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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광역단체, 초고령 섬마을 옹진군 맞춤 복지 시급

    정부·광역단체, 초고령 섬마을 옹진군 맞춤 복지 시급

    25개 섬 중 요양시설 단 2곳 보호사는 3명·교통편은 열악 25개 섬으로 이뤄진 인천 옹진군의 노령화가 심각한 데도 노인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정부와 광역단체 차원의 ‘맞춤형 복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옹진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은 22.3%로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20% 이상)를 넘어섰다. 인천지역 평균 노인 인구비율 11.1%보다 두 배나 높다.정부는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시행하는데 노인 질환자를 노인요양시설에 입소시키는 ‘시설 서비스’와 요양보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돌보는 ‘재가 서비스’로 나뉜다. 장기요양 1∼2등급을 받으면 요양시설에 입소할 수 있고, 3∼5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은 집에서 요양 서비스를 받는다. 옹진군의 경우 1∼2등급은 31명, 3∼5등급은 137명이다. 우리나라 최북단 백령도는 1~2등급 10명, 3~5등급 39명이며 연평도는 3~5등급 4명만 있다. 하지만 옹진군의 노인요양시설은 백령도와 영흥도에 있는 소규모 2곳에 불과하다. 게다가 요양보호사는 연륙교로 사실상 육지화된 영흥도에만 3명이 활동,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옹진군은 2015년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학원비를 지원한다. 28명이 자격증을 땄으나 실제 활동하는 사람은 3명(시설 2명, 재가 1명)뿐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섬과 섬을 오가는 불편함 때문이다. 재가 서비스를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민간센터들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요양보호사 섬 파견을 꺼린다.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쉽지 않다. 도시는 강사가 여러 곳을 돌며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지만, 섬은 순회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옹진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고, 서해 5도는 최소한 1박을 해야 하기에 교통비를 추가로 지급해도 강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도서지역이라 노인 관련 복지예산이 더 소요되는 것도 문제다. 군 관계자는 “도서지역은 노인복지 프로그램 비용이 더 소요된다”면서 “섬지역 특성을 고려한 탄력적인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윤식당’ 정유미♥이서진, 따로 불러내 데이트 한 이유? ‘감동’

    ‘윤식당’ 정유미♥이서진, 따로 불러내 데이트 한 이유? ‘감동’

    배우 이서진이 정유미를 따로 챙긴 이유를 밝혔다. 19일 방송된 tvN ‘윤식당’ 마지막회는 서울의 한 식당에서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가 만나 발리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 코멘터리로 꾸며졌다. 이날 “정유미를 왜 이렇게 따로 불러내 많이 챙겼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서진은 “조금 불쌍해 보였다. 친분이 있는 사람도 없고”라고 답했다. 이어 “‘꽃보다 시리즈’를 해봤지만 선생님들과 함께 다니다 보면 가끔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유미도 항상 선생님과 같이 있고 섬을 즐길 여유도 없더라. 그런 모습을 보니 짐꾼 시절이 떠올라서 유미를 챙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공개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서진은 정유미에 대해 “예능이 처음이잖아. 눈치 보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자기 살길을 찾더라고. 나야 뭐 내 시간 갖고 싶다고 하면 말하면 되는데 걔는 그렇게 말 못하니까 내가 불러내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매년 여름 해변 차지하는 야생 소떼

    매년 여름 해변 차지하는 야생 소떼

    야생의 소들이 해변을 차지하고 있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중해에 있는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의 한 해변에 야생 소떼가 모습을 드러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르시카 남서부 도시 코티 시아바리에 있는 마레에솔(Mare e Sole)이라는 이름의 이 해안에는 40년 전부터 매년 여름만 되면 길들지 않은 30여 마리의 소가 바닷가로 나와 일광욕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변에는 이들 소가 야생동물이라서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라고 적힌 간판도 서 있다. 과거 한 여성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이들 소에게 접근을 시도했다가 뿔에 받혀 얼굴을 크게 다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근 마을 대표는 “소는 위험에 처했을 때만 공격한다”면서 “소를 없애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죽이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섬총사’ 김희선, 소름 돋는 뱀파이어 미모 “세젤예”

    ‘섬총사’ 김희선, 소름 돋는 뱀파이어 미모 “세젤예”

    배우 김희선이 변치 않는 미모를 자랑했다. tvN 예능 ‘섬총사’ 방영을 앞두고 있는 김희선이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강의 여신 미모가 돋보이는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공개된 사진 속 김희선은 선명한 레드-오렌지 컬러로 입술에 포인트를 준 메이크업을 선보였으며, 한 손에 립스틱을 든 채 우아한 미소를 띄고 있다. 원조 여신다운 방부제 미모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희선의 셀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미인이다’ ‘오늘도 열일하는 미모’ ‘언제봐도 여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사진 속 김희선이 메이크업에 사용한 립스틱은 팬톤 연구소가 2017년 트렌드 컬러로 선정한 ‘플레임(Flame)’ 컬러와 유사해 화제를 모은 랑콤 ‘압솔뤼 루즈’의 ‘#198 플레임 오렌지’다. 상큼한 레드 오렌지 계열의 색상으로, 한 번만 터치해도 입술에 선명하게 발색되어 포인트 메이크업에 활용하기 좋다. 한편 김희선은 오는 22일에 방영되는 tvN 예능 ‘섬총사’에서 강호동, 정용화와 함께 유쾌한 섬 여행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상욱♥차예련, 웨딩화보 공개 “1년반을 6년처럼 만나”

    주상욱♥차예련, 웨딩화보 공개 “1년반을 6년처럼 만나”

    배우 주상욱 차예련 커플의 로맨틱한 웨딩화보가 공개됐다. 오는 25일 결혼식을 올리는 주상욱, 차예련의 웨딩화보가 공개됐다. 매거진 ‘인스타일’과 함께 하와이 라나이 섬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는 로맨틱함은 물론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의 설렘 역시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주상욱, 차예련은 지난해 방송된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 두 사람의 취향도 매우 비슷하다. 스포츠를 즐기며, 여행도 자주 간다고. 주상욱과 차예련의 인터뷰에서는 더욱 이 달콤함이 극에 달했다. 주상욱은 “차예련의 진짜 매력은 외모가 아니라 애교다. 그건 다른 사람은 알 수 없는, 나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또 보이는 이미지는 차도녀지만, 실제와는 정반대다. 요리도 집안일도 수준급이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지금까지 연애한 500일 중 적어도 480일은 만났을 것이다. 불가피한 촬영 일정이 있을 때 빼고는 매일 만났다. 자주 만나면 싸우기도 하고, 단점이 많이 보여 헤어지기도 하는데 저희는 그러면서 더 깊어졌다. 지난 1년 반을 5~6년처럼 보낸 것 같았다. 350번 정도 만났을 때, 이 여자랑 결혼해야겠다 싶었다”며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차예련은 “‘화려한 유혹’ 첫 촬영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키스하는 신이었다. 그로부터 1년 반 뒤 우리가 진짜 결혼을 한다. 이런 게 바로 운명 아닌가 생각된다”고 차예련이 덧붙였다. 한편 이들의 리얼 러브 스토리와 메이킹 영상은 ‘인스타일’ 5월호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역사가 된 풍경

    역사가 된 풍경

    철책·지뢰밭… 분단의 역사가 남긴 것 수백년 된 고목은 우리 삶 지켜본 증인…자연은 곧 민중의 삶이자 역사인 셈160㎝의 단구에 하얗게 센 단발머리, 그리고 벙거지. 맘씨 좋은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외모의 이 노화백이 바로 우리 민중미술의 살아 있는 역사로 일컬어지는 화가 손장섭(76)이다. 그는 삼엄했던 군사독재 정권 아래서 예술과 자유의 기치를 내걸었던 ‘현실과 발언’의 창립 동인이자 민족미술인협회 초대 회장으로 1980년대 민중 미술을 이끌었다. 그가 민중 미술가 그룹에서도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는 자연과 풍경을 그리기 때문이다. 그는 젊은 시절 거의 날아다니며 독도, 울릉도, 백령도 등의 섬부터 금강산, 설악산, 북한산 등 전국의 명산을 두루 찾아 캔버스에 담았다. 철책이 놓인 동해안, 철조망이 둘러쳐진 비무장지대의 지뢰밭도 놓칠 수 없는 풍경이었다. 그는 또 수백년 된 고목에도 집중한다.“풍경 속에 우리의 역사가 고스란히 숨어 있어요. 동해안의 철책, 비무장지대의 지뢰밭도 모두 분단의 역사가 남긴 것이죠. 나무요? 나무는 그 자리에서 수백년 동안 우리의 역사를 다 봤지요. 오랜 세월 우리 삶을 지켜보고 그 흔적들을 자신 안에 간직한 채 말없이 서 있는 증인이죠.” 그에게 자연은 곧 민중의 삶이요 우리의 역사였던 셈이다. 지난해부터 민중미술을 집중조명하고 있는 서울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17일부터 ‘손장섭: 역사, 그 물질적 흔적으로서의 회화’라는 제목으로 대규모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손장섭의 60여년 화업을 망라하는 회고전 성격을 띠고 있다. 2000년대 집중 제작한 신목(神木) 시리즈와 자연 풍경화를 집중 조명하는 한편 1980년대와 90년대의 역사화, 그리고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구성해 10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전반적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4월의 함성’은 그가 서라벌예술고등학교 3학년 때이던 1960년 4·19 혁명의 현장을 목격하고 받은 강한 인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당시의 격렬한 현장감을 전하는 이 작품은 20년 뒤 민중미술의 태동을 예고하는 듯하다. ‘역사의 창’(2006~2009), ‘동해 철책과 해오름’(2006~2009), ‘DMZ’(2010), ‘우리가 보고 의식한 것들’(2011) 등 역사화에는 작가가 최근까지 목격한 한국 근현대사가 담겨 있다. 자세히 보면 캔버스의 어딘가에 벙거지를 쓴 화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한반도와 한국의 근현대사, 민중의 저항사, 한국의 역사적 현실을 바라보는 역사의 증인으로서 화가 자신을 그린 것이다.1980년대에 자연은 그에게 있어서 민중의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작품에서 자연은 민중의 삶의 배경이 아니라 민중 자체와 동일화된다. 금강산 등 한국의 명승지와 주요 산들, 남도와 분단의 장소 등 다양한 풍경화를 통해 역사를 다룬다. ‘금강산 비봉폭포’, ‘상팔담’, ‘설악산 용아장성’ 등의 풍경에서 보듯이 그는 분단과 억압적 현실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상을 살아가는 민중의 생명성을 거칠고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산맥과 바위와 바다 등 역동적인 자연 풍경으로 구체화했다. 손장섭의 풍경화에서 두드러지는 색은 파스텔 톤의 청회색이다. 그는 “하늘과 바다에서 보이는 은은한 청자의 빛깔이 차분하고 좋아서 그걸 찾느라 흰색을 많이 섞어 사용했다”며 “우리나라 하늘이 늘 이런 색깔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문사 은행나무’, ‘이천 백송’, ‘성흥산성 느티나무’, ‘영월 은행나무’ 등 그가 신목 시리즈에 옮겨 놓은 거대한 나무들은 생명력과 역사성을 상징한다. 오랜 세월 풍파의 흔적을 간직한 채 500년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고목들은 요란하지도, 아우성을 치지도 않지만 존재만으로도 우리를 압도한다. 그는 고목을 나뭇잎이 없는 상태로 그린다. “오래된 나무는 단순히 물리적 크기만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우리를 빨아들이는 영적인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존재의 본질을 보여주기 위해 나뭇잎이 없는 상태로 그립니다. 신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근원적인 힘은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이고 신성합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처럼요.” 전시는 6월 1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유럽 최대 난민센터는 ‘伊마피아 현금지급기’

    운영맡은 성직자 등 68명 체포…伊경찰 다른 난민센터도 수사 이탈리아 마피아가 10년간 유럽 최대의 난민센터 중 한 곳의 운영에 개입해 수천만 유로의 공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중 가톨릭 자선단체 책임자와 성직자도 포함돼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난민 1600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이솔라 디카포 리주토 섬의 난민센터 운영과 관련해 사기 및 횡령 혐의로 마피아 조직원과 운영 책임자 등 6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주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마피아 아레나파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정부로부터 난민센터에 지원된 공적 자금 3600만 유로(약 442억원)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난민센터 운영을 맡은 가톨릭 자선단체 ‘미세리코르디아’의 책임자인 레오나르도 사코와 이 지역 교구의 신부인 에도아르도 스콜디오도 포함됐다. 마피아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사코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테오 렌치 전 총리와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폭넓은 인맥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콜디오 신부는 올해에만 아레나파로부터 13만 유로의 수고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국회 반마피아 위원회의 로지 빈디 위원장은 “난민센터가 그동안 마피아의 현금지급기 역할을 해 왔다”고 비판했다. 미세리코르디아는 아프리카 난민이 유럽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관문인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의 난민센터 운영도 맡고 있다. 수사 당국은 마피아가 다른 난민센터의 운영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22㎡ 창작공간 맞춤형 임대… ‘한국판 잡스’ 꿈꾸는 공간으로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22㎡ 창작공간 맞춤형 임대… ‘한국판 잡스’ 꿈꾸는 공간으로

    “이 방이 우리에게는 잡스의 차고 같은 곳이죠. 스티브 잡스도 좁은 차고에서 첫 애플 컴퓨터를 만들었잖아요.”16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402-122 빌라의 204호. 7평(약 22㎡) 남짓한 방에는 책상과 컴퓨터 6대, 싱크대 등이 빼곡했고 벽과 창문에는 사업 아이디어가 적힌 포스트잇이 촘촘히 붙어 있었다. 오태근(29)씨 등 20대 사업가 4명이 만든 가상현실(VR) 영상 촬영업체 ‘일리오’의 사무실 겸 숙소였다. 이들이 입주한 건물의 이름은 도전숙.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중소기업청, 성북구가 함께 만든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이 부족한 1인 창조기업과 창업 준비생을 위한 공간이다. 오씨는 “보증금 1500만원, 월세 8만원을 내고 6개월째 생활 중인데 밤낮없이 일하는 프로그래머의 습성에 딱맞는 공간”이라며 만족해했다.도전숙처럼 낡은 도시에 혁신공간을 조성해 새 숨을 불어넣는 SH공사와 서울시의 도시재생(지역색을 그대로 살린 채 낙후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혁신공간이란 정보기술(IT) 같은 첨단산업이나 예술 분야 등 전도유망한 일자리가 있는 곳이다. 낡은 부둣가에서 첨단기업의 거점으로 변신한 미국 보스턴의 네이버야드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 가 대표적인 혁신 공간이다. 정락현 SH공사 산업경제부장은 “일본은 도시재생사업 때 벽화그리기, 전통문화 복원 등 겉모습을 바꾸는 데 치중해 일자리 만들기에 실패했다”면서 “자립도시를 만들려면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혁신공간을 만들면 젊은층이 몰려들어 도시는 자연스레 활력을 띠게 된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젊은 혁신가들은 차가 없으니 걸어다니고, 시간이 없으니 주변 음식점을 자주 이용하며 협업에 익숙하니 카페에서 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거리는 걷기 편하고 안전한 모습이 되고 주변에는 청년층이 좋아할 법한 음식점과 카페가 들어선다. 인위적인 노력 없이도 자연스레 지역이 살아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서울 홍대 인근이 젊은 창업가가 모여들면서 변모한 대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철 성북 스마트앱창작터 센터장은 “도전숙 입주자들이 지역 장터인 ‘정릉개울장’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등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특히 한 공간에서 잠도 자고, 일도 할 수 있는 주거·업무 복합형 혁신공간이 필요하다. 주거비 문제 탓에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청년층이 많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한국에는 ‘창조계층’(디지털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가져 IT 산업에 잘 적응하는 계층) 인구가 많은데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창업을 가장 못하는 나라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저렴한 비용을 내고 일과 주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에 얻는다면 창업 도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SH공사와 서울시가 업무·주거 융합형 시설을 대폭 확충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SH공사는 여러 직업을 가진 혁신가들이 모여 살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설을 여럿 만들고 있다. 성북구의 도전숙 1~4호를 비롯해 중구 만리동의 예술인협동조합주택과 도봉구 쌍문동의 만화인 마을, 성북구 삼선동의 배우의집 등이 대표적이다. 이 주택들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에 특정 직업인에게 임대된다. 김경호 만리동예술인주택조합 이사는 “예술가끼리 고립된 섬처럼 모여 산다면 의미가 없다. 지역사회와 공생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면서 “예술가들이 지역 청소년, 학부모와 함께 저녁 먹으며 예술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를 만드는 등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맞춤형 임대주택 덕에 임대주택의 이미지가 ‘지역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시설’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활력 넘치는 시설’로 변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사업도 혁신공간을 마중물 삼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좋은 예로 꼽힌다. 시는 용산전자상가를 ‘2차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한때 전자제품 쇼핑의 메카였다가 2000년대 들어 인터넷쇼핑에 밀리며 쇠락했다. 이 용산전자상가에 공대생을 위한 ‘디지털랩’(연구시설)을 만들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젊은 개발자가 이곳에서 로봇과 드론,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연구하고 제품화해 용산만의 상품을 만들면 상권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동짜리 혁신 건물을 짓는 수준을 넘어 큰 단위의 ‘창조 단지’를 만들려는 시도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SH공사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지을 ‘청년창업지원플래폼’이 눈에 띈다. 1만 2949㎡ 규모인 이 시설은 ▲청년·예비 창업가들이 모여 사는 창업지원주택 ▲연구개발(R&D) 중심의 강소기업,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등이 입주할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2018년 하반기 첫삽을 떠 2020년 문을 열 계획이다. 조동기 SH공사 수석연구위원은 “창조적인 인력이 한 공간에 모여 주거와 업무, 문화 생활 등을 즐기며 자연스레 어울리고 이 과정에서 공동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려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유엔 산하 해비타트(주택 관련 국제 협력 기구)와 오는 8월쯤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청년창업지원플래폼 모델이 전 세계 개발도상국으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1~2월쯤 성북구 월곡동에 만들어질 ‘창조인빌’도 주목할 만하다. 규모를 확대한 도전숙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연립주택을 매입해 12개동 규모로 조성하는 창조인빌에는 대학생 등 청년과 신혼부부, 예술인, 창업가 등 138가구가 입주한다. 임대주택과 도서관,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 부장은 “SH공사의 혁신공간 모델은 중앙정부에서 벤치마킹해 ‘창업지원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전국화했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 차고인 ‘애플 개라지’(Apple Garage)가 혁신의 발원지로 칭송받는 것처럼 도전숙이 그렇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기교총 “단원고 고(故) 강민규 교감도 세월호 순직대상에 포함해야”

    경기교총 “단원고 고(故) 강민규 교감도 세월호 순직대상에 포함해야”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이 16일 성명서를 내고 “단원고 고(故) 강민규(당시 52세) 전 교감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 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지 하루 만이다.강 전 교감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에 구조됐다가 이틀 뒤인 2014년 4월 18일 세월호 가족들이 모여있던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교총은 “3년 전 안전행정부 산하 순직보상심사위원회가 (강 전 교감의) 죽음 형태가 자살이었다는 이유 하나로 순직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경기교총과 유족은 죽음에 이르게 된 원인에 따라 순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전 교감은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해경 헬기가 도착한 뒤에야 인근 섬으로 후송됐다”며 “사실 그도 치료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장시간에 걸친 조사와 ‘왜 살아 돌아왔느냐’는 비난 속에 방치돼 극단적인 선택이 강요됐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문재인 정부가 돌아가신 모든 선생님의 죽음을 차별 없이 국가적으로 예우하고자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을 지시한 것은 의미가 높다”며 “아울러 그 취지를 높이고 완성하기 위해서는 강 전 교감도 순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름 생겼어요”…갇혔다 구조된 알비노 오랑우탄 ‘알바’

    “이름 생겼어요”…갇혔다 구조된 알비노 오랑우탄 ‘알바’

    흰 털과 푸른 눈을 지녀 구조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알비노 오랑우탄에게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동물보호단체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재단’(BOSF)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구조된 암컷 알비노 오랑우탄에게 ‘알바’(Alba)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8일부터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름을 공모한 이 단체는 “이번 이름 공모전에 전 세계에서 신청이 쇄도했으며, 그중 스페인어로 새벽, 라틴어로는 흰색이라는 의미를 가진 알바라는 이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알바라는 이름처럼 극히 희귀한 이들 오랑우탄에게 새벽이라는 새로운 희망이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추정 나이가 5세인 이 알비노 오랑우탄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카푸아스 풀루에 있는 한 마을에서 구조됐다. 구조 당시에도 건강하긴 했지만, 잘 먹어서 그런지 2주 만에 체중이 4.5㎏ 더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앞으로 알바가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거듭한 끝에 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지만, 시기와 장소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한편 오랑우탄은 현재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에만 남아 있으며, 보르네오 섬의 오랑우탄 개체 수는 10만 마리로 40년 만에 3분의1로 줄었다.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오랑우탄을 멸종의 바로 전 단계인 ‘심각한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하고 있다. 사진=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재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 발견…정체는 고래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 발견…정체는 고래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섬 중의 하나인 세룸섬 해변에 밀려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초거대 괴생명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인도네시아 매체인 자카르타글로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세룸섬 서쪽 해변인 후룽비치에서 현지인이 거대 괴생명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체를 처음 목격한 아스룰 투아나코타(37)는 이날 새벽 큰 배 한 척이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것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배가 아닌, 회색과 붉은색을 띈 거대한 살집의 해양생물의 사체였다. 그는 말로만 듣던,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이거나 혹등고래의 사체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알 수 없었다. 15m에 이르는 이 사체는 죽은 지 이미 오래됐는지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실제 썩는 냄새가 해변에 진동했다. 투아나코타는 “발견됐을 때 이미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으로 봐서 죽은 지 사흘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취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주정부에 해양생물의 사체를 빨리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관심은 역시나 이 사체의 정체다. 당초 대왕 오징어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고래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햄던-시드니칼리지 고래학자 알렉산더 워스 박사는 "부풀어 오른 기괴한 모습 때문에 정체불명의 생명체로 오인되지만 수염고래가 확실하다"면서 "바다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가 많이 살지만 이렇게 큰 생명체 중 인류가 모르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도네시아 해변서 발견된 거대 괴생물체, 정체는?

    인도네시아 해변서 발견된 거대 괴생물체, 정체는?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에서 거대한 해양 생물체가 발견돼 화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말루쿠(Maluku)주 스람 섬 헐렁 해변에서 정체불명의 괴생물체가 발견된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말루쿠 현지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해변에 떠밀려온 약 22m 길이 해양 생물의 부식된 사체와 피로 물든 해변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괴생물체를 처음 발견한 아스룰 투아나코타(Asrul Tuanakota·37)는 “처음엔 좌초된 배라고 생각했다”며 “괴생물체는 며칠 전 떠밀려온 것으로 보이며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해양 및 해안 자원관리국 책임자 나스룰 라투라니트(Nasrul Latulanit)는 “현재 사체의 피부 샘플을 채취해 괴생물체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사체에서 발견된 4m 크기의 송곳니로 보아 고래의 턱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괴생물체의 정체가 거대한 왕오징어일 수 있으며 부패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 측에 사체 제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Patasiwa Kumbang Amalatu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윤식당’ 윤여정, 식당 운영 수입? “너무 좋은 재료를 썼다”

    ‘윤식당’ 윤여정, 식당 운영 수입? “너무 좋은 재료를 썼다”

    ‘윤식당’ 배우 윤여정이 대략적인 수입을 밝혔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윤식당’ 제작발표회에서 윤여정은 ‘윤식당’ 운영에 대해 “너무 좋은 재료를 썼다. 재료비로 돈이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무 힘들어서 와인을 많이 마셨다. 돈을 거기에 다 썼다”며 “잘 된 날은 잘돼서 먹고 안 된 날은 안돼서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도 손해는 안 봤다”고 밝혔다. 한편 ‘윤식당’은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13일 오전 CJ E&M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윤식당’ 마지막 회(8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시청률 11.6%, 최고시청률 13.7%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국내 최초로 호주 동부 해안의 섬 기행을 공개한다. 눈부신 자연 경관을 품은 호주. 바다가 창조한 위대한 풍경과 생명의 섬들에는 경이로운 자연이 있다. 숨겨져 있어 더 빛나는 보석 같은 산호섬과 쪽빛 바다가 유혹하는 호주 동부의 살아 있는 대자연을 만나 본다. 지구 밖 위성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한 대보초는 호주 북동부에 형성된 산호초 군락이다. 레이디 엘리엇 섬은 이 대보초 중 가장 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아름다운 산호초와 멸종 위기의 희귀 생물들을 품고 있다. 또한 장신구나 악기, 지역 특산물과 수제 도마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볼 수 있고 호주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마켓인 우문디를 소개한다. ■당신은 너무합니다(MBC 토요일 밤 8시 45분) 현준(정겨운)은 해당(장희진)의 남자 친구 경수(강태오)를 직접 만나러 가고 지나(엄정화)는 파혼을 당한 충격으로 생방송 무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 방송 사고로 인해 절망한 지나는 해당과 처음 만났던 술집에서 다시금 그녀와 우연히 마주친다. ■미운 우리 새끼(SBS 일요일 오후 9시 15분) 스타일 변신을 위해 미용실을 찾은 이상민의 모습이 공개된다. 이상민은 헤어디자이너에게 본인이 과거 도전했던 아톰머리, 레게머리, 삭발 등을 자랑하며 헤어스타일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전한다. 이상민은 디자이너에게 자신의 이름 영문 이니셜을 뒤통수에 새겨 달라고 주문해 스튜디오에 있던 어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윤식당’ 마지막 영업 “환상의 팀워크” 앞치마 벗고 바다 누빈다

    ‘윤식당’ 마지막 영업 “환상의 팀워크” 앞치마 벗고 바다 누빈다

    ‘윤식당’이 마지막 영업을 한다. 12일 방송될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은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 등이 마지막 영업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윤식당’ 예고편에 따르면 마지막 영업 날에는 주문이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이에 네 사람은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또한 네 사람은 마지막 클로즈 팻말과 함께 앞치마를 벗고 길리 바다 속을 마음껏 누빈다. 이어 노을을 바라보며 저녁을 즐긴다. ‘윤식당’은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등 네 배우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감독판을 마지막 회차로 오는 19일에 종영할 예정이다. ‘윤식당’의 마지막 영업은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정체는?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정체는?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섬 중의 하나인 세룸섬 해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초거대 괴생명체가 밀려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인 자카르타글로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세룸섬 서쪽 해변인 후룽비치에서 현지인이 거대 괴생명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물체를 처음 목격한 아스룰 투아나코타(37)는 이날 새벽 큰 배 한 척이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것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배가 아닌, 회색과 붉은색을 띈 거대한 살집의 해양생물의 사체였다. 그는 말로만 듣던,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이거나 혹등고래의 사체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알 수 없었다. 15m에 이르는 이 사체는 죽은 지 이미 오래됐는지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실제 썩는 냄새가 해변에 진동했다. 투아나코타는 "발견됐을 때 이미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으로 봐서 죽은 지 사흘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취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주정부에 해양생물의 사체를 빨리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이 해양생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해양과학자들은 사체 샘플을 채취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브렉시트 현장 체험 해봐요” 관광상품 내놓은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NYT)가 영국 사정에 관심이 많은 미국인을 위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현지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내놓았다고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의미한다’(Brexit means Brexit)라고 이름 지어진 이 상품의 가격은 1인당 5955달러(약 680만원)다. 엄선된 미국인 관광객은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엿새 동안 역사적인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어떻게 영국 사회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체험하게 된다.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의미한다’는 지난해 6월 브렉시트 투표 후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테리사 메이 현 영국 총리가 기자들을 만나 막후 협상이나 재투표를 통한 EU 잔류는 없을 것을 분명히 밝히면서 한 말이다. 브렉시트 체험 상품에는 정치인, 언론인, 역사학자 등이 동행하면서 영국 국민이 왜 EU 탈퇴를 선택했는지, 메이 총리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지, 브렉시트가 어떠한 혼란과 문제를 초래했는지, 앞으로 예상되는 후유증은 무엇인지 등을 설명한다. 이를 위해 관광객이 영국 의회에서 방청객으로 여야 의원의 토론을 듣고 의원들과 선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NYT는 전에도 ‘체르노빌, 30년 후’, ‘그린란드는 녹고 있다’ 등의 이색 기획성 여행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은 옛 소련 시절인 1986년 핵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도시다. 그린란드는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는 세계 최대의 섬으로 지구온난화로 그린란드의 지표면 대부분을 덮은 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월 대중음악 꽃이 피었습니다

    5월 대중음악 꽃이 피었습니다

    5월은 일 년 열두 달 중 대중음악 축제가 만개하는 시기다. 크고 작은 축제 십여 개가 그야말로 난무한다. 미세먼지와 황사를 맞닥뜨리지 않는다면 최고의 나들이가 될 게 분명한 축제들을 장르별로 꼽아봤다.●‘인디’ 13·14일 뷰민라&20·21일 그플 봄 음악 축제의 지평을 넓혀온 인디 음악 축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올해 7회째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오는 13, 1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어반자카파, 정준일, 페퍼톤스, 노리플라이, 브로콜리너마저, 옥상달빛, 신현희와 김루트 등 40팀이 봄을 감성 연주한다. 일주일 뒤인 20, 21일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는 8회를 맞은 그린플러그드 서울이 열린다. 김윤아, 국카스텐, 장기하와얼굴들, 에피톤프로젝트, 글렌체크, 박재범, 악동뮤지션, 정기고, 볼빨간사춘기 등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82개팀이 무대에 오른다.●‘재즈’ 27·28일 서울재즈페스티벌 봄 하면 ‘서재페’를 떠올리는 음악 팬들이 많을 터. 가을 자라섬과 함께 국내 재즈 축제의 양대 산맥인 서울재즈페스티벌이 27, 2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핵심은 4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출신 원맨 밴드 자미로콰이다. 솔, 재즈, 디스코를 바탕으로 애시드 재즈에서 일렉트로닉 훵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7년 만에 선보인 정규 8집에서 복고 전자음 사운드가 가득한 ‘오토마톤’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현존 최고의 재즈 디바 다이안 리브스, 50주년을 앞둔 10인조 빅밴드 타워 오브 파워, 재즈기타의 거장 팻 마르티노, 일렉트로닉·솔 듀오 혼네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록페’ 19·20일 춘밴&26~28일 자라섬 국내 양대 록 페스티벌로 꼽히는 지산과 펜타포트가 장르의 용광로로 변모하는 등 순수 록페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이다. 그래서 국내 록 밴드 중심의 축제 소식이 반갑다. 춘천 밴드 페스티벌이 19, 20일 송암 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 4회째로, 25개 팀이 참여하는 이 축제에서는 7080 향기가 느껴지는 박상민 밴드, 박강성 밴드, 한영애 밴드, 김창기 밴드, 심신 밴드, 홍서범과 옥슨 밴드 등이 주목된다. 미국 밴드 스모키의 원년 보컬리스트 크리스 노먼의 특별 무대도 곁들여진다. 1주일 뒤인 26~28일에는 경기 가평에서 자라섬 스프링 사운드 페어가 처음 문을 연다. 춘밴보다는 조금 더 강한 사운드의 라인업이다.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 부활, 블랙홀, 블랙신드롬, H2O, 공중전화, 제로지, YB 등 국내 록 밴드의 맏형들이 대거 출격한다. 이철호가 지키고 있는 사랑과 평화도 특별 출연한다.●‘EDM’ 13·14일 월디페&6월 울트라 세계에서 잘나가는 DJ, 프로듀서에게 몸을 맡기고 신나게 흔들 수 있는 EDM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춘천에서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13, 14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프랑스의 천재 DJ 마데옹, 노르웨이의 앨런 워커, 캐나다의 슈퍼스타 제드스 데드와 익시전, 미국의 자우즈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50팀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10, 11일 같은 장소에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코리아가 개최된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해 전세계 23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EDM 축제다. 스웨덴 출신 천재 DJ 알레소, 호주의 전설적인 그룹 펜듈럼, 네덜란드 군단 하드웰, 니키 로메로, 티에스토, 대시 베를린를 비롯해 국내외 100여팀이 나선다. ●‘K팝’ 26·27일 아이돌콘 아이돌 박람회도 대열에 합류한다. 26,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컨벤션과 토크 콘서트를 곁들인 ‘아이돌콘’이 열린다. 블락비 바스타즈, B1A4, 오마이걸, 데이식스, 구구단이 토크 콘서트를, 크나큰과 MVP, 임팩트, 소년24, 에이프릴, 드림캐쳐 등은 체험 컨벤션을 책임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정” “민생”…산불 이재민·위안부 피해자도 소중한 한 표

    “공정” “민생”…산불 이재민·위안부 피해자도 소중한 한 표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자신의 한 표에 저마다의 미래와 의미를 담았다. 산불로 집을 잃은 강원도 이재민도, 110세 울산 할머니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다문화 가족도 투표소로 향하는 자신의 작은 발걸음이 대한민국의 큰 도약에 밑거름이 되길 기원했다. 투표소에서 만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민생안정, 경제발전, 국민통합, 일자리 창출 등을 부탁했고,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어 내라고 준엄하게 경고했다.강원도 강릉·삼척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었음에도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강릉시 성산면 제1투표소에는 산불로 집을 잃은 관음2리 김순태(81)·강순옥(79) 부부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투표 종사원들은 몸이 불편한데도 투표소를 찾은 강씨를 끌어안고 격려했다. 김씨는 “산불에 집을 잃고 선거할 엄두를 못 냈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울산에서는 오전 9시 30분 110세 김소윤 할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 후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새 대통령은 백성 모두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승합차를 지원했다.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이날 오전 9시쯤 궂은 날씨에도 퇴촌면사무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옥선(90) 할머니는 “일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희망을 갖고 투표했다”며 “새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반드시 받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0년 국적을 회복한 이 할머니는 이번이 네 번째 대통령 선거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봉여(89·여)씨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금이 대폭 삭감됐다. 곧 구룡마을에서 쫓겨난다. 너무 힘들다”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 20여명은 기상 악화(풍랑주의보)로 뱃길이 막혀 투표를 하지 못했다.이날 서울 곳곳의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은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쏟아 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직장인 이현희(32)씨는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도 진심으로 인정하겠다”며 “마찬가지로 새로 뽑힌 대통령도 자신을 찍지 않은 국민까지 포용해 달라”고 말했다. 박원자(76·여)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모진 일을 겪었다”면서 “우리 자식 세대는 이런 일을 겪으면 안 된다.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편견 없이 사람을 고루 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과 고시생들은 무엇보다 일자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악구 대학동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김효섭(25)씨는 “모두 같은 선상에서 시작해 각자 최대한 노력하면 개개인이 의미 있는 결과를 성취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주길 빈다”고 말했다. 안보에 대한 주문도 꽤 있었지만 입장은 상반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주민 주모(69·여)씨는 “이제 평화통일을 향해 나아갈 때”라면서 “새 대통령이 남북 긴장 관계를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상연(58)씨는 “안보가 중요하다. 개성공단 확대, 대북 지원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서진수(23)씨는 “새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들을 반면교사 삼아 악·폐습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초구 서초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약사 이보라(31·여)씨는 “출산율이 낮다고 하면서 정작 육아와 관련된 정책은 부실하다. 어린이집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많은 시민은 하루 종일 실시간으로 투표율을 확인하며 뉴스를 찾았다. 전통시장 상인 한연희(55·여)씨는 “손님은 물론이고 가족, 친구들과의 대화가 모두 대선에 관한 것”이라며 “장사는 뒷전이고, 하루 종일 선거방송만 봤다”고 말했다. 투표가 종료된 밤에는 대형 TV가 있는 식당이나 술집에 모여 개표방송을 단체 관람하는 경우도 많았다. 직장인 황모(34·여)씨는 “퇴근하고 친구들과 집에 모여 투표방송을 보면서 정치 이야기를 나눴다”며 “새로운 대통령이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세가 안 돼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모의투표를 통해 대선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후 한국YMCA전국연맹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앞에 실제 투표소와 비슷하게 기표소를 만들었다. 고등학생인 김한솔(18)군은 “새 대통령은 청소년 인권에 좀더 관심을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모의투표 결과가 실제 대선과 같으면 ‘청소년이 뽑은 대통령 당선증’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릉·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광주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국정농단에 촛불 켠 국민… ‘적폐 청산’ 시대정신으로 완승

    국정농단에 촛불 켠 국민… ‘적폐 청산’ 시대정신으로 완승

    대선 재수에 도전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승리로 이끈 절대적 원동력은 시대정신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상식적이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고, 지난겨울 혹한에 1700만명의 촛불 시민이 4개월간 광장에 불을 밝혔다. 낡은 체제를 혁파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라는 민심의 명령이 시대정신을 견인할 적임자를 가리는 심판대로 밀어올렸다. 19대 대선은 사실상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아래로부터의 압력에 의해 치러진 선거였다.문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부터 ‘적폐 청산’을 내세워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정공법으로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시대정신과 후보가 내건 슬로건이 맞아떨어지며 일궈 낸 ‘대세론’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는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국민 대통합을 이룰 ‘통합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갔다. 적폐 청산 슬로건을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로 전환하고 생활밀착형 공약을 파고들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에게 경제정책을 총괄하게 하고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이사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등 ‘상도동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통합의 용인술로 진보와 보수의 스펙트럼을 넘나들었다. 첫 유세를 ‘보수의 본류’ 대구에서 하며 지역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선거 막바지에 지지층이 분산될 조짐을 보이자 다시 적폐 청산 카드를 꺼내 들어 재결집을 시도하는 등 집토끼와 산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상 유례없는 조기 대선도 문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문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없이 바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준비된 후보, 검증된 후보’를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2012년 낙선의 경험이 오히려 문 당선인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모든 후보가 쇼트트랙 출발선에 선 가운데 문 당선인만 출발선에서 한 발짝 앞서 있었던 셈이다. 조기 대선이 아니었다면 경선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싸움이 전개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년의 세월은 문 당선인을 바꿔 놨다. 2012년 대선 때는 희미했던 권력 의지와 절실함이 생겼고 세력과 조직이 성장했다. 대선 후보 싱크탱크로는 유례가 없는 1000여명 규모의 교수 자문그룹 ‘정책공간 국민성장’,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장·차관을 지낸 인사들이 모인 ‘10년의 힘’,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등이 생겨나 조직력에서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다. 후보의 경험과 기량, 탄탄한 조직력, 전략전술의 삼박자가 갖춰진 셈이다. 경선 이후에는 당이 조직력을 뒷받침했다.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당 조직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표를 모았다. 논두렁, 작은 섬까지 빠짐없이 다녔다. 문 당선인을 향한 네거티브가 쏟아지면 공보팀과 법률지원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해 내상을 최소화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5·18 발언’, 양향자 최고위원의 ‘귀족노조’ 발언, 손혜원 의원의 ‘노무현 계산된 서거’ 발언, 문용식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의 ‘PK 패륜집단’ 발언 등 잦은 설화(舌禍)에도 지지율이 유의미한 등락을 보이지 않은 것은 발 빠른 대응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때는 이런 일이 터졌을 때 대응하는 데 최소 일주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선대위가 민주·시민·미래 등 3개 캠프 체제로 운영돼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경선 경쟁자들도 문 당선인을 외면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 경선 경쟁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정책에서도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 국민성장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아이디어, 당 소속 지방 정부들의 정책 성공 사례, 국민 참여 정책 제안, 경선 후보들의 정책을 통합해 32개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굴했다. 이념보다는 자신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공약에 집중하는 중도층의 추가 합류를 끌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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