‘메가 토크’ 행사도 진행한다.  VR(가상현실) 매체를 활용한 퍼포먼스 ‘비욘드 리얼리티’와 부천 일대에서 ‘7월의 할로윈’를 개최하는 등 부대행사를 통해 참여형 축제의 성격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에 영화제만 179개, 국제 영화제가 57개나 있지만, 신 위원장은 부천만의 차별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BIFAN은 판타지와 호러, SF 장르 등 틈새 시장을 공략했고, 위성도시이자 베드타운인 부천을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성지로 만든 기특한 영화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관객과 가까운 축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 신구 vs 정동환… 신구 교황 대결

    신구 vs 정동환… 신구 교황 대결

    신구, 정동환 두 원로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대결이 펼쳐진다. 다음달 30일 연극 ‘두 교황’이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막을 올리는 가운데 신구, 정동환 등이 포함된 8명의 캐스팅이 5일 공개됐다. ●베네딕토 16세·프란치스코 이야기 ‘두 교황’은 자진 퇴위로 바티칸과 세계를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다. 제265대 교황이자 수준급 피아노 실력에 따뜻한 성품으로 존경받는 베네딕토 16세 역에는 신구, 서인석, 서상원이 이름을 올렸다. 신구는 데뷔 61년차에 200편 이상의 출연작까지, 이름만으로 신뢰는 주는 배우다. 신구는 프로이트 역을 맡았던 전작 ‘라스트세션’에 이어 다섯 달 만에 다시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정반대 성격 인물 유쾌하게 풀어내 최초의 남미, 예수회 출신이자 낡은 것에 익숙하면서 축구와 탱고를 즐길 줄 아는 교황 프란치스코 역에는 정동환, 남명렬이 캐스팅됐다. 정동환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연기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배우다. 그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연극 ‘햄릿’의 플로니어스로 무대에 선 뒤 곧바로 ‘두 교황’의 프란치스코로 찾아올 예정이다. 작품은 2019년 8월 영국 로열앤드던게이트에서 초연됐으며 2020년에는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연극은 정반대의 성격과 성향을 가진 두 교황의 이야기를 통해 틀림이 아닌 다름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위트 있는 대사와 따스한 음악들이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 3D프린팅·미디어 예술이 뭐지? ‘꿈길’ 따라 진로 여행 떠나볼까

    3D프린팅·미디어 예술이 뭐지? ‘꿈길’ 따라 진로 여행 떠나볼까

    교육부 인증기관 전국 2290곳연간 4회 무료 프로그램 제공드론·로봇 등 신산업 다수 포함포털사이트 ‘꿈길’서 검색 가능경기 고양시 ‘드림3D프린팅(드림메이커스존)’은 초중고 학생에게 3D프린팅의 원리와 활용 분야 등을 가르친다. 지난해 진로체험 포털사이트 ‘꿈길’(ggoomgil.go.kr)을 통해 학교 10곳 등에 ‘3D프린터 활용과 메이킹’ 진로체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우주선 모형, 탁상시계 등 3D 모델링 파일을 3D프린터로 출력해 보면서 3D프린터의 원리를 배우고 관련 기술직과 연구직 등 다양한 진로도 알게 된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2년 동안 30회 이상 온·오프라인 교육 기부를 해 왔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 진로체험 커리큘럼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후위기를 말하는 예술’, ‘ACC 평화이야기 보관소’ 등의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을 위한 환경·평화·인권·민주시민 교육을 진행한다. 2017년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재인증을 받았다. 다년간 행사, 교육, 연구를 진행한 노하우를 학생 진로 교육에 접목해 올해는 미디어 예술가, 사운드 예술가 등 전시·공연 분야에 특화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진로체험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학교에서 단체로 진행하는 진로체험은 물론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체험도 인기를 끈다. 어떤 곳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교육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인증한 교육 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기관부터 찾아보길 권한다. 진로체험 인증은 교육 기부 방식으로 양질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과 업체에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기관과 업체는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를 포함해 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인증 마크 사용 권한도 받는다. 인증 기관·업체는 매년 4회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증기관은 진로체험 홈페이지 꿈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진로체험 인증기관 신청에는 모두 400여곳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297곳(공공부문 101곳, 민간부문 196곳)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체험처의 성격, 환경과 안정성, 프로그램 우수성을 기준으로 3단계 심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선정에는 3D프린팅, 로봇, 드론, 코딩, 인공지능(AI), 새활용(업사이클), 메이커교육 등 신산업 분야 기관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도 늘어났다. 이번 선정에 따라 진로체험 인증기관은 전국 2290곳으로 늘었다. 수도권 634곳, 충청권 389곳, 호남·제주권 459곳, 강원·대구·경북권 310곳, 부산·울산·경남권 498곳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인증기관을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면서 학생들도 주변에서 양질의 진로체험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학교에서 꿈길을 통해 단체로 체험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학교가 신청하지 않은 곳을 학생이 체험하고 싶다면 업체에 직접 연락해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관치와 리스크 관리 사이… 이복현 한마디에 내리는 대출금리 [경제 블로그]

    관치와 리스크 관리 사이… 이복현 한마디에 내리는 대출금리 [경제 블로그]

    “시장 개입 과도… 경제논리 역행”“취약층 보호 위해 필요한 발언”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민간 금융사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원장이 은행의 지나친 ‘이자장사’를 경고한 것과 관련, ‘정부의 시장 개입이 과도하다’는 주장과 ‘금리 인상기 취약계층 보호 의무가 있는 금융 당국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느라 부산하다. 이 원장이 지난달 20일 은행장들을 만나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 이 원장의 발언 후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줄줄이 낮췄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가 지난달 말 기준 연 5%를 초과하는 대출자는 다른 조건 없이 금리를 연 5%로 1년간 일괄 감면하는 방안까지 내놨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금감원에서 관치의 향기가 난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빅테크 업체들도 시장 안에 들어오면서 은행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면서 “고금리를 고수하는 은행은 자연스레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텐데 금감원장이 금리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관의 개입으로 금리가 오르내리는 것은 시장경제 논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이 부임하면서 사정 정국이 도래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크다 보니 이 원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이 원장은 이날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가 적정한지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이 다소 조심스럽다”며 답을 피했다. 다만 이 원장은 “금리 인상기에 은행권에서 자발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나서 주는 것에 주목하고 있으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였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금감원장의 발언 수위가 그렇게까지 세지는 않았다는 평도 있다”면서 “현 상황이 위기 상황이고 은행이 공적 기능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효리, 오픈 축하하러 왔다 일 커졌다”…남편 이상순의 해명

    “이효리, 오픈 축하하러 왔다 일 커졌다”…남편 이상순의 해명

    가수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이 제주 카페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상순은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이상순입니다”라면서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요 며칠 저의 카페 창업으로 많은 말들이 오가는 것을 지켜봤다”며 “카페는 온전히 저 이상순의 카페이고, 제 아내는 카페와 무관함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상순은 카페 운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커피를 좋아했고, 특히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해 제주에 많지 않은 스페셜티를 제공하는 카페를 만들고, 거기에 제가 선곡한 음악까지 함께 어우러져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소소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조용한 마을에 작게, 홍보 없이 카페를 오픈하게 됐다”며 “다른 도움 없이 제 형편으로 차리기에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사실 사업 경험도 전혀 없고 많은 사람을 상대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꽉 차도 스무 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카페를 열게 된 것”이라고 했다.이상순은 “일 년이 넘는 시간을 정성스럽게 준비했고, 오픈 첫날 아내와 지인들이 축하하러 와줬다”며 “지인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아내는 다른 손님들의 요청으로 사진을 함께 찍어준 것이 기사화돼 일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처음부터 저는 가게에 가끔 갈 수는 있겠지만 계속 커피를 손님들께 내려드리려는 계획은 아니었다”며 “가끔 시간이 되면 들려서 손님들과 함께 커피 마시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을 이번 일로 느끼게 됐다”고 했다. 이상순은 “일단 지금은 마을 주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예약제로 변경한 카페에서는 세 명의 바리스타가 최선을 다해 좋은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해 드릴 거고, 저는 한발 물러나 전체적인 운영을 맡고 좋은 음악을 선곡해서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전여옥 전 의원 “다른 주변 커피숍 초토화된다” 우려도 이상순은 지난 1일 제주에 카페를 열었으나 하루 만에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상순이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가 직접 서빙하고 기념 사진도 찍어준다는 방문 후기가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서(SNS)에 순식간에 퍼졌다. 손님이 몰려 재료가 소진돼 조기 영업 종료 상황까지 빚어졌다. 게다가 100m가 넘는 대기줄이 늘어서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카페 영업이 주변 자영업자들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상순씨가 커피를 내려주고 이효리씨는 커피숍 손님들과 사진 찍어준다? 엄청난 경쟁력”이라며 “이러면 다른 주변 커피숍 초토화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결국 카페 측은 “정말 많은 분이 찾아주셨다. 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 재료가 소진되어 더 손님을 받지 못해 돌아가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대로 영업하기에는 근처 주민분들께 불편함을 끼칠 것 같아, 당분간은 예약제로 운영해야 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알렸다. 아울러 ”대표님(이상순)은 영업시간 중에는 이곳에 오시지 않을 예정이다. 잘못된 기사로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적어 이효리, 이상순 부부를 보러 오는 발걸음을 줄이고자 했다.
  • 관치와 리스크 관리 사이...이복현 한마디에 내리는 대출금리

    관치와 리스크 관리 사이...이복현 한마디에 내리는 대출금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민간 금융사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원장이 은행의 지나친 ‘이자장사’를 경고한 것과 관련, ‘정부의 시장 개입이 과도하다’는 주장과 ‘금리 인상기 취약계층 보호 의무가 있는 금융 당국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느라 부산하다. 이 원장이 지난달 20일 은행장들을 만나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 이 원장의 발언 후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줄줄이 낮췄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가 지난달 말 기준 연 5%를 초과하는 대출자는 다른 조건 없이 금리를 연 5%로 1년간 일괄 감면하는 방안까지 내놨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금감원에서 관치의 향기가 난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빅테크 업체들도 시장 안에 들어오면서 은행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면서 “고금리를 고수하는 은행은 자연스레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을 텐데 금감원장이 금리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는 지난해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줄이고자 금리를 올린 탓도 크다”면서 “관의 개입으로 금리가 오르내리는 것은 시장경제 논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첫 검사 출신 금감원장이 부임하면서 사정 정국이 도래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크다 보니 이 원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이 원장은 이날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가 적정한지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이 다소 조심스럽다”며 답을 피했다. 다만 이 원장은 “금리 인상기에 은행권에서 자발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나서 주는 것에 주목하고 있으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였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실제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금감원장의 발언 수위가 그렇게까지 세지는 않았다는 평도 있다”면서 “현 상황이 위기 상황이고 은행이 공적 기능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헌재, “경유차 소유자만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합헌”

    헌재, “경유차 소유자만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합헌”

    환경개선부담금을 경유차 소유자에게만 부과하도록 한 현행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1991년 환경개선부담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합헌 결정이다. 헌재는 5일 경유차 소유자로부터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징수하도록 한 환경개선비용부담법 9조 1항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유를 사용하는 소형 화물차 소유자인 A씨는 2019년 경남 창원시가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자 해당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소송 중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A씨는 경유에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부과하고 있음에도 경유차 소유자에게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는 건 이중과세금지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환경개선부담금의 법적 성격이 조세가 아닌 경유차 소비 및 사용 자제를 유도하고 환경개선 투자재원 조달을 위한 정책실현목적 부담금으로 판단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A씨는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환경개선부담금을 차등 부과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점이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되고 휘발유차 소유자에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이 평등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환경보전이라는 입법 목적의 정당성과 부담금 부과라는 수단의 적합성을 인정했다. 또 제한된 행정력과 부담금 액수 등을 고려한 침해의 최소성과 간접적 규제로 부과된 부담금이 법익의 균형성에도 반하지 않아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해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특히 경유차가 휘발유차에 비해 대기오염물질과 환경 피해 비용이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이유를 인정해 평등원칙에도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2030 세대] 어떤 보수적인 결혼식/김도은 IT 종사자

    [2030 세대] 어떤 보수적인 결혼식/김도은 IT 종사자

    지난달,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내 옆을 지키고 있던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인 오빠가 결혼을 했다. 싸우기 좋은 두 살 터울에 서로 다른 성별. 내 최초의 기억도 오빠랑 싸우다 아빠에게 혼났던 기억이고, 어린 시절 절반 이상의 흉터는 오빠 때문에 났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심지어 둘 다 회사에서는 번듯한 과장님, 매니저님으로 불릴 때도 우리는 집에서 엉엉 울고 씩씩대며 싸우곤 했다. 그런 우리 오빠가 제 가정을 꾸려 결혼을 했다. 나는 오빠가 늘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잘 몰라 그러는데…”라며 운을 떼는 오빠는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일단 해 보는 나와 달리 오빠는 꼼꼼하게 따져 보는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었고, 주변 환경도 서로 너무 달랐다. 오빠는 나의 성소수자 친구들을 신기해했고, 개방적인 회사 분위기를 늘 믿을 수 없어 했다. 그런 오빠의 결혼식은 놀랄 만큼 진보적이었다. 팬데믹 이전에도 스몰 웨딩이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우리 오빠만큼의 파격적인 ‘가족식’을 감행한 사람은 사실 흔치 않다. 오빠의 결혼식 참석자는 신랑신부의 부모님과 형제들, 그러니까 가족관계증명서에서만 볼 수 있는 직계가족뿐이었다. 외부인이라면 식당에서 음식을 서빙해 주고 아주 잠깐 카메라맨의 역할도 담당해 준 레스토랑 직원이 유일하다. 참석자만큼은 유대교의 그 어떤 율법보다도 엄격했다. 서울 초여름 풍경이 아름다웠던 식당에서 코스에 맞춰 진행된 식순은 제법 결혼식다웠다. 신랑신부의 동생들이 혼인 신고서의 증인으로 서명하는 순서나, 결혼반지를 주고받았던 순간. 그리고 가족들이 돌아가며 부부에게 아낌없는 덕담을 건네는 시간, 마지막으로 결혼식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포토타임까지. 서로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의 가정으로 거듭난다는 사실을 증명받는 것. 그 어떤 결혼식과 비교해도 다를 바 없는 그런 결혼식이었다. 이 결혼은 식 전에도 후에도 부부의 반지 이외에 예단이나 예물은 모두 생략됐고, 당일에도 신랑신부는 물론 참석한 직계 가족들은 별도의 예복이 아닌, 각자가 지니고 있던 정갈한 옷을 입고 참석했다. 많은 것이 생략된 듯한 이 결혼이 빼곡히 풍성했던 것은 그 어떤 결혼보다도 양가 부모님들의 신뢰로 채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오빠의 결혼식이기에 이 결혼식의 의미를 몇 번이고 헤아려 보게 된다. 나와는 달리 늘 진중한 모습으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우리 오빠가 치른 그의 결혼식. 그런 오빠의 이 진보적인 결혼식은 모순적이게도 나에게 그 어떤 결혼식보다도 보수적인 결혼식이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사랑, 그 이외에 결혼식에서 증명할 것은 더이상 없다는 것을.
  • [단독] 해수부 해경국 신설 검토… “부처·외청 역주행” 부글

    [단독] 해수부 해경국 신설 검토… “부처·외청 역주행” 부글

    행정안전부가 경찰 통제 차원에서 관리조직인 ‘경찰국’(가칭) 신설을 추진하는 데 이어 해양수산부도 ‘해양경찰국’ 설치를 내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부처와 외청이 각자 독립적으로 운영해 왔던 행정체계를 뒤흔들 수도 있어 내부에서는 역주행이라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수부는 최근 해양경찰청에 외청을 지휘감독하고 인사제청권을 제대로 행사하도록 관련 조직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국을 만들면서 ‘경찰청을 지휘감독하고 인사제청권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는 논리를 그대로 차용했다. 삭발식 등으로 강하게 반발하는 경찰청과 달리 해경청은 최근 해수부 공무원 사망 사건 등으로 궁지에 몰려 있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전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행안부 논리를 액면 그대로 적용하면 해수부에 해경국이 생기는 게 자연스럽긴 하지만 이는 해경 업무의 독자적인 성격을 침해할 뿐 아니라 정부조직법에서 별도 외청을 설립하도록 한 취지와도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정부조직법이 규정한 외청은 관세청, 국세청, 문화재청, 병무청, 방위사업청, 소방청, 질병관리청, 특허청 등 16곳이다. ‘치안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하여 행안부 장관 소속으로 경찰청을 둔다’는 규정과 유사하게 모두 ‘~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하여’ 상위 정부부처 장관 소속으로 두고 있다. 그동안 외청은 인사·조직·예산을 별도로 운용하는 등 소속 정부부처에 대해 상당한 독립성을 갖고 있었다. 이 장관은 다른 정부부처는 규칙 등을 통해 외청을 관할한다면서 경찰청이 인사 문제에서 행안부를 제대로 거치지 않는 것을 직무유기인 양 묘사했지만 취재 결과 이는 정부부처와 외청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외청의 한 고위 공무원은 “인사와 조직, 예산 모두 독자적으로 다루고, 인사제청을 하기는 하지만 형식적이고 협의도 그냥 구색이거나 아예 안 한다”면서 “사후 통보나 해 주는 정도”라고 했다. 이어 “사실 가장 중요한 협의사항은 정부부처에서 외청에 간부를 파견하려고 할 때”라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소속 정부부처와 외청의 관계는 좀 심하게 얘기하면 ‘소 닭 보는 관계’ 혹은 ‘개와 고양이 관계’ 정도라고 보면 된다”면서 “외청 입장에선 정부부처에서 자꾸 간섭하려 하고 정책 우선순위에서는 밀리는 데다 문제 생길 때는 제대로 대변도 안 해 준다는 인식 때문에 항상 ‘완전한 독립’을 꿈꾼다”고 말했다. 정부부처와 외청의 관계를 전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가 2020년 신설된 질병관리청이다. 당시 정부에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바뀌는 걸 “인사, 조직, 예산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며 “독립”으로 표현했다. 한 외청 공무원은 “질병관리청을 설립한 뒤 복지부에 질병관리국 만든다고 하면 누가 동의할 수 있겠느냐”면서 “행안부 논리대로라면 기재부 국세국, 산업부 특허국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 장관은 ‘소속청에 대하여는 중요정책수립에 관하여 그 청의 장을 직접 지휘할 수 있다’는 정부조직법을 경찰국 신설의 근거로 내세운다. 하지만 이 역시 정부조직법 개정의 맥락을 고려하면 무리한 해석이라는 지적이다. ‘~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하여’라는 정부조직법 조항은 1998년 일괄적으로 개정됐는데 어색한 표현을 정비하는 차원이었다. 1991년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경찰청이 독립할 당시 정부조직법 조항은 “치안 및 해양경찰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게 하기 위하여 내무부 장관 소속하에 경찰청을 둔다”로, 치안 사무의 주체를 경찰청으로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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