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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범 “중동발 전운…한국 시장 복원력 확인 계기됐다”

    김용범 “중동발 전운…한국 시장 복원력 확인 계기됐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일 중동 정세 악화로 한국 증시가 출렁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과 관련 “이번 사태는 한국 시장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으며 역설적으로 우리 시장의 복원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2026년 3월, 한국 증시가 혹독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견뎌낸 기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분석하며 “그간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쌓인 이익 실현 욕구와 더불어 한국 시장이 글로벌 자산 배분 관점에서 환금성이 뛰어난 시장이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다른 이유로 중동 사태를 꼽으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칠 타격에 대한 우려 역시 일정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핵심은 이러한 역대급 폭풍 매도세와 중동 전쟁이라는 대충격 속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이 5000선 부근을 지켜내며 버텨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에 대해 “단순한 상승장이 아닌 실제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구조적 체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조정은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기보다 오히려 극단적 상황에서의 하단을 확인시켜준 스트레스 테스트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환율 상승과 관련해서도 “겉으로 보기에는 급격한 원화 약세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는 전통적인 외환위기형 흐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이유로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주식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외국인 매도 자금이 단기간에 달러 수요로 전환되며 환율을 밀어 올린 전형적인 ‘수급 충격형 상승’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 시장발 수급 왜곡이 외환시장에 일시 반영된 결과”라며 “외부 충격이 완화되고 수급이 정상화될 경우 환율 역시 기존의 밴드로 회귀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중동 상황과 에너지 가격 흐름에 달려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낙관했다. 김 실장은 “반도체, 조선, 방산, 전기 인프라,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으며 전쟁 이후 재건 수요를 담당할 에너지, 플랜트, 건설 등의 수혜 업종 또한 두텁게 포진해 있다”고 했다. 또 “외부 요인에 의해 왜곡되었던 지수는 결국 펀더멘털을 향해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역시 수급 정상화와 제도적 요인의 뒷받침 속에서 점진적인 안정 구간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승리만 외쳤지 종전 해법 따윈 없다…트럼프 연설, 왜 불안만 키웠나 [핫이슈]

    승리만 외쳤지 종전 해법 따윈 없다…트럼프 연설, 왜 불안만 키웠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전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전쟁의 명분과 성과를 길게 설명했지만, 정작 전쟁을 어떻게 끝낼지는 밝히지 못했다. 그는 “곧 끝난다”는 낙관론을 폈지만 실제로는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더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경고만 분명히 남겼다. 이번 연설이 종전 선언이 아니라 사실상 추가 공습 예고문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전쟁 명분은 가장 일관되게 설명했지만, 미국인과 시장이 기다린 종결 구상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이란 정권의 핵 위협과 군사 역량을 무너뜨리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핵심 목표 달성 직전까지 갔다고 주장했고 이란이 더 이상 중동의 위협이 아니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히며 스스로 종결 시점을 다시 흐렸다. 승리를 자평하면서도 추가 공격을 예고한 셈이다. 타임도 이 대목을 두고 승리를 주장하면서 동시에 더 강한 확전을 예고한 모순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더 큰 문제는 협상 메시지조차 힘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당국이 최근 이란이 현재로서는 전쟁 종식을 위한 실질적 협상에 나설 뜻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자신들이 전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다고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측이 메시지를 주고받고는 있어도 아직 휴전이나 종전 조건을 놓고 협상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게 미 정부와 이란 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이유는 길게 말했지만 끝낼 그림은 없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많은 관측통이 기대한 명확한 ‘엔드게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이 완전히 굴복하는 비현실적 상황 외에는 뚜렷한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발전소와 석유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을 마무리하겠다는 메시지보다 더 크게 남은 것은 확전 가능성이었다. 이란도 곧바로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내고 “더 참담하고 광범위하고 더 파괴적인”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력을 평가한 데 대해서도 “불완전하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주간 강한 타격”과 “석기시대”를 거론한 직후 이란이 곧바로 맞불 성격의 경고를 내놓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종전 신호가 아니라 확전 신호로 읽히는 장면이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불안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며 해당 항로를 쓰는 나라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했다. 그러나 해협 봉쇄는 이미 국제 유가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는 핵심 변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정작 미국 해군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위협 때문에 그 요충지를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을 시작한 미국 대통령이 해협 정상화 문제에서는 지나치게 느슨한 그림만 내놨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시장도 이란도 안심하지 않았다 이번 연설이 미국 내 우려를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는 점은 여론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CNN이 소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5%에 그쳤고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34%에 머물렀다. 이란에 지상군을 보내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68%에 달했다. 경제 분야 지지율도 31%에 그쳤다. 전쟁이 길어지고 유가와 물가가 오를수록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쟁이 곧 마무리되면 유가가 떨어지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흐름은 정반대에 가깝다. 시장은 이번 연설을 안심 신호가 아니라 장기전 가능성을 품은 메시지로 읽고 있고 이란도 미국의 외교 제의에 쉽게 응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 NYT는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행동을 보며 미국이 외교보다 압박과 공습을 앞세운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 연설이 종전 제안이 아니라 추가 위협으로 들릴 가능성이 더 크다는 뜻이다. 결국 이번 연설의 가장 큰 허점은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이 전쟁을 해야 했는지는 길게 설명했지만, 이제 어디서 어떻게 멈출지는 끝내 말하지 못했다. 그는 승리를 선언하듯 말했지만 협상은 흐릿했고, 종전 구상은 보이지 않았다. 남은 것은 향후 2~3주 동안 더 세게 때리겠다는 경고뿐이었다. 종전 기대를 키우기는커녕 “정말 끝낼 수 있는 전쟁이 맞느냐”는 질문만 더 크게 남긴 연설이었다.
  • 누가 ‘경제 컨트롤타워’ 될 상인가

    누가 ‘경제 컨트롤타워’ 될 상인가

    기획처 “예산 전략은 우리 몫”박홍근 취임 전부터 잇단 간담회“미래 컨트롤타워” 수차례 강조‘미래비전 2050 전략’ 마련 나서재경부 “부총리가 총괄”구윤철, 추경 관련 메시지 앞장 ‘2045년 경제대도약 플랜’ 준비“기획처는 정책 조율 권한 없어” 올해 초 18년 만에 기획재정부에서 분리돼 독립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경제 컨트롤타워’ 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부총리 부처와 국가 재정을 거머쥔 실세 부처 간 자존심이 정면으로 충돌한 모습이다. 주도권 싸움의 시작은 ‘경제 컨트롤타워’의 지위를 누가 갖느냐에서 출발했다. 분리되기 전 경제 컨트롤타워가 ‘기획재정부’라는 점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박홍근 기획처 장관은 취임하기 전부터 유독 ‘컨트롤타워’를 강조했다. 후보자 시절 두 차례 간담회를 열고 “미래전략의 컨트롤타워”, “대전환의 컨트롤타워”를 강조한 데 이어 취임사에서도 “국가 전체 이익을 창출하는 ‘진정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기획처의 존재 이유”라고 못 박았다. 박 장관의 발언에 재경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경부 소속의 한 공무원은 1일 “직제상 부총리가 경제 분야를 총괄·조정하는 만큼 컨트롤타워는 재경부에 해당하는 개념”이라며 “기획처는 ‘처’일 뿐 관계 장관을 소집해 정책을 조율할 권한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획처 소속의 한 공무원은 “예산과 중장기 전략 등 사안에 따라 기획처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표현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고 맞받았다. 힘겨루기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국면에서도 드러났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달 “추경 신속 편성”, “국채 발행 없는 추경 가능” 등 추경 관련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내놓았다. 예산 주무 부처인 기획처 장관이 공백인 상태에서 부총리 자격으로 발언한 것이지만, 정작 지난 27일 추경안 발표는 기획처가 맡으면서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같은 날 두 부처가 같은 내용의 세입경정 자료를 2분 간격으로 각각 배포하는 일도 있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돈(예산)이 없는 재경부가 조정·기획 기능까지 잃으면 위상이 많이 떨어진다”며 “추경에서라도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중장기 전략 수립을 두고도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재경부는 광복 100주년인 2045년을 목표로 한 ‘경제대도약 액션플랜’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기획처는 저성장과 인구감소, 산업전환을 아우르는 중장기전략을 구상하는 ‘미래비전 2050’을 구상 중이다. 정치권에서 유사한 성격의 전략이라며 이원화 문제를 제기하자 박 장관은 “국가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곳은 정부조직법상 기획처”라며 기획처 중심의 통합 조율 체계를 강조했다. 그러자 재경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되받았다. 두 부처의 주도권 경쟁이 계속되면서 시급한 경제 정책 조율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분간 인물(장관) 중심으로 부처 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자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각자의 권한을 현실적으로 재조정하고 업무 자체에 집중하려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靑 수석대변인 강유정·대변인 전은수

    靑 수석대변인 강유정·대변인 전은수

    전은수(42) 청와대 부대변인이 1일 청와대 새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기존 강유정 대변인은 수석 대변인을 맡아 대변인실을 총괄한다. 전 신임 대변인은 지난 2월 사직하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나선 김남준 전 대변인의 후임 성격이다. 애초 2인 체제이던 청와대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의 사직 이후 1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전 신임 대변인은 부산 출신으로 울산 우신고와 공주교대를 졸업한 뒤 대전과 울산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이후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4년 더불어민주당에 총선 7호 인재로 영입돼 울산 남구갑에 출마했다가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상욱 의원에게 패했다.
  • 트럼프 “이란이 방금 휴전 요청”…이란 “거짓 주장” 반박

    트럼프 “이란이 방금 휴전 요청”…이란 “거짓 주장”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 측에서 휴전 요청을 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 당국은 “근거 없는 허위”라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에 휴전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현재 상황을 판단하는 신뢰할 만한 지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발언은 그의 불안정하고 괴팍한 성격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고 자유로워질 때 휴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통신사인 IRNA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적대적 세력에게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확고하고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쇼에도 이 해협이 이란의 적들에게 개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병역 면제받았는데…‘아시안게임 金’ 프로게이머 룰러, 탈세 논란

    병역 면제받았는데…‘아시안게임 金’ 프로게이머 룰러, 탈세 논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젠지 소속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28)이 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조세심판원 결정문에 따르면 박재혁 측은 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처분에 불복해 “매니저였던 아버지에게 지급한 인건비를 필요 경비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했지만, 심판원은 기각했다. 박재혁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버지를 매니저로 두고 인건비를 지급했다. 아버지는 박재혁의 연봉과 상금 등을 주식 등에 투자해 매매 차익과 배당금 수익을 내기도 했다. 자금 내역을 살펴본 국세청은 박재혁이 아버지에게 지급한 금액은 업무와 무관하다며 필요경비에 산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본인이 직접 자산 관리를 할 수 있었음에도 명의신탁을 한 것은 조세 회피 목적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박재혁은 측은 아버지가 해당 기간 실질적인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했고, 주식 명의 신탁은 자산을 관리할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증여세를 과세한 처분은 위법하다며 심판원에 심판 청구를 했다. 다만 심판원은 “프로게이머는 전속계약을 통해 모든 활동을 소속 게임단이 관리하고 관련 비용도 부담한다”며 “설령 매니저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이를 입증할 증빙이 제출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주식 명의 신탁과 관련해서도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못했다. 박재혁의 에이전시 슈퍼전트는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자금은 발생 당시 소득세 100%를 완납한 선수 개인의 자산이다. 자산 관리 과정에서 행정적 미숙으로 인한 세금 부과”라며 “실질적인 증여 의도는 없었고, 과태료 성격의 증여세는 전액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슈퍼전트는 “박재혁 선수가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아버님께서는 직장까지 그만두시고 전적인 뒷바라지와 자산 관리를 도맡아 주셨다”며 “공인 에이전시 제도 도입 전에는 팀 계약 등 에이전트 역할까지 수행하며 선수의 길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오셨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시즌 중인 선수가 매번 직접 인증하기 어려운 은행 업무의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해 아버님께서 선수를 배려해 본인 명의로 자산을 위탁 관리하게 됐다”며 “해당 자산은 이미 선수 본인 명의로 전액 환원됐으며 앞으로도 아버님의 세심한 관리 속에 안전하게 운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슈퍼전트가 함께 더욱 철저히 매니지먼트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42세’ 류이서 “난자 채취했다”… “♥전진 죽으면 두려워서” 임신 준비 이유 고백

    ‘42세’ 류이서 “난자 채취했다”… “♥전진 죽으면 두려워서” 임신 준비 이유 고백

    그룹 신화 멤버 전진(45)의 아내 류이서(42)가 결혼 6년 만에 본격적인 2세 준비에 나선 근황을 전했다. 류이서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내사랑 류이서’를 개설하고 ‘세상에 둘 뿐인 잉꼬부부 전진♥류이서가 43세에 임신 준비를 시작한 이유’라는 제목의 첫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류이서는 올해 목표로 ‘임신’을 꼽으면서 “시험관을 하고 있는데 한 번 더 난자 채취하고, 이식하기 전이다. 이제 이식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2세 계획을 서두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집중하다 보면 남편이 소외될 수 있지 않나. 남편이 온전한 사랑을 충분히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미뤄왔다”며 전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는 남편도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웃음을 지으며 2세 계획과 관련해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본격적으로 자녀를 원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지난해 겪은 아찔한 경험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남편이 갑자기 크게 아파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이 사람이 떠나면 나 혼자 어떻게 살지’라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면서 “남편을 닮은 아이가 있다면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진지하게 임신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류이서는 미래의 아이에 대해서는 “외형은 다 남편을 닮았으면 좋겠고, 성격만 나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진은 “저는 모든 게 다 아내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 K9으로 美육군 뚫는다…한화, 앨라배마 앞세워 ‘미국산 자주포’ 승부수 [밀리터리+]

    K9으로 美육군 뚫는다…한화, 앨라배마 앞세워 ‘미국산 자주포’ 승부수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앞세워 미 육군 시장 공략에 본격 뛰어들었다. 승부수는 단순 수출이 아니라 ‘미국산 자주포’ 전략이다. 미국 앨라배마를 생산 거점으로 삼고 공급망과 인력까지 함께 키우는 방식으로 미국 내 생산·유지 거점 구축을 본격화했다. 한화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는 31일(현지시간) 미 육군의 기동형 전술포 사업에 K9 기반 ‘K9MH’를 제안했다. 회사는 이 체계를 “이미 검증을 거쳐 곧바로 공급할 수 있는 저위험의 신속 전력화 155㎜ 포병 체계”라고 소개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운용된 K9 계열 플랫폼을 토대로 미 육군 장거리 정밀화력 현대화 수요를 겨냥한 셈이다. 이번 제안이 눈에 띄는 이유는 포 한 문만 내민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화는 포탄, 장약, 사격통제, 지휘통제(C2) 통합까지 포함한 ‘통합 포병 해법’을 전면에 내세웠다. 포병 현대화를 단일 장비 경쟁이 아니라 체계 대 체계 경쟁으로 보는 미군 흐름에 맞춘 접근이다. 마이크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지상체계 부문 사장도 “포병 현대화는 플랫폼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화가 팔겠다고 나선 것은 자주포 한 문이 아니라 실제 전쟁을 버티는 포병 시스템 전체인 셈이다. ◆ 승부수는 미국 현지화 이번 사업의 승부처는 무기 성능만이 아니다. 미국은 성능만 보지 않는다. 미국 안에서 생산할 수 있는지, 유사시 얼마나 빨리 대량 생산할 수 있는지, 일자리와 산업 기반까지 함께 가져올 수 있는지를 함께 본다. 한화가 앨라배마 생산 거점을 전면에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화는 1단계로 앨라배마에서 제조와 지원 기반을 만들고 이후 생산 능력을 키우면서 협력사와 공급망, 인력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조립과 지원부터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미국 내 생산 비중과 유지·개량 역량을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한국에서 만들어 납품”하는 방식과 결이 다르다. 미국 입장에선 단순한 무기 도입이 아니라 자국 산업 기반에 새로운 제조 축을 심는 제안으로 읽힐 수 있다. 한화는 향후 확장성도 함께 내세웠다. 미국 내 장기 운용과 후속 개량을 염두에 두고 58구경장 포신 업그레이드와 자율 소프트웨어 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번 제안이 일회성 납품이 아니라 미국 요구에 맞춰 계속 진화시킬 수 있는 플랫폼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전시 생산 능력도 내세웠다 한화가 특히 강조한 것은 ‘전시 생산 체제’다. 전시에 필요한 물량을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앞세운 것이다. 최근 미국이 무기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방산 기반의 생산 속도와 공급망 안정성까지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 메시지로 읽힌다. 한화디펜스USA는 전시 생산 체제를 중심으로 대량 생산 역량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좋은 포를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사시 필요한 물량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산업적 속도까지 함께 제시한 것이다. K9이 여러 나라에서 이미 운용되며 쌓아온 양산·정비 경험이 여기서 힘을 발휘한다. 결국 이번 제안은 ‘무기 성능’과 ‘산업 전쟁 수행 능력’을 한 번에 묶은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 ◆ K9, 미국 본토 시험대에 K9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자주포다. 전 세계 2000문 이상이 배치된 K9 계열은 호주, 폴란드, 이집트, 루마니아 등에서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 경험도 축적해왔다. 이번 미국 현지화 전략도 새로운 실험이라기보다, 다른 시장에서 검증한 방식을 미국에 옮겨오는 성격에 가깝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이지만 성능만 좋다고 뚫을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검증된 실적과 안정적 공급망, 미국 산업 기반에 대한 기여가 함께 필요하다. 한화가 K9 운용 실적에 현지 생산, 공급망 확대, 인력 양성을 함께 묶은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에선 이 세 요소가 따로가 아니라 하나의 경쟁력으로 통한다. 한화의 최근 미국 아칸소주 소재 13억 달러(약 1조 9500억원) 규모 탄약 공장 투자 계획도 같은 퍼즐에 놓여 있다. 포를 넣고 탄약을 넣고 생산 기반까지 미국 안에 심겠다는 뜻이다. 한화오션의 필리조선소를 축으로 미 해군 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지금 한화의 미국 전략은 개별 무기 수출이 아니라 미국 방산 생태계 자체에 들어가려는 장기전에 더 가깝다. 이번 K9MH 제안의 의미는 단순 입찰 참여에 있지 않다. 한화는 K9의 검증된 플랫폼을 내세우면서도 승부수는 앨라배마 현지 생산과 미국 공급망 구축에 뒀다. 이번 제안이 ‘한국산 자주포 판매’보다 ‘미국산 자주포 체계 제안’에 가까운 이유다. 실제 수주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한화가 이제 미국을 단순한 수출 시장이 아니라 직접 생산하고 뿌리내릴 시장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 “구글·애플 타격하겠다” 이란 최후통첩…2일 새벽 1시 30분 비상 [핫이슈]

    “구글·애플 타격하겠다” 이란 최후통첩…2일 새벽 1시 30분 비상 [핫이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중동에 있는 미국 기업 18곳을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혁명수비대는 1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이들 기업의 지역 거점을 “정당한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 오전 1시 30분이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표적 명단에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엔비디아, 테슬라, 보잉, 팔란티어 등이 포함됐다. 혁명수비대는 직원들에게 즉시 사업장을 떠나라고 했고 반경 1㎞ 안의 민간인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이번 경고가 더 심상치 않게 읽히는 이유는 표적의 성격 때문이다. 이란은 군사기지나 유조선이 아니라 미국의 핵심 기술기업과 제조기업을 직접 겨눴다. WSJ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들 기업이 정보기술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이란 내 표적 설계와 추적,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빅테크의 지역 사무실과 데이터 인프라, 운영 거점까지 전장의 일부로 보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타스님통신이 전한 성명에는 메타, HP, 시스코, 오라클, JP모건, 델 테크놀로지, 제너럴일렉트릭(GE), G42, 스파이어솔루션 등도 포함됐다. 클라우드와 AI, 반도체, 서버 운영 능력이 전장 정보 분석과 표적 선정, 지휘 통제에 직접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위협은 단순한 반미 수사를 넘어 기술기업 자체를 전쟁 수행의 한 축으로 본다는 신호에 가깝다. ◆ 해킹으로 끝날까, 드론·미사일로 번질까 와이어드는 이번 경고를 단순한 심리전으로만 보기 어렵게 만드는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 3월 1일 이란 드론이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를 타격해 중동 지역 금융·소비자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 위협은 사이버전을 넘어 민간 기술 인프라를 겨냥한 물리적 공격 가능성까지 보여준 사례가 된다. 실제 우려는 해킹에만 머물지 않는다. AP통신은 최근 전쟁 국면에서 이란 연계 세력이 해킹, 랜섬웨어, 피싱 문자, 허위정보 유포를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업체 디지서트는 이란 연계 약 50개 그룹이 지금까지 약 5800건의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추적했다. AP는 표적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넘어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지역으로 넓어졌다고 짚었다. ◆ 미국은 방어 자신감…시장과 기업은 긴장 미국도 곧바로 맞대응 메시지를 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3월 31일 미군이 이란의 어떤 공격도 좌절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억제 태세 덕분에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약 90% 줄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런 반응을 내놨다는 것 자체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엄포로만 보지 않는다는 뜻에 가깝다.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이란의 보복 압박이 더 거칠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AP는 이란·미국·이스라엘이 얽힌 이번 전쟁으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고 지역 긴장도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IRGC가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 기술기업까지 표적 범위를 넓힌 것 아니냐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시장도 즉각 흔들렸다. 이란의 위협이 알려진 뒤 미국 증시는 장중 변동성을 키웠고 걸프 지역에 진출한 일부 기업들은 보안 수위를 높이고 재택근무 확대, 출입 통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은 이란이 실제로 몇 곳을 때리느냐보다 이제 무엇을 전장으로 보느냐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공개적으로 표적 목록에 오른 순간 중동 전쟁은 군사 충돌을 넘어 민간 기술 인프라를 둘러싼 싸움으로 더 깊게 들어섰다.
  • [포착] 907㎏ 벙커버스터 위력…트럼프, 이란 군사 요충지 ‘이스파한’ 또 타격한 이유 (영상)

    [포착] 907㎏ 벙커버스터 위력…트럼프, 이란 군사 요충지 ‘이스파한’ 또 타격한 이유 (영상)

    미국이 이란 중부 도시 이스파한에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미국이 이스파한에 있는 대형 탄약고를 907㎏에 달하는 벙커버스터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에 폭격 모습을 담은 31초짜리 영상을 공개했으나 아무런 설명은 달지 않았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연이은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이 일어나고 밤하늘은 주황색으로 물든다. WSJ는 “이 영상은 이번 공습 장면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파한은 역사적인 도시로,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이란의 ‘전략적 심장부’로 평가받는다. 이란 군수 산업의 중심지인 이곳은 핵 시설뿐 아니라 미사일 생산, 공군 전력, 그리고 방공망의 핵심 요소들이 고도로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미국은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이스파한 핵시설을 폭격했는데, 아직도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 재고(약 440㎏) 중 절반 이상(약 220㎏)이 이곳 시설 잔해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유조선을 공격한 것에 대한 군사적 응징의 성격도 띠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외신은 특히 이번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나온 직후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진행 중인 종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석유 시설 등을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 불발 시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다. 우리는 이것들을 의도적으로 아직 ‘건드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이란에 대한 고강도 경고인 동시에 미국이 별도의 휴전 합의 없이도 일방적으로 대이란 공격을 매듭지을 수 있음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 北, 이란전 보며 ‘드론 잡는 전차’ 꺼냈다…김정은 무엇 노리나 [밀리터리+]

    北, 이란전 보며 ‘드론 잡는 전차’ 꺼냈다…김정은 무엇 노리나 [밀리터리+]

    북한이 29일 신형 주력전차 시험 장면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방과학원 장갑무기연구소가 진행한 전차 성능 평가를 직접 참관했다. 북한은 이 전차가 대전차미사일과 자폭 드론 같은 위협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능동방호체계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으로 추정되는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도 함께 공개했다. 북한이 전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한꺼번에 꺼내 들며 대미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이번에 내세운 것은 전차 한 대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바꿔놓은 전장 환경에 자신들도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성격이 짙다. 공개 영상에는 로켓추진유탄(RPG) 계열 로켓과 코넷급 대전차미사일, 재블린형 상부공격 무기, 소형·자폭 드론으로 보이는 표적이 잇따라 등장한다. 전차도 이제 장갑만으로 버티는 무기가 아니라 날아드는 미사일과 드론까지 직접 막아내야 살아남는다는 메시지를 북한이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시점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은 미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타격 능력을 키우는 장면과 지상전 생존 확률을 높이는 장면을 같은 날 함께 내놨다. 미국의 시선과 군사 자산이 중동에 쏠린 국면에서 “우리는 이란과 다르다”는 경고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결국 김 위원장이 이날 진짜 보여주려 한 것은 신형 전차의 외형보다 핵과 재래식 전력이 함께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가까워 보인다. ◆ 우크라 전장이 바꾼 전차의 운명 능동방호체계는 센서가 날아오는 위협체를 포착한 뒤 요격 수단으로 공중에서 파괴하는 방식이다. 이 체계가 실전 수준에 가까워졌다면 북한 전차는 기존의 수동 방어 중심 단계에서 벗어나게 된다. 특히 최근 전장에서는 전차 정면보다 포탑 상부와 차량 윗면이 더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값싼 FPV 드론과 상부공격 미사일이 전차를 손쉽게 무력화하는 장면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반복해서 나왔기 때문이다. 북한이 이번 시험에서 상부공격 미사일과 드론 대응 장면을 집중적으로 내보낸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외신들은 공개된 차량을 천마-2 또는 M2020 계열로 추정한다. 포탑 형상과 장비 배치도 과거 북한 전차와 확연히 다르다. 북한은 낡은 기갑전력 이미지를 벗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각인하려 한 셈이다. 김 위원장이 “세계 어느 전차도 견줄 수 없다”고 치켜세운 대목도 기술 설명이라기보다 정치적 선언에 가깝다. 다만 과대평가도 금물이다. 공개 장면은 통제된 시험 환경일 가능성이 크다. 생산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센서 성능과 요격탄 재장전 능력도 알 수 없다. 다수의 드론과 미사일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포화 상황에서 버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결국 지금 단계에서 분명한 것은 북한이 실전 완성형 전차를 증명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런 인상을 만들기 위한 연출에 성공하려 했다는 점이다. ◆ 미사일과 전차를 한날 묶은 북한의 계산 더 의미심장한 장면은 따로 있다. 북한은 이날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도 함께 공개했다. 국내 보도에 따르면 새 엔진의 최대 추력은 2500킬로뉴턴으로 지난해 공개한 고체 엔진보다 약 27% 높아졌다. 북한이 이미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과시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출력 증강은 단순한 사거리 확대보다 다탄두 ICBM 개발 기반을 다지는 쪽에 더 가깝다는 분석이 많다. 엔진을 더 가볍고 더 강하게 만드는 이유도 결국 더 무거운 탑재체를 싣기 위한 방향으로 읽힌다. 이 대목에서 신형 전차 공개의 의미도 또렷해진다. 북한은 핵 투발 수단만 키우는 나라가 아니라 지상전 생존 확률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나라라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 미국의 전략 자산과 외교적 시선이 중동에 쏠린 시점에 이런 장면을 한꺼번에 내놓은 것도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은 자신들이 이란처럼 일방적으로 얻어맞을 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에둘러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 위원장이 29일 꺼낸 메시지는 두 갈래다. 하나는 더 멀리 때릴 수 있다는 경고다. 다른 하나는 쉽게 뚫리지 않겠다는 경고다. 신형 엔진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전략적 신호라면 신형 전차의 능동방호체계는 현대전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재래식 신호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과 전차를 따로 보여준 것이 아니다. 핵과 재래식 전력을 한 묶음으로 내놓으며 자신들의 전쟁 억제력이 동시에 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 북한이 진짜 노리는 것도 여기에 가까워 보인다. 미국을 향해 함부로 계산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는 일이다.
  • 女군인, 男 동료 사타구니 잡고…고립된 배 안에서 성범죄 발생 [핫이슈]

    女군인, 男 동료 사타구니 잡고…고립된 배 안에서 성범죄 발생 [핫이슈]

    영국 해군 최전선 구축함에서 복무 중이던 한 여성 해군 병사가 남녀 동료들을 대상으로 6건의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의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안 도셋(25)은 HMS 돈틀리스호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총 4명에게 6차례 성추행을 저질렀다. 군사재판에서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다른 여성 동료들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엉덩이를 때리거나 가슴을 움켜쥐는 등의 행동을, 남자 동료들에게는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몸을 쓰다듬거나 젖꼭지를 꼬집는 등 남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성추행을 저질렀다. 이번 사건은 2023~2024년 영 해군 구축함 돈틀리스호 내에서 발생했으며, 남성 피해자 A는 경찰 조사에서 그녀를 “배의 암적인 존재”라고 표현했다. A는 “파병된 지 불과 2주 만에 그가 내 엉덩이를 만지고 찰싹 때렸다. 당시 장기간 파병을 앞두고 있었고 좋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지 않아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후 도셋은 다른 선원 앞에서 또 다시 내 엉덩이를 때렸고 다시 한 번 그런 행동을 한다면 신고하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사건에서 도셋은 여성 상급자의 가슴을 움켜잡았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 동료에게는 “나는 크고 강한 남자를 좋아한다”며 성희롱적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나와 증언한 해군 병사는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셋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현재는 이성애자이지만 과거에는 양성애자 성향이 있었다”면서 “원래 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이어서 배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성적으로 희롱했다”고 진술했다. 검사 측은 “피고인이 자신의 행동에 불평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만 골라 경고를 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도셋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총 7건의 성추행 혐의 중 6건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추후 최종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 트럼프 향해 “참모들도 바보로 봤다”…뉴섬 공격 역풍 [핫이슈]

    트럼프 향해 “참모들도 바보로 봤다”…뉴섬 공격 역풍 [핫이슈]

    미국 정치권 뒷이야기를 잇달아 폭로해온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마이클 울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해력과 판단력을 다시 정면으로 겨냥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6일(현지시간) 울프가 최근 팟캐스트에서 트럼프 측근들이 오래전부터 그를 사실상 “바보”로 봤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울프는 보좌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긴 문서나 복잡한 자료를 그대로 주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옛 정치 참모 샘 넌버그와 스티브 배넌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정보를 따라가고 논리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넌버그가 과거 자신에게 “그는 바보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꺼냈다. 배넌 역시 비슷한 인식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측은 오래전부터 울프를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규정해왔고 이번 주장 역시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번 발언이 더 크게 번진 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최근 발언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난독증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학습장애가 있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뉴섬 주지사를 향해 비하성 표현도 이어갔다. 타인의 학습장애를 공격한 직후 정작 자신이 문서와 브리핑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는 식의 오래된 비판이 되살아난 것이다. ◆ 전쟁 와중 다시 불붙은 리더십 논란 이 대목이 민감하게 읽히는 이유는 지금이 이란전 국면이기 때문이다. AP통신은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보수층 전반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우파 내부 균열도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스티브 배넌은 전쟁이 길어지면 공화당이 지지층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젊은 보수층에선 “미국 우선주의와 어긋난다”는 반발도 나왔다. 로이터도 비슷한 흐름을 짚었다.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현장에선 트럼프 지지 목소리가 여전히 강했다. 하지만 이란전 장기화와 유가 부담, 중간선거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부 균열이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울프의 발언은 단순한 독설을 넘어 전쟁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판단을 내리고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는지를 다시 묻는 소재로 번지고 있다. 미국 전체 여론도 녹록지 않다. AP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9%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이 지나쳤다고 봤다. 공화당 내부에선 공습 지지가 우세하지만 지상군 투입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도 함께 나타났다. 강성 지지층은 결집하더라도 중간층과 비(非)마가 보수층으로 갈수록 “누가 이 전쟁을 어떤 판단으로 끌고 가는가”라는 의문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 울프도 ‘무조건 믿기엔’ 논란 많은 인물 다만 울프의 말을 사실처럼 단정하긴 어렵다. 그는 2018년 펴낸 ‘화염과 분노’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세부 사실관계를 둘러싼 오류 논란도 적지 않았다. 미국 팩트체크 매체 폴리티팩트는 당시 책의 일부 장면과 시점, 인물 경력 표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짚었다. 이번 주장도 측근 발언을 재전언한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함께 보여줘야 균형이 맞는다. 결국 이번 이슈의 핵심은 선정적 표현 한 줄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의 학습장애를 공격한 직후 자신을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오히려 그의 이해력과 브리핑 소화 능력을 문제 삼았고 그 공방이 이란전과 겹치며 더 크게 번졌다는 데 있다. 강성 지지층은 이를 반트럼프 공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중도층에는 전쟁 와중에도 이런 리더십 논란이 이어진다는 점 자체가 더 큰 불안으로 읽힐 수 있다.
  • 이란 “100만명 조직, 역사적 지옥” 경고…트럼프, 왜 공격 미뤘나 [핫이슈]

    이란 “100만명 조직, 역사적 지옥” 경고…트럼프, 왜 공격 미뤘나 [핫이슈]

    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더 보내며 지상전 선택지를 넓히자 이란도 즉각 맞불을 놨다. 이란은 미국의 지상 침공에 대비해 100만명 이상을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실제 개입하면 “역사적 지옥”을 안기겠다고도 경고했다. 다만 이 숫자는 이란 관영·준관영 매체를 통해 나온 주장일 뿐 주요 서방 통신이 독자 검증한 수치는 아니다. 26일(현지시간) 카타르 기반 매체 뉴아랍은 이란 타스님 통신과 ISNA 보도를 인용해 최근 며칠 사이 혁명수비대(IRGC)와 바시즈 민병대에 합류하려는 지원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타스님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100만명 이상이 전투 참여를 위해 조직됐다고 주장했다. ISNA에 따르면 이란 육군 지상군사령관 알리 자한샤히 준장은 지상전이 적에게 훨씬 더 위험하고 비용이 큰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00만명 조직’의 실체…예비전력·바시즈까지 더했나 이 대목에서는 숫자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란의 현역 병력은 통상 약 61만명 수준으로 평가된다. 올해 공개된 군사력 집계에는 육군 35만명, 혁명수비대 19만명, 해군 1만 8000명, 공군 3만 7000명, 방공군 1만 5000명 안팎이 포함된다. 예비전력은 35만명 수준으로 잡힌다. 이란 군사 체계는 일반 정규군과 혁명수비대가 별도로 움직이는 이중 구조에 가깝다. 여기에 혁명수비대 산하 준군사 조직인 바시즈 같은 동원 인력까지 더하면 숫자는 훨씬 커진다. 바시즈는 평시 상비군이라기보다 유사시 후방 지원과 치안 유지, 지역 방어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 민병대 성격이 강하다. 결국 이란이 말한 ‘100만명 조직’은 순수 현역 규모라기보다 예비전력과 바시즈까지 폭넓게 묶은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 ◆ 하르그섬 점령 카드 만지작…트럼프 유예에도 전운 여전 미국 쪽 움직임도 가볍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미 행정부와 군 당국이 하르그섬 점령을 포함한 지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 통신은 미군이 해병대와 공수부대 투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지프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도 800~1000명 정도면 섬 장악이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다만 점령 뒤에는 드론과 기뢰, 미사일 위협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병력 증강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추가로 최대 1만명의 지상군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다른 외신과 군사 매체들 사이에서도 82공수사단과 해병 전력 전개 가능성이 거론됐다. 미국이 공습만이 아니라 상륙과 공수까지 염두에 둔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 이유다. 서방 군사 매체들도 하르그섬의 방어 움직임에 주목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26일 친이란 성향 계정들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하르그섬 일대에 일인칭시점(FPV) 드론과 방어진지, 탄약 저장시설로 보이는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보도 역시 공개 출처 기반 분석에 머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실제 공격은 또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10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다. 그는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측은 미국 제안이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며 직접 협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흐름은 분명하다. 미국은 병력을 더 보내며 지상전 선택지를 키우고 있다. 이란은 ‘100만명 조직’과 ‘역사적 지옥’ 같은 표현으로 맞서며 억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또 미룬 것을 두고 외교 공간 확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하르그섬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상전 부담과 확전 리스크를 다시 계산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커진다. 이번 유예를 긴장 완화 신호로만 보기 어려운 이유다.
  • 트럼프 “이란 협상 잘된다”더니…하르그섬 점령 욕심 못 버렸다 [핫이슈]

    트럼프 “이란 협상 잘된다”더니…하르그섬 점령 욕심 못 버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뒤로는 하르그섬 점령 같은 강경 군사 카드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부를 겨누는 압박 시나리오를 저울질하고 있고 이란은 방공망과 기뢰로 맞서며 상륙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여기에는 미군 지상병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 국방부가 추가 지상군 파병안까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군 전력이 걸프 인근으로 이동한 만큼 협상이 어그러질 경우 군사 옵션으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이 주목하는 표적은 하르그섬이다. 이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이다. 미국이 이곳을 장악하거나 봉쇄하면 테헤란 정권의 현금줄을 직접 겨눌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길게 끌기보다 상징적 승부처를 통해 종결을 선언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말은 협상인데 손은 압박 카드로 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계속 엇갈린다. 그는 이날도 이란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에너지 시설 공격 시한을 10일 더 늦췄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란을 향해 곧 진지해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대화를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군사 압박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란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내민 제안을 두고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고 평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우호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은 협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대화가 진전 중이라고 밝히고 이란은 협상할 뜻이 없다고 맞서는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 ◆ 하르그섬은 급소지만 상륙 땐 대가도 크다 하르그섬은 작은 섬이지만 이란 경제에는 급소에 가깝다. 미국이 이 섬 점령 가능성을 검토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하르그섬을 압박 카드로 삼아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라고 밀어붙이려는 계산이다. 이란도 이미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 보고를 아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몇 주 사이 하르그섬에 병력과 방공 전력을 추가 배치하고 상륙 예상 지점 주변에는 기뢰와 방어 장애물까지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인 맨패즈도 추가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공습과 점령이 전혀 다른 단계라는 점이다. 미군은 이미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공습했지만 지상군이 실제로 들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하르그섬이 이란 본토와 가까워 상륙 직후부터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CNN 군사분석가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도 이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 미국 안에서도 “상륙보다 봉쇄” 말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내부에서는 하르그섬 상륙 대신 해상 봉쇄가 더 현실적이라는 대안론도 나온다.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바다에서 차단해 압박하자는 구상이다. 클레이턴 시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에서 하르그섬을 직접 장악하려면 미 해군 전력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기뢰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차라리 아라비아해에서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차단하는 편이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하르그섬은 미국에는 협상 카드이고 이란에는 생명줄이다. 공습은 이미 이뤄졌다. 하지만 지상군이 들어가는 순간 전쟁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미국 안에서도 상륙보다 바다 위 차단전이 더 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씨줄날줄] 한불 수교 140주년

    [씨줄날줄] 한불 수교 140주년

    전등사와 정족산사고가 있는 강화도 정족산성의 동문으로 들어서면 ‘순무천총양공헌수승전비’가 보인다. 흔히 ‘양헌수 승전비’라 부른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이곳에서 프랑스군을 격퇴한 양헌수 장군을 기리는 비석이다. 강화성을 점령한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의 왕실 의궤를 약탈하고 건물에 불을 지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프랑스군은 강화도에 이어 한양도성을 점령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프랑스 함대는 한강 물길을 탐사하고 서강에서 하루를 머물기도 했다. 조선과 프랑스가 외교 관계를 맺은 것은 1886년이다. 미국과 1882년, 영국·독일과 1883년, 이탈리아·러시아와 1884년 수교했으니 다른 서구 국가들보다 늦었다. 조선이 “프랑스는 전쟁을 치른 나라로 배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병인양요는 베르뇌 주교를 비롯한 프랑스인 천주교 사제들이 순교한 병인박해가 원인이었으니 사실상 종교전쟁이었다. 병인박해 때 탈출한 프랑스인 페롱 신부는 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의 악명 높은 남연군 시신 도굴 미수 사건에 가담하기도 했다. 조불수호통상조약에는 ‘조선에서 학문 혹은 언어, 과학, 법학, 예술을 배우고 가르치는 프랑스 시민은 친선의 증거로서 언제든 원조와 교섭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가르치다’라는 표현으로 프랑스인은 선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러니 문화 협정의 성격이 짙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 140주년을 맞았다. 두 나라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공식 기념식이 6월 덕수궁에서 열리는 등 관련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넘볼 수 없는 문화 선진국’이었던 프랑스에 대한 ‘존경심’이 옛날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프랑스 문화가 정체에 빠진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가 숨가쁘게 뒤쫓은 결과일 것이다. 150주년을 맞는 2036년에는 19세기 얽혔던 실타래를 풀어내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라도 열면 어떨까 싶다.
  • 미국 공화당은 어떤 연유로 극우화의 길로 들어섰는가

    미국 공화당은 어떤 연유로 극우화의 길로 들어섰는가

    1990년대 극우 성향 정당으로 변침 이념 없이 ‘민주당 반대 세력’ 전락 한국 정치인들에게 존경하는 외국 정치인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이 에이브러햄 링컨을 꼽는다. 미국 제16대 대통령이었던 링컨은 남북전쟁을 통해 국가분열을 막았고, 노예제도와 강제노동을 전면 금지하는 수정헌법을 관철했다. 그는 경제개발을 촉진했으며, 큰 정부를 지향했다. 놀랍게도 링컨은 공화당 출신 첫 대통령이었다. 160년이 지난 지금의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의 개인 정당으로 몰락했다. 미국 좌파의 역사와 미국 사상사를 주로 연구하는 폴 하이드먼 박사는 이 책에서 1950년대 미국을 빨갱이 광풍으로 몰아넣은 조지프 매카시를 시작으로 트럼프 대통령까지 반세기 동안 공화당이 어떻게 극우화의 길을 향하게 됐는지를 추적했다. 책의 원제는 무리를 떠나 혼자 떠돌아다니는 성격이 거친 코끼리를 뜻하는 ‘로그 엘리펀트’다. 민주주의 사회를 제멋대로 뒤흔드는 극우, 그들을 조종하며 미국 사회를 혼란으로 끌고 가는 트럼프를 연상케 한다. 많은 이가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정치적 파멸을 맞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저자는 공화당이 트럼프에게 완벽하게 지배당한 것은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진행된 정치적 변화의 산물이라고 지적한다. 공화당은 1990년대 원내대표였던 뉴트 깅그리치로 인해 극도로 보수적인 정당으로 변했고, 2000년대 들어 공화당 내에서 심각한 내부 갈등이 발생하며 트럼프의 손아귀에 쉽게 떨어지기 쉬운 상태가 됐다. 민주당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지만 당내 다양한 이익집단이 상호 견제하면서 이념적 양극화를 막아냈다는 진단은 흥미롭다. 그러다 보니 공화당은 더 이상 ‘이념 정당’이 아니라 ‘민주당에 반대하는 정당’을 정체성으로 삼는다고 저자는 꼬집었다. 미국의 정당사를 다루고 있지만, 한국의 정치 상황과 겹치는 느낌마저 들어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 서희건설 회장 “김건희에 보험용으로 목걸이 줬다”

    서희건설 회장 “김건희에 보험용으로 목걸이 줬다”

    김건희 여사 ‘매관매직’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 여사에게 ‘보험용’으로 고가의 귀금속을 전달했으며, 맏사위 인사 청탁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회장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순표)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공판에서 지난 2022년 김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경위를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그는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김 여사를 만나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556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건넸다고 했다. 이 회장은 목걸이를 건넨 목적에 대해 “축하도 할 겸 보험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상 필요할 때를 대비해 김 여사 측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단 취지다. 김 여사가 목걸이를 준 이유를 묻지도 않았고 부정적인 반응도 없었으며, 빌려주는 것이란 취지의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윤 전 대통령 취임 약 한달 전인 2022년 4월 8일에도 김 여사를 재차 만나 2610만원 상당의 티파니앤코 브로치를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그가 취임 축하 선물이라며 쇼핑백을 건네자 김 여사가 “고맙다, 서희건설에 도와줄 게 없느냐”고 먼저 물었고, 이에 이 회장은 아무 얘기도 안 하면 분위기가 깨질 것 같아 얼떨결에 “사위가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일하는데 좋은 자리에 있으면 데려가 써달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김 여사가 ‘필요하면 그렇게 하겠다’며 (요청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회장은 또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같은 해 5월 20일 김 여사에게 2210만원 상당의 그라프 귀걸이를 건넸고, 김 여사가 “고맙다”며 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듬해 7월 김 여사가 “빌려줘서 고맙다, 그동안 잘 썼다”면서 돌연 목걸이와 브로치를 돌려줘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반면 김 여사 측은 귀금속은 당선 축하 선물에 불과했고 이 회장으로부터 구체적인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 “미군 들어오면 피바다?”…이란, 하르그섬에 덫 깔고 방공망 키웠다 [핫이슈]

    “미군 들어오면 피바다?”…이란, 하르그섬에 덫 깔고 방공망 키웠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검토하자 이란이 섬 방어망을 더 촘촘히 짰다. 이란은 최근 몇 주 동안 병력과 방공전력을 추가 배치했고 미군 상륙이 예상되는 해안선 주변에는 기뢰와 방어용 장애물까지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 보고를 아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지상 작전에 대비해 하르그섬 방어시설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추가 병력과 방공무기를 배치했고 상륙 예상 지점을 중심으로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를 깔았다. 최근에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인 맨패즈(MANPADS)도 추가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르그섬은 작은 섬이지만 이란 경제에는 치명적인 급소다. 이란은 이 섬에서 자국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곳 장악을 검토하는 것도 하르그섬을 압박 수단으로 삼아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라고 요구하려는 계산과 맞물려 있다. 다만 미국 내부에서는 섬을 점령하더라도 호르무즈 문제를 곧바로 풀 수 없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 왜 하르그섬인가…이란 원유 수출의 급소 미군은 이미 지난 13일 하르그섬을 공습했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벙커 등 90개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원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 섬을 다음 압박 카드로 보는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군사시설은 타격하되 원유 수출 거점 자체는 협상용 카드로 남겨둔 셈이다. 하지만 공습과 점령은 전혀 다른 문제다. 하르그섬은 여의도의 2배가 조금 넘는다. 미군이 섬 전체를 장악하려면 상륙 병력을 대거 투입해야 한다. 최근 중동에 전개한 해병원정대 2개 부대가 유력한 투입 전력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 약 1000명도 조만간 이 지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하르그섬 상공을 거의 상시 감시하며 지형 변화와 방어시설 설치 흔적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공습으로 이란의 일부 해상·방공 전력은 이미 약화했다. CNN 군사분석가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일부 방어망이 이미 타격을 입었다고 봤다. 그는 호크(HAWK) 지대공미사일과 외를리콘 대공포 등을 거론했다. 그래도 상륙 리스크는 여전하다. 하르그섬이 이란 본토와 가까워 미군이 들어가는 순간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점령해도 끝 아니다”…미군 피해·중동 확전 우려 미국 안팎에서도 우려는 크다. 스타브리디스 전 사령관은 이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해상에 있는 미군 함정은 물론 자국 영토에 들어온 지상군에도 최대 피해를 주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측 소식통도 하르그섬 점령이 이란의 드론·휴대용 미사일 공격을 부르고 결국 미군 사망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걸프 지역 동맹국들도 물밑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미국이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하거나 앞서 폭격한 핵시설의 고농축 우라늄을 직접 확보하려 들면 전쟁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미군이 하르그섬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란의 보복이 석유 시설과 항만, 담수화 시설 등 역내 핵심 인프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미국 내부에서는 하르그섬 점령 대신 해상 봉쇄가 낫다는 대안론도 나온다. 클레이턴 시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을 통해 하르그섬을 직접 장악하려면 미 해군 전력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만 내부로 들어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고속정·기뢰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미군이 섬에 들어간 뒤에도 이란 본토의 화력에 계속 노출될 수 있다며 차라리 아라비아해에서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차단하는 해상 봉쇄가 더 현실적인 압박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구상은 하르그섬 시설을 파괴하거나 미군을 상륙시키지 않고도 이란의 원유 수출을 조일 수 있다는 논리다. 시글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지난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통제 과정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활용한 전례를 언급했다. 다만 이런 방식 역시 전쟁을 끝내는 만능 해법은 아니며 결국 이란과의 협상과 상당한 양보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하르그섬은 이번 전쟁의 새 분기점으로 떠올랐다. 미국은 이 섬을 압박 카드로 본다. 이란은 이 섬을 경제적 급소로 여긴다. 공습은 이미 했다. 하지만 지상군이 들어가는 순간 전쟁의 성격은 달라진다. 섬 하나를 둘러싼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 국제유가, 걸프 인프라, 미군 사상자 문제로 한꺼번에 번질 수 있어서다. 미국 내부의 봉쇄 대안론까지 힘을 얻으면,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선택은 하르그섬 상륙보다 바다 위 차단전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회장 해임’ 외친 노조… “농협 본사 이전 안 돼” [경제 블로그]

    “비리회장 강호동을 해임하라.” 25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앞.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섰습니다. 메시지는 거칠었습니다. ‘황금열쇠 수수, 당선 답례금 유용 의혹’까지 거론하며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농협법상 ‘개선’ 조치로 사실상 해임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기자회견은 한 방향만 향하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동시에 ‘본사 이전 논의 중단’도 요구했습니다. 회장 비위 문제는 강하게 문제 삼으면서도, 정치권에서 불붙은 ‘농협중앙회 본사 지방 이전’에는 선을 그은 겁니다. 왜 두 가지를 한 번에 꺼냈을까요. 최근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련 공약이 쏟아지고, 법 개정안까지 국회에 올라왔습니다. ‘말’이 아니라 ‘현실 검토 단계’로 넘어간 셈입니다. 현재로선 광주·전남권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농협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서울 서대문 일대에 중앙회와 금융 계열사를 모은 ‘농협타운’을 구축해 놓은 상태입니다. 농협금융이 약 9000억원을 들여 돈의문 D타워를 매입해 사옥 이전을 마쳤습니다. ‘이제 막 이사를 끝낸 집’인데 이런 상황에서 다시 이전을 추진하면 비용뿐 아니라 조직 운영 체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농협 점포의 약 70%가 지방에 있는 구조라 “본사까지 옮겨야 하느냐”는 내부 반발도 큽니다. 이런 가운데 농협이 내놓은 게 ‘개혁 카드’입니다. 이날 개혁위원회를 통해 중앙회장 출마 시 조합장 사퇴 의무화, 퇴직자 재취업 제한, 독립이사 확대 등 13개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다만 금융권에서 이번 개혁안은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보다는 내부를 정비하는 성격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 회장을 둘러싼 리스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책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고, 수사와 시민단체 고발까지 겹치며 압박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농협을 둘러싼 잡음은 언제쯤 잦아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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