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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인영 맞아?” 코 보형물 빼고 10㎏ 찌더니 확 바뀐 근황

    “서인영 맞아?” 코 보형물 빼고 10㎏ 찌더니 확 바뀐 근황

    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서인영(41)이 몰라보게 확 바뀐 분위기로 근황을 전했다. 서인영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요일”이라는 멘트와 함께 교회 성가복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서인영은 짧은 단발머리에 단단하고 수수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화려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최근 코 보형물 제거와 체중 증량 등을 밝힌 서인영은 이날도 이전보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인상이 눈에 띈다. 앞서 서인영은 지난 6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때는 42㎏이었는데 지금은 10㎏ 정도 쪘다. 전에 38㎏까지 갔었다”며 “속상하지만 내가 먹어서 찐 걸 어떡하겠나. 맛있는 거 먹고 돈 들여서 찌웠는데 또 열심히 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른 것도 좋았지만, 지금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여 현재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서인영은 성형수술 부작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저는 코 보형물 다 뺐다. 예전에 코끝만 엄청 뾰족하게 하지 않았나. 그게 난리가 났었다”며 “지금은 더 이상 코에 뭘 넣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 성북구, 촘촘한 안전망으로 의료취약계층 무료 지원

    성북구, 촘촘한 안전망으로 의료취약계층 무료 지원

    의료 대란 가운데 지난 34년간 단 한번도 문을 닫지 않고 모든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해온 병원이 있어 관심이 모인다.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 위치한 성가복지병원이다. 성가복지병원은 24년째 성북구 희망복지지원팀의 의료안전망 굿파트너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해 4월 성북구는 성가복지병원과 의료지원이 필요한 사회적 고립가구를 위한 ‘동행방문 네트워크 협약’을 맺고 의료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다. 희망복지지원팀이 고군분투하는 사회적 고립가구 복지현장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도 경제, 신체, 정신적인 문제로 병원 진료를 거부하거나 포기하는 대상자가 많다. 적시에 치료받지 못하면 상태 악화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악순환이 반복되기에, 동주민센터와 성가복지병원이 손을 잡고 나섰다. 성가복지병원·성북구청 동행방문 ‘당신의 손을 잡아드려요’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 가난과 질병으로 의료비가 부담되는 의료빈곤계층 중 2024년 상반기에만 성북구 주민 2300여명이 무료로 성가복지병원에서 외래진료 혜택을 받았다. 23명은 전액 무료 입원 치료를 받고 건강과 일상을 회복했다. 이처럼 성가복지병원은 성북구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무료 진료 및 약처방, 입원, 호스피스, 타 의료기관 연계 등 의료적 지원뿐만 아니라 무료급식, 이미용, 목욕, 심리상담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대상자들이 지속적으로 사회에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며, 의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가복지병원 사회사업과 돈보스꼬 수녀는 “현재 우리 사회에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거나 외면당해 경제적, 심리적인 상태가 고갈되고 상실감과 우울감이 깊어지는 이웃들이 우리 주변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적어도 아픈데 생활고로 인해 의료를 못 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을 다해 정성껏 의료봉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소외이웃을 위한 무료병원으로 의료복지 실현 최일선 현장에 있는 성가복지병원이 우리 구에 있어 너무도 큰 자원이고, 참 감사하다”며 “우리지역에 널리 알림으로써 보다 많은 소외이웃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성가복지병원과 함께 의료안전망의 굿파트너로서 성북구도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소외됨 없는 보편적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성북구·성가복지병원의 동행… 사회적 고립 가구 위한 의료 지원 협력

    성북구·성가복지병원의 동행… 사회적 고립 가구 위한 의료 지원 협력

    서울 성북구가 취약 계층을 위한 무료 병원인 성가복지병원과 함께 사회적 고립 가구를 위한 의료 지원에 나섰다. 19일 성북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4월 성가복지병원과 협약을 맺고 ‘당신의 손을 잡아드려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통합 사례 관리 대상자 중 건강상 문제가 있지만 여러 이유로 진료를 포기하거나 거부하는 경우 동주민센터 직원이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어 시작하게 됐다.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대상자가 있을 경우 동주민센터에서 성가복지병원 측에 동행 방문을 요청한다. 성가복지병원 사회사업과 소속 수녀가 대상자 집에 직접 방문해 신체·정신적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내원할 수 있도록 함께 설득한다. 병원을 찾아 진료받기 어려운 주민만 병원 의료진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진료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구와 병원 의료진의 이러한 노력에 병원 진료를 시작한 주민도 생겼다. A씨는 2년 전 위암 진단을 받았으나 병원비와 병간호 문제로 수술을 거부하고, 퇴원 후 약물이 몸에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방받은 약도 전혀 먹지 않았다. A씨가 민간요법에 생계비 대부분을 지출하며 전문적인 건강 관리를 받지 않자 동주민센터가 병원에 동행 방문을 요청했다. 병원 소속 수녀들이 설득한 끝에 A씨는 자신의 병에 대해 인지하고 내원하며 진료받게 됐다. 한 동주민센터의 사례 관리 담당자는 “그동안 대상자들이 진료를 거부하면 손쓸 방법이 없었는데 병원에서 함께 설득하고 의료진이 직접 가정에 방문해 진료까지 해준 덕분에 대상자를 지원하는 데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성가복지병원은 무료 진료부터 약 처방, 입원, 호스피스, 타 의료 기관 연계 등 의료 지원뿐 아니라 무료 급식, 이·미용, 목욕, 심리 상담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성가복지병원 사회사업과의 돈보스꼬 수녀는 “이웃들이 생활고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일이 없도록 동행 방문을 통해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들이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게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북구는 앞으로도 성가복지병원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의료 지원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가복지병원은 성북구의 큰 자원”이라며 “지역에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소외 이웃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북구도 성가복지병원과 함께 적극적인 역할을 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바자회 수익금 전액 기부한 성북구 어린이 천사들

    바자회 수익금 전액 기부한 성북구 어린이 천사들

    서울 성북구 광운초등학교 어린이회가 성금 590만원을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고 구가 1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광운초 어린이회는 홀몸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교내 바자회를 열었다. 1~6학년 21개 학급 학생이 판매 물품을 기증하며 바자회에 동참했고, 전교 회의를 통해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는 어린이들의 성금을 지역 홀몸 어르신과 성가정입양원, 성가복지병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광운초 어린이회의 선행에 대해 “이웃 사랑의 가치와 나눔의 마음을 실천하는 어린이들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따뜻하게 만들었다”고 말하며 감사장을 수여했다.
  • 이상훈 서울시의원, 강북구 시내버스 운행 애로사항 청취…발전 방안 논의

    이상훈 서울시의원, 강북구 시내버스 운행 애로사항 청취…발전 방안 논의

    강북구 대중교통의 혁신적인 개선을 위해 도시철도 ‘신강북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천준호 국회의원(강북구 갑)과 이상훈 서울시의원(강북 2)은 지난 12일 강북구 주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관내 시내버스 5개 회사 노동조합 위원장들과 한 자리에 모여 강북구 시내버스 운행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강북구 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증진을 목표로 개최한 첫 현장 간담회로 향후 도시철도를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와 우이신설경전철, 강북구내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대표자 등과도 차례로 만나 교통편의 개선방안을 청취하고, 적극적으로 현장에 적용하여 주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앞장설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북구갑 시·구의원 합동사무실에서 열린 시내버스노조 위원장들과의 현장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은 버스중앙차로 진출입 차선표식 문제, 152번등 시내버스 ‘장거리 노선’ 개선, 종암로 성가복지병원 일대 버스중앙차로 신규 설치, 1167번등 버스노선 합리적 증차, 4.19로 내리막길 과속 카메라 설치 등 총 40여 가지로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들로 개선이 필요한 과제들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점들을 접한 이 의원은 “대부분의 문제들은 잘 알고 있으며 현재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제기된 문제들은 중·단기로 구분, 경·중을 검토하고, 담당 기관별로 분류해 현장 실사와 함께 하나하나 꼼꼼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노동조합 위원장들은 “천 의원과 이 의원이 추진중인 도시철도 ‘신강북선’ 신규노선 설치를 적극 환영한다. 신강북선이 신설되면 시내버스 운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늘과 같은 열린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석교상사, ‘사랑 나눔’ 후원금 1억 7000여만원 모금

    석교상사, ‘사랑 나눔’ 후원금 1억 7000여만원 모금

    브리지스톤골프 용품 수입 총판 업체인 석교상사가 ‘2021 브리지스톤 사랑나눔 캠페인’(포스터)을 통해서 모인 후원금 1억 7000여만 원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년간 브리지스톤 사랑나눔 골프대회와 모금 활동을 펼친 이래 가장 많은 모금액이라는 설명이다. 1억 2000만원의 운영비는 석교상사가 전액 부담하고, 모금액은 연내에 모두 무의탁 환자 무료 진료 시설인 성가복지병원과 요셉의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석교상사 관계자는 “운영비가 모금액보다 많이 들 때도 있었지만 20년간 꾸준히 행사를 해 온 결과 모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종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 및 중앙버스정류소 설치 강력 촉구

    강동길 서울시의원, 종암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 및 중앙버스정류소 설치 강력 촉구

    강동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3선거구)은 13일 서울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성북구 종암로 일명 ‘성가복지병원 앞’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 및 중앙버스정류소의 조속한 설치를 강력히 요청했다. 종암사거리와 미아사거리 사이에 위치한 ‘성가복지병원 앞’ 버스정류소는 내부순환로 길음램프의 교통정체로 인한 상습 정체지역인데다 도로와 맞닿아 있는 아파트 단지 및 대형마트로 진입하기 위한 차량들이 3·4차로를 막고 있어 사실상 버스정차가 불가능한 곳이다. 버스들은 2·3차로에 정차하거나 차량사이를 비집고 무리하게 정류소로 진입할 수밖에 없고 승객들은 도로 위와 달리고 있는 차량사이를 가로질러 승하차하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연출한다. 강 의원은 지난 수년간 지역주민, 구청, 구의회 등에서 서울시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및 중앙버스정류소 설치를 수차례 건의 해왔지만 설치기준에 미치지 못해 불가하다 답변을 받았다. 강 의원은 위치조정 등 혼잡완화 방안을 우선 검토해 주겠다면서 현재까지 그 개선방안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주민들이 직접적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는 미아사거리에서 성가복지병원 삼거리 부근까지 일부구간만이라도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과 중앙버스정류소 설치를 재차 건의했다. 이에 박 시장은 “종암로 성가복지병원 앞에 BRT 확대 설치를 위한 실현 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4월까지 마칠 예정”이라며 “BRT 시스템을 도입하는 쪽으로 실무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 의원은 말만이 아닌 서울시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조치로 주민들이 더 이상은 도로 위 곡예사가 되지 않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국가 개조와 한국의 숨은 영웅들

    [최동호 새벽을 열며] 국가 개조와 한국의 숨은 영웅들

    지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전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과 아픔을 던져 줬다. 앞으로 한국의 역사는 4·16 이전과 이후로 구분돼야 할지도 모른다. 크게 봐 20세기와 21세기를 구분하는 사건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우리 모두는 아직 참사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승객을 버리고 도망친 선장을 가리키던 손가락은 그대로 우리들 자신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됐다.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물론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이를 지휘해야 할 정부의 대응은 정말 국가적 위난의 순간에 총체적으로 무능을 드러냈다. 이제 막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여겨지는 시점에 발생한 이 비극적인 사건은 그동안 앞으로 돌진하기만 한 한국사회 맨 얼굴 그대로일 것이다. 한국 사회는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들뿐인가. 아니다. 정부 기관의 무능한 대응과 달리 민간 어업 종사자들이 앞장을 섰고 학생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교사들이 자신의 목숨을 던졌으며 민간 잠수사들은 목숨을 걸고 거센 물살과 싸우며 실종자들을 찾아 나섰다. 관할권만 내세우고 아무 조처도 하지 않은 해경과 달리 자발적인 봉사자들이 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던졌다. 해경도 명령체계를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른다. 아마도 그것은 ‘선안전’이라는 무책임한 조처였을 가능성이 크다. 국가 개조가 전면에 부상한 지금 이 시점에서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표면에 드러난 총체적 잘못이나 비리를 적발하고 흥분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목격한 것처럼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진정한 동력을 확인하고 그것을 전파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숨은 영웅들을 찾아내고 그들을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것은 외연적인 국가 기구의 개편이나 자리바꿈과는 질적으로 다른 방법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분명 국가를 통제하는 시스템이 있었을 터인데 그것을 작동하는 책임자들이 그 시스템을 작동시키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국민정신의 개조가 우선돼야 한다. 무엇보다 국가 시스템을 움직이는 책임자들이 이를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정신개조가 우선이다. 이번 참사를 당하고 국민들이 내심 가장 걱정한 것은 이 사건이 조금만 지나 잊히고 나면 다시 이런 일들이 재발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그림자다. 이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가려내는 것은 물론 그 배면에 가려져 있는 숨은 한국의 영웅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희생과 봉사가 국가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발전시키는 일을 국가 개조의 중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 시상식장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김하종 신부를 만났다. 하느님의 종인 그는 1992년부터 영세민 촌에서 빈민사목을 시작했고 1998년부터는 ‘안나의 집’을 설립하고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매일 500여명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저녁 식사를 나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자기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고 그와 함께하는 자원 봉사자와 익명의 후원자들에 의해 ‘안나의 집’이 운영되고 있어 그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면서 한국은 참 대단한 나라라고 했다. 옆 자리에는 ‘성가복지 병원’ 이영순 수녀가 있었다. 그도 또한 20년 이상 3000여명의 후원자들과 150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응급 치료와 보호가 필요한 소외된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자신이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 위기에 처한 한국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국가기관이라기보다는 자원봉사자나 자발적인 시민단체들이다. 이름을 내놓고 다니는 유명 정치인이나 지도자가 아니라 익명의 후원자들이거나 최선을 다해 자기 일을 하는 분들이다. 숨어 있는 이런 영웅들이 사회의 주역이 되고 그분들이 국가 개조의 선두에 설 때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진 한국의 상황이 역전될 것이다. 최악의 사태를 외려 국가 개조의 절호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게 헛된 가정일까. 경남대 석좌교수·시인
  • “봉사 34년… 나눔 사각지대 해소 기여”

    “봉사 34년… 나눔 사각지대 해소 기여”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제14회 우정선행상 대상에 ‘마산 봉사 여왕’ 김숙자(64)씨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재단은 “김씨가 소외된 이웃을 34년간 한결같이 보살핀 점과 오랜 봉사에서 비롯한 재능으로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들과 봉사자들을 연결해 나눔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980년 새마을부녀회 지도자교육을 계기로 봉사의 길에 들어선 이후 봉사를 희망하는 곳과 봉사를 필요로 하는 곳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 왔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본상은 18년간 무료 급식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 온 ‘사랑의 손 봉사단’과 24년 동안 성가복지병원에서 치과 진료 봉사를 해 온 박정연(61)씨에게 돌아갔다. 장려상에는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이웃 돕기를 실천한 이은풍(65)씨와 3급 척추장애를 겪는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도 매일 봉사하는 신용길(65)씨가 선정됐다. 역대 우정선행상 수상자 가운데 선행을 이어 온 사람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정계화(62)씨가 받았다. 우정선행상은 우리 사회의 선행·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봉사자를 격려하고자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 제정한 상으로, 상금은 총 9500만원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LG복지재단, 무료 진료시설에 의료기 기증

    LG그룹이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소외 이웃을 위한 전국 무료 진료시설 6곳에 의료기기를 무상으로 기증했다. LG복지재단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무료 진료시설 ‘요셉의원’에 치과 진단용 촬영 장비인 디지털 파노라마를 기증했다. 또 성북구 하월곡1동 ‘성가복지병원’과 종로구 혜화동 ‘라파엘클리닉’, 대전 중구 은행동 ‘대전 이주외국인 무료진료센터’ 등에도 의료기기 소독기와 이비인후과 내시경, 혈구분석기, 저주파 물리치료기, 치과 소독기 등을 각각 기증했다. LG복지재단은 2005년부터 무료 진료시설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매년 1억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8년째인 올해까지 총사업비는 7억 7000만원에 달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G복지재단 의료기기 기증

    LG복지재단 의료기기 기증

    LG복지재단은 19일 소외 계층을 위해 지어진 무료진료시설에 의료기기 등을 기증하는 행사를 열었다. 기증식은 LG복지재단 남상건 부사장과 정윤석 상무, 인권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가리봉동 이주민 의료센터에서 진행됐다. 재단은 이주민 의료센터에 엑스레이 기기와 전기 수술기를 기증하고 서울 성북구 성가복지병원에 초음파기를, 종로구 라파엘클리닉에는 산부인과 진료대를 전달했다. 또 대구 중구 성심복지의원과 대전 동구 희망진료센터에 의약품을 지원하는 등 총 5곳에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대우증권-신입사원 자원봉사 의무화

    [사회공헌 특집] 대우증권-신입사원 자원봉사 의무화

    대우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올해로 26년째다. 1984년 발족된 여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모임인 ‘햇살회’로 시작된 자원봉사는 전직원 의무 자원봉사로 정착됐다. 직원들은 1년에 한 번씩 지정된 20개 사회복지단체 중 한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눔의 가치를 생각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특히 신입사원은 연수기간에 자원봉사를 체험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배우게 된다. 영아 보육시설인 성로원은 24년째 인연을 맺고 있다. 또 농촌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05년부터 전남 장성군 황룡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황룡마을의 쌀을 구입해서 회사 식당의 부식으로 사용하고 남은 것은 바깥에 기부를 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후원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다문화가정이 밀집된 수도권 지역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전용의원, 도티기념병원, 성가복지병원, 라파엘클리닉, 요셉의원 등 5곳의 무료병원과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농촌지역에는 전국 120여개의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차량과 육아정보 나눔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다른 금융회사들과 공동으로 경기 화성시 신남동의 해비탯 ‘희망의 집짓기’ 운동에 1억 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필립교수 등 올 호암상 수상자 선정

    김필립교수 등 올 호암상 수상자 선정

    차세대 탄소나노, 인공지능, 맞춤의학, 휴먼 건축, 나눔봉사. 올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키워드’다.20년 역사를 앞둔 호암상은 ‘시련’의 삼성이 웬만한 행사는 모두 취소하면서도 이 상만큼은 예정대로 주관해 더욱 눈길을 끈다. 해마다 이건희 회장이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는 전통이 올해 지켜질지도 관심사다. 호암재단은 14일 2008년 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과학상은 김필립(40)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공학상은 승현준(41) 미국 MIT대 교수, 의학상은 찰스 리(39) 미국 하버드대 교수, 예술상은 우규승(67) 건축가, 사회봉사상은 성가복지병원(대표 김복기 수녀)에 각각 돌아갔다.5개 부문 가운데 3개 부문이 미국에서 활약 중인 ‘글로벌 한국인’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에게는 2억원씩의 상금과 순금 메달을 준다. 김 교수는 차세대 탄소나노 소자 제작을 선도하는 세계적 물리학자이다.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탄소원자가 벌집구조로 배열된 2차원 물질)에서의 양자홀 효과를 세계 최초로 실증, 전하 운반자의 유효질량이 0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승 교수는 일반인에게는 낯선 ‘계산신경 과학’ 분야의 선구자다. 뇌의 정보처리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컴퓨터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리 교수는 인간 유전체에 ‘단위반복변이’(CNV)라는 새로운 변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를 이용해 인간 유전체 지도를 제작, 개인별 맞춤의학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우씨는 인간 중심의 독창적 건축설계로 동서양 모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 환기미술관(1992), 하버드대 학생 주거동(2008) 등이 대표작품이다. 성가복지병원은 성가소비녀회(聖家小婢女會)가 1990년부터 운영하는 무료병원이다. 노숙인, 행려자, 극빈자,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보살핀다. 임종 간호와 에이즈 환자 입원치료, 무료급식소 운영 등도 병행하고 있다. 시상식은 6월3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곡동 보도육교 역사속으로…

    월곡동 보도육교 역사속으로…

    성가복지병원 앞 보도육교가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성북구는 11일 중심상권지역으로 개발하고 있는 미아사거리 일대 ‘길음ㆍ월곡 균형발전 촉진지구’ 내에 지상 24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서 시야와 차량 회전반경 확보를 위해 성가복지병원 앞 보도육교를 오는 15일 철거한다고 밝혔다. 보도육교는 당초 지난 2월에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지방경철청 교통규제심의회 결정이 늦어지면서 연기됐다가 보도육교 철거 자리에 횡단보도와 신호기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심의가 통과돼 철거가 가능하게 됐다. 성가복지병원 앞 보도육교는 폭4m, 길이 29.9m, 진입계단 4개소 40m가 설치돼 있는 육교로1978년에 설치돼 30여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KCRP대표단, 평양칠골교회 방문

    |평양공동취재단|지난 5일 순안공항을 통해 평양에 도착한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단 42명은 다음날인 6일 조선종교인협의회(KCR)의 양해 아래 각 종교별로 나뉘어 칠골교회와 장충성당, 광법사를 둘러보았다. 광법사를 찾은 일행은 신도로 보이는 두사람만 사찰을 지키고 있어 경내를 둘러보는 데 그쳤다. 장충성당에선 성체집전의 문제 탓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총장인 배영호 신부의 인솔로 미사를 드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칠골교회의 주일예배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참관할 수 있었다. 평양시 칠골동에 위치한 칠골교회의 교인은 60여명.150여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칠골교회에서 열린 이날 예배는 북한 신도 50여명과 독일 관광객 32명, 미국 시애틀의 형제교회에서 온 동포 30여명이 참석해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볐다. KCR와 독일 교회는 신자 교환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방문 행사는 11번째라고 한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예배는 사도신경과 찬송, 설교, 찬송, 헌금, 축사 등으로 1시간40여분간 진행됐다. 영어에 능통한 황민우 담임목사가 “민족분열과 핵전쟁의 역사적 위기에서 우리 민족이 한데 뭉치라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다.”라는 내용의 설교를 하는 중간 신자석에서 ‘아멘’‘아멘’소리가 이어졌다. 성가대원 10여명이 성가복을 입고 예배당 왼쪽에서 성가를 불렀는데 찬송가는 ‘십자가 군병들아’ ‘바다를 잔잔케 하심’ ‘진실하신 친구’ 등 남측의 찬송가와 거의 비슷했다. 성가대가 찬송을 부르자 찬송가 내용을 알고 있는 독일인들이 손을 들고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열심히 찬송을 따라했다. 황 목사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독일인들은 함께 찬양하는가 하면 손을 높이 들고 찬송가를 합창했다. 북한의 한 여성 집사는 기도를 통해 “산 넘고 바다 건너 대륙과 대양을 건너 기쁘고도 흐뭇한 주님의 날에 이렇게 자리를 같이 하고 목소리를 내 주님께 할렐루야 영광을 올리는 것에 너무도 감사하다.”며 “우리 민족의 기치를 높이 들고 7000만이 통일 애국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시애틀의 형제교회 교인들도 나와서 찬송을 했고, 북한 장애인단체 초청으로 방북한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연단에 올라 인사말을 해 북측 신도들의 환영을 받았다. 부인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 너울랄 파사리브(60) 주 북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우리 부부는 매주 칠골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데 예배에 아주 만족한다.”며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그 영적인 무언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귀띔했다.
  • ‘세계 병자의 날’ 대회 서울서

    교황청이 제정한 제15회 ‘세계병자의 날’(2월11일) 한국대회가 오는 9∼11일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병자의 날’이란 지난 1992년 전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아픈 사람들과 병자들을 돌보는 기관이나 수도회, 의사·간호사들을 위해 제정한 기념일. 대회는 그 이듬해 프랑스 루르드에서 처음 열려, 이후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진행돼 왔으며 지난해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렸다. 아시아 지역에선 세번째인 한국대회는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영성적 사목적 돌봄’을 주제로 택해 ‘학술의 날’(9일 명동성당),‘사목의 날’(10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전례의 날’(11일 장충체육관)로 진행한다.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 의장인 하비에르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행사를 참관한다. 9일 오전 9시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주례하는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학술 세미나가 열리며 개막미사에는 김수환 추기경,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장익 주교,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다.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은 이날 오후 성북구 성가복지병원을 찾아 환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10일 오후 7시30분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세계 병자의 날’행사에는 가수 거북이, 마야, 바비킴, 배틀과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국악팀 나래, 비보이 갬블러 등이 참가하는 공연무대가 마련된다.11일 오전 10시 장충체육관에서는 로사노 바라간 추기경의 주례로 100여 명의 환자에 대한 병자성사(病者聖事)와 장엄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여보, 당신도 나처럼 걸어봐…”

    “여보, 당신도 나처럼 걸어봐…”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지만, 꼼짝없이 누워 있는 남편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립니다.” 지난 23일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척추고정 수술을 받은 이나순(61·여)씨는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남편 김오채(65)씨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이씨는 1999년부터 뇌졸중으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남편 김씨를 간호해 왔다. 그러던 이씨의 몸에 지난해 이상이 찾아왔다. 등과 허리가 견딜수 없이 아팠다. 하지만 월수입이라고는 국가보조금 50만원이 전부인 데다 이미 장성해 집을 떠난 아들과 딸들도 생활능력이 없어 도움을 받을 엄두도 못 냈다. 광진구 노유동의 월세 26만원짜리 단칸방에서 꼼짝도 못하는 남편의 수발을 들던 이씨는 결국 걷기조차 힘들게 됐다. 이런 사정은 남편 김씨의 상태를 보러 집으로 찾아오는 광진구보건소의 가정방문 간호사에 의해 주위에 알려지게 됐다. 딱한 사정을 들은 건국대병원이 무료치료를 자청했다. 이씨가 앓고 있는 병은 ‘척추전방전위증’이었다. 허리 척추뼈 중 하나가 앞으로 미끄러져 나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씨를 치료한 의사는 “병원을 찾을 때 이미 이씨는 걸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면서 “움직일 수도 없는데 어떻게 1년 가까이 남편의 병 수발을 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씨는 빠른 회복을 보이며 걷기연습을 하고 있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남편은 보건소의 주선으로 성북구 하월곡동 성가복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하지만 병이 낫더라도 중환자를 돌보는 것과 같은 힘든 일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당부다. 혼자 쓸쓸히 누워 있을 남편 생각에 하루에도 몇번씩 목이 메는 이씨는 이 말이 결코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다. 후원문의 (02)2030-7061.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역사의 恨 가슴에 묻고…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안고 살아온 김상희 할머니가 2일 오전 3시24분 별세했다.84세.192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6세 때 대구에서 일제 형사에게 강제로 연행돼 수송선을 타고 중국 상하이에 도착, 일본군을 따라 난징과 싱가포르 등지로 이동하면서 10년 넘게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김 할머니는 일본의 만행에 대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분노를 나타내곤 해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2000년 9월 미국 워싱턴DC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 추모박물관에서 열린 위안부 심포지엄에 참석해 아픈 과거를 증언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이 증언 이후 이용수, 황금주 할머니 등과 함께 미 의회가 제공하는 ‘존엄과 명예의 여성을 위한 2000년 인권상’을 수상했다. 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남으로써 이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128명만 남게됐다. 시신은 서울 하월곡동 성가복지병원 영안실(요셉의 집)에 안치됐으며, 발인(장례미사)은 4일 오전 9시.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해찬들은 생산 공장 견학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인 ‘해가 가득찬 들녘’을 마련했다.견학자들이 고추장,된장 등을 직접 만들어보고,해찬들 제품으로 만든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 ●애경은 24일까지 세탁세제 ‘스파크’를 새로 출시한 기념으로 온라인 이벤트 ‘Thank you Festival’을 연다.홈페이지에서 스파크 제품의 달라진 부분 5군데를 찾으면 추첨을 통해 1등(1명) 드럼세탁기,2등(2명) 디지털카메라,3등(30명) 5만원권 외식 레저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놀부는 ‘놀부부대찌개’ 철판구이 2종을 새로 선보인 기념으로 30일까지 ‘철판먹고 홍콩가자!’ 행사를 펼친다.신메뉴를 주문하면 10명을 추첨해 2박 3일간 홍콩을 관광할 수 있는 기회와 신메뉴 무료쿠폰을 준다. ●빙그레는 12일 바나나 우유 출시 30주년 기념으로 바나나우유 용기를 활용해 모형을 만드는 ‘빙그레∼웃자 창작 모형전’을 갖는다.작품과 제작의도를 5일까지 홈페이지(www.bingba.co.kr)나 우편으로 보내면,추첨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1등 팀에는 상금 100만원,2등과 3등에는 각각 50만원과 30만원의 상금 및 상패를 준다. ●CJ홈쇼핑은 동부생명,동양생명,신한생명,ACE화재 등 4개 보험사와 함께 성가복지병원에 매월 1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보험 방송을 통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으며,기부금은 CJ홈쇼핑이 매월 500만원,4개 보험사가 돌아가며 500만원씩 부담한다. ●한국하겐다즈는 7일부터 11월10일까지 전국 편의점과 할인점에서,3일부터 10월31일까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하겐다즈 1년동안愛’ 행사를 진행한다.하겐다즈 제품에 붙어있는 마일리지 코드를 하겐다즈 홈페이지(www.haagendazs.co.kr)에 적립하면 하겐다즈 1년간 사용이 가능한 무료 시식권,팬션 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 외국인 여교수 비행소년 구명운동

    외국인 교수가 10대 비행 소년의 구명운동에 나서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서울지법 북부지원에 따르면 아일랜드 출신의 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쉴라 콘웨이(여·50) 교수는 지난해12월말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공판을 받고 있는 정모(17)군을 선처해 달라며 담당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콘웨이 교수는 “처벌보다는 재활에 초점을 둔 정신적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콘웨이 교수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성가복지병원에서생을 마감하는 가난한 환자들을 도와주는 호스피스 활동을 하며 지난 2월 정군과 인연을 맺었다.그는 당시 남편과오래 전에 헤어진 후 정군 등 두 형제를 어렵게 키워 온정군의 어머니 정유순(41)씨가 암선고를 받고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제자들과 지하철 모금운동을펼치는 등 정씨 모자를 도왔다.콘웨이 교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씨는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났다.이후 정군의 동생(12)은 서울의 모 고아원에 맡겨졌고 정군은 취업전선에 나서 서울의 한 컴퓨터 수리점에서 일하다지난해 12월주인 몰래 컴퓨터 부품을 훔쳐 판 혐의로 구속됐다.96년부터 국내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다일공동체와 성가복지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콘웨이 교수는 “점점경쟁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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