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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 이용 ‘해수 담수화’작업 활발

    ◎‘물부족’ 타개위해 IAEA 95년부터 추진/한국도 ‘스마트’ 계획수립… 기술개발 착수 세계적 현안인 물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원자력의 힘을 빌려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95년부터 2년간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원자력에너지를 이용한 해수담수화의 타당성 검토 작업을 끝내고 곧 담수화 원자로 건설에 착수한다.또 지난해에는 원자력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IAEA사무총장 특별자문기구인 ‘국제 원자력해수담수화 자문위원회(INDAG)’를 발족했다.이 위원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러시아·캐나다·아르헨티나 등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99년까지 해수담수화 원자로의 개념 설계를 끝내고 2002년안에 관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스마트(SMART)’란 이름의 이 원자로는 열출력 330MWt급 소형 가압경수로로 규모는 기존 원자로의 10분의 1 정도.연안이나 도서지역에 우선 건설해 해안 공업단지의 용수나 섬 지역 주민의 식수를 공급하는데 이용할 방침이다. 중국은 지역난방용 원자로를 해수담수화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모로코도 96년부터 중국과 협력해 원자력 해수담수화 에비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해수담수화란 말 그대로 바닷물을 담수(민물)로 만드는 작업.해수담수화 원자로는 원자로를 냉각할 때 생기는 열을 이용해 해수중 염분농도를 낮춤으로써 공업용수나 식수를 얻도록 설계된 발전장치다.원전 가동중 방출되는 열중 전기 생산에 쓰이지 못하는 65% 가량의 폐열이 담수화에 이용된다.일반 전기는 전력공급에 쓰면서 폐열은 담수에 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97년 UN물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의 40%,80개 국가가 이미 심각한 물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하지 못한 물 때문에 매년 5백만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진단할 정도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97.5%는 소금물이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민물은 2.5%뿐이다.이 민물마저도 70%가 남극과 북극에 있고 실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은 0.007%에 불과하다. 현재 하루 1천만톤 규모인 세계 담수설비 용량은 2000년 2천만톤,2010년 1억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물을 민물로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는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왔으나 이는 천연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원자력은 화석연료와 비슷한 비용으로 담수를 얻을수 있는데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근본적으로 배출하지 않는다. 원자력연구소 장문희 박사(동력로 개발팀장)는 “하루 1백만톤의 담수생산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화석연료 대신 원자력을 활용하면 한해 2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침체되는 변경무역(김정일의 북한:10)

    ◎북 교역물자 바닥… 통상구 11곳 거래 줄어/민둥산 천지에 목재수출도 한계 맞아/민생투자 확대… 경제복구만이 해결책/“사올 물건이 없다” 조선족 보따리장수 발길 끊어 중국 임강에서 시장의 안내로 민간인 통제구역인 임강시­북한 중강진시를 연결하는 다리 중간까지 갈수 있었다.아래에는 압록강이 도도히 흐르고 건너 초소에는 북한군 병사가 쌍안경으로 경계하면서 어디엔가 전화하는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곳 임강­중강진 통상구는 중국과 북한간에 자유시장 원리에 따라 상호간에 교역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압록강·두만강을 따라 1천406㎞의 국경지대에는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통상구 11개가 설치돼 있다. 시장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에서 매일 약 200여대의 트럭이 목재를 싣고 이 다리를 건너 임강에 와 식량과 교환하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대부분 민둥산인 북한에서 계속 목재를 수출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니,그런 이유 때문인지 최근들어 점차 거래가 줄어들고 있으며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자문자답(자문자답)하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시장은 꼭 안내하고 싶은 곳이 있다고 말했다.함께 간 곳은 압록강에 있는 조그만 모래섬으로 위락시설을 갖춘 공원이었다.김일성과 모택동간의 회담에서 압록강과 두만강의 국경지대에 있는 모든 섬들은 북한령으로 합의했기 때문에 모든 섬들은 북한령이다.그러나 이 섬만은 중국령이 됐다는 것이다.그것은 이곳이 본래 섬이 아니라 모래톱이어서 김일성­모택동 합의사항에서 제외돼 중국령으로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중국령이 된 뒤 임강시에서 이를 개발해 공원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작년 교역액 260억원 조그마한 위락시설이지만 요모조모 갖춰져 저녁이 되니 가족 동반객,남녀 데이트족,놀러나온 선남선녀들로 제법 북적거리기 시작하면서 썰렁하고 캄캄한 북한과 대조를 이뤘다.특이한 것은 공원 중앙에 커다란 야외 무도회장(입장료 1인당 1원·한화 100원)이 있는데,동네 미남미녀 10여명이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었다.필자 일행도 들어가 보라고 해 잠깐 구석에 앉았다.아무에게나 춤을 신청해 춰보라고 하지만 춤문화에 깜깜한우리 일행은 꿀먹은 촌놈처럼 어정쩡하게 앉아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행중에 춤에 자신이 있다는 한두사람이 함께 간 안내양과 춤을 추기 시작했다.그러나 중국인들과 비교해 보니 그건 춤이 아니라 그냥 끌어안고 왔다갔다하는 모습이다.얼마 안돼 안내양이 안되겠다는 듯이 춤을 멈추고 돌아왔다.발을 너무 자주 밟아서 안되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춤문화는 익히 정평이 나 있지만,이런 오지에서도 여전해 자유스런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수십리 밖에 사는 사람들도 이곳에서 춤을 추기 위해 화려하게 차려 입고와 호흡이 맞는 파트너와 춤을 추려고 기다리고 있었다.춤을 추고 있는 몇쌍은 직업적인 댄서만큼이나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춤을 추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도 아름답게 보여 춤하면 퇴폐적으로 흐르는 우리 문화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다음날 하루종일 압록강을 따라 비포장도로를 달려 장백현에 도착했다.임강­중강진시와 마찬가지로 장백현­북한 혜산시 통상구로 지정된 곳이다.이곳에서도 북한에서 목재를 싣고와 식량과 교환한다고 한다.작년 교역액은 중국돈으로 2억6천만원(한화 2백60억원)이었다고 장백현의 한 공무원이 알려줬다.이러한 거래는 공식거래로 이뤄지는 것으로 물물교환의 형태로,당일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점이나 지사를 두고 있지 않다고 한다.교환비율은 어떻게 정하느냐는 질문에 국제시세에 맞춰 사전에 정해 놓은 교환비율을 적용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사적거래나 밀무역은 얼마나 되는지 포착하기 어렵지만 당국에서 통제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사적거래는 고향방문의 형태가 일반적인데,북한에서는 중국으로 오기 어렵지만 장백현에 사는 사람들은 비자없이 혜산시에 30일동안 체류할수 있기 때문에(혜산시 이외의 곳을 방문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함) 고향방문 신청을 하고 식량을 가져가 인삼·명태 등과 교환해 돌아온다고 한다.그러나 요즘은 북한에서 교환해올 만한 상품이 거의 없어 사적거래나 밀무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시장경제 도입 실험대 옛 소련과 동구의 사회주의 체계가 일시에 시장제도를 채택하면서 사회주의 체제가붕괴된데 비해 현재까지 중국은 시장경제를 점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경제적으로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잘 조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따라서 체제유지가 우선인 북한은 중국의 점진적 개방정책 노선을 견지할 것이라는 것이 예견됐다. 전환되고 있는 사회주의 체제를 보면서 북한 체제도 개방과 시장제도의 도입이 필연의 수순임을 감지할 수 있지만 체제유지라는 절체절명의 명제에 빠져 개방과 시장제도의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은 이미 84년 합영법을 제정해 제한적으로 자력갱생을 통한 자립적 민족경제 노선을 수정,문호개방을 준비했으며 91년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설립안을 발표해 시장경제의 제한적 도입과 세계시장을 상대로 한 개방정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다른 한편으로는 북·중 변경무역을 통해 인접지역간에 필요한 상품들을 초급적인 국제무역방식으로 상호교역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기능을 보완하면서 시장제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북·중 변경무역은 양국 정부가 지정한 통상구(구안)안에서 이뤄지고 있는데,1류 통상구는 중국 도문­북한 남양,집안­만포,삼합­회령,단동­신의주의 4곳에 설치돼 있고 2류 통상구는 중국 권하­북한 원정리,고사자­샛별,개산둔­종성,남평­노덕리,숭선­무산,장백­혜산,임강­중강진의 7군데 설치돼 총 11곳에 통상구가 설치돼 있다. 북한의 개방정책이 현실화되고 있는 두가지는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와 통상구라고 할 수 있다.이 두가지 정책이 성공되도록 돕는 것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북한 경제를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통상구 활성화 시급 그러나 북한에서 교환해 올 상품이 거의 없는 상황이므로 통상구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같다.이는 북한의 산업 복구와 발전이 선행돼야만 하기 때문이다.현재 중국에서 북한으로 문호가 개방돼 있으므로 시장 메카니즘 형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물물교환의 형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국제통화로 거래되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견된다.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북한은 상반기에도 민생에 필요한 투자는 안전에도 없이 금수산기념궁전 성역화 사업,김일성 부자 현지 지도비 및 사적비 사업 등 정치선전 상징물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세계 청년학생 축전에 500명을 파견한다느니,전세기를 낸다느니 하고 있다.북한은 정치도 중요하지만 산업이 발전하고 통상구가 활성화돼야 인민이 먹고 입을수 있도록 하는데 힘써야만이 체제도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 태양에너지 상용화/남해안이 가장 경제적

    ◎에너지기술연 전홍석 박사,국내 일사자료 첫 공개/일사에너지 하루 평균 1㎡당 3,093㎉/공해심한 서울이 최저… 제주도 평균 밑돌아 미래의 무공해·무한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에너지 기술을 상용화한다면 국내 어느 지역이 가장 경제성이 높을까. ‘태양에너지의 실용화’를 주제로 세계 80여개국 800여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태양에너지 세계대회’에서는 태양에너지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데 필수적인 우리나라의 지역별 일사자료가 처음 공개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전홍석 박사(대체에너지 연구부장)가 82년부터 95년까지 14년동안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1㎡당 3천93k㎈의 일사에너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일사량이 가장 많은 곳은 남해안의 중부 및 서부지방으로 전국 평균치를 270㎈이상 웃도는 3천367㎉에 이르는 곳도 있다.태안반도(3천245㎉)와 영주분지 일원(3천222㎈),호남평야(3천200㎈),김해평야(3천199㎈)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대기오염이 심각한 서울지방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일사량인 2천787㎈을 기록했으며 제주도(2천950㎈)와 중부이남북(3천61∼3천66㎈)도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일사조건이 가장 좋은 달은 5월로 하루 평균 4천362㎈로 나타났으며 12월은 1천674㎈로 월중 최저치를 보였다. 계절별로는 봄(3천839㎈)과 여름(3천785㎈)의 일사조건이 좋으며 가을(2천78㎈)과 겨울(2천38㎈)은 연평균치에 훨씬 못미쳤다. 전박사는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전지역의 일사량은 태양에너지 기술을 실용화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경제성으로 볼때 내륙보다 남·서해지방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남·서해지방은 섬들이 많아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소 건설이 쉽기 때문에 태양에너지 자원을 이용하기에 매우 적당한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태양에너지 세계대회’에서는 △사업화 가능성 및 기술이전 △기술개발 환경 △일사량·집열기·태양에너지 모형 △자연형 태양열 이용기술 △태양연못 관련 기술 등에 관한 446편의최신 논문이 발표된다.73년 제1회 프랑스대회 이후 2년마다 열리는 ‘태양에너지 세계대회’는 다음에는 99년 이스라엘에서 열릴 예정이다.
  • 서해안 해수범람 피해/주택 992채·농경지 1,800㏊ 침수

    ◎백중사리·태풍영향 【전국 종합】 19일 새벽 백중사리와 제13호 태풍 ‘위니’의 간접영향으로 바닷물이 범람해 전남 북과 충남 경기지역 서해안 지방 저지대 주택 992채와 농경지 1천802㏊가 한때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각 지역 기상청이 사전에 주의보를 내리지 않아 피해가 더 컸다.〈관련기사 22면〉 20일 새벽 만조에 맞춰 또 다시 범람이 예상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9일 상오 3시 20분쯤 목포시 목포항 수위가 관측 1백년만에 최고치인 5.4m까지 올라가면서 바닷물이 범람해 동명 서산 온금 대반동을 비롯,산정동 북항 주변 등 5개 동 1백여채와 상가가 1시간여 동안 잠겼다.이에 따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고 동명동에서 신안비치호텔간 6㎞ 해안도로의 차량통행이 한때 통제됐다.또 상오 3시쯤 해수위 상승으로 신안군 안좌 압해 도초 등 섬과 무안·영광군 방조제 28개소가 붕괴되거나 바닷물이 넘쳐 논 130㏊가 물바다를 이뤘다. 전북에서는 군산시 중·구암동과 부안군 줄포면 해안가 저지대 주택 337채와 부안군 위도면과 고창군 해리면 등 농경지 154㏊가 물에 잠겼다. 충남 서해안 일대도 피해가 잇따라 사천군 장항읍 창선1·신창리 일대 주택 1백여가구를 비롯,홍성군 광천읍 옹암리,당진군 송산면 등 주택 220채가 침수됐다.서산시 지곡면 일대 농경지 40㏊ 등 4개 시·군 6개 읍·면에서 모두 110㏊의 농경지가 바닷물에 잠겼다.
  • 클린턴 미 해안서 세번째 여름휴가

    ◎동북부 마티즈 빈야드섬… 3주간 머물러 【블록 아일랜드(미 로드아일랜드주) A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7일 가족과 미 북동부 해안의 유명 휴양지 마타즈 빈야드 섬으로 3주일간의 여름 휴가를 떠났다. 이번 휴가여행에는 딸 첼시아의 고교시절 친구인 레베카 콜스키양도 동행했다. 클린턴 대통령 일행은 휴가지로 가는 도중 외딴섬인 블록 아일랜드에 들러 주민 500여명으로부터 열렬히 환영받았다. 평상시 즐기는 카키 바지에 폴로 청 티셔츠 차림의 클린턴 대통령은 주민을 대표한 2명의 여학생으로부터 야구 모자를 선물받고 카메라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 한·일 어업협정과 일 ‘신영해’ 차이

    ◎65년 연안에서 12해리까지로 양국 합의/일 올붙 직선기선에서 12해리로 확대 한·일 어업협정은 1965년 국교정상화때 체결한 어업협정으로,양국 연안에서 12해리까지를 어업전관수역으로 해 수역관리와 불법조업 단속권한을 양국에 부여했다. 일본의 ‘신영해’는 96년6월 일본정부가 영해법을 일부 개정,영해기선을 육지의 앞끝(선단)과 섬을 직접 연결한 선으로부터 바깥측 12해리까지를 영해로 한 것으로 일본 영해가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신영해는 96년8월 유엔해양법협약 비준으로 발효,97년1월1일부터 정식 시행됐으며 대동호 등 일련의 한국선박 나포는 이같은 새로운 영해를 적용한 것이다. 한국측은 이에 대해 현행 한·일 어업협정 제1조에 어느 한쪽이 직선기선을 채택할 경우 다른 체결국과 협의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일본측의 선박나포는 부당행위라고 지적해 왔다.
  • 백제와 소제의 항주(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7)

    ◎서호호반엔 백낙천·소동파의 숨결이/제방 능수버들·복사꽃길 따라 사랑이 움트고/기생시인 소소소무덤에는 젊은연인 발길 이어져 항주는 굳이 문학이 아니어도 중국에선 지상의 낙원으로 불리어 왔다.거기는 서호가 있고 용정차가 있고 항주 비단이 있는가 하면 일찍이 서시를 낳았다. 서호는 1산·2제·3도를 안고 있다.산은 고산,제는 백제와 소제,도는 소영주·호심정·완공돈을 말한다.서호 북에는 비래봉에 영은사·악묘,서호 남에는 전당강에 육화탑이 우뚝서 있다. ○230년간 남송·오월 도읍지 항주는 수려한 산수에 그치지 않는다.정치의 중심으로도 역사를 주도했다.흔히 남송(1127∼1279)의 서울로만 알려졌지만 그보다 앞서 오대때 오월(893∼978)의 서울이었으니,항주의 서울 노릇도 230년을 기록했다.하지만 남송 150년은 북방 이민족과의 대치속에 기형적인 번영을 누렸으니 우리는 그를 편안왕조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땅이 땅이요,사람이 모이는 남중국의 문화성인 만큼 문인도 많았다. 북송때 사단에서 완약파의 집성자요,격률의 창시자로알려진 청진거사 주방언(1057∼1121)을 비롯해 역시 북송때 고산에 은거하여 ‘매화를 아내 삼고 학으로 자식 삼았던 시인’ 임포(967∼1028),그리고 청나라때 시의 해방과 성령을 주장했던 시인이요 이론가였던 원매(1716∼1797),근대의 개량주의 기수로서 사회 비평시를 썼던 시인이요 사상가였던 공자진(1792∼1841) 등이 모두 항주 사람이다. 그럼에도 지금 항주에는 항주의 문인을 기념하기 위한 시설이나 그들의 유적이 많지 많다.고산에 있는 임포의 ‘방학정’과 그 옆의 송나라때 기생시인이던 소소소의 무덤이 고작이다.오히려 항주에서 벼슬을 했거나 항주에서 객거했던 사람들이 그 치적이나 문적을 남기고 있다. 그중에도 당·송 양대를 대표했던 시인 백낙천(772∼846)과 소동파(1037∼1101)가 쌍벽을 이룬다.그들은 시기를 달리한 채 항주에 와서 자사와 지주를 지내며 선정을 베풀고 명작을 남겼다.그들은 항주 사람이 아니면서 항주 관리를 지냈지만 지금 항주의 명승으로 꼽히는 서호에서 한 사람은 동서 1㎞를 가로로 누웠고,한 사람은 남북 2.8㎞를 세로로 누워 있다. 그 동서를 가로지른 복사꽃·버드나무의 방죽을 백제라 한다.세상은 백락천 재임중(822∼824)에 시설했다지만 백제는 본디 백사제.다만 백락천이 재임중 저수와 배수에 공로를 세운지라 그가 이임할 때 항주 시민들이 길을 막고 눈물로 만류했다는 기록이 보인다.특히 백락천의 시 ‘시민의 곁을 떠나며(별주민)’에선 그 정경이 진솔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렇게 백락천이 항주를 떠난뒤 그를 기리기 위해 백사제를 백제로 불렀으니 시인을 향한 연모의 정이 이렇게 방죽처럼 단단해진 것이다. 그 남북을 세로로 뻗은 능수버들과 사철 꽃숲의 장막인 소제야말로 소동파가 재임중 서호를 넓히고 그 청결을 위해 서호의 토사를 준설하여 인공 축성한 방제인 것이다. 소제는 여섯 개의 다리를 거느리고 있다.다리마다 경개를 달리하면서 그 시야도 다르다.연꽃인 양 떠있는 섬들을 보면서 숲속을 거닐수 있다.어느새 사랑의 길로 변했지만 봄날 이른 아침 부연 안개속이 제일이란다.그래서 ‘소제춘효’는 서호 10경의 으뜸으로 꼽혔다. 소제가 끝나는 남단에 빨간 창에 하얀 벽의 날듯한 추녀가 더덩실 서있다.거기엔 3m 높이의 화강석 조각으로 소동파가 서 있다.그것만으로도 ‘소동파기념관’임을 짐작하기에 어렵지 않다. ○청진거사·시인 임포 등 배출 물론 소동파는 송나라 시단의 엄지손가락이다.거기다 항주에서 두번이나 지방장관을 지냈다.한번은 36세때인 1071년에서 74년까지 통판을 지냈고,한번은 54세때인 1089년에서 91년까지 지주를 지냈다.동파는 비록 남방 여러 곳에 유배당하는 불우함을 겪었지만 항주의 재임 5년동안 항주의 재난을 복구하고 수리를 개선하려 소제를 건축,훌륭한 업적과 미담을 남겼다.동파 스스로도 항주를 고향으로 여기면서 서호에 살고 싶다는 감회를 남긴바 있었다. ‘거항적오세,자의본항인.고산귀무가,욕복서호린,’(항주에 오년 살았거늘/스스로 항주사람이라 여기네.고향에는 살 집도 없기로/서호 호반에 깃들고파라.) ○방축끝 소동파기념관 우뚝 지금 항주는 구석마다 동파가 살아 있다.거리에는 ‘동파로’ ‘학사로’의 이름이 있는가 하면 먹거리로‘동파육’ ‘동파어’ 등이 있다.그중에도 항주시청이 1988년,동파 부항 900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이토록 장엄한 기념관을 서호의 남단에 세운 것을 첫 손에 꼽겠다. 그 안에는 동파의 문학과 항주의 치적을 일목요연하게 자료로 전시했는데 특히 명말의 천재화가 팔대산인의 ‘동파조운도’가 인상적이다.조운은 동파가 항주 재임때의 시첩이었다.동파가 항주로부터 다시 유배를 당하자 조운은 죽기로 그를 따르기로 몸부림치다가 드디어 몇년뒤 죽고 말았는데 그 순정을 그린 것이다. 이 밖에 두어가지 문학유적만을 들고 싶다.동파기념관에서 아득히 보이는 작은 섬 ‘호심정’이 있다.그것은 수면에 찰랑거리는 마름이다.때로는 물결에 삼키어져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그 호심정이 이름을 떨친 것은 명말의 대표적인 유미주의 수필가였던 장대(1597∼1676?)가 소흥사람이면서 항주에 객거할 때 쓴 ‘호심정간설’이란 짧은 글이 세상의 사랑을 받으면서부터였다. 또 하나는 앞에서 말했던 이 고장 출신의 기생 시인 소소소의 무덤이다.서호의 북단,후산으로이어지는 서령교옆에 있다.옛날에는 작은 흙무덤,지금은 날렵한 육각정이 섰다.이름도 ‘모재정’.비록 한낱 노래하는 기생이었지만 그 높은 재주를 기리느라 항주시청이 세워 준 것이다.미색을 기리는 무덤에는 물론 전설이 따랐다.문화혁명 전까지만 해도 항주의 젊은 연인들이 여기 와서 그 흙무덤을 어루만지면 소소소의 영기를 받는다고.그래서 젊은이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항주의 시인 용피득씨가 귀띔해 주었다.
  • 영토 오기(외언내언)

    ‘유엔 및 국제관계 백과사전’에 독도가 일본영해내에 있는 일본영토로 기록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해서 또 여러사람이 흥분하고 있다. 이 사실이 한 민간학자에 의해 뒤늦게 밝혀진후 외무부가 내놓은 이문제 관련자료를 보면 백과사전은 유엔이 직접 발간한 것이 아니라 폴란드출신의 한 민간 저술가가 유엔의 협조를 받아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 발간한 것. 외무부는 이문제에 공식적인 코멘트를하지않고 다만 이같은 사실만 확인해주고 있는데 유엔으로부터 어떤 협조를 받았는 지도 밝히지 않고있다.그러니까이 백과사전을 유엔의 권위 아래 발간된 책으로 보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견해인 것 같다. 이책이 유엔이 발간했건 유엔의 지원아래 민간인이 썼건 그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백과사전에서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했다고해서 독도가 일본영토가 되는 것도 아니다.독도가 일본영해내 12마일 해상에 있다는 기록은 명백한 잘못이고 그것은 당장 확인되는 일이므로 한국측에서 자료만 내면 다음판에서 시정될 것이다.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필자가 독도에 한국경비 초소가 설치돼있고 한·일간 분쟁이 있는 섬이란 것까지 알고 있으면서 왜 한국쪽에는 한마디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런 기록을 했을까 하는 것이다.다음으로는 85년에 제1판이 나왔고 90년에 제2판이 나왔는데 어떻게 이런 오류가 이제야 발견됐느냐 하는 것이다.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고 있는 문제와 얽혀 착잡하다.결국 우리 외교의 한계이고 한국외교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정부와 정부간 외교만 외교가 아니다.동해가 일본해가 된 것은 1929년 바다이름을 정한 런던 국제수로기구회의(IHO)에서 일본측 주장으로 합법화(?)된 것이다. 유엔지명표준화회의나 각국의 지리명위원회 같은 기구에 대한 외교를 강화해야할 것이다.외무부에 이런문제를 다루는 전문요원을 두어 다른데에는 또 이런 잘못이 없는지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시정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 유엔백과사전/독도 일 영해로 오기

    ◎‘이승만 라인’ 선포내용도 몽땅 빠져 국제연합(UN)이 발행한 「UN 백과사전」에 독도가 일본에서 12마일 떨어진 일본의 영해내에 있는 것으로 잘못 기재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맥아더라인’에 근거해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세계에 선포한 중요한 외교문건으로 국제관습법상 당연히 수록돼야 할 ‘이승만 라인’선포내용이 이 사전에 빠져있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잘못된 인식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해양대 사회과학연구소 객원연구원인 허정기씨(법학박사)가 뉴욕대 UN국제연구원으로 있을때 미국에서 입수한 UN 백과사전에서 밝혀졌다. 11일 허씨에 따르면 1994년 발행된 UN 백과사전 887쪽에는 ‘다케시마­일본과 한국 사이에 위치한 한 섬의 일본이름으로 일본 영해 12마일내에 있으며 한국경찰 경비초소가 설치돼 양국간 분쟁하에 있는 섬’이라고 표기돼 있다. 실제 독도는 일본 본토에서 117마일이나 떨어져 있고 독도와 가장 가까운 일본섬인 오끼노시마에서도 85마일 떨어져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강원도도 주문진에서는 18마일.울릉도에서는 46마일 떨어져있다. 2차 세계대전후인 지난 46년 6월 22일 맥아더사령부가 일본어선의 출입통제를 위해 ‘일본어선은 독도 12마일 주위에 접근을 금지한다’ 내용의 훈령 1033호를 내렸으며 정부도 이를 근거해 지난 52년 1월18일 ‘이승만라인’을 선포,독도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영해를 대외에 알렸다.
  • 원자재·중간재 관세 대폭 인하/내년부터

    ◎원면·양모·유화 등 180개 품목 2∼3%P씩/섬유·신발 등 구조조정품목은 3% 남짓 인상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기초 원자재 및 중간재 품목 180개의 관세를 2∼3% 낮추고 섬유·의류 및 신발 등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일부 산업의 관세는 3% 남짓 인상할 방침이다.또 물가안정과 취약산업의 경쟁력 지원을 위해 기본 관세율보다 낮게 적용하고 있는 3년이상 장기 탄력관세를 기본관세로 전환하기로 했다. 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면 양모 철광석 등 비경쟁 기초 원자재의 관세율을 현행 3∼4% 수준에서 1∼2%로 낮추기로 했다.완제품의 관세율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인 메탄올 등 석유화학제품과 같은 일부 중간재 품목의 관세율도 현행 8%에서 5%로 인하할 방침이다.원자재 및 중간재의 관세인하는 내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섬유·의류 신발산업의 관세율은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양허한 범위(97년 현재 18%)내에서 기본세율을 높이되 매년 양허율이 줄 것을 감안 10% 안팎에서 결정하기로 했다.현재 섬유·의류의평균 관세율은 7.8% 신발은 7.3%로 일본의 8.7% 21.3%,미국의 12.5% 9.3%보다 각각 높다. 정부는 이와 함께 물가안정 등을 위하여 3년 이상 0∼5%로 낮게 적용하고 있는 할당관세 품목 27개 가운데 일부를 기본관세로 전환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현재 영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장기 품목은 원목 천연고무 유연탄 등이다. 우리나라 전체산업의 평균 관세율은 지난 88년 18.1%에서 94년 7.9%로 낮아졌으며 이번 개편으로 관세율이 1∼2% 정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이날 ‘현행 관세율 체계의 보완방향’이라는 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 국회 독도주권 선언/생태계 보존법 새달 제정

    ◎일 영토시비 차단키로 여야는 지난 184회 임시국회에서 일본의 우리어선 불법나포 및 어민납치에 대한 규탄 결의문을 채택한데 이어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사실상 독도의 주권을 선언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의 김중위 정책위의장과 이재창 의원,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 등 여야의원 15명은 4일 독도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이 지역에서의 위반행위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존에 관한 특별법’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정책위의장은 이날 “이번 법안은 실질적으로 독도에 대한 주권선언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특별법은 ▲환경부장관은 무인도 또는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사람이 거주하는 섬으로서 자연생태계,지형·지질·경관 등이 우수한 도서를 특정도서로 지정하며 ▲환경부장관은 특정도서의 생태계 보존계획을 10년마다 의무적으로 수립토록 하고 있다. 법안은 특히 독도 등 특정도서지역에 ▲건물의 신·개축 ▲개간 ▲매립 ▲택지조성 ▲벌목 등의 행위를 금지지토록했다.한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일본의 어선납치 대책 소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소속 의원들은 이달 중순 일본을 방문,일본 정부에 우리 어선 불법나포와 선원 가혹행위에 대해 항의하기로 했다.
  • “조선족 등 1만여명 밀입국 준비”/이달∼새달중

    ◎중 새형법 발효 앞서 한국행 혈안/정부,북 공작원 등 위장침투 우려… 단속 강화 조선족을 비롯한 중국인 1만여명이 8월∼9월 사이에 대거 밀입국 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돼 정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북한 공작원이 밀입국자로 위장,우회 침투할 가능성도 있어 검찰 등 공안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0월1일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새로운 형법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중국 대련항 등에서 1만여명이 밀입국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 중국 사법 당국은 10월1일부터 밀항을 알선하다 적발되면 무기징역으로 엄하게 처벌할 것으로 알려졌다.현재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검찰 안기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으로 구성된 ‘유관기관 합동수사반’을 편성,오는 9월말까지 출입국 관련사범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서울지검과 광주지검 목포지청 등 8개 지검과 7개 지청에 설치된 합동수사반은 밀입국과 국내취업 알선사범,여권 위·변조 사범과 배후조직,집단 해상 밀입국사범,북한 공작원과 연계된 밀입국 사범을 중점 단속한다. 그러나 섬이 많은 서해안의 특성상 검문 검색이 쉽지 않은데다 해안경계와 검문검색 체제가 해군과 경찰·해양경찰로 이원화되어 있어 효율적인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 전국이 열대야… 짜증속 잠설쳐

    ◎복사열·대기오염 겹쳐 한밤 25도 넘어/이번주 계속… 노약자 등 탈진 조심해야 20일 밤과 21일 새벽 서울을 비롯 전국에 걸쳐 올들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열대야 현상이란 한낮에 30도를 웃돈 찜통 더위가 밤에도 이어져 밤기온이 25도를 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한낮의 뙤약볕을 받은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가 밤에도 계속 복사열을 뿜어내는데다 바람마저 초속 3m 이하로 약해 뜨거운 공기가 대기 중에 머물러 발생한다.불쾌지수도 80을 넘기 마련이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에어컨 자동차 등에서 내뿜는 인공열과 대기오염 물질이 기온상승을 부추켜 고온의 공기 덩어리가 도시를 섬 모양으로 덮는 ‘열섬현상’이 열대야를 만드는데 한몫 거든다. 이때문에 21일 서울의 최저기온(상오 4시)이 26.1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 울진 26.7도 강릉 26.5도 포항 26.2도 서귀포 25.6도 광주 25.1도 등 전국적으로 25도를 웃돌았다. 열대야는 해마다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3∼7일 정도 수시로 나타난다.지난해 서울은 열대야 현상이 7월25일에 처음 나타나 8월11일까지 11차례,95년 15차례,94년에는 34차례 발생했다. 해안지방보다는 내륙 분지지방에 많이 나타난다. 기상청은 “사실상 지난 19일 장마가 끝난뒤 고온다습한 븍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는 25일까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다가 평년 기온을 되찾은뒤 8월 초순쯤 또 찾아오겠다”고 전망했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 노인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탈진의 가능성이 높으며 건강한 사람의 체력도 급격히 떨어지기도 한다. 서울대 의대 허봉렬 가정의학과장은 “열대야 등 무더위에는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기압이 낮아지는 새벽에 지나치게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쐬면 건강에 해롭다”고 말했다.
  • 미래 그리는 원주민(오키나와를 가다:하)

    ◎“기지화는 운명” 이젠 평화상징으로/미군주둔후 사고 잇따라… 평화운동 계기로/일 최고가수 아무로 배출… 번영·희망 심어줘 ‘……눈물은 흘러 어디로 가나/사랑도 흘러서 어디로 가나/그 흐름을 이 가슴에/꽃으로 꽃으로 맞아들이리 ……’ 지난해 7월20일 애틀랜타 올림픽 문화이벤트가 열렸던 올림픽1백주년 기념공원에서는 오키나와 출신 가수 기나 쇼키치(희납창길·당시 48세)가 자신의 대표곡인 ‘모든 이들의 마음에 꽃을’을 열창하고 있었다.이 노래는 중국·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1천5백만장이 팔려 나갈 만큼 인기를 모은 곡. 그가 애틀랜타에 초청된 것은 오키나와 전통 가락에 바탕을 둔 호소력 강한 멜로디와 노래를 통해 평화운동을 지속해온 점 등이 높이 평가된 까닭이다. 오키나와는 일본에 점령된 이후 많은 고초를 겪었다.오키나와 언어는 고대 일본어로 추정되고 있지만 야마토인(오키나와인이 일본인을 부르는 이름)과 우치난추(오키나와인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이름)는 생김새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다.그들은 동중국해의 조그만 섬에서 노예도,무기도 없이 살아왔다.그들은 일본은 물론 중국·한국 등과 교류하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고 말한다.그러나 그들 땅에는 메이지(명치)유신 이후 일본 군대가 들어왔다.기지화의 시작이다. 전쟁 말기에는 일본 군인과 주민을 합쳐 14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당시 주민은 50여만명.전쟁과 군대에 신물이 났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미군 기지화였다.미군이 원인이 된 각종 사고와 살인 강간이 잇따랐고 이들 사고는 그들을 평화운동으로 이끌었다. 기자와 만난 기나는 “판문점은 인류의 마지막 게이트(통제구역으로 통하는 출입구)다.판문점에서 ‘평화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일본이라면 과거 역사문제가 제기되겠지만 오키나와라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반문한다. 기나 쇼키치 못지않게 유명한 우치난추가 2명 있다.한명은 지사인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고 또 한명은 대중가수 아무로 나미에(안실나미혜·20)다. 젊은 나이에 가장 가난하고 가장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 출신이지만 일본 최고가수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오키나와최대의 농작물 사탕수수가 1년에 2백억엔의 수입을 가져다 주지만 아무로 혼자서 지난해 벌어들인 돈이 2백50억엔을 웃돈다.아무로는 오키나와인들의 자랑이다.오타 마사히데 지사가 미군기지 강제사용을 위한 대리서명을 거부,일본정부와 미국정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과 함께 아무로의 활약은 오키나와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아무로가 나온 오키나와 아트 스쿨에서는 인기 가수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고 오늘도 제2의 아무로를 꿈꾸며 소녀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일본 연예계에서는 당분간 오키나와 선풍이 지속될 전망이다. 오키나와인들은 미국·일본 등 강한 것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더불어 살지 않을 수 없는 틈바구니에서 고민하던 끝에 최근 멀지 않은 곳에서 빛을 발견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평화를 향한 열망,번영을 향한 열망,이를 뒤받쳐 주는 자신감. 오키나와는 ‘미군기지’로부터 벗어나 평화와 번영의 메세지를 발신하는 기지가 되겠다는 의욕에 서서히 불을 붙이고 있었다.
  • 권문상 해양정책연구실장 ‘한·일 어업분쟁’ 발표문 요지

    ◎한국선 나포해역 ‘24해리법’ 위반/일의 해양 팽창주의 맞서 주권보위 나설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권문상 해양정책연구실장은 18일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한일 어업분쟁 및 일본주장 영해기선에 관한 세미나’에서 “일본이 최근 우리 어선을 나포한 해역은 모두 직선기선 설정시 국제법을 무시한 대표 사례”라고 지적했다.권실장의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일반적으로 직선기선 설정요건(유엔해양법협약 제7조)은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해안에 가까이 인접해 일련의 도서가 있어야 한다.직선획선 기준은 해안의 일반적 방향에서 현저히 일탈하지 않아야 하고 내수와 육지와의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관계지역에 특수한 경제적 이익의 존재 및 중요성에 대한 장기 관행에 따르도록 돼 있다. 또 만구폐쇄선 설정요건(유엔해양협약 제10조)은 해안의 단순한 굴곡 이상인 뚜렷한 만입,만구폐쇄선을 직경으로 하는 반원의 면적보다 커야 한다.만구폐쇄선은 24해리 이내이다. 이 기준에 따라 일본의 직선기선 채택의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8일 오대호를나포한 와카시만 해역은 직선길이가 52해리에 이른다.이는 유엔해양법협약 10조가 규정한 24해리를 초과했으며 태평양측 시코쿠 해역 역시 직선길이가 56해리나 돼 국제해양법을 일방적으로 무시한 것이다.지난 7월8일 102대양호를 나포했던 니가타 북방 해역 역시 유엔이 정한 ‘해안의 일반적인 방향에서 현저히 일탈한 경우’(직선길이 95해리)에 해당돼 국제법상 영해로 인정받을수 없는 곳이다.58덕용호와 302수덕호를 나포했던 오키노시마 동북방 해역도 해안선이 단순해 기존 통상기선 영해 적용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곳으로 분석됐다. 또 일본의 부당한 직선기선 채택은 한·일 어업협정의 핵심내용과 협력정신을 위배한 것이다.즉 한·일 어업협정은 일본 자국의 영해법보다 우선하는 국제법적 효력을 지닌 것으로 우리와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은 직선기선 영해의 일방적 설정과 함께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에서도 명백한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 주변 해역을 멋대로 포함시켰고 태평양측 외곽에 위치한 가로 2m,세로 5m 크기의 암석까지 섬으로 간주,EEZ를 설정하는 등 해양영토 확장을 위한 국제법 무시 행위를 일삼고 있다. 종전에 38만㎢에 불과하던 일본 영해는 지난 1월1일부터 직선기선 영해를 채택하면서 43만㎢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EEZ면적도 종전 3백60만㎢에서 4백47만㎢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이같은 일본의 EEZ면적은 일본 육지 영토 37만6천㎢보다 무려 12배나 넓은 것이다.이는 전세계 연안국가들이 보유한 EEZ면적의 3.9%에 해당,일본은 세계 8위의 EEZ 보유국가가 된다. 일본의 이같은 신해양영토 팽창주의는 동북아 국제 질서를 해칠 우려가 높은 중대한 사태이다.이에 따라 정부와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EEZ대책 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하고,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석하는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특히 동북아시아 해역 국가인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국제공동포럼을 열어 민간차원에서 문제점들을 풀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도 해양관할권도를 작성하고 이를 통한 해외홍보 강화가 시급하다.제주도 주변 해역 및 경기만에 대한 직선기선을 확대 적용해 우리의 해양주권 보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정리=육철수 기자〉
  • 위대한 여행/정양모 지음(화제의 책)

    ◎바울로 흔적 좇아 지중해연안 답사 성서학자인 지은이가 사도 바울로의 발자취를 따라 쓴 문화유적 답사기.그리스도교의 박해자였던 바울로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예수의 음성을 듣고 개심한다.그리고 그리스도교의 열렬한 전파자가 돼 세차례에 걸쳐 전도여행을 떠난다.이 책은 이런 바울로의 흔적을 좇아 터키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국들의 문화유적을 살핀다.문화유적 탐방뿐 아니라 당대의 전설적인 에피소드도 소개해 눈길을 끈다.“바울로는 길리기아의 다르소 출신 유태인이다.기원전 41년,마르쿠스 안토니우스 장군은 바울로의 고향인 다르소를 내방하면서 면세혜택을 주었다.이때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아름다운 여신 비너스로 분장한 채 치드누스강으로 배를 타고 와서 안토니우스 장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울로는 조용히 앉아서 사상을 세우는 사변가가 아니라 무언가를 깨달으면 곧바로 행동에 옮기는 실천가였다.바울로의 정신이 녹아있는 이 책은 고정된 액자속의 그림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화면으로 다가오도록 풍부한 시각자료를 담았다.비너스 탄생의 섬 키프로스,셀주크 제국과 메블라나 신비주의의 이고니온,출애굽 시대의 파라오 람세스 2세 등이 주요 주제다.생활성서사 1만8천원.
  • 일 ‘직선기선’ 영해 주장은 무리/박춘호 고려대 교수(특별기고)

    ◎한국과 사전 협의했어야… 합리적 해결 기대 1956년 5월에 중국공산당은 백화제방·백가쟁명의 표어를 내걸고 학술·문예등 모든 분야의 자유로운 논의를 권장했다.이때 순진하게 마구 떠든 자들은 마침내 철퇴를 맞았다.그후 이 표어는 다른 뜻으로도 흔히 쓰이게 되었다. 요즘 한·일간의 어업분쟁을 보고 있으면 다시 한번 한·일 문제의 백가쟁명시대를 맞은 느낌이다.물론 화살은 모두 일본을 향한 것이지만 여러가지 논의가 비약적으로 전개되는 형상을 보는 사람들의 입장은 마치 냉탕·온탕을 한꺼번에 둘러쓰고 있는 느낌이다. 한·일간의 어업분쟁은 뿌리가 깊다.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마찰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초부터였다.근래에는 1952년 1월에 한국이 평화선을 선포했을때 시작하여 1965년의 국교정상화 때까지의 14년간의 심각한 분쟁이 있었고,지난 6월부터 시작한 일본의 한국어선 나포에서 비롯한 현안문제가 있다.이 어업분쟁은 동해 서해 남해에 잡을 고기들이 있는 한 계속될 것이다.혹은 한·일 양국이나 어느한쪽이 생선을 안먹기로 한다면 분쟁도 끝날 것이나 이것은 있을수 없는 현상에 대한 공상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경우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금년 1월1일부터 일본이 소위 직선기선을 그어서 영해를 넓힌 데 있다.영해에 대한 연안국의 권리는 모든 해양관할권의 기본이 된다.일본은 1977년에 영해법을 시행할 때 직선기선제도는 쓰지 않았다.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연안에 여러 섬을 가진 나라로서 약간 의외적인 것이었다. ○65년 협정 아직 유효 일본이 금년부터 직선기선을 그어 자국의 영해를 넓힌 것은 어느 연안국이나 할 수 있는 것이다.그런데 문제는 서로 해안을 마주보고 있는 한국과는 1965년의 어업협정이 있고 그 협정에는 어느 쪽이든 자국의 어업전관수역을 획정할 때 직선기선을 긋게 되면 상대방하고 협의하게 되어 있다.그래서 한국은 1965년에 일본과 협의했던 것이다. 영해를 위한 직선기선은 어업을 위한 경우와는 별개라는 것이 일본의 주장같다.그러나 한일어업협정은 엄연히 살아 있다.게다가 일본이 자국 연안에 많이 그어 놓은 직선기선의 몇군데는 해양법상 무리한 점이 있다.고양이 낯바닥만한 바다조각을 몇군데 더 확보하는 것이 수천년,그리고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불가불 숙명적으로 관계를 가져야 할 이웃하고 두고 두고 속상하는 것이 그래도 나았다는 셈인지 알 수 없다. 이 문제는 이제 국제법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적 측면까지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말았다.국제법의 용어를 빌려 겉으로는 점잖은 법률논쟁같이 보이나 사실은 다시 감정싸움의 조짐이다.그래서 법이론만으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감정이 앞문에 나타나면 법은 뒷문으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이왕 법이론의 논쟁을 하겠으면 먼저 사실관계와 현행 국제법제도의 좀 더 정확한 파악이 앞서야 할 것이다.내용이 미비하거나 정확하지 않아도 일단 큰 목소리로 고함을 쳐놓고 보자는 식의 접근은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그럴테면 법은 거두고 해야 한다. ○감정 대결 양상 지양 그리고 한일어업분쟁의 역사적 배경과 양국관계의 종합적인 고려도 필요하다.21세기니 태평양시대를 구가하는 큰 이웃끼리 온 동네사람들 앞에서 생선꼬리싸움이나 하는 것은 고양이들이나 하는 짓이다.저 수평선 너머 끝없이 넓고 깊은 바다의 부름을 두고 썩은 물이 흐르는 골목 도랑에서 몇마리 피라미 새끼를 서로 잡으려는 옹졸한 싸움은 이제 그만하라. 게다가 한·일간의 어업문제는 두나라끼리의 문제외에 남북한,중국 그리고 나아가서는 바다의 자원을 노린 세계 모든 나라들의 문제로 연결된다. 필자는 어려서 생선비린내 나는 평화선 분쟁을 두눈으로 보았다.아무쪼록 이번의 사태가 어른스럽게 수습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누드모델 앞세운 ‘관객모독’(객석에서)

    한국누드모델협회가 누드모델들의 얘기를 소재로 해서 엮은 연극 ‘섬,누드’(선욱현 작,김성노 연출)를 지난 4일부터 서울 대학로 한켠(서울두레)에서 공연하고 있다. 협회측 설명에 따르면 ‘협회 창립 1주년을 기념하고 아울러 누드모델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불식,누드모델도 당당한 하나의 직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자’는게 공연의 취지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들의 이번 시도는 연극인들에게는 당혹감을,관객들에게는 실망과 함께 연극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연취지는 한편으로 그럴듯하지만 실은 그들에게 안겨진 문제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해답이나 다름없다.결국 이들은 연극을 ‘만드는 자’인 자신들을 위한 선전의 도구로 간주한 것이며 당연히 관객은 그 선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품은 또 어떤가.여행을 떠난 누드모델 몇사람이 보수적 윤리관이 엄격한 엄숙도라는 한 섬에 우연히 도착,폭풍우로 며칠간 고립된 채 그곳 한 여성주민과 지내는 과정에서 누드모델에 대한 참된 이해를 얻어낸다는 것이내용의 전부.시간의 경과를 알리는 두어차례 암전이 있을뿐 무대의 변화도,상황의 반전도,극적 갈등도 없다.희미한 조명속 한 여성 출연자가 잠시 누드 옆모습을 취했을 때를 제하고 극은 출연배우들의 평이한 말 주고받기로 일관된다.주고받는 얘기는 과거 누드모델을 했던 때의 에피소드 몇개.그나마 50분 남짓에 공연은 끝이다. 관람료 2만원.두시간짜리 영화관람료의 세 배가 넘는 거금이다. 불이 밝혀진 직후 객석은 황당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공연을 본 한 연출가는 “학예회 발표무대만도 못하지만 그나마 짧았던게 다행”이라면서 “누드모델들보다 이들을 무대로 끌어올린 전문 연극인들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요즘은 연극 말고도 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하다.가뜩이나 구조적으로 손님끌기 경쟁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연극이 바로 그 연극의 이름으로 관객을 쫓아버리지는 않고 있는지 이번 ‘섬,누드’ 공연을 계기로 전 연극인들이 생각해볼 문제다.〈최병렬 기자〉
  • 시인 예찬·고반룡의 무석(중국 문학의 고향을 찾아:13)

    ◎수려한 혜산­드넓은 태호 한폭의 산수화/중국의 10대화가 왕발 등 3인도 배출한 예향/고반룡 투신한 연못엔 ‘고자지수’ 안내판만 중국 강남의 들녘을 떠돌다가 산을 만나면 고향인듯 반갑다.넓은 들에 높은 산은 풍요와 운치를 상징하는데 그것들을 두루 지닌 곳이 무석이다.거기에 두개의 산이 있다.하나는 ‘강남제1산’으로 불리는 해발 328.8m의 혜산,하나는 겨우 74.8m의 석산,한때는 주석을 산출했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그들은 형제처럼 동서로 좌정했는데 지금은 혜산의 제1봉으로부터 석혜공원까지 케이블카를 가설,그 품에 많은 고적과 원림을 안고 있다. 혜산과 석산의 동남쪽엔 중국 제3의 호수인 태호가 있다.2천400여㎢의 넓이,그 품에 48개의 섬을 안고,그 겨드랑이에 72개나 되는 묏부리를 거느리고 찰랑찰랑 강강수월래를 추고 있는 형국이다.거기다가 그 언저리에는 오·월과 범여·구천·서시 등의 유적과 전설이 주렁주렁하다. ○시·서·화 3절 겸해 그러니까 무석은 유산유수의 원점이다.언제나 자욱한 안개속에 태호는 사철 그림이다.굵직한 선에 감칠맛 나는 원이다.오밀조밀한 소주와 대조적이다.그래서인지 무석에는 화가가 많다.중국 10대화가로 꼽히는 동진의 고개지(345∼406)를 비롯해 원말의 예찬(1301∼1374),명대의 왕발(1362∼1416) 등 세사람 말고도 ‘말의 천재’라는 현대화가 서비홍(서비홍,1895∼1953)마저 무석 근교 사람이다. 그중에도 예찬은 시·서·화 3절을 겸했다.언제나 갈필에 표일한 구도,물이나 대를 빼놓지 못한 산수 40여폭에 청신하고 아담한 풍격의 시집 ‘청비각집’을 남겼다. 필자는 그를 끔찍이 좋아했다.그의 시화도 시화려니와 사람됨이 그랬다.그는 무석 매리의 지타촌 사람.지금 석산시청의 뒷마을 동정이다.그는 ‘청비각’이라는 장서각을 집안에 차릴 정도로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원말과 명초,군사반란을 일으켜 대주의 나라를 세운 장사성이나 명나라의 개국황제인 주원장의 부름에도 여러 차례 거절한 채 고고하게 살다가 몽골의 오랑캐와 조정의 벼슬아치가 싫어 그 나이 겨우 쉰에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그는 그 많은 재산을 친지와 친척에게 산산이 뿌려주고 일엽편주에 올라 20여년이나 쓸쓸히 태호를 떠돌았다.지독한 가난속에서도 그의 시 한편 그림 한폭을 돈과 바꾸지 않은채 ‘우후공림’이나 ‘수죽거도’·‘오죽수석’같은 작품을 친구에게 맡긴 것이 오늘의 명작으로 남을 줄이야! 그에게는 까다로운 결벽증이 있었다.손님이 다녀가면 얼른 손님이 앉았던 자리를 걸레질했고,뜨락에 가득한 화초마저 물청소를 잊지 않았으니 말이다. ○정치가·사상가로 활동 그의 청고한 인격,속기를 거부하던 인품은 스스로를 학에 비유했으니,그의 대표작 ‘실학’에 잘 드러나 있다. 탁식소송태화봉 직장천지작반롱 불문정동귀화표 응어왕교입태공 행적종횡태석상 한루의구죽림중 청재아역염성부 장탄사승만리풍 (태화봉 소나무에 깃들여 먹이를 쪼며 바로 하늘과 땅을 새장 삼았거늘, 톰방톰방 물시계처럼,죽음으로 가는 소리 듣지말고, 짐짓 신선타고 하늘로 날아야지. 이끼 낀 돌에 오락가락 발자취, 쓸쓸한 다락은 지금도 대숲속에 묻혔거늘, 맑은 집에 사노니,나 또한 비린내 싫어, 만리 바람타고 훨훨 날아보았으면.) 그러나 예찬은 학이 되지 못한채 1374년,강음에 있는 일가집에서 병사,그뒤 고향 무석땅 동북 6㎞ 부용산 남쪽으로 이장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또 하나의 무석사람으로 이 땅에 묻힌 명말의 정치가요 사상가로서 동림학파의 리더였던 시인 고반룡(1562∼1626)이 있다.고반룡 또한 도연명을 방불케 하는 유연자적한 전원시와 북송 성리학을 계승하여 주정사상론을 남겼지만 그의 절개 높은 생애가 우릴 뭉클케 한다. ○높은 비탈에 바람만 씽씽 그는 향리의 동림서원을 부흥,실학을 강론하는 한편 당시 환관으로 내정을 장악,부패와 횡포를 자행하고 있던 위충현의 엄당과 맞서 그를 탄핵하다가 끝내 반격에 몰려 잡히기 직전 후원의 연당에 투신 자살함으로써 끝까지 정의와 진리를 수호했던 사람이다. 필자는 무석에 닿자 서둘러 동정의 예찬 무덤을 찾았다.오래오래 흠모했던 방랑시인은 지금 석산시 청사에서 멀지 않은 용양중학뒤,유항초등학교 옆인 부용산 남쪽 기슭에 ‘원고사예찬묘’란 덩그렇게 큰 묘문안에 안장되었는데 말이산이지 약간 불룩한 언덕이었다. 진관의 무덤은 혜산 제2모봉,무석텔레비전 중계탑 아래,다시 순환도로를 건너 내리막 능선에 숨어 있었다.멀리 태호가 살짝 보이고 건너편 찬산을 굽어보는 곳에.벌써 900년전에 이승을 떠난 그 체백이 남아 있을까? 높이 2m에 너비 66㎝의 청석비에 ‘진용도묘’(용도는 시호) 4글자의 이름표를 달고 있었지만 높은 비탈에 바람만 씽씽거렸다. 그 능선이 멈추고 청산공원이 열리는 곳에 고반룡의 유택,과연 이 고장 동림서원의 스승답게 넓고 아늑한 묘역이 있다.거기선 바람도 멈추고 햇볕도 쌓여 있었다.그러나 그의 자살현장만큼 나그네를 숙연케 하질 못했다.그때 1626년3월 투신했던 고반룡 자택의 연당,비록 그 형상과 주변은 변했을지라도 위치만은 틀림없다는 것이다. 지금 무석시 중산남로에 있는 강남중학의 운동장 북단에서 만난 겨우 열평 넓이의 연못,나무 잎새 모양의 콘크리트 물탱크,그 한복판에 ‘고자지수’라는 안내가 보였다.
  • 정부 ‘일 잇단 어선나포’ 강경 대응 안팎

    ◎“일 직선기선 불용” 의지 공표/‘벌금대납’ 영해 불인정 상징적 의미 정부는 일본이 8일 또다시 우리 어선을 나포한것에 대해 모든 채널을 통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일본이 우리 선박에 매긴 벌금을 우리 정부가 국고로 보상한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한국과 일본간에 어업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이 우리 어선을 다섯번째로 나포한 것은 직선기선영해를 끝까지 밀고 나가 우리 정부가 이를 인정하도록 하는 수단의 하나다.특히 지난 1일 홍콩에서 열린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유종하 외무장관이 이케다 외상에게 “직선기선에 대해 양국간 합의가 이루어질때까지 실시를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일본은 어선나포를 강행해 외교적 마찰까지 예상된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도 당분간 어업협정을 위한 한·일 어업실무회담에 나서지 않기로 한데 이어 어선의 벌금을 대납하겠다고 밝혀 일본의 직선기선영해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공표했다. 외무부 관계자는 “50년대 칠레,페루,에쿠아도르 등 남미3개국이 200해리 영해를 일방적용한 ‘산티아고 선언’을 선포하자 미국이 이를 침범한 자국어선의 벌금을 모두 보상한 사례가 있으며 일본도 지난 52년 우리가 설정한 ‘평화선’을 침범한 자국어선에 대해 14년동안 2천5백만엔의 벌금을 정부가 대신 부담한 바 있다”면서 “이는 상대국이 설정한 영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로,정부도 관련법규를 제정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이 한·일 어업협정 개정시한으로 잡고 있는 오는 20일을 전후해서 일본은 더욱 강경수단을 쓸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기선·직선기선이란/통상기선­썰물때 해수­육지 접점선 적용/직선기선­외곽 섬간 연결하는 직선 기준 영해의 폭을 측정하는 기준선인 기선(Baseline)은 국제법상 ‘통상기선’과 ‘직선기선’으로 나뉜다.영해는 기선으로부터 12해리 선까지 수역을 말한다. ‘통상기선’은 썰물때 해수와 육지간의 접점선이 기선이 되고,‘직선기선’은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거나 해안선주변에 섬이 산재한 지역의 경우 섬끼리를 연결하는 직선을 기선으로 사용한다. 직선기선 설정은 국가의 주권사항이기때문에 이웃국가와 반드시 협의를 거칠 필요는 없다.다만 유엔해양법상 돌출적인 위치에 있는 무인도 또는 암석을 기점으로 해 영해가 크게 넓어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본이 지난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직선기선은 특히 혼슈 서북쪽,오가반도,아와시마섬,사도섬 노도반도 등을 바로 직선으로 연결해 영해가 훨씬 넓어진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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