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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곡유통위,추곡가 7∼9% 인상건의 배경

    ◎이중곡가제 부작용 해소 역점/수매·방출 가격차 줄여 민간유통 활성화/농가소득 보장·양특적자 감축 “양면효과”/소비자물가 큰 부담 없어 「설득력있는 대안」 평가 양곡유통위원회(위원장 김동희단국대교수)가 16일 발표한 올해 추곡수매에 관한 대정부 건의안은 현실론에 바탕을 둔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건의한 수매가 7∼9% 인상은 수매가를 무조건 올릴수 없다는 정부의 방침과 생산비와 물가상승률을 감안,두자리수 인상은 돼야한다는 농민들의 요구를 조화롭게 수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 8백50만∼9백50만섬의 수매량건의도 농민들이 바라고 있는 수준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지난해 수매량과 거의 비슷해 정부당국과 농민 모두에게 설득력을 지닌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정부도 양곡유통위의 이같은 건의를 큰폭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건의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부미 방출가에 대한 대폭적인 인상을,그것도 10∼15%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건의한 점이다. 이는 정부의 쌀 수매·방출정책에대한 일대 개혁을 촉구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수매가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농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한편 방출가의 억제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정책을 써왔다. 그러나 이 불균형한 이중곡가제로 수매가와 방출가의 격차가 2만원남짓으로 벌어져 민간유통기능이 왜곡되고 농민들은 수매량의 2·5배정도에 이르는 쌀을 낮은 가격에 출하하는 부담을 감수해온데다 양특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에 따라 유통위는 농민의 실질소득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방출가의 대폭인상을 통해 산지 쌀값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또 방출가를 수매가 수준으로 접근시켜 양특적자를 줄이고 시장기능도 활성화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방출가를 10∼15% 인상하면 한섬당 출하수익은 1만8천4백37원∼2만7천1백31원으로 늘어나고 1백20만 농가에 돌아가는 수익은 3천5백억∼5천2백억원에 이르게 돼 소득보장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이 수익은 모두 도시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오지만 생계비에서 쌀값이 차지하는비중이 4.6%에 지나지 않기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않는다는게 유통위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유통위가 방출가 인상과 함께 쌀값의 계절진폭을 17∼18%정도 허용할 것을 건의한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물가는 0·5%정도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정부가 물가안정과 방출가 현실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어떻게 교묘히 잡는 방안을 내놓는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제 공은 정부에 넘어간 것이다.
  • 추곡문제 당략의 대상아니다(사설)

    추곡수매가격과 물량문제를 놓고 올해도 예외없이 논란과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정치권이 이를 대선용 현안으로 당략화하려하고 있는 가운데 양곡유통위원회가 수매가격과 수매량을 결정함으로써 관심을 갖게 한다. 양곡유통위원회는 92년 쌀수매가격을 전년대비 7∼9%인상하고 수매량은 8백50만섬내지 9백50만섬으로 결정하는 한편 정부쌀 방출가격을 10∼15% 인상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치권과 농민단체들이 수매가의 두자리수(15%이상)의 인상률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곡유통위원회는 한자리수내에서,그것도 지난해보다 0·5%포인트∼2·5%포인트 낮게 결정했다.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쌀값이 정치권의 당리당략화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고 볼수 있다. 모든 상품은 어디까지나 생산원가를 기초로 그 가격이 결정되어진다.양곡유통위원회는 한계생산비에다가 농가소득보장을 위한 보상분을 10·5%포인트∼12·5%포인트 가산하여 추곡수매가를 산출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한계생산비는 지난해 보다 3·2% 가량 낮아졌으나 소득보상분을예년보다 크게 올려 수매가를 책정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15%이상 쌀값을 올리라고 요구하고 있다.객관적인 쌀 생산원가를 제시하지 않은채 재야농민단체와 제휴하여 공동투쟁위원회까지 발족시킨다는 것이다.정치권이 추곡수매에 대해 전례없는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농민들의 표를 의식한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 같다. 또 정치권은 추곡수매량을 1천1백만섬이상 또는 전양수매를 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올해 정부가 예산상 책정한 수매물량은 6백만섬이다.이를 초과하여 수매하려면 채권을 발행하거나 한은으로부터 돈을 차입해야 한다.설사 재정상 여유가 있다해도 정부의 양곡보관능력으로는 8백50만섬 이상을 수매할 수 없다고 한다.정치권도 양특적자가 현재 5조5천억원에 달하고 정부양곡 보관능력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치권이 진정으로 농민의 소득을 높이려 한다면 추곡수매가는 낮게 책정하는 대신 정부미방출 가격은 높게 인상하여 산지 쌀값과 정부추곡수매값 간의 가격차를 좁혀야 한다.농민들은 그들이 생산한 쌀 가운데 3분의 1만을 정부에 매상하고 있다.나머지 3분의 2는 시중에 팔고 있다.시중에 파는 양이 많으므로 시중가격이 높아져야 농민에게 이득이 더 돌아간다. 양곡유통위가 올해 추곡가와 수매량을 결정하면서 정부미 방출가격을 상당 폭 인상토록 건의한 것은 바로 방출가의 상향조정을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현재 양정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정부수매가와 산지가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점이다.이로인해 민간시장의 쌀 유통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치권은 쌀 수매와 방출을 연계시켜 쌀의 유통기능을 활성화하고 쌀의 질을 더욱 높이는 문제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노태우대통령이 어제 충남 당진군 벼베기 일손돕기 자리에서 이 문제와 관련,『수매가를 높이고 수매량을 늘리는 것으로 농촌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쌀 생산도 이제는 양에서 질위주로 전환,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대목을 깊이 음미할 필요가 있다. 추곡수매가를 당리당략화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더구나 실현이 불가능한 전양수매 주장은 철회돼야 할 뿐더러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추곡가 국회 동의제도는 이제 폐지할 때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 신공항예정지 위장매입 정밀추적(국감중계 :17일)

    ◎요인 경비병 청원경찰로 대체 검토/토초세 저항 최소화할 대책 세워라 ▷법사위◁ 헌법재판소에 대한 감사는 단체장선거의 연기와 관련한 헌법소원 결정이 지연 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과 민주·국민당의원들간에 치열한 공방전. 17일의 감사는 조규광 헌법재판소장이 인사만하고 자리를 뜬데다 김용균사무처장도 『나로선 재판소의 행정사항에 관해서만 답변할 수 있다』고 한계를 밝혀 감사시작순간부터 분위기가 저기압.민주당의 허경만의원은 『노태우대통령의 단체장선거일공고 위반은 국민이 다 아는 단순 사안인만큼 조속히 심리를 결정해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원형의원도 『재판소가 변론을 여는 등의 방법으로 판결기일을 연장하는 것은 외압에 의해 독립된 심판성을 잃은 처사』라고 가세. 민자당의 함석재·정상천의원등은 이에맞서 『단체장선거문제는 정치권의 문제로 이를 헌법소원대상으로 삼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현행법상 선거일 공고시한에 앞서 정부가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제출했음에도 국회가 이를 심의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정치권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대응. 김용균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이에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은 지난 6월18일이지만 이해관계자인 내무부의 의견서가 8월26일에,피청구인(대통령)의 답변서가 9월4일과 7일에 각각 접수돼 그 이후부터 본격적인 심리가 시작될 수 있었다』면서 『재판부는 법정처리 기한인 오는 12월15일까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무위◁ 서울 경찰청 감사에서 의원들은 민자당 서울시지부 도난사건,수사기관의 전화도청의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전·의경동우회를 결성한 이유등에 대해 집중추궁. 의원들은 또 민자당 서울시지부의 도난사고 수사진전사항과 허위신고여부,지난 8월 범민족대회 개최예정지인 중앙대에 대한 과잉진압을 사과하고 피해보상을 해줄 용의는 없는지등을 집중질의. 답변에 나선 김효은 서울청장은 『올해만 해도 민자당사등에 대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경찰이 민자당사와 김영삼총재자택에 대해 경비를 하는 것은특정정당과 정당인에 대한 배려때문이 아니고 범죄예방과 위험발생방지차원에서 대비하는 것』이라고 해명. 김청장은 또 시위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배치된 경비경찰을 철수,민생치안에 투입하겠으며 경비병력을 청원경찰로 대체하는 문제는 발전적으로 연구·검토하겠다고 답변. ▷재무위◁ 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대부분 의원들은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의 과세 불균형에 따른 조세저항과 문제점보완등을 집중거론. 유준상의원(민주)은 『개별적으로 조사해본 결과 인천 영종도일대의 신공항 개발예정지에는 한진·대우그룹등이 엄청난 규모의 땅을 위장분산시켰다』고 주장하며 『토초세를 포탈했거나 위장전입·위장분산해 매입한 사람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라』고 촉구. 김덕용의원(민자)은 『토초세 시행의 골격을 이루는 유휴지및 공시지가 기준설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토초세가 부동산투기 억제등 본래의 목적을 달성키 위해서는 부득이한 유휴토지에 대한 과세를 완화하고 조세불복및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 추경석청장은 이에대해 『대우그룹의 경우 91년 신공항개발예정지 12만1천평에 대해 3억4천2백만원의 토지초과이득세를 과세했다』고 밝혔으나 『한진그룹의 경우는 위장매입여부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하고있어 아직 토초세가 부과되지 않았다』고 답변. ▷문공위◁ 공보처감사에서 중립내각의 언론정책과 장기 파업중인 MBC사태등을 집중 추궁. 민자당의 강인섭의원은 『언론사가 크게 늘면서 언론의 역기능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사이비기자 단속용의등을 물었고 MBC기자출신인 김기도의원도 『현재의 MBC사태는 사장의 주인의식 결여와 사원의 소속감 과잉으로 발생된 것으로 판단하는데 MBC의 장기적 위상에 대해 검토해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 유혁인공보처장관은 이에 대해 『사이비기자나 저질잡지단속등 제도적 보완문제에는 적극 개입해 언론의 질적향상에 노력하고 언론의 공정보도문제에 대해서는 되도록 적게 개입,자율성과 책임성을 신장토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농림수산위◁ 수원 농촌진흥청 감사에서 의원들은 외국농산물 수입에 대한 대처방안과 추곡수매량과 수매가에 대해 집중 질의. 이영문의원(민자)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생산성이 높은 인공 씨감자의 보급이 왜 미진하냐』며 『국민들의 기호에 맞는 한오개량사업과 유기농업의 활성화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김영진의원(민주)도 『농수산물의 전면개방에 대비한 대체작목 개발·보급이 시급한데도 정부의 대책이 전무하다』며 『이는 농진청등 정부 농업관련 부처들의 농정에 대한 무책임,무대책,무계획성을 여실히 입증하는 것으로 계속되는 농정부재로 농민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 김의원은 이에앞서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 『양곡유통위원회가 지난 16일 추곡수매와 관련,대정부건의안에서 밝힌 금년도 추곡수매가 7∼9%인상,수매량 8백50만∼9백50만섬은 저곡가 정책으로 회귀하는 5공식 발상으로 7백만 농민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배포. ▷보사위◁ 대전지방환경청에 대한 감사는 대북방교역 전초기지로부상한 충남서산 대산유화단지의 공해배출로 인한 환경피해문제를 집중 추궁한뒤 충남 서산군 대산석유화학단지로 현장검증에 나서 눈길. 이해찬의원(민주)은 『대산석유화학단지가 각종 공해로 제2의 울산이 될 조짐』이라고 지적하고 『공해의 직접 영향권(반경 5백m∼1㎞)인 3백여명의 주민들을 조속히 이주시키고 근본적인 피해원인을 명백히 규명하라』고 촉구. 이에대해 윤창원 대전지방환경청장은 『인근 농작물및 주민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대산유화단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용역조사를 의뢰,원인규명을 하는 한편 가동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후 『도심에 위치한 대전피혁도 대전시가 조성중인 제4공단으로 이전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변. ▷노동위◁ 부산지방노동청에 대한 감사는 (주)삼화근로자 60여명이 정문에 몰려와 『체불임금 즉각 청산하라』며 시위를 벌이는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는데 의원들은 삼화의 도산사태와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대책에 대해 집중질의. 김말용의원(민주)은 『삼화가 체불임금 지급을 위한 방안으로 범일공장 7천여평(3백50억원)을 매각해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은행채무 1백90억원을 먼저 갚고나면 체불임금 2백30억원은 어떻게 청산하느냐』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해결노력이 시급하다고 주문. ▶건설위◁ 토지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토개공의 엄청난 개발이익회수와 함께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이권사업개입문제등에 관해 중점 추궁. 오탄의원(민주)은 『토개공이 택지보유·관리·공급보다도 개발이익의 취득에 치중해 지난 79∼91년까지 무려 1조7천억원의 개발이익을 남겨 「땅장사」라는 불명예를 씻지 못하고 있다』고 추궁했고 김옥천의원(민주)도 『토개공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양동 재개발지역에 신축중인 빌딩의 분양가격이 사업비보다 1.5배가량 높아 개발이익이 1천억원이나 되는데 이렇게 많은 개발이익을 챙기려 하는 것은 부동산투기가 아닌가』라고 질문. 이에대해 권령각 토개공사장은 『지난 87년이후 5년간 연평균 투자수익률이 13·6%로 은행금리 10%보다 높으나 연평균 지가상승률 21·5% 수준보다는 낮다』며 『지가상승과 개발에 의한 부가가치 발생에서 나오는 개발이익은 모두 토지개발·간선시설설치·개발부담금 납부 등에 사용된다』고 답변.
  • “추곡수매가 7∼9% 인상을”/양곡유통위 건의

    ◎적정량은 8백50만∼9백50만섬/“방출가도 높여 유통기능 개선해야” 양곡유통위원회(위원장 김동희단국대교수)는 16일 올해 추곡수매가를 지난해보다 7∼9% 인상하고 수매량은 8백50만∼9백50만섬 수준에서 결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양곡유통위는 또 수매가와 방출가의 격차를 좁혀 왜곡된 민간유통기능을 바로 잡기위해 쌀의 방출가를 10∼15% 인상해 줄 것도 건의했다. 추곡수매에 관한 정부의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회의를 속개,두자리수 인상을 주장하는 농민대표와 5∼7%선 인상을 요구하는 소비자대표 사이에 격론을 벌인 끝에 수매가와 수매량에 대한 건의안을 표결에 부쳐 이같이 결정했다. 추곡수매가 인상률이 7∼9%로 결정되면 일반미 2등품(80㎏기준)의 수매가는 12만1천8백10∼12만4천90원이 된다. 유통위가 이날 건의한 수매가 인상률은 지난해 건의안 9.5∼10.5%보다 1.5∼2.5% 낮은 것으로 한계생산비가 지난해보다 3.2% 감소한 것을 감안,농가소득보장분을 10.2∼12.2% 반영했다.수매량은 지난해 건의안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쌀방출가에 대한 대폭적인 인상건의는 정부 양곡정책의 근본적인 재조정을 촉구한 이례적인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유통위의 건의안을 토대로 내주안으로 국무회의에서 정부안을 마련,국회로 넘겨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 쿠릴섬 이달말 경제특구 선포/러 사할린지사

    ◎대일 영유권 반환협상 거부 【홍콩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일본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를 이달말쯤 특별경제지대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렌틴 표도로프 사할린 지사가 15일 밝혔다. 홍콩을 방문중인 표도로프 지사는 이날 한 회견을 통해 『쿠릴열도가 특별경제지대로 선포될 경우 이곳에 진출하는 외국투자자들이 세제 감면및 재정혜택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도로프 지사는 쿠릴열도 가운데 시코탄(색단)섬등을 포함한 4개섬 반환문제로 최근 일본과 마찰을 빚은 것과 관련,『쿠릴열도는 러시아의 영토이며 앞으로도 그대로 러시아의 영토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쿠릴열도의 영유권 문제에 관한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농민입장 대변/한호선 농협중앙회장

    ◎“추곡수매 늘려 쌀값 폭락 막아야”/지역특산물 개발로 개방열병 극복/중국농산물 무차별수입 차단 시급/도시소비자들 신토불이정신으로 우리먹거리 애용을 가을이 익어가는 지금 농촌의 들녘에는 벼베기가 한창이다.올해도 어김없이 풍작을 이뤄낸 농민들은 그러나 어느해보다 마음이 무겁다.지난해 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추곡수매안도 그렇고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있는 수입농산물도 그렇다.더욱이 한·중수교라는 국가적 경사에도 불구하고 밀물처럼 밀려드는 중국산 농수산물로 생존의 기반마저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슴 가득하다.올해 추곡수매 문제를 비롯,현안으로 닥친 중국산 농수산물수입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에 관해 농민을 대변하는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을 만나 그의 견해를 들어보았다. ­수학기의 농민들에게는 올해 정부가 어느 정도 인상한 가격에 얼마나 추곡을 사들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이에대한 농협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아시다시피 지난 2일 농민대표 조합장으로 구성된 대의원회를 열었습니다. 이때 결정된 농협의 입장은 수매가를 13·5% 이상 인상하고 1천1백만섬 이상을 정부가 수매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올 가을 파종하는 보리의 수매예시가격도 13·5% 이상 올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올해 추곡수매에 대한 농협의 입장은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입니까. ▲지난 3년동안 농가의 영농자재및 생활용품 구입가격의 상승률과 추곡수매가의 상승률을 감안한 것입니다. ­1천1백만섬 이상을 수매해달라는 요구는 농가가 바라는 요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요. ▲그렇습니다. 농가가 바라는 수매량은 농협의 자체조사로는 1천50만섬입니다. 이 수매량은 정부의 빠듯한 예산으로 미루어 벅찰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산지 쌀값이 정부수매가를 2만원남짓 밑돌고 있는 현실에서 산지미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수매량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리농업 최대의 위기 ­내일이나 모레쯤 양곡유통위원회가 추곡수매에 관한 대정부 건의안을 낼 예정이고 정부도 이를 토대로 정부측 수매안을 곧 국회에제출하게 됩니다.농협의 수매안이 어느 정도 반영될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현재 우리 농업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도 큰 문제지만 눈앞에 닥친 문제는 서해에서 물밀듯이 들어오는 중국산 농수산물입니다. 이 때문에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산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본식량이며 농가경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쌀에 대한 지속적인 가격지지 정책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따라서 정부도 이번 정부측 수매안에 이같은 현실을 1백% 감안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중국산 농산물의 무분별한 수입에 따른 폐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무차별사격이라고 할까요.아니면 농해전술같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아무튼 심각한 지경입니다.(그는 이 질문에 어느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많은 말을 했다) 15일자 서울신문에서도 보도를 했지만 간접교역을 시작한지 불과 2∼3년 사이에 중국은 미국 다음가는 제2위의 대한국농산물수출국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난해만에도 우리나라는 중국에 고작 2천만달러어치의 농수산물을 수출한 반면 40배가 넘는 8억1천6백만달러어치를 들여와 농수산물 무역적자만도 7억6천만달러에 이르렀어요. 수입품을 모두 다 들수 없지만 우리 식탁에 오르는 참깨 표고버섯 당면 고사리는 십중팔구 중국산이라고 여겨도 괜찮을 겁니다. 또 우리가 기르는 가축들도 중국에서 수입한 옥수수등의 원료로 만든 사료를 먹고 크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쌀을 뺀 모든 음식을 중국산으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국산과의 엄청난 가격차로 몰래 들여오는 중국산 농산물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수입제한 품목인 참깨의 예를 들어보지요.우리 농가의 고소득 특용작물인 참깨는 중국산보다 무려 12배나 비쌉니다.이런 현실이다보니 몰지각한 일부 업자들이 서해안을 통해 참깨등을 마구 밀수입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밀수를 포함한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대책은 있습니까. ○유통구조 꾸준히 개선 ▲한·중 수교로 양국간의 교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게다가 중국은 앞으로 조정관세철폐 수입품목확대등을 거세게 요구할 것이고 고추장 간장등 가공식품의 중국내 합작공장이 추진되고 있어 우리의 원료생산농가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농협은 산업피해구제신청을 위한 피해조사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또 정부당국에 위생검역을 강화하고 밀수를 뿌리뽑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중국과 농수산물 관련 합작투자를 신중히 처리할 것과 효율적인 수입관리를 위해 무역상품분류표(HS)를 재조정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중국산이 국내에서 교묘하게 재포장되는 일일이 없도록 자체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별 진척이 없어 당분간 여유는 있습니다.그러나 조만간 이 협상도 마무리될 것입니다.농협의 대응방안은 무엇인지요. ▲지난해 농협은 쌀수입개방을 반대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여 쌀시장만큼은 절대 개방할수 없다는 범국민적 의지를 안팎으로 알렸습니다.정부도 지난 4월 가트(GATT)에 제출한 우리나라의 농업보호감축 이행계획서에서 쌀을 포함한 15개 품목을 시장개방대상에서 제외하고 특히 쌀은 최소한의 수입개방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농협은 이같은 입장이 관철되도록 대외적으로 노력할 것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집안 단속입니다. 다시 말해 농업의 자생력과 국제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특산물을 개발하고 최신 과학영농기술을 도입,생산비를 절감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소비자의 소득수준과 기호에 맞는 우수농산물을 개발,우리 농산물의 수요를 확대하고 수출도 더 적극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농민은 제값에 팔고 소비자들도 싼값에 우리 농산물을 먹을 수 있게끔 유통구조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 농가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농외소득원 개발에 힘쓰고 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이 실현될수 있도록 농정활동에도 전력투구하겠습니다. ­정부에 하고 싶은 말씀은. △UR파고 품질로 승부 ▲우리 농민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고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기울여왔습니다.묵묵히 일해온 농민들의 영농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 농민의 추곡수매요구안이 그대로 반영될수 있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6백만 농민들에게 당부하신다면. ▲드높은 개방의 파고를 넘으려면 앞으로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는 영농,양보다는 질로서 승부를 가리는 영농을 해야합니다.따라서 이 시대에 맞고 경쟁력있는 작목을 신중히 선택,소비자가 신토불이의 정신으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할수 있도록 노력해줄것을 바랍니다. ­오는 2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0차 국제협동조합연맹(ICA)총회에 참석하신다면서요. ▲녜.국제협동조합연맹은 1895년에 설립,세계 82개국 6억6천2백만명이 가입해있는 세계최대의 민간기구로 한국농협은 지난 63년 이 기구에 가입,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이번 총회에서 저는 우리 농업의 어려움과 함께 수입개방에 대비하는 우리 농민의 모습을 소상하게 알릴 계획입니다.
  • 재벌의 여신독점 집중 추궁/290개 기관 대상 국정감사 시작

    ◎“올해 추곡가 15%이상 인상을”/“전환기 공직자 감찰활동 지속” 국회는 15일 외무·내무·재무부등 중앙행정기관을 비롯,서울시등 지방자치단체및 정부투자기관등 총 2백90개 기관을 대상으로 열흘간의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14대국회 개원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국감은 대선을 불과 2개월 앞두고 있는 데다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적포기로 여야개념이 없어진 가운데 진행,쟁점현안을 놓고 첫날부터 민자·민주·국민3당과 정부간에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하오부터 법사·외무통일·재무위등 12개 상임위별로 진행된 감사원및 외무·재무부등 30개 소관부처및 산하기관 감사에서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추곡및 우루과이라운드협상대책▲한국은행특혜금융및 재벌에 대한 여신집중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재무위의 재무부감사에서 유준상의원(민주)은 『금융개방화및 자율화·대형화추세에 대응하여 금융산업의 대외경쟁력을 제고하고 선진화를 도모키 위해 금융산업전반을 대폭 개편하라』고 촉구하고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을 통합,「금융감독원」을 만들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서청원의원(민자)은 『지난 6월말 현재 30대 재벌기업의 총대출은 13조9백49억원으로 주력업체 대출금 15조3천6백37억원과 정책금융및 해외지점대출금을 합하면 30조원을 넘는다』며 재벌의 심각한 금융장악에 대한 대책을 따졌다. 법사위 감사에서 김영순감사원장은 전환기를 맞아 공무원의 기강해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감찰활동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원장은 『행주대교사고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이해가 부족해 감사하지 않았으나 재발방지를 위해 현재 각종 대형공사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공위의 문화부에 대한 감사에서 이수정문화부장관은 『문화시장개방에 대한 대책은 우리문화의 질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우선 국내영화계의 자생력을 높이는데 힘을 쏟겠다』고 답변했다. 농수산위의 농림수산부감사에서 민자당의 민태구의원은 『농민들을 위해 쌀가격의 진폭을 탄력성 있게 운영하고 우리쌀 애용운동 전개를 위한 범국민대책기구를 설치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으며 민주당의 이희천의원은 올해 추곡수매가가 15%이상 인상되고 수매량도 1천1백만섬이상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공부에 대한 상공위의 감사에서 김원기의원등 민주당의원 5명은 삼성중공업의 상용차사업 진출과 관련,한봉수상공부장관·윤순정한일은행장·이순구산은총재등 14명을 증인으로 채택해줄것을 요구해 논란을 벌였다.
  • 서양 해적선(배/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15)

    ◎해골깃발 달고 선박 약탈… 17∼18C 극성/함포 20문,100t규모 무역범선 겉모양 예부터 항해 할수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해적이 있었다.해적은 제3자의 선박이나 재화를 나포,약탈하여 해상 치안을 어지럽힌다. 육지에서 법과 질서,권위를 미워하며 바다로 나간 무법자들이 주로 해적이 되었으며,살인과 약탈 그리고 법과 질서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였다.해적이 되는 동기는 개인적인 혹은 국가나 집단의 물욕,개인적인 모험심,단번에 공적을 쌓으려는 명예심,복수심,다른 종교에 대한 증오 등이었다.따라서 개인적인 해적도 있었지만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적도 있었으며,사량은 해적 배양의 바탕이 되었다. 해적이 출현하는 곳은 바다인데,주로 조류와 항구 그리고 만과 기후가 적합할 뿐만 아니라 해상교통이나 무역이 성행하는 해역이다.바다가 이러한 행위의 활동장이 된 이유는 국가권력의 힘이 약한 해군력 때문에 미치지 못하였고 또한 해상범죄와 폭력행위를 규제할 국제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흔히 해골기를 해적의 깃발로 알고 있는데,사실은 해적기(JollyRoger:유쾌한 동료의 뜻)의 종류가 많았다.그 중에서 두개골에 2개의 대퇴골을 교차시킨 기는 상징적이고 디자인도 좋아 많이 사용되었다.이 해골기는 17세기 말부터 1730년이나 40년까지 주로 사용되었는데,「저항하면 이와같이 된다」고 위협하기 위함이었다.그밖에도 흑기와 적기가 있었는데,이는 『우리들은 해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의미했다. 해적선은 대개 1백t 정도의 범선으로서 무역선처럼 보이지만 20문 정도의 함포와 100명 정도의 승조원을 갖고 있었으며,선명은 그 행위와는 어울리지 않게 「사랑스러운 엘리자벳」「성스런 로자리」「데본공작부인」등이었다. 해적의 황금기는 17·18세기로 영국인과 프랑스인들이 주류를 이루었다.약 600여개의 섬이 있는 서인도제도에서 프랑스인들은 스페인인이 섬에서 대륙으로 이주할 때 남겨두고 간 가축을 가마에 훈제하여 항해하는 선원에게 팔았는데,이들은 근처를 지나가는 스페인 선박을 습격하여 약탈하기도 했기 때문에 스페인인은 그들을 경멸적인 의미로 해적(boucanier,영어로는 buccaneer)으로 불렀으며,그 대표적인 인물은 「해안의 형제」와 헨리 모건 등이었다.
  • 양정의 현주소/농림수산부의 미곡정책(국정탐방)

    ◎쌀/“무조건 증산 벗자” 고품질·저가 추구/다수확 통일 대신 차진 진미·일품 보급/12년째 대풍… 영농 기계화율 80∼90%선 어느해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두달남짓 지루한 가뭄이 계속되던 지난 7월12일 하오2시쯤 하늘이 갈라지며 장대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을 질주하던 서울4부 1790호 검은색 그랜저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더니 간이휴게소에 멈춰섰다. 차문을 열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내린 사람은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이었다. 강장관은 이날 밤을 새워 물을 공급해도 논이 말라가고 벼가 타들어가는 전북 무안군 현경면 일대의 농사현장을 둘러본뒤 무거운 마음으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는 소나기에 온몸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농사는 인간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농민을 저버리지 않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염없이 서있었다. 쌀을 생산해 우리가 먹기까지 88번의 손이 든다고 풀이되는 쌀 미자. 이처럼 쌀 농사는 파종에서 수확까지 농민들의 피땀어린 정성을 수없이 필요로한다. 그러나 우리 농민들은 이처럼 힘겨운 쌀 농사를 12년째 대풍으로 일궈내고 있다. 절대적인 쌀 생산량의 부족으로 눈물겹고 우울한 시대를 보내야 했던 기억은 이제 기억으로서만 남아있게 된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우리나라 식량자급과 증산정책의 주역으로 영예를 누렸던,「기적의 쌀」「녹색혁명의 기수」로 불리던 통일벼가 20년만에 사라진뒤 처음으로 질좋은 일반미로 풍작을 이루었다. 지난 78년 전체 쌀 생산량의 78%까지 차지하던 통일벼가 미질이 좋지 않아 소비자들이 더 이상 찾지 않게 된데다 쌀 부족시대도 완전히 마감돼 정부가 올해부터 통일벼의 수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들의 손으로 개발돼 지난 72년부터 심기 시작한 통일벼는 밥맛은 떨어지지만 단위당 생산량이 재래종보다 15∼30%정도 많아 70년대초반까지 이어지던 보리고개의 배고픔을 몰아낸 「스타」였다. 그러나 최근 일본·미국품종보다 우수한 「일품벼」「진미벼」등 우량품종이 개발되고 생산량도 70년대 일반벼보다 39% 이상 늘어난 품종이 속속 보급되자통일벼는 화려했던 자리를 물려주고 「은퇴」한 것이다. 농민과 정부당국 특히 농림수산부 농산국의 끊임없는 벼 품종개량과 함께 12년 연속 풍작을 이룰수 있었던 것은 벼 생산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뒤따랐기 때문이었다. 통일벼 다음가는 혁신적 벼 생산기술이라고 할수 있는 어린 모 기계이앙기술은 지난 90년부터 개발돼 육묘비용을 54%나 절감하게 했고 선진국처럼 모를 키워서 논에 옮겨 심지 않고 논에 직접 파종하는 직파기술을 보급하는 단계에까지 와있다. 이와 함께 지난 80년 동력경운기 29만대,동력이앙기 1만1천대,콤바인 1천대,바인더 1만4천대등 농기계보급이 부진했으나 81년부터 융자금 2조1천8백51억원 보조금 2천2백75억원을 지원,지난 9월말 현재 동력경운기 68만대 농업용트랙터 6만8천대 이앙기 19만6천대 콤바인 6만9천대를 보급해 풍년농사에 큰 몫을 했다. 이같은 기계화로 논갈이의 87%,모심기의 85%,벼베기의 80%,농약살포의 93%를 기계로 하고 있으나 농촌일손부족으로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난 5월부터는 일손돕기와농기계보내기를 범국민운동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의 풍년으로 자급자족을 이룬것은 물론이고 국민적 자존심을 드높였으나 문제는 있었다. 정부의 쌀재고가 91년말 1천4백21만섬으로 적정수준을 넘어선데다 양곡관리기금의 누적 적자만도 5조5천3백34억원으로 그동안 정부에서 4조3천2백50억원을 보전하고도 1조2천억여원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쌀소비가 점점 줄어들고 농촌의 인력부족으로 재배면적 또한 감소하고 있으며 쌀 수매가와 방출가의 차이가 커짐에 따라 농민들의 수매요구도 거세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때문에 쌀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곳곳에서 만만치않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쌀을 비롯한 농업의 정책을 맡고 있는 당국자들은 지난 80년의 예를 들어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당시 극심한 냉해로 쌀 생산량이 79년보다 36% 줄어들어 1천8백97만섬을 도입해야 했는데 이 때문에 t당 50% 이상 오른 비싼 값을 치르고 외국쌀을 울며 겨자먹기로 들여왔다고 상기시킨다. 주곡인 쌀은 이처럼 식량안보측면 뿐만 아니라 6백만 농민 농업소득의 48%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논의 담수능력이 30억t으로 우리나라 전체 저수지의 저수능력 27억t보다 훨씬 많은 점등을 감안하면 쌀 농사로 인한 효과는 식량의 안정적 공급 말고도 그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쌀을 농업의 근본,나아가 국가경제의 기반으로 삼는 정책은 국정의 책임자가 누구이든간에 흔들림없이 계속될 것이다.
  • “북방섬에 한­러 합작 공장”/일 언론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와 일본간에 영토분쟁의 대상이 되고있는 북방 섬에 한국기업도 곧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러시아 사할린주의 포키신 남크릴지구 책임 행정관은 현지를 방문한 일본 기자단에게 지난 7일 『한국과 합작으로 쿠나시리(국후)섬에 수산가공공장을 세우기로 합의,이에 필요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곧 회사를 설립하여 공장 건설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 옐친,방북2도 반환 첫 시사/기자회견/일에 조건부양도 용의 표명

    ◎방일땐 러­일조약 합의 가능성 【도쿄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7일 일본의 이른바 북방영토 가운데 하보마이(치무)·시코탄(색단)등 2개섬을 반환할 용의가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8일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옐친 대통령은 이날 독립국가연합(CIS)의 TV기자단과의 회견에서 일본의 북방영토문제와 관련,4개섬의 반환을 거부한다고 전제하고 일본측이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1956년 일소공동선언에 따라 하보마이·시코탄등 2개섬의 반환에는 응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 옐친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방영토문제의 5단계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으나,「일소공동선언」의 준수를 포함해 2개섬만이라도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그의 이번 발언은 일본측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또 『일본이 2개섬 반환으로 북방영토문제를 해결 짓겠다는 입장을 취한다면 지난 9월중순에 예정했다가 연기한 일본 방문을 앞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쿄에서일러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경우 회담에서 2개섬 반환에의한 평화조약체결에 합의 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풀이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방일 시기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일본의 입장은 지난 56년 일소공동선언을 러시아가 인정할 경우 실제 반환에 대해서는 평화조약을 체결한후에라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상황이라면 도쿄 방문은 실현될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 월코트의 고향 세인트루시아/인구 12만의 섬나라… 대부분 아계주민

    월코트의고향세인트루시아 월코트의 고향 세인트 루시아는 서인도제도 동남부에 자리한 섬나라다.멕시코만과 함께 아메리카의 지중해라 불리는 카리브해의 동부 소앤틸 제도에 포함돼있다.달걀형으로 남북이 긴 이섬은 면적은 6백16㎦,인구 12만명,수도는 캐스트리스다. 주민의 97%는 아프리카계 흑인과 그 혼혈로 구성되어 있고 백인은 3% 정도.중요언어는 영어이나 파트와라는 프랑스의 방언도 쓰인다.종교는 인구의 절반이 가톨릭을 신봉하고 그밖에는 영국국교와 메소디스트파 그리스도교도 믿는다. 월코트는 이 섬에서 23살까지 살았다.지금은 서인도제도의 동남단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옮겨와 거주하고 있다.그는 동북무역풍이 부는 이 섬에서 시심을 키워오다 오늘의 노벨문학상 수상영광을 안았다.
  • 새전기 「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3)

    ◎전기마다 다른 “증조부 애국투쟁”/“셔먼호 막으려 강을 가로질러 밧줄 맸다”/「조선전사」까지 언급 안하다 최근에 “창작”/생생하게 본듯 기술… 「혁명적 가정」 선전 「김일성이 자신의 가계를 우상화하기 위해 우리 역사 자체를 날조·왜곡해 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신당지기로 밝혀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에 나온 「세기와 더불어」에서는 종전보다 한술 더 떠 허황된 역사를 꾸몄다는 사실이다.김일성은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증조할아버지는 남의 묘를 봐주는 신당지기였으나 나라와 향토를 열렬히 사랑하는 분이었다.미제침략선 셔먼호가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와 두루섬에 정박하고 있을 때 증조할아버지는 마을사람들과 함께 집집에 있는 밧줄을 다 모아 강건너 곤유섬과 만경봉 사이에 겹겹이 건너 지르고 돌을 굴리면서 해적선의 앞길을 가로막았다.셔먼호가 양각도 밑에까지 기어들어 대포와 총을 쏘아대면서 주민들을 살해하고 재물들을 약탈하고 부녀자들을 겁탈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에는 마을사람들을 데리고 줄달음으로 평양성에 들어갔다.그때 성안사람들은 관군과 함께 나뭇단을 가득 실은 마상이 여러척을 연결시켜 불을 지르고 셔먼호쪽으로 띄워내려보내며 배도 해적들도 모조리 수장해버리었는데 증조할아버지도 여기서 한몫 단단히 하였다고 한다」 김일성은 이렇게 금방 보고 온 것 같은 임장감이 넘치는 소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셔먼호가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만경대 앞의 곤유섬을 지나 또 그 앞의 두루섬에 정박했을 때 김응우가 촌사람과 함께 곤유섬과 만경봉 사이에 밧줄을 건너 지르는 일을 했다는 말은 분량이 방대하기로 유명한 조선전사에도 단 한마디 언급이 없다.거기에는 이런 서술이 있을 뿐이다. 「해적선이 대동강에 기어든 이래 그의 동태를 경각성 있게 주시하시던 김응우선생님…」 ○12년후 영웅으로 주시란 지켜 본다는 말인데 해적선이 올라 오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던 김응우가 봉우리와 섬 사이에 밧줄을 치는 영웅으로 둔갑하기 위해서는 이 조선전사가 발간된 후 다시 12년의 세월이 흘러야 했던것이다. 셔먼호가 칩입한 것은 김일성이 이러한 말을 한 1992년부터 계산하면 무려 1백26년이나 되는 아득한 옛날의 일이다.그가 태어나기 42년 전의 이야기이기도 하는데 그의 할아버지조차 이 사건이 있었을 때 태어났는지 어떤지 알 수가 없다. 증조 김응우는 1878년에 31세로 죽었다.셔먼호사건 당시 그는 19세였는데 가령 조부가 그 이전에 태어났더라도 다섯살을 넘지 못할 연령일 것이다.금방 보고 온 것 같은 김일성의 말은 조부,부친을 제쳐두고 도대체 누구에게 들었겠는가.김일성의 「혁명적가정」이란 그 창시자부터 이 모양인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주민들은 이러한 날조를 날조라고 분석비판할 권리가 없다.그들은 「김일성혁명력사 연구실」에 가서 혁명전통학습의 일환으로 학습강사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그 강의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경애하는 수령님의 가정은 100여년간에 걸쳐 대를 이어 오면서 나라의 독립과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싸워온 위대한 혁명적 가정이다」 화제를 김일성의 가계로 돌리겠다. 그의 증조부 김응우는 이상과 같은 「혁명적가정」의 시조이지만 한편으로는 북한의 최대 관광지인 김일성의 「만경대 고향집」에 살기 시작한 시조이기도 하다. 평양 중성리에 살고 있었던 김응우는 1860년대에 평양 지주 이평택의 묘지기가 되어 만경대에 왔는데 「만경대 고향집」이란 이평택의 상당집이 중심이 되어 증설된 초가집이다. 김응우는 윗대와 같이 계속 독자를 두었다.그러나 김응우의 아들 김보현은 이보익과 결혼하여 6남매를 낳았다.3형제는 김일성의 부친 김형직과 그 동생 김형록·김형권이고 3자매는 이번 회고록에서 그 이름이 처음 공식적으로 밝혀진 김구일녀·김형실·김형복이다.김보현과 이보익은 만경대의 평범한 농민으로서 해방후까지 살았다. ○만경대집의 시조 김형직의 3형제중 만경대에 남은 것은 차남인 김형록 뿐이었다.회고록에 의하면 그의 처 이름은 현양신인데 이명영교수는 현양심으로 표기하고 있다.이교수에 의하면 이들 부부 사이에는 영주·원주·창실·원실 기타 2명 합계 6명의 자녀가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가족 성원들 중 북한에서 「혁명가」라고 선전하고 있는 인물은 김보현의 3남인 김형권과 김형록의 차남인 김원주 2명이다. 김형권은 모종의 독립운동을 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그에 대한 객관적인 활동경력이 입수되지 않고 있다.그는 만주에서 결혼하여 딸 하나를 두었다.이 딸의 이름은 회고록에서 영실이라고 밝혀져 있다.해방후 만경대혁명학원을 다녔지만 한국전쟁 때 폭사했다 한다. 김원주는 해방전 강선제강소의 소년공이었고 역시 모종의 사회운동을 한 모양이다.그는 57년에 병사하였다 한다. 이외에 김일성의 동생 김철주가 있는데 그는 본문에서 다시 연구할 것이다. 이상을 보면 김일성의 소위 「혁명적가정」이란 증조 김응우와 부친 김형직을 빼면 그리 대단한 인물을 배출하지는 않았다. 「조선전사13」 1980년 발행 76면 같은책 「우리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의 탁월한 지도자 김형직 선생」1984년 발행 7면 「김일성원수 혁명력사 학습제강」(상급반용) 1982년 조총련 중앙발행 15면 「4인의 김일성」이명영저 일본 성갑서점발행 235면 「세기와 더불어」92면 「력사사전」참조
  • 추곡수매/올해도 난항 예고/정부·농민 입장을 살펴보면

    ◎6%인상­7백∼8백만섬 계획/정부/13.5%인상­천1백만섬 요구/농협/대선앞둔 시기… 국회처리과정서 상향조정 될듯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은 어느 선에서 결정될까. 10월 쌀 수확기에 접어들어 추곡수매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올해 벼 작황에 대한 정부의 조사결과가 발표된것을 전후로 추곡수매에 관한 각종 농민단체들의 입장이 쏟아져 나온데 이어 우여곡절끝에 개원한 국회가 이번주부터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각 정당들도 추곡수매에 대한 그동안의 공식·비공식 입장을 정리해 당론으로 확정,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조사 곧 착수 또 생산자 소비자 학계 언론계 연구기관및 유통기관의 민간대표들로 구성된 양곡유통위원회가 7일 첫회의를 갖고 현지조사를 거쳐 이달 중순 추곡수매에 관한 대정부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고 정부는 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만들어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추곡수매와 관련,지금까지 정부관계부처나 각 정당 각종 농민단체들에서 나온 입장이나 주장이 저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곡수매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에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추곡수매가 실시된다는 점에서 정부와 농민들간은 물론이고 정부와 정치권과의 공방이 유례없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곡수매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부는 될수 있는대로 올 수매가의 인상률을 낮추고 수매량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농림수산부는 추곡수매에 따른 엄청난 재정부담을 줄이고 정부수매가와 시중쌀값의 차이가 커지는데 따른 유통체계의 왜곡을 바로잡으며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대비해 농업구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보다 축소된 「5∼6%인상,6백만∼8백만섬 수매」라는 대충의 윤곽만 정해놓고 있다. 경제기획원의 경우 농림수산부의 이같은 기본입장과 큰 차이가 없으나 높은 수매가가 물가에 주는 영향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5% 인상하고 6백만섬정도 수매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당정협의 없어져 정부 관계부처의 이같은 입장과 함께 정부가 농민들의 요구를 어느정도 수용한다고 감안해보면 정부측 수매안은 「6%안팎 인상,7백만∼8백만섬 수매」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탈당으로 정부현안에 대한 당정협의가 사실상 없어지게 됨으로써 정부의 독자안이 국회에 동의안으로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쌀생산 농가들의 자금부족등 어려움을 고려해 이달말까지 확정되는 정부측 수매안으로 다음달 1일부터 쌀 수매를 시작한뒤 추곡수매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수매가와 수매량을 추후 정산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그동안 올해 추곡의 수매가와 수매량은 「7% 인상,8백50만섬수매」이었던 지난해 수준과 비슷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국회 농수산위원회 소속의원들을 비롯,당내 일각에서는 노대통령의 민자당 탈당으로 인해 지난해 수준보다는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추곡수매에 대한 민주·국민당의 요구가 어느해보다 거셀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론만 확정짓고 일단추곡수매동의안은 대선이 끝나는 12월 중순 이후에 처리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민주·국민당도 지금까지 당론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12∼14%인상한 가격에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이나 최소한 1천만섬 이상 수매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5% 인상에 농가희망 전량수매를 요구했던 농협중앙회는 올해는 13.5% 인상된 가격에 1천1백만섬을 수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협은 이같은 요구안이 지난 3년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및 도시·농촌간 소득격차와 미곡 수급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달에 수매 시작 이밖에 「전국농민연합회」는 수매가 16.3% 인상에 농가희망전량수매,「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는 15.2%의 수매가 인상에 1천1백만섬 수매를 요구하는등 정부의 추곡수매방침과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올 추곡수매에 관한 정부측과 각정당,생산자 단체들의 견해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시기적으로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있어 국회동의 과정에서 정부측안은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 “4강 핵 선결없인 대북수교 어렵다”

    ◎「미·일·러·중의 대북한정책」 세미나/“교섭과정서 상호사찰 유도” 공동인식/테러리즘 포기·인권문제 등과 연계 미국과 일본이 대북한국교정상화 교섭을 통해 풀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은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이며 이에 대한 북한의 만족할만한 행동이 있어야만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지난달 30일 신라호텔에서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이병용)주최로 열린 제2회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마쯔나가 노부오(송영신웅·일본 국제문제연구소장)등 동북아정세에 정통한 4인의 석학들은 「한반도 주변 4국의 대북한정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가 기조연설을 했으며 최상용(고려대 평화연구소장)·유세희교수(한양대 중소연구소장)등 6명이 토론에 나섰다.다음은 주제논문의 요지다. ▲송영신웅(일본국제문제연구소장)=일·북한의 국교정상화교섭은 2차대전후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양국간 측면과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한다는 국제적 고려에 기초하고 있다.현재 일본은 노태우대통령의 5개항목요구를 충분히 염두에 두면서 북한과의 교섭에 임하고 있다. 일·북한과의 교섭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이다.일본은 북한과의 수교회담을 통해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사찰이행,남북한의 재처리시설의 보유금지및 남북상호사찰의 실시를 포함한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없이 국교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강조할 것이다. 북한은 한국의 러시아및 중국과의 국교정상화와 관련,일본 미국등 서방국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이러한 방향으로 북한의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관계 제국이 계속적으로 북한에 단합된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으며 일·북한수교교섭 역시 이러한 바탕위에서 진행될 것이다. ▲김영진(조지워싱턴대 동아시아연구소장)=미국의 대북한정책결정에서의 중요 고려사항은 남북한 상호핵사찰,미사일수출·테러리즘의 포기,인권과 같은 문제들의 개선을 어떻게 연계하느냐 하는 점이다.미국은 남북한 상호핵사찰과 미사일수출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아울러 중요한 것은 2+4회담의 적합성,보다 포괄적인 지역안보의 틀,한반도와 지역 전체에서의 다양한 군비통제조치에 대한 미국의 태도이다.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미국의 결정은 향후 미국의 대북한정책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통령선거 이전에 미·북한관계개선을 위한 어떤 중요한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미국은 북한이 만족할만한 방식으로 미국의 주요 3가지 관심사,즉 IAEA의 안전협정 이행,남북한 상호핵사찰,미사일 수출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보여줄 때 상호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고악(중국국제문제연구중심 부총간사)=북한은 정책을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부분적인 대외개방을 시작했지만 아직 많은 대내외적 장애로 인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구소련과 동유럽국가들의 외교활동이 서구중심으로 전환한 것은 북한에 새로운 외교적인 문제점들을 안겨주었고 이들 국가들의 경제원조 중단과 무역대금 경화결제요구로 인해 경제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반도통일이 실현되기까지에는 몇가지 장애물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남북한간의 정전상태가 평화상태로 대체돼야 한다.한국과 중국은 외교관계 설립에 따라 여러분야에 걸친 우호적 협력관계가 발전될 것으로 전망되며 양국관계의 발전은 한반도의 안정과 화해,아태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갠나디 추프린(러시아과학원 동양학연구소부소장)=구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모스크바의 대한관계는 계속 발전되고 있으나 대북한관계는 지난 2∼3년간 약화되고 있다.러시아와 북한간의 정치관계는 한·러시아관계 정상화와 소연방의 붕괴 이후 매우 불확실한 단계에 있다.지난 91년에 자동연장된 1961년의 소·북한간 조약은 현실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핵문제와 관련하여 IAEA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강력한 사찰이나 특별사찰을 북한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서방측의 주장은 매우 적절한 것이다. 현재 러시아·북한간의 경제관계도 하향적 경향을 보이고있고 또 가까운 장래에 쉽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그러나 러시아 연해주와 사할린 섬에서 진행중인 자유경제지역 창설계획이 성공한다면 양국간 경제와 무역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남북한간의 대화지속과 정치,군사대결의 극복이 한반도 긴장완화의 핵심요소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들은 IAEA의 안전협정 이행,일본군국주의 부활의 방지,그리고 경제와 무역및 기타 관계의 증진 등이다.
  • 추곡가 13.5% 인상 요구/농협중앙회/“수매량 천백만섬” 주장

    농협중앙회는 2일 상오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전국의 각 시군별 조합장대표 1백67명으로 구성된 전체 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가 올해 추곡수매가를 13.5%이상 인상하고 1천1백만섬 이상을 수매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총회에서 채택한 대정부·국회 건의문을 통해 이같이 요구하고 계약재배되는 내년산 보리수매예시가격도 13.5%이상 인상해줄것을 요구했다. 농협중앙회의 추곡수매가·수매량에 대한 요구안은「수매가 5%인상,수매량 8백만섬 안팎」의 정부방침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추곡수매를 둘러싼 정부당국과 농민들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사우디­카타르 국경분쟁/이라크도 개입/중동국가분열 확대 가능성

    【도하·리야드 AFP 로이터 연합】 카타르는 1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국경지역에서 최근 사우디군의 공격으로 카타르 병사 2명이 죽는 유혈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사우디와 지난 65년 체결한 국경협정의 효력을 일방적으로 중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측은 『유혈충돌이 사우디군에 의한 것이 아니기때문에 카타르의 일방적 국경협정 효력중단 선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함으로써 양국간분쟁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분쟁은 걸프전 이후 중동지역 국가간에 발생한 최초의 충돌사건으로,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 간에도 유조선 해로 부근 3개섬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세계 석유부국들간의 영토분쟁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또한 이라크는 이날 관영 이라크통신(INA)를 통해 『사우디군이 카타르 영토에 무력침공을 감행했다』며 카타르의 입장을 지지함에 따라 이번 분쟁이 자칫 중동지역국가들 간의 분열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 남포조사단 6일 파견/최 부총리 14일 방북

    남북한은 30일 판문점에서 연락관접촉을 갖고 남포조사단 방북과 관련해 김억년대우그룹비서실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동안 파견키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남측은 경제기획원 토지개발공사 등의 정부 실무 관계자 3명과 대우그룹관계자 5명,대우그룹협력업체 관계자 6명 등 14명의 조사단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이에대해 북측은 백학림사회안전부장의 신변안전보장각서및 조사단의 체북일정을 교환했다. 남북한은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의 방북단은 기자 2명을 포함한 10명으로 하며 방북기간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간으로 확정했다. 양측은 최부총리 일행의 방북에 따른 구체적인 절차협의를 위해 오는 9일 다시 판문점연락관접촉을 갖기로 했다. 조사단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부측=최황섭(경제기획원 전문위원),김병배(경제기획원 과장),강재욱(한국토지개발공사 과장) ▲대우=김억년사장(회장 비서실장·단장),추호석이사(비서실),신홍조이사(주대우부산공장),오광성부장(주대우 지역8실),김경연부장(주대우 섬유경공업사업개발팀) ▲전문업체=박춘이사(신성통상),김중식부장(주 고려),방덕영이사(쌍방울) 장상준사장(세일),손기창사장(화승),정석주사장(양지)
  • “흙에 강한 매력느껴 도예입문”/대상 오서운씨

    ◎상금으로 미 유학… 서울신문에 감사 최고영예의 대상을 안은 오서운씨(26)는 입선정도는 미리 예상했다는 신예작가. 『조합토를 가지고 곧바로 성형에 들어가 세번 구워냈어요.소품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그러나 6면체의 골조가 처지지않게 하려고 건조과정의 작업은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섬세함과 대담함이 잘 조화됐다는 심사평을 얻은 「사각의 소우주」는 흙이 지닌 오묘한 표정을 찾아내는데 성공한 작품.상반된 느낌의 직선을 표현하는 조화를 추구하고 있다.예년의 대상 작품들이 대형이었던데 비하면 자그마한 크기에 색상 또한 짙은 회색톤의 독특한 모양새를 갖고있다. 홍익대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올9월 동대학원을 마친 그녀는 『흙에 대한 강한 매력에 끌려 도예에 빠지게 됐다』는 것.광산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강원도 사북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곳 탄광촌의 기억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시골생활을 통해 자연의 깊은 맛이 제 잠재의식속에 들어와 흙을 사랑하게 된 것같습니다.뜻밖의 대상을 받게돼 얼떨떨하지만,흙과 더불어 살 작정입니다』 2남1녀의 가운데에서 귀염을 받고 자란 그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는 홍대앞의 후후도예공방에서 디자이너로 있다.지난 90년과 91년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 출품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두번 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가 세번째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내년쯤 미국으로 유학갈 준비를 하고 있어서 이번 상금은 유학자금에 쓰겠습니다.서울신문에 감사를 드립니다』
  • 조선 성종때 마상선(배/역사속 비뀌어온 모습을 좇는다:14)

    ◎1476년 미지의 섬 삼봉도 탐색에 사용/조사단 34명을 태우고 동남해로 출항 조선초 해금정책은 해양활동을 위축시켰으나 세종때부터 성종때까지 무려63간 새로운 섬을 찾으려는 노력이 계속된 사실이 있다. 세종 원년(1418년)노비 원서의 무리가 무릉도에 들어가 살 것을 모의하다 적발되고,4월7일 무릉도에 살던 17명의 남녀가 경기도 평구역 마을에 나타나 양식이 떨어졌다는 호소를 하게 되었다.보고에 접한 세종은 안무단 50명을 두척의 군선에 분승시켜 무릉도민을 위로하고 무릉도에 관하여 조사케하였다.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강원감사 유계문이 무릉도 경영론을 폈다. 한편,10월20일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안무단은 『무릉도에는 별다른 산물이 없다』는 보고와 함께 『살고 있는 백성을 본토로 귀환시켜야 한다』는 공도론을 건의했다.무릉도에 대한 경영론과 공도론이 논의되고 있을 때,새로운 섬 요도가 무릉도 근해에 있다는 보고가 강원도 감사와 함길도 감사로부터 중앙에 보고되었다.세종은 양도 감사에게 요도의 지형과 항정을 자세히 보사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함길도 감사로부터 목측으로 남해상(함길도에서)에 3개의 봉우리가 있는 섬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인접 강원도로부터는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세종은 강원감사에게 『요도의 위치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미지의 섬을 찾아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시하였다.그리고 매년 요도 탐색단을 파견하였으나 12년간 실시된 탐색 활동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요도탐색을 중지시켰다. 세종27년에 일단락된 미지의 섬이 다시 문제화된 것은 성종 원년(1469년)12월 이었다.당시 영안도 관찰사 이계손의 보고중 「삼봉도에 도망해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성종은 즉시 병조에 삼봉도 탐색를 명하여 1472년5월28일 1백82명이 초마선4척에 분승,울진항을 출발했다.그러나 탐색단은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 돌아왔다.이때 성종은 『국토를 넓히고 백성을 많이 모으는 것이 왕정에서 먼저 할 일』이라며 삼봉도 위치 확인을 지시했다.그 결과 성종7년(1476년)10월12일 영안도 관찰사는 「영흥에 사는 김자주가 삼봉도에 가서 그 모양을 그려왔다」는 증거물과 항정을 자세히 보고하였다.성종은 이를 근거로 같은 해 10월17일 영안도 부령에서 확인 탐색단 34명을 마상선에 태워 동남해로 출항시켰다.확인 탐색단은 12월18일 돌아와 삼봉도는 실존의 섬이며,주민도 있다고 보고를 하였다.이후 조정에서는 2백명에 이르는 대대적인 탐색단을 조직하려다 갑자기 논의가 중단되었다.그 이유는 요도,삼봉도,무릉도가 동도삼칭이라는 설도 있고,독도라는 설,실존했다가 사라진 섬이라는 설도 있다. 성종이후의 역사는 공도론으로 굴절되어 희망의 바다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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