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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이문구(작가를 찾아:4)

    ◎“사회밑바닥 경험이 내 문학의 바탕”/9살때 남로당출신 부친­형들 잇따라 피살/고아로 무작정 상경­행상·막노동 닥치는대로/김동리 선생이 「노가다판 문장」 인정해줘/중학때 떠난 고향 72년 「관촌수필」통해 귀향 「그녀는 별쭝맞게도 눈치가 빨라 무슨 일에건 사내 볼 쥐어지르게 빤드름했고 귀뚜라미 알듯 잘도 씨월거리곤 했는데,남좋은 일에는 개미허리로 웃어주고,이웃의 안된 일엔 눈물도 싸게 먼저 울어댔으며,욕을 하려 들면 안팎 동네 구정물은 혼자 다 마신듯이 걸고 상스러웠다」(연작소설 「관촌수필」중 「녹수청산」에서) 작가 이문구(55)씨의 글은 누가 봐도 이문구답다.능수버들처럼 척척 늘어지고 휘감기는 문장,어지러울 정도로 넘쳐나는 토박이말과 사투리.마치 판소리 사설을 되살린 듯한 이문구 소설의 생명력은 무엇에서 나올까. 그 비밀을 찾아나선 날은 꽃샘추위로 바람이 거칠고 하늘은 잔뜩 찌푸린 3월 중순이었다.작가는 마침 고향인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 그의 「작업실」에 있었다.청라저수지를 낀 언덕배기 빨간 벽돌집에는 어엿한 당호는 커녕 문패조차 없었다.주인을 암시하는 건 「문학의 해」를 알리는 스티커뿐이었다. ○판소리 사설 문제 이씨는 『한달에 20일쯤은 작업실에 있어야 글을 좀 쓰게 된다』면서 『지난 겨울엔 거의 들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문학의 해」집행위원회 홍보·출판 분과위원장,계간 「한국소설」편집위원장 등 맡은 일이 많아 수시로 불려다니기 때문이라는 것.문단의 공식행사건,문인들이 초상을 치루는 사사로운 자리건 남들은 으레 그가 끼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본인도 즐겨 뒤치다꺼리를 맡는다. 그는 지난 89년 고향에 작업실을 마련했다.10년 넘게 앓던 위궤양에 간염까지 겹쳐 심신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다.가족을 서울에 남기고 요양하러 혼자 내려온 지 3∼4년만에 건강을 완전 회복해 이제는 글쓸 때만 이곳에서 보낸다.그가 태어나고 「관촌수필」의 무대가 된 관촌(갈머리,지금의 보령시 대관동)마을하고는 산하나 너머 거리로,원래 일가붙이가 비우고 간 오두막을 친구들이 개조해 주었다고 한다. 그의 귀향은 여느 사람들의 그것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고향이라면 흔히 어머니의 품처럼 여기지만 이씨에게 고향이란 「견딜 수 없어 도망쳐 나온 끔찍한 곳」에 불과하다. 이씨는 대대로 벼슬을 한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다.8순인 할아버지는 「조선조 마지막 유생」같은 분,아버지는 신식 지식인으로 남로당 보령군 총책을 맡고 있었다.그가 아홉살 때 「6·25」가 터지자 아버지는 예비검속돼 피살되고,형들도 「빨갱이 자식」이란 이유로 살해당한다.할아버지·어머니도 잇따라 세상을 떠나 이씨는 고아가 된다. ○서양식 작법 무시 중학을 마치고 농사를 짓던 이씨는 59년 무작정 상경한다.그는 당시를 『가족을 빼앗아간 저주스러운 땅에서,「빨갱이 자식」이라는 주위의 눈총을 받아내기가 어려웠다』고 회상했다.서울에서는 좌판·행상·막노동을 닥치는대로 했다.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선비기질,농촌과 도시 밑바닥생활에서 얻은 경험,거기에 「6·25」에 대한 참혹한 기억은 이후 이문구문학의 바탕이 된다.이씨가 문학에 뜻을 둔 계기도 독특하다.중학생 때 그는신문에서 희한한 기사를 발견한다.대구 시인 이모씨가 「6·25」때 부역한 것이 드러나 처형당하게 되자 문인들이 구명활동을 벌인다는 내용이었다.『그때는 빨갱이 자식으로서 언젠가 화를 입지 않을까 늘 걱정했다』면서 그 기사를 보자 「문학을 하면 쉽게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씨는 61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스승이자 아버지같은 김동리 선생을 만난다.「노가다판 문장」을 쓰는 그를 동리는 『앞으로 한국문단에 아주 희귀한 스타일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격찬했고,그의 습작을 논하라는 시험문제를 내기도 했다.예언대로 그는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문체와 문학세계를 개척했다.67년에 발표한 두번째 작품 「백결」에서 이미 이문구다운 글이 등장한다. 그는 한동안 고향을 찾지 않는다.그러다 72년 「관촌수필」연작을 시작함으로써 스스로 고향을 되살린다.그때쯤에는 고향·고향사람에 대한 참혹한 기억을 잊은 것일까.아니면 용서하기로 마음먹은 것일까. 이씨는 그때 사정을 자세히 밝히려 들지 않았다.다만 귀향후 생활을 이야기하면서 『땅에다 무엇을 심든지,아니면 가축을 길러도 다 잘된다』고 고향땅에서 받은 은혜를 강조했다. 그를 특징짓는 문체와 어휘 구사를 평단에서는 대부분 「시골 밭둑의 싱싱한 수풀 같다」는 식으로 긍정한다.많은 문인들이 술자리에서는 『이문구처럼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한다는데 콤플렉스를 느낀다』고 고백하기도 한다.반면 「그의 문체가 산문의식을 약화시키고 주제를 모호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있다. ○「섬」 소재 작품 구상 작가는 그같은 비판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했다.그는 『지금 우리 사회가 쓰는 문체가 대부분 일본식·서양식인 판에 우리 전통양식을 고수하는 작가도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아울러 자신은 『기승전결이니,사건의 배경·인물을 정교하게 설정해야 하느니를 따지는 서양식 소설작법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섬과 섬사람을 소재로 한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바닷가 마을에서 성장했지만 그동안 섬이야기는 한번도 쓰지 않았다.보령 앞바다에만 섬이 78개떠 있는데 이를 소재로 전혀 다루지 않은 것에 이씨는 『미안하고』『왠지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그래서 뜻맞는 고향사람들과 함께 섬을 연구하고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섬을 알게 된 다음 작품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 또 90년대 농촌을 그리는 작품과,「매월당 김시습」이후 관심을 갖게 된 역사소설도 쓴다는 것이 그의 장기계획이다.〈이용원 기자〉 □약력 ▲1941년 충남 보령군 대천면 대천리 관촌마을(지금의 보령시 대관동)에서 태어남 ▲50년 「6·25」발발후 부친과 형들 피살,본인은 외가로 피해 모면 ▲조부는 51년,어머니는 56년 별세,고아됨 ▲중학 졸업후 농사짓다 59년 무작정 상경 ▲61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입학 ▲65년 단편 「다갈라 불망비」,66년 단편 「백결」로 「현대문학」에 추천 완료 ▲74년 자유실천문인협회 발족 주도,실무간사 맡음 ▲77∼80년 경기도 화성군 향남면 행정리(발안 쇠면마을)서 생활 ▲80년 콩트집 「누구는 누구만 못해서 못허나」판금당함,이어 문인으론 유일하게 정치활동규제자로 지정됨 ▲주요작 「장한몽」「해벽」「관촌수필」「우리 동네」「매월당 김시습」등 ▲「월간문학」·「한국문학」·한진출판사 편집장,실천문학사 발행인 등 역임 ▲78년 한국문학작가상 등 문학상 8가지 수상.
  • 중 “이 총통 방일땐 외곽섬 공격”/홍콩지 보도

    ◎“대만­일 관계회복 좌시않을 것” 【홍콩 연합】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소식통들은 이등휘 대만 총통이 일본을 방문하거나 대만 독립 조치들을 가속화하면 중국은 대만 외곽 도서들을 공격한다고 밝혔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이럴 경우 중국의 공격 대상에 포함된 대만 도서들에는 대만해협내의 동거도,서거도 등이 들어있다고 이들 국무원 소식통은 밝혔다. 중국 관리들은 중국은 대만과 일본이 가까워지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들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리들은 중국은 대만과 일본이 가까워지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들」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관리는 중국은 대만과 일본간의 관계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일본과 미국이 대만독립을 이용해 서로 협력하며 중국 봉쇄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섬 거주 부재자투표 선관위서 순회투표

    중앙선관위는 21일 15대 총선에서 외딴 섬에 거주하는 부재자 선거인의 투표편의를 위해 부재자 투표기간(4월4∼6일)에 선관위가 직접 섬을 방문,투표토록 하는 순회투표를 실시한다. 대상 섬은 ▲인천=팔미도(중구) ▲경기=풍도,육도(안산) ▲전북=상왕등도,하왕등도(부안) ▲전남=금일읍 원도,장도,횡제도,금당면 허우도,생일면 덕우도(완도),조도면 슬도,독거도,혈도,탄항도,맹골도,곽도,죽도,옥도(진도) 등이다.
  • 19개 독과점품목 가격감시 강화/물가대책회의

    ◎담합인상 막게 「가격동향」 공개/공산품값 안정돕게 「수입선 다변화」 손질 앞으로 공산품 중 가격담합의 여지가 큰 주요 독과점 품목에 대한 가격동향 정보가 공개되는 등 소비자의 가격감시 기능이 강화된다.공산품의 가격안정을 꾀하기 위한 차원에서 현행 수입선 다변화 제도를 손질하는 등 공산품에 대한 경쟁촉진 시책이 한층 강화된다. 정부는 21일 이환균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선진국형 물가안정 구조의 구축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산품 가격의 구조적 안정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라면 커피 냉장고 텔레비전 세탁기 승용차 피아노 면내의 합성세제 등 19개 독과점 품목에 대한 가격정보를 공개,담합해 가격을 올리는 등의 부당행위에 대한 소비자의 감시기능을 강화키로 했다.공산품 가격의 하향 안정을 유도,선진국형 물가구조를 조기에 달성하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공개되는 가격정보는 소비자 가격의 인상률과 인상시기,관련 원자재 가격변동의 제품가격 반영 여부 등이다.올해에는 이들 품목에 대한 95년의 가격정보를 다음 달에,올 상반기의 정보를 오는 10월에 각각 공개한다. 정부는 또 특정 국가로부터의 수입을 불허하는 수입선 다변화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키로 했다.이를 위해 다음 달 중 산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이 제도의 비용효과 분석과 최종 소비재의 연도별·품목별 해제방안 및 해제에 따른 산업정책 방향 등을 연구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이 제도는 대일무역역조 완화 등의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경쟁제한으로 산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구조적 물가안정에 저해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현재 수입선 다변화 품목은 승용차와 텔레비전 카메라 시계 등 1백62개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미 1백만섬(95년산 80만섬,89년산 20만섬)을 다음 달 3일 방출키로 했다.건자재의 수급안정을 위해 시멘트의 할당관세를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 고속성장 2000년엔 소득 2만달러 돌파/GNP 1만달러 시대

    ◎「삶의 질」 변화/양보다 질위주… 건강·문화욕구 증대/민간자율 존중 등 선진행태 점차 정착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국민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근 한 민간연구소는 1만달러시대의 중산층을 「주말에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을 찾아 벽에 걸려 있는 대형액정TV로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으로 묘사한 적이 있다. 1만달러시대는 한마디로 각 개인이 여가선용과 자기개발을 중시,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태와 욕구가 다양화된다.양보다 질을 따져 전반적으로 고급화추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경제학자들은 국민소득 1만달러를 성장일변도시대에서 경제성숙기로 넘어가는 분수령으로 일컬는다.경제는 물론 사회전반에 총체적인 고부가가치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일만 하는 시대」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대」로 전환된다.과거의 「헝그리정신」이나 「잘 살아보세」식의 소득·수출증대를 위한 국민적 캠페인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수입이 생기면 저축하기보다는 여유 있고 고급스럽게 쓸 궁리를 하게 된다. 가계수입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5년 29.8%에서 94년 현재 4.5%로 줄었다.같은 기간 자동차는 7천3백26대에서 7백40만대로 늘었다.생계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중은 줄고 안락한 생활을 위한 선택적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가 더욱 심화된다.도시가구 소비지출중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94년 29.7%로 감소추세다.물론 미국(12%)이나 프랑스(18.6%)·일본(20.1%)에 비하면 아직 높다. 소비패턴은 고급화·서구화·편의추구의 방향으로 급속히 변화된다.도시가구 지출중 여가활동비는 국민소득 1천달러이던 지난 77년 2만8천5백48원으로 1.7%에 불과했으나 94년 66만4천6백44원에 4.9%로 껑충 뛰었다.외식비와 교양오락비도 급증한다. 의식주에서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국산품과 외제를 굳이 구분하려 들지 않게 된다.위스키·포도주·고급의류·신발 등의 수입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보편화된다. 고가품의 소비계층이 중산층이하로 확산된다.중대형승용차·개인용컴퓨터·휴대폰 등의 소비가 급증하고 가전제품의 대형·고급화가 가속화된다.위스키소비가 급증하는 반면 막걸리소비는 급감하고 골프·스키·헬스·볼링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반면 탁구장 등은 파리를 날린다.유통업체의 대형화·고급화도 가속화돼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은 매출급신장을 즐기는 반면 재래시장이나 영세소매점은 매출부진을 면치 못하게 된다.평균연령과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조세부담과 보건의료비지출도 증가한다. 고부가가치화사회에서는 노동시간이 짧아지는 대신 단위시간당 노동의 생산성은 크게 높아진다.단순인력보다는 고급인력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고,여성·노령인구의 취업이 증가한다.1만달러를 전후해 노사관계도 성숙화된다.문화적 수요가 증가된다. 기업은 1만달러 소득시대의 소비패턴변화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신세대·취업주부·아동·독신자·노인그룹 등이 새로운 관심대상으로 떠오른다.소득불균형은 시정되지만 재산불평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방화시대의 도래와 함께 지역이기주의적 폐해가 심화되고,다원화사회가 전개되면서 지금까지의 중앙집권에 의한 획일적 성장도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김주혁 기자〉 ◎향후 GNP 전망/2만달러 도약에 미 10년·독은 12년 걸려/총 GNP 4,517억달러… 42년간 327배로 배고픔에서 잊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경제가 마침내 1인당 국민소득(GNP) 1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지난해말 현재 1인당 GNP는 1만76달러.광복후 정확히 50년,한국은행이 국민소득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 42년만의 일이다.선진국에 비하면 자랑할 만한 성과는 아니지만 「보릿고개」가 멀지 않은 과거이던 우리로서는 대단한 일이다. 선진국의 1만달러 돌파시기를 보면 미국·독일·스웨덴·스위스가 78년,프랑스 79년,캐나다 80년,일본 84년,영국과 이탈리아는 86년이었다.싱가포르는 89년,대만은 92년에 1만달러를 달성했다. 53년의 1인당 GNP는 67달러,60년엔 79달러였다.그러다 70년대들어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소득도 고속성장하기 시작했다.70년대초 박정희정부는 「80년 1인당 국민소득 1천달러」달성을 국민에게 약속했고,이 약속보다 3년 빠른 77년에 1천달러를 달성했다. 80년에는 1천5백97달러,89년에는 5천2백10달러로 5천달러고지에 올랐다.53년 이후 42년만에 1인당 GNP가 1백50배 성장한 셈이다.1인당 GNP순위도 70년 2백53달러로 80위에서 80년 61위,94년 32위로 뜀박질했다. 2만달러시대도 멀지 않았다.우리경제가 고성장·고물가구조인데다 원화가치가 오르는 추세여서 2만달러시대는 의외로 빨리 올 것 같다.1인당 GNP를 결정하는 요인은 경제성장률·GNP디플레이터·환율·인구증가율.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원화절상폭이 높을수록 1인당 GNP는 올라간다.인구증가율은 반대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환율.원화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된 국민소득이 늘게 되는 환율의 마력이 숨어 있다.다른 요인의 변화가 없고(예컨대 성장을 하지 않더라도) 원화가 전년보다 평균 10% 절상되면 국민소득은 그만큼 늘게 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실현 가능한 연평균 경제성장률(불변가격기준·7%)과 GNP디플레이터(5.5%)·인구증가율(0.9%)·원화절상률(4%)을 가정해 1인당 GNP를 계산해보면 「2000년 2만달러」가 가능하다. 지난해의 1인당 GNP 1만76달러에 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를 반영해 각각 1.07과 1.055를 곱하고 원화절상률과 인구증가율을 고려한 0.96과 1.009로 각각 나누면 올 연말의 1인당 GNP는 1만1천7백40달러가 된다.이같은 율을 연차적으로 적용하면 2000년에는 2만1천6백60달러가 된다. 일본이 1만달러를 달성한 지 4년만에 2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만달러대로의 점프는 세계에서 최단시간이다.1만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스위스가 8년,미국 10년,프랑스 11년,독일이 12년이었다. 일본이 2만달러를 빨리 돌파한 것도 환율덕분이었다.엔화는 84년 달러당 2백37엔이었으나 88년에는 1백28엔으로 껑충 뛰었다.연평균 14%씩 엔화가 절상돼 가만히 있어도 이만큼 국민소득은 늘어난 것이다. 총GNP도 괄목성장을 했다.53년 14억달러였으나 지난해 4천5백17억달러로 42년간 3백27배나 커졌다.GNP순위도 70년 세계 33위에서 80년 27위로 올랐고 94년에는 12위가 됐다.지난해에는 이 보다 한 단계 오른 11위였다.2001년에 이르면 스페인과 캐나다·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8위로,2010년에는 영국도 따돌려 7위에올라설 전망이다. 미국과 독일·일본은 1만달러를 달성했을 때 경제성장률이 3∼4%,독일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였다.반면 우리는 경제성장률이 9%,소비자물가상승률이 4.7%로 대조를 이룬다.그러나 국민소득은 늘지만 소득계층간 부의 불평등,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현상,지역간의 성장격차,삶의 질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곽태헌 기자〉 ◎95년 경제성적표/작년 GDP 9% 성장/91년이후 최고 기록 지난 해 상반기에 경기 정점에 오랐던 경기활황 국면은 일단락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의 경제성적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연착륙이 가능하냐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95년의 국민계정(잠정)」을 보면 지난해의 우리경제는 내용이 좋았다.먼저 GDP 성장률은 9%로 지난 91년의 9.1% 이후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우선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의 23.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5.9%나 돼 견실한 성장을 뒷받침했다.섬유기계 등 일부품목을 제외한 산업용 기계류 대부분에 대한 투자가 호조를 보여 22.6%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수출도 지난 86년 이후 가장 높은 24.1%나 증가했다. 건설업의 증가율은 9.8%로 지난 91년의 14.8% 이후 가장 높았다.민간건설은 설비투자 증가를 반영하여 공장 등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호조를 보인데다 표준건축비 조기 인상,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돼 10.8%나 성장했다. 그러나 경기양극화에는 개선조짐이 전혀 없어 앞으로 정부의 정책이 양극화해소에 모아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제조업의 증가율은 10.7%로 지난 88년의 13.8% 이후 가장 높았다.중화학공업의 성장률은 14.8%나 됐지만 경공업은 음료생산이 마이너스 4.9%를 기록하는 등 부진해 마이너스 0.7% 성장으로 뒷걸음쳤다.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된 셈이다.민간소비 증가율도 7.9%로 아직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지표상으로 나타난 지난 해의 실적은 전반적으로는 괜찮지만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다.지난 해 4·4분기의성장률이 예상을 뒤엎고 잠재성장률인 7∼7.2%에도 미치지 않은 6.8%에 그쳤기 때문이다.당초 정부는 4·4분기의 실질성장률이 7.2%에 달한 것으로 판단,이를 경기연착륙의 주요 징후로 파악했었다.특히 4·4분기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1.5%에 그쳐 연착륙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해 3·4분기까지는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율이 11∼15%선이었으나 4·4분기에는 7∼9%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와관련 김영대 한은 이사는 『4·4분기의 성장률이 낮아진 데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쌀 생산량이 2백50만섬 줄어 증가율이 0.5% 포인트 감소한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경기 연착륙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그럼에도 4·4분기의 의외로 낮은 성장율은 정부나 업계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긴장도로 경기흐름을 보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 해 총저축률이 36.2%나 되는데다 총투자율은 37.5%로 세계에서 3위권이나 되는 점도 우리경제를 밝게보는 요인이다.〈곽태헌 기자〉
  • 중국군,무인도 장악훈련/대만 해협서

    ◎외교부 “미 개입 중단” 거듭 요구/“중 군사훈련 올 여름까지 계속”/홍콩지 【마조도(대만)·북경=이기동·이석우 특파원】 대만해협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의 3차 육·해·공군 합동군사사훈련이 짙은 안개와 비등 악천후로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19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이날 중국 외교부는 또다시 미국에대해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심국방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하오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지 미국의 보호령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양안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인민해방군은 복건성 평담도 인근의 한 무인도에서 대포를 발사하며 이 섬을 장악하는 모의군사훈련을 벌였다. 해단도의 한 관리는 이날 전화로 『오늘 아침 군사훈련이 시작됐다』고 전하고 『지금 군함에서 발사된 포 소리가 들린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의 장진 부주석은 『이번 3차 훈련은 영해에서만 실시될 것이며 예정대로 25일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해협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와 이스라엘로부터 공중조기경보기(AWACS)구매를 타진하고 있다고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군사전문가 릭 피셔가 밝혔다. 그는 중국이 최근 미국의 E―2 호크아이기보다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러시아제 공중조기경보기를 둘러봤으며 이스라엘제 팔콘 공중조기경보기 구입이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의 전부 외교부장은 『대만은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유엔가입노력도 포기하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부근 군사훈련을 올해 여름까지 계속 실시한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성들인 복건성·광동성·절강성에 군사무기와 군수물자들이 지금도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그 유입규모는 대만을 겨냥한 중국 동남연해 지역의 군사훈련들이 올해 여름까지 계속 실시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방군 소식통들은 밝혔다. 해방군 고위지도부는항공모함과 잠수함들이 이끄는 미국 해군전투단이 중국의 군사훈련이 지속되는한 계속 대만부근에 배치돼 있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밝혔다.
  • 중 군사훈련 최근접지 마조도를 가다

    ◎공항활주로 대공포 배치 “전쟁전야”/부두선 군인이 승객 체크… 주민 피란행렬/상가 모두 철시… 집총군인들만 거리 누벼 중국인민해방군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된 18일낮.20인승짜리 쌍발 프로펠러기를 타고 내려다본 대만해협은 모든 선박의 출항이 중지된 탓에 배한척 눈에 띄지 않는 「죽음의 바다」같았다.대북시 송산비행장을 이륙한 비행기는 비안개를 헤치고 50여분만에 아슬아슬하게 마조도의 북간공항에 착륙했다. 기자와 영국의 BBC방송,대만TV를 비롯한 외국기자 10여명과 마조도에 근무하는 대만관리등 모두 15명안팎의 승객을 위해 대만항공이 마련해준 소형 프로펠러기였다.일반민항기는 16일부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됐다. 본토의 복건성에 거의 턱밑에 위치한 마조도는 18일 시작된 중국인민해방군의 훈련지역에 가장 가까운 대만영토이다.남간도 북간도 동인도 여광등 모두 4개의 큰섬과 나머지 부속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로 행정구역상은 마조현.특히 여광섬은 중국군 훈련지역에서 북쪽으로 불과 18㎞밖에 떨어지지 않은 그야말로 대만영토의 최전방이다. 비행기가 내린 북간공황은 활주로를 대공포들이 거의 에워싸다시피해 전쟁전야 같은 긴박감을 보여주고 있다.북간도에서 다시 여객선을 타고 20여분이 걸려 행정수도인 남간도에 도착했다.부두에서는 군인들이 서서 타고내리는 사람을 일일이 체크한다.전날부터 출항을 삼가하라는 현정부의 지시탓으로 선박들이 모두 항구에 닻을 내리고 있다. 하오 3시30분.남간도항에서는 전날 미처 해군선을 타지 못한 주민 30여명이 소형여객선에 몸을 싣고 있었다.모두들 작은 여행가방을 하나씩 들고 조금씩 긴장한 표정으로 배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이들의 행선지는 대만본섬의 북동쪽 기융항. 마조현의 조상순 성장이 부두에 나와 떠나는 주민들을 안심시키느라 열심이다.그는 『정부에서 모든 대비를 갖추고 있으니 아무 걱정말라』『곧 사태가 진정될테니 다시 만나자』는 등 열심히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으나 정작 주민들의 표정은 그렇게 낙망스러운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조상순 성장은 이들을 떠나보낸 뒤 곧바로 소형여객선으로 여광섬의주민들을 대피시기기 위해 떠났다.중국군 훈련지역에서 북쪽으로 불과 18㎞밖에 떨어지지 않아 어느곳보다도 긴장이 더한 곳.지난 이틀사이에 5백여명의 주민중 3백명이상이 대만본섬의 북동쪽에 있는 기융항을 거쳐 대북 등 큰도시로 피난을 떠났다.18일에도 남은 주민들을 피난시키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다. 마조도는 주민 5천6백명에 주둔군인수가 2만명을 넘는 군사지역으로 그야말로 대만의 최일선인 셈이다.학교도 17일부터 이른 봄방학에 들어갔고 사람이 없으니 상가도 모두 철시했다. 마조현 수도인 남간섬에서도 민간인은 거의 떠났고 집총한 군인들만 간혹 거리를 누비고 있다.마을 곳곳에 붉은글씨로 돌에 새긴 「독립작전」「정부수호」「자력갱생」등의 구호가 섬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마조도에 있는 초등학교 8개와 중등학교 1개가 모두 조기 봄방학에 들어갔는데 마조현정부의 장이덕비서(36)는 『학부모들이 모두 애들을 본섬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조기방학을 원했다』고 말했다.그는 남은 주민들에게는 『실제 전투가 일어날 경우 소총이 지급된다』고 말하고 물론 그전에 주민들을 대부분 대피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조도의 분위기에 대해 『최전방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방공대피훈련등은 수시로 실시하게 때문에 지금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말하고 주민들도 각자 집에 비상식량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재미있는 것은 밖으로 드러난 이런 긴장감과는 달리 주민들중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기자가 묵은 호텔주인 여씨는 주로 고기잡이를 하는 이곳 주민들은 큰바다에서 중국본토 어부들과 수시로 만나 친해진 사람이 많고 『중국어부들과 국제전화로 수시로 안부도 전하곤 하는 탓인지 중국본토에 대한 두려움은 크게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한 주민은 『고기잡이 나가 중국어부들과 이런저런 물건들을 사고파는데(불법무역)훈련이 시작되고부터는 이것을 못해 수입에 지장이 있다』는 말도했다.〈마조도=이기동 특파원〉
  • 섬주민 소득증대 돕게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신한국

    신한국당은 18일 전남 신안군 등 저개발도서 지역과 다도해 지역주민편의와 소득향상을 위해 당정협의를 거쳐 현행 「도서개발 촉진법」의 전면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을 통해 다도해 개발을 위한 육지와 도서등을 잇는 연육·연도교 설치를 지원하고 다도해 국립공원사업을 촉진하는 한편 수산양식업개발 및 어촌근대화등 도서주민 소득증대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날 당사를 방문한 전남 신안군 천일염업자 대표들의 건의를 수렴,신안군 지역을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해 도로·용수 공급시설 설치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 독도 동∼서도 매립/어업기지 등 건설/극일운동연 추진

    【부산=이기철기자】독도의 동·서도사이 바다를 메워 독도를 유인도로 만들려는 시민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이는 독도에 대한 우리의 영유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다. 극일운동 시민연합(의장 황백현)은 17일 독도의 동·서도사이 매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모으기 위해 오는 21일 현지답사를 실시키로 했다.이번 독도답사에서 두섬사이의 거리와 수심,주변여건 등을 조사한다. 극일운동 연합은 독도 동·서도 사이 매립공사에는 1천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독도수호의지를 전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모금운동을 펴기로 했다. 연합은 독도에 주민을 상주시키기 위해 동도와 서도사이 8천∼1만평의 바다를 매립해 어업기지,수산물 가공공장,바닷물 담수화 시설등을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마조도 유일한 한인 오홍현 선교사 통화

    ◎학교 대부분 휴교… 어린이·노약자 본도이송 착수/주민들에게 총기 지급 통지… 아직 긴박감은 못 느껴 중국군의 3차훈련을 하루 앞둔 17일 마조도의 유일한 한국인 오홍현선 교사가 전한 현지분위기다. ­대피하는 주민들이 진짜 많은가. ▲마조도 주민 5천8백명중 대다수가 일시피란을 생각하고 있다.학교는 17일부터 수업을 않고 있다.현재 부녀자와 노인,어린이들을 우선적으로 대만본토로 이송시키고 있다. ­오늘도 방공훈련이 실시됐는지. ▲방공훈련은 하지 않았다.대신 실전이 벌어질 때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총기를 지급한다는 통지가 있었고 긴급시 대피할 지하대피소 등을 파악하고 있으라는 통지가 집집마다 전달됐다.주민들 다수가 수시로 침공대비훈련을 받아 젊은층들은 비교적 총기훈련이 잘돼 있다. ­젊은층들 사이에는 전투결의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인가. ▲솔직히 그렇지는 않다.많은 사람이 피난준비를 하지만 잠잠해질 때까지 잠시 자리를 비운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떠나는 것같다.남쪽의 남간을 중심으로 작은 섬의 주민들 사이에는 불안감이 다소 더 심한 것같다. ­항공기는 운항되고 있는가. ▲17일 운좋게 한차례 대북으로 가는 민항기가 떠났다.지금은 양안 긴장이 아니라도 날씨가 워낙 나빠 어차피 비행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이다.그래서 배편을 이용해 인근 섬으로 옮겨 그곳에서 다시 김문도 등 다른 지역으로 가고 있다. ­마조도에는 언제 들어갔는지. ▲2년 됐다.현재 현지주민 70여명이 교회에 나오고 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이곳 주둔 군인들이다.주일인 오늘은 군인들이 한명도 예배에 참여하지 못했다.
  • 중 훈련 근접 도서 주민 긴급대피/중국 오늘 상륙훈련…대만 표정

    ◎마조도 민항로 폐쇄… 해군함정 동원 수송/중국기 한때 대만정찰지역 침범에 긴장 중국군의 제3차 육해공군연합훈련 시작일을 하루앞둔 17일 대북시에서는 훈련지역으로 향하는 모든 민항기의 운항이 중단되고 16일에는 중국기가 대만비행정찰지역을 침범해와 대만공군들이 긴급출격하는 등 양안간 긴장은 점차 도를 더해가고 있다. 대북시의 국내선공항인 송산공항에서는 마조도를 비롯,훈련지역으로 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이 16일에 이어 17일에도 전면중단.평상 이 대북∼마조도간 항공기 운항은 2개 항공사가 왕복4차례씩 모두 8편이 왕복운항됐다. 훈련실시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대만섬인 마조도 당국은 16일부터 주민들을 상대로 방공대피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일부 섬에서는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긴급히 대피시켰다.훈련지역 경계선에 위치한 퉁추섬당국은 16일 섬주민 1백50명중 1백명을 남쪽 김문도로 긴급대피.이들은 17일중 해군함정을 이용,대만본토로 이송될 예정이다.한편 마조도 본섬에서 대북등지로 피난하려는 주민들은 마조항에서 민항기 이착륙이 중단됨에 따라 공항청사에 몰려나와 발을 구르는 모습도 텔레비전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마조섬 당국은 주민들에게 진정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많은 주민들이 중국군이 섬을 점령할지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섬을 떠나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 훈련지역 하단에 인접한 오구섬 주민들도 피난길에 나선 것으로 현지신문들은 보도.오구를 대리관할중인 김문도 당국은 이들을 긴급피난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됐다.오구섬 주민은 3백여명이었으나 지난해 6월 이등휘 총통의 미국방문 뒤 7∼8월 사이에 중국이 인근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대부분이 섬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6일 하오 3시경 대만군 비행정찰지역으로 중국공군기 수대가 침범해와 대만공군기들이 출격하는등 현지에서는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이에따라 대만군은 이지역 경계상황을 전투직전인 「상황­2」로 한단계 상향조정.특히 중국군의 3차연습지역이 대만군의 공중훈련구역에서 불과 5㎞밖에 떨어지지 않아 직접적인 군사충돌의 가능성도 앞의 1·2차훈련때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분석. 대만민항국의 이중영 총사무국장은 훈련기간중 중국군이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침범할 것을 크게 우려.그는 『이 중간선이 침범당하는 것은 대만국민들에게 엄청난 심리적 불안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17일 낮 대북시 주요도로에서는 전날에 이어 중국의 무력위협을 규탄하고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 JP 「독도발언」/박정희 의장 「거론 금지」 훈령 “위반”

    ◎62년 지전수상에게 “독도 폭파해버릴까” 제의/일측 집요한 거론에 JP “제3국이 중재” 양보 일본은 지난 52년 한·일회담이 개시된 이후부터 줄곧 독도영유권을 주장했다.일본은 회담의 고비마다 독도영유권문제를 카드로 사용했지만,진심으로 독도의 영유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인가는 명백하지 않다. 62년9월3일 제6차 한·일회담 2차정치회담 예비절충 4차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일본측 대표인 이세키 국장은 『사실상 독도는 무가치한 섬이다.크기는 「히비야」공원 정도인데,폭발이라도 해서 없애버리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구권협상 때문에 좀처럼 실마리가 잡히지 않던 한·일회담을 타결시키기 위해 62년10월20일과 11월12일 두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김종필 중앙정보부장(현자민련총재)과 오히라 마사요시(대평정방)외상간의 회담에서도 바로 이 독도문제가 거론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회의자료등에 따르면 10월20일 1차회담에서 오히라는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데 한국이 응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대해김부장은 『독도문제는 한·일회담과는 별개이므로 국교정상화후 시간을 갖고 해결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일부에서는 이날 회담에서 오히라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요청에 대해 김부장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오히라는 김부장이 양해한 것으로 해석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독도문제가 부각되자 박정희 최고회의의장은 62년11월8일 긴급훈령을 통해 『일본측에 독도문제는 한·일회담의 현안이 아니라고 지적하고,일측이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한국민에게 일본의 대한침략을 상기시킴으로써 회담의 분위기를 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라』고 지시했다. 11월12일 재개된 김·오히라의 2차회담에서도 독도문제가 협의됐다.오히라외상은 독도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집요하게 요청했다.김부장은 이에 대해 제3국 중재안을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부장은 또 이에 앞서 11월11일 도쿄 오쿠보호텔에서 일본 교도통신과 회견하는 자리에서 『이케다(지전)총리와의 회담시 「독도를 폭파해버릴까」하니 지전총리는 「그러면 더욱 큰 문제로 된다」고 하면서 크게 웃은 바 있다』고 말했다. 김부장이 3국 조정안을 거론한 사실은 이후 양국 실무자간의 회의내용에서 확인된다. 62년11월19일 한·일회담 제2차 정치회담 예비절충 15차회의 회의록에 따르면,일본의 우시로쿠 국장은 『이 자리에서 당장 토의할 수 있는 문제는 청구권 명목과 독도문제를 제3국 조정에 넘기는 문제인데,독도문제는 일본정부가 국회등에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말해온 터이므로 이케다 총리의 결정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우리측은 『독도문제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게 되면 승패가 명백하게 돼 모처럼 조성된 좋은 분위기가 깨질 염려가 있으므로,제3국에 의한 조정에 맡기자는 제의를 김부장이 하게된 것이며,이는 김부장의 최종적인 생각인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군 훈련 최근접지” 대만 팽호도를 가다/본사 이기동 특파원

    ◎전투기 굉음… 도로엔 군보훈련 군인/섬 전체 팽팽한 긴장감… 주민들 출어 못해/마공 시내는 선거철 소란 가득… 묘한 대조 대북을 출발한 90인승 쌍발 프로펠러여객기는 불과 1시간만에 팽호군도의 수도 마공시 공항에 도착했다.만만치 않은 전운은 비행기가 내리면서 손에 잡힐 듯 생생히 느껴졌다.군용비행장의 한켠을 민간기들이 이용하는 탓인지 대만군의 주력 F5기들이 연이어 뜨고내리며 내는 굉음에 귀가 멍멍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통하는 해안도로변 곳곳에 위장망을 씌운 대공포가 솟은 방공포대가 연이어 눈에 들어왔다.중국군이 공정대를 투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전략요충지인 탓인지 도로 곳곳에서 M16 소총으로 무장한 소대병력이 구보훈련을 하고 있다. 도로변의 한 대공포진지를 찾아들어가보니 진지를 에워싸고 갓 만든듯 흙이 채마르지 않은 엄호·방어진지들이 불과 4∼5m간격으로 들어서 있다.좀처럼 입을 열지 않으려던 앳된 얼굴의 병사는 1주일여 전부터 엊그제까지 새 방어진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중국군이 2차 실탄사격훈련을 벌였던 해역은 이곳 팽호도에서 서남쪽으로 불과 70여㎞ 떨어진 곳.고기잡이 배로도 1시간30분 남짓 거리이다.마을주민들이 가리키는대로 섬 남단 이수산항의 방조제 위에 올라 망원경을 통해서 보니 훈련 인근지역인 화도가 한눈에 들어온다.팽호도의 주민 10만여명은 대부분이 어업을 생업으로 한다.잡은 고기를 대북,홍콩,일본 등지로 수출해 보기 드문 부촌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중국군의 훈련으로 출어를 제대로 못해 생계에 적지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왕씨성을 가진 한 어부는 『중국군의 훈련을 전후해 출어를 삼가라는 현당국의 당부가 있었다.그리고 요즈음 날씨도 좋지 않아 이래저래 출어를 않고 있다』고 했다.왕씨는 『중국군이 쳐들어온다고 해도 대대로 살아온 이곳을 떠나기는 싫다.맞서 싸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팽호도에서 중국군이 상륙하기에 가장 용이하다는 지형의 익문촌 일대 해변초소들에서는 병사들이 참호를 파고 모래주머니로 진지를 보강하느라 한창이다.진지 주변의 긴장감과는 달리 초소 앞까지택시를 들이대는데도 크게 개의치 않는 게 인상적이었다.26세라는 대만 가오슝 출신의 장교는 『전쟁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초소의 엄호시설과 참호보강 작업을 하고 있지만 평소와 생활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마공시내로 들어오면서 해변의 긴장감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23일 실시되는 총통선거의 각당 운동원들이 떼지어 다니며 전단을 뿌리고 스피커를 단 선거운동용 차량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대북시도 그랬듯이 전쟁의 긴박감보다는 선거철의 소란함이 앞서는 것같았다.관광상품을 파는 한 가게주인은 심지어 『외국기자들이 왜 이렇게 몰려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당신들이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아니냐』고까지 했다. 해질 무렵 항구에서 닻을 내리던 한 어부는 『중국군 훈련지역 쪽으로 가니까 대만해군정이 가로막고 더이상 밑으로는 못가게 하더라』며 그곳 사정을 전해주었다.한화로 30만원에 배를 빌려 이튿날 훈련해역으로 나가볼 생각이라고 했더니 그는 손을 가로저으며 『가까이 갈 수도 없을 뿐아니라 아무 표시도 없는 망망대해일 뿐인데 뭣하러 가느냐』고 만류했다.해가 지면서 시외곽으로는 또다시 전에 없는 긴장감이 에워싼다.군인들이 지나는 차량을 일일이 세워 검문하고 순찰군인들이 수시로 눈에 띄었다.해안순찰도 크게 강화됐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피차 사생결단의 전의를 다지는 것도 아니고 적의 머리끝 하나 비치지 않는 이상한 「전쟁전야」속에 팽호도의 밤은 깊어갔다.
  • 중 3단계훈련 대만 최근해서 실시/중­대만 현지모습

    ◎중국언론 「양안긴장」 함구… 일반인 거의 몰라/대만정부,외화 불법송금관련 외국은 조사 ○…대만당국은 대만인들이 불법으로 해외에 송금하는 것을 도와 대만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위기를 맞는 때에 대만의 자금사정을 악화시킨 혐의로 외국은행지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커머셜 타임스지가 14일 보도.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실시하고 있는 군사훈련은 대만이 독립을 선언할 경우 얼마나 신속하게 전투가 결판날 수 있는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의 한 군사전문가가 15일 분석. 홍콩의 친중국계 일간지 문회보는 이날 한 중국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중국의 대만해협 군사훈련은 대만에 대한 모의 봉쇄훈현이라면서 그같이 분석하고 그러나 중국의 군사훈련을 감시키 위해 대만근해로 파견된 미군 병력과의 충돌 가능성을 전면 배제. ○…중국측이 대만해협 인근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하자 대만은 인터넷의 사이버 스페이스(가상공간)를 통해 북경에 대한 전쟁을 진행중이라고.인터넷에서는 오성홍기 아래 「중국:동방의 파시즘」이라는 문구등 대만인들이 중국의 군사위협에 항의하기 위해 띄워보낸 각종 비난 메시지와 그래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만 여행사들이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호 전단을 유람선으로 구경시켜주는 신종 관광상품을 개발했다고 15일 중국시보가 보도.이들 여행사는 막강한 미항모 니미츠호를 보고싶어 하는 대만주민들의 요청에 못이겨 이같은 관광상품을 내놓았는데 관광회사들은 이 유람선을 타고 니미츠호의 항로를 횡단할 생각이라고. ○…중국군이 대만해협에서 벌이는 군사훈련으로 양안간 긴장이 고조되자 이 틈에 한몫 보려는 외국 매춘부들이 대만으로 몰리는가 하면 홍등가 여성들의 화대도 급등하고 있다고. 대만의 이브닝 포스트지에 따르면 최근 대만경찰에 체포된 야오(23세)라는 홍콩출신 매춘부는 『대만해협의 긴장으로 서비스료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고객에게 먼저 양해를 구한뒤 화대를 7천대만달러(약 20만원상당)에서 9천대만달러로 약 30%를 올렸다고 진술했다고. ○…중국의 신문 및 TV들은 여전히 대만해협에서의 실탄사격훈련 등과 미국의 군함파견 등에 대해 보도하고 있지 않아 일반인들은 사태가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 한편 인민일보는 15일자에 해협양안의 통신 및 우편사용량이 크게 늘었다고 교류증가를 강조.이에 따르면 지난해 양안간 전화사용량은 전년도에 비해 21% 늘었다고.이에 따라 89년 우편교류 1천5백만건,전화량 1백80만차례에서 95년에는 각각 3천6백40만건,4천83만차례로 급증했다고. ○…중국이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하는 육·해·공군 합동훈련은 지금까지 중국의 군사훈련중 대만 영토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실시된다고 대만 국방부가 15일 발표. 국방부는 특히 이번 군사훈련이 중국의 평담도 부근에서 실시될 것이며 훈현해역이 대만과 가장 가까운 곳은 대만 영토인 마조도 부근의 오구도와 퉁슈도·시슈도 등 3개 섬에서 10해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강조. ○…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측을 대표하는 관리들이 16,17일 일본 교토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담에 나란히 참석하게 됐다고. 대만중앙통신(CAN)은 이와 관련,임진국 재정부장이 현 사태에 대한 대만당국의 정책과 입장을 설명할 권한을 갖고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
  • “독립의지 꺾기…무력도발 없을것”/「양안긴장 어찌될까」대북 시각

    ◎새 지도부 위협… 향후 대화 주도권 잡기 의도/대만 무기 세대교체기 이용… 전력우위 과시 중국군의 제2단계 군사훈련이 진행중인 15일 현재 대만해협의 섬지역을 경비하는 대만군에는 「상황3」(데프콘3에 해당) 경계령이 내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안관계를 다루는 대륙위원회의 한 고위관리는 익명임을 전제로 『지난 11일 섬근무 휴가장병들이 소환돼 귀대했다.휴가장병 귀대는 상황3에 해당된다.지금은 그 이상 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상봉쇄 배제못해 대북시에는 공식적으로 「평시상황」인 「상황5」가 발동됐으나 내부적으로는 전군에 비상연락망이 가동된 「상황4」가 내려진 것으로 봐도 좋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상황1」부터 「상황5」까지의 5단계중 본토와의 실제전투가 시작되면 「상황1」이 발동된다. 대륙위원회,연구기관 등의 군전문가들은 중국군이 무력시위를 시작한 동기로 강화되고 있는 대만내의 독립분위기 차단과 중국내부사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여기에다가 장비교체시기를 맞아 취약기에놓인 대만군전력,총통선거 등이 타이밍 선택에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만군의 가장 큰 취약점은 공군력.주력을 담당하는 것은 일명 「경국호」로 불리는 40대의 IDF기.88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94년 첫배치된 자체생산기종이다.그외 F5가 있으나 중국군의 SU기에는 성능이 훨씬 못미친다.올여름부터 F16기 1백50대,미라주기 60대가 도입키로 돼있으나 현재는 매우 취약하다. 중국군 주력은 「섬6」요격기(미그19 개량기종)와 「섬7」(미그21에 해당)인데 이를 F5가 상대하기는 역부족.특히 SU27은 F16이라야 커버가 가능하다.대만군 주력인 IDF기도 엔진이 취약해 비행거리가 짧다는 결정적 약점을 안고 있다.공중미사일을 장착할 경우 SU기와 공중전 수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공군력 절대 열세 반면 해군력은 대만군이 다소 우위를 점한다.하지만 어떤 전문가들은 군사력 우열은 사실상 별 의미가 없다는 말도 한다.『42만명 병력이 3백20만병력과 어떻게 상대가 되겠느냐』는 말이다.어차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라는 설명이었다.따라서 총통선거를 기점으로 대만내 독립분위기에 제동을 건다는 의도라는 분석에 더 비중을 두는 것 같다. 이등휘 총통의 지난해 미국방문 이후 대만내에서는 독립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돼왔다.대만당국도 최근에는 이같은 여론을 의식,1차 목표로 국제기구 가입을 적극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대륙문제연구소의 유영복박사는 『중국이 주장하는 통일은 대만더러 항복하라는 것이다.그러면 몇년 뒤 홍콩식으로 자리를 잡아주겠다는 것인데 대만여론은 절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만내 움직임을 중국은 독립추진의 전단계로 파악,제동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일부에서는 중국이 대만총통선거 이후 불가피하게 전개될 양안간 대화에 영향을 주기 위한 장기포석까지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즉 『이등휘 총통이 재선될 것임은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유박사는 지적했다.여론을 등에 없고 통일문제에 강력한 자세로 임할 대만 새 지도부와의 대화에 기선을 제압한다는 계산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3차공격이 최대관심사이나중국군이 무리하게 섬점령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것 같다.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라도 중국이 대만본토를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만 군전문가들의 결론이었다.
  • 봄의 전령 동백꽃 가족나들이 손짓

    ◎이달하순부터 20여일 절정/상큼한 바다냄새 정취 더해/오동도·선운사 벌써 상춘 인파 「봄의 전령」 동백꽃이 남녘 곳곳을 붉게 수놓으며 북상하고 있다. 동백꽃은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 꽃망울을 맺기 시작,봄기운을 머금고는 4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며 자태를 뽐낸다.긴 겨울 끝에 처음 대하는 꽃이라 보는 이들의 감동을 더해준다. 화사함과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봄맞이 가족 나들이로 동백꽃 기행이 제격이다. 동백꽃 명소로는 육지에서 첫 선을 보이는 남도 미항 여수 오동도와 북방 한계선인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가 꼽힌다. 오동도에는 벌써 전국에서 하루 1천여명의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이곳 동백꽃은 이달 하순쯤 만개해 온 섬을 붉게 뒤덮을 것으로 관리사무소측은 내다보고 있다. 여수시내에서 승용차로 10분거리의 신항에 위치한 오동도는 상큼한 바다내음과 두둥실 떠다니는 배들로 항구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동백꽃을 포함해 1백93종의 수종이 펼쳐져 있고 소목 사이사이에서 들려오는 새들의지저귐이 봄의 교향곡을 연출한다.소라·병풍·지붕바위 등 기암괴석 주변에는 동백나무가 자생,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등대옆 박제수족관에는 어류·패류 등 3천여종의 바다생물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산교육장이 되고 있다.유람선을 이용해 오동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도 있다.구항 주변에는 횟집이 즐비해 싱싱한 회맛을 즐길 수 있다. 선운사도 미당 서정주의 시에 등장할 정도로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선운사 입구 오른쪽 비탈부터 대웅전 뒤쪽까지 30여m에 걸친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184호)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다.선운사가 창건된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이후 심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변에 별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림에 가깝다. 이곳 동백꽃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며 봄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끌게 된다.선운사입구에는 풍천장어로 유명한 민물장어집들이 밀집돼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천연기념물(223호)로 지정된 거제도 동부면 몽돌밭 해변일대와 해남 대흥사주변 등도 동백꽃 명소로 이름나 있다.
  • 한강 밤섬 오리알 도둑 극성

    ◎“신경통에 효험” 소설에 마구잡이 거둬가 한강의 야생오리 서식지인 밤섬에 「밤손님」이 들끓는다.신경통 등에 좋다는 속설에 현혹돼 오리알을 노리는 몰지각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둠을 틈타 모터를 단 고무보트로 숨어들어가 마구잡이로 오리알을 거둬간다.모래밭이나 진흙 속에 사는 민물장어 새끼도 수난을 겪는다. 본격적인 산란기가 시작되는 오는 15일쯤부터는 오리알 도둑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감시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넓이 15만3천㎡의 밤섬에는 매과의 맹금류인 황조롱이를 비롯,청둥오리·흰쭉지·비오리 등 20종의 철새와 원앙 등 27종의 텃새가 살고 있다.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이다. 지난 겨울에는 한강 시민공원에 철새 전망대를 세워 6천여명의 시민들이 탐조회를 가질만큼 도심 속의 야생조류 서식지로 소중한 곳이다.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강관리사업소의 상주 직원이 하루 한차례씩 순찰을 돌지만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사법권이 없어 단속에 걸린 이들이 되레 『무슨 권한으로 참견하느냐』며 큰 소리를 치기 일쑤다. 한강 남쪽 둔치에 설치된 관리소에서는 섬의 북쪽이 보이지 않아 낮에도 오리알 사냥이 자행된다.지난 해 장마 때 수풀이 쓸려가 오리알들이 쉽게 눈에 띄는 점도 걱정거리다. 당국은 15일부터 밤섬 출입을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다음 달 초부터 단속 공무원에게 조수보호원증을 발급,권한도 강화한다.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은 새 알을 훔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여년 동안 밤섬을 지키는 김기현씨(38)는 『오리알 도둑이 극성을 부려 휴일에도 감시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궁극적인 해결책은 단속보다 시민들의 자연보호 의식』이라고 말했다.
  • “「주권훼손」 단호 격퇴”/김 대통령 해사 졸업식 치사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세계 각국이 해양자원을 확보하고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바다를 둘러싼 이해관계의 충돌로 국가간에 새로운 갈등도 생겨나고 있다』면서 『나라의 주권을 훼손하고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려는 어떠한 도전도 단호히 격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50기 해사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우리의 주권과 국익을 굳게 지켜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보장하는 일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면서 『가까운 해안의 구석구석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외딴 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바다를 철저하게 방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설의 섬 「이어도」/종합 해양관측시설 띄운다

    ◎7월 부이 설치… 파고·기압 등 24시간 정밀관찰/해양연·기상청에 자료 제공… 태풍 예보 등 활용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의 서남쪽 1백52㎞에 위치한 전설의 섬 이어도에 종합해양 관측시설이 띄워진다. 12일 한국해양연구소(소장 송원오)에 따르면 해양공학연구부가 내달부터 1억2천만원을 들여 대만 국립성공대학과 「종합해양관측부이」를 공동개발,오는 7월초 수중섬 이어도 해상에 띄우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어도 해상에는 해운항만청이 90년 9월 띄워 놓은 등부표가 있었으나 등대로서의 역할만을 수행 했을 뿐 기상및 해양관측은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으며 그나마 유실되는 기간이 많았었다. 한국해양연구소가 설치하기로 한 종합해양관측 부이는 대만 성공대학이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자체개발한 모델로 측정자료를 디지털신호로 바꿔 국제 해사위성(INMARSAT)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신해주는 것은 물론 위치측정시스템도 갖춰 24시간 상태를 감시할수 있는 최신형 부표다.반경 2.5m,높이 3.5m 크기의 이 부이는 해상에 뜬상태로 운영되며 해저에 닻을 내려 고정된다. 이 부이는 이어도 주변해상의 파향·파고·수온·염분등과 대기의 기온·기압·풍향·풍속등을 종합적으로 관측해 그 결과를 즉시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소로 보내 풍부한 해양연구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해양연구소측은 이를 우리나라의 태풍 시기에 맞춰 7월부터 10월까지 1차로 운영한 후 97년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도는 해양개발기본계획상 오는 99년까지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세우도록 돼 있는 곳이다.종합해양관측 부이의 1차적인 임무는 어업전진과 기상관측,해상안전의 목적을 가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주변해역의 파랑·조류·바람등 해상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있다. 이같은 정보는 과학기지의 설계조건과 작업조건을 산정하는 데도 필수적인 자료다.종합 해양관측 부이는 또 기상 및 해상상태 관측자료를 기상청에 실시간으로 제공,태풍예보의 적중률을 높인다는 2차적인 임무도 갖고 있다. 아울러 이번 부이개발사업은 해양환경모니터링을 위한 독립적인 부이제작 및 운영기술을 확보,우리나라의 해양공학기술과 계류기술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연구소 심재설 책임연구원은 『해양연구소는 오는 99년까지 독도·흑산도·선갑도·백경도등 국토 선단지점에 해양관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번 부이개발은 이 시스템 구축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규모 독도 관광단 첫 출항

    ◎울릉도 연계 1박2일 코스에 700명 몰려/지역사학자 초청 역사설명회도 가져 일본정부의 독도영유권 망언으로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7백명의 대규모 독도관광단이 처음으로 독도관광에 나섰다. 포항∼울릉간을 정기 운항하고 있는 여객선회사인 대아고속의 썬플라워호(2천6백t급·정원 8백15명)는 12일 상오 10시 독도관광객 7백명과 승무원·여행사관계자 등 모두 8백명을 태우고 포항항에서 독도로 출항했다. 썬플라워호는 하오 1시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한 후 2시쯤 다시 도동항을 출항,3시30분쯤 독도에 도착했다. 그러나 여객선은 독도에 접안시설이 없는 관계로 섬주변을 여러차례 선회한 뒤 하오 5시30분쯤 울릉도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앞서 대아여행사(서울시 강남구 신사동)는 해운항만청과 해경 등 관계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울릉도와 독도를 연계한 1박2일 코스의 독도관광단 7백명을 모집했다. 이번 독도관광객은 대부분 서울지역의 계모임 등 단체회원이다. 한편 경북 울릉군측은 독도를 방문한 이들 관광객에게 「독도탐방증서」를 줄 계획이며 대아여행사측도 울릉도에서 지역사학자를 초청,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설명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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