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섬 지역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주거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전형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위장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 IB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05
  • 경남, 지역내총생산 3위… 남해안·우주항공 중심 성장 이끈다

    경남, 지역내총생산 3위… 남해안·우주항공 중심 성장 이끈다

    경제 체질 개선 지속수출 호조, 무역수지 39개월째 흑자농가 소득은 3년 새 1000만원 늘어숙원 인프라 사업 가시화부산~여수 섬 연결 국도 노선 확정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예타 통과미래 성장 전략 구체화피지컬 AI 기술 개발·실증 사업 박차통영·거제 등 남해안 관광 명소 육성 경남도는 지난해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을 기치로 도정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 올렸다. 산업·경제 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체감형 복지를 확대하고 남해안과 우주항공을 축으로 한 미래 성장 기반까지 마련하며 확고한 변화의 흐름을 끌어냈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26년을 ‘정책 성과가 도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 경남도정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경제 체질 개선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역소득 통계’를 보면 2024년 경남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151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139조 8000억원)보다 8.6% 증가한 수치로, 경기(651조원), 서울(575조원)에 이은 전국 3위다. 경남이 지역내총생산 전국 3위에 오른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응급실 뺑뺑이 해소 ‘정부혁신’ 大賞 무역수지는 3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유지했다. 투자유치액은 지난해 10조 4020억원을 기록, 2023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63.3%로 2000년 58.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가 소득은 2021년 4400만원(전국 9위)에서 2024년 5400만원(전국 2위)으로 올랐다. 인구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경남 총인구는 332만여명을 기록, 27년 만에 전국 3위를 탈환했다. 2021년 1만 6094명에 달했던 경남 청년 인구 순유출은 지난해 8074명으로 줄었다. 2018년 9620명 이후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증가했다. 2023년 0.80명, 2024년 0.82명에 이어 지난해 3분기에는 0.88명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산업 구조 고도화와 투자 기반 확충이라는 중장기 전략이 있었다. 도는 그동안 주력 제조업 경쟁력 유지와 함께 우주항공, 방위산업, 원자력, 조선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왔다. 탄탄한 변화의 뿌리는 향후 경남경제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토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복지 분야에서는 ‘체감형 경남복지’가 구체화했다. 경남패스, 희망지원금, 경남동행론, 맞벌이가정 방학 중 급식 지원 등 생애주기와 생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정책이 도입되며 사회안전망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 복지제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국 최초로 구축한 24시간 ‘응급의료상황실’은 경남형 복지·안전 정책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도는 응급환자 발생 때 병상 정보와 이송 체계를 통합 관리하며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소에 나섰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는 숙원사업이 가시화된 해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여수까지 152㎞에 이르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노선이 확정되며 남해안을 하나의 관광·생활·경제권으로 묶는 인프라 구상이 본격화됐다.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 선정으로 대규모 민간 투지 유치의 물꼬도 텄다. 거제~통영,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도민 교통편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거창·남해 도립대와 국립창원대가 통합하며 지역 고등교육 체계 재편이 가시화했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계획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고 도내 14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며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경남도는 2026년 도정 방향을 ‘완성과 결실’에 두고 있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경제자유자치도 조성과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다. 1조원 규모 피지컬 AI(인공지능) 기술개발·실증사업으로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국가전략사업 선정 등을 앞세워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남도민연금 추가 모집 검토 복지·안전 분야에서는 도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안전망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1월 첫 시행한 경남도민연금은 대표적인 사업이다. 경남도민연금은 가입자가 월 8만원씩 10년 동안 960만원을 내면 경남도와 시군 지원금 240만원에 이자 2%까지 약 1302만원이 적립되고, 가입자가 만 60살이 되거나 가입일로부터 10년이 되면 5년 동안 매월 21만 7000원을 받는 방식이다. 올해 신청자 모집은 사흘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애초 매년 1만명씩 10년간 총 10만명 가입을 목표로 했던 도는 관심도를 고려해 추가 모집 등을 검토하고 있다. 도민연금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자 안정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고민하고 중앙정부·타 지방자치단체와 정책적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핵심 과제다. 도는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 철도와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선 등 초광역 철도망을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과 남해안, 영남권을 잇는 국가 교통 축의 한 축으로 경남의 위상을 강화하려 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거제 기업혁신파크 등 사업을 본격화해 남해안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어업 분야 역시 스마트농업단지 조성과 AI 기반 양식장 확대로 경쟁력과 소득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2026년은 지난 성과를 토대로 정책의 효과가 도민의 삶 속에서 체감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남해안 시대 중심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섬 관광 세계 중심 도시로”… 여수, 섬 국제협력 플랫폼 만든다

    “섬 관광 세계 중심 도시로”… 여수, 섬 국제협력 플랫폼 만든다

    섬의 역사·문화 알리고 가치 재조명최첨단 기술로 섬 발전의 비전 제시위그선·AAM 등 미래 해상교통 체험남해안 섬 둘러볼 연안 크루즈 운항20개국 참가 확정… 10개국과 협의서울 등과 협약, 관람객 300만명 목표 전남도와 여수시가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섬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에 나섰다. 여수 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여수를 섬 관광의 글로벌 중심도시와 섬 국제협력의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인들에게 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섬의 가치를 재조명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섬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전남 여수시 돌산 진모 지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남도와 여수시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정부 승인 국제 행사다. 세계 최초의 섬 박람회인 이번 행사는 섬의 위기와 회복, 개발 등의 섬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섬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최첨단 기술로 구현해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의 최대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될 핵심 사업들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박람회장 중앙에 들어설 랜드마크인 주제관은 외벽이 발광다이오드(LED)로 둘러싸인 섬 모형의 건축물이다. 내부는 4개의 미디어 터널을 활용해 섬의 과거와 현재, 섬의 가치와 미래라는 박람회 주제를 구현한다. 섬해양생태관과 섬미래관, 섬문화관, 섬공동관 등 7개의 전시관에서는 기후변화와 섬의 보존, 에너지 등 미래 섬 자원과 함께 섬 문화와 특산물, 음식 등을 선보인다. ●‘전남 섬 방문의 해’ 관광객 유치 나서 바다를 조망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과 국내외 유명 섬을 조형물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섬 테마존도 조성된다. 수면 위를 날아가듯 운항하는 위그선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전시 등을 통한 미래 해상 교통 체험과 남해안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을 둘러볼 수 있는 연안 크루즈 운항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전시관이 들어설 18만여㎡ 규모의 돌산 진모 지구 주 행사장은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제관 등 8개의 전시관 콘텐츠도 지난해 운영 계획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전시관별 구성과 연출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조직위는 다음 달까지 전시 연출 분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3월부터는 전시 체험물 제작에 착수하는 등 7월까지 전시물 설치 등 모든 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전시관 세부 운영 계획을 수립해 8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바다를 조망하는 야외 열린공연장과 부 행사장인 여수세계박람회장 등 여수 일원에서 참여국들이 펼치는 세계 섬 문화 공연과 K팝 공연, 세계 섬 도시 대회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에 대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대망의 개막일은 9월 5일이다.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성공 개최의 가늠자가 될 참가국 유치 활동도 본격화했다. 현재까지 필리핀 푸에르토갈레라와 팔라우, 페루, 프랑스 등 20개 국가가 참가를 확정했고 국제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와 유니세프도 참여를 결정했다. 조직위는 30개국 유치를 목표로 섬 보유 국가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한편, 현재 10여개국과 참가 협의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직위는 전시관 배치와 전시 콘텐츠 등 준비 기간을 고려해 늦어도 3월까지는 박람회 참가국을 확정하고 전시 콘텐츠 협의와 전시품 이송 등 전시관 구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람회 흥행을 이끌 관람객 300만명 유치를 위한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박람회 입장권 판매액은 지역 농협과 수협, 해양수산단체, 새마을회, 상공회의소 등 다양한 지역 기관과 사회단체의 구매 약정이 이어지면서 13억 3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조직위는 또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부산시, 경남 남해군 등과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여왔다. 올해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기업과 단체 등의 입장권 판매를 강화하고 제휴 할인과 입장권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판매율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전남도는 이번 박람회와 연계해 ‘2026 전남 섬 방문의 해’를 운영하는 등 관람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KTX·SRT 증편, 中·日 전세기 추진 조직위는 박람회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여수간 KTX, SRT 열차의 증편과 증량은 물론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의 부정기 국제선인 전세기 운항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지난해 말 여수공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완료했으며 다음 달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운항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이와 함께 박람회장 주변에 8000면 규모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행사 기간 12개 노선 하루 최대 60대의 셔틀버스를 투입해 박람회장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또 여수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해 박람회장으로 가는 버스도 추가 운행하고 여수 지역 섬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여객선과 요트, 야간 운항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모두 2만여실에 이르는 여수 지역 숙박 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숙박 시설이 부족한 섬 지역에는 마을회관 등을 대체 시설로 마련하고 부 행사장인 개도에는 100면 규모의 ‘섬섬캠핑장’도 조성 중이다.
  • 전남도, 여수·광양서 행정통합 도민공청회 개최

    전남도, 여수·광양서 행정통합 도민공청회 개최

    전라남도는 27일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여수시와 광양시에서 도민공청회를 열고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공청회에서 김영록 지사는 여수·광양 지역 도민을 대상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배경과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산업·일자리·균형발전 등 동부권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전남광주특별시가 되면 동부권·서남권·광주권을 3핵 3축으로 가야 하며, 행정은 3핵, 경제는 3축을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수·광양은 석유화학국가산단과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전남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 온 핵심 지역이며, 여수세계섬박람회와 구봉산 관광단지 등 해양·레저·휴양 관광도시로서 위상도 확고하다”며 “행정통합을 통해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프로젝트 등 핵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통합 논의 과정에서 나온 동부권 도민의 현실적 요구와 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남·광주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민공청회는 28일 담양군·보성군과 29일 완도군·해남군·진도군, 30일 곡성군·구례군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전남도는 도민공청회에 참석이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전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청회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도민공청회 시군별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전남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청회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사전 신청 또는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전남도, 섬 주민 정주 여건 개선 사업 총력

    전남도, 섬 주민 정주 여건 개선 사업 총력

    전라남도가 섬 주민의 실질적 이동권을 보장하고 생활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해 총 202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은 전남도가 선도해온 섬 복지 모델을 더욱 공고히 다져 섬 주민이 지리적 제약 없이 육지 주민과 동등한 삶의 질을 누리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해상교통 분야에서는 전국 벤치마킹 열풍을 일으킨 ‘섬 주민 천원 여객선 운임 지원’을 포함해 일반인 여객선 운임지원과 소외도서 항로운영 등 4개 사업에 186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과거 여객선이 기항하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10개 소외도서에 안정적 뱃길을 운영함으로써 촘촘한 해상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섬 주민의 실질적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섬 지역 생활 물류 운임 지원과 생활 연료, 생필품 물류비 지원 등 3개 사업에 총 16억 원을 투입, 생활 물류 분야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주민들이 택배비 지원 등을 신청할 때마다 겪었던 번거로운 서류 제출 절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생활 물류 운임 지원 전용 앱(APP)’을 신규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증빙서류를 즉시 업로드하고 처리 과정을 확인할 디지털 환경을 마련해 주민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섬 지역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근식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섬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육지와의 실질적 복지 격차를 해소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올해는 여객선 공영제 확대와 전 국민 여객선 운임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섬 주민의 이동권과 생활권을 보장하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치광장] 품격 있는 문화로 완성되는 용산

    [자치광장] 품격 있는 문화로 완성되는 용산

    바야흐로 용산의 시간이다. 지난해 12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첫 삽은 단순한 공사의 시작이 아니라 용산이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뛰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앞으로 용산의 미래는 세계적 기업과 비즈니스센터,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단지인 용산코어밸리, 철도 지하화와 상부 개발, 용산공원과 글로벌 예술섬(노들섬) 조성까지 더해지며 천지개벽 수준으로 달라질 것이다.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수도 서울,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이다. 그러나 이 거대한 변화가 사람들의 진정한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도시는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멋진 건물과 최첨단 도시의 위용을 갖추었다고 해도 일상의 삶과 연계되지 않는다면 생명력을 가질 수 없다. 도시의 시스템이 구성원들의 삶에 녹아들고 문화로 꽃필 때 도시는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용산은 특별한 문화적 토양을 지닌 도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기념관이 전하는 시간의 깊이, 효창공원이 간직한 애국과 희생의 가치, 이태원과 한남동 곳곳에 자리잡은 힙한 트렌드의 글로벌 감수성. 이처럼 서로 다른 시대와 국적, 세대가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도시는 흔치 않다. 용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이며 살아 있는 문화 자산이다. 그런데도 용산의 문화는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잠재적 역량과 문화 예술적 요소를 갖추었으면서도 창의적으로 연결하고 재생산할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화의 영역에서도 과감한 기획과 도전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줄 전문가와 조직이 절실했다. 민선 8기 용산구는 임기 초부터 용산문화재단 설립에 힘을 쏟아 왔다. 문화재단은 용산이 글로벌 도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산업 거점이라는 미래 비전에 문화라는 숨결을 더해 명실상부한 명품도시 용산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씨가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도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이다. 오는 2월 공식 출범을 앞둔 용산문화재단은 품격 있는 문화예술이 주민의 일상에 흐르는 통로가 될 것이다. 재능 있는 예술인을 발굴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획공연과 전시, 청소년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 내 문화예술기관과의 협업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언제나 새로운 용산을 만들 계획이다. 용산문화재단은 지역의 울타리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용산이 지닌 역사성과 동시대적 감수성, K콘텐츠 기반의 창조적 에너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세계로 확장하고자 한다. 글로벌 교류와 협력, 기획 프로젝트를 통해 용산은 한국 문화가 세계와 만나는 또 하나의 관문이 될 것이다. 도시는 결국 기억으로 남는다.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보다 무엇을 경험했는지가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고, 성장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도시.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문화로 일상이 달라지는 용산의 새로운 출발은 이제 막 시작됐다.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 북한서 헤엄쳐 온 ‘귀순 멧돼지’의 최후…두 달 만에 소청도서 사살

    북한서 헤엄쳐 온 ‘귀순 멧돼지’의 최후…두 달 만에 소청도서 사살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멧돼지가 출몰한 지 두 달여만에 사살됐다. 19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50분쯤 서해 북단 소청도의 한 해삼 양식장 인근에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 엽사가 멧돼지를 발견해 사살했다. 이 멧돼지는 지난해 10월 31일 소청도 일대 폐쇄회로(CC)TV에서 처음 포착됐으며 3년생으로 추정된다. 무게는 230㎏에 달한다. 멧돼지 출몰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새끼 염소가 죽었으며 고구마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옹진군은 북한 지역에서 헤엄쳐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멧돼지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었으나, 외부 반출이 어렵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매몰 처리했다. 옹진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2월까지 야생 멧돼지 등을 포획하기 위해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 중이다. 100여개의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청도를 비롯해 덕적도, 연평도, 승봉도 등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옹진군 관계자는 “서해5도에 출몰하는 멧돼지 대부분은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주민을 보호하고 농산물 피해를 막기 위해 포획과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결국 ‘대형 원전 건설’로 유턴…AI 전력난 우려에 백기 들어

    정부, 결국 ‘대형 원전 건설’로 유턴…AI 전력난 우려에 백기 들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두고 갈팡질팡하던 정부가 고심 끝에 원점으로 회귀했다. 신중론을 펼쳤던 정부의 입장이 이토록 급선회해 ‘원전 찬성’으로 돌아선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전력 위기가 자리한다. 인공지능(AI) 시대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 수요 앞에서 원전 없이는 경제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현실론이 정부를 움직였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그대로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2월 확정된 11차 전기본에는 총 2.8GW(기가와트) 규모 대형 원전 2기를 2037년과 2038년 준공하고, 2035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0.7GW 규모)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곧바로 부지 공모에 착수해 2030년대 초 건설 허가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김 장관과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이 수차례 바뀌었기 때문이다.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11차 전기본에 따른 신규 원전 건설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김 장관은 취임 이후 원전을 새로 지을지에 대해 국민 공론을 듣고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현실성이 없다”며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겼다. 11차 전기본에 따른 원전 건설이 추진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졌다. 하지만 정부는 결국 ‘원전 없이는 안 된다’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다시 꺼내 들었다. 정부가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다시 원전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 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나 다름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데이터 센터 하나가 중소도시 전체의 전력을 소비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이 막대한 양을 안정적으로 채우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날씨가 안 좋아 재생에너지가 멈출 때를 대비한 ‘안전판’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원전을 짓지 않으면서 다른 나라에는 팔겠다는 논리가 모순적이라는 산업계 비판 역시 수용했다. 김 장관은 지난 7일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논의하는 토론회에서 “국내에는 원전을 짓지 않으면서 해외에는 수출하겠다는 것이 궁색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전체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공급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전력망이 다른 나라와 연결되지 않은 섬 같은 상황에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며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기 ‘공론화’를 내세우며 탈원전 지지층과 여론의 눈치를 봤던 정부가 전력난 우려에 정치적 명분보다 경제적 실리를 선택한 셈이다. 정부가 고심 끝에 신규 원전 건설로 입장을 정리했지만, 부지 선정부터 준공까지 일정이 빠듯해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가장 높은 벽도 남아 있다. 원전의 필요성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지만 정작 자기 지역에 원전이 들어오는 것에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 “응급환자 찾아 섬에 온 지 18년… 난, 사람 살리는 의사니까요”[월요인터뷰]

    “응급환자 찾아 섬에 온 지 18년… 난, 사람 살리는 의사니까요”[월요인터뷰]

    비금도 지키는 흉부외과 전문의안정적 삶 포기하고 ‘섬마을 의사’로“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니 18년”주민에겐 존재 자체가 위안인 병원내가 떠나면 병원도 멈춰얼굴만 봐도 병력 아는 6300여 주민바다 위서 속수무책 떠나보낸 환자닥터헬기·지역응급의료 투쟁 계기의료는 효율 아닌 생존 문제‘앰뷸런스용 선박’ 도입이 다음 목표밤에 아픈 아이 데려갈 병원 있어야개인 희생 아닌 국가 시스템 마련을섬을 오가는 일은 여전히 자연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기술이 발전하고 교통 환경이 좋아졌어도, 바다는 언제나 인간의 계획을 가볍게 밀어낸다. 지난 16일 전남 신안군 비금도로 향하는 길도 그랬다. 서울역에서 목포역까지 기차로 세 시간, 다시 차로 한 시간 넘게 달려 오전 10시쯤 도착한 신안군 암태남강선착장은 온통 우윳빛 해무에 잠겨 있었다. 선착장 진입로에는 차도선(여객과 차량을 함께 수송할 수 있는 배)을 기다리는 차량 수십 대가 길게 늘어섰다. 배가 뜰지, 언제 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고,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 없는 시간. 배가 멈추면 섬의 시간도 함께 멈춘다. 선착장에서 꼬박 네 시간을 기다려서야 바다는 길을 내줬다. 배에 올라 40분을 달려 도착한 비금도 가산선착장. 파도 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해변을 따라 차로 20분을 더 들어가자 파란색 지붕의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의료 취약지역인 이곳에서 50년 가까이 주민들의 생명을 지켜온 신안대우병원이다. 배가 끊기는 날이면, 몸이 아픈 주민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이 병원뿐이다. 이날도 대기실은 오전 배편이 막힌 탓에 육지로 나가지 못한 주민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곁에는 18년 간 이 섬의 생명선을 붙들고 있는 최명석(64) 원장이 있었다. “안개와 파도가 길을 쉽게 안 내주지요. 섬으로 들어오기 힘든 만큼, 나가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응급 환자가 생기면 육지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날씨가 나쁘면 그마저도 어려워요. 이 섬에서 아프다는 건 결국 시간과 싸우는 일입니다.” 진료실에서 만난 최 원장은 섬으로 오가는 이 길을 ‘생존의 거리’라고 불렀다. 기상 악화로 목포에서 비금도까지 여섯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반대로 이 섬의 환자가 육지 병원으로 가려면 같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은 비금도 주민들에게 단순한 의료기관이 아니다. 아프면 가장 먼저 찾고, 끝까지 의지할 수 있는 곳이다. 병원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는 “섬을 쉽게 떠날 수 없는 상황에서 병원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위안이 된다”고 했다. 이 병원은 1979년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로 설립했다. 비금도뿐 아니라 다리로 연결된 도초도 등 인근 섬 주민들까지 진료권에 두고 있다. 민간 의료기관이지만 신안 일대 주민들에겐 유일한 병원이다. 1990년대 후반 대우그룹이 병원 운영에서 손을 떼면서 병원은 한때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운영 주체가 여러 차례 바뀌며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병원이 다시 자리를 잡은 것은 흉부외과 전문의인 최 원장이 병원을 인수한 2008년부터다. 당시 광주에서 의원을 운영하던 그는 응급 환자를 직접 돌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에 이끌려 비금도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응급환자만큼은 자신이 있었습니다. 섬에는 다양한 응급 상황이 생길 테고, 그건 내가 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거창한 사명감보다는,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봤습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2008년 2월 14일, 처음 비금도에 들어온 날을 또렷이 기억한다. “하룻밤 자고 나니까 문득 ‘내가 여길 왜 들어왔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시에는 배편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기상이 조금만 나빠도 섬은 곧바로 고립됐다. 앞서 병원을 맡았던 의료진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떠난 이유를 몸으로 실감했다. 마음만 먹으면 섬을 떠날 수 있었다. 육지에서 병원을 열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남았다. “병원이 문을 닫으면 주민들의 건강권은 그대로 사라지잖아요. ‘그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보니 18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그는 섬 주민 6300여명의 이름과 병력을 대부분 기억한다. 진료실을 찾은 어르신의 얼굴만 봐도 지병과 가족 안부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육지 병원으로 가야 할 환자가 차비를 걱정하면 말없이 여비를 쥐여주기도 한다. 며칠 뒤 책상 위에 놓인 음료수 한 병은 그가 받는 가장 귀한 진료비다. “이분들의 기록이 18년 동안 제 머릿속에 쌓여 있습니다. 어떤 최신 장비보다 정확합니다. 이 삶들을 두고 어떻게 떠나겠습니까.” 그가 끝내 섬을 떠나지 못하는 데에는 가슴에 묻은 환자들도 있다. 최 원장은 잠시 말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아마 2010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약 15년 전의 기억은 금세 떠올랐다. 당시에는 닥터헬기도, 야간 운항이 가능한 의료선도 없었다.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선택지는 사실상 하나였다. 낚싯배나 해경선을 타고 육지로 나가는 것뿐이었다. 어느 날 병원에 식도정맥류 파열로 대량 출혈이 발생한 환자가 실려 왔다. 급히 부른 낚싯배는 얼마 가지 않아 프로펠러에 밧줄이 걸려 멈춰 섰고, 두 번째 배는 암초에 부딪혔다. 세 번째로 연락한 배는 ‘암초에 부딪힌 배의 선장을 먼저 구조해야 한다’며 방향을 틀었다. 결국 해경선을 불렀지만, 골든타임은 지나 있었다. 환자는 후송 도중 숨을 거뒀다. “오후 7시쯤 출발했는데, 목포한국병원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었더군요. 바다 위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환자를 보내야 했던 그 무력감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날 이후 그는 ‘하늘에 길을 내달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찾아다녔다. 그 절박함은 2010년 신안대우병원의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과 닥터헬기 도입으로 이어졌다. 이제 날씨만 받쳐주면 40분 안에 목포한국병원으로 환자를 옮길 수 있다. 그러나 갈 길은 여전히 멀다. 병원 장비는 낡았고,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는 중고로 들여온 구형이다. “다행히 올해 정부 지원으로 일부 장비를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최 원장이 꿈꾸는 다음 단계는 ‘씨 앰뷸런스’다. “하늘에는 닥터헬기가 있고, 육지에는 119 구급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다에는 체계적인 응급 이송 시스템이 없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많은 섬 주민뿐 아니라, 어선 사고와 해상 레저 사고까지 고려하면 바다 위 응급 대응 체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바다에서도 육지와 하늘처럼 기본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앰뷸런스용 선박을 도입해야 합니다.” 병원 2·3층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24시간 응급 체계를 유지하는 그의 생활은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가족이 있는 광주는 2주에 한 번씩 토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돌아온다. 그마저도 환자가 많을 때면 섬을 떠나지 않는다. 이 같은 헌신은 지난달 9일 ‘제5회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대우재단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장기간 인술을 펼친 의료인을 선정해 의료인상·의료봉사상·공로상을 매년 수여한다. 의료 취약지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그에게 이 상은 단순한 명예를 넘어, 고립된 섬을 지켜온 고독한 투쟁에 대한 따뜻한 위로였다. 다만 그는 수상의 기쁨보다 앞으로의 과제가 더 무겁다고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전국 취약지 병원협회 총무를 맡은 그가 각종 정책 논의 현장을 누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밤에 아이가 아플 때 달려갈 병원이 없다면 누가 이곳에서 살겠습니까. 의료가 무너지면 섬은 더 이상 삶의 터전이 될 수 없습니다.” 그는 의료를 효율이나 수익성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취약지일수록 국가의 책임은 더 무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필수 응급의료만큼은 어느 지역에서든 보장돼야 합니다. 개인의 희생으로 버티는 단계는 이제 지나야 합니다. 또한 정부가 적극 나서 지자체마다 한 곳씩 의료 취약지 거점 병원을 지정해야 합니다.” 인터뷰 도중 환자를 돌보고, 재차 인터뷰를 하는 그에게 ‘다시 태어나도 섬 의사로 살겠느냐’고 묻자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언제까지 이곳을 지킬 것이냐는 질문엔 잠시 숨을 고른 후 답했다. “의사가 없으면 병원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없어도 이 병원이 멈추지 않는 세상을 꿈꿉니다. 섬에 산다는 이유로 치료받을 기회가 줄어들어선 안 되잖아요. 그런 책임을 국가가 제대로 지는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저는 이 파란색 지붕 건물 아래에 있을 겁니다.” ■최명석 원장은 1961년생으로 전남 해남군 옥천면에서 태어나 조선대 의과대학을 거쳐 1991년 흉부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충남 예산군, 광주 등에서 의원을 운영하다가 2008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로 들어와 신안대우병원을 인수했다. 이후 18년 간 사장 겸 원장으로 일하며 비금도와 도초도 등 인근 섬 주민들의 필수 및 응급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2010년 신안대우병원의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과 닥터헬기 도입을 이끌었다. 현재 전국 취약지 병원협회 총무를 맡아 도서·오지 의료 정책 개선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9일 의료 취약지에서의 오랜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했다.
  • 전남도, ‘국립의대 정원 배정 환영’ 2028년 개교 요청

    전남도, ‘국립의대 정원 배정 환영’ 2028년 개교 요청

    김영록 전남지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정원 100명 배정이 심의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도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2028년 개교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 없는 전남의 의료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이자 분명한 약속”이라며 정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2030년 개교 시점은 전남의 현실을 고려하면 너무 늦다”며 “전남은 섬과 산간 지역이 많아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데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도민이 응급·중증 상황에서도 제때 진료받지 못하고 타지역을 전전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의 빠른 개교를 통해 전남에서 의사를 육성해 정착시키고 응급·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해 도민이 의지할 의료 기반을 갖추는 것이 핵심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지사는 또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는 전남의 의료 현장을 감안해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개교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며 “앞으로 국립목포대·국립순천대와 긴밀히 협력해 2028년 개교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안군, ‘1004 섬 상품권’ 상반기 할인율 12% 유지…설 명절 15% 특별할인

    신안군, ‘1004 섬 상품권’ 상반기 할인율 12% 유지…설 명절 15% 특별할인

    전남 신안군은 2026년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1004섬신안 상품권’ 상반기 할인율을 12%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설 명절이 포함된 달에는 특별 할인율 15%를 적용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57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은 이 상품권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해왔다. 군은 이번 설 명절 특별 할인을 통해 전통시장과 동네 상점 등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명절 기간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상품권의 건전한 유통을 위해 부정 유통 단속을 대폭 강화한다. 상품권 깡, 허위 거래 등 불법 행위 적발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1004섬신안 상품권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핵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군민 체감 혜택을 지속 확대하고 건전한 운영을 통해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징계부당·억울하다” 김태성, 신안군수 출마 선언…신안군수 선거전 ‘후끈’

    “징계부당·억울하다” 김태성, 신안군수 출마 선언…신안군수 선거전 ‘후끈’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재심에서 ‘혐의 없음’ 판단을 받고도 당 최고위원회의 비상징계로 당원자격정지 2년을 받은 김태성 신안군수 출마 예정자가 신안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군 출신으로 민주당 내란진상조사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 후보는 22일 오전 전라남도의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청렴하고 공정한 신안군민 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출마예정자는 “이번 출마는 개인의 정치적 도전이 아니라 고향 신안에 대한 책임과 사랑에서 비롯된 결단”이라며 “군민의 이름으로 왜곡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권력 구조와 불공정하다는 지적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지역사회에서 제기되는 사면복권 제도 운용 논란과 기득권 중심의 폐쇄적 정치 구조에 대한 비판을 언급하며 “이제 신안은 과거의 방식에 머물 수 없고 군정이 소수의 이익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안을 “14개 읍·면과 72개의 유인도, 900여 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창고”라고 소개하며 “사람이 자산이고 자연이 경쟁력이며 바다와 땅이 미래인 곳이 바로 신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 김환기 화백 등을 언급하며 “인재와 문화, 생태와 먹거리가 공존하는 고장”이라고 평가했다. 김 출마예정자는 신안 군정의 세 가지 핵심 기준으로 ▲주민소득 ▲주민참여 ▲지속가능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정책은 ‘그래서 군민의 삶이 나아졌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검증받아야 한다”며 “에너지·관광·농어업 정책이 외부 자본의 이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민의 소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공약으로는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확대 ▲자연·문화·역사·예술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전환 ▲섬 접근성과 이동권 강화를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가공·유통·브랜드 중심의 농어업 소득 구조 전환 ▲해피100을 중심으로 한 복지·의료 체계 완성 등을 제시했다. 한편 김 출마예정자 측 관계자는 “비상징계에 대한 소명도 없이 당 대표의 권한으로 자격정지를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해 법리 검토를 거쳐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6월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한 후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다. 김 출마예정자는 이날 출마 선언에 이어 오는 2월 7일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김 출마예정자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안군수 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로는 박우량 전 신안군수, 김문수 전남도의원, 정광호 전 전남도의원, 박석배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임흥빈 전 전남도의원, 고봉기 한국해양항만 대표 등 후보군이 10명 이상 포진해 다자구도가 형성돼 있다.
  • “두바이 꿈꿨던 섬, 왜 멈춰 섰나”…NYT가 본 중국 부동산의 현실

    “두바이 꿈꿨던 섬, 왜 멈춰 섰나”…NYT가 본 중국 부동산의 현실

    중국 남중국해 하이난성 앞바다에 조성된 인공 군도 하이화다오(海花岛·오션 플라워 아일랜드)가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중국판 두바이’를 내세우며 막대한 자금과 기대가 몰렸지만, 지금 섬에는 미완의 건물과 텅 빈 상업시설만 남았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거대한 쇼핑몰에는 상점이 없고, 테마파크에는 방문객이 드물며 고층 아파트 단지는 절반만 지어진 채 멈춰 섰다”며 “정리되지 못한 이 프로젝트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왜 쉽게 끝나지 않는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막대한 자금과 희망이 잔해에 얽혀 있어 빠르게 치우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 두바이를 꿈꿨던 섬, 왜 멈춰 섰나 이 사업은 2021년 300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330조~360조 원)가 넘는 부채로 붕괴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이 주도했다. 헝다는 약 120억 달러(당시 13조~14조 원)를 투입했지만, 애초 제시한 총사업비 230억 달러(당시 25조~27조 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최대 20만 명 수용을 목표로 한 주거·관광 단지는 자금 부족 속에 멈췄고, 실제로 인도한 아파트는 약 6만 가구에 그쳤다. 공사는 곳곳에서 중단됐다. 일부 건물은 콘크리트 기초만 남았고, 완공 직전이던 39개 고층 동은 판매조차 하지 못한 채 방치됐다. ‘건설하면 수요가 따른다’는 확신이 과도한 차입을 부추겼고, 2021년 중국 정부가 개발업체 대출을 강하게 조이자 자금줄은 급격히 말랐다. 국유 은행 중심의 신용 공급이 끊기면서 프로젝트도 함께 멈췄다. 이 과정의 중심에는 헝다그룹 창업자 쉬자인이 있었다. 한때 중국 최고 부호였던 그는 금융 사기 등 혐의로 수감 중이다. 사업을 승인했던 지역 정치권 역시 부패 혐의로 잇따라 처벌을 받았다. ◆ 지방정부가 떠안은 유령섬, 그리고 남은 기대 현재 하이화다오의 관리 주체는 하이난성 단저우시 정부다. 당국은 이곳을 ‘독특한 라이프스타일 단지’로 내세워 관광객과 신규 거주자를 끌어들이려 한다. 그러나 상주인구는 초기 분양자 수천 명 수준에 머문다. 두바이 팜 주메이라처럼 글로벌 부유층을 끌어들이는 데는 실패했고, 실제 거주자는 겨울을 따뜻한 남쪽에서 보내려는 북부 출신 은퇴자가 대부분이다. 섬에는 유령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객실 5100개의 초대형 ‘오우바오(欧堡·더 캐슬)’ 호텔은 성수기 패키지 관광객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어 있다. 유럽풍 쇼핑 거리는 영화 세트장처럼 텅 비었고, 고급 빌라는 일부 노동자들의 임시 숙소로 변했다. 결혼사진 촬영용으로 지은 가짜 교회 광장은 조명 쇼 무대로 쓰인다. 그런데도 희망을 말하는 이들은 남아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가격이 바닥을 다졌다”고 말하고, 은퇴자들은 “향후 10년간 은퇴 인구가 3억 명에 이른다”며 “그중 1%만 이곳을 선택해도 성공”이라고 주장한다. 하이화다오는 중국 부동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대를 동시에 품은 채 오늘도 남아 있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개발이 초기 수요 예측에 실패해 조정 국면을 겪은 사례는 있었지만, 금융 규제와 분양 관리 장치로 민간 개발사의 붕괴가 중국처럼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진 경우는 드물다는 평가가 나온다.
  • “두바이 꿈꿨다가 유령섬 됐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축소판 [핫이슈]

    “두바이 꿈꿨다가 유령섬 됐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축소판 [핫이슈]

    중국 남중국해 하이난성 앞바다에 조성된 인공 군도 하이화다오(海花岛·오션 플라워 아일랜드)가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중국판 두바이’를 내세우며 막대한 자금과 기대가 몰렸지만, 지금 섬에는 미완의 건물과 텅 빈 상업시설만 남았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거대한 쇼핑몰에는 상점이 없고, 테마파크에는 방문객이 드물며 고층 아파트 단지는 절반만 지어진 채 멈춰 섰다”며 “정리되지 못한 이 프로젝트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왜 쉽게 끝나지 않는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막대한 자금과 희망이 잔해에 얽혀 있어 빠르게 치우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 두바이를 꿈꿨던 섬, 왜 멈춰 섰나 이 사업은 2021년 300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330조~360조 원)가 넘는 부채로 붕괴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이 주도했다. 헝다는 약 120억 달러(당시 13조~14조 원)를 투입했지만, 애초 제시한 총사업비 230억 달러(당시 25조~27조 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최대 20만 명 수용을 목표로 한 주거·관광 단지는 자금 부족 속에 멈췄고, 실제로 인도한 아파트는 약 6만 가구에 그쳤다. 공사는 곳곳에서 중단됐다. 일부 건물은 콘크리트 기초만 남았고, 완공 직전이던 39개 고층 동은 판매조차 하지 못한 채 방치됐다. ‘건설하면 수요가 따른다’는 확신이 과도한 차입을 부추겼고, 2021년 중국 정부가 개발업체 대출을 강하게 조이자 자금줄은 급격히 말랐다. 국유 은행 중심의 신용 공급이 끊기면서 프로젝트도 함께 멈췄다. 이 과정의 중심에는 헝다그룹 창업자 쉬자인이 있었다. 한때 중국 최고 부호였던 그는 금융 사기 등 혐의로 수감 중이다. 사업을 승인했던 지역 정치권 역시 부패 혐의로 잇따라 처벌을 받았다. ◆ 지방정부가 떠안은 유령섬, 그리고 남은 기대 현재 하이화다오의 관리 주체는 하이난성 단저우시 정부다. 당국은 이곳을 ‘독특한 라이프스타일 단지’로 내세워 관광객과 신규 거주자를 끌어들이려 한다. 그러나 상주인구는 초기 분양자 수천 명 수준에 머문다. 두바이 팜 주메이라처럼 글로벌 부유층을 끌어들이는 데는 실패했고, 실제 거주자는 겨울을 따뜻한 남쪽에서 보내려는 북부 출신 은퇴자가 대부분이다. 섬에는 유령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객실 5100개의 초대형 ‘오우바오(欧堡·더 캐슬)’ 호텔은 성수기 패키지 관광객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어 있다. 유럽풍 쇼핑 거리는 영화 세트장처럼 텅 비었고, 고급 빌라는 일부 노동자들의 임시 숙소로 변했다. 결혼사진 촬영용으로 지은 가짜 교회 광장은 조명 쇼 무대로 쓰인다. 그런데도 희망을 말하는 이들은 남아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가격이 바닥을 다졌다”고 말하고, 은퇴자들은 “향후 10년간 은퇴 인구가 3억 명에 이른다”며 “그중 1%만 이곳을 선택해도 성공”이라고 주장한다. 하이화다오는 중국 부동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대를 동시에 품은 채 오늘도 남아 있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개발이 초기 수요 예측에 실패해 조정 국면을 겪은 사례는 있었지만, 금융 규제와 분양 관리 장치로 민간 개발사의 붕괴가 중국처럼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진 경우는 드물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여수, 목표액 236% 달성… 품목 다양화 주효

    여수, 목표액 236% 달성… 품목 다양화 주효

    지난해 전남 여수시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14억 9400만원(1만 6306건)으로 목표액의 236%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모금 실적인 6699건, 7억 700만원에 견줘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여수시는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기금 운영과 기부자의 선택 폭을 넓힌 답례품 다양화 전략을 펼쳤다. 먼저 디저트와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답례품 업체를 추가 모집해 기부 참여를 활성화했다. 디저트 분야에서는 여수 ‘몽돌 크림빵’과 ‘누룽지 세트’가 포함됐으며 관광 분야에서는 라프라자 호텔 숙박권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입장권, 담쟁이교육&치유농장 체험권, 캠핑 숙박권 등이 새롭게 제공됐다. 모금된 고향사랑기금은 올해부터 맞춤형 복지사업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섬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우리 동네 구강주치의’ 건강 서비스와 고혈압·당뇨병 고위험군을 위한 췌장암 검사비 지원, 자립 준비 청년의 대학 진학을 돕는 여수형 맞춤 지원사업, 유소년축구단 운영비 지원 등이 있다. 특히 자립 준비 청년 대학 진학자금 지원사업은 지정 기부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시민과 출향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모금 개시 20일 만에 3000만원을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수시는 올해도 투명한 기금 운영과 실질적인 주민 체감형 사업으로 기부자의 신뢰를 끌어내는 한편 지속적인 답례품 발굴과 전략적인 홍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남해안을 한국형 칸쿤으로’ 경남도, 해양관광거점 조성 박차

    ‘남해안을 한국형 칸쿤으로’ 경남도, 해양관광거점 조성 박차

    경남도는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 해양관광 산업 연계를 3대 전략으로 앞세워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 육성’에 본격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통영·거제·창원 등 남해안 전반에 체류형 해양관광 인프라와 해양레저·치유·역사 콘텐츠를 확충해 남해안을 ‘한국형 칸쿤’이자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우선 마리나·요트·크루즈·체험·숙박이 결합한 체류형 해양관광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낸다. 통영에서는 해양수산부 공모로 전국 최초 선정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2029년까지 총 1조 14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요트 특화 해양레저 거점과 체류형 휴양·숙박 거점을 연계해 해양관광 동선을 입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리조트와 금호리조트는 총 9400억원을 투자해 1298실 규모 숙박시설을 조성한다. 거제 기업혁신파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1조 5000억원 규모 이 사업은 관광·숙박 기능에 디지털·케어·아트 산업을 결합한 미래형 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이와 함께 창원 진해구 일원에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430억원 규모 도시형 해양레저관광 거점이 들어선다. 해양레저섬·익사이팅섬·힐링섬 등 3개 특화 섬을 조성해 체험·교육·휴식·치유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체류형 해양관광 공간 구축이 목표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도는 충무공 이순신의 경남 12개 승전지를 연결한 ‘이순신 승전길’을 조성해 해양 역사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걷기여행·체험형 관광상품, 온라인 인증 시스템 등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할 방침이다.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와 한려해상터널 개통과 연계해 섬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경남의 섬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섬 관광 메카로 만든다는 게 도 방침이다. 해양치유와 해양스포츠 산업 육성도 주요 과제다. 고성 자란만 일원에는 해양치유센터가 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통영에서는 3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기항지 행사가 열린다. 올해 하반기 거제에서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개최된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 12월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된 마산항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오는 2월 준공 예정인 통영 마리나비즈센터를 활용해 마리나 산업 활성화도 노린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경남은 바다·역사·레저·휴식이 한 곳에 공존하는 한국에서 가장 입체적인 해양관광 지역”이라며 “남해안을 ‘한국형 칸쿤’으로 육성해 세계인이 다시 찾는 글로벌 해양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제주 돌담의 비밀을 파헤친다… 돌문화 가치 정리한 학술서 2종 발간

    제주 돌담의 비밀을 파헤친다… 돌문화 가치 정리한 학술서 2종 발간

    “불이 섬을 낳았고, 돌이 제주를 빚었다.” 제주 돌담의 비밀을 해부한 학술도서 2종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제주 돌문화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 연구 보고서 2종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혓다. 이번에 발간된 도서는 ‘제주의 울담과 올레’와 ‘제주돌문화지도(조천읍·구좌읍 편)’로, 제주의 전통 돌담과 돌문화 경관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한 기초 조사 보고서다. ‘제주 돌문화 연구총서’의 두 번째 결과물인 ‘제주의 울담과 올레’는 중산간과 해안마을 가운데 울담과 올레가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24개 가옥을 표본으로 삼아 돌담의 축조 방식과 구조, 지역별 분포를 종합 분석했다. 지질·건축·돌담 전문가 3명이 공동 참여해 돌담을 이루는 암석의 지질 특성과 제주인의 생활문화가 어떻게 맞물려 왔는지를 과학적으로 정리했다. 송일영 올래와정낭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제주를 상징하는 아날로그 문화의 핵심은 단연 돌”이라며 “불이 제주를 탄생시켰다면, 돌은 제주를 만들어온 재료”라고 했다. 그는 “울담은 토지의 경계를 뜻하는 경계담으로, 울담 안은 가족의 삶이 영위되는 ‘집안’이고 울담 밖은 공동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돌문화지도(조천읍·구좌읍 편)’는 2024년 ‘구 제주시편’에 이은 두 번째 권역별 기록이다. 조천과 구좌 지역에 흩어진 밭담, 산담, 성담, 불턱, 제단 같은 돌문화 유적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고 해설로 엮었다. 돌문화 유산을 개별 유적으로 한정하지 않고 제주 사람들의 생활·신앙·방어·공동체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경관’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상효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독자가 직접 현장을 걷고, 관찰하며, 돌문화 속에 담긴 인문학적 층위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라며 “파편화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의 돌문화 유산을 문헌과 지도로 남기는 아카이빙 작업이며, 궁극적으로는 제주도 전체를 아우르는 돌문화 정밀 지도를 완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보고서 모두 제주돌문화공원이 추진 중인 중장기 연구 사업의 성과로 제주 돌담과 돌문화를 주제별·권역별로 체계화해‘제주 돌담 쌓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돌문화 연구총서’는 2026년 잣담과 밭담, 2027년 불턱과 원담, 2028년 환해장성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제주돌문화지도’는 2029년까지 읍면별로 순차 발간해 학술 연구는 물론 문화유산 보존 정책 수립, 교육 자료 개발, 특별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이 소장은 “이번 도서는 제주 돌문화의 정체성을 체계화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제주 돌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조사·연구를 지속해 제주 돌문화 보존과 계승의 토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 공모 적극 대응

    전남도,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 공모 적극 대응

    전라남도가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올해 시범 추진하는‘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 공모에 적극 대응에 나선다.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은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관광객이 여행 중 지출한 비용의 50%를 20만 원 한도에서 지역화폐로 환급해 주는 제도로 전국 20개 지자체를 선정해 지자체당 국비 3억 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강진군 ‘반값여행’ 성공사례를 모델로 완도와 영암, 함평 등 16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공모 신청을 받는다. 이와 함께 각 시군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계획 수립 지원과 우수사례 공유, 사전 컨설팅, 공동 대응체계 구축 등을 통해 선정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체류형 관광 콘텐츠와 지역 특화 프로그램, 지역 상권 연계 소비 모델 등을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계획이 마련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2026 전남섬방문의 해 등 대형 관광 프로젝트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회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관광객이 인구감소지역을 방문해 여행경비의 50%를 지역화폐로 환급받는 이번 사업은 지역 재방문 유도와 생활 인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남 지자체가 최대한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전략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신안군, 지역농협 7곳과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상생’…MOU 체결

    신안군, 지역농협 7곳과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상생’…MOU 체결

    신안군은 7개 지역농협과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상생활동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6~2027년 시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특히 섬·낙도 주민의 생활 편의를 대폭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칙적으로 기본소득은 하나로마트 등 일부 사업장에서 사용이 제한되지만, 군은 지역농협이 ‘지역상생활동·환원사업’을 적극 수행하는 조건으로 하나로마트에서 기본소득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농협은 이에 따라 조합원뿐 아니라 읍면 주민과 부속도서(낙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지원을 자체 부담으로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낙도 이동마트·이동장터 운영 △생필품·마트 물품·유류·농자재 배달 △농기계 대여·수리 및 농작업 대행 △도시락 서비스 △도선료·차량운임 지원 △취약계층 반찬·김치 나눔 등이 포함된다. 군은 농협의 상생활동 실적과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기본소득이 실제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결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협의 지역 환원 기능을 제도적으로 연계해 상생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협약에는 지역에서 자체 공급하기 어려운 재화·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체 기금(가칭)을 조성하고, 농협이 기본소득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부를 출연·기부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김대인 군수 권한대행은 “기본소득은 지급 자체보다 주민 일상에서 편리하게 쓰일 때 정책 효과가 극대화된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낙도 주민을 포함한 전 군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농협과 함께 기본소득이 지역에 다시 환원되는 건강한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 결론은 사람이 남는 일자리… ‘청년 머무는 섬’ 제주 만든다

    결론은 사람이 남는 일자리… ‘청년 머무는 섬’ 제주 만든다

    올해 101개 청년 사업 1793억 투입하영드림 주택·신혼 전세대출 지원탐라청년 출발 패키지로 전입 도와월세·이사비·중개비엔 맞춤형 복지주거·이동·일자리 통합 플랫폼 추진AI·빅데이터로 청년정책 자동 제공오영훈 지사 “좋은 일자리가 최우선”제주 청년들이 섬을 떠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5~2017년 매년 4000명 이상 청년 순유입을 기록하던 제주는 2022년 이후 순유출로 전환됐다. 최근 3년간 떠난 청년만 4400명이 넘는다. 지난해 제주 전체 주민등록인구 감소(4884명)의 절반가량을 청년 유출이 차지했다. ‘관광의 섬’ 제주가 ‘청년이 머물기 힘든 섬’이 되고 있다는 경고음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숫자만 늘리는 것을 넘어 어떻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을 오래 머물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면서 “사업이 끝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도 연기처럼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까워 ‘사람이 남는 일자리’에 초점을 두고 청년 정책을 다시 설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청년 정책의 방향을 재설계하고 있다. 숫자가 아닌 질을 고민하고 있다. 도는 2026년 제1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청년 정책에 1793억원을 투입, 5개 분야 101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로컬 크리에이터 등 특화 창업을 통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고, 라이즈(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와 글로컬 대학 사업으로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에 나선다. 젊은이들이 제주를 떠났던 큰 이유 중 하나가 주거 문제라는 점을 고려해 미래세대의 주거 안정을 설계하는 제주형 주거복지 정책을 내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영드림 주택 마련’과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확대다. 하영드림은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이자를 최대 1.5%(최대 450만원)까지 지원한다. 무주택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도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했다. 청년이 제주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전입 초기 정착을 지원하는 ‘탐라청년 출발 패키지’(청년 전입 축하 장려금) 사업도 눈길을 끈다. 청년 인구 감소와 초고령 사회 진입 등 제주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해 전입 청년의 부담을 줄이고 도내 청년 생활인구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양기철 도 기획조정실장은 “탐라청년 출발 패키지가 ‘제주애(愛)주소인(in)’ 제주 주소 갖기 캠페인과 함께 청년들의 제주 정착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2026년 1월 1일 이후 제주도로 주민등록 전입한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으로, 전입일 기준 최근 1년 이내 제주에 주민등록 이력이 없어야 한다. 전입 형태에 따라 일반형과 U턴형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일반형은 과거 제주에 주민등록 이력이 없는 청년이 타 시도에서 전입한 경우이고, U턴형은 과거 연속 5년 이상 제주에 주민등록을 뒀던 이력이 있는 청년이 다시 제주로 전입한 경우다.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고 머무르게 하기 위한 청년 희망사다리 재형저축도 눈에 띈다. 재형저축은 청년 10만원, 기업 15만원, 제주도 25만원을 매달 적립해 5년 만기 시 3000만원과 이자를 받는 구조다. 2024년 통계청에 따르면 제주 청년의 41.5%가 연소득 2000만원 미만이고, 10명 중 6명은 3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이주 열풍으로 제주에 많은 청년들이 이주해왔다가 높은 물가, 낮은 임금, 턱없이 부족한 직장으로 인해 청년들이 떠나가고 있다. 더욱이 제주의 소비자물가는 2014년 대비 21.8% 상승해 청년들의 체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는 올해 청년 월세·이사비 지원, 주택 중개 수수료 등 맞춤형 주거복지 16개 사업에 623억원을 투입해 2만 8550가구를 지원한다. 청년들에겐 월세뿐 아니라 보증금과 중개수수료 등 초기 비용도 버거운 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보당이 주최한 ‘청년이 떠나지 않는 제주 만들기 운동본부’ 토론회에서는 이런 제도의 그림자가 조명됐다. 현치훈 제주청년햇살 대표는 “월 최대 20만원 주거비 지원, 이사비 최대 40만원 지원 등 각종 청년 정책이 시행됐지만 대상이 제한적이고 절차가 까다로워 정책 참여율은 2.1~7.3%에 그쳤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토론회에선 청년 기본소득 도입, 안정적 일자리 확충, 사회안전망 강화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책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청년이 제주에 남아 삶을 꾸릴 수 있게 됐는가”라는 것이다. 제주도 역시 ‘청년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청년이 남을 수 있는 정책’에 초점을 맞춘다. 제주를 오래도록 뿌리내릴 수 있는 삶의 터전으로 인식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도는 또한 ‘청년 이어드림’ 제도를 통해 취업, 주거, 교육 정책을 생애주기별로 묶어 안내하고, 온라인 정보 제공과 오프라인 일대일 상담을 병행한다. 결국 정책의 핵심은 ‘연결’이다. 청년의 주거·이동·일자리를 단일 플랫폼에서 자동 연결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제주청년정책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청년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정책을 자동 추천하는 체계를 만든다. 도정 전체 청년정책 102개 과제와 국가 청년정책을 한 번에 제공하는 플랫폼은 3월 완성을 목표로 한다. 오 지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일자리 창출 방식이 일시적 고용이 아닌 오래 함께할 사람을 구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고용률이라는 숫자가 아닌 제주에 있어야 할 사람, 젊은이들을 머무르게 하기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일자리, 예측 가능한 주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갖춰질 때 청년은 떠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제주는 떠나는 섬이 아니라 돌아오고 머무는 섬으로 바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학생증+체크카드+지역화폐 올인원=지역상권 살리는 ‘탐나는전 학생증’

    학생증+체크카드+지역화폐 올인원=지역상권 살리는 ‘탐나는전 학생증’

    “탐나는전 학생증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제주를 청년이 머무는 섬으로 바꾸는 인구 유입 정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최근 선보인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탑재된 학생증 체크카드 출시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전했다. 학생증과 체크카드, 지역화폐 기능을 하나로 묶은 이 카드가 청년층의 소비 습관을 바꾸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행정이 아니라 학생이었다. 제주대 총학생회 박주영 전 회장이 처음 제안했고, 김지완 현 회장의 공약으로 구체화됐다. 제주도와 제주대, 제주은행이 이를 받아들여 협업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1일 마침내 공식 출시됐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정책과 인센티브를 설계했고, 제주대는 학적 확인과 교내 홍보를 맡았다. 제주은행은 카드 개발과 시스템 운영을 담당했다. 공공과 대학, 금융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하나의 플랫폼을 완성한 셈이다. 탐나는전 학생증의 가장 큰 특징은 ‘올인원’이다. 학생증, 체크카드, 지역화폐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학생들은 카드 하나로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일반 가맹점에서 결제하며 탐나는전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카드 하나로 도서관을 출입하고 도서 대출까지 가능하다. 학생증을 꺼내고, 지갑을 열고, 다시 앱을 켤 필요가 없다. 탐나는전 학생증 출시는 특히 MZ세대의 지역화폐 사용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19~29세의 경우 탐나는전 지역화폐 이용률이 전체 이용자 수의 9.5%에 그칠 만큼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역화폐가 중장년층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대목이다. 제주대 재학생 8555명이 탐나는전 학생증을 사용하면 젊은 세대의 지역화폐 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 지사는 “탐나는전 학생증은 상대적으로 지역화폐 사용률이 낮았던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일상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지역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고 강조했다. 탐나는전 학생증은 출시 한 달 만에 발급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양정욱 제주은행 제휴&마케팅파트장은 “체크카드·교통카드·지역화폐 기능에 더해 네이버페이와 협업으로 도서관 출입, 학생식당 결제까지 가능해졌다”며 “학생식당에는 키오스크가 설치돼 QR결제와 얼굴 결제도 도입했다”고 전했다.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탐나는전 학생증이 제주 청년을 붙잡는 ‘작은 카드, 큰 정책’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