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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 머리와 분리될 수 없는 게의 슬픈 운명

    인형 머리와 분리될 수 없는 게의 슬픈 운명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형 머리 속에 갇힌 채 해변을 따라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는 게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난 15일 라이브릭 유튜브 채널이 전했다. 영상 속, 바다 모래 해변 위로 머리카락 한 올 없는 인형 머리가 움직인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형 머리 속에 자신의 몸 중 일부가 박혀 있는 게의 이동으로 인형 머리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 것. 어쩌다 이 연약한 생명체가 인간이 만든 플라스틱 인형과 한 몸이 돼버렸을까. 지난 10일 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태평양 웨이크 아일랜드를 찾았던 조셉 크롱크란 이름의 남성은 해안의 쓰레기를 줍던 도중 플라스틱 인형 머리와 한 몸이 된 게 한 마리가 힘겹게 해안가를 걸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조셉은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과 쓰레기들이 해양 생물에 미치는 파괴적인 모습을 담아내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거침없이 카메라 영상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인형 머리 속에 박혀 있는 게를 강제로 인형 머리와 분리하다 자칫 게에게 해를 입힐까봐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 그는 “많은 게들이 자신의 껍데기를 필름통이나, 음료수 캔 등과 같은 것들로 대체하는 걸 수 없이 보아왔다”고 말했다. 조셉은 지난해 12월 이곳을 방문해 섬 해안가의 쓰레기를 줍는 일에 동참했다. 하지만 그가 5월 초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각 종 쓰레기가 해변가를 다시 뒤덮고 있었다고 한다.사진 영상=LiveLeak Youtube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전쟁도 할수 있다” 망언한 日의원,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더니...

    “전쟁도 할수 있다” 망언한 日의원,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더니...

    영토를 되찾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전쟁도 할 수 있다는 식의 망언을 했다가 자신이 속한 극우 성향 정당에서조차 제명당한 일본의 30대 국회의원이 반성의 기색은 없이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해 더 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주 우익정당 일본유신회에서 제명조치를 당한 마루야마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 대한 야당의 의원직 사퇴 권고 결의안 제출에 대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퇴 권고 결의안을) 내는 것은 중대한 사태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에서 스스로 목을 조르는 일이 될 수 있다.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쟁을 불사할 수도 있다는 나의 발언이) 절대로 헌법의 이념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망언을 되풀이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하루 전인 19일에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일본유신회 간부가 주일 러시아대사에게 사과한 것과 관련해 트위터에 “러시아에 대한 사과는 완전히 의미가 불명확한 대응이다. 이상한 일에는 이상하다고 말씀드린다”고 올렸다. 그는 또 자민당이 추진 중인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난 결의안에 대해 “한국(해군함정)에 의한 자위대기 레이더 조사 때에도 주저하고 (비난 결의안을) 결국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우리 영토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라면 이해하지만 한 의원의 발언에 (비난 결의안을) 낸다면 바로 그것이야말로 견강부회로, (결의안 제출의) 기준이 모호하게 된다”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 14일 일본유신회는 일본과 러시아 간 영유권 분쟁지인 남쿠릴 4개섬(일본명칭 북방영토)을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마루야마 의원을 영구제명 처분했다. 그는 지난 11일 남쿠릴 4개 섬 중 한 곳으로 현재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쿠나시르를 찾았다. ‘북방 4도 비자 없는 교류 방문단’ 행사 차원이었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인 당일 오후 8시쯤 숙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쿠나시르 출신인 오쓰카 고야타(89) 방문단장에게 “전쟁으로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라고 큰소리로 물었다. 오쓰카 단장이 “전쟁을 해선 안 된다”고 하자 그는 “전쟁을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전쟁 불사론’을 폈다. 이 일이 언론에 보도돼 파장이 커지자 그는 13일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으며 “과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일 지사 회의에서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말하는 등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파문이 커지자 일본유신회는 지난 14일 오사카 당본부에서 당기위원회를 열고 마루야마 의원에 대한 영구제명 처분을 가결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직후 러시아가 점령한 쿠나시르 등 남쿠릴열도 4개 섬을 반환받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사카 19구를 지역구로 둔 마루야마 의원은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경제산업성에서 근무한 관료 출신이다. 2012년 자민당과 민주당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해 3선을 했다. 도쿄대 출신의 엘리트 관료라는 배경과 함께 준수한 외모를 가진 그는 일본유신회의 아성인 오사카에서 향후 유망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고약한 술버릇이 자주 문제로 지적됐다. 2015년에도 도쿄의 한 술집에서 음주 후 말다툼을 벌인 손님의 손을 물기도 했다. 당시 당 차원에서 엄중 주의를 받은 뒤 “공직에 있는 동안 술을 끊겠다”고 사과한 뒤 “다시 음주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결국 못 끊은 술로 인해 취중진담을 내뱉었다가 정치생명이 결딴날 처지에 놓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배틀트립’ 노라조, 3년 만에 울릉도 입도 성공 “비주얼 쇼크”

    ‘배틀트립’ 노라조, 3년 만에 울릉도 입도 성공 “비주얼 쇼크”

    3년 걸려 ‘입도’한 보람이 있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울릉도’의 물빛, 경치, 먹거리가 시청자들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재확인시켰다. 이와 함께 ‘배틀트립’은 원조 여행 예능의 굳건한 힘을 드러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배틀트립’ 142회(1-2부 통합)는 전국 시청률 4.4%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는 ‘국내 섬 여행’을 주제로 노라조 조빈-원흠과 트와이스 다현-채영-쯔위가 여행 설계자로, 더보이즈 주학년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울릉도로 떠난 노라조의 ‘니가 사는 그 섬 투어’가 소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배틀트립’은 2016년 서경덕-유재환-타일러의 실패 이래, 3년 만에 신비의 섬 울릉도에 입도했다. 노라조 조빈-원흠의 울릉도 투어는 시작부터 수월했다. 무려 3번의 실패 끝에 부산으로 여행지를 바꿔야만 했던 이전과는 달리, 날씨의 도움을 받아 너무 쉽게 울릉도에 입성한 것. 감격스러운 마음을 품고 울릉도 땅에 첫 발을 내디딘 노라조는 ‘행남 해안산책로’ 트래킹으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약 250만년 전 화산으로 인해 형성된 기암괴석의 절경과 입이 떡 벌어지는 물빛에 VCR을 지켜보던 스튜디오의 모든 이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노라조는 스노쿨링에 도전, 티없이 맑은 울릉도의 청정 바다를 시청자들에 가감 없이 전달했다. 여행 둘째 날, 노라조는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서 울릉도의 명소들을 방문하는 코스를 설계했다. 노라조는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코끼리 바위 등의 해상 비경에 콧노래를 절로 흥얼거려 시청자들까지 들뜨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유일의 바닷속 전망대인 ‘울릉도 해중전망대’를 통해 수심 5-6m의 해중 생태계를 체험하기도 했다. 나아가 울릉도 해상비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관음도에 방문, 전망대에서 절경을 만끽했고 노라조 원흠은 “비주얼 쇼크였다”며 카메라에는 다 담아낼 수 없는 관음도의 아름다움을 설파했다. 그런가 하면 노라조는 울릉도의 천혜의 자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들도 소개했다. 부지깽이 등 특산 나물과 바다 향이 그득한 홍합 밥, 약초를 먹고 자란 약소 구이와 불고기, 따개비 칼국수와 오징어 숙회, 독도새우 등 군침을 자극하는 명물 퍼레이드에 VCR을 지켜보던 트와이스가 넋을 놓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같은 울릉도의 저력에 힘입어 노라조는 87표 대 84표로 트와이스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세계 어느 곳을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울릉도 여행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울릉도여행’이 상위랭크 되는가 하면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배틀트립 울릉도편 너무 재미있게 봤네요”, “울릉도 가봤는데 바다도 깨끗하고 너무 좋은 곳! 또 가고 싶다”, “우리나라가 이 정도! 자부심이 차오른다”, “이번 여름에는 독도새우 먹어야겠음”, “바다색깔이 정말 환상적! 꼭 가보고 싶다”, “약소불고기, 따개비 칼국수, 독도 새우 침샘 폭발이다”, “이번 여름 휴가는 울릉도로 정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알찬 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 2TV ‘배틀트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책보고, 책·사람 보물이 되다/이정수 서울도서관장

    [자치광장] 서울책보고, 책·사람 보물이 되다/이정수 서울도서관장

    지난 3월 27일 ‘서울책보고’가 문을 열고, 첫 손님을 맞은 지 한 달이 됐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기업체 물류창고로 쓰이던 공간이 전국 최초의 공공 헌책방인 보물창고로 탈바꿈했다.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셨고, 이곳을 찾는 시민들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날의 개인적인 기억과 사회적 역사를 함께 담고 있는 ‘헌책’의 가치가 ‘서울형 도시재생’ 철학과 통한다는 점에 주목해 비어 있던 창고를 헌책의 보물섬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고, 서울책보고가 탄생했다. 서울책보고에 들어서면 우선 ‘책벌레’를 형상화한 비선형적인 32개의 철제서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철제서가를 따라가면 마치 책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철제서가 하나가 한 개의 헌책방과 같은데, 이곳에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지켜온 동아서점, 동신서점 등 25개의 헌책방 책이 진열돼 있다. 서울책보고는 기업형 중고서점 등장으로 설 곳을 잃어가던 기존 헌책방을 돕고, 흔히 접할 수 없는 책을 시민들에게 노출시켜 헌책방 홍보·판매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는 헌책 외에도 독립출판물과 명사의 기증도서도 있다. 독립출판이란 거대 자본의 논리에 구속되지 않고,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책을 쓰고 펴내며 파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벽면서가 한편을 가득 채운, 기발한 내용과 아이디어를 담은 독립출판물 2130여권을 열람할 수 있다. 명사 기증도서 서가에서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심영희 한양대 석좌교수 부부가 기증한 여성학·사회문제·범죄학 등 전문서적 1만 600여권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서가에서는 두 학자의 연구 인생을 볼 수 있으며, 흔히 구하기 어려운 전문 서적도 열람할 수 있어 관련 분야 후학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책보고는 책이 있는 공간 외에도 아카데미 공간과 카페도 있어 인문학 강연과 북콘서트, 시민참여형 마켓도 선보일 예정이다.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책을 보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원스톱 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서울책보고는 도시재생을 통한 문화재생의 좋은 사례이며, 책을 읽고, 사색하고 성찰해 마침내 스스로 보물과 같은 사람이 되는 ‘기적의 보물창고’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
  • 한차례 멸종한 날지 못하는 새, 3만 년 만에 부활…그 이유는?

    한차례 멸종한 날지 못하는 새, 3만 년 만에 부활…그 이유는?

    날지 못하는 멸종한 새라고 하면 도도새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이뿐만은 아니다. 알다브라 흰눈썹뜸부기라는 날지 못하는 새 역시 오래 전 해수면 상승으로 멸종했다. 그런데 이 새가 수만 년이 지난 지금 되살아난 셈이 됐다. 이는 같은 조상으로부터 새로운 형태가 반복해서 출현하는 이른바 ‘반복진화’라는 보기 드문 진화 과정 때문이다. 영국 포츠머스대와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공동 연구진이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흰멱뜸부기 아종인 이 새는 약 3만 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인도양의 외딴 섬 알다브라 제도에서 서식했다. 원래 흰멱뜸부기는 마다가스카르섬에서 그 수가 늘면서 점차 다른 섬으로 서식지를 넓혀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쪽과 남쪽 그리고 서쪽으로 날아간 개체들은 모두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는 등의 이유로 사라졌다. 하지만 동쪽으로 향한 개체들은 모리셔스나 레위니옹 또는 알다브라 등의 섬에 상륙했다. 알다브라 제도는 약 40만 년 전 형성된 고리 모양의 산호 섬이다. 특히 알다브라 제도에는 포식자가 없어 이들 뜸부기는 점차 모리셔스 섬의 도도새들처럼 날 수 없게 진화했다. 그런데 약 13만6000년 전 일어난 대규모 해수면 상승으로 알다브라 제도는 완전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따라서 날 수 없게 된 이들 새를 포함해 이 섬에 있던 모든 동식물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후 빙하기가 다시 찾아와 해수면이 낮아져 드러난 알다브라 제도에는 다시 마다가스카르섬의 흰멱뜸부기들이 날아와 모여 살았다. 연구진은 약 3만 년의 시기를 두고 해수면 상승 전후 알다브라 제도에 살았던 뜸부기들의 뼈 화석을 비교해 날개와 발목의 뼈가 두 시기 모두 날지 못하는 상태로 진화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마다가스카르섬에서 날아온 하나의 종이 두 차례에 걸쳐 알다브라 섬에서 살며 날지 못하는 서로 다른 종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자연사박물관의 줄리언 훔 박사는 “외딴 섬에서 서식할 수 있는 뜸부기의 특이성과 수차례에 걸쳐 날지 못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반복한 뜸부기의 독특한 능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린네 학회 동물학 저널’(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츠머스대/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이오헬스, 제2 반도체산업으로 키운다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또 대학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혁신파크를 조성하고, 해안 지역에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은 우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우수한 의료 인력, 병원 등 강점을 살린다면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정부는 연구개발(R&D), 규제 혁파 지원 등에 역점을 둔 종합적 혁신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연평균 5.4%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22년에는 1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023년까지 ‘해양레저 관광객 연 1000만명’을 목표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전국을 7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관광거점을 조성하고, 테마섬과 해안누리길 등 관광 콘텐츠를 발굴한다. 또 요트와 레저선박 산업의 기반이 되는 거점형 마리나 6곳을 조성하고, 크루즈 부두·터미널 등 인프라도 확충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양레저관광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3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학 연계 사업인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창업지원시설과 주거·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입주 기업은 정부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대학 2~3곳을 정해 우선 추진한 뒤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굴로 들이치는 파도 온몸으로 만끽하는 여성

    동굴로 들이치는 파도 온몸으로 만끽하는 여성

    거대한 파도가 동굴 안으로 들이치는 순간 온몸으로 그 파도를 받아내는 여성의 모습이 화제다. 바르셀로나 출신의 여행블로거 나탈리 다빌라 디오세(24)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은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페니다 섬의 한 폭포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 나탈리는 동굴 안에 작게 만들어진 풀 안에서 수영을 하는 모습이다. 이어 그는 동굴 입구 쪽으로 헤엄친 후 두 팔을 활짝 벌린다. 그 순간, 나탈리를 향해 거대한 파도가 몰아친다. 파도는 엄청난 속도로 나탈리를 덮쳤고, 나탈리는 파도를 온몸으로 만끽하며 즐거워한다. 영상을 공개한 나탈리는 “이 영상을 끝으로 3개월간 이어진 아시아 여행이 끝났다”며 “나는 곧 새로운 길을 떠날 것이고 이제는 유럽의 여름을 즐길 시간”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natdavile/인스타그램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전쟁해서라도 쿠릴열도 되찾아야” 망언한 일본 의원, 결국 제명

    “전쟁해서라도 쿠릴열도 되찾아야” 망언한 일본 의원, 결국 제명

    일본 우파 정당에 속한 국회의원이 전쟁을 해서라도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을 되찾아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와 쿠릴열도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파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마루아먀 호다카(35) 중의원 의원은 지난 11일 ‘북방영토 무비자 교류 방문단’의 일원으로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 섬을 방문했다. 이 섬은 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하보마이·구나시리·시코탄·에토로후) 중 하나다. 마루아먀 의원은 공식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이 섬 출신인 오쓰카 고야타(89) 방문단 단장에게 “단장은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오쓰카 단장이 “전쟁을 해선 안 된다”고 하자 마루야마 의원은 “전쟁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계속해서 전쟁을 운운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단장이 화를 내고 자리를 피한 뒤에도 큰 소리로 떠들었다고 한다. 마루야마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전날 취재진에게 과음을 해서 빚어진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일 지사 회의에서 마루야마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며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고 홋카이도신문이 전했다. 파문이 커지자 일본유신회 대표인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 시장은 마루야마 의원에게 말조심하라고 ‘엄중 주의’를 줬다. 마루야마 의원은 사과와 함께 탈당계를 제출했고, 일본유신회는 탈당 대신 그를 제명 처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마루야마 의원의 문제의 발언에 대해 “정말로 유감스럽다”면서 “외교 협상으로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3선 의원인 마루야마 의원은 2015년에도 도쿄의 한 술집에서 말다툼을 벌인 남성의 팔을 무는 등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당시 당 차원에서 ‘엄중 주의’를 받은 뒤 “공직에 있는 동안 술을 끊겠다”고 사죄하고 다시 음주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반도체’ 뒤에 숨겨진 풍경들

    [박미경의 사진 산문] ‘반도체’ 뒤에 숨겨진 풍경들

    실타래를 풀어놓은 듯한 길옆으로 광활한 협곡이 펼쳐져 있다. 협곡 바닥에 서 있는 인물의 크기를 보면 협곡의 너비와 깊이를 가늠할 수 있다. 언뜻 보아서는 자연 그대로의 원생 지역을 담은 장쾌한 풍경 사진처럼 보인다. 울끈불끈 굴곡진 바위며 구불구불 돌아 흐르는 물줄기는 저 멀리 능선 위에 솟구친 뭉게구름의 형상만큼이나 자연스럽다. 그러나 스트레이트로 찍은 이 사진의 뒤에는 말하자면 ‘반도체가 숨어 있다’. 협곡은 인공을 가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이르는 원생이 아니다. 협곡이 펼쳐진 자리는 본디 길과 나란한 높이의 평지였다. 그 평지를 사람들이 주석을 캐기 위해 오랜 세월 파고 또 파서 저와 같은 협곡이 생긴 것이다. 인도네시아 방카섬에 인공적으로 생겨난 이 협곡의 깊이와 너비는 사람들이 파헤친 욕망의 크기다. 사진 안에서 한 사람은 선 채로, 한 사람은 앉은 채로인 인물들은 사금을 캐듯이 주석을 캐고 있는 중이다. 생계가 어려운 섬 주민들은 주석 광산으로 쓰임을 다한 이곳에서 아직도 불법 채굴을 이어 가고 있다. 파괴된 환경 생태계와 섬 주민들의 무너진 경제 생태계를 한 장의 사진 안에 압축한 것이다.이 사진은 홀로 수년간 ‘반도체의 궤적’을 좇는 사진가 신웅재의 <From Sand to Ash>의 일부다.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직업으로 포토저널리즘 사진을, 개인 작업으로 다큐멘터리 사진 프로젝트를 이어 가는 그는 ‘모래(실리콘)에서 나와 재(산업폐기물)가 되기까지’ 반도체 산업이 인류 문명에 쏟아내는 폐해들을 르포르타주 방식으로 담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산업 기술로 열광할 뿐 환경파괴와 오염, 자원고갈, 노동착취, 아동노동 문제 등 반도체 산업의 어두운 이면들은 알지도, 세상에 잘 알려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방카섬은 섬 전체가 주석이 풍부해 수백 년간 전 세계 주석의 공급원이었던 섬이다. 반도체칩을 이용하는 제품 제작에 주석이 필수 광물로 사용되면서 현재는 토양 파괴를 넘어 인근 해역의 생태계까지 재앙에 가까운 환경문제에 직면해 있다. 방카섬에 관한 르포르타주가 ‘모래’의 일부라면 아프리카 각지와 유럽 국가의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가나의 수도 아크라 슬럼 지대 사람들의 전자제품 소각 현장은 ‘재’에 해당한다. 서울과 뉴욕, 도쿄에서 새로운 휴대전화의 출시에 열광하는 인파에서부터 전자제품에 둘러싸인 일상까지 반도체가 최첨단 기기로 소비되는 대도시의 모습들도 포착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공장 노동자들의 안전을 방치하고 그들이 처한 위험과 죽음을 은폐해 온 반도체 메모리칩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을 상대로 피해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벌여 온 11년간의 투쟁 또한 기록했다. 반도체칩이 생산되고 소비되고 폐기되는 전 과정에 걸쳐 일반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명백히 존재하고 발생하는 ‘감춰진’ 폐해들을 사진의 힘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사진은 처음 그 용어가 시작된 20세기 초부터 지금껏 망각의 반대편에서 ‘우리 주위의 세상을 묘사하려는 정직한 노력’(‘세계, 인간, 그리고 다큐멘터리’에서 스튜어트 프랭클린이 말한 다큐멘터리의 정의)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 여러 지역을 하나의 ‘현장’으로 넘나드는 젊은 사진가 신웅재는 그 다큐멘터리 사진의 가치에 복무 중이다.
  • 로맨스 꽃피는 달의 궁전

    로맨스 꽃피는 달의 궁전

    올 건립 600주년 정인지 이름 붙이고 정철 3신산 조성 견우와 직녀 천상의 무대 마련 춘향전에 생명 불어넣어●춘향전 속의 도시와 건축 남원부사 아버지의 임지에 따라온 이몽룡은 16세 청춘, 사또 관사인 내아에 처박혀 공부만 하기엔 봄기운의 유혹을 이길 수 없었다. 동네 사정에 밝은 현지 하인 방자에게 “이 동네 어디 물 좋은 데 없느냐? 나들이 가자”고 보챈다. 방자는 기다렸다는 듯 사설을 읊는다. “남원성의 동문 밖을 나가면 장림 숲속의 선원사가 좋고, 서문 밖을 나가면 관왕묘가 있어 천고 영웅의 풍모가 있고, 남문 밖을 나가면 광한루 오작교가 좋고, 북문 밖을 나가면 기이한 바위들이 두둥실 교룡산성을 따라서 서 있으니, 좋을 대로 가십시오.” 이몽룡은 광한루를 택해 그곳에 오르면서 한국인의 영원한 고전, 춘향전이 시작된다. 춘향가 혹은 춘향전은 전북 남원의 지리와 도시구조를 잘 아는 이의 작품임이 틀림없다. 남원부는 평지에 입지해 정사각형의 읍성을 쌓고 동서남북 사방에 성문을 두었다. 그 바깥을 장림관왕묘광한루교룡산성이 둘러싸며 원림을 형성해 읍민들의 휴식처로 삼았다.춘향전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시비가 많다. 16세에 사랑하고 이별하여 이듬해 장원급제해서 암행어사가 되었다는 출세기는 불가능하다. 당시 급제 나이가 빨라도 25세 정도이며, 임시직에 불과한 어사가 종3품 고위직인 부사 변학도를 파면하기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그뿐이랴, 조선 후기 지방관은 평균 임기가 1년이 채 안 되니, 식솔들은 고향이나 한양에 두고 홀로 부임하는 기러기 신세였다. 이몽룡은 그 짧은 임기 내에 먼 임지를 동행하기 불가능하고, 오히려 홀아비로 부임하여 기생들의 수청을 강요했던 변학도의 작태가 더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그럼에도 춘향전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판소리와 소설이 되었다.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있었으면 애틋할 사랑이야기이고, 심리묘사나 배경 설정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생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배경이 된 남원의 도시적 설정이나 광한루와 객사의 사실 묘사가 이 허구적 소설을 실재와 같이 만드는 강력한 힘이다. 이탈리아 베로나에는 줄리엣의 발코니가 유명하다. 그의 방에 딸린 이층 발코니에 로미오가 타고 올라가 사랑을 이루었다는 곳이다. 이 희곡은 물론 허구이며, 작가인 셰익스피어는 베로나는 고사하고 영국 바깥을 나간 적이 없다고 한다. 얼마 전 불에 탄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빅토르 위고의 소설은 반대의 경우다. 위고는 노트르담 성당의 구조와 공간을 면밀하게 관찰하여 꼭 살고 있을 것 같은 캐릭터, 콰지모도를 창조했다. ‘노트르담의 꼽추’는 알아도 성당이 실재한다는 것을 모르는 독자도 꽤 많았다. 청나라 때 큰 인기를 끈 옥루몽은 여러모로 춘향전과 비견할 만하다. 이 소설에는 ‘대관원’이라는 원림건축이 등장한다. 쑤저우의 유명한 원림 ‘졸정원’을 모티브로 했다는 그곳을 주인공 가족의 독립주택 5채가 있을 정도로 크고 화려하게 묘사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는 현대판 대관원을 재현하여 관광지로 삼고 있다. 실재에서 허구를 창작하지만, 그 허구를 바탕으로 다시 실재를 만드는 묘한 순환과정이다. 서사는 허구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건축을 등장시키면 실재가 된다. 세계적 명작들의 성공비결이랄까? 춘향전의 성공에 광한루가 큰 역할을 했다.●남원부의 센트럴파크 광한루는 객사에 딸린 공용 누각이었다. 객사는 지방행정의 상징적 중심이며, 중앙 사신의 숙소로 쓰이는 국영 호텔이었다. 객사에서 멀지 않으며 경치가 뛰어난 곳에 객사 누각을 세웠다. 중앙에서 온 사신을 위한 잔치나 공적 모임을 갖는 지방의 컨벤션센터인 셈이다. 밀양 영남루, 삼척 죽서루, 정읍 피향정, 그리고 북한의 성천 강선루와 평양 부벽루도 유명한 객사 누각이었다. 광한루는 남원성의 남문 바로 바깥에 위치했고, 그 모체 객사인 용성관은 성 안 중심에 위치했다. 현재 용성초등학교가 들어섰는데, 광한루에서 북쪽으로 500m 정도 거리이다. 객사 일대에 남원부청과 부사 관사가 있었으니 이몽룡도 여기서 출발해 광한루 구경을 간 것이다. 누각은 2층 마루에 올라가 주변 경치를 바라보기 위한 건축물이며, 광한루 역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에 입지했다. 누각 남쪽으로 요천이 흐르고, 그 뒤로 지리산 자락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이다. 아마도 요천 건너 천변에서 성춘향은 나비와 같이 펄럭펄럭 그네를 뛰었을 것이고, 이몽룡은 광한루에서 그 자태에 취해 욕정을 느꼈을 것이다. 자연경관에 덧붙여 본격적인 인공 정원까지 조성했다. 인공 정원을 가진 객사 누각은 매우 희귀한 예이며, 정원을 포함해 특별히 광한루원이라 부른다. 왜 정원을 만들었을까? 광한루 인근, 남원성 남문 바깥에 큰 장터가 있었다. 장터의 소란함에서 격리하려고 한적한 정원을 만들었으니, 도시적 활력과 정원의 여유를 동시에 가진, 매우 이례적인 도심 속 정원이 되었다. 광한루 건물은 20칸의 본루, 2칸 온돌방을 가진 익루, 그리고 3칸 계단실인 월랑으로 구성된다. 전면에서 보면 본루와 익루가 연결되어 무척 긴 건물 같아 보이지만, 뒷면에서 보면 3개의 크기와 방향이 다른 건물들의 복합체임이 뚜렷하다. 누각은 집 위에 집이 겹쳐진 다층 건축물이다. 국내 누각은 모두 2층이지만, 중국에는 그 유명한 악양루와 같이 3층 이상의 누각도 다수 존재한다. 광한루 본루는 바닥을 온통 마루로 깔아 백여명이 올라가 주변 경치를 즐길 만한 규모로 시원한 여름용 건물이다. 반면 온돌방인 익루는 겨울용 시설이며, 아래층에 마련된 아궁이에서 불을 넣어 구들을 데울 수 있도록 했다. 19세기 후반, 광한루가 북쪽으로 기울어져 큰 걱정이었는데 이 고을의 추대목이라는 이가 묘안을 냈다. 북쪽에 월랑을 붙여 지어 본루로 올라가는 입구를 만들고, 기울어진 본루도 지탱하도록 했다. 구조적인 아이디어도 놀랍지만, 이처럼 본격적인 계단실도 이례적이다.●지상에서 천상으로, 다시 우주로 광한루의 역사는 1419년부터 시작하니 올해가 건립 600주년으로 이를 기념하는 춘향축제가 한창이다. 조선 초의 명재상 황희는 양녕대군의 세자 폐위를 반대하다 남원으로 낙향했다. 그는 자신의 선조가 지은 작은 정자를 철거하고 그 터에 큰 누각을 지어 ‘광통루’라 이름 붙였다. ‘넓게 통한다’는 뜻이니 이미 이 누각은 객사 누각이며 중요한 교통로 상에 있었음을 짐작게 한다. 한 세대 뒤에 한글 창제 공신으로 유명한 정인지가 이곳에 들렀다. 이곳은 지상의 풍경이 아니라 달나라의 전설적 풍치라 하여 ‘광한루’로 이름을 바꾸었다. 하늘의 질서를 지키던 후예라는 신은 절세미인 항아를 아내로 두었다. 이 부부신은 상제의 미움을 받아 지상으로 추방되었고, 후예는 불사약을 구해와 지상의 신선이 되려 했다. 그러나 항아는 남편 몫까지 먹어버리니 몸이 떠올라 달나라 궁전인 ‘광한청허부’에 갇혀 지내게 되었다. 지금도 달나라에는 계수나무 밑에서 불사약을 만드는 옥토끼와 함께 항아가 살고 있다.이름을 바꾸어 달나라의 궁전이 되면서 광한루는 더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1582년 당대 최고의 문인이자 풍류가였던 정철이 이곳에 와 큰 연못을 파고 3개의 섬을 만들었다. 3개의 섬은 봉래, 영주, 방장산으로 3신산이라 부르며 신선들의 세계를 뜻한다. 또한 연못을 가르는 오작교를 건설했다. 오작교란 하늘의 한 쌍인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나는 다리이며, 연못은 천상의 은하수가 되었다. 연못 속에는 지기석이라는 네모난 돌이 잠겨 있는데, 직녀가 사용하던 베틀이라고 한다. 광한루원은 달나라에서 은하계로 확장됨으로써 완벽한 서사적 질서를 갖춘 소우주가 되었다. 이곳에 오른 몽룡은 “견우가 왔으니 직녀는 어디 있을까?” 애타게 찾다가 춘향을 발견한다. 춘향전은 우연이 아니었다. 황희, 정인지, 정철은 한 시대를 풍미한 지식인이며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이들이다. 수백년 전부터 시설을 만들고 이름을 붙여 천상의 무대를 마련해 두었다. 춘향전은 여러 세기에 걸쳐 이들과 함께 만들어진 집단 창작물이다. 남원에는 떠나는 몽룡을 춘향이 버선발로 쫓아갔다는 버선꼴밭, 둘이 슬피 이별했다는 오리정, 춘향의 눈물이 고였다는 방죽, 그리고 춘향의 묘와 사당까지 있다. 무엇이 허구이고 사실인지, 어디가 지상이고 천상인지 구별할 수 없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건축학자
  • 섬지역 식수난 해결 나선 인천시…784억대 해수 담수화 설비 구축

    문재인 정부 들어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이 대폭 확대되면서 인천 섬지역 식수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섬지역 식수 인프라 확충 사업비로 확보한 예산은 역대 최대인 784억 2500만원(국비 539억 9400만원, 시비 244억 3100만원) 규모로 내년이면 인천 도서지역 식수난 해결을 위한 설비 구축이 완료될 전망이다. 우선 내년 말까지 옹진군 서해 5도에 속하는 연평도와 대청도에 해수 담수화 설비 건립이 마무리된다. 연평도의 경우 하루 750t(2030명), 대청도는 600t(1360명)의 바닷물을 여과해 주민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담수화 시설이 완공된다. 현재 인천지역 5개 섬에서 해수 담수화 설비가 운영되고 있으며, 연평·대청도에 담수화 시설이 설치되면 모두 7개 섬의 식수난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또 지하수를 사용하는 석모도와 소무의도의 주민들이 수돗물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상수도 공급시설이 연내 완공된다. 아울러 신도·시도·모도·장봉도에도 내년까지 상수도 설비 구축이 완료된다. 이와 함께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백령·덕적·자월·문갑·백아도 등 옹진군 주요 섬에 지하수 관정을 뚫고, 노후 관로를 교체하는 식수원 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내년이면 인천 도서지역 물 부족 문제가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활형 SOC 예산이 대거 투입되면서 도서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美 대형마트에 퇴역 군인 추모 장소가 마련된 사연

    美 대형마트에 퇴역 군인 추모 장소가 마련된 사연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Wal-mart) 매장 내부에 퇴역 군인을 위한 추모의 장소를 마련해 화제다. 최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 중심에 소재한 월마트 매장 내부 벽면에 퇴역군인들의 사진이 부착,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매년 5월 마지막 주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를 기념해 퇴역 군인과 그 가족들을 추모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지난 1일 시작,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실제로 최근 필자가 찾은 호놀룰루 시 키아모쿠 스트릿 소재 월마트 입구에 퇴역 군인을 기념하는 사진과 메시지 등이 담긴 대형 안내판에 눈에 들어왔다. 해당 안내판에는 호놀룰루 시와 하와이 주의 8개 섬에 거주하는 퇴역 군인의 사진을 기념한다는 설명문이 동시에 게재돼 오가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인근에 거주하는 퇴역 군인과 그의 가족의 경우 해당 군인의 사진을 직접 자유롭게 부착, 이웃에 거주하는 퇴역군인을 소개해달라는 안내문도 동시에 공고됐다. 이를 통해 5월 한 달 동안 이 지역 거주 퇴역 군인들을 기념하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는 풀이다. 또, 매장 안쪽으로 이어지는 하와이 기념품 판매대 인근에도 또 다른 퇴역 군인 기념 안내판이 설치됐다. 입구에 설치된 것과 유사한 형태로, 이 일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오고가는 기념품 판매대 상단에 부착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이 일대에 거주하는 퇴역 군인과 현직 군인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행사가 시작된 이달 초부터 종료되는 이달 말까지 수백 명의 퇴역 군인들의 사진이 하와이 소재 월마트 매장 내부 벽면에 비치될 전망이다.행사가 한창인 지난 12일 오전, 매장을 찾은 한국 이민 2세 변현경 씨(23)는 “군인과 소방관, 경찰과 같은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직업에 몸담은 분들에 대한 시민들의 감사하는 마음은 매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월마트 내부에 부착된 퇴역 군인 사진 전시 행사 외에도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인근 알라모아나 쇼핑몰과 타겟, 티맥스 등 다수의 유통 업체에서 이와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또 다른 고객 정문철 씨(47)는 “군인의 거주 비율이 높은 하와이 주에서의 이 같은 퇴역 군인을 위한 행사는 매우 뜻깊게 받아들여진다”면서 “인근 빅아일랜드 등 다수의 섬에 거주하는 현역 군인들과 그의 가족, 퇴역 군인들 덕분에 현재 미국 사회가 자유를 누리며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하와이 주에 거주, 미국 국방부로부터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직업군인의 수는 약 7만 8000명에 달한다. 이들과 관련한 연평균 방위산업비용의 규모는 미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액수로 기록돼 오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월마트 측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2만 명 이상의 퇴역 군인 채용 사업을 진행, 올해까지 총 10만 명에 달하는 퇴역 군인 재취업 지원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전쟁 참전 용사 및 그의 가족들에 대해 유통 물류센터, 영업지점 등에 채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 [포토] ‘빵! 떴어요’…홍콩 청차우 빵 축제

    [포토] ‘빵! 떴어요’…홍콩 청차우 빵 축제

    12일(현지시간) 홍콩 청차우 섬에서 열린 빵 축제에서 중국 전통 의상 차림의 어린이가 막대 장비 도움으로 공중에 뜬 채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홍콩 AP 연합뉴스
  • 마라도서 미기록종 ‘흰목딱새’ 첫 발견

    마라도서 미기록종 ‘흰목딱새’ 첫 발견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13일 제주 서귀포 마라도에서 국내에 기록이 없는 ‘흰목딱새(가칭)’를 지난달 28일 발견했다고 밝혔다.이 종은 중국 중부와 티벳, 히말라야 등 중국 내륙 고산지역에 텃새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 많이 서식하는 딱새와 가까운 종이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이동 경로를 벗어난 ‘길잃은 새(미조)’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국가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미기록종 은 의미가 있고, 미기록종 발견 가능성이 적은 조류에서는 새들의 이동연구 등 학술적인 연구로 활용가능하다. 연구진은 수컷의 목 부분이 하얀색을 고려해 국명을 흰목딱새로 정했다. 흰목딱새의 몸길이는 15㎝ 정도이며 앞목이 흰색이고 날개의 흰색무늬가 크다. 암컷은 담갈색을 띤다. 발견된 개체는 암컷과 유사하나 턱의 흰색부분이 담색을 띠어 어린 새의 특징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마라도에서는 그동안 푸른날개팔색조·붉은가슴딱새·비늘무늬덤불개개비 등 미기록 조류가 발견된 바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무인도 둘러싼 주일미군 훈련장 ‘3각 대립’

    부동산업체 “헐값 못 판다” 재협상 요구 소음·폭발·군사기지화 이유 지역민 원성 일본에는 전국적으로 미군기지가 113곳이나 있다.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군이 많이 주둔해 있는 나라다. 상당수 기지들이 소음, 폭발, 불안감 조성 등으로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전체 미군기지의 74%가 몰려 있는 오키나와현의 사정은 특히 심각하다. 오키나와에서는 현재 헤노코 지역의 비행장 건설을 놓고 중앙정부와 주민들 사이에 극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규슈 남단의 작은 섬 하나가 미군 훈련시설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의 중심에 놓여 있다고 12일 현지 언론이 전했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에서 서쪽으로 약 12㎞ 떨어진 마게시마다. 면적 8㎢로 여의도(2.9㎢)의 3배가 약간 안 되는 무인도다. 마게시마에는 미군의 요청에 따라 항공모함 탑재기들의 이착륙 훈련장이 지어질 예정이었다. 미군은 오랫동안 항모 이착륙 훈련을 탑재기들의 격납고가 있는 수도권의 가나가와현 아쓰기 기지에서 실시해 왔다. 그러나 워낙 소음이 커서 기지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자 1991년부터 아쓰기에서 남쪽으로 1200㎞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 이오지마에 훈련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편제개편에 따라 항모 탑재기들이 아쓰기 기지에서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로 옮겨 가면서 미군에서 훈련장 이전을 요구해 왔다. 가뜩이나 아쓰기에서 이오지마까지 왕복 2400㎞를 날아서 이착륙 훈련을 하느라 조종사들의 피로도가 높아 불만이 많았는데, 이와쿠니에서 이오지마까지 가려면 왕복 3000㎞ 가까운 거리를 비행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미군은 이와쿠니로부터 400㎞ 정도밖에 안 떨어진 마게시마를 점찍고 이곳에 이오지마를 대신할 훈련장을 만들어 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 마게시마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5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지만 차츰 인구가 줄면서 1980년에 무인도가 됐다. 그러는 사이 도쿄의 한 부동산 회사가 섬을 사들였다. 방위성과 부동산업체는 지난 1월 160억엔(약 1600억원)에 임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월에 부동산업체 대표가 바뀌면서 갑자기 “이런 헐값에는 팔수 없다”고 방위성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방위성이 거부하자 부동산업체는 지난 7일 매매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방위성은 당초 예정대로 훈련장 건설을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부동산업체는 방위성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하며 재협상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을 태세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마게시마가 속한 가고시마현 니시노오모테시의 주민들이 훈련에 따른 소음과 사고 위험, 지역전체의 군사기지화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모터바이크 탐험가 김현국씨 네 번째 유라시아 횡단 나서는 뜻

    모터바이크 탐험가 김현국씨 네 번째 유라시아 횡단 나서는 뜻

    모터바이크 탐험가 김현국(51,당신의 탐험 대표 겸 세계탐험문화연구소 소장) 씨가 네 번째 유라시아 대장정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AH6) 트랜스 유라시아 시리즈 4’를 떠난다. 오는 26일 부산을 출발, 국도 7호선을 따라 북상해 동해까지 간 다음 블라디보스토크~시베리아~모스크바~암스테르담까지 왕복 2만 5000㎞를 달리게 된다. 8월 26일까지 3개월 여정을 계획하고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여정을 소개하면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치타~이르쿠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예카테린부르크~카잔~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 (22일 소요), 탈린~리가~빌뉴스~바르샤바~베를린~암스테르담(4일 소요)에 이른다. 돌아오는 길은 로테르담~브뤼셀~파리~제네바~밀라노~그라츠~부다페스트~ 바르샤바~빌뉴스~레제크네~모스크바에까지 이른 다음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른 다음 동해~부산~광주(64일 소요)까지 돌아오는 일정이다. 분단으로 고립된 섬이 돼버린 한국이 대륙과 연결되는 국제고속도로 네트워크는 두 가지다. AH 1호선은 일본에서 시작돼 부산과 서울, 신의주와 베이징, 동남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며, AH 6호선은 부산에서 시작해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북한 원산과 나진. 선봉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른 뒤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의 끝인 로테르담까지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 김씨의 이번 대장정 주요 목표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유라시아 대륙횡단도로에 대한 자료, 그 길을 따라 만들어지는 변화들에 대한 자료를 반복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그의 과거 유라시아 횡단 이력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한러 수교 이후 러시아에 매력을 느껴온 그는 1890년 안톤 체호프가 우편배달 마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한 보고서를 보고 감명받은 데다 마침 즉석복권 당첨으로 모터바이크를 살 수 있게 된 것이 계기가 돼 이듬해 시베리아 횡단에 나섰다. 1만 2000㎞를 혼자 횡단했다. 2001년 터키부터 일본까지 실크로드 대장정으로 잠깐 ‘외도’를 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 많은 자료를 꼼꼼히 확보했다.2014년 AH6 트랜스 유라시아를 모터바이크로만 2만 6000㎞ 이동했다. 돌아올 때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바이크를 실어 9288㎞, 배로 1800㎞를 이동했다. 역시 혼자서 해냈다. 2017년 AH6 트랜스 유라시아를 두 번째로 시도하다가 계획을 변경했다. 직장인이 14일 정도 휴가를 쓰고 당장 떠날 수 있는 거리로 바이칼 호수까지, 다시 말해 시베리아 횡단으로 축소했다. 인터넷 상으로 인사를 나눴던 아홉 명과 동해항에서 만나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이동한 뒤 7000㎞의 유라시아 대륙횡단도로에 대한 자료를 축적했다. 따라서 이번이 트랜스 유라시아 네 번째가 된다. 2010년에 러시아횡단도로가 완성되면서 자동차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끝이 없는 대륙의 길을 따라 주유소가 들어서며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와 자동차 정비소, 휴게소와 트럭 운전사들을 위한 샤워 시설 등이 들어서 자료를 구축하고 있으며, 휴게소 안을 채우는 세계 각지의 제품들 목록을 자료로 만든다. 중앙아시아의 다디단 과일이 북극권에서 필요한 비타민을 공급해주기 위해 툰드라 지역까지 올라가 있는데 카자흐스탄 침칸트에서 생산된 수박이 3000㎞ 떨어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까지 어떻게 이동하는지 자료로 만들고, 자동차 물류회사가 등장하는데 자동차를 통한 물류의 이동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자료로 만들 계획이다. 또 러시아 연방의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역 근처에서 호객하는 최신형 봉고 차량들이 열차보다 빠르고 저렴한지 점검해 자료를 만든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르쿠츠크까지 4000㎞ 구간의 문화 자원을 자료화한다. 김씨는 더불어 모터바이크만으로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한국인들이 일년에만 수백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 캠핑카를 이용해 여행하려는 이들을 위해 자료를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11개의 시차와 180개 이상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러시아 구간에 많은 기회와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여행에 나서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러시아와 인연을 맺은 24년의 세월,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 교통수단인 모터바이크를 이용해 한반도로부터 확장된 공간으로서의 유라시아 대륙을 경험하길 간절히 바라왔다”면서 “이제 캠핑카 시대가 열리면 유라시아 대륙을 그저 소비하며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대륙이 주는 기회를 자신의 밑거름으로 삼는 일에 내 노력이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배틀트립’ 트와이스 다현-채영-쯔위 출연 ‘웃음 가득한 여행’

    ‘배틀트립’ 트와이스 다현-채영-쯔위 출연 ‘웃음 가득한 여행’

    트와이스 막내 라인 다현, 채영, 쯔위가 ‘배틀트립’에 등장한다. 11일 방송되는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에서는 ‘국내 섬 여행’을 주제로 노라조 조빈-원흠과 트와이스 다현-채영-쯔위가 각각 울릉도와 강화도로 떠나 여행 설계 배틀을 펼친다. 이번 주에는 트와이스의 막내 라인 다현-채영-쯔위의 강화도 ‘급식단 봄 투어’ 설계가 공개된다. 이들은 서울 근교 섬 ‘강화도’로 여행지를 설정,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고 해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다현-채영-쯔위는 모두가 만족하기 위해 각각 오전, 오후, 저녁으로 시간을 분배해 여행을 설계했다. 다현-채영-쯔위는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루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족욕카페 등 액티비티부터 핫플 투어, 식도락에 이르기까지 하루를 빈틈없이 꽉 채운 여행기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손수건을 들고 있는 다현-채영-쯔위의 모습이 담겨있어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는 ‘소창(면직물의 한 종류) 체험’ 중 하나인 소창 손수건 만들기에 나선 세 사람의 모습으로, 다현-채영-쯔위는 소창에 서로의 얼굴을 그려 주자며 그림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채영은 잘 그려지지 않는지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 뜯는가 하면, 쯔위는 생각지 못한 시그니처를 그려 넣어 웃음을 자아냈다고. ‘급식단 봄 투어’를 본 성시경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라며 삼촌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한편, KBS2 ‘배틀트립’은 11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청와대에서 선물한 남해 창선고사리 축제 18·19일

    전국 고사리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고사리 주산지인 경남 남해군 창선면에서 오는 18~19일 고사리 축제가 열린다. 남해군은 11일 창선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오는 18일 부터 이틀간 제4회 창선 고사리 삼합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해 창선 고사리는 섬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촉촉한 식감과 고소한 향이 좋아 전국 최고 품질 고사리로 꼽힌다. 남해군 지역 대표 특산물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청와대에서 전달한 문재인 대통령의 추석 선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올해 축제는 ‘수라상 창선고사리 삼합, 세상과 맛(만)나다’를 주제로 정해 창선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봄 별미와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산물 축제답게 풍성한 먹거리 장터를 준비해 창선의 명품 고사리와 바지락, 홍합, 피조개, 낙지 등 청정 남해에서 자란 신선한 해산물을 곁들인 이색 삼합요리를 즐길 수 있다. 첫날인 18일 오후 5시 축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왕의 진상품이었던 고사리 삼합 진상식을 비롯한 개막 퍼포먼스가 열린다. 관광객들이 참여·체험프로그램으로 바지락 알까기 대회, 바지락 껍데기 높이쌓기 대회, 사랑은 구르마를 타고 등이 마련된다. 건고사리·홍합·새조개 등의 특산물 경매도 진행한다. 축제기간 오후 1시부터 진동리 고사리 밭에서 ‘고사리 수확 체험’ 행사가 열린다. 1인당 참가비로 1만원을 내면 최고 품질의 창선 고사리를 수확하고, 건고사리 100g을 선물로 받는다. 이밖에 연 만들기 체험·시연, 도둑게와 장수풍뎅이 체험·판매, 서각 체험, 닥종이 공예, 승마 체험, 남해 매 놓기 풍속체험 등 관광객이 보고 즐기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죠스가 나타났다’ 바다거북에 화들짝 놀란 여성

    ‘죠스가 나타났다’ 바다거북에 화들짝 놀란 여성

    ‘귀엽지만 무서워~!’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바하마 엑쥬마 섬 해변에서 촬영된 바다거북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 속에는 스테파니 샌디랜드(Stephanie Sandiland)란 여성이 ‘샐리’라고 불리는 악어튜브 위에 누워 있다. 일광욕을 즐기던 그녀의 주변으로 두 마리의 바다거북이 헤엄쳐온다. 그들 중 한 마리가 악어튜브로 다가오자 스테파니는 손을 뻗어 녀석의 등을 쓰다듬는다. 하지만 바다거북은 스테파니의 손길에는 관심이 없는 듯 샐리의 짧은 뒷다리를 물어뜯는다. 곧이어 또 다른 바다거북이 스테파니를 향해 빠르게 헤엄쳐오자 이에 화들짝 놀란 그녀가 몸서리치며 “안돼! 샐리 다운, 샐리 다운!”을 외친다. 이 과정에서 스테파니가 중심을 잃고 물속으로 빠진다. 물 밖에서 볼 땐 귀엽지만 막상 물속에서 바다거북이 접근해오자 공포감을 느낀 그녀가 재빠르게 이동해 빨간색 제트스키 위로 점프해 올라간다. 스테파니의 재미난 상황에 주변 사람들의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브렌든 버틀러(Brendan Butler)는 “영상을 찍을 당시엔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큰 거북은 (사람의) 손가락을 자를 수 있다”고 전했다. 바다거북은 날카로운 부리와 센 치악력을 가지고 있어 물림에 주의해야 하지만 인간에게 거의 해를 끼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바하마 엑쥬마 섬의 바다거북들은 멸종위기 보호동물로 관광객들은 그들을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사진·영상= 케이터스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손수 만든 캡슐로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 건넌 72세 프랑스 노익장

    손수 만든 캡슐로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 건넌 72세 프랑스 노익장

    프랑스의 72세 노익장 장자크 사뱅이 잠수정처럼 생긴 오렌지색 캡슐로 오직 조류에만 의지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공수부대원 출신인 사뱅은 4개월 이상 걸려 손수 제작한 길이 3m에 너비 2.1m의 캡슐에 몸을 실어 지난해 12월 말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엘이에로 섬을 출발한 지 4개월여 만인 9일(이하 현지시간)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 도착했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그는 출발한 지 122일 만인 지난달 27일 카리브해에 진입했다. 하지만 조류가 더 이상 캡슐을 해안 쪽으로 밀어주지 않아 네덜란드 유조선에 의해 들어올려진 다음 프랑스 예인선에 의해 해변 쪽으로 예인됐다. 횡단 거리는 4500㎞가 넘는다. 사뱅은 마르티니크에 도착한 뒤 “살 떨리는 여정이기도 했지만 매우 위험하기도 했다”고털어놓았다. 캡슐 안에는 침대와 부엌, 저장고가 갖춰졌고 바닥에는 유리창을 만들어 물고기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거친 파도는 물론, 범고래 공격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고 태양광 패널을 달아 동력은 물론 무선 교신과 GPS 위치정보 파악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뱅은 식료품 무게를 줄이기 위해 냉동건조식으로만 끼니를 때웠으며 생선을 낚아 먹기도 했고 조우한 배들이 건넨 음식을 받아 먹기도 했다. 경비는 크라우드펀딩으로만 모금해 조달했다. 지난 연말 출발할 때 그는 마르티니크나 과달루페 같은 프랑스령 섬들에서 여행을 끝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는데 뜻대로 됐다. 여정 내내 책을 썼고, 하반기쯤 출간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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