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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 석유왕’ 의뢰로 제작된 ‘괴물 허머’ 도로 위 등장

    ‘아랍 석유왕’ 의뢰로 제작된 ‘괴물 허머’ 도로 위 등장

    괴짜 자동차광으로 유명한 아랍에미리트 왕족이 ‘괴물 허머’로 자신의 부를 세상에 과시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3대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의 한 도로에는 초대형 괴물 허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출현했다. 허머 에이치원 엑스스리(H1 X3)로 불리는 괴물 허머는 ‘아랍의 석유왕’ 셰이크 하마드 빈 함단 알나하얀(이하 하마드)의 의뢰로 만들어졌다. 그는 재산이 워낙 많아 억만장자가 아닌 조만장자로 불리는 거부 중에서도 거부다. 해당 SUV는 미군 전술차량 험비의 첫 민수용 모델인 허머 H1의 크기를 3배로 키운 것이다. 길이 14m, 높이 6.6m, 폭 6m로 어지간한 복층 빌라 1·2층이 고스란히 들어갈 정도의 부피다.높은 전고에 바퀴도 워낙 커 일반 승용차는 대부분 가뿐히 차 밑으로 지나갈 수 있다. 미 육군 수륙양용 보급차량 LARC-LX의 차체 위에 만들어진 괴물 허머에는 바퀴마다 하나씩 총 4개의 디젤 엔진을 달았다. 최고 시속 32㎞로 빠르지는 않다. 합법적으로 제작됐지만 자동차의 폭이 워낙 넓다 보니 주행을 위해선 도로 통제가 필요하다. 하마드는 UAE에서 국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마드는 수도 아부다비 근처 개인 섬 푸타이시(Al Futaisi) 사막에 높이 1㎞, 전체 넓이 3㎞의 수로를 건설 했는데 그곳에 대기권 밖 위성에서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그는 지독한 자동차 광이기도 하다. 자신을 위해 주문 제작한 세상에서 가장 큰 지프를 포함해 최고급 슈퍼카 등 200대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피라미드 형태의 국립 자동차 박물관도 소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한 허머 역시 이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진=셰이크 하마드 빈 함단 알나하얀 인스타그램
  • 4년도 안돼 꽉 차버린 저지리 공공수장고, 증축한다

    4년도 안돼 꽉 차버린 저지리 공공수장고, 증축한다

    개관한 지 4년도 안 된 저지리 공공수장고가 수장율 80%에 육박해 더 이상 체계적인 관리·보존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미래를 위한 미술자산의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체계를 갖추기 위해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공공수장고 증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2019년 6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관한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는 도내에 산재한 공공기관과 박물관, 미술관이 소장한 미술품을 이관 받아 관리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장율 증가로 인한 포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공공수장고 확충계획 용역결과 총 사업비는 75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수장고 2개실(1000㎡) 최소 2000점~최대 3200점의 예술품을 추가로 수장할 공간을 확충한다. 공공수장고 확충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사전 공공건축 자문과 심의는 올해 8월까지 마치고, 실시설계는 9월에 공모할 예정이다. 이나연 도립미술관 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 등 작품기증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따라 향후 미술품 이관 규모도 커질 것을 예상된다”며 “공공수장고 확충으로 미술품 수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첨단 수장시설을 갖추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문화예술의 섬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도립미술관이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관사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립미술관은 훼손된 미술품에 대한 보존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데 공립기관에서 이관·관리되는 작품 중 훼손 정도가 심하고, 지역 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고 작가의 작품을 우선적으로 보존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작고 작가 김인지 선생의 훼손 미술품 2점(1953년 作)에 대한 보존처리를 최근에 마친 바 있다.
  • “100여년 전 페스트 창궐 시기와 코로나 시대 인간의 태도는 닮았다”

    “100여년 전 페스트 창궐 시기와 코로나 시대 인간의 태도는 닮았다”

    전염병 창궐과 반발 심리 등 다뤄“푸틴 용서 못 받아… 서구도 관망”“현재나 과거나 방역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닮아 있습니다. 정부는 질서가 흐트러지는 걸 원치 않아 처음에 전염병을 부인하고, 사망자 수가 늘어나자 사람들은 누가 퍼뜨렸는지 뒷담화를 하게 되죠. 이후 장기간 지속된 방역에 지쳐 반발하기 시작합니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70)가 인류 공동의 난제 팬데믹을 소재로 한 ‘페스트의 밤’(민음사)으로 돌아왔다. 파무크는 28일 국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전염병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했다면, 지금은 많은 정보를 알기 때문에 두려워한다”며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 코로나19는 없었지만 페스트 창궐 당시 인간 영혼의 반응을 서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액자소설 형식을 띤 작품은 여성 역사학자를 화자로 1901년 오스만제국의 속주 ‘민게르’라는 가상의 섬에 페스트가 퍼지며 촉발된 이야기를 다룬다. 섬은 이슬람교와 그리스정교가 공존하는 문명의 충돌지다. 무슬림들은 방역 조치를 존중하지 않고, 종교·정치적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역은 실패한다. 오스만제국은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서구 열강의 압력에 따라 섬을 봉쇄하고, 섬 지도층은 민게르가 독립국임을 선포한다. 파무크는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형이상학적인 것을 생각하게 하기에 오랜 세월 동안 전염병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최근 10년간 이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읽었고 방역 적용의 어려움, 방역과 격리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갔다”고 했다. 이어 “이 책을 쓸 때 터키의 정치적 상황도 권위적으로 변하고 민주주의가 희석돼 이를 다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터키의 전신 오스만제국 말기 풍경을 슬픈 시선으로 묘사한 그는 “당시 오스만은 서구 제국주의가 아닌 수많은 민족주의·종교 등 내부 갈등으로 쪼개졌다”며 “민게르섬은 ‘고립된 공간’이란 주제를 좋아하는 내가 크레타섬, 헤이벨리섬, 메이스섬 등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고 작업 막바지에 코로나19가 닥쳐 ‘전염병이 확산되니까 소설을 썼다’는 오해를 피하고 싶었다는 그는 “격리 부분을 너무 장황하게 서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이를 축소하려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여성을 화자로 설정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여성 주인공이 사건 내부에서 모든 것을 보고 설명하는 방식의 소설을 쓸 것”이라며 “중동 남성들의 형편없는 사고가 안타깝고 제 모습도 고치려 노력한다”고 했다. 이 책은 터키에서 출간된 지 1년 만에 한국어판이 영미판보다 먼저 나왔다. 팬데믹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이 겹친 현 세계에 대해 파무크는 “푸틴의 공격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서구 사회도 핵전쟁이 두려워 관망하고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 중세가 다시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 4·3 다랑쉬굴 유해 11구는 왜 바다에 뿌려졌나… 진상규명·성역화 필요

    4·3 다랑쉬굴 유해 11구는 왜 바다에 뿌려졌나… 진상규명·성역화 필요

    “이렇게 허망하게 섬을 떠나고자 40년 세월 참아온 건 아닌데 이렇게 억울하게 한라산을 등지자고 칠흑 어둠에서 두눈 부라리고 기다려 온 건 아닌데 허나 서러워 마라, 내 아주 떠나는 건 아니니 그 좋은 날에 억새꽃 따라, 그대들 곁으로 다시 오리니 서러워 마라, 서러워 마라.” 독립영화 ‘다랑쉬굴의 슬픈노래’에서 마지막 유해를 뿌리러 바다로 떠나는 장면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제주 4·3의 참혹함과 학살의 실체적 모습을 응축하고 있는 다랑쉬굴이 발견되고 그 유해가 공개된 지 올해 3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제주4·3 어린이체험관 평화교육강당에서 “다랑쉬굴 발굴 30년,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특별세미나가 열렸다.  구좌읍 세화리 남서쪽 6㎞지점으로 해발 170m에 위치한 다랑쉬굴에서 지난 1992년, 유해 11구가 발굴됐다. 4.3 당시 진압작전을 피해 굴속으로 피신했다가 참화를 당한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피란민들이었다. 아이 1명과 여성 3명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유해는 정식·정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져 진상규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랑쉬굴의 발굴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4·3학살 피해의 쇠망치 같은 것이었다. 1992년 4월 2일 제주4·3연구소에서는 제주경찰서 정보과에 다랑쉬굴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 행정기관, 언론사에서 이날 현장 검증했다. 그러나 현장 검증 후 제주도지방경찰청은 죽음의 원인을 집단자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 발표했다. 경찰은 또한 이들 희생자들을 세화리 습격사건 무장대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설득력이 없었다. 발굴 유해 중에 9세의 어린아이와 4·3 당시 굴 밖에서 희생되어 이미 수습되었던 시신 중에 7,9세의 어린이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4·3학살의 광풍을 피해 피란했던 주민들임이 명백했다.도민들과 국회의원, 도의원들도 다랑쉬굴 4·3희생자 유해를 ‘도민장’으로 하고 합동묘역을 조성해 한과 상처를 치유하여 화합의 징표로 보존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4·3연구소를 비롯한 도내 각계의 염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바로 관계기관이 개입이 본격화된 것이다. 또한 4·3 당시 무장대에게 피해를 당한 유족들도 동원돼 “폭도들의 무덤을 만들 수가 있느냐, 만약 무덤을 만든다면 그냥 둘 줄 아는냐”라는 색깔론이 불거졌다. 4·3의 트라우마를 일깨워 공포의 공작을 펼친 것이다. 그리고 5월 4일 결국, 도민장으로 가져갈 것을 목표로 했던 유해의 처리는 졸속으로 처리되어 한줌의 재로 김녕리 앞바다에 뿌려지고 말았다. 박경훈 제주4·3평화재단 전시자문위원장은 “다랑쉬굴 유해 발굴은 그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기도 했지만, 발굴과 유해의 처리의 전 과정이 또 다른 살아 있는 4·3이었다”며 “공안정국 하에서 은폐와 왜곡으로 재빨리 이 사안을 숨기려했던 당시 당국의 조처는 4·3이 끝난 지 40여 년이 흐른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던 레드아일랜드의 시각으로 제주사회를 바라봤던 지배세력의 시각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며, 그들의 공작으로 40여 년 동안 잠들어 있던 가해자와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일깨워까지 이용하고자 했던 제주사회 단면을 드러낸 또 다른 사건이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랑쉬 입구를 봉쇄한 지 30년, 이 사건은 마치 그 현장처럼 그 당시의 진실여부도 드러나지 못한 채 봉인돼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양정심 연구실장도 “당시에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발굴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만 발굴하느라 뼈 잔해와 놋그릇, 물허벅, 솥 같은 유물 같은 게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4·3평화공원에는 다랑쉬굴 특별전시관이 조성되어 있지만, 정작 실제 현장인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은 여전히 토지 소유권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30년간 아무런 공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4·3 당시 다랑쉬 피란민 상태 및 학살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뿐만 아니라, 다랑쉬굴 유해발굴 및 처리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제주특별자치도 자체 예산, 또는 국비를 활용해 현 소유주인 이화재단을 설득하여 토지를 매입하고 4·3의 비극을 상징하는 공간 중의 하나인 다크투어리즘의 현장으로 차후 주변 정비 및 성역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오르한 파무크 “현재나 과거나 방역에 대처하는 태도는 닮아 있어”

    오르한 파무크 “현재나 과거나 방역에 대처하는 태도는 닮아 있어”

    “현재나 과거나 방역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닮아있습니다. 정부는 질서가 흐트러지는 걸 원치 않아 처음에 전염병을 부인하고 사망자 수가 늘어나자 사람들은 누가 퍼뜨렸는지 뒷담화를 하게 되죠. 이후 장기간 지속된 방역에 지쳐 반발하기 시작합니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70)가 인류 공동의 난제 팬데믹을 소재로 한 ‘페스트의 밤’(민음사)으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파무크는 28일 국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전염병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했다면, 지금은 많은 정보를 알기 때문에 두려워한다”면서 “제가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 코로나19는 없었지만, 페스트 창궐 당시 인간 영혼의 반응을 서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액자소설 형식을 띤 작품은 여성 역사학자를 화자로 1901년 오스만제국의 속주 ‘민게르’라는 가상의 섬에 페스트가 퍼지며 촉발된 이야기를 다룬다. 섬은 이슬람교와 그리스정교가 공존하는 문명의 충돌지다. 무슬림들은 방역 조치를 존중하지 않고 종교·정치적 분열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역은 실패한다. 오스만제국은 전염병 확산을 우려한 서구 열강의 압력에 따라 섬을 봉쇄하고, 섬 지도층은 민게르가 독립국임을 선포한다. 파무크는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형이상학적인 것을 생각하게 하기에 오랜 세월 동안 전염병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최근 10년간 이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읽었고 방역 적용의 어려움, 방역과 격리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갔다”고 했다. 이어 “이 책을 쓸 때 터키의 정치적 상황도 권위적으로 변하고 민주주의가 희석돼 이를 다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터키의 전신 오스만제국 말기 풍경을 슬픈 시선으로 묘사한 그는 “당시 오스만은 서구제국주의가 아닌 수많은 민족주의·종교 등 내부 갈등으로 쪼개졌다”며 “민게르섬은 ‘고립된 공간’이란 주제를 좋아하는 내가 크레타섬, 헤이벨리섬, 메이스섬 등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고 작업 막바지에 코로나19가 닥쳐 ‘전염병이 확산되니까 소설을 썼다’는 오해를 피하고 싶었다는 그는 “격리 부분을 너무 장황하게 서술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 이를 축소하려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여성을 화자로 설정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여성 주인공이 사건 내부에서 모든 것을 보고 설명하는 방식의 소설을 쓸 것”이라며 “중동 남성들의 형편없는 사고가 안타깝고 제 모습도 고치려 노력한다”고 했다.그는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1947)와 비교하는 시각에 대해 “‘페스트’는 1940년대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한 것을 묘사한 정치적 알레고리인 반면, 제 책은 사실주의적 팬데믹 소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터키에서 출간된 지 1년 만에 한국어판이 영미판보다 먼저 나왔다. 펜데믹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이 겹친 현 세계에 대해 파무크는 “푸틴의 공격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서구 사회도 핵전쟁이 두려워 관망하고 있다”며 “어떤 의미에서 중세가 다시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다는 그는 “펜데믹이 끝나면 한국을 다시 가고 싶다”며 “한국 독자들의 따뜻한 관심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 레고로 재현된 청와대와 경복궁… 춘천 레고랜드 준공식

    레고로 재현된 청와대와 경복궁… 춘천 레고랜드 준공식

    강원도 춘천에 들어서는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5월 5일 어린이날 개장을 앞두고 26일 준공식을 열었다. 이는 춘천시 도심 의암호 한가운데 섬인 하중도(중도)에 사업을 추진한 지 무려 11년 만에 공사를 마친 것이다. 행사에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운영사인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닉 바니 대표와 존 야콥슨 레고랜드 총괄 사장,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재수 춘천시장 등 지자체 관계자와 주민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레고랜드는 춘천 중도에 28만㎡ 규모로 지어졌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고 브릭(Brick·블록 장난감)으로 지어진 40여 개의 놀이기구 어트랙션과 7개의 테마 구역으로 조성했다.
  • 임실군 옥정호 개발에 정읍시 물 흐린다 반발

    임실군 옥정호 개발에 정읍시 물 흐린다 반발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인 옥정호 개발을 둘러싸고 전북 정읍시와 임실군이 갈등을 빚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시, 임실군, 순창군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옥정호는 저수량 4억 6000만t 규모로 전북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다. 1965년 국내 최초 다목적댐인 섬진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된 호수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정읍시에는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이 댐은 1999년 임실군 전체 토지 면적의 40%에 해당하는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서 관광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3개 시·군은 2016년 전북도 중재로 “옥정호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수질을 개선하고, 개발할 때는 시·군 간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수질을 보전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임실군이 1000여 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옥정호 종합개발에 나서자 수질오염을 우려한 인접 시·군이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임실군은 옥정호 가운데 있는 붕어섬에 에코가든·방문자센터를 조성하고 섬과 육지를 잇는 출렁다리를 건설, 물 문화 둘레길 조성, 옥정호 순환도로 개설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반면, 옥정호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정읍시는 이를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정읍지역 사회·환경단체는 최근 옥정호의 난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옥정호 데크 전망대와 붕어섬 출렁다리 공사, 댐 주변 택지 조성 등 난개발로 수질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옥정호 수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며 난개발이 되면 수질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수면에 설치한 불법 데크 철거, 수변 생태관광 용도 이외의 개발 중단, 옥정호 습지보호 지역 지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임실군 애향운동본부와 옥정호 물 살리기 대책위원회 등 임실지역 5개 단체는 25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읍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임실지역 시민단체는 “정읍시민은 옥정호뿐 아니라 동진강(도원천)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동진강 주변의 많은 축사에서 발생하는 오염물과 농경지의 잔류 농약 등 비점 오염물이 정읍지역 식수에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읍 식수원 오염원은 임실이 아니라 도원천이 더 문제라는 주장이다. 이어 “옥정호는 총유기탄소량(TOC) 기준 1등급 수준으로 좋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10년에 걸쳐 호수 상·하류에 하수처리시설 9개를 설치하고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약 14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임실군민들은 정읍시의 식수원을 옥정호에서 용담댐으로 변경할 것도 요구했다. 2019년 전북도가 추진한 ‘정읍시 급수체계 변경 타당성 검토용역’을 토대로 정읍시민의 식수원을 옥정호에서 용담댐으로 변경하면 임실의 옥정호 개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다. 박길수 임실군 애향운동본부장은 “쇠퇴하는 시골 지역의 발전을 위해 옥정호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아무런 대책 없이 개발을 반대하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임실과 정읍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자”고 말했다.
  • “굴 먹고 바다 보며 힐링 해볼까”…천북굴따라길 인기

    “굴 먹고 바다 보며 힐링 해볼까”…천북굴따라길 인기

    “제철 굴도 먹고 푸른 바다를 보며 힐링해볼까.” 충남 보령시 ‘천북굴따라길’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료하는 여행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보령시에 따르면 천북면 장은리~하파동 2.3㎞ 천북굴따라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 길은 천북굴단지 바로 옆에 있어 제철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을 먹을 수 있다. 11~3월이 제철인 굴은 칼슘, 철분, 타우리, 아연 등이 풍부해 뼈를 튼튼히 하고 빈혈을 예방해 바다의 우유로 불려 요즘도 방문객들로 북적거린다. 이곳에서 식성에 따라 찜, 구이, 전 등 다양한 굴요리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 멋 있는 카페 등이 많아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또 보령우유창고에서 유기농 우유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버터 만들기 등 다양한 유제품을 맛보고 체험할 수도 있다. 굴따라길은 천수만 둘레길을 따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울창한 숲과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바다 위로 올망졸망 자리잡은 섬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다 위로 놓인 출렁다리와 데크로드를 걷는 재미도 있다. 전망대 등도 설치돼 있다. 이 길은 보령시가 2018~2020년 시비 19억원을 들여 만들었다.보령시는 올해 15억원을 들여 5.5㎞ 구간을 추가 설치해 총 7.8㎞로 확장할 계획이다. 충남도 기념물인 학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관광지까지 산책할 수 있는 것이다. 2015년 발견된 이 화석은 113㎡의 면적에 직경 20~30㎝ 공룡 발자국 13개가 찍혀 있다. 화석이 있는 맨삽지는 백악기의 점이층리, 생환 화석 등 퇴적 구조가 다양하게 발달됐다. 3개의 공룡 조형물이 설치돼 어린 자녀와 함께 구경하기 제격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숨가쁘게 이어지는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 배우 이덕화, 모발이식 대신 가발 고집하는 이유

    배우 이덕화, 모발이식 대신 가발 고집하는 이유

    배우 이덕화가 모발이식을 대신 가발을 고집하는 이유는 국회의원 낙선 경험과 관련이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배우 김하균은 2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모발이식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하균은 “친한 형님인 이덕화에게 가발을 안 써도 되고 너무 좋다”면서 모발 이식을 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덕화는 가발 착용을 고수하고 있다고. 김하균은 “(이덕화가)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떨어지고 나서 섬에 들어가 몇개월간 낚시를 하던 차에 가발회사로부터 광고 모델을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덕화는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김하균은 “이덕화는 화가 난 나머지 거액의 광고료를 불렀는데, 국회의원 떨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가발업체가 선뜻 수락했다. 이덕화는 그 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과거에 받았던 광고료로 지금까지 쭉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비슷한 詩 쓰면 시집 아닌 수집”

    “비슷한 詩 쓰면 시집 아닌 수집”

    “젊은 날 시가 담긴 그림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그림은 시와 같습니다. 나의 일부이며 시의 일부입니다. 30년이 흐르니까 그 시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되더라고요. 가지고 있는 게 짐이 되더라고요.”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은 제주돌문화공원 내 ‘누보’에서 ‘내가 사랑한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는 황학주(67) 시인은 지난 18일 조천읍 신촌리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황 시인이 그동안 모은 40여점의 그림을 볼 수 있으며 전시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그는 시인이 자신의 소장품으로 전시회를 하게 된 게 부담스러운 듯 대뜸 먼 과거로의 여행을 안내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검정고시를 치르며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한 그는 30대에 월간 기독교 잡지 ‘목회’에 취직해 표지 구하는 일을 하면서 화가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등단하기 전에 화가들을 먼저 만난 그는 그래서 그림을 시라고 부른다. 그림을 모으게 된 계기는 직장 다닐 때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술집에서 벽에 걸린 그림을 만나면서다. 화가의 이름도 모른 채 ‘돌담 위 까마귀’(4호) 한 점을 손에 넣었다. 변시지 화백의 그림이었다. 긴 시간이 흘러 변 화백의 고향 제주에 정착하게 된 그는 “변 선생의 작품에 관한 시를 쓴 인연으로 변시지재단 이사 송정희 누보갤러리 대표를 알게 됐다”면서 “집에 있는 그림을 보더니 넌지시 전시회를 권유해 열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작품들을 몇십 년 동안 벽에 걸어놓는 예우조차 못한 게 미안하다”고도 했다. 그는 시적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들을 주로 수집했다. 조병화·고은·이제하 시인이 직접 그려 준 ‘시인 황학주 초상’과 유명 화가인 전혁림, 백영수의 작품도 있다. 목포대 출강 때 인연을 맺은 구호단체와 해외로 봉사 나갈 때마다 틈틈이 그림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황 시인은 어렵게 손에 쥔 피카소의 친필 사인이 있는 판화 ‘올가의 초상’ 수집 과정을 말할 때는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피카소의 첫 번째 부인 올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폴에게 1963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판화로 ‘사랑하는 아들 폴에게’라는 친필 사인이 있다”며 “화랑 주인과 메일을 10통이나 주고받은 끝에 주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인 그는 시인이 된 후 줄곧 중심(서울)에서 ‘멀리’ 있는 삶을 산다. 제주살이 8년인 그는 첫 시집 ‘사람’을 우도에서 썼다. 협재에서는 시집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를 완성했다. 그는 “멀리 있는 제주는 누구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아까운 섬’이다”라며 “내년에 12번째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시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시를 쓰는 건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라면서 “나는 허락받고 시인이 된 적이 없다. 내 시가 죽었다는 선고를 받기 전에 스스로 시가 안 좋다고 생각하면 시 쓰는 걸 멈추겠다”고 말했다.
  • ‘육지 속 섬’ 대청호 오지마을 주민 새 배 뜬다

    ‘육지 속 섬’ 대청호 오지마을 주민 새 배 뜬다

    대청댐 건설 이후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오지마을에 주민들의 발이 돼 줄 새 선박이 생겼다. 충북 옥천군은 23일 오전 군북면 막지리 선착장에서 ‘막지1호’(사진) 진수식을 했다.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이 선박은 길이 10.5m, 너비 3.06m, 무게 5t이며, 12명이 승선할 수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운항하며, 관리 및 운항은 배를 띄울 수 있는 주민 2명이 맡는다. 새 선박은 마을의 숙원 사업이었다. 1998년에 건조된 기존 마을공동선박은 노후화로 자주 고장이 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막지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900m가량 떨어진 소정리 선착장까지 선박을 이용하면 5분 안에 갈 수 있지만 육로로 호수를 건너려면 안내면 답양리, 장계리로 돌아 차로 40여분을 가야 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안전한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에 수차례 신규 선박 건조를 요청해 왔다. 막지리에는 현재 32가구 43명이 살고 있다. 손호연(74) 막지리 마을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뱃길을 이용해 소정리 선착장에 내려 옥천읍까지 다니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한 소중한 배를 잘 관리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STOP PUTIN] 푸틴과 올리가르히 슈퍼요트 압류하려는 자, 달아나려는 자

    [STOP PUTIN] 푸틴과 올리가르히 슈퍼요트 압류하려는 자, 달아나려는 자

       한 눈에 봐도 엄청 비싸 보이는 호화요트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서남부 보드럼 항구에 접근하자 작은 보트에 탄 이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펄럭이며 다가가 외쳤다. “러시아 배는 꺼져! 전쟁 반대!”  작은 보트에 탄 이들은 우크라이나 청소년 요트 선수 10여명이었다. 이들은 터키 항만당국이 조금만 호화요트와의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하자 순순히 따르면서도 연신 구호를 외쳐댔다. 이 호화요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구단주이기도 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55)가 소유한 ‘MY 솔라리스’ 호였다.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한 더 큰 슈퍼요트 이클립스 호도 다음날 터키 마르마리스 항만에 접안했다.  두 호화요트 모두 어떻게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영국과 EU가 취한 제재를 피하겠다는 일념으로 이곳까지 항해한 것이었다. MY 솔라리스 호는 지난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남부를 거쳤을 때인 10일 영국의 제재가 시작됐다. 이틀 뒤 몬테네그로 티바트 항구에 진입했는데 15일 EU 제재가 시작되자 터키 남부 그리스령 로드스 섬 주변을 빙 돌아 다시 터키 해역을 따라 북상해 보드럼 항구에 들어온 것이었다. 이클립스 호는 지난 3일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신트 마르텐을 떠나 22일 마르마리스 항에 들어왔다.  러시아 국영 VTB 은행 회장인 안드레이 코스틴과 연결된 시 랩소디 호는 지난달 18일 터키 남부 페티예를 출항, 지난 3일 인도양의 세이셸 제도까지 흘러갔다.  세계 곳곳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 아래에서 힘을 키워온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재벌)들이 소유한 호화 요트를 압류하려는 이들과 피하려는 이들의 숨바꼭질이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적어도 여덟 척의 호화 요트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압류됐다.    영국령 지브롤터에 들어온 올리가르히의 호화 요트가 압류돼 곧 강제 매각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700만 파운드(약 918억원) 나가는 슈퍼요트 악시오마(Axioma)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오른 드리트리 품퍈스키(58) 소유다. 품퍈스키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에 납품하는 러시아 최대 강관 제조업체 OAO TMK의 회장이다.  악시오마는 전날 스페인 남쪽 끝에 있는 지브롤터 항구로 진입 승인을 받았다. 선장은 영국의 해외영토도 본국의 제재를 그대로 따르는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탈리아 의회에서 행한 화상연설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호화 요트를 압수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살인자들의 안식처가 되지 말라. 모든 부동산과 계좌, 셰에라자드부터 가장 작은 것까지 요트들을 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셰에라자드는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것으로 의심받는 5억 파운드(약 8000억원) 상당의 초대형 요트 이름인데 이탈리아 서부 마리나 카라라 항구에 정박해 있다가 압류될 위기에 놓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전날 보도했다. 이 요트는 지난 2020년 진수돼 케이맨 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해 오다 이탈리아 항구에 들어와 정비 중이었는데, 그 동안 소유주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데 푸틴의 정적이며 러시아 야권을 대표하는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 재단’이 이날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즉각 압류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재단은 선원들의 명단을 입수해 전화번호, 금융 자료 등을 추적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경호원과 수행원 10여명이 이 요트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폭로했다.  재단은 “푸틴은 결코 실명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면서도 “셰에라자드 요트가 푸틴 소유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즉각 압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도 지난 11일 미국 정부 관료들이 이 요트가 푸틴 대통령과 관련 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미 이탈리아 당국이 소유주를 조사 중이며, 전직 선원들은 요트가 푸틴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나발니 재단은 또 요트 관리자 명단 23명 중 절반가량이 러시아연방 보안 당국과 연결된 인물이었다고 폭로했다.  푸틴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고위층의 해외 자산이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최소 20조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 세계 주요 매체와 언론 단체가 참여하는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는 ‘러시아 자산 추적’(RUSSIAN ASSET TRACKER) 웹사이트를 출범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OCCRP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을 포함한 올리가르히, 고위 관료 35명의 자산을 추적해 세계 곳곳에서 150건 이상을 찾아냈으며, 170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 상당이라고 잠정 발표했다.  OCCRP 설립자 드루 설리번은 “푸틴 아래 러시아는 극소수가 통제하고 있다”며 “이들은 푸틴의 권력을 비호하는 조력자인 동시에 러시아인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푸틴 체제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아브라모비치, ‘철강왕’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 루살의 총수 올레그 데리파스카도 등도 포함됐다. 추적 기간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로, 자산 종류별로는 저택 35채, 아파트 43채, 요트 7척, 전용기와 헬리콥터 11대 등을 망라한다.  아브라모비치 자산은 8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 데리파스카 57억 달러(약 7조원), 우스마노프 33억 8000만 달러(약 4조원) 등으로 나타났다. 데리파스카의 자산은 알프스 호텔, 초대형 요트,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선박, 런던·파리·워싱턴DC·뉴욕에 각각 호화판 부동산 등 26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 부총리이자 국가개발공사 회장인 이고르 슈발로프의 6500만 달러(약 795억원)짜리 전용 제트기 등도 추적망에 걸렸다. 그는 오스트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에 3500만 달러(약 424억원) 어치 부동산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엄호를 받은 신세대 올리가르히는 옛소련 시절의 올리가르히와 다르다는 점에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WP는 21일 진단했다. 이들은 전 세대와 달리 서방의 환심을 사려는 경향이 덜하고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래 세계지도에서 보듯 아직도 억류되지 않은 채 조세 도피처를 향해 항해 중이거나 숨어 있는 러시아 호화 요트들이 적지 않다.
  • 황학주 “시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시 쓰는 건 시집이 아닌 수집이다”

    황학주 “시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시 쓰는 건 시집이 아닌 수집이다”

    “젊은 날 시가 담긴 그림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내게 그림은 시와 같습니다. 나 일부이며 시 일부입니다. 30년이 흐르니까 그 시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되더라구요. 가지고 있는 게 짐이 되더라구요.”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은 제주돌문화공원 내 ‘누보’에서 ‘내가 사랑한 그림’ 전시회를 열고 있는 황학주(67) 시인은 지난 18일 신촌리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황 시인이 그동안 모은 40여점의 그림을 볼 수 있으며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대뜸 그는 시인이 자신의 소장품으로 전시회를 하게 된 게 부담스러운 듯 먼 과거로의 여행을 안내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검정고시를 치르며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삼십대에 월간 기독교 잡지 ‘목회’에 취직, 표지 구하는 일을 하면서 화가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등단하기 전에 화가들을 먼저 만난 그는 그래서 그림을 시라고 부른다. 그림을 모으게 된 계기는 직장 다닐 때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술집에서 벽에 걸린 그림을 만나면서다. 화가 이름도 모른 채 ‘돌담 위 까마귀’(4호) 한 점을 손에 넣었다. 변시지 화백의 그림이었다. 긴 시간이 흘러 변 화백의 고향 제주에 정착하게 된 그는 “변 선생의 작품에 관한 시를 쓴 인연으로 변시지재단 이사 송정희 누보갤러리 대표를 알게 됐다”면서 “집에 있는 그림을 보더니 넌지시 전시회를 권유해 열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작품들을 몇십년 동안 벽에 걸어놓는 예우조차 못한 게 미안하다”고도 했다. 그는 시적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들을 주로 수집했다. 조병화·고은·이제하 시인이 직접 그려준 ‘시인 황학주 초상’과 유명 화가인 전혁림, 백영수의 작품도 있다. 목포대학 출강 때 인연을 맺은 구호단체와 해외에 봉사 나갈 때마다 틈틈이 그림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황 시인은 어렵게 손에 쥔 피카소의 친필 사인이 있는 판화 ‘올가의 초상’ 수집 과정을 말할 때는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피카소 첫 번째 부인 올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폴에게 1963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판화로 ‘사랑하는 아들 폴에게’라는 친필사인이 있다”며 “화랑 주인과 메일을 10통이나 주고받은 끝에 주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 출신인 그는 시인이 된 후 줄곧 중심(서울)에서 ‘멀리’ 있는 삶을 산다. 제주살이 8년인 그는 첫 시집 ‘사람’을 우도에서 썼다. 협재에서는 시집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를 완성했다. 그는 “멀리 있는 제주는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아까운 섬’이다”며 “내년에 12번째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시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시를 쓰는 건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라면서 “나는 허락받고 시인이 된 적이 없다. 내 시가 죽었다는 선고를 받기 전에 스스로 시가 안 좋다고 생각하면 시 쓰는 걸 멈추겠다”고 말했다.
  • 황학주 시인 “詩가 된다고 비슷한 시 쓰는 건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다”

    황학주 시인 “詩가 된다고 비슷한 시 쓰는 건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다”

    “젊은 날 詩적인 것들이 담긴 그림을 모으기 시작했다. 내게 그림은 詩와 같다. 나의 일부이며 시의 일부다. 불현듯 30년이 흐르니까 그 시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됐더라. 가지고 있는 게 짐이 되더라.”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은 제주돌문화공원내 ‘누보’에서 황학주(67) 시인이 전시회 ‘내가 사랑한 그림’을 4월 24일까지 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수소문 끝에 그의 집을 방문했다. 집은 중산간 마을 조천읍 와흘리와 가까운 신촌리 언덕에 위치해 있었다. 을씨년스런 봄날이었던 지난 18일, 조금은 너른 마당엔 참꽃 꽃망울이 그의 수줍은 얼굴처럼 빼꼼하게 내밀고 있었다. 함덕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그의 이층 집에선 아득하지만, 그 바다만 한 눈에 들어왔다. 대뜸 그는 ‘사랑하는 그림’을 전시하게 된 게 조금은 부담스러운 듯 먼 과거로의 여행을 안내했다. 그는 삼십대 후반 인사동 골목 한 모퉁이에 있는 찻집도 되는 술집에서 벽에 걸린 변시지 화백의 그림 두 점을 만났다. 화가의 이름도 모른 채 노란색 주조의 아름다움에 끌려 주인에게 팔아달라고 부탁했고, 노란색 그림 ‘돌담 위 까마귀’(4호) 한 점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꽤 긴 시간이 흘러 변 화백의 고향 제주에 정착하게 된 그는 “변 선생의 작품에 관한 시를 쓴 인연으로 변시지 재단 이사인 송정희(누보갤러리 대표)씨를 알게 됐다”면서 “집에 있는 그림을 보더니 컬렉션전을 넌지시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몇십년 동안 벽에 걸어놓는 예우조차 못한 게 미안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가 전시를 위해 내놓은 40여점의 그림들은 그래서 크거나 화려하지 않다. 드로잉이나 판화, 종이에 그린, 4~10호 크기의 자그마한 작품들이다. 전라도 광주 출신인 그는 검정고시를 통해 늦깍이로 대학을 졸업했다. 삼십 대에 월간 잡지사 (‘목회’)에 취직해 표지 구하는 일을 하다보니 화가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등단하기 전에 시인을 만난 게 아니라 화가들을 먼저 만나게 된 셈이다. 그림을 詩라고 부르는 연유를 알 것 같다. 전시 작품들도 시적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들로 채워졌다. 조병화, 고은, 이제하 시인이 그려준 ‘시인 황학주 초상’에서 부터 평소 좋아하는 전혁림, 백영수 화가의 스토리가 있는 그림들까지 모두 그의 삶 자체를 보여준다. 물론 목포대학 출강 때 인연이 돼 구호 활동을 해오고 있는데 해외에 나갈 때마다 틈틈이 구한 그림들도 사연이 스며들어 있다. 특히 피카소의 친필 사인이 있는 판화 작품 ‘올가의 초상’이 눈길을 끈다. 피카소 첫번째 부인 올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폴에게1963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판화 작품이다. 거기엔 ‘사랑하는 아들 폴에게’ 라는 친필사인도 있어 소장가치가 높다. 그는 이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화랑 주인과 메일을 10통이나 주고 받은 끝에 어렵게 구했다. 중심(서울)에서 ‘멀리’있는 걸 좋아해 주변인처럼 살아온 그의 제주살이도 어느덧 8년. 우도에서 첫 시집 ‘사람’ 이 나오고, 협재에서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란 시집을 낸 것도 ‘멀·리’에서의 삶을 택했기에 가능했다. ‘멀리’ 있는 제주는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아까운 섬’이다.시인은 내년에 “마지막으로” 12번째 시집을 낼 계획이다. 그는 “詩가 된다고 계속 비슷한 詩를 쓰는 것은 시집이 아니라 수집”이라면서 “나는 누구한테 허락을 받고 시인이 된 적이 없다. 내 詩가 죽었다는 선고를 누구한테 받기 전에, 스스로 詩가 안 좋다고 생각하면 詩 쓰는 걸 멈추겠다.”고 말했다.
  • 대청호 육지속 섬마을에 새 선박 생겼다

    대청호 육지속 섬마을에 새 선박 생겼다

    대청댐 건설 이후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오지마을에 주민들의 발이 되어줄 새 선박이 생겼다. 충북 옥천군은 23일 오전 군북면 막지리 선착장에서 ‘막지1호’ 진수식을 가졌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이 선박은 길이 10.5m, 너비 3.06m, 무게 5t이며, 12명이 승선할 수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운항하며, 관리 및 운항은 배를 띄울수 있는 주민 2명이 맡는다. 새 선박은 마을의 숙원사업이었다. 막지리에는 1998년 건조된 마을공동선박이 있었는데 노후화로 고장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막지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900m 가량 떨어진 소정리 선착장까지 선박을 이용하면 5분안에 갈수 있지만 선박 고장시 호수를 건너려면 안내면 답양리, 장계리로 돌아가는 육로를 이용해 차를 타고 40여분을 가야한다. 이 때문에 군도 대청댐 건립으로 발생한 오지마을 주민들의 안전한 교통수단 확보를 위해 수자원공사에 수차례 신규 선박 건조를 요청해왔다. 막지리에는 현재 32가구 43명이 살고 있다. 손호연(74) 막지리 마을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뱃길을 이용해 소정리 선착장에 내려 옥천읍까지 다니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한 소중한 배를 잘 관리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2세대 15명이 거주하는 옥천읍 오대리 마을은 지난 12일 신규 건조한 ‘오대호’를 인수해 마을 선착장과 안터마을간 운항을 시작했다. 이번에 건조된 마을공동선박 2척을 마련하는데 들어간 사업비 4억원이다. 수자원공사 3억원, 충북도 3000만원, 옥천군 7000만원을 각각 냈다. 선박 연료비는 수공이 지원한다.
  • 가파도의 유채꽃은 청보리보다 고와 마심(아름다워요)

    가파도의 유채꽃은 청보리보다 고와 마심(아름다워요)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5.5㎞ 떨어진 섬, 모슬포 운진항에서 15분이면 닿는 섬, 낮은 언덕 하나 없는 섬, 지평선을 닮은 섬, 파도가 다 삼켜버릴 것만 같은 바다에 누운 섬, 돈을 갚아도(가파도) 좋고 말아도(마라도) 좋다는 섬, 하멜 표류기엔 케파트로 불리는 섬, 가오리를 닮아 가파도라고 부르는 섬…. 23일 그 섬이 지금, 아찔한 봄입니다. 섬의 반은 노란 유채꽃, 섬의 반은 청보리밭이랍니다.
  • 러, 쿠릴열도 반환 협상 중단… 日 제재에 맞불

    러, 쿠릴열도 반환 협상 중단… 日 제재에 맞불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반환을 포함한 일본과의 평화조약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에 나선 데 대한 맞대응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현 상황에서 일본과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지속할 의사가 없다”면서 “러시아에 명백히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러시아의 이익에 해를 끼치려는 국가와 논의가 불가능함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 외무부는 “양자 협력과 일본의 이익에 대한 손해 책임은 상호 유익한 협력과 선린 관계 발전 대신 의도적으로 반러 노선을 선택한 일본 정부에 있다”고 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쿠릴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평화조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 체결에 앞서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 4개 섬을 돌려받기를 원한다. 일본 정부는 주일 러시아 대사에 항의하며 협상 중단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사태는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기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이를 러일 관계에 전가하려는 러시아의 대응은 극히 부당하며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 여의도면적 남해 고사리밭 걸으며 바다경치 구경

    여의도면적 남해 고사리밭 걸으며 바다경치 구경

    경남 남해군 창선면에 조성돼 있는 전국 최대 고사리밭을 걸으며 주변 바다 경치를 구경하는 남해바래길 ‘고사리밭길 예약탐방’이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경남 남해군은 남해바래길 가운데 고사리밭길 구간에 대해 오는 28일 부터 6월 24일 까지 3개월간 ‘고사리채취기간 예약탐방제’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고사리밭길 예약탐방제는 고사리 채취 시기에 탐방객들의 고사리 무단채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부터 시행했다.예약 탐방을 하는 구간은 창선면 고사리밭길 전체 15㎞ 가운데 오용리 노전마을 부근에서 가인리 가인마을 까지 약 6㎞ 구간이다. 걷기 출발을 위해 모이는 곳은 동대만간이역 주차장이다. 예약탐방 기간에 온라인으로 사전에 고사리밭길 탐방을 예약하면 고사리밭에 조성돼 있는 지정된 걷기 코스를 탐방안내인과 함께 걸으며 끝없이 펼쳐진 고사리밭과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남해군 창선면 고사리밭 면적은 4.3㎢로 여의도 전체 면적(4.5㎢)과 비슷하다.고사리밭길 탐방을 하는 날은 매주 화·목·토·일요일 4일이다. 하루에 40명만 선착순 접수한다. 고사리밭길 예약탐방 참가자들은 문화관광해설사 설명을 듣고, 셔틀 차량(택시)과 경관 명소로 배달되는 중식(돌미역비빔밥)도 이용할 수 있다. 고사리밭길 온라인 예약탐방은 바래길 홈페이지(www.baraeroad.or.kr)와 바래길 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남해군 걷기여행 코스인 남해바래길은 본섬과 창선도 2개 섬을 해안을 따라 한바귀 도는 길로 총 231km이다. 본선 16개 코스와 지선 3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본선 코스는 섬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형 종주길이다. 지선 코스는 코스별로 원점회귀를 할 수 있는 단거리 순환형 걷기여행길로 자가용을 이용하기 편하도록 조성됐다.‘바래’라는 말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토속어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고사리밭길 예약탐방은 예약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에도 탐방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 “멀어지는 대만에…중국, 군사적 수단 사용 가능성” 분석

    “멀어지는 대만에…중국, 군사적 수단 사용 가능성” 분석

    “중국, 당분간 민병대·민간 활용할 것”“투항 권유 심리 전술 훈련 시작”“시 주석, 대만 문제 해결 위한 전략 완성”중국이 공산당 20차 당 대회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시까지 ‘회색지대 전술’을 쓸 것으로 보인다. 회색지대 전술은 정규군 대신 민병대·민간을 활용해 도발하는 전술이다.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21일 대만 국방대학 소속 ‘중공군사사무연구소’는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중국군의 2022 훈련 동원과 군사훈련 실태’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 “중국군, 여러 형태로 대만 겨냥 훈련” 연구소는 중국군이 올해 대만해협 주변에서 여전히 회색지대 전술 형태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이 군사적 압박을 통한 대만 독립 억제·외곽 도서에서의 국부적 충돌 등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례로는 중국 항공기가 지난 2월 중국 푸젠성에 가깝게 붙은 대만 관할 마쭈 열도 상공·대만이 실효지배 중인 남중국해 섬인 프라타스 영공을 침범한 것을 들었다. 연구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월 중앙군사위원회 1호 명령을 통해 실전 훈련을 지시한 것에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중부전구 제81집단군의 육군 항공여단이 투항을 권유하는 심리전 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훈련은 표준어인 푸퉁화와 중국 푸젠성·대만 등지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언인 민난어로 진행됐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 “선제타격 훈련도…시 주석 계획 완성중” 연구소는 중국이 30여 대의 헬리콥터를 동원한 선제타격과 무인기를 이용한 정찰 훈련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만을 겨냥한 위협의 의미가 짙다”고 풀이하면서도 “가까운 시기에 군사적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예측했다. 또한 “중국군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임무는 공산당 20차 당 대회의 순조로운 개최와 시 주석의 3연임 확정이다”라며 “시 주석의 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전체적인 계획이 점차 완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이 양안의 평화통일 정책을 기조로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시 주석의 3번째 임기 내에 중국과 점점 멀어지는 대만의 정치적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군사적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안녕? 자연] “펭귄이 왜 여기에”…남극서 포착된 기후위기 징후

    [안녕? 자연] “펭귄이 왜 여기에”…남극서 포착된 기후위기 징후

    국제환경단체의 남극 탐사에서 명백한 기후위기 징후가 포착됐다. 16일 그린피스는 지난 1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벌인 남극 해양 생태계 탐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아틱 선라이즈호 탐사 결과, 남극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펭귄 서식지 이동이 확인됐다. 특히 남극에서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젠투펭귄의 서식지 이동이 뚜렷하게 관찰됐다.그린피스 탐사대는 남극 반도 동쪽에 위치한 안데르손 섬에서 총 75개의 젠투펭귄 둥지를 발견했다. 과거 안데르손 섬은 너무 추워 젠투펭귄이 새끼를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었다. 남극에서 비교적 온화한 곳에 둥지를 트는 젠투펭귄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서식지였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온도가 상승하면서 젠투펭귄 군락 서식지는 안데르손 섬까지 확장됐다. 그린피스 활동가 루이자 카슨은 “이번 펭귄 서식지 조사 결과는 빨라진 기후변화 속에서 남극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지적했다. 카슨은 “이번 탐사로 젠투펭귄이 급격한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지구온난화로 해빙(海氷)이 얼마나 빨리 손실되고 있는지 보여준 것이다”라고 말했다.지구 온난화라는 기후 위기와 그에 따른 해빙 손실로 달라진 점은 또 있었다. 올해 남극 해빙 면적이 사상 최소를 기록하면서, 그린피스 탐사대는 아이러니하게도 극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까지 진입하게 됐다. 그린피스 측은 잠수함을 이용한 남극 탐사 역사상 최남단, 남위 65도 부근에서 해양 생태계를 조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탐사대는 이번 조사에서 취약종 등 여러 해저 생명체를 발견했다. 석회관갯지렁이과 웜(Serpulid Polychaete Worms)과 모슨남극양태(Cygnodraco mawsoni), 육방해면류(Glass sponge), 심해 산호(Bottle brush primnoid coral), 태형동물(Hard byrozoan colony), 바다조름(Umbellula sea pen) 등을 관찰했다.김연하 활동가는 “극심한 기후변화에도 남극 해저 생태계는 아직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점차 뜨거워지는 기후 속에서 남극 생물의 터전인 해빙이 빠르게 녹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극 해빙 면적은 2017년 최소를 기록한 이래 또다시 최소로 줄었다. 한국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얼음이 녹아 없어져 현재 사상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그린피스 탐사대는 해빙 손실을 막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남극 해역에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발표된 IPCC 워킹그룹 II 6차 보고서를 인용해 기후 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했다고 역설했다. 또 해양보호구역은 해양 생물이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 도구로, 그 중요성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이어 공해상 해양보호구역 30% 지정을 위한 국제적 조약이 성사될 때까지 우리 정부를 포함한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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