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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500억 해외투자’ 전액 상각·손실 난 수협에 ‘주의’ 경고

    금감원, ‘500억 해외투자’ 전액 상각·손실 난 수협에 ‘주의’ 경고

    금융감독원이 500억원 규모의 해외 대체투자 원금 전액을 날린 수협중앙회에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은 24일 수협중앙회에 대한 검사에서 해외 대체투자 심사 업무 역량 강화 등을 요구하며 경영유의 사항 9건, 개선 사항 5건을 통보했다. 경영유의와 개선은 금융사의 주의나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성격의 조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지난 2018년 3월 4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대체투자에 나섰지만 차주의 최종 부도처리로 2020년 282억원, 2021년 219억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5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전액을 상각, 손실 처리한 것이다. 금감원은 수협중앙회가 투자 결정 당시 담보인정비율과 사업 진행 관련 서류 검증 등을 사전에 충실히 검토해야 했는데도 이를 소홀히 했고, 해당 투자 건과 관련해 책임 소재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한 사실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자체 내부감사 등을 통해 책임 소재를 가리는 등 적절한 조처를 하고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성 평가 등 심사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검사에서 수협 일부 조합이 태양광발전 사업과 관련해 실행한 대출 9건도 공사가 중단됐음에도 자산 건전성을 ‘정상’으로 분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조합이 자산 건전성을 재분류하도록 지도할 것을 수협중앙회에 요구했다. 금감원은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수협중앙회는 자금 조달 만기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고, 예수금 유출 등으로 채권을 중도 처분하게 될 경우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자금조달 만기 분산과 급격한 예수금 유출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명령 휴가 제도를 개선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내규에는 사고 발생 취약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에 대해 연간 1회 이상 5일 이내의 범위에서 불시에 명령 휴가를 실시하게 돼 있지만, 검사 결과 2014년 이후 중앙회 및 91개 전체 조합 모두 명령 휴가를 실시한 사례는 없었다.
  • ‘유혹에 넘어갈까?’…베트남 연인 사이 ‘충실성 검사’ 유행 [여기는 베트남]

    ‘유혹에 넘어갈까?’…베트남 연인 사이 ‘충실성 검사’ 유행 [여기는 베트남]

    최근 베트남에서는 연인 사이의 ‘충실성 검사’(Loyalty test) 서비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연애 상대에게 새로운 이성이 접근해도 흔들림 없이 나를 사랑하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올해 초부터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충실성 검사가 유행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간단한 검색어만 입력해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정이 수백 개에 이른다.  충실성 검사 서비스의 아이디어는 꽤 단순하다. 의뢰를 받은 검사자(tester)가 SNS에서 검사 대상에 접근해 로맨틱한 대화를 끌어낸다. 대상자가 본인을 ‘미혼’ 혹은 ‘연애 상대가 없다’고 말하거나 검사자에게 노골적인 추파를 던지면 유혹에 넘어간 것으로 간주한다.  하노이에 사는 팜 민 응옥(23·여)씨는 충실성 검사 서비스 제공업자다. 응옥 씨는 1인당 20만동(약 1만1000원)을 선불로 받는데, 하루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대부분 16~25세 사이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응옥 씨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대상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프로필을 만들어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서비스 제공업자 만 흥(27·남)씨는 영어와 한국어 버전의 충실성 검사도 제공한다. 외국인 대상에게 접근할 경우에는 1인당 50만동(약 2만7000원)으로 비용이 올라간다. 그는 “30명 중 26명은 유혹에 넘어가며, 일부는 대담한 문자를 보내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하노이에 사는 응우옌 투 짱(20·여)씨는 남자친구에게 충실성 검사를 시도했다가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이 커플은 2021년 9월부터 데이트를 시작했지만, 연애 1년 만에 남자친구가 직업 탓에 하노이에서 호치민으로 이사하면서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됐다. 불안감에 휩싸인 짱씨는 올해 8월 남자친구에게 충실성 검사를 하기 위해 30만동(약 1만6000원)을 주고 한 여성을 고용했다. 짱씨는 사전에 그녀에게 남자친구의 성격, 좋아하는 타입 등의 정보를 알려줬다. 이를 바탕으로 고용된 여성은 짱의 남자친구에게 접근했다.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나누던 남자친구는 “미혼이며,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검사 결과, 그는 여자의 유혹에 넘어간 셈이다. 결국 짱씨는 둘이 나눈 대화의 스크린샷을 남자친구에게 보낸 뒤 이별을 고했다.   충실성 검사를 무사히 통과한 사례도 있지만, 결국 상호 간의 신뢰가 깨지는 경우가 많다. 호치민에 사는 탄 타오(24·여)씨는 1년 전 결혼을 해서 임신했다. 그녀는 남편이 외도할 까 걱정이 되어 충실성 검사를 시도했다. 타오의 남편은 다른 여자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무사히 시험을 통과했지만, 아내가 자신의 충실성을 검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큰 실망감을 느꼈다. 타오 씨는 “남편은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고, 더 이상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나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 같다”고 전했다.  베트남 심리학자인 보 민 탄 호치민 교육대 심리학 교수는 이 서비스를 시도할 때 직면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경고했다. 또한 “파트너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만이 이런 종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처럼 애초에 신뢰 관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검사를 통과하건 못하건 관계가 망가질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심리학자 짠 흐엉 타오는 “이 서비스의 인기는 젊은 사람들이 관계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을 신뢰한다면, 이런 종류의 서비스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이 서비스를 통과했다고 파트너의 신뢰도가 높다고 단언할 수 없고, 득보다 실이 많은 서비스”라고 지적했다.
  • ‘방탄 국회’ 뚫려도 속내 복잡한 與

    ‘방탄 국회’ 뚫려도 속내 복잡한 與

    헌정 사상 초유의 제1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 지도부는 선거에서의 이해득실과 관계없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반사이익이 사라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구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구 경제인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가 비정상시대를 마무리하고 정상으로 접어들 수 있는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개인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국회 기능이 마비되거나 과도하게 남용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에 유리하냐 불리하냐, 작은 이익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로지 국민만 보고, 정도로 가고, 원칙을 지키고, 그렇게 뚜벅뚜벅 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원칙론’을 앞세워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도 불필요하게 야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모습이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 발언은 최소화하자”, “발언은 짧게 하자”고 주문했다. 당 일각에서는 그간 지도부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집중해왔던 만큼, 이제는 이 대표가 없는 민주당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이 대표가 빠지면서 내년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게 됐다”며 “민주당 덕 볼 생각하지 말고 경제·민생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어찌됐든 민주당에서는 40여명이 개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제는 우리 당 차례다”며 “민주당이 분당되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그것은 짧은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여야의 대치가 더욱 극에 달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두고 ‘온건파’로 분류됐던 민주당의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단행한 만큼, 26일 진행될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강경파’가 당선된다면 정국이 더욱 냉랭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 초선 의원은 “26일에 원내대표 선거를 한다는 것은 이 대표가 구속되기 전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국회가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우리가 절대적으로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협상을 진행해야 하고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내에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구성이 되면 국민의 민심을 가지고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답했다.
  •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살인죄 벗고 보험금 95억 탈, 그 남편의 근황[전국부 사건창고]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살인죄 벗고 보험금 95억 탈, 그 남편의 근황[전국부 사건창고]

    장사 접고 고향에서 일상생활주민들 여전히 ‘보험살인’ 의심 “요즘 헬스장에서 봤다는 사람이 있던데…장사는 한참 전에 접었고요.”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사망과 보험금 95억원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이모(53)씨의 거주지 충남 금산군의 한 주민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건 초기에는 지역 주민 사이에서 이씨 얘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별로 얘기를 하지 않는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했다. 이 주민은 “사건 직후 지역에서는 ‘무슨 보험을 그리 많이 들었나’ ‘그 엄청 난 보험료를 낼 만큼 돈을 번 것 같지가 않고 능력도 안 되는 거 같은데’라고 수군거렸다. 결혼도 한 번 한 게 아니고, 점잖은 것도 아니고 평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보험료 95억원에 지연 이자까지 100억원 넘게 받는다고 해도 변호사 비용을 주면 이씨에게 돌아갈 돈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씨가 형사 재판 때부터 힘센 변호사를 사고, 지금까지 민사 소송도 벌이고 있는데 자기 돈만으로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돈이 있어 그런 변호사를 샀겠느냐. 듣기로는 거액의 성공보수를 약속하고 민사 소송을 벌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또 “설령 이씨가 100억원을 다 받는다고 해도 금산군 최고 부자는 아니다”면서 “금산에 100억~200억원 굴리는 인삼(전국 유통량 70%) 거상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정도로는 돈자랑 못 한다”고 웃었다. 그는 “인삼 산업은 몇십억 깔고서 한다. 몇 년 손가락 빨다가도 잘 되면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100억 타도 금산군 최고 부자 아냐 서울고등법원 민사합의17-3부는 지난 14일 우체국보험금 청구 소송 항소심을 열고 이씨와 딸에게 4억 5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이에 따라 이씨가 보험사를 상대로 보험금을 청구해 승소한 금액은 총 89억 8268만원에 이른다. 이씨가 ‘아내 명의로 보험을 들고 자신과 딸을 수익자로 계약한’ 전체 사망보험금의 93.9%를 법원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모두 승소하면 지연이자까지 100억원이 넘는다.이씨는 2014년 8월 23일 오전 3시 41분쯤 천안IC 부근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335.9㎞에서 승합차를 시속 70㎞ 속도로 몰고 가다 갓길에 주차된 8t 화물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서 잠자던 캄보디아 출신 만삭 아내 A(당시 24세)씨가 숨졌다. 아내가 있던 조수석 부분이 특히 큰 충격을 받았다. 안전벨트도 이씨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아내는 매지 않고 있었다. 이씨는 아내와 함께 서울 남대문시장에 올라가 자신의 생활용품점에서 판매할 물건을 구입한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판결문에는 A씨는 이씨가 두 차례 이혼한 뒤 세 번째로 결혼한 아내라고 적시돼 있다. 이씨는 아내가 숨진 뒤 보험회사에 보험 청구를 했다가 사고 과정과 다량·거액의 보험 등을 수상히 본 보험사의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고 기소됐다. 이씨는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고 내내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이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 항소심은 무기징역,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파기환송심을 진행한 대전법원은 살인죄 대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만 물어 금고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2021년 3월 “검사는 양형을 이유로 상고할 수 없다”고 기각했다. 항소심만 살인죄 인정→무기징역대법원 “증거 불확실…‘피고인 이익’ 우선” 유일하게 이씨의 살인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대전고법(당시 재판장 윤승은)은 2017년 1월 판결문에서 그 근거로 ‘사고지점 후방 800m에서 직선 주행으로 안전운전했고, 후방 422m에서는 상향등이 켜졌다’ ‘임신 중인데도 A씨 혈흔에서 수면유도제인 디펜히드라민이 검출됐다’ ‘캄보디아에서 장인·장모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한국 거주 A씨 동생 등이 요구했지만 3일 만에 화장했다’ 등을 꼽았다. 재판부는 또 “사고 직전 보험 납부금이 매월 377만원인데 생활용품점 결제액으로 추정하면 월수입이 1000만원이 안돼 수입 대비 보험료가 대단히 과도하다. 이씨가 밝힌 월수입도 보험계약서에는 500만원, 경찰조사시 700만원, 검찰조사시 1000만원, 재판시 1500만원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이씨는 ‘내가 졸음운전 할까 봐 아내가 따라왔다’고 했으나 아내 지인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그 반대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남편만 믿고 타국에서 온 아내가 그 남편에게 생명을 잃었다”고 판시했다.반면 대법원 제3부(당시 재판장 권순일 대법관)는 그해 5월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거력을 갖지 않으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살인 혐의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졸음운전인지 고의사고인지 단언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 ‘이씨가 2008년 1월 A씨와 혼인한 뒤 11개 보험사에 총 25건의 생명보험을 들었는데, 사고 두 달 전 삼성생명 사망보험금 30억 9000만원을 빼면 꾸준히 가입했기 때문에 범행을 노리고 일부러 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씨의 월수입이 현금거래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생활용품점에서 900만~1000만원을 벌었고, 추정되는 대여금 이자 500만원과 자판기 수입 120만~150만원까지 합치면 보험료·생활비 충당에 문제가 없었다’ 등을 무죄의 근거로 들었다. 판결문에는 ‘이씨 성격이 맺고 끊는 걸 못 해 가입을 권유하면 거절을 잘 못했다’고 적혀 있다. 대법원은 또 “이씨는 딸만 둘 있는 상황에서 A씨의 뱃속 태아가 아들이어서 기뻐했는데 모자를 살해했다는 것은 범행 동기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이씨의 범행 동기 등 본질적인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갑자기 아내를 서울 장보기에 동행하고 ▲화장을 서두르고 ▲진술을 달리하고 ▲사고 다음날 휴대전화로 뉴스 검색하는 등 부수적인 사실만으로 살해 목적의 고의사고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내의 ‘한국어 구사 시점’이 민사 좌우 형사 재판에서 무죄를 최종 확정받은 이씨는 이를 토대로 민사 소송에서 계속 승소하고 있다. 민사 재판부는 A씨가 이씨와 결혼한 2008년 1월 직후 가입 보험만 ‘한국어를 못해 보험계약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무효로 판단했을 뿐 한국어교육센터에 다닌 이후 가입 보험들은 이씨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국제결혼한 만삭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0년 가까운 재판과 소송을 이어오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이 사건이 종내에 어떤 결말을 맺고, 이씨에게 돌아갈 이익이 얼마나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 [서울광장] 후쿠시마 오염수와 선조의 몽진/김상연 뉴미디어국장

    [서울광장] 후쿠시마 오염수와 선조의 몽진/김상연 뉴미디어국장

    십수년 전 미국의 한 대학에 교환연구원으로 잠시 체류할 때 같은 신분으로 미국에 온 중국인들에게서 인상적인 특징을 발견했다. 미국의 치안에 대해 필요 이상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겁 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나보다도 훨씬 더 심했다. 아무리 총기 사고와 강도 사건이 횡행하는 미국이라지만, 어쨌든 사람 사는 곳이고 안전한 지역, 안전한 시간대는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중국인들은 아무리 안전한 동네라도 밤에 조금이라도 낯선 곳은 다니기를 두려워했다. 그러는 나도 미국인 앞에서는 소심함을 감추지 못한 경험이 있다. 어느 날 미국 내 다른 지역에 출장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그만 공항에 늦게 도착하고 말았다. 미리 예약해 놓은 항공사 카운터의 직원들은 이미 게이트로 이동한 듯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패닉에 빠진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때 한 미국인 승객이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그도 나처럼 공항에 지각한 사람이었다. 거의 울상이 된 내가 그에게 “어떻게 하죠?”라고 물었더니 그는 “글쎄요”라며 무심한 표정으로 키오스크에 뒤늦게나마 인적 사항을 입력했다. 잠시 후 구세주처럼 게이트에 있던 항공사 직원들이 나와서 우리를 데려갔고, 다행히 비행기에 탈 수 있었다. 물론 이런 단편적 에피소드만으로 전체의 성격을 규정짓는 건 위험한 일인지도 모른다. 전체 국민성보다는 개인의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 해프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과 한국 국민의 예민한 반응을 보고 있자면 자꾸만 십수년 전 미국에서의 기억이 오버랩된다.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이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가장 큰 불신을 드러내며 반발하는 나라는 중국이고, 그다음이 한국인 것은 우연일까. 중국과 한국은 일본에 인접한 나라들이어서 오염수에 공포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할 수도있다. 하지만 그런 기준이라면 오염수와 가장 가까운 나라는 당사국인 일본이다. 일본인이 신처럼 떠받드는 일왕도 일본산 수산물을 먹어야 하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일본산 수산물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오염수가 해류에 의해 한반도보다 먼저 도착하는 미국도 방류에 찬성한다. 그럼에도 이런 상식이 뒤로 밀려나고 중국과 한국에서 유독 두려움이 극심한 데는 다른 원인이 있는 게 아닐까. 중국과 한국 국민이 어떤 공포에 쉽게 빨려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국가에 대한 신뢰의 부재, 즉 시스템이 국민 개개인을 지켜 주지 않는다는 경험적 불신 때문은 아닐까. 우리는 오랜 세월 노블레스오블리주가 부재한 나라였다. 조선 국왕 선조는 임진왜란 때 몰래 도성을 빠져나와 북쪽으로 도망쳤다. 왕의 몽진(蒙塵)을 뒤늦게 안 백성들은 궁궐을 불태우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런 각자도생의 전통은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지도층의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등으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약진운동, 문화혁명, 톈안먼 사태 등의 역사가 웅변하는 중국 권력층의 대국민 전횡은 가히 학대 수준이었다. 국민이 ‘괴담’에 쉽게 휘둘린다면 그것은 특정 시점의 특정 세력 탓이 아니라 크레페 케이크처럼 켜켜이 누적된 역사적 DNA 때문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 해묵은 DNA를 바꾸려면 차곡차곡 신뢰의 마일리지를 쌓는 방법밖에 없다. 그 지름길은 지도층의 솔선수범이다. 지도층이 앞장서 수산물 소비에 나서는 식이다. 나아가 해류가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서 한반도에 도달하는 시점에 한국의 지도층 인사들은 모두 동해안 해수욕장에 가서 기꺼이 몸을 풍덩 담그길 바란다. 일본의 어느 정치인은 벌써 그런 솔선수범을 했다.
  • 저릿하거나, 따뜻하거나… ‘냉온탕 드라마’[OTT 언박싱]

    저릿하거나, 따뜻하거나… ‘냉온탕 드라마’[OTT 언박싱]

    설날과 함께 한민족 최대 명절이라 불리는 추석 연휴가 오는 28일 시작된다. 장장 6일에 달하는 황금연휴를 선사하는 만큼 가족·친척과의 정겨운 만남은 물론 넉넉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게 만든다. 오늘은 추석 연휴를 맞이해 가족과 관련된 두 개의 시리즈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즌에 어울리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도 좋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운 가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따뜻함과 서늘함을 동시에 지닌 ‘냉온탕 드라마’를 준비해 봤다. 먼저 소개할 작품은 웨이브에서 볼 수 있는 4부작 미니시리즈 ‘랜드스케이퍼스’다. 수전과 크리스는 애정이 넘치는 중년의 부부다. 긍정적이며 온화한 수전과 내성적인 크리스의 성격은 이들이 살인범, 그것도 함께 공모해 수전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큰 충격과 반전으로 다가온다. 15년 전 두 사람은 살인을 저지르고 프랑스로 이주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들은 조사받기 위해 영국으로 되돌아온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는 표면적인 장르로만 보면 범죄 드라마다. 부부는 무죄를 주장하고 경찰은 유죄를 밝혀내기 위해 분투한다. 그 이면에는 블랙코미디에 바탕을 두고 상상과 현실이 얽히고설킨 ‘부부의 세계’가 담겨 있다. 수전에게는 어린 시절 당했던 학대, 크리스에게는 가족을 잃은 비극이라는 아픔이 있다. 부부에게 공통된 관심사가 영화 감상인 점은 지옥 같은 현실을 도피하는 방식이 영화라는 환상임을 보여준다. 제목 ‘랜드스케이퍼스’(Landscapers)는 정원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극중에는 ‘관계라는 건 한쪽은 정원사, 한쪽은 정원’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들 부부는 서로의 메마른 정원을 가꿔주면서 꽃을 피우기 위한 애정을 보여준다. 다만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생활고가 섞인 기이한 아름다움으로 그 풍경을 꾸며간다.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는 가해자들의 심리를 그들의 정원을 엿보는 시각으로 담아내며 사적인 영역을 공유하게 만든다. 사회의 시각은 범죄 드라마, 부부의 관계는 격정 로맨스, 그 사이의 간극은 블랙코미디로 담아낸 이 작품을 보면 최근 극장가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잠’이 떠오르기도 한다. 부부이기에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의 변질과 이상보다 현실에 가까워지면서 펼쳐지는 악몽이 흥미를 자극한다.다음은 넷플릭스 시리즈 ‘슈퍼키드 디온’이다. 단편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가족용 히어로물로 아이와 어른 모두 만족감을 느끼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먼저 어른의 입장에서는 싱글맘 니콜에게 감정적으로 이입할 수 있다. 2023년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작으로 불리는 드라마 ‘무빙’의 인기 요소 중 하나는 초능력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부모들의 눈물겨운 노력이다. 아들 봉석의 초능력을 감추고 평범한 아이처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 미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 니콜이다. 아들 디온이 초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니콜은 늘 걱정을 지니게 된다. 혹 디온이 위협에 휘말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품는다. 만약 디온이 봉석처럼 어머니 말에 따르며 초능력을 숨겼다면 어린이들의 취향을 저격하지 못했을 것이다. 키즈 콘텐츠 속 주인공의 매력은 단연 개구쟁이 같은 모습과 사고뭉치 면모 아니겠나. 남다른 힘을 손에 넣은 만큼 호기심 왕성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이를 만끽하는 디온이다. 다만 히어로의 힘에는 그만한 책임과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빌런과 마주하게 되면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야만 하는 성장통을 겪게 된다. 시즌1이 초능력의 발현과 가족 간 갈등, 디온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그렸다면 시즌2에서는 초능력자 동료들과 함께 팀을 이루며 히어로 군단의 일원이 되는 디온의 활약이 펼쳐진다. 남편을 잃은 뒤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의 어려움은 히어로의 무게감으로, 책임감을 지닌 한 명의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디온의 모습은 히어로의 활약으로 담아내며 따뜻함을 보여주는 가족 드라마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반찬 맛있고 당일·새벽 배송”… 강동구청장의 전통시장 홍보

    “반찬 맛있고 당일·새벽 배송”… 강동구청장의 전통시장 홍보

    “암사시장은 막창도 맛있고, 닭강정도 유명해요. 그리고 다른 반찬도 배달까지 해주니까 많이들 시키게 홍보 좀 해줘!”(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지난 20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암사동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한 이 구청장의 발걸음과 입이 분주하다. 당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 상인들을 만나 인사하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듣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런데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암사시장협동조합이 온라인 배송 서비스로 거두는 성과를 듣다가 갑자기 강동구 전통시장 홍보대사로 변신했다. 이 구청장은 “온라인으로 반찬이랑 과일은 물론 꽈배기 같은 간식도 다 살 수 있다”면서 “특히 암사시장은 당일배송, 새벽배송도 된다”고 자랑했다. 암사시장은 지난해 상인 18명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온라인으로 판매할 상품을 개발하고, 배송센터 구축도 마쳤다. 그리고 올해 7월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결과는 대박이었다. 첫 달은 150만원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매출을 올렸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800만원을, 이번 달1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밀키트 제품의 주문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매출이 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통시장 홍보대사가 된 이 구청장은 지역의 다른 전통시장 자랑도 잊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2021년 암사시장이 디지털전통시장으로 선정돼 4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아 온라인 플랫폼과 배송시스템을 갖췄다”면서 “올해는 명일시장이 이 사업에 선정됐고, 길동복조리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힙’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 구청장은 전통시장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민원을 듣는 데도 소홀함이 없었다. 상인들은 ‘주차장을 늘려달라’, ‘올라간 월세를 내려달라’는 등 해결이 어려운 민원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성격상 흰소리를 하지 않는 그는 이야기를 찬찬히 들으면서도 “당장 해결이 어렵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이 구청장은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재래시장이 잘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 “李방탄용” 반발에도 野 몰표로 총리 해임건의… 탄핵 여부는 미지수

    “李방탄용” 반발에도 野 몰표로 총리 해임건의… 탄핵 여부는 미지수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의 희생자’라며 마지막까지 저지에 나섰지만 168석으로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몰표’ 앞에선 역부족이었다. 대통령실은 표결 결과에 “입장이 없다”며 수용할 뜻이 전혀 없음을 내비쳤다. 2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295명 중 찬성 175명의 찬성표가 쏟아지면서 한 총리는 헌정 사상 첫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총리가 됐다. 2001년 이한동 전 국무총리, 2012년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제헌 이후 국회에서 발의된 총리 해임건의안은 9건이지만 모두 폐기 또는 부결됐다. 이날 해임건의안 제안 설명에 나선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의 싸우라는 말 한마디에 국민의 대의기관을 상대로 정쟁을 하고 고압적 태도와 비아냥으로 일관하며 국회와 국민을 조롱하고 멸시한 한 총리 또한 선을 한참 넘었다”면서 “삼권분립의 경계를 총리가 앞장서서 훼손시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도전으로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가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총리 해임건의안 처리가 무능력 해체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민생경제 회복, 국민생명과 안전보장, 자주적 외교와 든든한 안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복원을 위해서라도 내각을 전면 개편하고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도 국정 운영의 퇴행을 막고 총체적 난맥을 바로잡기 위해 결단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표결 전 집단 퇴장을 고려했으나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은 표결 전 의사진행 발언에서 “민주당이 비상 의총에서 한 총리의 해임 건의안 제출을 의결한 날(지난 16일)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이틀 전이었다”면서 “이는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이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맞불 성격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한 정치 공세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가결한다면 씻을 수 없는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신중하게 표결할 것”을 호소했다. 이 원내수석의 의사 진행 발언 중 “너희 나가” 등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도 두 차례 있었다. 내각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다. 대통령실은 가결 후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통과 때처럼 ‘거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법안은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으려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하지만 해임건의안은 법률안이 아니어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야당의 과도한 정치 투쟁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민주당이 이 장관 때처럼 총리 탄핵 소추까지 올릴지는 미지수다. 앞서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사실상 거부되자 헌정 사상 처음 단독으로 탄핵 소추까지 밀어붙였다.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 등에 대한 탄핵 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발의와 재적 과반 찬성으로도 의결할 수 있다. 민주당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가 국회를 통과하면서 직무가 167일간 정지된 바 있다. 한 총리는 별다른 동요 없이 이날 오전부터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 접견,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 주재 등 예정된 공개 일정 5개를 소화했다. 23~24일에는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다. 한 총리는 민주당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부터 줄곧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짧게 밝혔다. 지난 19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직 생활 50년 동안 항상 국민의 생활을 향상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에 따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尹 유엔 연설 후 “미국의 폄훼 선전전 가세” 러시아대사관 논평

    尹 유엔 연설 후 “미국의 폄훼 선전전 가세” 러시아대사관 논평

    주한 러시아 대사관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 경고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두고 “깊은 유감”이라는 논평을 냈다.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21일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올린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을 놓고 “미국 정부가 발의하고 미국과 한국 언론이 뒤쫓은 러북 협력 폄훼 선전전에 가세한 것은 깊은 유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또 “우리는 이를 미국 주도의 서방 집단이 벌이는 공격적인 대(對)러시아 하이브리드 전쟁의 맥락에서 전개되는 도발적이고 대결적인 성명으로 간주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리의 우호적 이웃이자 오랜 파트너인 북한과 관련된 것을 포함해 맡은바 국제 의무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견고한 호혜적 교류와 협력 경험을 가진 한국 지도부가 한국 정부의 추가적 반러 노선 추구로 러한(한러) 양자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에 기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경고를 보냈다.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최근 한국 정부가 윤 대통령 연설, 주한 러시아 대사 초치 등 북러 군사협력 논의에 잇따라 경고를 보내자 일일이 반박 대응을 내놓고 있다. 전날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9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한 것에 대한 논평에서 한반도 안보에 실질적 위협은 “한미 양국이 벌이고 있는 맹렬하고 불균등한 군사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쿨릭 대사는 초치됐을 당시에는 이런 취지의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주장에 대해 “한미 연합훈련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는 것은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 당국자는 “북러 정상회담 계기에 양측간 다양한 군사협력 관련 논의가 이뤄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북러는 유엔 안보리 결의상 무기거래와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 논평 전문제78차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에 관하여️대한민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0일 제78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러북협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미국과 한국 언론이 지원하는 선전활동에 동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그 유명한 가짜 ‘시험관’ 방식과 ‘메가폰’ 외교의 ‘최고’ 전통을 따르는 이러한 추측성, 사실무근 발언들을 도발적이고 대결적이며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집단이 우리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침략적인 하이브리드 전쟁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러시아 연방은 우리의 선량한 이웃이자 오랜 파트너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관계 발전과 관련된 의무를 비롯하여 우리가 약속한 모든 국제 의무를 변함없이 준수하고 있다.️우리는 러시아와 호혜적인 소통과 협력의 탄탄한 경험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지도부가 현재의 상황, 그리고 한국이 계속해서 반러 노선을 따를 경우 그것이 러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을 촉구한다.
  •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野 몰표...헌정 사상 첫 ‘가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野 몰표...헌정 사상 첫 ‘가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의 희생자’라며 마지막까지 저지에 나섰지만 168석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몰표’ 앞에선 역부족이었다. 대통령실은 표결 결과에 “입장이 없다”며 수용할 뜻이 전혀 없음을 내비쳤다.2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295명 중 175명의 찬성표가 쏟아지면서 한 총리는 헌정 사상 첫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총리가 됐다. 지난 2001년 이한동 국무총리, 2012년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제헌 이후 국회에서 발의된 총리 해임건의안은 9건이지만 모두 폐기 또는 부결됐다. 이날 해임건의안 제안설명에 나선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의 싸우라는 말 한마디에 국민의 대의기관을 상대로 정쟁을 하고 고압적 태도와 비아냥으로 일관하며 국회와 국민을 조롱하고 멸시한 한 총리 또한 선을 한참 넘었다”면서 “삼권분립의 경계를 총리가 앞장서서 훼손시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도전으로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가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총리 해임건의안 처리가 무능력 해체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민생경제 회복, 국민생명과 안전보장, 자주적 외교와 든든한 안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복원을 위해서라도 내각을 전면 개편하고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도 국정 운영의 퇴행을 막고 총체적 난맥을 바로잡기 위해 결단하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의원들은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표결 전 집단 퇴장을 고려했으나 본회의에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은 표결 전 의사진행 발언에서 “민주당이 비상 의총에서 한 총리의 해임 건의안 제출을 의결한 날(지난 16일)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이틀 전이었다”면서 “이는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이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 대한 맞불 성격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한 정치공세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가결한다면 씻을 수 없는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신중하게 표결할 것”을 호소했다. 이 원내수석의 의사 진행 발언 중 “너희 나가” 등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도 두 차례 있었다. 내각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다. 대통령실은 가결 후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통과 때처럼 ‘거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법안은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으려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하지만 해임건의안은 법률안이 아니어서 공식적인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야당의 과도한 정치 투쟁이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 장관 때처럼 총리 탄핵 소추까지 올릴지는 미지수다. 앞서 민주당은 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사실상 거부되자 헌정 사상 처음 단독으로 탄핵 소추까지 밀어붙였다.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 등에 대한 탄핵 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 과반 찬성으로도 의결할 수 있다. 민주당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가 국회를 통과하면서 직무가 167일간 정지된 바 있다. 한 총리는 별다른 동요 없이 이날 오전부터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 접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주재 등 예정된 공개 일정 5개를 소화했다. 한 총리는 오는 23~24일에는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다. 한 총리는 민주당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부터 줄곧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짧게 밝혔다. 지난 19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직 생활 50년 동안 항상 국민의 생활을 향상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에 따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노인요양시설의 임차 허용과 문제점

    [기고] 노인요양시설의 임차 허용과 문제점

    정부가 갑자기 노인요양시설에 임차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금융자본인 ‘손해보험업계’의 오랜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장기요양보험의 공공성이 약화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의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이미 벤처캐피털과 같은 사모펀드와 자본이 진입해서 시장의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기성 금융자본의 시장 진입을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즉, 대규모 금융자본의 시장진입을 더욱 용이하게 해서 장기요양보험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정책이다. 무엇보다도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주거불안정성이 심화하여 치매나 질병으로 편찮은 노인들이 요양원에서 갑자기 쫓겨날 수 있고,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인해 노인의 방임·학대는 물론 조기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정책이다. 특히 신규 요양시설이 난립하면서 기존 요양원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기관의 재정 상태가 어려워지고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제공인력의 일자리 불안정성도 더욱 악화할 것이다. 금융자본 시장진입은 장기요양보험 근간을 흔드는 정책 실제로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돌봄 영역에 금융자본이 시장을 점유하는 ‘금융화’(financialisation of care)로 인해 투기성 자본이 요양시장을 대거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 시기에 노인의 조기 사망을 발생시키고 서비스 품질 저하와 나쁜 일자리 양산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투기자금으로 설립·운영되는 요양원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영국은 전국에 3만명의 노인을 보유한 대규모 체인 요양원(Southern Cross)이 갑자기 파산하면서 수천 명의 노인을 다른 요양원으로 긴급히 이동시켜야만 했고, 더 나아가 요양원의 부적절한 서비스 제공 및 학대 발생으로 인해 5명의 노인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겪었다. 이런 선진국의 실패를 ‘반면교사’(反面敎師) 해서 임차를 허용하는 정책은 절대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되돌릴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세부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재정 상태 좋지 않은 요양원 파산할 경우 노인 피해 첫째, 요양원에서 거주하는 노인은 상당수가 치매가 있거나 기본적인 일상수행능력이 약화 된 허약한 노인으로 적극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그러나 임차 제도를 허용해 줄 경우 요양원이 매입이 아닌 전세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요양원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요양원의 모기업이 다른 곳에 투자를 잘못해서 갑자기 파산하면 요양원에 사는 노인은 쫓겨날 수 있게 된다. 최근에 빌라 전세사기가 발생해서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떼이면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치매가 있거나 취약한 노인들이 거주하는 요양원에 강제 압류에 의한 빨간딱지가 붙는 등의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가 요양원의 매입을 고수한 이유는 취약한 노인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주거권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일반 이용시설과 달리 주거시설은 주거의 안정성을 확실히 담보하는 정책을 당연히 강화해야 한다. 규제완화를 통한 주거권 약화 정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장기요양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투기성 자본 유입 둘째, 적은 자본금으로 요양원을 설립할 수 있게 되면서 장기요양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투기성 자본의 유입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 장기요양시장은 영리와 비영리가 모두 참여가 가능해서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벤처캐피털을 비롯한 사모펀드 등의 투기적 금융자본이 장기요양사업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임차 허용은 소규모 자본을 가진 요양원이 증가하면서 부실한 요양원이 난립하게 되고 평가 기피 등을 이유로 한 요양원 위장 폐업 등이 가속화될 것이다. 기존 시설도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매입에서 임차로 대거 전환할 수 있다. 이는 복지 마인드를 가지고 노인을 진정으로 돌보는 사람들보다는 돈을 벌기 위해 노인을 수단화하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하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길을 터주는 꼴이 될 것이다. 특히 요양원이 난립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요양원의 재정이 어려워지면, 서비스 품질의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실제로 영국과 미국의 여러 연구 결과는 사모펀드와 같은 투기성 자본이 운용하는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일반 요양원보다 더 조기에 사망(10% 증가)하고, 더 향정신성 약물을 많이 사용하고, 응급실과 병원에 더 자주 방문하는 등 서비스 품질이 훨씬 더 나쁘다는 것을 각종 지표로 보여주고 있다. 기존 요양원들과의 형평성 고려해야 셋째, 기존에 매입을 통해 요양원을 운영하는 시설들과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요양원을 운영하는 개인과 법인 등은 매입을 위해서 개인 자산이나 법인 자산을 투입하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 등을 통해 어렵게 시설을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손보업계의 입장을 받아들여서 임차를 허용하면 신규로 진입하는 손보업계와 신규 진입하는 기관들은 훨씬 더 적은 자본금으로 시설을 쉽게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손보업계는 기존의 개인과 법인 사업자보다 훨씬 대규모의 자본을 가지고 운영하는 금융기관인데, 왜 이들에게 유독 더 적은 자본으로 요양원을 운영하도록 허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임차 허용을 통해서 윤석열 정부가 특혜를 주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대규모 자본을 가진 기관들은 외국처럼 적은 설립비용으로 여러 분점을 내거나 기존 사업자를 인수해서 시장점유율을 단기간에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 요양 체인점을 형성해서 독과점 형태로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요양원들과 노인 확보 경쟁을 벌이면서 본인부담금 면제와 선물 공세 등의 각종 부당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요양원 근무 인력 일자리 불안과 서비스 품질 저하 넷째, 요양원이 난립하게 되면 요양원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인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요양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요양원들이 늘어날 것이다. 대상자 노인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정 수입이 악화하면 결국 인력의 축소나 해고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자본의 속성상 인력의 적은 사용과 인건비 감축을 하려는 것이 외국의 일관된 경험이다. 그러면 요양원 근무 인력들의 일자리는 더욱 불안정해진다. 이미 요양원 인력에 대한 급여와 처우가 낮아서 현장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데 인력난의 구조적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이다. 영국과 미국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특히 투기적 금융자본이 운영하는 요양원은 일반 요양원보다 서비스 제공인력의 수를 더욱 적게 사용하고 급여도 적은 수준으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인력들의 업무 부담이 높고 이직율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품질이 더욱 저하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요양원 수익 외부유출 더욱 늘어날 것 다섯째, 대규모 영리자본이 들어오면 요양원의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이익을 외부로 유출하는 경향성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병원은 의료법상 수익을 병원 외부로 유출할 수 없어서 병원 내의 인력과 장비 등에 재투자해야 하지만 요양원은 전출금을 통해 외부 투자자에게 배당금 등을 지급할 수 있고, 전출금으로 부동산과 같은 다른 수익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실제로 이희승 외(2023)의 최근 연구 결과(소유구조 형태별 노인요양시설 운영 사례분석)에 따르면 금융자본이 운영하는 C 요양원의 경우에는 전체 지출 중에서 전출금으로 무려 21%를 가져간다. 즉, 수익 잉여금 성격의 전출금을 요양원의 외부인 모회사나 투자자에게 대거 이동시키는 것이다. 손보업계는 이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규제 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현재에도 높은 전출금 21%의 고수익을 내고 있는데도 임차를 통해 더 적은 설립비용을 통해 수익률을 더욱 높이려고 특혜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요컨대, 임차 허용은 비영리기관을 거쳐서 단계적으로 영리기관, 특히 손해보험업계와 같은 금융자본에게 요양원의 시설을 운영하도록 특혜를 주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이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공공성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다. 이미 노인장기요양보험에는 다양한 형태의 영리와 비영리의 요양원이 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복잡한 소유구조와 투자자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 시범사업으로 비영리기관에게만 임차를 허용해도 정부와 지자체는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을 시행할 능력과 여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임차 허용과 같은 규제 완화로 인해 시장에서 기존 공급자와 신규 공급자, 현장 인력, 이용자 간의 갈등과 불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꽈배기도 맛있고, 닭강정도 유명해!” 전통시장 홍보대사 된 강동구청장

    “꽈배기도 맛있고, 닭강정도 유명해!” 전통시장 홍보대사 된 강동구청장

    “암사시장은 막창도 맛있고, 닭강정도 유명해요. 그리고 다른 반찬도 배달까지 해주니까 많이들 시키게 홍보 좀 해줘!”(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지난 20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암사동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한 이 구청장의 발걸음과 입이 분주하다. 당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 상님들을 만나 인사하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듣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런데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암사시장 협동조합이 온라인 배송 서비스로 거두는 성과를 듣다가 갑자기 강동구 전통시장 홍보대사로 변신했다. 이 구청장은 “온라인으로 반찬이랑 과일은 물론 꽈배기 같은 간식도 다 살 수 있다”면서 “특히 암사시장은 당일배송, 새벽배송도 된다”고 자랑했다. 암사시장은 지난해 상인 18명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온라인으로 판매할 상품을 개발하고, 배송센터 구축도 마쳤다. 그리고 올해 7월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결과는 대박이었다.첫 달 150만원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매출을 올렸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8월 800만원을, 이번 달에는 1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밀키트 제품의 주문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름보다는 겨울철이 매출이 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었다. 전통시장 홍보대사가 된 이 구청장은 지역의 다른 전통시장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2021년 암사시장이 디지털전통시장으로 선정돼 4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아 온라인 플랫폼과 배송시스템을 갖췄다”면서 “올해는 명일시장이 이 사업에 선정됐고, 길동복조리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힙’해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 구청장은 전통시장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민원을 듣는데도 소홀함이 없었다. 상인들은 주차장을 늘려달라, 올라간 월세를 내려달라는 등 해결이 어려운 민원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성격상 흰소리를 하지 않는 그는, 이야기를 찬찬히 들으면서도 “당장 해결이 어렵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날 이 구청장은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재래시장이 잘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 꼼꼼한 안전계획 수립 당부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 꼼꼼한 안전계획 수립 당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성동4)은 지난 11일 제320회 디자인정책관 업무보고 회의에서 ‘서울 라이트 한강 빛섬 축제’ 추진상황을 점검, 개막식이 열리는 예빛섬을 포함한 모든 행사장소의 안전계획을 면밀하고 꼼꼼하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의원은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진행상황을 점검하며 질의를 시작했으며, “본 축제의 수행업체가 그동안 ‘공공미술 프로젝트’ 중심으로 사업을 수행해 온 업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 성격이 다소 다른 ‘한강 빛섬 축제’ 사업을 특히 안전 측면에서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황 의원은 “특히 ‘한강 빛섬 축제’ 운영공간이 이촌지구, 서래섬, 예빛섬, 반포한강공원 등 여러 곳에서 동시에 진행돼서, 더욱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최인규 디자인 정책관은 “안전 측면의 논의를 위해 관련 기관과 합동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저희 국 주도로 교통·의료·경찰 인력 등 총체적인 분야에 거친 합동회의를 향후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직원들이 기존의 한강에서 사업화한 내용을 중심으로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여 꼼꼼히 검토 중이며, 안전 전문가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황 의원은 “본 행사에 대한 안전계획서를 받아 보니 개막식 행사에 DJ를 초청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일반관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식 행사 대비를 철저히 해주는 한편, 그 주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인원들까지도 모두 포함하여 안전계획을 철저하게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 백지영, 의외의 인맥? 마동석과 인연 공개

    백지영, 의외의 인맥? 마동석과 인연 공개

    백지영이 마동석과 의외의 친분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가수 백지영이 게스트로 나온 가운데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 마동석을 언급했다. 그는 “다들 의외의 인맥이라 생각하더라. 마동석과 친하다”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마동석) 오빠가 막 잘되고 친해진 게 아니다. 오빠가 예전에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헬스 트레이너를 했었다. 제 담당 트레이너였다”라고 덧붙였다. 백지영은 “그때 오빠가 영화 단역으로 촬영하고 있었는데 저는 몰랐다. 제 운동을 열심히 가르쳐 줬고 같이 잘 놀러다녔다. 친해진 것도 속 얘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친해진 이유를 털어놨다. 당시 마동석은 연기자를 꿈꾼다고 얘기했었다고. 백지영은 “오빠가 연기를 할 거라 해서 응원해 줬다. 그런데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영화를 직접 만들 거라고 하더라. 꿈이 크구나 해서 응원을 해줬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다 할리우드 진출까지 꿈꾼다고 고백했다는 것. 백지영은 “여기서 이 꿈을 내가 싹을 잘라야 하나 싶더라”라고 솔직히 얘기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백지영은 “당시 오빠 정도 비주얼의 배우가 많이 없었다. 굳이 힘든 길을 가려고 하더라. 트레이너로도 참 괜찮은 사람인데 굳이 해야 하나 생각했었다. 그래도 차마 그런 말은 못했는데 나중에 만나서 ‘오빠, 그때 그렇게 말한 거 생각나냐’ 하니까 자기는 하루도 (할리우드 진출) 그 생각을 안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계기로 백지영은 누군가의 꿈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백지영은 “(마동석과) 서로 바빠서 연락 못한 기간이 길었다. 그런데 오빠의 장인어른이 제 팬이라고 콘서트 표를 부탁하더라. 누구한테 부탁할 성격이 아닌데 장인어른 위해서 부탁하길래 흔쾌히 들어줬다”라고 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 쇄신 급한 신세계… 대표 40% 서둘러 물갈이

    쇄신 급한 신세계… 대표 40% 서둘러 물갈이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백화점 대표 동시 교체를 비롯해 대표이사 40%를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역대급’이라고 불릴 만큼 대대적인 데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져 그룹 전반에 퍼진 실적 악화의 늪에서 서둘러 빠져나와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20일 이마트 수장에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백화점 대표에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기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계열사 대표 25명 중 9명이 교체됐다. 신세계그룹은 당초 12월 초에 정기 임원 인사를 해 왔지만,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던 2019년부터 두 달 앞당긴 10월에 인사를 해 왔다.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용진 부회장의 용단’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올해는 이보다 한 달여 더 빨라진 9월 인사를 할 만큼 위기 탈출을 위한 변화가 시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조직 운영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우수한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배치했다. 한 신임 대표가 이마트뿐 아니라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을 도맡아 3사 통합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성격이 같은 계열사를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 신임 대표는 그룹 내 재무통으로 통하며 경영과 실적 개선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맡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709억원 규모이던 영업손실을 개선, 지난해 영업이익 22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시켰다.백화점을 이끌게 된 박 신임 대표는 센트럴시티 대표를 함께 맡는다. 이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개발사업을 주로 하는 센트럴시티까지 두루 경험해 본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백화점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센트럴시티와의 통합 시너지도 낼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출신으로 처음 이마트 수장에 올랐던 강희석 대표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손영식 백화점 대표는 실적 칼바람 앞에 결국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겸직한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가 맡는다. 이 대표는 스타벅스코리아를 11년간 이끌며 성장시킨 주역으로 2019년 퇴임했다가 이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사업 부문 대표로 다시 기용된 바 있다. 더블유컨셉코리아는 이주철 지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이, 마인드마크는 김현우 대표가 맡게 됐다. 그룹의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도 신설했다. 통합 리테일 클러스터 산하에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을 두고 시너지를 도모한다. 예하 조직에도 통합본부장 체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 운영 방식에 변화를 꾀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 강화하고 새로운 성과 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젤렌스키, 유엔서 ‘격정 연설’… 바이든, 러 공세·中 견제 투트랙 외교

    젤렌스키, 유엔서 ‘격정 연설’… 바이든, 러 공세·中 견제 투트랙 외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9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제78차 유엔총회는 예상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이 화제를 모았다. 그가 늘 입는 국방색 티셔츠를 입고 연단에 오르자 환성이 터져 나왔다. 15분 동안 격정적인 연설을 했고, 이따금 주먹 쥔 손으로 연단을 두드리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각국 대표들은 박수로 그를 응원했다. 지난해 화상으로 연설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에 처음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식량과 에너지는 물론 어린이까지 납치해 무기로 만들고 있다고 강력 규탄했다. 그는 “러시아가 납치한 수만 명의 어린이들은 가족과 모든 관계가 끊어진 채 우크라이나를 증오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명백한 인종 말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어린이 납치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점령지 전부나 일부를 인정받기 위해 식량과 핵에너지까지 무기화해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분 국가까지 겨냥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1994년 안보 보장을 조건으로 핵무기를 포기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언급하면서 “러시아는 핵무기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략자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야 하고 전범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단결해야 한다. 슬라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 영광을)”라고 연설을 끝맺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은 2년 연속 불참했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23일 총회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그의 유엔 방문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지원 문제로 미국에서 가장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지원을 거부한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을 만날 계획이다. 매카시 의장은 “젤렌스키가 의회에 당선됐나? 이것이 승리를 위한 계획인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지난달 미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위한 긴급 지출 240억 달러(약 31조원) 추가 승인을 요청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투 트랙 ‘유엔 외교’를 펼쳤다. 러시아에는 정면 공세를 펼치고 뒤로는 대중국 견제에 열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적인 침략 전쟁’으로 규정한 뒤 “러시아만이 이 전쟁에 책임이 있으며, 이 전쟁을 즉각적으로 끝낼 힘을 갖고 있다”며 즉각적인 철군을 압박했다. 그의 대중국 메시지는 러시아에 견줘 유화적이었다. 그는 “우리는 미중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해 갈등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며 “디리스크(탈위험)를 추구하는 것이지 중국과의 관계 단절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황에 중국과의 관계는 경쟁과 견제, 관리를 병행함으로써 러시아, 중국과 동시에 맞서는 부담을 덜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대중국 포위 또는 견제의 의지는 여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으로 ‘C5+1’(중앙아시아 5개국과 미국 협의체) 정상회의를 주최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과 역내 안보, 무역, 기후변화, 민주주의 강화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인 산시성 시안에서 이들 다섯 나라 정상과 대면 회의를 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20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역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 4월 베이징을 찾은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미 지역에서의 발언권 확대를 꾀했고, 전통적인 ‘앙숙’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며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중국과 이란을 동시에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로슨 공백 해법은 ‘로고 샷 양궁 농구’…김승기 감독 “DB전 반드시 이길 것”

    로슨 공백 해법은 ‘로고 샷 양궁 농구’…김승기 감독 “DB전 반드시 이길 것”

    구단 창단식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지난 시즌 함께한 디드릭 로슨에 대해 “마음이 아프지만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며 이적팀 원주 DB와의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한호빈과 최현민은 높은 3점 슛 성공률과 조력자 역할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기 감독은 20일 경기 고양 소노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로슨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게 아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신경 쓰지 못할 때 DB와 계약을 했다”며 “올해도 함께 했으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선수들끼리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활약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로슨의 지난 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평균 득점 18.73(3위) 3.31도움 9.53리바운드(7위)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간판 슈터 전성현이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평균 25.4득점 13.6리바운드 맹활약했다. 그러나 KBL이 지난 6월 16일 선수 연봉 체납 등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이원을 제명하면서 소속 구단이 사라진 로슨은 김 감독의 만류에도 새로운 팀과 계약 절차를 밟았다. 김승기 감독은 “떠나는 과정에서도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시즌 첫 경기인 DB전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로슨의 역할은 국내 선수들이 분담한다. 공격은 전성현과 이정현이 책임진다. 김 감독은 “전성현은 팀 에이스로 책임감을 갖고 있고, 이정현은 작년에 경기 운영 능력이나 근성, 투지가 부족했는데 모두 채워졌다”며 “두 선수 모두 기량을 보여줘서 최수우선수(MVP) 후보에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프 라인만 넘으면 언제든 슛할 수 있다. 상대가 방심하면 3점 라인 1m, 2m 뒤에서 던지라고 주문했다”면서 “외곽에서 공격할 수 있는 선수들은 충분하기 때문에 골 밑에선 조재우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현민은 인터뷰를 통해 “성격도 좋고 코트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로슨은 보고 싶은 선수다. 하지만 프로는 냉정해야 한다”며 “새 시즌엔 도움 수비, 몸싸움, 리바운드에 에너지를 쏟을 생각이고 코너 3점 슛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골 밑 돌파에도 집중해서 내외곽에 균형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호빈은 슛 거리를 늘려 공격에서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그는 “비시즌에 슛 거리를 많이 늘렸다. 성공률도 높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면서 “김승기 감독님처럼 슛을 많이 던지길 바라는 지도자는 거의 없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는다”고 설명했다.
  • 신세계 대표이사 40% 물갈이…빨라진 인사 왜?

    신세계 대표이사 40% 물갈이…빨라진 인사 왜?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백화점 대표 동시 교체를 비롯해 대표이사 40%를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역대급’이라고 불릴 만큼 대대적인 데다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라져 그룹 전반에 퍼진 실적 악화의 늪에서 서둘러 빠져나와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신세계그룹은 20일 이마트 수장에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백화점 대표에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기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계열사 대표 25명 중 9명이 교체됐다. 신세계그룹은 당초 12월 초에 정기 임원 인사를 해 왔지만,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던 2019년부터 두 달 앞당긴 10월에 인사를 해 왔다.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용진 부회장의 용단’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올해는 이보다 한 달여 더 빨라진 9월 인사를 할 만큼 위기 탈출을 위한 변화가 시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조직 운영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우수한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배치했다. 한 신임 대표가 이마트뿐 아니라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을 도맡아 3사 통합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성격이 같은 계열사를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 신임 대표는 그룹 내 재무통으로 통하며 경영과 실적 개선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맡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709억원 규모이던 영업손실을 개선, 지난해 영업이익 22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시켰다. 백화점을 이끌게 된 박 신임 대표는 센트럴시티 대표를 함께 맡는다. 이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개발사업을 주로 하는 센트럴시티까지 두루 경험해 본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백화점 사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센트럴시티와의 통합 시너지도 낼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출신으로 처음 이마트 수장에 올랐던 강희석 대표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손영식 백화점 대표는 실적 칼바람 앞에 결국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겸직한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가 맡는다. 이 대표는 스타벅스코리아를 11년간 이끌며 성장시킨 주역으로 2019년 퇴임했다가 이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사업 부문 대표로 다시 기용된 바 있다. 더블유컨셉코리아는 이주철 지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이, 마인드마크는 김현우 대표가 맡게 됐다. 그룹의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도 신설했다. 통합 리테일 클러스터 산하에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을 두고 시너지를 도모한다. 예하 조직에도 통합본부장 체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 운영 방식에 변화를 꾀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 강화하고 새로운 성과 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동차세 ‘가격’ 위주 변경 검토…국산車 부담 줄어들까

    자동차세 ‘가격’ 위주 변경 검토…국산車 부담 줄어들까

    정부가 현재 배기량에 따라 매기는 자동차세를 차량 가격 등으로 변경하기 위한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비싸지만 배기량이 적은 수입자동차는 세 부담이 낮아 과세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지만, 자동차세 기준이 바뀔 경우 수입차의 부담은 대폭 늘고 상대적으로 국산차는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0일 한국지방세연구원과 함께 이달 중 자동차세 개편 추진단을 구성하고 전문가, 관계부처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국민참여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배기량 기준을 자동차에 대한 공정 과세 실현, 기술 발전 등을 고려해 차량가액 등 다른 기준으로 대체하거나 추가·보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자동차세는 자동차 소유에 따른 재산세적 성격과 도로 손상, 교통혼잡 유발 등 사회적 비용 발생에 따른 원인자 부담적 성격을 모두 가진 세금으로 세수입은 특·광역시세와 시군세로 각각 귀속된다. 현재 비영업 승용차를 기준으로 배기량(1㏄)당 1000㏄ 이하는 80원, 1600㏄ 이하는 140원, 1600㏄를 초과 땐 200원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배기량 크기는 줄이면서도 출력은 그대로 유지하는 자동차 ‘엔진 다운사이징’(Downsizing)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 고배기량의 고가차량이 저배기량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과세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배기량 기준이 기술 발전을 못 따라가고 친환경차 보급도 확산돼 환경이 많이 변화했다”며 자동차세 개편 필요성을 설명했다. ‘가격’ 기준 자동차세 부과 시 수입 자동차 세부담 급증할 듯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550만대로 자동차세 과세 기준이 바뀌면 많은 자동차 소유자가 영향을 받게 된다. 김필헌 한국지방세연구원 지방세연구실장은 보고서에서 “차량가액으로 과세표준이 바뀌게 될 경우 중소형 수입 자동차를 중심으로 세 부담이 다소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과세 기준 개선도 개편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비영업용 전기차의 경우 자동차세는 연 10만원에 불과해 전기차 비중이 늘어날수록 세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행안부는 “전기차 기준 개편에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충분히 고려할 계획”이라면서도 “전기차 보급 추이에 따라 적용 시기를 유예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한국지방세연구원과 함께 ‘자동차세 개편 추진단’을 구성하고, 전문가, 관계부처 등으로부터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2024년 하반기 입법을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동차세 과세 기준 개편 필요성에 많은 국민께서 공감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공평 과세 기준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개편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미 상무장관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 곧 완성, 中에 1센트도 못줘”, 국무부 “전례없는 속도로 대만 방어력 강화”

    미 상무장관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 곧 완성, 中에 1센트도 못줘”, 국무부 “전례없는 속도로 대만 방어력 강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19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해 반도체법, 대만 방어 를 둘러싸고 대중 강공 발언을 이어갔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화웨이가 7나노미터(㎚) 반도체를 대규모 제조할 수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방중 기간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가 들어간 휴대폰을 출시한 것에 대해 “속상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미국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능력을 저지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기업이든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찾을 때마다 우리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상무부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반도체의 성격, 확보 경위 등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달 러몬도 장관의 방중에 맞춰 수출통제 대상인 7나노 반도체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해 14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하도록 제조장비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수출 통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는 반도체법 혜택이 중국에 가지 않도록 지원금을 받는 기업의 중국 사업 확장을 제한한 가드레일 최종 규정이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에 “수 주 내로 완성될 것”이라며 “지원금의 단 1센트도 중국이 우리를 앞서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도록 바짝 경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도체법 지원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투자의향서는 500개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라 레즈닉 국무부 지역안보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대중국 정책이 달라지진 않았지만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증가해 대만의 역량도 최대로 강화해야 한다”며 “전례없는 속도와 긴박감으로 대만 방어 역량을 우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갈수록 대만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대만 방어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만에 거의 60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며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가능한 한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고도 했다.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우리는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며 “중국 지도부는 아직 군사력 사용을 단념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래트너 차관보는 “현재 대만해협에서 억제력이 실재하고 강력하기 때문에 무력 충돌이 임박했거나 불가피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계속 유지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중요한데,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의 긴박함, 주의와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대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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