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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단신]

    이호진·전병삼 작가 2인전 ‘융합!… ’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다음 달 3일까지 이호진 , 전병삼 작가의 2인전 ‘융합! 미술과 테크놀로지를 만나다’전을 이어 간다. 뉴미디어 아티스트 전병삼은 ‘플립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용,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접목해 예술과 과학의 벽을 허무는 시도를 벌인다. 이호진은 대도시 빌딩과 아파트 공사 현장의 울타리 등 공공의 공간으로 회화를 확장했다. 공간을 해석하고 그 공간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온 작가는 이번에 과대망상, 자폐 등으로 심리 치료를 받는 이들이 그린 그림에서 받은 영감을 전시장으로 옮겼다. 고도의 과학 기술이 미술과 만나고, 순수한 미술의 조형 언어가 전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 (02)725-1020.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콘서트 ‘고원’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콘서트 ‘고원’이 오는 21일~4월 2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극장 3관에서 열린다. 2010년 숲의 하루를 그린 ‘스페이스 뱀부’(Space Bamboo), 2011년 우리나라의 섬과 바다가 만드는 소리와 영상을 함께 담아낸 ‘위드 시’(With Sea)에 이어 자연을 주제로 만든 세 번째 작품이다. 공명은 이번 공연을 통해 강원 평창의 운두령, 성마령, 청옥산 등 한국의 산과 자연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뭇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녹였다. 1997년 데뷔한 공명은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다양하고 흥겨운 리듬을 더한 곡들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월드뮤직그룹이다. 3만원. (070)8699-0132.
  • [TV 하이라이트]

    ■TV 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6시 20분)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반도 호랑이가 있다고 믿는 임순남씨. 그는 20년째 호랑이를 쫓고 있다. 과연 그의 주장처럼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존재할까. 한반도 호랑이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보려 하던 그때 강원 원주에서 범에게 물린 것으로 보이는 고라니의 사체가 발견됐다. 그런데 물린 상처나 나무 위에 올려둔 모양이 표범의 습성과 맞아떨어지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남의 작은 섬 소안도에 한쪽 눈이 안 보이는 공중열 할아버지와 이등자 할머니가 전복을 자식처럼 키우며 살고 있다. 무엇이든 기록하는 게 평생의 습관인 할아버지는 요즘에는 50년도 더 된 일기들을 바탕으로 밤마다 자서전을 써 가고 있다. 올해 첫 전복 출하를 앞두고 할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자서전을 보여주려 한다. 바다 같은 아버지의 자서전에 담긴 질곡의 삶이 펼쳐진다. ■한니발 2-핫순:재판(AXN 밤 10시 50분) 희대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와 미 연방수사국(FBI) 프로파일러 윌 그레이엄의 심리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연쇄살인범 혐의로 체포된 윌의 재판이 시작되고 윌의 변호사는 당시 윌이 무의식 상태였다는 변론을 펼친다. 그런데 검사는 윌을 지 능적인 사이코패스로 몰아간다. 그때 검찰 측 증인으로 호출된 크로포드 국장의 증언으로 재판의 흐름에 변화가 찾아온다.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얼마 전 부산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선로에 떨어졌다. 그때 이름 없는 시민이 선로로 뛰어들어 승객을 구해 냈다. 한 시민의 용감하고 신속한 구조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돕는 훌륭한 사람을 ‘기사’에 비유한다. “저 사람은 기사도 정신이 투철해”, “정말 정의로운 기사야” 라고 말하곤 한다. 언젠가부터 정의롭고 용감한 사람의 상징이 된 ‘기사’. 우리가 상상하는 기사는 아서 왕처럼 건장한 체격에, 화려한 갑옷을 입고, 방패와 창으로 무장한 채 말위에서 질주하는 모습이다. 군주에게 충성하고 약자를 구하는 멋진 그 이름 ‘기사’. 여기에 그러한 삶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주인공이다. 스스로 자신을 편력기사로 부르며 정의를 위해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을 했던 돈키호테. 그는 누구인가. 그동안 ‘돈키호테’는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고,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영화, 무용 등으로 만들어졌다. 심지어 돈키호테를 닮은 사람을 돈키호테형이라고 하거나 키호테시즘(돈키호테적인 성격이나 생활태도)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돈키호테’가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를 위해 먼저 작가 세르반테스가 살았던 스페인의 상황을 살펴보자. 세르반테스가 태어난 1547년은 카를 5세(1500~1558)가 지배한 시대로 ‘황금시대’라 불릴 만큼 번영을 누렸다. 신대륙에서 값싼 은이 대량 유입되었고, 식민지를 수출시장으로 한 모직물 공업이 번창했다. 카를 5세의 뒤를 이은 필리페 2세(1527~1598)가 레판토 해전(1571년 오스만튀르크와 기독교 연합 함대가 코린트 만의 레판토 앞바다에서 충돌한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그 기세는 점점 높아져 갔다. 절대왕정을 확립한 필리페 2세는 무적함대를 만들어 해상권을 장악하였다. 그러나 영국 엘리자베스 1세에게 패하면서 점차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유럽에서 스페인이 최고의 강자로 이름을 날리던 16세기 초에 기사도 소설이 인기를 끌었다. 기사도 소설에서 불가능이 없을 것 같은 스페인의 자신감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1547년 카를 5세 치하에 태어난 세르반테스는 필리페 2세 때 레판토 해전에 참전했고 이후 몰락해 가는 조국을 보았다. 레판토 해전에서 한쪽 팔을 잃은 그의 인생은 고난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 안에 자기가 겪은 스페인의 영광과 쇠퇴를 담으려 했다. 그 결과 기사도 소설에만 존재하는 영광의 세계를 현실에서 찾고 있는 돈키호테가 탄생한 것이다. 1605년 출판된 ‘돈키호테’ 주인공의 본명은 알론소 키하노다. 그는 스페인 라만차라는 작은 마을의 가난한 귀족이었다. 그는 기사와 아름다운 아가씨, 마법사, 용, 마법에 걸린 숲, 신비한 검이 등장하는 모험담에 푹 빠진 나머지 하루 종일 서재에 틀어박혀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에 빠져들곤 했다. 그리고 세상을 유랑하는 편력기사가 되어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명예를 드높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산초 종자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모험을 찾아 세상을 떠돌면서 악을 바로잡고, 불행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기로 다짐하였다. 자신의 이름을 ‘라만차의 돈 키호테’라고 붙인다. 그가 떠난 편력은 온통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행동의 연속이었다. 풍차를 거인이 둔갑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갤리선에 노역을 하러 가는 죄수들을 풀어 주고 억울한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만족한다. 지나가던 우리에 든 사자와 대결하기도 한다. 그는 시종일관 주위 사람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지만 결코 자신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 세르반테스는 기사도 소설에 사로잡힌 돈키호테를 이용하여 당시 부조리한 사회 구조와 귀족의 행태를 풍자했다. 죄수를 풀어 주는 이야기도 기존사회 질서에 대한 도전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로테아와 돈 페르난도의 사랑을 통해 신분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사랑을 말하고, 섬의 영주가 된 산초에게 충고하는 모습에서 그가 바라는 이상사회를 보여 주기도 한다. 이는 당시 중세사회를 넘어 문예부흥기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근대적 자유주의자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돈키호테’는 쉽게 읽히는 책이지만 인물을 이해하기엔 어려울 수 있다. 그 이유는 돈키호테가 꿈꾸는 이상과 행동이 모순되기 때문이다. 돈키호테가 열망하는 이상은 이미 쇠락해 버린 스페인에 대한 정의로 볼 수 있고, 광기 어린 행동은 새로운 르네상스가 추구한 자유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돈키호테가 현실의 정체성을 깨달았을 때 죽음을 맞는 부분에서 혼란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돈키호테를 읽으면서 우리는 그의 철저한 논리와 행동의 일치, 주변의 눈에 아랑곳하지 않는 정의감에 대한 열망, 불의와 부조리에 대한 저돌적인 공격, 더할 수 없는 덕행에 빠져드는 광기 어린 행동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맞아 방황하는 전환기 지식인의 고뇌와 실천력을 이해하게 된다. 이것이 돈키호테가 주는 문학적 가치이자 묘미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짚어 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산초에 대한 재인식이다. 우리는 항상 문학작품에서 주인공에만 주목한다. 하지만 문학작품 속에는 주인공과 대조되는 주변 인물이 존재한다. ‘돈키호테’의 산초가 그렇다. 그동안 산초는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인물로 인식되어 왔다. 단순하고 솔직해서 배고픔과 추위 등 본능에 충실한 산초.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돈키호테의 여정에 참여한다. 그를 움직이게 한 것은 돈키호테가 언젠가 섬의 영주가 되게 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리고 허황된 행동을 하는 돈키호테를 적절히 통제하며 돕는다. 돈키호테가 물레방아를 괴물로 생각해 공격하려하자 로시탄테의 뒷다리를 묶고 마법사가 한 짓이라고 속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여인 둘시네아를 만나러 가겠다는 돈키호테를 막기 위해 지나가는 못생긴 시골 아가씨들을 마법에 걸린 둘시네아라고 둘러대기도 한다. 섬의 영주가 되어 모자에 대한 명판결을 내리고, 노인들의 분쟁을 해결하여 섬 주민들에게 현자라고 칭송받기도 한다. 자유의 소중함을 알고 스스로 영주의 자리를 내놓은 뒤 돈키호테에게 돌아가 임종을 지키며 숭배하는 현명한 휴머니스트의 모습으로 변모되어 간다. 산초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평범한 우리 자신과 많이 닮아 있다. 돈키호테의 꿈을 향한 용기와 실천은 전환기 지식인이 가져야 할 필수적인 자세이다. 많은 고뇌와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결코 현실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끝내기에는 2% 부족하다. 돈키호테가 그토록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산초를 통해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산초는 실현 가능한 꿈을 가지고 돈키호테를 돕는다. 산초와 같이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여 돈키호테처럼 끝없는 열정을 가지고 실천해 간다면 그것이 바로 21세기에 적합한 효과적인 추진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교신장치 끈 뒤 “다 괜찮다, 좋은 밤”…마지막 무전 목소리는 부기장이었다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서 누군가가 관제탑에 자동으로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교신 시스템을 끈 뒤 부기장이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마지막 무선을 보낸 것으로 드러나 기장이나 부기장에 의한 사보타주나 납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실종기 조종석으로부터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의 일부가 사고 당일 오전 1시 7분쯤 꺼지고 나서 12분 뒤 쿠알라룸푸르 관제탑에 ‘다 괜찮다, 좋은 밤’이라는 최후 무선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교신 직후 오전 1시 22분쯤 여객기는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 말레이시아 항공의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최고경영자는 “기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상 관제탑과 마지막 교신을 하는 부기장이 녹음된 목소리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실종기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53)가 과거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반정부 정치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조종사를 향한 의혹도 커져 가고 있다. 샤 기장의 아내와 자녀 세 명은 여객기 실종 하루 전 자택을 떠난 것으로 파악돼 의심이 더 번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영국 미러지는 전했다. 그러나 기장의 동료들은 그가 승객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할 리 없다고 증언하고 부기장도 결혼을 앞두고 있어 범행 동기를 찾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수색 범위를 좁히기 위해 남·북항로 주변 20여개국에 인공위성 정보와 민간·군 레이더 데이터 등 실종기 추적 단서가 될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실종기가 탈레반의 영향을 받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북서부로 진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외교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고기 행방의 단서는 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서 태국 북부를 잇는 북부항로나 인도네시아와 인도양 남부를 잇는 남부항로 중 한 곳을 거쳤을 것이라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추정만 있을 뿐이다. 남부항로는 섬조차 거의 없는 망망대해라 수색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똑같나요?”…만화 속 오리닮은 난초 화제

    “똑같나요?”…만화 속 오리닮은 난초 화제

    마치 만화영화 속 오리처럼 재미있게 생긴 꽃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사진작가 빌 하이엄(44)이 호주 테즈메이니아 섬에서 촬영한 난초 사진이 만화 영화 캐릭터인 ‘대피 덕’을 닮아 주목받고 있다. 대피 덕은 워너 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 ‘루니 툰’ 시리즈에서 벅스 버니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검은 오리. 사진 속 난초는 노란 부리와 검은 머리가 특징인 대피 덕과 똑 닮았으며 영어권에서는 ‘나는 오리’(Flying Duck) 난초로 불리고 있다.‘나는 오리’ 난초는 호주가 원산지인 외떡잎여러해살이풀로 난초과(Orchidaceae) 칼레아나속(Caleana)으로 분류돼 학명은 ‘칼레아나 메이저’(Caleana major)로 알려졌다. 주로 해안 근처에서 서식하는 이 난초는 줄기 높이가 최대 50cm까지 자란다. 오리 모양의 꽃의 길이는 1.5~2cm 크기로 현지 기준으로 9월부터 1월 사이 하나의 줄기에 2~4개의 꽃이 핀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누군가 인도양 쪽으로 몰았다”… 이번엔 실종機 ‘불법 운항’

    미궁에 빠졌던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의 수사 초점이 ‘불법 행위’ 쪽으로 기울었다. 누군가 인도양의 안다만 제도 쪽으로 여객기를 능숙하게 ‘운항’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 수사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실종된 MH370편이 항공 운항 기술을 가진 누군가의 손에 의해 신중히 예정된 항로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관제소와의 교신이 끊어지고 민간 레이더에 실종 여객기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누군가가 통신 시스템의 전원을 껐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말레이시아 경찰 관계자는 “공중 납치의 가능성을 열어 둔 가운데 조종사의 고의적인 파괴 행위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실종 여객기의 마지막 노선이 항공업계에서 사용하는 공식 항로를 따라 인도양의 안다만 제도 쪽으로 향했음을 보여 주는 군사 레이더의 자료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MH370은 보통 여객기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중동이나 유럽으로 갈 때 통과하는 운항 경유점을 따라 이동했다. 항공기 운항 경험이 있는 인물이 고의적으로 항로를 이탈했다는 점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정황이다. 이에 앞서 미국 백악관은 실종 여객기 MH370의 신호음이 감지됐다는 새로운 정보가 입수됐다며 사고기 수색 범위가 인도양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요청을 받은 인도 해군은 열감지장치가 부착된 항공기를 동원해 안다만 제도의 무인도들을 수색했다. 약 37440㎢의 면적에 위치한 572개의 섬들 중 37개의 유인도를 제외한 모든 섬을 검색하고 있는 인도 해군이 전날까지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14일 주변 9000㎢로 검색 범위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수심이 7000m가 넘고 바람이 강해 바닷물의 이동이 심한 해당 해역에서 실종 여객기가 추락했다면 잔해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한편 중국 과학기술대학 지진지구내부물리실험실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사이의 해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혀 실종기가 남중국해에 떨어졌을 것이라는 기존의 추정을 강화했다. 실험실 연구진은 자체 사이트를 통해 말레이시아 소재 지진감측소 2곳에서 기록된 신호를 분석한 결과 여객기가 실종된 지난 8일 오전 2시 55분쯤 베트남 남쪽 끝에서 약 150㎞ 떨어진 해저에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해저 진동이 발생한 시간은 여객기가 실종된 지 1시간 30분이 경과한 시점이며 진동 위치는 항공기의 마지막 신호가 포착된 곳에서 북동쪽으로 116㎞ 떨어진 곳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납치’ 결론…남은 의문점들은?

    많은 의문점을 낳았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이 ‘납치’로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은 비행경험이 있는 1명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 실종사건 수사에 관여한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는 15일 “상당한 비행경험이 있는 1명 또는 그 이상이 여객기를 납치, 통신장비의 작동을 중단시키고 항로를 이탈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특히 여객기 납치가 더는 “가설이 아니라 확정적”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실종사건이 “고의적인 행동의 결과물”이라며 납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라작 총리는 하지만 “여객기의 항로 이탈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실종 여객기가 서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중국해 대신 인도양 수색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말레이시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지난 14일 실종 여객기 MH370 편이 항공업계의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날았다며 비행훈련을 받은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었다. 미국측 관계자 역시 AP통신에 이번 사건에 “사람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면서 ‘해적행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실종 여객기가 기수를 서쪽으로 돌리기에 앞서 허용 고도를 훨씬 벗어난 4만5000 피트(약 1만3700m)까지 상승하거나 2만3000 피트(약 7000m)까지 급강하하는 등 이상 비행을 한 사실도 포착됐다. 하지만 항공기를 납치한 동기나 요구 사항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 여객기의 위치 등 구체적인 내용도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 주변 13개국은 사고 발생 8일째인 이날 인도양 등지에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사고기 수색을 계속했다. 인도는 이날 열 추적장치를 탑재한 항공기들을 동원해 안다만 제도의 수많은 섬을 사흘째 수색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인도는 이후 성과가 없자 수색 범위를 서쪽으로 멀리 벵갈만으로 확대,10여대의 함정과 초계함,정찰기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에 나섰다,미 7함대 소속 구축함 키드 역시 14일 말라카 해협에 도착해 안다만해 일대와 벵갈만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최첨단 장거리 해상 초계기인 P-8A 포세이돈 역시 이날 벵갈만 남쪽해역과 인도양 북쪽 해역을 비행하며 수색을 펼치고 있다. 방글라데시도 정찰기 2대와 프리깃함 2척을 동원,사고기 수색에 합류했다. 당초 실종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던 남중국해 주변의 수색은 중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화속 오리 닮은 꽃 화제…이름도 ‘나는 오리’

    만화속 오리 닮은 꽃 화제…이름도 ‘나는 오리’

    마치 만화영화 속 오리처럼 재미있게 생긴 꽃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사진작가 빌 하이엄(44)이 호주 테즈메이니아 섬에서 촬영한 난초 사진이 만화 영화 캐릭터인 ‘대피 덕’을 닮아 주목받고 있다. 대피 덕은 워너 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 ‘루니 툰’ 시리즈에서 벅스 버니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검은 오리. 사진 속 난초는 노란 부리와 검은 머리가 특징인 대피 덕과 똑 닮았으며 영어권에서는 ‘나는 오리’(Flying Duck) 난초로 불리고 있다. ‘나는 오리’ 난초는 호주가 원산지인 외떡잎여러해살이풀로 난초과(Orchidaceae) 칼레아나속(Caleana)으로 분류돼 학명은 ‘칼레아나 메이저’(Caleana major)로 알려졌다. 주로 해안 근처에서 서식하는 이 난초는 줄기 높이가 최대 50cm까지 자란다. 오리 모양의 꽃의 길이는 1.5~2cm 크기로 현지 기준으로 9월부터 1월 사이 하나의 줄기에 2~4개의 꽃이 핀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둥둥섬 해외판?…2583억짜리 ‘떠다니는 섬’ 화제

    둥둥섬 해외판?…2583억짜리 ‘떠다니는 섬’ 화제

    우리 돈으로 무려 2583억원 이상을 들여야 지을 수 있는 ‘태양열’ 둥둥섬(floating island)이 해외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건설비용만 1억 4500만파운드(약 2583억원)가 들어가는 이 휴양 둥둥섬은 미래에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고급 휴양지는 관광객들의 완벽한 휴가를 위해 수중 객실과 수영장, 선착장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미켈레 푸초란테가 디자인한 이 둥둥섬은 인도양의 아름다운 몰디브 등 휴양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 둥둥섬에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개별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보트 방식의 수상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2개의 호화로운 침실과 거실, 부엌, 화장실을 겸비하고 있고 갑판에는 스파와 선탠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수면 아래로 내려오는 하층부에는 360도 전면 유리가 있어 아름다운 바닷속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이 휴양지에는 관광객을 위한 레스토랑이나 바, 스파, 소형 공항, 헬기 이착륙장, 나이트클럽 등의 부대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이 모든 시설의 운용은 100% 태양열로 자가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가볍고 탄성이 좋은 발사나무와 섬유유리 소재로 된 외부로부터 태양광을 받기위해 선실에 이중구조의 얇은 광전지 필름을 덧씌웠으며 내부로부터 조명의 빛을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디자이너는 이 태양열 둥둥섬이 전 세계의 해변 호텔이나 고급 빌라에서 보유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따른 관광 개발 문제를 이런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미켈레 푸초란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MBC 밤 11시 15분) 아마존 소녀 야물루네 가족은 한반도 남단에 자리한 아름다운 섬 제주도로 향한다. 아마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푸른 바다와 굽이치는 파도를 만나고, 바닷속 물고기들과 신기한 볼거리가 놀랍기만 하다. 한편 연예계의 대표 잉꼬부부 최수종·하희라와 야물루 가족이 준비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 선물, 야물루의 아빠 후와 아우뚜의 리마인드 웨딩이 펼쳐진다. ■장수의 비밀(EBS 밤 11시 35분) 서울의 한 복지관 지하에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모여 당구와 포켓볼을 친다. 등록된 회원이 70여명에 이르는 실버당구클럽에서는 유명한 닭살 커플 김창호, 전경순 부부의 모습도 보인다. 일주일에 5일, 하루에 2시간 정도 할아버지는 당구, 할머니는 포켓볼로 건강을 지킨다. 당구를 통해 건강은 물론 행복까지 덤으로 얻었다는 노부부의 특별한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최근 강서경찰서 지역에서 사람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스마트폰을 훔쳐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공공장소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연쇄 스마트폰 절도사건. 용의자는 바로 놀이하듯 절도 행각을 벌이는 10대 소년들이었다. 게다가 또래 친구들끼리 어울려 다니며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과연 아이들의 무분별한 범죄 행각을 막을 수 있을까.
  • 자신을 낮춰 가톨릭 높인 민중의 교황

    자신을 낮춰 가톨릭 높인 민중의 교황

    “슬픈 남자나 슬픈 여자가 되지 마십시요. 신자는 결코 슬프지 않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3월 13일 선출된 이후 가장 즐겨 쓴 말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12일 지난 1년 동안 교황이 한 말을 정리한 ‘온라인 북’(http://www.vatican.va)을 발간했다. 인터넷으로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70쪽 분량의 어록에는 세상을 향한 교황의 사랑과 열정이 잘 나타나 있다.교황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맏형인 성 베드로의 후계자로 가톨릭 12억 신도의 수장이며, 바티칸의 수반인 동시에 교회 권위의 최후 보루이다. 그러나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은 1950년 동안 이어온 교황의 권위에 안주하지 않고 기꺼이 교회 밖으로 뛰어나왔다. 지난 9일 CCN은 교황 취임 1년을 조명하며 ‘프란치스코 효과’를 분석했다. CNN의 결론은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교황으로부터 따뜻한 위로를 받았기에 그 효과를 측정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같은 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세기 종교 개혁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던 가톨릭을 그가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시시주간지 타임은 그를 ‘민중의 교황’이라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고, 대중음악 잡지 롤링스톤은 올 1월 표지 모델로 교황을 세우며 ‘겸손과 공감의 대명사’라고 평가했다. 언론들의 과도한 ‘교황 띄우기’라는 비판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언행은 강력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24일 발표한 244쪽 분량의 ‘교황 권고문’에서 그는 고삐 풀린 자본주의를 ‘새로운 형태의 독재’라고 규정하며 “이 독재가 무자비하게 자기식 법과 규칙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심한 실업난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사르디니아를 방문해서는 “일자리가 없다면 존엄도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해 7월 즉위 이후 첫 외부 방문지로 지중해의 작은 섬 람페두사를 선택했다. 아프리카 이민자들은 이 섬을 거쳐 유럽으로 향한다. 어선을 타고 직접 바다로 나간 교황은 바다에 빠져 숨진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는 난민과 함께 울어줄 능력을 잃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의 말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행동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취임 첫 아침 미사에 바티칸의 청소부를 초대했고, 77번째 생일에는 로마의 노숙자들을 불러 위로했다. 부활절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세족식에서 그는 무슬림 여성과 소년원 원생들의 발을 씻어 주었다. 교황궁 대신 성직자들의 공동숙소인 바티칸의 산타 마르타 게스트하우스를 거처로 정했고, 차도 값비싼 벤츠 방탄차 대신 포드의 소형차 포커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9일 로마 교외로 피정(일상에서 벗어나 기도와 묵상하는 일)을 떠날 때도 교황청 직원들과 함께 버스로 이동했다. 지난달에는 모국인 아르헨티나 여권을 갱신해 교황청 국가원수라는 의전 특권을 거부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얼음과 불의 땅’ 아이슬란드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얼음과 불의 땅’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에 대한 오해 풀기 “아이슬란드에 간다”고 했더니 다들 혀를 찼다. “다녀왔다”고 했더니 머리를 흔든다. 왜 그럴까. 그런 험한 곳엘 왜 가느냐는 걱정 때문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아이슬란드는 전체 면적의 20% 정도가 빙하지대일 뿐인데 ‘얼음의 땅’이라는 나라 이름 탓에 적잖은 불이익을 받는다. 진짜 얼음에 뒤덮인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섬이자 이웃인 그린란드의 국명은 ‘녹색의 땅’인 데 비하면 억울하기 그지없다. 언제부터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 사람들의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오해부터 풀어 보자. “춥지 않을까?” 대부분 아이슬란드는 북극권에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지도를 보면 남한 면적의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권(북위 66도32분선)에 속하는 지역은 펭귄을 닳은 귀여운 새 퍼핀이 사는 최북단의 작은 섬 그림세이가 유일하다. 멕시코만류의 영향으로 오히려 따뜻하다. 지난 2월 중순 아이슬란드의 평균 기온은 영상 3~5도였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다면 추위 걱정은 붙들어 매도 좋다. “멀지 않을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이슬란드는 스코틀랜드의 머리 위에 있고, 노르웨이와 그린란드의 사이에 있다.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의 중간쯤이다. 수도 레이캬비크는 양 대륙의 웬만한 도시와 거미줄같이 연결돼 2~3시간이면 닿는 허브도시다. 다양한 저가항공이 연중 운항 중이다. 다만 국내에는 직항이 없어 코펜하겐이나 헬싱키, 런던 등에서 갈아타야 한다. “볼 게 있을까?” 겉은 빙하로 뒤덮여 있지만 속은 펄펄 끓는 얼음과 불의 제전이 만들어 낸 대장엄의 세계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나무가 없는 툰드라 지형이 빚은 벌거숭이 민둥 바위산은 신기원의 뷰를 제공할 것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암흑의 모르도르 같은 분위기다. 30여개의 활화산과 780여곳의 온천, 헤아릴 수 없는 폭포가 오감을 만족하게 한다. 빙하를 체험하거나 영화 ‘프리 월리’의 범고래 케이코의 고향을 탐조할 수 있다. 애완견 같은 아이슬란드 토종 말 타기와 밀크블루의 노천온천이나 오로라 구경은 덤이다. 서구에서는 아이슬란드를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가 지키는 지옥의 문으로 여긴다.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쓴 쥘 베른의 또 다른 작품 ‘지구 속 여행’의 무대이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2008년 영화화됐다. 영국 BBC 방송이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여행지 50곳’을 선정했는데 유럽 6곳 중에서 아이슬란드(44위)는 베네치아(18위), 파리(27위), 로마(35위), 바르셀로나(37위)에 이어 다섯 번째였고, 마터호른(46위)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케이블TV에서 방영 중인 ‘왕좌의 게임’의 원작도 아이슬란드에서 모티브를 얻은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다. 레이캬비크 시내에서는 서울 못잖은 문화 예술의 향연과 쇼핑과 외식이 기다리고 있다. 바이킹의 피를 타고난 남자들은 멋지고, 금발 북구 여인의 미소와 물가는 살인적이다. 극야의 밤은 깊고 푸르다. 인구는 30만명에 불과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겪기 전 한때 세계 최고의 국민소득을 자랑하던 선진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행복지수 1위다. 영어 사용이 자유롭다. 링 로드(해안일주도로)를 벗어나면 거친 오프로드가 기다리는 젊은이들의 배낭여행 천국이기도 하지만, 온천의 휴식과 장엄한 자연경관 보기를 원하는 중장년층의 여행지로 더 적격일 수도 있다. ●레이캬비크 시내와 ‘골든 서클’ 둘러보기 ‘골든 서클’이란 아이슬란드의 역사와 대자연을 음미할 수 있는 핵심 여행지 3곳을 이른다. 성지(聖地) 싱벨리어 국립공원, 지하의 뜨거운 물과 수증기가 지표면을 뚫고 최고 60m 높이로 솟아오르는 게이시르와 환상의 3단 폭포 굴포스 등이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한나절이면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 수도에서 동쪽으로 23km 떨어진 싱벨리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AD 930년 아이슬란드인의 조상인 바이킹이 의회의 효시 ‘알싱’을 세웠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판과 아메리카 대륙판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가이시르는 간헐천(Geyser)이라는 영어 단어를 낳은 ‘원조 간헐천’이다. 굴포스는 빙하 녹은 물이 32m 아래로 떨어지면서 나이아가라 폭포와는 또 다른 차원의 장관을 연출한다. ‘세상 끝의 수도’ 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 인구의 4분의3이 모여 사는 메트로폴리스다. 백미는 용암분출로 만들어진 검은 폭포를 형상화한 할그리무르교회다. 시내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서 미 대륙을 발견한 ‘전설의 바이킹’ 잉골푸르 아르나르손의 동상이 교회 앞을 지키고 있다. 언덕을 내려가면 동화 같은 상점과 카페가 번화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정부청사와 시청사는 우리나라 구청이나 동사무소 같은 작은 규모지만 시청 옆 호수에는 백조가 노닐고 2월의 햇살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항구에 정박한 푸른색 유리 배처럼 보이는 하르파 콘서트홀은 빌바오의 구겐하임 박물관에 비견되는 걸작이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고 공사비는 더 많이 들어갔지만 외양이나 효율성의 격이 떨어지는 서울시청사를 가진 한국인 관광객을 부끄럽게 만든다. 바이킹 배를 형상화한 ‘태양원정대’ 조형물과 함께 도시를 북구의 예술 중심지로 떠오르게 했다. 1986년 10월 11일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옛 소련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만나 지긋지긋한 동서냉전에 종언을 고하는 역사적 담판을 벌인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장도 피오르가 그림같이 펼쳐진 항구를 배경으로 서 있다. 케플라비크 국제공항 쪽으로 40분쯤 달리다 보면 그린다빅이 나온다. 이 나라에서 쓰는 에너지의 60% 이상을 만들어 내는 지열발전소의 굴뚝과 거무튀튀한 현무암 석호 무더기에서 뿜어 나오는 자욱한 수증기가 말해 주듯 세계 5대 온천으로 꼽히는 거대한 노천 해수온천 블루라군이다. 펄펄 끓는 지하수를 끌어다 발전에 쓰고 물을 식혀 온천수로 제공한다. 형광 빛을 띤 우윳빛 온천수는 흡사 물아래에서 푸른 조명을 쏘는 듯하다. 몸이 물에 뜰 정도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발바닥에 밟히는 하얀 진흙은 피부 미용에 최고다. ●활화산과 빙하의 조우 설원의 여명을 뚫고 떠오른 오렌지색 태양은 해탈의 경지 그 자체다. 인간의 흔적이라곤 실 가락 같은 왕복 이차선 도로와 전기를 머리에 인 전신주 세 가닥뿐이다. 남쪽 해안으로 난 링 로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형상을 한 헤클라화산이 나타난다. 8세기에 처음 불을 뿜은 이후 1104년 바이킹촌락을 사라지게 했고, 1970년 이후 10년 단위로 모두 15번 폭발한 아이슬란드의 심장이다. 중간 기착지 비크로 가는 길에 헤클라화산 남쪽의 나지막한 빙하가 석양에 물들어 신비한 자태를 보인다. 2010년 4월 14일 폭발해 전 유럽 공항을 2주일가량 마비시킨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이다. IMF 금융위기와 함께 아이슬란드를 유명하게 한 장본인이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평화롭기만 하다. 비크는 100여 가구가 사는 그림엽서 같은 마을이다. 화산암이 풍화된 ‘블랙비치’가 거대한 아스팔트 활주로처럼 펼쳐졌고, 거대한 오르간 같은 바위와 외돌괴가 바다 위에 떠 있다. 미국의 한 여행잡지에 의해 세계 10대 해변으로 선정된 절경이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서 요쿨사를론까지 100km는 빙하드라이브 길이다. 바트나요쿨의 촉수가 바다를 향해 뻗어 있다. 아이슬란드어로 ‘바트나’는 물, ‘요쿨’은 빙하를 뜻하는데 빙하가 바다로 떠내려가는 장소라고 이해하면 된다. 요쿨사를론은 빙하호수인데 손을 씻을 수도, 발을 담글 수도 있다. 바다로 떠밀려 가다 해변으로 조난당한 빙하의 정박지다. 빙하를 뚫고 나온 용암이 흐른 길을 따라 걷는 빙하 트레킹이나, 빙봉 턱밑까지 모터 스키를 타고 가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아이슬란드에는 역사도 종교도 뛰어넘는 범접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가 있다. 무엇을 보든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이런저런 번잡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거나, 세상사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떠나라. 그 앞에 서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손때 타지 않는 자연과의 조우를 통해 내면의 나를 만날 수 있는 지상 최후의 유의미한 여행이 될 것이다. 글 사진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 노주석 선임기자 joo@seoul.co.kr ■문의 유로타임 02-778-3933 eurotime@eurotime.co.kr
  •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한국이 섬처럼 보이는 이유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한국이 섬처럼 보이는 이유

    우주에서 바라본 아시아의 야경 사진이 화제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사진 갤러리를 새롭게 꾸며 공개했다. NASA가 공개한 사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은 구슬 지구’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검은 구슬 지구 사진은 미국 폭스TV에서 ‘코스모스, 시공간 오디세이’가 방송되는 것에 맞춰 공개된 우주 사진 중 하나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검은색의 지구 모습에 군데군데 금빛을 띠고 있는 아시아 대륙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한국과 일본, 중국 서부, 인도 북부 등은 비교적 밝게 빛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지역은 조그만 불빛조차 없어 눈길을 끈다.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소식에 네티즌들은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북한은 왜 저러냐”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우리나라가 북한 때문에 섬 같이 보인다”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지구는 정말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나사, 한반도 집중 조명한 이유는?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나사, 한반도 집중 조명한 이유는?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나사, 한반도 집중 조명한 이유는? 우주에서 바라본 아시아의 야경 사진이 화제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사진 갤러리를 새롭게 꾸며 공개했다. NASA가 공개한 사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은 구슬 지구’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검은 구슬 지구 사진은 미국 폭스TV에서 ‘코스모스, 시공간 오디세이’가 방송되는 것에 맞춰 공개된 우주 사진 중 하나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검은색의 지구 모습에 군데군데 금빛을 띠고 있는 아시아 대륙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한국과 일본, 중국 서부, 인도 북부 등은 비교적 밝게 빛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지역은 조그만 불빛조차 없어 눈길을 끈다.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소식에 네티즌들은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북한에 불빛이 없으니 섬이 됐네”,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저렇게 깜깜한 곳에서 어떻게 살까”,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북한은 불빛만 봐도 무서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한반도 클로즈업 이유는?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한반도 클로즈업 이유는?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한반도 클로즈업 이유는? 우주에서 바라본 아시아의 야경 사진이 화제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사진 갤러리를 새롭게 꾸며 공개했다. NASA가 공개한 사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은 구슬 지구’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검은 구슬 지구 사진은 미국 폭스TV에서 ‘코스모스, 시공간 오디세이’가 방송되는 것에 맞춰 공개된 우주 사진 중 하나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검은색의 지구 모습에 군데군데 금빛을 띠고 있는 아시아 대륙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한국과 일본, 중국 서부, 인도 북부 등은 비교적 밝게 빛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지역은 조그만 불빛조차 없어 눈길을 끈다.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소식에 네티즌들은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한반도가 진짜 섬처럼 보이네”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밤에 깜깜한데 어떻게 살까”, “우주에서 본 아시아의 밤, 북한 정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염전 노예’ 부린 업주 등 26명 적발… 피해자 총 24명 구출

    전남 신안군의 염전 업주 홍모(56)씨는 10년 전 목포시내의 여인숙에서 청각장애인 강모(41)씨를 만났다. 홍씨는 일자리와 숙박 등을 제안하며 강씨를 꾀어냈고, 그에게 10년간 일을 시키면서 임금 1억원을 주지 않았다. 홍씨는 경찰이 ‘염전노예’ 일제단속에 들어가자 강씨를 목포시내 모텔로 데려가 10일간 가둬 놓기도 했다. 전남 영광군의 염전 업주 김모(64)씨도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김모(45)씨를 데려와 15년간 일을 시키면서 임금 7000만원을 주지 않았다. 장애인을 염전과 축사에서 때리고 강제 노역시키는 등 인권을 유린한 업주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서른 살 되던 해 직업소개소의 꼬임에 속아 염전에 팔려 온 뒤 15년이나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한 40대 남성이 구출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11일 지난달 적발된 염전노예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를 특별 단속한 결과 홍씨와 김씨 등 염전 업주 등 26명을 적발해 3명을 구속하고 다른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단속 때 입수한 첩보 등을 토대로 염전 업주와 직업소개업자 등 27명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이번 단속에서는 높은 급여를 약속하는 등 장애인과 노숙인을 속여 염전 등에 넘긴 직업소개소 업주 등 5명도 검거됐다. 경찰은 영등포역 등지에서 지적장애인 채모(48)씨 등 2명의 장애인에게 접근해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속여 신안군 염전에 데려간 직업소개업자 고모(69)씨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채씨는 5년여간 염전에서 강제 노역하다가 어머니에게 ‘섬에 팔려 왔으니 구출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경찰에 구조됐다. 지금까지 경찰이 특별 단속으로 찾아낸 피해자는 24명이며 이들 중 11명이 직업소개소를 통해 염전이나 새우잡이 배, 농장 등지로 팔려 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추 이빨’ 가진 1억 2600만년 전 신종 악어 발견

    ‘단추 이빨’ 가진 1억 2600만년 전 신종 악어 발견

    1억 2600만 년 전 지구상에서 살았던 신종 악어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화이트섬에서 발견한 이 신종 악어의 두개골 화석은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단추를 닮은 독특한 이빨 모양이 특징이다. 몸길이는 60㎝정도로 악어속 동물 중 작은 편에 속하며 공룡과 함께 서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연구한 포츠머스대학교 고생물학자인 스티브 스윗맨은 “한 여성이 해변에서 화석 조각을 발견했다며 이근 박물관에 기증했다. 3개월 후 한 남성이 역시 산책을 하던 도중 같은 장소에서 화석 조각을 발견했는데, 박물관 직원이 두 조각을 대조한 뒤 같은 동물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채 연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이빨 부위가, 나중에는 코 부위가 발견됐으며 이들 모두 깊은 땅에 묻혀 있다가 지난겨울 몰아친 강력한 폭풍 때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윗맨 박사는 “기존에 벨기에와 스페인 등지에서 발견한 악어와 비슷한 종(種)으로 추정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으며, 이빨모양과 몸집 등으로 보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악어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특한 이빨은 주로 연체동물을 잘게 씹기에 용이하게 생겼으며 ‘예상 밖의 단추 모양 이빨을 가진 악어’라는 뜻의 ‘Koumpiodontosuchus aprosdokiti’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이 섬에서 고대 동물의 이빨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두개골 전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윗맨 박사는 “이 악어 화석은 완전히 새로운 종의 발견일 뿐만 아니라 고대 악어와 유사한 새로운 유전자를 찾는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고생물학 저널 ‘폴로니카 고생물 기록’(Acta Palaeontologica Polonica)에 실렸다. 사진=위는 자료사진(포토리아), 아래는 신종 악어 화석 자료(포츠머스대학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억 2600만 년 전 지구 호령한 신종 악어 발견

    1억 2600만 년 전 지구 호령한 신종 악어 발견

    1억 2600만 년 전 지구상에서 살았던 신종 악어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화이트섬에서 발견한 이 신종 악어의 두개골 화석은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단추를 닮은 독특한 이빨 모양이 특징이다. 몸길이는 60㎝정도로 악어속 동물 중 작은 편에 속하며 공룡과 함께 서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연구한 포츠머스대학교 고생물학자인 스티브 스윗맨은 “한 여성이 해변에서 화석 조각을 발견했다며 이근 박물관에 기증했다. 3개월 후 한 남성이 역시 산책을 하던 도중 같은 장소에서 화석 조각을 발견했는데, 박물관 직원이 두 조각을 대조한 뒤 같은 동물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채 연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이빨 부위가, 나중에는 코 부위가 발견됐으며 이들 모두 깊은 땅에 묻혀 있다가 지난겨울 몰아친 강력한 폭풍 때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윗맨 박사는 “기존에 벨기에와 스페인 등지에서 발견한 악어와 비슷한 종(種)으로 추정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으며, 이빨모양과 몸집 등으로 보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악어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특한 이빨은 주로 연체동물을 잘게 씹기에 용이하게 생겼으며 ‘예상 밖의 단추 모양 이빨을 가진 악어’라는 뜻의 ‘Koumpiodontosuchus aprosdokiti’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이 섬에서 고대 동물의 이빨 화석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두개골 전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윗맨 박사는 “이 악어 화석은 완전히 새로운 종의 발견일 뿐만 아니라 고대 악어와 유사한 새로운 유전자를 찾는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고생물학 저널 ‘폴로니카 고생물 기록’(Acta Palaeontologica Polonica)에 실렸다. 사진=위는 자료사진(포토리아), 아래는 신종 악어 화석 자료(포츠머스대학교)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투리 뉴스] 보령 외연도 어민들 전복·해삼 도둑 ‘분통’

    [사투리 뉴스] 보령 외연도 어민들 전복·해삼 도둑 ‘분통’

    “이런 시러배늠덜이, 철만 되믄 날뛰니 환장허겄유.” 충남 최서단 유인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에서 어장관리선을 모는 50대 김홍구씨는 전복 채취 시기가 이달 중순으로 다가오자 신경이 곤두 서 있다. 조만간 새벽까지 순찰 돌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피곤이 몰려온다. 김씨는 10일 오전 6시 30분쯤 관리선에 올랐다. 10여개나 되는 마을 주변 무인도를 샅샅이 돌 참이다. 외면도 어촌계원 138명이 전복과 해삼 종패를 뿌려 놓아 섬 일대가 양식장이다. “시방 나가믄 즘신 때나 되야 들어와유. 여름철이는 새벽 서너시까장은 돌으야 허구유. 근디 그러믄 뭣헌데유, 도적늠 하나를 잡지 뭇 허넌디.” 김씨는 혀를 찼다. “뛰는 늠 우이 나는 늠 있다는 말 있잖유, 꼭 그 짝이유.” 관리선 속도는 15~16노트, 해삼과 전복을 훔치는 도둑 배는 30~40노트로 달린다. 해삼을 따기 시작하는 5월부터는 도둑들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스킨스쿠버 장비에 산소통을 메고 물속으로 들어가 해삼과 전복을 마구 훔치는 것이다. 김씨는 “이늠덜이 작업을 히두 꼭 오밤중이만 헌단 말유. 쾌속 보트를 대놓고 물속이서 넝작업을 허다 가니 관리선이 다가가믄 보트는 잽싸게 내빼고 물속이 있던 늠은 몰래 나와 바위 뒤에 숨넌디 그걸 워치키 찾넌대유”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해삼이 도둑을 많이 맞는다. “전복은 비창이루도 얼매 따덜 뭇 허넌디 해삼은 싸기는 해두 막 주서담을 수 있잖유.” 대천항에서 53㎞, 여객선으로 2시간 넘게 걸리는 외딴섬이지만 경찰의 경계가 덜해서인지 오히려 더 침입이 잦다. 김씨는 “대천이서 가차운 삽시도나 장고도 같은 섬덜도 우덜이나 매한가지유”라고 전했다. 외연도 어민들은 바다 도둑이 창궐한다는 소문과 함께 전복, 해삼 생산량이 줄어들자 몇 년 전 4.8t짜리 관리선을 산 데 이어 2년 전 1억원 넘게 들여 또 한 척을 구입했다. 어민들이 전복과 해삼 판매 수수료를 떼 모은 피 같은 돈이다. 처음에는 어민들이 조를 짜 순찰을 돌았지만 조업에 지장을 받자 주민 2명을 관리인으로 배치했다. 2척의 인건비와 기름값 등으로 해마다 6000만~7000만원이 든다. 송경일(58) 어촌계장은 순찰 떠나는 김씨를 배웅하며 속 타는 소리를 했다. “안개 찐 밤이 말유, 관리선을 몰구가다 보믄 ‘숨은여’에 걸리구 벨늠의 우험이 다 있유. 근디 도둑은 날뛰고 해삼, 전복은 해마다 줄어드넌디 우덜이 워치키 순찰을 그만둘 수가 있겄유.”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제주도 소나무를 지켜라…올레길 재선충병 방제 현장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제주도 소나무를 지켜라…올레길 재선충병 방제 현장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걷기 여행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대한민국 걷기 여행의 열풍이 일기 시작한 것은 바로 제주다. 올봄에도 많은 이들이 ‘올레’라고 부르는 제주도 걷기여행길을 찾고 있다. 올레길 어느 코스를 걷든 바닷바람과 어우러진 소나무 숲을 만날 수 있어서다. 이처럼 제주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올레길이 지금 ‘소나무 고사(枯死)길’이 되어 가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材線蟲病)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제주도 전체에 있는 소나무 100만 그루 가운데 절반가량이 말라죽어 가고 있다. 재선충병으로 시름하고 있는 섬 전체가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채 1㎜도 되지 않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공격당한 제주도 전역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제주시 애월읍의 한 고사목 제거 현장은 기계톱 돌아가는 소음으로 귀청이 얼얼했다. 20m가 훌쩍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지끈’ 굉음을 내며 쓰러지자 작업자들은 익숙한 듯 다른 고사목을 찾아 재빨리 이동했다. 이날만 40그루가 넘는 소나무를 베어냈다는 한 벌목공은 “한마디로 전쟁입니다, 전쟁. 아무리 베어도 끝이 없어요”라며 작업을 서둘렀다. 고내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광령천 양 옆으로 벌겋게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즐비했다. 하천변에 쓰러진 고사목은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듯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육지와 달리 제주도는 사실상 섬 전역이 피해 지역이다. 제주도 영주십경(瀛州十景)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굴사(山房窟寺). 수백 년 동안 마을을 지켜 온 절 앞의 소나무도 재선충병을 피해가지 못하고 말라죽었다. 대대적인 고사목 방제작업이 이뤄졌던 산방산 허리 아래에는 발목이 잘린 소나무들이 징검다리처럼 열을 맞춘 듯 빼곡하게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잘려나간 나무들의 빈자리로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뿌연 잿빛으로 보였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제주도에서 피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지자체 등과 함께 ‘재선충병과의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사 소나무를 그대로 놔둘 경우 순식간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앙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25개 지역조합의 임업기능인영림단을 긴급 투입해 본격적으로 방제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노두성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부장은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의 감염에 의해 소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되면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며, 솔수염하늘소가 부화하기 전인 4월 전까지는 무조건 방제작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제작업이 가능한 기능 인력과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고사목의 제거 방법은 훈증처리와 파쇄처리 등 크게 두 가지다. 훈증은 진입로가 좁고 산 위에 있는 감염목에 대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파쇄는 큰 도로 주변이나 대형 트럭의 접근이 용이한 지역에 있는 감염목을 대상으로 한다.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한천저류지에는 파쇄처리를 거친 톱밥들이 산처럼 높이 쌓였다. 고사목을 우드칩의 형태로 열병합발전소로 보내기 위해서다. 베어낸 소나무를 실어내 잘게 자른 뒤 압착해 덩어리로 만든다. 나중에 장작처럼 사용한다.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부 이강주 과장은 “기계 분쇄기에 넣고 1.5㎝ 크기로 으깨면 재선충이나 솔수염하늘소 애벌레가 죽어 감염 전파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벌목한 고사목을 땔감으로 쓰기 위해 함부로 가져가면 처벌을 받는다. 위반 시 최고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무단이동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재선충병 안전지대였던 제주는 2004년 처음 재선충병이 관찰돼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후 거의 사라지는 듯 했으나 2012년부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고사한 소나무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지난해부터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소나무 숲(1만 6284㏊)이 제주 전체 산림면적(8만 8874㏊)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다 주민 생활권 깊숙한 곳까지 소나무가 자리 잡은 탓이다. 오형욱 서귀포시산림조합 지도상무는 “조합이 갖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며 “겨레의 나무인 소나무를 반드시 지켜 건강한 산림을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우리 민족의 심성을 빼닮은 소나무를 살려내는 데 온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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