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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비스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비스트’

    이기적인 북쪽 사람들은 남극의 빙하가 녹은 물이 밀려들까 봐 제방을 쌓았다. 제방 바깥의 남쪽 사람들은 ‘욕조 섬’에 모여 무정부적인 가치를 누리며 살아간다. 거대한 폭풍우가 휘몰아친 후 남쪽 땅은 수면 아래에 잠긴다. 흑인 소녀 허쉬파피의 아빠 윙크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모아 욕조 섬 재건에 나선다. 하지만 물에 빠진 생명은 하나씩 죽어 가고 건강이 나빠진 윙크에게 죽음이 성큼 다가온다. 급기야 남극의 얼음에 갇혔던 전설의 맹수 ‘오록스’가 깨어나 허쉬파피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한다. ‘비스트’의 감독 벤 제틀린은 미국 뉴올리언스와 물의 문화에 매료된 뉴요커다. 지인들과 ‘코트 13’이라는 독립 제작사를 꾸린 그는 단편영화 ‘바다의 영광’(2008)에서 태풍 카트리나의 피해를 당한 루이지애나 주를 그린 바 있다. 참상을 비극으로 그리는 대신 림보와 환상의 세계를 불러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친구의 희곡을 각색한 제틀린의 첫 장편 ‘비스트’는 ‘바다의 영광’의 확장 버전에 해당한다. 29살 감독은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2012년 신인 감독에 등극했고 만장일치의 호평을 얻어낸 ‘비스트’는 올해 아카데미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레스턴 스터지스(1898~1959)의 ‘설리번의 여행’(1941)은 할리우드가 빈곤층을 다루는 방식의 전형이다. 민중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듯하나 극 중 영광의 몫은 가난한 자들과 우연히 만난 타자에게로 돌아간다. 반면 할리우드와 멀리 떨어진 제틀린의 작업은 프란시스코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이나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같은 그림과 연결된다. 돈을 제공하는 귀족의 허상에서 눈을 돌려 역사의 장에서 치열하게 투쟁하는 민중을 응시한 두 화가처럼 제틀린은 처참하리만큼 가난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정직하게 진입한다. 남부의 진창을 보는 건 편하지 않다. 달콤한 영화에 길들여진 필자의 육체와 정신이 스크린 앞에서 고통을 느낀 건 당연한 일이다. 세르비아 감독인 에밀 쿠스투리차의 영향을 받았다는 제틀린은 자연스레 극사실적인 이미지와 마법의 이야기를 뒤섞는다. ‘비스트’는 실제로 일어난 자연재해 보고서를 한 편의 신화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미시시피 삼각주는 익명의 남쪽 지방으로 탈바꿈하고 여섯살 소녀는 운명적으로 전설의 괴물과 맞닥뜨린다. 허쉬파피는 야생의 소녀다. 소녀는 자연의 심장 소리를 듣고 죽는 것들을 보면서 존재의 가치를 깨달으며 먼 바다에 있는 망자의 천국까지 오간다. 마침내 괴물과 마주한 소녀는 자연이 투쟁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생존해야 할 터전임을 깨닫는다. ‘비스트’의 도입부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 곁에서 힘겹게 버티고 선 집을 비춘다. 그곳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던 허쉬파피가 영웅으로 거듭 태어나는 건 당연한 수순이며 소녀와 민중이 물결치는 제방을 의연하게 걷는 결말에서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것이 아빠가 평소에 허쉬파피를 ‘두목’이라 부른 이유다. 소수 미국 감독만이 버림받은 자들과 동거하는 지금, 그들의 존엄성을 되살린 제틀린은 선배 하모니 코린에 비견될 만하다. 미국 서부의 건조한 신화로부터 남부의 끈끈한 신화를 창조한 ‘비스트’는 필견의 작품이며 당분간 이 낯선 작가의 행보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7일 개봉. 영화평론가
  • [의정 포커스] 황규복 구로구의회 의장

    [의정 포커스] 황규복 구로구의회 의장

    황규복 서울 구로구의회 의장은 31일 올해 최우선 지역 과제로 ‘교육 지원’을 꼽았다. 과거 구로구에서는 서울대 입학생이 해마다 통틀어 20명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는 졸업생 가운데 서울대 수시합격자가 50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한 학력 신장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구로구가 주민 500명을 초청해 개최한 ‘원탁토론’에서도 주민들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교육을 꼽을 만큼 주민들의 열망도 뜨겁다. 황 의장은 “이성 구청장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장기과제로 추진하면서 점차 학력이 신장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수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이 많아지면 지역 인재가 늘고 유입되는 주민도 늘어날 수 있어 집행부와 보조를 맞춰 최우선적으로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의장은 공무원들이 장애인 등 약자를 위한 배려에도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황 의장은 “서울시에서 중증장애인에게 전세 자금 대출을 해주는 정책이 있는데 자치구 입장에서도 이런 방식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시만 믿고 기다리지 말고 선도적으로 나서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황 의장은 구의원들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현장에서 땀흘리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구로구 의회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사라왁 주도(州都) 남쿠칭시 의회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구로디지털단지 육성을 위한 경제 사절단을 자임한 바 있다. 황 의장 스스로도 과거 개봉동에서 재개발·재건축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수백명의 주민을 일일이 만나 지역 지도와 가옥 침수 현황을 확인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황 의장은 “구의원 16명 모두가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까지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면서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앞으로도 주민들이 열성적으로 지지해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장은 끝으로 공무원과 주민들에게 연락조차 없는 자녀 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에서 탈락해 어려움을 겪는 홀몸어르신 등 극빈층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황 의장은 “법의 잣대만 댈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면서 “정부도 지방자치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플로어하키 코윈 패혈증으로 사망

    [스페셜올림픽] 플로어하키 코윈 패혈증으로 사망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한 플로어하키 선수가 유명을 달리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31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영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의 맨 섬 대표로 출전한 개리스 데렉 코윈(25)은 지난 26일 입국, 서울여대에서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소화하던 중 이튿날 오전 몸에 난 열 때문에 원자력병원에 입원했다. 그 뒤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흘 만인 30일 오후 7시 35분쯤 세상을 뜨고 말았다. 사인은 패혈성 쇼크로 인한 다장기부전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전염성도 없으며 다른 맨 섬 선수들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순간을 지킨 아버지 케빈은 “아들이 한국에서 최선의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조직위가 전했다.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와 대회 조직위는 함께 성명을 내 “개리스의 사망은 매우 큰 손실이며 유가족, 동료 선수들과 함께 아픔을 함께한다. 개리스를 위해 대회를 헌정한다. 맨 섬 선수단은 계속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평생학습관은 다음 달 1일까지 ‘엄마표 인기 간식 비법’ 수강생 20명을 모집한다. 수도공고 내 롱런아카데미에서 다음 달 5일부터 4월 23일까지 12회 열린다. 교육지원과 (02)3423-5286. 도시관리공단은 31일까지 공영주차장·체육시설 모니터요원 각 2명씩을 모집한다.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연 6회 이용시설에 관한 평가표를 제출하면 된다. 도시관리공단 (02)2176-0513. ●강동구 ‘재능나눔 기부데이’에 재능기부 강사로 활동할 봉사자를 수시 모집한다. 공예, 어학 등 각 분야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제출하면 된다. 기부데이는 짝수달 셋째주 목요일이다. 교육지원과 (02)3425-5220. ●강북구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은 31일 오후 5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재능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진행한다. 교육지원과 (02)901-6293. ●강서구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구청 지하 상황실에서 ‘2013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생방송’ 행사가 열린다. 복지지원과 (02)2600-6783. 구 치매지원센터는 31일 오후 2시 등촌동 치매지원센터에서 최근 중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중년을 위협하는 초로기 치매’를 주제로 공개 강좌를 개최한다. 치매지원센터 (02)3663-0943. ●관악구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을 모집한다. 여성권익·복지 증진, 안전·건강 등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비영리 공익단체나 법인을 선정해 500만원 이내 지원금을 지급한다. 접수는 새달 12일까지다. 가정복지과 (02)880-3479. ●광진구 광진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청소년 성교육 뮤지컬 ‘호기심’을 31일과 2월 1일 오후 5시, 2일 오후 2시와 5시에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만 11세 이상 입장가능하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1. ●구로구 디지털·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주민 불편 사항, 행정 우수 사례를 취재해 현장 사진과 함께 제출하는 ‘환경 순찰 디카모니터’를 다음 달 17일까지 모집한다. 구 홈페이지(www.guro.go.kr)에 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 (http://app.guro.go.kr/online/dica_monitor/main.html)에서 신청 가능하고,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감사실 민원순찰팀 (02)860-2472. ●금천구 3월부터 지역 내 20년 이상 된 공동주택 단지에 대해 재건축, 재개발 절차를 설명하는 ‘구민에게 찾아가는 정비사업 설명회’ 서비스를 실시한다. 설명회 신청 단지별로 맞춤형 리모델링, 정비사업 추진절차 등 궁금한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택과 (02)2627-1616. ●노원구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한테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명문대생 자기주도학습 멘토링 무료 특강’을 노원평생교육원 2층 강당에서 2월 5일 오후 2시 진행한다. 교육비전센터팀 (02)2116-4437. ●도봉구 애니매이션 영화 ‘벼랑 위의 포뇨’(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를 감상하며 환경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로 알아보는 환경이야기’를 다음 달 2일 도봉환경교실에서 진행한다. 도봉환경교실 (02)954-1589. ●동작구 여권 업무 주민 편의를 위해 민원여권과 업무시간을 연장한다. 민원여권과 업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지만 매주 금요일에는 업무시간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여권 접수 및 교부 서비스를 운영한다. 매달 둘째와 넷째 주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여권 접수를 한다. 민원여권과 (02)820-1301~2. ●마포구 새달 1일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연 만들기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이면 참가 가능하다. 이메일(chrismo07@sba.seoul.kr)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 (02)6406-8152. ●서대문구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주민활동 지역커뮤니티(소모임)를 공모한다. 공모 분야는 아동·청소년, 여성·노인, 문화, 생태·환경, 소통·정책 등 5개 사업이다. 선정된 커뮤니티에는 활동비와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제공한다. 구청 방문 및 전자우편(diz0084@sdm.go.kr)으로 접수한다. 자치행정과 (02)330-1076. ●서초구 25일 서초구민회관에서 금요문화마당 ‘플라멩코 음악과 무용의 밤’을 개최한다. 주리스페인 무용꼼빠니아 등이 출연해 플랑멩코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2월 3일 ‘서초 한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서울시 교육연수원 앞~성불암계곡~드림코스~대성사~서울시 인재개발원 코스(3㎞)를 걷는다.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 준공 현장도 확인한다. 생활운동과 (02)2155-6750. ●성동구 구 보건소는 다음 달 1일부터 28일까지 대사증후군 검진과 캠페인 행사를 지원할 건강서포터스 25명을 모집한다. 자격은 60세 이하로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다. 보건의료과 (02)2286-7080. 구 보건소는 다음 달 6일까지 노인들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운영 중인 ‘위풍당당 건강장수’ 사업 관련 ‘2013년 제7기 실버운동지도자’를 모집한다. 건강관리과 (02)2286-7054. ●송파구 새달 15일까지 ‘제4기 문화서포터스’를 모집한다. 미술관 운영 분과, 문화마케팅 문과에서 활동하며 구립미술관 작품관리 및 도슨트, 홍보물 디잔인 및 마케팅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과 (02)2147-2807. ●양천구 다음 달 1일 오후 7시 30분, 2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종문화회관과 연계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관람료는 1만원이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3월 아버지 요리교실’ 수강생을 다음 달 22일까지 모집한다. 요리교실은 3월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신정7동 신나는 어린이집 3층에서 열린다. 여성보육과 (02)2620-3385. ●영등포구 만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로 전월세 보증금 1억원 이하인 세입자에게 연 2%로 최대 5600만원(3자녀 이상 최대 6300만원)까지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 지원제도’를 연중 운영한다. 15년 상환 조건이며 임대차 계약 후 3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우리·농협·기업·신한·하나은행 등 대출 가능 은행에서 우선 상담받은 뒤 신청 가능하다. 사회복지과 (02)2670-3402. ●용산구 새달 14일까지 ‘와인스토리’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매주 화·목 2시간 강의를 통해 와인 에티켓, 포도 품종, 와인 구매 및 보관법, 와인과 요리 등 와인 관련 교육을 한다. 수강료 1만원. 교육지원과 (02)2199-6490. ●은평구 설을 맞아 30일과 31일 구청 광장에서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 곡물과 과일, 건어물, 한우, 생선 등을 판매한다. 생활경제과 (02)351-6843. 다음 달 5일까지 ‘창업지도사양성과정 제6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은 다음 달 5일부터 3월 19일까지 평생학습관 2층에서 열린다. 생활경제과 (070)8933-9904. ●종로구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기 화성시에 건립한 구립납골당 ‘종로구 추모의 집’ 이용자 신청을 받는다. 이용 대상자는 종로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다. 최초 15년 이용할 수 있고 최장 3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15년 사용료는 10만~40만원이며 관리비는 45만원이다. 효원납골공원 (031)354-2325~6. ●중구 충무아트홀은 다음 달 1~13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에서 ‘독거노인 돕기 기금마련 초대전’을 개최한다. 충무아트홀 (02)2230-6601. 다음 달 8일까지 삼익패션타운과 숭례문상가, 서울중앙시장, 신중부, 중부시장, 평화시장 등에서 ‘2013 설 명절 전통시장 이벤트’를 개최한다. 지역경제과 (02)3396-5053. ●중랑구 다음 달 28일까지 아동인지능력향상 서비스(학습지 바우처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정된 8개 학습지회사 중 1곳에서 도우미가 주 1회 이상 해당 가정을 방문해 아동에게 책 읽어 주기와 독서활동, 부모 대상 독서지도를 돕는 사업이다. 지원 자격은 전국 가구평균 소득 100% 이하(4인 기준 월평균 소득 473만 6000원) 중 만 2~6세 이하 아이를 둔 가구로, 가구당 2명 이상 동시 지원도 가능하다. 희망자는 신분증과 건강보험증을 지참해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02)2094-1913. ●경기 의정부시 4일부터 만 0~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및 양육수당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 기한은 3월 12일까지이며 주소지 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거나 보건복지부(www.bokjiro.go.kr)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031)828-2742 ●고양시 학업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 가정의 대학생 50명에게 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상은 고양시내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이며, 추천 기간은 2월 8일까지다.(031)8075-3251 ●파주시 1일부터 수요일에만 야간 민원실을 운영한다. 2010년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해 왔으나 무인민원 발급기 이용이 널리 확산돼 수요일에만 운영하되 업무 대상 폭은 확대했다.(031)940-4181 공연 ●오페라 ‘백범 김구’ 2월 15, 16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4주기를 맞아 치열한 시대정신을 녹여낸 창작오페라를 준비했다.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등 항일투쟁사와 남북 분단까지, 선생의 삶과 민족의 화합을 노래한다. 3만~5만원. (02)3274-8600. ●뮤지컬 ‘호기심’ 2월 14~1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이 꾸미는 성교육 뮤지컬. 다른 이성관과 연애관을 가진 고등학생 진우와 은정, 친구들이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을 겪으면서 견해차를 줄여 가는 과정을 담았다. 다양한 K팝과 춤이 어우러져 콘서트 같은 흥겨움도 있다. 1만~1만 5000원. (02)951-3355. ●연극 ‘거기’ 2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이상우 연출과 강신일, 이성민, 정석용, 송선미, 김승욱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만나 잔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 간다.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2월 공연을 이달 31일까지 예매하면 40% 할인받을 수 있다. 관객 2만명 돌파 기념으로 2월 1~15일 공연 관람료는 25% 할인한다. 3만원. (02)762-0010. ●음악극 ‘미루의 소리상자’ 2월 16, 17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월아트홀.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만드는 어린이 음악극.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곱 살 미루가 10개월 동안 느끼는 호기심과 질투심, 사랑 등 복잡한 감정을 가야금으로 표현한다. 공연에서 가야금을 연주 도구이자 놀이의 대상으로 삼아 아이들은 악기와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1만~2만원. (02)6214-9889. ●서울센트럴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2월 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성악가, 음대 교수 등 성악전공자와 합창 경력이 풍부한 합창 애호가가 모여 창단한 서울센트럴남성합창단의 세 번째 정기연주회. 단원 70여명이 중후한 음색을 뽐내며 슈베르트의 예술가곡, 흑인영가, 작곡가 이순교의 창작곡 ‘새야새야 사랑새야’ 등을 들려준다. 3만~7만원. (02)2203-0483.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SOUL PLAY 2월 15,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6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남성 4인조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전국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공연. 나얼과 정엽이 새 솔로 앨범 수록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영준과 성훈도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8만 8000~13만 2000원. 1544-3800. ●스티브 바라캇 콘서트-스위트 밸런타인 2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캐나다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의 밸런타인 콘서트. 바라캇의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밴드와 함께 ‘레인보우 브리지’, ‘휘슬러 송’, ‘플라잉’ 등 로맨틱한 분위기의 발라드 명곡을 선사한다. 3만~10만원. (02)318-4301. 전시 ●황규태 ‘꽃들의 외출’전 3월 3일까지 서울 충무로 신세계갤러리 본점. 있는 그대로의 사진적 재현에서 벗어나 이중노출, 포토몽타주 등 실험적인 기법을 선보였던 작가의 작품들이다. 2004~2005년 작가가 아날로그 카메라와 그래픽 프로그램을 써서 합성한 꽃사진 19점을 모았다. (02)310-1924. ●서울시립미술관 ‘2012 신소장작품’전 3월 17일까지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지난해 수집한 신소장 작품 198점 가운데 46점을 전시했다. 장르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공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 비율을 높였고 작고 작가보다는 살아 있는 작가, 특히 국내외에서 활발히 뛰는 현장 작가들의 비중을 높였다. 덕분에 현대미술 작품들이 많다. (02)2124-8800. ●한진만 ‘산수 45년 한진만 - 까치에서 천산까지’전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상수동 홍익대 현대미술관 2층. 산수만 집중적으로 그려온 작가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그린 산수화만 전시한다. 한국의 산수뿐 아니라 다른 어느 나라의 산수도 다 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구 산수’를 내세웠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를 답사하고 사생하면서 자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그려 넣었다.(02)320-3272. 영화 ●베를린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한석규·류승범·전지현.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그린 한국형 첩보 액션 영화. 북한의 권력이 교체되는 시기에 권력장악을 위해 국제적인 음모에 휘말리는 주인공들의 추격전을 탄탄한 스토리와 숨 막히는 액션을 통해 선보인다. 120분. 30일 개봉. ●헨리스 크라임 감독 말콤 벤빌. 출연 키아누 리브스·베라 파미가·제임스 칸. 꿈도 야망도 없이 무기력하게 세상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다 나와 인생을 뒤바꿀 은행털이를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야간 매표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헨리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가 그간의 카리스마를 벗고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108분. 31일 개봉. 15세 관람가. ●문라이즈 킹덤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브루스 윌리스·빌 머리·에드워드 노턴. 리사랑에 빠진 12살 아웃사이더 샘과 수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면서 뉴 펜잔스 섬 전체가 발칵 뒤집히는 소동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영화. 지난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94분. 31일 개봉. 15세 관람가.
  • [30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많은 생명의 휴식처이자 안전한 보금자리, 섬은 자연의 섭리가 그대로 살아 있는 마지막 땅이다. 우리나라에만 3100여개에 이르는 섬은 육지와 격리되고 인간과 동물의 이동으로부터 단절되면서도 생명의 풍요로운 노래가 들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은 고립된 땅, 섬에 대한 아주 특별한 생태 보고서이다. ■삼생이(KBS2 오전 9시) 한약 건재상 오인수네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게 된 삼생(현승민)은 오인수의 아들 지성에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삼생을 찾아 헤매던 동우는 삼생이 새로운 식모살이를 하고 있다는 말에 내심 섭섭해 한다. 한편 동우한테서 삼생의 얘기를 전해들은 봉무룡은 가족들에게 삼생을 다시 집으로 데려오겠다고 말한다. ■7급 공무원(MBC 밤 9시 55분) 교육원으로 들어간 신입요원들은 사격과 카지노 수업 등을 받으며 훈련에 열중한다. 길로(주원)와 도하(찬성)의 실력은 매 훈련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백중세다. 한편 길로는 도하에게는 다정한 서원(최강희)에게 괜한 심술을 부리지만, 왈츠 수업 시간에 드레스를 입은 서원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40분)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이탈리아. 위대한 영국의 작가 셰익스피어도 낭만과 아름다움과 신비함이 살아 숨쉬는 이 나라에 푹 빠져 있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로미오와 줄리엣’ 등 이탈리아가 배경이 된 그의 대표적 작품들을 만나보며, 그 안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탈리아의 참모습과 진짜 감성을 느껴본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라오스 사라반주에 위치한 대형 숯 공장에서는 아침부터 연기가 피어오른다. 장갑도 끼지 않은 채 숯의 재료로 쓸 나무를 베는 그들의 손은 상처로 가득하다. 나무를 옮겨 도착한 숯 공장은 24개의 가마가 쉴 틈 없이 숯을 만들어 낸다. 좁은 가마 안에 나무를 쌓는 일, 다 된 숯을 꺼내는 일은 중노동을 방불케 하는데…. ■HD 다큐월드(OBS 오후 6시 10분) 석유가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앨 고어와 녹색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리치먼드의 안젤라 그린이 석유 없는 미래에 대해 경고한다. 한편 실리콘 밸리에서 녹조류로 기름을 생산하는 기술의 실용화 단계를 살펴보고 석유 없는 삶을 실험하고 있는 벨기에의 브롬먼을 만나본다.
  • [29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40분) 명사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 명작을 선정해 함께 읽어보는 코너 ‘책과 나’에서는 임옥상 화가가 추천한 책, 임근혜의 ‘창조의 제국’을 함께 읽어본다. 영국 현대미술의 성공 신화 전 과정을 다뤘다. 갖가지 상상력이 폭발하고 충돌하는 영국 예술현장을 370개의 도판과 함께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삼국지(KBS2 밤 12시 50분) 제갈량은 사마의와 독대한 자리에서 자신이 펼친 기문팔괘진을 깨뜨려보라고 주문한다. 사마의는 포기하고 도주한다. 제갈량은 군량 운송 책임자인 구안이 보름이나 기일을 어기자, 죄를 추궁하며 그에게 곤장을 치고, 이에 앙심을 품은 구안은 사마의에게 투항해 거짓 밀서를 들고 이엄을 찾아간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마리는 미행원을 붙여 진주(서현진)의 움직임을 보고받고, 진주와 우연히 만난 것처럼 마주친다. 한편, 자룡이네 가족 모두가 만수가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룡이네가 큰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주는 자신이 AT그룹 딸이라는 것을 밝히고 돈을 빌려주려고 한다.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소리 예술이 맺어준 인연이 있다.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예뻤던 얼굴이 망가진 한 여자와 당뇨합병증으로 점점 시력을 잃고 신부전증을 앓기 시작한 한 남자. 그가 삶에 절망하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을 때, 소리를 배우려고 나타난 한 여자가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게 소리꾼 동료이자, 인생의 귀한 동반자가 된다. ■장수 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는 마라도. 35가구밖에 안 되는 이 작은 섬에는 87세 변춘옥 할머니와 가족들이 살고 있다. 할머니는 24세 때부터 50년 동안 해녀로 물질을 해 왔다. 이제 쉴 법도 하건만 가족을 도와 해산물 가게에서 장사를 한다. 할머니의 특별한 건강비결을 찾아 마라도로 떠나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기 김포시의 아파트에는 평범해 보이는 한 노부부가 살고 있다. 심상치 않은 반짝이 턱시도와 빨간 드레스로 제작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바로 우리나라 마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윤왕국·오동분 마술사 부부다. 칠십이 넘은 나이에도 아내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여전히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는데….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문라이즈 킹덤’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문라이즈 킹덤’

    웨스 앤더슨의 대표작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의 미국판 DVD에는 주인공의 행동반경을 그린 지도가 부록으로 제공된다. 앤더슨 영화에서 살펴볼 것 중 하나는 ‘지도’의 개념이며, 신작 ‘문라이즈 킹덤’에서 그는 아예 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기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어마어마한 공간을 오가며 사건을 벌이지는 않는다. 너비가 고작 몇㎞에 불과한 작은 섬에서 사랑의 도피를 감행하는 ‘문라이즈 킹덤’의 샘과 수지처럼, 그들은 대개 조그만 지역사회의 일부분에서 활동하는 게 전부다. 그런데 왜 지도가 필요한 걸까. 앤더슨은 ‘헤매고 다니는’ 인물 묘사의 대가다. 그들은 아이 같은 어른이거나 어른으로 행세하는 아이로서, 일상의 공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안전한 탐험가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나른하고 편안한 버전인 셈이다. 중요한 건 그들이 쉬지 않고 움직인다는 점이다. 인물들이 돌아다니는 통로를 종이 위에 표시해 놓으니 절로 지도가 그려지고, 관객 처지에서 보자니 지도가 모험이나 성장의 다른 말로 들린다. 프랭크 보재기의 1948년 작품 ‘문라이즈’에서 따온 제목의 의미 또한 거창한 무엇과는 거리가 멀다. 따지고 들면 특별한 게 없으나 재미있고 아름다운 것, 그것이야말로 앤더슨 영화의 특징이다. 앤더슨은 현재를 무대로 한 영화에서도 복고 분위기를 선호한다. 하물며 1965년이 배경인 ‘문라이즈 킹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앤더슨 영화는 엄밀히 말해 복고가 아니며, 그가 과거에 머물기를 즐기는 것도 아니다. ‘문라이즈 킹덤’은 역사에 기록된 폭풍우가 일어나기 3일 전의 지점에서 시작하는데, 관객은 극의 진행자로부터 그러한 정보를 미리 듣고 영화를 보게 된다. 즉 ‘문라이즈 킹덤’은 앤더슨식의 새로운 시간 만들기다. 그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고 생각되는 과거 어느 순간으로부터 자기만의 세상을 꾸리기를 원한다. 그의 영화에서 아이들이 주요한 역할을 맡는 게 우연이 아닌 것이, 그들의 미래가 바로 현실의 우리이기 때문이다. 전작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Mr. 폭스’의 여파인지 ‘문라이즈 킹덤’의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눈에 띈다. 도입부에 나오는 수지의 집이 대표적인 예다. 영화의 미술을 아름답게 꾸몄다기보다 진짜 인형의 집 속으로 인물이 밀어 넣어진 듯하다. 덕분에 영화는 예쁘고 사랑스러우나, 이야기가 바탕을 두고 있는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문라이즈 킹덤’은 결국 고아 소년을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관한 이야기이며, 1965년을 전후해 세상이 얼마나 급격하게 흔들렸는지 아는 21세기 관객은 영화의 시간을 그저 낭만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다.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으로 들어가고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편곡 버전으로 나가는 형식의 영화다. 현대음악가 브리튼이 17세기 음악가 퍼셀의 ‘론도’를 편곡한 것을 다시 변형시켜, 데스플라는 대중적인 악기 버전으로 탈바꿈시킨다. 그 과정에서 21세기 연주자들이 번스타인과 뉴욕필 단원의 옛 연주에 답한다. 과거와 현재의 대화 그리고 앙상블, 그것은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 여러 스타와 어린 배우들은 멋진 연기 앙상블을 선보임으로써 영화의 주제와 상응했다. 앤더슨은 ‘선한 자들의 리그’를 믿는다. 31일 개봉. 영화평론가
  • [김문이 만난사람] 연극 데뷔 50주년 맞는 이 시대의 어머니 손숙

    [김문이 만난사람] 연극 데뷔 50주년 맞는 이 시대의 어머니 손숙

    한 시대의 어머니였다.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한 채 참으로 모진 ‘여자의 일생’을 살았다. 글 공부는 근처에도 못 갔다. 첫사랑과 헤어지고 다른 남자와 억지 결혼을 했다. 남편의 바람기와 혹독한 시집살이, 게다가 자식의 죽음까지 가슴이 찢어지듯 처절하게 감내해야만 했다. 어머니는 손녀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배우고 죽은 남편을 따라 저승으로 가면서 유리창에 자신의 이름을 쓴다. 그렇게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분단의 현대사를 눈물로 겪은 어머니였다. 연극 ‘어머니’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연극은 1999년 2월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매년 공연되고 있다. 그래서 연극 ‘어머니’ 하면 우선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초연 당시 어머니 역으로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받았고 그해 5월 러시아 타캉가극장에 초청돼 ‘마마’라는 환호 속에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공연 때 한국 기업가한테 격려금을 받았다는 구설수로 32일 만에 환경부 장관직을 그만두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 손숙(69)이다. 흔히 배우들은 타인의 삶을 산다고 한다. 자신과는 다른 사람들의 역할을 주로 맡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대에서 살아온 지 50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손씨는 다음 달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하용부, 윤정섭, 김미숙, 김철영 등과 함께 오른다. 이 연극이 끝나면 오는 4월 임영웅 연출가와 함께 극단 산울림에서 치매 노인을 다룬 신작 ‘나의 황홀한 실종기’에 출연한다. 또 7월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손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연극을 공연한다. 10월쯤에는 극단 신시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손씨는 연극 공연에 항상 남다른 의욕을 보이지만 올해만큼은 더욱 바쁘고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아 지난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카페에서 잠시 만났다. 단발머리에 편한 티셔츠 차림, 그리고 소탈한 웃음이 인상적이다. 50주년을 맞는 소감부터 물었더니 “글쎄 바쁘게 살다 보니 인생의 반은 다른 인생으로 산 것 같다”고 웃으면서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연극으로 견딜 수 있었고 다시 일어서게 됐다. 고스란히 내 인생만 살았다면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관객들의 박수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말한다. 특히 ‘어머니’는 연극 인생 중 자신에게 각별한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어머니’ 덕분에 자신의 고향인 밀양에서 매년 연극제가 열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어머니’는 10여년 동안 늘 밀양연극제 폐막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단골 레퍼토리가 됐다. 이를 보려는 지역 주민들이 객석을 꽉꽉 채운다. 자연스럽게 고향 시절 얘기가 먼저 나왔다. “밀양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6·25가 발발했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쫓겨나고 대신 육군병원으로 바뀌었지요. 그러는 바람에 입학식만 본교에서 하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강변 솔나무나 들판 돌멩이 위에 칠판 올려놓고 공부하고 겨울에는 창고를 빌려서 공부했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전쟁과 가난이라는 환경 속에서 우유 가루와 학용품 등 구호물자를 실은 미군 트럭이 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는 말 그대로 춥고 배고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것이 큰 축복으로 남는다고 술회한다. 또한 밀려오는 피란민들을 보면서 전쟁의 참상이 어떠한지 생생하게 목격하게 됐다. 중학교는 부산에서 다녔다. 그러다가 부산여중에 입학한 지 6개월 만에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무작정 서울로 왔다. 잠시 어머니를 회고한다. “어머니는 교육열이 대단했습니다. ‘여자도 배워야 한다. 배우지 않으면 여자의 일생이 힘들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요. 어머니는 16살에 결혼했지만 아버지는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버리고 시집살이를 혼자 도맡아 했습니다. 그러던 어머니는 자식들이라도 배워야 한다며 저와 동생을 데리고 서울로 오게 됐습니다.” 서울로 온 손씨는 돈암동에 살면서 시골 아이 취급을 받아 처음엔 적응이 힘들었다. 하지만 풍문여고에 진학하면서 문학소녀의 꿈을 키워 나갔다. 글짓기 대회에서 여러 번 상을 받기도 했다. 문예반장을 맡아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황석영·조해일 등 여러 학생들과 문학의 밤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손숙 학생은 작가가 되려고 했다.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와 폴 발레리 등에 심취했다. 종로2가에 있는 음악홀에서 국내외 유명 시인들의 작품을 얘기하는 것이 공부보다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다. 매년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신춘문예’에도 몇 차례 도전할 만큼 작가 지망에 대한 열의를 가졌다. 그는 살아오면서 ‘울며 웃으며 함께 살기’, ‘손숙이 만난 사람’, ‘섬마을 소년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의 책을 썼는데 이 또한 그의 문학적 바탕에서 이루어졌다. 그 문학소녀는 고3 어느 날 서울 남산드라마센터에서 유진 오닐의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를 접하게 됐다. 이해랑 선생이 연출하고 황정순·장민호·여운계 등 당대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한 이 작품은 문학소녀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았다. 갑자기 찾아온 연극의 전율은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했다. 고려대 사학과 재학생이던 그는 1963년 개교 60주년 기념 연극 ‘삼각모자’(스페인 작가 알라르콘 이 아리사의 작품)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꿈에 그리던 남산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은 당시 고대극회 선배인 김성옥(77·목포시립극단 예술감독)씨가 맡았다. 이런 인연으로 사랑이 시작돼 2년 뒤 결혼하게 된다. 1968년에는 극단 동인극장에 들어가 유진 오닐의 ‘상복을 입은 엘렉트라’에서 주인공 엘렉트라 역을 맡아 직업 배우로 연극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극단 산울림 창단(1969년)에 참여해 평생 스승으로 모시는 임영웅(77) 연출가와 인연을 맺었다. 또한 2년 뒤에는 국립극단에 들어가 이해랑(1989년 작고) 선생을 만나면서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연극 인생을 회고하면서 “산울림과 국립극단에서 청춘을 다 바쳤다”고 말했다. 잊지 못할 작품으로는 산울림 시절의 ‘그 여자에게 옷을 입혀라’, ‘홍당무’, ‘바다의 침묵’ 등을, 국립극단 시절의 ‘파우스트’, ‘간계와 사랑’, ‘천사여 고향을 보라’ 등을 꼽았다. 그는 “15년 동안 지낸 국립극단 시절에는 훌륭한 스승과 선배들을 만나 나름대로 좋은 면도 있었으나 여러 가지 제약과 작품의 한계도 많았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맞지 않아 자꾸 반발했더니 미운털이 박히고 나중에는 싸움닭이 되더라”며 웃었다. 다시 현재 진행형인 ‘어머니’로 화제를 돌렸다. 환경부 장관과 맞바꾼 연극이기 때문이다. 하여 당시 상황을 물었다. “러시아 공연 1주일 전에 장관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체결된 국가 간 약속을 도저히 취소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공연을 강행했지요. 평생 잊지 못할 무대였습니다. 관객들이 15분 동안 ‘마마’를 외치며 기립 박수를 쳤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무대에 올라온 기업인들로부터 액수도 모른 채 격려금을 받았지요. 단원들에게 나눠 주고 지방 공연을 하지 못해 위약금으로 썼는데 그게 뇌물이라고 하더군요. 장관직 사퇴 후 너무 억울해서 열흘 동안 잠도 못 자고 울었습니다.” 마음을 달래기 위해 미국 그랜드캐니언으로 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녔다. 얼마 후 귀국한 그는 임영웅 선생한테 위로의 전화를 받고 다시 연극무대로 돌아오게 된다. 돌이켜 보면 ‘어머니’로 시련을 겪었지만 오히려 ‘어머니’로 빨리 제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그는 동료 배우들이 TV드라마로 넘어갈 때에도 오로지 연극무대를 지켰다. 하지만 먹고살기는 여전히 빡빡했다. 게다가 남편이 사업에 실패한 후 많은 빚을 졌다. 때마침 라디오 진행 섭외가 들어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989년부터 MBC ‘여성시대’를 진행하게 됐다. 이때 다양한 청취자들의 사연을 접하면서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여성과 환경문제 등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칼럼과 강연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뱉어 냈다. “연극은 관객과 같이 호흡하는 현장 예술입니다. 배우와 관객이 서로 시선을 마주하고 호흡하는 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또 스크린이나 TV드라마와 달리 관객으로부터 치유받을 때도 많지요. 연극이 열악한 환경이긴 하지만 그걸 다 초월해 연극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는 연극 인생을 다시 회고하면서 ‘담배 피는 여자’, ‘그 여자’, ‘셜리 발렌타인’ 등 모노드라마를 잊지 못한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선 지금 자신의 인생 모노드라마를 잠시 떠올리는 것 같다. 앞으로의 인생 모노드라마는 어떻게 이어 나갈까. “대사를 외울 수 있을 때까지 연극을 하지 않겠느냐. 연극을 할 때마다 늘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일이 매우 즐겁다”고 말하고, 웃으면서 그런 관객을 위해 연습하러 가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연극인 손숙은 194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졸업 후 부산여중 시절 서울로 왔다. 풍문여중과 풍문여고를 졸업했다. 고려대 사학과 1학년 때 개교 60주년 기념 연극 ‘삼각모자’의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1969년 극단 산울림 창단 멤버로 참여했고 1971년 국립극단에 입단, 고 이해랑 선생 등 당대 최고의 연출가들과 작품을 함께 했다. 1989년 MBC ‘여성시대’를 시작으로 20여년 동안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1999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았고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이 밖에 ‘아름다운 가게’ 공동대표(2002) 등 여러 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활화산’(1975), ‘객사’(1979), ‘어머니’(1999)로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이 밖에 대한민국연극제 여우주연상(1986), 이해랑연극상(1997), 은관문화훈장(2012)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울며 웃으며 함께 살기’, ‘손숙이 만난 사람’, ‘여성수첩’, ‘섬마을 소년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있다.
  • 남해 외딴섬 ‘추도’의 겨울

    남해 외딴섬 ‘추도’의 겨울

    해마다 겨울이면 전체가 물메기덕장으로 변하는 섬이 있다고 했습니다. 큰놈들은 얼추 아기 기저귀만 해서 물메기 말리는 풍경이 겨울 추위를 떨쳐버릴 만큼 넉넉해 보인다고도 했지요. 경남 통영의 난바다에 뜬 섬, 추도(楸島) 이야기입니다. 추도 사람들은 물메기 등을 따고, 널고, 말리고, 펴고, 열 마리 한 축으로 묶는 일을 제철 석 달 동안 쉬지 않고 되풀이합니다. 엄동설한을 마다 않는 그 정성은 고스란히 맛이 되지요. 통영 사람들은 그렇게 만들어진 추도 메기를 장독대 등에 보관했다가 설날 제삿상에 올리기도 하고, 곶감 빼먹듯 겨우내 조금씩 꺼내 먹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독에 넣어둔 추도 메기가 바닥을 드러낼 쯤 푸른 봄이 찾아오는 거지요. 거제 외포항에선 긴 방파제 전체가 대구덕장으로 변한 이색적인 풍경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펄떡대는 대구들이 파란 바다 위에 내걸린 모습, 상상이 되십니까. 오전 7시. 해가 뜨는 시각이다. 통영여객터미널은 이때가 가장 번잡하다. 주변 섬들로 향하는 배들이 대부분 이 시간대를 전후해 출발하기 때문이다. 추도는 가깝다. 통영에서 한 시간 남짓 걸린다. 관광객들에게는 그게 장점이다. 이른 아침, 배를 타고 들어가 섬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오후에 배를 타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하는 것도 좋다. 오후 배로 들어가 하룻밤 잔 뒤 다음 날 아침 일찍 나올 수 있다. 남해 난바다에 떠있는 섬이니, 날씨만 좋다면 해넘이와 해돋이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여객선에서 마주한 새벽 풍경이 기막히다. 멀리 한산도 등 섬 위로 빠알간 해가 얼굴을 내민다. 바다도 덩달아 붉게 충혈됐다. 배는 새벽이 선사하는 몽환적인 파란빛과 붉은 여명의 경계를 내달린다. 속도는 느리다. 통영에서 14㎞ 남짓 떨어진 추도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리니 말이다. 한 시간여 금파(波)를 헤친 배가 미조마을에 승객들을 내려놓았다. 섬의 첫인상은 평이하다. 불퉁스러운 표정으로 배에서 물건을 싣고 내리는 섬 사내들과 초점 없는 시선으로 뭍 사람들을 구경하는 촌로들, 그리고 겅중대며 뛰어다니는 검둥개까지, 외딴 섬의 전형적인 풍모다. 한데 도드라진 풍경 하나가 이방인의 시선을 끈다. 물메기덕장이다. 강원도 황태덕장처럼, 물메기를 말리는 곳이다. 한곳에 몰려 있는 황태덕장과 달리 물메기덕장은 마을 곳곳에 퍼져 있다. 게딱지만 한 공간이라도 있다면 어디건 물메기덕장이 된다. 선착장에서 마을로 오르는 고샅길이며 골목 여기저기 물메기로 꽉꽉 찼다. 심지어 집 지붕 위에서도 물메기들이 꾸덕꾸덕 말라간다. 잡아서 널기까지의 과정이 힘들지, 말리는 일이야 어려울 게 없다. 덕장에 걸어 놓으면 볕과 바닷바람이 알아서 말린다. 섬 주민 박금도(75)씨는 올해 물메기가 최고 조황이라고 했다. 자신을 포함해 4대째 추도에서 물메기를 잡고 있다는 그의 설명은 걸쭉하고 시원시원하다. “미기(물메기)는 (바닷)물이 뜨시면 안 나. 추붜야 나오지. 올겨울에 유난히 추붜가 (물메기가) 마이 났지.” 추도는 물메기의 고향이다. 통영 등에서 판매되는 물메기의 팔할은 추도산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물메기는 우리나라 모든 바다에서 난다. 그런데 왜 하필 추도일까. 추도 앞바다가 산란지라는 설명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동중국해 등에서 여름을 난 물메기는 겨울이면 산란을 위해 한국 연안을 찾는데, 그곳이 바로 추도 인근 해역이라는 것이다. 한겨울의 물메기가 맛있는 것은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물메기 수명은 1년 남짓. 대부분 산란을 마친 뒤 죽는다. 추도 사람들은 물메기란 표현을 내심 싫어한다. 조경렬(68) 대항마을 이장은 “그기 미기(메기)지 왜 물메기고?”라며 마뜩잖다는 표정이다. 오래전부터 섬 사람들에게 불려온 이름이 더 가치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주민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게 또 있다. 뭍사람들이 흔히 ‘옛날에는 물메기를 생선으로 취급하지 않아 잡혀도 그냥 버렸다’고 평가절하하는데, 이게 틀렸다는 거다. 조 이장은 “여기선 (물메기를)버리지 않았다고. 묵고 살 것도 없었는데 애써 잡은 걸 와 버리겠노?”라며 아쉬워했다. 지금처럼 귀한 대접은 아닐망정, 몹쓸 생선 취급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추도 어민들은 모두 대나무 통발로 물메기를 잡는다. 플라스틱 통발을 쓰는 다른 지역의 어선들에 견줘 환경친화적인 전통 어법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그 탓에 대나무 통발을 수리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11월 말쯤 마을 앞바다에 통발을 내린 뒤, 수선을 거듭하며 이듬해 3월까지 쓴다. 추도 사람들은 물메기가 본격적으로 나는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정도 번 돈으로 1년을 버틴다. 올해는 어장 형성이 다소 늦어 12월 중순쯤부터 본격적으로 물메기가 나기 시작했다. 다행이라면, 예년에 견줘 훨씬 많은 양이 잡히고 있다는 것. 집집마다 3동(100마리)쯤 수확하는 건 흔하고 5~6동씩 잡는 날도 있다. 이른 아침에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은 점심 무렵 돌아온다. 남정네들이 배에서 물메기를 내리면 아낙들은 마을 우물가에 모여 이를 손질한다. 물메기의 등을 따 내장과 알, 아가미 등을 깨끗하게 발라낸다. 아가미와 알은 젓갈을 담고, 두툼한 몸체는 여러 번 민물에 씻은 뒤 덕장으로 보낸다. 핵심 포인트는 여느 바닷물고기와 달리 민물에 씻어 말린다는 것. 주민들은 “바닷물에 씻으면 짭아서 못 먹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물메기 손질은 일종의 품앗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너나없이 돕는다. 품삯은 물메기로 받는다. 이 또한 오랜 전통이다. 섬 사람들에게 물메기는 현금과 다름없을 터. 1동에 두 마리가 묵계다. 물메기는 꼼칫과의 물고기답게 살이 흐물거린다. 섬 주민들은 회가 별미라며 ‘강추’하지만, 쫀득한 살점에 길들여진 도시인들에겐 어색할 수 있다. 맑은탕으로 끓인 국물은 더없이 시원하다. 매생이죽처럼 ‘술술’ 넘어간다. 남해 지역 술꾼들이 속풀이 음식으로 즐겨 먹었던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물메기는 무엇보다 말려서 먹는 게 일품이다. 가격도 생물보다 훨씬 비싸다. 국에 넣어 끓이면 딱딱했던 물메기가 부드럽게 풀어지며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다. 술안주로도 최고다. 굽거나 튀긴 다음 고추장 등에 찍어 먹는다. 말린 물메기는 택배의 경우 한 축(10마리)에 10만원부터 17만원까지 4등급으로 나눠 팔고 있다. 현지에서 사면 훨씬 싸다. 상품의 경우 10만원을 훌쩍 넘기지만, 하품은 4만~5만원짜리도 있다. 추도는 작은 섬 치고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무엇보다 물색이 곱다. 맑은 날이면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파란색 젤리처럼 보인다. 한 술 떠먹으면 입가에 파란 물감이 묻을 것 같다는 식의 농짓거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두 시간이면 넉넉하다. 추도는 ‘큰산’을 경계로 대항마을과 미조마을로 나뉜다. 외지인들이 종종 큰산을 ‘희망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섬 주민들은 이를 영 탐탁지 않게 여긴다. 기암들로 이뤄진 해안은 인적 드문 섬 동쪽, 그러니까 샛개부터 펼쳐진다. 샛개 아래로 내려가 꼼꼼하게 살펴야 기골이 장대한 해안절벽과 만날 수 있다. 샛개는 해돋이 풍경이, 미조마을 용두암은 해넘이 풍경이 멋들어지다. 큰산 정상까지 오를 수도 있다. 다만 3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끊겨 오르는 길이 녹록지는 않다. 큰산 정상엔 뜻밖에 너른 안부가 펼쳐져 있다.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친 나무들 사이로 남해의 쪽빛 바다가 얼굴을 내민다. 오르는 길에서 세월의 더께를 걷어 내면 옛 다랑논과 집들의 흔적이 튀어나온다. 조 이장은 농촌체험을 원하는 도시인들에게 작은 다랑논들을 임대한다든지, 큰산을 통해 미조와 대항마을을 잇는다든지 해서 섬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했다. 그때쯤 되면 오르기 수월하고 볼 것도 많은 ‘큰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산엔 무인등대가 있다. 추도에서 오후 배로 통영에 나왔다면 반드시 산양일주도로에 들를 일이다. 맑은 날이면 피보다 붉은 노을과 만날 수 있다. 산양일주도로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달아공원이다. 예서 마주하는 남해 풍경이 장쾌하다. 당포대첩지 인근의 원항마을 해넘이 풍경도 빼어나다. 당포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함대가 왜구의 배 21척을 괴멸시킨 전승지다. 달아공원이 웅장하고 서사적이라면, ‘장군봉’ 중턱의 마을 언덕에서 맞는 해넘이는 한결 소박하고 서정적이다. 겨울 남해의 풍성한 맛과 만나고 싶다면 거제 장목면의 외포항으로 향하는 게 순서다. ‘대구의 본고장’쯤 되는 포구다. 대구는 동해안에 서식하다 겨울철 산란을 위해 남해안으로 내려오는데, 장목 앞바다가 그 길목 노릇을 한다. 해마다 12~2월이면 장목 일대에 대구어장이 형성된다. 대구는 수컷이 비싸다. 암컷은 알을 빼고 나면 먹을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맑은탕이야 익숙한 음식이고, 대구찜이 독특하다. 묵은 김치에 대구를 싼 다음 쪄 낸다. 외포항 주변 대부분의 식당들이 대구찜 2만 5000원, 맑은탕 1만 5000원(이상 1인분)을 받고 있다. 생대구 수컷 최상품은 6만~7만원선, 말린 대구는 2만 5000~5만원 선이다. 외포항에서 가거대교 방향으로 10분 남짓 가면 장목항이다. 적요한 포구에 들면 일부 혹은 전체가 노랗게 칠해진 배들이 눈에 띈다. 잠수기 어선들이다. 일반 어선과 달리 잠수부들이 바닷물 속에서 어패류를 캐는 것이 주업이다. 현지에선 ‘머구리’라고 부른다. 배가 한결같이 노란색인 건 ‘잠수부들이 바닷속에서 작업 중이니 지날 때 조심해 달라’는 경고의 뜻이다. 요즘 주로 나는 건 키조개와 대합 그리고 우럭(조개)이다. 특히 키조개는 관자가 가장 통통해지는 시기여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 개 1000~1500원. 우럭은 1㎏에 1만 5000원선이다. 대합은 시세 차가 큰 편인데 1㎏에 1만 5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포구 바로 앞의 ‘제1, 2구 잠수기 수협거제지소공판장’에서 살 수 있다. ■ 여행수첩 →가는 길:통영여객터미널(644-0364)에서 한려페리호가 오전 7시, 오후 2시 30분 추도까지 오간다. 오전 배는 미조마을을 먼저, 오후 배는 대항마을을 먼저 들른다. 어느 마을에서 타도 상관없지만, 시간 안배는 잘 해 두는 게 좋다. 어른 편도 7550원. 조경렬 이장(017-566-7115), 미조마을 심춘우 이장(010-9313-2628). →잘 곳:여관은 없다. 민박을 해야 한다. 하루 4만~5만원. 음식점도 없다. 민박집에서 주문해 먹어야 한다. 한 끼 7000원이다. 메기탕은 1만원. 샛개 쪽에 명리의 집(010-4571-7759) 펜션도 있다. 글 사진 통영·거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TREKKING YAKUSHIMA] 초록 융단 위에 서다

    [TREKKING YAKUSHIMA] 초록 융단 위에 서다

    초록 융단 위에 서다 ‘365일 중 366일 비가 온다’ 혹은 ‘한 달 동안 35일 비가 내린다’는 야쿠시마屋久島. 그 풍부한 수량이 수령 1,000년이 넘는 나무들을 키워냈다.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야쿠시마의 속살은 비에 젖은 푸르름 그 이상이었다. ■야쿠시마 트레킹 추천코스 1 요도가와 등산로 입구 - 요도가와 산길 - 하나노에고 - 나게이시타이라 - 다카츠카 산장 - 타이라이시 - 미야노우라다케 아쿠시마, 1박2일로 훑다 야쿠시마는 바람이 많고 비도 많아서 나무들은 1년에 6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크기가 어마어마한 나무들을 보면 수령을 짐작하기도 어렵다. 야쿠시마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는 조몬스기다. 일본의 선사시대를 뜻하는 ‘조몬’이라는 단어가 붙었을 만큼 오래됐으며, 야쿠시마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조몬스기를 만나길 원한다. 트레킹의 주요 루트는 조몬스기 이외에도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300년 전에 채벌돼 흔적만 남은 윌슨그루터기,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이끼의 숲 등을 둘러보는 것이다. 야쿠시마 트레킹에서 요도가와 등산로 입구1,365m를 출발해 하나노에고 습지대1,600m를 거쳐 미야노우라다케1,936m 정상까지는 표고차가 600m도 안 되기 때문에 쉽다고 얕볼 수 있다. 그러나 8~10시간에 가까이 걸어야 해서 평소 운동을 게을리 했다면 체력 문제가 심하게 느껴질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도중에 만나는 하나노에고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고원습지로 비와 안개가 많아 빗물로만 이뤄진 습지다. 선 채로 하얗게 말라 버린 고목들이 주변에 널려 있는데 나무에 수지樹脂가 많아 몇백년이나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이 만든 천연 정원의 느낌과 함께 지친 다리를 쉬기에도 좋다. 여기서 3시간 정도 더 걸어가면 미야노우라다케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도중에 만나는 여러 봉우리들 중 눈에 띄는 것은 일명 두부바위로 불리는 화강암이다. 산꼭대기에 놓인 이 커다란 바위는 높이가 약 20m, 길이가 100m 정도 크기임에도, 검의 고수가 두부를 썰듯 잘려 있어 신기하기만 하다. 산 정상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정상 주변에서는 둥글둥글하게 생긴 바위를 많이 볼 수 있다. 어지러이 널려 있는 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미야노우라다케라는 거친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신들이 한 판 바둑을 둔 듯하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숙박이 가능한 다카츠카 산장이 나온다. 10월 기준으로 6시가 되기 전에 해가 떨어지므로 서둘러 도착해야 하지만 경치 감상에 취해 잠시 멈춘 발길이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다. 무인 산장에서 많은 등반자들은 식사와 휴식을 취하며 야쿠시마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조몬스기를 그리며 단꿈에 빠진다. 미야노우라다케 전경. 바둑알 같은 돌들이 흩어져 있다 다카츠카 산장. 여름에도 밤의 산장은 춥기만 하다/ 야쿠시마 트레킹 현지 가이드. 산이 깊은 만큼 초보자는 가이드가 필수다 4 하나노에고 주변의 하얗게 마른 고목들 5 해가 지기 전 바쁜 걸음을 오르는 등산객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야쿠시마 트레킹 추천코스 2 다카츠카 산장 - 조몬스기 - 윌슨 그루터기 - 오오카부보도 - 구스가와와카레 - 시라타니 운수계곡 - 미야노우라항 높이 25.3m, 수령 2,170년에 달하는 조몬스기 윌슨 그루터기 안으로 들어가면 하늘에 하트 모양 구멍이 있다 3 섬의 비경이 펼쳐지다 하루짜리 트레킹으로는 미야노우라항에서 약 12km 떨어진 시라타니운수계곡을 다녀오거나 조몬스기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유명하다.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조몬스기는 물론, 하트무늬 구멍이 있는 윌슨그루터기, 두 나무가 손을 잡은 듯한 부부삼 등 독특한 나무를 끊임없이 만날 수 있다. 또한 <원령공주>의 배경지 등을 모두 섭렵할 수 있어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다. 조몬스기 수령 2,170년의 조몬스기는 가히 산의 정령이라 불릴 만한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웬만한 광각 카메라로는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없을 정도의 크기가 위압적인데 높이 25.3m, 몸통 둘레 16.4m에 달하는 거대한 위용을 뽐낸다. 1966년 이와카와 테이지라는 이가 발견한 이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2005년 눈이 쌓여 조몬스기 가지 일부가 부러져 떨어졌을 때 잰 길이가 5m, 직경 1m, 무게가 1톤에 달했고 가지의 수령만 해도 1,300년이었다. 일본인들은 그것을 ‘생명의 가지’라고 이름 붙이고 현재 야쿠스기 자연관에 전시하고 있다. 조몬스기의 수령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크기만으로는 수령이 최대 7,200년일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나무줄기를 통한 탄소측정법으로는 2,170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봄과 겨울을 2,000번이 넘게 겪었을 나무. 주변의 생명들이 스러지고 다시 나는 것을 수천년간 지켜봤을 조몬스기는 왠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이었다. 혹시 과거 언젠가 같은 자리에 서서 마주하지는 않았는지. 대답 없이 묵묵히 서 있는 나무는 자신을 찾은 이들을 향해 큰 팔을 반가이 흔들어 댔다. 윌슨그루터기 조몬스기가 아니라도 야쿠시마에는 수령 1,000년 이상의 고목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 윌슨그루터기는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거대하다. 베지 않고 그냥 뒀더라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 지금부터 약 300년 전에 베어져 그루터기만 남은 것으로 보이는 이 나무는 1914년경 미국 식물학자 아네스트 헨리 윌슨 박사가 연구를 위해 야쿠시마를 찾아와 숲속을 헤매던 중 비를 피하다 우연히 이 그루터기를 발견했다. 그런 이유로 윌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추정 수령은 약 2,000년이고 둘레는 13.8m인 것을 감안할 때 높이는 약 20m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텅 비어 있는 그루터기 안에는 작은 신주가 놓여져 있고 하늘에는 하트 모양의 구멍이 뚫려 있어 로맨틱한 신혼방을 연상케 한다. 오오카부보도 윌슨그루터기를 지나면 좁은 열차 궤도가 뻗은 오오카부보도大株步道를 걷게 된다. 궤도 위에는 발이 빠지지 않도록 보행용 판이 설치돼 걷기 쉽도록 되어 있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철로 옆의 벼랑으로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워낙 커다란 나무를 옮겨야 해서 운반의 편리를 위해 이러한 철길을 놓았겠지만 야쿠시마 사람들에게는 약탈의 수단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철길 주변의 삼나무들은 자신을 베고 운반하기 위한 철로 옆에서 이끼를 덮은 채 하나로 어우러져 자라나고 있었다. 시라타니운수계곡 <원령공주>의 숲의 실제 모델이 된 풍경은 시라타니운수白谷雲水계곡에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다. 제작기간 4년, 제작비 240억원이 투자된 <원령공주>는 일본에서 1,42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는 큰 인기를 누렸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1995년 5월 시라타니운수계곡을 지나 조몬스기를 살펴보는 등 실사를 다녀왔고 이 경험은 그대로 애니메이션에 녹아났다. 특별한 표지판도 없지만 관광객들은 <원령공주>에 등장했던 배경과 흡사한 곳 앞에서 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한다.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당장이라도 영화 속 주인공이 저 이끼의 숲 너머에서 사슴과 늑대를 타고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큰 윌슨 그루터기 입구 / 산에서는 사슴이나 원숭이를 흔히 볼 수 있다 커다란 나무 그루터기는 벌채의 흔적이다 / 철로가 놓인 오오카부보도 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JT투어 02-732-1950 ▶travie info 항공편 대한항공이 가고시마까지 주 3회 직항 운항 중이다. 가고시마에서 야쿠시마까지는 비행기로 35분, 고속선은 1시간45분~3시간, 페리 4시간이 소요된다. 비행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대부분 저렴한 고속선을 타고 이동한다. 가고시마항에서 Toppy, 코스모라인 2개의 배를 이용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도 가능하다. 이것저것 귀찮을 때는 한 번에 정리해 주는 국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JAL 국내선 예약 0120-25-5971 가고시마-야쿠시마 고속선 정보 Toppy www.tykousoku.jp/, 코스모라인 www.cosmoline.jp/ 야쿠시마 국내여행사 JT투어 02-732-1950 트레킹 시기 야쿠시마는 연중 비가 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연간 강수량이 평지는 약 4,500mm로 도쿄의 3배에 달하며, 산악지대는 약 7,500mm의 엄청난 비가 내린다. 따라서 비교적 비가 적은 3~5월과 10~12월 중순이 걷기에 좋고 날씨가 맑을 확률도 높다. 연간 평균기온은 19.5도 정도이며, 12월 중순의 경우 최저기온은 8도에서 최고 13도 수준이다. 유의사항 8월 한여름에도 산장에서 숙박할 경우 추위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침낭과 두툼한 옷은 필수품. 부족한 장비는 야쿠시마 현지 렌탈숍에서 빌릴 수 있다. 침낭 1,000엔, 매트 500엔, 헤드랜턴 500엔, 기능성 비옷 1,500엔, 스틱 500엔 수준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경남 남해안 섬 10곳 관광명소 조성

    경남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 10곳이 관광 명소로 조성된다. 경남도는 22일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관광자원화 여건이 좋은 남해안 유인도 10곳을 골라 신비로운 섬 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섬은 거제시 이수도와 내도, 통영시 한산도·비진도·연대도·매물도, 사천시 신수도·비토도, 남해군 조도·호도 등 10개 섬이다. 오는 6월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종합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17년까지 5000억원(국비·지방비 각 1500억원, 민자 2000억원)을 들여 숙박·쇼핑·휴양·문화 등의 다양한 관광자원 시설을 설치한다. 섬마다 지역 특성을 살려 리조트와 콘도, 특산품 매장을 비롯한 숙박·쇼핑 시설과 한방휴양 및 치유센터, 워터파크, 해수·어촌체험 등 휴양·문화시설을 조성해 내륙 관광지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테마길과 전망대, 출렁다리, 자연생태 공원 등도 설치·조성된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특징 없는 개발에 따른 사업 실패와 환경훼손 등을 우려한다. 마산진해창원 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사무국장은 “섬이나 육지에서 관광개발이 주제나 특징 없이 추진되다 중단되거나 방치돼 환경만 훼손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미리 해당 지역 환경단체와 관련 전문가,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국장은 “전문 용역기관에만 맡겨 개발계획을 세우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거창한 계획을 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성 등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섬의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환경영향평가 등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KTV ‘다문화 소통캠프’ 새 편성

    국정홍보방송인 KTV가 다문화 가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문화 소통캠프, 우리는 한 가족’과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을 소개하는 ‘명품 섬’으로 올해 첫 프로그램 개편의 단추를 꿰었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영하는 ‘다문화 소통캠프, 우리는 한 가족’은 힐링 다큐멘터리를 지향한다. 다문화 가정이 1박 2일간 여행을 떠나면서 그동안 품어온 가족문제를 재조명하는 형식이다. 매주 두 쌍의 다문화 가정을 초대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고 허심탄회한 고백을 끌어낸다.
  • 中, 남중국해에 리조트 건설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에서 영토분쟁 중인 도서(섬)를 대형 리조트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도서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 중인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과의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무원이 발간한 ‘전국해양경제발전 12.5규획’에 따르면 12.5규획 기간(2011~15년) 동안 중사군도(中沙群島)와 시사군도(西沙群島)에 대형 휴양 리조트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20일 베이징 지역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했다. 중사군도는 필리핀이 실효지배 중으로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심한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보러섬)를 포함해 전체 33개 섬·암초로 구성돼 있다. 중국이 실효지배 중인 시사군도(영어명 파라셀제도)는 40여개의 섬·암초로 구성됐으며, 베트남은 호앙사 군도라 부르며 자국령이라고 주장한다. 규획에 따르면 중국은 해양권을 동·남·북 3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유독 남중국해가 포함된 남부해양권에 대한 자원개발과 해양권익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12.5규획 기간 동안 중사군도와 시사군도에 대형 리조트 개발을 완료해 관광 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시사군도 어업기지에 해양수산 번식 자원 보호구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남중국해 일대 심해 지역의 유전 및 가스, 광물 자원에 대한 탐사 개발 활동과 석유 저장 시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이 지역에 도서 감시·감측 시스템을 구축해 도서 개발 및 해상 자원 이용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 밖에 해양 자원 개발을 강화해 오는 2015년까지 전체 해상 석유 저축량을 10억~12억t으로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DB를 열다] 1968년 폭파 직전 공중에서 본 밤섬/손성진 국장

    [DB를 열다] 1968년 폭파 직전 공중에서 본 밤섬/손성진 국장

    길쭉하게 두 개의 섬이 잇대어 있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1968년 2월 10일 폭파 직전의 밤섬 모습이다. 밤의 형상을 한 밤섬은 한자로 율도(栗島)로 표기되었는데 이 사진을 보면 왜 밤섬인지 알 수 있다. 밤섬과 여의도는 원래 하나의 섬이나 마찬가지였다. 두 섬 사이에는 모래톱이 있어 물이 불으면 잠기고 빠지면 드러났다. 역사서에 밤섬은 ‘가산’(駕山), ‘율주’(栗州)라고도 쓰여 있다. 사진 속에 집이 보이듯이 밤섬은 사람이 사는 섬이었다. 고려 때는 귀양지였고 조선시대에는 배를 만드는 조선업자들이 살았다. 또 뽕나무를 재배해 누에를 쳤으며 약초도 심고 염소를 방목했다. 여의도에 윤중제를 만들어 개발하는 과정에서 밤섬은 폭파된다. 그때까지 밤섬에는 62가구 443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는데, 폭파 전 강 건너 창천동으로 이주했다. 주민들은 2년에 한 번씩 고향 밤섬으로 가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1968년 2월 10일 오후 3시 김현옥 시장이 폭파 단추를 눌렀다. 밤섬을 폭파하게 된 것은 여의도에 제방을 만듦에 따라 한강물의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한 것이 첫째 목적이었고, 다음으로는 폭파 부산물인 돌을 제방공사에 쓰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여의도와 밤섬은 현재와 같이 500m 이상의 거리를 두게 되었다. 폭파 공사로 밤섬은 중심부가 파헤쳐지고 9개의 작은 섬으로 나누어졌다. 밤섬은 그 뒤 30여년 동안 형태의 변화를 겪게 된다. 상류 쪽 작은 섬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점차 커져 크기가 비슷한 두 개의 섬이 되었다. 밤섬에서 한강 너머로 당인리 발전소가 보인다. 지금은 서울화력발전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인리는 예전에 당나라 사람(唐人)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인리 발전소는 1930년 11월 1호기(1만kW)를 준공하여 발전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병합발전을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석탄을 연료로 썼지만, 지금은 매연을 줄이고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그럼에도, 발전소는 주변이 개발되면서 혐오시설이 되었고 지하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막대한 물 낭비와 거대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어온 똥은 버려지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프로그램은 ‘버림’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를 통해 자연을 파괴하고 소비하는 삶을 반성하고 생태순환적인 삶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또한 도심에서 퇴비 변기를 사용하고 있는 네 가족의 야심찬 도전기가 펼쳐진다. ■수목드라마 전우치(KBS2 밤 10시) 맵지의 일로 임금 이거(안용준)는 전우치(차태현)를 오해하고, 강림(이희준)은 가짜를 내세워 점점 더 강하게 전우치를 궁지로 내몬다. 이에 홍무연(유이)과 이혜령(백진희) 등은 전우치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그러나 전우치는 강림의 계략으로 또다시 함정에 빠지고 마는데…. ■다큐멘터리 생존 1부(MBC 밤 8시 50분) 미국 알래스카주에 살고 있는 이누피아트들은 생존하기 위해서는 북극곰과도 싸워야 한다. 알래스카에는 인간만큼이나 오랫동안 살아온 생명체가 바로 북극곰이다. 제작진은 북극곰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고래를 잡는 날은 북극곰들에게도 일 년에 딱 한번 주어지는 포식할 수 있는 기회인데….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겨울철 대표 스포츠로 손꼽히는 스키. 우리나라의 전통스키를 직접 타보고 전통스키의 역사를 탐구한다. 2018년 대한민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머나먼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걸까.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동계올림픽 준비로 바쁜 평창으로 떠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국내 유일 냉동 어종의 하역 작업이 이뤄지는 부산 감천항 부두에 3500t 규모의 대형 선박이 들어오자 참치 하역사들의 손이 분주해진다. 영하 60도를 견디기 위해 그들은 특별히 제작한 방한화를 신고 눈을 제외하고 얼굴 전체를 가린 마스크로 가려야 한다. 이들은 다음날도 계속되는 작업으로 쉴 틈이 없다. ■HD 다큐월드(OBS 오후 6시 10분) 남는 음식을 대량으로 버리면서 동시에 노숙자들이 넘쳐나는 일본의 양면성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지금은 폐허로 남은 쿤칸지마 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해 본다. 또한 계절을 잊게 한 케냐의 꽃 재배 농장의 환경오염 실태를 고발하고, 불법 컴퓨터 처리 현장에서 무방비로 노출된 중국의 노동자들을 만나본다.
  • ‘호빗’ 실존했다…추가 증거 발견

    ‘호빗’의 기원으로 알려진 소인족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현생인류의 조상이 아니라는 추가 증거가 발견돼 학계는 물론 판타지 팬들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모으고 있다. 여기서 호빗은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뜻밖의 여정’에 등장하는 난쟁이 종족으로, 원작 소설의 저자 J.J.R 톨킨이 그려낸 상상 속 캐릭터다. 작은 신체 구조 때문에 호빗이란 별명이 붙은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이하 호빗으로 칭함)는 키가 고작 106cm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아프리카에 사는 피그미족보다도 훨씬 작은 키다.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의 인류학자 칼리 오어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2004년 발굴한 호빗의 손목 뼈들을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오늘날 인류와 비교·분석한 결과, 확연한 차이점을 발견했다고 ‘인간 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온라인판 4일 자로 공개했다. 약 80만 년 된 이 호빗의 손목뼈들은 석기를 만들거나 사용하는 데 있어서 능력이 약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지난 2003년에도 오늘날 인류 두개골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약 1만 8000년 전 여성 두개골을 발굴했다. 당시 연구 결과 역시 논문으로 발표됐었다. 연구진은 최신 연구를 통해 이들 호빗이 약 100만 년 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으로 들어와 살게 됐으며, 약 1만 7000년 전 멸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이후에도 일부 과학자들은 이들 호빗이 한정된 공간에 살면서 왜소화된 것이거나 소 뇌증 등 장애 때문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월아 네월아”…달팽이 탄 게으른 개구리

    “세월아 네월아”…달팽이 탄 게으른 개구리

    “세월아 네월아” 팔자 좋게 유람이라도 나선 것일까. 느릿느릿 움직이는 달팽이 위에 개구리가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14일(현지시간) 사진작가 노르딘 세루얀(37)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중앙에 있는 자택 정원에서 촬영한 ‘게으른 개구리’ 사진을 소개했다. 이름 그대로 게으른 이 개구리는 달팽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지만 급할 게 없는지 달팽이를 자가용처럼 올라타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물속에서 머리를 내민 개구리가 연못 위의 달팽이를 보고 태워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라도 하는 듯 보여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진을 촬영한 세루얀은 “이전엔 이런 모습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보자마자 웃음이 났지만, 곧바로 그 모습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집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기척이 나서인지 그 개구리는 금방 떠나갔다고 작가는 아쉬워했다. 한편 야생에서 종이 다른 동물끼리 위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예전 돌고래를 탄 문어가 포착된 적이 있으며, 콜롬비아에서는 새끼 원숭이와 앵무새의 특별한 우정을 다룬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사진=멀티비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센카쿠는 중국 땅’ 표기 지도 곧 배포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섬과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중국 영토로 명기한 지도를 곧 배포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일 전망이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측량지리정보국은 중국지도출판그룹에 의뢰해 중국의 육지와 바다의 경계를 새롭게 확인한 ‘2013 중화인민공화국전도’와 ‘중국 지형도’를 제작해 이달 말 일반에 배포할 예정이다. 새 지도에는 둥사(東沙)·시사(西沙)·난사(南沙)·중사(中沙)군도 내 섬과 황옌다오(黃巖島), 융싱다오(永興島) 등 130여곳을 대륙과 1대1의 비례로 상세히 표시해 중국 영토로 명기했다. 이전까지는 남중국해와 대륙을 1대2의 비율로 제작한 ‘남중국해 지도’를 삽화 형식으로 오른쪽에 추가해 많은 섬과 암초들이 누락됐다. 그러나 난사군도는 중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6개국 간 분쟁 지역이고, 시사군도는 중국·베트남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이며, 황옌다오는 중국·필리핀 간의 분쟁 지역이어서 이들 국가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새 지도의 왼쪽 아래 부분에 일본과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를 확대해 중국과 타이완에 속하는 영토로 표시해 일본의 대응이 주목된다. 지도를 제작한 중국지도출판그룹 쉬건차이(徐根才) 총편집은 “새 지도엔 중국의 영토와 해양주권의 범위를 제대로 알리고 중국의 정치·외교적인 입장을 분명하게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북 초등학교 5곳 졸업생이 없다

    올해 전북도 내 초등학교 5곳은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한다. 1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익산 금성초교를 비롯한 5개 초교는 졸업생이 단 1명도 없고 개야도초교 등 3개 초교는 졸업생이 1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창 아산초교는 개교 80년 역사상 처음으로 졸업식을 열지 못하게 됐다. 특히 군산 무녀도초, 비안도초, 선유도초 등 섬지역 학교 3곳은 모두 졸업생이 없다. 무녀도초는 2년째 졸업생이 없다. 졸업생이 1명인 개야도초, 어청도초 등도 섬지역에 있다. 이는 저출산과 이농 현상 등의 영향으로 학생 수가 매년 줄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도내 초교 재학생은 11만 2715명으로 2011년 12만 599명보다 7884명이 줄었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주말 영화]

    ■100회 기획 독립영화관(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일본군 위안부로 인도네시아 자바 섬으로 끌려가 몇 년간 위안부 생활을 한 정서운 할머니의 생전 인터뷰를 그대로 사용해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소녀이야기). 남자는 오랫동안 친구였던 여자에게 사귀자고 고백한다. 여자는 고백을 거절하며 친구로 지내자고 한다. 애절한 눈빛을 보내는 남자에게 여자는 농구 시합해서 이기면 사귀겠다고 한다. 163㎝의 남자와 178㎝의 여자. 여자는 고등학교까지 농구선수였던 것이다. 연습을 거듭하는 남자. 그리고 시합 날, 남자를 무시하듯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나타난 여자의 모습에 꼭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인다(사랑의 3점 슛). ■데자뷰(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때는 마디그라 축제일. 뉴올리언스의 한 부두에서 벌어진 폭파 테러 사건의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나간 더그는 지금껏 데자뷰라고 알려졌던 현상에 대한 놀라운 수수께끼를 알게 된다. 그는 테러로 희생된 수백명을 구하기 위해 범인은 물론 시간과 두뇌 싸움을 벌인다. 바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도박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시공의 물리적 개념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 칼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의 피해자인 한 여인에게 강렬한 이끌림을 느낀다. 그녀는 칼린이 온 미래의 시점에서는 이미 죽은 여인이다. 그러나 과거 시점에서 그녀는 부두 폭파 테러를 막을 수 있는 열쇠를 쥔 당사자이기도 하다. ■길소뜸(EBS 일요일 밤 11시) 전국이 ‘이산가족 찾기 운동’으로 떠들썩한 1983년. 이북이 고향인 화영(김지미)은 우연히 TV 앞에 앉았다가 밤늦도록 자리를 뜨지 못한다. 현재 남편(전무송)과 자식 셋을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화영에게는 한국전쟁 통에 헤어진 동진(신성일)과 아들 성운이 있다. 황해도 길소뜸이 고향인 화영은 어릴 적에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부모와 동생을 모두 잃고, 아버지의 친구 집에 양녀로 입양된다. 그곳에서 화영은 오빠인 동진과 사랑에 빠지고, 아이 성운을 갖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집안은 발칵 뒤집어져 화영은 춘천 이모 집에 보내지고, 이후 병환이 심해진 아버지의 청에 따라 동진은 화영을 데리러 간다. 춘천에 도착한 동진은 화영이 아이를 낳으러 길소뜸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날 한국전쟁이 발발해 동진과 화영은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춘천에서 성운과 함께 살던 화영은 옛날 음악선생의 도움을 받다 빨치산으로 몰려 10여년의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아들 성운과도 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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