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섬 지역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청사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이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발굴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법사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15
  • 뱃길 끊긴 진도 가사도 사태 재발 막는다

    뱃길 끊긴 진도 가사도 사태 재발 막는다

    정부의 보조금 환수 결정으로 뱃길이 끊기게 된 전남 진도군 가사도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1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가사도 주민들은 지난 2015년 여객선사의 만성 적자로 진도읍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농수산물을 소형선박으로 출하하다가 좌초되기도 하고 생필품 구입과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주민들은 진도군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진도군은 사람과 차량을 수송할 수 있는 여객선 건조를 위해 정부 보조금을 마련하고자 국토교통부에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당초 도서 급수운반선 건조를 위해 책정된 보조금을 우선 급한대로 여객선 건조 비용으로 사용하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국토부는 해당 항로가 기존의 목포~서거차도 항로와 겹친다는 행정안전부의 의견에 따라 이를 불허했다. 그러자 진도군은 급한 김에 기존의 급수선 건조 예산 40억원 가운데 27억원으로 여객선을 만들어 2018년 12월부터 가사도와 인근 쉬미항을 하루 3차례 왕복 운항토록 했다. 이에 감사원은 진도군이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지 않고 급수선 예산을 여객선 건조에 사용했다며 보조금을 환수하도록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진도군의 상황을 감안하면 보조금 환수시에는 차도선 운항 지원 예산이 중단되고 뱃길까지 끊길 상황이다. 가사도는 진도군에서 상조도와 하조도에 이어 3번째로 큰 섬으로 주민 250여명이 살고 있다. 권익위는 “현행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 절차가 최소 6개월이 걸려 가사도 민원 사례 처럼 갑작스런 운항 중단으로 여객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행정안전부와 함께 변경 절차를 간소화해 지역의 자율성을 높이고 계획 변경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준호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도서지역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美 총기 안전지대 하와이서 또 총격 사고…그 많은 총이 어디서?

    美 총기 안전지대 하와이서 또 총격 사고…그 많은 총이 어디서?

    평화로운 관광지이자 미국 최고의 총기 안전지대로 알려진 하와이 주에서 또 다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하와이주 오아후 섬의 카할라 호텔 앤드 리조트에서 관할 경찰들과 현장에서 대치 중이던 40대 남성이 스스로 총을 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미 태평양 잠수부대 해군 출신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무려 10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목숨을 잃었으며 대치과정에서 다른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5시 40분부터 이튿날 오전 3시 30분까지 벌어졌으며 경찰과 특수기동부대가 급파돼 호텔 일대에 바리케이트가 쳐지는 등 장시간 소란이 이어졌다. 당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현지 호텔 보안 요원을 향해 수 차례 총격전을 벌이면서,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 특수 기동대가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기 사건이 발생한 카할라 일대는 하와이 주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현지 경찰 정보원에 따르면, 4층 객실에 투숙 중이었던 중년 여성의 신고를 받은 호텔 내부 보안 요원이 문을 두드리자, 용의자는 해당 보안 요원과 대치 중에 문을 관통해 수 차례 총기를 난사했다. 이날 사건으로 호텔 투숙객들은 전원 내부에 마련된 대형 연회장에 일시 대피하도록 조치됐다. 문제는 이같은 총기 관련 사고가 최근 들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 불과 3일 전이었던 지난 7일, 하와이 주 오아후 섬 도심 한 가운데인 맥컬리 일대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맥컬리 일대는 한인 교민들이 다수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이다. 특히 이 사건은 오후 5시에 발생했으며 범인들은 경찰과 수 차례 총격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17세 용의자 한 명이 경찰이 쏜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의 용의자들은 경찰들의 추격 끝에 이튿날 인근 지역에서 모두 체포됐다. 도주했던 용의자들은 사건 현장을 포위한 경찰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 주민들은 경찰 수색대가 주택가를 수색 중인 시각에 외출이 금지되는 불편을 겪었다. 호놀룰루 시 주민 리차드 웹은 “다섯 발의 총성을 들었다”면서 “평범한 주택가가 하루 종일 경찰 사이렌 소리로 진동했다. 다만 잦은 총격전이 발생하는 동안 총에 맞을 것이 두려워 창 밖을 내다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달 들어 하와이 주 오아후 섬에서만 두 건의 대형 총기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현지 경찰국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집계할 경우 더 많은 총기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짐작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과 주 정부의 철저한 총기 관리가 뒤따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수잔 발라드 호놀룰루 경찰국장은 “이번 주택가 총격 사건은 총기 관련 법규를 강화할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사건 용의자들이 소지했던 다수의 총기와 관련해 “이들이 어떻게 다수의 총기를 보유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회도 이번 사건을 통해 현지 총기 관련 법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와이 주 의회에 상정된 총기 관련 법규는 38건에 달한다. 이들 중 무려 12개 법안이 지난해 발의된 것들이다. 하지만 이미 발의된 지 수 개월이 지난 해당 총기 규제 법안 들은 현지 주 의회 문턱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고 사실상 표류돼 있는 형국이다. 이는 미국 내 총기 옹호자들이 새로운 총기 관련 법안 마련에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해오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됐다. 실제로 하와이 총기협회는 이러한 법안들은 대부분 자동반사적인 반응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총기 규제와 관련한 새로운 법안들이 제정될수록 오히려 법을 준수하고 있는 총기 소유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는 입장이다. 새로운 규제 법안이 마련될수록 비합법적인 총기소지자의 수가 급증, 이로 인한 총기 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멈췄던 ‘푸른 독도’ 가꾸기사업 9년 만에 재개

    9년 만에 우리의 막내섬인 ‘독도’가 파란 나무로 재단장한다. 2013년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일본과의 관계 등을 이유로 푸른 독도 가꾸기 사업이 멈춰 있었다. 경북 울릉군은 내년 4월 독도 동도 경비대 막사와 헬기장 주변 550㎡에 상록 활엽수인 사철나무를 비롯해 섬괴불나무, 보리밥나무 묘목 4000여 그루를 심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나무는 독도나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수종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이 2013년 해풍으로 인해 침식된 독도산림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독도 동도 경비대 정화조 주변 440㎡에 사철나무 2187그루, 섬괴불나무 936그루, 보리밥나무 837그루 등 모두 3960그루를 심은지 9년 만이다. 이를 위해 울릉군은 올해 국비 등 총 1억 6000여만원을 투입해 독도에서 삽수(揷穗:사철나무, 섬괴불, 보리밥나무)를 채취한 뒤 독도와 생육환경이 비숫한 울릉 서면 태하리 독도산림생태계복원 육묘장에 꺾꽂이해 내년 봄까지 묘목을 키우기로 했다. 이는 외래종에 의한 독도 생태계 교란을 막고 강한 해풍과 열악한 토양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는 묘목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홍성천 경북대 임학과 명예교수는 “독도 동도 경비대 주변과 등대 일부 훼손지역은 자연복원이 사실상 어려운 여건인 만큼 산림생태 조기 달성을 위해서는 인공복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세플라스틱, 바람 타고 대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 (연구)

    “미세플라스틱, 바람 타고 대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 (연구)

    페트병이나 포장지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은 바람에 실려 대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주립대와 코넬대 등 국제연구진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이 매립이나 소각 또는 재활용되고 있지만 나머지 최대 18%는 결국 환경에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쉽게 분해되지 않아 점차 작은 조각으로 쪼개져 공기 중에 떠다닐 만큼 작게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현재 미세플라스틱은 지구 화학적 순환(biogeochemical cycle)과 비슷한 형태로 전 세계를 둘러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바다나 땅에 버져린 플라스틱의 상당수가 잘게 쪼개져 공기 중으로 방출돼 생태계에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생분해성 중합체의 개발로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이미 지난 몇십 년 동안 버려진 미세플라스틱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구의 시스템을 순환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 연구를 위해 이들 연구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서부 지역에서 대기 중에 부유하는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자료를 수집, 분석했다. 그 결과, 매년 약 2만2000t의 미세플라스틱이 미 전역에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플라스틱이 대기 중에 방출되는 주된 원인은 도로 교통 시스템 탓이다. 자동차 타이어와 브레이크뿐만 아니라 도로 표면에도 플라스틱이 들어있고 이런 것이 마모되면 미세플라스틱이 돼 대기 중에 떠다니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도로 위 자동차들에 의한 난류, 즉 타이어의 움직임과 제동 과정 그리고 배출되는 배기 가스 등은 모두 지상의 플라스틱을 공기 중으로 흩날리는 원인이 된다. 이런 현상은 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여 섬을 이루는 바다에서도 일어난다. 이런 플라스틱은 쪼개져 해수면을 떠돌다가 파도나 바람에 의해 공기 중에 던져진다. 이밖에도 대도시에서는 바람, 농촌에서는 농사 중 토양에서 일어나는 먼지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대기 중에 유입된다. 일단 대기 중에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은 최대 6일 반 동안 떠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이 기간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주요 해양과 대륙을 가로질러 이동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 중동, 인도 그리고 동아시아에서는 주로 미세플라스틱이 땅에서 부유한다. 반면 미국의 서해안과 지중해 그리고 호주 남부 등 해안가에서는 주로 바다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떠오른다”면서 “북아프리카와 유라시아의 미세플라스틱은 토양 먼지 등 농업 활동이 기반이고 세계적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도로 교통에 의해 미세플라스틱이 부유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미세플라스틱은 토양과 식물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식물과 동물에 의해 소비되며 오염 물질의 매개 역할도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여러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은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흡입은 폐 조직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런 플라스틱이 다른 에어로졸보다 독성이 더 강한지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인구 밀도와 해양 순환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관리 방식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환경에서 플라스틱의 농도가 급증했는데도 이런 결과에 관한 우리의 상대적인 무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관리 문제를 개선하거나 해양 플라스틱을 포획해 환경 시스템에서 제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4월 12일자)에 실렸다. 사진=재니스 브레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섬진흥원 설립, 전남 목포시로 결정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3300개가 넘는 섬을 보유한 ‘섬 부자’국인 우리나라에 걸맞는 체계적인 섬 연구·관리를 담당할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으로 전남 목포시가 뽑혔다. 행정안전부는 섬진흥원 설립지역 선정 공모 결과 목포시를 최종 선정하고 출범 준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행안부는 섬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하고 제1회 섬의 날 행사를 개최한 목포시의 노력과 정책이 심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목포시는 호남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공항 등을 통한 접근성이 좋고 여러 섬 관련 단체·연구기관과 해양 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있어 유기적 연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섬진흥원 유치에는 목포시를 비롯해 인천 중구, 옹진군, 충남 보령시, 경남 통영시·남해군 등 모두 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섬·지역개발 전문가와 학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서류심사, 현장실사,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설립지역을 정했다. 지난해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에 따라 출범하는 섬진흥원은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 조사와 연구, 정책 수립 지원과 평가, 섬 주민 대상 컨설팅과 교육 등을 수행하게 된다. 기타공공기관인 섬진흥원은 행안부 소관 재단법인으로 8월 중 출범이 목표다. 공모로 뽑는 원장을 포함해 35명 규모로 설립되며 조직은 경영지원실, 기획연구실, 사업운영실로 구성된다. 인원은 향후 성과를 토대로 2단계 42명, 3단계 52명 등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서해권·서남권·동남권 등 권역별 전담부서인 ‘지역대응팀’도 설치할 예정이다. 박성호 행안부 자치분권실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진흥원 유치 열기가 높아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공모에서 확인된 지자체의 섬 개발 요구를 고려해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지역대응팀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진흥원이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전국 섬의 균형발전과 진흥을 이끄는 중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남도, 신규 공중보건의사 254명 배치

    전라남도는 13일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역에서 공중보건업무에 종사할 신규 공중보건의사 254명을 도내 265개 기관에 배치했다. 공중보건의사들은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군사훈련이 유예된 채 환자 치료 및 선별진료소 투입 등 방역업무 수행을 위해 배치 당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른 군필자와 여학생 증가, 국방부 군의관 확보 등으로 전국 신규 편입 공중보건의사는 감소 추세에 있다. 전남도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보다 의과 4명, 한의과 1명이 줄고 치과는 5명이 늘어 전체 배치 인원은 변동이 없다. 감소된 의과, 한의과 공중보건의사는 의료 취약지인 섬 등 보건기관에 우선 배치했다. 증가한 치과 공중보건의사는 구강보건사업과 역학조사업무 수행을 위해 보건소 단위에 추가 배치했다. 기관별로는 226개 보건기관에 90%인 574명(의과 281,?치과 102,?한의과 191명)을 배치했다. 3개 지방의료원에 의과 16명, 병원선, 역학조사관 등 공공의료정책 수행 기관에 8명(의과 4,?치과 2,?한의과 2명), 13개 공립요양병원에 한의과 13명을 배치했다. 또 지역응급의료기관에 26명을 지정해 응급환자 진료에 신속히 대처토록 했다. 김영두 도 건강증진과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 현장에서 방역업무를 수행해준 공중보건의사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의료 취약지역이 많은 전남은 공중보건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도민들에게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베풀 것”을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케냐 섬에 5개월 째 고립된 멸종위기 기린들 구조작전 (영상)

    케냐 섬에 5개월 째 고립된 멸종위기 기린들 구조작전 (영상)

    케냐에서 많은 비가 내려 섬으로 변한 한 지형에 갇힌 멸종위기종 기린 아홉 마리를 보호구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여러 야생동물 보호단체와 지역 주민이 오랜 기간 애쓴 끝에 마지막 남은 기린 모녀를 구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링고 호수에 있는 롱기차로 섬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기린 모녀는 지난 9일 바지선에 실려 약 1.6㎞ 거리에 있는 로쿠 보호구역까지 이송됐다.이번에 구조된 기린 모녀는 노엘이라는 이름의 새끼와 응가리코니라는 이름의 어미로, 마지막에 구조된 이유는 노엘이 너무 어리기 때문이다. 노엘은 응가리코니가 이 섬에 갇힌 뒤 태어났기에 바지선에 태워 옮기는데는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해 구조 순서를 마지막으로 미뤄왔던 것이다. 이 장기간 프로젝트는 미국 댈러스에 본부를 둔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쿠코 커뮤니티 보호구역과 북부 랭글랜즈 트러스트 그리고 케냐 야생동물 서비스의 협력으로 이뤄졌다.이들 기관은 성명을 통해 “어린 노엘이 어미의 뒤를 따라 자신 있게 바지선에서 내려 땅에 발을 내디뎠을 때 구조 대원들에게서 안도감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9개국에서 20개 이상의 기린 보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의 데이비드 오코너 대표는 이 구조 작업을 완수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이들 기린 모녀를 포함한 아홉 마리의 기린 무리는 지난해 11월 중순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반도처럼 이어져 있던 이 지형까지 들어왔다가 며칠 동안이나 계속된 강한 비 탓에 본토로 돌아가는 경로가 물에 잠겨 고립 신세가 됐었다.첫 번째 구조 작업은 지난해 12월 시행됐는데 사람들은 아시와라라는 이름의 다 자란 암컷 기린 한 마리를 먼저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몇 주 뒤 수전과 파사카라는 이름의 두 어린 암컷 기린도 구조했고, 응가리코니에 앞서 나랑구와 아왈라 그리고 나시쿠라는 이름의 다 자란 암컷 기린 세 마리와 르바른노티라는 이름의 다 자란 수컷 기린 한 마리를 올해 들어 구조했던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폭우로 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바랑고 호수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는데 하루 최대 기록은 15㎝였던 것으로 전해졌다.루코 보호구역의 레인저들은 섬에 고립된 이들 기린에게 먹이를 가져다줬지만 물이 점차 차오르면서 구조가 시급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다른 팀과 협력해 기린들이 자발적으로 바지선에 승선하도록 그안에 각종 먹이를 놔두고 유인하거나 포획해 바지선에 태웠다.‘지라프트’(GiRaft)라고 불리는 맞춤 제작 철제 바지선은 빈 드럼통 6개 위에 떠 있으며 승선한 기린이 물에 빠지지 않도록 측면을 보강했다. 그리고 소형 보트를 이용해 이 거대한 바지선을 보호구역까지 운반했다.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의 창설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수전 마이어스는 “기린은 각자 자신만의 개성이 있다. 어떤 개체는 매우 소심하지만 또 어떤 개체는 용감해 쉽게 배에 오른다”면서 “이는 고된 과정이고 팀은 매우 신중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롱기차로 섬에서 구조된 기린들은 누비아 기린이라는 멸종위기 종으로 케냐에서 800마리,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는 30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리를 잇다, 자연을 잃다, 사람을 잊다

    다리를 잇다, 자연을 잃다, 사람을 잊다

    우리나라에는 총 3383개의 섬이 있다. 유인도 465개, 무인도 2918개 등이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섬이 많다. 2019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1%가 우리나라 섬에 관심을 보일 정도로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교통 불편과 인구감소, 고령화 등으로 국내의 수많은 섬이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유인도는 매년 하나둘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또 토목건축기술 발달로 2000년대 들어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연도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섬은 위기를 맞고 있다.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놓이는 순간 진정한 ‘섬’의 기능이 사라진다. 섬 주민들은 교통의 편리성 때문에 환영하겠지만, 늘어나는 관광객들과 다리 건설로 인해 ‘섬’이 파괴되고 있다. 우리의 그리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사라지고 있는 섬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 봤다.지난달 19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착공 8년 만에 개통했다. 전국에서 가장 긴 12㎞의 백사장이 펼쳐진 대광해수욕장과 해송 숲으로 유명한 임자도는 민어와 젓새우, 대파의 주산지로 농업과 수산업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다리 개통에 주민들이 거는 기대감이 크다. 지역 주민들은 “천지가 개벽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총사업비 1766억원이 투입된 임자대교는 전체 길이가 4.99㎞에 달하는 해상 교량이다. 지도읍에서 임자면까지 뱃길로 30분 이상 걸렸지만 임자대교 개통에 따라 차량으로 3분 내 통행이 가능해졌다. 신안의 12번째 대교인 임자대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사구가 갖춰진 임자도를 육지화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 등 연간 47만명이 배를 타지 않고 차량으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월에는 여수 화양면과 고흥군 영남면이 해상교량으로 연결됐다. 여수 조발도~둔병도~낭도~고흥 적금도의 4개 섬을 연결하는 17㎞ 왕복 2차선 도로다. 여수와 고흥 사이에 조화대교(854m), 둔병대교(990m), 낭도대교(660m), 적금대교(470m), 팔영대교(1380m)가 세워졌고 차량으로 각 섬에 방문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연륙·연도교는 166개다. 전남이 65개로 가장 많다. 전남도는 앞으로 10년 안에 41개 지역을 육지와 연결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런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여수시 수항도·장도·오동도, 무안군 닭섬, 신안군 외안도·율도·부남도의 공통점도 있다. 이들 7개 지역은 오랫동안 삶의 터전이었지만 2015년 이후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로 변한 섬들이다. 작년에는 태안 궁시도, 진도 각흘도, 여수 오동도 등 3곳이 무인도가 됐다. 올해도 유인도 1개가 줄어들었다. 고령화로 어로 활동을 못 하는 데다 섬 지역의 청장년층이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보니 학교도 하나둘 폐교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올해 전남에서는 4개 학교의 분교가 폐교됐다. 섬 지역에서 학령인구 부족으로 초등학교가 사라진 곳은 전체의 78.5%나 된다. 또 섬 주민들의 삶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크게 나빠지면서 소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국회 의원연구단체 국회 섬발전연구회(대표의원 서삼석)가 최근 가진 온라인 토론회에서 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은 “섬 주민 삶의 질 만족도가 2019년 4.2에서 지난해 3.8로 크게 떨어졌다”면서 “열악한 생활환경 때문에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어 섬 지역의 지역소멸지수가 0.234에 그쳐 가장 소멸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어촌지역은 0.303, 농촌지역은 0.341, 도시지역은 1.208로 상대적으로 나았다. 이렇게 낮은 섬 주민의 삶의 질은 인프라 부족으로 청년층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연륙교가 생기면서 섬 주민들은 교통 편의성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등 경제적 이익은 얻지만, 몰려드는 관광객과 연륙교 건설 등으로 섬의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극심한 교통 체증 등 병목현상을 빚기도 한다. 다리 개통 이후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만 구경만 하고 당일 빠져나가 음식·숙박업 등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홍석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은 “육지와 연결되면서 섬을 바라보는 인식도 이전보다 좋아지고 있다”며 “섬 주민들은 경제적 효과 때문에 연륙교를 요구하고 있지만, 삶의 복지 문제는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장은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국내 섬 진흥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국섬진흥원이 들어서면 주민들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길이 열려 지금보다는 섬 주민들의 복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섬주민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섬주민연합중앙회 이정호(69) 회장은 “섬은 영토적으로나 문화적·역사적으로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인 만큼 보존하고 가꾸고 보호해야 한다”며 “섬도 국민이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기에 방치하거나 소외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전국에 섬은 3600개, 유인도는 470여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숫자 통계도 정확히 모르는 게 국내 실정이다”며 “섬 주민들은 그동안 국민이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조차 누리지 못했던 일이 많았다”면서 “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섬에 대한 제반 정책들이 구축돼 전국의 섬이 다 함께 부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진 속 발리 VS 현실 발리…쓰레기바다서 멸종위기 거북 구조

    사진 속 발리 VS 현실 발리…쓰레기바다서 멸종위기 거북 구조

    쓰레기로 뒤덮인 발리 바다에서 플라스틱 더미에 갇힌 멸종위기 거북이 구조됐다. 8일 국제환경기업 ‘포오션’은 인도네시아 발리 젬브라나 해안에서 멸종위기 ‘대모거북’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포오션 측은 자사 소속 전문 청소요원들이 젬브라나 페부아한 앞바다에서 정화작업을 벌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에서 허우적대는 대모거북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열대와 아열대 산호초에 서식하는 대모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 위급(CR)종으로 올라 있다.구조 당시 거북은 쓰레기 더미에서 어떻게든 탈출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요원들은 거북을 구조, 등껍질에 엉겨붙은 이물질을 떼어낸 후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로 거북을 안전하게 돌려보냈다. 포오션 측은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다른 대모거북을 구조해 방생한 바 있다. 당시 관계자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거북에게 큰 위협이다. 비닐봉지를 해파리나 해조류 같은 먹이로 착각해 집어삼켰다가 죽음에 이를 수 있다. 모든 바다거북이 살면서 한 번쯤은 플라스틱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타까워했다.1만7000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130만 톤의 쓰레기가 바다로 버려진다. 특히 우기마다 바다로 밀려드는 쓰레기는 골칫거리다. 지난 1월 꾸따, 르기안, 스미냑 해변에서 이틀간 수거한 쓰레기는 90t에 달했다. 현재도 많게는 하루 60t의 바다 쓰레기가 수거되고 있다. 발리 바다가 쓰레기통이 된 데에는 현지 폐기물 처리 기반이 열악한 탓이 가장 크다. 폐기물 대부분이 적절한 처리 없이 바다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2010년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 1270만t 중 129만t이 인도네시아발이었다.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미국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111만t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문제는 외부에도 있다. 전 세계 폐기물 대부분을 수입하던 중국이 2018년 폐플라스틱 등 24종류의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갈 곳을 잃은 선진국 쓰레기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몰리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연간 300만t 이상이 동남아 국가로 유입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오션 측은 “SNS에 떠도는 발리 꾸다 해변의 모습과 현실 사이에 큰 괴리가 있듯, 인도네시아 바다는 지금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국제적 관심을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별세한 英 필립공을 ‘신의 아들’로 믿어 온 원주민 부족(영상)

    별세한 英 필립공을 ‘신의 아들’로 믿어 온 원주민 부족(영상)

    70여 년 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곁을 지키며 외조해 왔던 필립공의 별세에 세계 각국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짙은 절망과 슬픔을 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남태평양의 외딴 섬에 사는 원주민 부족이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남태평양 바누아투 남쪽 탄나 섬에 사는 유나넨 부족민들은 오래 전부터 필립공을 지역 산신의 아들로 추앙해왔고, 언젠가는 자신들을 찾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어왔다. 신과 다름없이 필립공을 추앙해 온 부족민들은 매일 그의 사진 앞에서 기도를 드렸고, 해당 지역의 주요 작물인 바나나와 열대 뿌리채소인 참마 등이 잘 자랄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유나넨 부족이 필립공을 ‘신의 아들’로 추앙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로 알려져 있다. 인류학자들은 부족민들이 마을 전설을 통해 지역 산신의 아들이 부유하고 강인한 신붓감을 찾아 바다 밖으로 떠났는데, 그 사람이 다름 아닌 필립공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는 것. 수많은 사람 중 필립공을 지역 산신의 아들의 확신하게 된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바누아투가 영국과 프랑스의 공동통치 아래에 있던 당시 부족민들에 우연히 관공서에 걸려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의 사진을 본 뒤 이러한 믿음을 갖게 됐다는 설이 있다.  이러한 믿음은 1974년 필립공이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바누아투를 찾은 뒤 더욱 굳건해졌다. 비록 여왕과 필립공이 탄나 섬까지 찾지는 않았지만, 부족의 족장인 잭 말리아(57)는 “우리 조상들은 언제나 부족 뿌리의 일부가 영국에 있다고 말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필립공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처럼 추앙했던 필립공의 별세했다는 소식은 인근 리조트에서 회계사로 일하며 부족민과 소통하던 주민에 의해 전해졌다. 마리 니레라는 이름의 이 주민은 “아침 일찍 필립공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부족민들에게 전했다. 부족 여성들은 눈물을 흘렸고, 남성들은 상심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슬피 우는 아이들을 위로했다”고 전했다.이어 “부족민들은 함께 모여 통곡했으며, 이는 누군가를 잃은 슬픔이 닥쳤을 때 보이는 부족의 전통적인 관습”이라면서 “이러한 관습은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족은 원주민이 아닌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필립공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필립공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시에, 그의 영혼이 탄나 섬으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전통 의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섬 섬 여수, 섬과 섬 사이 산들 산들 폴짝 폴짝

    섬 섬 여수, 섬과 섬 사이 산들 산들 폴짝 폴짝

    전남 여수의 지도를 보면 남쪽으로 여러 개의 섬들이 매달려 있다. 그야말로 ‘섬섬여수’다. 섬과 섬 사이엔 다리가 놓였다. 여수를 ‘해상 교량의 도시’로 기억하게 할 만큼 많은 다리가 있다. 그 다리를 따라 봄마중에 나선 길이다. 섬과 섬을 폴짝대며 쏘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봄날의 여수를 만끽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 해도 좋겠다.●고흥~여수 신상 다리 건너 낭도엔 갱번미술길 여수 끝자락의 낭도(狼島)부터 간다. ‘이리 랑’(狼) 자를 쓰면서도 ‘여우섬’이라 불리는 곳이다. 지난해 고흥과 여수를 잇는 5개의 해상 교량이 완공되면서 여수 내륙과 연결됐다. 낭도에 올 초 ‘갱번미술길’이 조성됐다. ‘갱번’은 ‘갯가’의 사투리다. 그러니까 이름을 풀면 ‘갯가를 따라 조성된 미술관’이란 뜻이다.공공미술 조성 사업으로 진행된 ‘갱번미술길’은 갤러리, 낭도마을쉼터, 낭도 포토존 등으로 나뉜다. 전체 구간은 3㎞ 정도. 이 가운데 핵심은 마을 초입부터 1㎞ 정도 이어진 ‘담벼락’ 갤러리다. 파스텔톤의 벽화와 다양한 색감의 타일 등으로 꾸민 담장이 이방인을 반긴다. 여수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과 시화,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 130여점도 액자 형태로 걸어 뒀다.낭도 쉼터도 독특하다. 낭도를 상징하는 그림을 타일화로 표현했다. 낭도 쉼터를 지나면 앞이 툭 터진 절벽이 나온다. 낭만 포토존이 조성되는 곳이다. ‘공룡의 섬’이라 불리는 사도와 추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멀리 여수 일대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절벽 아래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다. 낭도 등대 옆 해안 절벽 일대에 많이 남아 있다. 다만 썰물 때 물이 빠져야 접근할 수 있다.●조발도 전망대 한 걸음 더 오르면 ‘여명의 성찬’ 낭도에서 둔병도, 조발도 등을 지나 화양조발대교를 건너면 화양면이다. 여기부터 ‘뭍의 여수’가 시작된다. 화양조발대교가 놓인 언덕에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이름 그대로 여자만(汝自灣)을 붉게 적시는 해넘이를 바라보는 곳이다. 이름만으로 보면 이 일대가 일몰 명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데 이렇게만 특징지워지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전망대가 선 자리에서 등 돌려 공정마을 방향으로 한 걸음만 더 나가 보시라. 서정적인 해돋이 장면을 목격할 수 있는 장소가 거기 있다. 화양조발대교가 놓인 섬 조발도(早發島)의 이름만 봐도 그렇다. 몇몇 자료를 보면 ‘다른 곳에 앞서(早) 해가 떠올라 사위를 밝힌다(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니 청컨대 해넘이 전망대 뒤로 동쪽을 바라보는 전망대를 하나 더 올리시라. 더 많은 이들이 섬과 섬 사이에서 펼쳐지는 여명의 성찬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화양면 끝자락의 백야도까지 가는 77번 국도, 율촌면 봉전리 해안도로 등도 잊지 말고 찾으시길. 남도의 탁월한 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바닷길 연결 진섬다리 건너면 ‘예술의 섬’ 장도 화양면에서 여수의 반대편 끝자락인 화태도까지는 곧장 갈 수 없다. 여수 시내로 들어갔다가 돌산도를 거쳐 돌아 나와야 한다. 말발굽 모양, 그러니까 영어 ‘U’ 자를 뒤집어 놓은 형태로 여수 남쪽을 돌아야 한다. 이 여정에서 둘러볼 만한 곳이 몇 곳 있다. 가장 권할 만한 곳은 ‘예술의 섬’ 장도다. ‘여수의 강남’이라는 웅천 친수공원 바로 앞에 표주박처럼 떠 있는 섬이다. 한 대기업이 섬을 산 뒤 예술 공원처럼 꾸며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섬 안에 아틀리에, 정원, 전망대 등이 조성돼 있어 산책하듯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장도로 가려면 ‘진섬다리’를 건너야 한다. 진섬다리는 물때에 따라 하루 두 번 물에 잠긴다. 안 잠기는 날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잠긴다. 물때표는 예울마루 홈페이지(www.yeulmaru.org)에 나와 있다. 장도와 마주한 예울마루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무엇보다 건물 외형이 인상적이다. 프랑스 출신 건축가가 ‘예술이 넘실대는 마루’를 콘셉트로 설계했다고 한다. 건물 주변에 조형 미술 작품도 많아 ‘인증샷’을 찍으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이웃한 고소천사벽화마을은 허영만 화백의 작품 ‘타짜’ 등 다양한 콘셉트의 벽화와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진남관에서 고소동을 거쳐 여수해양공원까지 1004m 거리의 골목에 조성됐다 해서 ‘천사’란 이름이 붙었다. 여수 통제이공 수군대첩비(보물 571호), 타루비(보물 1288호) 등 역사 유적도 깃들여 있다. 벽화마을 바로 아래는 종포해양공원이다. 낮보다는 경관 조명이 켜지는 밤 풍경으로 더 유명하다. 이제 무슬목을 건너고 돌산도를 거쳐 화태도까지 둘러볼 차례다. 돌산도를 지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섬 중심부를 관통하는 국도(17번, 77번)를 타는 것이다. 아마 내비게이션도 이 코스로 안내할 텐데, 갈 길 바쁜 주민이 아닌 다음에야 굳이 이 길을 택할 까닭이 없다. 여행자라면 당연히 일주도로를 타야 한다. 해안을 따라 달릴 수 있는 옛길이다. 이 길에서 맞는 봄날의 싱싱한 갯가 풍경은 국도를 따라 빠르게 가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비췻빛 바다 가르는 돌산도~화태도 1.3㎞ 대교 돌산도는 익숙해도 화태도는 생경한 이들이 많을 터다. 화태대교가 놓이기 이전까지만 해도 차로는 갈 수 없는 섬이었기 때문이다. 화태대교는 2015년에 완공됐다. 당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 1390여년 만의 일이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연도교인 화태대교는 길이 1345m, 왕복 2차로의 사장교다. 다리 위로 130m 높이의 주탑을 세우고 여러 가닥의 케이블을 늘어뜨려 교량 상판을 지탱하는 형태다. 유려한 자태가 아름답고, 다리 위에서 굽어보는 경관도 빼어나다. 화태도부터는 다도해국립공원 지역이다. 화태대교 끝자락에 이를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이 시작되는 곳이란 안내판이기도 하지만, 여기부터 관광객이 지켜야 할 게 많아진다는 경고판이기도 하다. 화태도는 작은 섬이다. 두드러진 명소는 없어도 월전, 독정 등 작고 예쁜 포구마을들을 둘러보는 맛이 아주 각별하다. 무엇보다 물빛이 곱다. 예쁜 바다를 표현할 때 흔히 쓰이는 ‘비췻빛 바다’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 ‘차박’을 즐기는 이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월전선착장 쪽은 평일에도 ‘차박’을 하는 이들이 많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나우뉴스]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나우뉴스]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동양인 차별 저항 운동(Anti-Hate Rally)이 한창인 하와이 주에서 난데없이 ‘명문대’ 출신임을 강조한 중국계 미국 상원의원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논란의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와이 주 의회 앞 마당에서 벌어진 ‘동양인 차별 금지’ 저항 운동 현장이었다. 당시 약 2000여 명의 하와이 주민들이 집회에 참여, 주최 측이 마련한 연단에 올라 개인 발언을 이어가던 중 스탠리 창 상원 의원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39세의 스탠리 창 의원은 호놀룰루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이다. 대표적인 동양인 출신의 상원인 그는 평소 소수 민족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창 의원은 이날 수 천 명의 시위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단에 올라 “극단적인 백인 인종주의와 극단주의로 비롯된 증오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에 표출됐다”면서 지난달 초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의 심각성을 지탄했다. 당시 사고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6명을 포함해 총 8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인종주의자들은)내가 가진 멋진 학위를 보는 눈은 없다”면서 “그들은 내가 하와이 주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나를 피부색이 노란 동양인으로 판단할 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들(백인 우월주의자)은 바라보고 있는 그 이상의 높은 곳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그의 발언이 스피커 너머 현장에 있던 집회 참여자들에게 전달되자 현장은 일순간 그를 지탄하는 성토의 현장으로 변했다. 현지 주민들은 “의원 역시 인종차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특권 의식과 계급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번 발언은 결코 하루 이틀 만에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장에 참석했던 하와이 주민 라일라니 맥세라는 “창 의원이 발언한 것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면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에게 의원이 발언한 문장의 의미를 거듭 확인했을 정도다. 당시 현장 연단에 섰던 창 의원은 그야말로 최악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위 참여자였던 라히 응은 “동양인 차별 금지를 위해 모인 집회에서 오히려 학력 차별과 계급 차별 등을 강조한 상원 의원의 발언은 ‘빌어먹을’ 엘리트 주의일 뿐이었다”면서 “증오가 또다른 증오로 이어지게 만든 사례에 불과하다. 다음 선거에서 그의 실패를 기원하고 싶게 만드는 발언이었다”고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해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창 의원은 “연단에 올라 발언한 것은 실언이었다”면서 “나의 발언으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당시 발언의 의도는 하와이에서 성장한 동아시아인이 피부색 때문에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에 대해 저 역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는 매우 저급한 수준의 발언을 했고, 이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을 것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학계에서는 당시 창 의원의 발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조나단 오카무라 교수는 “창 의원은 주민들의 힘이 모아져 근무하는 ‘선출직’ 공무원”이라면서 “그가 가진 학위가 아무리 멋진 ‘하버드대’의 것이라 해도 그것으로 인해 다른 동양인과 달리 자신을 취급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입을 열었다. 오카무라 교수는 이어 “그의 이번 발언은 오히려 동양인에 대한 증오 범죄를 양산하는데 기여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것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창 의원은 하와이 주의 오아후 섬 하와이 카이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지역으로 이어지는 상원 9선거구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그의 선거구는 하와이 주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와이 주 호놀룰루 시에서 출생한 그는 카할라 유치원, 카할라 초등학교 및 이올라니 학교 출신이다. 그는 이후 하버드대에 진학, 당시 하버드 로스쿨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장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10년 초선 의원으로 호놀룰루 시 의회에 진출할 당시 그는 부동산법을 전공한 젊은 법률가로 먼저 알려진 바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인종차별 시위서 황당하게 학벌 자랑한 중국계 상원의원 빈축

    동양인 차별 저항 운동(Anti-Hate Rally)이 한창인 하와이 주에서 난데없이 ‘명문대’ 출신임을 강조한 중국계 미국 상원의원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논란의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와이 주 의회 앞 마당에서 벌어진 ‘동양인 차별 금지’ 저항 운동 현장이었다. 당시 약 2000여 명의 하와이 주민들이 집회에 참여, 주최 측이 마련한 연단에 올라 개인 발언을 이어가던 중 스탠리 창 상원 의원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39세의 스탠리 창 의원은 호놀룰루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이다. 대표적인 동양인 출신의 상원인 그는 평소 소수 민족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창 의원은 이날 수 천 명의 시위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단에 올라 “극단적인 백인 인종주의와 극단주의로 비롯된 증오 범죄의 심각성이 사회에 표출됐다”면서 지난달 초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의 심각성을 지탄했다. 당시 사고로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6명을 포함해 총 8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인종주의자들은)내가 가진 멋진 학위를 보는 눈은 없다”면서 “그들은 내가 하와이 주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나를 피부색이 노란 동양인으로 판단할 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들(백인 우월주의자)은 바라보고 있는 그 이상의 높은 곳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그의 발언이 스피커 너머 현장에 있던 집회 참여자들에게 전달되자 현장은 일순간 그를 지탄하는 성토의 현장으로 변했다. 현지 주민들은 “의원 역시 인종차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특권 의식과 계급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이번 발언은 결코 하루 이틀 만에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현장에 참석했던 하와이 주민 라일라니 맥세라는 “창 의원이 발언한 것을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면서 “현장에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에게 의원이 발언한 문장의 의미를 거듭 확인했을 정도다. 당시 현장 연단에 섰던 창 의원은 그야말로 최악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위 참여자였던 라히 응은 “동양인 차별 금지를 위해 모인 집회에서 오히려 학력 차별과 계급 차별 등을 강조한 상원 의원의 발언은 ‘빌어먹을’ 엘리트 주의일 뿐이었다”면서 “증오가 또다른 증오로 이어지게 만든 사례에 불과하다. 다음 선거에서 그의 실패를 기원하고 싶게 만드는 발언이었다”고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해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창 의원은 “연단에 올라 발언한 것은 실언이었다”면서 “나의 발언으로 인해 고통받은 많은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당시 발언의 의도는 하와이에서 성장한 동아시아인이 피부색 때문에 공격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에 대해 저 역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나는 매우 저급한 수준의 발언을 했고, 이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을 것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학계에서는 당시 창 의원의 발언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하와이 주립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조나단 오카무라 교수는 “창 의원은 주민들의 힘이 모아져 근무하는 ‘선출직’ 공무원”이라면서 “그가 가진 학위가 아무리 멋진 ‘하버드대’의 것이라 해도 그것으로 인해 다른 동양인과 달리 자신을 취급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입을 열었다. 오카무라 교수는 이어 “그의 이번 발언은 오히려 동양인에 대한 증오 범죄를 양산하는데 기여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 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것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창 의원은 하와이 주의 오아후 섬 하와이 카이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지역으로 이어지는 상원 9선거구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그의 선거구는 하와이 주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와이 주 호놀룰루 시에서 출생한 그는 카할라 유치원, 카할라 초등학교 및 이올라니 학교 출신이다. 그는 이후 하버드대에 진학, 당시 하버드 로스쿨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장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10년 초선 의원으로 호놀룰루 시 의회에 진출할 당시 그는 부동산법을 전공한 젊은 법률가로 먼저 알려진 바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이스라엘 정착촌처럼… 中, 인도 국경에 마을 지어 ‘알박기’

    이스라엘 정착촌처럼… 中, 인도 국경에 마을 지어 ‘알박기’

    인도와 영토 분쟁 중인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지역에 대규모 민간인 마을을 짓기 시작했다. 과거 안보 문제로 비워 놨던 땅에 도로와 전기, 수도, 통신을 연결해 언제고 군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전략을 모방해 분쟁 지역을 실효지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의소리(VOA)는 4일(현지시간) “국경 분쟁 지역인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에서 중국이 새로 건설한 마을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사실상 경제 활동이 불가능한 오지에 100여채의 집이 지어졌다. 이 지역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이 히말라야 국경을 따라 만들려는 수백개의 정착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마을이 들어선 아루나찰 프라데시는 두 나라의 오랜 충돌 지역이다. 중국은 이곳을 남티베트로 부른다. 티베트 학자로 중국·인도 관계 전문가인 클라우드 아피는 “무장공격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인도가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 정말로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6일 전쟁’으로 불리는 제3차 중동전쟁(1967년)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후보지였던 서안 지구와 동예루살렘 일대를 점령했다. 이후 “불법으로 빼앗은 땅을 팔레스타인에 반환하라”는 국제사회 요구를 거부하고 수많은 이스라엘인 정착촌을 지었다. 중국도 이스라엘처럼 주변국의 반발을 감수하고 이곳을 장악하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정착촌 전략은 부탄과 네팔 등 국경 분쟁 중인 다른 나라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델리 정책 연구소의 전략학 교수 브라마 첼라니는 “최근에 지어진 국경 마을은 남중국해에 인공적으로 만든 섬에 해당한다”면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단 한 발의 미사일도 쏘지 않고도 지정학적 지도를 새로 그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의 영토 내에서 정상적인 건설 활동에 나서는 것은 전적으로 주권의 문제”라면서 “우리는 이 지역(아루나찰 프라데시)에서 불법적인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인디아투데이는 최근 중국에서 마무리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자료를 입수해 “중국 정부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과 2035년 장기 목표를 통해 ‘국경 지역의 전략적 과학 기술 프로그램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를 의식해 구체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인도와의 국경 분쟁을 겨냥해 군사 무기의 현대화를 추진한다는 의미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섬이 우는 듯 4월의 사이렌 … ‘순이삼촌’ 곁 붉은 위로 피었구나

    섬이 우는 듯 4월의 사이렌 … ‘순이삼촌’ 곁 붉은 위로 피었구나

    “아, 한날한시에 이집 저집에서 터져 나오던 곡소리. 음력 섣달 열여드렛날, 낮에는 이곳저곳에서 추렴 돼지가 먹구슬나무에 목매달려 죽는 소리에 온 마을이 시끌짝했고 오백위(位) 가까운 귀신들이 밥 먹으러 강신하는 한밤중이면 슬픈 곡성이 터졌다.(중략) 우리는 한밤중의 그 지긋지긋한 곡소리가 딱 질색이었다. 자정 넘어 제사 시간을 기다리며 듣던 소각 당시의 그 비참한 이야기도 싫었다. 하도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힌 이야기. 왜 어른들은 아직 아이인 우리에게 그런 끔찍한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들려주었을까?”(소설가 현기영의 ‘순이삼촌’ 중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4월 3일 10시, 제주 전역에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73년 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신호탄이며 또 다른 누구에게는 그날의 산 지옥이 먼저 펼쳐질 날의 소리들이다. 자신의 귓전에만 울려대는 사이렌을 어찌해 보지 못하고 꼼짝없이 일생을 그 소리에 함몰된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의 귓속 사이렌이, 이젠 시대가 바뀌어 섬 전체에 크게 울린다. 섬이 우는 것 같다. 지천으로 떨어진 끝 무렵의 동백꽃들도 파편처럼 흩어진 채로 그 소리를 듣는다. 이날만큼은 섬이 아니라 죽은 이의 원통한 소리를 담는 커다란 귀가 되는 자리, 제주다.1940년대 말 남측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제주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당시 제주 인구 27만명 중 3만명가량이 무고하게 희생됐다. 제주 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는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적혀 있다. 많은 곳에서 셀 수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간 까닭에 그때 제주의 곳곳에 사람이 죽지 않은 자리를 찾는 게 더 빠를 정도가 돼 버렸다. “아, 떼죽음당한 마을이 어디 우리 마을뿐이던가. 이 섬 출신이거든 아무라도 붙잡고 물어보라. 필시 그의 가족 중에 누구 한 사람이, 아니면 적어도 사촌까지 중에 누구 한 사람이 그 북새통에 죽었다고 말하리라. 군경 전사자 몇백과 무장공비 몇백을 빼고도 삼만 명에 이르는 그 막대한 주검은 도대체 무엇인가.”(‘순이삼촌’ 중에서) 이념과 사상에 관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너무 많은 사람이 지은 죄 없이 죽임을 당했는데도 엄혹한 시대엔 이를 언급하는 건 금기였다. 살아남은 사람들조차 입에 올리기 꺼리던 그 일을, 소설로 쓴 사람이 있다. 바로 제주 출신의 소설가 현기영이다.그는 1941년 지금의 제주시 노형동 함박이굴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오현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에 서울사대부고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가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가 됐다. 1979년 첫 소설집 ‘순이삼촌’에서 제주 4·3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죄목으로 1979년 10월 보안사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한다. 금기를 깬 대가였다. 4·3항쟁을 온몸으로 겪은, 제주 출신 작가가 짊어져야 하는 숙명이 아니었을까. 선생의 용기 덕에 드디어 4·3항쟁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사람들은 제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순이삼촌’을 시작으로 다른 작품들에서도 4·3사건들이 다뤄졌는데 그 일은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순이삼촌’ 이야기를 해 보자면 선생은 소설에서 이렇게 되물었다. “도대체 비무장공비란 것이 뭐우꽈? 무장도 안 한 사람을 공비라고 할 수 이서 마씸? 그 사람들은 중산간 부락 소각으로 갈 곳 잃어 한라산 밑 여기저기 동굴에 숨어 살던 피난민이우다.”(‘순이삼촌’ 중에서)어떤 작품은 문장과 서사 그리고 비유와 상징을 넘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사실이 된다. 사관의 붓이며 판결문의 자리에 선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순이삼촌’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그리하여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뇌리에 스치는 ‘순이삼촌’ 속의 문장들과 현기영이라는 기표, 그리고 그 속에서 기의들이 펄펄 끓는다. 제주 북촌의 너븐숭이 4·3 기념관에는 현기영 소설가의 저서들이 전시돼 있고, 그 옆 옴팡밭에는 ‘순이삼촌’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북촌이 어떤 곳인가. 한날한시에 양민 400여명이 군인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된 장소가 아니던가. 그 어느 곳보다 더 처참하게, 끌려간 거의 모두가 죽은 곳이 아니던가. 무덤도 세우지 못하고 모두 모아 묻어버린 곳들이 즐비한 곳이 아니던가. 소설 속의 순이삼촌은 도피한 남편 때문에 입산자 가족으로 분류되어 모진 고문 끝에 집단 학살의 현장으로 끌려갔다. 창졸간에 남매를 잃고도 살고, 옴팡밭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들어내어 그 자리에 고구마 농사를 지으면서도 살았던 사람이다. 순이삼촌은 30년이 지난 후에 어떤 말도 남기지 않고 옴팡밭으로 들어가 목숨을 끊는다. 소설 바깥의 현기영은 4·3사건으로부터 꼭 30년이 지난 후에 소설로 그 사건을 말하기 시작했고 그의 문장들이 끌어올린 사건 덕분에 이제는 모두가 4·3의 실상을 알았다. “(…)그 죽음은 한 달 전의 죽음이 아니라 이미 삼십 년 전의 해묵은 죽음이었다. 당신은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다만 삼십 년 전 그 옴팡밭에서 구구식 총구에서 나간 총알이 삼십 년의 우여곡절한 유예를 보내고 오늘에야 당신의 가슴 한복판을 꿰뚫었을 뿐이었다.”(‘순이삼촌’ 중에서)순이삼촌비 곁의 붉은 화산송이는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의 피를 상징하고,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돌비는 제대로 안장하지 못한 관들이다. 애기무덤에 올려둔 동백꽃이 여기저기 놓인 옴팡밭과 돌비 사이에 옹송그리고 순이삼촌이 누워 있다.이것은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아니 4·3사건을 겪은 사람이라면 대번에 알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이는 소설을 넘어선 그때의 그 현장이다. 소설이 소설이 아니고, 과거가 더이상 과거가 아닌 현재로 공존하는 공간이다. 애기무덤들 위에 놓인 동백꽃이 유독 선연히 빛나는 장소다. 인기척처럼 다가든 파도가 그들을 위무하는 공간이며 사원이 된 곳이다. 제주 토박이이자 제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김동현 박사가 4·3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행불인묘역까지의 길을 안내해 줬다. 그는 ‘순이삼촌’에 대해 “1978년이라는 시대적인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커다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했다. 이 작품은 문학이 4·3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커다란 질문이 아닐까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박사는 외지인들이 4·3사건과 제주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봤으면 하는가 하는 질문에 “제주의 아픈 역사로만 바라보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해 왔다. 이것은 비단 제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해방정국임을 감안했을 때 한반도 어느 지역이라도 겪을 수밖에 없는 비극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또 비극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사실들이 존재하는 역사라서 4·3사건은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사건이나 진실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나간 과거가 아닌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은 사건이라는 말이었다. 그 거울은 계속해서 닦아 주어야 한다. 먼지가 쌓이지 않게, 누구다 잘 들여다볼 수 있게. 일흔세 해가 지난 4·3사건은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것들투성이다. 가장 큰 예로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못한 행방불명인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4·3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행불인묘역이 있다. 그때 사라졌다고 짐작만 할 뿐, 어디서 어떻게 언제 죽었는지조차 몰라서 그들의 몰시는 아직 묘비에 쓰여 있지 않다. 유족들 또한 제삿날을 알지 못해 각자 정한 대로 제사를 지내러 온다.그러는 동안에도 북촌의 애기무덤은 해마다 새로운 동백꽃을 머리에 이고, ‘순이삼촌’의 문장들은 또 누군가에게 4·3사건을 새롭게 일러주고 있을 따름이다. 비단 이 작품뿐만 아니라 제주 전체가 그들의 아픔을 덮거나 도려내려 하지 않고 함께 앓고 보듬어 주려는 노력을 끊임없기 계속했기에 그 섬이 금기의 사월을 터놓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제주의 4월은 동백꽃으로도 유명하다. 문학은 떨어지는 동백꽃만큼도 힘이 없을 때가 있지만 때로 그 꽃 아니 문장은 떨어지는 순간을 영원으로 기록한다. 그 기록의 힘으로 사람들이, 제주가 산다. 옴팡밭의 애기무덤 위로 동백꽃들이 매년 떨어져 내리고 오름마다 새겨진 원통한 마음들에도 꽃은 떨어지겠지만 멀리서나마 제주의 모든 ‘순이삼촌’들에게 붉은 마음의 구절 하나 남긴다. “밑바닥 터진 젯상에 진설할 거라고는/ 봄을 일으켜 세운/ 꽃밥밖에 없어서/ 언 마음 녹이시라고 동백꽃 송이 올립니다.”(홍경희의 시 ‘동백 밥상’) 4월의 사이렌이 동백꽃 속에서 울리는 제주다.소설가 이은선
  • 가덕도 신공항 속도내자 거제 부동산 시장 ‘훨훨’

    가덕도 신공항 속도내자 거제 부동산 시장 ‘훨훨’

    부산, 경남권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화두는 가덕도 신공항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부산 인근인 거제와 남해안의 다른 지역까지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덕도에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일대가 물류 허브로 확고한 입지를 갖게 되고 관광산업도 더욱 붐 업 될 가능성이 커서 인구와 돈이 모이는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지난 1일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발주 절차에 본격 착수해 또 한번 일대 부동산 시장이 관심 받고 있다. 이 중 경남 거제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인 ‘빅아일랜드 in 거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거제는 가덕도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신공항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빅아일랜드 in 거제’는 현재 상업용지 마지막 공급인 3단계 분양을 남겨놓고 있어 투자자와 개발사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공급된 1단계에서는 2016년 사업초기임에도 불구하고 283대 1이라는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막바지 공급인 3단계도 성공적으로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업은 총 3단계 중 2단계까지 부지조성공사가 완료되었고 공동주택도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쳐 앞으로 빠르게 해양복합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부지조성 3단계에 있는 상업, 관광시설 용도이며 부지 위치가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명소와 접해 향후 가치상승이 예상된다. 상업용지는 축구장 약 4배 규모(3만4천여㎡)의 중앙공원과 붙어있다. 중앙공원은 지금까지 거제에서 볼 수 없었던 최대규모의 4계절 리조트형 도심공원으로 가족들 나들이공간, 휴식공간이 되어 집객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중앙공원에는 잔디광장과 공연장, 도심 글램핑장, 청소년 스포츠공간, 어린이놀이공간 등 계획되어 있다. 또 관광시설용지는 위락시설, 숙박시설, 근린상업시설 등을 지을 수 있는 공간으로 위치는 바다, 마리나시설과 가까운 곳에 있어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빅아일랜드 in 거제’는 거제시와 민간컨소시엄이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친환경 해양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고현동, 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 83만3,379㎡(부지조성면적 59만9,106㎡)를 매립해 관광, 상업, 주거, 의료, 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 해양 신도시로 태어난다. 관광, 상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거제는 비즈니스와 관광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연간 700만명 정도 찾는 곳으로 국정운영 100대 과제 중 하나인 동북아해양관광벨트 조성사업, KTX 상문동역(예정), 가덕도 신공항 등의 호재가 있어 거제시 관광산업은 1,000만 관광객까지 기대하며 비상할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또 위치상 거제시 법원과 시청, 백화점 등 주요시설이 위치한 핵심도심 지역과 가까워 상업1블록에 계획된 축구장 약 12배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이 완성되면 남해안 핵심 상업지역으로 상권 이동이 예상된다. 명품주거단지로도 ‘빅아일랜드 in 거제’가 주목받고 있다. 지구 안에 5천여 세대의 주거지가 지어지며 이미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과 프리미엄으로 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 ‘빅아일랜드 in 거제’에는 의료시설, 문화시설이 예정되어 있고 축구장 약 4배 규모(3만4천여㎡)의 대규모 중앙공원과 체육공원이 계획되어 관광, 상업, 거주 모두 충족시켜 준다. 부산의 해운대 마린시티와 닮아있어 ‘빅아일랜드 in 거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두 곳 모두 매립지에 지어진 도시로 바다조망이 가능한 입지, 초고층 건물, 고급쇼핑몰과 요트장, 고급휴양시설까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거제빅아일랜드PFV㈜가 밝힌 ‘빅아일랜드 in 거제’의 구성은 ▲해양문화관광지구 ▲복합항만지구 ▲공공시설지구 ▲복합도심지구로 나뉜다. 우선 대형 해양문화 관광지구에는 대형쇼핑몰, 마켓스퀘어, 파크사이드스토리몰, 비즈스퀘어 등 상업·업무시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복합항만지구에는 항만친수시설인 마리나 시설이 조성되어 향후 플레저보트 등이 계류할 수 있는 수역시설과 오션뷰 비즈니스호텔, 컨벤션 등이 연결된 해양레저 핵심권역이 된다. 또 공공시설지구에는 섬이라는 입지적 제약으로 기존 도심 내 부족했던 공원 및 녹지가 조성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야외전시장 및 공연장 등이 조성되는 중앙공원과 체육공원, 수변공원, 수변산책로 등이 구성될 예정이다. 복합도심지구는 레포츠시설, 영화관, 오션뷰를 누리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위치해 지역의 부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거제를 둘러싼 개발호재도 앞으로 상업시설의 몸값을 높일 주요 요인이다. 지역 기반산업인 조선업의 부활,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예타면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동북아 해양관광밸트 등 아직 실현되지 않은 대형 호재가 있고 1,000만명의 연간 관광객 기대, 5천여 세대의 명품주거단지, 상업1블록의 대형 복합상업시설도 지역의 가치 상승을 돕는다. 한편 거제시 중곡로에 ‘빅아일랜드 in 거제’ 거제홍보관이 마련되어 있고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도 부산라운지가 있어 자세한 정보 제공 및 관련 상담 등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5세 이상 기저질환 있어도 반드시 백신 맞아야… 교통 불편한 지역 대상자들 위해 차량·함정 지원”

    “75세 이상 기저질환 있어도 반드시 백신 맞아야… 교통 불편한 지역 대상자들 위해 차량·함정 지원”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가 불안감 불식을 위해 29일 전문가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재현 연세대 알레르기내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고령층 접종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문답으로 정리해 봤다. Q. 지역접종센터 방문이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하나. A. 전날 오후 1시까지 75세 이상 204만명에게 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했는데 86.1%(176만명)가 동의했다. 이 가운데 교통이 불편한 지역 대상자들을 위해 공공차량·전세버스 배차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섬 지역은 해군함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5월 중 위탁의료기관, 보건소에서 접종을 하는 65~74세 대상자들과 함께 맞는 것도 가능하다. Q. 문자메시지로 접종 관련 소식을 알려준다는데, 어떻게 안내받을 수 있나. A. 행정안전부가 ‘국민비서’ 서비스를 통해 접종 관련 안내를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 지역의 이·통장들이 직접 방문해서 설명을 하거나 전화로 일정을 안내한다. Q. 다른 예방접종을 받은 후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되나. A. 백신은 대부분 동시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경험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2주 정도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걸 권장한다. Q. 알레르기 약을 먹은 후 접종을 하면 부작용이 없다는 글을 봤다. A.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 다만 접종 후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면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된다. Q. 백신 접종 전후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A.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다. 몸이 안 좋으면 접종 일정을 다시 잡아 달라. 접종 후에도 무리한 운동, 음주 등을 하면 안 된다. 하루이틀 목욕도 안 하는 게 좋다. 고령층은 다른 사람과 함께 이상반응을 지켜보다가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Q. 백신 접종 한 달 뒤에는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없어지는 건가. A. 예방접종은 2차 접종까지 끝내고 2주가 지나야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예방효과가 100%는 아니다. 개인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Q. 평상시 혈압약을 먹는데 혈압이 급상승할까 걱정이다. A. 혈압약을 먹고 있으면 혈압이 급상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기저질환자 역시 코로나19 백신이 고령층에 치명적인 점을 고려하면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늘어만 가는 ‘프라이빗’ 공간-이대로 괜찮은 건가/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늘어만 가는 ‘프라이빗’ 공간-이대로 괜찮은 건가/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요즘 땅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일부의 일탈에 온 국민이 분노하면서 나라 전체가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본질적으로는 땅의 공정한 이용에서 촉발된 문제다. 단죄를 하고 원칙을 다시 세우면 해결될 터다. 한데 이 기회에 땅의 합리적 이용까지 확대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 세기 말에 개인적인 일로 미국 버지니아주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친지와 함께 버지니아 해변을 걷다 ‘프라이빗 비치’ 푯말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선연하다. 아니, 이 너른 해변이 개인 소유라고? 생애 첫 방문길이라 잘못 봤겠지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봤지만 ‘여기는 사유지’라고 적힌 게 분명했다. 당시 극동의 작은 나라에서 바다란 대자연의 일부였다. 모든 이가 공유하면서 기대고 살아야 하는 공간이었다. 그 자연을 개인이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비슷한 현상을 요즘 우리 해안에서, 숲에서 자주 목격한다. 며칠 전 전남 여수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오랜만의 방문에 들떠 해안 여기저기를 돌아보다 문득 갑갑하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 그 느낌은 돌산도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해안도로를 돌 때마다 풍경 좋은 곳엔 어김없이 건물이 들어차 있었다. 밭을 막은 채 2층짜리 펜션이 들어섰고, 탁 트인 전망을 눈에 담을 만한 곳은 커피숍이 막고 있었다. 지난해 다리가 놓여 뭍이 된 섬 낭도, ‘여수의 땅끝’ 화태도에도 난개발의 조짐들이 꿈틀댔다. 여수 등 남해안 일대는 형태면에서 동해와 약간 다르다. 동해의 경우 해안도로 옆은 바다이다. 많은 건물이 어수선하게 들어서 있긴 해도 바다 쪽 전망을 가리지는 않는다. 한데 여수 일대는 해안도로 너머가 밭이거나 언덕이다. 그 공간에 건물이 들어서면 바다 쪽 전망은 완전히 막힌다. ‘프라이빗 비치’라는 푯말만 없을 뿐 사실상 ‘프라이빗 비치’가 되고 마는 것이다. 건물 대부분은 모텔 등 상업시설이다. 숙소, 커피숍에 머물 때는 탁 트인 풍경과 마주하겠지만, 나와선 뭘 볼 수 있을까. 해안도로를 따라 엇비슷한 건물만 보고 달리게 되지 않을까. 짧은 시간 동안 상업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나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나 건물이 들어선 자리가 ‘프라이빗 비치’인 건 똑같다. 아쉬운 건 여수 시내도 마찬가지였다. 대표적인 예가 고소동 벽화마을이었다. 이 마을의 가장 독특하고 상징적인 공간은 마을 초입의 축대다. 언덕 위에 터를 잡은 마을의 안전을 위해 세운 구조물이다. 얼추 건물 2층 높이의 축대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한데 벽화 앞을 5층짜리 거대한 건물이 막고 있는 게 문제다. 이 건물이 없었다면 이른바 ‘여수 밤바다’를 상징하는 종포해양공원과 고소동 벽화마을 사이가 시원스레 트였을 거다. 멀리 바다 쪽에서도 이 거대한 벽화와 언덕 위에 옹기종기 모인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겠지. 그랬다면 이 벽화와 마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단박에 사진 명소로 떠올랐을 것이고,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여수의 상징적인 공간이 됐을 것이다. 사실 여수 입장에선 ‘의문의 일패’를 당한 것이고, 우리 산과 들, 강과 바다에서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가뜩이나 비좁은 땅에서 일부가 독점을 하면 우리의 딸과 아들 세대는 풍경의 성찬에 동참할 기회를 박탈당하는 거 아닌가. 그게 안타깝다. 건물이 들어서려면 여러 허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 전망권에 대한 공개념을 도입하면 어떨까 싶다. 유명 관광지의 경우 투명한 논의 과정을 거쳐 도시의 스카이라인에 부합하고, 지역의 특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건축 허가를 내주는 것이다. 그러면 후대에게 욕 먹는 일은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angler@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양쯔강과 창장강

    [이경우의 언파만파] 양쯔강과 창장강

    양쯔강은 아주 길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말 그대로 ‘장강’(長江)이라고 한다. 중국식 발음대로 적으면 ‘창장’,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창장강’이다. ‘양자강’까지 같은 강을 두고 우리의 표기는 네 개나 된다. 이 강의 전체 길이는 약 6300킬로미터. 중국 중심부를 흐른다. 티베트고원 동북부에서 시작해 동중국해로 들어간다.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도 달라 상류 지역에선 ‘진사(金沙)강’, 중류 지역에선 ‘징장(?江)강’, 하류 지역에선 ‘양쯔(揚子)강’이다. 하류 지역 이름이 전 세계로 퍼졌다. ‘양쯔강’이 세계적 명칭이 된 건 이 강의 하류로 들어온 서구인들 때문이다. 이들은 이 지역에서 사용하는 이름 그대로 ‘양쯔강’이라고 서구 세계에 알렸다. 자연스레 이 강 유역에서 발생하는 열대대륙성 공기 덩어리의 이름도 ‘양쯔강 기단’이 됐다. 이 강의 본래 이름은 ‘강’(江)이었다. 지금 우리가 일반명사로 사용하는 ‘강’이 양쯔강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의 ‘강남’, “봄이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말의 ‘강남’은 이 강의 남쪽을 뜻한다. ‘조선왕조실록’도 ‘강’이란 표현으로 양쯔강을 가리키기도 했다. 좀더 정확하게 밝힐 때는 ‘장강’이라고 했다. 언론 매체들은 ‘양쯔강’이란 이름을 주로 사용한다. 표준국어대사전도 이 강을 가리키는 주요 표제어로 ‘양쯔강’을 올려놓고 풀이하고 있다. 이 사전에는 이 외에도 세 개의 명칭이 더 보인다. 하나는 ‘양쯔강’을 우리 한자음으로 읽은 ‘양자강’, 또 하나는 ‘장강’, 그리고 ‘창장강’이다. ‘창장강’은 ‘장강’의 중국어 발음에 ‘강’을 덧붙인 것이다. 외래어표기법의 한자 사용 지역, 그러니까 중국이나 일본의 지명이 하나의 한자로 돼 있을 때 ‘강’, ‘산’, ‘호’, ‘섬’은 겹쳐 적는다는 규정을 반영한 표기다. 이 규정에 따르면 중국의 ‘형강’(?江)은 ‘징장강’, ‘주강’(珠江)은 ‘주장강’이 된다. 외래어 표기의 큰 원칙 가운데 하나는 원음에 가깝게인데, ‘장강’을 ‘창장’으로만 적으면 지명의 정체가 불분명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을 겹쳐 ‘창장강’으로 적게 한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이렇게 적는 것을 그리 탐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듯하다. 하나의 한자로 된 지명이었더라도 겹쳐 적지 않고 ‘창강’ 식으로 적는 게 더 적절한 방식이었다고도 여긴다. ‘양쯔장강’으로 하지 않고 ‘양쯔강’으로 표기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본다. 언론 매체들이 ‘양쯔강’을 더 선호하는 건 ‘양쯔강’을 더 역사성 있게 사용해 온 데 있다. wlee@seoul.co.kr
  • 목포 등 서남권 4개 지자체 공동으로 섬진흥원 유치 나서

    전남도와 목포 등 서남권 4개 지자체가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 ?� 발벗고 나섰다. 28일 목포시에 따르면 전남도와 ·진도·완도·신안군 등이 ‘한국섬진흥원 목포시 설립 공동 유치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 지자체는 건의문에서 “서남권 섬 벨트를 이루고 있는 신안·진도·완도군은 서해안과 남해안의 아름다운 다도해를 배경으로 1380개(전국 섬의 43%)의 섬들로 이뤄졌다”면서 “섬 주민의 교통·경제·생활의 중심지로 섬 사람과 문화를 대변해 온 목포에 섬진흥원이 꼭 들어 서야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그동안 어느 지역에서도 주목하지 않았던 섬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인식하고 세계 최초의 ‘섬의 날’ 제정을 건의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8월 국가행사인 ‘대한민국 제1회 섬의 날’을 성공적으로 목포에서 개최했으며, ‘2028년 세계섬 엑스포’ 개최도 준비 중이다. 또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지역 언론사 등 지역내 다양한 섬 관련 연구기관·단체 등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섬진흥원’ 설립 또한 지난 2012년 최초 제안했다. 오는 4월 후보지가 발표되는 섬진흥원 설립도 지역출신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준비하면서 가시화했다. 이들 지자체는 “전남 서남해안은 역사적, 인문학적, 정서적 관점에서 미래 섬 진흥 정책의 중심축“이라며 “다도해의 관문이자 해양과 내륙을 잇는 섬들의 수도인 목포시가 섬진흥원 설립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