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로몬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5000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CEO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244
  • KT, 섬 지역 LTE 속도 5~9배 높인다

    KT가 독자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해 일부 섬 지역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속도를 기존보다 5~9배 빠른 40~70Mbps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16일 밝혔다. 흑산도, 연화도 등 관광객은 많지만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통신 품질 확보가 쉽지 않은 ‘섬 지역 여해지 베스트 70’이 대상이다. KT가 이 지역에 적용하는 ‘광전송장비 전송망 제어 기술’은 데이터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 트래픽이 집중될 때 데이터가 누락되는 경우를 줄이고 한 개의 광전송 장비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송용량이 확대되고 또 데이터 전달 때 병목 현상이 줄어서 통신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이를 독자적으로 고안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경남 지역 8개 섬에 우선 적용됐다. 이를 적용한 결과, 기존 8Mbps 수준이던 이 지역 LTE 속도가 5~9배인 40~70Mbps로 향상됐다. 이는 서울 등 주요 도시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론상 LTE의 최대 속도는 75Mbps다. LTE 속도는 이용자가 몰리는 등 주변 전파 환경에 따라 변한다. 그런데 섬 지역은 육지와 기지국 운영방식 자체가 달라 이용자 수와 무관하게 LTE 체감 속도가 극히 느리다. 일반적으로는 기지국은 광케이블로 연결되지만 섬 지역은 기술 및 비용 문제 탓에 광케이블을 깔기가 어려워 이보다 효율이 낮은 무선 전송 방식으로 기지국을 운영한다. KT가 이번에 적용한 기술은 이 무선 전송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기술인 것이다. KT 관계자는 “이 기술은 기존 장비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짧은 시간 내에 네트워크 환경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육신은 빈 껍데기… 죽음은 축복이다

    육신은 빈 껍데기… 죽음은 축복이다

    ‘구도의 작가’ 송기원(66)이 10년 만에 새 소설집 ‘별밭공원’(실천문학)을 냈다. 7편의 단편들은 작가 자신과 소설 속 화자의 목소리가 따로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자기 고백과 내면 탐구 끝에 이른 깨달음으로 촘촘히 채워져 있다. 특히 표제작 ‘별밭공원’은 작가의 자전소설이나 다름없다. ‘나’를 화자로 내세운 작가는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살이를 하던 도중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개인사 등 고통 속에 뒹군 젊은 시절을 호출한다. 어머니의 단말마의 순간을 멀쩡한 정신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 폭음으로 일관하던 때는 저승 쪽이 차라리 부러웠다고도 털어놓는다. 비극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자신과 화해하는 과정이 담담한 고백으로 그려진다. “죽음은 황홀한 축복이다. 살아있으면서도 저 깊고 가없이 넓은 세상을 얼마든지 듣고 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죽음의 영토에 자신을 데려다놓고 삶을 제3자처럼 관조한다. “어머니, 어쩌다 보니 나도 벌써 오래전부터 그쪽 세상에 몸을 담구고 말았어요. 지금 살아서 움직이는 육신은 이미 내 육신이 아니어요. 그저 빈껍데기일 뿐이지요. 그런 빈껍데기가 드리는 음식이 어떻게 어머니의 굶주림을 달래겠어요? 차라리 아니 드시는 게 낫지요.”(12쪽) 죽음을 더 가까이 여기는 작가의 의식은 ‘동백꽃’의 화자 ‘나’에게로도 연결된다. ‘나’는 죽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린 끝에 남해안의 어느 섬에 가닿는다. 동백꽃의 붉은 색감에서도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는 ‘나’에게 생의 의지를 깨우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줌마들의 질펀한 수다라는 세속적인 건강함이다. 여자들의 신명에 말려드는 동안 ‘나’는 한 번쯤은 그녀들처럼 생에서 피투성이 싸움을 벌이고 싶다는 욕심을 내본다. 1990년대 인도, 네팔 히말라야 등을 돌며 구도에 나선 작가의 행적과 성찰은 ‘무문관’ ‘객사’ ‘육식’ 등 여러 단편에서 읽힌다. 바라나시의 화장터에서는 시체를 모독하는 장면을 목도하며 세상이 세뇌한 이분법의 허구를 깨우친다. 불에 태워지고 강에 던져지는 시체를 ‘나’는 상쾌하다 못해 아름답게 느끼면서 가장 추악한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 될 수도, 고통이 쾌감이 될 수도 있다는 열린 가능성에 눈을 뜬다(육식). 문학평론가 윤지관의 말을 빌리면, 송기원의 이번 소설집은 “그의 일생에 걸친 피투성이 싸움을 담고 있는” 동시에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의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친 내면의 성숙함을 돋을새김한” 결과물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강타 수십명 사망…현재 피해 규모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강타 수십명 사망…현재 피해 규모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강타 수십명 사망…현재 피해 규모는 일본 기상당국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고한 26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16일 일본 간토(關東) 지역과 주변 섬에서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NHK에 따르면 도쿄에서 120km 떨어진 이즈오섬(伊豆大島·도쿄도 소속)의 오시마(大島)마을 등지에서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태풍 위파의 강습으로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50여명이 행방불명 또는 연락두절 상태다. 태풍 위파가 덮친 이즈오섬에서는 오전 3∼4시 사이에 1938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122.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24시간 강수량이 800mm를 상회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총 주민수 8천명인 오시마 마을에서 강물 범람과 토사 붕괴로 주택 수십채가 무너진 가운데,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범람한 강 하구와 주택 붕괴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됐다. 일본 현지 관청에서 주민들의 안전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고 있지만 50여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자위대는 관할 지자체인 도쿄도의 요청에 따라 이즈오섬에 헬기 부대를 파견, 경찰 기동대 등과 함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오전 6시40분께 도쿄도 마치다(町田)시를 흐르는 하천 하류에서 강물에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40대 여성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오전 가나가와(神奈川)현 니오미야(二宮) 마을 해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2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지바(千葉)현 나리타(成田)시에서는 무너진 가옥에 거주하는 56세 남성이 행방불명됐다. 아울러 강한 비바람 때문에 간토 지역을 중심으로 열차편 운행 중지가 잇따랐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지바현의 약 2만 가구를 포함, 각지에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한데 이어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기상청이 이즈오섬에 전날 오후 호우경보를 발령하긴 했지만 규정에 명시된 기준에 묶여 특별경보를 내리지 않은 것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NHK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즈오섬의 강수량 자체는 호우 특별경보에 해당하는 수준을 기록했지만 폭우가 내린 지역의 범위가 1개 부(府)나 현(縣) 정도에 해당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특별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한다. 도쿄 도내에서 이즈오섬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한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단지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의 수위가 빗물 때문에 높아지자 이날 아침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보 안의 물 40t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방류한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가능 기준치를 밑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日 공동전선 뚫어라’… 中, 전방위 외교전 올인

    중국이 자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일본 간 공동 전선을 돌파하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펴고 있다. 중국이 최대 협력 파트너로 꼽는 나라는 러시아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오는 22일 베이징에서 제18차 중·러 정기 총리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결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3월 첫 해외 순방국으로 러시아를 택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올 들어서만 다섯 차례 회담을 갖고 우의를 다진 바 있다. 화춘잉(華春塋)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중·러는 서로 가장 중요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총리 회담이 두 나라 사이에 추가 협력이 가능한 거대한 잠재력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연합 전선을 펴는 일본도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러 두 나라는 내년 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치르며 각각 일본과 벌이고 있는 영토분쟁에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2차대전 승리의 결과’라는 점을 널리 알려 영유권 공방에서 일본을 공동으로 압박한다는 목표다. 미·일이 중국 봉쇄 무대로 삼고 있는 동남아에 대해서는 경제 공세를 통해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리 총리는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 만나 중국이 베트남의 경제 개발을 돕는 한편 양국 간 영토분쟁이 있는 남중국해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태국에서는 5년 동안 쌀 100만t을 수입하는 것은 물론 태국의 고속철 건설에 중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경우 기술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계와 인간에 대한 성찰 담은 장편소설 ‘파라한’

    세계와 인간에 대한 성찰 담은 장편소설 ‘파라한’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나는 어디에서 왔고 여기에 왜 존재하고 있는 걸까?’ 누구나 살아오면서 한두 번쯤 진지하게 고민과 성찰을 거듭해 봤을 법한 의문이다. 알고 있는 과학과 비과학의 상식을 총 동원해 봐도 답은 오리무중이다. 어쩌면 이 지구와 우주 역시 누군가의 상상 속 세계일 지도 모른다. 영화 ‘매트릭스’의 가상세계처럼 말이다. 최근 출판사 좋은땅에서 선보인 장편소설 <파라한>(저자 전명)은 이러한 의문에 우리가 사는 지구는 실상은 ‘수용소’라고 답한다. 인간은 모두 죄를 짓고 여기에 오게 됐으며 무한한 우주공간 안에 지구가 존재하지만 무한함이라는 성질 자체가 결국 사람들을 고립시키는 굴레라는 것이다. 인류가 지금껏 신봉해오고 앞으로도 꿋꿋이 지켜나갈 자본주의 이념 아래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한경쟁에 노출된 상태로 평생 동안 노동을 하며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이러한 인생의 과정이 곧 수용생활임을 역설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는 인류가 창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진보된 세계인 ‘훈’이 등장한다. 훈은 한바우, 코만, 태바쿤, 쿠바이센이라는 행성들과 교류 중이며 각각의 행성들도 그들만의 고유한 우주공간을 갖고 있다. 훈은 현재의 지구보다 훨씬 더 발전돼 있는, 어쩌면 미래에 우리가 만들어 낼 세상일 수도 있다. 훈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색다른 문명과 사회체계 안에서 생을 살아간다. 인간은 직업인과 일반인으로 나뉘며 노동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비록 행복을 심각하게 저해할 노동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지만 훈의 인류도 마찬가지로 전쟁과 반란, 폭력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정의와 권력, 사랑, 정 등을 둘러싼 갈등과 고뇌도 여지없이 겪고 만다. 소설은 ‘섬 안의 수용소’, ‘일상’, ‘세상 밖으로’, ‘회귀’라는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있다. 네 개의 이야기들은 전혀 별개인 듯하지만 강한 연관성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들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 수명의 제한을 넘나들며 스토리를 엮어낸다. 기발한 소재와 상상력, 그리고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반전까지 숨가쁘게 달려가다 보면 어느샌가 우리는 새로운 의문 앞에 서게 된다. ‘수용소와 다름없는 이곳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이토록 힘겹게 살아가도록 만들 필요가 있을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시대] 제주 이민의 수업료/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지방시대] 제주 이민의 수업료/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최근 몇 년 동안 제주 이민자가 크게 늘면서 제주 인구는 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 해 동안 제주로 이주해 온 사람은 2만 5245명으로 전체 제주 인구의 5%에 가깝다. 그 가운데는 올레길을 걷다 제주의 풍광에 반해 눌러앉은 사람도 적지 않다. 올레길을 걷다 제주 이민을 결심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 제주올레 사무국이다. “어느 지역이 살기에 가장 좋은가요?”, “제주에선 뭘 해 먹고살아야 할까요?”, “제주에 살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등 온갖 질문이 쏟아진다. 그럴 때마다 제주올레 사무국이 해 줄 수 있는 답은 “한 1년쯤 살아 보며 직접 경험해 보고 결정하시라”고였다. 성의 없는 답변이라 여길지 모르겠지만 여행지가 아닌 거주지로, 도피처가 아닌 도전지로 선택한다면 적당한 수업료를 치러 가며 배워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서울 안에서도 동네를 바꿔 이사할 때는 이것저것 따져 보고 조사하며 수업료를 내지 않는가. 하물며 ‘말 통하는 외국’이라 불리는 제주 섬이다. 10년 전 인도 벵갈루루에서 1년을 생활하며 내가 느낀 인도는 ‘여행자의 천국, 생활인의 지옥’이었다. 여행하기에는 정말 멋진 곳이지만, 막상 정착해서 살자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집을 구하는 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주인은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집을 빌려 주지 않았다. 호텔 생활을 전전하며 간신히 구한 아파트에 입주해 전화 신청을 했더니 전화 설치에 석 달이나 걸렸다. 외국인 거주 등록비를 내러 간 은행에서는 세 시간이나 줄을 섰는데도 은행 문을 닫는 바람에 시간 내에 납입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스케줄에 맞춰 하루에 몇 가지씩 일을 처리하는 데 익숙했던 내게 인도에서의 1년은 ‘도 닦는 시간’이었다. 물론 ‘인도 생활의 도’를 터득하기까지 나는 인도에서 수없이 많은 ‘수업료’를 내야 했다. 제주 이민 역시 낯선 것을 익숙하게 하는 과정이고 거기에 덧붙여 새로운 삶까지 창조해 가는 과정이니 그 여정에 필요한 수업료는 지불해야 한다. 수업료란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손을 내미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제주는 텃세가 심하고, 제주인은 배타적’이라고 말하지만, 제주 역사를 알고 나면 그 또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육지와 단절된 섬에서 터 잡아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는, 그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육지의 그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바람 불 때마다 올라오는 제주 바다의 쓰레기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쓰레기를 품고 괴로웠을 제주 바다의 마음을 헤아리며 손을 먼저 움직일 필요가 있다. 제주인과 제주 자연에 먼저 말 걸고 손 내밀기. 그것이 제주를 나중에 선택한 제주 이민자가 먼저 터 잡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터를 만들어 준 제주 자연에 내야 할 수업료가 아닌가 싶다.
  • 한려해상 6개 섬 ‘백리길’로 잇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미륵도, 한산도, 비진도, 연대도, 매물도, 소매물도 등 여섯 개 섬에 백리길의 트레킹 코스를 완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한려해상 백리길은 주민들이 다니던 각 섬의 작은 오솔길을 연결한 것으로 총 길이는 42.1㎞다. 코스마다 달아길(미륵도), 역사길(한산도), 산호길(비진도), 지겟길(연대도), 해품길(매물도), 등대길(소매물도)이란 탐방로 이름을 붙였다. 트레킹 코스 탐방을 위해서는 통영항에서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미륵도 달아길은 유일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달아길의 길이는 14.7㎞로 미륵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도 운행돼 정상에서 한려해상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비진도 산호길은 4.8㎞의 비교적 짧은 구간으로 세 곳에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소매물도는 한 해 4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통영 최고의 섬으로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3.1㎞를 등대길로 조성했다. 윤용환 한려해상 동부사무소장은 “구간별 소요 시간이 다르긴 하지만, 하루에 최대 2개 섬을 둘러볼 수 있다”면서 “미리 여객선 운항 정보를 알아본 뒤 탐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日, 위안부 책 막으려 印尼에 로비·압력

    일본이 1992∼1993년 동남아시아에서 의도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같은 시기에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안부 서적 출간을 로비와 압력으로 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93년 인도네시아 작가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1925∼2006)가 위안부들이 겪은 고초를 기록한 책을 출간하려 하자 당시 주인도네시아 공사였던 다카스 유키오 유엔사무차장이 인도네시아 관계자를 만나 우려를 표시했다. 다카스 사무차장은 같은 해 8월 20일 이뤄진 인도네시아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프라무댜의 활동이 소개된 마이니치신문 기사를 내보이며 위안부 관련 서적이 출간되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기사는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이기도 했던 프라무댜가 자바 섬에서 140㎞가량 떨어진 섬에서 전쟁 중에 많은 소녀가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것을 수백 페이지 분량의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다카스 사무차장이 “관련된 자료가 인도네시아에서 발행됐을 때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관계에 끼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하자 인도네시아 관계자가 “위안부 문제로 인해 우호적인 일본·인도네시아 관계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다뤄야 할 일”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 작품은 수하르토 정권이 붕괴하고서 2001년 출판됐고 일본에서는 2004년에 ‘일본군에게 버림받은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인삼, 강화의 힘 · 갯벌, 강화의 삶 · 항쟁, 강화의 넋

    인삼, 강화의 힘 · 갯벌, 강화의 삶 · 항쟁, 강화의 넋

    서울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반 남짓이면 닿는 섬 ‘강화’(江華). 경기만의 한강 하구에 자리한, 우리나라에서 다섯째로 손꼽히는 큰 섬이다. 293㎢ 크기의 이 섬은 한강, 예성강, 임진강이 만나는 서해 갯벌을 품고 있다. 가을이면 앞바다에서 새우잡이 배들이 장관을 이루고 어민들은 풍성한 수확을 거둔다. EBS ‘한국기행’은 14~18일 밤 9시 30분 5부작 ‘강화’를 잇달아 방영한다. 강화도의 역사와 지리, 특산물, 주민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1부 ‘가을 진객, 추젓과 망둥이’에선 새우와 함께 시작되는 강화의 가을을 담았다. 9~11월 중순까지 새우잡이 배들은 강화 앞바다에 수를 놓는다. 30년째 추젓 새우잡이를 해 온 김칠성 선장은 하루 네 번 물때에 맞춰 추젓 새우를 잡느라 바쁘다. 이맘때 바다에 나오면 배에서 먹고 자는 일이 다반사다. 가을과 함께 찾아온 또 하나의 진객은 망둥이다. 살도 통통하게 오르고 고소한 맛이 더해져 가을철 별미 중의 별미다. 2부 ‘가을 들녘 따라’에선 강화 나들이길에서 처음 만나는 가을걷이를 소개한다. 주민들은 강화의 특산물인 6년산 인삼을 수확하느라 바쁘다. 발길이 닿은 곳은 농촌의 한 작은 마을. 이 마을 사람들은 모여서 밤 따기에 한창이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 약식도 만들어 먹는다. 3부 ‘갯벌 마을 사람들’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서해 갯벌을 다룬다. 강화의 섬 중 하나인 볼음도의 가장 큰 자랑은 청정 갯벌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갯벌에서 백합을 잡아 살아간다. 강화가 품은 또 하나의 갯벌, 남단 갯벌에선 아낙들이 모시조개를 잡는다. 아낙들은 동이 트자마자 갯벌로 향한다. 이른 물때에 나오느라 아침 식사는 늘 배에서 먹기 일쑤다. 4부 ‘섬 중의 섬, 아차도’에선 강화의 28개 섬 가운데 주문도, 볼음도 사이에 위치한 아차도를 소개한다. 강화의 섬 중에서도 오지로 불리는 이곳에는 특별한 가게가 있다. 24시간 무인가게다. 뭍에 한번 나가기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이만큼 반가운 곳도 없다. 섬에 가을이 오기 시작하면 마을 사람들은 땅콩을 거두고 갯벌에 나가 바지락을 캐기 시작한다. 5부 ‘역사를 품은 땅’은 고려 항쟁의 역사를 품은 5진 7보 53돈대를 둘러본다. 한 장 만드는 데 들어가는 손길만 60만번이란 화문석도 살펴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무명의 섬’ 영산도, 힐링 명소 되다

    ‘무명의 섬’ 영산도, 힐링 명소 되다

    “자칫 무인도로 전락할 뻔했는데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되면서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명의 섬’으로 방치됐던 영산도 주민들은 요즘 살맛 난다며 이렇게 마을 자랑부터 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 앞에 위치한 작은 섬 영산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섬으로 흑산도에서 4㎞쯤 떨어진 곳에 있다. 뱃길로 10여분 지나자 그림처럼 떠 있는 영산도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이 섬은 지난해 국립공원의 8번째 명품마을로 지정됐다. 이때부터 마을의 담벼락을 정비하고, 숙박시설도 갖춘 뒤 올해 6월부터 탐방객들을 맞고 있다. 사실 이전까지 영산도는 아는 사람조차 별로 없었다. 이장 최성광(47)씨는 “지금까지 3개월 동안 2000여명의 관광객이 영산도를 찾았다”면서 “우리 마을의 성공을 계기로 다른 도서 주민들도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에 공동체로 운영되는 음식점을 만들고, 번듯한 팬션(40~50명 수용)도 지었다. 마을 공동소유로 주민들이 번갈아 가며 허드렛일을 하고 수익도 공동 배분한다. 이 섬에는 22가구 44명이 거주하는데,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보건소와 파출소, 초등학교도 있다. 분교에는 교사 1명과 초등학생 1명(이장 아들)이 전부다.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되면서 10억원을 지원받아 마을 정비사업과 숙박시설도 만들었다. 섬 주변에는 영산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석주대문을 비롯해 코 고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 비성석굴, 비류폭포, 부처바위 등 명소들이 많다. 석주대문은 30t급 배가 드나들 수 있다. 청정구역에서 자연을 벗삼아 힐링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미리 예약을 해야 숙소와 해상 관광을 할 수 있다. 문의는 영산도 명품마을사무소(구정용 010-6660-9881). 글 사진 신안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국내 유일 철새연구센터 아시나요… 흑산도 현지 가보니

    국내 유일 철새연구센터 아시나요… 흑산도 현지 가보니

    우리나라에 철새연구를 전담하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는 국내 유일의 국립공원연구원 소속 ‘철새연구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센터는 2005년 7월 홍도에서 처음 출발했지만 2010년 흑산도에 건물을 새로 짓고 본부를 옮긴 뒤, 홍도는 분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원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철새를 왜 연구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센터에는 총 12명의 연구원들이 소속돼 있다. 지난주 1박 2일 일정으로 흑산도를 찾아 철새 때문에 섬에서 둥지를 틀게 된 연구원들의 애환과 센터가 하는 일 등을 취재했다. 흑산도는 목포항에서 정기 여객선으로 꼬박 두 시간이 걸렸다. 저녁 무렵에 도착한 철새연구센터에서는 하루 일과를 마무리 중이었다. 말끔하게 단장된 센터건물로 들어서자 박제된 철새를 비롯, 탐조 기구들이 즐비했다. 홍길표 철새연구센터 팀장은 “센터가 문을 연 뒤 지금까지 가락지 부착과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총 337종의 철새를 관찰했다”면서 “한반도 전체에서 관찰된 518종 가운데 65%가 흑산도와 홍도를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흑산도는 홍도보다 크기 때문에, 먹잇감과 마실 물도 풍부하다. 따라서 센터에서는 초지와 습지가 잘 발달된 흑산도의 배낭기미습지(8764㎡)를 주 무대로 철새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습지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도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12명의 연구원들은 본부 건물 옆에 마련된 숙소(원룸 형태)에서 생활한다. 이 중에는 4명의 여성 연구원도 포함돼 있다. 숙소에 들러 연구원들과 하루 일과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새벽 동이 틀 무렵 연구원들은 기상해서 습지에 포획 그물부터 설치했다. 습지를 가로지르는 데크를 중심으로 여러 갈래 그물을 설치했다. 철새를 포획해 새 종류와 특성 등을 파악한 뒤 가락지를 끼워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그물을 설치하고 철수한 뒤 매시간마다 철새가 걸려들었는지 현장 확인에 나섰다. 그물에 걸린 새들은 흰 광목천으로 만든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옮겨 담았다. 포획된 새들은 연구실에서 암수 구별, 몸집, 날개 길이, 몸무게 등 각종 신체검사 결과를 기록한 뒤 크기에 따라 다리에 0.04~4.6g의 가락지를 끼워 다시 날려보냈다. 새들은 동틀 때와 해질 무렵 먹이활동을 활발히 한다고 한다. 세 번에 걸쳐 포획된 새들은 55마리. 많을 때는 하루 200~300마리가 잡힌다고 한다. 그물에 걸린 새들은 생김새와 크기가 비슷해서 모두 참새처럼 보였는데 연구원들은 각각의 새 이름을 잘도 알아봤다. 긴발톱할미새, 노랑부리멧새, 흰배지빠귀 등…. 그중 비교적 덩치가 큰 것도 포획됐다. ‘흰날개해오라기’란다. 이렇게 2005년부터 8년간 이곳에서 관찰된 새들은 337종으로, 미기록 조류도 16종에 달한다. 원래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포획 활동을 했지만 요즘은 부족한 인력 때문에 오후 1시까지만 작업을 한다고 들려줬다. 연구원들은 가락지 부착을 통해 새들이 흑산도에서 얼마나 머무는지 또한 어느 계절에 어떤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오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오염지역에서 날아온 새의 질병을 분석하기 위한 분변 채취와 정밀분석 의뢰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연간 5000여 마리의 철새를 포획해서 발에 가락지를 끼운 뒤 날려보내고 있다. 센터가 문을 열고 8년간 가락지를 부착한 새가 총 4만 마리에 달한다. 가락지를 부착해서 날려보낸 다른 나라 연구기관 종사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철새 연구는 초보 단계나 다름없다. 미국은 연간 100만 마리, 일본과 중국만 해도 연간 20만 마리를 포획해 가락지를 끼워 날려보낸 뒤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철새들의 도래 시기와 서식지 변화까지 분석하기도 한다. 연구소도 일본은 60곳, 중국은 70곳에 달한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80년 전부터 철새 연구를 시작해 자격증을 가진 연구자들만 수백명이고, 동호회도 활성화돼 있다. 국내에는 아직 자격증 제도도 없을뿐더러 철새를 연구하는 곳도 턱없이 빈약한 수준이다. 또 국내 유일의 철새연구센터가 문을 열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빈약하기 그지없다. 인력구성만 봐도 현재 근무 중인 12명의 연구원 가운데 3명(센터장, 팀장, 책임연구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계약직이다. 이들은 지원과 처우도 열악하지만 오로지 새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에 센터 근무를 지원한 사람들이다. 연구원들은 “새와 결혼했다고 생각하고, 화려한 도시 문화를 잊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전남 광양이 고향인 서슬기(27·여) 연구원은 2010년 철새연구센터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면서 조류에 대해 관심을 갖던 중 센터 근무를 지원했다고 한다. 경기 용인이 고향인 박세영(31·여) 연구원도 대학원을 졸업하고 센터에서 근무한 지 꼭 1년이 됐다고 소개했다. 여성 연구원들은 “새에 대해 미치지(?) 않고는 답답해서 생활을 할 수 없다”며 “때론 땡볕에 얼굴이 탈까 봐 모자를 쓰는 것조차 호사스럽게 느껴진다”며 웃었다. 세계 각국은 미래 자원으로 부상되고 있는 생물다양성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우리나라도 늦게나마 생물자원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지만,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다. 철새연구센터도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건물을 새로 짓고, 연구 인력을 배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내세울 만한 연구 성과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다. 인력과 시설 등 기본 인프라가 빈약하기 때문이다. 빙기창 책임연구원은 “흑산도와 홍도를 찾는 철새 외에 육지와 연계할 수 있는 권역별 연구소 설립이 절실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인력과 장비 등 인프라가 빈약해 체계적인 연구를 하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철새들이 항공기로 빨려들어가 사고(버드 스트라이크)를 일으키는 건수가 연간 6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해외에선 철새 이동 경로를 정확히 예측한 연구 결과를 이용, 항공 사고를 막는 데도 활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 하나뿐인 철새연구센터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연구소를 늘리고,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신안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北, 정치범에 화학무기 실험 추정”

    미국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기간에 걸쳐 정치범 수용소에서 낮은 수준의 화학무기 작용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버뮤데스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간헐적이지만 북한이 수용소 내 정치범들을 상대로 화학무기 실험을 실시했다는 탈북자들의 보고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버뮤데스에 따르면 북한군 보안요원으로 근무한 탈북자 권혁씨는 “건강한 정치범들을 유리 가스실에 수용한 뒤 독가스를 주입했다”고 주장했고 특수부대 출신인 임춘용씨도 서해의 한 섬에서 비슷한 실험이 실시됐다고 증언했다. 버뮤데스는 북한의 화학무기 생산 능력에 대해 “북한이 10여개 시설에서 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있고 상당량의 화학무기를 한반도 지역과 세계 전역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평시에는 연간 4500t, 전시에는 연간 1만 2000t의 화학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전국 18개 시설에서 20가지의 다양한 화학무기 작용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특히 설파 머스터드, 염소, 포스겐, 사린, V계열 작용제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원화 화학무기(상호 분리된 비독성 화학물질이 서로 합성돼 치명적 독성 화학물질로 변하도록 하는 무기)도 일부 생산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화학 작용제와 해독제 관련 장비의 생산은 주로 평원 279공장에서, 연구개발은 평원 398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몸짱 소방관’ 모델 캘린더, 인기 폭발

    근육질 몸매를 가진 현역 소방관들이 모델로 나서 제작된 달력이 일본에서 인기다. 이 달력은 일본 오키나와현(縣)의 현직 소방관들이 직접 기획·판매했다. 일명 ‘몸짱’ 소방관들이 상반신을 탈의하고 근육질의 몸매를 드러내는 사진들로 이루어져 여성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011년 첫 판매 이후로 순식간에 화제가 되었고, 매해 인쇄 부수를 늘리고 있다. 현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촬영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오키나와 소방관들은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를 지원하기 위해 달력 판매를 시작했다”며 “주변 섬에 사는 주민들에게 빠른 응급구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닥터헬기가 꼭 필요하다”고 달력 제작의 취지를 밝혔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이 달력은 2,000엔(약 2만 2,000원)으로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현직 소방관의 멋진 몸매에 반한 여성들은 물론 닥터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온라인 인구로 본 세계지도…한국 영토 커졌네

    온라인 인구로 본 세계지도…한국 영토 커졌네

    전세계 국가와 비교해 영토 크기나 인구면에서는 작은 대한민국이지만 인터넷 인구로 보면 어떨까? 최근 영국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Oxford Internet Institute)가 각국의 온라인 인구 숫자로 세계지도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각 나라의 인구수와 땅 크기, 인터넷 사용 인구를 참고해 제작한 이 지도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지도에 반영해 제작됐다. 세계적인 인터넷 강국을 자부하는 한국은 이 지도상에서도 여실히 그 현황이 드러난다. 우리나라는 독일, 네덜란드 등과 더불어 인구 80%이상(지도상 빨간색)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국가로 집계됐으며 영토의 크기도 실제보다 크게 확장됐다. 중국 역시 13억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대륙을 더욱 넓혔으며 일본은 우리보다 인터넷 사용 비율은 떨어지나 나름 단단한 온라인섬을 구축했다. 이에반해 세계 2위의 인구수(약 12억명)를 자랑하는 인도와 넓은 아프리카 대륙은 한눈에도 크게 축소됐다. 옥스퍼드 연구소 측은 “전세계 온라인 인구 42%는 아시아에 몰려있다” 면서 “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인구수가 많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북한 전문가 “北, 정치범 대상 화학무기 생체실험 자행”

    북한이 정치범들을 대상으로 화학무기에 대한 생체실험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장기간에 걸쳐 정치범 수용소에서 낮은 수준의 화학무기 작용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간헐적이지만 북한이 수용소내 정치범들을 상대로 화학무기 실험을 실시했다는 탈북자들의 보고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버뮤데스의 글에 따르면 북한군 보안요원으로 근무한 탈북자 권혁씨가 “건강한 정치범들을 유리가스실에 수용한 뒤 독가스를 주입했다”고 주장했고 특수부대 출신인 임춘용씨도 서해의 한 섬에서 비슷한 실험이 벌어지고 있다고 증언했다. 버뮤데스는 또 “북한이 10여 개의 시설에서 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북한이 상당량의 화학무기를 생산해 한반도 지역과 세계 전역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평시에는 연간 4500t의 화학무기를, 전시에는 연간 1만2000t의 화학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18개 시설에서 20여가지의 다양한 화학무제 작용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특히 설파머스타드, 염소, 포스겐, 사린, V계열 작용제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원화 화학무기(비독성 화학물질이 서로 합성돼 치명적인 독성 물질로 바뀌도록 하는 무기)도 일부 생산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학작용제와 해독제 등 관련장비의 생산은 주로 평원 279공장에서, 연구개발은 평원 398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버뮤데스는 “북한이 1990년대 이후부터 이집트와 이란, 리비아, 시리아에 화학무기와 화학작용제,관련기술을 제공해왔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작년 12월에는 이란과 북한 전문가들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시리아 군 장교의 증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상)

    >>한강 왜, 어떻게 달라졌나 옛 한강은 오늘의 한강과 어떻게 다르며, 무엇이 달라졌을까. 한강은 한성 백제가 위례(풍납·몽촌토성)에 터 잡은 이후 2000년 동안 한민족의 젖줄이었다. 조선의 500년 도읍지 한양(한성부)의 식수원이자 하수구였으며 명승지였다. 한성부를 도읍지로 정하게 한 장풍득수(藏風得水)의 큰 축이었으며 어느 한 곳 빼어나지 않은 곳이 없는 풍광을 뽐냈다. 조선시대 한강의 이름은 경강(京江)이었다. 서울의 중심부인 삼전도(송파)에서 양화진(합정) 구간을 경강이라고 했다. 그중 남산 기슭을 흐르는 강을 한수(漢水)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한강이 됐다. 한(큰) 가람(강)이라는 우리말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설득력 있다. 그런 한강이 불과 100년 만에 천지개벽을 했다. 근대기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인식과 쓰임새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물난리를 막아 보겠다는 치수(治水)에 대한 집착과 인구의 광적인 서울 집중에 따른 택지 제공, 교통로의 필요성이 개발을 불렀다. 게다가 휴전선이라는 인공 장애물이 한강의 서해 출구를 가로막으면서 안보적 측면도 겹쳤다. 아라뱃길을 새로 뚫은 까닭이다. 한강의 변화에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시대적 요청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섬(河中島)이 사라지면서 모래톱과 습지도 더불어 자취를 감춘 것이다. 강이 마치 활주로 같다. 유럽이나 중국, 일본의 중세도시를 흐르는 크고 작은 자연하천과 비교해 보면 대조적이다. 19세기 초만 해도 매년 1만 척을 헤아리는 황포 돛배가 사람과 물자를 싣고 광나루(광진), 삼밭나루(삼전도), 뚝섬나루, 한강나루, 동작나루, 마포나루, 노들나루(노량진), 양화나루를 오갔지만 흥청거리던 뱃노래는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29개의 다리가 덩그러니 놓였고 나루는 다리 이름으로 남았다. 골재 채취용으로 폭파했으나 20년 만에 되살아난 밤섬(율도)을 제외하고 강폭이 최대 900m에 이르는 넓디넓은 강이 텅 비었다. 여울과 소(沼)마저 사라져 생명력과 자정력을 잃었다. 강변에 60㎞에 이르는 콘크리트 호안이 일사불란하게 펼쳐진 곳이 오늘의 한강이다. 한강에 대한 역사적 고찰은 한강이 삼국사기에 처음 등장하는 2000년 전 백제의 하남 위례성 시대와 삼국의 한강 유역 쟁탈 시기에서 출발한다. 또 1392년 조선 건국,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이전과 이후도 의미 있다. 서울 숭례문 입구까지 물에 잠기게 한 을축년 대홍수는 땅밑에 숨었던 암사동 신석기 유적지를 드러나게 했지만, 제방 구축용 골재로 쓰려고 선유봉(선유도)을 폭파하는 빌미가 됐다. 결정적인 변화는 1967년 제1차 한강개발과 1982년 제2차 한강종합개발이 몰고 왔다. 1차 한강개발은 여의도를 육속화하면서 서울의 경계를 사대문 안에서 남산 성곽을 넘어 한강변까지 확장했다. 여의도개발은 한강개발의 출발점이자 강남개발의 전초기지였다. 아파트공화국을 알리는 나팔소리였다. 여의도 제방을 쌓으려고 밤섬과 선유봉을 폭파한 원죄가 있지만 한강 상류에 팔당댐을 만들어 한강 수량을 조절했고, 한강 제방을 완성해 서울 시민들을 물난리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했다. 여의도, 동부이촌동과 반포지구에 대단위 아파트 택지를 제공했으며 서울은 이때부터 사대문 중심 일핵도시에서 다핵도시로 나아갔다. 한강 제방은 워커힐호텔~김포공항을 잇는 강변북로를 부산물로 남겼다. 동호대교 아래 저자도는 압구정 아파트 단지를 만드는 데 온몸을 바치고 사라졌다. 제2차 한강개발 이후 오늘의 모습이 갖춰졌다. 홍수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기 맨살을 드러낸 채 가늘게 흐르던 한강이 365일 물로 가득 찬 사실상의 호수가 된 것이다. 두 개의 수중보가 한강을 수심 2.5m의 인공호수로 만들었다. 잠실대교 아래 잠실수중보와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가 물을 가두고 있다. 상전(桑田) 잠실섬을 강남 쪽으로 인위적으로 붙이면서 한강의 본류를 바꿔 놓았다. 이때 삼전도 나루 앞을 흐르던 한강 물길은 석촌호수가 됐다. 강남 쪽 한강 제방에는 올림픽대로가 개설됐다. 2007년 한강 복원을 외쳤지만 바뀐 물길과 사라진 섬, 습지와 백사장 그리고 파괴된 봉우리와 누정은 되찾을 수 없었다. >>한강의 옛 모습은 어땠나 옛 사람들은 한강을 강이 아니라 호수로 여겼다. 동호(東湖), 서호(西湖), 남호(南湖) 등 3개의 호수로 나눠 부르면서 풍류를 즐겼다. 강물이 하중도를 중심으로 잔잔하게 굽이치는 장면이 그들의 눈에는 호수처럼 보였으리라. 동호에는 저자도와 독서당, 입석포(선돌개), 두모포(두뭇개), 제천정과 천일정(한남동의 정자), 압구정 같은 명승지가 즐비했다. 동호대교라는 지명이 동호에서 유래했다. 서호는 용산으로부터 마포와 선유봉, 양화진 잠두봉(절두산)을 아우르는 지역을 일렀는데 서강(西江)이라는 지명도 널리 쓰였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신도팔경도(新都八景圖)에 ‘서강조박’(西江漕泊)이 포함될 정도였다. 남호는 용산강의 다른 이름이다. 여의도와 밤섬을 품고 멀리 관악산과 청계산을 조망할 수 있는 동작진과 노량진 구간이다. 옛 한강은 산수화와 지도를 통해 상상할 도리밖에 없다. 그림이라고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사진 뺨치게 정밀한 진경(眞景) 산수화여서다. 실경(實景) 산수화라고도 한다. 물길이 뱀처럼 구불구불 굽이치는 곳에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하중도에서 금빛으로 반짝이는 모래와 바람에 나부끼는 수양버들, 갈대가 지천인 그런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또 개화기 이후 선교사들이 남긴 낡은 사진과 개발기의 각종 사진을 통해 20세기 이후 한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강수욕을 즐기던 백사장, 나룻배와 나루터, 얼음 캐는 채빙(採?)과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이 같은 한강의 풍광이 지금도 남아 있다면 청계천이나 광화문 광장에 인파가 붐비겠는가. 중국이나 일본 사신들에게 한강 유람은 필수 코스였다. 대개 동호변 제천정에서 시작해 저자도 일대의 풍경을 감상하고 서호쪽 양화진으로 내려오면서 음주가무를 즐겼다. 제천정은 왕실 소유의 정자로 서울에서 경치 좋은 열 곳(京都十詠) 중 한 곳으로 꼽혔다. 달 구경의 으뜸 명소였다. 사신들은 다녀간 흔적을 글이나 그림으로 남겼다. 한강승경 그림을 요청해 선물로 받아 가기도 했다. 한강은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의 문화공간이자 교류의 장이었다. 18세기 진경 산수화의 대표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은 ‘경교명승첩’과 ‘양천팔경첩’에 한강 풍광 수십 점을 남겼다. 저자도는 잃어버린 섬이다. 닥나무가 많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여졌으며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삼각주를 형성하고 있었다. 경관을 파악할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 아쉽다. 저자도 서북단의 독서당을 그린 ‘독서당계회도’와 저자도 남단의 압구정을 그린 ‘압구정도’, 저자도 북단의 살곶이다리를 그린 ‘진헌마정색도’를 통해 윤곽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1922년에 인쇄된 실측지도 ‘경성도’에 등고선과 초지 및 모래벌판이 표시돼 있다. 시인들은 저자도를 한강 유람의 백미로 여겼다. “저자도 작은 섬이 완연히 물 가운데 물굽이 언덕을 두르고 있으니 흰 모래 갈대 숲 그 경치가 매우 좋다”(15세기 정인지가 살곶이다리 인근 낙천정에서 내려다본 저자도의 풍경), “봄꽃이 만발하여 온 언덕과 산을 뒤엎었네”(15세기 강희맹의 저자도도(楮子島圖)의 발문), “봉은사는 저자도에서 서쪽으로 1리쯤에 있다”(16세기 심수경이 독서당에 머물던 중 봉은사를 다녀오면서 남긴 글)는 글들이 남아 있다. 조선 개국 초 저자도는 왕들의 휴식처였다. 태종이 상왕이자 형님인 정종과 낙천정에서 술잔을 나눴고, 세종이 대마도 정벌을 떠나는 이종무를 격려하고 환송한 장소였다. 고종 등 왕이 집전하는 기우제 장소 중 한 곳 이었다. 왕실 재산으로 조선의 마지막 부마(철종의 사위) 박영효 소유였다. 동서 2000m, 남북 885m 길이에 넓이가 118만㎡에 이르는 모래벌판이었다. ‘신선이 노닐던’ 선유도는 섬이 아니라 산이었다. 선유봉은 지금의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잠두봉)을 마주 보는 높이 40m의 작은 봉우리였다. 두 산은 나란히 서 있었다. 선유봉은 홍수가 나면 봉우리만 물 위에 떠 있었다. ‘예조낭관계획도’ 등 잠두봉을 그린 16세기 후반의 실경 산수화 10여 점이 빼어난 경관을 보여 준다. 정선은 ‘선유봉’ ‘양화환도’ ‘소악후월’ ‘금성평사’ 등 4점의 그림을 통해 선유봉을 묘사했다. T S 엘리엇은 “역사란 언제나 동떨어진 원인에서 기묘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파했다. 옛 선비들은 한강을 호수로 미화해 풍류를 즐겼으나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한강은 사실상 인공호수로 변했다. 역사의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joo@seoul.co.kr
  • 신이 빚은 ‘보석의 바다’에 빠져볼까

    신이 빚은 ‘보석의 바다’에 빠져볼까

    신의 은총이 넘쳐나는 반짝이는 보석의 바다가 있다. 태평양 한가운데 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의 중앙에 큰 섬 7개와 수백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비사야 제도다. 12일 오전 9시 40분 KBS 1TV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비사야 제도 곳곳에 숨겨진 작고 예쁜 섬들과 그곳에 깃든 낙천적인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 필리핀의 옛 수도이자 문화의 중심인 세부의 산토 니뇨 성당을 비롯해 세부의 남쪽 끝 마을 오슬롭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인 고래상어를,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보홀섬에서는 신비한 언덕으로 이름난 초콜릿힐을 소개한다. 국민의 80%가 믿는 필리핀 국교인 가톨릭은 스페인의 영향으로 꽃을 피웠다. 세부에는 필리핀에 가톨릭을 전파한 탐험가 마젤란이 세운 마젤란 십자가와 1500년대 아시아에서 최초로 건립된 산토 니뇨 성당이 있다. 산토 니뇨 성당은 일요일이면 필리핀 각지에서 미사를 보기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수확의 계절 9월이 되면 필리핀 국민들은 저마다 자신이 믿는 신과 수호성인에게 수확을 감사하는 축제를 연다. 이들의 삶 속에 녹아 있는 깊은 신앙심과 전통을 살펴본다. 세부 남쪽의 작은 어촌마을 오슬롭. 이곳에 2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인 고래상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14m나 되는 고래상어는 플랑크톤을 주식으로 먹고 사는 온순한 물고기다. 마을의 한 어부가 심심풀이로 먹이를 주기 시작하자 모여들기 시작한 야생의 고래상어가 무려 20여 마리나 된다. 소문이 나면서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고래상어와 어부들은 언제까지 공존할 수 있을까.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보홀 섬. 이곳은 1776개의 언덕인 초콜릿힐로 유명하다. 옥수수 모양의 산호 무덤인 초콜릿힐은 200만년 전 물속에서 형성된 특수한 지형이다. 보홀의 꽃이라 불리는 해변, 알로나 비치로 전통 배 방카를 타고 나가면 여러 무리의 돌고래도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도 포진해 있다. 발리카삭섬은 바닷속이 마치 하늘처럼 맑아 이미 전 세계 다이버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곳으로 바다거북 등 수많은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 가운데 하나인 아포섬에서는 보키아라는 해파리를 이용해 잡는 서전피시(검은쥐치)가 유명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소비자 리포트(KBS1 밤 7시 30분) 저렴한 가격에 맛과 편리함까지 갖춘 통조림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통조림이 오랜 시간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통조림 캔에 코팅제로 쓰이는 비스페놀A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비스페놀A가 아이들의 정서, 학습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보고를 발표했는데…. ■힐링투어 야생의 발견(KBS2 밤 8시 30분) 세련된 외모와 따뜻하고 감성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윤건. 최근에는 연기부터 진행까지 영역을 넓혀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가 가을을 맞아 감탄을 자아내는 기암절벽과 구불구불 굽이치는 물결이 수려한 절경을 만들어 내는 강원도 평창 동강으로 작사가 김상현과 함께 음악여행을 떠난다. ■웰컴 투 한국어학당-어서 오세요(MBC 밤 10시)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을 직접 한국으로 데려와 합숙하는 모습을 담았다. 학생 중 으뜸벗님(장학생) 한 명을 뽑아 1년 동안 한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터키 학생 여덟 명이 청송 한옥마을에 세운 한국어마을에 입촌해 ‘서경석 어학당’과 ‘김정태 어학당’ 두 팀으로 나뉘어 한국어 실력 대결을 펼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오은영의 현장코치’에서는 온갖 애교를 떠는 수다쟁이 예원이가 낯선 사람만 등장하면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유와 해법을 고민한다. 오은영 박사는 예원이가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단지 부끄러워서가 아니라고 진단한다. 과묵한 소녀 예원이는 과연 낯선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을까.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밤 7시) 드넓은 은빛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푸른 하늘이 펼쳐진 섬, 전남 신안군 자은도. 태어나서 섬은 처음이라는 정인이와 엄마와 떨어지는 건 자신 없다는 정현이가 떴다. 엄살쟁이들을 위해 할아버지가 내린 처방은 바로 망둥이 낚시다. 마지막 날 밤, 바쁜 수확 철에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위해 아이들은 저녁 만들기에 나서는데…. ■우리 형(OBS 밤 11시 5분) 한 고등학교 같은 반에 연년생 형제가 재학 중이다. 잘생긴 얼굴에 싸움까지 잘하는 ‘싸움 1등급’ 동생 종현과 한없이 다정하고 해맑은 ‘내신 1등급’ 형 성현. 어린 시절부터 형만 편애하던 어머니 때문에 17년째 교전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형제 간에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하며 대판 싸운 후, 성현은 그동안 동생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낸다.
  • 홍도에 멸종위기 나팔고둥 등 서식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홍도, 어유도, 북여도, 세존도, 갈도, 백도 등 6개 섬의 바닷속 생태지도에 이어 육상 생태지도를 제작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연말까지 홍도·세존도·백도, 내년 상반기에 어유도·북여도·갈도의 육상 생태지도가 완성된다. 완성된 바닷속 생태지도에는 각 섬의 계절별 수온과 염분 변화, 주요 생물의 분포, 생물 서식지의 수심과 지형 등을 기록했다. 이 중 홍도의 주변 바다 생태계가 다른 조사 대상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 위기종 1급인 나팔고둥, 2급인 둔한진총산호·유착나무돌산호·자색수지맨드라미·해송과 함께 천연기념물인 긴가지해송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빨강불가사리, 검은큰따개비, 예쁜이해면 등 기후변화 지표종도 발견됐다. 공단은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홍도 해역을 포함한 남해 안의 생물종 분포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오인혜, 영화 ‘소원택시’ 촬영 뒤 볼륨감 과시

    오인혜, 영화 ‘소원택시’ 촬영 뒤 볼륨감 과시

    오인혜, 영화 ‘소원택시’ 촬영 뒤 휴식 취하며 볼륨감 과시 영화 ‘소원택시’에 출연한 배우 오인혜의 비키니 사진이 화제로 떠올랐다. 오인혜는 지난 8월 자신의 미투데이에 “소원택시 촬영 마무리하고 아름다운 섬 보라카이에서 재충전하고 돌아갑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오인혜는 소원택시 촬영을 끝내고 보라카이에서 휴식을 취하다 돌아갔지만 제스트 항공 결항으로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인혜의 비키니 사진은 영화 ‘소원택시’ 촬영을 마치고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인혜는 밝은 푸른색 계열의 비키니를 입고 볼륨있는 몸매를 그대로 과시해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오인혜는 영화 ‘소원택시’에서 장나라의 오빠인 장성원과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