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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트 능가하는 ‘초호화 수상 빌라’ 내부 들여다보니

    요트 능가하는 ‘초호화 수상 빌라’ 내부 들여다보니

    초호화 요트가 진화한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럭셔리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호화 요트는 백만장자를 상징하는 대표명사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호주의 한 기업이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호화 요트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수상 빌라’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르소스 아일랜드(Orsos Island)사가 제작 중인 ‘오르소스 플로팅 아일랜드’(Orsos floating island)는 물 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트와 비슷하지만, 초호화 요트를 거주 가능한 섬의 공간으로 재해석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렌더링(Rendering·그래픽 이미지)를 살펴보면, 오르소스 플로팅 아일랜드는 태양열 전지판, 풍력에너지시스템을 뿐 아니라 해수를 이용한 실내 온도조절까지 가능해 친환경적 특성을 엿볼 수 있다. 면적은 1000평방미터, 방 6개와 바비큐 전용공간, 거품욕을 할 수 있는 고급 욕조 등이 마련돼 있으며, 모터보트 등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역시 특별히 제작된다. 일반적으로 호화 요트의 가격이 수백억 원에 달하지만, 오르소스 플로팅 아일랜드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54억 2000만원 선일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가보르 오르소스는 “처음에는 물에 둥둥 떠 있는 호텔 체인을 지으려 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더 특별한 아이디어인 오르소스 플로팅 아일랜드가 떠올랐다.”면서 “초호화 요트의 장점만 모아 합리적인 가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르소스 플로팅 아일랜드는 단지 선택받은 부자들만 오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더 많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르소스 아일랜드 측은 현재 독일과 헝가리에서 프로토 타입 제작을 시작했으며, 2013년 말 최초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덕유산 칠연계곡…일곱 개의 연못·폭포가 한 줄로

    덕유산 칠연계곡…일곱 개의 연못·폭포가 한 줄로

    덥습니다. 한여름은 아직 당도하지도 않았는데 더위는 벌써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가뭄까지 겹쳐 어지간한 개천들은 말라깽이 칠십 할머니 젖가슴만도 못하게 쪼그라들었지요. 이럴 땐 수량 풍부한 계곡에 들어 시원하게 탁족(濯足)을 즐기는 게 최고일 겁니다.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덕유산은 안으로 젖줄기 같은 계곡을 여럿 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전북 무주의 칠연계곡입니다. 일곱 연못 사이에 일곱 폭포가 있다고 해서 이른바 ‘칠폭칠연’(七瀑七淵)의 정취로 이름난 곳입니다. 명성으로야 구천동계곡을 따라가겠습니까만, 세상엔 2등만의 풍경도 있는 거지요. 한여름의 구천동이 갖지 못한 적요함, 그리고 작고 예쁜 폭포와 연못 등 독특한 풍경들을 품고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발을 씻고 기껏 무주까지 와서 구천동계곡은 건너뛰고, 칠연계곡으로 가란다. 그게 무슨 얘기냐는 푸념이 나올 만하겠다. 그렇다면 늘 가던 곳만 갈 거냐는 반문 역시 성립하지 않을까. ‘무슨 산=어느 계곡’이란 정형화된 등식으로 스스로를 얽매는 건 옳지 않다는 거다. 칠연계곡의 정체성은 뭔가. 단답형으로 규정하긴 어려우나, 빼어난 탁족처라 한다면 무리가 없지 싶다. 흐르는 물에 발을 씻으며 더위를 쫓기 좋은 곳이다. 선조들은 탁족을 세속에 얽매이지 않는 초탈한 삶의 비유로도 썼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할 사람은 일찌감치 다른 곳으로 방향을 돌리는 게 좋겠다. 물놀이 즐기기 적당한 얕고 너른 개울이 드물기 때문이다. 대신 작고 예쁜 소(沼)들이 많다. 소 주변에서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늘어지게 오수를 즐기거나, 책을 읽기 딱 좋다. 칠연계곡의 소들은 거개가 작다. 위험해 뵈는 곳도 많지 않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소라도 물이 도는 곳은 위험할 수 있다. 덥다고 수영금지 표지판이 붙은 소에 무턱대고 뛰어들지 말라는 뜻이다. 아울러 소 주변은 매우 미끄럽다. 오르내릴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흔히 칠연계곡의 들머리를 덕유산 안성탐방지원센터로 잡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용추폭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게 옳다. 폭포치고는 비교적 흔한 이름인 데다, 차도에 인접해 있어 스쳐 지나기 십상이지만, 깊은 산자락에 꼭꼭 숨어 있었다면 ‘비경’ 소리를 들었을 만큼 빼어난 자태를 하고 있다. 용추폭포를 품고 있는 마을은 사탄동이다. 부디 이름만으로 ‘종교적인 핍박’을 하진 마시라. 한자로는 모래 사(沙)에 여울 탄(灘)을 쓴다. 한글로 풀면 모래여울 마을이라는 예쁜 이름이다. 사탄동에서 좀 더 위로 올라가면 통안마을이다. 통안마을 위로는 ‘점방’(작은 가게) 하나 없다. 마실 물 등은 이 마을에서 준비해 가야 한다. ●늘어선 활엽수림… 짙푸른 숲그늘 이러구러 숲길로 접어든다. 안성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곧바로 칠연계곡이 이어진다. 신갈나무와 고로쇠나무, 물박달나무 등이 계곡을 어루만지며 늘어서 있다. 아그배나무와 함박나무 등 잎이 도드라진 나무들도 간간이 얼굴을 내민다. 깃대종(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중요 동·식물)은 구상나무지만 눈에 띄는 나무는 죄다 활엽수다. 당연히 숲그늘도 짙푸르다. 침엽수에 견줘 피톤치드는 적겠으나, 그만큼 쉴 곳이 많다. 바람 소리도 곱다. 침엽수의 뾰족한 잎을 스치는 새된 소리에 견줘 훨씬 부드럽고 상큼하다. 물은 더없이 맑다. 그 안에 깃대종인 금강모치 등이 산다. 탐방지원센터 관계자는 요즘 어디서 들어 왔는지 무지개송어와 산천어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했다. 금강모치 등 작은 물고기들이 이들의 주요한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최근 덕유산 국립공원 측이 생태계 교란종에 대한 퇴치작전에 돌입한다고 했으니, 지켜볼 일이다. 계곡을 왼편에 두고 산길을 오른다. 한 굽이 돌 때마다 여울져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귀를 간질인다. 계곡 밖의 들녘은 가뭄으로 타들어 가는 상황. 하지만 칠연계곡을 흐르는 물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칠연계곡은 덕유산의 서쪽 사면을 타고 흐른다. 동쪽으로 흐르는 구천동계곡과 반대 방향이다. 명성의 차이만큼, 방문객의 발걸음도 큰 차이를 보인다. 같은 덕유산의 물줄기인데도, 칠연계곡 탐방안내소 관계자들이 은근히 건너편의 구천동에 경쟁 의식을 갖는 이유다. 풍경도 낫고, 덜 알려져 조용한 데다, 송어 양식장 등 물을 흐릴 수 있는 시설도 없다며 자랑이다. 탐방지원센터에서 10분가량 오르면 문덕소다. 칠연계곡에서 첫 번째 만나는 비경이다. 제법 규모가 크고 깊은 못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너른 반석 위를 지난 물이 세차게 아래로 쏟아져 내린다. 하얀 포말이 싱그럽기 그지없다. ●계곡 훑고 온 바람, 이마에 땀 거둬가 문덕소에서 20분 남짓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나무다리를 건너면 동엽령과 중봉을 거쳐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1614m)에 이르는 산행코스가 이어진다. 길 오른편의 나무계단 쪽 길로 들어서야 칠연폭포와 만날 수 있다. 이곳부터 칠연폭포 끝자락까지는 10여분이면 족하다. 칠연폭포는 한 줄로 이어지는 일곱 연못 사이에 일곱 폭포가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른바 ‘칠폭칠연’의 풍경이다. 계곡의 이름 또한 이 폭포에서 비롯됐다. 칠연폭포는 한눈에 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숲 사이에 숨어 보일 듯 말 듯 이어져 있다. 그래서 신비감도 더하다. 칠연폭포가 펼쳐지는 구간엔 두 곳의 전망대를 조성해 뒀다. 폭포 쪽으로 내려가려면 미끄러짐에 유의해야 한다. 물기 많은 바위들은 빙판이나 다름없다. 길을 막아 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길을 낸 것도 아니다. 일렬로 늘어 선 폭포의 중간쯤 되는 곳의 너럭바위에 앉아 위아래를 훑어본다. 계곡을 훑고 온 바람이 이마의 땀을 거둬 간다. 얕은 폭포를 지나 온 계곡물은 작은 소로 빨려 들어간다. 이 과정이 일곱 차례 반복된다. 과장 좀 보태면 금강산 상팔담의 축소판이다. 세숫대야를 20배쯤 확대한 것 같은 연못들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다. 숲에 인적은 드물다. 칠연폭포가 길의 끝이기 때문이다. 그 덕에 숲은 늘 섬뜩할 정도로 적막하다. 나무의 삭정이가 부러지는 소리에도 화들짝 놀랄 판이다. 무더위도 덩달아 무릎을 꿇는다. 하산길에 칠연의총(七淵義塚)에 들러도 좋겠다. 조선 말기 일본군과 싸우다 숨진 의병장 신명선과 의병 150여명이 묻힌 곳이다. 칠연계곡 초입, 그러니까 안성탐방지원센터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난 다리를 건너면 나온다. 이 의병부대는 1907년에 거병해 무주와 진안 등지에서 일본군 수비대를 격파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으나, 일본군 토벌대의 추격을 받아 칠연계곡에서 옥쇄(玉碎)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 사진 무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덕유산 나들목으로 나온 뒤, 죽천교차로에서 우회전해 19번 국도로 갈아탄다. 이어 죽천삼거리에서 좌회전, 727지방도를 따라 10분가량 곧장 올라가면 용추폭포 앞에 닿는다. 대중교통은 덕유산 탐방안내소 바로 아래 통안마을에서 안성터미널까지 오전 9시·11시 30분, 오후 1시·2시·4시 30분·6시(이상 통안마을 출발 기준) 하루 6회 군내 버스가 오간다. 적상산이나 나제통문 등 무주 북부의 명소들을 먼저 찾을 경우 무주 나들목으로 빠지는 게 낫다. ▲맛집 무주의 대표 먹거리는 역시 어죽이다. 물 맑은 금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여낸다. 읍내 군청 앞의 금강식당(322-0979)과 ‘육지 속의 섬’ 내도리로 건너가는 앞섬다리 부근의 앞섬마을(322-2799), 뒷섬마을의 큰손식당(322-3605) 등이 이름났다. ▲잘 곳 무주읍 당산리의 무주이리스호텔(324-3400), 설천면 삼공리의 제일산장(322-3100), 설인관광펜션(322-0558) 등이 깨끗하다고 입소문난 업소들이다. 좀 더 안락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무주리조트나 티롤호텔 등도 좋겠다.
  • [오늘의 눈] 언제까지 이익집단에 휘둘릴 것인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언제까지 이익집단에 휘둘릴 것인가/김학준 사회2부 차장

    알고 보니 공공보건의 부족문제의 ‘몸통’은 정부였다.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의가 모자라 아우성인 상황에서도 지방 민간병원에 보건의를 지원해 왔다. 공중보건의는 대체로 섬이나 산간오지 보건소에 근무한다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상당수의 보건의들이 중소도시 민간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이없는 것은 보건의 부족을 이유로 소방본부, 국공립 의료원, 보훈병원 등 수십 곳의 국가기관에 대한 보건의 지원을 멈추거나 줄인 상황에서도 민간병원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 왔다는 점이다. 공중보건의가 계약직 국가공무원인 점을 감안하면 제 집보다 남의 집에 신경을 더 쓴 격이다. 명분도 약하다. 농어촌 등 취약지는 보건기관만으로 한계가 있어 민간병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하지만, 해당 병원들은 지방에서는 제법 큰 종합병원들이다. 그 이전에 보건소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민간병원에 배치된 보건의 전공도 응급의학 등 전문의 확보가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내과 등 일반과목이 다수 포함됐다. 물론 보건의를 민간병원에 배치한 직접 당사자는 지방자치단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의 제도 운영지침을 통해 민간병원 투입을 지휘해 왔다. 그러고선 지금 와서 한다는 소리가 응급의료 기능이 없는 민간병원에는 보건의를 신규로 배치하지 않겠단다. 공중보건의제 왜곡현상의 이면에는 정부가 의료단체에 약한 단면이 도사리고 있다. 복지부는 의료체계 변동 등이 이슈가 될 때마다 국민보다는 의사단체나 약사단체를 의식하는 행태를 되풀이해 왔다. 건강보험 수가조정, 피임약 재분류 등 사례를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의·약업계의 위세 앞에서 정부는 강단 한번 제대로 내보이지 못하는 ‘봉’이었다. 그나마 균형 잡힌 태도를 보였을 때가 의사와 약사들이 밥그릇을 놓고 싸울 때였다. 양쪽의 눈치를 두루 살펴야 했으니까. 정부에 묻고 싶다. 언제까지 이익집단에 휘둘릴 것인지, 언제쯤 의사나 약사보다 국민이 우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인지. kimhj@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4개국서 동시 사진전 여는 배병우 사진작가

    [김문이 만난사람] 4개국서 동시 사진전 여는 배병우 사진작가

    사진은 진실이다. 진실은 감동이다. 감동은 사랑이다. 여기에서 문제 하나, 피사체를 담는 카메라는 언제부터 나왔을까. 궁금하다. 잠시 어원을 들여다본다.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 라틴어로 어두운 방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방 안을 어둡게 한 뒤 한쪽 벽면에 바늘 구멍을 뚫어 놓으면 방 밖에 있는 물체의 영상이 방 안의 벽면에 비친다는 것을 알았다.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네모난 상자의 한쪽 면에 바늘구멍을 뚫어 놓고 반대 면에 종이를 붙여 그림의 윤곽을 잡았다. 바늘구멍이 향하고 있는 쪽의 영상이 상자 속으로 들어와 종이에 비치는 기능을 활용했다. 이 같은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는 오늘날의 사진기, 즉 카메라의 어원이 됐다. 재미난 과거의 뉴스 하나. 1839년 프랑스인 다게르에 의해 현재의 사진기가 처음 개발됐을 때 당시 유럽의 언론들은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하느님의 형상과 같은 인간의 모습을 포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할뿐더러 신(神)에 대한 모독이다. 이런 기계를 만들었다고 떠드는 다게르는 분명 바보 중의 바보다.” 아마 사람의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것이 영혼을 빼앗는 걸로 여겼던 것 같다. ●‘대양을 향하여’ 30일까지 여수서 사진전 지난 19일 오후 카메라를 들고 오롯이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을 만나러 갔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사람이다. 배병우(62)씨. 소나무로 유명하지만 원래는 바다에 풍덩 빠진 사람이다.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 바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다. 올해로 사진 인생 40년, 궁금한 것은 만나서 물어보자는 생각으로 경기 파주 헤이리마을 작업실로 갔다. 어라, 약속된 시간인데도 탁구를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작업실에 있는 조교랑 주거니 받거니 잘도 한다. 약이 올랐다. 탁구 라켓을 잡고 같이 치자고 했다. 그런데 배씨는 왼손잡이. 약간 주눅이 들었지만 왕년의 탁구 실력을 발휘해 볼 생각에 열심히 덤벼들었다. 오른쪽, 왼쪽으로 푸싱을 했다. 그런데 잘도 받아 낸다. 20분쯤 지났다. 땀이 눈을 자극했다. 항복했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 왜 그렇게 체력이 좋으세요.”라고 인사했다. 육십이 넘었는데 민첩하게 탁구를 잘도 친다. 돌아오는 답이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탁구에는 급수가 있어요. A급은 프로 선수고 B급은 아마추어인데 내가 B급 정도는 되지.”라고 한다. 그러고는 슬쩍 웃는다. 흘리는 땀을 닦으며 자리에 앉았다. 물과 냉커피를 갖다준다. 얼른 물었다. “여수 바닷가 출신이지요.”라고. 배씨는 오는 30일까지 여수에서 ‘대양을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을 열고 있다. 그는 소나무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바다를 먼저 시작했다. 1970년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바다를 그리워했다. 태생이 바다였기 때문이다. 배씨에게 다시 “탁구는 일주일에 몇 번 치세요.”라고 물었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한테 강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웃으면서 말한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땐 유도를 했습니다. 탁구는 초등학교 때부터 했고요.” 잠시 시간이 흐른다. 창밖에는 6월의 열정으로 가득 찬 나무들이 있다. 배씨는 그것을 잠시 응시하면서 말했다. “1999년이죠. 아내가 죽었을 때 탁구장 회원 등록을 했어요. 술을 많이 먹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건강도 생각해야 했고요. 그때부터 했어요, 탁구를….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탁구를 칩니다. 한 시간 30분 정도씩…. 웬만한 상대를 만나도 자신 있습니다.” ●1년 중 3분의1씩 바다·소나무와 보내 배씨는 건강에 대해서는 자신 있단다. 건강해야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리기도 했다. 얘기를 여수 전시로 돌렸다. 지난달 경주 전시에 이어 여수엑스포에 맞춰 전시 중이다. 소나무 작가인데 왜 바다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제 나이 29살 때 제주를 처음 갔지요. 카메라 들고 말입니다. 그 바닷가가 너무 좋았어요. 그때부터 계속 바다를 찍었습니다. 지금도 1년의 3분의1은 제주도(바다), 또 3분의1은 경주(소나무), 나머지는 서울에 있지요.” 다음 전시는 언제 하는지 물었다. 피식 웃으면서 답을 한다. 늘 하는 건데 새삼 묻느냐는 의미로 다가온다. “올 11월 4개국에서 동시에 전시를 합니다. 따로따로 하는 경우는 있었는데 동시에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서울, 파리, 베를린, 안트베르펜(벨기에)에서 합니다. 주제는 바다로 3년 동안 찍은 제주바다를 전시합니다. 아직 제목을 정하지 않았지만 바람과 바다를 접목시켜 정하려고 합니다.” 그는 생선장수의 아들이다. 그래서 바다를 좋아한다. 어머니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 바다를 보면서 수채화를 그렸고 나중에 미술대학을 갔다. 하지만 카메라를 들었다. 그리고 바다로 갔다. 어머니 품을 담으려고 했다. 고향이었고 삶 그 자체였다. 울릉도도 가고 서해안과 남해안 섬에도 갔다. 제주 마라도에도 갔다. 그러던 33살 때 소나무를 찾았다. 소나무는 아버지였다. ●독일 등 유럽 귀족들에 내 작품 인기 그는 사진을 어떻게 찍을까. 손의 떨림, 시선은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이 들어 질문을 했다. “열 명이라고 합시다. 각자의 신체, 손이나, 손가락의 움직임, 감각, 숨결, 사상, 재능 따위가 다르겠지요. 한마디로 말하면 인문학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이미지와 플러스알파, 뭐 이런 것도 있고요. 사진은 온갖 것을 찍을 수도 있지만 자연을 대할 때는 마음가짐이 좀 달라집니다. 사람의 자질도 자연을 대할 때 각자 달라지겠지요.” 소나무로 다시 돌렸다. 전국 방방곡곡 소나무 숲을 전부 다녔을 터이니 말이다. “바다를 찍다가 우리나라의 상징이 무엇인가 고민하던 중 소나무를 찾게 됐다.”면서 “지금은 소나무가 많이 사라져 안타깝다.”고 말한다. 제주도 자리돔이 울릉도에 와 있듯이 온도 변화로 활엽수가 침엽수를 이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갔던 숲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곳이 어디냐는 물음에 “가야산 숲이 최고다.”라고 대답한다. 잠시 침묵이 흐른다. 창밖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배씨 뒤에는 온갖 책들이 있다. 사진집, 미술 서적, 대부분 영어로 된 책이다. 문득 사진 예술가로 걸어 오면서 누구를 좋아하는지 물었다.“에드워드 웨스턴이 멘토였어요. 만나지는 못했지만 집에 가서 남겨놓은 작품들을 살펴봤습니다.”라면서 책꽂이에서 사진집을 꺼냈다. ‘캘리포니아 오두막에 살면서 사진관도 하고 자연과 인간의 삶을 담아낸 작가’라는 설명이 나온다. “보세요, 누드도 얼마나 잘 찍었는지….” 배씨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까닭 중에 하나는 2005년 팝스타 엘턴 존이 2700만원을 주고 배씨의 사진을 구입한 일이다. 이 얘기를 꺼냈더니 그는 “엘턴 존이 애틀랜타 별장에 사는데 거기에다 걸어놨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사실 스페인, 스웨덴, 독일 등 유럽의 귀족들 별장에도 많이 걸려 있다.”고 말한다. 하기야 그는 스페인에서 2년 동안 알람브라 궁전만 찍었다. 그러면서 사귄 유럽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어디 유럽뿐일까. 2009년 호주에서 사진 발명 170년에 맞춰 선정한 세계적인 사진작가 60인에 들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필름을 사용한다. 디지털이 영 안 맞는다고 했다. 린호프(4x5) 카메라를 주로 들고 다닌다. ●필름 없어질지 몰라 2년 쓸 것 구입해 놔 “내가 필름을 사용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겁니다. 필름이 없어지는 것을 대비해서 2년치는 구입해 놨지요.” 그래서일까. 그가 찍은 사진에는 사람이 없지만 사람의 기척 같은 것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기는 한데 인간의 모습이 숨어 있다. 사람의 숨결이 감돌고 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그와 술잔을 기울였다. 술병, 술잔, 도자기, 달력 등등 모두가 배씨의 그림이 새겨져 있음을 알게 됐다. 그런 거 저런 거 묻기가 부끄러워 술 친구들 많이 있느냐고 했다. 잠시 생각하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인문학이라고 하잖아요. 사진도 그래요. 역사를 살피는 것, 자연을 살피는 것은 바로 인문학입니다. 내가 디자인을 전공했잖아요. 그런데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갔어요.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움을 갈망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조용한 기다림이라고나 할까요.”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잠시 후 시계를 본다. 약속이 있다고 했다. 그에게 고약한(?) 질문을 했다. 혼자 살기 때문에 여자 친구가 있는지라는 말을 꺼냈다. “귀찮아요.”라고 했다. 에구 역시 잘못 물었나 보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배병우 작가는 미대시절 사진 독학… “발 부르트도록 대상 찾아다녀” 1950년 여수에서 태어났다. 여수고를 나와 1974년 홍익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동대학 대학원 공예도안과를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연구생활을 했다. 대학 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바다를 찾았다. 사진은 독학했다. 1984년부터 사진작가 배병우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소나무 작업에 매달렸다. 자신이 태어난 바다와 산과 제주 오름 등 한국의 자연에 천착했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 일본, 캐나다, 미국, 스페인, 독일 등 국외에서도 많은 전시를 열었다. 세계적인 팝 가수 엘턴 존이 작품을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세계 유수의 아트경매에서 1억원을 호가하며 낙찰되는 등 세계적인 작가로 활동 중이다. 사진 찍는 법을 물어오는 이들에게 “손 대신 발이 부르트도록 대상물을 찾아다닌다.”고 말한다. ‘풍경을 넘어서’ ‘사진-오늘의 위상’ 등 다수의 기획전과 개인전을 했으며, 일본 국립근대미술관 ‘90년대 한국미술’(1996), 토론토 파워 플래닛 ‘Fast Forward’(1997), 파리 OZ 갤러리 ‘배병우 개인전’(1998), 서울 박영덕갤러리 ‘배병우 개인전’(2000) 등의 전시 경력이 있다. 1981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요 작품집으로 ‘종묘’(1998), ‘청산에 살어리랏다’(2005), ‘Sacred Woo’(2008), ‘창덕궁: 배병우 사진집’(2010), ‘배병우 빛으로 그린 그림’(2010) 등이 있다.
  • ‘들쥐와의 전쟁’ 울릉군, 쥐약 100㎏ 놓기로

    ‘들쥐와의 전쟁’ 울릉군, 쥐약 100㎏ 놓기로

    경북 울릉군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들쥐와의 한판 전쟁’에 나섰다. 군은 이달부터 들쥐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들쥐 퇴치운동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울릉도를 개척(1882년)한 지 13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최근 들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둘레길과 성인봉 등산로 주변에 들쥐가 떼지어 서식하면서 불결함과 혐오감을 주는 등 민원이 잦기 때문이다. ‘관광 울릉’ 이미지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군은 21~22일 이틀간 공무원과 지역 사회단체 회원 등을 대거 동원해 울릉읍 내수전~북면 석포(4㎞) 및 울릉읍 도동리~성인봉 정상(3㎞) 구간에 100여㎏의 쥐약을 놓을 계획이다. 앞서 군은 최근 울릉읍 내수전~북면 석포 구간에 1차로 쥐약을 놓았다. 군은 또 둘레길 입구(내수전 정상)와 정매화곡 쉼터 등 관광지 곳곳에 ‘들쥐의 번식을 막기 위해 음식물을 버리지 맙시다’라는 등의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들쥐 떼의 은식처인 잡초 제거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에 철저함을 기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청정 섬 울릉도’ 등산로 일대 등에 전례 없이 들쥐가 기승인 것은 관광객과 산나물 채취꾼 등이 먹다 마구 버린 음식물을 먹고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천적인 고양이마저 먹잇감이 많은 도심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밤낮없이 마구 설쳐대기 때문으로 군은 보고 있다. 울릉도에는 육지와 달리 들쥐를 잡아먹는 뱀이 서식하지 않는다는 점도 개체수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연간 6번까지 출산하는 들쥐는 한번에 6~12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력이 매우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폭발적인 들쥐의 개체수 증가로 관광객과 주민에게 불편을 안겨 줄 뿐 아니라 생태계 교란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면서 “들쥐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먹고 남은 음식물은 반드시 비닐 등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려 달라.”고 당부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돌고래 롤러코스터 탄 문어 포착 “무임승차네”

    돌고래 롤러코스터 탄 문어 포착 “무임승차네”

    마치 돌고래를 롤러코스터마냥 올라탄 배짱 좋은 문어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해외 과학 전문 뉴사이언티스트와 라이브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이오니아해(이탈리아 반도와 그리스 사이에 있는 바다)에서 큰돌고래(병코돌고래) 무리를 조사하던 테티스 연구소 연구진의 카메라에 이와 같은 모습이 발견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물 위로 뛰어오른 돌고래 한 마리의 복부에 착 달라붙은 문어의 모습이 생생히 보인다. 사진을 촬영한 조앤 곤잘보는 “당시 그리스 서부 해안 칼라모스 섬 근처에서 네 마리로 구성된 큰돌고래 무리를 관찰하고 있었다.”면서 “돌고래 복부에 붙어 있는 생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추후 카메라에 찍힌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문어(대서양 조개낙지)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곤잘보는 이 문어가 돌고래의 생식기 부위에 붙어 있었다고 밝혔면서 “문어가 돌고래의 공격을 피하고자 이 같은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접촉의 원인이 무엇이든 문어는 약삭빠른 생물이라고 한다. 문어에 속하는 많은 수종이 천적으로부터 피하려고 몸의 색상뿐만 아니라 질감까지 바꿀 수 있다. 사진=조앤 곤잘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지시 대신 이해… 좋은 엄마 도전기

    지시 대신 이해… 좋은 엄마 도전기

    부모가 가장 쉽게 범하는 오류는 ‘왜 아이들이 내 맘 같지 않을까.’일 것이다. 자신이 그 나이였을 때와 끊임없이 비교를 하면서 “내가 어렸을 때는…”이라는 전제에 사로잡혀 아이들의 행동을 도통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알아서 척척 공부하고, 남들이 알아주는 명문 대학에 들어가 번듯한 직장까지 잡은 부모라면 더더욱 그런 틀에 사로잡히기 쉽다. 둘째를 임신해서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셋째를 가졌을 때는 대학원을 졸업한 임혜정(36)씨는 똑똑한 여성이자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인이다. 하지만 양육에서만은 좌절을 느낀다. 18일 저녁 7시 35분 EBS ‘부모가 달라졌어요’는 혜정씨가 아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엄마로 변화하는 눈물겨운 노력을 담은 ‘엄마, 아이라는 문제를 풀다’를 방송한다. 혜정씨의 세 자녀는 각자 성격이 달라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첫째 아이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둘째는 시도 때도 없이 자기감정을 표출한다. 막내는 아직 말이 통하지 않는 어린아이이다. 작은 섬에서 태어난 혜정씨는 뭐든지 스스로 알아서 하는 똑부러진 아이였다. 그런 탓에 아이들을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다. 아이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했지만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부터 힘에 부친다. 이런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엄마가 보이는 행동은 지시하고, 캐묻고, 심문하는 것뿐이다. 그러다 보니 첫째 아이는 어느새 엄마와 거리를 두고 있다. 혜정씨에게 양육은 인생에서 가장 실패한 과제처럼 느껴진다. ‘부모가 달라졌어요’의 전문가들이 제시한 네 가지 처방에 따라 혜정씨는 사랑을 표현하고 아이와 시선을 맞추는 100점짜리 엄마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7주 후 엄마와 첫째 아이의 관계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이제는 양육에서 행복감을 느낀다는 혜정씨의 마음가짐이다. 전문가의 처방은 무엇이었고, 엄마와 아이들 사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 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드라마 스페셜-노숙자씨의 행방(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보험 조사원이자 추리소설 모임의 열성 회원인 노숙자(오윤아). 다소 엉뚱하고 오지랖 넓은 성격이지만 일처리만큼은 꼼꼼한 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공사장 인부로 일하던 노숙인 이수철이 사망하자 그의 가족에게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사건을 맡게 된다. 한편 숙자는 이 사건을 소재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이야기쇼 두드림(KBS2 토요일 밤 10시 25분) 지난 5월 은퇴식을 마친 야구선수 이종범이 함께한다. 현역시절에도 종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능인 못지않게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던 그가 출연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후문. 은퇴소식에 아쉬워했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34년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휴먼다큐 그날(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강원 정선에 1000여명의 세계 스키어들이 모였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총회다. FIS 총회는 스키, 보드와 관련된 모든 룰과 개최지를 선정하고, 각 국가의 스키협회 대표들이 모여 협의하며 결정하는 곳이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이 선정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데…. ●2012 글로벌 다큐멘터리 지구 대비행 제2편(KBS1 일요일 밤 9시 40분) 한 독수리의 시각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살펴본다. 정어리 떼에 이끌린 상어, 돌고래, 고래들이 헤엄치는 바다로 케이프 가넷들과 함께 돌진한다. 또한 홍학들로 이뤄진 S자 모양의 활기 넘치는 섬을 발견해 놀라운 사냥도 체험해 본다.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약바람마을은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게다가 수려한 경치와 맑은 공기, 당도 높은 사과와 표고버섯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눈에 뜨이는 곳마다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다. 경치처럼 푸르게 살고 있는 약바람마을 노인들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본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일요일 오후 5시) 그들은 버틸 만큼 버텼다. 점점 조여오는 고통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병만족(族). 이들은 남몰래 가슴속에 숨겨 놓았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드디어 가오리섬 대탈출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오로지 스스로의 힘과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것으로 탈출해야만 한다.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200회 특집을 맞이하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한구 의원을 초대한다. 그는 4선으로 친박계 중진이며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또한 원내 1당인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치열한 정국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보컬 말로·피아노 조윤성 내일 올림픽홀서 ‘知音의 재즈향연’

    보컬 말로·피아노 조윤성 내일 올림픽홀서 ‘知音의 재즈향연’

    ‘지음’(知音)이란 말이 있다.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수 백아가 높은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을 연주하면 그의 벗 종자기는 “하늘을 찌를 듯한 산이 눈앞에 나타나 있구나.”라고 말했다. 백아가 흐르는 강물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눈앞을 지나가는 것 같구나.”라며 감탄했단다. 굳이 말이 필요 없는 경지다. 지난 1월 말 서울 마포구 서교동 복합문화공간 벨로주에서 있었던 보컬리스트 말로(41)와 피아니스트 조윤성(39)의 공연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을 때 이 고사가 떠올랐다. 말로가 흥에 겨워 현란한 스캣(무의미한 음절로 가사를 대신해 리드미컬하게 흥얼거리는 것)을 쏟아내면 조윤성은 더도 덜도 않고 딱 그만큼의 흥겨움으로 받아 냈다. 누구도 말은 안 했지만 수천, 수만의 대화가 오고 갔다. 무대 위에서 척척 통하는 둘이지만 재즈를 만나기까지 걸어온 길은 전혀 달랐다. 말로는 대학(경희대 물리학과) 2학년까지 재즈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차인표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영향으로 어딜 가나 재즈풍 음악이 흘러나오던 무렵 우연히 커피숍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할 만큼 재능이 넘쳐나던 그는 본격적으로 재즈를 파기 시작했고 1995년에는 버클리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반면 조윤성은 재즈를 위해 태어났다. 한국 재즈 1세대의 대표 드러머인 조상국씨가 그의 부친. 덕분에 어린 시절 재즈 대부 이판근을 사사했다. 12살 때 온 가족이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는데 재즈를 더 잘하려면 클래식 화성과 기초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르헨티나 국립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2001년 남캘리포니아대의 ‘텔로니어스 멍크(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인스티튜트’ 장학재단 지원 프로그램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뽑혔다. 미국의 유명한 실용음악 대학인 엠아이(MI)에서 8년 동안 강의도 했다. 둘의 첫 만남이 이뤄진 건 올 초. 재즈 가수 써니 킴의 결혼식에 조윤성은 축하 연주를 위해, 말로는 하객으로 찾았다. 말로는 “4~5년 전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동료들이 하나같이 ‘조윤성이랑 같이 작업했는데 굉장했다. 같이 해 보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 결혼식에서 딱 마주친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성은 “나도 말로씨가 궁금했다. 첫인상은 날카롭고 깐깐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말로가 눈웃음을 치며 “첫인상은 요조숙녀 느낌 아니었어.”라고 하자 조윤성은 “실제로도 깐깐하다.”고 받아쳤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고수인 만큼 처음 호흡을 맞췄던 순간이 궁금했다. 말로는 “연주를 잘하는 분들과 작업할 때 나는 노래, 그분들은 연주만 한다. 각자의 섬에 머물다가 이따금 충돌한다. 그런데 윤성씨는 달랐다. 늘 내 보컬에 묻혀 있다. 신기한 건 튀려고 안 하는데 아주 잘 친다. 첫 연습이 끝나고 집에 오는 내내 흥분이 가시지 않아 소리를 질렀다.”며 웃었다. 이어 “연습이든 리허설이든 항상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 보물창고다. 늘 모험심을 자극해 나 역시도 현실에 안주할 수가 없다.”고 추어올렸다. 조윤성도 뒤질세라 말을 받았다. “노래에 대한 집중력, 재즈의 스윙감, 에너지가 넘쳐흘러 자극을 줬다. 말로씨는 내가 잘 받쳐준다고 했지만 실은 반대다. 어떤 타이밍과 리듬, 편곡을 꺼내 놓든 척척 받아 낸다. 보컬은 악기보다 즉흥 연주의 폭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분은 목소리의 한계를 초월했다. 다재다능하다.”고 말했다. 클럽 공연 한 번으로는 아쉬웠다.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둘이 뭉치는 까닭이다. 조윤성은 “말로씨를 피아노 혼자 상대하긴 버거워서 육해공군을 다 부른다. 베이스와 드럼, 퍼커션 세션이 함께 나선다.”고 설명했다. 말로는 “육해공군 불러 놓고 윤성씨가 날아다니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첨삭을 했다. 둘은 ‘보스 사이즈 나우’(Both sides now)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 같은 팝 명곡과 살사·탱고·레게·플라멩코 등의 라틴 음악은 물론 ‘신라의 달밤’ ‘벚꽃지다’ 등 말로의 노래도 선보인다. 4만 4000원. (02)3143-548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백령도 신항·여객터미널 9월 완공

    인천시는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에 3000t급 카페리가 접안할 수 있는 신항과 여객터미널을 오는 9월 준공한다고 13일 밝혔다. 2004년 3월 착공된 ‘용기포 신항’과 여객터미널 건립비 595억원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건설을 시작한 지 9년 만이다. 1998년 2월 연안항으로 지정된 용기포항의 외곽시설 길이는 992.5m, 접안시설은 460m다. 용기포 신항과 함께 준공될 여객터미널은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1664㎡) 규모로 각종 부대 및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용기포 신항은 날로 증가하는 섬 관광객과 물동량 수요에 대처하고 주민생활에 편익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박정희 기념관, 왜 하필 지금

    박정희 기념관, 왜 하필 지금

    경북도 내 자치단체들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당 건립 등 기념 사업을 잇따라 추진해 선심성·선거용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문경시는 13일 오후 2시 문경읍 상리 청운각에서 박정희 사당과 기념관을 새롭게 갖춘 공원 준공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청운각은 박 전 대통령이 문경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교) 교사로 있던 시절인 1937년 4월부터 1940년 3월까지 살던 초가 하숙집이다. 시는 최근 2년간 시비 17억원을 들여 기존 청운각 부지 1079㎡를 2892㎡로 확장하고 청운각에 마련돼 있던 분향소를 새로 건립한 사당으로 옮겼다. 시의 재정자립도는 18%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사당(31.5㎡)에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초상화 영정이 있다. 기념관(87.5㎡)에는 생존해 있는 박 전 대통령 제자들의 육성이 녹음된 ‘박 대통령 이야기’와 대통령 유물 및 자료가 있다. 시는 사당과 기념관 사이에 조만간 박 전 대통령 흉상도 세울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도 오는 9월 시내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에 ‘박정희 대통령 홍보관’(가칭)을 개관하기로 하고 현재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시는 또 최근 ‘박정희 대통령 홍보관’의 이름을 공모한 상태다. 재정자립도 45%인 시가 시비 58억 5000만원을 들여 건립할 홍보관(연면적 1207㎡)은 한국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박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을 영상으로 보여 주는 돔 영상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담은 전시실과 영상실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재정자립도 13%인 울릉군도 박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15억여원을 들여 울릉읍 도동리 옛 울릉군수 관사(지상 1층, 153㎡)를 재정비해 ‘박정희기념관’(가칭)으로 개관한다는 것. 이 관사는 박 전 대통령이 울릉도 방문 당시 숙박했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울릉도를 방문, 섬 일주도로 개설과 항만시설 확충 등 울릉도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군은 오는 9월쯤 착공, 내년 10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지자체들이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 막대한 예산으로 박 전 대통령 기념 사업을 벌이는 것은 선심성·선거용 행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조근래 구미 경실련 사무국장은 “지자체들이 대선을 불과 수개월 앞두고 수십 년된 박 전 대통령과의 연고를 앞세워 기념 사업에 나서는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을 위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면서 “지자체들의 대선 마케팅은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근대화에 앞장선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은 충분히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옹호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도는 문화의 상징 인간의 꿈이 담겼죠”

    “지도는 문화의 상징 인간의 꿈이 담겼죠”

    “얼마 전 스위스 관광을 갔는데, 호텔에서 주는 공짜 지도를 한 바구니 가득 가지고 왔어요. 현장에 가야만 얻을 수 있는 지도이고, 또 100년쯤 지난 뒤엔 중요해질지도 모르는 거 아니겠어요?” 경기 용인시 서천동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있는 지도 전문박물관 ‘혜정박물관’의 김혜정(66) 관장은 12일 남다른 지도 사랑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근 ‘고지도의 매력과 유혹’(태학사 펴냄)을 펴낸 재일교포 3세인 김 관장이 지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일본에 거주하던 20대 초반의 대학생 때다. 그는 “그림을 좋아해서 구경 다니다가 도쿄 고서점에서 아주 아름다운 1600년대 프랑스에서 만든 서양 지도를 보고 홀딱 반해서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초기의 서양 고지도는 현대의 실용적 지도와 달리 아름다운 그림 같다. 네 귀퉁이에 불, 공기, 물, 대지의 모습과 위엄 있고 자애로운 여러 신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다. 김 관장은 “지도는 탐험의 역사이고, 인간의 꿈의 역사”라면서 “15세기 말 이래 사람들은 항해를 하면서 저 멀리 섬이 보이면 항로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그 섬을 기록하고 상상의 이름들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제주도가 프랑스 지도 등에 ‘해적의 섬’이라고 쓰여 있는 이유는 서양의 탐험가들이 가 보지 못하는 섬에 대한 환상과 상상을 덧붙인 탓이란다. 지도를 한 장씩 모으고, 그 지도를 읽어 가면서 다른 나라의 지도에는 어떻게 표현돼 있을까 궁금해서 더 많은 지도를 모으게 됐다. 그는 세계의 좋은 고지도를 사려고 수많은 정보를 모으고, 비행기를 타고 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지도 한 장이 지도첩이 되고, 수만 점, 수십만 점이 모여 2005년 개관한 지도박물관인 혜정박물관이 됐다. “각각의 나라에서 만들어지니까 문화를 상징하고, 꿈의 세계, 삶의 현재를 그려 놓는 것이라서 지구촌의 변천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지도는 학문의 기초이자 발판이 된다.”고 김 관장은 강조했다. 지도가 중요하게 다뤄지자 여기저기 지도를 사고파는 사람들이 그를 많이 찾아오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지도를 사 달라며 부산과 경기도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영인본(인쇄물)이라서 사지 않았다. 그 사람들이 얼마면 사시겠느냐고 묻기에 김 관장은 일본에서 2만~3만엔(약 30만~40만원)이면 사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깜짝 놀라면서 자신들이 비슷한 지도를 정부에 900만원에 납품했다고 했다. 김 관장은 최근 동해와 관련해 고지도와 근대지도를 수집하고 있는 동북아역사재단 측에 이런 이야기를 해 주고 조심하라고 했단다.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면 안 될 것 같아서다. 요즘 김 관장의 수집품 중에는 일본왕실의궤도 있다. 그는 “조선왕실의궤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면 이웃나라의 의궤와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일본왕실의궤를 수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황제 나폴레옹이 영어로 쓴 ‘엉성한 편지’ 가격은?

    황제 나폴레옹이 영어로 쓴 ‘엉성한 편지’ 가격은?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1769~1821)이 유배시절에 영어로 직접 쓴 희귀한 편지가 경매에 나와 32만 5000유로(약 4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경매업체 오세나트는 “1816년 나폴레옹이 그의 영어교사에게 쓴 자필 편지가 당초 예상가의 5배인 32만 5000유로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나폴레옹이 쓴 3장의 영어 편지 중 하나로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패한 뒤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갔을 당시 쓴 것이다. 일반 편지지 크기의 이 편지에는 유배중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나폴레옹의 엉성한 영어실력이 잘 드러나있다. 나폴레옹은 편지 서두에 ‘It‘s two o’clock after midnight, I have enow(enough의 오기) sleep’이라고 썼으며 말미에는 ‘Four o’clock in the morning’라고 써 불면증으로 거의 잠자지 못하고 이 편지를 쓴 것으로 추정된다. 오세나트의 회장 장-피에르 오세나트는 “이 편지는 매우 희귀하고 가치있는 편지” 라면서 “통념과는 달리 나폴레옹은 영국을 미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폴레옹이 말년에 영어를 배운 것은 아마도 영국 문학에 대한 관심과 자신을 영국 언론이 어떻게 묘사할지 직접 읽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부의 힘? 유엔, 日 대륙붕 확장 인정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가 일본의 대륙붕 확장을 정식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는 일본이 제출한 대륙붕 확대 신청에 대한 권고 요지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오키노토리시마를 일본의 새로운 대륙붕 기점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대륙붕으로 인정받은 해역에 대해서는 배타적경제수역(EEZ·해안으로부터 200해리·1해리는 약 1.85㎞) 밖이라 해도 해저자원의 개발권을 주장할 수 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4월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로부터 오키노토리시마를 기점으로 한 대륙붕 확대를 인정받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이 “일본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발해 논란을 빚었다.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의 권고 요지는 태평양 4개 해역 총 31만㎢를 일본의 새로운 대륙붕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대륙붕 기점 중 하나로 ‘규슈-팔라우 해령에 위치한 일본영토’를 명기했다. 이 해역에 속한 영토는 오키노토리시마 이외에는 없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이번 권고 요지로 일본의 대륙붕 확대가 대외적으로 뒷받침됐다.”며 “오키노토리시마는 섬이 아니라 암초에 불과하다는 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일본이 대륙붕을 확장함에 따라 오키노토리시마 해역의 해군 활동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유엔의 권고 요지를 받아들이지 않고서 계속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회의 개최비용 등의 명목으로 신탁기금에 35만 달러(약 4억 1000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제출한 60여건의 대륙붕 확대 신청에 대한 심사를 일본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의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랑의 힘?…혼수상태 빠진 男 울린 약혼女 목소리

    사랑은 그 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일까. 혼수상태에 빠진 남성이 약혼녀의 목소리를 듣고 기적처럼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져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머리 수술을 받은 뒤 혼수상태에 빠졌던 영국인 청년이 인도네시아 약혼녀의 전화를 받기 위해 손을 움직이고 눈물을 흘리는 등의 기적적인 반응을 보였다. 감동 사연의 주인공은 매튜 테일러(31). 그는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 약 1년 6개월 동안 현지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테일러는 인도네시아대학을 다니던 한다야니 누룰(27)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테일러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아 영국으로 보내졌다. 이후 그는 혼수상태에서 각성하기 위한 자극 프로그램을 받아 왔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테일러를 따라 함께 입국했던 약혼녀는 3주 전 비자가 만료돼 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한다. 테일러의 계부 사이먼 무어는 언론에 “아들의 귀에 전화기를 대주자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면서 “그녀(약혼녀)가 그에게 무언가를 부탁하자 그는 침묵의 ‘예스’를 했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이에 대해 의료진은 테일러가 반혼수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뇌손상 자선단체 헤드웨이의 루크 그릭스는 “테일러는 혼수 상태 각성 프로그램의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테일러는 사고 당시 의료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수술과 치료에 10만파운드(약 1억 8000만원)의 거액이 들었다고 한다. 계부인 무어가 집 담보 대출를 추가해 5만달러를 마련했으며 양부인 대럴도 그 절반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일본 핏빛 바다 이상현상…죽은 정어리 무려 200t

    최근 일본의 한 항구도시의 해안이 200t에 달하는 물고기 사체로 덮이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인터넷언론사인 재팬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거대한 ‘참사’는 일본 지바현의 오오하라 항구도시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해안이 검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으며, 곧 이어 죽은 정어리 무리가 속속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본 주민들이 재빨리 죽은 물고기들을 건져내는 작업에 착수했지만 그 양이 엄청나 작업이 쉽사리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점차 불어난 물고기 사체는 약 20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거의 하나의 섬이 될 만큼 쌓인 물고기 사체 무리에서는 악취가 풍겨져 나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한 주민은 “죽은 물고기들을 쓰레기 매립지로 옮기고 있지만, 바다가 붉어지고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는 상황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이틀 이상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숨쉬기 힘들 정도의 악취도 큰 문제”라면서 “하지만 오오하라 주민들은 여전히 이 죽은 정어리 무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해양수질관리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뚜렷한 원인과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 세계 특허심사정보 온라인 공유

    전 세계 특허청의 특허심사정보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버 세계 특허청’이 구축된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4~6일 프랑스 코르시카 섬에서 열린 IP5 특허청장회의에서 ‘글로벌 지식재산권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기조연설한 김호원 특허청장이 사이버 세계 특허청 구축을 제안했다. 회원국의 지지를 받으며 ‘글로벌 특허심사정보시스템’(GD) 구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GD는 각국 특허청의 특허심사정보를 통합 연계해 각국의 이해관계자가 특허심사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가상환경이다. 회원국들은 시스템 조기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2016년까지 구축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사이버 세계 특허청이 구축되면 전 세계 특허청에서 진행되는 특허심사 정보를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현재 외국에서 선임한 변리사를 통해 이뤄지는 특허심사하이웨이와 우선권 주장 등 해외출원 관리도 사이버상에서 직접 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김 청장은 “수요자 편익은 높아지고 비용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심사관 역시 외국의 특허심사정보를 적시 활용할 수 있어 심사 품질 및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보령 삽시도, 날물과 들물이 빚어낸 세 가지 보물

    보령 삽시도, 날물과 들물이 빚어낸 세 가지 보물

    충남 보령 앞바다에 떠 있는 삽시도엔 세 가지 보물이 있다고 했습니다. 날물 때 삽시도와 연결되는 면삽지와 갯벌 가운데서 맑은 물이 솟는 물망터,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외로운 소나무 황금곰솔 등이 그것입니다. 여기에 날물 때만 자태를 드러내는 풀등을 보탭니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섬 주변의 갯벌 너머로 노란 모래 언덕을 토해내는데 그 덕에 섬은 한층 빼어난 풍경으로 채색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고대도에 들러도 좋겠습니다. 한국 개신교가 시작된 곳이지요. 외지인에게 불퉁스러운 게 꼭 고추냉이처럼 알싸한 느낌을 주는 섬입니다. ●날물이 남기고 가는 3색 해수욕장 삽시도(揷矢島)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화살(矢)을 꽂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13㎞쯤 떨어져 있다. 충남의 섬 가운데 안면도, 원산도 다음으로 넓다. 그런데도 면적은 3.78㎢에 불과하다. 한나절만 자분자분 걸으면 섬 구석구석을 죄다 들여다볼 수 있다. 섬은 작아도 해수욕을 즐길 만한 해변은 세 군데나 된다. 거멀너머해변과 진너머해변, 그리고 밤섬해변 등이다. 웃말의 술뚱선착장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하나 넘으면 거멀너머해변이다. 선착장과 관공서 등이 밀집한 동쪽 해안과는 사뭇 다른 적요한 해변이다. 사람 없는 백사장 위로 갈매기만 오락가락하고 그 흔한 고깃배도 쉬 눈에 띄지 않는다. 해변의 모래는 곱다. 과장 좀 보태면 여인네들이 쓰는 분가루와 닮았다. 백사장의 경사도 완만해 날물 때는 한참을 걸어야 바다에 닿는다. 거멀너머해변에서 한 굽이 돌면 진너머해변이다. 거멀너머해변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백사장 길이가 100m쯤 짧고 뒤편에 높은 언덕이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진너머해변엔 해당화가 많다. 보는 이 없어도 제멋에 취한 꽃이 붉은 꽃술을 활짝 열고 갯바람을 맞고 있다. 해당화가 품을 연 바다 너머엔 호도와 녹도 등의 섬들이 점처럼 흩뿌려져 있다. 해 질 녘이면 노을이 그 섬들의 하늘과 바다를 붉게 채색한다. 밤섬해변은 선착장과 나란히 펼쳐져 있다. 수리의 꼬리에 해당된다고 해서 수루미해변이라고도 불린다. 면적은 섬에서 가장 넓지만 찾는 이는 많지 않다. 절정의 피서철에도 오붓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갯벌을 호미로 뒤적이면 어린아이 주먹만 한 조개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풀등은 밤섬 끝자락의 딴동모니와 복쟁이끝 사이에 펼쳐진다. 물이 빠지면 자연스레 오갈 수 있다. 섬 사람들에게야 그저 일상적인 장면이겠으나 객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와 마주한 듯한 풍경이다. ●둘레길 세가지 보물… 면삽지·물망터·황금곰솔 삽시도의 세 가지 보물을 하나로 꿴 것이 삽시도 둘레길이다. 진너머해변에서 밤섬해변까지 2㎞ 구간을 연결하고 있다. 원래 나 있던 길을 두고 산 옆자락으로 새 길을 뚫은 탓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면삽지로 가는 옛길 아래 해송숲으로 탐방객들이 좀 더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들머리는 붕긋땡이다. 봉긋 솟은 봉우리 두 개가 여인네의 젖가슴을 떠올린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예서부터 산자락을 따라 걷는다. 오르막 내리막은 있으나 가파르지 않고 유순하다. 이른 아침 산새 소리 들으며 산길을 걷는 맛이 각별하다. 숲에 가려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차르륵 대며 몽돌을 어루만지는 소리 덕에 바다의 존재감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전망대가 조성된 곳은 예당너머다. 전망대에 서면 면삽지와 서해가 한눈에 잡힌다. 아침 안개가 면삽지를 어루만지며 흐르고 초록빛 바다는 쉼 없이 무인도와 희롱하고 있다. 신비로운 풍경이다. 눈치 빠른 이는 단박에 느꼈을 터다. 삽시도에 당집 등 섬 특유의 무속신앙 관련 건물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어느 섬에든 처녀, 총각 혹은 아내와 남편이 등장하는 전설은 한두 편 있기 마련이다. 섬을 벗어나지 못한 이 혹은 뱃일 중 목숨을 잃은 이들과 관련된 애달픈 이야기들 말이다. 당연히 그들을 위무하고 섬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집도 있어야 할 터. 하지만 삽시도엔 없다. 김영도 이장은 “원래 세 곳에 당제를 올리는 당집이 있었으나 개신교가 상륙하면서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 예당너머는 바로 그 당집이 있었던 자리다. 면삽지는 삽시도에서 첫손으로 꼽히는 명소다. 진너머해변 끝자락과 맞닿은 무인도다. 들물 때는 뚝 떨어져 혼자 있다가 날물 때 모래톱을 통해 삽시도와 연결된다. 조금 때는 들물이 들어도 오갈 수 있다. 면삽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작은 해식동굴이 있는데 그 안에 맑고 시원한 약수가 솟는 샘터가 있다. 면삽지에서 해송숲을 몇 굽이 지나면 물망터다. 들물 때는 바닷속에 잠겼다가 날물 때 맑은 샘물을 뿜어내는 곳이다. 섬에 기근이 들어도 물망터엔 물이 마를 날이 없다고 한다. 음력 칠월칠석날에 여자들이 물망터 샘물을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삽시도의 마지막 보물인 황금곰솔은 곰솔(해송)의 돌연변이다. 사철 푸르러야 할 솔잎이 누런 빛을 띠고 있다. 여느 곰솔에 견줘 크기도 작은 편.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탓에 결국 자신에서 세대를 끝내야 하는 비운의 소나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세 그루만 자생하는 희귀한 소나무라고 한다. 황금곰솔 찾기는 간단치 않다. 섬 주민의 안내를 받거나 정확한 길을 확인한 뒤 길을 나서야 헤매지 않는다. ●한국 기독교의 태동지 ‘고대도’ 내 나라 안에 덜 알려진 섬이 어디 한둘일까마는 고대도는 유별나다. 원산도, 삽시도 등 유명 섬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외려 그 탓에 더 홀대받는 섬이다. 한 주민은 “대천항에서 300명이 (여)객선을 타고 출발한다 치면 230여명은 삽시도에서, 60여명은 장고도에서 내린다.”며 “고대도에 내리는 인원은 많아야 6~7명”이라고 했다. 그마저 섬 주민 혹은 업무차 섬을 찾은 이를 제외하면 관광객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당연히 뭍과의 교류도 드물었을 터. 외지인에 불친절하지도 않지만 딱히 친절한 구석도 없다. 그러다 최근 젊은 이장이 마을 행정을 맡으면서 조금씩 뭍과의 간극을 줄이려고 한다는 게 주민들 얘기다. 고대도는 안면도와 가깝다. 3㎞쯤 떨어져 있다. 한데 행정구역은 4.5㎞ 떨어진 삽시도리에 속해 있다. 면적은 0.9㎢, 섬 둘레라야 4㎞쯤 되는 작은 섬이다. 고대도는 한자로 ‘古代島’라 쓴다. 이름 그대로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 1000년이 넘는다고 한다. 고대도의 자랑은 한국 기독교의 시발점이란 것이다. 1832년 동인도 회사의 상선 로드 암허스트호를 타고 고대도를 방문한 네덜란드의 선교사 귀츨라프(1803~1851)가 20일 정도 섬에 머물며 선교 활동을 벌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의 선교 사역을 기리는 기념관이 고대도 교회 2층에 마련돼 있다. 글 사진 보령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삽시도, 고대도로 가는 신한해운(934-8772)의 카페리가 평일 하루 3회(07:30, 13:00, 16:00),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 4회(10:40 추가) 운항한다. 피서철에는 증편된다. 대천에서 삽시도까지는 약 40분 걸린다. 삽시도에서는 물때에 따라 윗말, 밤섬선착장을 번갈아 이용하기 때문에 어느 선착장으로 배가 닿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삽시도 9900원, 고대도 10250원. 섬 내에 택시나 노선버스는 없다. 자동차를 배에 싣고 가거나 걸어 다녀야 한다. 민박집에 연락하면 배 시간에 맞춰 차를 갖고 나오기도 한다. →잘 곳:삽시도엔 동백하우스(932-3738), 펜션나라(931-5007), 해돋는펜션(935-1617) 등 펜션과 민박집이 많다. 고대도는 펜션하우스(934-3297)가 비교적 깨끗하다. →맛집:요즘 서해안엔 간자미가 제철이다. 동백하우스 등 식당과 펜션을 동시에 운영하는 집에서 맛볼 수 있다. 고대도엔 식당이 없다. 민박집에서 직접 해 먹어야 한다.
  • 김장훈, 세금납부 안하고 그 돈으로 하는 일이

    김장훈, 세금납부 안하고 그 돈으로 하는 일이

    김장훈이 연평도 주민을 위해 세금 납부까지 뒤로 미뤘다. 김장훈은 5일 인천 연안부두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 전 소속사 직원을 통해 통장을 확인해 보니 4300만원이 남았다.”면서 “1차 세금 납부일을 지키면 남는 게 1000만원이라서 연기를 신청했다. 이 돈으로 연평도 주민들을 만나러 간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지난해 현충일에도 연평도를 방문했다. 연평도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희망을 나누자는 취지였다. 이번 방문은 당시 섬 아이들과 “내년에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에서 시작됐다. 김장훈은 1박 2일동안 연평도에 머물면서 마을 노래잔치를 열 예정이다. 바비큐 900인분을 준비해 푸짐한 먹거리까지 선물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통장 잔액으로도 나타났듯 김장훈은 현재 7억원 상당의 빚까지 떠 안고 있는 등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는 않다. 김장훈은 “그래도 괜찮다.”면서 “밤무대가 많이 잡혔다. 내가 여러 행사를 뛰는 게 화제까지 될 지 몰랐는데 어제 남진 선배가 연락을 줬다. 태진아, 송대관 선배와 합동 무대를 여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장훈은 이날 한강에 ‘독도랜드’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독도를 1/28로 축소해 독도 박물관, 키즈 랜드, 연구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와 기타 협력 단체들과 행정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슴에 쇠말뚝 박힌 ‘뱀파이어’ 해골 발견

    가슴에 쇠말뚝 박힌 ‘뱀파이어’ 해골 발견

    뱀파이어(흡혈귀)는 정말 존재했던 것일까. 최근 고고학자들이 가슴에 쇠말뚝이 박힌 해골을 발견했다고 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고고학자들은 지난 3일 불가리아 흑해연안 도시 소조폴에 있는 한 수도원 근처에서 가슴에 쇠말뚝이 박힌 채 약 8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골 두 구를 발굴해 냈다. 이에 대해 역사가이자 불가리아 국립역사박물관장인 보이다르 디미트로프는 “말뚝에 박힌 이 두 해골은 과거 불가리아 일부 마을에서 흔히 행해진 풍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과거 일부 사람은 죽은 자가 안장되기 전 쇠나 나무 말뚝을 심장에 박지 않으면 뱀파이어로 되살아난다고 믿어 피해를 막기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던 것이라고 이 역사가는 설명했다. 또한 디미트로프 관장은 지난 수년간 불가리아 일대에서는 뱀파이어가 되는 것을 막기위해 말뚝에 박힌 시체가 100여 구나 발굴됐다고 말했다. 그는 “난 이런 일반적인 발견이 왜 그렇게까지 인기가 있는지 확실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아마 ‘뱀파이어’라는 단어가 가진 신비함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미트로프 관장은 과거 뱀파이어는 종종 귀족이나 성직자 출신으로 “재밌는 점은 말뚝이 박힌 시체에는 여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녀를 두려워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이탈리아의 연구팀은 베니스 인근 라제레토 누오보 섬에서 입에 벽돌이 박힌 채 죽은 여성의 유골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이 섬은 지난 1576년 전염병이 돌아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 사망한 뒤 격리됐던 장소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피렌체대학 인류학자 마테오 보리니는 “이 발견은 일부 중세인들이 뱀파이어를 흑사병과 같은 전염병 확산의 배후라고 생각했다는 미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멀티비츠(게티이미지·위), 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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