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229
  • ‘윤식당2’ 박서준, 합류 확정 “8개월 서빙 알바 경력, 결정적 이유”

    ‘윤식당2’ 박서준, 합류 확정 “8개월 서빙 알바 경력, 결정적 이유”

    ‘윤식당2’에 배우 박서준이 새롭게 합류한다. tvN ‘윤식당2’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 후속으로 내년 1월 초 첫 방송한다. ‘윤식당’의 기존 멤버인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에 이어 박서준이 인턴으로 합류한다. 시즌1에 출연했던 신구는 연극 해외일정으로 이번 시즌에는 아쉽게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윤식당2’ 연출을 맡은 이진주PD는 “연극 해외 스케쥴로 함께하지 못하는 신구 선생님을 대신할 신입 알바 인턴으로 배우 박서준이 ‘윤식당’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박서준은 배우 데뷔 전 레스토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8개월 동안 한 경험이 있어, 그 점이 ‘윤식당’ 제작진이 박서준을 섭외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는 후문이다. 이진주PD는 이어 “박서준을 직접 만나보니,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돌아가는 기본적인 원리를 체득하고 탁월한 센스도 탑재하고 있어 매력적이었다. 홀서빙은 물론 주방보조에까지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매우 기대되는 인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윤식당’은 배우 윤여정을 주축으로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으로, 최고 시청률이 14.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까지 치솟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이 전하는 ‘벌교 장도, 꼬막 한 상’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이 전하는 ‘벌교 장도, 꼬막 한 상’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이 전남 보성 벌교 앞바다로 떠났다.16일 오후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은 ‘인생이 허기질 때, 장도로 가라’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최불암(78)은 전라남도 보성 벌교 앞바다 여자만에 자리한 섬 장도로 향했다. 장도는 꼬막의 본산이라는 자존심이 있는 곳으로, 꼬막 철을 맞아 풍성한 밥상이 차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올해로 20년이 넘게 장도 앞바다에서 꼬막을 잡아온 서홍석 씨의 삶이 비춰졌다.서홍석 씨 인생에서 꼬막은 평생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다. 그러나 요즘 홍석씨는 꼬막의 폐사량이 많아 걱정이다. 가업을 물려받아 꼬막을 잡고있는 홍석씨에게 장도 앞바다는 말 그대로 삶의 터전이다. 홍석 씨 아내 김덕순 씨는 시어머니를 살아계신 인간 꼬막 무형 문화재라고 한다. 꼬막을 잡아 다섯 자식을 키우고 살림을 꾸려 오신 어머니. 그 흔했던 꼬막이 이제는 금 꼬막이 되었다고 한다. 가난했던 어머니의 부엌에 돼지고기 한 덩이라도 들어오는 날이면 신김치에 꼬막을 잔뜩 넣어 만들었던 꼬막 묵은지 찌개는 서홍석 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어머니의 변치 않는 손맛을 며느리 덕순씨가 이어받아 푸짐하게 꼬막 콩나물 찜을 만들어낸다. 질 좋은 장도의 갯벌은 꼬막 뿐 아니라 다양한 갯것들을 내어준다. 대촌마을 부녀회장 김정심 어머니는 50년이 넘도록 바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오늘은 살이 잘 여문 가을 주꾸미를 잡으러 배에 올랐다. 장도 가을 바다의 주꾸미는 봄철 못지않은 맛을 자랑하는데, 알을 먹으려면 봄이지만 주꾸미 자체의 맛이 여무는 때는 가을이라고 한다. 바다가 내어주는 것이 적든 많든 항상 나눌 줄 아는 섬마을 사람들. 오늘은 김정심 어머니가 주꾸미 인심을 썼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가을 주꾸미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주꾸미 탕탕이와 주꾸미 물회는 섬마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꾸미 음식이다. 마을에서 가장 젊은 아낙인 김명주 씨는 돌게를 가지고 솜씨를 보인다. 돌게 된장찌개와 돌게 양념 무침까지 상에 오르니 더없이 풍성한 밥상이 되었다. 잠시도 손을 쉬지 않는 섬사람들이 정직하게 차려낸 소박한 밥상. 어머니처럼 넉넉하게 내어주는 장도 바다 덕분에 오늘도 마을사람들의 밥상은 풍성하다. 사진=KBS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착공, 조강포구 재현 프로젝트 구상”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착공, 조강포구 재현 프로젝트 구상”

    경기 김포시는 오는 21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성공사를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생태공원 안에는 ‘평화의종’이 설치된다. 또 월곶면 군하리~애기봉~개곡리 구간의 ‘은행나무 걷는 길’이 확장된다. 조강포구를 재현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15일 주요 실국장들과 민선6기 3대 역점시책 성과보고 및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3대역점 시책으로 평화문화도시 조성과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 대중국 전략기지화 사업이 핵심이다. 시는 앞서 2015년 1월 민선6기의 실질적 출발점으로 삼고 3대 역점시책을 발표하면서 서부수도권 핵심도시 성장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한강하구와 애기봉·유도 등 평화자산을 활용해 남북교류와 통일 전기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또 CCTV 등 종합관제시스템인 스마토피아센터를 기반으로 시민안전 보장에 나선다. 나아가 인천·김포국제공항과 지리적 가까워 대중국 투자와 관광객 유치 등 서부수도권의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시는 평화문화도시 조성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남북물류 포럼과 한민족디아스포라포럼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평화음악회와 가족공감평화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 조강문화를 비롯해 애기봉~문수산~덕포진을 잇는 한강하구 주변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남북공동 물길·생태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대곶 부래도와 월곶 유도 일부 섬을 매입해 역사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북부권 균형발전 방안으로 한국전쟁 정전협정 전까지 수도권 해상물류 거점지였던 조강포구를 재현하는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안전도시 대책으로 스마토피아센터 개소 후 현재 894곳에 3415대 CCTV를 종합 운영하고 있다. 대중관계도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중관계 경색으로 잠시 주춤했던 대중국 전략기지화 정책도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양국관계 정상화를 기회로 삼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포아라마리나를 중심으로 아트빌리지와 대명항을 활용해 중국 등 해외 쇼핑·관광객과 컨벤션을 유치할 예정이다. 아라마리나에는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히는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이 있고 호텔 4곳이 공사이며, 내년 2곳이 완공돼 오픈한다. 유영록 시장은 “김포만의 평화자산과 지리적 접근성을 활용해 미래 장기발전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국내외 상황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중국 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풍차·소금의 도시 트라파니와 소금 이야기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풍차·소금의 도시 트라파니와 소금 이야기

    시칠리아에 민담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왕은 세 명의 공주를 한자리에 불러 말했다. “진정으로 아비를 사랑한다면 나의 생일에 가장 특별한 선물을 가져다주거라.” 왕의 생일날이 되자 첫째는 금으로 된 호화스러운 장신구를, 둘째는 진귀한 다이아몬드와 진주를 아버지에게 선물했다. 흡족한 미소를 띤 왕은 마지막으로 막내딸이 준 선물상자를 열었다. 진귀한 선물을 기대했건만 상자 속에 담긴 건 낡은 소금 자루 하나였다.크게 진노한 왕은 막내 공주를 성에서 즉시 추방할 것을 명령했다. 공주는 친구인 궁정 요리사에게 ‘앞으로 왕이 먹는 음식에 소금을 넣지 말라’는 당부를 남기고는 홀연히 성을 떠났다. 그날 이후 왕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간이 안 된 음식에 무슨 맛이 있으랴. 일주일 만에 백기를 든 왕은 막내 공주를 다시 성으로 불러들여 지혜로움을 칭찬했고 그 뒤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여느 민담과 동화가 그러하듯 이 이야기는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다. 음식에 소금이 빠지면 ‘먹지 못할 정도로 맛이 없다‘는 사실이다. 요즘에야 소금의 과잉이 각종 성인 질환의 원인으로 인식돼 위험물질 취급을 받고 있지만 본디 소금은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이자 요리에 있어 맛을 내는 시작과 끝, 알파이자 오메가와 같은 존재다. 소금은 단지 음식에 짠맛만 불어넣는 것이 아니다. 조리 과정에서 재료와 상호작용을 하며 쓴맛과 같은 불쾌한 맛을 가려 주고 맛과 향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분자요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란 아드리아 셰프는 소금을 두고 “요리를 변화시키는 단 하나의 물질”이라고 했다. 유럽에서 이름난 소금 산지를 꼽으라고 하면 프랑스 게랑드와 영국의 몰든, 그리고 이탈리아의 남쪽 섬 시칠리아에 위치한 트라파니를 꼽는다. 그중에서 트라파니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염전으로 유명한 곳이다. 뜨거운 태양과 건조한 기후, 그리고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 이곳에 염전을 만든 건 고대 페니키아인들이었다. 트라파니는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 대륙을 지중해 중간에서 잇는 요충지인 동시에 드넓은 곡창지대와 막대한 부를 안겨다 줄 수 있는 소금까지 생산되는 천혜의 환경을 가진 곳이었다.페니키아인들이 세운 카르타고가 수차례에 걸친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에 패하자 트라파니의 지배권은 로마인에게 넘어갔다. 테베레강 유역에서 소금 무역으로 흥한 로마가 지중해 패권을 잡고 더 큰 대제국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트라파니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양의 소금이 뒷받침된 덕분이었다는 학설도 있다. 우리가 천일염 하면 신안 갯벌을 연상하듯 이탈리아 사람들은 소금 하면 트라파니의 염전과 풍차를 떠올린다. 중세 때 만들어진 풍차는 바람의 힘을 이용해 거친 입자의 소금을 곱게 빻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도 그 모습이 남아 있다. 염전에 바닷물을 모아 두고 서서히 증발시키면 소금 결정이 생기는데 큰 결정은 아래로 가라앉는 반면 수면에는 눈꽃처럼 투명하고 얇은 결정층이 생긴다. 수면 위에 뜨는 고운 결정은 꽃소금(피오르 디 살레)이라고 부르는데 그 양도 많지 않고 일일이 사람이 걷어내는 수고를 요하기 때문에 일반 소금에 비해 값이 비싼 편이다. 바닥에 깔린 굵은 소금을 한데 긁어모아 간수를 빼는 과정을 거치면 천일염이 만들어진다. 염전에서 바로 수확한 소금을 주워 먹어 보면 짠맛보다 불쾌한 쓴맛이 더 느껴지는데 이는 간수에 함유된 마그네슘 성분 때문이다. 염전에 쌓인 간수가 빠지지 않은 소금을 몰래 한 바가지 퍼 간다고 한들 아무 쓸모가 없다는 뜻이다. 주방에서는 소금을 어떻게 사용할까. 세상엔 수많은 종류의 소금이 있지만 요리사들에게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소금이라든가 친환경 소금, 두 번 구운 소금 같은 건 사실 관심거리가 되지 않는다. 미네랄이 더 함유된 소금은 정제 소금에 비해 맛이 다르다고 하지만 사실상 조리 중간에 사용되면 재료 자체의 맛에 가려 그 차이를 느끼긴 힘들다. 국적을 불문하고 조리용 소금으로는 염도를 맞추기 편하고 저렴한 정제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많은 요리사들이 탐내는 건 요리의 마무리에 쓰는 소금이다. 몰든 소금과 같이 속이 빈 피라미드 모양의 박편형 소금은 서양요리를 하는 셰프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소금 중 하나다. 음식이 나가기 직전에 살짝 뿌려주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과 함께 짠맛의 악센트를 준다. 이외에도 트러플이나 셀러리, 발사믹 식초 등 향을 첨가한 소금들도 있는데 대부분 조리용이 아닌 마지막에 포인트를 줄 때 사용한다. 이러한 소금들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맛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기에 되도록 다양한 소금을 구비하고 싶은 것이 요리사들의 작은 소망이다.
  • ‘꽃보다 청춘’ 위너, 스카이다이빙 도전 ‘한 맺힌 멤버 누구?’

    ‘꽃보다 청춘’ 위너, 스카이다이빙 도전 ‘한 맺힌 멤버 누구?’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 멤버들이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다.지난주 방송된 tvN ‘신서유기 외전 – 꽃보다 청춘 위너’(이하 ‘꽃청춘 위너’)에서는 호주로 납치아닌 납치를 당하는 위너의 모습이 그려졌다. 촬영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위너를 속이기 위해 제작진들은 블록버스터급 몰래카메라를 기획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호주에 도착한 멤버들의 좌충우돌 여행기가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14일 방송되는 ‘꽃청춘 위너’에서는 서호주의 로트네스트 섬을 배경으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특히 멤버들은 산소통 없이 뛰어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높이인 15,000피트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할 예정이다. 스카이다이빙에 한이 맺힌 한 멤버를 뛰어내리게 하기 위해 위너 멤버들이 합심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대표 이미지에도 등장했던 서호주에서만 서식하는 동물 쿼카도 등장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쿼카의 귀여움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 쿼카와 셀카를 찍기 위한 멤버들의 애타는 노력들도 웃음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N ‘꽃청춘 위너’는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도시 삶 싫어 섬으로 떠난 여성, 9개 직업 갖게 된 사연

    도시 삶 싫어 섬으로 떠난 여성, 9개 직업 갖게 된 사연

    복잡한 도시 생활을 그만두고 작은 섬으로 떠난 여성이 현재 무려 9개의 직업을 소유한 능력자가 됐다. 그 많은 일들을 할 젊은 사람이 그녀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현재)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서의 일상을 버리고 인구 밀도가 적은 오크니제도 노스 로날드세이(North Ronaldsay) 섬으로 이주한 사라 무어(26)의 사연을 공개했다. 섬에서의 삶이 더 조용할수는 있어도 결코 느리지는 않다고 말하는 무어. 그녀는 본래 에든버러의 유명 의류 가게 점원으로 일했다. 바쁜 생활은 여유가 없었고 소매업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았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외롭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부모님과 휴가차 다녀갔던 이 섬만은 달랐다. 섬에 올 때마다 항상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편한 기분이 들었다. 조용한 삶을 원했던 무어는 섬에 빈집이 나오자마자 무작정 거처를 옮기기로 결심했다. 집을 떠나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무어는 “처음엔 23년 동안 살던 집에서 나와 혼자가 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심하진 않았다. 예전에 내가 아는 이웃은 옆집 사람이 전부였는데 여기선 모두들 안다. 연세가 있는 분들과 많은 시간을 지내다보니 이제 사람에게 말할 때 나는 더이상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곳에서의 삶이 쉽지는 않다. 부유해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그렇지만 난 좋다. 로날드세이에서의 삶은 마치 다른 세상 같다”라고 설명했다. 무어가 정착한 노스 로날드세이는 평균 연령 65세, 단 45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작은 섬이다. 그녀는 이곳에서 다양한 일을 자진해서 도맡아한다. 양치기부터 소방관, 간병인, 항공교통 관제사, 공항 수하물 처리원, 우편배달원, 의회 서기, 채굴기 운전기사, 투어 가이드까지 그녀가 가진 직업만 9가지다. 그녀는 “나는 변화를 좋아하고 내가 현재 맡은 직업들이 바로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일들이다. 서로 다른 일들이 비슷하지 않아 때론 힘들지만 공항에서 일할 때가 가장 좋다. 다른 3명의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더 사교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다”라며 최다 직업을 보유한 소감을 전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에든버러가 전혀 그립지 않다는 그녀는 이 곳에서의 자신의 삶을 바꾸지 않을 생각이다. 단 걱정거리가 있다면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과 인구가 적은 섬에서 로맨스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무어는 “일부 섬 주민들이 은퇴할 나이임에도 그럴 수 없다. 육체적 노동을 하는 분들이 50대다. 주민들은 내가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고 살길 바란다”며 섬 주민들이 가진 어려움을 언급했다. 사진=페이스북(Sarah Moore)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잠자는 바닷새 사냥하는 코코넛크랩…진짜 ‘정글의 법칙’

    잠자는 바닷새 사냥하는 코코넛크랩…진짜 ‘정글의 법칙’

    게와 같은 갑각류의 지능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높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코코넛크랩’으로 더 많이 알려진 야자집게가 바닷새 한 마리를 지능적으로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관련 연구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영국 과학전문 뉴사이언티스트는 최근 인도양 차고스 제도에 서식하는 야자집게 한 마리가 체계적으로 바닷새를 추적해 죽이고 잡아먹는 사냥 과정을 담은 연구자료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야자집게는 나무를 슬금슬금 기어 올라가더니 그 위에 둥지를 틀고 잠을 자던 바닷새에게 접근한다. 잠시 뒤 야자집게는 사자보다 무는 힘이 강력하다고 밝혀진 거대한 집게발을 사용해 잔인하게 새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자다가 봉변을 당한 바닷새는 날개가 부러져 그만 나무 밑으로 힘없이 떨어지고 만다. 이어 야자집게는 서둘러 나무 밑으로 내려와 새를 쫓으며 남은 날개마저 부러뜨린다. 잠시 뒤 새가 기진맥진해 바닥에 널브러지자 다른 야자집게 5마리가 더 나타나 사냥에 동참한다. 야자집게에 관한 놀랍고도 새로운 장면을 보여주는 이 영상을 직접 촬영한 미국 다트머스대학의 마크 라이드레 연구원은 “정말로 끔찍했다”고 회상했다. 이제 그는 이런 사냥 방식이 해당 섬 전역에 널리 퍼져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야자집게들의 사냥 습성을 탐구하기 위해 이들이 잠을 자는 굴속에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야자집게는 몸길이 약 13~40㎝, 몸무게 4~17㎏ 정도의 몸집을 갖고 있다. 라이드레 연구원은 이런 거대한 게들이 바닷새와 같이 커다란 척추동물을 적극적으로 사냥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 게가 섬의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제시했다. 특히 라이드레 연구원이 주목한 차고스 제도는 지구에서 가장 큰 해양 보호구역 중 하나로 환경이 깨끗해 많은 야자집게가 서식하고 있어 연구하는 데 이상적이다. 사진=야자집게보호재단/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미경 서울시의원 “市, 이촌동 등 안전 D등급 아파트 사업지원 시급”

    우미경 서울시의원 “市, 이촌동 등 안전 D등급 아파트 사업지원 시급”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주택건축국을 대상으로 한 제277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안전이 취약한 공동주택 노후화의 심각한 문제점과 관악구 강남아파트 이외 안전등급 D등급의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사업여건으로 인해 사업진행이 멈춰 있다시피 한 다른 지역의 정비를 위한 서울시의 지원과 관심을 요구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서울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우미경 의원은, 관악구 강남아파트가 건축조합과 SH공사의 공동시행 방식으로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고도 경제적 이유로 위험을 감수하며 살고 있었던 시민들에게 서울시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산구 서부이촌동의 소형 노후 공동주택 같은 경우 누수와 화재, 방음 불량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되고도 경제적 부담과 어려운 사업여건 등으로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도심 속 외딴 섬으로 방치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용산구 서부이촌동은 재건축 연한 30년을 훌쩍 넘긴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고 지난 2007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용산개발사업을 ‘한강르네상스’와 연계하면서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고, 이후 시행사 파산 등으로 사업추진이 좌절됐다는 것이다. 2015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되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어려운 사업여건속에서 시민들은 고통을 감수하며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우 의원은 “시정실패로 인하여 주민에게 누적된 피해는 도대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안전등급 D등급은 안전관리기본법상 긴급한 보수·보강이나 사용제한을 판단할 필요가 있는 등급으로 거주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울시의 신속한 사업지원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의원은 “현재 서부이촌동과 같이 안전등급 D등급을 받고도 자체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지역들을 위해 서울시가 재난발생에 대한 선제적대응의 차원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서울시는 소규모 공동주택의 안전점검을 지원하고, 장기수선계획 등에 대한 사전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핵무기 완전 폐기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은 “근시안적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하며,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에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도서 국가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 지도자들의 예방을 받고 “작은 섬 나라들을 위협하는 해수면 상승과 점점 악화되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또 10일부터 이틀간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유엔·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 저명한 핵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이라는 제목의 국제 회의를 열었다. 교황은 바티칸 사도궁을 방문한 핵폐기·군축 관련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국제사회가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북한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세계가 불안과 갈등,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며 “무기 개발과 현대화에 쏟아붓는 돈을 빈자들을 돕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종휴 교황청대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글’ 프로낚시꾼 이태곤이 잡은 대형 만새기 정체는?

    ‘정글’ 프로낚시꾼 이태곤이 잡은 대형 만새기 정체는?

    ‘프로 낚시꾼’ 이태곤이 대형 만새기를 잡고 만세를 외쳤다.11일 전날 밤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신들의 정원’에서는 분리 탐사에 나선 병만족과 낚시광으로 알려진 배우 이태곤이 바다낚시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태곤은 피지 타베우니 섬 인근 바다에서 청새치를 낚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태곤은 “요즘 어복이 들어온 것 같다. 굉장히 잘 잡히고, 원하는 대로 잘 나온다”며 기대감을 품고 낚시에 임했다. 장장 8시간의 기다림 끝. 엄청난 무게의 입질에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날 이태곤이 잡은 물고기는 약 1m 정도 길이의 황금빛을 띄는 대형 만새기였다. 만새기는 농어목 만새기과 바닷물고기로, 따뜻한 열대·온대 해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급 어종 중 하나인 만새기는 특히 구이나 조림 등으로 요리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생선이다. 힘이 좋고 난폭한 포식성 어류로, 오징어나 날치류 등을 먹고 자란다. 한편 대어를 낚은 이태곤은 “내가 만새기를 잡다니”라며 “하늘이시여~”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늘이시여’는 이태곤이 출연해 흥행했던 SBS 드라마 제목이다. 사진=SBS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하와이 산호초 죽음의 속도, 점점 빨라진다 (연구)

    하와이 산호초 죽음의 속도, 점점 빨라진다 (연구)

    하와이 섬 일대의 산호초를 위협하는 백화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려주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하와이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빅 아일랜드의 산호 56%가 이미 백화현상으로 빛을 잃었다. 백화현상은 산호의 외골격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뜻한다. 수온 상승으로 산호의 겉껍질에 붙어살던 조류들이 떠나거나 죽으면서 산호의 석회질 껍질이 드러나는 현상이다. 즉 산호와 공생관계인 조류가 죽으면 수온 상승이나 수질 오염 등으로 죽게 되면 산호도 더 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된다. 빛을 잃은 산호가 발견되고 있는 곳은 빅 아일랜드 한 곳만이 아니다. 하와이제도에서 3번째로 큰 북부의 섬인 오아후섬에서는 32%가, 2번째로 큰 마우이섬의 서쪽에 있는 웨스트마우이에서는 44%의 산호가 이미 백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와이 해양생물학연구소(HIMB)의 쿠레이 로저스 박사는 “2014~2015년에 하와이를 덮친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산호에게 에너지가 되어 주던 조류가 다량 죽어나갔다. 이것이 근래에 하와이 섬 전체의 산호초에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온이 다시 낮아지면 이미 백화현상을 보인 산호도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는 하와이를 포함한 지구 전체의 기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와이 산호가 빛을 잃게 하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화학적 선블록(자외선 차단제)이 꼽힌다. 지난 2월 하와이 주 의회는 옥시벤존이나 옥티녹세이트 등의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를 산호초 탈색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하와이 주 전역의 해변에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파내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실제로 하와이 주 육지·천연자원국(DLNR)의 조사에 따르면 하와이 일부 바다에서 옥시벤존 농도는 산호초 안전치의 30배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하와이 산호초의 백화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시 선정, 가을 산책 ‘한강 3대 명소’는?

    서울시 선정, 가을 산책 ‘한강 3대 명소’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가을 하늘아래 낙엽을 밟으며 걷기 좋은 한강 산책 코스 3곳을 10일 소개했다.먼저 ‘뚝섬 산책길’은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음악분수대를 지나 강변으로 걸어가면 편백나무 600여 그루로 둘러싸인 치유의 숲이 펼쳐진다. ‘치유의 숲’을 지나면 한두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연인의 길’이 나온다. 인근에는 모과·감나무·산수유·매실·살구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 두번째 ‘광나루 수변길’은 광나루 한강공원 ‘즈믄길 나들목’에서 시작하는 산책로이다. 한강의 자연환경을 감상하기 좋은 코스다. 억새와 수양버들나무, 부들 등 수변 생물이 길게 이어져 자라는 이 길은 한강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천호대교 남단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무궁화동산’이 있다. 지금은 꽃이 진 상태이지만 1천500여 그루의 무궁화가 만개한 한반도 모양의 ‘무궁화동산’을 상상하면서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 ‘반포 서래섬’은 반포대교와 세빛섬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이 섬에 들어서면 메밀꽃, 갈대, 물억새가 우거진 정겨운 산책길을 걸을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장애 탓 대입 거부당했던 학생, 30년 만에 국세청 서기관 됐다

    장애 탓 대입 거부당했던 학생, 30년 만에 국세청 서기관 됐다

    이종학(50) 광주지방국세청 법인세과장이 중증 장애를 딛고 지난 8일 발표된 국세청 인사에서 공직자의 ‘꽃’인 서기관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전남 여수 출신인 이 과장은 아홉 살 때 목발에 기대어 처음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심한 소아마비를 앓았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도 남들보다 1년 늦게 들어갔고, 당시 여수해양항만청에 다니던 아버지는 아들이 또래들로부터 놀림을 당하지 않도록 인적이 드문 거문도, 소리도 등 외딴 섬 근무를 자청했다고 한다. 우등생이었던 이 과장은 여수고등학교 3학년 때 서울의 유명 대학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장애 때문에 연거푸 4차례나 낙방했다. 당시 사회 풍조가 장애에 대한 편견이 심했고 일부 대학은 소아마비 학생들의 입학을 불허하기도 했다. 이 과장이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을 때 담임 선생님이 “종학이 실력이 너무 아깝다. 세무대학에 원서를 내자”고 했다. 당시 국립대학인 세무대학은 이 과장의 입학을 허락했다. 이 과장은 대학을 졸업한 뒤 또 한번의 시련을 맞았다. 1991년 첫 발령지인 남광주세무서(현 서광주세무서) 총무과에서 일할 때 상사들로부터 “몸이 불편한 직원과 함께 근무하기가 어렵다”는 뒷얘기를 들어야 했다. 이 과장은 첫 발령 한 달 만에 아버지에게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참고 견뎌라”라고 했다. 이 과장은 자신 때문에 좋은 근무지를 마다하고 오지를 전전한 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이후 광주세무서 부가가치세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부가가치세과는 음식점 등 업체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세금을 징수해야 하는 고단한 자리였다. 이 과장은 몸이 성한 직원들보다 징수 성과를 많이 냈다. 이 과장은 승진에 대한 소감을 묻자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고비가 많았는데 주변 분들 도움으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빚 갚는 맘으로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드론, 야간 방송중계 허용

    드론, 야간 방송중계 허용

    드론을 활용한 야간 방송 중계와 비행 공연, 택배 운송 등이 가능해진다.국토교통부는 10일부터 그동안 전면 금지했던 야간 시간대 및 육안거리 밖 비행을 일부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드론 산업 육성 방안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새로 도입된 ‘드론 특별승인제’에 따라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승인을 받은 뒤 야간과 육안거리 밖 비행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야간 방송 중계와 도서 지역 택배 운송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야간 및 육안거리 밖 운행을 승인받으려면 ▲드론의 성능·제원 ▲조작 방법 ▲비행 계획서 ▲비상상황 매뉴얼 등 관련 서류를 국토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어 국토부는 안전기준 평가 결과와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비행을 최종 승인한다.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수색이나 구조, 화재 진압 등 공익 목적으로 드론을 사용하는 경우 승인을 받지 않아도 야간 및 육안거리 밖 비행을 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별승인제 도입은 업계의 창의와 혁신을 적극 수용한 것”이라면서 “드론 산업 지원을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를 정비하고, 급증하는 조종 자격 수요에 대응해 실기시험장 구축 등을 위한 규정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제정 러시아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제정 러시아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19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도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주장의 근거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국제학술회의에서 ‘근대 러시아의 해양탐사와 울릉도, 독도의 발견’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 소장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재위기간 1825~1855년)가 청나라와 일본과 개항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아시아 및 극동지역으로 파견한 예브피미 푸탸틴 특사가 이끈 팔라다 함대가 1854년 4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동해를 실사하던 중 독도를 발견하고 서도를 ‘올리부차’, 동도를 ‘메넬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서양 국가로서 처음으로 독도의 두 섬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후 러시아 해군성 수로국은 이들의 탐사결과를 바탕으로 1857년 조선 동해안 지도를 발간했는데 여기서 독도는 조선의 영토라고 표기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공식 인정했다는 것이다. 수로국은 1868년 판본, 1882년 판본 등의 보완된 지도에서도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점을 표기했다. 김 소장은 “일본 해군성도 1870년대 러시아 지도를 모사한 동해안 지도를 발간하면서 조선 동해도 안에 독도가 포함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덴을 보았다

    에덴을 보았다

    세이셸 여정의 묘미 중 하나는 이웃 섬 돌아보기다. 마헤섬에서 페리나 경비행기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다. 주요 대상 섬은 프랄린과 라디그다. 요즘은 아예 마헤보다 프랄린을 체류지로 정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작고 예쁜 섬 라디그와 이웃해 있기 때문이다.세이셸을 대표하는 풍경은 역시 아름다운 해변이다. 이를 뒤집으면 가장 난해한 질문, 그러니까 ‘과연 어느 곳의 해변이 가장 좋은가’에 맥이 닿는다. 해외 유수의 언론들은 라디그섬의 해변을 꼽았다. 세이셸 관광청에 따르면 영국 BBC는 앙스수스다정, 미국 CNN은 반대편의 그랑앙스를 각각 최고의 해변으로 선정했다. 일반적으로는 앙스수스다정 해변 쪽에 좀더 무게가 실리는 추세다. 프랄린섬의 앙스라지오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분말 같은 모래와 토파즈빛 바닷물에 적요함까지 갖췄다. 에덴이 실재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신화의 시대에서 과학의 시대로 넘어온 오늘날에도 이 같은 믿음은 줄지 않고 있다. 프랄린섬은 지구상 수많은 ‘에덴 후보’ 가운데 하나다. 주요 근거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식물’ 코코드메르다. 세이셸에만 서식하는 세계 특산종 야자나무다. 25㎏에 달하는 암나무 열매의 씨는 여성의 엉덩이, 수 열매는 남성의 생식기를 빼닮았다. 이 모습에서 사람들은 이브와 아담을 연상한 듯하다. 섬 중앙의 ‘발레드메 국립공원’에서 코코드메르를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나무로 국가 차원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열매를 따거나 섬 밖으로 들고 나가려다가는 실형을 받을 수 있다.열매는 25년 정도 자라야 열린다. 나무는 최대 35m까지 자란다. 그 높이 때문에 발레드메를 ‘거인의 숲’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목소리가 고운 검은 앵무와 다양한 도마뱀 등이 코코 드 메르에 기대 산다. 꼼꼼하게 찾아보시길. 섬 주변으로 아름다운 해변도 많다. 압권은 북쪽의 앙스라지오다. 적요한 공간을 원하는 이라면 단연 ‘천국’이라 부를 만하다. 신이 선물한 듯한 풍경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라디그섬은 프랄린에서 페리로 15분 정도면 닿는다. 프랄린이 인천 강화의 석모도 정도 크기라면 라디그는 그의 4분의1 정도다. 핵심은 앙스수스다정 해변이다. 관광안내소에 들러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물으면 딱 두 가지로 답한다. 먼저 자전거를 빌린 뒤, 앙스수스다정으로 가라는 것. 앙스수스다정은 라디그 선착장에서 2.7㎞ 정도 떨어져 있다. 자전거로 15분 정도 거리다. 자전거 뒤에는 플라스틱 바구니가 매달려 있다. 여행가방을 담아 두는 용도다. 앙스수스다정은 개인 소유다. 현금으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 해변을 향해 페달을 밟다 보면 알다브라 자이언트 거북 사육장이 나온다. 몸무게가 200~300㎏에 이르는 세이셸 고유종이다. 한때 야생 상태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들과 유리된 공간에서 살고 있다. 먹이를 주면 다가와서 넙죽 받아먹는다. 자이언트 거북은 수명이 최대 300년에 이른다. 그러니 덩치가 작은 ‘청소년’ 거북이라도 환갑을 훌쩍 넘긴 ‘어르신’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야자수 가로수길을 좀더 지나면 앙스수스다정 해변이 마법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수심은 얕다. 수십 m를 나가도 성인 남자의 허리께를 넘지 않는다. 모래는 곱고 물빛은 연둣빛으로 빛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해변을 둘러친 화강암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돌들이 조각 작품처럼 해안을 장식하고 있다. 마헤로 복귀할 때는 저물녘 배를 타시라. 카메라로는 도저히 표현될 수 없는 해의 붓질과 마주할 수 있다. 머리 위로 별이 총총, 수평선 위로는 오렌지빛 구름이 솜사탕처럼 뜬 풍경이 펼쳐진다. 글 사진 프랄린·라디그(세이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직항 없어 아부다비나 두바이 경유… 변화무쌍한 날씨 탓 얇은 겉옷·우산은 필수 -인천에서 직항편은 없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나 두바이를 거쳐가는 게 보통이다. 환승 후 세이셸까지는 오른쪽 창가 좌석에 앉아야 좀더 많은 풍경을 보는 데 유리하다. 마헤~프랄린(50분) 고속 페리 요금은 47유로, 프랄린~라디그(15분)는 15유로다. 마헤에서 라디그로 곧장 갈 수는 없고 프랄린을 경유해야 한다. -통화는 세이셸루피를 쓴다. 달러나 유로를 가져가 현지 통화로 환전한다. 1루피는 85원 안팎인데 100원 정도로 치는 게 알기 쉽다. 물가는 우리와 비슷하거나 다소 비싸다. 섬 내 대부분의 업소에서 카드가 통용된다. -마헤와 프랄린섬에 약 90개의 렌터카 회사가 있다. 렌트 비용은 하루 8만~12만원 정도다. 비수기(10~11월)에는 6만~10만원 정도다. 여기에 15%의 세금이 붙는다. 휘발유값은 ℓ당 약 18루피다. 에덴섬에서 보발롱 해변까지 택시요금은 30달러다. 섬 내 어지간한 곳은 이 정도 요금으로 오갈 수 있다. -차를 렌트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우리와 반대로 차량 운전대는 오른쪽, 통행은 왼쪽이다. 도로 폭도 좁다. 운전하다 보면 상대 차량이 중앙선에 바짝 붙는 경우가 잦다. 보행자 겸용 도로가 대부분이어서 그렇다. 특히 버스가 곡선구간에서 노견의 보행자를 피하고자 중앙선을 밟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헤 쪽에서는 에덴섬의 브라보 레스토랑, 채터 박스 등의 음식이 맛있다. 서쪽 포 글로의 델 플라스, 라디그섬의 피시 트랩 등은 위치가 돋보이는 집이다. 바닷가에 바짝 붙어 있어 풍경이 좋다. 다만 음식값은 좀 ‘쎈’ 편이다. 문어 카레, 오늘의 생선 등이 무난하다. -콘센트는 영국식의 3점식을 쓴다. 우리 2점식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작은 우산과 얇은 겉옷 정도 챙겨 가는 게 좋다. 몬블랑에 오르려면 트레킹 신발이 필수다. 아쿠아 슈즈도 가져가는 게 좋다. 몇몇 해변의 경우 날카로운 소라, 산호 등이 깔려 있다. -코코드메르 열매를 볼 수 있는 발리드메이의 입장료는 350루피다. 다소 비싼 편인데 생물보호를 위한 기부금이 포함됐다고 보면 될 듯하다. 한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앙수스다정 해변은 100루피다. 자세한 내용은 세이셸 관광청 누리집(www.visitseychelles.kr) 참조.
  • ‘보석’을 만났다

    ‘보석’을 만났다

    일주도로 따라 한 바퀴…몬블랑 정상서 굽어본 전경에 빠지고…보발롱 해변 일몰에 반하고 아마 개성 강한 신이었지 싶다.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을 설계한 이가 있다면 말이다. 그에게 예쁘기만 한 산호섬이 늘어선 풍경은 단조로웠을 거다. 그래서 남성적인 산도 만들고, 파스텔 톤의 다양한 물빛도 안배했을 거다. 해변 여기저기에 땀띠약 같은 분말 형태의 모래와 거친 질감의 모래를 섞어 놓은 것도 그런 까닭이었겠지. 이처럼 세이셸에선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현실과 줄곧 마주하게 된다.세이셸의 첫인상. 사실 기대한 건 몰디브 등과 비슷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이는 예단이었다. 세이셸은 산호섬이라기보다 킹콩이 사는 해골섬 ‘스컬 아일랜드’에 가깝다. 지형적 특성상 높은 봉우리에 구름이 낄 때가 잦은데 이때 느낌이 특히 그렇다. 세이셸은 형성 과정이 여느 열대의 섬과 사뭇 다르다. 1억 5000만 년 전, 곤드와나대륙이 유럽과 아프리카 등으로 분리될 때 파편처럼 떨어져 나왔다. 등 돌리면 화강암 산, 등 돌리면 인도양인 건 이 때문이다. 여기에 인도양이라는 낯선 바다가 주는 지리적 이질성도 신비감을 부채질한다. 풍경도 낯설다. 한낮의 하늘 위로는 갈매기 대신 흰꼬리 열대새가 난다. 저물녘 하늘은 과일박쥐의 차지다. 당신이 선 곳이 아프리카라는 걸 확연히 느끼게 하는 건 음악이다. 음식점은 물론이고, 국제행사장에서도 아프리카 특유의 흥은 빠지지 않는다.세이셸은 원주민이 혼혈인, 즉 크레올(Creole)이다. 초기 정착자인 아프리카와 유럽을 비롯해 인도, 중국 등 다민족이 얽혔다. 기록의 시대 이전의 세이셸은 무인도였다. 프랑스인이 정착해 산 건 1742년부터다. 우리로 치면 조선 영조(18년)가 통치하던 때다. 이 무렵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데려온다. 물론 일꾼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후 19세기 초 아프리카 영토 분할 전쟁이 끝날 무렵 영국이 새로운 섬의 주인이 된다. 이후 영국의 속국으로 지내다 1976년 독립했다. 세이셸 사람들의 자부심이 남다른 건 이 때문이다. 언어 역시 크레올어다. 프랑스인들이 아프리카 노예들과의 소통을 위해 간소화한 언어다. 영어도 광범위하게 쓰이긴 하지만 ‘나라말’의 개념으로 보면 아무래도 불어가 더 가깝다. 하긴 나라 이름 자체가 18세기 프랑스 재무장관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니 더 말할 게 없겠다.‘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허니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수의 셀럽들과 아랍의 부호들이 선택한 휴양지’. 세이셸 관광청의 홍보 문구다. 맞다. 지금도 마헤섬의 산꼭대기엔 아랍에미리트 칼리파의 별장이 있다. 적지 않은 한류 스타도 허니문 여행지로 세이셸을 선택했다. 자연스레 부유한 사람들이 찾는 곳이란 인상도 굳어졌다. 요즘은 다르다. 장삼이사들에게도 그리 먼 낙원은 아니다. 지난해 세이셸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1900명 정도였다. 10년 전 20여명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세이셸은 115개의 섬으로 구성됐다. 그중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 곳은 세 섬이다.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섬을 체류지 삼고, 프랄린섬과 라디그섬을 여행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장 큰 섬은 마헤다. 면적은 약 150㎢. 충남 태안의 안면도보다 좀더 크다. 수도 빅토리아는 우리의 인사동 거리처럼 작다. 비좁은 면적 안에 영국의 빅벤을 모티브 삼은 ‘스몰벤’ 시계탑, 셀윈 클라크 마켓 등 볼거리가 빼곡하다. 세이셸 인구 약 9만 3000명 가운데 90% 이상이 몰려 살다 보니 혼잡하기도 하다.출발 전 세이셸관광청 한국사무소에 조언을 구했다. 꼭 체험해야 할 것들을 꼽아 달라고 했다. 첫째는 보발롱 해변에서 일몰 보기다. 마헤섬에서도 손꼽히는 일몰 명소라니 이건 뭐 두말 말고 찾아야 한다. 둘째는 라디그섬에서 자전거 타기. 셋째는 코코드메르 열매 만져 보기다. 행운을 가져다 준단다. 이건 프랄린섬의 발레드메 국립공원에 들어가야 체험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보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 밖에서는 구경조차 쉽지 않다. 넷째는 빵나무 열매 먹기. 다시 세이셸로 돌아오게 해 준단다. 다섯째는 알다브라 자이언트 거북에게 먹이 주기. 세이셸을 상징하는 동물과 교감을 해 본다는 의미가 있겠다. 여섯째는 보물 찾기다. 프랑스에 편입되기 이전의 세이셸은 해적들이 발호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해적들은 약탈한 보물을 가져와 섬 깊은 곳에 숨겨 두곤 했다. 거기가 바로 마헤섬 북쪽의 벨옴 해변과 보발롱 해변 사이다. 요즘도 보물 추적자들이 이 해역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니 안 가 볼 수 없다. 우리야 어려서부터 보물 찾기 놀이로 실력을 키워 오지 않았던가.그리고 크레올 축제 엿보기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퍼레이드다. 빅토리아 시가지 전체가 크레올들의 현란한 춤과 땀, 그리고 열기로 가득 찬다. 지치지 않고, 결코 깨질 것 같지 않은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과 흥을 만끽할 수 있다. 앙수시 로드의 산자락에서 일몰 보기는 버킷 리스트로 남았다. 보발롱 해변의 일몰은 물론 명불허전이다. 다만 영화에서 많이 봤던, 그러니 어쩌면 익숙한 것일 수 있다. 추측컨대 앙수시 로드의 일몰은 이와 다를 것이다. 너른 인도양 위의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활활 타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지 싶다. 이번 여정의 핵심은 ‘렌터카’다. 누구에게든 열병과도 같은 로망일 터다. 차는 여행자를 자유롭게 한다. 가장 빠르게 낙원을 돌아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마헤섬엔 일주도로가 잘 놓여 있다. 다만 서북쪽 폴로네 해양국립공원과 벨옴 해변 사이의 짧은 구간만 찻길이 없다. 섬 가운데에 등뼈처럼 솟은 산을 넘으려면 산간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동쪽과 서쪽을 잇는 산길은 대략 네 개다. 그 가운데 몬세이셸 국립공원을 지나는 상수시 도로와 라미제르 도로 주변 풍경이 아주 빼어나다. 이번 여정에선 라미제르로 넘어가 상수시로 복귀하는 것으로 코스를 꾸렸다. 오전 중에 마헤섬 전경을 보고 오후에 저 유명한 보발롱 해변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마헤섬 전경 감상의 최적 시간은 오전 9시 이전이다. 먼지 한 톨 없는 청명한 공기 덕에 가장 명징하게 마헤섬 구석구석이 드러난다. 라미제르 도로의 동쪽 들머리는 에덴섬이다. 마헤섬 오른쪽에 있는 몇몇 간척지 중 하나다. 몇 개의 회전교차로를 지나면 길은 곧 산자락으로 향한다. 풍경도 바뀐다. 길은 좁아지고 원주민 집들이 길을 따라 대롱대롱 매달렸다. 첫 번째 전망 포인트는 라루이스 전망대다. 표지판은 없지만 과일장수 몇몇이 좌판을 깔고 있어 금방 찾을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에덴섬과 수도 빅토리아 등 마헤섬의 동쪽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몇몇 뷰 포인트를 지나면 곧 서쪽 해안에 닿는다. 첫 번째 삼거리에서 왼쪽, 그러니까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앙스 부알로 등의 해변 마을이 이어진다. 관광지처럼 매끈하지는 않지만, 원주민들의 소박한 삶의 공간들이 펼쳐진다. 차를 몰아 북쪽으로 계속 오르면 포로네 해양 국립공원이다. 토파즈 색감의 물빛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이다. 저 유명한 보발롱 해변이 우리의 해운대라면 여기는 청사포쯤 될까. 유명세는 덜해도 그만큼 한가롭고 적요하다. 낙원 드라이브의 서쪽 종점은 폴로네 비치다. 이후로도 편도 1차선 길이 좀더 이어지지만 결국 막힌다. 상수시 도로는 낙원 드라이브의 백미다. 들머리는 서쪽 해안의 포글로 마을. 작고 예쁜 갯마을이다. 끝자락은 빅토리아다. 길은 몬세이셸 국립공원을 관통하며 지난다. 앞으로는 열대우림이, 뒤로는 인도양의 보석 같은 바다가 번갈아 펼쳐진다. 상수시의 자랑 중 하나는 몬블랑 트레일이다. 전체 거리는 편도 1㎞. 들머리는 상수시 도로의 티 팩토리다. 들머리와 정상의 고도 차는 270m 정도지만 계속 오르막이어서 제법 힘이 든다. 짧은 구간인데도 안개와 비, 햇살이 교차할 정도로 날씨 변화도 심하다. 트레일의 끝자락은 전망대다. 해발 700m 정도. 우리 북한산 인수봉을 닮은 거대한 암봉 위에 조성돼 있다. 들머리에서부터 빠른 걸음으로 40분 정도 걸린다. 몬블랑 정상의 조망은 단연 압권이다. 마헤섬 남쪽에서 북쪽에 이르는 해변 전체가 파노라마 사진처럼 펼쳐져 있다. 보석 같은 해변이 줄줄이 이어지고, 크고 작은 마을들은 구슬처럼 바다에 매달려 있다. 신이 자신을 치장하기 위해 액세서리를 만든다면 아마 저 모양이지 싶다. 그 보석 같은 풍경 위로 흰꼬리 열대새가 유영을 하고 있다. 가슴 앞으로는 너른 인도양이다. 수평선 너머엔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있겠지. 신화를 믿는 사람에겐 예서 1600㎞ 떨어진 아프리카가 신기루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산 길은 매우 미끄럽다. 빠르게 내려오겠다고 객기 부리다간 낭패를 겪을 수 있다. 글 사진 마헤(세이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고독과 싸워온 27년… 그래도 아쉬운 내 이름 ‘등대지기’

    고독과 싸워온 27년… 그래도 아쉬운 내 이름 ‘등대지기’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 등대가 81년 만에 무인화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얼어붙은 달그림자가 물결 위에 차고 한겨울의 거센 파도가 모이는 작은 섬에서 근무하는 부산 오륙도 등대지기 김흥수(49·6급)씨는 7일 부산시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착잡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내년 말쯤 오륙도 등대를 부산 지역 등대 중 처음으로 무인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김씨는 오륙도의 마지막 등대지기로 역사에 남게 됐다. 김씨의 공식 직함은 부산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등대관리소장이다. 흔히 쓰이는 ‘등대지기’의 공식 명칭은 등대관리사다. 부산에는 오륙도, 영도, 가덕도에 각각 등대가 1개씩 있고, 등대 1개마다 2명씩 등대관리사가 있다. 김씨는 오륙도 등대의 등대관리사이자 부산 지역 등대관리사 6명을 대표하는 등대관리소장을 맡고 있다. 등대관리사는 등대 관리뿐 아니라 배를 타고 바다 위 무인 표지판을 관리하는 등 다른 업무도 맡고 있기 때문에 등대가 무인화하더라도 김씨가 일자리를 위협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 부산해양수산청은 더이상 등대지기를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김씨는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구경 간 주문진항에서 처음 바다에 우뚝 솟은 등대를 보고 막연한 동경심을 가졌다. 운명이었을까.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직업을 찾다 어릴 적 본 등대를 떠올렸다. 군산해운항만청에서 등대지기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응시, 합격해 1990년 격렬비열도 등대에서 등대지기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1993년 부산으로 전입, 지금까지 부산 앞바다에 불빛을 밝히고 있다. 김씨는 27년간 등대지기로 일하면서 태풍으로 생명의 위협을 여러 차례 겪었다. 2016년 차바 때는 오륙도 등대 높이에 버금가는 높이 53m의 초대형 파도가 3층 숙소를 덮치는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고 전기가 끊겨 밤새 공포에 떨었다. 당시 그는 철문을 달아 피해를 입지 않은 2층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버텼다고 한다. 2012년 덴빈과 볼라벤이 잇따라 상륙했을 때는 보름 동안이나 등대에 갇혀 있었다. 김씨는 “2명이 교대로 24시간 일하는 등대지기의 업무 특성상 집안 대소사를 챙기지 못한 것과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리지 못한 게 늘 아쉬웠다”고 말했다. 반면 오륙도에 서식하는 참매와 가마우지 떼 등 희귀 동식물을 볼 수 있는 것은 등대지기만의 특권이라고 했다. 침식, 풍화작용 등으로 갈수록 파손이 심해지는 오륙도를 위한 보존 방안이 시급하다는 말도 했다. 김씨는 “큰 파도가 칠 때는 섬이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지고 암석이 떨어져 나간다”며 수중방파제 설치 등 대책을 주문했다. 현재 전국을 통틀어 등대지기는 155명인데, 무인화 추세에 따라 이들도 머지않아 사라질 전망이다. 김씨는 “선배들의 손때가 묻은 등대가 정보기술의 발달로 무인 등대가 되고 마지막 근무자로 서 있다고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며 “오륙도의 마지막 등대지기라는 자부심과 함께 등댓불이 꺼지지 않는 한 천직인 등대지기로 영원히 남겠다”고 말했다. 등대를 지켰던 사람들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도 영원히 남을 것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태임, 몸매 비결은 수영? “바다 수영 즐겨, 섬에서 섬까지 날아다녔다”

    이태임, 몸매 비결은 수영? “바다 수영 즐겨, 섬에서 섬까지 날아다녔다”

    이태임의 남다른 수영복 자태가 화제다.지난 6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서는 배우 이태임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태임은 수영장에서 남다른 수영복 자태를 뽐내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태임은 “수영을 잘하지는 못하고 물을 좋아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허지웅은 “알고보니 별명이 ‘울산의 조오련’이라더라”며 이태임의 수영 실력에 감탄했다. 이태임은 인터뷰를 통해 “바다 수영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날아다녔다. 섬에서 섬까지 수영하기도 했다. 지금은 체력이 안 돼서 못한다”며 남달랐던 과거 수영 실력을 자랑했다. 그는 매주 두 번 약 1시간 정도 수영을 하며 몸매를 관리한다고 전했다. 사진=MBN ‘비행소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60세 앞둔 샤론 스톤의 여전한 섹시미

    60세 앞둔 샤론 스톤의 여전한 섹시미

    할리우드 원조 섹시 스타 샤론 스톤(Sharon Stone)이 마이애미 해변을 강타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스플래쉬닷컴’은 지난 4일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친구들과 해수욕을 즐긴 59세의 샤론 스톤 소식을 전했다. 이날 포착된 샤론 스톤은 블랙 선글라스에 화이트 가운을 입고 해변에 나타났으며 물속에서 요가 자세를 취하거나 다이빙을 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샤론 스톤은 지난 2001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응급수술로 목숨은 건졌지만 말을 더듬고 다리를 절며 시력이 떨어지는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2004년 필 브론스타인(샤론 스톤의 세 번째 남편)과 이혼하며 입양 아들인 론에 대한 양육권까지 빼앗겼다. 하지만 샤론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14년 간의 오랜 재활 끝에 건강을 되찾고 50대 후반에 누드화보와 TV드라마로 재기에 성공했다. 샤론 스톤의 첫번째 남편은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조지 잉글런드로 알려졌고 1984년 영화인 마이클 그린버그와 결혼했다가 87년 결별했다. 이후 1998년 필 브론스타인과 결혼했다가 2004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론 스톤은 지난해 11월 프랑스령 생바르텔르미 섬에서 스포츠 에이전트 로니 쿠퍼(Lonnie Cooper)와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영상팀 seoultv@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