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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화산 분화’ 발리에 신속 대응팀 긴급 파견

    정부, ‘화산 분화’ 발리에 신속 대응팀 긴급 파견

    화산 분화로 인해 현지 여행 중인 우리 국민들의 발이 묶인 인도네시아 발리에 외교부가 신속대응팀을 파견키로 했다.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는 28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 실무대책회의에서 발리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신속 대응팀은 이날 중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한 대사는 “화산 분출지역이 우리 국민 거주지나 관광 지역과 떨어져 있어 직접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화산재 분출에 따른 발리-인천 직항노선 결항으로 어제, 오늘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 575명을 포함해 상당수 국민이 발리 지역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로밍문자, 홈페이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서 인도네시아 지역을 방문 중이거나 예정인 우리 국민에게 안전 정보를 공지하고 일정 조정과 여행 자제를 권고해왔다”며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관은 발리 주재 영사 협력원 2명을 통해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항 내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리 섬 최고봉인 ‘아궁 화산’ 분화가 지난 25일 오후부터 본격화하며 발리 공항을 오가는 인도네시아 국내외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흥서 득량도까지...드론으로 택배 배달 첫 성공

    고흥서 득량도까지...드론으로 택배 배달 첫 성공

    국내에서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우정사업본부는 28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득량도까지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했다. 택배기업이 드론을 활용해 시험 운영한 적은 있으나 실제 우편물이 배송된 것은 처음이다. 우정본부는 우편물 8kg을 드론에 실어 고흥 선착장에서 날려 고도 50m를 유지하면서 4km를 10분 가량 날아 득량도 마을회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우편물을 받자 드론은 다시 이륙해 고흥 선착장에 도착했다. 이륙에서 귀환까지 과정은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는 고흥에서 득량도까지 우편물을 배송하기 위해서는 득량도의 집배원이 아침에 여객선을 타고 고흥으로 나와 우편물을 갖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2시간이 걸렸다. 120분 이상 걸리던 우편물 배송 시간을 단 10분으로 줄이게 된 것이다. 우정본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우편물 배송용 드론을 만들어 지난 4~8월까지 4개월 동안 전남 고흥의 섬, 강원 영월 산지에서 모의 배송하며 안전성을 점검했다. 이번에 개발한 배송드론은 20km 이내 거리를 시속 30km로 날 수 있으며 한 번에 10kg 이내의 우편물을 나를 수 있다.이번 배송이 성공함에 따라 우정본부는 내년에 드론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비, 운용요원을 교육하고 2019~2021년에는 도서 및 산간지역 10곳에서 드론배송 실증사업을 추진해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드론 활용 우편물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성주 본부장은 “아마존이나 DHL 같은 세계적인 물류회사들도 드론 배송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도서, 산간지역에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해 우편 사각지대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발리 국제공항 잇단 결항…한국인 관광객 최대 800명 발묶여

    발리 국제공항 잇단 결항…한국인 관광객 최대 800명 발묶여

    화산 분화 여파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항공 교통이 마비됐다. 발리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이 최대 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28일 관련 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이 시기 발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신혼부부와 배낭여행객이다. 하루 400∼500명이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 현지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요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하루 400명 내외가 귀국하는데 이틀간 결항된 만큼 700∼800명 정도가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언제쯤 운영이 재개될지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현지 항공당국은 섬 동북쪽에 위치한 아궁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남서쪽으로 이동해 섬 전역을 뒤덮자 이날 새벽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 기간을 29일 오전 7시까지로 24시간 연장했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BNPB)은 현재 자바 섬 남쪽 해상을 지나는 열대성 저기압 ‘쯤빠까’(Cempaka)의 영향 때문에 북동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풍향이 유지될 경우 29일에도 공항 운영이 재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선 27일 하루 동안에만 445편의 이착륙 항공편이 취소돼 약 5만 9000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던 만큼 공항 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전망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리 한인회의 협력을 받아 28일 오전 응우라라이 공항 국제선 청사 2층에 헬프 데스크를 설치하고 현지에 직원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배로 발리 섬을 벗어난 뒤 주변 지역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현재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임시 운행하고 있다. 해당 버스는 발리 섬 서북쪽 길리마눅 항에서 페리를 이용해 약 4㎞ 떨어진 자바 섬 바뉴왕이로 건너간 뒤 육로를 거쳐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30만 루피아(약 2만 4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고 주안다 국제공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12시간에 달하는데다 항공사가 우회 항공편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그런 어려움에도 귀국이 시급한 관광객들은 해당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도 일부 우회경로 이용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발리 섬에 이웃해 있는 롬복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서는 롬복행 배를 탈 수 있는 파당-발리 항까지 무료로 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를 이용해 롬복까지 가는데는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롬복 국제공항은 풍향 등에 따라 예고 없이 운영이 정지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롬복 국제공항은 지난 26일 오후 한때 폐쇄된 것을 시작으로 운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롬복 섬은 화산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국적항공사인 가루다 항공을 비롯한 일부 항공사는 롬복 이착륙편의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산재 확산에 발리 국제공항 29일까지 운영 중단 연장

    화산재 확산에 발리 국제공항 29일까지 운영 중단 연장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 분화에 따른 화산재 확산 여파로 발리 섬 남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운영 중단 기간이 28일(현지시간)에서 29일까지 하루 연장됐다.이날 현지 언론 트리뷴 발리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공항 측은 새벽 1시 40분쯤 회의를 열어 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검토한 결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담당자인 야누스 수프라요기는 “운영 중단 조치를 다음날 아침, 즉 수요일 아침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궁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발리 섬과 인접한 인근 바뉴왕이와 즘베르 지역까지 확산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6시간에 한 번씩 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고 한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전날 오전 7시를 기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24시간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 445편이 취소됐다. 공항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약 5만 9000명의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게 됐다고 전했다. 현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이 시기 발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월평균 1만 6000명 내외로 하루 500여명이 한국행 항공편을 이용한다. 이들 대다수는 신혼부부와 배낭여행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오전 6시를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화구 6.0∼7.5㎞였던 대피구역을 반경 8∼10㎞로 확대하고, 해당 지역내 주민에게 전원 대피를 지시했다. 해발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 사이 네 차례나 분화했으며, 현재도 분화구 위 2500∼3000m까지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아직 용암이 흘러넘치지는 않았지만 분화구 주변에선 끓어오른 용암이 튀어오르는 모습이 간헐적으로 관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궁 화산 분화…승객 약 6만명 발리 국제공항에 발 묶여

    아궁 화산 분화…승객 약 6만명 발리 국제공항에 발 묶여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분화를 거듭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재난 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위험’으로 격상했다. 분화 위험이 커지면서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발리 섬 남부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편 445편이 취소됐다. 공항 관계자는 약 5만 9000명의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오는 28일 오전까지 공항 운영을 중단하되 6시간 간격으로 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 오후부터 전날 오전 사이 네 차례에 걸쳐 분화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화구 6.0∼7.5㎞였던 대피구역을 반경 8∼10㎞로 확대하고, 해당 지역내 주민에게 전원 대피를 지시했다. 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이후에도 반경 12㎞까지 들리는 약한 폭음이 이어지고 있고 분화구 상공 2500∼3000m까지 연기 기둥이 계속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궁 화산 곳곳에서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화산쇄설물이 빠르게 흘러내리는 ‘라하르(화산이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인근 하천 지역에 접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이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분화로 화산 인근 주민 110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시에는 산기슭 마을 주민 1천1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인도네시아에는 아궁 화산을 비롯해 130개 가까운 활화산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10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봉사…마음 따뜻한 제주, 이유 있었네

    [동호회 엿보기] 10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봉사…마음 따뜻한 제주, 이유 있었네

    세상에는 갖가지 취미가 있지만 남을 도와주는 게 취미인 사람들도 많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취미에 푹 빠져 있는 제주도청 공무원 봉사동아리 ‘존셈’. 존셈은 세심하고 따뜻한 인정을 뜻하는 제주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지만 선뜻 혼자 나서기 어려웠던 공무원들이 한데 모여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동아리이다.# 5명→79명… 2급~계약직 직급 없는 봉사 2007년 5월 5명의 공무원이 뜻을 모아 봉사동아리를 만든 후 현재 79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직급은 다르지만 ‘자원봉사’라는 취미에 의기투합했다. 회원은 2급 이사관에서부터 9급 주무관, 무기계약직까지 다양하다. 월 회비는 5000원.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제주시 토평동 제주양로원과 제주요양원, 둘째 주 토요일에는 조천읍 함덕리 아가의 집을 찾아 청소 및 목욕봉사, 주방 일손돕기, 텃밭 가꾸기 등의 봉사 활동을 펼친다. 한번 봉사활동에는 회원 가운데 30여명이 번갈아 가며 참여하며 10년째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이들 시설을 찾아가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 종신회원은 있어도 탈퇴 회원 한 명도 없어 또 연중행사로 매년 3월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스토리기행을 마련, 이동과 접근성의 제약 때문에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었던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 관광지 등을 둘러보면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와 권익 옹호에 앞장서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초청해 공연과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는 등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이웃의 든든한 사랑의 마음을 전해준다. 8월에는 고추장, 12월에는 김장김치를 회원들이 직접 담가 불우시설 등에 나눠 주기도 한다. 2014년부터는 섬 속의 섬 추자도를 찾아 어린이 과자 만들기 체험 행사를 갖는가 하면 일본 오사카 지역을 방문, 고향 제주에 아낌 없는 사랑을 쏟았던 재일제주인 1세대 어르신들에게 고향 사람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 위치한 고아원을 찾아가 공부방 환경 개선, 아이들과 미니운동회, 김밥 만들기 체험 등을 함께하며 해외 봉사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 10년간 338회 봉사… 행안부 표창도 받아 지난 10년간 존셈봉사회는 338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쳤다. 공직에서 퇴직한 회원 2명은 존셈봉사회를 떠나지 않은 채 퇴직 이후에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퇴직을 앞둔 몇몇 회원들은 존셈 종신회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존셈은 나눔 실천에 동참하겠다며 가입하는 회원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탈퇴한 회원은 한 명도 없다. 강은숙(제주보훈청) 회장은 “처음에 몇몇이 모여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봉사활동이 공직 생활의 활력이 되곤 한다”며 “우리의 작은 나눔 실천이 도민들에게도 전파돼 서로 돕고 나누는 제주가 됐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봉사활동으로 존셈봉사회는 2011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2010년 전국자원봉사대축제 우수상, 2008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日, 국경 인근 섬 외국인 토지 거래 제한 검토

    일본 정부가 국경 인근 도서 지역의 외국인 명의 토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국경 인근의 섬 480개에 대해 사유지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 섬들에 대해 소유자가 없는 땅이 어느 정도 있는지, 외국인 소유의 땅이 어느 정도 있는지 등을 조사한 뒤 관련 법률을 정비해 일본인의 토지 등기 촉진과 외국인 거래 제한 등의 제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안보와 자원 확보의 관점에서 국경 인근 도서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소유자가 없거나 외국인이 소유한 도서 지역의 땅은 외국인들이 불법으로 상륙할 수 있고 불법 어로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국경 도서지역의 토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주로 센카쿠열도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영토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한 경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중국군이 일본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센카쿠열도 및 동중국해의 무인도를 비롯한 일부 도서들에 대해 전격적인 군사적 탈취는 물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왔었다. 한편으로 일본의 일부 극우 언론과 국수주의 세력들은 최근 한국인들이 한국과 가까운 나가사키현 쓰시마(대마도)의 토지를 구입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를 높이며 문제를 삼고 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쓰시마의 토지와 건물을 한국인들이 속속 사들이고 있으며 쓰시마를 방문한 한국인이 전년에 비해 121.6% 늘어난 26만명에 달한다며 한국 자본을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교도통신은 2013년 쓰시마에 한국계 기업이 해상자위대 시설 인근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여당 내에서 국방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었다고 소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전철 객차에 나타난 뱀 맨손으로 잡은 남성

    전철 객차에 나타난 뱀 맨손으로 잡은 남성

    만약 출근길 전철 객차 안에서 뱀이 나타난다면? 23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전철 객차에서 뱀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남성의 영상을 소개했다. 자바 섬 보고르에서 자카르타로 가는 전철 안. 뱀은 사람들이 붐비는 통근 전철 선반에서 나타났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뱀의 출현에 사람들은 혼비백산했으며 기관사는 전철을 망가라이 역에서 비상정지시켰다. 출동한 철도 경비원도 독사일 지 모를 무서움에 뱀을 함부로 잡지 못한다. 이때 갑자기 배낭을 맨 한 남성이 나서 뱀의 꼬리를 잡아 바닥에 머리를 내동댕이쳐 죽게 만든 뒤, 객차 문밖으로 내던졌다.JKT INFO(@jktinfo)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7 11월 21 오전 1:53 PST전철 운행 업체 KCI는 “뱀이 승객의 가방에서 빠져나온 것 같다”면서 “뱀이 어떤 종류와 맹독사의 여부는 분명하지 않으며 승객의 부상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승객들을 놀라게 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시골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사람들이 가축이나 애완 동물을 함께 데리고 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지만 도심 대중교통에서는 동물과 함께 탑승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사진·영상= JKTINFO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러시아 섬에 몰려드는 북극곰…다툼에 수백 마리 죽어

    러시아 섬에 몰려드는 북극곰…다툼에 수백 마리 죽어

    올 9월 동부 러시아 북극 랭겔 섬 방문 관광객들은 산 기슭에서 약 200마리의 북극곰이 산등성이를 배회하고 있는 것을 보며 마치 해변에서 얼음덩이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AFP 최근 보도에 따르면 랭겔 섬 자연보호구역 알렉산더 그루데브 소장은 “그것은 완전히 독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곰들은 해안가에 쓸려 내려온 죽은 고래 꼬리에 둥지를 틀었고, 가까운 곳에서 쉬고 있었다. 많은 북극곰들은 두 마리의 부모 곰이 각각 4마리의 아기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포함해 많은 북극곰 가족들이 먹이에 몰려 있었다. 북극의 기후변화는 북극곰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얼음 지역이 줄어듬을 뜻하고, 육지를 빼앗긴 곰들은 결국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몰려들 수밖에 없는 위험에 처해 있다. 북동쪽에 있는 러시아의 추크카 섬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은 바다표범이 물개를 사냥하기 위해 육지를 떠날 때까지 북극 곰들이 쉬고 있는 곳이다. 알렉산더 그루데브 소장은 “이곳은 북극 전체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과 가장 높은 밀도를 가진 종들의 동물들 출산 센터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고래는 북극곰에게 진정한 선물이며 성인 고래는 이 지역 곰들이 몇 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먹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구진인 에릭 레거는 “얼음 상태를 바꾸는 것은 또한 그곳에 몰려드는 곰들의 수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올 가을 관측된 곰의 수는 589 마리로 추산되었는데 이는 평년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말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북극에 약 2만 6000마리의 북극곰이 있으며, 얼음 손실로 인한 장기적으로 감소될 우려가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바다에 있는 북극곰의 수가 ‘생산적이고 건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극곰들이 육지에서 보내는 시간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영양 상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 고군산군도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전북도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에 대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21일 “풍부한 지질자원과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 등을 간직한 고군산군도 일대에 대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져 대열을 이루고 있는 6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선유도,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 방축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도는 이를 위해 14곳의 대상지를 발굴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전북도 지질공원육성지원위원회에서 발굴된 지질명소 대상지를 토대로 국가지질공원 추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교육과 관광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국가가 인증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고군산군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면 관광객·탐방객이 증가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첫 국가지질인증공원은 지난 8월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은 서해안이다. 고창의 운곡습지·고인돌군·선운산 등 6곳과 부안의 직소폭포·채석강·모항 등 6곳을 합해 총 12곳으로 규모는 520여㎢이다. 이들 지역은 4년간 4억원을 지원받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뙤약볕 아래 브루나이 생명수 퍼내기 3개월…‘사투리 영어’에 웃음 빵빵 터지는 건설 현장

    [해외에서 온 편지] 뙤약볕 아래 브루나이 생명수 퍼내기 3개월…‘사투리 영어’에 웃음 빵빵 터지는 건설 현장

    브루나이 PMB섬 인프라 개발이 한창이다. PMB섬의 교량, 도로 및 유틸리티 건설 공사(Constrution of PULAU MUARA BESAR Bridge, Road and Utilities) 관련, 물 분야 건설컨설팅업무(감리)를 위해 브루나이에 파견 온 지 3개월이 지났다. 건설 공사는 중국에서 시행하고 컨설팅 업무는 한국,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브루나이 등 6개국 기술자가 수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시 상수도 실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오늘도 뙤약볕 아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PMB섬 인프라 개발에 상수도 시공 감리 브루나이의 정식 명칭은 브루나이 다루살람(Negara Brunei Darussalam)으로, ‘평화의 공동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지리적으로 말레이시아의 사라와크주와 국경을 맞대고 동서로 양분돼 있다. 면적은 5765㎢로, 경기도의 약 2분의1, 한반도의 40분의1 크기다. 인구는 43만여명으로, 수도인 반다르스리브가완이 있는 북부 해안 지역에 밀집해 있다. 종교는 이슬람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국교도 이슬람교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1888년 영국의 보호령이 됐고, 제2차 세계대전 땐 일본군의 점령 아래 있다가 1959년 외교·국방·안보는 영국이 관장하는 자치정부가 됐다. 1984년 1월 독립했다. 이 작은 나라에 최근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브루나이는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세계 10위권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국가비전 전략 2035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중소기업 육성, 인프라 개발 등도 하고 있다. PMB섬 인프라 개발 컨설팅사업도 그중 하나다. 135억원 규모로 PMB섬의 교량, 접근도로, 수도, 통신, 전력 등 인프라 개발 컨설팅을 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평화엔지니어링, 도로공사, 삼안 등이 참가하고 있으며 서울시 지분은 총사업비의 3.6%인 5억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현지에서 상수도 시공감리를 맡고 있다. # 말레이어·토착어 등에 진땀… 이젠 농담도 브루나이는 고온 다습한 열대성 기후로 연평균 최고기온은 34℃, 연평균 최저기온은 22℃다. 3개월 전 이곳에 발을 내디뎠을 땐 더운 날씨로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한국의 여름 무더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더워도 너무 더웠고, 덥다 못해 뜨거웠다. 이제는 적응이 됐는지 건설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도 친근하다. 매일 보는 도마뱀마저 귀엽게 여겨진다. 건설 현장에는 웃음꽃도 핀다. 국적 불명의 ‘사투리 영어’ 때문이다. 브루나이는 말레이인 67%, 중국계 15%, 토착원주민 6%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말레이어가 공용어이고 영어, 중국어, 기타 토속어도 사용된다.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섞여 있어 영어 발음도 제각각이다. 처음에는 건설 현장에서 각종 억양이 뒤섞인 ‘사투리 영어’를 듣고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파악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투리 영어가 구수하게 다가왔다. 귀에도 익숙해져 현지인들과 농담도 주고받는다. 사투리 영어가 있어 이국의 적도 지방 뜨거운 건설 현장에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곤 한다. 무엇보다 현지인들이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친절해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다.
  • ‘군함도 강제노역 안내판’ 일본의 꼼수

    현지 아닌 1200㎞ 도쿄에 추진 징용피해자 용어 사용도 안 밝혀 새달 경과보고… 韓·日 충돌할 수도 나가사키 군함도에서 자행된 한국인, 중국인들에 대한 강제 노역 실상을 안내판 또는 ‘정보센터’ 형태로 남기기로 했던 일본 정부가 이를 도쿄의 다른 역사유산들을 안내하는 정보센터에 포함시켜 알리기로 했다. 지난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군함도의 역사 사실 안내 등을 포함한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 정보센터를 2019년까지 도쿄에 설치하기로 했다. 정보센터 설치 취지가 군함도에서 이뤄진 강제 노역 피해 실상을 현지에 찾아온 관광객 등에게 알리기 위한 것인데도, 이를 도쿄에 설치하는 다른 역사유산들의 안내 속에 포함시키는 것은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일이다. 도쿄에서 나가사키까지는 1200㎞ 이상 떨어져 있다. 재일교포사회에서는 “도쿄에서 군함도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은 불국사 안내판을 광화문에 세우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년 전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당시 강제 노역 실상이 담긴 강제 동원 정보센터나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유네스코에 약속했다. 한국 등 관련국들이 일본 정부가 강제 노역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알리며 과거를 미화한다는 비난에 대한 유네스코 차원의 보완 결정이었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위원회는 군함도를 포함한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대신 일본은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해 올해 12월까지 세계유산센터에 경과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또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를 2018년 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또 정보센터에 ‘징용공’(징용피해자의 일본식 표현)이라는 용어 자체를 넣을지 여부 등 징용 실태에 대한 설명 방식을 투명하게 알리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까지 유네스코에 안내센터 설치 문제 등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어서 관련 내용에 따라서는 한·일 간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약 18㎞ 떨어진 하시마섬을 말한다. 야구장 2개 크기의 이 섬에는 1916년 미쓰비시가 세운 일본 최초의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멀리서 보면 건물 모습이 마치 군함 같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당시 주변 지역에서 한국인, 중국인들을 강제 동원해 해저 탄광의 채광작업 등 강제 노역을 시켰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우미경 서울시의원 “市, 이촌동 등 안전 D등급 아파트 사업지원 시급”

    우미경 서울시의원 “市, 이촌동 등 안전 D등급 아파트 사업지원 시급”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주택건축국을 대상으로 한 제27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안전이 취약한 공동주택 노후화의 심각한 문제점과 관악구 강남아파트 이외 안전등급 D등급의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사업여건으로 인해 사업진행이 멈춰 있다시피 한 다른 지역의 정비를 위한 서울시의 지원과 관심을 요구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서울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우미경 의원은, 관악구 강남아파트가 건축조합과 SH공사의 공동시행 방식으로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고도 경제적 이유로 위험을 감수하며 살고 있었던 시민들에게 서울시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산구 서부이촌동의 소형 노후 공동주택 같은 경우 누수와 화재, 방음 불량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고도 경제적 부담과 어려운 사업여건 등으로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도심 속 외딴 섬으로 방치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용산구 서부이촌동은 재건축 연한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고 지난 2007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용산개발사업을 ‘한강르네상스’와 연계하면서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고, 이후 시행사 파산 등으로 사업추진이 좌절됐다는 것이다. 2015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되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어려운 사업여건속에서 시민들은 고통을 감수하며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우 의원은 “시정실패로 인하여 주민에게 누적된 피해는 도대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안전등급 D등급은 안전관리기본법상 긴급한 보수·보강이나 사용제한을 판단할 필요가 있는 등급으로 거주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울시의 신속한 사업지원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의원은 “현재 서부이촌동과 같이 안전등급 D등급을 받고도 자체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지역들을 위해 서울시가 재난발생에 대한 선제적대응의 차원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서울시는 소규모 공동주택의 안전점검을 지원하고, 장기수선계획 등에 대한 사전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핵무기 완전 폐기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은 “근시안적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하며,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에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도서 국가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 지도자들의 예방을 받고 “작은 섬 나라들을 위협하는 해수면 상승과 점점 악화되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또 10일부터 이틀간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유엔·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 저명한 핵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이라는 제목의 국제 회의를 열었다. 교황은 바티칸 사도궁을 방문한 핵폐기·군축 관련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국제사회가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북한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세계가 불안과 갈등,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며 “무기 개발과 현대화에 쏟아붓는 돈을 빈자들을 돕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종휴 교황청대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 선정, 가을 산책 ‘한강 3대 명소’는?

    서울시 선정, 가을 산책 ‘한강 3대 명소’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가을 하늘아래 낙엽을 밟으며 걷기 좋은 한강 산책 코스 3곳을 10일 소개했다.먼저 ‘뚝섬 산책길’은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음악분수대를 지나 강변으로 걸어가면 편백나무 600여 그루로 둘러싸인 치유의 숲이 펼쳐진다. ‘치유의 숲’을 지나면 한두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연인의 길’이 나온다. 인근에는 모과·감나무·산수유·매실·살구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 두번째 ‘광나루 수변길’은 광나루 한강공원 ‘즈믄길 나들목’에서 시작하는 산책로이다. 한강의 자연환경을 감상하기 좋은 코스다. 억새와 수양버들나무, 부들 등 수변 생물이 길게 이어져 자라는 이 길은 한강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천호대교 남단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무궁화동산’이 있다. 지금은 꽃이 진 상태이지만 1천500여 그루의 무궁화가 만개한 한반도 모양의 ‘무궁화동산’을 상상하면서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 ‘반포 서래섬’은 반포대교와 세빛섬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이 섬에 들어서면 메밀꽃, 갈대, 물억새가 우거진 정겨운 산책길을 걸을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드론, 야간 방송중계 허용

    드론, 야간 방송중계 허용

    드론을 활용한 야간 방송 중계와 비행 공연, 택배 운송 등이 가능해진다.국토교통부는 10일부터 그동안 전면 금지했던 야간 시간대 및 육안거리 밖 비행을 일부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드론 산업 육성 방안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새로 도입된 ‘드론 특별승인제’에 따라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승인을 받은 뒤 야간과 육안거리 밖 비행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야간 방송 중계와 도서 지역 택배 운송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야간 및 육안거리 밖 운행을 승인받으려면 ▲드론의 성능·제원 ▲조작 방법 ▲비행 계획서 ▲비상상황 매뉴얼 등 관련 서류를 국토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어 국토부는 안전기준 평가 결과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비행을 최종 승인한다.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수색이나 구조, 화재 진압 등 공익 목적으로 드론을 사용하는 경우 승인을 받지 않아도 야간 및 육안거리 밖 비행을 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승인제 도입은 업계의 창의와 혁신을 적극 수용한 것”이라면서 “드론 산업 지원을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를 정비하고, 급증하는 조종 자격 수요에 대응해 실기시험장 구축 등을 위한 규정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제정 러시아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제정 러시아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19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도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주장의 근거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국제학술회의에서 ‘근대 러시아의 해양탐사와 울릉도, 독도의 발견’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 소장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재위기간 1825~1855년)가 청나라와 일본과 개항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아시아 및 극동지역으로 파견한 예브피미 푸탸틴 특사가 이끈 팔라다 함대가 1854년 4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동해를 실사하던 중 독도를 발견하고 서도를 ‘올리부차’, 동도를 ‘메넬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서양 국가로서 처음으로 독도의 두 섬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후 러시아 해군성 수로국은 이들의 탐사결과를 바탕으로 1857년 조선 동해안 지도를 발간했는데 여기서 독도는 조선의 영토라고 표기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공식 인정했다는 것이다. 수로국은 1868년 판본, 1882년 판본 등의 보완된 지도에서도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점을 표기했다. 김 소장은 “일본 해군성도 1870년대 러시아 지도를 모사한 동해안 지도를 발간하면서 조선 동해도 안에 독도가 포함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독과 싸워온 27년… 그래도 아쉬운 내 이름 ‘등대지기’

    고독과 싸워온 27년… 그래도 아쉬운 내 이름 ‘등대지기’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 등대가 81년 만에 무인화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얼어붙은 달그림자가 물결 위에 차고 한겨울의 거센 파도가 모이는 작은 섬에서 근무하는 부산 오륙도 등대지기 김흥수(49·6급)씨는 7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착잡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내년 말쯤 오륙도 등대를 부산 지역 등대 중 처음으로 무인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김씨는 오륙도의 마지막 등대지기로 역사에 남게 됐다. 김씨의 공식 직함은 부산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등대관리소장이다. 흔히 쓰이는 ‘등대지기’의 공식 명칭은 등대관리사다. 부산에는 오륙도, 영도, 가덕도에 각각 등대가 1개씩 있고, 등대 1개마다 2명씩 등대관리사가 있다. 김씨는 오륙도 등대의 등대관리사이자 부산 지역 등대관리사 6명을 대표하는 등대관리소장을 맡고 있다. 등대관리사는 등대 관리뿐 아니라 배를 타고 바다 위 무인 표지판을 관리하는 등 다른 업무도 맡고 있기 때문에 등대가 무인화하더라도 김씨가 일자리를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 부산해양수산청은 더이상 등대지기를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김씨는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구경 간 주문진항에서 처음 바다에 우뚝 솟은 등대를 보고 막연한 동경심을 가졌다. 운명이었을까.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직업을 찾다 어릴 적 본 등대를 떠올렸다. 군산해운항만청에서 등대지기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응시, 합격해 1990년 격렬비열도 등대에서 등대지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1993년 부산으로 전입, 지금까지 부산 앞바다에 불빛을 밝히고 있다. 김씨는 27년간 등대지기로 일하면서 태풍으로 생명의 위협을 여러 차례 겪었다. 2016년 차바 때는 오륙도 등대 높이에 버금가는 높이 53m의 초대형 파도가 3층 숙소를 덮치는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고 전기가 끊겨 밤새 공포에 떨었다. 당시 그는 철문을 달아 피해를 입지 않은 2층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버텼다고 한다. 2012년 덴빈과 볼라벤이 잇따라 상륙했을 때는 보름 동안이나 등대에 갇혀 있었다. 김씨는 “2명이 교대로 24시간 일하는 등대지기의 업무 특성상 집안 대소사를 챙기지 못한 것과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리지 못한 게 늘 아쉬웠다”고 말했다. 반면 오륙도에 서식하는 참매와 가마우지 떼 등 희귀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것은 등대지기만의 특권이라고 했다. 침식, 풍화작용 등으로 갈수록 파손이 심해지는 오륙도를 위한 보존 방안이 시급하다는 말도 했다. 김씨는 “큰 파도가 칠 때는 섬이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지고 암석이 떨어져 나간다”며 수중방파제 설치 등 대책을 주문했다. 현재 전국을 통틀어 등대지기는 155명인데, 무인화 추세에 따라 이들도 머지않아 사라질 전망이다. 김씨는 “선배들의 손때가 묻은 등대가 정보기술의 발달로 무인 등대가 되고 마지막 근무자로 서 있다고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며 “오륙도의 마지막 등대지기라는 자부심과 함께 등댓불이 꺼지지 않는 한 천직인 등대지기로 영원히 남겠다”고 말했다. 등대를 지켰던 사람들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도 영원히 남을 것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스마트팜 현황과 미래전망 ⓺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스마트팜 현황과 미래전망 ⓺

    ■강원도 정선 ‘정선수리취떡영농조합법인’, 개미들마을 정선군은 정선의 대표적인 농작물인 수리취를 가공한 수리취떡의 6차 산업화를 성공했다. 수리취에 6차 산업을 융복합하여 정선수리취떡 영농조합법인을 탄생시킨 것이다.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수리취떡은 수리취 모래 제거 작업의 어려움, 반복적인 중숙작업의 번거로움 등으로 1차적인 생산물 판매수입이 주를 이뤘는데, 이것을 6차 산업화하여 언제든 수리취떡을 즐길 수 있도록 탈바꿈시킨 것이다. 우선 조합원들의 생산지도 교육을 통해 고품질의 정선산 수리취 생산을 지원했다. 표준 매뉴얼을 개발하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HACCP 인증을 받은 수리취 가공품을 생산할 수 있는 대량생산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공동브랜드 ‘산마을잔치’를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온라인 쇼핑몰 운영,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표창 수여는 물론이고 매출액도 2013년(15억 원) 대비 2015년(21억 원)에는 140%나 오르게 됐다. 일자리는 2013년 7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나고, 체험객은 2013년 50명에서 2015년 1000명으로 무려 20배나 증가했다.지난해 4월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한 ‘2016년 ICT 융복합 창조마을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정선 개미들마을’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6차 산업화 지역이다. ICT 융복합 사업 이전에도 농촌체험마을 우수사례로 선정된 적 있는 개미들마을은 매년 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가는 명소이다. ICT 융복합 창조마을 시범사업을 통해 약 6억 4000만 원을 지원받은 개미들마을은 마을관광안내시스템, 관광객안전모니터링, 관광지 화재감지 시스템 등이 갖춰진다. 이뿐 아니라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한 고추와 더덕도 만나볼 수 있으며 농산물 수확체험, 떡메치기, 맨손송어잡기, 자전거하이킹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 제주 가파도 –가파도 청보리 축제’ 제주도 남단에 위치한 가파도는 천천히 걸어서 2~3시간이면 볼 정도로 아담한 크기지만 섬을 가득 채우고 있는 18만 평의 청보리밭을 본다면 ‘꽉 차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파도는 이런 청보리밭을 섬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선정했는데, 그 결과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탄생했다. 청보리 축제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지역단위 주도형 6차산업 우수사례로 선정할 정도로 6차 산업화가 잘 되어 있다.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수산자원 고갈과 농어업 인구 고령화로 고민하던 중 가파도에 무수히 많은 청보리를 축제 콘텐츠로 사용해보자는 취지에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축제 4회부터는 외부 업체가 아닌 가파도 청보리축제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참여하기 시작했다. 청보리 축제는 수익모델의 다각화라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해발고도가 낮아(20.5m) 전망을 둘러보기 좋은 가파도에서 자전거 대여 사업을 통해 수익을 증대했다. 또한 청보리 축제인 만큼 청보리를 판매하여 농가 소득을 올리고, 소라 줍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뿐 아니라 마을공동민박과 보리밥 판매도 하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하여 주민들의 소득이 증가했고, 마을 적립금을 제외한 축제 수익금은 주민들에게 균등하게 분배된다. 가파도의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주민 누구나 축제에 참여하고 진행한 주민 참여형 축제라는 점과 가파도의 특산물인 청보리뿐만 아니라 섬 전체를 관광 상품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청보리를 직접 판매할 뿐만 아니라 청보리밭 걷기, 보리비빔밥 만들기, 자전거 대여, 보말 까기 대회, 특산물 전시 판매 등 다양한 관광 체험 상품을 만들어낸 것도 톡톡히 제 몫을 해냈다. ■충청남도 아산아름다운정원 영농조합법인 아산 아름다운정원 영농조합법인은 충남 아산에서 대규모 화훼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의 6차산업인으로 충남 아산 소재의 아산아름다운정원 영농조합법인 윤석원 대표(만 61세)를 선정했다.윤 대표는 “온실재배 전 단계에서 묘 재비 및 상자재배로 생산기간을 단축하는 전문 재배법을개발하여 기존 재배법에 비해 13배 화훼 생산을 높였고 다양한 화훼류를 생산 및 수출하고 있”고 말했다. 특히 1년 내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꽃식물원’을 운영하며 연간 16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산업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꽃식물원은 ‘충남 1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답고 연중 3,000여종의 원예종 관상식물을 관람가능하다. 자회사 LIAF에서는 원예 식물과 도구, 소품 등 원예 제품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꽃손수건 염색과 분갈이 등 직접 손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 대부분은 20여년동안 함께 일해 온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신규 채용 시에는 아산 거주민을 적극 채용하여 지역 일자리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연제성 김예슬 인턴기자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빛 물든 해 낭만 가득찬 海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빛 물든 해 낭만 가득찬 海

    이름만으로도 관심을 끄는 곳이 있습니다. 충남 서천의 비인이 그런 곳입니다. 그리 흔한 이름이 아닌 데다, 어딘가 맑은 풍경을 가만히 숨겨 두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서천 위의 춘장대나 동백정, 홍원항 등은 이미 익숙하지요. 아래쪽의 장항, 신성리 갈대밭도 그렇고요. 그런데 그 틈바구니에 있는 비인은 당최 생소합니다. 비인엔 뭐가 있을까요. 듣자니 해거름 풍경이 아름다운 포구가 있고, 싱싱한 갯것들과도 만날 수 있다더군요. 그것만으로도 비인행에 나설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고즈넉한 풍경, 마량포구·장항을 품다 위치부터 살피자. 비인만은 활처럼 휘었다. 어린아이가 그린 갈매기 그림을 연상하면 알기 쉽겠다. 날개의 한쪽 끝은 마량포구다. 전어축제로 이름난 홍원항, 초봄 붉은 동백으로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춘장대가 이 언저리에 몰려 있다. 반대쪽은 장항이다. 서천의 명물이자 ‘JSA’ 등의 영화 촬영지로 이름난 갈대숲이 이쪽에 있다. 그럼 갈매기의 몸통 쪽엔 뭐가 있을까. 여기가 바로 비인만이다. 바다 쪽으로 뻗은 월호리를 경계로 ‘3’ 자 모양으로 휘었다. 마량포구 산자락에 올라 굽어보면 이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비인만은 평화롭고 넉넉하다. 서해 바다가 대개 그렇다. 동해안처럼 고래라도 잡을 듯한 떠들썩한 흥분은 없다. 남해안처럼 짙푸른 바다 위로 수많은 섬들이 반짝이는 수려한 맛도 없다. 그래도 너른 갯벌, 낮게 찰랑대는 바다는 지친 가슴 안길 만큼 늘 넉넉하다. 차진 바다에 기대 사는 싱싱한 갯것들과 마주하는 즐거움도 각별하다. 그러니 비인만은 서해의 특성이 오롯한, 그리고 여실히 드러나는 곳이다. 비인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월호리 월하성 포구와 비인면 선도리 해변이다. 월하성은 이름 그대로 ‘달 아래 성’이란 뜻이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에 비치는 달빛만큼이나 아름답다는 뜻의 낭만적인 이름이다. 월호리의 옛이름도 달포리라고 한다.기이한 풍경, 트레일러에 얹힌 어선 월하성 포구를 찾으면 다소 생경한 풍경과 만나게 된다. 어선들이 트레일러 위에 얹힌 채 주차장 여기저기에 서 있다. 이를 ‘주차’라고 해야 할지 ‘정박’이라고 해야 할지 모호하다. 트레일러를 끄는 건 대개 경운기다. 드물게 트랙터를 연결한 경우도 있다. 경운기의 모습도 평이하지는 않다. 엔진 부위를 바퀴에서 한 뼘가웃이나 들어올렸다.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해 차체를 들어올린 지프차와 비슷한 모양새다. 경운기가 이처럼 희한한 형태로 개조된 이유는 아침 나절에 포구를 찾으면 저절로 알게 된다.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어민들은 주차장에 ‘정박’한 트레일러를 바다로 끌고 들어가 어선을 띄운다. 갯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다. 역시 바닷물 찰랑대는 선착장에서 배를 싣고 주차장까지 온다. 경운기의 엔진 부위가 들어올려진 건 이처럼 들고 날 때 엔진이 바닷물에 닿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어선을 굳이 주차장까지 끌고 오는 이유는 또 있다. 갓 잡은 갯것들을 배에 실은 채 작업장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다. 요즘처럼 꽃게 등이 많이 날 때면 이들을 어선에서 경운기로 옮겨 싣는 것도 큰 일이다. 그러니 어선을 통째 옮기면 이 수고를 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월하성 포구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선도리 갯벌이다. 주말이면 갯벌 체험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곳이다. 갯벌 앞에는 무인도 2개가 나란히 떠 있다. 이른바 쌍도다. 나라 안 대개의 섬이 그렇듯, 쌍도에도 그럴싸한 전설은 전한다. 안내판이 전하는 내용은 이렇다. 오래전 선도리 갯벌 주변은 너른 해당화 밭이었다. 오월이 되면 해당화꽃 향기가 수십리 밖까지 번졌고, 향기에 이끌려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하필 가난한 어부의 아들과 천석꾼의 외동딸이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이후 내용은 대략 짐작이 간다. 둘은 다음 생을 기약하며 바닷물에 몸을 던졌고, 용왕이 이들의 사랑에 감동해 섬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필경 고래 모양의 큰 섬이 어부의 아들, 거북 모양의 작은 섬이 천석꾼의 딸이었지 싶다.광활한 풍경, 해거름 빼어난 선도리 갯벌 선도리 갯벌은 광활하다. 모래와 펄이 뒤섞였다. 해변을 걷는 운치도 월하성 쪽보다 낫다. 날물 때면 쌍도까지 모랫길이 열린다. 거리는 얼추 700m 정도. 섬을 한 바퀴 돌면 사랑을 이어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지 연인들이 즐겨 걷는다. 해거름 풍경은 더 빼어나다. 해가 월하성 포구 쪽으로 떨어지며 사위를 붉게 달군다. 하늘도, 바다도 죄다 짙은 주황빛이다.비인에서 가장 이름난 문화재는 성북리오층석탑(비인오층석탑, 보물 제224호)이다. 백제 때 세워진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을 모방해 고려 때 세운 석탑이다. 모방했다고는 해도 당당한 자태의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다. 무엇보다 비례가 맞지 않아 어색한 느낌이다. 이는 4, 5층 사이의 탑신에 있어야 할 지붕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6.2m에 달하는 체구는 퍽 당당하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자태에서 무게감도 느껴진다. 비인 읍내 쪽에도 볼거리가 있다. 비인향교는 흰 외벽이 인상적이다. 향교 들머리의 하마비와 느티나무, 옛 장터 앞의 ‘독다리’(청석교), 25개에 이르는 관찰사와 현감 등의 선정비와 불망비 등을 통해서도 비인의 옛 영화를 들여다볼 수 있다. 장항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장항송림을 만나기 위해서다. 얼추 20m에 달하는 키 큰 소나무들이 1㎞ 정도 이어져 있다. 솔숲 위로는 높이 15m의 스카이워크가 들어섰다. 236m 길이의 철 구조물이다. 솔향기 맡으며 하늘을 걷는 듯 아찔한 재미가 있다. 스카이워크 끝자락에 서면 금강하구와 서해, 그리고 장항제련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장항 일대에 나라에서 세운 전시관이 두 곳 있다.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다. 국립생태원은 규모가 약 100만㎡(30만평)에 이른다. 축구장 90여개 정도의 크기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다양한 해양생물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5200여종에 달한다는 우리 바다생물의 표본을 모은 ‘시드 뱅크’ 등 볼거리가 많다. 판교면 현암리는 시간을 거슬러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흔히 ‘서천 판교마을’로 불린다. 정미소나 양조장, 창고 등 일제강점기와 1950~70년대에 지어진 낡은 건물들이 영화 세트장처럼 여태 남아 있다. 옛것 즐기는 이라면 기웃댈 만하다. 이번 여정에선 작심하고 저물녘과 동틀녘을 노렸다. 비인만 일대에 해넘이 풍경 고운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서다. 비인만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선도리 일대를 붉게 물들인 장면은 어느 일몰 명소에 견줘도 뒤지지 않았다. 마량포구는 기왕에 해돋이 명소로 입소문 난 곳이다. 반도처럼 바다 쪽으로 돌출돼 있어 비인만 위로 솟는 아침해를 맞을 수 있다. 글 사진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서천으로 드는 서해안고속도로 나들목은 세 개다. 서천 위쪽의 홍원항과 마량포구, 춘장대를 거쳐 비인만을 훑어 보겠다면 춘장대 나들목으로 나온다. 신성리 갈대밭, 장항송림 등 서천 남쪽에서부터 홅어 오르겠다면 동서천 나들목이 빠르다. 비인 오층석탑은 비인 면소재지에서 춘장대 해수욕장 쪽으로 가다가 비인면 성북리 길가에 있다. 표지판이 있긴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아 놓치기 쉽다. 장항송림 스카이워크는 입장료가 2000원이다. 입장료는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인근 편의점은 물론 서천 시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맛집:할매온정집(956-4860)은 아귀찜으로 이름난 집이다. 가격은 다소 비싸도 재료가 신선하고 양도 푸짐하다. 아귀탕도 맛깔스럽다. 장항역에서 5분 거리다. 수정식당(951-5573)은 냉면으로 이름났다. 옛 건물들이 몰려 있는 판교면 현암리에 있다. 홍원항은 해마다 전어축제가 열리는 곳. 올해는 전어 수확량이 적어 횟집 인심이 예년만 못하다. 마량포구 쪽에도 횟집들이 많다. →잘 곳:춘장대와 마량포구 일대에 숙박업소들이 많다. 마량포구 산자락에 있는 서천비치텔(952-9566)은 창문으로 비인만을 굽어볼 수 있다. 장항 송림마을에도 대규모 민박단지인 ‘휴 리조트 펜션’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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