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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간 e비즈 인프라 큰격차

    산업간 e비즈 인프라 차이가 날로 커지고 있어 우리 경제의 균형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특히 경공업과 서비스업의 e비즈 투자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산업별 e비즈 수준과 추진 사례' 보고서에서 지난 93년 3.2%에 그쳤던 전체 산업의 e비즈 관련 인프라 투입비중이 98년에는 5.7%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비즈 인프라 투자비중은 전체 중간투자에서 반도체·컴퓨터 및 주변기기·통신기기·통신서비스 등 4가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 환산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전체 산업의 e비즈인프라 투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간 격차는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음식료품,섬유 등 경공업의 e비즈 인프라 투입비중(98년 기준)은 0.3∼0.7%에 불과한 반면,전기전자나 수송기기 등 중화학공업의 투입비중은 0.9∼32.9%에 달했다. 섬유,철강 등 제조업종은 투입비중이 95년 대비 40%이상 증가한데 비해 금융·보험 등 서비스 업종의 투입비중은 1∼2% 증가에 그쳤으며 도·소매업은 투입비중이 오히려 1.7%나 줄었다. 연구원은 산업간 e비즈 격차가 커지면 e비즈에 성공한 산업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그렇지 못한 산업은 성장률이 감소해 경제 전체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한강변 침수 ‘최악 교통대란’, 나흘째 폭우 이모저모

    나흘 동안 퍼부은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7일 오후 한강과 금강을 비롯한 전국 4대강 유역에 ‘홍수 비상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긴장에 떨었다. 이날 오후 들어 남부지역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상습 침수지역 및 저지대주민과 농민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또 한강 주변 도로의 교통통제로 이날 밤 퇴근길에 사상 유례없는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퇴근길 교통 정체- 이날 저녁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서울 지역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되면서 퇴근길은 평소보다 4배 이상 시간이 지체되는 등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서울 도심에서 일산으로 가는 퇴근차량이 6시간이 지나도록 강변북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새벽까지 퇴근길 시민들이 최악의 교통난에 시달렸다. 특히 밤 늦게까지 동부간선도로 외곽방향 용비∼중랑교,시내방향 월릉∼용비구간과 올림픽대로 잠실∼양화대교,양화대교∼반포대교 구간,강변북로 마포∼동작대교 등 주요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바람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구간은 밤 11시부터 정체가 서서히 풀렸지만,남부순환도로로 진입하는 한강로와 반포로,영등포 방면으로 진입하는 파천교·서울교·여의교 등은 계속 서행을 반복했다. 개인택시 운전사 김모(45)씨는 “관세청 사거리에서 퇴계로 세종호텔 앞까지 평소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1시간이나 걸렸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한강 주변 한때 홍수 위기- 이날 오후 한강변의 상습 범람지역인 중랑천 월계1교 지점 수위가 밤 10시 현재 15.54m로 위험수위인 17.84m에 근접하면서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그러나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점차 수위가 떨어져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였다.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 한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직후 마포구 성산·서교·대흥동,강동구 천호동 등 저지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준비령이 내려지면서 한때 위기감이 고조됐다. 또 서울 강남 운전면허시험장 기능시험장이 2m쯤 침수되면서 8일부터 치러질 예정이던 기능시험이 22일 이후로 일제히 연기됐다. ◆피해는 남부지역으로- 오후 들어 강수대가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남부지역의 피해가 잇따랐다.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에는 이날 오후 6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나주와 구례지역에는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오후 10시30분 현재 나주 삼도동 영산강 유역의 수위가 경계수위인 7m를 넘어 7.08m를 기록했다. 전남 나주시 남평읍 영산강 지석천의 수위가 4.23m로 위험수위 4m를 넘어섰으며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이 일대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제주지역에는 육상과 해상에 호우경보와 폭풍경보가 동시에 발효된 가운데 최고 395㎜의 폭우가 내리고 돌풍으로 건축물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항공기·여객선 결항-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전 6시40분 김포발 김해행 대한항공 1101편이 뜨지 못하는 등 모두 159편의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했다고 밝혔다.또 포항∼울릉도간 정기 여객선의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섬 주민과 피서객 등 2000여명의 발길이 묶이는 등 전국적으로 연안여객선 97개 가운데 7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이영표 유영규 박지연기자 tomcat@
  • 집중호우 물류난 ‘비상’

    산업계에도 집중호우 ‘비상’이 걸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연일 계속되면서 항공 및 육상,해상운송 등 운송체계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해 대규모 물류난이 우려되고 있다.건설현장은 공사가 전면 중단됐고,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정유업계나 관광업계 등은 매출 부진을 걱정하고 있다. ◇물류 비상- 집중호우로 인한 국내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 정체 등으로 원자재나 제품의 수송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도 김포-여수,김포-김해 등 국내선 일부 노선이 결항된 가운데 항공편결항이 잦아지면서 수출 및 내수 물량 수송에 차질이 빚어졌다.업체들은 육상 운송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정체와 일부 도로의 침수 등으로 지연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 차질도 우려된다. 택배업계도 육상 운송의 지연에 더해 배편을 이용한 일부 섬지역 배송이 거의 중단되는 등 직접적으로 집중호우 피해를 보고 있다. ◇야외작업 현장 올스톱- 건설업체들은 현장 작업을 그만둔채 비 피해를입지 않기 위해 현장에 덮개를 씌우는 등 수방 대책에 몰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완공 기한이 촉박한 사업장에서는 시공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야외작업 물량이 많은 조선소도 일부 야외작업을 중단하고 있다.조선업계는 비 때문에 제때 처리하지 못한 작업분은 집중호우가 그친 뒤 연장근무 등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다. ◇전자·자동차업계는 A/S준비- 전자 및 자동차업체들은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한 특별 애프터서비스를 준비중이다.현대·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 등은 집중호우가 그친 뒤 침수피해 차량 수리를 위해 수해지역 특별서비스팀을 구성하는 한편 침수피해 무상점검 및 정비진단,부품 무상교환 등의 특별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전자업체도 침수된 가전 제품에 대해 무료 수리를 해주기로 하고 피해 신고를 접수중이다. 류찬희 박홍환기자 stinger@
  • 天災로 투표 첫 미실시, 군산 섬3곳 투표용지 못가

    중앙선관위(위원장 柳志潭)는 7일 8·8 재·보선에서 폭풍우 등의 기상악화로 인해 도서지역 3개 투표구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투표구는 전북 군산 관내 섬 3곳인 옥도면 제2·3·12 투표구로,우리나라 선거사상 천재지변으로 인해 선거 미실시 투표구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기상악화로 투표용지 및 투표함 등이 수송되지 못해 투표를 못하게 된 3개 투표구 유권자는 총 877명으로,군산 선거구 전체 유권자 19만 7580명의 0.4%에 해당한다.현행 선거법에는 천재지변 등으로 투표를 실시할 수 없을 경우 별도의 투표일을 정해 재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군산의 99개 투표구 가운데 선거 미실시 3개 투표구를 제외한 나머지 투표구 투표결과 1,2위 득표자간의 표차가 이 지역 유권자수(877명)보다 많을 경우엔 재투표를 하지 않고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전국체전 北참가 타진/제주도,北화해협 접촉

    제주도가 오는 11월9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83회 전국체전에 북한의 시·도 선수단 참가를 위한 교섭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제주도를 남북 교류·협력의 장으로 만드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정부당국과 북한측에 북한시·도 선수단의 전국체전 참가를 제안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일단 통일부 및 북한에 감귤보내기와 제주도민 북한관광 창구 등으로 활용했던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등을 통해 북한의 전국체전 참가의사를 파악할 계획이다.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참가규모·교통편·신변안전 문제 등에 대해 정부당국과 절충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평화의 섬 제주’ 이미지를 다지는 측면에서라도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사설] NLL, 남북간에 다룰 문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1일 서기국 백서를 인용해 북방한계선(NLL)은서해 해상경계선이 아니며,새로운 경계선 확정은 미국과 합의가 필요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이에 무게를 실으려는 듯 어제는 유엔사 장성급회담을 6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전격 제의했다.금강산에서 남북 실무접촉이 이뤄진 날,또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북하게 될 상황에서 제기한 시의성의 측면 때문에 그 의도가 의아하고 눈길을 끈다.일견 북·미대화 의제를 확대하려는 계산으로 보이나,북측의 태도는 앞으로 대화에서 불필요한 트집이 잦을 것이라는 예견을 뒷받침하는 모양새여서 안타깝다. 물론 북한의 이런 태도를 마냥 탓할 수만은 없다고 본다.대화에 앞서 의제를 선점하고,서해교전에 따른 책임추궁을 피해가려는 대화전술의 측면까지 무시하긴 어렵기 때문이다.예전에도 북한은 연평해전에서 패배한 뒤 2000년3월 NLL에 맞서 ‘서해 5개섬 통항질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적이 있을 만큼 실리보다는 명분에 집착해 왔다. 그러나 남북대화를 앞두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구태는 납득하기 어렵다.그렇지 않아도 남북관계는 한국 내부에서 매사 살얼음판이다.북한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의 공방과 내부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항상 북한의 이런 이중성에 기인한 바 크다.이런 남쪽의 사정과,특히 대통령의 임기말 상황을 모를 리 없는 북한이 북·미대화 중심으로 분위기를 몰아간다면 앞으로 일련의 회담에 대한 기본자세를 의심받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남북간 소모적인 대결구도만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NLL은 남북이 다뤄야 할 문제지 미국을 끌어들일 사안이 아니다.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는 ‘해상불가침 경계선이 확정될 때까지 쌍방이 지금까지 관할하여 온 구역’이라고 명시되었다.북한이 우리의 우월적 지위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남북간에 협의할 대상으로 합의한 것이다.북한이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한다.
  • ‘中다이어트식품’ 국내 첫 피해

    중국산 다이어트식품을 먹고 간기능 장애를 일으켰다는 피해신고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접수돼 식품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대전지역의 한 종합병원이 ‘입원치료 중인 여성(37)이 중국산 다이어트식품을 2개월간 복용하다 간기능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식품에 대한 성분분석을 의뢰해 왔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케이블TV 홈쇼핑에서 캡슐 형태로 된 문제의 식품을 구입했다.식약청은 분석결과 국내에서 사용금지된 펜플루라민 등이 섞여 있을 경우 문제 식품의 상품명을 공개하고 수입·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다. ◆중국산 다이어트제품의 실태- 식약청이 파악하고 있는 종류만 수십가지가 넘는다.이들 제품에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으로 분류돼 있는 펜플루라민이나 디아제팜,펜타민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국내에서 불법유통되고 있는 ‘살빼는 약’으로는 분분납명편,분미림편,섬수,상주청(칠선감비교환),패씨감비요환,검미소감비요환,섬입득(남력보각취당교낭),안비납동편,펜터민,디아제팜등이 있다. ◆국내 반입 및 유통경로- 보따리상이나 여행자 또는 국제우편 등을 통해 주로 밀반입되고 있다.반입 수법도 점점 조직적이고 교묘해지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뿐 아니라 아편과 모르핀,헤로인,코데인 등 다양한 마약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도 반입되고 있다.상당 부분이 세관 등에서 걸러지지만 일부는 주로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이나 미용업소,헬스클럽,사우나 등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팔리거나 인터넷 쇼핑몰,케이블TV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어떤 부작용이 있나- 일본에서 이미 4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자가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미 FDA는 지난 97년 7월 펜플루라민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복용한 사람들이 심장판막 질환증세를 보여 사용중지 조치를 내렸다. 이러한 제품을 장기 복용할 경우 중추신경 흥분을 유발하고 두통과 현기증,심한 피로감,우울증,간기능 장애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첫날 이모저모/아들 국적·병역등 진실공방

    29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열린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그동안 장상(張裳) 총리서리와 관련해 잇따라 제기된 ▲장남 국적논란 ▲허위학력 기재 ▲위장전입 의혹 등에 대한 장 서리와 특위위원들간 진실공방이 펼쳐졌다. 장 서리는 이날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네,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비교적 여유있고,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의원들이 위장전입 의혹 등 민감한 사안을 파고들 때에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동의하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장 서리는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영어를 종종 사용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미국에서 유학생활을 오래 한 장 서리는 자신이 영주권을 가지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내가 job(직장)을 가지고,loan(대출)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위장전입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힘을 합쳐 전두환(全斗煥) 정권 시절에 petition(청원서)을 냈다.”며 영어를 사용했다. ◆청문회장에서는 장 서리 장남의 국적문제 및 병역문제를 놓고 한나라당·민주당 의원들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현정부의 햇볕정책을 문제삼기도 했고,민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를 간접적으로 겨냥,청문회장이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장상 총리서리에 대해 해명하거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주력하는 인상을 주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장 서리의 해명은 당장 중요 공직을 해먹기 위해선 (아들을)어느 섬에라도 보내 억지로 봉사활동을 시키고 반성하면 된다는 식”,“미국 국적 취득이 일부 사회지도층의 원정출산과는 달리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유학간 부부가 거기서 아이를 낳는 것은 ‘원정출산’이 아니지 않느냐.”고 물어,장 서리로부터 “네.”라는 답변을 얻어냈다. ◆청문회장 내 방청석은 여성단체 및 이화여대 관계자 등 100여명으로 가득차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청문회 초반,장 서리의 인사말이 끝나자 격려의 박수를 치다가 정대철 위원장으로부터 “삼가 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장 서리의 학교 선배인 김현자(金賢子) 전 의원은 “장 총리가 이화여대 YWCA 의장을 할 때 나는 YWCA 지도자를 지냈다.”고 소개한 뒤 “이번에 (장서리와 관련)물의를 빚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청문회를)지켜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이경숙(李景淑)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오늘 청문회는 총리에 대한 첫 공식 인사청문회인 동시에 첫 여성총리라는 점에서 의미가있다.”며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철저히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이날 청문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특히 대통령의 총리 임명 직후부터 장 서리에 대해 여러 의혹을 제기해온 한나라당의 경우,남경필(南景弼) 대변인,임태희(任太熙) 현승일(玄勝一) 의원 등이 청문회장을 찾는 등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오전 내내 회의장을 지키는 열의를 보였다. 민주당에선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김경재(金景梓) 이창복(李昌馥) 이미경(李美卿) 의원 등이 참관했다.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청문회장을 잠시 들렀다. 홍원상기자 wshong@
  • 중견작가 한승원씨 ‘물보라’/아버지 세계 익혀가는 섬소년, 환상적 분위기 독자 사로잡아

    중견작가 한승원(63)씨가 신작 장편소설 ‘물보라’(문이당)를 냈다. 원시적 배경을 가진 섬마을에서 자라는 어린 소년이 유일한 식구인 아버지의 세계와 질서를 스스로 익혀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여기에 주술적이고 성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덧붙여 소설은 전체적으로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인공 해선은 모래톱과 파도,달랑게와 물떼새가 무시로 날아드는 섬마을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전교생이라야 고작 스물다섯 남짓한 연도분교의 학생 해선은 교사가 숙제로 내준 동화를 써낸다.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이자 바로 자신의 이야기다. ‘매봉산의 부엉이 소리가 변한 구름장이 날아와서 물너울이 된 여자의 한가운데다 소낙비를 뿌렸는데 그 소낙비가 섬이 되었고,물너울이 그 섬을 미친듯이 할퀴어대 그 주위로 맹렬한 물보라가 일어나더니 그로부터 열달 후그 속에서 아기 하나가 태어났다.’는 이야기다. 해선은 술에 취하면 흠씬 두들겨 팬 뒤 자신을 끌어안고 울어대는 아버지의 전혀 다른 두 모습을 이해하지못한다.이들은 한 집에 살면서도 외따로 쓸쓸하다.이런 해선에게 어느날 친부모가 나타나 그를 데려가려 하지만 해선은 섬에 남는다.스스로 아버지 상을 만들어가면서 아버지의 세계와 질서를 익혀가는 섬소년의 성장기가 작가 특유의 글쓰기로 표현돼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8800원. 심재억기자
  • HSBC은행 ‘섬환경캠프’ 개최

    HSBC은행은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함께 ‘2002 미래세대 섬환경캠프’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서울·경기도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음달 16∼21일 제주도 명로함 유스호스텔과 안덕 청소년수련원에서 체험학습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다음달 2일까지 홈페이지(www.greenage.or.kr)를 통해 환경보호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면접을 거쳐 50여명을 선발한다.(02)744-9076,1588-1771.
  • “대북 쌀보내기 너무 늦었다”

    북한이 지난달 말 발생한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대북 쌀지원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하지만 막상 이를 추진할 농림부는 어정쩡한 입장에 놓였다. 재고해소를 위해 400만섬을 사료용 등으로 긴급처분키로 한 농림부로서는북한의 변화된 모습이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지만 대체로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남북 장관급 회담은 8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의 급박한 사정에 비춰볼 때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농림부는 수확기를 앞두고 10월말까지는 400만섬을 특별처분한다는 계획이다.대북 쌀지원이 빨리 결정돼 9월부터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2개월 정도밖에는 시간이 없다.하지만 200만섬(예상) 규모의 쌀을 보낼 경우,도정(搗精) 및 선적·수송 능력을 고려할 때 일러야 4∼5개월은 걸릴 전망이다.실제 1995년 100만섬을 지원할 때에도 4개월이걸렸다.시간이 없어 국내 재고해소에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실무접촉 절차.의제/ 군사신뢰 구축·이산상봉 이행 재론

    남북장관급 회담이 여섯 차례 열리는 동안 실무대표단 접촉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끊겨 9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서울 7차 장관급회담’에서 그 만큼 타결해야 할 의제와 쟁점이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7차 장관급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금강산 실무접촉에서는 장관급 회담의 시기,의제 등에 대해서만 다룰 것”이라면서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4월 합의한 경의·동해선 연결,군사적 신뢰 구축,이산가족 상봉,서울에서 열릴 8·15행사에 북측인사 참가,재고쌀 대북 지원 등 산적한 과제의 이행에 대해서도 탐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동해선 등 철도·도로 연결- 남측은 지난해말 비무장지대 이남 철도·도로 공사를 완료했지만 북측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우리측 임동원(林東源) 특사가 지난 4월 방북했을 때 합의한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와 함께 인적·물적 교류의 통로로서의 역할이기대되지만 지난 5월 경협위 2차 회의가 무산되며 답보상태에 있다. ◇이산가족 문제- 지난 4월까지 모두 4차례 상봉이 이뤄졌다.정부는 면회소설치 등 이산가족교류 제도화를 북측에 제안하고 추석쯤 5차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방침이다.북측이 25일 전통문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거론,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8·15행사 북측 인사 참여- 민간행사이지만 북측이 고위 인사를 내려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확실한 신변안전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남측 역시 8·15 행사가 무사히 치러진다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성의있게 대응할 방침이다. ◇남북경추위 개최와 쌀 지원- 지난 5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2차 경추위가 무산되며 끊긴 상태다.이번 실무접촉에서 재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재고쌀 300만섬의 대북 식량지원과 차관공여계약,개성공단,금강산육로관광 협의 등을 위해 경추위 개최는 남북 모두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재고쌀 400만섬 사료·주정 처리

    쌀재고 누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래된 쌀 400만섬이 가축사료나 주정(酒精) 원료로 사용된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농어업·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한갑수)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쌀재고 처리 특별대책을 확정했다.농특위는 쌀시장 안정과 쌀창고 확보를 위해 97∼99년산 묵은 쌀 380만섬 등 최소 400만섬을 올 가을 수확기 이전에 소진하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올 가을재고는 당초 전망 1318만섬에서 918만섬으로 대폭 줄어든다. 농특위 관계자는 “결식아동·저소득층 등 사회복지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지만 처분대상 쌀의 질이 나쁘기 때문에 대부분 사료나 주정용으로 투입될것”이라고 말했다.농림부는 농특위 안을 바탕으로 다음달 중 구체적인 재고쌀 처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농특위는 ‘지속 가능한 연근해어업 생산기반 구축 및 수산물 안정대책’도 마련했다.지나치게 많은 연안 어선수를 줄여 어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2004년부터 10t 미만의 연안어선 6300척(전체의 10%)을 순차적으로 줄이고,1년에 2개월가량씩 휴어기(休漁期)를 두기로 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발라드 황제 ‘마음씨도 천사’

    ‘선행 가수’로 불리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납량특집 이색공연을 펼친다.오는 27∼28일 오후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갖는 ‘도심 속의 섬’콘서트가 그것.화산·대형폭포 등 다양한 세트를 설치해 바캉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무대와 시원한 노래를 통해 팬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다는 뜻에 따라 마련한 자리다. 콘서트를 기획한 좋은콘서트(www.goodconcert.com)측은 무대 색상을 한여름 분위기에 맞게 파란색으로 정하면서 참여하는 모든 관객에게 파란색 옷이나 띠 등을 착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러빙 유’‘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면’등 올초 발표한 8집 앨범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미소 속에 비친 그대’등 지난 13년동안 히트한 노래들을 들려준다. 신승훈은 공연 수익금중 4000만원을 백혈병 어린이 4명의 수술비로 내놓는다는 뜻을 밝히고 이달 초 서울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기금 약정서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 92년 심장병어린이 돕기 무대에서 노래 5곡을 부르고 받은 돈으로 한 생명이 살아났다.”면서“내가 노래를 불러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명받아 계속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승훈은 소년소녀가장돕기 운동을 후원하는가 하면 근육병환자돕기를 위한 콘서트에 출연료 없이 참여하는 등 선행을 펼쳐왔다. 주현진기자
  • 제주 비양도 탄생 1000년 축제

    ‘섬 속의 섬’ 제주도 북제주군 비양도(飛揚島) 탄생 1000년 기념축제가 21일 비양도 포구 주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주민과 출향 인사,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양포구 물양장에서 천년 제례를 봉행하는 것으로 시작돼 저녁까지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비양도 어민들이 참여한 어선퍼레이드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고 한림항과 비양도 물양장에서 열린 넙치시식회와 수산물 직판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비양도는 고려 목종 5년인 서기 1002년 제주도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화산폭발로 분출돼 생성된 기생화산섬. 우리나라 705개 유인도 중 394번째 큰 섬으로,51만 7696㎡의 면적에 60가구 162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풍물 맛볼까…자연 만날까…여행기·가이드 출간 봇물

    본격 휴가철을 맞아 여행안내서가 봇물을 이루며 쏟아진다.최근 여행 책자의 특징은 저자의 주관이 깊숙하게 개입된 ‘여행기’와 철저하게 여행을 돕는 ‘여행가이드’로 뚜렷이 구분되는 것. 여행기는 여행에 대한 안내를 넘어 독특한 소재와 문학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미문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준다.눈길을 끄는 것은 ‘블루 하이웨이 1·2’(민음사)와 ‘최성민의 자연주의여행 3·4·5’(김영사). 블루 하이웨이(윌리엄 히트문 지음·곽영미 옮김)는 38세의 저자가 아내와의 불화 및 실직의 절망을 여행으로 떨쳐버리는 이야기다.‘고스트 댄싱’이라고 이름붙인 소형 밴을 몰고 미국땅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았다. 켄터키주 한 마을의 배 만드는 부부,남부 흑인들의 슬픔이 어린 앨라배마주의 작은 역사의 현장,텍사스 대사막의 사람들….자칫 한눈을 팔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마을들이다.그러나 저자는 이 잊혀가는 마을에서 예상치 못한 기쁨과 신비로움,삶의 감동을 체험한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삶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잠언을 들려주고,저자는 이들을 통해 삶의 통찰을 얻는다.또 열린 자로서의 양보의 미덕을 체험한다.각권1만원. ‘자연주의여행’은 일간지 여행 전문기자인 저자가 전국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우리 풍물과 음식,지혜가 배어나는 토종과 토속을 찾아내 솜씨있게 글로 풀어낸 시리즈물. 3권 ‘풍물기행 나를 찾아 떠난다’는 강원 삼척의 너와집과 지리산 운봉샛집,진돗개의 한겨울 나기,장구한 세월 우리 몸을 감싸준 삼과 목화 등 토종과 토속 이야기를 감칠맛나게 들려준다.4권 ‘생명긷는 샘물여행’은 신비한 효험과 물맛을 자랑하는 전국의 샘 50여곳을,5권 ‘해외여행 이곳만은 가보자’는 저자가 가본 세계 여행지중 23곳을 추려 소개했다.각권 1만 2900원. 여행안내서로는 해외 배낭여행,여름 바캉스,패키지여행 등에 관한 책들이 눈에 띈다. 배낭여행 전문업체인 타임투어가 펴낸 ‘유럽아이’(꼭사요)는 유럽 12개국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1000여쪽에 담았다.각 나라의 음악 미술 건축 문학의 산실을 찾아 유럽문화의 진수를 놓치지 않도록 했다.2만원. 여행전문지 기자들이전세계 패키지 여행정보를 모은 ‘김기자,패키지여행 해봤어?’(한국여행신문사)는 넘쳐나는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방법을 알려준다.1만 3000원. 패키지 해외여행에서 벗어나 알뜰한 유럽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Tipfor sleeping 2002 유럽’(TIP 출판사업팀)이 유용하다.유럽 18개국 53개도시 600여곳의 숙소리스트가 들어 있다.유스호스텔,현지인 및 한국인 민박의 전화번호와 숙박비가 실려 있다.2500원. 이밖에 인천·경기 지역에 자리한 용유도·무의도·제부도 갯벌을 집중 소개한 ‘시원한 여행 갯벌속으로’(창조문화·1만 2000원),전국 해수욕장 인근의 민박 정보를 담은 수협은행의 ‘섬따라 파도따라’(비매품)도 휴가철에 필요한 알짜배기 정보를 담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매일 창간98/문학이 추구하는 광장 작가 김주영씨 대담

    2002 한·일 월드컵은 우리에게 우리 스스로도 믿지 못하던 ‘경이로운 힘’을 확인시켜준 계기였다.‘월드컵 4강’이라는 성적도 그렇거니와 대회 전기간을 통해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은 붉은악마의 응원열기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위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 사회를 온통 붉게 물들인 국민의 자발적인 집체성은 우리에게는 ‘정체성의 확인’이었고,세계인에게는 부러움을 넘어 두려움까지 느끼게 한 ‘경이’였다.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놀라운 응원열기가 우리사회의 열린 공간인 광장을 우리 자신,특히 신세대가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이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김주영씨의 눈을 통해 이 놀라운 현상의 본질이랄 수 있는 광장(廣場)혹은광장지향성(廣場指向性)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월드컵 때의 응원열기는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전했다.문학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문학의 민중성 혹은 대중성이란 것도 근본적으로 광장이나광장성의 지향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설사 작품에서 밀실을 다루거나 폐쇄를 거론하더라도 궁극적인 지향점은 ‘광장’이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문학은 독자를 전제로 한 창작이며,여기에 비평과 작품의 평가를 둘러싼논쟁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데 이 세가지가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현상 자체가 문학의 광장이다.그렇다면 문학의 최종 목표인 대중성을 획득하려는 노력이 바로 광장지향성 아니겠는가.물론 대중성의 조건은 ‘독자의 구미에 맞는 작품을 창조하는 것’으로 통속성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문학에서의 대중성은 문학의 존엄성과 순수성을 지키면서 얻어지는 것이어야 한다.인간생활의 저변에 깔린 퇴폐성을 조장하거나 그것에 동조하는 문학이어서는 곤란하다.이런 의지가 광장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문학을 통해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광장의 원형은 무엇이며,자신의 문학작품에 투영된 ‘광장’이나 ‘광장지향성’의 특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광장의 원형은 대화와 의사소통이며 대화가 가능한 곳이 바로 광장이다.우리보다 시민민주주의가 훨씬 오래전에 발아해서 완성된 유럽의 경우 도시,즉 생활의 중심지에 항상 포룸이 자리했다.이게 바로 대화가 있는 마당,즉광장이다. 내 작품중 ‘객주’를 들어 말하자면 외상인 보부상과 시전 상인,객주들간의 갈등구조가 큰 줄기를 이룬다.이들은 작품 전반을 통해 갈등하고 반목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권력이나 폭력 대신 대화를 통해 이해를 조정하고 문제를해결한다. 이것이 작중 인물들의 광장지향적인 노력이고 내가 그린 광장성의 원형이다. ◆최근 월드컵에서 나타난 광장성 혹은 광장지향성은 엄밀한 의미에서 볼 때우리 사회가 그동안 갖지 못한 ‘광장’혹은 ‘광장성’에의 희구가 반영된결과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이 해석에 동의하나. = 수백만의 응원인파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막히고 통제된 곳이었나를 확인시켜 주었다.사실우리에게는 자연발생적인 축제문화나 서로를 끌어안는 화합·신명의 장이 거의 없었다.사회적 분출구로서의 광장이 없었다는 말이다.그런데 이번에 어땠나.모두가 함께 열광했으며 모르는 사람끼리도 얼싸안고 기뻐하지 않았는가.강제해서 될 일이 아니다. 또 제도적인 것에 업혀 살아온 기성세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신의 강도를확인시켜준 계기이기도 했다.달리 말하면 그만큼 기성세대가 막힌 시대,통제의 시대를 살아왔다는 뜻이다.사실 우리에게는 자연발생적으로 사회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분출기능이 취약했다. 그런데 이번에 ‘나’가 아닌 ‘우리’,즉 공동체문화를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체적으로 보여줬다.여기에 기성세대도 호응함이 마땅하다.이런 점에서 서울시가 시청 앞 일대에 광장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좋은 발상이라고여겨진다. ◆이번 월드컵에서 나타난 응원열기를 두고 일부에서는 ‘의식없는 집단성’이라든가 ‘국수적 집단행동’이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없지 않은데…. = 편협한 시각이다.이데올로기를 잣대로 지금의 젊은이를 보는 것은 잘못이다.응원열기에 대한 이런 유의 비판은 스스로의 편견이 무너진 데 따른 허탈감의 발로 아니겠는가.응원에 참여한 젊은이들을 의식없는 집단이라고 하는데 의식없이 어떻게 그런 엄청나고 완벽한 집단성과일관된 지향성을 나타낼 수 있는가. 사실 우리 젊은이들이 예전 중동전 때의 이스라엘 젊은이들처럼 ‘나도 싸우겠다.’며 유학을 포기하고 귀국하는 모습을 보일지 회의가 들곤 했는데지금은 아니다.엄청난 응원열기를 보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갖게 됐다.정말 눈물겹도록 고마웠다. ◆우리 사회에도 역사적으로 볼 때 마당놀이나 세시기의 집단적 여흥 등 의미있는 광장성이 존재했다.그런 역사적 광장성과 최근에 나타난 광장성에는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가. = 지금 드러난 광장은 전제주의 시대의 제한된 광장과는 다른 것이다.하회 등지의 탈춤이나 광대놀이 마당이 지배층의 용인아래 이뤄진 타율적 광장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인 광장은 자발적이고 자연발생적이라는 점에 큰 차이가 있다.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구시대적 통제를 거부하고 또 개의치 않는다. 또 우리 젊은이들이 권력·금력으로 국민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특권의식이나 엘리트의식을 모두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타의’가 작용한 옛날의그것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정말 오묘한 것은,우리 젊은이들이 개인주의적이라서 똑같은 것을 거부하는성향이 강한데 수백만이 주저없이 붉은 옷을 입는 집합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이를 사회심리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김선생님도 문학활동을 하면서 광장의 부재에서 오는 한계를 느낀 경우가있었을 텐데.예를 들면 과거 ‘화척' 집필 초기에 절필을 선언한 것도 뒤집자면 냉전적 시대논리가 ‘광장’을 허용하지 않은 데서 오는 일종의 ‘밀실강제에 대한 반발’로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인지. = 과거 우리 사회는 익명성에익숙해 있었다.사회는 구성원들에게 ‘흑백’과 ‘피아’의 선택을 강요했고 이런 사회에서 자신을 숨기고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어느 쪽에든 편입하는 것이었다.마치 단체관광처럼 앞사람의 뒤통수만 보고 따라가면 탈없이 여행은 할 수 있되,돌이켜 보면 뒤통수 말고는 본 게 없는 식이었다.기성세대는 이런 이데올로기 틀에 갇혀 살아왔다.다행스러운 것은 우리젊은이들이 이처럼 일률적인 줄서기문화,밀실문화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전혀새로운 광장문화를 이끌고있다는 점이다. 광장이란 게 뭐냐.개방이다.개방이란 스스럼없이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이것은 자신감이고 역동성이다.지금 젊은이들은 이제 누가 시켜도 우리가 산,불행한 전철을 되밟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문학에서도 광장이나 광장성에 대해 거론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물론직접적이냐,우회적이냐의 차이는 있었겠지만,지금까지 우리 문학에서 다뤄온 광장성을 어떻게 특징지을 수 있을까. = 분명한 것은 기성 문인들에게는 논쟁이 결여됐었다는 점이다.서로 다른 관점이 부딪히는 논쟁을 거쳐야 진보와발전이 있는 것인데,우리는 친소관계에 발목이 잡혀 바람직한 논쟁문화를이끌지 못했다.이것이 광장성의 부실로 이어졌다.배타적인 그룹의 집단성도광장성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는 점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반해 요즘 신세대 문인들은 불륜이나 섹스,여행 등 주제에 제약을 받지 않고 글을 쓴다.신춘문예나 문예지 추천없이도 책 한권만 내면 문인 대접을 받는 세상이다.이런 추세가 광장성 측면에서는 광장을 넓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실제로 우리가 처한 반(反)광장적 상황,이를테면 자주적이거나 주체적이지못한 정권,역사적 정당성을 결여한 정권은 필연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고 이런 정치·사회적 요인이 문학을 압박한 사례도 많았을 터인데. = 어디문학뿐이겠는가.군사정권을 거쳐 오면서 문인·언론인 등 수많은 지식인이핍박받은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아닌가.꼭 물리적인 방법이 아니고라도 얼마든지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경험해 왔다.미묘한 것은 권력이 존재하는 한 이런 제약이 근절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아무리 광장성이 확장된다 해도 그것이 바로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볼 때 그 이후는 문인들의 과제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문인들은 많은 고뇌와 모색도 했을 것이고 더러는 행동에도나섰는데…. = 문인들의 저항도 치열했으며 이들에게 가해진 유·무형의 고통은 열거하기도 쉽지 않다.정말 다행스럽게 여기는 것은 그런 문인중 누구도정권 교체후 정부 요직에 몸담지 않았다는 점이다.모두가 자기 자리로 돌아와 스스로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고 그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됐으며 내가 문인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갖는 계기도 됐다. ◆광장성과 관련해 우리 문학의 지향할 바를 진단해 달라. = 우선 문학작품에대한 예리하고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문학을 위해 더많은 공부가 필요하며 돈에 한눈 팔지 않는 만큼 문학이 존엄해진다는 점도얘기하고 싶다.덧붙이자면 문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갑자기 유명해 지고싶다는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자승자박이 돼 나중에 문학을 지키지 못하는사례를 많이 봤다. 심재억기자 jeshim@ ■김주영씨의 근황 김주영(63)씨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중에도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최근에는 주로 전라도 지방을 기행하며 그곳의 오지와 많은 섬들에 묻혀 있는 ‘우리 것’찾기에 천착한다는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탐구열에 외경심마저 느끼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세상을 쉽게 살고 있다는 반증은 아닐는지…. 장편 ‘객주’이후 쏟아낸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문명을드높여주었으나,정작 그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까닭은 언제나 세상을 사람의 눈으로 보는 가장 보편적이고도 통찰력있는 시각의 소유자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홍어’와 ‘멸치’이후에 어떤 작품을 준비 중이냐는 물음에 그는 “요즘 관심사는 내 인생의 이면에 이삭처럼 흘려놓은 것들,지금의 시선으로는 대수롭지 않거나 괄시해도 된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하나하나 모으고 수습해서 문학작품으로 승화하는 준비를 한다.”며 담담하게 웃어보였다. 심재억기자
  • 주5일근무시대 / 어떤 산업 뜨나 - 문화콘텐츠·서비스산업 ‘쾌청’

    서비스업은 ‘쾌청’,제조업은 ‘흐림’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제조업과 1차산업에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반면 여가·레저,교육산업 등 서비스업쪽에는 햇살이 비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가족단위 여가생활을 자문해 주는 단기 여가컨설팅업이 등장하고,평일 야간시간과 주말 이틀을 근무하는 ‘이중 직업’도 다양하게 선보일 전망이다.무엇보다 주말 여가시장이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일에만 파묻혔던 라이프 스타일이 가족과 여가를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여가활동의 고급화·다양화·대중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주말여행이 급증하고 관광·호텔·항공·자동차·스포츠 관련산업이 쏠쏠한 재미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閔勝奎) 수석연구원은 “주5일 근무시대에는 문화·교육분야에 오락적 요소가 결합해 거대 신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존 사업·제품의 엔터테인먼트화가 촉진되고 영화·드라마·음악·애니메이션·게임·주간지 등 문화콘텐츠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 이틀간의 연휴를 자기계발의 기회로 삼으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어학·정보화·자격증·전문지식 교육과 관련된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1990년대 일본에서도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해외여행·오토캠프·게임산업의수요가 급증했다.한국에서도 일본과 유사한 소비트렌드가 재현될 공산이 크다. 이와 달리 섬유 등 전통 제조업과 수출 위주의 산업,건설,1차산업은 벌써부터 울상이다.1년 내내 공장을 돌려야 하는 섬유·가전 등 노동집약 업종의 경우 현행 3조3교대를 4조3교대로 바꿔야 할 판이다.최소한 인력이 20%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의류업도 업종 특성상 인건비 부담이 커 나흘 일하고 이틀 쉬면 줄줄이 경영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比세부섬 리조트 - 이국의 섬에서 쉬고 싶다

    (세부(필리핀) 임창용특파원) ‘비행시간이 짧아야 한다.’‘청정지역이어야 한다.’‘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야 한다.’ 최근 해외로 여름철 휴가나 허니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내거는 필수조건들이다.필리핀 열도 중간에 위치한 세부섬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세계적 휴양지다.최근 한 여행사의 여론조사에선 허니문커플의 40%가 세부를 신혼여행지 1순위로 꼽기도 했다. 세부는 마닐라를 빼고는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 직항로가 개설돼 있는 곳이다.4시간 반 정도면 세부 막탄공항에 닿는다. 세부엔 원시적 청정해역을 끼고 10여개의 리조트가 자리잡고 있다.각 리조트는 모두 눈이 부실 정도로 흰 비치와 고급 숙박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수상레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그중에서도 공항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있으면서 세부에서 최대·최고급을 자랑하는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와 샹그릴라막탄 리조트를 가보았다. ◆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 = 세부섬 라푸라푸시에 있다.면적이 수천평에 달하는바닷물 인공풀이 최대 자랑거리.풀을 둘러싸고 스페인풍으로 지은 빌라형객실 220여실이 야자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열대수들 사이로 자리잡고 있다.객실은 모두 딜럭스 및 스위트급으로 대형 화장실과 미니바까지 갖춘 수준급이다.객실과 풀 사이에 깔린 모래는 천연 백사장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특히 1층 객실에선 발코니 문만 열면 바로 백사장을 거쳐 풀로 뛰어들 수 있다.리조트엔 바닷물 풀 이외에도 8군데에 민물 풀이 있다. 대형 풀에선 무료 수영강습은 물론 카누,카약,워터바이크,자전거,크로케,미니골프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리조트를 남동쪽으로 끼고 있는 산호해변에선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등을 통해 환상적인 열대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샹그릴라 막탄 아일랜드 리조트 = 역시 라푸라푸시에 있는 세부 최대 규모의 리조트 호텔.플랜테이션 베이에비하면 세련된 도시형 리조트란 느낌을 준다.546개의 객실과 유럽·동남아시아·중국 광둥식 등 8개의 레스토랑,6홀 골프장,대형 풀 2개,당구·탁구장,해양레포츠 시설 등을 갖추었다. 객실 발코니에 서면 호텔 앞 수영장과 조경수림,에메랄드빛 바다가 한눈에들어온다.해변 가까이엔 백사장이,그 너머엔 바위가 많다.따라서 해수욕을즐기려면 바닷물이 만수에 달하는 오후5시 이전에 시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바위 부분은 산호와 각종 열대어가 많아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에 알맞다. ◆ 세부섬의 볼거리 = 세부는 ‘동양의 흑진주’로 불릴 만큼 남국의 풍광이 뛰어나지만 오래된 성당·재래시장 등 볼거리도 꽤 있다. 1830년 로코코 및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산 미구엘 아가오 성당,1599년 세운볼준 성당,다나오 성당,오슬로브 성당 등을 들러볼 만하다. 라푸라푸시에는 필리핀 원주민과 싸우다 목숨을 잃은 마젤란의 기념비와 그가 만들었다는 대형 십자가,마젤란에 맞서 싸운 필리핀 민족영웅 라푸라푸의 동상도 볼 수 있다. 세부는 세부시·라푸라푸시 등 몇개 시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시에 재래시장이 있다.가난하면서도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필리핀 서민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sdragon@ ■여행 가이드 ◆ 가는 길 = 필리핀항공이 인천공항에서 세부까지 주 4회(수·목·토·일)오후9시50분 비행기를 띄운다.4시간30분 소요.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는 직항노선이 없고 마닐라행 노선만 운항한다.마닐라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세부까지 1시간 정도 가야 한다.문의 필리핀항공(02-774-0088). ◆ 날씨 및 준비물 = 낮기온이 평균 섭씨30도 정도로 상당히 무덥다.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기 때문에 반바지와 티셔츠를 충분히 가져가는 것이 좋다.비자는 필요 없고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햇볕이 따갑고백사장 눈부심이 심하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와 선글라스,모자는 필수. ◆ 환전 및 쇼핑 = 달러보다는 필리핀 화폐인 페소로 미리 환전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1달러는 약 50페소 정도인데 쇼핑할 때 달러로 내면 달러당 2∼3페소 손해볼 때가 많다. 쇼핑은 가이드가 이끄는 소형 쇼핑센터보다는 SM슈퍼마켓 등 대형쇼핑센터에서 해야 한다.물건 종류가 다양하고 값도 훨씬 싸다.특히 한국인 점원이근무하는 점포는 물건값이 비싼 편이다.진주,세부 기타,망고 가공품등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 여행상품 = 세부 여행상품은 4박5일짜리가 가장 많다.필리핀항공 전문여행사인 락소(02-569-0999)가 샹그릴라 3박4일 125만원,4박5일 143만원,플랜테이션베이 3박4일 129만원,4박5일 148만원짜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여행자보험,공항세,세끼 식사,차량,해양레포츠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항공편과 객실,조식,교통편만 제공하는 에어텔 상품은 3박4일 84만원,4박5일 94만 5000원에 나와 있다.세부 현지 여행사인 세부리조트여행(777-4148),어필여행클럽(592-9998)등도 상품을 판매한다.
  • [사설] 재고쌀 200만섬 사료로 쓰나

    정부가 남는 쌀 200만섬 가량을 돼지 사료로 쓰기로 방침을 정하고도 발표를 못하고 있다.쌀의 대북 지원이 연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돼지에게 먹일 쌀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귀한 쌀을 돼지에게 먹여야 한다니 너무 어이가 없다.정부의 쌀정책이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는가.정부는 속앓이만 할 것이 아니라 쌀산업의 실상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감산을 위한 농민설득에 나서야 한다. 농림부는 오는 19일 산하 농촌경제연구원 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쌀 재고처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그 내용은 우리 쌀농정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정부의 쌀재고는 980만섬(2001년 10월말 기준)으로 이미 수년째 적정 재고(550만섬)를 훨씬 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신곡이 나오는 올 10월말이다.농림부의 예상 재고는 1380만섬으로 400만섬 가량 늘게 되는데 더 이상 쌓아둘 창고가 없다.창고능력 초과분 400만섬을 서둘러 처분하지 않으면 길거리에 쌓아두고 썩혀야 할 판이다. 쌀정책의 실패는 한마디로 농민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쌀 증산정책강요’와,농정당국의 ‘정치권 눈치 보기’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지난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 이후 이웃 일본은 매년 추곡수매가를 조금씩 내려 감산을 유도했지만,우리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추곡수매가를 올려 농민들에게 쌀을 더 생산하도록 오도했다.정부도 여기에 맞장구를 쳤다. 농림부가 지난 10년동안 증산을 위해 무려 57조원을 쏟아부었다.감산정책을 펴야 할 때 증산정책을 밀어붙인 것이다.그 결과가 누적돼 수백만섬의 쌀을 돼지에게 먹여야 하는 상황을 가져온 것이다.이런 문제가 빤히 예견되는 데도 정치논리를 앞세운 정치권과,농민 반발이 두려워 입을 다문 농정당국은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남는 쌀 처리 대책의 우선순위는 대북지원,사료용 공급,해외 무상원조의 순이라고 본다.쌀의 대북지원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남는 쌀을 돼지에게 주는 것보다는 굶주리는 북한동포에게 주는 것이 인도적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본다.그래도 남는다면 가축 사료용으로 쓰는 것이 차선책이다.정부가 추진하는 대 파키스탄 무상원조 계획은 마지막으로 고려할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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