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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재 뒤집어쓴 통가, 죽음의 산성비에 어장도 위기

    화산재 뒤집어쓴 통가, 죽음의 산성비에 어장도 위기

    화산 분출가스, 물과 만나면 산성화 우려‘국토의 1000배’ 해양생태계 파괴 불가피‘천연 방파제’ 산호초 떼죽음 가능성나사 “폭발력, 히로시마 원폭 500배”해저화산의 대규모 폭발로 국가 재난에 직면한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가 장기간 환경 악화와 식량난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화산이 내뿜은 유독 물질과 가스가 생태계 오염을 가속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전망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의 화산학자인 셰인 크로닌은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열대성 기후인 통가에 당분간 산성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화산이 방출한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의 수증기와 산소와 상호작용을 통해 산성비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산성비는 광범위한 농작물 피해를 초래한다. 통가의 주요 재배작물인 토란, 옥수수, 바나나 등의 생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로닌은 “화산 분화가 얼마나 지속될 지 여부에 따라 식량 안보가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화산재 구름이 통가 서쪽에도 퍼져 있어 인접국인 피지 역시 산성비 피해가 우려된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피지의 대기 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비가 올 경우 가정용 물탱크를 덮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권고했다.통가를 뒤덮은 화산재는 해양 생태계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섬나라인 통가의 어업활동이 보장된 배타적경제수역은 70만㎢로, 국토 면적의 1000배에 이른다. 10만 5000명의 통가 주민 대부분이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통가 지질국은 화산 분출을 몇 주 앞두고 해수가 유독성 화산 분출로 오염돼 어업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화산재로 오염된 해수는 산호초를 질식시키고 물고기의 먹이활동에 치명적일 수 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지질학자 마르코 브레나는 “몇 장의 사진을 볼 때 화산재가 담요처럼 섬과 바다를 덮고 있는 것 같다”며 “일부 물고기를 멸종할 수 있고 어장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는 산호군락의 파괴는 해수면 상승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통가는 기후위기로 연간 해수면 높이가 세계 평균의 2배인 6mm씩 상승하고 있다. 통가 정부는 산호초와 해초, 맹그로브숲 등 천연 방파제 가치를 연간 1100만 달러(약 13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분화한 해저화산의 폭발력은 TNT 5~10메가톤의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수석과학자 제임스 가빈은 2차 세계대전 말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의 500배가 넘는 폭발력이라고 설명했다.통가 정부는 화산 분화 4일만인 18일 첫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15m의 쓰나미에 해변 지역이 강타당해 집이 무너지고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토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파괴와 인명피해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 별세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 별세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이 암 투병 끝에 지난 18일 별세했다. 75세. 프랑스문화원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일을 하며 처음 영화와 인연을 맺은 고인은 1982년에 매주 토요일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토요단편’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970년대 영화사 신씨네에서 기획제작 이사를 지냈으며,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을 시작으로 ‘은마는 오지 않는다’(1991),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 ‘그 섬에 가고 싶다’(1993), ‘꽃잎’(1996), ‘편지’(1997), ‘약속’(1998)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기획 및 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2001), 홍기선 감독의 ‘선택’(2003), ‘엽기적인 그녀2’(2016) 등을 선보였다. 2016년 제2회 아시안월드영화제에서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2005∼2012년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에서 교수와 학장을 지냈고, 2018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김명식 씨와 자녀 정민·규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금천구 서울쉴낙원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고양 청아공원이다. (02) 2683-4444
  • “화산 폭발로 15m 쓰나미…최소 3명 숨져” 통가 첫 공식성명

    “화산 폭발로 15m 쓰나미…최소 3명 숨져” 통가 첫 공식성명

    대폭발 사흘 만에 정부 첫 공식성명“생존자는 임시 피난처에 모여있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가 역대급 규모의 화산분화와 이어진 쓰나미(해일)로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폭발 사흘 만에 정부의 첫 공식 성명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통가 정부는 이날 “화산 대폭발로 발생한 15m의 쓰나미에 통가 해변 지역이 강타당해 집이 무너지고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군도 전역에 걸쳐 여러 거주지역에 집 몇 채밖에 남지 않았다”며 “생존자는 겨우 임시 피난처에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화산 폭발 피해로 외부와 통신이 끊겨 자세한 현지 상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정부의 첫 발표를 시작으로 구호·복구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뉴질랜드 언론들은 통가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피해가 많은 일부 작은 섬에서 주민을 빼내고 있고 큰 피해를 본 망고, 포노이푸아, 노무카 섬 등에 비상 대응 요원들이 배치돼 비상식량과 구호물자를 나눠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가 공항이 화산재로 두껍게 덮여 비행기가 착륙할 수 없어 구호물자를 실은 뉴질랜드 해군 함정이 전날 통가로 떠났고, 공항 착륙이 가능하게 되는 20일 오전 중에 뉴질랜드 공군기들도 필수품을 싣고 가려고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26분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서는 해저 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260㎞를 뒤덮었다.
  • “나 좀 풀어줘”…77명 살해한 브레이비크, 10년 만에 가석방 심리

    “나 좀 풀어줘”…77명 살해한 브레이비크, 10년 만에 가석방 심리

    77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한 살인마의 가석방을 논하는 첫 심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렸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노르웨이의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42)가 신청한 가석방에 대한 첫 심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세기의 살인마’로도 불리는 브레이비크는 지난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퇴위아 섬에서 여름 캠프 중이던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했다. 이같은 혐의로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의 법정 최고형인 21년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에 있다. 이날 열린 가석방 심리는 10년 복역한 이후에는 누구나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는 노르웨이 법에 따른 것이다. 이날 수감 이후 첫 가석방 심리에 참석한 브레이비크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법정에 출석했으며, 특히 나치 경례를 하고 '백인 민족에 대한 학살을 멈춰라’라는 글귀가 씌여진 종이까지 들었다.브레이비크는 이날 1시간 넘게 진행된 발언을 통해 "내가 10년 전에 얼마나 세뇌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세뇌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다. 이어 "네오나치 신념을 계속 지지하지만 폭력은 자제할 것"이라며 더이상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쳤다. 현지언론은 브레이비크가 가석방 심리를 통해 자신의 인종차별적 견해를 사회에 전파할 기회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석방 심리는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며 실제로 풀려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 역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브레이비크를 계속 구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의 수형 생활 중 브레이비크는 여러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지난 2015년 7월 교도소에서 자신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 내용은 황당하다. 수감 중인 자신이 교도관과 의료진하고만 이야기할 정도로 극심하게 고립돼 있으며 면회 제한과 편지 검열을 당하고 있어 유럽인권헌장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 또한 브레이비크는 법무 당국에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를 3으로 바꿔달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소파로 바꿔달라”, “성능 좋은 에어콘으로 교체해달라” 등을 요구하며 수감이후 줄기차게 인권 타령을 해왔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비극에 눈감지 않기/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비극에 눈감지 않기/미술평론가

    에게해 북동쪽의 레스보스섬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올리브나무와 해송이 구릉과 평지를 뒤덮고,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다. 기원전 7세기 여성 시인 사포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사포의 시에는 여성끼리의 애정을 묘사한 대목이 있어서 레스보스는 여성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말인 레즈비언의 어원이 됐다. 로런스 알마타데마는 우리를 레스보스섬으로 데려간다. 해송 사이로 짙푸른 바다가 보이는 대리석 테라스에서 시인 알카이오스가 키타라를 연주한다. 사포는 탁자에 턱을 괸 채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앞에는 알카이오스가 연주를 마치면 씌워 줄 월계관이 놓여 있다. 주위에는 사포를 따르는 젊은 여성과 친구들이 있다. 미풍이 살랑거리고, 키타라의 선율이 들리는 듯하다. 이처럼 낙원으로 묘사된 레스보스에서 오늘날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15년 레스보스를 포함해 소아시아에 인접한 그리스의 섬 다섯 개를 ‘핫스폿’이라는 난민 수용 장소로 지정했다.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수만 명이 전쟁, 고문, 국가 붕괴 사태를 피해 가장 가까운 유럽인 그리스 해안으로 몰려든다. 난민들은 이곳을 거쳐 동유럽이나 북유럽으로 가려는 희망을 품고 있다. 문제는 유럽 국가들이 난민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이다. 포탄이나 총격, 지뢰에 아이들의 팔다리가 날아가는 꼴을 보다 못해 살던 데를 떠나오지만, 핫스폿에 수용된 난민들은 짐승만도 못한 처우를 받으며 기약 없이 기다리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사람들은 절망감에 자해하고 시름시름 죽어 간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했던 스위스의 사회학자 장 지글러는 2020년 ‘레스보스, 유럽의 수치’(한국에서는 ‘인간 섬’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를 써서 핫스폿의 실상을 고발했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인간에 대한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우리는 끔찍한 현실을 들여다보길 피해서는 안 된다.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했다. “집요하게 증언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달리 어떻게 범죄의 집요함에 맞설 수 있겠는가?”
  • 年 1만척 배 오가는 진도 바닷길, 24시간 안전 지킴이

    年 1만척 배 오가는 진도 바닷길, 24시간 안전 지킴이

    전남 진도군에 있는 ‘진도선박교통관제(VTS)센터’는 지금도 세월호 참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름이다. 당시 진도VTS센터는 근무 태만과 근무일지 위조 등이 드러나면서 질타를 받았다. 8년이 지난 지금도 진도VTS센터의 선박교통관제사들은 세월호 참사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다. 3941㎢에 이르는 담당구역으로, 한 해 1만대(2020년 기준)가 넘는 선박이 통행하는 진도VTS센터에서 2018년부터 선박교통관제사로 일하는 심상현 해양경찰청 주무관은 “세월호 참사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된다는 각오로 일한다”고 말했다. 18일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진도VTS센터에서 심 주무관을 만났다. -선박교통관제사 업무를 소개해달라. “공항 관제탑에서 항공기 운항을 관찰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조언·지시를 하는데, 선박교통관제사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선박이 항로를 이탈하거나 위험구역에 접근하지 않고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돕는 게 핵심 업무다. 입출항 우선순위 조정 등 항만운영정보도 제공하고 조류나 날씨 등 항행안전정보를 제공한다. 해양사고나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초동조치를 하도록 정보를 전파하는 것도 우리 업무다.” -진도VTS센터는 담당 구역도 넓고 교통량도 많은 것 같다. “선박교통관제사들이 일하기에 가장 부담스럽다고 꼽는 곳이 선박통행량이 많은 인천, 부산, 여수, 진도다. 진도VTS센터는 진도 동쪽으로 흑산도, 남쪽으론 추자도 인근까지 담당한다. 해안선이 단순하고 섬이 많지 않아 안보 수요가 많은 동해와 달리 서해는 섬이 1000개가 넘고 조류가 강한데다 관할 구역이 넓다. 최근엔 해상 레저 인구가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겪었던 전남 진도 주변은 특별관리수역으로 해경 함정을 전담 배치하고 있다. 선박교통관제센터는 바닷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우리만 해도 육안이나 망원경으로 선박 운항을 살핀다는 건 불가능하다. 레이더와 선박자동식별장치 등 각종 장비를 활용하기 때문에 권역별로 설치하는 게 인력 운용 측면에서도 더 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해경에선 3월 목포VTS센터를 신축해 두 VTS센터를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뱃사람으로 경험을 쌓았다고 들었다. “목포해양대를 졸업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꼬박 10년을 항해사로 일했다. 항해사는 선박 운항에 관한 모든 것을 총괄하는 살림꾼 같은 자리다. 중국 상하이나 일본 오사카는 물론이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싱가포르, 미국 샌프란시스코, 네덜란드 로테르담, 남아프리카공화국 리처드베이 등 전 세계 곳곳에 있는 항구도시를 수도 없이 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젤란해협이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기 때문에 파도와 바람이 거세서 무척 힘들게 통과했다. 바람이 100노트 이상 불었는데 그 정도면 안경이 날아갈 정도다. 마젤란해협을 통과한 선원들에겐 칠레 정부에서 인증서를 주는데 뱃사람들에겐 훈장 같은 것이다. 지금도 그 인증서를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다.”-뱃사람에서 뱃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됐다. “선박이 항구에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대화하는 게 선박교통관제사다. 선박교통관제사는 그 나라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국가대표 같은 자리라고 생각한다. 항해사로 일할 때 친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으면 그 나라 이미지 자체가 좋아진다. 반면에 불친절하거나 일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걸 보면 ‘아, 이 나라는 형편없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예전부터 한국 선박교통관제사들은 ‘소형 어선이 앞에 있으니 주의하라’거나 다양한 정보를 챙겨 주는 걸로 유명하다. 외국에선 보기 쉽지 않은 특징이다. 나도 그런 일을 해 보고 싶었다.” -기억나는 일이 많을 듯하다. “얼마 전 관제구역 밖 서남쪽에서 관제구역으로 진입하는 한국 선박이 하나 있었는데 그 선박이 갑자기 속력이 줄이는 걸 확인하고 호출을 했는데 기관 고장이라고 했다. 자칫 선박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고, 우리가 담당하는 구역에는 양식장을 비롯해 어장이 많기 때문에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도 있었다.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실에 알려서 경비함정이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일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을 때가 우리 관제구역을 벗어나는 선박에게서 ‘관제 감사합니다’라는 연락을 받을 때다. 사고를 예방해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게 보람이다. ”-진도VTS센터에서 일한다는 건 느낌이 남다를 듯한데.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직접 당사자가 아닌 나조차도 세월호 얘기를 하는 게 조심스럽다.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나 역시 TV로 봤던 곳으로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는 기분이 묘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을 당시엔 항해사였는데 TV로 소식을 접하면서 ‘내가 선장이라면 나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이곳에서 일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2014년 당시 진도VTS센터 관련 기사를 다 찾아봤다. 나도 그렇고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지금도 ‘세월호’의 무게를 안고 일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자신만의 근무 철학이 있다면. “선박교통관제사의 기본 업무는 관제4단계(관찰확인, 정보제공, 조언, 지시)라고 할 수 있는데 한 선배가 나에게 관제4단계 이전에 ‘관심’ 단계를 추가해야 한다고 얘기해 줬다. 관심이 있어야 관찰을 잘할 수 있다. 레이더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관심이 없으면 보이질 않는다. 관심이 있어야 선제적인 조치가 가능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교통관제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국민들이 알게 됐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국민들이 우리 일을 전혀 모르는 게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 목표다. 우리가 일을 잘해서 애초에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 남태평양 통가 해저 화산의 폭발 전후… 섬 하나가 사라졌다

    남태평양 통가 해저 화산의 폭발 전후… 섬 하나가 사라졌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18일 공개한 위성사진은 남태평양 통가 인근 ‘흥가 통가·흥가 하파이’ 해저 화산 폭발 전후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지난해 4월 10일 촬영된 사진(위)에는 화산 왼쪽에 하파이섬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지만, 지난 6일 해저 화산이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는 상황이 관측됐다(가운데). 화산 폭발 사흘 후인 18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섬의 면적 대부분이 파도에 침식돼 사라졌다(아래). 이날 통가 정부는 화산 폭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집계를 통해 3명이 사망하고 수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망고섬과 포노이푸아섬 등 일부 부속 섬들의 주택 대부분이 파괴되는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맥사 테크놀로지 AFP 연합뉴스
  • 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악마, 겨우 10년 복역하고 “가석방해달라”

    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악마, 겨우 10년 복역하고 “가석방해달라”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퍼부어 77명의 목숨을 빼앗고 319명을 다치게 만든 노르웨이의 살인마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43)가 21년 징역형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가석방을 청구해 18일 첫 심사가 시작됐다. 이 정신 나간 범죄자는 이날 스키엔 법원 법정에 들어서며 또다시 나치식 경례를 했다. 2012년 선고 당시에도 무수한 인명을 해친 데 대해 뉘우치는 기색이 없어 공분을 샀던 브레이비크는 사흘 동안 이어질 심사를 청구하면서 가석방돼도 자신이 더 이상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극단적인 견해를 피력해 전문가들은 가석방 결정이 내려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흉악한 범행에 희생된 이들의 유족과 생존자들은 그가 법정에 나와 심문을 받는 과정 자체가 그의 관종(關種, grandstanding) 짓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정신과 전문의 란디 로젠크비스트는 2012년 그가 수감됐을 때부터 죽 만나 왔는데 “브레이비크의 기능에 커다란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형사 재판 내내 자신의 학살 행위를 부풀리는가 하면 2016년 인권 재판 도중 방청석의 기자들에게 나치식 경례를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로젠크비스트는 “원칙과 관행을 따질 때 가석방을 청하는 사람은 뉘우치는 기색을 보여야 하며 이런 행동이 되풀이돼선 안되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울러 심문 과정에 증거로 쓰이게 감정 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범죄자들이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교정국 단과대학의 연구교수 베릿 욘센은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그가 풀려나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가석방 여부 결정은 몇 주 뒤에나 내려질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브레이비크는 몇달 동안 준비를 거쳐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 건물 앞에 시한폭탄이 장착된 차량을 세워둬 8명을 숨지고 여럿을 다치게 했다. 그는 우토야 섬으로 차를 몰고 가 좌파 노동당 청년조직의 여름캠프에 참여한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69명을 숨지게 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10대들이었다. 브레이비크는 경찰에 투항했다. 이듬해 그에게 조건부 최대 21년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조건부 선고는 노르웨이 사법 사상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10년을 복역하면 가석방을 신청해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무기한 가둘 수 있게 한 것이었다. 사람들은 편하게 종신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였지만, 실은 브레이비크가 매년 가석방 심사를 신청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기회를 준 셈이라고 욘센은 설명했다. 변호인은 한 술 더 떠 스웨덴의 신나치주의자 페르 오베르그에게 변호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10년 가까이 정신 나간 범죄자의 헛소리를 계속 들어야 한다는 점도 피해자와 생존자에게 끔찍한 악몽이 될 것 같다. 피해자 및 생존자 모임을 이끄는 리스베스 크리스틴 뢰이널란드는 노르웨이 총기난사범 필리프 만스하우스가 2019년 뉴질랜드 테러 공격에 영향을 받아 의붓누나를 살해하고 이슬람 모스크를 급습한 사례를 들어 브레이비크를 심문하는 일 자체가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 재판 중에도 희생자 부모들 앞에서 더 많이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수감되면 파시스트 정당을 창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이메일이나 편지를 그에게 보내왔다. 물론 교도소는 그런 편지를 압수해 보여주지 않았다. 2016년에 그는 다른 죄수들로부터 격리시키고, 자주 알몸 검색을 하며, 수갑을 차게 해 인권을 짓밟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심을 승소했지만 이듬해 2심에서 패소했다.
  • ‘무지개 망토’ 펄럭~ 희귀 문어 포착, 수컷 일생일대 임무는 짝짓기 (영상)

    ‘무지개 망토’ 펄럭~ 희귀 문어 포착, 수컷 일생일대 임무는 짝짓기 (영상)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희귀 ‘망토문어’가 발견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온라인매체 분다버그나우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최남단 환초섬 ‘레이디 앨리엇’에서 보기 드문 망토문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해양 생물학자 겸 사진작가 자킨타 섀클턴은 6일 레이디 앨리엇 섬 앞바다를 헤엄치다 낯선 생물체와 마주쳤다. 바닷물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한 빛깔이 한눈에도 범상치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긴 지느러미를 가진 작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말로만 듣던 그 ‘망토문어’였다.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망토문어(학명 Tremoctopus violaceus) 혹은 담요문어는 문어목 보라문어과 망토문어속에 해당하는 희귀 생물이다. 주로 대서양, 태평양 및 인도양 등 열대 및 아열대 해양에 서식한다. 넓은 바다를 주 무대로 하는 만큼, 레이디 앨리엇 섬 같은 산호초 지대에 망토문어가 나타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이전까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망토문어가 목격된 것도 단 3번에 불과했다.섀클턴은 “망토문어가 형형색색 망토를 펄럭이며 유영하는 모습은 매혹적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조우였다. 아마 내 생애 다시 망토문어를 볼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일반 문어와 비슷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다리 사이에 숨겨 두었던 ‘망토’를 펼쳐 몸집을 부풀리는 게 망토문어 특징이다. 천적이 나타나면 망토 모양의 얇은 막으로 눈을 가려 주의를 분산시킨 후 몸을 피한다. 다만, 망토는 암컷만 갖고 있다. 망토문어가 암수 개체 형태가 완전히 다른 성적이형성(sexual dimorphism) 생물이기 때문이다. 몸길이도 암컷이 최대 2m이지만, 수컷은 평균 2.4㎝에 불과하다.수컷은 번식을 위해 최소한의 크기로 존재하다 짝짓기라는 일생일대 임무를 완수하면 생을 마감한다. 독성 해파리류 촉수를 사낭과 방어용으로 사용하며 근근이 살아가다 짝짓기 후 숨을 거둔다. 생식기 역할을 하는 교접완(hectocotylus)은 수컷의 오른쪽 세 번째 다리다. 수컷은 짝짓기 후 교접완을 잘라 암컷에게 주고 세상을 떠난다. 암컷은 준비될 때까지 정자가 든 수컷의 교접완을 망토에 저장하고 있다가 알을 수정시킨다. 암컷 망토문어는 한 번에 여러 수컷의 교접완을 저장할 수 있다. 1830년 망토문어가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후 암컷만 드물게 관찰되다 1963년 처음 수컷 사체가 발견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살아있는 수컷 망토문어는 2002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같은해 ‘뉴질랜드 해양 및 담수 연구’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수컷 망토문어는 길이 2.4㎝ 무게 0.25g이었다. 우리나라 학계는 망토문어를 ‘갈색망토보라문어’(가칭)라 부른다. 국내에서는 2018년 8월 강원도 삼척시에서 최초로 아열대성 망토문어가 보고됐으며, 2020년 7월 제주시에서 또 한 차례 망토문어가 발견됐다.
  • [서울포토] ‘재로 뒤덮인’ 통가 해변…해저화산 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

    [서울포토] ‘재로 뒤덮인’ 통가 해변…해저화산 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

    남태평양 해저화산 폭발로 섬나라 통가에서 해안과 주택 등이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며 쓰나미에 실종됐던 영국 여성이 첫 사망자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주재 뉴질랜드 대사관은 수많은 휴양지가 몰려 있는 통가타푸섬 서해안과 누쿠알로파 해변 시설물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 쓰나미 발생 때 자신의 동물보호소 개들을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영국 여성 앤젤라 글로버(50)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동생은 글로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통신케이블이 절단돼 여러 섬의 통신이 어려운 상태여서 정확한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정찰기를 보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뉴질랜드 대사관은 섬 전체가 두꺼운 화산재로 덮여 있다며 작은 섬들과의 통신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통가타푸섬 북쪽에 있는 하파이 군도에서 조난신호가 포착됐다며 포노이섬과 망고섬이 특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통가 정부에 따르면 포노이섬에는 69명, 망고섬에는 36명이 살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노무카섬의 시설 수십 곳도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OCHA는 “추가 화산활동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체 피해는, 특히 외곽 쪽 섬들의 경우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해안을 조사한 호주 경찰이 주택들이 크게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누쿠알로파 서쪽 21㎞ 히히포반도의 하타푸 비치 리조트의 소유주는 페이스북에서 리조트가 완전히 쓸려나갔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는 구호조직을 가동해 구호 활동에 나섰다. 알렉산더 마테우 적십자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화산재로 오염된 식수 정화와 피난 쉼터 제공, 흩어진 가족 찾기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이 복구되지 않아 구호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국인 통가에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가의 통신 케이블 업체 관계자는 화산 폭발로 해저케이블 2개가 절단됐다며 화산활동이 끝나 수리가 가능해질 때까지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주재 통가 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파도, 즉 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구호품은 검역을 거쳐야 하고 외국 인력은 항공기에서 내리는 게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190살 세계 최장수 육지동물… 주요 관심사는 짝짓기

    190살 세계 최장수 육지동물… 주요 관심사는 짝짓기

    1832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190살’ 셰이셀코끼리거북 조나단이 최근 자신이 세운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조나단과 같은 코끼리거북(뭍에 사는 대형 거북의 총칭)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150년 정도다. 영양실조 등으로 한 때 위독했던 조나단은 수의사의 정성어린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고, 현재까지 인간과 함께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기네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조나단은 끈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라며 현재 고령으로 시각과 후각을 잃은 상태이지만 수의사가 주는 음식을 잘 받아먹는 등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배추, 오이, 당근, 사과 등 제철과일을 즐겨 먹으며 청력이 좋아 수의사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조나단 이전에는 1965년 188살의 나이로 죽은 방사거북 ‘투이 말릴라’가 있었다. 셰이셀코끼리거북은 최소 50살이 돼야 성체가 되기 때문에 기네스북은 조너선의 현재 나이를 최소 190세로 추정, 바다거북과 육지거북을 망라한 ‘최장수 거북’으로 등재했다. 영국령 세이셸 군도에 살던 조나단은 1882년에 세인트헬레나 섬 총독에게 선물된 이래 지금까지 섬을 지키고 있다. 조나단의 생존기간에 걸쳐 영국 왕좌에 앉았던 왕은 조지 4세부터 현재의 엘리자베스 2세까지 총 8명이다. 조나단은 1882~1886년 세인트헬레나 주지사가 거주하는 플랜테이션 하우스 정원에서 거닐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이후 주지사가 31번이나 바뀌었지만 여전히 다른 거북들과 함께 이 정원에서 살고 있다. 조나단을 돌보는 수의사 조 홀린스는 조나단이 여전히 활동적이며 데이비드, 엠마, 프레드 등의 이름이 붙은 다른 거북들과 자주 어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는 “고령에도 여전히 성욕이 왕성해 엠마와는 자주, 프레드와는 종종 교미하는 장면이 목격된다”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통가 화산 폭발 전후 비교… “’코로나 쓰나미’는 막아야”

    [지구를 보다] 통가 화산 폭발 전후 비교… “’코로나 쓰나미’는 막아야”

    지난 13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역에서 해저화산이 분화해 광범위한 피해가 보고된 가운데, 화산 분화 전후의 통가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8일 촬영된 사진은 이번에 폭발한 훙가 하파이 해저화산의 분화구를 선명하게 담고 있지만, 분화 이후인 지난 16일 사진에서는 분화구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화산 폭발 당시 분화구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통가 수도의 모습도 해저화산 분화 이전과 이후가 극명하게 달라졌다. 지난해 2월 7일 촬영한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는 푸른 나무와 주택가가 어우러진 평범한 해안 도시의 모습이지만, 16일에는 쓰나미에 휩쓸려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된 도시로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다.수도 누쿠알로파가 있는 통가의 가장 큰 섬인 통가타푸는 섬 전체를 덮친 화산재와 쓰나미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촬영된 위성사진과 비교해보면, 같은 섬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황폐해진 모습이다.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통신케이블이 절단되면서, 현재 여러 섬의 통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탓에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난 신고가 포착됐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유엔은 통가타푸섬 북쪽의 하파이 군도에서 조난신호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하파이 군도 쪽에는 69명이 거주하는 포노이섬과 36명이 거주하는 망고섬 등이 있다. 현지에 파견된 구조대는 조난신호를 포착하긴 했지만, 신호를 보낸 조난자를 직접 확인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유엔인도지원조정국은 지난 17일 “통가타푸섬 주변에 상당한 기반시설 손상이 확인됐다. 특히 수십 명이 거주하는 포노이섬과 망고섬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추가적인 화산 활동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적십자는 구호조직을 가동해 구호 활동에 나섰다. 알렉산더 마테우 적십자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화산재로 오염된 식수 정화와 피난 쉼터 제공, 흩어진 가족 찾기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통신이 복구되지 않은 탓에 구호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구호품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작은 섬나라인 통가는 전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코로나19 청정국으로 불려왔다. 호주 주재 통가 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파도’. 즉 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구호품은 검역을 거쳐야 하고 외국 인력은 항공기에서 내리는 게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 어제 ‘에이테킴스’ 시험발사…“왜 이렇게 자꾸 쏘지”

    북, 어제 ‘에이테킴스’ 시험발사…“왜 이렇게 자꾸 쏘지”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테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며 “검수사격시험은 생산장비되고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지구에서 발사된 2발의 전술유도탄은 조선 동해상의 섬 목표를 정밀타격했다”면서 “국방과학원은 생산되는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전술유도탄은 KN-24인 것으로 보인다. 생산품을 무작위로 골라 실사격을 통해 품질 검사를 했다는 의미로, 북한이 KN-24를 실전 배치했고 향후 생산 수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KN-24 발사는 지난 2019년 8월 두 차례 시험발사와 2020년 3월 시험발사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북한판 에이테킴스는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또는 차량형 TEL에서 발사되며, 터널과 나무숲 등에 숨어 있다가 개활지로 나와 2발을 연속 발사한 뒤 재빨리 숨길 수 있다. 특히 이번처럼 평양에서 발사하면 충남 계룡대의 육해공군본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400㎞ 안팎)이며 정점 고도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최저 요격고도(50㎞)보다 낮아 대응이 쉽지 않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다. 북한이 전날 미사일 표적으로 삼은 대상은 지난 14일과 마찬가지로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인 것으로 추정된다.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알섬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다. 북한은 지난 2019년 8월에도 KN-24가 알섬을 명중시키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 재차 공개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또 지난 14일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명중시킨 표적을 다른 장소에서 다른 종류의 미사일로 명중시키는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17일 시험발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는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KN-24 사진 한 장과 함께 관련 소식을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5일과 11일에는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17일 발사가 올해 네 번째다. 영국 BBC는 지난해까지 북한의 무기 발사시험 간격과 달리 올해는 2주 만에 네 차례 시험발사한 것과 1월에 이렇게 집중적으로 시험발사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평양 시민들도 KN-24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어 경제난에도 국방력 강화는 계속되니 국민들이 안심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으며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하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었다고 방송은 진단했다. 방송은 또 북한이 중국에 대해 화가 나 있을지 모르며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이런 행보를 계속할지, 중국이 경제와 군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북한의 행보를 계속 용인해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 영토 넘어 해양으로서 독도 정책… 이젠 차분한 운영이 필요하다

    영토 넘어 해양으로서 독도 정책… 이젠 차분한 운영이 필요하다

    한국과 일본 사이 ‘독도 문제’의 핵심은 ‘영토 분쟁’이다. 영토 분쟁은 역사학, 지리학, 서지학 등을 망라한 종합적 인식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 주권의 소재 여부는 ‘국제법’의 인식과 시각에 의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즉 ‘독도의 영유권 분쟁’에 접근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분쟁 도서에 대한 확립된 주권을 증명하기 위한 절차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다. 분쟁 당사국들에 의해 제기되는 증거들에 대해 법적인 의미나 증빙력이 있다고 판별하는 것은 ‘영토 취득 및 상실과 관련한 국제법의 일반원칙’에 비추어 제3자 중재기관이나 국제사법기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3자 중재기관이나 국제사법기관의 시각에서 독도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지난해 11월 일본은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대해 한국 정부에 항의한 데 이어 한미일 외교차관 회견에도 불참했다. 경찰청은 “외교적 의미 없이 도서벽지에 근무하는 직원들 격려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독도 방문 제안에 대해 “저도 고민”이라면서 “일본과 국제사회에 우리 땅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건 좋긴 한데 분쟁이 격화된다는 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독도 종합관리대책으로 계획된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가 육상에 지어졌지만 해양환경보존 의무 위반을 따질 수 있다는 일본의 소송 제기 우려에 따라 2014년 서해상의 소청초로 옮겨 설치된 적이 있다. 독도는 우리 영토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마음대로 하기도 어려운 영토다. ●구조물 건설 등 법적 지위 변화 없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는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게 마련이고,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는 정책·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은 독도의 영유권은 어떠한 대형 구조물이 설치된다고 해서 그 법적 지위가 강화되거나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 나아가 독도에 해병대를 포함한 대한민국 육해공군이 상주하고, 대통령이 방문하는 행위에 의해서도 독도 영유권의 법적 지위에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상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국가 행위가 최소한도로 집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12월 말 군과 해경이 독도방어훈련인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것은 그런 차원에서 적절했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국의 공식적 입장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고,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으며, 독도는 외교교섭이나 사법적 해결의 대상이 될 수 없다’이다. 그렇다면 현재 한일 간 독도 논쟁에 대해서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제3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반적으로 주요 분쟁 사례로 인식되고 있는 독도 문제 관리에 있어 분쟁이 없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것인가. 분쟁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현대 국제법은 분쟁 당사국들이 신의성실로 “교섭할” 국제법상의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분쟁 당사국들에 “분쟁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의무를 부과한 것은 아니다. 결국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신의성실하게 “교섭할” 국제법상의 의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같다. 정부가 분쟁이 없다는 주장을 견지하려면 현대 국제법의 구도 내에서 일관적이고 세심한 범정부 차원의 분쟁 관리가 필요하다. 경찰청장의 독도경비대 격려 방문은 대한민국 영토의 동쪽 최접경 지역에 근무하는 경찰 직원들에 대한 격려 방문 및 현지시찰이라는 당연한 국가공권력의 행사이지만, 분쟁 관리 측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 영유권, 해양경계획정, 해양환경보호 등과 관련한 국제법 법리의 급변하는 발전을 감안한다면, 향후 독도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또한 달라져야 한다.●남중국해 중재사건 시사점 많아 최근의 판결 중에 많이 인용되는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의 필리핀과 중국 간 남중국해 중재사건은 독도 문제에 대한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재판소의 관할권 행사와 관련한 적극적인 해석이 주목된다. 2006년 독도 인근 한국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일본의 수로탐사 계획을 놓고 전개된 한일 분쟁 과정에서 한국 정부는 유엔해양법협약상의 강제분쟁해결 절차를 배제하기 위한 선언서를 제출했다. 그럼으로써 해양법과 관련된 분쟁 중 해양경계획정, 군사활동, 해양과학조사 및 어업에 대한 법 집행 활동, 유엔 안보리의 권한 수행 관련 분쟁 등에 대해 유엔해양법협약상의 강제 절차에서 배제된다는 법적인 방어막을 쳤다. 그런데 남중국해 중재재판에서 유엔해양법협약의 강제관할권 배제 선언 주장의 한계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언제든지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독도와 관련된 소송 제기는 가능하다는 얘기인 것이다. 둘째, 해양환경 보호에 적극적인 중재재판소의 판단도 주목할 점이다. 재판소는 중국의 인공 섬 건설이 초래한 해양환경 침해를 눈여겨봤다. 중국이 유엔해양법협약상 고갈 또는 멸종의 위협을 받거나 위험에 처한 생물종의 서식지 및 희귀하거나 손상되기 쉬운 생태계를 보호 보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또한 중국이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권한 있는 국제기구에 보고할 의무를 위반한 점도 확인했다. 독도에 견줘 말하면 독도 및 독도 수역에서의 건설 행위 등은 해양환경 보호라는 측면에서 언제든지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소송 제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독도 문제는 국제법의 인식에 근거해 국가의 해양질서 관리체제 내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사안이다. 국내에서의 대응 방안 및 입법화 과정에서도 이러한 시각이 반영돼야 한다. 해당 도서가 유인(有人) 도서인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도서 자체인 영토(領土), 해당 도서가 향유할 수 있는 수역(水域), 그리고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住民)의 세 가지 요인을 모두 고려해 균형감 있게 접근해야 한다. 독도의 경우 영토와 수역이 핵심 사항이다. 본질적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하나의 유기체(unit)로서 관리돼야 한다. 수역은 단순히 향유할 수 있는 법적인 공간의 의미 이상을 지닌다. 경제 영토, 안보 영토, 생활 영토로서 기능한다. 경계미획정 수역에 위치하고 있는 독도 수역에서 향후 경계획정이 이루어져야 할 단계까지를 상정한다면 영토와 함께 해당 수역의 관리 및 보호가 중요시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돼야 된다. 독도는 한국에 있어서 한일 관계의 핵심적 사안이며 대일 정체성의 상징이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됐던 우리 땅이고, 지금 일본이 독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의한 점령지 권리, 나아가서는 과거 식민지 영토권을 주장하는 것이며, 우리 국민에게 독도는 완전한 주권회복의 상징이기에 어떤 비용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는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일 관계에 대한 특별담화문에 명시된 입장은 ‘영토로서의 독도’에 머물고 있다. 이제는 ‘해양으로서의 독도 수역’ 정책으로 확대, 발전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아울러 이러한 ‘해양으로서의 독도 수역’ 정책 역시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의 운용을 유지하되, ‘단호함’보다는 ‘차분함’에 방점을 두고 기획, 운영돼야 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유방암 환자 30~40대가 40% 이상… “젊어도 치료 어렵지 않아요”

    유방암 환자 30~40대가 40% 이상… “젊어도 치료 어렵지 않아요”

    빨라진 초경, 출산·모유수유 줄어여성호르몬 분비 길어 많이 발병치료 표적 없고 공격적 암 많아도40대 미만도 예후의 차이는 없어 단 음식 너무 먹으면 암 발생 높여섬유질 많은 식품·채소 섭취 좋아생리 뒤 닷새 전후 자가검진 적절5년 뒤 재발 많으니 지속 검진을젊은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다. 유방암은 주로 4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17일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5~34세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주요 암 1순위가 갑상선암(10만명당 61.4명)이고, 2위가 유방암(10만명당 12.0명)이다. 35~64세 여성에게 잘 발생하는 암 1위 또한 유방암(10만명당 162.9명)이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젊은층이 전체 환자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정민성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우리나라 유방암의 특징은 서구에 비해 발병 연령과 호발 연령이 젊다는 것”이라며 “미국 유방암 환자는 40대 이후로 나이가 들어 가며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40대 환자가 가장 많고, 50대, 30대 순이다.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두 보존한 암 절제도 재발률 안 높아 유방암 증가 원인으로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생활습관 변화, 독신 여성의 증가, 늦은 결혼,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감소, 이전보다 빠른 초경 연령 등이 꼽힌다. 초경이 빠른데 폐경은 늦고 출산을 하지 않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오랜 기간 분비될 때, 수유한 적이 없을 때 발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유 수유는 배란을 지연시킨다. 김민균 중앙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배란을 많이 할수록 쉼 없는 배란으로 세포의 생성과 소멸 과정에서 유전자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고, 유전자 변이를 가진 세포가 암세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출산하지 않는 여성의 증가로 배란을 많이 하는 가임기 때 임신·출산으로 배란 횟수가 줄지 않아 유방암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젊은 유방암 환자는 치료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말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연령대 환자 치료의 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4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더라도 치료가 잘되지 않거나 나쁜 예후를 보이진 않는다”며 “다른 연령대 환자처럼 치료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등의 여성 호르몬과 ‘HER2’라는 특정 유전자의 과도한 발현 여부에 따라 크게 네 종류로 나뉜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HER2 음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호르몬 수용체 양성, 음성), 호르몬 수용체와 HER2가 모두 음성인 ‘삼중음성 유방암’이다. 김희정 교수는 “4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 중에 아직 치료 표적이 없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암이 공격적으로 진행되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비율이 조금 더 높아 젊은 유방암 환자의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HER2 양성 유방암과 삼중음성 유방암은 연령에 따른 예후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HER2 과발현을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된 뒤로 항암치료와 표적치료를 함께 하는 병합요법 치료가 잘돼 치료 후 환자들이 많이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암이 진행됐더라도 유방 부분 절제술(유방 보존술)을 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유방 전체를 절제하더라도 즉시 유방 모양을 재건하는 ‘동시복원술’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두를 보존한 채 암을 절제해도 재발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가족력 가계 18세부터 매월 자가검진 모든 암이 그렇듯 유방암도 빨리 발견될수록 치료가 쉽다. 정 교수는 “자가검진은 생리 후 닷새 전후가 적절한데, 생리 후에도 유방을 만졌을 때 멍울이 잡히거나 육안으로 봐도 유방의 크기와 모양이 변했거나 유두분비물이 한쪽 유두에서 보일 때, 유방 피부에 함몰·부종·발적·습진 등이 나타난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18세부터 매월 자가검진을 하고, 25세부터는 6개월마다 전문의에게 검진받을 것을 권한다. 대표적인 유전성 유방암 원인 유전자는 ‘BRCA1’과 ‘BRCA2’다. 이 두 유전자는 원래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변이가 일어나면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 위장관암 등이 잘 발생할 수 있고 유전까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채수민 경희대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가 있더라도 100%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전자 변이가 암으로 나타날지는 침투율에 달렸다.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예방적으로 양쪽 유방 절제술을 택한 것도 침투율이 높은 BRCA1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남성에게도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생길 수 있어 남녀 모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초기 암의 경우 100%에 가깝다. 하지만 5년 뒤 재발률도 높아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민균 교수는 “유방암은 표적치료, 항호르몬 치료 등으로 치료 기간이 다른 암보다 길고, 꾸준한 재발률을 보이므로 유방암 수술 후 5년이 지나더라도 지속적으로 검진해야 한다”면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항호르몬제 복용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면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지속적 운동은 호르몬 억제, 발암 줄여 유방암은 식습관이나 생물학적 요인이 발생 원인의 절반을 차지한다. 유전적 요인은 5~10%뿐이다. 유방암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운동이나 식습관 조절을 통해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는 있다.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에스트로겐이 적게 생성되고 복부에 지방이 덜 쌓일뿐더러 인슐린 수치도 떨어진다. 하루 30분, 일주일에 3~4일 정도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김희정 교수는 “동물성 지방이나 오메가6 지방 대신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하고, 황록색 채소, 과일, 콩, 곡물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당 흡수가 증가할수록 당을 산화시키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고, 인슐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상호 작용이 활발해져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단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울릉군 여객선 운임 할인 ‘지역 출신 귀성객’ 제외 논란

    경북도와 울릉군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섬을 찾는 도민에게 여객선 운임을 할인해주면서 명절 귀성객을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침체된 울릉도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1개월 이상 경과한 도민·외국인이 울릉도·독도를 여행할 때 일반석 운임의 30%를 도비로 지원한다. 선사에서 추가 할인을 제공하면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도민 등 2만 8400여명이 혜택을 입었다. 지원액은 모두 4억 6200만원에 달했다. 울릉군은 반면 명절 귀성객에게 해주던 여객선 운임 30% 할인 혜택을 2020년 추석 때부터 중단했다. 이번 설에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결정이다. 이에 대해 섬 출향인들은 “울릉군이 안전한 명절 나기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귀성객 운임 할인을 해주지 않는 것은 얄팍한 상술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한 울릉도 출향인은 “울릉군에 관광객은 섬겨야 할 대상이고, 귀성객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 ‘화산 피해’ 통가서 英여성, 유기견 구하려다 파도 휩쓸려 실종

    ‘화산 피해’ 통가서 英여성, 유기견 구하려다 파도 휩쓸려 실종

    ‘코로나 제로’ 통가 정부, 인접국 구호 꺼려호주·뉴질랜드, 정찰기 파견해 피해상황 파악수도 근처 리조트 “서부 해안선 완전 초토화”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해저화산의 대규모 분화로 통신이 끊기고 식수 및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호주, 뉴질랜드 등 인접국의 지원을 선뜻 반기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 인력과 물자를 지원받는 과정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구 10만 5000명의 통가에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2월 이후 현재까지 단 1명의 확진자(지난해 11월 2일)만 나왔다. 정확한 인명 피해 상황이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현지에 거주하는 영국인 여성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보도도 나왔다.호주와 뉴질랜드는 해저화산 분화로 고립된 통가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17일 정찰기를 파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정찰기들은 통신이 완전히 끊긴 외딴 섬들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화산 분화와 쓰나미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지 해변을 살펴본 호주 경찰에 따르면 집들이 버려진 상태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세셀자 장관은 호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리조트에 큰 피해가 있지만 공항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통가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서쪽으로 21km 떨어진 히히포 반도에 있는 하아타푸 비치 리조트의 소유주들은 이날 페이스북에 “리조트 전체가 완전히 휩쓸렸다”고 전했다. 리조트 측은 가누쿠폴루 마을을 비롯한 서부 해안선 일대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누쿠알로파에서 유기견 쉼터를 운영하는 영국인 여성 앤젤라 글로버는 개들을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국영방송 TVNZ는 글로버의 남편은 가까스로 나무를 붙잡았지만 글로버와 개들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사라졌다고 보도했다.호주와 뉴질랜드는 통가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통가 정부는 구호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 주재 통가대사관의 공관차석인 커티스 투이할랑기는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또 다른 쓰나미를 원치 않는다”라며 “이런 커다란 재난을 보면 돕고 싶어지기 마련이지만 재난구호기금에 관한 정부 발표가 나올 때까지 민간 자금 모금도 신중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투이 할랑기는 통가에 제공되는 구호물자와 인력은 격리될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 인력의 하선도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15일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있는 헝가 통가 헝가 하파이 섬 근처 화산이 폭발해 수도를 포함한 통가 해안에 쓰나미가 일어나 해상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섬 전체의 전화와 인터넷 회선이 끊겼다. 통신선 복구에는 최소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위성통화를 통해 통가 현지 소식을 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구를 보다] 통가 화산 폭발 2시간 전…우주서 본 대규모 분화

    [지구를 보다] 통가 화산 폭발 2시간 전…우주서 본 대규모 분화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하 통가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가운데 당시 상황의 전과 후를 담은 위성 사진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먼저 미국의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는 16일(이하 현지시간) 통가 화산의 폭발 직전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3시 25분 촬영한 것으로 화산이 대규모 분화하기 불과 2시간 전 모습이다. 특히 약 1주일 전인 지난 7일에도 통가 화산의 모습이 촬영됐는데 섬 중앙에서 분화를 예고하듯 화산재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확인된다.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26분께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서 해저 화산인 통가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260㎞를 뒤덮었으며 수분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렸다. 다만 주변 섬들에서 들어오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라 이번 분출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케이티 그린우드 태평양 대표단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화산 분출이나 이로 인한 쓰나미, 침수 등으로 통가에서 최대 8만명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내가 바라지 않는 나라/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내가 바라지 않는 나라/번역가

    이틀 전 중국인 여학생 Y를 만나러 시내에 나갔다. 중국어학원에서 일하는 그녀는 일이 바쁘다며 석사논문 제출을 한정 없이 미루고 있다. 학원 공강 시간마다 근처 스터디 카페로 달려가 논문 자료를 읽으라고 잔소리를 하다가 문득 그녀가 언제 고향에 다녀왔는지 궁금해졌다. “마지막으로 다녀온 게 2019년 설이에요. 3년이 다 돼 가네요. 엄마는 전화만 걸면 어서 다 정리하고 돌아오라고 난리예요”라고 Y는 우울한 어조로 말했다. 한국의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이렇게 오래 고향에 못 가고 있다. 중국 입국자는 기본 격리 기간이 착륙지에서 3주, 원하는 지역에서 1주, 이렇게 도합 4주다. 더구나 격리 기간의 호텔비, 식사비, 검사비는 본인 부담이다. 어떤 중국인 여학생은 “귀국하면 격리비로 아이폰 2대값이 날아가요”라고 푸념했다. 시간적, 금전적 출혈 때문에 그들은 고향에 못 가는 것이다. Y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는 듯 “그래요. 중국 정부의 방역이 너무 엄격하기는 하죠”라고 한 뒤 마지막으로 “한국인은 중국인을 절대 이해 못 해요”라고 체념 섞인 어조로 말했다. 나는 입을 다물었다. 너무나 익숙한 패턴이었다. 내가 한마디 더 하면 “땅이 너무 넓고 사람도 너무 많아요, 중국은. 어쩔 수 없어요”라고 답할 테고 그래도 좀 심하지 않느냐고 또 물으면 “문화대혁명 때를 생각해 보세요. 중국은 계속 조금씩 나아져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라고 답할 것이다. 중국인들은 자국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받으면 거의 예외 없이 ‘중국 예외론’과 ‘천진한 낙관주의’를 펼친다. 그들이라고 왜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모르겠는가. 하지만 사회와 국가를 하나로 바라보는 그들의 의식 속에서 국가는 늘 개인보다 우선한다. 설령 국가의 정책이 불합리해도 서구의 ‘시민 불복종’ 권리 같은 것은 그들에게 고려 대상이 아니다. 혹시 드물게 불복종의 단초가 나타나도 당국의 추상같은 검열에 바로 삭제된다. 지난해 12월 코로나로 봉쇄된 중국 시안시에서 프리랜서 기자 장쉐(江雪)가 열흘간 관찰한 현장 상황을 올린 글 속에도 그런 단초가 존재했다. 심장병 발작으로 병원에 실려간 노인이 ‘위험구역’에서 왔다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당해 숨진 일에 분노해 그녀는 “이 세상에서 외딴 섬인 사람은 없으며 한 명 한 명의 죽음은 곧 모든 사람의 죽음이다. 바이러스는 이 도시에서 생명을 앗아가지 않았는데 다른 것이 정말로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의 획일적 방역 정책에 대한 비판은 화제가 됐지만 이내 검열의 희생물이 됐다. 국가주의의 세례 아래 대다수 국민이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국가와 동일시하고 정당한 비판 여론이 촘촘한 검열의 체에 걸러지는 곳. 내 나라든 이웃 나라든 부디 그런 곳이 아니었으면 하는 게 내 간절한 바람이다.
  • 태평양 섬 화산 폭발로 ‘쓰나미 경보’… 23만 대피령 日, 가슴 쓸었다

    태평양 섬 화산 폭발로 ‘쓰나미 경보’… 23만 대피령 日, 가슴 쓸었다

    남태평양에서 바다 밑에 있던 화산이 폭발해 인접 국가인 통가가 직접적인 쓰나미(해일) 피해를 입었다. 규모 5.8의 지진과 맞먹는 충격에 일본, 미국, 캐나다, 에콰도르, 칠레 등 태평양 연안 국가와 호주 동부까지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 있는 헝가헝가 하파이 화산이 15일(현지시간) 폭발했다. 화산은 8분간 화산재, 가스, 연기 등을 수㎞ 상공으로 내뿜었다. 폭발음은 1만㎞ 떨어진 알래스카에서도 들릴 정도로 컸다.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일본 기상청은 16일 새벽 오키나와와 규수 지방에 있는 아마미 군도, 도카라 열도, 이와테현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전국 8개 현에서 약 23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일본의 쓰나미 경보는 2016년 1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규모 7.4 지진이 발생한 후 5년여 만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해저화산 분화 11시간이 지난 후에야 뒷북 경보가 나왔고, 정확도도 크게 빗나간 예측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화산과 1만㎞ 이상 떨어진 칠레와 페루 연안에도 높은 파도가 일었다.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이날 새벽 “화산 폭발에 의한 쓰나미 위험이 지나갔다”고 밝혔다.통가 현지는 화산 폭발로 화산재 구름이 19㎞ 상공까지 덮은 상태다. 10만 5000명이 거주하는 통가의 정확한 인명·재산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 북부 해안가에 심각한 쓰나미 피해가 있었다”며 “수도 전체가 두꺼운 화산재로 뒤덮였지만 그 외에는 상태가 차분하고 안정적”이라며 현지 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해안에 정박한 선박과 상점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화산재가 뒤덮여 상수도가 오염됐다고 했다. AP통신은 해저 케이블을 이용한 통신 연결이 모두 끊겨 일부 해안 및 작은 섬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보도했다.한 주민은 현지 언론사에 “밀려온 바닷물에 집이 잠겼고 이웃집 벽이 무너져 내렸다”면서 “즉시 쓰나미라는 걸 알았고 온 사방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통가의 국왕 조지 투포우 6세는 왕궁을 빠져나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별장으로 피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태평양 이웃국가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화산 폭발에 따른 한국인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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