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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와 섬의 작가 한창훈 푸짐하게 차린 ‘글밥 술상’

    바다와 섬의 작가 한창훈 푸짐하게 차린 ‘글밥 술상’

    바다의 작가, 한창훈(51)이 이번엔 글밥 술상을 푸지게 차렸다. 바다를 안주 삼아 들이켜는 그의 술잔에는 ‘거친 바다 막막함을 삶의 질료로 하는’ 뱃사람, 섬사람들의 짠내 나는 고단함과 쓸쓸함이 함께 찰랑거린다. 손암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자산어보’를 써낸 지 200년 만에 펴낸 에세이집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문학동네)에서다. 문학동네 카페에 지난 3~7월 연재한 글을 묶은 것으로, 2010년 펴낸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의 2탄 격이다. 한창훈에게 바다는 이 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조건이다. 전남 거문도에서 나고 자라 일곱 살 때 낚시를 배우고 아홉 살 때 외할머니에게서 잠수를 배운 그는 도시에서 선원, 디제이, 트럭운전사,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등을 전전하다 8년 전 고향으로 회귀했다.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나는 여기가 좋다’, 장편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등의 작품도 대부분 바다에 뿌리를 뒀다. 지금도 해발 1m의 바닷가 흰 집에서 글 쓰는 생계형 낚시꾼으로 사는 그에게 사람들은 묻곤 한다. ‘당신에게 바다란 무엇인가요.’ 그는 책이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고 말한다. 전작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가 갖가지 바다의 산해진미로 침샘을 자극했다면 이번 책은 술과 함께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바닷물과 더불어 가장 가깝게 지낸 액체’이자 ‘무언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액체’다. 1959년 태풍 사라가 우리나라를 덮쳤을 때다. 당시 3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잔혹한 태풍에도 거문도의 유일한 조합선 팔경호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기로 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거문도 주민들의 ‘살림살이와 마음의 총화(總和)’였으므로. 배를 버리느니 죽기를 선택한 사내들은 마지막으로 막소주를 한 사발씩 들이켰다. ‘그것은 동료들과 미리 마시는 이별주이며 자신의 몸뚱이에게 보내는 첫 번째 제주(祭酒)이자 약해진 배포를 키우는 주술행위였다.’(37쪽) 5일 뒤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 아들, 형이 돌아온 이야기는 50년 넘은 지금도 섬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목숨 내놓고 마시는 막소주에 “입안에 폭설이 내리치는 듯한” 사케, 쥐치포와 술집 여자의 마른 손가락(?)을 안주 삼아 마시는 맥주, 북극의 유빙을 조각내 만든 빙하 보드카 칵테일 등 사연도 풍경도 제각각인 바닷사람들과의 술상을 마주하다 보면 읽는 것만으로도 흥건히 취기가 오른다. 글쓰기에 한창 열중하던 지난 4월. 작가는 바닷속에 수장된 아이들의 소식을 듣고 연재를 중단했다. 아이들을 수장시킨 사람들을 떠올리며 바다 앞에서 이를 갈았다. 그러곤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아이들을 집단으로 죽여버린 대한민국. 제가 이 나라 국민이라는 게, 그 무능하고 책임없는 사람들의 안정된 생활과 품위 유지를 위해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게, 바다가 무참하게 훼손당해 버렸다는 게, 용서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미워해야 할 것과 미워하지 않아야 할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목숨과 바다를 지켜낼 수 있으니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진도군, ‘명량’ 흥행 이어 명량해전 유적지 찾는 관광객 맞이 준비

    진도군, ‘명량’ 흥행 이어 명량해전 유적지 찾는 관광객 맞이 준비

    전남 진도군이 13일 “울돌목과 벽파진 등 영화 ‘명량’의 배경이 된 진도군 일대를 찾는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군은 영화 ‘명량’의 흥행으로 역사적인 현장에 최근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어 울돌목과 벽파진 등 명량대첩 유적지 정비, 홍보물 제작, 안내 센터 운영 등에 나섰다. 또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 오후 2시에는 진도대교 광장에서 이순신 장군을 도와 명량해전에서 승리한 진도군민들이 자발적인 재능 기부로 강강술래와 진도북놀이 등 민요·민속 공연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돗개 공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 진도군에는 명량해전 당시 회오리 바다를 활용한 전법으로 큰 승리를 거뒀던 울돌목, 이순신 장군이 진도 민초들과 함께 16일간 전투를 준비했던 벽파진, 적을 속이기 위해 부녀자들에게 군복을 입혀 산허리를 돌게 해 강강술래의 기원이 되었던 관방산성(강강술래터) 등이 보전돼 있다. 해전에 참전해 전사한 군인들과 이름 모를 민초들을 묻어준 정유재란 순절묘역,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에 대한 역사가 적혀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석인 벽파진 이충무공 전첩비 등 명량대첩 유적지도 진도군에 산재해 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명량대첩 승전광장과 7층 규모의 진도타워에는 전망대, 진도군 홍보관, 역사관, 특산물 판매장과 휴식공간 등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진도타워 7층 전망대에 오르면 울돌목 바다와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 영암 월출산, 신안 하의도 등 7개 시군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진도대교 옆 이순신 장군이 일자진을 세워 승전의 기틀을 마련했던 장소에는 높이 30m인 이순신 장군 동상이 우뚝 서 있다. 녹진항에는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판옥선을 철저한 고증을 통하여 복원해 놓아 기념 사진촬영, 노젓기 체험도 가능하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진도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견인차 역할로 영화 ‘명량’을 활용, 다양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변인들의 눈으로 본 ‘보통 사람들의 교황’

    주변인들의 눈으로 본 ‘보통 사람들의 교황’

    교황 선출 1년 6개월. 연일 파격적인 행보로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12억 가톨릭 신도들의 수장이자 국경과 종교, 인종을 떠나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불평등과 불의 앞에서는 ‘슈퍼 히어로’가 되기도 하지만 병자와 약자, 빈자들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프란치스코 교황. 그의 방한을 맞아 KBS 1TV ‘KBS 파노라마’가 그를 주변에서 지켜봐 왔고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들을 만나 그의 삶을 재조명한다. 14일 밤 10시 방송되는 ‘프란치스코, 보통 사람들의 교황’ 편에서다. 2년간 교황과의 만남을 통해 그의 전기를 집필한 암브로게티와 세르히오 루빈 두 저자를 만나 교황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15년간 교황과 함께 아르헨티나 빈민가에서 사목 활동을 했던 호세 마리아 디파올라 신부는 마약과 폭력에 시름하고 있던 빈민가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건넨 교황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증언한다. 교황은 마약거래상의 협박을 받는 디파올라 신부에게 자신이 대신 죽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바티칸에서 교황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있는 ‘알모너’(교황 직속 자선담당 비서) 크라예프스키 신부도 최초로 인터뷰했다. 교황은 그에게 ‘책상을 빼고 움직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거리에 나가기를 항상 강조한다. 교황의 뜻에 따라 크라예프스키 신부는 항상 가난하고 병든 자들 곁에 머물고 있다. 이탈리아 섬 람페두사에서 난민들이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을 때도 가장 먼저 바다로 나가 난민들을 위로했다. 교회는 상처를 치료하고 항상 곁에 머물러 있는 야전병원이어야 한다는 교황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가 들려주는 교황은 어떤 사람일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토]수영하고 나온 女모델, 팬티가…‘굴욕’

    [포토]수영하고 나온 女모델, 팬티가…‘굴욕’

    12일(현지시간) 포뮬러 원(F1) 선수인 젠슨 버튼과 애인 제시카 미치바타가 스페인 이비자 섬의 한 비치클럽에서 리프레시를 위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2009년 F1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젠슨 버튼은 2011년 대회에도 4위에 올랐으나 한국에서 열린 첫 대회였던 2010년에는 12위에 그쳤고 2012년에는 중도 기권한 바 있다. 버튼은 “2012년에는 첫 번째 바퀴 세 번째 코너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히는 바람에 그대로 경기가 끝나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젠슨 버튼의 지난해 연봉은 24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제시카 미치바타는 일본인 혼혈 모델로 젠슨 버튼과 2008년 일본 그랑프리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해 5년 정도 연애 후 올해 2월 약혼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남준 선생 등 독립유공자 192명 포상

    백남준 선생 등 독립유공자 192명 포상

    국가보훈처는 제6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192명을 포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 중에는 지난해 6월 주일 한국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발견된 ‘3·1운동 피살자 명부’에 등재된 30명이 함께 포함됐다. 백남준 선생 등 3명이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고 87명이 애국장, 71명이 애족장을 각각 받는다. 포상자 가운데 생존자는 없으며 여성은 4명이다. 백 선생은 일제의 한국 강점 직후부터 1930년대 초반까지 중국 관내와 만주를 누비며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해 독립장이 추서된다. 함께 독립장을 받는 송중직 선생은 황해도와 인천의 섬들을 무대로 대대적인 군자금 모집 활동을 전개하다 19년의 형을 받고 순국했다. 정원명 선생은 미국 하와이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고 동포사회의 통합에 힘을 쓴 공로로 애국장이 추서됐다. 이번 포상자 중 보훈처가 일제의 행형기록((行刑記錄)과 정보문서, 신문기사 등 각종 문헌자료를 분석하고 현지 조사를 하는 등 자체 발굴해 포상하게 된 독립유공자는 182명이다. 아울러 보훈처는 전수하지 못하는 독립유공자의 훈장을 그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 후손 찾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7월 말 기준으로 총포상자 1만 3509명 중 34%인 4586명이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이 전수되지 못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日, 독도 근처에 자위대 부대 추진”

    일본 여당이 독도와 가까운 오키 제도에 자위대, 해상보안청 등의 국가기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이 자국 안보와 해양질서에 중요한 섬(유인도)들을 ‘특정국경낙도’로 지정해 국가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의 ‘특정국경낙도 보전·진흥 특별조치법안’(10년 한시법)을 정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정국경낙도로 지정된 섬에 대해서는 자위대 시설 주변 등 국가가 관리해야 할 곳의 토지를 매입하고 항만과 공항 등을 정비해 자위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요미우리는 “자민당이 국경 근처에 사람이 살고 있는 10개 전후의 낙도를 특정국경낙도로 지정할 예정”이라며 독도에서 158㎞ 떨어진 오키 제도 외에 한국 자본이 토지 일부를 매수한 쓰시마, 중·일 영유권 갈등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150㎞ 떨어진 요나구니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자민당은 이 법안을 오는 가을 개원하는 임시국회 때 제출할 계획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해외여행 | 멕시코 Mexico- 당신의 허니문이 코수멜이어야 하는 이유

    해외여행 | 멕시코 Mexico- 당신의 허니문이 코수멜이어야 하는 이유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허니문은 코수멜Cozumel Island이 어떻겠냐고. 일생에 한번은 코수멜을 방문해야 했던 마야 여인들처럼, 일생에 한번은 멕시코를 여행해야 하고, 그것이 허니문이라면 코수멜인 것이 좋겠다고. 코수멜은 아주 먼 옛날부터 생명의 섬, 잉태의 섬이었으므로. 이스라 코수멜 Isla Cozumel 코수멜섬은 멕시코만 하단에서 불쑥 솟아오른 유카탄 반도, 그 반도에서 20km 떨어진 캐리비안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킨타나 오Quintana Roo주에 속해 있으며 섬의 수도는 산 미구엘. 멕시코 최대의 유인도이자, 마야 유적지와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해마다 200만명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크루즈 기항지다. 새들이 먼저 발견한 낙원 아마도 당신은 지구상에 ‘코수멜’이라는 섬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 처음 들었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멕시코는 대한민국에서 너무나 먼 나라이고, 마야 문명은 오래전에 사라졌으며, 코수멜은 제주도보다도 작은 섬이니 말이다. 그나마 정보다운 정보를 준 사람은 칸쿤에서 만난 미국인 밥 할아버지였다. “코수멜에 간다고? 페리를 타고 섬에 도착하면 선착장 앞에 커다란 제비상이 있을 거야. 코수멜은 제비의 땅Cuzaam Luumil이거든. 그래서 원래 이름도 쿠싸밀Cuzamil이었고. 남아메리카로 이동하던 제비떼가 쉬어 갔던 곳이 코수밀이었거든. 뭐, 대부분의 관광객들이야 이런 사실에 관심도 없지만.” 제비처럼 날쌘 페리는 육지를 떠난 지 30분 만에 코수멜 선착장에 주민들과 뒤섞인 여행자들을 쏟아냈다. 정말로 선착장 입구에는 커다란 새 조각상이 날개를 활짝 펼쳐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 밥의 귓띔이 아니었다면 사실 제비인 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제비들이 먼저 그 가치를 알아봤던 ‘쉬어 갈 만한 섬’ 코수멜은 지금 캐리비안해를 항해하는 크루즈십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항지가 됐다. 코수멜의 크루즈 선착장에는 비수기에도 한 달에 5~9척, 성수기에는 무려 25~32척의 크루즈가 입항한다. 마이애미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크루즈 선착장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와 비교해 면적647km²은 3분의 1이고, 인구약 8만5,000명는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코수멜은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는 멕시코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오로지 당신에게 허락된 시간일 뿐. 저녁이 되면 다시 배를 타고 떠나 버리는 성마른 여행자들을 위해 코수멜은 효율적인 ‘수용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를 테면 ‘찬카납공원Chankanaab Park’이 그렇다. Chakanaab Beach Adeventure Park South Coastal Road 5 miles 성인 21달러, 어린이 14달러 월~토요일 08:00~16:00 스쿠버다이빙 45달러, 스노클링 15달러 www.cozumelpark.com 바다놀이터, 찬카납해양공원 찬카납은 작았다. ‘작은 바다Little Sea’라는 뜻의 마야 이름 그대로 이 천연의 라군은 잔잔한 연못 같았다. 잠시 구름에 가렸던 햇빛이 물속을 비추는 순간, 커다란 크랩 한 마리가 바위틈으로 나왔다가 산호 사이로 사라졌다. 그 뒤를 쫓아 뛰어들고 싶지만 찬카납 라군에서는 수영이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이 작은 바다에 얼마나 많은 물고기와 해양동물들이 살고 있는지는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맑다. 최고의 자연수족관이라는 표현대로다. 찬카납은 작지만 찬카납해양공원은 작지 않다. 1980년에 해양생태계 보존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사람의 접근을 막는 대신 자연과 인간이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그래서 찬카납해양공원은 멕시코의 역사, 문화, 자연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어드벤처비치파크가 됐다. 부드러운 모래가 깔린 자연 풀장에서의 수영은 물론이고 바다로 조금만 나가도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명소가 나온다. 공기호스가 연결된 헬멧을 쓰고 잠수할 수 있는 씨트렉Sea Trek도 있고 물개쇼도 진행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은 역시 돌핀 수영이다. 돌고래를 품에 안아 보거나 수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해양스포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수백 종의 열대 식물이 자라는 정원을 거닐거나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고, 데킬라 테이스팅을 할 수도 있다. 좀더 아드레날린을 분출할 방법을 찾는다면 지프라인을 추천한다. 시작하자마자 맥없이 끝나 버리는 단 한번의 줄타기가 아니라 7개의 타워 사이를 날아서 이동하는 장쾌한 경험이다. 처음에는 발을 떼기조차 두려워하던 사람들도 거의 1km에 달하는 지프라인 비행을 마치고 나면 개인기 현란한 공중묘기를 마다하지 않는 지프라인의 달인이 될 수 있다. 천국의 수심은 제로 결국 다른 표현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코수멜 사람들은 자신들의 땅을 ‘지상의 낙원’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에 ‘낙원 인증’만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특히 그 낙원이 물속에 있다면 말이다. 코수멜은 멕시코에서 온두라스까지 캐러비안해를 따라 1,000km 정도 이어진 그레이트 마얀 리프Great Mayan Reef에 속해 있다. 65종의 경산호와 350종의 연체동물, 비늘돔, 해면동물, 노랑가오리 등 500여 종의 물고기로도 모자라 예수상, 성모상도 바다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더 흥분되는 소식은 이 바다의 수질이다. 26~27℃ 사이의 따뜻한 수온, 60m 이상의 가시거리라니. 하지만 코수멜은 이 장점도 가볍게 넘어선다. 코스멜과 리비에라 마야 지역의 지질은 온통 석회암이라 땅 아래에는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복잡한 수중 동굴들이 형성되어 있다. 입구와 출구를 표시한 수중지도가 있을 정도다. 그런데 당신은 다이버가 아니고 그리하여 천국은 너무나 멀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수면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당신을 위해 거북이들이 모래사장으로 올라와 알을 낳고, 악어들이 기슭에서 헤엄치고, 심지어 돌고래는 당신의 발끝을 밀어 수중에서 뛰어오르게 도와주기도 한다. 코수멜은 아름다운 해변과 100여 개가 넘는 리조트(코수멜은 4,200여 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로 둘러싸여 있고 곳곳에 마얀 유적지가 펼쳐져 있다. 남북 길이는 약 48km, 동서 폭은 16km 정도니 렌터카를 빌리면 섬 어디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얼음을 채운 블루 마가리타 한잔을 옆에 놓고 하루 종일 해변에 누워 있다가 밤이 되면 섬의 수도인 산 미구엘San Miguel의 델 솔 광장으로 내려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살사를 춰도 좋다. 천국에 대한 증언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별이 빛나는 천국의 바다 코수멜은 작지만 단조로운 섬이 아니다. 본토와 마주보고 있는 서해안에는 수도 산 미구엘San Miguel을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과 리조트들이 몰려 있고,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이 제한된 동해안에는 고즈넉한 프라이빗 해변이 곳곳에 숨어 있다. 올인크루시브로 운영되는 이슬라 파시온Isla de Pasion은 하루 나들이로 좋은 곳이다. 산 미구엘의 선착장을 출발해 30분 정도 달리면 옥빛 라군으로 포위된 섬에 도착한다. 입장료에 왕복 배편과 해먹, 선베드, 샤워 사용, 발리볼, 수중 트램폴린, 카약, 페달 보트뿐 아니라 오픈 바에서 제공되는 음료수와 점심식사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아보카도를 듬뿍 넣은 과카몰리Guacamole, 닭고기 바비큐, 마히 마히 생선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섬 전체가 그레이트 마얀 리프에 속해 있는 코수멜은 어디서 스노클링을 해도 실패하지 않지만 특별히 엘 시엘로El Cielo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불가사리 때문이다. 바다 속에서 별을 볼 수 있는 곳, 그래서 이름이 ‘천국’이다. 코수멜의 별은 그리 깊지 않은 곳에 있어서 수영을 잘 하는 사람들은 맨몸으로 잠수해서 불가사리를 만져 볼 수도 있을 정도다. 동해안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 있으니, ‘색의 전망대’라는 뜻의 깔라 미라도르Cala Mirador다. 나뭇가지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고스란히 살린 가구와 조형물을 해변에 전시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바다에 펼쳐지는 푸른색의 스펙트럼은 일일이 이름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코수멜 토박이인 레이몬은 이 경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최근 바를 오픈했는데 그 바텐더가 바로 해변에 전시된 작품들의 조각가이니, 멋진 작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Isla de Pasion Carretera Costera Norte, Cozumel 77600, Mexico 어른 45달러, 어린이 30달러 보트출발 9:00, 11:00, 13:00(섬 체류 약 5시간) +52 (987) 872 5858 www.isla-pasion.com Cala Mirador Carretera Oriental 28km Cozumel, Quintana Roo, Mexico 10:00~16:00 +52 (998) 213 6968 소녀, 악어를 만나다 한국에 돌아온 지 2주쯤 지났을 때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잘 돌아갔나요? 여긴 이미 거북이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지난 2주 동안 12개의 거북이알 둥지를 발견했답니다. 알아요. 많은 숫자가 아니죠. 하지만 우리가 계속 찾아볼 거예요. 또 연락해요. 친구.” 발레리아Gaia Valeria Romero는 코수멜의 콜롬비아 라군에서 악어를 관찰할 때 만났던 현지의 소녀였다. 이제 겨우 15살의 그녀는 악어와 거북이, 맹그로브 숲 등 섬의 해양생태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7살 때부터 FPMCQROOFundacion de Parques y Museos de Cozumel, Quintana Roo, 킨타나루 코수멜 공원박물관재단에서 지원하는 에코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했기 때문. “매년 이 바다에 2만5,000여 마리의 거북이가 찾아와 산란을 해요. 5월부터 산란을 시작하는데 그 둥지가 6,000여 개나 되죠. 부화는 2달 정도 있다가 시작되어 10월까지 이어져요. 새끼 거북이가 태어나 바다까지 무사히 돌아갈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이 지역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영은 절대로 금지예요. 대신 바다거북을 관찰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죠.” 멕시코 정부는 1990년부터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지만 바다거북은 여전히 위기종이다. 킨타나 오주에서는 13개의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turtle 보존구역이 있는데 코수멜 최남단의 푼타수르에코비치파크Punta Sur Eco Beach Park가 그중 하나다. 라군, 맹그로브, 산호, 해안 사구 등의 다양한 지형을 관찰할 수 있고, 각각의 지형을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악어, 거북이, 새 등도 더불어 만날 수 있는데 발레리아를 만났던 콜롬비아 라군도 그중 하나다. 수심이 깊지 않은 콜롬비아 라군Colombia Lagoon에는 악어를 가장 가깝게 그리고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브릿지와 타워를 설치했다. 이곳에 사는 악어 옐로아메리카 크로코다일은 코수멜의 고유종으로 가장 큰 것이 400kg 정도라고 했다. 대형 악어종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동작이 날쌔다. 코수멜의 그 요란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낀 곳은 셀라라인 등대Faro Celarain 전망대다. 공원입구에서 8km 정도 들어가면 섬의 가장 남단에 서 있는 하얀 등대를 발견할 수 있다. 수백년 동안 이 섬을 거쳐 갔던 탐험가와 해적들의 흔적은 등대 1층에 마련된 항해문화박물관Navigation and Cultural 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FPMCQROO 찬카납 어드벤처비치파크, 푼타수르에코비치파크, 코주멜뮤지엄, 산 헤르바시오 유적지 등을 운영하고 그 수익을 지역사회와 자연보호에 환원하는 비영리재단으로 300여 명의 장학생 선발, 여름 캠프, 문화예술 워크숍, 공예품 워크숍, 전통문화보호, 바다거북보호 프로그램, 맹그로브조림프로그램, 해변청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Punta Sur Eco Beach Park South Coastal Road 15 miles 어른 12달러, 어린이(3~11세) 8달러 주차 시간 | 월~토요일 09:00~16:00 마야는 머물지 않는다 앞서 말했지만 코수멜은 마야여인들이 일생에 한번은 꼭 방문해야 했던 성지였다. 결혼식을 올린 후 이 섬을 방문해 잉태와 풍요의 여신 익셀Ix Chel에게 경배를 올려야만 신성한 결혼의 의식을 온전하게 마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임신과 순조로운 출산을 기원하는 여인들의 정성은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당시 여인들이 경배를 올렸던 익셀 여신의 신전이 아직도 코수멜에 남아있다. 코수멜에 있는 6개의 마야 유적지 중 최대 규모인 산 헤르바시오San Gervasio Archaeological Site가 대표적인 장소다. 코수멜 북동부의 작은 정글 안에서 발견된 소규모의 정착지들은 AD300~600년 사이에 형성된 지구도 있고, AD1,250~1,500년대에 형성된 지구도 있다. 그중에서 3,000여 명이 흩어져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산 헤르바시오는 백색의 포장도로Sacbeeob를 통해 다른 정착지와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돌과 조개껍데기 등을 섞어 재료로 사용해 밤에도 달빛을 반사해 길을 잃지 않도록 설계한 것. 이토록 높은 수준을 자랑했던 마야 문명이 스페인 침략 이전에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수학, 천문학, 기상학에서 놀라운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마야인의 건축은 그들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데, 예를 들어 마야인들은 4계절(혹은 4방향)이 13번 반복되면 세상이 끝난다고 생각했기에 52년마다 살던 도시를 버리고 새로운 도시로 이동했다고 한다. 산 헤르바시오도 그렇게 52년간 살았던 도시 중 하나일 뿐이지만 정글 속에서 1,000년을 굳건하게 서 있다. 마치 콘크리트처럼 견고해 보이는 건축들은 모두 산호와 고무를 혼합한 재료로 만들어진 것. 때로는 편백나무에서 흘러나온 호박amber에 고무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했다. 산 헤르바시오의 유적들은 마야의 건축 중에서도 높이가 낮은 동해안 양식East Coast Style으로 분류된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작은 손’이라고 불리는 주택인데, 건축가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하는 벽면의 손자국이 아직도 선명하다. 바닥이 아니라 돌침대에서 잠을 잤고 하수도 시스템이 있었으며 음식을 시원하게 저장하는 지하동굴 저장고도 있었다. 또한 노예제도를 갖지 않았고 일처일부제 였으며 카카오를 화폐로 사용했고 옥수수를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마야 문명 이후 코수멜은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침략과 식민지화, 기독교 개종 등의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섬이라는 조건 때문에 무역항으로 발달할 수도 있었지만 같은 이유로 캐리비안의 해적들에게 숱한 약탈을 당하기도 했다. 1571년 해적 산프로이Sanfroy의 침략을 시작으로 1700년대까지 많은 해적선들이 코수멜섬을 근거지로 삼아 본토를 공략하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섬 주민들을 가혹하게 다루었다. 코수멜에 인구가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것은 1847년 마야 인디언과 비인디안 사이에 일어난 ‘카스트 전쟁’을 피해 온 이주민들 때문이었다. 승세가 완연했던 이 전쟁에서 마야 인디언들은 농번기가 되자 농작지로 돌아갔고, 이 기회를 틈타 정부는 군대를 재정비하고 역도들을 일망타진하고 말았다. 이 혼란을 피해 많은 난민들이 코수멜에 정착했고 이후 껌의 원료일 치클과 로그우드Logwood를 수출하여 경제적으로도 넉넉해질 수 있었다. 지금도 코수멜의 사포딜라 나무에는 치클을 추출한 상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코수멜은 관광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의 주도하에 세계적인 리조트 휴양지로 개발된 칸쿤에 비해서 인지도는 낮지만 코수멜은 멕시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였다. 그리고 거대한 리조트와 쇼핑점들이 줄지어 있는 칸쿤의 상업적인 느낌이 싫은 사람들은 여전히 코수멜을 선택한다. 코수멜을 다른 휴양지와 다르게 만드는 초강력 에너지는 ‘생명력’이다. 풍요와 잉태를 약속했던 익셀 여신의 정령은 코수멜의 자연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이 섬에 들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축복처럼 나눠 준다. San Gervasio Archaeological Site Carretera Transversal Km. 7 성인 9.5달러, 어린이(10세 미만) 무료 주차시간 | 08:00~15:45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멕시코정부관광청 www.visitmexico.com 코수멜관광청 www.cozumel.travel ▶travel info Cozumel Island Airline & traffic 멕시코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서 일본을 경유해야 한다. 아에로멕시코항공(www.aeromexico.com)은 일본 도쿄에서 멕시코시티까지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으며 멕시코 내에서 국내선 연결 노선은 다양하다. 코주멜섬까지의 비행편도 있지만 본토에서 배를 이용할 경우에는 유카탄 반도의 동해안인 리비에라 마야의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에서 코수멜까지 30분 정도 페리를 탑승하면 된다. 울트라마르Ultramar와 멕시코 워터젯Mexico Waterjets 두 개의 페리선사가 있으며 비용은 왕복 16달러 정도다. Hotel B라고 불리는 일류 부티크 호텔-Hotel B Cozumel 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아예 호텔 B의 선착장에 내렸다. 놀랍게도 오후 4시의 호텔 B 수영장은 라이브밴드의 연주를 즐기는 선남선녀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수영장이 아니라 마치 ‘최상급 수질’의 클럽에 온 것 같았다. 2001년 문을 연 이 부티크 호텔이 그 동안 호텔 B가 추구해 온 아방가르드 정신이 자리를 잡은 결과이리라. 부티크 호텔답게 모든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멕시코 전통 수공예품이거나 디자인 제품으로 직접 판매도 하고 있었다. Carr. Playa San Juan Km 2.5 Zona Hotelera Norte C.P. 77600 +52 (987) 87 20 300 www.hotelbcozumel.com 또 하나의 완벽한 휴가-Occidental Grand Cozumel Resort 맹그로브 숲에 둘러싸여 있는 옥시덴탈 그랜드 코수멜 리조트는 아름다운 정원 사이에 6개의 레스토랑, 4개의 바, 3개의 수영장이 흩어져 있는 대규모 리조트다. 올인크루시브 리조트답게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리조트 내부의 수영장과 해변 근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고의 다이빙 지역으로 뽑히는 팔랑카 산호Palancar Reef가 가까이 있으며 코수멜 스노클링 명소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엘 시엘로로 출발하는 보트도 리조트 선착장에서 탈 수 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별도의 데이패스를 구입하면 식사와 해변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로열클럽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클럽 라운지 무료 이용과 개인풀장, 카레타 레스토랑 이용 등이 가능해 리조트 안에 또 다른 럭셔리 리조트를 체험할 수 있다. Kilometro 16.6 Carretera Sur, El Cedral, San Francisco, Palancar 77600-Cozumel, Quintana Roo, Mexico +52 (987) 872 9730 www.occidentalhotels.com Restaurants 집에서 먹는 저녁-Casa Mission Restaurant 넓은 정원에 둘러싸인 오래된 콜로니얼 스타일의 고택에서 흘러나오는 마리아치들의 연주. 그 음악에 곁들이는 데킬라 한잔. 이것이 코수멜 최고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까사 미션의 선물이다. 은퇴한 정부관료나 고관들이 살았던 이 고택은 현재 미란다 가문Miranda Morales의 소유인데, 거실 공간만을 레스토랑으로 사용할 뿐 내부의 주거공간은 그래도 보존하고 있어서 살짝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의 항연 끝에 ‘불꽃쇼’를 통해 만드는 특별한 커피 후식도 근사하다. 여러 가지 해산물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콤비네이션 메뉴Combinacion Mexican가 221 멕시코페소 MXN다. Avenue between Avenue Juarez and 1º Sur. Street Cozumel, Quintana Roo, Mexico 7:30~23:00 +52 (987) 872 1641 www.missioncoz.com 퓨전 멕시코 요리-Kondesa Cozumel Restaurant 뉴욕에서 요리를 공부한 크리스가 2012년 말에 오픈한 레스토랑. 셰프였던 아버지와 멕시코 출신인 어머니의 DNA를 골고루 자신의 요리철학에 적용하고 있어서인지, 콘데사의 메뉴는 전통적인 멕시코 요리와는 다른 퓨전스타일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요리교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물론 모든 재료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든 테이블은 마치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이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는 바와 홀은 밤새토록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편안함이 있다. 5ta Av. between 5 and 7 South#456, 77600 Cozumel, Quintana Roo, Mexico +52 (987) 869 1086 www.kondesacozumel.com 데킬라의 재발견 까사 미션레스토랑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유명한 데킬라 브랜드인 로스 트레스 토노스Los Tres Tonos의 시음과 데킬라 투어를 할 수 있다. 3대째 데킬라를 만들고 있는 노스 트레스 토노스는 100% 블루 아가베Agave를 사용하고 아메리칸 버번 배럴에 담아서 숙성시킨 데킬라를 판매하고 있다. 한 병을 기준으로 숙성년도에 따라 1병750ml에 55달러, 65달러, 85달러, 110달러. 데킬라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는데 하시엔다 안티구아Hacienda Antigua는 산 미구엘 시내와 칸차납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멕시코 정부는 데킬라의 전통을 보존을 위해 오직 할리스코 지역에서만 데킬라를 생산을 허가하고 있기 때문에 시음장에서 마시는 모든 데킬라는 할리스코에서 주조한 것이다.
  • [데스크 시각] 파파 프란치스코! ‘파격’을 부탁해요/이창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파파 프란치스코! ‘파격’을 부탁해요/이창구 국제부 차장

    파파 프란치스코! 권위적인 ‘교황’(敎皇)보다 친근한 ‘파파’가 더 어울리는 당신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가난하고 버림받은 자들을 위한 당신의 ‘파격(破格)적인’ 언행은 그 어떤 정치가나 사상가의 그것보다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감동한 파격은 교황에 오르자마자 첫 외부일정으로 람페두사 섬을 찾은 것입니다. 그 섬은 유럽으로 가려다가 배가 난파해 죽은 아프리카 난민들의 영혼이 떠도는 곳이죠. 거친 파도를 헤치고 섬에 다다른 당신은 “우리 중에 누가 그들을 위해 운 적이 있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지난 5월 중동에서 보여준 파격은 또 어떻습니까.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바로 팔레스타인 영토인 베들레헴에 내리는 당신을 보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교황이 우리를 독립국가로 인정했다”며 환호했죠. 당신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람페두사 섬과 팔레스타인에서의 죽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의 약자들은 여전히 당신의 신선한 파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불의와 불신의 벽을 깨는 당신의 파격에는 진심과 사랑이 짙게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와 팔레스타인만큼 비참하진 않겠지만 한국에도 당신의 파격을 기다리는 아픈 영혼들이 참 많습니다. 이탈리아 해경이 람페두사에서 좌초하는 난민선을 방치하듯 자본의 탐욕과 정부의 무능으로 차디찬 바다에 수장된 304명의 영혼이 남쪽 팽목항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그들의 가족은 당신이 시복식을 집전할 광화문 광장에서 곡기를 끊은 채 진상 규명을 외치고 있습니다. 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벼랑 끝에 내몰린 쌍용차 해고자들, 용산·밀양·강정의 약자들이 당신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들을 잠깐이나마 만나 위로한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번 한국 방문이 당신의 일관된 파격에 오점으로 남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제아무리 프란치스코라고 해도 청와대에서, 시복식에서, 명동성당 미사에서, 순교성지에서 격식을 깨기란 쉽지 않겠죠. 당신을 교회 울타리에 머물도록 일정을 짠 이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너무 많은 걸 기대한다고요?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 한국에선 당신처럼 믿고 의지할 종교지도자가 없습니다. 당신은 “정치 참여는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하셨지만, 한국의 어떤 추기경은 4대강을 파헤치지 말라는 주교단의 시국선언을 “4대강을 개발하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왜곡했습니다. 다른 추기경은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사제들을 향해 “완전히 비이성적이다. 사제가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파파 프란치스코! 저의 세례명은 요셉입니다. 평생을 신앙의 힘으로 살아온 어머니는 어린 저에게 “너의 외고조 할아버지는 순교자였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당신이 일요일에 찾을 충남 서산 해미 순교성지에서 병인박해 때 자리개질로 희생된 수천명의 무명 순교자 중 한 분이 저의 먼 할아버지입니다. 그 할아버지처럼 신자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온 한국 천주교회는 안중근 의사를 교회 밖으로 내칠 정도로 민족을 배반한 부끄러운 역사와 군사정권에 맞선 정의로운 역사를 동시에 지녔습니다. 민중의 삶을 보듬는 교회로 거듭나야 할 지금, 한국 교회는 당신의 파격이 꼭 필요합니다. 이왕이면 교회를 넘어 한국인들이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는 당신만의 신선한 파격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window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삼성동 한전부지 처리법/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삼성동 한전부지 처리법/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은 조선 말까지 경기 광주군 언주면 삼성리였다. ‘삼성리’(三成里)라는 지명은 봉은사와 무동도, 저자도 세 마을을 합쳐 하나가 됐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고산자 김정호가 1860년대에 그린 서울지도 ‘경조오부도’를 보면 한강 너머 지금의 강남지역에는 지명이 몇 개 나오지 않는다. 몇 개 중 하나가 봉은사와 압구정이다. 봉은사 앞에 ‘저자도’(楮子島)라는 큰 섬과 ‘무동’(舞童)이라는 섬도 아니고 뭍도 아닌 나지막한 모래 언덕이 그려져 있다. 세 개의 지명 중 닥나무가 우거진 왕실소유의 큰 섬과 춤추는 소년을 닮은 작은 모래 언덕은 한강개발과 강남개발 과정에서 섬을 메워 아파트를 짓고, 강변 자투리땅에 길을 내면서, 아파트 단지와 올림픽대로 속에 포함돼 사라졌다. 삼성동은 우리가 흔히 한강에서 사라진 대표적인 아름다운 섬으로 꼽는 저자도와 무동도를 메운 땅이다. 말죽거리에서 시작된 강남발 부동산 광풍이 절정을 이룬 강남의 핵심지역이다. 1970년 10월 서울시가 군사정권의 실력자이던 옛 상공부(산업통상자원부) 이낙선 장관의 압력성 청탁을 받아 상공부 청사와 산하기관이 들어갈 수 있는 단지 10만평을 평당 5000원에 마련해준 바로 그곳이다. 봉은사 땅이었으나 지금은 동국대 캠퍼스가 된 장충동 중앙공무원교육원 부지에 웃돈을 얹어 맞바꾸면서 정부 소유가 됐다. 상공부가 정부 과천청사에 입주하면서 한국전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 등이 차지했다. 봉은사 앞 허허벌판 10만평은 평당 1억 3000만 원을 호가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금싸라기 땅이 됐다. 한전 본사가 자리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167부지 약 2만 4000평의 처분을 놓고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달 말 공개입찰이 시작되면 가격이 최대 4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재벌 순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서울시가 코엑스~한전~한국감정원~서울의료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하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상업지구로 종상향돼 용적률 최고 800%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립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나주로 이사하는 한전은 이 땅을 처분한 돈으로 부채를 갚는다고 한다. 한전의 부채는 95조원으로 연간 이자만 2조 3000억원에 이른다. 4조원이 큰돈이지만 서울시에 부지 40%를 기부채납하고, 양도세를 내고 나면 1년 이자에 불과한 돈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 코끼리 비스킷이다. 과연 그게 최선일까. 한전부지는 한전이 손 안 대고 코 풀어 얻은 땅이다. 줄지도 않는 부채를 땅 팔아 줄이는 시늉을 하느니 차라리 대한민국 부동산 폭등의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부지 전체를 기부채납하는 것은 어떤가. 재벌기업 좋은 일 시킬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공영개발을 통해 제대로 된 MICE산업 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도록 말이다. 한전은 30여년 동안 삼성동 땅을 사용한 것에 족해야 한다. joo@seoul.co.kr
  • 제주도 푸른 바다, 서귀포 펜션 풀향기휴양펜션 추천

    제주도 푸른 바다, 서귀포 펜션 풀향기휴양펜션 추천

    이국적인 정취와 맛있는 먹거리,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제주도는 여름휴가지로 인기 있는 곳 중 하나다. 여름휴가철뿐만 아니라 봄꽃놀이, 가을단풍, 설원의 풍경 등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제주도 여행의 재미와 힐링이 공존하는 곳이다. 특히 방송을 통해 연예인들의 제주도 별장이 공개되고, 제주도로 이주한 연예인들까지 속속 생겨나면서 제주도의 숨은 멋을 찾는 관광객들도 부쩍 늘었다. 과거에는 단순히 관광 위주의 여행이 많았다면 최근 제주도 여행 트렌드는 ‘힐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중심에 선 지역은 바로 서귀포다.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를 비롯해 서귀포자연휴양림, 여미지식물원, 중문관광단지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힐링펜션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풀향기휴양펜션은 제주도펜션 추천 펜션으로도 주목받고있다. 제주도 내에서도 이름난 서귀포펜션이 많은 곳이다. 그중에서도 서귀포펜션 풀향기휴양펜션(www.grassflavor.com)은 힐링여행의 정점을 찍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장점 덕분에 힐링펜션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풀향기휴양펜션은 제주도펜션 추천 펜션으로도 주목받고있다.친환경 원목인 삼나무로 지어진 서귀포 목조펜션인 ‘풀향기펜션’은 2천여평의 대지 위의 제주펜션으로, 서귀포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제주도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명품 뷰를 자랑하며, 작은 포구와 고즈넉한 분위기는 마치 지중해에 와있는 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펜션에서 국내 최남단 섬인 마라도, 가파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송악산과 한라산까지 보여 제주의 풍경을 한눈에 담아갈 수 있다. 제주도 펜션 ‘풀향기휴양펜션’은 독채 복층구조로 지어져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고 야외데크와 바비큐시설도 갖추고 있다. 넓은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도 있고 주인이 직접 가꾸는 소박한 텃밭에서는 채소도 직접 채취해 먹을 수 있다. 서귀포 펜션 ‘풀향기휴양펜션’은 제주도의 중심인 서귀포에 위치해 있어 유명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주변에는 MBC드라마 ‘구가의서’ 촬영지인 안덕계곡과 SBS ‘인생은 아름다워’의 촬영지인 송악산 등 명소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산방산, 용머리해안과 제주올레 8코스의 종착점이자 9코스의 시작점에 자리해서 둘레길 탐방에도 최적의 위치다. 제주펜션 ‘풀향기휴양펜션’은 여행객들의 숙박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박이상 연박 고객을 위한 할인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64-738-3368)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령도 군 관사에 ‘공동 육아나눔터’

    북한과 가까운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의 군 관사에 공동 육아 장소가 마련됐다. 여성가족부는 11일 백령도 공군부대에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박대섭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한병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맘(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개소식을 가졌다. 공군부대에 처음이자 육·해·공군을 통틀어서는 철원, 고성, 화천, 인제에 이은 다섯 번째 군 관사 공동육아나눔터다. 인근 해군부대 군인 가족들도 이용할 수 있다. 여가부는 지난해 국방부·롯데그룹과 협약을 맺고 2016년까지 총 12개 군 관사 공동육아나눔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보육시설이 열악한 전방지역의 군인 가족들이 함께 자녀를 돌보며 육아 경험과 정보를 교류하고, 자녀들은 도서와 장난감을 마음껏 이용하며 또래들과 어울려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김 장관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군 장병들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함께 살펴야 할 일”이라며 “튼튼한 안보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군 장병들과 군인 가족들에게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개소식 행사 후 해병 6여단으로 이동해 부대 현황을 듣고 안보현장을 방문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섬에 휴가 온 이리나 샤크, 핑크 비키니 너머로 보이는 가슴골 ‘아찔’

    섬에 휴가 온 이리나 샤크, 핑크 비키니 너머로 보이는 가슴골 ‘아찔’

    섹시한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여자친구이자 러시아 최고의 모델 이리나 샤크가 자신의 SNS을 통해 자신의 육감적인 몸매를 과시했다. 이리나 샤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비체 시간이 왔어요. 섬에서의 삶”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사진 한 장 속에는 한 요트 위에서 남성 두 명과 레몬즙을 짜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그녀가 호탕하게 웃자 핑크색 비키니에 아찔하게 가려진 가슴라인이 더욱 과감하게 드러났다. 물기에 젖은 머리결과 노출된 가슴 라인으로 인해 남성팬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또 한 장의 사진은 핑크색 비키니를 입고 선배드에 누워 다리를 꼰 모습을 찍어 올렸다. 최근 여성 스타들이 비키니를 입고 누은채 자신의 치골과 가슴 라인을 찍는 것과 유사하게 명품 각선미를 과시했다. 다리만 찍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햇빛에 그을린 피부와 살짝 보이는 핑크색 비키니가 묘한 섹시함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우리는 엄마와 딸(정호선 지음·그림, 창비 펴냄) 엄마와 딸 사이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을까. 얼굴도 성격도 다르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속내와 허물, 사랑을 잘 알고 있는 모녀의 교감을 진심 어린 연필화에 담았다. 실제로 딸을 키우는 작가의 경험담이 살뜰히 엮인, 세상 모든 엄마를 향한 응원가다. 1만 1000원. 박수근, 소박한 이웃의 삶을 그리다(고태화 지음, 홍정선 그림, 사계절 펴냄) 가난 때문에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고 재산이라곤 붓과 팔레트밖에 없었던 소년. 그는 자라 ‘빨래터’ ‘나무와 두 여인’ 등으로 유명한 한국 대표 화가 박수근이 된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박수근 평전이 처음 어린이책으로 출간됐다. 화가의 대표작 25점도 원화 도판으로 감상할 수 있다. 1만 1500원. 그래서 이런 음식이 생겼대요(우리누리 지음, 이진아 그림, 길벗스쿨 펴냄) 흑인들은 어떻게 프라이드치킨을 만들어 먹게 됐을까. 주인이 버린 닭 날개와 닭발을 뼈째 씹어 먹을 수 있게 기름에 바짝 튀긴 것이다. 우리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80가지의 각국 음식에 얽힌 이야기로 맛깔나는 역사를 맛본다. 1만 1000원. 세계의 모든 거인 이야기(신정민 지음, 이경국 그림, 파란자전거 펴냄) 필리핀의 수많은 섬은 거인 부부의 하찮은 부부 싸움 때문에 생겨났다. 하늘을 떠받쳐야 했던 거인 아틀라스는 스스로 메두사의 머리를 보고 돌이 되어 거대한 산이 되어 버렸다. 전 세계 20여 개국의 신화, 설화 속 거인들에게서 지혜와 용기, 사랑과 배려 등의 가치를 배운다. 1만 1900원.
  • 역시 빌 게이츠…휴가때 요트 렌트비만 52억 ‘헉’

    역시 빌 게이츠…휴가때 요트 렌트비만 52억 ‘헉’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가 가족과 함께 럭셔리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해안으로 휴가를 떠난 빌 게이츠는 동행한 아내와 세 자녀를 위해 일주일 사용료가 무려 500만 달러(약 51억 8700만원)에 달하는 ‘슈퍼요트’를 대여했다. 이 슈퍼요트는 가격은 3억 3000만 달러(약 3423억)에 달하며,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요트로 유명하다. 빌 게이츠와 아내, 세 자녀가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초대형 호화 요트를 타러 가는 길도 남달랐다. 대부분 작은 보트를 타고 요트로 건너가는 반면, 이들 가족은 헬기를 타고 이동해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요트 안에는 수영장과 영화관, 도서관, 헬스 스파, 수중 잠수룸, 클럽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빌 게이츠는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돈이 많은 유명인사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자상한 아빠이자 남편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이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을 지켜보거나 함께 제트스키를 즐기는 등 여유롭고 평화로운 휴가를 즐겼다. 빌 게이츠 가족은 수 년간 8월이 되면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에서 휴가를 보내왔다. 시칠리아 다음으로 지중해에서 두 번재로 큰 섬인 사르디니아는 영국 다이애나비가 사망하기 얼마 전 머무른 마지막 장소로도 유명하다. 인근에는 구찌와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숍이 들어서 전 세계 부자들의 대표 휴양지로 자리를 잡았다. 빌 게이츠 역시 요트로 가는 헬리콥터를 타기 전 이 섬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등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한편 지난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발표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현재 자산은 77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9조 2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부동산 업체인 레드핀은 빌 게이츠의 자산이면 보스턴 시의 단독 주택과 콘도, 타운하우스 등 주택 11만 4212채를 모두 살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쓰나미 실종 소녀, 10년 만에 부모 품으로…기적

    쓰나미 실종 소녀, 10년 만에 부모 품으로…기적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Tsunami, 지진 해일)에 휩쓸려 실종됐던 4살 소녀가 10년 만에 부모 품으로 무사히 돌아온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영국 판은 4살 때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던 인도네시아 소녀가 14세가 되어 다시 부모와 재회한 놀라운 사연을 7일(현지시각) 소개했다.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부 아체 특별 구에 살고 있던 4살 소녀 라우드하툴 잔나아에게 이날은 큰 상처로 남아있다. 당시 7살이었던 오빠와 함께 쓰나미에 휩쓸려 부모와 기나긴 이별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잔나아의 모친인 자말리아(42)는 쓰나미가 사라진 후 남편과 함께 한 달이 넘도록 실종된 딸과 아들을 찾아 헤맸다. 어딘가 꼭 살아있을 것이라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소문을 했지만 집도 사라지고 생계도 막막한 상황에서 계속 아이들을 찾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수많은 시신들을 접하던 자말리아는 어느 순간, 아이들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접게 됐다. 사랑했던 아이들을 더는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자녀를 가슴에 묻고 10년을 살아왔다. 그런데 올해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지난 6월, 자말리아의 남자 형제가 아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블랑피디 마을에서 14세가 된 잔나아를 발견한 것이다. 죽은 줄 알았던 딸과 10년 만에 재회한 자말리아는 “하늘이 기적을 이뤄줬다”며 감격했다. 10년 만에 만난 딸은 이목구비가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달라진 점도 있었다. 먼저 피부색이 많이 변해있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0년 전 한 어부에게 구조됐던 잔나아는 최근까지 그들을 도와 바닷가에서 조개를 채집해왔는데 이때 햇볕을 자주 쬐면서 자연스럽게 피부가 탔기 때문이다. 또한 본래 잔나아는 쾌활한 성격이었지만 최근 그녀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쓰나미에 휩쓸렸던 공포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이 모녀는 신중을 기하기 위해 DNA 일치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자말리아와 잔나아 모두 서로가 피를 나눈 가족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100% 신뢰하고 있다. 잔나아는 함께 쓰나미에 휩쓸렸던 오빠와 함께 나무판자에 의지해 아체 지구에서 약 40㎞ 떨어진 반야크 섬에 표류했었다고 전했다. 그곳에서 잔나아는 어부에게 구조됐지만 오빠와는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가족들은 이제 17세가 되었을 아들 역시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를 찾기 위해 반야크 섬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 연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일어난 대형 쓰나미는 당시 23만 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다. 그중 17만명의 희생자가 아체 특별 구에서 나왔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지구서 외계생명 존재 가능성을 엿보다

    지구서 외계생명 존재 가능성을 엿보다

    우주 너머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 토양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도저히 생명이 존재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기지는 지구토양에서 끈질긴 생명을 이어나가는 특수 미생물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독일 정부출연 과학연구기관 헬름홀츠협회,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 우주환경 미생물학 연구진이 서인도 제도의 한 아스팔트 퇴적층에서 살아있는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리브 해 트리니다드 섬 남서부에 위치한 피치 레이크(Pitch Lake)는 면적 0.46㎢의 천연 아스팔트 퇴적층이다. 보기 만해도 끈적임이 느껴지고 독성을 띈 기름물질이 가득 들어있는 해당 지역에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은 틀렸다. 헬름홀츠협회 미생물학 연구진이 해당 아스팔트 퇴적층에서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는 미생물의 존재를 현미경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1 마이크로 리터(100만분의 1리터) 물방울 속에 소량 존재하는 극 미세 크기의 해당 미생물들은 놀랍게도 기름 속 유해한 성분을 제거해나가며 자그마한 자연 생태계를 나름대로 구축해나가고 있었다. 해당 미생물 발견이 주는 큰 의미는 2가지가 있다. 첫째는 미생물이 기름분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름 유출 등으로 오염된 지하수가 해당 미생물들의 활발한 증식으로 조금씩 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지구가 아닌 타 행성에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해당 아스팔트 퇴적층과 유사한 토성 위성 타이탄 표면의 탄화수소 호수에 외계 미생물이 충분히 존재할 수 있음을 해당 발견이 뒷받침 해준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향후 해당 미생물의 생태 원리와 타이탄 호수 속 외계 자연 환경 구성 가능성을 상관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과학전문저널 ‘사이언스(Science)’ 8일자에 발표됐다. 사진=Rainer Meckenstock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베일 속 베이다이허 회의는 시진핑 1인지배 확인 자리”

    “올해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 독주를 확인하고 개혁을 밀어붙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시 주석을 대신해 최고지도부 중 언론·선전을 담당하는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지난 6일 베이다이허에서 당 주최로 열리는 여름휴가 활동에 초청된 각계 전문가들과 만났다고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관영 언론이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당내 어떤 원로도 더 이상 ‘저우융캉 편들기’에 나설 수 없는 만큼 저우융캉 문제는 회의에서 주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화권 언론들은 시 주석이 저우융캉(周永康) 사건 공개 처리를 반대하는 당 원로들을 겨냥해 원로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 전에 사건을 기습 공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회의를 기점으로 시 주석이 신중국 건국 이후 전통으로 내려오던 ‘원로정치’를 일소하고 일인지배 체제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이날 “저우융캉 사건은 이미 2013년 거의 결론이 난 상황이었다”고 적시한 것도 저우융캉에 대한 시 주석의 결정을 번복할 수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신지도부는 저우융캉을 중심으로 한 부패와 한바탕 큰 전투를 치렀다”며 저우융캉 사건을 ‘랴오선(遼沈)전투’에 비유하기도 했다. 국민당과 공산당 간 3대 주요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랴오선전투는 공산당군이 병력에서 처음으로 국민당군을 압도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저우융캉 사건을 필두로 반부패 캠페인이 궤도에 오름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법치, 경제개혁 등 국가발전 정책들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일보는 ▲18기 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와 주요 의제인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 ▲고효율의 시장경제와 분배 최적화 ▲중국의 대외정책인 화평굴기(和平?起·평화적인 방식으로 우뚝 섬) 등 ‘3대 전투’가 이번 회의에서 주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다이허는 보하이(渤海)만 인근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에 있는 해안 휴양지다. 1953년 베이다이허 하계 업무 제도가 실시된 이래 거의 해마다 당·정·군 최고지도자와 고위간부 그리고 원로들이 이곳에 모여 여름휴가를 겸해 당·정 주요 사안을 결정하면서 비공식 최고 회의 기구로 여겨지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빌 게이츠 ‘럭셔리 휴가’ 포착…슈퍼 요트 렌트비만 52억

    빌 게이츠 ‘럭셔리 휴가’ 포착…슈퍼 요트 렌트비만 52억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가 가족과 함께 럭셔리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해안으로 휴가를 떠난 빌 게이츠는 동행한 아내와 세 자녀를 위해 일주일 사용료가 무려 500만 달러(약 51억 8700만원)에 달하는 ‘슈퍼요트’를 대여했다. 이 슈퍼요트는 가격은 3억 3000만 달러(약 3423억)에 달하며,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요트로 유명하다. 빌 게이츠와 아내, 세 자녀가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초대형 호화 요트를 타러 가는 길도 남달랐다. 대부분 작은 보트를 타고 요트로 건너가는 반면, 이들 가족은 헬기를 타고 이동해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요트 안에는 수영장과 영화관, 도서관, 헬스 스파, 수중 잠수룸, 클럽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빌 게이츠는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돈이 많은 유명인사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자상한 아빠이자 남편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이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을 지켜보거나 함께 제트스키를 즐기는 등 여유롭고 평화로운 휴가를 즐겼다. 빌 게이츠 가족은 수 년간 8월이 되면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에서 휴가를 보내왔다. 시칠리아 다음으로 지중해에서 두 번재로 큰 섬인 사르디니아는 영국 다이애나비가 사망하기 얼마 전 머무른 마지막 장소로도 유명하다. 인근에는 구찌와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숍이 들어서 전 세계 부자들의 대표 휴양지로 자리를 잡았다. 빌 게이츠 역시 요트로 가는 헬리콥터를 타기 전 이 섬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등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한편 지난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발표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현재 자산은 77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9조 2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부동산 업체인 레드핀은 빌 게이츠의 자산이면 보스턴 시의 단독 주택과 콘도, 타운하우스 등 주택 11만 4212채를 모두 살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웃음 안긴 ‘원숭이 유명 셀카’ 저작권자는 누구?

    웃음 안긴 ‘원숭이 유명 셀카’ 저작권자는 누구?

    지난 2011년 촬영돼 전세계에 웃음을 안긴 원숭이 셀카 사진 한장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최근 사용자 참여의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미디어(Wikipedia)측은 이 원숭이 셀카 사진에 대한 저작권자의 삭제 요청을 거절했다. 이유는 원숭이가 직접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저작권자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 화제의 사진은 인도네시아 중앙부에 위치한 술라웨시 섬에서 촬영된 원숭이 셀카. 당시 이 지역을 여행 중이던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터(48)는 멸종위기에 놓인 한 무리의 검정짧은꼬리원숭이들을 만났다. 사건은 사진을 촬영하려고 준비하던 중에 발생했다. 한 호기심 많은 원숭이 한마리가 그의 카메라 중 하나를 훔쳐가 버린 것. 이 원숭이는 카메라가 신기했던지 여기저기 만지작 거리다 우연히 셔터를 누르기 시작해 수많은 사진들을 촬영했다. 나중에 원숭이 무리에서 카메라를 다시 찾은 슬레터는 저장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포커스가 맞지 않은 흐릿한 사진이 많았지만 나중에는 ‘감 잡았다’는 듯 그럴듯한 ‘작품 사진’(?)을 남겼기 때문이다. 특히 이중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셀프 사진은 원숭이 최고의 ‘명작’이 됐다. 바로 이 ‘작품’이 이번에 저작권 논란이 붙은 문제의 사진이다. 슬레터는 위키피디아 측이 이 사진을 자신의 허락없이 공개한 것은 물론 다운로드까지 받을 수 있게 했다며 삭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위키피디아 측의 입장은 단호했다. 위키피디아는 “이 사진은 인간이 아닌 비 인간이 찍은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을 인정할 수 없는 공공의 재산”이라며 슬레터의 요청을 거절했다. 슬레터로서는 당연히 분통 터질 일. 슬레퍼는 “이 사진이 무단으로 유통돼 적어도 3만 달러(약 3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잃었다” 면서 “문제의 사진을 원숭이가 찍은 것은 맞지만 나와 내 카메라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는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진이 공공의 재산인지 판단하는 것은 위키피디아가 아닌 법원”이라면서 “현재 미국 변호사와 접촉해 공식적으로 법적 소송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삼류든, 일류든 울고 웃는 인생사 매한가지

    삼류든, 일류든 울고 웃는 인생사 매한가지

    우리 시대의 재담꾼, 천명관(50)이 돌아왔다. 폭발력 있는 서사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첫 장편 ‘고래’(2004)로 나이 마흔에 대형 신인으로 등장한 작가는 기존 문단과 거리를 두며 재기발랄하고 독창적인 소설 작법을 선보여 왔다. 그가 7년 만에 두 번째 소설집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창비)를 냈다. 통절할 만한 비극마저도 희극과 모종의 가능성으로 치환하는 작가 특유의 묘수는 새 소설집에서도 적재적소에 부려졌다.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계간지에 실은 8편의 단편들은 속절없이 어긋나기만 하는 ‘밑바닥 인생’들의 총집합이다. ‘뼈는 노동에 닳고 살은 술에 녹아난’ 막노동꾼(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이거나, ‘3만원의 행운’을 기다리며 매일 밤 도로를 질주하는 대리운전 기사(핑크), 전원생활에 실패하며 가족의 해체도 막지 못한 무력한 가장(전원교향곡), 마을 유지의 아들을 꿰차기 위해 그의 아이를 배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인 섬 처녀들(동백꽃) 등이다. 이들에게 살아낸다는 것은 ‘패배가 자명한 싸움’(116쪽)이자 ‘풍화와 마모의 시간’(118쪽)과 다름없다. 언뜻 보면 각각의 단편들은 해체된 가족, 실패한 인생, 어린 시절 폭력의 트라우마, 지독한 불면과 두통 등으로 술과 약, 담배 연기 등 무언가를 끊임없이 주입하지 않고서는 버텨낼 수 없는 불행한 인생사들을 대변한다. 등장인물들의 시선에 투영된 현실도 ‘파리지옥’, ‘삼악도’(三惡道), ‘스틱스의 강물’ 등 극악한 표현으로 그려진다. ‘사내는 서서히 지상으로 강하하며 모래알처럼 배 속을 가득 채운 슬픔과 고통스러운 섹스, 끝없는 허기와 어둠을 이불 삼아 잠들어 있는 도시를 내려다본다. 여기는 또 다른 삼악도, 억센 날개도, 단단한 비늘도 없이 알몸으로 건너야 하는 거대한 스틱스의 강물이다.(30쪽·봄, 사자(死者)의 서(書)) 하지만 아이로니컬한 것은 진한 비애가 묻어나는 한편으로 피식피식 웃음이 샌다는 것이다. 막다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눅눅함을 뺀 유머로 숨통을 틔워 주는 작가의 재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동백꽃’에서 주인공 유자는 앙숙인 경숙이보다 먼저 동엽 오빠의 아이를 배 결혼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알고 원통한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두 사람이 보건소에 드나든 것이 다른 이유 때문이라는 걸 알고 선착장으로 내달린다. 동엽 오빠는 이미 떠나는 배에 몸을 실은 뒤다.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비극은 김유정의 동명 소설 ‘동백꽃’의 화법처럼 짐짓 시치미를 떼며 부리는 익살 때문에 한바탕 소극으로 전복된다. 표제작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의 경구는 믿을 건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막노동꾼이자 가족과 둘러앉아 밥을 먹은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는 이혼남이다. 우연히 냉동 칠면조 고기를 얻는데 횡재한 기분이 아니라 어쩐지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다. 결국 버리지도 못하고 품고 다니는 칠면조로 빚쟁이를 흠씬 두들겨주고 남의 트럭을 훔쳐 도주하는 경구. 그런데 그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미래는 슬슬 해동되는 두툼한 칠면조의 살집처럼 믿음직스럽고 푸근한 것이다. 꿈의 잔해만 앙상하게 남은 인생들을 경쾌하게 주무르면서 작가는 긴 여운과 따스한 위로를 남긴다. ‘우이동의 봄’에서 할아버지의 기침소리가 전해주는 전언처럼 말이다. “얘야, 잊지 마라. 사는 건 누구나 다 매한가지란다. 그러니 딱히 억울해할 일도 없고 유난 떨 일도 없단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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