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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시칠리아 산불 마피아가 일으켰다?… “불붙인 고양이 풀어 방화”

    伊 시칠리아 산불 마피아가 일으켰다?… “불붙인 고양이 풀어 방화”

     이탈리아 마피아가 시칠리아 섬에 일부러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화 방법으로는 고양이 꼬리에 휘발유를 적신 헝겊을 묶은 뒤 불을 붙여 산에 풀어놓았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시칠리아 당국은 이번 화재가 마피아와 부동산 개발업자, 불만을 품은 전직 산림감시원들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시작된 화재는 시칠리아섬 주도 팔레르모를 비롯해 아그리젠토, 트리파니, 메시나 등 섬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로사리오 크로세타 시칠리아 주지사는 “아직 증거는 없지만 이번 화재의 이면에는 범죄 관련 이익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이 같은 판단에는 마피아가 시칠리아 네브로디 국립공원 책임자인 기우세페 안도치를 암살하려고 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안도치는 공원 내 농민의 편에 서서 범죄 세력 척결에 앞장서온 반면, 마피아와 결탁한 개발업자들은 주택과 별장을 지으려고 대립해왔기 때문이다. 안도치는 이번 화재가 고의로 발생했다고 믿는다면서 “시칠리아 섬 전체가 우연히 동시에 불이 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화 기법의 하나는 고양이 꼬리에 휘발유를 적신 헝겊을 매달아 불을 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지는 마피아와 연루돼 해고된 산림감시원들이 이번 방화와 관련됐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시칠리아에는 2만 3000명이 산림감시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팔레르모에서는 불이 주거 지역과 관광 지역으로 확산하며 주민들이 집과 학교, 호텔 등을 비운 채 대피하고 인근 도시를 잇는 주요 도로가 폐쇄됐다.  또 1만 5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팔레르모 인근 몬레알레의 한 유아원에서는 원아 7명이 집단으로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방 현장서 보면 여의도는 작은 섬… 경제가 더 급하다

    지방 현장서 보면 여의도는 작은 섬… 경제가 더 급하다

    “여의도를 벗어나 지방의 현장에서 보면 여의도가 작은 섬으로 보인다.” 이낙연(63) 전남도지사는 지난 16일 전남도 순천동부지역본부에서 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의도 정치’를 평가하며 “국회의원 할 때는 경제라는 것이 별로 눈에 안 들어왔는데 지금은 잘 보이고, 한두 시간 정도 경제 강의를 할 정도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의 논리에 빠져 그것이 전부인 양 착각하고 시간을 보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말 기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 고용 증가가 4만 8000명이었는데 딱 그 절반인 2만 4000명이 전남 제조업 일자리 창출이었다”고 자랑했다. 제조업 종사자가 10만명을 훌쩍 넘어섰단다. 18대 국회에서 ‘헌법연구회’ 공동대표였던 이 지사는 20대 국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있는 한 내각제로 바로 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간 단계로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선 의원이 왜 도지사에 도전했나. -3선 때 국회 농수산위원장을 했는데 비로소 지방의 현실을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게 됐다. 위원장으로 여러 농어촌 현장을 많이 다니고 농어업 계통의 현장 지도자들을 많이 만나면서 국회의원보다는 좀더 직접적으로 ‘뭔가 내가 할 일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지방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수도권과 격차가 너무 커져 지방을 버릴 것 같았다. 4선 국회의원으로 유권자들한테도 조금 미안했다. 20살 청년이 36살이 되도록 16년간 국회의원이 똑같은 사람이다. 청년들에게 지나친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입으로 정치’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행정’으로 적극적인 대민봉사를 한다는 것이었나.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었다. 제일 중요한 변화는 야당 국회의원을 할 때는 경제가 별로 눈에 안 들어왔는데 지금은 잘 보인다. 한두 시간 정도 경제 강의를 할 정도가 됐다. 국회의원 할 때는 여의도의 논리에 빠져 그것이 전부인 양 착각하고, 그런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다. 여의도를 벗어나서 지방의 현장에서 보면 여의도가 작은 섬으로 보인다. ●대통령 권력 분산과 입법부·행정부 균형 필요 →지금 개헌 논의가 한창이다. -그나마 국회의원들이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이다. 내가 18대 국회 때 4년 동안 이주영·이상민 의원 등과 헌법연구회 공동대표를 했다. 내 후임 공동대표가 우윤근이다. 우리가 유럽 6개 나라를 다니면서 헌법학자들과 직접 만나서 인터뷰도 하고 공부를 해 두꺼운 책 두 권으로 내놓았다. 개헌 정보는 거기 다 있다. →대통령 연임이나 내각제에 대한 문제도 거론했었나.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입법부와 행정부가 권력을 균형 있게 분산해야 한다. 요컨대 대통령 1인에게 너무 권력이 집중돼 효율적이지 않고 한국의 정치 문화에 비추어 볼 때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결론이었다. 3권 분립을 원칙으로 하는 대통령제를 채택하면 연임 여부는 반드시 따라온다. 다만,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있는 한 내각제로 바로 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각제로 가는 중간 단계쯤인 분권형 대통령제가 거론됐다. →권력 분산이라는 차원에서 지방자치가 강화돼야 하나. -그렇다. 지방자치가 마치 중앙의 하부기관처럼 돼 있다. 말만 자치다. →분권 차원에서 지방자치의 변화 방향은. -조직·재정·정책의 독립성을 훨씬 더 인정해 줘야 한다. 그런데 ‘재원의 재분배’가 전제가 돼야 한다. ‘재정 독립이니까 수입도 너희가 알아서 (재정수입을) 조달하라’ 그러면 완전히 양극화가 심해진다. 바로 그 점에서 재정의 독립, 지방 분권, 균형 발전이 꼭 일치된 개념이 아니라 서로 상충할 수가 있다. ●“성남·수원시, 지방재정 개편안 무리한 주장”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을 놓고 성남시 등 경기도 6개 시가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와 수원시 등에서 무리한 주장을 한다. 이제까지 전국 시·도지사들이 같이 균형발전을 내세우고 격차를 완화하자고 했었다. 그런데 그걸 못하겠다고 그러면 곤란하다. ‘대기업 법인세 인상론’이 뭔가. 대기업들한테 세금 더 받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주자는 게 아닌가. →도지사와 국회의원의 차이는 뭔가. -‘국회의원은 주말에 바쁘고 도지사는 평일에 바쁘다’고 한다. 도지사는 직접 변화를 만들고 느낄 수 있다.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이다. 물론 제약도 많다. 도지사 재량예산이 그다지 많지가 않고, 굵은 사업일수록 중앙정부의 눈치를 더 많이 봐야 한다. →도지사 2년 만에 전남이 ‘2016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일자리는 전국 평균 증가율의 두 배를 넘었다. 1년 사이에 취업자 수가 1만 5000명 늘었다. 그중 청년 취업자도 3000명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지난 4월 말 기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 고용 증가가 4만 8000명인데 그 딱 절반인 2만 4000명이 전남에서 나왔다.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 정책’으로 일자리 늘려 →성과가 놀라운 수준이다. -추가로 지난 5월 말까지 전남에 투자한 기업이 284개에 새로 생겨난 일자리가 9556개였다. 종업원 20명 이상 기업을 집계한 수치다.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꽤 컸다. 에너지 기업만 지난해 1월부터 오늘까지 133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그중에 54개 기업은 이미 투자를 실현했다. 전라남도가 농업도(農業道)라 제조업 불모지대라는 인상이 있는데 제조업 종사자가 17년 만에 10만명을 회복했다. →쉽지 않았을 텐데 비결이 있나. -단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도정의 최고 목표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인데 그것을 위한 제1의 행동이 일자리정책실을 만든 것이다. 다른 지방정부는 과 단위이다. 일자리정책실을 모든 부서의 위에 얹어 놓고, 또 부서마다 전부 일자리 목표를 뒀다. 일자리 창출과 유지를 위한 예산이 2014년에 188억원, 2015년에 240억원, 올해 302억원으로 2년 새 61%가 늘었다. →‘청년 일자리’는 중앙정부나 모든 지방정부도 최우선 정책인데 증가율 1위에 오른 요인이 뭔가. -지난해 5100가구, 8700명이 전남으로 귀농·귀어·귀촌했는데, 전국 1위다. 20~30대 전입 수는 압도적으로 1등이다. 전남은 ‘논밭 값이 싸고, 아직도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이 장점이다. ‘나는 죽어도 서울에 살겠다’는 사람과 ‘나는 시골에 살아도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생각도 다르지 않겠나. 아이를 돌봐 줄 부모님이 가까운 거리에 사는 이점도 있어서 출산율 상승에 미세한 영향을 준다.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진행은. -남도를 의향·예향·미향이라고 한다. 그런데 경제적 위축으로 문화예술 활동이 많이 축소돼 되살리려는 취지다. 3가지다. 첫째는 비엔날레가 12개가 있는데 수묵화(동양화)가 비어 있다. 전남은 목포·진도를 중심으로 남종화의 맥이 이어지고 있어 수묵화 비엔날레를 하겠다. 둘째는 ‘한국 전통정원’ 조성 사업이다. 담양에 소쇄원, 완도엔 윤선도가 지낸 세연정이 있는데 이들을 복원하고 네트워크화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 바둑 국수가 5명인데 이 중 3명이 전남 사람이다. 김인과 조훈현, 이세돌이다. 그래서 ‘국수 기념관’을 만들려고 한다. 조훈현 국수가 국회의원이 됐으니 잘될 것이다. ●동부출장소, 동부지역본부로 확대해 민원 해소 →전남은 동부권 발전의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가. -어디나 자기 동네가 소외됐다고 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도청·경찰청·교육청 등 관공서는 서부에 많이 몰려 있다. 하지만, GS와 포스코 등 기업은 동부권에 더 많다. 사회간접자본(SOC)도 동부권에 더 많이 깔렸다. 도청의 산하기관도 가급적이면 동부에 두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 농산물검사소, 도로관리사업소 동부지소 등이다. 관광객도 동부권이 더 많다. 지난해 여수만 해도 1358만명이 왔다. 접근성이 개선됐다. 서울에서 여수역까지 KTX로 3시간대이다. →순천동부지역본부를 더 확대할 것인가. -기존 동부출장소를 동부지역본부로 확대해 동부권 사람들의 민원 해소에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원래 1과 17명이 근무하는 출장소인데 부임 이후 동부지역본부로 승격하면서 1국 3과 65명으로 늘렸다. 책임자도 4급에서 3급으로 올렸다. 원래 환경산림국으로 해서 산림과까지 여기에 넣으려고 했는데, 도의원의 반대로 실현이 안 됐다. 도의회 동의가 없으면 어렵다. ●전남 화순에 국내 유일 백신특구 지정돼 있어 →전남테크노파크의 발전상이나 신산업은. -2019년까지 순천에 뿌리기술지원센터가 들어온다. 파루 같은 강소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같은 뿌리기술지원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또 전남 화순에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가 지정돼 있다. 국내 제약기업과 독일 국책연구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세계적 백신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다. →같이 정치하던 분들이 모두 국민의 당으로 갔다. 재선을 준비하실 때는 당적을 옮기나. -지금까지 당을 한 번도 옮기지 않았었다. 그래서 손해도 있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대변인까지 했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적으로 정리한 사람이다. 그래도 열린우리당에 안 갔다. 손해 본다고 당을 떠나진 않았을 거다. 이력서는 심플할수록 좋다고 믿는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제주, 예술인비자 검증 완화 추진… 6개월~1년 자유롭게 거주토록

    제주도가 해외 유명 예술인을 위한 예술인 비자제도 개선을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문화예술(D-1) 비자’ 발급을 위한 검증 과정을 완화, 해외 문화예술인들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제주에서 거주하며 자유롭게 활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제주도의회와 총리실 제주도지원위원회 등 관련 부처별 협의 등을 거쳐 제주특별법 6단계 개선안에 이를 반영해 예술인 비자제도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술인 비자제도 개선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해 제주에 체류 중인 외국인 문화예술가와의 대화에서 제안된 내용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제주특별법에 반영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답한 것의 후속 조치다. 현재 제주를 찾는 외국인 예술인은 제주 지역의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라도 여행자 비자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입국 후 90일이 지나기 전에 다른 나라에 갔다 오는 ‘비자 런’(visa run)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원 지사는 “독일은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기에 들어선 후 2004년 문화 비자제도 기준을 완화, 2007년 실업률이 증가하는 중에도 문화산업은 오히려 2.2% 성장한 사례가 있다”며 “예술인 비자제도를 개선해 제주를 지구촌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원양어선 ‘선상반란’… 한국인 선장 등 2명 피살

    원양어선 ‘선상반란’… 한국인 선장 등 2명 피살

    우리나라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선상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20일 오전 2시쯤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광현 803호(138t) 참치연승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가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조타실에서, 강씨는 기관장방에서 각각 변을 당했다. B씨와 C씨는 다른 선원 10여명과 양주 2병을 나눠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가해 선원들은 흉기를 들고 배에 숨어 있다가 항해사 이모(50)씨 등 다른 선원에게 제압됐다. 이들은 배 안에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가벼운 상처를 입은 이씨가 곧바로 선사에 상황을 알렸다. 선사는 다시 해경에 신고했다. 항해사 이씨가 배를 운항하고 있으며 약 4일 뒤 세이셸 군도로 입항할 예정이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21일 현지에 수사팀과 유가족, 선사 관계자 등을 보낼 예정이다. 수사팀은 살인을 저지른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나머지 인도네시아·베트남 선원 13명에 대해서도 공모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선상 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 2명은 국내로 압송해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부산 해경 관계자는 “베트남 선원 2명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경위는 조사해 봐야 안다”며 “국적 선박에서 벌어진 사건인 만큼 수사와 재판을 국내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현 803호 사건은 페스카마호 사건 이후 20년 만의 선상 살인 사건이다. 1996년 8월 2일 사모아 섬 부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페스카마호에서는 중국동포 선원 6명이 열악한 작업조건과 폭력에 반발해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한 선원 11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버린 선상 반란이 발생했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멸종 위기 칠보치마 첫 복원

    멸종 위기 칠보치마 첫 복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풍란(1급)과 칠보치마(2급)를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무인도에 복원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6월 한려해상 무인도에 풍란 500개체를 복원한 바 있다. 풍란과 칠보치마는 특정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데다 자체 생존과 번식에 어려움이 있는 멸종위기 식물이다. 공단은 자생지에서 얻은 종자로 개체를 증식한 후 이식하는 방식으로 생존력을 높이고 병해충이나 무단 채취 등으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고 있다. 이번에 복원한 풍란은 1300개체로 자생지에 이식했다. 또 한려해상공원 내 자연관찰로와 멸종위기식물원, 국립공원 명품마을 등 탐방객이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도 풍란 100개체를 옮겨 심었다. 특히 2012년 한려해상 일대에서 확보한 칠보치마의 원종을 6000개체로 증식한 후 500개체를 처음으로 복원했다. 풍란은 난초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상록수림 나무와 바위에 붙어 자란다. 남해안 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하는데 1980~1990년대 원예용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 칠보치마는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로 불렸지만 현재 칠보산에서는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포토] 물 위를 걷는 체험, 이탈리아 이세오 호수에 펼쳐진 장관

    [포토] 물 위를 걷는 체험, 이탈리아 이세오 호수에 펼쳐진 장관

     수천 명이 물 위를 걷는 특별한 체험을 즐기고 있다.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미국의 환경예술가 크리스토 블라디미로프 자바체프(81)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유명 관광지 이세오 호수의 술사노 마을과 작은 섬 몬테 이솔라를 연결한, 이른바 ´부유하는 부두(Floating Piers)´ 위를 걷고 있는 것이다. 자바체프는 20만여개의 폴리에틸렌 입방체에 일일이 닻을 매달아 내린 채 호수 위에서 결합시킴으로써 3㎞ 거리의 수상 보행로를 만들었다.      이 보행로는 지난 18일 첫 방문객을 맞이했는데 바람과 빗줄기가 거세져 관광객들에게 임시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날 밤 다시 관광객들의 출입이 허용됐지만 악천후가 19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다시 빗장이 내려질 것으로 예측됐다.      자바체프의 작품을 남들보다 먼저 체험하겠다는 이들은 밤에 캠핑을 하면서 보행로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AFP통신이 19일 전했다. 그는 “이건 매우 구체적인 프로젝트여서 와서 봐야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00만유로(약 198억원)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다음달 3일까지 낮이나 밤이나 무료로 개방돼 50만명의 관광객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몇몇 방문객들은 이 작가가 1970년대 처음으로 꿈꿨던 이 프로젝트가 이제야 현실로 구현된 것을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걸어다녔다고 통신이 전했다. 철주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이도 있었고, 조금 더 용감한 이들은 짙푸른 호수로 머리를 던져 다이빙을 즐기기도 했다. 뙤약볕 아래 오랫동안 줄을 서 있는 바람에 일사병을 호소하는 이도 있었다. 주최측은 150명의 안전요원과 30명의 인명구조요원을 배치해 안전 사고에 대비했다.    자바체프는 1935년 6월 13일 한날 세상에 태어나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장클로드와 1985년 파리 세느 강을 가로지르는 퐁네프 다리와 1995년 베를린의 옛 제국의회 의사당을 천으로 휘감는 설치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술사노(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EPA 연합뉴스  
  • 사부작 사부작 페낭을 걷다

    사부작 사부작 페낭을 걷다

    사부작 사부작 페낭을 걷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Malaysia Penang 페낭의 거리를 사부작사부작 걷는다. 오래된 건물이 머금은 세월이 눈에 들고 마음에 새겨지자 이유를 알 수 없는 편안함이 밀려온다. 맑은 물빛과 아름다운 해변을 지닌 남국의 섬은 아니지만 페낭은 최상의 가치를 지닌 여행지다. ●다시 발견하는 여행자의 아침George Town 문화유산 도시의 품격 10년 만에 다시 페낭을 찾았다. 그때 싱가포르를 지나 말레이시아의 말라카, 쿠알라룸푸르, 페낭, 랑카위를 찾았었다. 말레이시아가 처음이었던 당시에는 페라나칸 문화와 서양 문화가 뒤섞인 말라카의 독특한 분위기에 반해 예정보다 하루 더 말라카에 머물렀던 게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런 여정을 따라 도착한 페낭은, 솔직히 말해, 그저 그랬다. 조지타운은 정갈한 말라카에 미치지 못했고, 섬을 감싸 안은 물빛은 랑카위와는 비교할 수 없이 탁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페낭의 물빛은 여전했다. 후끈한 밤공기, 바람에 떠밀리는 파도와 야자수 이파리가 부딪히는 소리만이 이곳이 남국임을 알리고 있었다. 최소한 아침이 밝기까지는 그랬다. 페낭의 조지타운George Town은 말라카와 더불어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때로 이러한 타이틀은 얼마나 중요한지! 말레이 본토 사람들과 중국과 인도에서 온 이민자들, 영국 식민지 시절에 일궈낸 페낭의 오랜 문화는 분명 지난 10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수백년 문화에 10년은 그저 녹아내리고 이어지는 시간일진대 사부작사부작 길을 건너 만나는 페낭의 조지타운은 아주 많이 변해 있었다. 거리에서 찾은 견고한 자부심 카피탄 클링Kapitan Keling을 시작으로 조지타운을 걷기 시작한다. 카피탄 클링 모스크와 스리 마하 마리암만Sri Maha Mariamman 인도 사원, 콴인텡觀音寺 불교 사원, 세인트 조지 교회St. George’s Church가 이어지는 이 거리는 카피탄 클링 모스크 거리Jalan Masjid Kapitan Keling라는 원래 이름 대신 하모니 스트리트로도 불린다. 몇 걸음 사이에 온갖 종교의 사원이 어우러진 거리는 이주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페낭과 참으로 닮아 있다. 콴인텡 사원으로 가기 전, 파사르 골목Lorong Pasar으로 접어든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판매하는 노점이 골목 입구를 차지하고, 트라이쇼Trishaw는 관광객을 태우고 좁은 골목을 누빈다. 오래된 건물 아래에는 건물만큼 오래된 일상이, 좁은 골목 곳곳에는 골목만큼 소소한 일상이 펼쳐진다. 이처럼 오래되고 소소한 일상은 조지타운의 52개 건물 벽에 철제 예술로 승화됐다. 트라이쇼, 국수를 파는 노점, 나무 물지게인 나시칸다Nasi Kandar를 지고 카레를 파는 상인 등. 52개의 철제 벽화만 봐도 페낭의 문화가 대충 눈에 들어온다. 파사르 골목에는 코코넛 와인을 소개하는 철제 벽화가 걸렸다. 가난한 인도 이주민들이 즐겨 먹던 탓에 가난뱅이 와인Poor Man Wine으로도 불리는 술이다. 불교 사원에 바치는 향과 초, 꽃도 철제 벽화의 소재가 됐다. 벽화 옆에는 실제 향을 판매하는 상점인 조스 스틱Joss Stick이 자리했다. 6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향을 만들어 온 백발의 장인은 여전히 손수 향을 만들고 태양 볕에 향을 말린다. 콴인텡 사원에서 큰길을 건너 킹 거리Lebuh King로 접어들면 특이한 지붕의 행렬이 이어진다. 풍수를 고려해 불, 물, 지구, 금, 나무의 5가지 요소를 결합해 만든 건물들로 중국 이주민들의 문중 회관과 도교 사원이 자리한 거리다. 중국 이주민들은 페낭의 주요 구성원 중 하나. 주로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에서 이주한 그들은 푸젠 사람이 아니라 호키엔福建 사람으로 대를 이어 페낭에서 살아간다. 중국 본토에 비해 잘 간직된 전통 문화는 호키엔 사람들의 자랑이다. 문중 회관에 모이는 것은 물론 본토와는 달리 청명절에 조상의 묘를 찾아 예를 갖추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킹 거리를 끝까지 걸으면 아퀴 거리Lebuh Ah Quee다. 아퀴는 장사를 통해 큰돈을 번 상인이다. 영국 식민지 시절 길을 낼 때 아퀴는 자신의 집을 기꺼이 내놓았고, 영국인들은 거리를 아퀴라 이름하며 존경을 표했다. 과거, 수많은 상점들이 자리했던 이 거리는 현재 조지타운의 색다른 볼거리로 탈바꿈했다. 벽화 때문이다. 아퀴 거리의 낡은 오토바이Old Motorcycle, 브루스 리Bruce Lee 벽화를 시작으로 십여 개의 벽화가 골목골목 이어진다. 하이라이트는 기념엽서나 티셔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전거를 탄 아이들Kids on Bicycle이다. 덕분에 벽화가 자리한 왕복 2차선의 아르메니안 거리Lebuh Armenian는 자동차가 다니기 힘들 정도로 여행자들로 붐빈다. 하지만 페낭 사람들은 여행자들을 향해 경적 한 번 울리지 않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조지타운에 일어난 변화는 이처럼 작지만 크다. 예술 작품이나 벽화 몇 점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적인 동네에서 살아가는 페낭 사람들의 자부심은 울리지 않는 경적처럼 곳곳에서 드러난다. 도시에는 말레이시아 최초로 자전거 도로도 생겼다. 자동차 통행을 금지하는 매주 일요일에는 거리 곳곳에서 각종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아, 매우 현실적이지만 조지타운의 집값도 5~6배 올랐다고 한다. ●높고 밝고 섬세한Kek Lok Si & Penang Hill 오르면 보이는 도시 너머의 풍경 조지타운에서 차로 20분가량. 아이르 히탐Air Hitam 언덕에 자리한 켁록시Kek Lok Si 사원으로 향한다. 켁록시는 웅장한 사원 건축물이 끝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색채의 사원이다. 세 분의 부처를 모신 대웅전과 섬세하게 용을 조각해 얹은 탑, 중국 색채가 강한 불이문, 금칠로 화려하게 장식한 사천왕상 등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크고 작은 볼거리가 가득하다. 1만 분의 부처를 모신 만불탑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다. 7층 탑의 층층이 중국, 태국, 미얀마 양식을 담아 불상을 모시고 벽의 타일 하나하나에 부처를 앉혔다. 탑의 모든 층은 전망대이기도 해, 층을 달리하며 다른 시야의 조망을 선사한다. 360도로 펼쳐지는 맨 꼭대기 층의 전망대에 서면 발아래 사원이 아찔하게 펼쳐진다. 만불탑 반대편의 관음상은 켁록시의 또 다른 전망대다. 만불탑을 걸어 오를 자신이 없는 이라면 야외에 자리한 거대한 관음상 쪽에서 사원과 조지타운을 전망하는 편이 낫다. 관음상까지 푸니쿨라(편도 3링깃, 왕복 6링깃)가 운행된다. 켁록시에서는 야외에 비바람을 맞으며 서 있던 관음상에 파빌리온을 씌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관음상보다 더 거대한 파빌리온은 16개의 기둥으로 이뤄졌다. 하나의 기둥을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은 300만 링깃. 우리 돈으로 9억 원가량이다. 돈의 규모는 다르지만 신자들의 믿음과 기부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 같다. 켁록시 입구에는 1890년경에 사원을 창건할 당시 100링깃을 기부한 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당시 한 달 월급은 6링깃 정도였다고 한다. 페낭의 전망대로 페낭 힐Penang Hill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830m의 페낭 힐은 영국 식민지 당시 관원의 집과 관청이 자리했던 장소다. 아랫마을의 더위를 참기 힘들었던 영국인들은 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언덕 위에 머물며 일이 있을 때만 아랫마을로 향했다고 한다. 페낭 힐까지는 푸니쿨라(편도 15링깃, 왕복 30링깃)가 운행돼 쉽게 오를 수 있다. 푸니쿨라는 해발 712m에 자리한 종착역까지 무서운 속도로 내달려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마저 든다. 그렇게 오른 페낭 힐의 전망은 훌륭하다. 조지타운은 물론 날이 좋으면 말레이시아 본토 버터워스까지 보인다. 페낭 브리지와 세컨드 페낭 브리지도 아득하다. 우리나라 현대건설에서 건설해 1985년에 개통한 페낭 브리지는 2014년에 세컨드 페낭 브리지가 생기기 전까지 본토와 페낭을 잇는 유일한 육로였다. ▶travel info AIRLINE말레이시아항공에서 인천-쿠알라룸푸르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6시간 20분 소요.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까지는 국내선으로 40분가량 소요된다. 말레이시아항공에서는 4월11일부터 5월13일까지 봄맞이 특가 세일을 진행한다. 4월11일부터 7월22일까지 출발 가능한 항공권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는 쿠알라룸푸르 110만원, 페낭 95만원, 이코노미 클래스는 쿠알라룸푸르 46만원, 페낭 39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페낭 항공권은 1회에 한해 쿠알라룸푸르 무료 스톱오버가 가능하다. www.malaysiaairlines.com FOOD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존재하는 페낭은 음식 문화가 다채롭기로도 유명하다. 말레이, 중국, 인도, 뇨나 요리를 맛보려면 1일 6식은 기본. 씨엔엔 고CNN Go에서는 페낭의 아삼락사를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7위로 꼽았으며, 최고의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시아 10개 도시 중 하나로 페낭을 선정했다. 다양하고 맛있는 페낭의 요리를 모두 맛보려면 호텔 조식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편이 낫다. RESTAURANT 쇼우펑라이Seow Fong Lye식당 겸 카페. 카야 토스트, 쌀국수, 페낭 커피 등 다양한 아침 메뉴를 선보인다. 가게 앞 노점에서 바로 볶아 선보이는 볶음 쌀떡인 차코아이칵Char Koay Kak도 인기 메뉴다. 위치는 조지타운 꼼따 버스 터미널 인근. 94C, Macalister Lane, 10400, Penang +604 229 7390 7:30~13:00 떽셍 레스토랑Teksen Restaurant 1965년부터 2대째 이어 온 중국 요리 전문 식당이다. 조지타운의 카나본 거리에 자리했으며,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높다. 18, Lebuh Carnarvon, 10100 George Town, Penang +6012 981 5117 퍼룻 루마Perut Rumah말레이와 중국의 퓨전 요리라 할 수 있는 뇨냐 요리를 선보인다. 중국 요리에 비해 매운맛이 강하고 자극적인 편이다. 페라나칸 스타일로 꾸민 내부가 정감 있다. 4, 6 & 8 Jalan Bawasah, 10050, George Town, Penang +604 227 9917 아떽 두리안Ah Teik Durian 두리안 노점. 페낭에서도 5~7월 성수기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든 두리안이지만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두리안을 판매한다. 시즌이 아닐 때에는 킬로그램당 80링깃 가량으로 가격이 오른다. Lorong Susu, 10400, Penang +6012 438 3881 HOTEL 파크로열Park Royal페낭 북부에서 가장 번화한 해변인 바투 페링기Batu Ferringhi에 자리한 리조트. 리조트 바로 앞에 해변이 펼쳐져 객실에서 바다가 조망된다. 밤에는 호텔 인근에 야시장이 들어서 기념품, 의류 등 소소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조지타운까지는 30분가량 걸린다. www.parkroyalpenang.org 라싸 싸양 리조트 & 스파Rasa Sayang Resort & Spa바투 페링기 해변에 자리한 리조트. 바다를 향해 펼쳐지는 넓은 정원이 인상적이다. 라싸 싸양의 게스트는 바로 옆에 자리한 골든 샌즈 리조트Golden Sands Resort의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두 리조트 모두 샹그릴라에서 운영한다. www.shangri-la.com 이엔오E&O 1885년에 설립한 페낭 최초의 호텔. 오랜 세월에서 자연스레 배어 나오는 고풍스러운 기운이 호텔 전체에 넘쳐난다. 옛 건물인 헤리티지 윙에 100개, 2013년에 새로 지은 빅토리아 아넥스에 132개의 스위트룸이 자리했다. 수영장, 레스토랑, 바, 스파 등의 부대시설도 흠잡을 데가 없다. 조지타운의 해변에 자리해 일부 호텔 시설에서 바다가 조망된다. www.eohotels.com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에디터 트래비 취재협조 말레이시아항공 www.malaysiaairlines.com, 말레이시아관광청 www.tourism.gov.my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오키나와 미야코지마-미야코블루에 취하다

    오키나와 미야코지마-미야코블루에 취하다

    OKINAWA 미야코블루에 취하다 투명한 에메랄드빛이 찬란한 오키나와의 바다. 그 너머에 생소한 이름의 섬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섬이 ‘미야코지마宮古島·Miyakojima’다. 일본 최남단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야 만날 수 있는 숨겨진 땅. 2시간 20분간의 비행. 구름을 뚫고 내려온 비행기 창밖으로 ‘미야코 블루’가 펼쳐진다. 한가로운 오후 햇살이 어울리는 섬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300km 떨어져 있다.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비행기를 타도 50여 분이 걸린다. 이른바 ‘미야코 열도’라 불리는 지역의 중심이 되는 섬인데, 지리적으로는 일본과 타이완의 중간쯤이다. 비행기 창문으로 미야코지마를 보면 이 섬의 가장 큰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산이 없다. 둔덕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섬 전체가 평평한 평지다. 오키나와 군도는 매년 태풍이 관통해서 지나가는 길목의 정중앙에 있다. 산이 없어 바람을 막아 주지 못하는 미야코지마는 매년 태풍이 올 때마다 피해가 크다. 몇년 전에는 초속 90m가 넘는 태풍에 풍력발전을 위해 세워둔 프로펠러가 통째로 쓰러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미야코지마의 두 번째 특징은 섬 전체가 거대한 석회암지대라는 점이다. 큰 호수나 연못 같은 공용 저수 시설을 보기 어려운 것도 특이하다. 5만5,000명에 달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빗물이 모인 지하수를 이용하는데, 저수시설은 지하에 마련돼 있다. 섬을 돌아다니면서 품었던 의문점, ‘대체 이 지역의 사람들은 생활용수를 어떻게 해결하는 거지?’에 대한 답이 거기에 있었다. 빗물을 모아 저장하는 시설의 규모가 꽤 방대하다고 한다. 국내에 미야코지마는 훌륭한 골프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매주 적잖은 사람들이 미야코지마를 찾아 골프를 즐긴다. 많은 골프 코스가 개발돼 있고, 훌륭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그중에서도 ‘에메랄드 코스트 골프 링크스’는 모든 홀이 해안가에 인접해 있어 이국적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일본인들에게도 미야코지마는 레저의 천국이다. 골프뿐 아니라 철인 3종 경기, 마라톤 대회 등이 미야코지마에서 열리고, 연중 20도 이상의 따뜻한 기온과 아름다운 바다 속 산호는 많은 스쿠버 마니아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라고 칭송받는 해안 절경 또한 미야코지마를 찾게 되는 이유다. 오키나와의 물빛 역시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미야코지마의 물빛은 오키나와와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에메랄드빛이 더해진 짙푸른 색채. 일본인들은 미야코지마의 그 물빛을 ‘미야코 블루Miyako Blue’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의 광고 촬영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히가시헨나자키東平安名崎’는 일본 100대 절경 중 하나로, 미야코지마를 찾으면 반드시 가 봐야 할 명소다. 미야코지마는 본섬과 함께 이라부지마, 이케마지마, 쿠리마지마 등 3개의 섬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섬은 다리로 연결된다. 세 개의 섬을 연결하는 다리 중 마지막 다리는 2016년 1월 말에 완공됐다. 미야코지마에서는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나가면 어디서든 해안의 절경이 펼쳐진다. 그 아름다운 절경을 끼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맛은 더없이 일품이다. 미야코지마의 바다를 즐기기 좋은 포인트는 여러 곳이 있지만, ‘이케마 대교’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제법 색다르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의 풍경은 미야코지마만의 풍광을 잘 보여 준다. 한가로운 오후 햇살이 더없이 평화롭다. 작은 섬을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 미야코지마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NPONon-Profit Organization·민간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각종 체험에 참여해 보는 방법은 추천할 만하다. 미야코지마는 비록 작은 섬이지만,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NPO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 특히 미야코지마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미야코지마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다랑어 낚시 체험, 미야코지마의 자연 생태계를 볼 수 있는 나이트 투어, 이라부섬 어촌 체험 등 7~8개의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미야코 신사 영웅이야기’ 투어와 ‘이라부섬 어촌 체험’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미야코 신사 영웅이야기’는 미야코지마의 역사를 공부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 섬의 기원부터 주요 왕조를 이뤘던 왕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미야코지마와 한반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은 자못 흥미롭다. 미야코지마는 조선인들이 표류 끝에 당도했던 섬이었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1400년대부터 적잖은 조선인들이 미야코지마로 흘러 들어왔다.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이 세웠다는 율도국도 이쪽 지역이라는 설도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투어는 미야코 신사에서 시작해 역대 왕들의 무덤을 거쳐 인근 마을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유적지를 돌아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왕들의 무덤은 모두 비슷한 양식을 지니는데, 마치 로마의 공연장처럼 돌계단을 쌓아가며 밑으로 내려가도록 만든 점이 매우 독특하다.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그들만의 장묘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라부섬 어촌 체험’은 직접 생선회 써는 법을 배워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라부섬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항구가 번성했지만, 본섬과 연결되는 다리가 놓인 이후 급격하게 쇠퇴했다. 이에 어민들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 어촌 체험이다. 여기서는 다랑어 낚시 체험, 직접 잡은 다랑어로 회를 떠 보는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배가 뜰 수 없어 낚시 체험은 할 수 없었다. 대신 이라부섬의 어부가 가르쳐 주는 대로 다랑어회를 떠 보는 건 가능했다. 전문 횟집에서 사 먹는 회만 접하던 사람에게 그 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건 다소 신선했다. 제공된 다랑어는 옐로우핀이었다. 고급 어종은 아니지만 어부들이 직접 미야코지마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횟감이다. 횟감을 손질하는 과정은 재미난 추억을 쌓기에도 좋다. 직접 잡은 싱싱한 다랑어회는 점심식사로 제공된다. 어촌 주민들이 직접 준비해서 내오는 식사는 꽤나 괜찮은 한 끼다. 어촌 사람들의 투박함이 살아 있지만, 꽤 수준급의 솜씨들이다. 참다랑어에 비하면 기름진 맛이 덜한 옐로우핀을 마요네즈에 찍어 다랑어 뱃살의 맛을 내는 방식도 어촌이기에 배울 수 있는 나름의 재미다. 소박하고도 열정적인 사람들의 땅 “미야코지마에 오면 이 집은 꼭 한 번 가 봐야죠.”현지 관계자는 미야코지마에 발을 디뎠다면 ‘우사기야うさぎゃ’라는 이름의 주점은 필수라고 했다. ‘우사기야’는 미야코지마 도심 복판에 위치한 이자카야다. 음식이 좋아 추천해 주는 집인가 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다. 매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오키나와 지역의 민속음악과 춤을 선보이는데 흥이 넘친다. 이 공연은 일본 내에서도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모양이었다. 이 가게를 오기 위해 미야코지마를 찾는 사람들도 꽤 많다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마실 거리와 먹을 거리가 깔리고 술이 한 순배 돌 때쯤 공연이 시작된다. 오키나와 전통악기 산신三線 연주에 퓨전 타악기인 카혼이 곁들여졌다. 공연은 달달한 분위기의 음악에서 시작해 흥이 넘치는 음악으로 이어졌다. 음악이 흐르는 중간중간 서빙을 보던 종업원들이 입을 맞춰 추임새를 넣어 흥을 돋우는 게 인상적이었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종업원들이 북을 치며 춤을 추기도 하고 무대 앞으로 나와 오키나와 전통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어느새 술잔을 내려놓고 박수를 치거나 춤을 따라 추며 낯선 민요를 즐기고 있었다. “아히야 히야사사!”공연이 절정에 달하자 연주자와 손님들이 모두 입을 맞춰 독특한 추임새를 외쳤다. 우리 식의 “얼쑤!”와 같은 오키나와 방언이다. 어느새 손님들과 종업원들은 한데 어우러져 기차놀이를 하며 전통 춤을 추고 있었다. 짧은 추임새와 세 박자의 간단한 춤이 주점 안에 있는 모두를 카타르시스로 몰아갔다. 오키나와 지역의 전통문화를 활용한 훌륭한 공연이자 관광 상품은 그렇게 완성됐다. 이 주점의 사장과 종업원들이 모두 청년들이라는 점은 더 큰 에너지를 내는 듯했다. 자기가 태어나 살고 있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대하는 그네들의 자세가 한편으로는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미야코지마 현지인들은 미야코지마 사람들이 한국인들과 무척 닮았다고 말했다. 흥이 많고 술을 좋아하는 점이 그렇다면서. 전통적인 술 문화도 많이 닮아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야코지마 사람들에게는 술을 돌려 마시는 문화가 뿌리 깊게 정착돼 있다. 그래서 다른 지역과 달리 한국인들을 만나면 술자리에서 쉽게 친해진다고 했다. 공연을 통해 한 차례 절정에 치달았던 분위기는 술자리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술을 주고받는 분위기도 한층 친밀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대화 속에서도 미야코지마 사람들이 무척 순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열정적이었다. 술잔이 몇 순배쯤 돌고 흥겨운 밤이 마무리되어 갈 때쯤 귓가에 추임새가 맴돌았다.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왠지 미야코지마 사람들의 순박하지만 열정적인 성품을 그대로 보여 주는 듯한 그 말. “아히야 히야사사!” 명품을 만들어 내는 보물섬 미야코지마를 오면 꼭 들러 보게 되는 곳이 있다. 소금공장이다. 미야코지마에서는 일본 전역을 통틀어 가장 유명하다는 소금 ‘유키시오雪鹽’가 생산된다. 이 소금은 미네랄 함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고 한다. 또 식품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몽드 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2006년부터 4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명품 소금으로도 유명하다. 유키시오는 그 이름이 나타내듯 눈처럼 희고 입자가 매우 곱다. 생산 방식도 재밌다. 22m 아래에 집정된 해수를 펌프로 끌어올려, 뜨거운 열풍에 스프레이처럼 분사한다. 이 과정에서 2초 만에 순간 건조가 일어나 하얀 눈처럼 만들어진 소금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유키시오의 입자가 고운 것은 이 독특한 건조방식 때문. 이런 식으로 생산되는 소금의 양이 하루에 20톤이 넘는다. 유키시오 공장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할 게 있다. 매장에서 파는 소금 아이스크림이다. 별미 중의 별미다. 아이스크림 자체는 별 다를 게 없다. 그런데 그 위에 뿌리는 소금 맛이 천차만별이다. 코코아, 고추냉이, 히비스커스 등 10여 종의 소금이 준비돼 있다. 하나씩 뿌려가며 맛보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그중에서도 고추냉이맛 소금이 가장 독특하고 인기가 좋은 편이다. 미야코지마에서 생산되는 명품 중에서 술을 빼놓을 수 없다. ‘아와모리’라고 불리는 소주다. 아와모리는 본래 오키나와 일대에서 생산되는 소주를 일컫는데, 미야코지마에서 생산되는 아와모리는 그중에서도 맛좋기로 유명하다. 미야코지마 내에서 생산되는 아와모리 브랜드만 6개다. 일행들이 찾아간 양조장은 ‘타라가와多良川’ 주조. 이 양조장의 역사는 50년이 넘는다. 여기서 생산되는 아와모리 중 ‘류큐오초琉球王朝’를 포함한 두 개의 브랜드가 몽드 셀렉션에서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아와모리가 다른 지역의 술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향이다. 주조 단계에서부터 우리가 ‘안남미’라 부르는 인디카 종의 쌀을 사용하고 흔하게 보는 누룩이 아닌 검은 누룩(쿠로코지·黒麹)을 사용한다. 이 주조법은 600년 전 태국에서부터 전래된 주조 방식이라고 한다. 거기에 미야코지마에서 생산되는 아와모리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물 때문이다.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본섬에 비해 물이 맛있다. 기본적으로 술을 빚는 쌀은 동일하지만, 물에 의해서 맛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미야코지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해 명품을 만들어내는 보물섬인 셈이다. ▶travel info Airline미야코지마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오키나와 나하를 거치거나, 혹은 단번에 가거나. 오키나와 나하를 거치는 방법은 당연히 국제선에서 국내선을 갈아타는 방법이다. 저가항공을 비롯한 많은 항공사들이 한국에서 오키나와 나하시까지 직항을 운항하고 있으니, 일본 국내선 시간만 잘 조율하면 된다. 현재 국내에서 출발해 미야코지마로 향하는 공식 직항노선은 없다. 단번에 가는 방법은 전세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인천과 미야코지마를 오가고 있다. ACCOMMODATION콘페키Konpeki최근 이라부지마에 자리를 잡은 풀빌라다. 이라부대교가 잘 보이는 위치에 있어 전망이 좋다. ‘콘페키紺碧’는 감청색을 의미하는 일본어다. 투숙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미야코지마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휴식에 최적화된 인테리어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총지배인이 한국인이라는 점은 한국 관광객들에게 큰 장점이다. 콘페키의 전경과 미야코지마의 바다를 함께 조망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 공간도 추천할 만하다. 일식과 양식 조리장 두 명이 주방을 담당하는데, 수준급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konpeki.okinawa RESTAURANT미야코지마의 음식은 오키나와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분명히 미야코지마만의 색깔이 있다. 미야코지마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토속음식점은 스무바리すむばり 식당이다. 대표적인 음식은 ‘미야코 소바’. 오키나와 소바처럼 밀가루를 써서 만든 하얀 면발에 깔끔하고 진한 육수를 부어 만든다. 오키나와 소바는 여타의 면 요리처럼 고명을 위에 올려서 나오지만, 미야코 소바는 면 아래에 깔아 낸다. 문어의 쫄깃한 식감이 매우 인상적인 문어덮밥도 추천 메뉴다. 1990년, 처음 식당을 열었을 때는 마을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식당이었다. 그래서 ‘논밭의 구석’이라는 뜻의 미야코지마 방언인 ‘스무바리’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미야코지마의 또 다른 맛집 메뉴는 순두부다. 미나아이야皆愛屋는 미야코지마의 대표적인 순두부 맛집이다. 순두부 정식인 ‘유시도후 세트’가 500엔, ‘유시소바 세트’가 680엔, 두부로 만든 오니기리가 150엔이다. 한 끼로 부족함이 없음에도 매우 저렴하다. 스무바리 식당 | 沖縄県宮古島市平良字狩俣 768-4 +81 980 72 5813 10:00~19:00 www.sumbari.com소바 540엔, 소키소바 780엔, 문어덮밥(타코동)860엔, 스무바리덮밥(스무바리동) 980엔 미나아이야皆愛屋 식당 | 沖縄県宮古島市下地字与那霸 1450-62+81 980 76 6778 11:00부터 ACTIVITY반잠수정 ‘시스카이’미야코지마는 아름다운 산호로 유명한 섬이다. 스쿠버 다이빙을 할 줄 모른다면 반잠수정을 이용해 바다 속을 구경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반잠수정 ‘시스카이’를 이용하면 미야코지마의 산호와 수중 생태계를 마음껏 관람할 수 있다. 시스카이가 이동하는 거리는 총 2.8km. 거북이의 서식지를 지나 산호지대를 유람한다. 1,000년 동안 생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9m의 거대 산호를 만나는 수심 20m 지점은 반잠수정 유람의 백미다. 운이 좋다면 바다뱀과 함께 산호초 사이로 거대한 상어가 숨어 있는 모습도 목격할 수 있다. 09:00~11:00, 13:00~16:00 매시 정각 출발 성인 2,000엔, 어린이 1,000엔hakuaiueno.com/seasky.html 미야코지마 체험공예촌 예부터 전해지는 미야코지마의 전통공예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대표적인 미야코지마 공예인 미야코 상포, 띠 공예, 쪽염, 도예, 조개 세공, 나무 세공 등을 저렴한 가격에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중 미야코 상포는 바나나잎으로 실을 뽑아 만드는 전통 공예품이다. 체험공예마을은 열대식물원 내에 위치해 있어 미야코지마의 생태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정기휴무와 체험료는 공방마다 다르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것. www.miyakotaiken.com DRINK CULTURE오토리オト-リ미야코지마 사람들이 한국인들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술 문화 때문이다. 미야코지마에는 ‘오토리’라고 불리는 음주 문화가 있다. 일종의 ‘파도타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술자리에 함께한 사람들이 술을 돌려 마시는 방식인데, 술자리의 대표부터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건네고 술잔을 비우면 그 옆자리의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같은 방법으로 술잔을 비운다. 미야코지마에서는 현지인들과 친분이 생기면 오토리 술잔을 선물받는데, 음주에 자신이 없다면 포장을 뜯지 말 것. 뜯는 순간부터 ‘파도타기’가 시작된다. 글·사진 Travie writer 정태겸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오키나와관광 컨벤션뷰로 www.visitokinawa.jp/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반기문 총장, 그리스 난민 캠프 방문…“국제 사회, 난민 구금 당장 끝내야”

    반기문 총장, 그리스 난민 캠프 방문…“국제 사회, 난민 구금 당장 끝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난민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그리스를 방문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면담했다. 이날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치프라스 총리와의 면담에서 “전쟁과 박해를 피해 필사적으로 탈출한 수많은 사람을 직면했을 때 그리스는 놀랄만한 연대의식을 보여줬다”면서 “국가적으로 경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리스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국제 사회가 그리스 혼자 난민 문제를 해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면담 후 시리아 출신 등 현재 약 3400명의 난민이 망명 절차를 밟으며 머물고 있는 에게해 레스보스 섬으로 이동해 난민 수용시설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섬의 난민 캠프 2곳을 둘러본 뒤 “이곳의 난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불안한 곳에서 악몽 같은 경험을 하다 탈출한 사람들”이라며 “레스보스 섬은 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들의 집과 마음, 지갑을 아낌없이 열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레스보스 섬에만 지난해에 50만 명의 난민이 도착했다. 그는 이어 “국제 사회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특히 유럽 각국은 인간적이고, 인권에 기초한 방식으로 난민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난민을 단순히 구금하는 것은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어려움은 알고 있지만, 세계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와 능력, 의무를 갖고 있다. 우리는 국경 봉쇄와 장벽과 편견, 그리고 난민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세력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 총장에게 그리스 해안에 도착한 난민이 버린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선물했고, 반 총장은 그 자리에서 조끼를 잠시 걸쳐보기도 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에 도착한 수천명 난민의 목숨을 구한 장비다”라며 구명조끼 선물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지난 3월 그리스에 갔다 온 난민 중 불법 이주민을 터키가 받아들이는 대신 EU가 터키에 금전을 지원하는 내용의 ‘난민송환협정’을 맺은 뒤 그리스로 유입되는 난민은 급감했다. 그러나 송환되는 이들의 안전과 인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협정 이후 그리스에 도착한 3000여명의 난민 중 460명 이상이 터키로 돌려보내 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가 유인원?…미국서 트럼프 희화화 맥주 출시

    트럼프가 유인원?…미국서 트럼프 희화화 맥주 출시

    미국의 한 수제맥주 회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70)를 진화가 덜된 유인원에 빗댄 상품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시카고 수제맥주 회사 ‘스파이트풀 브루잉’(Spiteful Brewing)은 지난 13일 ‘덤 도널드’(Dumb Donald·어이없는 도널드)라는 상표로 650㎖들이 병맥주 신제품을 출시했다. 맥주병 라벨의 맨 위에는 제조사 로고와 ‘덤 도널드’라는 상표명이 표기돼 있고 그 아래 3개의 피라미드 앞을 걸어가는 유인원과 트럼프로 추정되는 인물, 현대인 남성을 차례로 그려 넣었다. 유인원은 불완전 직립상태이고 현대인 남성은 반팔 셔츠·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똑바로 서서 걷고 있으며 트럼프는 유인원과 사람의 중간 형태로 묘사돼있다. 제조사는 라벨 한편에 “‘덤 도널드’는 진화하다 만 것 같다. 뇌가 기능하기는 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어휘를 구사하는 정도의 최저 수준에 머물러있다”며 “이 맥주를 마시면서 ‘덤 도널드’같은 존재가 아예 없는 머나먼 섬에 가있는 기분을 느껴보라”는 등의 설명을 붙였다. 내용물은 더블 인디아 페일 에일(DIPA)에 키라임을 첨가한 알코올도수 9.2%의 맥주로,트럼프와 아무 관련이 없다. ‘스파이트풀 브루잉’의 공동 설립자 제이슨 클라인은 “‘덤 도널드’ 출시 후 소비자와 언론의 폭발적인 반응에 깜짝 놀랐다”며 “70%는 ‘재미있다’, ‘제품을 구하고 싶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일부는 ‘끔찍한 마케팅 수법’이라며 강한 반발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이 우리의 의도를 오해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발언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의 몰이해와 증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기발한 상표와 포장으로 소량생산해온 이 회사는 그간 ‘앵그리 애덤’(Angry Adam·화가 난 애덤),‘벨리저런트 밥’(Belligerent Bob·호전적인 밥),‘채티 캐시’(Chatty Cathy·수다스러운 캐시) 등 단어의 초성을 맞춘 짓궂은 상표를 붙인 제품을 선보였다. 클라인은 “‘덤 도널드’도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있다”며 누구나 친숙한 인물을 소재로 삼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 원안에는 트럼프의 특징이 더 살아있었지만,너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손을 봤다”고 밝혔다. ‘스파이트풀 브루잉’은 ‘덤 도널드’ 맥주를 한정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의 불법 어로, 조선과 대한민국/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의 불법 어로, 조선과 대한민국/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들이 집단적으로 자행하는 불법 어로, 정확히 말하자면 대한민국 영해 침범 행위가 빈번하다. 꽃게 산란철을 코앞에 두고 더 극성을 부린다. 단속을 강화하면 되겠지만, 남북 관계의 악화로 이도 쉽지 않다. 해경과 해군의 단속 기미를 알아챈 중국 어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쪽으로 도주해 버리면 사실상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그저 베이징에 대책을 촉구할 뿐 영토 주권을 스스로 행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은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선시대에도 비일비재했다. 특히 조선 후기 17~18세기에 걸쳐 조선인과 청인(淸人)은 부단히 경계를 넘어 상대국의 공간에 들어가 경제적 이득을 취하곤 했다. 이른바 범월(犯越)로 불린 사안들이 죄다 이런 경우다. 적발되면 최고 참수형을 당하는데도, 그것을 무릅쓰면서까지 이들이 노린 것은 바로 삼(蔘)이었다. 당시 동아시아 국제무대에서 조선이 갖고 있던 교환가치, 곧 국제 경쟁력을 갖춘 상품은 삼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했는데, 이는 삼이야말로 외국 상인들이 좋아하는 상당한 수준의 교환 가치였음을 의미한다. 그러니 목숨을 걸 만했다. 청나라 사람들의 조선 범월은 육상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배를 타고 무리를 이뤄 조선 인근 해상에 나타나 조기와 전복 등 해산물을 도둑질했다. 이들 배는 황당선(荒唐船)으로 불렀는데, 조선과 청의 관계가 비교적 안정기에 접어든 18세기에는 국경 단속이 강해진 탓에 황당선의 해상 범월이 오히려 잦았다. 청나라 어선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은 연평도와 흑산도 주변의 바다였다. 섬 인근에 어족이 풍부하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불법 어로를 하려는 중국 어선들의 출몰이 잦은 곳이다. 그러면 당시 조선 조정은 황당선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을까. 21세기 정부의 태도와 놀랍도록 같았다. 직접 단속에 나서 범월자들을 일망타진하는 게 아니라 대개 베이징에 연락을 취해 단속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하는 외교적 방식에 의존했다. 당시 청은 종주국이고 조선은 번국(藩國)이었으므로 비록 위법했을지라도 하국(下國)인 조선으로서는 상국인(上國人)에 대해 무력을 행사하며 체포하는 일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런데 청나라의 방침 또한 현재의 베이징이 보이는 태도와 흡사했다. 임현채의 연구에 따르면 18세기 내내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 등 청나라의 황제가 조선에 내린 칙서의 골자는 한결같았다. 금령(禁令)을 어기는 배는 추적해서 무력으로 진압하고, 그 과정에서 사로잡은 자가 있으면 압송하되 상국인이라 하여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는 청으로서도 일일이 단속하기 어려우니 조선의 영해는 조선 스스로 지키되 단속에 불응하면 청나라 사람이라고 어려워하지 말고 군사작전을 펼쳐서라도 일망타진하라는 주문이었다. 그렇지만 조선의 반응은 여전했다. 저런 칙서를 받고도 조선은 무력을 동원해 단속에 나서기를 꺼려 했다. 스스로 물러가도록 해상에서 시위하는 선에 머물렀지 군사작전을 펼쳐 무력으로 제압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이유는 역시 하국인이 상국인을 살상할 경우 혹시라도 그에 따른 후폭풍이 있을지 모른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따라서 황제의 칙서 곧 단속 허가를 공식적으로 받고도 조선 조정은 그 황지(皇旨)에 따르기를 주저했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베이징에 서신을 보내 단속 강화를 호소했다. 그러면 베이징에서도 예전처럼 조선이 스스로 단속하라는 강한 어조의 답신을 보냈다. 조선이 취한 저런 태도는 그래도 타당한 면이 있다. 당시 조선이 국제무대에서 국가의 안녕을 위해 취할 태도는 오직 베이징과의 우호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었다. 베이징에 중심을 둔 청(淸) 질서에 꼭 붙어 있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따라서 영해의 해산물을 정기적으로 탈취당하는 것을 감수할지언정 베이징과의 관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저자세를 취했던 것이다. 문제는 조선시대의 패턴을 21세기 대한민국 국민들이 왜 판박이로 지켜봐야 하는가다. 자신의 영토·영해·영공을 스스로 단호하게 지키지 못하면서 주변국에 외교적으로 호소하는 나라는 국제무대에서 무시당하는 법이다. 북한 핑계만 댄다고 책임이 없어질 일도 아니다.
  • 1만3600개 섬들의 유혹… ‘환상의 섬 나라’ 인도네시아 관광

    1만3600개 섬들의 유혹… ‘환상의 섬 나라’ 인도네시아 관광

     인도네시아 관광하면 떠올리는 곳이 발리다. 특징적인 볼거리가 별로 없는 수도 자카르타와는 달리 발리는 우리나라 신혼 부부들이 허니문 여행지로 많이 찾는 까닭이다. 하지만 발리보다 더욱 멋지고 아름다운 관광지가 인도네시아에는 적지 않다. 1만 3600개가 넘는 각각의 섬들에는 저마다 색다른 풍미와 신비감을 간직한 채 세계인들을 유혹한다. 인도네시아 동부의 플로레스 섬이 그 대표적이다. ‘반지의 제왕’ 등 영화에서 가상의 종족 ‘호빗’으로 알려진 소인족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살았던 플로레스 섬은 태고의 신비함이 감춰져 있다. 현지에서는 뱀처럼 생겼다고 해서 ‘누사니빠’라고 부른다. 선사시대의 문화유산과 전통 마을, 다양한 동굴 탐험, 트레킹, 수중 다이빙 등 다양한 에코 투어(생태관광)을 마음껏 누려볼 수 있는 곳이다.  플로레스 섬의 서쪽 끝에 자리한 자그마한 항구도시 라부안 바조는 매력 덩어리 그 자체이다. 연푸른 바다 위에 열대수가 가득 들어찬 작은 섬들이 두둥실 떠 있는 풍경은 아름답고 평화롭기가 그지 없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파충류인 코모도드래곤(코모도왕도마뱀)이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코모도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는 라부안 바조의 작은 섬들은 트레킹과 스노클링, 수중 다이빙을 만끽하거나 아름다운 해변의 고운 모래밭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숨가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힐링하려는 지구촌 관광객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라부안 바조는 작은 어촌 마을에 가깝지만 갖가지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열대어 등 250종이 웃도는 동·식물과 1000종이 넘는 수많은 어종들을 만나볼 수 있을 만큼 자연 경관이 빼어나다. 전통시장에서는 시골 특유의 따뜻함과 정겨움, 순진함이 묻어나고, 포장이 안된 울퉁불퉁한 도로는 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낸다.  라부안 바조는 배를 빌려 인근 섬으로 나가 수중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마음껏 맛보거나 하얀 모래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려는 이들로 늘 북적거린다. 주변 해안의 수심 깊이가 들쭉날쭉한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미덕이다. 수심이 얕은 지역과 깊은 지역이 골고루 배치돼 초보자부터 마니아에 이르기까지 한 자리에서 흥미로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이 덕분에 얇은 수심에서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작은 형형색색의 작은 물고기부터 수심 깊은 곳에 둥지 튼 다 큰 대형 어류들까지 노니는 수중 생물의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물 속에 들어가면 최고의 볼거리는 산호다. 물고기들이 서식하기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준 산호들은 그 자체로 황홀한 자태를 연출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호 안에 숨어 있는 산호 색깔과 비슷한 작은 물고기를 만나는 것도 흥미거리다. 스노클링을 위해 찾은 이곳에 일광욕에 흠뻑 빠져들 만큼 아름다운 해변은 덤이다. ‘핑크비치’로 불리는 황홀한 빛깔의 모래가 펼쳐져 있는 것이다.  핑크비치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호 모래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라부안 바조의 주변 해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핑크비치는 푸른 빛의 바다와 산호, 분홍빛 모래를 감상하며 수영을 만끽할 수 있다, 스노클링으로 본 산호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파도에 휩쓸려 조각나고 이것이 모래와 뒤섞인다. 붉은 산호는 모래에서도 색깔이 그대로 남는데 바로 이 산호 가루가 해변을 분홍빛으로 보이게 한다. 국제자연보호기구인 자연보호협회에서 산호초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풍광이 뛰어나 스노클링과 수중 다이빙을 즐기는 이방인들이 많이 찾는다. 산호 모래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좋다. 멀리서 바라볼수록 푸른 바다의 색깔과 분홍빛까을 띠는 모래가 절묘하게 대조를 이뤄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날카로운 산호와 조개 껍질이 조각난 형태인 탓에 맨발로 해변을 걸을 때 주의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의 산호 모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보드랍고 고운 입자를 자랑한다. 붉은 산호는 적었지만 모래 찜질, 모래성 쌓기 등을 즐기는데 부담이 없고 맨발로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라부안 바조에서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로는 코모도 섬이다. 코모도 섬을 향해 쏜살 같이 나아가던 조그마한 배가 일순 멈춘 뒤 하얀 모래 해변이 바라보이는 얕은 연푸른 바다에 닻을 내린다. 원초적인 상태로 잘 보존된 바닷 속은 이 일대의 또다른 눈요기감이다. 이곳에서 멀리 떨어지 않은 발리섬 인근 해변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보존 상태가 훌륭한 생태계로 눈이 호강한다. 커다란 조개와 화려하고 아름다운 산호, 거북이, 그리고 조금 더 깊은 바다로 나아가면 가오리와 상어 등의 어류들도 수시로 만난다. 아쉬움과 미련을 뒤로 하고 코모도 섬으로 달려간다. ‘공룡과 가장 가까운 파충류’,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코모도드래곤이 살고 있는 곳이다. 다 자라면 길이 2~3m, 무게도 70~140㎏나 되는 거구의 코모도드래곤은 마치 전설 속의 용과 악어가 합쳐진 듯한 생김새를 지녔다. 꼬리가 길어서 몸길이 가운데 60% 정도를 차지한다. 이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을 통해 전설처럼 내려오던 이 ‘용’의 존재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10년. 네덜란드 식민지 관리인 리위테난트 스테인 반 헨스브뢰크가 섬을 탐험하던 도중 2.2m짜리 거대한 파충류를 사로잡으면서 이 파충류가 코모도드래곤, 실제로는 거대한 도마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드래곤이라고 불릴 만큼 겉보기에는 도마뱀보다는 ‘용’에 가깝다. 길고 두툼한 꼬리로 한 번 치면 사람의 다리뼈 정도는 쉽게 부러뜨린다. 몸집이 거대해 움직임이 둔할 것 같지만 수영도 잘하고 이동할 때는 개처럼 빠르다. 입안에 2.5㎝의 날카로운 이빨을 지니고 있지만, 평소에는 이빨을 잇몸 속에 완전히 감추고 있다가 사냥감을 물 때만 드러낸다. 가장 무서운 것은 코모도드래곤의 침에 들어 있는 치명적인 세균들. 한 번 물리면 50가지가 넘는 세균의 독이 온 몸에 퍼져 용케 도망을 치더라도 하루 이틀 만에 죽음에 이른다.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을 물어뜯는 장면은 실제로 목격된 바 없지만 현지 주민들은 실종되면 코모도드래곤을 제1 용의자로 지목한다. 코모도드래곤은 뼈까지 먹는 식성을 가지고 있어 잡아먹히면 시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덥고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까닭에 탁 트이지 않은 건조한 초지와 사바나, 저지대의 열대림에 주로 서식한다.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섬 중에도 코모도와 린카, 갈리모탕, 파달 섬 등 5개의 지역에만 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모도드래곤을 천연기념물, 이들이 서식하는 코모도 섬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코모도 섬은 1991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코모도 섬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코모도 국립공원의 코모도드래곤을 만나보는 일이다. 국립공원은 코모도와 린카, 빠다르의 3개의 큰 섬을 비롯해 그 주변의 작은 섬들로 구성돼 있다. 총 면적은 1817㎢이고, 육지 면적은 603㎢에 이른다. 섬에 도착해 공원 사무실로 가 등록을 한 다음 가이드를 배정받아 코모도드래곤 탐험에 나선다. 사무실 근처에서 걸어다니는 어린 것들은 도마뱀처럼 작고 날씬해 그다지 무섭지 않다. 다 큰 것은 무섭게 생겼지만 대부분 잠에 취한 듯 꼼짝 않고 엎드려 있다. 2009년 나무열매를 따던 현지인이 코모도에게 물려 죽은 사건을 포함해 몇 년에 한 명씩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현지 가이드의 얘기다. “가장 위험한 건 코모도드래곤들이 뭔가 먹고 있을 때에요. 그럴 때는 절대 자극하면 안 됩니다. 먹이를 먹을 때는 아주 예민하고 난폭해진 상태니까요.” 그러나 애석하게도 코모도드래곤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코모도 섬에서는 호신용으로 보이는 기다란 막대기를 든 가이드와 함께 여러 명이 움직인다. 트래킹 중에 코모도드래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에 나타날 리도 없겠거니와 해가 쨍쨍 내리쬐는 한 낮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숲속이나 동굴에 들어가 열을 식히고 있을 것이다. 지구촌에서 유일한 그들의 낙원에서 한가하게 노니는 코모도드래곤들의 모습이다.  여행 팁  라부안 바조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발리로 가야 한다. 대한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등이 발리 직항편을 운항한다. 인천에서 6시간 소요. 발리에서 라부안 바조까지 가는 방법은 3가지. 발리에서 라부안 바조·코모도 공항까지의 항공기 이용, 발리나 쿠팡에서 라부안 바조 항구까지 페리호 이용, 마지막으로 엔데나 마우메레에서 라부안 바조까지의 육로 여행도 가능하다.   글사진 라부안 바조(인도네시아)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新국토기행] 섬 265개 모인 전남 완도

    [新국토기행] 섬 265개 모인 전남 완도

    전남의 서남단 끝자락에 자리한 완도군은 265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육지보다 12배가 넘는 바다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 큰 완도 체도를 비롯해 고금도, 약산도, 평일도(금일읍), 신지도, 노화도, 보길도, 청산도 등 55개의 유인도와 210개의 무인도가 있다. 푸른 남해 위에 마치 구슬을 뿌린 듯 섬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완도군은 북서쪽에 있는 해남반도가 차디찬 북서풍을 막아주고 난류가 흘러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이 때문에 아열대 식물이 잘 자라 주도의 상록수림과 보길도 예송리의 상록수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또 완도읍 정도리 해변은 모래 대신 둥글게 잘 닳아진 갯돌이 펼쳐져 있어 보길도 예송리의 자갈밭 해안과 더불어 독특한 해변으로 유명하다. 이뿐만 아니라 언제나 티 없이 푸른 청산도와 항일운동의 성지 소안도,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받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충무공의 혼이 깃든 고금도, 신비한 약초가 자생하는 약산도, 우리나라 최대의 전복 산지인 노화도,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서린 보길도 등 군 전체가 보석같이 빛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구성돼 있다. 완도는 신석기시대에도 사람이 살았음을 알려주는 조개무덤과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등이 산재해 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해 당과 일본은 물론 멀리 페르시아만까지 해상 항로를 열어 무역하는 등 해상 왕국의 시대를 개척했다. [볼거리] ●보길도 윤선도 원림… 조선의 대표적인 정원 양식 윤선도 원림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 양식을 하고 있다. 윤선도 선생이 병자호란으로 인해 제주로 향하다 보길도 절경에 매료돼 머물며 조성했다. ‘어부사시사’ 등 주옥 같은 문학작품이 이곳에서 창작됐다. 고산은 낙서재 앞 미산(薇山)의 이름을 백이와 숙제의 고사에서, 미산 옆의 산봉우리 혁희대(赫羲臺)는 굴원의 옛 고사로부터 가져와 명명했다. 그는 부용동에서 생활하는 자신의 모습을 신선으로 승화시켜 중국의 선인인 희황에 자신을 비유하기도 했으며, 승룡대에 올라앉아 우화등선(사람이 신선이 돼 하늘로 올라감)하는 기분으로 시가를 읊기도 했다. 낙서재 입구에는 정자 세연정을 지었는데 고정원을 축조한 고산의 기발한 조경가적 수법을 볼 수 있다. 개울에 구들 모양의 판석으로 보를 막아 못을 만드는 특별한 방법으로 조성했다. 자연형의 계담과 사각의 방지가 세연정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다. 이곳에서 고산은 바다를 바라보며 ‘어부사시사’를 지었고,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가야금을 타며 계담에 배를 띄우고 낚시를 하기도 했다. 세연지에서 1㎞쯤 올라가면 낙서재 터 건너편 산 중턱에 동천석실이 있다. 해발 100m 정도에 있는 석실에는 석문, 석담, 석천, 석폭, 석대 및 희황교 유적이 있다. 동천석실은 부용동 원림의 중심 건물인 낙서재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앞산의 우거진 숲 사이에 자리한 바위 위의 조그마한 단칸 정자가 날 듯이 올라앉아 있는 동천석실의 모습은 신비스러운 느낌을 갖는다. 또한 이곳은 정자에 올라 부용동 전경을 내려다보는 전망 위치로도 으뜸이다. ●완도수목원… 국내 유일 난대수목원 완도수목원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다. 규모는 2050만㎡에 달하고, 3830종의 수목유전자원을 갖고 있다. 인간의 삶과 산림의 효능에 관한 모델 제시로 질 높은 산림·문화·휴양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주요 난대수종으로 완도호랑가시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감탕나무, 녹나무, 이나무 등이 있다. 183과 3801종이 있다. 난대성 목·초본 등 희귀식물 750여종이 자생한다. 아열대·온대 교차지에 다양한 식물이 분포해 학술적 가치가 높은 수목원이다. 종합 산림전시·교육·연구·관광자원지이다. 수목원에 들어서면 좌측에 있는 넓은 대문리저수지와 수변 데크가 방문객들을 아름다운 경치 속으로 안내한다. 주요 시설물로 교육관리동, 산림박물관, 아열대 온실, 산림환경교육관, 전망대 등이 있다. 방향식물원, 수생식물원, 녹나무과원, 참나무과원, 외래소원 등 총 21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됐다. 계곡 쉼터를 마주 보며 위치한 산림박물관은 4개의 전시공간과 휴게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이 구비된 난대림 전문박물관이다. 열대·아열대식물원에는 야자류, 관엽식물류, 열대·아열대 과일류, 허브, 초화류 등 200여종에 달하는 식물자원이 있다. 금호나 펜타금과 같은 선인장류와 알로에, 용설란과 같은 다육식물 등을 보유한 다육식물원에는 300여종의 식물자원이 있고 온실 안에도 총 506종의 식물자원이 전시 및 보존·관리되고 있다. ●청해포구 촬영장… ‘명량’ 사극 촬영 명소로 각광 최인호의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 특별기획 드라마 ‘해신’과 ‘추노’, ‘대조영’, ‘주몽’, ‘태왕사신기’, ‘근초고왕’, ‘정도전’, 영화 ‘명량’ 등 50여편의 수많은 인기 드라마와 영화 등이 촬영되는 등 영상종합문화센터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청해포구 세트장은 5만㎡의 규모로 청해진 본영을 비롯해 객사, 저잣거리, 양주, 청해포구, 양주일각, 해적 본거지인 진월도 등 본영 17동을 비롯한 59동의 건물이 있다. 촬영장 곳곳에는 교육과 체험에 필요한 자료들이 있다. 1만여년 전에 화석으로 변한 규화목, 수십 종의 각종 수목과 분재, 석상, 사진자료 등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는 교육과 체험의 공간이다. 촬영장 내에 예스러운 초가지붕 저잣거리와 토끼, 꿩, 앵무새, 칠면조, 공작새, 물고기와 각종 조류, 가축 등이 있어 먹이를 주며 동물들과 친해질 수 있다. 이곳에선 과거의 생활유물인 탈곡기·풍금 등과 선조들이 놀이한 투호·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 각종 농기구, 절구, 맷돌, 탈곡기, 다듬이 등 농경 및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입장한 관광객은 드라마전시관, 곤장 체험, 굴렁쇠 굴리기, 다듬이질, 물지게 체험, 손바닥 씨름, 윷놀이, 절구 체험, 제기차기, 지게 체험, 작두펌프 등을 무료로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다. 조각공원 포토존에서 행복한 추억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정도리 구계등… 통일신라 황실 녹원지로 지정 통일신라시대 황실의 녹원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이 모여 아홉 계단을 이루고 여기에 파도가 밀려와 아름다운 해조음을 온종일 관광객들에게 들려준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와 숲의 신록이, 겨울에는 일출과 일몰이 일품이다. 후사면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소나무·참나무·후박·팽나무 등 40여종의 상록활엽수가 자라고 있으며 숲속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어 자녀들과 함께 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다도해 일출공원과 완도타워… 저녁엔 환상적인 레이저쇼 365일 일출과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다도해의 중심에 우뚝 솟아 ‘관광 완도’의 상징이 되고 있다. 완도타워는 첨탑까지 76m로 지상 2층과 전망층으로 돼 있다. 1층은 특산품 전시장, 크로마키 포토존(영상 합성사진), 휴게공간, 휴게 음식점 겸 매점, 영상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영상시설은 ‘건강의 섬’, ‘슬로시티’, ‘완도의 소리’를 주제로 완도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영상과 소리로 관람객들에게 완도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2층은 이미지 벤치, 포토존, 완도의 인물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망 데크에는 완도의 인물인 최경주 선수와 장보고 대사를 모형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전망층에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영상 모니터와 전망 쌍안경이 있다. 완도타워는 야간에 경관 조명이 켜지고, 환상적인 레이저 쇼를 연출한다. ●청산도 슬로길…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인증 청산도는 이름 그대로 푸른 섬이다. 맑고 푸른 다도해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예로부터 신선들이 산다는 ‘선산’ 또는 ‘선원’이라고도 불렸다. 2007년 12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인증받았다. 청산도 슬로길은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으로 이용되던 길로서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해서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전체 11코스 17개 길, 총 42.195㎞에 이르며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걸을 수 있다. 청산도 슬로길은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제1호’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2013년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애환이 담긴 청산 ‘구들장 논’이 과학적인 영농기법으로 인정돼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됐으며 2014년 3월 우리나라 최초 유네스코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군은 슬로시티 인증을 계기로 청산도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슬로시티로 가꾸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 창출과 관광상품으로 연계해 나가는 등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완도에 전복만 있다라면 섭하당께 ●완도 대표상품 전복… 전국 생산량의 81% 차지 완도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81%를 차지한다. 완도 전복의 맛과 영양은 깨끗한 바다와 다시마, 미역 등 건강한 먹이에서 나온다. 겨울에는 7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여름에는 28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맑은 바닷물 수온이 전복의 맛을 좌우한다. 전복은 약리작용도 탁월해 궁중요리에 빠뜨릴 수 없는 진상품이었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분류된다. 전복은 회, 구이, 찜, 죽 등 다양한 형태의 보양식으로 먹는다. ●천연 약초 먹고 자란 약산 흑염소… 궁중 진상품으로 알려져 약산 흑염소는 천연의 약초를 먹고 자란 야생의 보약이다. 약산 흑염소가 유명한 이유는 삼지구엽초를 비롯해 갖가지 약초를 뜯어먹으며 자라기 때문이다. 130여종의 천연약초가 자생하는 섬 약산면 조약도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키우기 때문에 궁중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염소 떼는 방목 형태로 키워져 온 산을 헤매며 약초를 먹고 자란다. ●의사 못잖은 웰빙 먹거리 ‘비파’… 기관지염 예방에 특효 완도 비파는 맛과 향이 뛰어나고 항산화, 피로회복 등의 효능을 갖춰 웰빙 먹거리로 각광을 받는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비파는 생명력이 강해 예로부터 ‘집 마당에 비파나무가 한 그루 있으면 집안에 의사가 2명이다’는 말이 전해진다. 비파 열매는 기침, 천식, 가래, 기관지염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갈증 해소에도 탁월하다. 비파 잎을 달여 차로 마시면 신경증을 완화하고 기억력 개선이나 면역력 향상, 비만·당뇨·고혈압 개선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제 안 쓰는 친환경 광어 양식… 전국 생산량의 30% 광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을 비롯해 쿠릴열도, 사할린, 일본 및 중국 연안에 분포하나 국내에서는 양식산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완도 광어는 바닥이 맥반석과 지반초석으로 이뤄진 청정바다에서 키운다. 수분 단백질, 지질 함량이 높아 항생제를 쓸 필요가 없는 친환경적으로 양식,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완도지역 광어 양식 규모는 연간 1300여t, 1700억원대로 전국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완도 광어는 비린내가 적고 쫄깃한 육질과 단맛으로 유명하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불법 中어선에 성난 서해5도민 “대규모 해상시위 불사”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계속되자 서해 5도 어민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해 5도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해 5도 국민주권과 해양주권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대책위는 2014년 꾸려져 정부에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을 요구한 뒤 별다른 활동이 없었으나 지난 5일 연평도 어민들이 불법 조업을 벌이던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 뒤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연평도 어촌계, 대청도·백령도 선주협회, 인천해양도서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결국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해양주권”이라며 정부에 포괄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책위는 정부 각 부처에 한·중어업협정 개정, 중국어선 담보금 수산발전기금 귀속, 서해 생태계 파괴에 대한 피해조사, 해경의 단속 자율권 부여, 서해 5도 생활여건 개선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며 인천 앞바다에서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해 5도 어민들은 2014년 11월에 대청도 해상에서 어선 80여척을 모아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정부가 발표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응 방안에 어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대책은 전혀 없다”며 경제적인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다. 허선규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아직 섬마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라며 “정부의 대응이 미약하거나 이전과 같을 경우 대규모 해상시위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전남 섬마을 성폭행 피해 교사 신상 털려한 ‘일베’ 회원 등 수사

    전남 섬마을 성폭행 피해 교사 신상 털려한 ‘일베’ 회원 등 수사

    전남의 한 섬마을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피해 교사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려고 했던 ‘일베’ 누리꾼들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정작 이들은 실제 피해자가 아니라 엉뚱한 교사의 신상정보를 퍼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전남 섬마을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인터넷 ‘신상털기’를 시도한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 등 누리꾼 5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에 의해 성폭행 사건 피해자로 잘못 지목된 교사 A씨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전남 섬마을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 ‘기간제 교사’라는 틀린 정보를 토대로 학교 홈페이지에 있던 A씨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일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최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일선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내려보내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시, 마산 인공섬에 요트 800척 규모 마리나 조성

    창원시, 마산 인공섬에 요트 800척 규모 마리나 조성

    경남 창원시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에 요트 800척을 댈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조성된다. 창원시와 스페인 IPM사, IPM사의 한국 자회사인 CKIPM사는 15일 창원시청에서 해양 마리나시티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안상수 창원시장과 후안 안토니오 리오토 IPM사 회장 등은 IPM사와 CKIPM사가 마산해양신도시에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고 창원시는 인허가 처리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마산해양신도시와 맞닿은 서항지구에 요트 465척, 돝섬 쪽 마산해양신도시 가장자리에 335척을 수용하는 계류장 2곳을 2018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계류장 외에 클럽하우스·카페·요트아카데미, 요트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건물 등도 짓는다. IPM사는 마산해양신도시가 태풍으로부터 안전한 곳에 있는데다 주변에 크고 작은 섬들이 많아 경관이 빼어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후안 안토니오 리오토 회장은 “마산해양신도시에 추진하는 마리나 시설이 초기단계인 한국 마리나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 본사가 있는 IPM사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마리나 사업을 하는 마리나 전문 운영·개발 회사다. 마산해양신도시(64만 2000㎡)는 항로준설 과정에서 나온 토사로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이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공원 조성, 아트센터, 마리나 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에 800척을 댈 수 있는 마리나시설이 들어서면 2029명의 고용창출을 비롯해 부가가치 창출 967억원, 생산유발 3090억원 등의 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창원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진해구 명동지역에도 3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창원시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인 1100여척 규모의 마리나 계류장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썰전’ 전원책, 신공항 입지 논란에 “유시민은 TK, 난 PK다”

    ‘썰전’ 전원책, 신공항 입지 논란에 “유시민은 TK, 난 PK다”

    ‘썰전’의 두 논객, 유시민과 전원책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는 16일(목)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썰전’에서는 신공항 입지 관련 이슈 등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현재 6월 중으로 예정된 영남권 신공항 예정지 발표가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밀양 입지를 주장하는 대구경북(TK) 지역과 가덕도 입지를 내세우는 부산경남(PK) 간 다툼이 과열되고 있다. 먼저 전원책은 “지금 우리나라에 허브공항이 인천 영종도 하나밖에 없다”며, “그래서 동남권에 신공항이 하나 있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시민은 “부산 가덕도는 작은 섬인데 인공 섬으로 메꿔서 공항을 만들어야 하고 밀양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라 산을 깎아야 한다”며 두 후보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열띤 토론을 이어가던 중 전원책은 “이야기 중에 문득 생각을 해보니 (유시민은) 대구 출신이고, 나는 울산 출신이지만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다”며 유시민과 본인이 신공항 후보지인 TK와 PK 연고임을 밝혔다. 뒤이어 김구라도 빠질 수 없다는 듯 “나는 영종도다”라고 인천 출신임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청와대 참모진 추가개편과 검찰의 롯데그룹 전방위 수사 등에 대해 이야기한 JTBC ‘썰전’은 오는 16일(목)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중국어선에 성난 서해 5도민 단체행동 움직임

    중국어선에 성난 서해 5도민 단체행동 움직임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행태가 계속되자 서해 5도 어민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해 5도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해 5도 국민주권과 해양주권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대책위는 2014년 꾸려져 정부에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을 요구한 뒤 별다른 활동이 없었으나 지난 5일 연평도 어민들이 불법 조업을 벌이던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 뒤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연평도 어촌계, 대청도·백령도 선주협회, 인천해양도서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결국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해양주권”이라며 정부에 포괄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책위는 정부 각 부처에 한중어업협정 개정, 중국어선 담보금 수산발전기금 귀속, 서해 생태계 파괴에 대한 피해조사, 해경의 단속 자율권 부여, 서해 5도 생활여건 개선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며 인천 앞바다에서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해 5도 어민들은 2014년 11월에 대청도 해상에서 어선 80여척을 모아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정부가 발표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응 방안에 어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대책은 전혀 없다”며 경제적인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다. 허선규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아직 섬마다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라며 “정부의 대응이 미약하거나 이전과 같을 경우 대규모 해상시위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백희가 돌아왔다 강예원 “마지막이라니 슬퍼요” 진지희와 ‘모녀 케미’

    백희가 돌아왔다 강예원 “마지막이라니 슬퍼요” 진지희와 ‘모녀 케미’

    ‘백희가 돌아왔다’ 강예원이 진지희와 함께한 종영 인증샷을 공개했다. 배우 강예원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옥희랑 함께. 마지막이라니 슬퍼요”라는 글과 함께 자신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은 KBS 2TV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진지희와 찍은 것으로 두 사람은 다정한 포즈와 밝은 미소로 ‘모녀 케미’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4부작 단막극 ‘백희가 돌아왔다’는 조용한 섬 섬월도에서 과거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강예원)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그린 코믹 가족극으로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후속작으로는 ‘뷰티풀 마인드’가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예원, ‘트릭’ ‘백희가 돌아왔다’ 방송중독녀-센 언니 “동시 접수”

    강예원, ‘트릭’ ‘백희가 돌아왔다’ 방송중독녀-센 언니 “동시 접수”

    4부작의 짧은 편성으로도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의 주역 강예원이 7월 14일 개봉을 앞둔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 ‘트릭’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대박을 터뜨린 KBS2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강예원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온 조용한 섬 섬월도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로 변신, 몸을 불사하는 코믹 연기를 펼치며 극 중 캐릭터인 ‘양백희 그 자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역대급 쎈 언니를 완벽히 그려낸 강예원은 오는 7월 14일 개봉을 앞둔 휴먼 다큐 PD ‘석진’과 도준의 아내 ‘영애’가 명예와 돈을 위해 시한부 환자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 ‘트릭’을 통해 드라마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예원은 극 중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편 ‘도준’의 곁을 지키는 순애보적인 아내이자 출연한 다큐멘터리가 많은 인기를 얻게 되자 점차 방송에 중독되어 가는 ‘영애’로 양면적인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색다른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트릭’에서 강예원은 시청률이 올라갈수록 점점 변화하는 ‘영애’에 맞춰 옷차림, 화장, 말투까지 섬세하게 캐릭터의 변화를 연기에 담아내기 위해 극 중 다큐멘터리와 유사한 작품들을 찾아보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방송 중독녀 ‘영애’에 200% 몰입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날,보러와요’와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로 연타석 홈런을 친 강예원이 하반기에는 영화 ‘트릭’으로 관객몰이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강예원이 열연을 펼친 영화 ‘트릭’은 오는 7월 14일 관객을 만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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