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9·11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6·25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42
  • 호수공원 조망권…오피스텔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분양 중

    호수공원 조망권…오피스텔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분양 중

    강이나 호수, 바다, 산 등 조망권은 주거 시설에서 중요한 요건이다. 조망권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청라국제도시 중심 입지에 호수공원 조망권까지 보유한 오피스텔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는 지하 6층~지상 27층, 총 468실 규모로, 지난해 1차로 분양한 409실과 더해 총 877실 규모의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로 조성된다. 청라호수공원 내 시티타워 예정 사업지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전체 세대의 약 63%가 호수조망이 가능하며, 투룸 타입의 경우 3Bay 평면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거실 확장 또는 알파룸을 선택할 수 있어 투자자들과 실거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청라호수공원은 넓이 69만 3000m²(연장 1.9km, 폭 0.4km, 수심 1.5m)로 섬 2개가 호수 안에 위치했다. 청라국제도시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풍부한 곳으로, 지난 2015년 개장한 이후 인천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청라호수공원 주변은 청라국제도시 유일의 중심상업지역으로 오는 11월에는 호수공원 내에 자리 잡을 청라시티타워 기공식까지 앞두고 있다. 또한 총 사업비 4조 7000억 원 규모의 국제적인 업무단지로 조성되는 ‘G시티’와 ‘스타필드 청라’, ‘하나금융타운’, ‘도시첨단산업단지’, ‘로봇랜드’ 등이 조성을 앞두고 있어 향후 수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근 직장인들의 직주근접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주변 교통망도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철도 기본 계획 승인을 통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사업이 진행 중이며 ‘시티타워역(가칭)’이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바로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항철도를 타고 청라국제도시에서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는 9호선 직결 사업이 추진 중이며,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역시 오는 2025년 개통해 광역 교통망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과 함께 분양 중인 상업시설 ‘청라 레이크 에비뉴 플러스’는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지상 1층~지상 2층에 1차, 2차 사업지를 합쳐 총 119실 규모로 들어선다. 한편,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천 서구 청라동에 마련된 견본주택 내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중국 영향으로 ‘휘청’…하와이의 재활용 쓰레기 정책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중국 영향으로 ‘휘청’…하와이의 재활용 쓰레기 정책

    태평양 바다 건너 자리한 하와이. 최근 ‘섬’ 하와이의 재활용품 분리수거 정책이 중국 정부의 입김으로 휘청하는 분위기다. 비행기를 타고 약 10시간 이상을 날아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의 중국과 하와이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목이 집중된 것은 최근 하와이 주 정부가 공개한 新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이다. 하와이 주 정부가 최근 쓰레기 처리 시 재활용품 수거가 가능한 품목에 대해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 이는 재활용품 수거 및 재판매와 관련한 전 세계 이 분야 시장의 급랭 분위기에 따른 주정부의 입장 변화로, 하와이 주 환경관리부는 향후 수거 후 일부 금액을 개인 판매자에게 되돌려주었던 ‘유료’ 재활용품 수거 환원 프로그램의 대상 재활용 쓰레기를 기존의 것과 비교해 크게 축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금껏 하와이 주 정부는 현지에서 유통, 사용된 후 버려진 폐종이, 플라스틱 제품, 알루미늄, 유리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한 후 일부 금액에 대해 쓰레기 판매자 개인에게 환원해왔다. 이는 사용 후 버려진 재활용품을 수거 후 재판매하는 개인에 대해 정부 지원금을 활용, 일부 금액을 유료로 현장에서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폐종이, 플라스틱 용기, 유리병, 알루미늄 등 각 항목에 따라 무게를 측정해 환원해왔는데,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주일에 한 두 차례씩 모아뒀던 재활용품을 가져다 현금으로 바꿔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던 정책으로 꼽혀왔다.실제로 이달 중순 들어와 주 정부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유료 전환 가능 재활용품 수거 품목에 대해 기존의 주민들이 사용하고 남은 폐종이(마분지 성분의 재활용 종이), 유리병, 알루미늄 등 일부 품목 등에 한정해오고 있다. 이는 기존의 재활용품 수거 가능 품목이었던 일반 종이류(A4용지와 유사한 형태의 일체의 재활용된 적이 없는 종이류)와 플라스틱 제품 일체를 제외한 것이다. 이번에 변경된 하와이 주 내부 재활용품 프로그램은 ‘two-bin recycling program’으로 불리고 있다. 반면 최근 전 세계 재활용 쓰레기 수거 시장이 급랭하는 분위기에 따라 주 정부는 이 같은 재활용품 수거 후 일부 금액에 대해 환원하는 프로그램의 수거 항목을 일부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실제로 하와이 주 정부가 최근 밝힌 재활용품 수거 프로그램 축소의 가장 큰 이유에는 중국의 입장 변화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와 기존에 하와이 주에서 수거해갔던 재활용품 일체에 대해 수입 물량과 종류 등을 크게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와이 주 환경관리부 고체처리 부서 그레고리 서장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재활용 쓰레기를 가장 많이 수입했던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재활용품 종이류, 플라스틱류 등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기존에 중국이 수입했던 일체의 재활용품을 분할, 할당해 수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이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입 물량 역시 올해에 들어와 과잉 포화, 하와이 주 정부가 주민들로부터 수거하는 유료 전환 가능 재활용품 쓰레기 수거 품목을 대폭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 셈이다. 하와이 주 환경관리부 고체처리 부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하와이 주에서 발생한 재활용품을 수거했던 다수의 업체로부터 더 이상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구매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다만, 유리병 등 유리를 주요 원료로 한 재활용품에 대해서는 수거 업체의 구입 의사가 높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수거 항목에 포함된 재활용품의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제한 없이 수거할 방침인 것. 한편, 현재 하와이 주에는 지금껏 재활용 쓰레기를 전문으로 수거, 재판매하는 업체 ‘레이놀즈 리사이클링’이 하와이 전역 15곳에서 운영 중이었다. 레이놀즈 리사이클링은 지난 1981년 이래 하와이 주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36년 동안 하와이 주에서 수거, 재판매된 금액 중 총 2570억 원 상당의 금액을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정부의 이 같은 쓰레기 재활용품 프로그램 축소 방침에 따라 해당 업체 측이 수거하는 항목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때문에 해당 업체 측은 최근 급변한 주 정부의 입장 변화에 대해 수거가 불가능해진 품목에 대해서는 새로운 재활용 방향성을 고려해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하와이 주 정부 역시 향후 수거 불가능해진 재활용품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 활용할 수 있는 항목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안녕? 자연] 무인도로 떠밀려온 ‘고무밴드’를 먹이로 착각한 갈매기들

    [안녕? 자연] 무인도로 떠밀려온 ‘고무밴드’를 먹이로 착각한 갈매기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떠밀려온 고무 쓰레기가 해양생명체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자드 반도에 있는 무인도인 멀리온 섬(Mullion island) 갈매기과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큰갈매기 및 재갈매기와 가마우지 등이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섬에 출처를 알기 힘든 고무밴드 쓰레기 수 천 만개가 떠밀려왔고, 새들은 가늘고 둥근형태의 이 고무밴드를 주 먹이인 벌레나 곤충으로 착각해 먹는 사례가 늘고 있다. 리자드 반도 일대의 생태를 관리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제의 고무밴드 쓰레기는 섬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이를 먹이로 착각한 새들은 자신이 직접 먹거나 새끼에게 먹이기 위해 둥지로 가져가는 일이 잦다. 전문가들은 측은 이 무인도가 인간의 접근을 금지한 장소지만, 인간의 영향력은 도처에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고무밴드나 고무가 단단하게 뭉쳐진 알갱이 등이 바다에 버려진 뒤 조류의 영향으로 섬에 다다른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작게 뭉쳐진 고무 알갱이는 인근 지역에서 꽃을 키우고 꽃다발을 제작하는데 사용됐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인도의 환경오염을 파악하고 있는 민간단체 내셔널 트러스트의 레이첼 홀더는 “갈매기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멀리온 섬과 같은 장소는 조류들의 주요 서식지인데, 이들이 인간활동의 영향으로 희생되는 것을 보는 일은 매우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새들의 배설물에서는 소화되지 않은 녹색 낚시 그물과 노끈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면서 “갈매기 한 마리는 10㎝ 길이의 낚시 고리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내셔널 트러스트 측은 기업이 야생동물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고무 등의 물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하며, 인간이 사용한 물질의 사용과 폐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인간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외눈박이 거인의 슬픔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외눈박이 거인의 슬픔

    키클롭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거인족을 말한다. 생긴 것은 무섭지만 유익한 일을 하는 키클롭스도 있고, 생긴 대로 난폭하고 야만스러운 키클롭스도 있다.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식인 괴물 폴리페모스는 후자의 예다. 그는 시칠리아섬에서 양을 치며 살았다. 오디세우스 일행은 섬에 상륙해 어느 빈 동굴에 이르렀다. 일행은 좀 쉬어 갈까 하고 주인을 기다렸다. 그러나 날이 저물어 돌아온 폴리페모스는 환대는커녕 다짜고짜 두 사람을 토막 내 먹어 치웠다. 다음날 아침 식사도 오디세우스의 동료로 해결했다. 오디세우스는 거인이 양을 몰고 나가자 나무 몽둥이를 뻘겋게 달구어 재 속에 숨겨 놓았다. 저녁이 되자 거인이 돌아와서 또 두 사람을 잡아먹었다. 오디세우스 일행은 거인이 잠들자 나무 몽둥이를 거인의 눈에 박아 넣고, 풀을 뜯으러 나가는 양떼 틈에 숨어 동굴을 탈출했다. 오디세우스는 배에 돛을 올리고 섬을 떠나면서 큰소리로 괴물을 조롱했다. 거인은 화가 나서 펄펄 뛰며 바윗돌을 던졌으나 모두 빗나갔다. 그리스 신화는 수세기에 걸쳐 전해 내려오면서 복잡하게 가지를 치고 개조됐다. 다른 얘기 속에서 폴리페모스는 우유빛 피부를 지닌 바다의 님프 갈라테아에게 연정을 품은 사나이로 등장한다. 폴리페모스는 갈라테아에게 잘보이려고 나름 애썼으나 나긋나긋한 미남 아키스와는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어느 날 외눈박이 거인은 갈라테아와 아키스가 풀밭에 나란히 누워 속삭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질투심이 폭발한 거인은 큰 돌을 던져 아키스를 깔아 죽이고 말았다. 갈라테아가 슬퍼하는 가운데 아키스가 흘린 피는 푸른색으로 변하더니 강이 돼 흐르기 시작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칠리아의 카타니아 북쪽을 흐르는 강에 아키스의 이름을 붙였다. 지금은 이탈리아식으로 야치강이라 불린다. 화가들은 전통적으로 갈라테아와 아키스를 부각하고 폴리페모스는 다정한 연인을 위협하는 난폭한 괴물로 묘사했다. 프랑스 상징주의 화가 르동은 이 일화를 달리 해석했다. 주인공은 아름다운 갈라테아가 아니라 외눈박이 거인이다. 꽃밭에 누워 있는 연인들을 훔쳐보는 거인의 하나뿐인 눈에는 슬픔이 가득하다. 흉측해서 슬픈 괴물이여. 미술평론가
  • 대덕특구, 이젠 민관협업 거점…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키운다

    대덕특구, 이젠 민관협업 거점…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키운다

    국민에게 상처가 컸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는 대전도 예외가 아니었다.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가 유성구 관평동 일대에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려 했으나 IMF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현대전자는 계약금까지 포기하고 중단했다. 2000년대 들어 대전시와 한화, 한국산업은행이 손잡고 이곳에 대덕테크노밸리를 조성했지만 다른 지역보다 초라해 보인다. 생산성도 테크노밸리를 품은 경기 판교보다 크게 뒤진다. 대전시가 정부와 함께 대덕특구 재창조 마스터플랜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시는 이를 통해 국가 연구개발(R&D) 중심에서 민간기업 협업이 이뤄지는 혁신도시로 변신시키겠다는 구상이다.‘갈라파고스의 섬’처럼 떨어진 듯한 연구원 등 특구 종사자들을 시민과 한데 어우러지도록 ‘대전 공동체’로 묶어 대덕특구와 대전시가 더불어 발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지도 사업에 담는다. ●2020년 말까지 국토연구원 용역 진행 재창조 마스터플랜은 2023년 대덕특구 출범 50년을 앞두고 이후의 50년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으로 내년 말까지 국토연구원이 용역을 진행한다. 대전시는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대덕특구 리노베이션’을 제안해 지원을 약속받았다. 재창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용역에서 제시한 사업은 2025년 마무리된다. 대전시는 이에 앞서 5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정진제 특구협력팀장은 “이들 시설이 점에서 선으로, 그리고 면으로 확장성을 갖는 역할을 하면서 대덕특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혁신성장 거점으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특구 내 신성동에 융합연구혁신센터를 만든다. 연구집적단지이자 연구원 창업 거점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근에 ‘오픈 플랫폼’도 짓는다. 국제 R&D 거점이면서 소통과 교류의 공간이다. 창의혁신 공간도 마련한다. 박물관 등을 건립해 대덕특구의 랜드마크로 삼는다는 것이다. 도룡동에 ‘실패혁신캠퍼스’도 조성한다. 창업 재도전을 지원하는 곳이다. 연구 결과를 제품화할 산업단지도 만든다. 이미 금탄, 안산, 장대 등의 산업단지가 착공됐다. 정 팀장은 “2023년까지 모두 완료되면 재창조 사업의 붐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서는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유성구 신동·둔곡동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도 대덕특구 재창조에 청신호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IBS는 기초과학에 중점을 두고, 대덕은 융복합이 핵심이지만 역량이 더 커질 게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는 신동·둔곡지구는 올해 말 344만 5000㎡ 단지 조성이 끝나면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참이다. ●대덕특구 매출액, 판교보다 4.6배 적다 대덕특구 재창조는 대전시가 국가 연구 중심을 지방정부 및 민간 협업 체계로 바꿔 활성화하려는 데서 출발했다. 특구의 핵심 대덕연구단지가 올해 46년이 됐지만 판교 테크노밸리와 비교하면 생산성이 턱없이 떨어진다. 2016~2017년 대덕특구 매출액은 17조원이지만 판교는 79조원이나 된다. 4.6배다. 반면 대덕특구는 면적이 6744만 5000㎡로 판교 테크노밸리(66만 1000㎡)의 102배에 이른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교육, 연구, 녹지에 땅이 묶여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토지 활용도가 떨어져 개발계획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혀 왔다. 입주 기관은 1760개, 기업도 1669개로 판교의 1270개와 1228개보다 많다. 종사자 수는 7만명으로 판교 7만 3000명과 엇비슷하다. 대덕은 정부 출연 연구소, 판교는 정보기술(IT) 등 민간기업이 주류라는 게 다르다. 문창용 과학산업국장은 “국가연구단지와 민간연구소·기업의 차이”라며 “판교는 수도권 지하철이 들어와 지리적 입지가 좋고 우수 젊은 인재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덕특구의 학력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구 연구기술 석박사가 2만 6378명이다. 인구 비율로 따지면 국내 1위다. 연구원은 4만 8946명으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3위다. 특허출원 등록도 2016년 기준 26만 2605건으로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다. 문제는 국가 연구여서 상업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덕특구에는 정부 출연 연구소 26개와 LG, SK 등 민간연구소가 16개 있다. 문 국장은 “연구단지 초기에 외국에서 일하던 과학자를 고임금과 집을 주고 데려왔는데 그들이 은퇴할 때인 점도 아쉽다”고 했다.특구 면적이 대전의 20%에 이르지만 연구원들이 시민과 섬처럼 떨어져 생활한다는 지적도 적잖다. 이 부분에 대한 대전시와 진흥재단의 분석이 엇갈린다. 시 관계자는 “대덕특구 연구원들 상당수는 서울에 가서 문화를 즐기고 시민은 특구에 갈 이유가 별로 없어 어울리는 문화가 없다”면서 “정부 출연 연구원이어서 ‘전국구’라고 생각하고 우월의식도 있어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반면 특구 진흥재단 관계자는 “연구원들이 외국에서 오래 살아 생활방식이 다르고 활동반경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부 출연 연구소가 ‘가급’ 보안시설이어서 이곳 연구원이 지역 시민들과 속을 터놓고 어울리지 못하는 부분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봤다. ●대전시, 민간 협업 재창조 최대한 지원 최근 이 같은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진흥재단 관계자는 “허 시장이 대덕특구 복지센터 소장과 유성구청장을 지내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을 끌어내는 데 최고의 호기”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연구가 지역에도 수혜가 되도록 하자’며 국비 일부를 자치단체를 거쳐 지원하고 정부 출연연이 지역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미 매년 50억원을 대덕특구에 지원한다. 시와 특구가 정책을 논의하는 일이 잦다. 정 팀장은 “요즘 특구에 가서 회의를 열면서 연구원 사이에 ‘대전시 공무원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귀띔했다. 엊그제 끝난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도 시 단독으로 개최하다가 대덕특구와 함께 열고 있다. 대전시는 또 한국 과학 발전의 보고 대덕특구의 은퇴 과학자들을 지역 발전에 활용해 상생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미 초중고생들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 주는 ‘학교 멘토링 사업’ 등에 활용하지만 이들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지역 산업에서 꽃피우게 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선언했다. 올해와 내년에만 특구 과학자 528명이 정년퇴임한다. 대전의 ‘과학도시’ 위상을 드높이려면 대덕특구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는 특구가 ‘국가연구학원도시’에서 벗어나 산학연도시로 거듭나야 하고 기업 등 민간이 진출할 수 있도록 토지 이용 등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보고 이 부분에 집중한다. 문 국장은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은 민간이 움직일 수 있는 틀을 잡아 주는 것이다. 논문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공공기술 사업화의 메카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반드시 민간이 참여해야 한다”면서 “재창조 사업이 끝나면 국가연구단지에서 기업 등 민간이 협업하는 혁신도시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대전만 좋자고 하는 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비행시간이 47초, 73초 걸리는 정규 항공 노선이 있다고?

    비행시간이 47초, 73초 걸리는 정규 항공 노선이 있다고?

    호주 콴타스항공이 얼마 전 미국 뉴욕에서 호주 시드니까지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날아가 세계 최장 민항기 논스톱 비행 기록을 세웠다. 비행 시간은 19시간 16분, 비행 거리는 1만 6200㎞였다. 종전 기록은 싱가포르항공이 싱가포르에서 미국 뉴어크공항까지 18시간 반에 걸쳐 운행한 것이었다. 이 대목에서 궁금한 점이 떠오른다. 세계에서 상업항공으로 가장 짧은 노선은 어디일까 하는 것이다. 여러 자료마다 조금씩 다른데 여객기가 이륙하고 착륙할 때까지 하늘에 머무른 시간이 47초 밖에 걸리지 않는 노선이 있다. 독자가 잘못 본 게 아니다. 분명 47초가 맞다. 마켓워치 닷컴은 21일(현지시간) 이 노선의 비행 시간이 1분 30초라고 조금 다르게 전했다. 하지만 어차피 TV 광고 하나 제대로 볼 겨를도 없이 비행기가 떴다 내리는 건 분명하다. 스코틀랜드 북쪽 오크니 제도의 웨스트레이 섬과 파파 웨스트레이 섬을 잇는 로건에어의 노선인데 비행 거리는 2.5㎞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국제선 공항인 에딘버러 공항의 활주로보다 짧은 거리다. . 공식적으로 비행 시간은 2분이라고 게재돼 있지만 이상적인 여건이라면 1분이 안돼 비행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요금은 17 파운드(약 2만 5800원). 그런데 이 노선도 비행 거리로는 두 번째에 머무른다. 파푸아뉴기니의 심심산골 마을 케가타와 아포오를 잇는 노선인데 2㎞ 밖에 안 된다. 비행에는 73초가 걸린단다. 항공사 이름 대신 부시 파일럿 맷 디어덴이 조종한다고 친절하게 안내돼 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운항 스케줄이 공지돼 예약해야 하는 어엿한 정기노선이다. 그러면 국제선으로 가장 짧은 노선은 어디일까? 2016년 9월에 취항한 스위스 생갈렌과 독일 프레드리히샤펜을 잇는 20㎞ 길이 노선이다. 비행에는 딱 8분 걸린다. 종전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과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를 잇는 노선이 가장 짧은 국제선 노선이었는데 50㎞ 거리에 10분이 채 안 걸렸다. 기차를 타면 훨씬 쌀 것 같은데 불행히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미국 국내선 중 가장 짧은 노선은 샌프란시스코와 소노마 카운티의 샌타로사를 잇는 것으로 16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레이터 토론토 에어웨이스의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폭포를 돌아보는 관광 비행이 10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짧다. 물론 이렇게 짧은 거리를 꼭 비행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비행기 운항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2.5%를 차지해 기차나 자동차, 배 등의 대체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앞의 웨스트레이와 파파 웨스트레이를 잇는 페리 여객선은 25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도 비행기를 타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취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치밀하게 계산된 불협화음… 무대 점령한 악마의 매력

    치밀하게 계산된 불협화음… 무대 점령한 악마의 매력

    “뭐였을까, 그의 정체…. 그 스위니 토드. 이발사 탈을 쓴 악마.” 기분 나쁘고 소름 끼치게 찢어지는 소리가 고막을 찌르고 지나간다. 무방비 상태인 일부 관객은 놀라 어깨를 움츠리거나 앞자리를 발로 차기도 한다. 3시간(인터미션 20분 포함) 동안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의 1860년대 산업혁명기 영국 런던 뒷골목과 시궁창, 검붉고 끈적한 피가 낭자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도 불친절하다. 주연 배우 2명이 동시에 저마다의 노래를 쏟아 내거나, 복수의 등장인물이 각자의 호흡으로 노래를 주고받는다. 관객은 불협화음 속에 일부 표현에만 귀를 기울이거나, 가사 파악보다는 노래를 부르는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작품은 시종일관 어둡고 잔인하고 또 불친절하지만,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은 미동조차 없이 극에 빠져들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의 막이 완전히 내려갈 때까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스위니토드’ 공연 현장 분위기다. 극장을 찾은 지난 18일 오후 7시. 공연 시작 1시간 전인데도 1층 로비부터 4층 객석 입구까지 ‘잔혹한 이발사’를 기다리는 인파로 붐볐다. 매표소 가장 왼쪽에는 ‘금일 공연은 전석 매진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작품은 애초 출연배우가 공개되고 티켓 예매 시작 당일 2분 만에 전량 매진되며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캐스팅부터가 ‘역대급’이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조승우·홍광호·박은태가 스위니토드 역을 맡았다. 스위니토드를 사랑하는 억척스럽고 푼수끼 넘치는 러빗 부인 역에는 옥주현·김지현·린아가 캐스팅됐다. 이날 공연 주연은 공연계에서 각각 ‘최고 몸값’으로 알려진 조승우·옥주현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두 배우가 아니더라도 개막 당일부터 매회 매진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자신의 아내를 탐한 터핀 판사의 계략으로 외딴 섬으로 추방된 뒤 15년 만에 런던으로 돌아온 이발사 벤자민 파커가 스위니토드라는 새로운 자아를 갖고, 잔혹한 복수를 펼친다. 이 작품은 폭력성과 배우 이름값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선량한 시민을 잔혹한 살인마로 만든 권력 구조와, 그런 구조에 기생하는 인간 군상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가 흐려진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함께 세계 뮤지컬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계산된 불협화음은 인물의 심리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77년 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또 발견

    77년 전 미드웨이 해전 중 침몰한 日 항공모함 또 발견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 상징이었던 항공모함이 태평양 바다 깊은 곳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하와이 진주만 북서쪽 2090㎞ 해상, 5천490m 해저에서 아카기(赤城), 혹은 소류(蒼龍)로 추정되는 선체가 탐지됐다고 보도했다.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꾼 미드웨이 해전은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만인 지난 1942년 6월에 벌어졌다. 당시 미군은 일본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미드웨이 섬을 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일본군을 격퇴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은 주력 항공모함 4척을 비롯 항공기 300대를 잃는 참패를 당했다. 그중 한 척인 가가(加賀)함의 잔해는 지난주 미드웨이 환초 인근 약 5200m 바다 아래에서 패망한 과거 일본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듯 곳곳이 부서지고 녹슨 상태에서 발견됐다.연이어 일본군의 침몰한 함정을 찾아낸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창설한 탐사업체 ‘벌컨’(Vulcan)이다. 벌컨은 수심 5㎞ 가까이 내려갈 수 있는 무인 해저장비가 장착된 탐사선 ‘페트럴’(Petrel)를 이용해 지난 몇년 동안 전쟁 중 침몰한 선박들을 찾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벌컨은 1942년 침몰한 미국 항공모함 렉싱턴(USS Lexington)의 잔해를 포함해 인디애나폴리스(USS Indianapolis), 워드(USS Ward), 아스토리아(USS Astoria) 등 지금까지 총 31척의 선박을 찾아냈다. 앞서 77년 만에 바닷속에서 발견된 가가함은 과거 악명을 떨친 일본제국 시절의 주력 항공모함이다. 중일전쟁 당시에는 상하이 등 중국을 공격하는 데 앞장 서 ‘악마의 배’로 불렸으며 1941년 진주만 공습에 가담해 미국에게 치욕을 안겼다. 그러나 가가함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가장 많은 폭탄을 맞고 바다 속에 수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서 가장 오래돼” 8000년 된 진주, 일반 공개된다

    “세계서 가장 오래돼” 8000년 된 진주, 일반 공개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는 8000년 된 진주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전시된다고 당국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진주는 신석기 시대부터 진주가 거래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번 진주는 UAE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 유적지가 있는 아부다비 앞바다 마라와 섬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유적 발굴 작업 중 실내 바닥이었던 곳에서 이 진주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이 진주가 발견된 지층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측정한 결과 연대는 신석기 시대인 기원전 5800년부터 56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에 대해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책임자인 무함마드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아부다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진주가 발견된 사례는 최근 우리의 경제 및 문화 역사 중 많은 부분이 선사시대의 여명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시한다”고 말했다. 마라와 유적 발굴 현장은 무너진 수많은 신석기 석조 건물로 이뤄져 있는데 거기서는 도자기와 조개 껍데기, 돌로 만든 구슬, 부싯돌로 만든 화살촉 등도 발견됐다. 이번 진주는 오는 30일 루브르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전시회(10,000 Years of Luxury)에서 처음 공개된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첫 해외 분관이다. 전문가들은 이 진주가 고대 이라크인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지닌 도자기 등 다른 상품과 교환하는 대가로 거래됐다고 생각한다. 진주는 보석으로도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아부다비를 여행한 베네치아 보석상인 가스파로 발비는 16세기 아부다비 앞바다의 섬들을 진주의 생산지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UAE에서 진주 산업은 한때 석유 발견 이전까지 경제를 지탱하는 자원이었지만 1920년대 후반 세계 대공황과 1930년대 일본 진주 양식 성공으로 쇠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보라카이, ‘비키니’ 입으면 벌금 5만 원

    보라카이, ‘비키니’ 입으면 벌금 5만 원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에서 노출이 과한 수영복을 착용한 관광객에게 벌금이 부과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라카이 섬이 속한 아클란주 말라이시의회는 해변 등 공공장소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수영복 착용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대만 관광객이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해변을 거니는 모습이 확산됐다. 이에 필리핀 당국은 현지에서 외설적인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조례를 적용해, 해당 관광객에게 벌금 2,500 페소(약 50,000원)를 부과했다. 이러한 필리핀 당국의 조치가 알려지자,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나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보라카이 재건관리 관계기관 협의회의 나치비다드 베르나르디노 회장은 “보라카이가 가족 중심의 관광지가 됐으면 좋겠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 섬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지난해 4월 환경 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한 후, 흡연 및 음주, 파티를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해 6개월 만에 관광객 출입을 허용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뉴욕 악명높은 리커스 섬 교도소 폐쇄 결정

    뉴욕 악명높은 리커스 섬 교도소 폐쇄 결정

    미국 뉴욕에서 폭력과 방치의 대명사였던 악명높은 리커스 섬 교도소가 2026년 폐쇄된다. A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뉴욕시의회는 이 교도소를 폐쇄하고 그 기능을 좀더 현대적이고 인도적인 것으로 알려진 4개의 작은 교도소로 분산시키기로 했다. 시의회가 이런 안을 36대 13으로 의결하면서, 수십년 간 세계에서 가장 큰 교도소였던 리커스 감옥 수감자들은 맨해튼, 브루클린, 브롱크스, 퀸스의 교도소로 분산 배치된다. 코리 존슨 시의회 의장은 “리커스 섬 교도소는 잔혹함과 비인간성의 상징이며 이제 최종적으로 이를 폐쇄할 때”라면서 “대규모 수감이라는 실패한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약 80억 달러(9조 4500억 달러)가 필요할 이런 계획을 지지한다. 범죄가 점점 감소하는 시대에, 교도소는 해결책이라기보단 도시 문제라는 이유도 일부 있다. 하지만 보다 감정적인 이유도 있다. 다니엘 드럼 의원은 리커스에서 3년 간 수감됐다 22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칼리프 브라우더, 지난 6월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트랜스젠더 여성 레일린 폴란코 등의 이름을 이날 의회에서 불렀다. 하지만 반론도 강하다. 감방이 줄어들수록 도시에 범죄자들이 활보하게 된다는 얘기다. 맨해튼연구소의 세스 배런은 이달 초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잠자던 노숙인 4명을 구타해 숨지게 한 랜디 산토스의 예를 들었다. 산토스는 앞서 수차례 폭행 혐의로 체포됐지만 수감되지 않고 풀려난 뒤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배런은 “진보적인 사회정책은 산토스가 내면의 광기와 중독성을 키운 끝에 무고한 네명을 살해할 때까지 그에게 자유를 줬다”고 비판했다. 여러개의 수감동으로 이뤄진 리커스 섬 교도소 단지는 1930년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수십년 간 잔혹성으로 유명했다. 특히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엔 수감자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매년 수백건씩 발생했다. 2014년엔 고온의 감방에서 전직 해병이 열사병으로 숨진 것을 포함해 수십명이 사망한 사실이 AP통신에 의해 보도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시베리아 선발대’ 김남길, 워너비 여행메이트란 이런 것

    ‘시베리아 선발대’ 김남길, 워너비 여행메이트란 이런 것

    tvN ‘시베리아 선발대’(연출 이찬현)의 김남길이 매력적인 여행메이트로서 빛을 발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3박4일 간의 첫 열차생활을 마무리한 김남길은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에서 2박3일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호락호락한 시작은 허락되지 않았으니. 렌트카를 픽업해 오기로 한 후발대 이상엽의 항공 스케줄 문제가 발생, 김남길은 행동파답게 김민석과 직접 차량 픽업에 나섰다. 이 가운데 김남길은 한식당을 찾으러 떠나는 이선균과 고규필에게는 가벼운 짐만 맡긴 채 무거운 배낭은 스스로 메고 쿨하게 떠나며 동료를 향한 배려를 드러냈다. 무사히 차를 타고 식당에 도착한 김남길은 그토록 고대하던 한국 음식을 맞이하고, 감동의 리액션을 연발하며 먹방을 끝낸 뒤 숙소에 도착했다. ‘김댕길’다운 취침 세리머니와 함께 잠이 든 김남길은 이튿날 아침 도착한 이상엽을 보자, 졸린 눈을 부비면서도 기념샷을 찍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이윽고 바이칼호수에서 가장 큰 섬 ‘알혼섬’으로 출발한 원정대. 바다같은 위용을 자랑하는 경치를 보며 어느새 김남길이 직접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고, 풍경에 감탄하는 동료들을 보며 김남길은 피로도 잊은 채 흐뭇함에 잠겼다. 짐을 풀고 식사 준비에 돌입하자, 김남길은 셰프 이선균의 껌딱지를 자처하며 완벽한 주방 보조 역할을 톡톡히 했고 그 가운데 어딘가 설픈 허당미까지 발산하며 의외의 귀여움도 뽐냈다. 이렇게 여정은 이어지고 설렘과 즐거움에 비례한 고생과 피로 속에서도 김남길은 동료들에 대한 여전한 배려를 빛내 눈길을 끌었다. 또 완벽할 순 없을지라도, 도움이 되고자 팔을 걷어 붙이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까지 ‘최고의 여행메이트’로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알혼섬에서의 본격 투어를 예고하며 또 어떤 일들이 이들의 앞에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을 모으는 tvN ‘시베리아 선발대’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의외로 흔한 거리 배회하는 정신질환 노숙자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의외로 흔한 거리 배회하는 정신질환 노숙자들

    낯선 외지에 살다보면 별의 별 일을 다 겪을 때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정신 질환자와 뜻하지 않게 마주할 때다. 특히 대마초 등 마약류에 대한 유통이 비교적 쉽게 이뤄지는 미국에서 약에 취한 상태의 정신질환자와 뜻하지 않게 마주하는 일은 생각보다 잦다. 필자의 경우 미국에 거주하기 시작했을 당시 유학생 신분이었는데, 학생이라는 신분 상 적은 액수의 금액으로 거주할 집을 얻으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을 찾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미국에서 임대료가 ‘싼’ 지역이란 주로 안전이 취약할 지역인데, 필자가 살고 있는 하와이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이른 아침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서거나 수업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수차례 정신질환자를 마주해야 하는 고충이 있었던 셈. 길에서 마주한 정신질환자들의 대부분은 필자에게 돈을 구걸하거나 위협하는 일이 잦았다. 뿐만 아니라 거주지 주변 식당에서 식사라도 하는 날이면, 식사 중인 손님들의 식탁 주변을 배회하며 음식을 먹어치우거나, 식사 중인손님에게 접근해 영문 모를 욕을 하는 정신질환자의 사례를 목격한 일도 있었다. 이후 필자의 경제 상황이 나아진 이후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이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의 이사였던 것도 이들과의 원치 않는 만남을 피하려는 목적이었다. 이런 문제는 비단 필자만의 고충은 아니다. 하와이 거주 주민들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앓은 채 거리를 배회하는 홈리스의 존재에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 특히 정신질환자의 공격을 쉽게 피하기 어려운 노약자나 체구가 작은 아시안 출신의 거주민, 여성 등의 경우 해당 문제에 대한 두려움은 매우 큰 상황이다. 때문에 호놀룰루 시 정부는 매월 두 차례에 걸쳐서 거리에서 무단으로 취식하는 정신질환 홈리스를 체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오고 있다. 체포된 정신질환 홈리스들은 하와이 주가 마련한 정신질환자 홈리스 전용 정신 병원으로 이송된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해당 병원을 탈출해 다시 거리를 배회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단순한 체포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특히 지금껏 하와이 주에서 운영하는 공식적인 정신 질환자 홈리스 전용 병원이 하와이 주립병원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호놀룰루 시 의회 추산, 하와이 주 일대를 떠도는 정신질환자의 수가 연간 1만 50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 상황에서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전용 병원의 수가 턱 없이 부족한 셈이기 때문이다.설상가상으로 현재까지 운영 돼 왔던 하와이 섬 내의 유일무이한 해당 병원의 경우 감시 감독이 느슨한 탓에 홈리스의 잦은 탈출이 용이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해당 병원에서 살인죄로 감호 치료 중이었던 랜달 사이토가 이곳을 탈출, 3일 동안 미 서부 지역을 유유히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명 ‘살인마 사이토’로 불렸던 이 남성은 지난 1979년 하와이 거주 여성을 살해, 살인죄로 1981년 체포된 이후 줄곧 감호 치료 받아왔다. 하지만 살인마 사이토는 지난 2017년 감호가 느슨한 틈을 타, 해당 병동을 유유히 걸어 나왔는데, 그가 병원을 걸어 나오는 동안 그를 막아 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사이토가 병원을 탈출했던 당시 cctv 영상 속에는 병동을 감독해야 할 인원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았던 것. 실제로 그가 탈출했던 당일, 병동에 있어야 했던 감독자 6명 중 2명은 휴가 상태였으며 나머지 4명의 감독원들도 모두 퇴근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살인마 사이토는 유유히 공항으로 이동, 공항에서 훔친 타인 명의의 신분증을 사용해 미 서부 지역으로 이동했다. 탈출 후 단 3일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붙잡힌 사이토의 가방에는 공항에서 훔친 신분증 3개와 미화 6000달러가 발견됐다. 이 같은 논란이 있은 직후 하와이 주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줄곧 정신질환을 앓는 홈리스에 대한 치료 병동 확충을 주요 논제로 논의해오고 온 바 있다. 그리고 최근 주 정부는 해당 전용 병원 확충에 대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고 공고했다. 기존보다 보안이 강화된 병동 마련과 환자 탈출 문제 등을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병원의 확충 공사 비용에 주 정부가 직접 약 1억 6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보호 감호 중인 이들의 탈출 문제 해결을 위해 보안 전문 요원의 수를 대폭 확대, 약 60여 명의 추가 인원을 보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확충 공사는 오는 9월 완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 문제의 해결이 빠르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식사·청소 직접 꾸리고 가끔 방문 지원만, 방통고 강의 들으며 열공… 대학 가고 싶어

    식사·청소 직접 꾸리고 가끔 방문 지원만, 방통고 강의 들으며 열공… 대학 가고 싶어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자립생활주택 초인종을 누르자 한참을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린 뒤에야 문이 열렸다. 목발을 짚고 현관에 나온 김진석(52)씨는 실내화를 살뜰히 챙겨 주면서 “급히 집 안을 정리하던 중이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씨가 동갑내기 동료 장애인 유호경씨와 둘이서 사는 18평 남짓한 집은 방 2개와 화장실, 부엌 등을 갖췄고, 거실에는 소파 대신 두 대의 전동휠체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주택에서 지내다 2년 전 이곳으로 터전을 옮겼다. 가사활동과 외출보조 등 매달 150시간씩 장애인 활동보조사의 방문 지원을 받는 것 외에는 집 정리, 식사 준비 등을 전부 직접 꾸려 나가고 있다. 두 살에 소아마비로 지체장애인이 된 김씨는 휠체어나 목발에 의지해야 이동할 수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로 학교에 다니는 걸 단념한 김씨는 만 스무 살이 되던 해부터 꼬박 28년을 장애인보호시설에서 지냈다.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장래를 위해 기술도 배우고 공부도 할 생각”으로 입소했지만 반복되는 단순 노동은 김씨가 꿈꾸던 미래를 자꾸만 희미하게 만들었다. 김씨는 20여년 동안 장애인시설 내 보호작업장에서 자물쇠를 만드는 일을 했다.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일했다. 잔업이 없는 날이면 그대로 방에 돌아와 TV를 보다 잠드는 생활이 이어졌다. 방에서는 김씨 외에도 장애인 20여명이 공동생활을 했다. 사생활을 보호받기는커녕 때로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마음대로 맥주 한잔 들이켜기도 어려운 날들이었다. 16살 무렵 누나가 선물해 준 책 ‘톰아저씨의 오두막’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김씨는 매일 밤 ‘한쪽 벽면을 책으로 가득 채운 내 방에서 언제든지 보고 싶은 책을 꺼내 보고,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는 삶’을 상상하며 잠이 들었다. 2011년 서울복지재단의 방문 설명회를 통해 처음으로 자립생활에 대해 알게 된 김씨는 그해 7월 국립재활원에서 한 달 동안 자립특성화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13년 누림홈에서 운영하는 주택에서 2년 동안 자립훈련을 거친 뒤 2015년 3월 2일 탈시설에 도전했다. 자립생활 4년차에 접어든 김씨는 요즘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탈시설 장애인들과의 자조 모임을 비롯해 가죽공방, 미술수업, 동료 상담 등을 하는 틈틈이 경복고 방송통신고등학교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매주 수요일에는 방문 학습지 수학 공부를 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수영장에도 다닌다. 김씨는 “너무 바빠서 숙제할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면서도 “매일 아침마다 어제와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는 게 설렌다”며 웃었다. 김씨는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이라고 했다. 숫자에는 장애가 상관없기 때문이란다. “집중해서 문제를 풀고 있으면 다른 어려움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 것”도 수학의 매력이다. 하지만 가장 큰 소망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다. “면허를 따면 제일 먼저 가족들과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에 가보고 싶어요. 초등학교 교실에 서면 창문 너머로 저 멀리 바다랑 섬, 배가 보이던 기억이 나요. 돌아돌아 가더라도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따르는 여정이 제 꿈이에요.”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9년 간 꼬마펭귄 지킨 ‘펭귄 지킴이’ 개의 은퇴 이야기

    [반려독 반려캣] 9년 간 꼬마펭귄 지킨 ‘펭귄 지킴이’ 개의 은퇴 이야기

    여우로부터 꼬마펭귄을 지키던 ‘펭귄 지킴이’ 개 툴라가 9년 동안의 직무를 마치고 그동안 함께 일했던 가족들과 은퇴식을 가졌다. 마렘마 쉽독(Maremma Sheepdog) 종인 툴라는 꼬마펭귄 서식지인 호주 빅토리아 주 남서쪽에 위치한 미들 아일랜드에서 2살 되던 해에 입양되어 9년을 일했다. 미들 아일랜드는 꼬마펭귄 서식지로 유명했다. 하지만 여우들이 펭귄들을 잡아 먹으면서 2006년 당시에는 개체수가 10마리 밖에 남지 않았다. 이때 미들 아일랜드가 위치한 워넘불 시의회에서 꼬마펭귄을 살리기 위한 ‘미들 아일랜드 마렘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때 선택 된 개의 품종이 마렘마 쉽독. 이 종의 원산지는 이탈리아인데 아브루초와 마렘마 지방에서 수세기 동안 양과 염소를 지키는 일을 해왔다. 책임감이 남달라 주인이 밤에 집으로 돌아가도 남아서 양떼를 지켰다고 한다.이들 개들은 매일 섬주변과 해변을 돌며 여우들에게서 꼬마펭귄을 보호했다. 펭귄 지킴이 개 아이디어는 성공을 거두어 2017년에는 꼬마펭귄 개체수가 140마리에 이르렀다. 이 이야기는 2015년 ‘오드볼’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자매 유디와 입양돼 2살 때부터 펭귄 지킴이로 일한 툴라는 이제 어느덧 11살이 되었고 관절염이 생기면서 섬내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어 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툴라의 은퇴식에는 그동안 툴라와 함께했던 직원들이 모두 모였고 툴라를 위해 직접 구운 은퇴 기념 케이크도 준비했다. 2008년 툴라를 처음 입양한 데이비드 윌리엄스는 “툴라는 프로젝트 당시부터 우리한 함께 한 이정표가 되는 개”라면서 “우리가 데리고 있던 개들 중에서도 최고의 개로 훌륭한 일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파트리샤 콜베트 박사는 “매일 일을 하던 툴라가 은퇴했다고 집안에서만 가만히 있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농장 내 닭을 지킨다거나 새로운 개들의 훈련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이탈리아 섬마을이 관광객에 구글맵 사용 말라 요청한 이유

    지중해 섬 중 하나인 이탈리아 사르데냐는 훼손되지 않은 해변에 깎아지른 절벽, 낭만적인 구불구불한 길 등 모든 걸 갖춘 아름다운 곳이다. 그런데 이 섬의 한 마을에서 관광객들에게 구글 지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했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섬의 동부 올리아스트라현 바우네이당국은 이 지역을 여행할 때 구글 지도를 참조하지 말라는 요청을 공식 발송했다. 이런 조치가 나온 건 이 지방이 지난 2년 동안 관광객들의 긴급 구조요청 144건에 대응해야 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직 암벽으로 유명한 수프라몬테산 주변 비포장 도로에서 포르셰에 타고 있던 관광객 두 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들은 올리아스트라가 자랑하는 이 절벽 기슭의 백사장을 찾고 있었다. 문제는 관광객들이 비포장 도로 등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도로를 이용하면서, 구글 지도를 따라가다가 길을 잃어 구조대를 부른다는 점이다. 살바토레 코리아스 바우네이 시장은 관광객들에게 “구글 지도의 지시를 따르지 말라”고 적힌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된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많은 세단과 해치백들이 통행할 수 없는 도로에 들어가 갇히고 있다. 때로는 오프로드 차량도 있다. 이 모든 것은 구글 지도를 따르기 때문인데, 구글 지도는 종종 우리 도로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구글 지도 측과 연락을 취했으며, 구글 측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리아스 시장은 “우리는 (구글 측의 조치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도로 입구에 표지판을 두는 게 우리의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측은 CNN에 “사르데냐에서 지형상 진입이 어려운 도로로 운전자를 안내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운전자들에게 더 잘 안내할 수 있는 방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자연을 살리멍… 올레길 걷게마심

    자연을 살리멍… 올레길 걷게마심

    ‘컵이나 물병을 꼭 가져 오세요. 식수를 담아 드립니다. 숟가락, 젓가락도 들고 오세요.’ 관광객 등이 마구 버린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제주에서 일회용품 제로에 도전하는 축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올레길에서 펼쳐지는 2019년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축제로 연다고 15일 밝혔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유명 관광지와 올레길 곳곳에는 버려진 플라스틱 컵과 생수병이 넘쳐난다. 관광객 1인당 1개씩만 버려도 연간 1500만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제주섬에 쌓인다. 더구나 축제의 섬 제주라 다양한 먹거리 행사로 인해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품 폐기물이 쏟아진다. 올레걷기축제는 참가자들이 하루에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가을을 즐기는 이동형 축제. 4~5시간을 걷다 보니 대부분 참가자는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를 사온다. 올레길을 지나는 마을에서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점심 먹거리도 내놓는다. 제주올레는 일회용품 제로 축제를 위해 올해는 올레길 시작점과 종점 등에 물통을 설치해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소지한 참가자에게 식수를 담아 줄 예정이다. 또 올레길 마을회가 준비하는 점심행사도 플라스틱 일회용 밥그릇 등은 사용하지 않고 숟가락, 젓가락도 100원에 빌려준다. 축제 참가자에게 쓰레기봉투를 제공해 올레길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올레 행사도 함께 벌인다. 사전 축제 참가 신청자에게 주는 축제 선물꾸러미도 재활용할 수 있는 부직포 등으로 포장했다. 축제 현수막과 포스터 등도 타이벡 소재로 제작했다. 타이벡은 인체에 무해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완전 연소 시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제주올레는 축제가 끝난 후 타이벡 소재 홍보물을 수거해 간세인형과 가방 등 제주올레 기념품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안은주 상임이사는 “불편하지만 컵이나 텀블러, 수저 등을 꼭 지참해 제주의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을 지키는 데 올레꾼들이 한몫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31일 제주올레 8코스, 다음달 1일 9코스, 2일 10코스에서 열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광화문광장 복원 청사진, 시민 공감 못 얻고 3년째 표류중

    광화문광장 복원 청사진, 시민 공감 못 얻고 3년째 표류중

    서울시가 연말까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시민의 소리를 수렴한다. 2021년 5월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직접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충분한 소통 없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밀어붙인다는 비판을 수용해 사업을 잠정 연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실제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을 천명한 사업이지만 실행 주체인 서울시의 방안에 행정안전부와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면서 수년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사 착공·완공 일정이 유력 대선후보인 박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업 진척은 지금껏 지지부진하다. 산 넘어 산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 봤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거대한 시작 광화문광장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화문 앞쪽부터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르는 공간은 조선시대에는 ‘육조거리’로 불렸다. 오늘날의 관청 역할을 하는 육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궁중 의식에 사용됐던 ‘월대’(月臺·궁중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는 광화문 앞에 설치돼있었다. 1926년 일제는 광화문을 헐고 조선총독부 건물을 세웠다. 월대와 육조거리를 없애고 도로를 확장했다. 1995년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면서 광화문광장 복원 논의가 시작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이었던 2009년 7월 완공한 광화문광장은 광화문~세종로사거리~청계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로 중앙에 길이 555m, 너비 34m 규모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0차로인 세종대로 가운데에 마치 섬처럼 놓여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었다. 보행이 단절되고 역사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 시장은 재선 임기 때인 2017년 4월 광화문광장을 역사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보행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럽 순방 중 기자들에게 “광화문 앞길에 40∼50㎝ 높이로 50m가량 펼쳐져 있던 월대를 복원하고 해태도 원래 있던 대로보다 앞쪽으로 나오도록 옮겨야 한다”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안을 연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계획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했다. 2017년 4월 문 후보는 박 시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아 “대통령이 되면 재정비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 시장의 계획에 힘을 실어 줬다. 이듬해인 2018년 4월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넓혀 2만 4600㎡ 규모의 시민광장을 조성하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자리에는 4만 4700㎡의 역사광장을 만드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광장의 면적은 기존 1만 8840㎡에서 6만 9300㎡로 3.7배 넓어진다. 월대와 해태상도 원위치로 복원한다. 시민불편을 감안해 세종로의 지상차로를 지하화하는 대신 차로를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하고 우회도로를 조성하는 안이 마련됐다. ●지역 주민 반발 속 행안부와 갈등 서울시는 계획안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지난해 7월 각 분야 50명의 전문가 집단과 100명의 시민대표로 구성된 광화문시민위원회를 발족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에 착공, 2021년 5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 모인 200여명의 광화문광장 인근 주민들은 광화문 광장이 조성돼 10차로가 6차로로 축소되면 교통체증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종로구 한 아파트 주민대표는 “광화문 주민들은 화가 난다. 우리 앞마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고 성토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반대 입장이 터져 나왔다. 고병국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는 광화문광장 확장 사업이 2022년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며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올해 1월 초에는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광화문 집무실 이전 계획을 경호와 의전이 어렵다는 이유로 백지화했다. 서울시는 “달라지는 건 없다”며 당초 계획안을 추진했다. 지난 1월 서울시는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깊은 표면: 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선작은 기존보다 3.7배 넓어진 광화문광장과 육조거리와 월대를 복원해 서울의 역사성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왕복 10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화문 복합역사를 만드는 방안과 이순신·세종대왕 동상을 각각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광화문~시청~을지로~동대문에 이르는 4㎞ 구간을 지하에 하나로 연결하는 방안도 나왔다. 곧바로 GTX 속도 문제와 수천억원대의 비용 문제가 논란이 됐다. 50년간 자리를 지켜 온 이순신 동상 이전에 대한 반발은 이념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사업은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식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 장관은 지난 1월 한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설계안에 정부서울청사 정문과 차량 출입구가 폐쇄되고, 사직로 우회로는 서울청사 뒤쪽의 청사경비대, 방문안내실, 어린이집 등을 지나도록 설계돼 있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시장도 다음날인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맞섰으나 반발은 확산됐다. 지난 21일 광화문광장 재설계 국제공모 결과가 발표된 뒤 박 시장의 ‘치적 쌓기’라는 비판과 함께 공론화 과정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따랐다. 정부청사 우회도로를 둘러싼 행안부와 서울시의 견해 차도 여전히 팽팽했다. 지난 4월 진영 행안부 장관이 새로 취임하면서 서울시와 행안부의 실무자들이 만나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박 시장은 중동·유럽 3개국 순방 도중인 5월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동행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워낙 시민이 익숙해져 있어서 바꾸는 게 쉽지 않다”며 “이순신 장군 상은 옮기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서울시가 사직로 우회로 개설을 핵심으로 하는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갈등은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우회도로 개설로 인해 정부 청사의 어린이집 등 일부 건물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행안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대체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이순신·세종대왕 동상 이전도 시민 의견 수렴 후 추진하기로 했다.●‘시민대토론’ 열지만 사업 성공 미지수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사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 터져 나왔다. 지난 7월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11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국제현상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된 뒤 서울시가 질주하고 있다”면서 “시민 의견을 들을 새도 없이 2021년 5월 말로 예정된 준공 시기를 맞추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소된 듯했던 서울시와 행안부의 갈등도 불거졌다. 진 장관이 지난 7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당장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는 지금은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어 7월 말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경복궁 월대 발굴조사를 늦춰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의회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해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개막 행사 중 ‘서울토크쇼’에 참석해 “시민들의 의사가 더 중요하게 고려되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됐다. 결국 박 시장은 지난달 19일 서울시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착공과 준공 시기는 시민, 관계부처 등과의 소통·공감의 결과를 따르겠다”며 기존 설계안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현재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 시장은 광화문 인근 5개 동인 삼청동, 사직동, 청운효자동, 평창동, 부암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동별 정책토론회를 갖고 주민들과 대화한다. 희망자 총 300명을 모집해 12월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차례 시민대토론회 등도 연다. 시민 소통이 광화문광장 사업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단절돼 있었던 경복궁과 도시 공간을 월대 복원을 통해 보행로로 연결하는 것은 역사적 책무”라면서 “정부종합청사 주차장 부지와 교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여론 수렴을 통한 사회적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터키, 닷새만에 쿠르드 요충지 2곳 점령… 트럼프 “새 경제 제재할 것”

    에르도안 “우린 못 막아… 엄청난 오산” 트럼프, 국제사회 비난에 뒤늦게 제재안 매티스 前 국방 “동맹 배신, IS 재기할 것” AP통신 “공세 틈타 IS가족 950명 탈출”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족에 대해 ‘평화의 샘’ 작전을 감행한 터키군이 공격 개시 닷새 만에 요충지 2곳을 점령했다. 혼란을 틈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의 가족 등이 캠프를 탈출하며 IS의 재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는 이날 시리아 북부 도시 탈아비아드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요충지 라스알아인을 점령한 데 뒤이은 것이다. 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라스알아인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시리아 접경지대 중심에 있는 라스알아인은 쿠르드족이 2013년부터 통제하던 곳으로 수차례에 걸친 IS의 공격에도 쿠르드민병대(YPG)가 사수에 성공한 핵심 지역이다. YPG가 주축이 된 시리아민주군(SDF)은 전략적 후퇴일 뿐 패퇴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이날 “(터키군이) 작전 개시 후 쿠르드노동자당(PKK)·YPG 테러리스트 480명을 무력화(사살·생포)했다”고 전했다. 터키군이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IS 대원의 가족 등이 탈출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르드 보안군이 지키던 시리아 북부 아인이사의 캠프에서 IS 가족과 친인척 등 785명이 탈출했다고 13일 밝혔다. AP통신은 쿠르드당국의 성명을 인용, 그 수가 95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YPG는 그동안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포로로 붙잡은 IS 대원과 그 가족들을 억류하는 캠프를 유지해 왔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을 버림으로써 IS가 재기할 수도 있다”면서 “(IS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인 사망자도 속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쿠르드족 민간인 피해가 38명 이상이라고 밝혔으며 터키 언론은 터키 민간인 10명이 SDF의 반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미 13만명 이상이 마을을 떠났으며 최대 4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아랍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뒤늦게 경제 제재안을 꺼내 들며 경고에 나섰다. 터키 정부 당국자를 응징할 새로운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하는 행정명령에 대통령이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서 시리아 미군 철군 결정으로 비판받는 자신을 “혼자 있는 섬”에 비유하며 “미국이 무한한 전쟁을 할 수는 없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오는 17~18일 EU 정상회의에서 터키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서방 열강의 제재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경제 제재나 무기 금수 조치로 우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산”이라면서 중단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도이치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중재 의사를 거절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내가 네 어미다”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심쿵’ 순간 넷

    “내가 네 어미다” 녹두전 장동윤♥김소현, ‘심쿵’ 순간 넷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 김소현이 환장의 모녀(?)케미부터 설레는 입덕부정기까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상천외한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 장동윤과 김소현이 역대급 ‘만찢’ 케미로 설렘의 온도를 제대로 올리고 있다. 능청스럽지만 다정한 여장남자 ‘녹두’와 당찬 면모 뒤 아픔을 숨긴 ‘동주’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웃음과 설렘, 그리고 긴장감까지 넘나들며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두 배우에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서로 자각하지 못한 감정들 사이로 변화가 싹트기 시작한 두 사람의 기상천외한 로맨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에 매회 ‘설렘’ 명장면을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린 장동윤, 김소현의 ‘심쿵’ 순간을 짚어봤다. #‘섬소년’ 장동윤 심장에 훅 치고 들어온 ‘직진녀’ 김소현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 설렘 자각 순간 평화로운 섬마을에서 자라온 녹두에게 발칙하고 당돌한 동주의 등장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남장을 한 모습으로 첫 만남을 가졌지만, 양반의 행패에 맞서 망설임 없이 댕기머리를 자르는 동주에게 처음으로 시선을 뺏겼다.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만남은 한순간도 조용할 날이 없는 예측불허의 연속이었다. 녹두가 남자임을 모르는 동주와의 기묘한 동거 속에 예상치 못한 두근거림이 녹두에게 찾아왔다. 툴툴대면서도 손을 다친 동주에게 밥을 먹여주고, 빨래도 해주는 ‘츤데레’ 녹두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녹두의 다정함에 외로웠던 동주의 마음도 녹아내렸다. 약을 발라주는 녹두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수줍은 미소와 함께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묻는 장면은 녹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두근거리게 만든 명장면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언니 아니니까”라며 당황해 돌아선 녹두였지만 이미 동주를 향한 설렘은 시작됐다. #김소현 홀린 장동윤의 ‘심쿵’ 부채춤 레슨! 녹두가 남자임을 알게 된 동주. 서로의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은 기묘하고 아찔한 상부상조 동거를 시작했다. 남자인 녹두가 과부촌을 활보하게 둘 수 없었던 동주는 ‘녹두 껌딱지’ 모드로 밤낮없는 감시에 나섰다. 의도치 않게 비밀 지킴이가 된 동주와 녹두 사이에 자신들만 모르는 로맨틱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녹두가 ‘무월단’에 남자인 것을 들킬 뻔한 순간을 구해준 동주. 녹두는 몸치인 동주에게 부채춤을 가르쳐주겠다고 나서며 초밀착 스킨십을 주고받았다. 녹두가 과부인 줄로만 알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묘한 텐션이 담긴 짜릿한 순간이자,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한 설렘 모먼트였다. 하지만 정작 동주의 가슴을 뛰게 한 것은 낯선 접촉이 아니었다. 가까워진 만큼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드러낸 동주에게 “힘들었겠다. 하기 싫은 것만 하면서 버티느라”라는 녹두의 한마디였다. 자신의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준 녹두의 덤덤한 듯 진심 어린 따스한 마음이 동주의 얼어붙은 마음속을 파고들며 로맨틱 지수를 높였다. #“오늘부터 내가 네 어미다” 신박하게 설레는 장동윤의 고백! 역대급 ‘심쿵’ 관군들에 의해 가족들이 몰살당한 그 날부터 동주에게는 오로지 복수만이 삶의 이유였다. 기생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해야 했고, 그 삶을 선택했기에 위기는 찾아왔다. 어린 기생들을 골라 죽음으로 몰고 갔던 양반이 기방의 존폐를 미끼로 동주를 내놓으라 협박을 했을 때 동주는 자신을 구해준 천행수를 위해 스스로 움직였다. 소맷자락에 은장도를 숨기고 죽음까지 각오하고 찾아간 별서에서 마주한 것은 다름 아닌 여장을 벗어 던진 도포 차림의 녹두였다. 처음으로 서로의 진짜 모습으로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는 긴장감과 함께 묘한 설렘이 흘러넘쳤다. 놀란 동주의 앞으로 성큼 다가선 녹두는 “오늘부터 내가 너의 어미다”라는 충격 고백만큼이나, 기상천외한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왜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하냐는 동주의 물음에 과부촌에 머물러야 한다고 둘러댔지만, “죽어도 하기 싫은 일 하나쯤은 안 해도 되게 해주고 싶어서”라는 녹두의 속마음이 담겨 있었다. 녹두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 동주를 향해 직진하는 마음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뜻밖의 설렘을 안겼다. #김소현의 깊은 상처 위로하고 닫힌 마음 열어준 장동윤 ‘다정 美’ 동주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옛 정혼자 율무(강태오 분)와도 거리를 두었다. 하지만 가슴속 깊이 남아있는 마음은 동주를 괴롭게 했다. 자신이 살던 옛집에서 가족을 잃었던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동주. 녹두는 눈물을 닦아주며 동주의 마음을 흔들었다. 속내를 숨기고 외면해왔던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그네를 움직이게 한 것도 녹두였다. “마음 가는 걸 그리 꾹 참다간 병난다”며 동주의 진심을 꿰뚫어 본 녹두는 담담하게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용기를 주었다. 시작은 녹두의 손에 이끌렸지만, 어느새 동주는 눈물을 그치고 스스로 힘으로 일어나 그네를 뛰었다. 환한 웃음과 함께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는 동주를 묵묵히 지켜보는 녹두. 가족들의 환영은 사라졌지만, 녹두는 여전히 동주의 곁에서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짓는 미소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무엇보다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조선로코-녹두전’ 9, 10회는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오는 14일 월요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