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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광주·대전직할시 인접도에 통합 바람직”

    ◎김윤환 민자경북지부위원장 【대구 연합】 김윤환 민자당 경북도지부 위원장은 29일 행정 구역 개편과 관련,『지방자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구·광주·대전등 3개 직할시는 각각 경북·전남·충남등 인접 도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날 하오 도 지부장 선출을 위한 도당 운영위원 회의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내륙의 섬과 같은 대구등 3개 도시는 각기 도와 통합되지 않으면 내년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되더라도 자치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3개 직할시는 인접 도와 상수도·오물처리 문제 등을 협조하지 않으면 자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데다 이대로 자치제가 시행되면 직할시에 위치한 도단위 기관들을 관련 도로 옮기는 데만도 엄청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금년말까지 관련 시도 주민의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위원장은 그러나 『부산과 인천등 바다에 접한 직할시는 자치 기능을 수행하는데 별어려움이 없으므로 서울처럼 특할시를 만들어 자치제를 시행해도 된다』고 말하고 『이런 식의 시도통합문제는 정부와 당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클린턴의 지각휴가(특파원수첩)

    클린턴 미대통령은 26일 하오 6시30분 부인 힐러리여사,딸 첼시양과 함께 워싱턴을 떠나 매사추세츠주의 대서양연안에 있는 섬휴양지 말다스 바인야드로 향했다. 클린턴가족은 이날부터 미국 노동절인 9월5일까지 10일간의 때늦은 「지각여름휴가」를 즐기게 됐다.힐러리여사는 당초 8월15일께부터의 휴가를 생각했었으나 「범죄방지법안」이 의회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통에 백악관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자신의 48회 생일인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소원 3가지를 말해보라는 요청에 범죄방지법안의 통과,의료개혁문제의 해결,여름휴가를 가서 골프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그의 이러한 「소원」들은 2주만에 3가지 가운데 2가지가 이뤄진 셈이다. 클린턴대통령이 「당면 내정1호」로 치부,전력으로 밀어붙인 범죄방지법안의 상·하원 통과여부는 그의 정치역량의 시험대로 인식되었다.이 법은 이달들어 하원에서 처음 부결된후 일부 수정을 거쳐 지난 21일 일요일밤 간신히 통과되었고 상원에선 5일간의 불꽃튀는 대토론 끝에 자유주의성향의 공화당의원 6명의 동참을 이끌어냄으로써 25일 하오 61대 39로 통과시켰던 것이다. 이 범죄방지법은 향후 6년간에 걸쳐 3백억달러(한화 약24조원)의 예산을 투입,10만명의 경찰을 증원하고 교도소를 증축하며 19종류의 반자동소총등 공격용 무기의 사용·판매·휴대금지,연방사형제도의 확대(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2종에서 60종으로 확대)등을 골자로 하고있다. 하원은 이 법안을 통과시킨 다음날인 22일부터 이미 휴회에 들어갔고 상원도 역시 「통과」이튿날인 26일부터 휴회에 들어갔다.하원은 오는 9월8일,상원은 12일 회기를 다시 속개한다. 거의 1년내내 열리는 미의회의 최장 휴회기간이 시작된 것이다.이같은 워싱턴 정가의 하한기는 예년에 비해 2∼3주 늦은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작년에도 말다스 바인야드 섬에서 여름휴가를 지냈는데 그가 머무는 숙소는 보스턴에 사는 한 토지개발업자가 클린턴가족을 위해 개인별장을 빌린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의 여름휴가를 위해서 경호실직원,군통신전문가들은 지난 22일부터 그곳의 호텔등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디 디 마이어스대변인등 대통령휴가에 수행하는 백악관의 일부 보좌관들은 클린턴대통령의 숙소에 함께 머물게 된다. 26일 하오 백악관의 정례브리핑에서 마이어스대변인은 클린턴의 휴가세부계획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계획은 없고 단지 푹쉬고 책읽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것』이라고 답변했다.마이어스대변인은 이어 『딸 첼시와 시간을 많이 보낼것이나 골프도 좀 치고 수영도 할것』이라고 사족을 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9월6일께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최대 선거공약인 의료개혁입법을 위해 다시 힘든 행군을 해야할 것이다.
  • 당정,55조 새해예산 흑자 편성/사회간접자본 6조7천억 투자

    ◎농어촌 개선에 6조/추곡수매량 50만섬 줄이기로 새해 예산이 54조9천억원 규모로 짜여진다. 내년도 정부의 추곡수매량은 올해 6백만섬에서 5백50만섬으로 줄고,남북경협 활성화에 대비한 남북협력기금이 1천4백5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정재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94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했다.정부총리는 『내년도 예산편성은 통일 등에 대비,세입기반을 강화하고 흑자예산을 통해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라며 『이에 따라 새해 예산은 일반회계(50조1천억원)와 재정투융자 특별회계(4조8천억원)를 합쳐 올해보다 15.5% 가량 늘어난 55조원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기획원의 내년도 예산안은 「국가경쟁력 제고」와 「국민생활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사회간접자본 시설 ▲유통시설 ▲교육 및 과학기술 개발에 대한 예산배정을 크게 늘렸고,생활의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국민복지 증진▲환경개선 ▲민생치안에 중점을 두었다. 이밖에 규모가 영세하고 일반회계에서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금은 일반회계로 흡수하고 오랫동안 조성되지 않아 더 이상 존치할 의미을 잃은 기금은 폐지하기로 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경부 고속철도와 영종도 신공항,서울·부산·대구·인천 등 지하철,고속도로와 국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확충에 올해보다 18.7%가 늘어난 총 6조6천7백50억원이 들어간다. 농업 기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반농기계 20만대의 구입자금 50%를 보조(2천5백80억원)하고,농어민 후계자에 대한 지원한도를 1인당 1천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리는 등 올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6조3천9백72억원을 농어촌 구조개선에 투입한다. 거택보호자에 대한 보조금도 1인당 월 7만3천원에서 8만3천원으로,영세민 생업자금 지원한도도 7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올리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본연금은 월 31만6천원에서 35만5천원으로,노인복지를 위한 노령수당(18만1천명) 역시 월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그러나 추곡수매 예산은 올해 8천2백99억원에서 내년에는 6천4백50억원으로 22.3%를 줄이기로 해 정부 수매량이 올 6백만섬에서 내년엔 5백50만섬으로 준다. 지방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1만2천여명의 국가직 공무원을 지방직으로 점차 전환하고,지방화 시대에 맞춰 「지역발전 종합계획제도」를 도입,지방정부의 지역개발과 중앙정부의 예산편성을 연계시키도록 한다.또 자구노력을 기울이는 지방자치 단체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추가지원이 가능하도록 지방교부금 등의 지원방식을 개선키로 했다. 당정은 다음 주부터 부처별 분과심의를 거쳐 다음 달 8일 최종 당정회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확정한다.
  • 쌀농사/가뭄딛고 풍년 예상/농림수산부/기상상태 좋고 병충해 줄어

    극심한 가뭄에도 벼 수확량이 연초 목표치(3천5백30만섬)를 웃돌아 올해에는 풍년이 들 전망이다.전국적으로 기상상태가 좋아 벼의 생육 상태가 아주 좋고 병충해 피해가 준 때문이다. 25일 농림수산부가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15일을 기준으로 농촌진흥청 시험포장의 쌀 작황을 조사한 결과,벼 포기당 이삭 수는 17.2개로 평년(89∼93년)의 16.5개보다 0.7개가 많았다. 이삭당 벼알 수는 평년의 74.6개보다 2.2개가 많은 76.8개이고 ㎡당 벼알 수도 3만1천3백65개로 평년(3만66개)보다 1천2백99개가 많았다. 이삭이 팬 면적은 전체 재배 면적의 98%이며 평년보다는 3∼5일,냉해가 들었던 지난 해보다는 1주일 정도 빠르다. 특히 8월20일 현재 병충해 발생면적이 69만9천㏊로 평년의 74%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큰 기상이변이 없는 한 쌀 생산량은 목표치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병충해 중 피해가 가장 큰 도열병의 경우 발생 면적이 2천㏊로 평년의 9%에 불과했고 벼멸구도 평년의 54% 수준인 17만8천㏊에 머무르고 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벼의 생육상황이 양호해 올해 단보당 쌀 수확량은 평년수준인 4백5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보다 재배면적이 3만3천㏊가 줄어 쌀 수확량은 3천5백30만섬∼3천6백만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영,어로수역 일방확대/아르헨,“발끈” 항의성명/포클랜드분쟁 재연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영국령 포클랜드섬의 영유권 문제를놓고 영국과 아르헨티나 정부간에 또 다시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영정부가 22일 수산자원보호를 이유로 포클랜드섬 주변의 어로전관수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아르헨정부를 자극한 것이다.지난 82년 포클랜드전 패전 이후에도 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아르헨측은 영국의 이번 조치가 영해를 넓히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따라서 아르헨 당국은 즉각 항의성명을 발표,『아르헨티나는 영국의 어떠한 어로전관수역 확대조치도 인정할 수 없다』며 『이 수역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된 분쟁수역인 이상 영국은 독자적인 행동을 취할 수 없으며 문제의 수역과 관련된 국가(아르헨티나)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아르헨티나가 이번 조치를 영해확장으로 해석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법어로행위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임을 강조하는 선에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 응급 의료헬기 12월부터 뜬다/경찰 곧 2대도입

    ◎섬·산간 긴급환자 후송 전담 산간 오지나 섬·고속도로등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병원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후송하기 위한 경찰 응급의료봉사(EMS)헬기가 오는 12월 국내 처음으로 도입돼 운항된다. 경찰청은 21일 레저인구의 급증등으로 산간오지등에서 발생하는 긴급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적으로 응급환자의 후송만을 맡는 응급의료봉사용 헬기 2대를 도입,운항키로 하고 조달청에 구입을 의뢰했다. 12월부터 운항을 시작할 이 의료헬기에는 환자 6명을 태울 수 있는 병상과 들것을 비롯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산소공급장치·진공흡입장치·심장박동기와 뇌사자등으로부터 제공된 장기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기보관시설등이 설치된다. 지금까지는 의료전문헬기가 없는 탓에 군이나 경찰의 작전용헬기등 일반 헬기를 이용해 응급환자를 실어나르고 있으나 산소공급장치등 응급처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아까운 생명을 잃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의료헬기를 서울에 1대,전남이나 경남쪽에 1대 배치해 울릉도등 섬이나 산악·바다·강등과 체증이 심한 고속도로등에서 발생하는 긴급환자들을 인근 병원까지 후송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 제천의식(백제를 다시본다:24)

    ◎능산리 금동향로 출토지는 제사터/건물규모 크고 고분 이웃… 사직 추정/송산리 개로왕 가묘도 제사터인듯 우리 민족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하늘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제천의식을 베풀었다.옛 기록에 나오는 부여의 영고.고구려의 동맹,예의 무천 등이 모두 제천의식이다.특히 국가형태가 완전히 갖추어지면서 국가경영과 관련이 있는 제례가 제도화하는 가운데 사직이나 종묘와 같은 제사유적이 생겨났다.이와 더불어 여느 민간사회에는 마을 주민들의 무병안령,다산과 풍요,풍어 등을 기원하는 제사터가 마련되었을 것이다. ○흔적 찾기 어려워 그러나 오늘날 백제강역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제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유적을 대하기는 쉽지가 않다.이런 상황에서 최근 김동용봉봉래산향로가 출토된 바 있는 충남 부여 능산리 유적이 제사터였다는 국립부여 박물관의 발굴조사결과가 나왔다.이 능산리 유적은 충남 공주 송산리 개로왕의 가묘(1988년 문화재연구소 발굴),전북 부안 변산반도의 죽막동유적(1994년 국립 전주박물관 발굴)과 함께 몇 안되는 백제제사유적으로 떠올랐다. 금동용봉봉래산향로는 출토상황으로 보아 분명히 백제멸망과 관련이 있거니와,제사유적으로 본건물터는 바로 앞에 자리한 능산리고분군(사적14호)과도 결코 무관치 않을 것이다.다시 말하면 이 자리에 세웠던 당초의 건물은 능들을 수호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던 곳이나,나라의 태평을 기원한 사직자리일 가능성이 많다.능이 아주 가까운 지역에 건물을 세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여기서 거두어들인 기와조각이 엄청난 분량이고 보면 건물규모도 대단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는 금동향로가 나온 능산리유적 건물배치상황을 통해 유사한 다른 유적 하나를 연상하게 된다.그것은 바로 고구려 고토인 중국(만주)길림성 집안현 국내성 밖의 동대자 제사유적(사직)이다.고국양왕 때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제사유적에서는 능산리유적과의 유사성이 찾아진다.백제의 출자가 고구려에서부터인 것은 이미 건국신화나 역사사실을 통해 알려졌고,고고학적 유물들도 이를 입증한다. ○고구려 유적과 흡사 그러나이 능산리유적 건물터가 고구려 동대자 제사유적과 유사하다는 것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다만 금동향로와 건물터의 관계와 중요성한 것이다. 충남 공주 송산리에서 발굴된 방단계단형무덤도 일종의 제사터로 볼 수 있는 유적이다.서울 송파구 석촌동 계단식돌무지무덤과 흡사하여 한성시대 백제계 무덤으로 추정되기는 하나 제사유적을 겸한 가묘로 보인다.백제 개로왕은 AD475년 고구려 장수왕에게 한성백제(BC18년∼AD475년)를 빼앗기고 죽음을 당한다.그 아들 문주왕은 부왕의 시신을 얻지못한채 웅진(공주)으로 천도하면서 일단 가묘로 만든 것이 송산리의 방단계단형무덤이 아닌가 한다.그러나 이 가묘는 개로왕을 위한 제사터 구실을 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백제의 제사유적을 말하면서 마지막으로 다룰 전북 부안군 죽막동 제사유적은 변산반도 해안절벽에 자리잡고 있다.국립전주박물관이 발굴한 이 유적에서는 구멍이 뚫린 원판(유공원판)과 구리거울(동경),활석으로 모방한 갑옷,굽은옥(곡옥),쇠칼,동물을 형상화한 토제품이 출토되었다.이 유적을 발굴한 국립전주박물관은 죽막동 제사유적은 AD 5세기를 전후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 죽막동 제사유적은 일본 오키노시마(충도)노천유적과 거의 비슷한 조건을 갖추어 주목을 끈다.부안 죽막동은 섬은 아니지만,해안가 절벽에 위치했다는 입지가 우선 비슷한 것이다.유적 형성시기는 부안 죽막동 유적에 비해 훨씬 늦은 AD 7∼8세기경으로 밝혀졌다.그럼에도 출토유물 성격도 비슷한 내용을 보여 백제의 영향을 받은 유적으로 보고 있다. 오키노시마는 일본 규슈(구주)와 한반도 사이의 현해탄 망망대해 속의 섬이다.둘레는 약4㎞이고 해발 2백43m의 산이 우뚝 서있다.절해고도인데다 지형마저 험준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상주하지는 않지만,여러 시대의 제사유적이 분포되었다.야요이(미생)시대로 부터 고훈(고분)시대를 거쳐 나라(나양)시대에 이르는 제사유적이 밀집되었다.그래서 사람들은 이 오키노시마를 「바다의 정창원」이니,「섬으로 된 정창원」따위의 호칭을 붙였다. 이 섬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근대화 이전의 에도(강호)시대부터다.그러나 본격적인 고고학 조사는 지난 1953년부터 이루어졌다.현재까지 23개소의 유적이 조사되었다.오키노시마 출토유물로는 굽은옥,철제무기류,토기,활석제 사용품 등이 있다.이들 유물은 거의가 바위 끝자락에 만들어 놓은 제사유적에서 출토되었다. 오키노시마 제사유적을 좀 장황하게 설명한 감이 없지 않다.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그것은 오키노시마 제사유적은 일본에서 가장 일찍 나타나는 제사유적인 동시에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데 자리잡았다는 점이다.더 설명을 곁들이자면 오키노시마 유적은 우리 부안의 죽막동유적을 원형으로 삼아 백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유물을 수용했다는 사실도 포함될 것이다. 어떻든 한반도계의 유물이 오키노시마에서 나오는 것은 이른바 도래인과도 결부시켜 생각할 수 있는 문제이고,더 흥미로운 것은 고대인의 정신세계 마저도 정확하게 반영시켰다는 점이다.갑옷을 모방한 활석제 제사용품이 부안 죽막동유적 출토품과 같다는 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바 있지만,오키노시마 출토의 김동제용두도 경북 풍기와 강원도 양양 출토품과 거의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가야유물도 나와 그리고 우리 가야고토의 여러 고분에서 흔히 출토되는 말띠드리개가 오키노시마에서도 나오고 있다.오키노시마가 극히 좁은 섬이라는 현실을 고려하면,실제 말을 타는 기마용 말갖춤(마구)의 일부라기 보다는 제의용으로 쓰였을 것이다.말갖춤 장식에 불과한 말갖춤까지도 신성시한 당시 오키노시마의 풍속을 엿보는 듯 하다.이렇듯 한반도의 문화는 현해탄 가운데 섬들을 징검다리로 삼아 일본열도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몇몇 백제의 제사유적을 살펴보았다.현재 뚜렷하게 나타난 유적이 3개소에 불과하지만,더 발견 될 수도 있다.이와 더불어 유적연구가 진전된다면 유적의 성격은 물론 백제인들의 기층심성에 깔린 제례의식이 어떠했는가를 어느 정도 규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특히 국가의 사직이나 종묘와 같은 제사유적이 민족의 정신적 구심력을 형성하는데 공헌한 역할론도 제기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제사의식/나라의 평안·풍년 등 기원/하늘·땅 등 자연물이나 조상숭배 고대인들은 우주 자연의 모든 현상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꼈다.그래서 이들 현상을 초월자 또는 절대적 존재로 상정하고 평안을 기원하거나 혹은 감사하는 천제나 제사 의식을 행했던 것으로 믿어진다.이 외경의 대상은 때로는 하늘 땅 해 달 혹은 자연물이 되기도 했다.우리 민족은 아주 먼 옛날부터 하늘을 공경하여 제천의식을 올리고 농경이 시작된 뒤로는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옛 기록에 나타나 있는 부여의 영고,고구려의 동맹,예의 무천 등이 그것이다.이 의식는 뒷날 조상 숭배사상과 합치되어 조상을 추모하고 자손의 번영,친족 사이의 화목을 도모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막상 제사유적이라고 부를 만한 유적은 오늘날에도 지방 곳곳에 남아있는 서낭당이나 장승,당산을 제외하면 현존하는 숫자는 적은 편이다.선사시대의 제사 유적으로는 울주 반구대와 천전리(국보 147호),고령 양전동(보물 605호),흥해 칠포리,포항 인비동,영천 봉수리,영주 가흥리,여수 오림동,남원 대곡리 등의 암각화가 남아 있다. 역사시대는 백제 유적을 제외하면 통일신라 시대로 추정되는 제주 용담동 유적(1992년 제주대박물관 발굴)과 수신동굴,그리고 동대자유적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고구려의 옛 수도인 국내성(지금의 집안)동쪽에 위치한 수신 유적은 「후한서」와 「삼국지」에 고구려 왕이 10월에 동맹을 올리던 동국대혈로 불리고 있다. 동대자 유적은 1958년 중국 길림성박물관에 의해 국내성 밖 5백m 지점에서 발견됐다.발굴 결과 이곳은 고구려 중기(18대 고국양왕 9년 또는 광개토왕 2년,392년)에 속하는 「국사」라는 사직과 종묘의 제사유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
  • 올 쌀수확 3,530만섬 웃돌듯

    ◎4차례 「효자태풍」으로 가뭄피해 거의 회복/46% 이삭 패… 평년작 유지 전망 올해 쌀 수확량이 평년작을 유지해 목표량인 3천5백30만섬을 웃돌 전망이다. 16일 농림수산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으로 남부지역에서 벼의 생육이 지장을 받았으나 4차례의 태풍이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충분한 비를 뿌려줌으로써 벼의 생장이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물을 빼는 시기에 가뭄이 들어 오히려 생육에 도움이 됐으며,풍부한 일조량과 함께 고온이 지속돼 벼의 생장이 빨라졌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이삭이 팬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 1백11만5천㏊의 45.9%인 51만2천3백26㏊였다.전년 동기의 출수률은 15.3%였다.강원과 충북 및 경북 등 3개 도의 13개 지역은 벼 이삭이 모두 팼다. 병해충은 66만8천8백81㏊의 논에서 발생,지난해 같은 기간의 75% 수준이다.지난 1일 기준으로 벼의 키는 86.7㎝로 평년보다 7.4㎝가 크며,㎡당 줄기수는 4백47개로 5개 정도가 적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삭이 완전히 패는 9월 중순이돼야 정확한 작황을 알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생육상태로 보면 최소한 정부가 목표로 잡은 생산량 3천5백30만섬보다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공정성 확보」 주력… 민방업체 선정 안팎

    ◎재야인사 낀 평가단 3일간 합숙심사/내정설·로비설 나돈 업체들 거의 탈락/평점 끝낸 심사위원 남해섬 「강제여행」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지역의 민영방송 운영주체가 10일 확정됐다.이번 지역민방의 선정과정에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오인환공보처장관의 거듭된 언급에도 불구하고 로비설 사전내정설등 온갖 소문들이 난무했다.건설업체인 태영이 서울방송의 대주주로 낙착된 뒤 공사수주액이 4배 이상 뛰었다는 이야기 때문인지 몰라도 전체 23개 업체 가운데 건설업체가 절반 가까운 11개나 될 정도로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유달리 컸다. ○…선정과정은 지난번 종합유선방송업자 선정 때와 마찬가지로 매우 공정하게 이루어졌다는 평.공보처 직원들도 공정성만큼은 어떤 악성 루머에도 자신이 있다는 표정. 특히 재야인사까지 포함시킨 점수평가단이 지난 2일부터 사흘동안 비밀 합숙심사를 한 것과 점수평가후 발표때까지 일주일남짓 철저한 보안이 지켜진 것은 돋보였다는 평가. 재야인사대표로 위원에 위촉된 서경석경실련 사무총장은 점수평가의 모든 과정을 지켜보아 사실상 이번 심사의 공정성여부에 대한 최고 「증인」인 셈.서총장은 새로운 평가기준도 많이 제시해 상당부분 채택되기도. 심사위원들은 평가기준을 둘러싸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으나 실제 채점과정은 순탄했다는 후문.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신청업체 사이의 우열이 워낙 뚜렷해 별다른 이의없이 손쉽게 결론에 도달. 최대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각 업체별로 최고·최저 평점을 한 심사위원의 평가는 합산에서 제외시켰으나 대두분의 평가가 고르게 나와 이번 선정이 「객관적」이었음을 반영했다고 공보처관계자가 설명. 마지막 점수합산작업은 서경실련총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보처 실무직원들이 담당했고 위원별 채점표를 발표때 공개. 점수평가결과 그동안 상당수 「내정설」「로비설」이 떠돌았던 업체들의 탈락이 드러났고 그 결과는 대통령재가­최종심사위­발표로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 4일 점수평가작업이 끝났음에도 발표 당일인 10일 아침까지 보안이 지켜진 것은 오장관의 「007극비작전」이 성공했기 때문.오장관은 공보처간부라도 직접 심사에 관여하지 않은 인사에게는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다.심사위원들도 대부분 귀가시키지 않고 남해안의 한 섬에 다녀오게 한뒤 서울 ○호텔에 머물도록 조치. 보도진의 끈질긴 물음에 굳은 함구로 일관한 오장관은 9일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기 이전까지 어떤 인사에게도 귀띔을 자제.오장관은 김대통령과 이영덕국무총리에게 9일 하오 점수평가내용을 보고한 뒤에야 청와대의 박관용비서실장,이원종정무수석에게 내용을 알렸고 민자당측에는 보안을 이유로 10일 아침에야 보고. 이같은 완벽한 보안탓에 부산지역 점수평가에서 1등을 한 한창의 주식이 발표 직전 며칠동안 하종가를 기록하기도. ○…그동안 이런저런 말이 제일 많았고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곳은 대구.같은 건설업체인 청구와 우방의 자존심 싸움은 볼 만한 것이었다.그래서 한때 청구 우방 화성산업이 똑같이 지분을 나눠갖는 「그랜드 컨소시엄」이 중재안으로 제시되기도 했으나 청구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는 후문. 또 청구와 우방가운데 한 업체가 지배주주로 선정되면 나머지 한 업체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므로 두 업체를 모두 제외시키기로 결론이 났다는 소문이 돌면서 예상밖의 동국방직이 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치기도.여기에는 『점수가 비슷할 때는 건설업체보다는 제조업체를 우선하겠다』는 오장관의 언급도 한몫.결국 컨소시엄을 가장 잘 구성해 서류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청구가 지배주주로 낙착된 것은 누구나 납득할 만한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라는 것이 중론. ○…한창에게 돌아간 부산도 그동안 가장 유력시되던 업체에 운영권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대구와 마찬가지로 무난한 선정이라는 평.한창은 지금까지 각종 성금으로 낸 돈이 3억원밖에 되지 않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에서 자유건설과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가장 준비를 잘한 것으로 매듭. 다른 지역에 비해 잡음이 적었던 광주에서도 서류평가와 청문평가에서 고루 우세를 보인 대주건설이 9대1의 가장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운영권을 차지했고 대전 역시 컨소시엄을 잘 구성한 우성사료가 지배주주로 선정. ◎오 공보처 일문일답/“로비불통” 입증에 자부심/“환경·납세실적·청문회결과도 점수화”/우수탈락업체 지분참여로 화합 모색” 오인환공보처장관은 10일 상오 공보처회의실에서 4개 지역 민영TV방송의 사업주체를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선정과정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오장관은 『심혈을 기울여 공명정대하게 다뤘고 참여한 심사위원들도 사심없이 했다』면서 『선정과정의 투명성에 있어 당당하며 객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만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각종 로비설이 난무했는데. ▲일부 업체들의 굉장한 로비가 있었던게 사실이다.그러나 선정결과는 업체들의 개인적 로비와 전혀 관계없는 것이다.문민정부에서는 로비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번 선정작업을 통해 입증됐다고 자부한다.일부에서 측근이다,실세다 하며 로비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그런 측근이나 실세가 나에게 청탁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대통령의 재가과정에서 변화가 없었는가. ▲대통령은 이번에 사전내정설,로비설의 의혹을 남긴다면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먹칠을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대통령은 1백% 공정하고 투명한 공보처의 결정을 전폭 수용했다. ­일부 업체가 이의를 제기할 때는. ▲지역의 유력한 재계 인사들이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대립했던 측면이 있었던게 사실이다.정부는 모든 행정력과 재량권을 동원,경쟁자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수탈락업체의 지분율 조정은. ▲각 신청법인들로부터 우수탈락자 구제를 위해 할애할 지분율을 공증각서로 이미 제출받았다.각서에 명시된 지분율을 중심으로 운영주체의 의견을 최대한 참작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통해 조정될 것이다. ­평가위원들이 공보처의 기준에 대해 이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는가. ▲평가위원들은 공보처 기준에서 한걸음 더 나가는 전향적인 자세로 평가작업에 임했다.평가기준에 환경평가,납세실적을 추가하고 청문회 결과도 점수화했다.또 특정정당에 가입한 경력은 감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수용됐다.
  • 중국,해저터널 건설/산동∼요동연결/연장 백34㎞… 세계최장

    【홍콩 로이터 연합】 중국은 발해해협에 세계최장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등 산동반도와 요동반도를 연결하는 1백34㎞ 구간의 도로및 철도공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홍콩의 문회보가 8일 보도했다. 총공사비 1백억달러가 소요될 이 공사는 올해부터 시작돼 2천10년 이전에 마무리되며 한국을 비롯 미국,일본,싱가포르,홍콩,호주,대만 등이 이미 공사참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문회보는 전했다. 발해해협내 10개섬을 연결하는 이 공사구간에는 58㎞길이의 세계최장 해저터널이 포함된다. 천진항이 위치해 있는 이 해협의 연결공사가 완료되면 중국북동부와 동부를 연결하는 거리가 1천㎞나 단축된다. 또 연간 8천만t의 철도화물과 차량 7백50대의 수송이 가능해지는 등 매년 9억1천만달러에 달하는 교통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최장의 해저터널은 일본 혼슈(본주)와 홋카이도(북해도)를 연결하는 53.85㎞의 세이칸 터널이다.
  • 서울연극제 참가극단 대표 추진위 구성/공연 기획·홍보 등 협의

    한국연극협회 주최 제18회 서울연극제에 참가하는 8개극단 대표들은 이번 행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상렬씨(극단 신시 대표)를 선정했다. 서울연극제를 위해 참가극단들이 따로 조직을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서울연극제 공연의 기획 및 홍보 전반에 대해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10월10일까지 열리는 서울연극제의 공식참가 작품은 ▲맥토의 뮤지컬「번데기」를 비롯,▲목화레퍼토리의 「비닐하우스」 ▲반도의 「영원한 제국」 ▲신시의 「바라나시」 ▲민중의 「이혼의 조건」 ▲뿌리의 「그섬엔 신이 살지 않는다」 ▲전망의 「어떤 노래」 ▲서전의 「아! 이상」등이다. 추진위는 첫 의결사항으로 「서울티켓」의 가격을 5천원에서 7천원으로 인상하는 것과 「서울티켓」을 공식참가작품 및 자유참가작품에 똑같이 50%씩 배분하는 방안 등을 결정하고 연극협회측에 이를 건의했다.
  • 안나에리카 양로원(임춘웅칼럼)

    뉴욕 맨해턴 서남쪽에 스태이튼아일랜드란 섬이 있다.맨해턴에서 페리를 타면 약30분 거리에 있는 뉴욕시의 한 보로(자치구역)이다. 이 섬 한구석에 안나에리카라는 이름의 작은 양로원이 있다.전화번호부에도 나와 있지 않은 이 곳은 찾기가 수월치 않다.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뿐아니라 위치가 외져 지도를 보고 찾기도 어렵다. 필자가 물어물어 안나에리카를 찾아간 날은 마침 40도를 넘보는 폭염속이었다.8층짜리 낡고 퇴색한 빨간 벽돌건물이 매미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한적한 숲속에 숨겨져 있었다.무더위와 긴긴 세월에 지쳐 영영 깨어나지 말았으면 싶은 이 작은 섬에 한국인노인 17명이 여생을 의탁하고 있었다. 할머니 다섯분,할아버지 열두분이다.할아버지 수가 더 많은 것은 할아버지가 할머니보다 자식들에게 거북한 존재인 때문인지도 모른다. 65세이상의 노인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곳이지만 몸이 성치 않으면 65세이전이라도 들어올 수 있다.김씨라고만 밝힌 한국인 한사람도 50세였다.이 곳에 들어오면 숙식비는 물론 병치료비도 모두 미국정부가 지불하기 때문에 가족들에겐 아무런 경제적 부담이 없다. 희망하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거나 의탁할 곳이 없는 노인들,자식들이 모시기 어려운 사정에 있는 노인들이 여생을 보내는 곳이다.미국다운 시설이다. 안나에리카에는 현재 약2백50여명이 살고 있다.그중 17명이 한국인인 것이다.양로원측은 언어의 불편때문에 한국인들에겐 5층 한구석으로 방을 몰아주어 한국말을 쓰며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그러나 이들은 서로가 별로 말이 없이 지낸다.화제가 없어서라고 한다. 음식은 주로 양식에 가끔 중국식이 나오지만 사회단체나 가족이 가끔 면회를 오면 김치를 가져다 주기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고 한다.그래도 어떤 할머니는 손가방속에 오이지와 김치를 담은 작은 유리병 둘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또 어떤 할머니는 이 곳 음식이 너무싱겁다며 소금병을 지니고 다녔다. 한국사람들의 경우는 공교롭게도 대부분이 가족이 있었다.딸을 보러 왔다가,아들이 오라고 해서,자식들이 다 미국에 있어서 미국에 왔다가 이 곳으로 옮겨온 사람들이었다. 안나에리카의 한 직원은 가족들이 있는 경우도 처음엔 자주 찾아오나 세월이 지나면 1년에 한두번,아주 발을 끊는 가족이 더 많다고 귀띔해준다.그러나 필자가 만나본 한국노인들은 한결같이 자기자식들은 자주 찾아온다고 말하고 있었다.자신이나 자식들의 체면을 위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실인지 알 길이 없다. 어느집 자식이 면회를 온다고 연락이 오면 한국노인들은 그날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그러나 못온다는 연락도 없이 안와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한다.그런 경우 그 노인네는 자기자식이 아주 급한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열심히 변호를 한다고 한다.83세라고는 하나 아주 정정해뵈는 임성근할아버지는 자기는 아직도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지만 자식들에게 폐가 될까봐 들어왔다고 말했다. 가족들에게 더이상 도움이 되지 못하게 됐을때 찾는 곳,안나에리카의 한국노인들은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마지막 여생을 살고 있었다.
  • “일본군 독가스 6천t 생산”/일교수 미군보고서 발견

    ◎31년부터 14년간 오쿠노시마섬서/대중국 화학무기 사용시기와 일치 【도쿄 로이터 특약 연합】 과거 일본 제국군대가 1931년부터 시작,중국을 지배한 15년동안 약7백46만발의 가스탄을 생산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밝혔다. 교도통신은 도쿄의 주오대학 요시미 요시아키 역사학교수가 워싱턴의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일본군이 전에 평가된 것보다 규모에 있어 훨씬 큰 독가스 프로젝트를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28쪽짜리 미군보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보고서는 1931년과 44년사이에 일본제국군이 서일본의 오쿠노시마 섬의 한공장에서 약 6천6백t의 독가스를 생산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것은 치명적 발포제인 4천4백t의 겨자및 루이사이트 가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 가스들은 이 공장에서 5백78만발과 주도인 남서부 규슈섬의 다른 공장에서 1백61만발의 포탄제조에 사용됐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요시노교수는『그것은 일본이 중국에서 대규모 독가스 공격을 벌인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보고서는 다수의「화학전정보 필드팀」에 의한 조사와 일본군과 민간인이 준비한 자료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전에 일본이 약 2백만발의 독가스탄을 생산했음이 단편적인 제국군 문서에 의해 확인됐다고 통신은 말했다.
  • 꼬마 원시인/알렉 산드르 자르뎅 지음·박해님 옮김(화제의 소설)

    ◎가정과 기업 포기한 사장의 자아찾기 작가 자신의 어린시절을 재구성해 놓음으로써 어린시절을 통해 볼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순수함과 꿈에 대한 열정,진실된 사랑등을 담은 자전적 소설. 중소기업의 사장인 알렉산드르 에펠이 가정과 기업을 포기하고 어린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포미에 섬으로 모험을 떠난다.사회적 지위.부귀등을 하루아침에 버리고 대신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 떠나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대리만족을 얻게 된다. 지난 91년 출간,6개월간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작품. 한림원 5천5백원.
  • 트레킹/「종합피서」로 각광/산­계곡­바다 걸으며 즐긴다

    ◎청옥·투타산/무릉계곡등 비경… “탈속 경지”/제부도 여행/해조·문어잡이… “섬여행 참맛” 모처럼의 휴가를 갖게되면 산으로 갈까,바다로 갈까 망설이게 된다.그러나 올여름 계곡과 산및 바다의 청량감과 호쾌함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이른바 「종합피서 트레킹」이 등장해 즐거운 고민을 해결할수 있다. 일체의 짐이나 장비 없이 마음 내키는대로 걸으며 쉬기도 하고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고 즐기는 「장거리 도보여행」 트레킹. 올여름 종합 피서여행지로 알맞은 3곳의 트레킹코스를 종합레저이벤트사인 코니언의 추천으로 알아본다. ■청옥·두타산∼망상해수욕장=청옥산과 두타산은 동해시의 서남쪽 14㎞지점에 있는 대표적명소로 꼽히고 있다.두개의 산이 연결돼 있어 「청옥 두타산」으로 불리기도 한다.두타산의 산행기점은 고려말의 거사 이승휴가 중국의 무릉도원과 같은 비경이라해서 무릉계로 이름지었다는 무릉계곡∼삼화사∼두타산성∼깔딱고개∼두타산코스가 일반적이다. 후삼국시대 궁예의 추종세력들이 새 세상을 그리워하며 몸을 숨겼다고 전해지는 청옥·두타일원의 비경과 조선시대 명필로 손꼽혔던 양사언의 글씨가 새겨진 무릉반석 주위의 펼쳐진 선경은 도시인들에게 탈속의 경지를 느끼게 해준다.또한 산행에 이어 14㎞쯤 뒤에 펼쳐지는 망상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은 산행의 피로를 깨끗이 씻어준다. 망상해수욕장은 폭 4백m,길이 10㎞의 백사장과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곳.2박3일코스로 짜면 산과 계곡 바다를 충분히 즐길수 있다. ■제부도=피서 지각생을 위해 추천할만한 곳이다.화성군에 위치해 서울에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수원 또는 안산에서 버스를 타고 남양을 거쳐 사강을 지나노라면 바다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제부도와 연결되는 송교리에 도착하면 전형적인 어촌풍경이 펼쳐진다.만조때는 바닷물 속에 잠겨있다가 하루 두차례 간조때면 약2㎞의 바다길이 열려 자동차를 타고 마음놓고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신비로움을 연출해내고 있다.간조때를 이용하여 제부도에 도착하면 민박이나 야영을 할수 있고 개펄에서 조개잡이나 문어잡이에서부터 갓 잡아올린 싱싱한 회를 먹을수 있어 섬여행의 진수를 맛볼수 있다.석양이 지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바다낚시를 할수 있다. 해수욕장은 조개껍질이 섞인 2.5㎞의 깨끗한 모래밭과 미류나무 숲이 잘 가꿔져 있어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장수대에서 출발,대승폭포∼복숭아탕∼응봉폭포를 연결하는 코스는 91년부터 지난해까지 휴식년제가 적용되었던 구간으로 3년동안 세속의 발길이 끊어졌었기에 한층 더 위용과 자태가 신비롭다. 대승령에서 남교리의 북천으로 이어지는 8㎞ 남짓한 십이선녀탕 계곡은 폭포와 작은 연못등이 이어져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 스포츠관광의 천국(“빙하의 대륙” 알래스카:중)

    ◎“급류타기·사냥…모험이 넘친다/여름 연어낚시·겨울엔 빙벽타기 묘미/지형 험악… 경비행기가 최대교통수단/작년 관광객 1백만명 돌파… 해마다 20% 늘어 한여름의 알래스카 하늘은 밤이 없다.11시쯤 되어 해가 지나보다 하면 이내 몇시간 안돼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그래서 주간관광이나 야간관광이나 환한 낮에 하기는 마찬가지다. 7월 어느날 앵커리지의 해지는 시각은 하오10시42분,해뜨는 시각은 상오3시21분으로 밤시간은 4시간39분.그러나 밤이라 해도 전혀 어둡지 않다.이같은 현상은 북쪽으로 갈수록 더 심해 같은 날 페어뱅크는 밤시간이 2시간11분,북극해에 연한 배로는 5월초부터 8월초까지 밤이 없는 백야현상이 계속된다. ○「최후의 미개지」 별칭 「알래스카」라는 말은 원주민인 알류트족의 말로 「알리에스카」,즉 위대한 대륙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오늘날 주의 별칭도 「최후의 미개지」로 불릴 정도로 신비의 땅,미래의 땅으로 남아 있다. 알래스카의 면적은 텍사스주의 두배로 미본토의 5분의 1에 달한다.그러나 알류산열도에서 로키산맥에 이르는 동서길이와 북극해에서 북태평양에 이르는 남북길이는 본토와 거의 맞먹을 정도로 그 지형적 다양성은 사시사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해준다. 우선 땅덩어리 전체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빙원의 넓이가 남한 면적에 조금 못미치는 8만여㎦에 달한다.웬만한 3천m급이상의 고봉들은 저마다 만년설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또 이 고봉들이 쏟아내는 숱한 빙하와 계곡과 강은 알래스카의 젖줄이 되고 있다. 북극해와 태평양 두개의 대양과 베링해·추크치해·뷰포트해 등 3개의 바다로 둘러싸인 알래스카는 해안의 생김새를 가리키는 단어만도 10여가지가 넘을 정도로 복잡한 해안선과 수많은 반도와 섬 등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다. 알래스카의 관광은 단순히 보는 관광이 아니라 이같이 다양한 환경에서 무엇이든 직접 해보는,즉 스포츠관광에 그 묘미가 있다.여름철의 경우 가장 인기있는 것은 피싱(낚시)·래프팅(급류타기)·카약킹(카약타기)·캠핑·사이클링 등으로 흔히 5­ing로 일컬어진다.겨울철에는 기후관계로 피싱·스키·헌팅(사냥)·슬레딩(썰매타기)·아이스 클라이밍(빙벽타기) 등으로 종목이 바뀐다. 이 때문에 알래스카를 찾는 관광객은 매년 20%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백만명을 돌파했다.이들로부터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4억1천6백만달러로 미국 50개주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특히 이들 관광객의 85%가 국내관광객일 정도로 알래스카는 모험심이 강한 미국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남획방지제도 엄격 낚시는 알래스카에서 철을 가릴 것 없이 가장 각광받는 사철스포츠관광종목이다.샐먼(연어)이 알을 낳으러 강어귀로 떼를 지어 올라오는 여름철 샐먼낚시에서는 초보자들도 길이 1m에 40㎏이 넘는 월척을 만난다거나 또는 길이 2m에 1백㎏이 넘는 헬리벗(넙치의 일종)과 사투를 벌이는 일 등이 다반사다.그래서 말경주로 유명한 「켄터키더비」를 흉내내 많은 상금이 걸린 「샐먼더비」가 곳곳에서 성행한다.킹·레드·핑크·실버·춤의 다섯종류 샐먼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 핑크샐먼더비와 실버샐먼더비가 있다. 그러나 남획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철저하게 마련돼 있다.우선 낚시를 위해서는 주정부 낚시·사냥국의 낚시허가를 받아야 한다.허가를 위해서는 1일 10달러,3일 15달러,2주일 35달러의 허가료를 내게 돼 있다.잡을 수 있는 양도 1인당 5마리로 제한하고 있다.상업적인 어업도 광어의 경우 피크시즌에 어민들에게 단 이틀동안만 입어를 허용할 정도로 엄격하다. ○캠핑카 행렬도 장관 사냥 역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시즌허가료 85달러에 5달러짜리 규정집을 필히 사도록 돼 있다.급류타기는 알래스카 중남부전역에서 가능하며 특히 추가치산맥의 북쪽에 발달한 키스톤 캐니언은 장엄한 풍광과 함께 급류타기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카약은 잔잔한 바다나 호수에서 즐기는 것으로 자동차 위에 여자고무신처럼 생긴 카약을 거꾸로 얹어놓고 가는 모습은 알래스카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알래스카의 고속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캠핑카의 행렬 또한 장관이다.최신식 시설이 완비된 캠핑카를 몰고 어디든 풍광이 좋은 곳에서 마음껏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알래스카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경비행기여행이다.앵커리지공항 옆의 후드호수에는 수천대의 수륙양용 경비행기가 정박하고 있다.험악한 지형적 영향으로 경비행기는 알래스카 최대의 교통수단으로 돼 있다. 알래스카는 일찍부터 항공이 발달했으며 후드호 옆에는 알래스카항공박물관이 있어 그 역사를 잘 말해주고 있다.이같이 발달된 항공은 빙하관광·북극관광·화산관광 등의 주요한 관광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 전국 해갈… 폭염 “퇴장”/태풍 브렌던 중부통과

    ◎단비 60∼1백50㎜ 뿌려 제11호 태풍 브렌던이 1일 하룻동안 전국에 걸쳐 최고 1백30㎜까지의 많은 비를 내려 한달이상 계속된 가뭄과 폭염을 거의 해소시키고 2일 새벽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이번 태풍이 지난달 31일부터 반경 1백50㎞정도로 광범위하게 비구름대를 몰고 다니면서 우리나라 전역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침에 따라 1일 하오까지 60∼1백50㎜의 고른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충남과 경기내륙지방에는 시간당 10∼4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곳에따라 1백50㎜이상의 큰비가 오기도 했다. 이에따라 전국의 논과 밭이 대부분 해갈되기는 했으나 바닥난 저수지를 채우기에는 강우량이 많이 부족했다. 한편 이번 태풍은 비교적 세력이 약해 가옥이나 논밭의 침수·산사태·하천범람등 내륙에서의 피해는 거의 내지 않았다.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열대성저기압으로 형성돼 북상,이례적으로 오키나와 남방해상에서 태풍으로 발전한 브렌던은 31일 하오 대만 북쪽해상에서부터 북진을 거듭,1일 상오 10시 목포 북서쪽 40㎞해상을 거쳐 하오 4시 충남북부해안지방에 상륙했다. 브렌던은 이때부터 진로를 북동진으로 바꿔 경기도와 강원북부지방을 관통,2일 상오 동해북부해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C급태풍으로 북상한 브렌던은 1일 하오6시 현재 중심기압 9백94헥토파스칼로 비교적 세력이 약한 상태에서 시속 33㎞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내륙을 통과했다. 기상청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브렌던은 2일 아침에는 울릉도 북쪽해상까지 진출한뒤 저녁에는 동해북부 먼바다로 빠져나가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1일부터 한달이나 지속된 폭염도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한풀꺾여 1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8∼30도로 전날보다 상당히 내려갔다. 이날 하오8시 현재 강우량은 대관령의 1백30.4㎜를 비롯 온양 1백12.5,홍천 1백5.5㎜,마산 98.1㎜,산청 89㎜,청주 85.9㎜,거창 79㎜,서울 9.6㎜등이다. ◎가뭄 99% 해소/평년작 웃돌듯/농림수산부 전망 그동안 발생했던 가뭄면적의 99% 이상이 해갈됐다.따라서 올 쌀 생산량은 평년작을 유지하거나,또는 웃돌아 계획량인 3천5백30만섬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농림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비가 적당히 내린 다음 갠다면 오히려 작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남·북 가뭄피해 격감/중부는 늘어/전체논 9만6천㏊ 말라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면서 경남 및 전남지역은 가뭄피해가 줄었으나,중부지역은 늘고 있다. 30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하오 6시까지 가뭄이 든 논은 12만7천7백㏊로 전날의 13만2백㏊보다 2천5백㏊(7백50만평)가 줄었다.전남과 경남은 각각 2천4백㏊와 3천4백㏊가 줄었으나 충북과 경북은 각 2백㏊,충남 3백㏊ 등이 늘었다. 밭작물은 2만1천2백㏊로 하루 전보다 6천5백㏊가 줄었다.저수율은 30%로 전날보다 1% 포인트가 떨어졌고,전체 저수지의 37.9%인 6천7백85곳은 바닥을 완전히 드러냈다. 한편 가뭄으로 올해 수확한 보리의 품질도 지난 해보다 떨어졌다.농림수산부가 지난 달 23일부터 이 날까지 농가가 희망한 전량인 56만6천섬의 보리를 수매한 결과 1등급의 비율은 84.1%로 지난 해의 89.5%보다 5.4%포인트가 떨어졌다.
  • 컬럼비아 빙하만(“빙하의 대륙” 알래스카:상)

    ◎나윤도 특파원 심방기/만년설 덮인 수십m 얼음 절벽에 탄성/굉음과 함께 무너지는 빙벽모습 “장관”/서울의 1.5배면적에 1만년전 신비 그대로 시원한 바람과 얼음에 대한 갈망이 한시도 떠나지 않는 무더위가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여름에도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있다. 파손되지 않은 자연을 아직도 보존하고 있는 미알래스카가 그곳이다. 알래스카의 관광및 환경보존 실태를 앵커리지를 찾은 나윤도특파원(뉴욕상주)이 소개한다. 글래시어 퀸호가 컬럼비아빙하만의 한가운데로 들어서자 갑판위에서 따가운 태양을 즐기던 반라의 관광객들은 파카를 걸치기에 바빴다.만 입구에 떠도는 수많은 유빙들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조각공원을 연상케 했다.불독·탱크·오리모양 등 끝없이 널려있는 기기묘묘한 조각들을 헤쳐 만 깊숙이 들어가자 만년설을 머리에 인 거대한 얼음절벽군이 나타났다. ○빙하 10만개 떠돌아 이글거리던 태양은 이미 폭염의 위력을 잃었다.어마어마한 빙벽의 위용에 잠시 취해 있다보면 어느새 살갗으로 파고드는 한기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이따금 천지를 진동하는 굉음과 함께 무너져내리는 수십m의 빙벽은 천지창조의 신비마저 느끼게 해준다. 끝없는 모험의 대륙,알래스카의 여름은 이렇게 어느 곳이나 겨울이 함께 하고 있어 더욱 신비롭고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반도의 7배가 되는 1백52만㎦의 땅덩이에 어우러져 있는 3천개의 강,3백만개의 호수,10만개의 빙하와 높은 산,그리고 수많은 섬은 사시사철 매혹적인 모습으로 천혜의 관광지를 이루고 있다.6천m가 넘는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봉을 비롯,북미의 20개 고산중 17개가 알래스카에 있을 정도로 알래스카는 많은 산악지대로 이뤄져 있다. 앵커리지에서 손쉽게 가볼수 있는 포르테지빙하 등 여러 빙하중 압권은 컬럼비아빙하.앵커리지 동쪽으로 펼쳐진 미국내 두번째로 큰 산림공원 「추가치 내셔널 포리스트」에서 가장 큰 것으로 1만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3천∼4천m 연봉에 펼쳐져 있는 빙원에서 70㎞에 걸친 1천㎦의 면적으로 서울의 한배반 크기에 달한다. 알래스카의 스위스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발데즈항에서 위티어항까지 알래스카 남부의 내해인 「프린스 윌리엄 해협」을 가로지르는 여섯시간의 뱃길은 중간에 수많은 빙하로 연결되는 피오르드와 절경의 섬들로 잠시도 눈을 쉴수가 없다.그래서 이 지역은 알래스카 10경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2차대전중 일본이 알류샨열도를 침공해 왔을때 알래스카 주둔 연합군의 병참기지로 개발된 이 해협은 주변해안의 길이가 4천3백㎞,전체면적은 2만㎦가 넘고 북태평양의 거센 바다를 몬타규섬,힌치브룩섬 등 수많은 섬들이 겹겹이 가로막고 있어 매우 잔잔하다. ○알래스카 10경으로 이 뱃길의 가장자리에는 이름난 빙하만 30여개가 늘어서 있다.재미있는 것은 이들 빙하의 이름.대분분이 발견자의 이름 또는 생긴 모양,주변의 지명 등을 따서 명명되는 것과는 달리 이 지역은 유난히 대학이름이 많다.최대의 빙하를 컬럼비아라고 한것을 비롯,칼리지 피오르드의 양쪽으로 늘어선 10여개의 빙하는 하버드·예일·다트머스·볼티모어 등등 유명대학의 이름들이다. 이들 빙하의 이름은 이 지역에 대해 본격적으로 학술조사가 이뤄진 1899년 무렵에 명명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당시 철도재벌 에드워드 해리만이 스폰서가 되어 각 분야별로 많은 학자들을 파견했으며 그들이 새로 발견한 빙하들에 자신들의 출신학교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지역의 여행은 빙하의 장관 뿐 아니라 수많은 진귀한 동물들과의 만남이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가장 자주 만날수 있는 것은 바다수달.수염으로 뒤덮인 천진스런 얼굴을 바다 위로 내밀고 배영을 즐기며 배주위를 왔다갔다 하며 재롱을 편다. 덩치가 큰 바다사자들은 수영조차 귀찮다는 듯 항로표지물이나 등대등 바다에 떠있는 구조물에 여러마리씩 몸을 비비대며 누워 있다.그들은 배가 잠시 정지하자 왜 수면을 방해하느냐는 듯 곱지 않은 표정으로 배를 노려본다. 이따금 바닷가 바위에 큰 덩치를 내밀었다 감췄다하는 해마(해마)는 바다사자와 덩치가 비슷하다.상아 비슷하게 길게 뻗어내린 송곳니를 잘 안보여주려는 듯이 고개만 삐죽삐죽 내밀 뿐 좀처럼 바위에 올라 앉지를 않는다. ○진귀한 동물도 만나 그러나뭐니뭐니 해도 사운드의 왕자는 고래.이따금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배가 뒤흔들릴 정도로 파도가 오면 그것은 고래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다.가장 자주 보이는 것은 길이 10m 내외의 킬러고래와 보다 덩치가 큰 험프백고래.검은빛의 험프백은 꼬리부분만 내밀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좀처럼 몸체를 보기는 어렵다.그러나 킬러는 돌고래처럼 물위로 솟구쳐 눈에 잘띈다.검은 등에 배쪽은 하얀색으로 날렵하고 귀여워 보이나 사실은 해협내의 무법자로 통한다.여러마리씩 떼지어 다니며 다른 바다동물들은 물론 같은 고래까지 잡아 먹는다는 것. 한편 해협의 하늘을 지배하는 것은 대머리독수리.머리부분의 털색깔이 하얗고 부리는 노란 이 새는 해협항해 시작부터 줄곧 배위를 맴돌았다.이들의 주식은 연어.강어귀 좋은 길목을 차지하고는 배를 채운다.또 갈매기의 일종인 키티웨이크는 위티어항 가까운 절벽에 수천마리가 빽빽이 둥지를 틀고 있어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한다.2백여종의 갖가지 새들이 하늘에서 제각기 펼치는 날개짓과 울음소리를 갑판에 누워 감상하는 것도 해협항해의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 한해/농사·물가 상관관계는/한은,86년이후 비교 조사

    ◎가뭄에 풍년 많이 든다/77년 강수량 37㎜에도 “대농” 기록/수해·냉해땐 작황떨어져 고물가/농수산물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밑돌아 가뭄은 쌀 생산량과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결론부터 말하면 가뭄이 들더라도 수확은 더 좋아질 수도 있고 물가 역시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반면 수해나 냉해를 입으면 어김없이 작황이 떨어지고 물가는 오른다.28일 한국은행이 지난 68년부터 올해까지 호남평야의 중심지역인 광주의 7월 중 강수량을 기준으로 전국의 벼 생산량과 농산물 가격 상승률 등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벼 생산량은 가뭄보다는 냉해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7월 한달 중 강수량이 35.7㎜에 그쳤던 68년의 경우 전국의 벼 생산량은 2천2백19만 섬으로 목표량보다 11.3%가 적었다.그러나 37.5㎜가 내렸던 77년에는 4천1백70만6천 섬으로 목표치보다 15.2%가 많았다. 예년의 절반인 99.1㎜가 내렸던 76년에도 목표치보다 11.7%가 많은 3천6백21만5천섬을 거둬들였다.강수량이 1백3.1㎜였던 79년은 목표치보다 4%가 적은 3천8백64만5천섬이었다.가뭄이 국지적인 경우 다른 지역은 햇볕이 잘 쬐어 벼가 더 잘 자랐기 때문이다. 반면 7월의 강수량이 4백94.3㎜로 수해와 냉해가 발생했던 72년은 목표치보다 1%가 적은 2천7백48만1천섬이,4백10.5㎜가 쏟아졌던 80년은 목표에 36.2%나 모자라는 2천4백65만5천섬에 그쳤다. 5백1.7㎜가 내렸던 87년은 2%가 적은 3천8백14만5천섬이,6백93.3㎜로 홍수사태를 빚었던 89년은 2.6%가 적은 4천95만8천섬이,4백61.3㎜의 비가 내렸던 91년은 4%가 적은 3천7백39만섬을 수확했다. 농수산물의 가격 상승률은 가뭄이 극심했던 77년에만 14.2%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10.2%를 웃돌았을 뿐 가뭄이 들었던 다른 해에는 모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홍수가 났던 89년에만 농수산물 가격 상승률(3.8%)이 소비자물가 상승률(5.7%)보다 낮았을 뿐 7월의 강수량이 4백㎜가 넘었던 나머지 해(80,87,91년)에는 농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모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물가 역시 가뭄보다는 수해나 냉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셈이다. 한국은행은 올해의벼 생산량이 목표치인 3천5백30만섬보다 1백만섬이 줄어들 경우 연간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은 0.067%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가뭄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는 벼가 오히려 더 잘 자라고 있어 8월 중순 이후에야 정확한 감산량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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