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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멈췄다 심장이 멎는다

    시간이 멈췄다 심장이 멎는다

    강원 삼척은 해안도시다. 대개의 인식이 그렇다. 한데 태백, 정선 등 내륙 쪽에서 접근하면 다르다. 거친 산악도시처럼 보여진다. 옹골찬 산자락 아래 형성된 탄광마을 도계, 수억년 전의 세계가 고스란히 남은 대이리동굴지대 등이 그렇다. 따지고 보면 신리 너와마을 같은 두메 풍경이 여태 남은 곳도 삼척이다. 그런 거친 풍경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말랑말랑한 삼척의 바다가 나온다. ●탄광마을 도계엔 여태 연탄보일러… 찾는 이 없는 마을엔 관광 증기기관차만 도계읍은 근대의 낡은 풍경이 오롯이 남은 소도시다. ‘시간이 멈췄다’는 상투적인 표현이 현실에서도 힘을 갖는 매우 독특한 공간이다. 도계를 에워싼 풍경의 ‘팔할’은 철도와 석탄의 몫이다. 굳이 순서를 따지자면 석탄 등 지하자원이 묻혀 있었고, 철도는 이를 캐내기 위해 놓였다. 문제는 두 산업 모두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것. 1980년대까지만 해도 명절 때면 읍내 전두시장이 인파로 체증을 빚을 정도로 도계 경제는 호황을 구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바뀔 때마다 도계의 살림살이는 점점 궁핍해졌고, 덩달아 풍경 또한 낙후돼 갔다. 먼저 도계의 위치부터 알고 가자. 그래야 이해가 쉽다. 도계는 태백과 경계 지역에 있다. 통리협곡이라는 ‘근육질’의 협곡이 두 도시를 갈라놓고 있다. 예전엔 서울, 대구 등에서 강릉으로 가는 열차들이 이 협곡을 ‘스위치백’(지그재그 운행 방식)으로 지나다녔다. 갈 지(之)자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반복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는 방식인데, 기관차가 한 번에 치고 오르기 벅찬 구간을 운행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 국내 유일의 스위치백 운행 구간은 2012년 솔안터널이 생기면서 폐선되고 말았다. 그 탓에 심포리역, 나한정역, 흥전역 등 도계에 속한 몇몇 역과 태백 통리역 등은 졸지에 기차가 서지 않는 ‘역 아닌 역’이 돼 버렸다. 도계에서 둘러봐야 할 근대의 풍경은 대략 세 곳이다. 옛 흥전역 주변의 흥전 국민주택지구, 도계역 인근의 ‘까막동네’ 그리고 이른바 ‘석공’(대한석탄공사) 사원들이 살던 ‘양지사택’ 등이다. 흥전 국민주택지구는 조성된 지 꼬박 40년이 넘었다. 1970년대 후반 정부의 광산지구 정비사업에 따라 광부 사택으로 조성됐다. 현재 100여호 정도가 남았는데, 여태 연탄 보일러를 쓰는 집들이 대부분이다. 마을 앞엔 철길이 지난다. 2012년 폐선된 철길이다. 지금은 심포리 ‘하이원 추추파크’에서 관광용 증기기관차가 하루 한두 차례 지날 뿐 쓰임새를 잃었다. 철길 옆엔 유리마을도 조성돼 있다. 석탄 채취 과정에서 나오는 경석(폐석)을 활용해 유리 공예품을 만들고 체험하는 곳이다.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 지역을 벤치마킹해 조성했다. 하지만 철길이나 유리마을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심드렁하다. 당최 찾아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지나는 관광객들은 딴 세상 사람들일 뿐이다. 객차 안에서 힐끔거리다 멀리 떨어진 도계역에 내려서는 역 주변만 훑어본 뒤 서둘러 셔틀버스를 타고 추추파크로 돌아가기 일쑤다. 유리마을의 한 작가는 “어차피 관광 열차 아닌가. 흥전마을에 간이역 하나 만들어 주면 그나마 관광객들이 찾을 텐데 개미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으니 도무지 일할 맛이 생기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거뭇거뭇 까막동네, 아기자기 골목길… 늑구리엔 1500년 우뚝 선 은행나무 ‘까막동네’는 도계역 건너편의 탄광마을을 일컫는 말이다. 도계광업소와 바로 맞붙은 까닭에 동네 전체가 거뭇거뭇해졌다 해서 붙은 별명이다. 이름과 달리 까막동네는 골목길이 참 예쁘다. 탄가루 달라붙은 담벼락은 거무튀튀해도, 이리저리 휘고 굽은 골목길은 그야말로 ‘골목의 원형’을 보는 듯하다. 동네 초입엔 도계역 급수탑이 서 있다. 일제강점기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시설이다. 2003년 등록문화재(제46호)로 지정됐다. 읍내 외곽의 양지사택은 가장 낡은 모습을 하고 있다. 4가구가 하나의 건물에서 생활하는 형태다. 그나마 재래식 화장실이 4개로 나뉜 게 다행이라 할까. 대부분의 집이 폐가여서 찾아보라 권하기도 민망할 정도다. 양지사택 아래 긴잎느티나무는 볼만하다. 천연기념물 제95호로 수령이 1000년을 넘나든다. 늑구리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 20m, 가슴높이 둘레 12.6m로, 수령 1500년을 헤아리는 노거수다. 고사리역 뒤 산골마을에 있는데, 승용차로 가기는 다소 버겁다. 하고사리역(등록문화재 제336호)도 들러 볼 만하다. 기차는 서지 않지만, 작은 역사와 버드나무가 예쁘게 어울려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다. 늑구리 은행나무에서 멀지 않다. ●당대 최고 석회암 동굴 ‘대금굴’… 동굴 속 ‘천지연’ 짐승이 이빨 드러내는 듯 도계에서 삼척시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대이리동굴지대(천연기념물 제178호)가 나온다. 무려 50여개의 동굴이 확인됐다고 하는데 현재 개방된 곳은 대금굴과 환선굴 두 개다. 특히 대금굴은 당대에 보기 힘든 최고의 석회암 동굴이라 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약 5억 3000만년 전에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금굴은 다양한 동굴 생성물들을 볼 수 있는 ‘동굴 전시장’이다. 제멋대로 자란 곡석, 삼겹살 형태의 베이컨 시트, 다양한 형태의 석주와 종유석 등이 관람로를 지날 때마다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천지연’이다. 동굴 내부를 흐르는 동굴수가 만든 호수다. 거대한 짐승이 아가리 벌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대금굴을 관람하려면 인터넷 예약 사이트(samcheok.mainticket.c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하루 18회(하절기 기준) 운행하는 모노레일을 타야 입장할 수 있다. 예약은 쉽지 않다. 매달 1일 오전 10시 30분에 사이트가 열리는데, 오픈과 동시에 다음달치 입장권이 동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넓은 모래밭·해송숲 품은 맹방해변… 인적 없어 한가로운 한재밑 해변 이제 삼척의 바다를 말할 차례다. 이사부사자공원은 삼척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곳. 신라 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복속시키기 위해 전선에 싣고 간 나무사자를 전시하고 있다. 이웃한 동해 추암 촛대바위에는 반드시 들른다. 현재 진행 중인 동해항 3단계 개발이 종료되면 여러 설비들이 들어서게 돼 추암 촛대바위와 삼척 증산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상당히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삼척의 해변은 동해안 여느 곳과 달리 먼 곳까지 수심이 얕은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곳이 맹방해변이다. 상맹방과 하맹방으로 나뉘는데, 모래밭에 서면 양쪽 끝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해안선이 길다. 방풍림으로 조성된 해송숲도 깊어 여름철 피서객들로 늘 붐빈다. 삼척 시내에서 근덕면 맹방리로 넘어가는 한재공원에 서면 맹방 일대가 한눈에 잡힌다. 코발트색 바다와 명사십리 모래사장을 따라 4㎞에 이르는 해안선이 발아래 펼쳐진다. 국도 7호선 옛길을 따라가면 된다. 여기서 팁 하나. 맹방해변 옆에 자그마한 해수욕장이 하나 있다. 한재밑 해변이다. 유명한 맹방해변이 지척이어서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드물다. 그만큼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삼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그리스 산토리니를 닮았네…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 오픈 대명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쏠비치 호텔&리조트 삼척이 지난달 22일 문을 열었다. 파란 지붕으로 유명한 ‘그리스 산토리니 섬’의 건축 양식을 모티브 삼은 리조트로, 새하얀 외벽과 코발트블루의 지붕이 조화를 이룬 ‘그리스 키클라틱 양식’을 재해석해 조성했다. 약 3만평(9만 8933㎡) 면적에 호텔 포함 총 709객실을 갖췄다. 무엇보다 좋은 건 전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했다는 것. 이 덕에 객실의 90% 가까이가 ‘오션 뷰’다. 10개 레스토랑과 카페, 지중해풍의 워터파크 ‘아쿠아월드 삼척’, 6개 컨벤션홀, 더 갤러리 D, 유아를 위한 상상놀이터, 도계유리공방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에메랄드빛 바다 전망을 품은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조각상, 분수 등이 어우러진 ‘옥상정원’, 사방이 탁 트인 레스토랑 ‘마마티라 다이닝’, 투숙객만을 위한 ‘프라이빗 비치’ 등이 조성돼 있다. 쏠비치 삼척이 들어선 곳은 증산해변 옆의 언덕이다. 왼쪽으로 동해 추암 촛대바위와 삼척의 이사부사자공원, 해가사터, 오른쪽으로 삼척해변 등의 명소들을 아우르고 있다.
  • 16년 만에… ‘난지도’ 본래 이름 되찾다

    16년 만에… ‘난지도’ 본래 이름 되찾다

    1970~1990년대 산업화 시기 서울의 온갖 폐기물이 묻혔던 ‘쓰레기섬’ 난지도가 공원이 된 뒤 16년 만에 생태섬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난초와 지초가 무성한 섬’이란 본래 뜻대로 아름다움을 되찾고 있다는 얘기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옛 난지도 터의 월드컵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지난해 현재 모두 1398종으로 공원 조성 전인 2000년 559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시는 2002년 난지도에 생태공원(도시에서 동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공원) 형태로 월드컵공원(347만 1090㎡)을 만든 뒤 매년 전문가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가 살아나는 과정을 살펴봐 왔다. 식물은 271종에서 지난해 617종으로 늘어났다. 공원 조성 뒤 억새와 모감주나무, 갓 등 300여종을 심은 덕이다. 반면 생태계의 건강도를 보여 주는 귀화식물 수는 2003년 116종에서 지난해 78종으로 32.8% 줄었다. 박수현 국립수목원 초빙연구원은 “귀화식물은 대부분 양지식물이 많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죽는다. 자연생태가 파괴되면 그곳에 들어오는 식물들”이라면서 “월드컵공원에 귀화식물이 줄었다는 건 숲이 조성돼 그늘이 만들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동물은 2000년 236종에서 지난해 726종으로 크게 늘었다. 공원 관계자는 “난지도 터가 동물들에도 살 만한 땅이 되다 보니 고양시 등에 살던 동물이 이곳에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조류는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는데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종 6종도 포함됐다. 양서파충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 10종이 살고 어류는 각시붕어와 동사리 등이 새로 확인됐다. 이 공원을 관리하는 오진완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1978년 쓰레기 매입이 시작되기 전 데이트 코스로 이용될 만큼 아름다웠던 생태를 거의 회복했다”면서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 내 전등을 모두 꺼 버려 야행성 동물, 곤충 등이 마음 편히 활동하도록 하는 등 공존의 노력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쓰레기섬 난지도, 15년 만에 동식물 돌아오다

    1970~1990년대 산업화 시기 서울의 온갖 폐기물이 묻혔던 ‘쓰레기섬’ 난지도가 공원이 된 뒤 16년 만에 생태 섬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난초와 지초가 무성한 섬’이란 본래 뜻대로 아름다움을 되찾고 있다는 얘기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옛 난지도 터의 월드컵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지난해 현재 모두 1398종으로 공원 조성 전인 2000년 559종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시는 2002년 난지도에 생태공원(도시에서 동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공원) 형태로 월드컵 공원(347만 1090㎡)을 만든 뒤 매년 전문가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가 살아나는 과정을 살펴봐 왔다. 식물은 271종에서 지난해 617종으로 늘어났다. 공원 조성 뒤 억새와 모감주나무, 갓 등 300여종을 심은 덕이다. 반면, 생태계의 건강도를 보여주는 귀화식물 수는 2003년 116종에서 지난 78종으로 32.8% 줄었다. 박수현 국립수목원 초빙연구원은 “귀화식물은 대부분 양지식물이 많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죽는다. 자연생태가 파괴되면 그곳에 들어오는 식물들”이라면서 “월드컵공원에 귀화식물이 줄었다는 건 숲이 조성돼 그늘이 만들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동물은 2000년 236종에서 지난해 726종으로 크게 늘었다. 공원 관계자는 “난지도 터가 동물들에도 살만한 땅이 되다 보니 일산, 고양시 등에 살던 동물이 이곳에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조류는 33종에서 90종으로 늘었는데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 5종과 새호리기 등 멸종위기종 6종도 포함됐다. 양서파충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 등 10종이 살고 어류는 각시붕어와 동사리 등이 새로 확인됐다. 이 공원을 관리하는 오진완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1978년 쓰레기 매입이 시작되기 전 데이트코스로 이용될 만큼 아름다웠던 생태를 거의 회복했다”면서 “10시 이후에는 공원 내 전등을 모두 꺼버려 야행성 동물, 곤충이 마음 편히 활동하도록 하는 등 공존의 노력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울릉도 여행자를 위한 해안일주코스

    울릉도 여행자를 위한 해안일주코스

    울릉도 여행자를 위한해안일주코스 울릉도 여행이 바뀌고 있다. 자유여행이 대세다. 갈 수 있는 배편도, 빌릴 수 있는 차량도 많아졌다. 굽이마다 비경이 즐비한데다, 우리땅 독도도 지척에 있다. 울릉도에 착륙한 자유여행 포항을 출발해 배로 이동하길 3시간 10분, 울릉도의 관문 중 한 곳인 도동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울릉도를 오가는 배편이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다지만 여전히 울릉도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날씨에 따라 배의 결항도 잦은데다, 바다가 거칠어지고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의 경우는 배편도 운휴되는 경우가 많고, 또 울릉도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계획대로 울릉도에서 나온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울릉도는 울릉읍, 서면, 북면 등 총 세 구역으로 나뉜다. 배가 닿는 곳은 울릉읍의 도동, 저동 또는 사동이다.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도동 여객선 터미널은 분주하다. 배에서 내린 관광객과 울릉도 주민, 또 이들을 태울 관광버스와 택시, 렌터카들이 한데 얽힌다. 도동뿐 아니라 저동의 경우도 배가 들어올 때는 같은 풍경이다. 각자 이동할 수단을 확보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터미널과 주변은 조용해진다. 울릉도의 지형은 변화무쌍하다. 산세가 험하고 평지도 드물다. 마을과 마을을 이동할 교통수단도 마땅치 않다. 그렇다 보니 울릉도 여행에서는 차량 확보가 필수적이었고, 교통수단이 가장 확실한 단체여행이나 택시관광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울릉도 여행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렌터카 자유여행’이 뜨고 있는 것.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울릉도의 렌터카 사업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울릉도여행사 이성범 대표는 “제주도가 그랬듯 최근 울릉도 여행 트렌드는 자유여행이다. 렌터카를 활용하는 여행자의 문의도 많이 늘었다. 울릉도도 이들을 위해 다양한 관광 명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울릉도행 배편 | 포항과 묵호, 강릉 총 세 곳에서 출발한다. 포항에서는 (주)대저해운www.daezer.com에서 운영하는 썬플라워가 도동으로, 태성해운www.tssc.co.kr에서 운영하는 우리누리1호가 저동으로 운항한다. 묵호에서는 씨스포빌www.seaspovill.co.kr에서 운영하는 씨스타 7호가 도동으로, 씨스타 1호가 사동으로 운항 중이며, 강릉에서는 씨스포빌에서 운영하는 씨스타 3호와 5호가 저동으로 운항 중이다. 단 자동차를 이용해 울릉도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차량선적이 가능한 썬플라워호와 씨스타 7호를 이용해야 한다. ●하루에 하나씩, 해안일주도로 A & B 울릉도가 초행이어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여객선 터미널에 당도한다면 터미널 곳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울릉도 지도부터 챙기자. 울릉도의 해안일주도로는 아직 완공되진 않았다. 도동항을 기준으로 시계 방향을 A코스, 시계 반대 방향을 B코스로 구분한다. 섬목에서 내수전까지는 아직 미개통 구간으로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미개통 구간을 넘어가려면 선창에서 저동항을 연결하는 섬목페리호를 탑승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2일에 걸쳐 하나씩, 해안일주 코스를 따라 여행하기를 권장한다. 바쁘게 움직인다면 하루에도 모두 둘러볼 수 있지만 구석구석 숨어 있는 명소들이 의외로 꽤 많다. 울릉도 투어맵 www.ulleung.go.kr ▶울릉도 추천 여행길 코스 A도동항–사동–통구미–태하리–현포–천부–나리분지 ▷ 섬 산책의 묘미 행남해안산책로(도동해안산책로)도동 여객선 터미널 뒤쪽 해안선을 따라 행남등대(도동등대)를 지나 저동항의 촛대바위까지 이어져 있는 해안산책로다. 길이는 약 3km로 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산책로는 해안을 따라 깎아지를 듯한 절벽 밑으로 골짜기와 자연동굴 등을 교량으로 연결해 놓았다. 과거 활발했던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울릉도 특유의 지질구조이자 자연스럽게 이뤄진 비경이다. 파도가 세게 몰아치는 날에는 안전을 위해 폐쇄된다. ▷ 신기한 통구미 거북바위 통구미 몽돌해변을 따라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바위섬이다. 바위 위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거북이들처럼 보인다고 해서 거북바위로 불린다. 보는 방향에 따라 6~9마리의 거북 형상이 보인다. 바위가 있는 마을을 ‘거북이가 통(마을)으로 들어가는 모양’이라고 해서 통구미로 부른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마즙을 마시는 재미도 쏠쏠하다. 울릉도산 마를 갈아 음료수에 타서 단돈 1,000원에 팔고 있는데 잠시 쉬어 갈 가치가 충분하다. ▷ 10대 비경의 위엄 태하 항목전망대모노레일에서 내려 대풍감 산책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산책로는 해송은 물론 동백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봄에 더 반가운 길이다. 항목전망대의 탁 트인 풍광은 우리나라 10대 비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용암이 분출해 빠르게 식으며 형성됐다는 대풍감의 해안절벽, 현포리 너머 보이는 코끼리바위와 송곳봉, 노인봉 등은 설명하기 힘든 절경이다. 대풍待風감은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과거 돛단배가 이곳의 순풍을 받아 출항하면 육지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전망대 왼편은 천연기념물 49호인 대풍감향나무의 자생지다. ▷ 6분이면 정상에 태하 항목관광 모노레일 태하리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다. 항목전망대를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쉽게 오르는 방법은 모노레일을 타는 곳이다. 39도에 이르는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304m 길이의 모노레일 두 대가 동시 운항하고 있다. 1대당 최대 탑승 인원은 20명. 분당 50m의 속도로 약 6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 우산국의 도읍지 현포항과 현포고분 고대 우산국의 도읍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현포고분군이 존재하며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이곳에 촌락과 석물, 석탑 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태하리에서 현포리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현포전망대의 풍경도 아름답다. ▷ 코가 길어 코끼리바위 현포리와 천부리 사이에 위치해 있는 바위다. 주상절리로 이뤄진 바위에는 작은 배가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 있는데, 코끼리 코가 늘어져 있는 모습이라 코끼리바위라고 불린다. ▷사람이 사는 분화구 나리분지 울릉도의 성인봉 화산 분화구 일부가 함몰돼 만들어진 분지다. 산세가 험한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지형이자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유일한 분화구 분지로도 유명하다. 나리분지 입구에서 내려다보면 분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울릉도 전통 가옥형태인 너와집과 투막집도 볼 수 있다. ▷울릉도 으뜸 비경 삼선암 해안 비경이 연속되는 A코스 끝자락에 위치한 섬목에서 기이하게 생긴 천연 바위굴을 통과해 보이는 것이 삼선암이다. 울릉도 3대 비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2개의 바위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면 3개로 보인다. 지상에 내려온 세 선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으니 3개가 맞을 것 같다. 제일 작은 바위는 늑장을 부린 막내선녀 바위로 불리며, 신기하게도 이 바위에만 풀이 자라지 않는단다. ▶울릉도 추천 여행길 코스 B봉래폭포–저동 촛대바위–내수전 전망대 ▷ 연중 시원한 봉래폭포 저동항을 기준으로 2km 정도 떨어져 있다. 울릉읍 주민들의 상수원이기도 하다. 폭포로 오르는 길에는 삼나무 숲 산림욕장과 함께 나무 데크길, 쉼터 등이 있으며 시원한 자연 바람이 흐르는 풍혈이 있다. 연중 4도의 온도가 유지된다는 풍혈은 냉장고가 없던 과거에 울릉도 주민들이 천연냉장고로 이용했던 곳이다. ▷ 효심 깊은 저동 촛대바위 저동항은 울릉도의 오징어잡이 배들이 정박해 있는 곳이다. 고기잡이배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인 만큼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촛대바위에 걸쳐진 울릉도의 일출과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조업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딸이 돌로 굳어 버렸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어 효녀바위라고도 불린다. ▷ 해가 좋아 내수전 일출전망대 전망대 주차장에서 일출전망대로 가는 길은 수많은 동백나무와 마가목 등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입구에서부터 전망대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전망대에서는 울릉도의 북쪽과 동쪽, 남쪽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북으로 관음도, 섬목 등이 보이며, 남으로 저동항과 저동, 행남등대 등을 볼 수 있다. 또 해돋이를 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 3대의 덕을 모아 독도!울릉도에서 독도를 가는 배편은 총 다섯 편이다. 그러나 3대가 덕을 쌓아야 입도할 수 있단다. 독도 운항 여부는 기상상황 및 (비)성수기에 따라 변동이 잦으므로 반드시 사전 문의를 해야 한다. 씨스포빌에서 운항하는 씨스타 1호가 사동에서, 씨스타 3호와 5호가 저동에서 출발하고 있다. 또 돌핀해운의 돌핀호와 대저해운의 썬라이즈호가 각각 사동과 저동에서 출발한다. 소요시간은 왕복 약 3~4시간이다. 독도는 크게 동도와 서도를 비롯해 89개의 부속섬으로 이뤄져 있다. 머무는 시간은 고작 30여 분이지만 파도가 높아 선착장에 접안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입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여행박사 www.tourbaks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독도서 첫 바둑 대결 ‘나눔의 한 판’

    독도서 첫 바둑 대결 ‘나눔의 한 판’

    李 - 장혜연, 金 - 이슬아 팀에 불계승 승자 500만·패자 1000만원 기부 우리 땅 독도에서 사상 첫 반상의 대결이 펼쳐졌다. 30일 경북 울릉군 등에 따르면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과 ‘나눔의 가수’ 김장훈씨가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제1회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을 가졌다. 이날 대국은 두 명이 한팀이 돼 대결하는 페어바둑으로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백돌을 쥔 이세돌 9단과 여류 기사이자 바둑 캐스터인 아마 5단의 장혜연씨가 한팀, 흑돌의 김장훈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슬아 프로 4단이 한팀이 됐다. 대국은 같은 팀원끼리도 ‘훈수’를 두지 않는다는 규칙에 따랐다. 이세돌 9단 팀이 20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이 ‘나눔’에 목적을 뒀던 만큼 승자팀이 500만원, 패자팀이 1000만원을 내 1500만원을 마련하고 후원금을 더해 기부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국은 한국기원홍보대사인 김장훈씨가 이세돌 9단에게 제안했고, 이세돌 9단은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독도에서의 특별대국임에도 “한국의 프로기사가 동경하던 섬에서 바둑 한판 못 둘 이유가 있겠느냐”며 흔쾌히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김장훈씨는 “이세돌 9단이 한국 바둑을 위해 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동을 받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역사적인 독도 바둑 대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군의 행정선인 ‘독도평화호’를 제공했다”면서 “기부금은 김장훈씨 측이 따로 이웃에 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로 2016] “아이슬란드 우승 땐 섬 헤엄쳐서 돌겠다”

    “만약 아이슬란드가 유로 2016에서 우승한다면 나는 아이슬란드 섬을 헤엄쳐 돌겠다.” 프랑스 수영 국가대표인 야니크 아녤(24)이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이다. 아이슬란드를 헤엄쳐서 한 바퀴를 돌려면 총 2008㎞를 수영해야 한다. 시속 3㎞의 속도로 28일을 꼬박 헤엄쳐야 할 거리다. 아무리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와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아녤이더라도 이 약속을 실제 이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앞둔 아녤이 이러한 글을 올린 건 아이슬란드가 8강에서 자신의 조국인 프랑스와 맞붙기 때문이다. 오는 4일 열리는 8강전에서 개최국인 프랑스가 틀림없이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을 농담 섞인 약속으로 표출한 것이다.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 공동 사령탑인 헤이미르 하들그림손(49) 감독은 이에 대해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권하고 싶진 않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가 우승하면) 아녤은 날씨가 좋은 날을 잘 택일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프랑스와의 8강전을 보기 위해 전체 인구(33만명)의 약 10%에 해당하는 3만여명의 아이슬란드인이 마르세유를 찾는다는 사실과 관련해 AFP가 ‘이렇게 많은 수의 바이킹이 파리를 찾는 것은 886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하자 “이번 바이킹 침략은 그때보다 훨씬 평화로울 것이다. 사실 그때 바이킹들은 대부분 스웨덴 사람 아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동 사령탑을 맡고 있는 스웨덴 출신 라르스 라예르베크(68) 감독을 지그시 쳐다봤다고 AFP는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남중국해 분쟁 기름 부을 ‘중재 판결’ 12일 나온다

    남중국해 분쟁 기름 부을 ‘중재 판결’ 12일 나온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재 판결 날짜가 정해졌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7월 12일 오전 11시에 남중국해 분쟁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중재 신청은 필리핀이 했지만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보는 중국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재판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련의 재판 과정을 모두 부정해 왔다. 예상대로 판결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면 중국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 탈퇴, 남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극단적인 방식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재판 결과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오히려 갈등만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필리핀은 2013년 중재 신청을 내면서 중국이 주장하는 ‘9단선’ 내 일부 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유엔해양법협약과 맞는지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국이 1947년 설정한 9단선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9개의 선으로 중국은 9단선 안쪽 약 80%가 자국 영해라고 못 박았다. 필리핀은 또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미스치프 환초(메이지자오), 수비 환초(주비자오), 파이어리크로스 환초(융수자오) 등은 간조기에만 드러나는 산호초여서 영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당사국이 존재하는 남중국해 분쟁은 유엔해양법협약상 PCA 관할이 인정되지 않는 ‘주권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필리핀이 양자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한 양국 간 협약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제소한 것 자체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히고 있다.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 주면 미국,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판결을 존중하라”며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은 국제사회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논리로 외교전을 펼칠 게 뻔하다. 그러나 중국은 연 5조 달러의 상품이 오가는 남중국해 질서권을 미국에 빼앗기면 해양 진출이 좌절돼 ‘대국 굴기’가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등 47개국을 우군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면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감귤 대신 전기 농사 짓겠다” 제주 농가 신청 봇물

    “감귤 대신 전기 농사 짓겠다” 제주 농가 신청 봇물

    ‘감귤 대신 전기 농사짓겠다.’ 제주도가 감귤과수원 폐원지 등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보급사업 지원에 나서자 농가들의 지원 신청이 쏟아졌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지원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면적 120만여㎡에 신청용량 8만 698㎾, 신청건수는 16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가 당초 계획했던 3000㎾보다 발전용량이 무려 27배에 달하는 규모로 농가들이 감귤 농사 대신 전기농사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전력계통 연계와 개발 가능 여부 등을 심사, 111건 88만 5977㎡에 5만 8924㎾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나머지는 개발행위가 불가능하거나 우랑 농지여서 제외했다. 도는 이들 부지에 오는 10월까지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감귤과수원 폐원지 태양광 발전보급 사업은 ‘탄소 없는 섬’을 추구하는 제주도의 특화정책이다. 농가가 장기 저리 대출을 이용,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 후 전기를 판매하는 것이다. 도는 1만 4876㎡(4500평) 기준 1000㎾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시설비는 15억 5000만원가량이 투입되고 농가의 전기 판매 순수익은 연간 6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감귤을 재배하면 1000평당 평균 500만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한다. 도는 2030년까지 580농가 511㏊에서 340㎿ 태양광 발전시설을 추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마을 소유의 공유지 등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보급사업과 주택의 옥상 등을 이용한 미니태양광 보급사업도 벌인다. 도 관계자는 “감귤 가격 하락과 고령농가의 증가 등으로 전기 농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감귤과수원 폐원지를 농가 소득으로 연결시켜 나가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독도서 사상 첫 바둑대회…이세돌팀과 김장훈팀 맞대결

    독도서 사상 첫 바둑대회…이세돌팀과 김장훈팀 맞대결

    우리땅 독도에서 사상 첫 반상의 대결이 펼쳐졌다. 30일 경북 울릉군 등에 따르면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과 ‘나눔의 가수’ 김장훈씨가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제1회 독도나눔배 특별대국’을 가졌다. 이날 대국은 두 명이 한팀이 돼 대결하는 페어바둑으로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백돌을 쥔 이세돌 9단과 여류아마 기사이자 바둑 캐스터인 아마 5단의 장혜연씨가 한팀, 흑돌의 김장훈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슬아 프로 4단이 한팀이 됐다. 대국은 같은 팀원끼리도 ‘훈수’를 두지 않는다는 규칙에 따랐다. 이세돌 9단 팀이 20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이 ‘나눔’에 목적을 뒀던 만큼 승자팀이 500만원, 패자팀이 1000만원을 내 1500만원을 마련하고 후원금을 더해 기부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국은 한국기원홍보대사인 김장훈씨가 이세돌 9단에게 제안했고, 이세돌 9단은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독도에서의 특별대국임에도 “한국의 프로기사가 동경하던 섬에서 바둑 한판 못 둘 이유가 있겠느냐”라며 흔쾌히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김장훈씨는 “이세돌 9단이 한국 바둑을 위해 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동을 받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역사적인 독도 바둑 대결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군의 행정선인 ‘독도평화호’를 제공했다”면서 “기부금은 김장훈씨 측이 따로 이웃에 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은 바둑전문 채널 K바둑과 다음TV팟 등에서 생중계했다. 한편 김장훈씨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결에 객원 해설자로도 나서 화제가 됐다. 한국기원 공인 아마추어 6단으로 연예계의 대표적 바둑 애호가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은 피해자에 초점 맞춘 표현”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은 피해자에 초점 맞춘 표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회의실에서 제85차 회의를 열고 ‘섬마을 주민·학부모 집단 성폭행 사건’,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국회 개원’ 등을 비롯한 주요 현안 보도에 대해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섬마을에서 학부모와 주민이 교사를 성폭행한 사건을 보도하는 데 있어서 언론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초점을 맞춘 제목을 부각시키는 등 잘못된 관행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은 “피해자를 ‘섬마을 그녀’라고 단 부제는 피해자를 제목으로 내세운 잘못된 제목 달기의 전형”이라면서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이 아닌 섬마을 학부모 강간 사건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과거에 나영이 성폭행 사건이라고 명칭한 데 대해 비판이 나와서 조두순 사건이라고 바꿔 불렀는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언론이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여교사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피해자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독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용기를 냈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원장) 위원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거주 지역과 담당 분야, 나이 등이 밝혀지지 않아야 하는데 많은 언론들이 이를 무시했다”면서 “서울신문 지면은 문제가 없었지만 온라인 뉴스에서는 섬 위치와 여교사의 부임 날짜 등 신상을 노출하는 보도를 했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관련해서는 단편적 인물 중심의 보도보다는 구조적,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제시됐다. 소순창(건국대 행정과 교수) 위원은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이 구조적으로 어떤 점이 잘못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어 줘야 하는 게 언론의 의무”라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단식 농성 등 행위 자체가 부각되는 보도는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도 “지방재정 개편에 대한 찬반 양론의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지 균형 있게 독자에게 알려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위원은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관련 후속 보도에 대해 “울산, 양양, 무안 등 11개 공항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기사는 과거에도 언론들이 많이 다뤘던 내용으로 기사 자체도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면서 “공항들이 이제까지 만성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했던 것인지, 예산의 문제인 것인지 좀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이 최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족 채용 논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에 대해서는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했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브렉시트 보도와 관련, “단편적 보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1면부터 2~3면에 걸쳐 많은 지면을 할애해 한 이슈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유배와 치열한 독서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유배와 치열한 독서

    우리는 얼마나 책을 읽을까. 1990년대 중반의 성인 독서율은 85%를 상회했지만 지난해는 65%였다. 책을 읽지 않는 성인이 과거에는 10명 중 1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3, 4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책을 읽지 않을까. 이에 대부분 그럴 시간이 없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다. 시간이 있어도 책을 읽지 않는다. 습관이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일은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재의 우리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의 결과”라고 했다. 유배인들 가운데는 치열하게 독서를 했던 사람들이 많았다. 제주 유배인 정온은 “현감이 서실 두 칸을 만들어 주었는데 선생은 날마다 그 안에 거처했으며 경, 사, 자, 집 수백 권을 다락 위에 올려놓고 10년 동안 돌아가며 열람했다”고 했다. 영창대군 옥사에 대한 비판으로 광해군에게 미운털이 박힌 정온은 제주에서 10년의 유배 생활을 책 읽기로 견뎠다. 그때는 TV도, 스마트폰도 없었기에 그럴 수 있지 않았느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치열한 독서를 통해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볼 때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와 함경도에서 19년 유배 생활했던 유희춘은 더욱 그랬다. 그는 원칙을 정해 책을 읽었다. 첫째 부지런히 책을 읽을 것, 둘째 읽은 내용을 반드시 기억할 것, 셋째 읽은 뒤에 정밀하게 생각할 것, 넷째 분별을 분명하게 할 것, 다섯째 읽은 것을 잘 기술할 것, 여섯째 읽은 것을 충실하게 행동으로 옮길 것. 이런 덕에 유배가 끝나고 선조의 스승이 될 수도 있었다. 선조는 “내가 공부를 하게 된 것은 유희춘에게 힘입은 바가 크다”고 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부모의 학력과 소득 수준이야말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변수라고 믿는다. 그러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이 높든 낮든,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든 낮든 책을 많이 읽을수록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좋은 직장에 취업해 고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미 이러한 결과를 보여 주었던 유배인들이 많다. 말년에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나폴레옹은 50년 평생 동안 8000여권의 책을 독파할 정도로 대단한 독서광이었다. 왜소한 체격 때문에 놀림을 당하던 그는 부친으로부터 선물받은 ‘플루타크 영웅전’의 영향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미래 지도자에 대한 꿈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 유배지에서 신간까지 구해 읽은 김정희는 특히 유별났다. 역관이었던 제자 덕분이었지만 그의 독서 습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청나라 위원이 쓴 서양 문물 소개서인 ‘해국도지’의 50권본은 1844년에 중국에서 간행됐는데 김정희는 이 책을 1845년에, 그것도 유배지 제주도에서 입수한다. 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해국도지는 꼭 필요한 책이며 나에게는 다른 집의 많은 보물과 맞먹는다”라고 쓰고 있다. 이제 곧 책을 읽지 않으면 제대로 살 수가 없는 시대가 온다.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이 그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흐름 속에 지평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최고의 힘은 독서뿐이다. 그래서 누군가는 취미 독서가 아니라 기획 독서, 전략 독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배인들이야말로 전략적인 치열한 독서가였다. 제주대 교수
  • [열린세상] “아가, 느그 아부지 세상 버릴 때” 이제 YS, DJ를 보내드리자/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열린세상] “아가, 느그 아부지 세상 버릴 때” 이제 YS, DJ를 보내드리자/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

    보배섬. 이름값을 한다 싶었습니다. 꼭 20년 전 국내를 배낭여행하던 중에 전남 진도에 들렀을 때 인상입니다. 둘러본 미술관만 운림산방을 비롯해 섬 안에 서너 개였습니다. 석양도 일품이었습니다. 더하여 전혀 기대 밖의 조우. 읍내에서 상여 나가는 장면을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뜻밖의 풍경. 상복을 입은 여인네들이 춤을 추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전해, 꼴까다 마더 하우스에서 자원봉사해 보자 하고 인도 간 길에 얼마간 배낭여행을 하는 중에 길거리에서 마주치던, 들것에 시신을 둘러메고 간다는 묘사가 어울릴 것 같던 장례길 장면들과 오버랩됐습니다. 어둡지 않고 가볍고 조금은 왁자한 분위기였습니다. 다음 생에는 더 좋은 생을 받으리라는 믿음 혹은 바람 탓이었을 것입니다. 5분쯤은 됐을까. 극장 안에 불이 들어온 후에 그리 오래 자리를 지킨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올봄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을 관람하고서입니다. 영화를 만든 이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스크린에 이름이 다 소개될 때까지 앉아 있는 게 그분들에 대한 마음의 일단을 표현하는 것 같았고, 그렇게라도 함께했다는 위안을 삼고 싶었을 것입니다. ‘잠자는 동안 우주가 맑아졌어.’(김선우 ‘퉁소’) 그랬습니다.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람으로 몸 받아 나서 차마 겪어 내지 못할, 겪기는커녕 보고 듣는 것을 참아 내기에도 힘든 비탄과 절망, 분노와 죄의식의 한 시대를 이런 식으로 잘 작별하는 느낌이었다 할까요. “아버지마저 보내 드리자” 하시며 물가에서 옷가지와 신발을 태우면서 “좋은 세상으로 가시는 갑다. 냉갈(연기)도 하나 안 나는 것 본께” 하시며 물기 마른 목소리로 덧붙이던 어머니 말씀. “없는 형편에 자식들 대학 공부시킨다고 당신 손으로는 일평생 아이스께끼 하나 사 잡숫지 못 하더니.” 며칠간 생전에 함께했던 기억을 더듬어 혼자 남도를 다니던 중에 큰어머니댁을 들렀습니다. 구순 연세에 장례에도 참석 못하신 큰어머니께서 보자마자 하신 말씀, “아가, 느그 아부지 세상 버릴 때….” 세상 버릴 때. 아! ‘그렇게 모질고 신산스런 시대에 한 세월을 살아 내시며 자식들을 성장시키고 뒷날 세상은 자식들 몫으로 맡기고 훌훌 털고 다른 세상으로 떠난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구나.’ 한결 편안했습니다. 생의 강을 건너는 이와 작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개인이 아니라 시대의 인연과 작별한다는 것은 더더욱 간단한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역사적 성취를 이룬 인물과의 작별 방식은 ‘계승’과 ‘극복’의 측면이 동시에 있습니다. 그중에 우위는 ‘극복’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역사적 공로의 부정이 아니라, 그래야 역사의 고만고만한 반복이 아닌 새로운 도약과 상승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6월 항쟁으로 변곡점을 성취한 민주화 운동을 두고 말하면 적어도 세 그룹과 역사적 작별을 감내해야 합니다. 역사적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작별해야 합니다. 또 역사적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작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역사로서 86세대를 극복해야 합니다. 각각의 작별사 제목으로 ‘극복’에 방점을 두고 이리 적으면 어떨까요. ‘YS, 그 담대함에 대하여: 당신의 결단, 다수의 혼돈 혹은 파탄’ , ‘DJ, 그 주도면밀함에 대하여: 당신의 집념, 다수의 혼란 혹은 타락’, ‘86세대, 슬픔 혹은 보수화의 함정: 그대들의 애달픈 영광과 콤플렉스, 역사의 실종’ 6월 항쟁의 산물인 87년 체제를 넘어선다는 것이 단순히 권력 구조를 변경하는 문제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위로부터의 산업화, 아래로부터의 민주화 시기를 관통해 극단적 성장제일주의 또는 맹목적인 결과지상주의와 함께했던 20세기적 근대화를 넘어 선진화·인간화라는 21세기 사회 발전 단계의 성숙한 도약을 위한 광범위한 사회 세력 혁신 과정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진정 YS와 DJ를 따르는 이들이 이 시기에 할 일은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기득권을 위해 대중의 추억을 볼모로 YS를 팔고 DJ를 파는 저열한 행태가 아니라, 다음 단계 역사적 성취를 위해 그분들을, 그분들의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성찰하고 분투함이 백번 천번 마땅한 것입니다.
  • [Surprising China] 신장웨이우얼 자치구-광활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창고

    [Surprising China] 신장웨이우얼 자치구-광활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창고

    광활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창고신장웨이우얼 (신강유오이, 新疆維吾爾) 자치구 모래가 물결치는 사막을 지나면 울창한 침엽수가 가득한 숲이 나오고, 양이 풀을 뜯고 있는 광활한 초원이 등장한다. 비단길을 오가는 상인들이 쉬어 가던 도시에는 도파를 쓴 노인들이 한가롭게 두타르를 연주하며 흰 수염을 휘날리고 있다. 하루 종일 걸어도 중국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이곳, 바로 신장웨이우얼자치구다. 신장(신장, 新疆)은 광활하다. 신장이라는 이름은 ‘새로 넓혀진 땅’이라는 뜻이다. 중국에서 가장 큰 성급 행정지역으로, 면적이 166만 평방킬로미터다. 중국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보다 16배 이상 크다. 고대 중국인들은 이 땅을 서역이라고 불렀다. 신장이 중국에 편입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청나라 때다. 그도 그럴 것이 신장은 베이징에서 3,000km나 떨어져 있다. 끝도 없이 이어진 땅에는 우뚝 솟은 산부터 메마른 사막, 푸른 초원, 고원 지대까지 다양한 자연이 반짝이고 있다. 투루판(토로번, 吐魯番)과 카스(객십, 喀什), 우루무치(오노목제, 烏魯木齊), 쿠처(고차, 庫車 )등 신장의 주요 도시들은 실크로드의 중요한 통로였다. 이곳에는 빛나는 역사와 함께 위구르족의 독특한 문화가 숨 쉬고 있다. 어디에 가든 전통복장을 입고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위구르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연과 역사, 문화를 만나는 것과 함께 불에 막 구워 낸 양꼬치를 먹는 것도 신장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불의 선물, 투루판 명품 포도 신장은 달다. 하미(합밀, 哈密)의 하미과를 비롯해 이리(이리, 伊犁)의 사과, 투루판의 포도 등 지역별로 맛 좋은 과일들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중국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는 투루판의 포도다. 여름이 되면 투루판은 도시 전체가 포도세상으로 변한다. 시장에도 길거리에도 포도가 넘친다. 시내 중심에 있는 약 3km 길이의 청년로에 포도터널이 만들어진다. 포도 덩굴 아래서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가족들은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눈다. 낭만적이다. 주렁주렁 열린 포도 아래에서 오가는 대화는 달디 달다. 투루판 어디에서든 포도를 쉽게 볼 수 있지만, 그것으로 만족하기 힘들다면 투루판에서 7km 떨어진 포도 밸리를 찾으면 된다. 8km에 달하는 협곡에 포도송이가 끝도 없이 이어진 장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루판의 포도는 일반 포도와 비교해 당도가 두 배 이상이라고 한다. 포도 몇 알만 먹어 봐도 입 안에 확 퍼지는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종류도 그렇다. 백포도, 홍포도, 장미향 포도 등 500여 종의 포도가 있을 정도다. 투루판 포도는 급이 다르다. 투루판에서 이렇게 맛있는 포도가 생산되는 이유 중 하나는 고온 건조한 날씨 덕분이다. 연평균 강수량이 16.6mm인 데 비해 증발량은 3,000mm다. 서울의 연평균 강수량이 1,350mm 정도니 투루판이 얼마나 건조한 땅인지 상상할 수 있다. 7~8월이 되면 투루판의 온도계는 45~50도를 오르락내리락한다. ‘하늘에 태양이 10개 있다면 그중 9개는 투루판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불의 도시’라는 별명이 딱 맞다. <서유기>를 읽어 본 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화염산이라고. 손오공이 파초선을 빌려 불을 껐다는 화염산이 투루판에 있다. 멀리서 보면, 산 전체가 불이 난 것처럼 보인다. 투루판에서 놀라운 것 중 하나는 천년의 지혜라 할 수 있는 카레즈다. 카레즈는 ‘지하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는 인공 지하수로로, 천산의 눈 녹은 물을 포도밭까지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 지하로 연결된 카레즈 길이가 5,000km에 달한다니, 눈앞에 두고도 믿기지 않는다.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투루판 투루판은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실크로드의 주요 도시다. 그래서 투루판 주변에는 교하고성交河古城과 고창고성高昌古城, 베제클리크 천불동千佛洞, 이스타나 고분군 등 유적지가 즐비하다. 손오공과 삼장법사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화염산을 지나면 베제클리크 천불동이 나타난다. 베제클리크는 ‘아름답게 장식한 집’이라는 뜻으로, 산허리에 조성된 석굴 안에 5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불상과 벽화가 가득 담겨 있다. 둔황의 막고굴과 함께 실크로드에서 불교예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손꼽히지만, 대부분 파괴되어 안타까움이 남는다. 고창고성은 499년 한족인 국문태가 세운 성으로, 신장에 남아 있는 가장 큰 고성이다. 흙빛의 고성은 뜨거운 태양에 사라지지 않고 긴 시간을 버텨 왔다. 고창고성 안에서 여행자들이 꼭 찾는 곳 중 하나가 현장법사가 설법한 것으로 알려진 공간이다. 인도를 향하던 현장법사가 잠시 고창국에 들렀는데, 고창국 왕이 현장법사의 설법에 감동받아 설법을 청했다. 이를 계기로 현장법사는 한 달간 고창국에서 설법을 펼쳤다고 전해진다. 투루판에서 10km 떨어진 곳에는 중국 고대 차사전국의 수도였던 교하의 고성이 남아 있다. 교하고성에서는 사람들이 살던 동쪽 거주지 지역과 불교 사원이 있던 북쪽 지역 등 수천년 전 도시의 형태를 엿볼 수 있다. 특이하게 자연적으로 생긴 섬 위에 만들어져, 성을 걷다 갑자기 나타나는 가파른 절벽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위구르 사람들의 정신적 고향, 카스 중국 서쪽 끝에 있는 카스는 중국과 인도,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던 실크로드의 중심도시다. 카슈가르Kashgar라고도 한다. 전성기는 실크로드가 한창일 때였지만, 오늘날의 카스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파키스탄을 비롯해,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등 주변 국가로 연결해 주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스가 국경을 나누고 있는 나라는 6개국. 국제적인 도시인 데다 위구르족의 문화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도시다. ‘신장에 와서 카스를 보지 않고서는 신장을 본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구르 사람들은 카스를 정신적인 고향으로 생각한다. 카스 중심에는 신장 최대의 모스크이자 ‘작은 메카’라고 불리는 이드가 모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남북 140m, 동서 120m로 약 2만명이 동시에 예배를 올릴 수 있다. 평일에도 기도하러 오는 이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카스 시내에서 4km 떨어진 곳에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품은 향비묘가 있다. 청나라 건륭제는 카스의 여인 향비가 아름답고 총명하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그래서 중국으로 불러들였는데, 첫눈에 반하고 만 것. 건륭제는 향비에게 궁에 머물 것을 요청했지만 향비는 정절을 굽히지 않았다. 괘씸죄를 받은 향비는 타향에서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다고 한다. 위구르 사람들은 몸은 중국에 있지만 마음은 위구르족에 남겨 둔 향비의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있다. 반면 중국 쪽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향비는 건륭제의 총애를 받아 잘 지냈다고 한다. 그러다 향비가 죽자 건륭제는 평소에 고향인 카스로 돌아가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던 향비의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향비를 카스로 보낸 것이라는 이야기. 어떤 이야기가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향비의 위구르족에 대한 사랑만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위구르족의 생활을 볼 수 있는 시장구경 카스에서 빠트리지 말고 가 봐야 할 곳이 시장이다. 카스는 실크로드의 중심도시로, 오래 전부터 수많은 나라에서 흘러 들어온 물건들이 차고 넘쳤다. 시내 북동쪽에 있는 일요시장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위구르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옛날에는 일요일마다 열렸지만, 지금은 매일 열린다. 일요일마다 열릴 때는 위구르 사람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교류하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상설시장으로 변한 이후부터는 교류의 역할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상점이 있고 구역 또한 잘 나누어져 있다. 들어가자마자 사탕을 파는 가게들이 눈을 달달하게 만들어 준다. 위구르 사람들이 쓰는 털모자와 악기, 카페트가 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위구르 사람들이 치장하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반짝거리는 비즈가 달린 화려한 옷감들도 산처럼 쌓여 있다. 북적거리는 시장을 오가며 케이크를 파는 아이들은 시종일관 밝게 웃고 있다. 그 웃음에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일요일이 되면, 카스 외곽에서 열리는 가축시장에 가야 한다. 신장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양을 키우는 지역이라, 가축시장의 주요 거래 품목은 역시 양이다. 시장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양과 씨름을 벌이는 할아버지, 풀을 먹이며 달래 보는 아저씨, 아빠를 따라 시장구경 온 아이들. 시장 입구부터 각양각색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도파를 쓴 할아버지들이 양을 살펴보고 흥정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양을 다루는 시장이다 보니, 양을 묶을 때 쓰는 줄과 방울, 양을 다룰 칼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용품들도 볼 수 있다. 신장의 중심, 우루무치 투루판과 카스가 신장의 주요 도시지만,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성도는 우루무치다. ‘아름다운 목장’이라는 뜻을 가진 우루무치는 옛날부터 중앙아시아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우루무치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는 천지天池. 천지라고 하면 백두산을 먼저 떠올리지만, 우루무치에도 천지가 있다. 1,950m 높이에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어 놀라움을 안겨 준다. 높은 곳에 펼쳐진 호수도 멋지지만 천지까지 오르는 길 또한 장관이다. 폭포와 숲으로 가득해 걷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변에는 해발 5,445m인 보고다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더 없이 평화로운 풍광을 연출해 낸다. 초록이 주는 편안함에 빠져 볼 수 있는 또 다른 곳이 남산목장이다. 온통 초록 세상이다. 이곳에서는 게르에 머물며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감상할 수도 있고, 낮에는 말을 타고 여유롭게 목장을 둘러볼 수도 있다. 남산목장은 우루무치 시민들의 주말 여행지로도 인기다. 카스의 시장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우루무치의 바자르도 여행자들을 끌어당기는 곳이다.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로 지어진 국제 대바자르에 가면, 위구르 사람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견과류가 가득한 가게부터 흥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악기점까지 신기한 것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다. 또 주변에는 두툼하고 맛있는 양꼬치를 파는 식당도 있다. 감탄사를 멈출 수 없는 쿠처의 신비대협곡 지금은 빛 바랜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실크로드의 핵심도시 중 하나가 쿠처다. <서유기>에서는 ‘여인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고 고구려 고선지 장군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도 나오는 동아시아에 불교를 전파했던 핵심 도시가 바로 쿠처다. 쿠처에는 키질 천불동이나 이슬람 사원인 쿠처대사 등 둘러볼 곳이 많지만, 천산신비대협곡이 가장 인기가 있다. 그랜드캐니언을 연상하게 하는 협곡들이 이어져 있다. 여기에 천산신비대협곡은 한술 더 떠 협곡 전체가 붉게 물들어 있다. 철분 성분 때문이란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협곡 속으로 들어간다. 놀라운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사만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투루판과 카스, 우루무치를 거쳐 쿠처를 돌아보니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지역 자체가 쿠처의 신비대협곡 같다는 생각이 든다. 놀라움이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그런 곳 말이다. *본문에 나오는 중국의 지명은 중국어 발음으로 적고 한자 음과 한자를 동시에 표시했다. 관광지, 사람 이름, 산 등 지명 이외의 것은 한자 음을 적고 한문을 병행 표기했다. ▶travel info Airline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여름과 가을 인천에서 우루무치까지 직항편을 운항한다. 매년 직항편 운항시작 시기는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직항편을 이용했을 때 걸리는 시간은 약 4시간 30분. 인천에서 우루무치까지 거리는 3,376km로 한중 항공노선 중 비행거리가 가장 길다. 직항편이 없을 때는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경유해 우루무치로 들어간다. TIP신장타임│꼭 기억해야 할 것이 시간대다. 공식적인 시간은 베이징시에 맞춰져 있지만, 신장은 신장 시간이 따로 있다. 베이징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여름에는 11시가 되도 해가 지지 않을 정도다. 관공서나 버스터미널에서는 베이징시를 사용하지만, 비공식적인 시간은 대부분 2시간 차이가 나는 신장 시간이기 때문에 현지인과 약속을 할 때 신장 시간 기준인지 베이징시 기준인지 확인해야 실수가 없다. 양꼬치의 고장│신장은 양꼬치의 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 두툼한 살코기를 꼬치에 막 구우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길을 가다 냄새를 맡고 나면 발걸음은 절로 양꼬치집으로 향하게 된다. 빤미엔拌面│위구르인은 국수를 주식으로 먹는다. 양고기와 토마토, 고추, 피망을 볶은 소스를 면에 얹어 비벼 먹는데, 중국어로 ‘빤미엔’이라고 부른다. 매콤하면서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난다. 신장에 간다면 꼭 맛볼 것.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에디터 트래비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미친개들’ 디카프리오의 그녀 ‘비에르지니 르도엔’ 전라 노출 “강렬”

    ‘미친개들’ 디카프리오의 그녀 ‘비에르지니 르도엔’ 전라 노출 “강렬”

    오는 7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미친개들’의 여자 인질을 맡은 프랑스의 연기파 배우 비에르지니 르도엔이 극 중 파격노출을 감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원제: Rabid Dogs | 수입: 엔케이컨텐츠 | 공동제공: kth | 배급: 디스테이션 | 감독: 에릭 하네조 | 출연: 귀욤 고익스, 램버트 윌슨, 비에르지니 르도엔] ‘미친개들’에서 은행 강도단에게 붙잡힌 ‘여자 인질’을 연기한 비에르지니 르도엔이 극 중에서 파격적인 전라 노출을 감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미친개들’은 3명의 은행 강도단이 마지막 한탕 후, 탈주하던 도중 본의 아니게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모든 상황이 꼬여가는 통제 불능 논스톱 추격전이다.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상영작으로 선정돼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기도 한 ‘미친개들’은 쿠엔틴 타란티노와 팀 버튼 감독이 존경한다고 밝힌 이탈리아 호러영화의 거장 감독 ‘마리오 바바’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귀욤 고익스와 ‘매트릭스’ 시리즈,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의 램버트 윌슨 등 프랑스와 캐나다의 명품 연기파 배우들이 시나리오에 반해 연기 변신을 자처해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여자 인질’ 역할을 맡은 비에르지니 르도엔이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여 영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에르지니 르도엔은 극 중에서 신혼여행을 즐기던 중 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도주하던 강도단에게 붙잡히게 되는 ‘여자 인질’로 출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강도단들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침착하게 그들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로, 강도단 중 싸이코패스 기질이 다분한 ‘빈센트’의 괴롭힘에는 욕설로 답할 정도로 대담하며 강도단 중에서 가장 연민이 많은 ‘마뉘’에게는 감정적인 호소를 하며 지능적으로 탈출을 노린다. 3명의 강도단, 3명의 인질이 동행하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탈주 여정에서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비에르지니 르도엔은 특히 이번 ‘미친개들’에서는 인질로 잡히기 전의 회상 몽타주씬을 통해 파격적인 전라 노출도 감행해 눈길을 끈다. 1976년생 불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강한 매력을 뽐낸 비에르지니 르도엔은 짧지만 임팩트있는 전라 노출 베드씬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비에르지니 르도엔은 대니 보일 감독의 작품 ‘비치’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상대역으로 발탁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분한 ‘리차드’와 함께 낙원의 섬을 찾아 나서는 ‘프랑소와즈’ 역할을 맡아 환상의 비주얼 케미를 선보였던 비에르지니 르도엔은 이번 영화를 통해 파격적인 노출 연기는 물론이고, 강도에게 붙잡힌 인질의 불안한 심리 상태와 강도단들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 등을 선보이며 프랑스 대표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질 예정이다. 영화 ‘비치’에서 디카프리오의 그녀로 활약했던 비에르지니 르도엔의 파격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친개들’은 오는 7월 7일에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타히티의 섬들’ 글로벌 캠페인... 왕복 항공권 경품

    ‘타히티의 섬들’ 글로벌 캠페인... 왕복 항공권 경품

    타히티 관광청은 “타히티의 섬들(The Islands of Tahiti)”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독특한 타히티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캠페인을 펼친다. 글로벌 캠페인의 핵심은 새로운 슬로건 “마나가 품은 곳(Embraced by Mana)”이다. “마나(Mana)”는 모든 생물을 연결하는 생명의 힘과 정신을 뜻하는 타히티의 단어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타히티 관광청은 총 118개의 타히티의 섬들 중 7개의 섬(타히티 섬, 모레아 섬, 보라보라 섬, 타하 섬 외 3개)을 소개하는 온라인 캠페인 웹사이트를 개설해 각 섬들이 지닌 매력들을 한국인들에게 알린다. 6월 27일부터 7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캠페인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페이스북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경품은 에어타히티누이의 왕복항공권(나리타-타히티-나리타)과 해피바스의 타히티의 티아레향 바디워시 등이 있다.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타히티의 섬들은 아름다운 백사장, 눈부신 크리스탈 라군, 코랄빛 산호섬에서부터 화산 봉우리에 이르는 다채로운 풍경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다. 각각의 섬들은 수중 방갈로를 갖춘 고급 리조트부터, 가족펜션, 크루즈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제공한다.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타히티 파페에테 파아아 국제공항까지 11시간의 비행시간이 소요되며, 에어타히티누이 항공이 주 2회 운행하고 있다. 타히티 관광청은 해당 온라인 캠페인 외에도 오는 7월 한국어판 가이드북 출간 및 타히티 관광청 한국 공식 홈페이지 오픈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In&Out]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교권회복 계기 되길/장옥순 담양금성초등학교 교사

    [In&Out]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교권회복 계기 되길/장옥순 담양금성초등학교 교사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보며 초임 발령받았던 때가 생각났다. 힘들게 방을 구한 곳은 우리 반 학생 집이었다. 동네 사람들도 아껴주고 많이 배려해줘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전입해 온 후배 여교사는 달랐다. 가끔 문을 흔들어대는 동네 청년들의 짓궂은 장난으로 화장실도 못 갈 만큼 밤이 무서웠다고 했다. 그 겁먹은 얼굴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우리 사회가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하는 민주주의 국가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수치스러운 단면을 보여줬다. 민주주의 가치는 인간의 존엄성을 소중히 한다는 데에 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성범죄가 자녀를 지도하는 선생님에게까지 다다른 지경에 이르고 보니 맥아더 장군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을 가리켜 “철학을 잊어버리고 윤리를 등한히 여기며 미학을 멀리한 사회”라고 혹평했다. 일본 사람들의 정신연령을 열두 살이라고도 했다. 자녀를 가르치는 선생님까지 성폭행의 대상으로 삼았던 이들의 정신연령은 과연 몇 살인지 묻고 싶다. 정부는 지난 22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도서벽지 안전실태 조사 결과와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도서벽지근무 안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달 안에 모든 관사 출입문에 자동잠금장치를 설치하고 필요한 곳에 우선 폐쇄회로(CC)TV를 달겠다고 했다. 25년 이상 된 낡은 관사 680곳은 통합관사에서 생활하도록 통합관사를 70%까지 높이겠다고 한 정책 등이 돋보인다. 다만 스마트워치 보급은 범행을 작정한 경우 무용지물이 될 확률이 높고, 차지 않았을 때 피해자에게 책임이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든다. 또 경찰관이 없는 8개 도서벽지 지역에 조속히 경찰관 배치를 한다고 했는데, 이 역시 시급한 일이다. 이번 일이 여교사여서가 아니라 관사에 혼자 사는 여성이어서 범죄의 대상이 됐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대책 중에 6개월에 한 번씩 학교에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하도록 한 조치는 주민들의 참여가 쉽지 않고, 교사와 주민과의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돌아봐야 한다. 학교가 학부모 성폭력 예방 교육까지 시키는 것도 온당치 않다. 정부는 2013년에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 성폭력을 감소시킬 정책 1순위로 ‘가중처벌 등 가해자에 대한 법적 조치 강화’를 꼽은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 오히려 특정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 성폭력 예방 교육보다 온 국민을 상대로 방송을 통해 호소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인 계도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성폭력 문제는 전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국가의 바탕을 이루는 초석이자 기둥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수치스런 모습을 보여준 이번 사건은 교권을 소중히 하지 않은 마음가짐이 누적된 결과라고 본다. 교권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엄정한 대책을 세워 선생님을 지켜야 교육이 성공한다. 제도와 시스템보다 교육을 중요시하는 정신이 먼저다. 탈무드에서는 엄마를 ‘집안의 영혼’이라고 부른다. 왜 가르쳐야 하는지 아는 선생님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가르침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교실의 영혼’이기 때문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이 땅의 모든 선생님이 이번 사건에 대한 상처를 딛고 더 열심히 사랑으로 가르치리라 확신한다. 열악한 오지에서 희망을 품으며 제자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두려움에 떨지 않고 인생의 선배로서 온 마음으로 인생의 아름다운 가치를 전수하고 가르치는 교실,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교실 풍경을 그려본다.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우리 애 머리가 한쪽으로 돌아갔어요”… 영아 사경증 1세 전에 조기 치료해야

    사경증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신생아에게서 나타나는 선천성 근성사경(筋性斜頸)은 목 양쪽 근육이 비대칭이어서 목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출산할 때 흉쇄유돌근(목의 옆쪽에 있는 목빗근)이 손상돼 발생한다. 사경이 있는 아기는 바로 눕혔을 때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고,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 불편해한다.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한쪽 유방의 젖만 먹으려 하면 사경을 의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왼쪽 목에 통증이 있으면 오른쪽 유방의 젖만 먹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선천성 근성사경의 치료 목적은 근육을 바로잡고 머리와 얼굴, 자세 변형을 예방하는 것이다. 정도가 심하면 얼굴 형태가 변형되거나 고관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1세 전에 보존적 물리치료를 하면 85.0%가 호전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1세가 될 때까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사경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간단한 마사지나 물리치료만으로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아기들은 머리나 목에 손을 대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울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한의학에선 영아 사경 치료에 주로 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을 사용한다. 침이나 뜸을 놓을 때는 아기의 머리나 목을 돌릴 필요가 없어 아기들도 크게 두려워하진 않는다. 소아용 침을 사용해 순간적으로 침을 놓았다가 빼고, 온도 조절이 가능한 무연전자뜸으로 뜸치료를 하기 때문에 비교적 통증이 덜하며 안전하다. 섬관요법이라는 부항요법은 아기의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다. 얼굴이나 목 부위 근육 이상에 효과적인 완골혈과 두규음, 풍부, 풍지, 철돌 등의 혈자리에 침, 뜸, 부항 치료를 하고 아기의 측두부 근육과 가슴 근육을 마사지한다. 한쪽 목에 통증이 있는 아이가 자꾸 목을 돌리기 편한 쪽의 유방만 찾으면 목을 돌리기 불편한 쪽의 유방으로 먼저 수유하고 어느 정도 배가 불렀을 때 다른 쪽 유방으로 수유한다. 이렇게 하면 운동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 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 여수 선착장서 하선하던 차량 돌진해 2명 사상

    지난 25일 낮 12시 40분쯤 전남 여수시 대경도 경도선착장에 정박한 차도선에서 체어맨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G호(212t)는 국동항에서 승객 30명과 차량 12대를 적재하고 출항해 10분 거리인 대경도 선착장에 입항한 후 차량과 승객들을 하선시키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육상으로 이동하던 김모(74)씨의 체어맨이 갑작스럽게 돌진하면서 선내램프 인근에서 안전관리를 하던 갑판장 홍모(57)씨를 차량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어 지나가던 승객 김모(여·27)씨도 스치듯 접촉한 후 50m를 더 가다 육상 선착장에 설치된 추락 방지턱에 걸려 멈췄다. 홍씨는 차량에 깔려 숨졌고, 허리와 발목에 타박상을 입은 김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해경은 김씨를 상대로 운전미숙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급발진 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을 검사 의뢰할 예정이다. 선원들의 과실 여부와 사고 조사를 위해 사고 후 운항정지됐던 차도선은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G호는 여수 경도에 자리한 골프장의 골퍼를 수송하는 전남관광㈜ 소유 배로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도 이용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탈리아 에트나산 위에 뜬 신비한 ‘UFO 구름’ 화제

    이탈리아 에트나산 위에 뜬 신비한 ‘UFO 구름’ 화제

    마치 미확인미행물체(UFO)를 연상시키는 희귀한 형태의 구름이 이탈리아 하늘에서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에트나 산(Etna) 위에 뜬 특이한 구름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 한 눈에 보기에도 UFO를 닮은 이 구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포착됐으며 일부 언론은 '외계인의 침공' 운운하며 흥미로운 기사 소재로 삼았다. 실제 UFO 구름은 오래 전 부터 불길의 징조 혹은 진짜 UFO로 착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또한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일 뿐이다. 볼록렌즈를 하나 혹은 여러 개 합쳐 놓은 듯한 형태를 띄어 렌즈구름으로 불리는 이 구름은 사실 렌즈모양의 층적운(stratocumulus standing lenticularis)이다. 이같은 렌즈구름은 높은 산맥에서 주로 만들어지는데, 상승하는 기류가 산맥에 부딪쳐 상승기류가 만들어질 때 렌즈구름이 형성된다. 이 때문에 히말라야나 안데스, 로키산맥 등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서 주로 목격되며 사진 속 배경이 된 에트나 산의 높이는 3323m다. 기상학자 에린 웬스턴 박사는 "렌즈구름은 높은 산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자연 작품"이라면서 “활화산을 배경으로 하늘에 뜬 구름의 모습이 매우 특별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간 탓에 눈 앞서 어미잃은 새끼 오랑우탄의 사연

    인간 탓에 눈 앞서 어미잃은 새끼 오랑우탄의 사연

    인간의 사냥으로 어미를 잃은 새끼 오랑우탄이 다시 인간에게 구조돼 치료를 받는 역설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장면이 공개됐다. 최근 국제동물보호단체 IAR(International Animal Rescue)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한 새끼 오랑우탄의 사연을 소개했다. 생후 18개월 된 이 오랑우탄의 이름은 디딕. 한창 어미의 보살핌을 받을 나이인 디딕은 얼마 전 눈 앞에서 어미가 사냥꾼들에게 사살되는 충격적인 장면을 지켜봤다. 졸지에 고아가 된 디딕은 운좋게 IAR에 구조됐으며 이 과정에서 어깨에 남은 큰 상흔이 발견됐다. 밀렵꾼이 쏜 총탄이 디딕의 어깨에도 그대로 박힌 것. 다행히 디딕은 치료를 무사히 마쳐 몸은 회복했으나 문제는 마음이었다.   수의사 카멜레 라노 산체스는 "어깨 총상과 눈 감염 등 신체적인 질환은 모두 치료했다"면서 "문제는 디딕이 어미의 충격적인 죽음을 목격해 그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랑우탄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같은 경험이 마음의 상처로 오래 남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100여 마리의 오랑우탄을 보호 중인 IAR 측은 몇 년 정도 디딕을 키운 후 다시 야생에 돌려보낼 계획이다. IAR 측은 "현재 수의사와 자원봉사자들이 디딕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미를 되돌려 줄 수는 없지만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 자유를 찾아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르네오 섬은 잘 알려진대로 수많은 나무들로 가득한 삼림의 보고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벌채 지역이다. 이곳을 기반으로 대대로 오랑우탄을 비롯한 수많은 동물들이 살아왔지만 인간들의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그 서식지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주민들에게 오랑우탄은 벌채를 방해하는 눈엣가시로 여겨지며 어미 오랑우탄들은 대표적인 밀렵의 표적이 됐다. 이유는 주변에 디딕처럼 항상 새끼가 있어 밀거래를 통해 짭짤한 부수입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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