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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으로 그려낸 듯한 신비한 풍경…베트남 관광명소 인기

    그림으로 그려낸 듯한 신비한 풍경…베트남 관광명소 인기

    북쪽은 중국, 서쪽은 라오스 및 캄보디아와 접하고 동쪽은 바다를 면하고 있는 베트남은 꾸준한 관광명소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하노이가 관광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할롱 베이에 가면 왜 매년 100만여 명의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할롱 베이는 1962년 베트남의 문화·역사·과학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1994년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 목록 중 자연공원으로 등록됐다.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3,000여 개나 되는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그린의 바다 위로 솟아 있다. 긴 세월에 걸쳐 자연이 조각해 낸 기묘한 이 조각의 세계에는 개·귀부인·물개·사람머리·엄지손가락 등 이름이 붙어 있는 기암만도 1,000여 개나 된다. 대부분 섬들은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에 사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 무인도이지만, 많은 종류의 포유동물과 파충류, 조류가 서식하고 다양한 식물상이 존재한다. 주로 바문섬과 캣바섬에서 열대림이 발견되며, 바다에는 1,000종 이상의 어류가 있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섬들에는 종유동(석회암 동굴)이 있는 곳이 많다. 수억 년의 세월에 걸쳐 석회를 머금은 물은 천정으로부터 종유석을 흘려내려 보내고 바닥에서는 석순을 쌓아 올렸다. 이 만 안에는 20∼30가구가 모여 사는 해상 마을이 5개 있다. 작은 바위에 밧줄로 묶어놓은 해상 가옥들이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바다의 바위 사이에 떠 있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외국인을 포함하여 100여만 명에 이른다. 하노이는 북부 베트남의 홍강 삼각주(Red River Delta)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타이 응우옌(Thai Nguyen), 서남쪽으로 반푹(Vinh Phuc)과 하떠이(Ha Tay), 동쪽 및 북동쪽으로는 박쟝(Bac Giang), 박닌(Bac Ninh), 흥옌(Hung Yen)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외에도 드엉(Duong), 꺼우(Cau), 까로(Ca Lo), 저이(Day), 뉴에(Nhue), 띡(Tich), 또 릭(To Lich). 낌 응우(Kim Ngu) 등의 강들이 하노이를 흐른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할롱 베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해 오며 여러 나라의 식민지를 거치면서도 베트남의 수도 역할을 묵묵히 해온 베트남의 경제·문화·사회의 중심지다. 때문에 하노이 곳곳에서는 역사적 흔적과 함께 이국적 풍경도 발견할 수 있다. 하노이는 전쟁의 피해와 자연재해를 겪어온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도 구시가지나 600년이 넘은 사원 등 많은 고대의 건축물들을 오늘날까지 잘 보존해오고 있다. 일주사(One Pillar Pagoda, 1049)나 문묘(Temple of Literature, 1070), 하노이 성채(Hanoi Citadel),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호찌민 묘소 등이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베트남 특유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하노이 구시가지로 가보자. 구시가는 하노이 중심부인 호안끼엠호 북쪽에 위치한다. 하노이 구시가지는 1225년 당시 베트남 왕조의 수도였던 곳으로 베트남의 옛 정취와 함께 베트남 특유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이에 온누리투어에서 베트남 관광여행을 도와줄 상품으로 ‘KE 연합 할롱베이/하노이/선상 유람 + 옌뜨 5일’ 상품을 준비했다. 요금은 69만 8000원부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onnuritou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95세 고령 할머니와 19세 손녀 같은 학교 입학 화제

    95세 고령 할머니와 19세 손녀 같은 학교 입학 화제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직접 실천한 할머니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주 남부 타지매니아 섬에 사는 마저리 데이비(Marjorie Davey) 할머니는 올해 95세이지만 손녀와 함께 2014년도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 14세에 학교를 그만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저리 할머니의 모토는 ‘평생 배움’으로, 그 모토를 따라 평생 배움을 게을리 한 적 없다. 평소 읽기와 쓰기를 즐기며 스토리 텔러와 시인으로써 이미 책도 발간되었다. 하지만 계속된 배움의 목마름과 손녀의 설득으로 대학 입학을 결정했다. 마저리 할머니는 “대학 입학은 평생동안 내가 꿈꿔왔던 일이다. 나이가 배움의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희망에 찬 목소리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할머니가 90세가 되던 해에 배우기 시작한 인터넷도 이젠 능수능란하다. 마저리 할머니와 손녀는 타지매니아에 위치한 타지매니아 대학교에 입학 예정이며 마저리 할머니는 영어와 역사, 손녀는 경영 자원관리를 전공할 예정이다. 사진=현지 언론 캡쳐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전라도 섬노예, 신안군 염전노예=조선시대 노예? ‘카드빚 갚으려다..’

    전라도 섬노예, 신안군 염전노예=조선시대 노예? ‘카드빚 갚으려다..’

    신안군 염전노예 ‘전라도 섬노예’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채널A는 지난 7일 “외딴 섬에 팔려가 노예처럼 일하던 남성이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각장애가 있는 40살 김 모씨는 카드빚을 갚기 위해 무허가 직업소개 업자에게 속아 전라도 한 섬으로 팔려갔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하루 14시간 넘게 중노동을 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했고, 나무 각목이나 쇠파이프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김 씨는 간신히 육지로 나와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냈고, 가족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지체 장애가 있는 또 다른 한 40대 남성도 5년 2개월만에 섬노예 생활을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6일 염전에서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며 인부들을 학대한 혐의(영리목적 약취.유인 등)로 A씨와 직업소개업자 B씨 등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딴섬 염전 노예 생활에 지친 이들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고 무허가 직업소개소 직원과 염전 주인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 채널A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비키니 모델 항공사 선전 광고…너무 섹시해” 파문

    “비키니 모델 항공사 선전 광고…너무 섹시해” 파문

    호주의 ‘뉴질랜드항공사’가 자사 광고와 함께 비행기 안전을 위해 제작한 비디오가 유명 여성 모델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해 일부 여성 단체 등에서 너무 선정적이라는 비판에 휩싸였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개에 앞서 유튜브에 먼저 올라온 이 비디오는 ‘천국에서의 안전’이라는 제목으로 유명 여성 모델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해 뉴질랜드항공사 소속 비행기가 경유하는 ‘쿡 섬(Cook Island)’ 해변을 배경으로 이 지역의 아름다움에 대한 자랑과 함께 해당 항공사를 광고하고 있다. 뉴질랜드항공은 호주 오클랜드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취항하는 항공편을 선전하기 위해 유명 잡지사와 함께 이 광고 비디오를 공동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광고 비디오를 접한 일부 여성들과 여성인권 단체 등은 여성 모델들이 전부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하는 이 광고는 너무 선정성을 노린 광고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여성 인권운동가인 뉴질랜드 메시대학 데브라 러셸 교수는 “나도 업무적으로 이 항공사를 자주 이용하지만, 이 광고는 모델들이 자신의 섹시함을 선전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런 종류의 광고물은 보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뉴질랜드항공사 측은 “그러한 비난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며 “이 비디오는 해당 잡지사 발간 50주년 기념으로 아주 멋지게 제작되었으며 12일, 비행기 탑승 승객에게 첫 공개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사진=비키니 모델이 등장하는 항공사 광고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전라도 섬노예, 하루 14시간 중노동+폭행까지..‘이것 조심하자’

    전라도 섬노예, 하루 14시간 중노동+폭행까지..‘이것 조심하자’

    ’전라도 섬노예’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채널A는 지난 7일 “외딴 섬에 팔려가 노예처럼 일하던 남성이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각장애가 있는 40살 김 모씨는 카드빚을 갚기 위해 무허가 직업소개 업자에게 속아 전라도 한 섬으로 팔려갔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하루 14시간 넘게 중노동을 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했고, 나무 각목이나 쇠파이프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김 씨는 간신히 육지로 나와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냈고, 가족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지체 장애가 있는 또 다른 한 40대 남성도 5년 2개월만에 섬노예 생활을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6일 염전에서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며 인부들을 학대한 혐의(영리목적 약취.유인 등)로 A씨와 직업소개업자 B씨 등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딴섬 염전 노예 생활에 지친 이들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고 무허가 직업소개소 직원과 염전 주인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 채널A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5년간 노동착취, 섬노예 사건 충격

    6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전남 신안군 외딴섬 염전에 장애인 두 명을 감금하고 노동착취와 구타를 일삼은 직업소개소 직원 고 모 씨(70)와 염전 주인 홍 모 씨(48)를 영리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장애인 채 씨는 지난 2008년 목포의 직업소개소 직원을 따라 신안군의 외딴 섬 염전으로 팔려갔다. 채 씨는 수년간 하루 5시간도 자지 못하면서 염전 일은 물론 벼농사, 건물공사 등 각종 잡일을 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했다. 채 씨는 주인의 감시를 피해 어머니에게 구해달라는 편지를 보냈고 극적으로 구출됐다. 현재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 = JTBC 뉴스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안 염전 노예 사건, 인신매매 장애인 5년간 노예처럼 부려.. ‘충격’

    신안 염전 노예 사건, 인신매매 장애인 5년간 노예처럼 부려.. ‘충격’

    ‘신안 염전 노예 사건’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전남 신안군 외딴섬 염전에 장애인 두 명을 감금하고 노동착취와 구타를 일삼은 직업소개소 직원 고 모 씨(70)와 염전 주인 홍 모 씨(48)를 영리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장애인 채 씨는 지난 2008년 목포의 직업소개소 직원을 따라 신안군의 외딴 섬 염전으로 팔려갔다. 채 씨는 수년간 하루 5시간도 자지 못하면서 염전 일은 물론 벼농사, 건물공사 등 각종 잡일을 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했다. 현대판 노예나 다름없는 것. 채 씨는 주인의 감시를 피해 어머니에게 구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채 씨는 소금 구매업자로 가장한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현재 채 씨는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상에 저런 사람들이 다 있나. 인간 말종이다”, “소금 먹기가 싫어지네”, “신안 염전 노예 사건, 인간의 탈을 쓴 악마다”, “파출소는 대체 뭐 했나”라며 분노했다. 사진 = JTBC 뉴스 캡처(신안 염전 노예 사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안 외딴섬 염전 노예 사건 ‘울분’…파출소·면사무소 항의 빗발

    신안 외딴섬 염전 노예 사건 ‘울분’…파출소·면사무소 항의 빗발

    신안 외딴섬 염전 노예 사건 파장…파출소·면사무소 항의 빗발 이른바 ‘신안군 섬 염전 노예’ 사건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에 극적으로 구출된 장애인 김모(40)·채모(48)씨가 노예처럼 생활한 곳인 전남 신안군 신의면 파출소와 면사무소에 7일 항의성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예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목포경찰서는 오는 10일부터 신안 일대 모든 염전을 대상으로 인권유린 행위 점검에 나선다. 형사팀, 고용노동청, 지자체와 합동으로 한 달간 종업원 면담 등 조사를 할 예정이다. 관내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유린 사태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외지 경찰서를 통해 사태를 파악한 목포경찰서는 뒤늦게 합동 점검반을 꾸려 ‘뒷북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잊을만 하면 염전, 어선 종사자들의 인권 유린 사건이 터져 신안의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이 염전 등을 정기적으로 돌며 자세하게 들여다 봤으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염전 노예 파문으로 “근무를 똑바로 하라”는 등 욕을 많이 먹고 있다는 신의파출소 한 관계자는 억울함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노예처럼 생활했다’는 이 장애인은 파출소와 불과 70여m 떨어진 이발소에서 편지를 써 우체통에 넣은 것으로 안다”며 “파출소만 들렸더라도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신의도 염전 면적은 239 농가에 550㏊로 전국 최대(20%) 규모다. 천일염을 한창 생산하는 7∼8월에는 외지에서 온 종사자가 300명에 이른다. 구로경찰서는 김씨와 채씨를 노예처럼 부린 염전주인 홍모(48)씨를 영리약취·유인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네티즌들은 “신안군 섬 염전 노예 너무 불쌍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섬으로 팔려가 노예 생활을 한 이들을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현대판 염전노예/문소영 논설위원

    소금은 인간의 필수품이지만 바닷물을 장작불로 농축시켜 소금을 쪄내는 일은 너무나 고됐다. 그래서 3세기 신라시대에는 전쟁포로 등의 노예계급이나 비슷한 처지의 신분층에서 소금을 생산하도록 했고, 염노(鹽奴)라 불렀다. 이런 염노가 민주사회인 현대에도 존재하다니 놀랍다. 순자의 성악설과 맹자의 성선설 중에서 인간은 선하다는 성선설을 굳게 믿는 사람들은 이윤을 추구하려고 타인을 착취하는 사람들 탓에 그 믿음이 흔들릴 것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6일 하루에 5시간도 못 자고 19시간의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상습폭행을 당하고 월급은 한 푼도 못 받은 채로 수년 동안 일해온 장애인 성인 남자 2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전남 신안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여를 막 달려간 곳은 외딴섬으로, 염전이었다. 한겨울 바닷바람이 몰아치는데 여름용 감색 운동복 차림에 발뒤꿈치가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남자는 경찰서에서 나왔다는 말을 듣고 “진짜 경찰인가”하면서 긴가민가했다고 한다. 40세의 김모씨는 시각장애 5급으로, 카드 돌려막기로 큰 빛이 생기자 부모에게 빚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에 우체국 경비일을 그만두고 2000년에 가출했다. 서울 영등포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김씨는 2012년 “먹여주고 재워주고 담배도 주는 좋은 곳을 소개하겠다”는 말을 믿고 목포로 내려갔다. 거기서 단돈 100만원에 염전주인에게 팔렸다. 염전에는 48살의 지적장애인인 채씨가 2008년 몸값 30만원에 팔려와 일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하기에 2만㎡(6000여평)나 되는 염전은 너무 넓었다. 이들은 세 차례나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구타당했다. 김씨는 지난 1월 읍내에 이발하러 왔다가 우체국에서 서울 어머니에게 몰래 편지를 부쳤다. 소금 구매업자로 가장하라는 김씨의 조언을 따른 경찰이 섬 곳곳을 수소문한 끝에 지난달 24일 이 두 남자를 발견·구출했다. 이 섬엔 800가구 2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으나 ‘현대판 염전노예’인 두 장애인에게는 가혹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둘이 탈출하면 염전주인에게 신고했고 가혹한 노동과 매질에 침묵했다. 만약 섬주민들이 비인권적 상황을 일찍 신고했더라면, 염전 노예생활이 최대 5년까지 지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신매매로 새우잡이 배에 올라탔거나 이번 ‘염전노예’처럼 외딴 섬 인권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바다 한가운데 있는 어업현장들에 대한 감시와 단속의 손길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또 ‘따뜻한’ 이웃들의 세심한 눈길도 중요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전라도 섬노예, 어머니에게 ‘소금 사러 온 것처럼 위장하라’ 충격

    전라도 섬노예, 어머니에게 ‘소금 사러 온 것처럼 위장하라’ 충격

    전라도 섬노예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2008년 11월 지적장애인 채모 씨(48)를 속여 전남 신안군 외딴섬 염전에서 노예처럼 부린 직업소개소 직원 고모 씨(70)와 염전 주인 홍모 씨(48)를 영리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이들은 2008년 11월 지적장애인 남성 채 씨를 속여 전남 신안군에 있는 외딴섬 염전에서 노예처럼 일하게 했다. 채 씨는 외딴섬 염전에서 노예처럼 5년 2개월 동안 일하면서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씨 뿐 아니라 지난 2012년 7월 직업 소개업자 이 씨(60)에게 속아 염전에 온 시작장애인 5급 김 씨(40)도 염전에서 함께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씨를 염전 주인에게 소개해준 직업소개소 직원은 소개비 100만원을, 김 씨를 염전 주인에게 소개해준 다른 직업소개소 직원은 소개비 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와 채 씨는 지난 2012년 8월 염전 탈출을 시도 했지만 발각돼 폭행을 당했다. 학대가 계속되자 김 씨는 지난 1월 이발을 하러 읍내에 갔을 때 ‘섬에 팔려와 도망갈 수 없으니 구출해 달라’ ‘소금을 사러 온 것처럼 위장하라’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어머니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이로써 외딴섬 염전에서 일하며 노예에 가까운 생활을 해온 지적장애 남성 2명은 섬을 탈출할 수 있었다. 사진 = KBS 영상 캡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호주 해변서 길이 1.5m ‘미스터리 해파리’ 발견

    호주 해변서 길이 1.5m ‘미스터리 해파리’ 발견

    최근 호주 남부 타지매니아 섬 해변에서 길이만 무려 1.5m에 달하는 거대한 해파리가 발견됐다. 거대한 ‘콧물’을 연상시키는 이 해파리는 ‘키아네아 카필라타’(Cyanea capillata)의 한 종류일 것이라고 추측할 뿐 아직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키아네아 카필라타는 유령해파리과에 속하는 맹독성 해파리로 다른 말로는 ‘사자갈기 해파리(Lion’s mane jellyfish)라고 불리며 해파리의 종류 중에서 크기가 가장 크다. 이 거대한 해파리는 타지매니아 남부에서 한 가족이 조개 껍데기를 줍기 위해 해변가를 걷다가 발견됐다. 이 가족이 해파리의 사진을 찍어 해양 생물학자에게 조사를 의뢰하면서 미스터리 해파리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호주 연방과학원(CSIRO)의 연구팀과 해양 생물학자들은 “이러한 종류의 해파리를 과거에 본 적은 있지만 이 정도 크기는 처음” 이라며 놀라워했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엄마 구해줘” 염전에 팔려간 ‘장애인 노예’의 편지

    외딴섬에 위치한 염전에 팔려가 강제 노역을 하던 지적장애인 등 40대 남성 2명이 극적으로 구출됐다. 6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채모(48)씨는 2008년 11월 직업소개소 직원 고모(70)씨의 말에 속아 전남 목포시 신안군의 외딴섬에 위치한 홍모(48)씨의 염전에 가게 됐다. 채씨는 지난달 28일 경찰에 구출될 때까지 5년 2개월간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소금 생산을 비롯해 벼농사, 각종 집안 잡일을 하는 등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시각장애 5급인 김모(40)씨도 2012년 7월부터 홍씨의 염전에서 채씨와 함께 일했다. 2000년 6월 카드빚에 시달리던 김씨는 가족에 폐를 끼치기 싫어 가출했다. 10여년간 공사장을 전전하며 영등포역 근처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김씨는 2012년 7월 노숙자 무료 급식소에서 만난 직업소개업자 이모(63)씨가 좋은 일자리를 구해 주겠다’는 말에 홍씨의 염전에 가게 됐다. 김씨는 2012년 8월 채씨와 함께 섬에서 빠져나오려고 세 차례 시도했지만 매번 발각돼 매질을 당했다. 이후 홍씨는 “한번만 더 도망치다 걸리면 칼침을 놓겠다”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 그러나 고된 노동과 홍씨의 지속적인 폭력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김씨는 지난 1월 읍내에 위치한 우체국에 들렀을 때 ‘섬에 팔려와 도망갈 수 없으니 구출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어머니 배모(66)씨에게 보냈다. 배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소금 구매업자로 위장해 섬 곳곳을 탐문 수사한 끝에 두 사람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 경찰은 강제 노역을 시킨 염전 주인 홍씨와 일자리를 알선한 고씨를 영리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으며 보강 수사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씨와 고씨는 홍씨로부터 각각 100만원, 30만원의 소개비를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유인한 이씨의 소재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노동 착취를 당하며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인 약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에 합동 조사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매서운 겨울바람에 묻어온 立春… 바다엔 봄나물이 파릇파릇!

    매서운 겨울바람에 묻어온 立春… 바다엔 봄나물이 파릇파릇!

    입춘이 지났지만 뭍은 매서운 겨울이다. 하지만 바다는 푸른 봄을 받아들이고 있다. 해조를 바다나물이라 부르고, 해조 채취를 나물 캐러 간다고 말하는 바닷가 사람들은 바다에서 봄을 찾는다. 6일 밤 7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한국인의 밥상’은 ‘겨울 안의 봄’ 해조 밥상에 대해 알아본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백촌리 어머니들은 나물을 캐러 산이 아닌 바다로 간다. 바다에서 캔 나물은 다름 아닌 해조들이다. 백촌리 사람들은 먹을 것이 부족한 긴 겨울의 비타민과 영양분을 바다 나물인 해조로 채운다. 입안에서 달콤하게 녹는 소의 등에 난 털과 닮은 소털김, 뜨거운 기름에 넣자마자 연두색으로 변하는 고리매튀김, 새콤달콤한 지누아리무침까지. 따끈한 돼지 수육과 함께 먹는 해조의 맛은 일품이다. 차디찬 겨울 바다지만 혼자가 아니라 셋이라서 추운 줄도 모르고 해조들을 채취하는 백촌리 세 어머니의 바다나물 채취 현장에 함께 가 보자. 전남 완도 장좌리 마을 어머니들은 바닷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면 허리에 양동이 하나씩을 맨 채 바다에 나간다. 어머니들 손에 걸려 오는 것은 겨울에 보기 이른 녹색의 감태(가시파래). 감태는 부채 과자에 뿌려져 있는 파래로 사람들에게 더 친숙한 해조다. 이제는 몸값이 김보다 더 비싸졌다. 전남 진도의 작은 섬인 접도의 물때를 잘 맞춘다면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마치 잔디가 자란 듯한 모습의 갯벌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갯벌에서 자란 접도의 파래는 우리가 흔히 먹는 파래보다 더 부드럽고 상큼하다고 한다.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상큼하게 입맛을 돌게 하는 파래로 만든 파래굴전과 파래 향이 가득한 따끈한 파래굴떡국, 새콤한 김치를 넣어 만든 파래김치무침 등이 대표적이다. 겨울철 사라진 입맛을 파래로 살려 보자. 진도의 작은 가학선착장에서 30분 동안 배를 타고 가면 많은 섬들 사이에서 긴 길이를 자랑하는 가사도가 있다. 가사도의 주변엔 주지도(손가락섬), 양덕도(발가락섬), 구멍 뚫린 공도(혈도) 등 이름도 특이한 섬이 많다. 궁항 마을 주민들의 주요 생업은 톳 양식이다. 지금이야 파와 무가 지천으로 자라지만 예전에는 농사 짓기가 무척 척박한 땅이었다. 해조들은 그런 주민들의 배고픔을 달래 줬다. 콩나물과 무쳐야 더 맛있다는 콩나물톳무침, 직접 딴 샛굴을 넣어 지은 샛굴톳밥, 달콤한 맛의 가시리버무리, 장례식이나 큰 잔칫날에 먹었던 뜸부기갈파랫국까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가득 차려진 궁항 마을의 해조 밥상엔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산을 품은 섬 사람도 함께 품었네…경남 통영 사량도

    섬의 이미지는 고독이다. 뭍과 단절된 거리가 길수록 더욱 그렇다. 한데 경남 통영의 사량도는 달랐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엔 밀려드는 사람으로 섬이 물에 잠길 정도라던가. 평일에도 오가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그만큼 섬 내 분위기도 들떠 있었다. 그 탓에 섬 특유의 적요한 맛은 덜했지만 풍경만은 더할 나위 없이 멋졌다. 섬의 이미지가 사라진 자리를 메우기 충분할 정도로. 섬은 곧 산이다. 난바다에 불쑥 솟아 평지를 찾기 힘들다. 사량도는 그 명제에 더없이 충실하다. 섬에 논은 달랑 한 곳. 답포마을 어귀의 ‘주먹만 한’ 논배미가 전부다. 나머지는 산, 그것도 죄다 선 굵은 암봉들이다. 마을과 마을은 자드락길로 이어져 있다. 산등성이 에두른 길을 따라 걸으면 트레킹이요, 길의 등줄기를 차고 오르면 곧 산행인 셈이다. 사량도는 윗섬(上島)과 아랫섬(下島), 수우도 등 유인도와 크고 작은 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섬인 상도와 하도 사이엔 ‘동강’(桐江)이라 불리는 해협이 흐른다. 갈지자로 흐르는 해협은 꼭 뱀을 닮았다. 예전엔 이 해협을 ‘뱀 사’(蛇)자를 써 ‘사량’(蛇梁)이라 부르기도 했다. 섬 이름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사량도를 찾는 이 가운데 열에 아홉은 섬 산행이 목적이다. 윗섬의 한가운데를 지리산(398m)과 불모산(400m), 옥녀봉(303m) 등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 공룡의 등뼈 같은 암릉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종주산행의 총거리는 약 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서 옥녀봉까지만 다녀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산행시간은 2시간 안팎으로 확 줄어든다. 물론 그 대가로 지리산에서 가마봉 등을 거치며 맞는 장쾌한 풍경은 포기해야 한다. 지리산은 윗섬에 있다. 내년쯤이면 윗섬과 아랫섬을 잇는 연도교가 완공될 터. 머지않아 무시로 두 섬을 오가며 거친 자연을 즐길 날도 올 게다. 통영 가오치항에서 배를 타면 윗섬 금평리에 닿는다. 뱃머리에서 맞는 섬의 첫인상이 강렬하다. 나라 안 대부분의 섬이 성난 고양이처럼 등줄기를 곧추세운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사량도는 그게 도드라졌다. 공룡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섬 위로 쭉쭉 솟은 연봉들이 녀석의 등뼈를 빼닮았다. 여기서 팁 하나. 섬에서 1박을 할 경우 해넘이를 어디서 맞을 것인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예컨대 통영에서 오후 5시 배를 타고 들어간다면 배에서 해넘이를 맞게 된다. 사파이어빛 바다와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이 더없이 빼어나다. 섬 안에선 돈지마을이 첫손 꼽히는 낙조 감상지다. 돈지마을에서 내지마을로 가는 자드락길도 일몰 감상 최적지로 꼽힌다. 산행 들머리는 돈지마을이다. 내지마을에서 오르는 경우도 흔한데, 두 길은 어차피 지리산 정상 못미처 합류한다. 주민들은 지리산을 ‘새들산’이라고도 부른다. 새들은 ‘사다리’를 뜻하는 사투리 ‘새드래’의 변형으로 보이는데 하늘로 뻗친 산의 자태가 사다리를 닮았다는 뜻인지,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할 정도로 험한 산이란 뜻인지는 불분명하다. 지리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칼날 같은 암릉 사이를 기다시피 해야 하는 구간이 수두룩하다. 달바위와 가마봉, 옥녀봉을 품은 불모산 쪽도 마찬가지. 향봉과 연지봉에 두 개의 출렁다리가 놓이기 전만 해도 종주산행에 예닐곱 시간이 걸릴 정도로 난코스였다.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거나 직벽에 세워진 계단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물론 그 맛에 암릉을 타기는 하지만, 철책과 계단 등 각종 안전시설물이 조성된 요즘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돈지마을에서 30분 남짓 숲길을 오르면 난데없이 하늘이 뻥 뚫린다. 바로 여기부터 풍경의 잔치가 시작된다. ‘방울 토마토 같은 해가 넓고 파란 바다 위로 떠오르고, 고만고만한 섬들과 포구가 그럴싸하게 어우러졌다’라고 쓰고 싶었지만, 아뿔싸 사위가 미세먼지로 자욱하다. ‘세계의 공장’을 이웃으로 둔 탓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바다는 파란빛을 잃었고 다도해는 희뿌옇게 흔적만 남았다. 그나마 가까이 도열한 암릉들의 장쾌한 풍경이 아니었다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뻔했다. 산행코스는 지리산과 달바위를 거쳐 가마봉과 옥녀봉을 순서대로 찍는다. 여느 산처럼 조붓한 맛은 없지만 바위절벽 늘어선 악산(岳山)답게 시종 다이내믹한 풍경을 선사한다. 가마봉 아래 직벽 바위에 ‘걸린’ 철제 계단을 덜덜 떨며 내려가면 지난해 놓인 보도 현수교(출렁다리)가 산객들을 반긴다. 향봉과 연지봉 등 2개 구간에 각각 39m, 22.2m로 놓여졌다. 출렁다리가 없었다면 밧줄에 의지한 채 두 암봉을 거푸 오르내렸어야 할 터. 생각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종주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는 옥녀봉이다. 딸이 자신을 범하려는 짐승 같은 아버지에 맞서다 끝내 몸을 던졌다는 곳. 옥녀봉은 예부터 섬 주민들이 경원시했던 공간이다. 지금도 주민들은 옥녀봉에 구조물을 세우는 걸 용납하지 않는단다. 옥녀봉에 해발고도를 알리는 표지석 대신 관광객들이 하나둘 쌓은 돌탑이 세워져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섬 일주도로도 잘 조성돼 있다. 길이는 17㎞쯤 된다. 걸어서는 4~5시간, 차로는 30분 남짓 걸린다. 자전거로 돌아보는 이들도 많다. 수단이 무엇이건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좋겠다. 산자락에서 굽어보는 풍경과 길에서 마주하는 섬은 사뭇 다르다. 글 사진 통영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통영 가오치항(647-0147), 사천 삼천포항(832-5033), 고성 용암포(673-0529)에서 각각 여객선이 출항한다. 가오치항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홀수 시간에 운항한다. 사량도 금평리 선착장까지 40분 남짓 소요된다. 어른 5000원(이하 편도 기준), 초등학생 2500원이다. 차는 경차 1만 1600원~중대형 1만 6200원. 상도와 하도를 오갈 때는 1100~2200원이다. 사량수협 홈페이지(www.saryang-suhyup.co.kr) 참조. 가오치항에서 통영행 버스는 오전 8시 40분~오후 6시 40분 짝수 시간 40분에 출발한다. 부산교통 645-2080. 고성 용암포에선 하루 4회(주말, 공휴일 5회) 내지마을까지 운항한다.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경차는 8000원, 승용차 1만원. 운전자 1인은 무료다. 20분 정도 소요된다. 사천 삼천포항에서는 오전 8시 10분 첫 배를 시작으로 하루 4회, 주말과 휴일에는 6회(11~2월) 운항한다. 1688-2054. 사량도에 닿으면 먼저 배 시간과 함께 사량도 마을버스 운행시간을 확인한 뒤 등반시간을 짜야 한다. 사량면사무소 650-3620. →맛집 요즘 대구가 잘 잡힌다. 3~4명이 먹을 경우 대구회 8만~10만원. 볼락회 5만원. 해산물 모둠 1만 5000원이다. 가격은 내지마을 포장마차촌이 다소 저렴한 편이나 대체로 별 차이는 없다. →잘 곳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에 민박을 겸하는 식당들이 많다. 대개의 경우 사량도 서쪽의 내지나 돈지를 산행 들머리 삼아 금평리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섬 산행 명소인 만큼 마을 곳곳에 펜션도 많다. 사량도펜션넷( www.saryang.net) 참조. 사량도에서 가장 큰 숙소였던 사량섬유스호스텔은 최근 영업을 중지했다. 혼자 섬을 찾은 이라면 사량여관(642-6056)이 무난하다. 시설은 낙후됐지만 숙박비가 저렴하고 선착장이 가깝다.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토종’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정감이 간다. 오래전부터 우리 땅에서 온전하게 자라 본래의 맛과 향기를 켜켜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종이라는 말이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 수입개방 확대에 따라 사라지는 토종 제품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농산물도매시장이나 전통시장 등에 전시된 농·임산물 가운데 국산을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안완식(72) 박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씨앗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30년째 이 땅의 기운을 받은 씨앗을 찾아내고 지키며 퍼뜨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종자은행 개설의 산파역을 했고 유전자원 연구에도 몰두하는 등 ‘토종씨앗의 대부’로 통한다. 지금은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으로 생명을 지키는 비영리단체 ‘씨드림(Seed Dream)’을 이끌면서 우리 종자를 수집하고 보존·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3월이면 씨앗을 나눠주는 행사도 갖는다. 설연휴 직전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안씨를 만났다. 아파트 거실에는 각종 씨앗 견본들과 관련 책자들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다. 베란다에는 홍매화 등 꽃들이 벌써 활짝 피어 있었다. 잠시 꽃냄새가 코끝에 스쳐온다. 매화 얘기부터 자연스럽게 나왔다. “보십시오. 예쁘죠? 봄이 오기 전에 다른 어떤 꽃보다도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에서 풍겨 나오는 청향(淸香)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회에 젖어들게 하지요. 청초하면서도 은은한 향에 취하노라면 세상의 번뇌와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되고 정신이 고고하게 승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꽃을 좋아했다. 젊었을 때에는 정절과 선비의 상징 꽃인 매화를 좋아했다. 1983년 일본 쓰쿠바 과학도시에 있는 농업생물자원연구소에서 유전자원에 관한 연수를 받을 때 마침 매화의 개화 시기여서 그 꽃의 아름다움에 새삼 반했다. 이후 전국에 있는 매화를 접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귀국 후 출장이나 휴가를 얻어 매화를 찾아다니면서 매화 전문가가 되다시피했다. 이제 곧 날이 풀리면 매화를 다시 만나러 떠날 예정이다. 매화의 감상 요령에 대해서는 지색, 지형, 지향 등 세 가지를 예로 든다. 다시 말해 꽃의 색깔, 꽃의 아름다운 각각의 모양, 꽃에서 풍겨 나오는 꽃 마디의 다른 향을 느끼고 감상하는 것이란다. 선인들이 매화를 감상할 때 가지가 번성한 것보다는 드문 것, 젊은 것보다는 늙어 고태가 나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말한다. 진한 향보다는 맑고 청아한 것을 높이 여겼고 겹으로 피는 꽃보다는 정연한 홑꽃을 더 고상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다음은 토종씨앗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토종은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의식주를 제공해 온 우리의 가장 큰 유산이며 생명공학, 신품종육종, 생물학 등 여러 연구의 기본자료인 유전자원으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며 타국 자원 확보의 밑천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토종은 식량주권을 살리는 근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국적 기업 종자회사 등에 종자주권을 잃은 지 오래됐지요.” 아울러 토종은 유기농업과 친환경농업에 잘 적응되는 필수적인 종자이며 우리의 기후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해 왔기 때문에 무농약 소비재배에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요즘 농촌에서 주로 재배하는 ‘개량된 씨앗’에 대해서는 “몬산토 등 다국적 회사가 한국종자시장의 70%를 장악했다. F1(잡종1대)품종, 터미네이터와 트레이터 등은 1회성 품종이기 때문에 농민은 매년 비싼 씨앗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서 종자주권을 잃으면 식량주권도 되돌릴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렇다면 요즘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현재 회원이 6500명인 ‘씨드림’을 중심으로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지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토종종자 채종포를 통한 종자 증식과 종자은행을 운영하며, 토종학교를 개설해 토종종자의 보존과 확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와 협력해서 ‘1농가 1토종 갖기 운동’을 펼치면서 매년 1만여 귀농민들에게도 토종씨앗을 나눠주고 있다. ‘씨드림’은 우리 말로 ‘씨를 드린다’는 의미도 있고 ‘씨앗의 꿈’처럼 농민들의 꿈이 씨드림을 통해 이뤄진다는 뜻도 담겨 있다. 전국 각 지역의 지부를 통해 토종이나 전통농법에 관한 정보교환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년 3월 ‘씨드림’ 회원들이 직접 증식한 종자를 나눠주는 행사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일대 땅 4950㎡(약 1500평)을 임대해 토종씨드림농장을 마련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씨앗들을 심어 받은 씨를 보관한다. 현재 주곡 작물, 채소 작물, 특용 작물 등 모두 2300여 점이 저장돼 있다. “처음부터 토종 수집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별로 가치가 커 보이지 않는 토종 수집에 열심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농가 주변을 기웃거린다고 간첩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도 여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때가 종종 있지요.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토종 수집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는 곳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토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9년 농촌진흥청 맥류연구소에서 일을 하면서였다. 그러다가 1976년 농촌진흥청이 종자저장고를 짓자 작물시험장, 원예시험장, 축산기술연구소, 농업과학기술연구원 등에 흩어져 있던 종자들을 한곳에 모으기 시작했다. 1985년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토종 모으기에 앞장섰다. 전국의 농촌지도소 요원과 협력해서 2002년 퇴직할 때까지 약 2만여 점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2006년 세워진 국립농업유전자지원센터에 저장된 토종씨앗 3만 8000여 점의 토대가 됐다. ‘토종모음 봉투’도 그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1991년 종자관리를 위한 유전자원과 신설로 이어졌고 1997년 설립된 한국토종연구회를 통해 토종보존과 연구를 지속 가능하게 했다. 뿐만 아니다. 1986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을 수차례 다녀오면서 일리노이대 연구실에 보관된 우리 콩 5000점 가운데 2000여 점을 돌려받았고 또 미국의 여러 대학에 분산된 밀, 보리, 채소 등의 씨앗을 가져왔다. 1991년 러시아에서 우리의 참외씨앗 800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퇴직 후에는 매년 전국을 다니며 토종씨앗을 조사, 수집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제주, 강화, 울릉도 등 3개 섬을 다니며 450점을 수집했다. 제주도에서는 우연히 60년 동안 농사짓는 할머니로부터 구억배추 씨앗을 받아 씨드림농장에 심었는데 배추 속도 꽉 차고 오래 두어도 안 무르는 데다가 맛도 좋아 회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후에도 2010년 충북 괴산군에서 360여 점, 2011년 전남 곡성군에서 330점, 2012년 여주군에서 160여 점 등 토종씨앗을 꾸준히 조사해오고 있다. “1985년에 토종조사 당시를 100% 상황으로 가정했을 때 1993년 조사할 때는 74%가 소멸됐고 다시 7년 후에는 12%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5%도 안 남았습니다. 말 그대로 씨가 말라가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농가에서 재배하는 채소씨앗만 하더라도 대부분 로열티를 내고 구입하는 실정입니다. 지금이라도 토종종자를 다양하게 심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종자주권을 되찾는 시작입니다. 토종종자가 개량품종에 비해 수확률이 낮긴 하지만 맛과 품질면에서는 우수하거든요.” 토종이 사라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새로운 품종이 보급되면서 농가들이 품종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현실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토종도감인 ‘한국토종작물 자원도감’과 토종종자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다룬 ‘내손으로 받는 우리종자’라는 책을 집필하는 등 꾸준히 토종에 대한 조사와 수집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발병이 나지 않는 한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토종을 수집할 것입니다. 제가 해왔던 것보다 더 토종을 사랑하는 후배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지인 경기 수원의 어느 한 곳에 우리의 토종을 누구나 볼 수 있는 토종박물관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안완식 박사는…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을 거쳐 강원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농촌진흥청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 이후 멕시코 국제맥류옥수수연구소, 일본 농생물자원연구소, 미국 오리건대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밀 육종과 식물 유전자원 연구를 했다. 여러 차례 식물 유전자원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농업과학기술원 생물자원부 유전자원과장 및 책임연구관으로 있었다. 한국생물다양성협의회 운영위원과 한국토종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토종연구회 고문’ ‘토종 씨드림 대표’ ‘스로푸드 맛의 방주 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종자’(1999년), ‘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2007년), ‘한국토종작물자원도감’(2009년), ‘식물유전자원학’(공저, 2004년)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의 농업유전자원 연구 현황과 발전 방향’, ‘한국에 있어서 작물재래종의 소멸 경향 연구’, ‘지속적 농업을 위한 식물유전자원의 확보’ 등이 있다.
  • 中·日 ‘러시아 공들이기’

    러시아가 중국과 일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일 관계가 장기간 냉각되면서 중국과 일본이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일제히 러시아로 눈길을 돌려 관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푸틴 대통령과 8일 정상회담을 한다. 특히 7일은 일본 정부가 정한 ‘북방영토의 날’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행을 강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 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의 반환을 촉구하며 1981년부터 매년 기념 행사를 치르고 있다.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행보는 그만큼 일·러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중국 견제는 물론 쿠릴 열도 4개 섬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러시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정부·여당 간 연락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한층 심화해 평화조약 (체결 협상) 진전과 일·러 관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 나갈 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NHK가 4일 보도했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6일부터 2박 3일간 러시아를 방문해 개막식에 참석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지도자가 국외에서 열리는 체육 대회를 보기 위해 출국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중국과 러시아 간 상호 지지와 신뢰의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에 대응하는 한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등의 문제로 연일 자국과 대립하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밀착’한다는 전략이다. 푸틴 대통령도 오는 5월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율곡로 사과나무길… 곳곳에 테마 숲 “서울시민 일상에 녹색복지 늘어난다”

    ‘박원순표’ 녹지정책이 공개됐다. ‘역시나’다. 시간 들여 돈 들여 애써 찾아가도록 특정 지역에 섬처럼 구획된 대규모 녹지공원을 꾸미기보다 시내 곳곳의 공간을 공원으로 바꾸는 방식을 택했다. 되도록 소규모로 군데군데 조성할 참이다. 서울시는 3일 이런 내용을 ‘녹색문화 확산, 공간 가치 증대, 공원 운영 혁신’ 3대 전략과 21개 실천 과제로 정리한 ‘푸른 도시 선언 전략 계획-우리는 초록특별시에 산다’를 공개했다. 올해 192억원 등 2016년까지 800억원을 들인다. 가로정원 사업은 시범 지역인 삼일대로, 테헤란로를 시작으로 올해 착수한다. 돈화문길과 율곡로는 각각 감나무, 사과나무 거리로 만든다. 아울러 태교숲, 유아숲체험장, 숲캠프, 트레킹, 산림 치유 등 전 생애에 걸쳐 숲과 공원을 즐기는 목적에 맞춘 다양한 테마의 숲을 조성한다. 중랑구 용마산, 도봉구 초안산, 은평구 서오릉, 서대문구 인왕산 등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숲은 기존 13곳을 포함해 3년간 37곳을 만든다”고 말했다. 역사와 문화 자원도 공원으로 활용한다. 올해 완성될 서울둘레길 157㎞ 구간을 ‘서울길 네트워크’로 개발한다. 서소문공원~정동공원~정동극장~환구단~명동예술극장~명동성당 구간을 ‘근대 문화길’로 개발한다. 김병하 행정2부시장은 “시민 발길이 닿는 곳을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일상 속 녹색 복지를 늘리겠다”면서 “공원문화 큐레이터, 도시정원사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주꾸미가 바꿔놓은 충남의 ‘낚시천국’

    주꾸미가 바꿔놓은 충남의 ‘낚시천국’

    “충남의 낚시천국은 ‘태안’, 아니 ‘보령’입니다.” 보령시를 찾은 낚시꾼이 태안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여럿이지만 주꾸미가 순위를 바꿔 흥미롭다. 충남도는 지난해 한 해 보령을 찾은 낚시꾼이 22만여명으로 17만 5000명을 기록한 태안보다 많다고 3일 밝혔다. 서천군이 7만 2000명, 당진시 7만명, 홍성군 1만 7000명, 서산시 1만 3000명 등의 순이다. 문제는 태안보다 보령이 앞섰다는 점이다. 태안은 해양수산부장관배 등 연간 세 차례의 굵직한 낚시대회가 봄부터 가을까지 열려 충남의 낚시천국 하면 누구나 ‘태안’을 꼽는다. 신진도항과 안흥항은 전국에서도 유명하다. 반면 보령은 항구는 많지만 유명도에서 태안에 뒤진다. 김종락 충남도 주무관은 “낚시에서 태안이 줄곧 보령을 앞질렀지만 지난해는 주꾸미 낚시꾼이 많아 순위가 뒤바뀌었다”면서 “태안은 주로 먼바다로 낚시를 가기 때문에 하루 한 번밖에 출항하지 못하지만 보령은 인근 천수만에서 주꾸미를 잡는 낚싯배가 많다”고 풀이했다. 가을철에 하는 주꾸미 낚시는 하루 두세 번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가까운 데로 가는 주꾸미 낚시는 1인당 하루 3만~5만원이면 되지만 태안 격렬비열도 등 먼바다 낚시는 5만~10만원으로 뱃삯이 비싼 것도 이유다. 보령에 출항지와 섬이 많은 장점이 서서히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보령은 오천항, 대천항, 무창포항에서 낚싯배가 출발하고 바로 앞에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 대천IC, 무창포IC 등 교통이 뛰어나다. 태안 신진도항 등은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멀어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또 충남의 섬이 대부분 보령에 몰려 있어 하루이틀 묵으면서 섬지역 낚싯배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아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합치면 무척 많다는 것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행락철이 되면 낚시를 하러 온 이들이 오천항을 가득 메워 주차할 곳이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충남 서해안 6개 시·군 낚시어선 이용객은 56만 8000여명으로 전년도 54만 6000명보다 3.9% 늘었고 낚싯배 1062척의 전체 수입액은 474억원으로 1척당 46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강도 운동하면 고칼로리 음식 안 땡긴다

    고강도 운동하면 고칼로리 음식 안 땡긴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할수록 열량(칼로리)이 높은 음식을 찾게 되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고강도 운동이 체중 감량과 같은 다이어트를 촉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크랩트리 박사(영국 애버딘대학 로웨트영양건강연구소)는 “이번 연구의 주목적은 고강도 운동의 기간에 따라 칼로리가 높고 낮은 음식에 대한 뇌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며, 중점은 보통 ‘1차 미각 피질’로 언급되는 섬엽(insula)이라는 뇌 영역에 있다”면서 “섬엽의 활성화는 식욕을 증가시키고 음식을 섭취하면 좋은 기분이 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영양학자들로 구성된 이들 연구팀은 신체 건강한 남성 15명을 모집해 1시간 동안 계속 달리는 운동을 하도록 요청했다. 이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사용해 참가자들의 식욕에 관한 뇌 반응을 기록했다. 이때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건강한 음식이나 건강에 나쁜 음식의 사진을 보여주고 나타나는 뇌 반응을 관찰했다. 이 실험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건강에 나쁜 음식 사진으로는 피자, 햄버거, 도넛 등의 고칼로리 음식이, 건강에 좋은 음식 사진으로는 사과, 딸기, 포도, 당근 등의 저칼로리 음식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참가 남성들이 고칼로리 음식 사진을 봤을 때 섬엽에 관한 뇌 반응이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건강식 사진을 봤을 때는 섬엽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참가 남성들에게 배고픈 정도를 물었고 그들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식욕 자극과 억제에 관여하는 두 호르몬을 분석했다. 크랩트리 박사는 “참가자들은 달린 뒤 배고픔을 느끼는 정도가 억제됐다”면서 “호르몬 분석에서도 식욕 자극 호르몬은 감소했고 식욕 억제 호르몬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섬엽은 갈증과도 연관성이 있으므로 참가자들은 (본능에 따라) 수분 함량이 높은 저칼로리 음식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참가자들은 운동으로 유발되는 갈증을 만족시킬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식욕과 운동 사이의 특정한 연관성을 뇌 영상을 사용해 조사한 최초의 실험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크랩트리 박사는 “이번 연구는 건강하고 날씬한 남성들의 뇌 활동에 관심을 둔 것”이라면서 “과체중이나 비만인 참가자들을 포함하고 (달리기가 아닌) 다른 운동이나 다른 강도의 운동을 사용한 추가 연구가 진행되면 사람들이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AJCN)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다에 둥둥 뜬 ‘빌딩숲’? 中서 ‘신기루’ 현상 포착

    바다에 둥둥 뜬 ‘빌딩숲’? 中서 ‘신기루’ 현상 포착

    중국에서 ‘신기루’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신기루는 물체가 실제의 위치가 아닌 위치에서 보이는 것으로, 불안정한 대기층에서 빛이 굴절하며 엉뚱한 곳에 물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낮 12시 경 선전시 해안가에서는 망망대해 위로 갑작스럽게 거대한 섬이 출현해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를 목격한 주민 관(关)씨의 말에 따르면 베란다에서 바다를 바라봤을 때, 해수면 위로 구름과 안개가 갑자기 피어올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채의 고층빌딩과 섬들이 나타났다. 관씨는 “눈을 씻고 다시 봐도 바다 멀리 건물이 서 있는 듯 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약 5분간 지속되다 갑자기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목격자들도 “햇볕이 내리쬐자 안개가 사라지면서 섬과 건물들도 모조리 눈앞에서 ‘증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지역 기상청은 극히 보기 드문 신기루 현상이라고 설명하면서, 당시 육지의 온도가 비교적 낮고 이에 비해 바다의 수온이 따뜻함을 유지하면서 온도의 변화가 커지자 태양빛의 굴절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신기루 현상은 사막이나 극지방의 바다처럼 바닥면과 대기의 온도차가 높은 곳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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