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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TV하이라이트]

    ●책 읽는 밤(KBS1 밤 11시 40분) 1947년 출간 이후, 세계적으로 1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고전 ‘동물농장’은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왕국을 세운다는 단순한 우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 속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당시 시대 상황을 실랄하게 비판한 풍자소설임을 알 수 있다.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동물농장’의 숨은 의미를 읽어본다. ●와글와글 꼬꼬맘(KBS2 오후 3시 5분) 하늘은 새파랗고, 햇살은 따뜻한 어느 날. 아빠를 출근시킨 뒤 꼬꼬맘은 오늘 병아리들과 함께 밖에서 지내기로 결심한다. 병아리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간식과 저녁까지 준비하기 위해 싱크대와 소파까지 밖으로 내놓는다. 그리고 아빠가 퇴근하고, 꼬꼬맘 가족들은 아름다운 별들을 바라보면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승아는 영옥과 함께 목포로 떠나게 된다. 은희와 가족들은 모두 아쉬운 마음에 송별회를 해준다. 하지만, 옥엽은 승아와 헤어질 생각에 마음이 아파 차마 가지를 못한다. 외식을 하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김 원장. 옥엽은 김 원장의 차를 막아 세운 뒤, 승아의 어린시절 사진을 그에게 건네준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초특급 ‘얼짱 보이’가 등장한다. 눈웃음이 사랑스러운 다섯살 민혁이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애교 만점 귀여운 아이지만, 엄마 앞에서는 180도 돌변한다. 엄마 손 끝이라도 닿을라치면 삼십육계 줄행랑은 기본이고, 불러도 못 들은 척한다. 그런 민혁이 때문에 엄마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섬진강 500리 물길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망덕포구에 봄이 찾아왔다. 봄이 되면 벚굴이 어부들의 배를 풍요롭게 하고, 일년 중 강바닥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사리 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조개를 캔다. 크기 또한 보통 굴보다 훨씬 커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맛 또한 일품이어서 한번 맛보면 계속해서 찾는다는 벚굴과 함께한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가족의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을 다루는 리얼 다큐멘터리 ‘가족’. 구조조정과 명퇴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 가장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또 다른 역할을 강요받는 우리의 엄마들, 불투명한 미래를 패기와 열정으로 이겨내는 청년들, 그리고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문화마당] 잘 사는 것과 아름답게 사는 것/공선옥 소설가

    [문화마당] 잘 사는 것과 아름답게 사는 것/공선옥 소설가

    4대강 살리기의 불똥이 4대강에 포함되지 않은 섬진강에도 튀었다. 흙길이던 섬진강 둑길을 ‘자전거도로’로 만든다고 콘크리트로 포장을 했다는 것이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둑길이 그렇게 허옇게 포장되었다는 것인데, 그것을 보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흙길을 원하는 사람들이 반대 시위를 치열하게 하고 난 뒤에야 나머지 흙길은 그나마 시멘트길이 되는 것을 면했다는 것이다. 몇년 전 내가 소위 귀향을 해서 시골에 살 적이다. 우리 집 마당에 풀이 우북한 것을 보고 논에 약을 치고 오던 동네 사람이 ‘풀 꼬실라지는 약’을 쳐준 적이 있다. 외출에서 돌아와 보니 잡초로 푸르던 우리 집 마당이 가을도 아닌데 누렇게 초토화돼 있었다. 그런데 우리 집 마당의 풀들을 그렇게 퇴치해 버린 분은 약만으로는 양에 안 찼던지, 마당을 ‘쎄멘’으로 깨끗이 발라 버리라고 성화였다. 동네 집들 중에는 흙이라고는 한 뼘도 남겨 두지 않고 모조리 그렇게 ‘쎄멘’으로 ‘공구리’ 친 집들이 많았다. 내가 잡초도 안 나고 깨끗하고, 비 오면 신발에 흙 묻히지 않아도 되고 곡식 말리기 좋은 ‘쎄멘 마당’을 안 하는 것을 동네 사람들은 답답해했다. 나도 물론 흙마당, 흙길보다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마당과 길이 기능적으로는 더 편하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흙마당이 좋았다. 흙길이 더 좋았다. 흙마당, 흙길이 일상을 사는 데 더 불편하긴 하지만, 나에겐 흙이 주는 따뜻한 정서를 기능적으로 편리한 쪽에 내어줄 수가 없었다. 결국은 그것이다. 우리 생활이 그다지도 쉽게, 그다지도 빠르게 바뀐 이유는. 빠른 효과, 효율, 편리함에 불편하지만 정서적 안정과 심미적 아름다움의 가치들을 다 내어주고 만 것은. 그리하여 지금 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 농촌 어디를 가도 편리하고 효율적인 생활을 위하여 망가져 버린 풍경들은 숱하다.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양옆에 포플러라든가, 버드나무가 울창한 개울이 들판을 굽이굽이 흘러가는 풍경이 흔했다. 농부들은 그 개울 옆 나무 그늘 밑에서 새참도 먹고 잠깐 눈을 붙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냇가 바윗돌을 들추고 가재를 잡고 물장구를 치고 놀던 것이 불과 한 세대 전이다. 그러나 이제 시골 어디를 가도 그런 풍경은 볼 수 없게 되었다. 모든 개울이란 개울은 시멘트로 ‘직강 공사’를 해 놓았다. 물은 이제 굽이굽이 흐르지 않고 직선으로 흐른다. 논에 물 대기는 좋아졌지만, 우리는 이제 개울이 들판을 굽이굽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경, 그 풍경 덕에 노동의 고단함도 견딜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어디서도 구할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잘살자는 구호 아래 우리 일상의 풍경, 환경들이 거덜나는 상황을 이제 누구도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고야 말았다. 이쯤에서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 한다. 온갖 곳을 파헤치고 온갖 곳을 ‘콘크리트 친’ 결과로 우리는 이제 잘살게 되었는가. 과연 진정으로 잘산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생활의 편리와 경제적 이익을 위해 조금은 불편해도 위로와 안식을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영원히 잃어버리는 무지막지한 행위를 앞으로도 계속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그렇게 해서 결국 남아나는 것은 무엇일까. 새마을운동이 일어나던 시기의 여러 부작용들을 제하고 나서 새마을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가난한 상황을 나는 이해한다. 그러나 이제 나는 제2의 새마을운동을 해야 한다면, 잘살자는 새마을운동이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을 복원하자는 의미의 새마을운동을 제창하고 싶다. 새마을운동 때문에 망가져 버린 농촌을 아름답게 되살리는 새마을운동을 하고 싶다. 산에 가야만 숲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주변에, 마을 진입로에,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에 나무를 심고 포장이 꼭 필요하지 않은 길은 그냥 흙길로 놔두고 그 길에 나무와 꽃을 심고 그 길 어느 곳엔가 작은 문화공간을 지어 마을 사람들이 문화를 즐기는 마을. 그런 아름다운 마을을 우리는 진정 이룰 수 없는 것일까.
  • [씨줄날줄] 매화마을/이춘규 논설위원

    매화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이다. 사군자의 하나로 선비의 절개를 상징한다. 그래서 옛 선비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꽃이다. 인내심과 강인한 생명력도 자랑한다.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고귀함, 건강도 상징해 다수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상징 꽃과 나무로 매화를 지정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는 음력 5월은 매천(梅天)이라고도 부른다. 매실이 익을 무렵의 비 오는 하늘이라는 뜻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장맛비를 매우(梅雨)라고도 한다. 설중매(雪中梅)는 겨울이 끝나지 않은, 때이른 봄눈을 맞으며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다. 봄을 시샘하는 차가운 눈발을 견뎌내며 홀로 피는 꽃이어서 특히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고 있다. 그래서 수많은 시나 소설 등 문학 작품의 소재로 등장한다. 1908년 구연학이 번안하여 출간한 설중매라는 신소설이 있었다. 1886년 일본의 스에히로 뎃초가 발표한 정치소설을 당시의 조선정치 현실에 빗대어서 출판한 작품이다. 1976년에는 설중매라는 영화가, 1984년에는 드라마가 각각 제작됐다. 매화는 사람들에게 사계절 기쁨을 안긴다. 설중매는 생명체의 위대함을 웅변으로 보여준다. 춘삼월 매화꽃은 그 꽃내음에 취해 혼몽하게 한다. 6월에는 농부들이 매화 열매 매실을 수확한다. 특히 최근 들어 참살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매실즙·장아찌 등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애주가들이 숙취 해소를 위해 많이 찾아 인기는 점점 오르고 있다. 공해물질 해독에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매화 재배면적도 늘고 있다. 막바지 꽃샘추위 속에 전국 최대의 매화재배단지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이 매화꽃바다를 이루었다. 26일 섬진강변 매화마을로 가는 길은 하루종일 전국에서 몰려든 자동차들로 수㎞나 메워져 있었다. 매화마을에는 50여년 전부터 밤나무 대신 100만㎡가 넘는 밭에 매화나무 수십만 그루가 심어졌다. 부근 산마을들도 온통 매화천지다. 1997년부터 매년 3월이면 매화축제가 열린다. 100만명의 인파가 한적한 남도 마을로 몰려든다. 섬진마을로도 불리는 매화마을은 드넓은 섬진강 은빛 백사장과 어울려 운취를 더한다.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는 한가로움을 선사한다. 매화꽃밭 사잇길에서는 도시인들이 매화향기에 취해 시간가는 것을 잊어버린다. 섬진강 물길이 빚어놓은 백사장은 시간이 1960년대쯤에 멈추어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백사장에서 쪼그려 앉아 손 한번 씻고, 모래성을 쌓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지금&여기] 2011년, 지금, 조급증/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급

    [지금&여기] 2011년, 지금, 조급증/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급

    광화문 교보문고. 계산대 한편의 ‘바로드림 서비스’란 팻말 아래로 사람들이 저만치 길게 줄 서 있다. 저 서비스 코너의 정체는 뭐냐고 함께 있던 지인에게 물었더니, 달나라 사람 대하듯 면박이다.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한 시간 뒤부터 언제든 오프라인 서점에서 배송료 없이 책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라고, 근 2년 전에 생긴 서비스인데 그걸 아직도 모르냐며…. 할인율까지 똑같이 적용해 주는 아이디어 덕분인지, 온라인 매출액도 두배로 껑충 뛰었다 한다. 온라인 속도전이라면 가뜩이나 현기증이 나건만,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온라인 서점들이 예서 제서 경쟁해온 ‘당일치기 총알배송’도 모자라 시간차 공격까지? 국내 최대 서점에서? 의문은 계속됐다. 기왕 인터넷으로 구매한 책이라면 늦어도 하루쯤 기다리면 받아볼 것을, 일부러 걸음해서 낚아채가기까지 해야 하나. 애초에 걸음할 양이었다면 10분만 짬 내서 서가를 한 바퀴 둘러보고 골라도 되는 것을. 생산성보다는 조급증 만족으로 빚어지는 생뚱한 풍경들이 많아진다. 우릴 목타게 만드는 속도전의 끝은 그래서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문득, 베스트셀러로 떴다는 소설가 공지영의 지리산 이야기(지리산 행복학교)가 있는 서가 쪽으로 발길이 옮겨진다. 시계가 느리게 느리게 가다 멈춰 버리기도 하는 산동네 섭리에 홀린 건 예정에 없던 일이다. 지리산 시인이 벌이는 화전놀이에 때맞추느라 새벽부터 혼비백산한 서울의 (공지영)작가. ‘초치기’로 헐레벌떡 시인 집 문지방을 넘어서더니 막 잠에서 깬 시인을 보고는 손해봤다 싶은지 쏴붙인다. “진달래 따러 산에 간다면서? 11시 아니었어?” “11시라고도 하고 2시라고도 한 거 같은데…”(산골시인) “아니, 11시 아니면 12시는 이해가는데 어떻게 11시 아니면 2시야, 말이 돼?”(서울 작가) “어때서? 밥 안 먹으면 11시고 밥 먹으면 2시지…. 지리산이 떠내려가냐 섬진강이 증발하냐?”(시인) ‘지금, 여기’를 살면서 간단없이 ‘지금, 거기’를 넘봐야 직성이 풀리는 조급증 세상. 그 산골시인, 짐짓 쐐기까지 박아준다. “다 기다리면 오는 법이야.” sjh@seoul.co.kr
  • [여행가방]

    ●돌고래 6마리 제주 안착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 17일 일본 오사카부터 국내 최대의 공수작전을 펼친 끝에 돌고래 여섯 마리를 무사히 제주로 ‘모셔’왔다. 몸값만 10억원, 수송비는 12억원이 넘었다고. 돌고래들은 제주시 화순해수욕장 앞 마린파크에서 적응 기간을 보낸 뒤, 한화 63시티가 내년 7월 경 섭지코지에 오픈하는 제주 아쿠아플라넷에 둥지를 틀게 된다. ●롯데제이티비 조기할인 롯데제이티비는 31일까지 조기예약 상품전을 진행한다. 해당 상품을 출발 30일 이전 예약하면 100만원당 롯데상품권 3만원(최대 12만원), 출발 45일 이전은 200만원당 롯데상품권 7만원(최대 21만원)을 제공한다.1577-6511. ●오크밸리 미각 패키지 출시 오크밸리는 ‘신(新)미각 패키지’를 6월 말까지 운영한다. 객실 1박+식사권(2인)+사우나 또는 수영장 이용권(2인)으로 구성됐다. 주중 13만 5000원, 주말 15만 5000원. 명품 한우 패키지는 객실 1박+한우 특등심(600g)+된장찌개+300cc 생맥주 2잔+사우나 4인 이용권으로 구성됐다. 토요일만 이용할 수 있다. 22만원. (02)565-5848. ●기차로 떠나는 스위스 에코 투어 스위스정부관광청과 레일유럽이 ‘기차로 떠나는 스위스 하이킹’(www.ecoswiss.co.kr)’ 사이트를 선보였다. 취리히, 루체른 등 스위스 8개 중심 도시 30여 곳의 하이킹 루트와 기차 정보를 소개한다. ‘에코 스위스 패스포트’ 이벤트도 4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사이트를 돌아본 뒤 각 지역 스탬프를 모으면 자동 응모된다. 총 50명에게 스위스 하이킹 여행을 위한 배낭을 제공한다. ●클럽메드 직원 모집 클럽메드가 아시아권 리조트에서 근무할 한국인 GO(고객편의도우미)를 모집한다. 선발된 GO는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몰디브, 호주 등에서 활동한다. 4월 15일까지 이메일(hr.korea@clubmed.com) 또는 우편으로 접수받는다. 영어가 가능한 대학 이상 졸업자(졸업예정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진해, 통영으로 봄맞이 갈까 우리테마투어는 ‘통영 거제 완전정복’ 1박 2일 상품을 내놨다. 거제 외도와 통영 소매물도 등을 돌아 본다. 매주 금, 토요일 출발. 14만 9000원. 매주 금~일요일 섬진강 매화축제와 진해 군항제를 돌아보는 상품도 있다. 각 2만 9000원. (02)733-0882.
  •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열린다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열린다

    산 좋고 물 좋은 전북의 구석구석을 두루 거닐어 볼 수 있는 예향천리 ‘마실길’이 이달 중에 모두 열린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조성하는 총 500㎞의 마실길이 이달 중에 모두 완공, 개방된다고 7일 밝혔다. 마실길은 제주 ‘올레길’과 같은 전북 도보길의 총칭이다. 지난해부터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닦기 시작한 마실길은 핵심 3대 권역 8개 노선 230㎞와 14개 시·군 명품 마실길 270㎞ 등 모두 500㎞에 이른다. 3대 권역은 ▲모악산 마실길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 ▲서해안 해변 마실길 등이다. 모악산 마실길은 전주~김제~완주에 걸쳐 있는 모악산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56㎞에 이른다. 모악산의 경관을 즐기며 주변 고찰과 한적한 시골 마을, 도시 근교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어 도시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은 무주~장수~진안 등 전북의 동부 산악권 명소를 연결하는 역사·문화 탐방길이다. 섬진강 발원지인 장수 뜸봉샘, 논개 생가, 무주 반딧불장터와 도산서원, 진안 풍혈냉천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전체 길이가 111㎞에 이른다. 서해안 해변 마실길은 경관이 빼어난 부안군과 고창군의 서해안을 끼고 있다. 새만금 전시관, 격포항, 곰소항, 부안자연생태공원, 고창 선양제와 미당시문학관 등을 연결하는 63㎞의 아름다운 옛길이다. 14개 시·군마다 조성된 명품 마실길도 각 지역의 특색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뛰어난 코스로 평가되고 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인근 아·태무형문화 유산의전당~남고산~초록바위를 돌아오는 15㎞를 조성했다. 익산시는 웅포고분전시관, 금강변, 익산토성, 미륵사지 등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2개 코스의 마실길을 개발했다. 김제시가 금구면 당월저수지와 당월마을, 인근 편백나무 숲을 돌아볼 수 있도록 닦은 명품길도 눈길을 끈다. 임실군 마실길은 옥정호 주변을 돌아보는 15㎞ 코스다. 완주군도 위봉폭포~송곶재~다자마을~대부산재 등을 연결하는 고종시 마실길을 조성했고, 고창군은 고창읍성~김기서 강학당~신기계곡~고인돌박물관~운곡저수지 등 관내 명소를 연결하는 40㎞의 마실길을 개발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도내 곳곳에 마실길이 완공됨에 따라 도는 지도를 제작해 전국에 알리고 홍보하는 등 마실길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도는 나홀로 도보여행이 가능하도록 거리, 휴게시설, 대중교통 등 다양한 정보를 담게 된다. ‘걷기 열풍’을 타고 부쩍 늘어난 도보 여행자들을 유치, 관광지를 널리 알리고 경제도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개방되는 마실길은 지역 유지와 향토사학자,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생태, 문화, 역사, 경관 등이 뛰어난 옛길을 중심으로 조성됐다.”면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연미를 살려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문화단신]

    ●대명리조트 변산 스파 패키지 론칭 대명리조트 변산은 서해의 낙조를 보며 스파와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라메르 테라피’를 선보인다. 라메르 테라피(90분 9만원), 실루엣 스톤 테라피(120분 15만원), 한방핀다 테라피(120분 18만원) 등 세 가지. 커플 마사지를 받으면 실루엣 스톤 테라피와 한방핀다 테라피를 5만원 할인한다. 사전 예약제다. 이용 고객은 아쿠아월드와 해수 사우나가 무료. (063)580-8782. ●기업 광고를 퍼즐로 재밌게 퍼즐을 즐기고 경품도 탈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왔다. 애드엔큐가 론칭한 경품퀴즈(경품퀴즈.com, 매직스도쿠.kr)는 그림퀴즈, 스도쿠, 낱말 맞히기 등을 제공하며 정액회원에 한해 경품퀴즈 응모 기회를 준다. 무료 회원은 퍼즐을 하며 포인트를 1000점 이상 모으면 경품퀴즈 하루 이용권을 얻는다. 애드엔큐는 기업의 상호나 홍보 문구 등으로 퀴즈를 만드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유럽 열차 최대 60% 할인 레일유럽(www.raileurope.co.kr)이 창립 16주년을 맞아 4월 말까지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랑스와 독일 철도 패스는 각각 20%, 유레일 오스트리아 패스는 15% 할인된다. 유레일 셀렉트 패스는 사용일 무료 추가, 스위스 패스는 1등석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된다. 초고속 열차인 유로스타, 탈리스, 테제베 리리아, X2000과 도시 간 장거리 이동에 좋은 야간 열차 엘립소스와 아테시아는 최대 60% 할인된다. ●섬진강엔 매화가 피었을까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매주 금·토·일 서울에서 오전 6시 30분 출발해 광양 청매실농원과 하동 화개장터, 구례 산수유마을을 다녀오는 당일 상품을 내놨다. 27일까지 진행된다. 2만 9000원. (02)733-0882.
  • 하동 ‘야(夜)한 길’에 놀러오세요

    경남 하동군은 28일 농촌의 아름다운 밤 정취를 즐기며 문화체험을 하는 ‘별난 야(夜)한 길’ 조성 및 문화체험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시골의 야경을 발굴하고, 지역·계절별 특색을 살린 야간 테마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야간 테마길은 토지문학제·야생차문화축제·섬진강 생태학교가 연계된 최 참판댁 주변의 악양면 코스와 공포·횃불체험을 할 수 있는 적량·횡천면 코스, 코스모스 둑길을 걸을 수 있는 고전·양보면 코스, 백의종군로를 체험할 수 있는 옥종면 코스 등 4곳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악양면 코스는 최 참판댁 주차장을 출발해 동정호, 부부송, 축지교, 하신대마을 앞 세월교, 덕계마을, 하평마을 뒷길을 거쳐 최 참판댁으로 돌아오는 6㎞ 구간이다. 적량·횡천면 코스는 하동읍 공설운동장에서 적량면사무소, 명천마을, 상남마을, 용소보, 안성제방, 공설운동장으로 연결되는 편도 20㎞의 길이며 고전·양보면 코스는 배들이공원과 주교천 둑길, 명교1교, 양보생활체육공원, 지내제, 애동제, 배들이 공원으로 이어지는 편도 10㎞ 구간이다. 옥종면 코스는 길이 7㎞로 두양교와 문암정, 용연사, 창촌교로 이어진다. 악양면 코스는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리는 4~5월과 7~8월, 10~11월에, 적량·횡천면 코스는 횃불놀이와 물놀이 등을 할 수 있는 여름 7~8월에 운영한다. 또 고전·양보면 코스는 코스모스가 피는 10~11월에, 옥종면 코스는 4~5월에 각각 운영한다. 군은 자연생태해설사 등 전문인력도 확보해 운영할 방침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도시 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농촌의 밤 정취를 느끼는 건 물론 관광 하동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4대강 등 하천 3000㎞ 국가가 관리한다

    4대강 등 하천 3000㎞ 국가가 관리한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위임한 전국 61개 국가하천의 유지·관리권을 회수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하천법 개정안’ 등을 올 상반기까지 마련,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3000㎞에 가까운 국가하천 중 4대강 유역은 한국수자원공사에, 나머지 국가하천 및 주변 지역은 지방 국토관리청에 유지·관리 권한을 각각 넘길 계획이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5대강과 이들 수계에 이어진 55개 지천 등 61개 하천의 총연장은 2979㎞이다. 또 지류·지천을 뺀 4대강 사업 구간은 1600㎞이다. 수자원공사가 4대강 유역의 관리권을 넘겨받는 것은 16개 보와 각종 댐의 유기적인 물관리를 위해서다. 향후 4대강사업을 책임질 사업단은 별도 조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하천법 개정 추진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친수구역특별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법에 따라 올 4월쯤 선정된 친수구역은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국가하천 주변은 지자체의 난개발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이재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은 “국가하천에 대한 관리 및 운영, 시설 허가 등이 지자체장에게 위임된 상태”라며 “4대강 사업이 완료되면 다시 강 주변에 비닐하우스가 들어서거나 위락시설 등이 난립할 수 있어 체계적 관리를 위해 법 개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수구역법을 놓고도 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 권한을 지나치게 규정한 포괄적 위임 입법으로, 위헌이며 난개발을 조장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하천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행가방]

    ●2월의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저별은 누구 별? 겨울 별자리 여행’을 주제로 2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 발표했다. ‘별빛 가득한 가야국 하늘에서 추억 찾기’(경남 김해) ‘별 하나 나 하나 별빛 가득한 추억세상, 곡성 섬진강천문대’(전남 곡성) ‘한반도 배꼽에서 만나는 별자리여행,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강원 양구) 3곳이다. ●코레일관광개발 커피전문점 진출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공항철도 서울역터미널(KARST) 내에 ‘펌킨 트레인’ 커피전문점을 오픈했다. 커피와 음료, 베이글, 샌드위치 등 음료와 베이커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숍 개념의 커피전문점이다. 오픈기념으로 코레일 철도회원 5% 할인, 멤버십 포인트 제공, 펌킨 해피타임(오전 7~10시), 아메리카노 1000원 할인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펌킨 트레인을 향후 신규 역사에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터키항공 11곳 신규 취항 터키항공은 올해 11개의 신규노선에 취항한다. 오는 30일 중국 광저우(주 3회)에 이어 3월 3일 미국 LA(주 4회), 3월 14일 이란 시라즈(주 4회)에 각각 취항한다. 스페인 말라가·발렌시아, 그리스 데살로니키, 프랑스 툴루즈 등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이스탄불 노선은 3월 29일부터 주 7회 증편 운항한다. 터키항공을 이용해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승객에게는 ‘무료 이스탄불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컬처 트래블러’ 모집 내일여행이 ‘컬처 트래블러’(Culture Traveler)를 모집한다. 컬처 트래블러는 내일여행 온·오프라인 홍보와 함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모차르트!’ ‘오즈의 마법사’ 등의 서포터스로 활동한다. 활동기간은 3~7월이다. 중간 평가 우수자는 국내 1박 2일, 최종 활동 우수자 2명은 오스트리아와 일본 여행상품을 각각 받는다. 모집기간은 오는 2월 11일까지. 내일여행 홈페이지(www.naeiltour.co.kr)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총 20명 선발. ●싱가포르 설 축제 중화권 최대의 명절인 음력 설을 맞아 오는 3월 6일까지 차이나타운, 마리나 베이 등 싱가포르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월 1~13일 다양한 문화공연 및 흥미로운 게임이 함께하는 ‘홍바오 강 축제’가, 2월 11~12일에는 대규모 거리행진인 ‘칭게이 퍼레이드’(Chingay Parade 2011)가 마리나 베이에서 열린다.
  • 남명 조식선생 숭모비 건립

    남명 조식선생 숭모비 건립

    경남 하동군은 20일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이자 영남학파의 거두인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1501~1572)이 어린시절 머물며 학문을 배웠던 옥종면에 선생의 숭모비를 세워 제막했다. 옥종면 양구 삼거리에 세운 숭모비는 대리석 재질의 3단 기단에 높이 2.4m 넓이 0.8m의 오석으로 제작됐다. 비문에는 선생의 업적과 하동(옥종)과의 관계, 건립 계기와 의의 등을 새겼다. 하동군과 숭모비 건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남명 선생은 어릴 때 할머니의 친정이 있는 옥종을 자주 오가며 공부했다. 그 뒤에도 하동지역 섬진강, 악양, 쌍계사, 청학동, 불일암 등지를 유람하는 등 곳곳에 발자취를 남겼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 △양자관세협력과장 정병식△국제경제〃 한경호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정보화전략실장 장광수 ■지식경제부 ◇승진 △부이사관 서덕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1급 <본부장>△해외사업 윤병훈△강원지역 최병만△충청지역 정운교△경북지역 이성우<실장>△비서 안재홍△감사 이학수△경영관리 권형준△기술관리 한경전△수돗물분석연구센터 백경희<처장>△재무관리 홍용선△정보관리 전찬구△댐·유역관리 김진수△조사기획 박재영△수도관리 김한수△수도기술 배상식△친수사업 전병구△녹색에너지 한호연△설계사업 김자겸△해외기획 강우규△해외사업 김영진△4대강건설 이진호△4대강사업 박언상△수도권관리 임대준△수도권시설 최승철△전북관리 변종만△전남관리 박인근△전남운영 박성호△경북관리 유강기△경남운영 서을성△시화관리 전시권△송산사업 홍영진<원장>△K-water교육 이경일<건설단장>△임진강 나상진△강천보 박성순△보현산댐 김한중<관리단장>△성남권 안효원△충남중부권 김영회△대청댐 안종서△동화권 임일순△정읍수도 김용연△용담댐 김충제△섬진강댐 이종세△전남서남권 고영환△여수권 황재혁△주암댐 김관중△운문권 김정수△합천댐 황창하△거제권 정진달△사천권 장주현△밀양권 차대현△시화조력 김만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부장 윤용진△행정〃 장영진△대외협력실장 황훈숙 ■CBS ◇본부장(상무) △경영 김세환△미디어 정복수△특임 이길형◇실장△기획조정 손호상◇선교본부△선교기획국장 권혁률△선교협력1〃 정재원△선교위원 김봉남◇경영본부△마케팅센터장 김승동◇미디어본부△크로스미디어센터장 지웅△해설위원장 양기엽△TV제작국장 조백근△보도국 대기자 박영환 박준일◇방송본부장△대구 김일억△광주 김진오△전북 최인△청주 윤병대△제주 민경중△영동 배재우 ■성균관대 △경영학부장(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원장 겸임) 현선해 ■전북대 △부총장 신효근△교무처장 김영정△학생처장 안행근△기획처장 김선희△산학협력단장 이남호△대외협력실장 곽용근△입학관리본부장 박종민△캠퍼스개발본부장 남해경 ■우리투자증권 ◇신규선임 <그룹장>△Coverage1 윤병운△채권영업 도관호<지점장>△야탑 엄영섭△청량리 이정호△해운대 감희상△남울산 서정원△홍제 김경호△익산 노기남△성서 김대희△평촌 전상재<실장>△감사 박조현<부장>△신탁 박명수△Operation관리 정병석△인사 이성진△Global전략 심영욱△Global사업추진 석주완△업무개발 김정재<사무소장>△상해 이제갑◇전보 <그룹장>△해외영업 홍덕기△채권상품 김범용△FICC 임한규△명동 신종원△남대문 성시웅△목동 김영송△동수원 남원혁△부산 김찬희△대구 이용한△울산 이성희△신사 이귀웅△방배 진태봉△강남대로 정명진<지점장>△마산 김동백△성남 손준연△구미 이경원△청담 이석중△용산 고종우△부산중앙 윤위근△상무 박맹서△여천 기순삼△과천 이병화△문정동 윤승한△미금역 김종국△왕십리 김명수△포항 심상기△진주 김종한△연산동 김형태△용인 하병영△시지 박재춘△수지 김종호△북광주 소부영△개포 목하균△상봉 김찬곤△은평 이재학△을지로 조정휘<부장>△총무 박성종△상품전략 윤영준△서비스컨트롤 양천우△WM업무지원 김기환△해외주식 김국영<현지법인장>△뉴욕 방성준 ■이수그룹 ◇승진 <이수>△대표이사 사장 김성민<이수화학>△관리본부장(전무) 김대성△공무부 상무보 이동근△NP생산부 〃 고광춘<이수유화>△총경리(상무) 이상철△관리담당 상무보 강준석<이수엑사보드>△생산담당 상무 김태현<토다이수>△경영지원 담당 상무 천성로<이수건설>△에쓰오일 현장담당 상무보 송영국 ■퍼시스그룹 <팀스> ◇승진 △대표이사 사장 권광태◇전보△영업총괄 상무 이상배
  • 경남, 해안권 발전사업 197억 투입

    경남도는 24일 남해안 경관 개선 등을 위해 올해부터 남해 서상항 기반시설 정비와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 해안마을 미관개선, 해안경관 조망벨트 조성 등 경남도 내 해안권 발전 시범사업 4개를 2013년까지 197억 6000여만원을 들여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해 서상항 기반시설 정비는 영·호남 인적 물적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해 2011년까지 여수~남해를 잇는 연안 뱃길을 조성하고 여객터미널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25억 2000만원이 투입된다.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조성사업은 섬진강 주변 문화예술지대 조성을 위해 2013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하동읍 송림공원에서 화개면 화개장터 주변까지 20.9㎞ 구간에 너비 2~4m의 테마로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해안마을 미관개선은 2013년까지 50억원을 들여 하동군 금남면 구노량 마을의 민가지붕·담장·마을길 등을 정비하고 인근 한려 나루터 등의 야간경관을 개선하며 한려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해안경관 조망벨트 조성사업은 2011년까지 22억 4000만원을 들여 통영시 산양읍 일대에 해안경관 조망벨트를, 거제 남부면 일대에 남해안 비경조망벨트, 남해군 미조면 일대에는 해안도로 조망벨트를 각각 조성하는 내용이다. 경남도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해안권 발전 시범사업이 잠재력 있는 해안경관 가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정부, 경남 낙동강사업권 회수

    정부, 경남 낙동강사업권 회수

    정부가 4대강 사업 가운데 하나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직접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경남도에 13개 공사구간의 대행사업권을 회수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공사중지 가처분신청과 권한쟁의심판 청구, 행정소송 등으로 맞설 예정이어서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갈등이 첫 법정다툼으로 비화하는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15일 “경남도가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낙동강 13개 공구의 공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아 민법상 ‘이행거절’을 사유로 대행협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행 ‘하천법’은 국가하천 공사를 시·도지사에게 대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명필 국토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일본을 방문 중인 김두관 경남도지사에게 전화로 이런 사실을 알려 줬으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경남도 부지사를 찾아가 경남도의 ‘낙동강 사업 조정협의회’ 구성 제안에 대한 거부 의사와 함께 사업권 회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재붕 4대강추진본부 부본부장은 “경남도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사업권을 위탁해 달라고 요구해 대행사업권을 부여한 것인데, 전체적으로 사업 추진이 부진하고 47공구는 유일하게 발주조차 하지 않는 등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4대강 170개 공구 가운데 대행 협약을 맺은 공구는 54곳(31.8%)으로 지역별로 경남·북 각 13곳, 부산 7곳, 충남·북 각 4곳, 전남 3곳, 경기 3곳, 전북 2곳, 강원 1곳이다. 경남도가 대행하는 사업은 낙동강 6~15공구, 47공구(남강), 48공구(황강), 섬진강 2공구 등 13곳으로 총 1조 2000억원에 준설 물량은 7000만㎥이다. 그러나 경남도의 대행사업 공정률은 평균 16.8%로 낙동강 전체 공정률(33.6%)이나 다른 수계 및 지자체 대행사업 구간의 공정률보다 크게 낮을 뿐 아니라 준설 물량도 1400만㎥에 불과하다. 한편 김두관 지사는 이날 귀국해 “사업권 해지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과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조선창건의 始原, 그 장엄한 역사를 걷다

    조선창건의 始原, 그 장엄한 역사를 걷다

    ■태조 이성계의 전설 품은 두 봉우리 “마이산은 알아도 진안은 당최 처음 들어보네예.” 부산에서 마이산을 찾아왔다는 한 여행자에게 들은 말이다. 예전엔 ‘무·진·장’이라 했다. 전북의 대표적 오지로 꼽혔던 무주와 장수, 그리고 진안의 앞글자를 따 오지의 대명사처럼 썼다.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이어진 요즘이지만, 여전히 외지인들에게 진안은 생소한 땅이다. 말이 귀를 쫑긋 세운 것처럼 암마이봉(686m)과 수마이봉(680m)이 봉긋하게 서 있는 마이산은 진안 최고의 볼거리다. 내나라 안에서 가장 다양한 표정을 가진 산이기도 하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고 해 ‘돛대봉’,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 사이로 솟은 용의 뿔을 닮았다 해서 ‘용각봉’으로 불린다. 겨울에는 설경 가운데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도 한다. 물론 정식 명칭은 가을을 일컫는 마이산이며, 나머지는 ‘스토리 텔링’에 힘입은 이름들이다. 마이산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얽힌 전설이 많다. 대표적인 게 1만원권 지폐 밑그림인 일월오봉도다. 다섯개의 봉우리와 해, 달이 그려진 일월오봉도는 왕이 앉던 어좌 뒤 병풍 그림으로 쓰이는 등 조선 왕조의 표상으로 통했다. 이 일월오봉도가 마이산과 주변 산군들을 가리키는 것이란 게 현지인들의 믿음이다. 박광식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고려 말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가 꿈에서 국가를 잘 경영하라는 계시와 함께 금척(금으로 된 잣대)을 받는데, 그가 꿈을 꾼 곳이 바로 마이산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경사스러운 잔치가 있을 때마다 추던 몽금척(夢尺)이란 춤도 태조가 마이산에서 금척을 받은 내용이 소재다. 수마이봉 아래 600년 된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 또한 이성계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마이산’이란 이름도 태종 이방원이 아버지가 꿈을 꾼 것을 기념해 지었다는 것. 마이산은 진안 어디서 보건 풍경의 주인이 된다. 멀리서 보는 마이산 풍경이 외려 더 낫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그런 까닭. 쉬 보기 어려운 독특한 산세가 주변의 넉넉한 전원 풍경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큰 요즘엔 산허리가 안개에 휩싸인 마이산을 감상하기 딱 좋다. 첫손 꼽히는 곳이 부귀산 등산로다. 산 중턱까지 승용차로 간 뒤, 10분 남짓 산을 오르면 너른 공터가 나온다. 해마다 이맘때면 근동의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는 곳이다. 새하얀 안개 속에 두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았는데, 꼭 바다 위에 떠 있는 절해고도처럼 보인다. 부귀산은 반드시 해가 뜰 무렵 찾아야 한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덩달아 안개도 사라지곤 한다. 진안 읍내에서 월평교 방향으로 가다 외후사마을로 좌회전한 다음, 산길을 따라 곧장 간다. 길은 잘 닦여 있는 편. 다만 도로 주변 관목들의 잔가지 때문에 차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진안군청 옆의 성산정도 좋은 포인트다. ‘진안고원’(鎭安高原)이란 표현에 걸맞게 경사진 언덕 400m 높이에 터를 잡았다. 성산정에서 굽어 보면 마이산 봉우리와 인근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진안휴게소 전망대가 오가는 길손들에게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이산이 코앞에서 펼쳐진다. 상·하행 휴게소 양쪽에 다 있다. ■죽도에서 만난 비운의 선비, 정여립 이 계절, 진안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의 보고를 꼽으라면 단연 용담호와 죽도다. 별 기대 없이 두곳을 둘러본 여행자라면 뜻밖의 소득에 득의양양할 법하다. 용담호는 2001년 용담댐 완공과 함께 조성된 인공호수다. 호수가 생기기 전 산중턱이었던 곳에 호반도로를 놓았다. 산허리를 끼고 이리저리 달리는데, 그 길이가 60㎞를 넘는다. 물이 들어차면서 야트막한 산 정상은 섬으로 변해 여기저기 흩어졌다. 여느 대형 인공호수보다 서정적이란 느낌이 드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언덕배기마다 호수를 굽어볼 수 있도록 망향정과 전망대도 서 있다. 죽도(竹島)는 용담호 상류, 장수군 장계면과의 경계 어름에 있다. 진안이란 지명조차 귀에 선데, 하물며 진안에서도 덜 알려진 죽도야 더 말할 게 없다. 죽도는 현지에서 ‘고원 속의 섬’이라 불린다. 장수 쪽에서 내려오는 가막천과 무주 쪽에서 흘러드는 구량천이 죽도 양 옆을 스치며 아래쪽에서 합수머리를 이루기 때문이다. 상전면 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구량천은 죽도 위편에서 가막천과 몸을 섞었다. 그러다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할 요량으로 죽도의 산자락을 뭉텅 잘라낸 뒤 그 사이로 구량천 물길을 돌렸다. 두개의 하천이 뭍과 죽도를 유리시킨 덕에 그처럼 고운 별명을 얻게 됐다. 죽도는 조선시대 선비 1000여명이 화를 입었던 ‘기축옥사’의 주인공, 정여립이 꿈을 키우고, 또 접어야 했던 곳이다. ‘천하는 공물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으랴. 임금 한 사람이 주인이 될 수는 없으며, 누구든 섬기면 임금이 아니겠는가.’라며 혁신적인 사상을 설파한 비운의 정치가이자 사상가다. 중앙 정치에서 물러난 정여립은 맨 먼저 죽도를 찾아 서실을 지었다. 생전 그가 ‘죽도선생’이라 불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때부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동계를 조직하는 등, 꿈을 키우던 정여립은 1589년 역모의 주동자로 몰리면서 죽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하지만 그가 자결한 게 아니라 정적이 보낸 자객에게 목숨을 잃었다거나, 그가 역모를 꾸민 게 아니라 정치적 음모에 희생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죽도로 가는 길은 험하다. 실패한 역사를 기억하기 싫어서일까, 이정표 하나 찾을 수 없다. 가운데가 뭉텅 잘려나간 죽도의 절벽은 칼날처럼 날카롭다. 그 날선 절벽 사이사이 붉은 단풍이 선연하다. 죽도마을에서 1㎞쯤 직진하다 장전마을 버스정류장 못미쳐 오른쪽 아래로 난 길을 따르면 죽도에 닿는다. 차를 적당한 곳에 세워두고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좋겠다. 무자치와 장끼가 스스럼 없이 오가는, 시원(始原) 같은 길이 줄곧 이어진다. ■단풍보다 빛난 전설… 전북 진안 마이산 사실, 전북 진안의 마이산을 찾은 까닭은 참 단순했습니다. 기암과 어우러진 단풍이 빼어나다는 주변의 말에 혹했던 거지요. ‘팔랑귀’ 벌렁대며 찾은 진안에서는 그러나, 정작 단풍보다 풍경 속에 남아 있는, 어쩌면 풍경 자체가 된 역사와 전설에 더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마이산이 그랬고, 죽도 또한 못지않았습니다. 단풍만 보자면 진안을 들고 나는 길, 그러니까 진안에서 전주로 나가던 옛길 모래재나, 장수와 연결되는 서구이재 등을 찾는 게 낫겠습니다. ‘구절양장’ 구부러진 도로 주변으로 단풍이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역사와 전설이 풍경 속에 머무는 장면과 마주하려면 우선 마이산에 들러 조선 왕조를 일군 태조 이성계의 자취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 뒤, 조선시대 기축옥사의 도화선이었던 정여립(1546~1589)과 시종을 함께한 죽도를 찾는 것이 순서일 겁니다. 특히 죽도는 ‘뭍 속의 섬’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맑은 물과 기암절벽에 매달린 단풍이 어우러지며 제법 장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글 사진 진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 분기점→익산~포항간고속도로→진안 나들목 순으로 간다. 마이산은 북부와 남부로 나뉜다. 탑사는 남부 쪽에 있다. 마이산 관리사무소 430-2560. 진안 시외버스터미널 433-2508. ▲맛집 애저가 유명하다. 원래 애저는 태어날 때 죽은 새끼돼지를 통째 고아 만들지만, 요즘은 새끼돼지를 쓴다. 진안관(433-2629)과 금복회관(432-0651)이 애저요리 전문점이다. 도시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토지(432-5566), 용쏘나루터(432-9973) 등은 붕어찜, 쏘가리회 등으로 유명하다. 북부 마이산 입구 그린원(433-4248)은 ‘깜도야’라 불리는 흑돼지삼겹살을 잘한다. ▲주변 볼거리 학동마을은 씨 없는 곶감 생산지로 유명한 곳. 요즘 감말리기가 한창이다. 정천면에 있다. 운일암반일암,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 운장산휴양림, 구봉산 등도 돌아볼 만하다. 진안군청 문화관광과 430-2228. ▲잘 곳 북부 마이산 초입의 진안홍삼스파는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휴양시설이다. 스파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원. 숙박 8만~10만원. 1588-7597. 읍내에서는 마이장모텔(433-0771)이 깨끗하다. 3만원.
  • [지역개발 현장] 하동군 대도 관광섬 조성

    [지역개발 현장] 하동군 대도 관광섬 조성

    경남 하동군 금남면 앞바다 섬 대도를 휴양 관광섬(조감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한창이다. 남쪽 남해대교와 서쪽 섬진강 사이에 있는 대도는 갯벌체험과 바다낚시로 유명하다. ●일주도로· 숙박시설 등 공사중 군은 이 섬을 머물고 즐기는 휴양 관광섬으로 만들기로 하고 일주도로를 비롯한 도시기반시설 공사를 하고 있다. 상가, 콘도, 펜션, 물놀이 시설도 곧 들어선다. 2007년부터 기반시설공사를 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대도는 하동군에 하나뿐인 유인도로 육지에서 3.15㎞쯤 떨어져 있다. 본섬(큰섬)과 농섬을 비롯한 7개의 부속 섬, 44만 6136㎡이다. 대도를 관광휴양섬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던 데는 주민들의 어려운 결단이 계기가 됐다. 대도 주민들은 인근 하동 화력발전소로부터 받은 어업권 소멸보상금 150억원을 나눠 갖지 않고 전액을 관광섬으로 개발하는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관광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군을 통해 주민들의 이 같은 뜻을 정부에 전달, 도서특화 시범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이를 계기로 정부에서도 대도를 도서특화시범사업단지로 지정하고 공공사업에 국비와 지방비 37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금까지 165억여원이 지원돼 본섬과 농섬을 잇는 다리를 건설했고 본섬 중간에 물놀이 시설, 농섬에 식물원을 조성했다. 안정적인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상수도관 설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2012년까지 본섬과 농섬을 일주하는 일주도로를 완공한다. 섬과 육지사이에 승객뿐 아니라 대형 차량을 운반할 수 있는 도선도 제작해 운행할 계획이다. 대도마을 관광추진위는 지금까지 20억원을 들여 낚시터를 조성했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관광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납골묘를 조성, 섬 곳곳에 흩어져 있던 묘지를 정리했다. ●주민 어업권 보상금 투자 마을 관광추진위와 민간투자회사인 스타우트리조트 등은 본섬에 펜선 26개동과 상가 1개동, 농섬에 펜션 8개동을 짓기 위해 지난해 민자투자협약을 맺고 부지조성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데 이어 곧 조성공사를 시작한다. 하동군은 대도마을 주민들 이 마을 보상금을 모두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휴양섬 개발사업이 주민 이익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남 낙동강 사업권 정부 전면회수 가닥

    경남 낙동강 사업권 정부 전면회수 가닥

    정부가 경남도에 맡긴 낙동강 공사대행 사업권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굳히면서 정부와 자치단체 간의 ‘외나무다리’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수통보는 이르면 11월 초, 회수방식은 13곳 대행 공구에 대해 일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계약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돼 법률적 해석을 놓고 이견도 일고 있다. ●정부 “특단 조치” 경남 “소송 불사”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이재붕 부본부장은 27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경남도가 전날 제의한 협의체 구성을 거절했다.”면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어) 현장 조사단의 실사가 끝나는 이번 주말 이후 정부의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대안을 놓고 저울질 중인데 사업권 회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경남도에 공문을 보내 대행 사업권 반납여부를 물은 지 3개월 만에 강제 반납이란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국토부는 내부적으로 경남도의 사업의지가 전혀 없다고 결론 내리고 부산국토청이 직접 공사를 수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가 사업을 대행하는 낙동강 6~15공구, 47공구, 48공구, 섬진강 2공구 등 13곳의 전체 공정률은 15.6%로 전체 공정률 31.4%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이중 낙동강 7~10공구(매리지구)의 공정률은 1.6%, 47공구는 발주조차 되지 않았다. 이 공구들은 보 건설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곳이다. 국토부는 강제 회수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을 감안해 마지막까지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경남도 측과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약해지에 따른 법적 문제에 대해선 “당사자 간 협의에 따라 할 수 있고, 경남도가 사업 추진을 게을리했기에 충분히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 부본부장은 “정부와 경남도 간 위탁계약은 민간 계약과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부산국토청이 경남도와, 다시 경남도는 조달청과 위탁계약을 하고 조달청이 발주한 공사를 건설업체가 맡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업체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위탁사업의 취지를 충족시킨 만큼 경남도의 역할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논리도 전개했다. ●시장·군수恊 “사업 강력추진” 촉구 반면 김 지사는 “회수 결정은 위탁사업 취지와 맞지 않기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부산국토청과 교환한 협약서 내용을 들어 “천재지변이나 전쟁, 기타 불가항력적 사유와 예산 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계약을 해제 또는 해지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법률적 해석을 놓고 양측의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경남 시장·군수 협의회는 경남도의 입장 재고와 정부의 강력한 사업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지역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충남도는 대행사업의 계약해지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가 농지 리모델링 등 인·허가권 취소 등으로 추후 사업을 지연시킨다면 지역민의 원성을 살 것”이라며 여론전에 불을 댕겼다. 창원 강원식·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구절초 천국 전북 정읍·임실 ‘옥정호’의 가을 수채화

    구절초 천국 전북 정읍·임실 ‘옥정호’의 가을 수채화

    가을은 색(色)으로 우리 곁을 찾아 옵니다. 붉거나, 노랗거나, 혹은 그 가운데쯤의 빛깔로 세상을 물들입니다. 반면 수채화처럼 담담하고 차분하게 가을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습니다. 구절초가 그렇습니다. 산과 들이 붉고 화려하게 물들어 갈 때, 소박하면서도 청초한 모습으로 피어나 가녀린 몸을 바람에 맡긴 채 하늘거립니다. 구절초가 무리지어 피어 여행자를 유혹하는 곳이 있습니다. 옥정호(玉井湖)입니다. 전북 정읍과 임실에 걸쳐 있는 호수로, 가을에 특히 아름답지요. 그 호수 끝자락, 그러니까 섬진강의 최상류쯤 되는 정읍시 산내면에 구절초 군락지가 있습니다. 요즘 아침나절이면 피어나는 물안개와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선경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웃음을 닮은 꽃 구절초를 보고 있자면 깔깔대며 웃는 어린아이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노란 암술을 둘러싼 채 활짝 벌어진 꽃술이 가지런한 치열 드러내며 웃는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다. 구절초 꽃밭에 들면 어디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쏟아지는 듯한 환청을 경험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구절초(九節草)는 5월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음력 9월 9일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 꽃을 완상하며 무슨 의학적 효험을 따질까마는, 딸을 출가시킨 우리네 친정 어머니들은 예전부터 9월이 되면 갓 피어난 구절초를 정성껏 채집해 그늘에 말려 두었다가 시집간 딸이 해산을 하고 친정에 오면 달여 먹이곤 했단다. 구절초가 신선이 어머니들에게 준 약초라는 뜻의 선모초(仙母草)라 불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구절초가 군락을 이룬 구절초테마공원은 산내면 매죽리 야산에 조성돼 있다. 그런데 오지 산골마을에서 구절초축제를 벌이게 된 사연이 애처롭다. 면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2004년께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1500여개 면의 소득수준을 조사했는데, 산내면이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몰랐다면 그러려니 했겠으나, 막상 알고 나니 주민들 마음의 상처가 커졌을 터. 정읍시와 산내면, 그리고 주민들이 힘을 합쳐 소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고, 대안으로 나온 것이 축제였다. 그 첫 작품이 2005년 열린 제1회 옥정호구절초축제. 하지만 겨우 4만명이 드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이듬해 축제를 치르지 않고 힘을 비축한 주민들은 2007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 축제를 열었다. 이해 10만명, 그 이듬해부터는 35만여명이 찾으면서 유망한 지역축제 반열에 올랐다. ●아흔아홉 구절재 지나면 구절초꽃밭 예전엔 아흔아홉 구비를 돌아야 했다는 구절재를 지나면 곧바로 산내면 소재지다. 구절초테마공원은 여기서 옥정호를 끼고 우회전한 뒤 추령천을 따라 3㎞쯤 더 가야 한다. 추령천 돌아 나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 가을걷이를 앞두고 노랗게 여문 벼들과 붉게 물들어 가는 주변 산세, 그리고 예천의 회룡포처럼 320도 굽이 돌아가는 물줄기가 어우러지며 넉넉한 가을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추령천이 망경대를 돌아가는 초입, 그러니까 주민들이 노루목이라 부르는 여울을 지나면서 구절초 꽃동산이 시작된다. 산책로에 들면 구절초 향기가 먼저 알고 나와 여행자를 감싼다. 절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향기다. 딱히 어디라 할 것 없이 구절초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벌과 나비들은 때 아닌 횡재를 만나 부산하게 날아 다닌다. 구절초테마공원 면적은 11만 8890㎡. 이중 구절초밭만 8만㎡(약 2만 5000평)에 달한다. 구절초 축제는 이미 막을 내렸다. 하지만 꽃은 이제야 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 필경 올해 전국의 여러 꽃축제 담당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던 온난화 현상 때문일 터다. 아직도 채 피지 않은 꽃봉오리들이 싱싱하게 남아 있어, 11월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는 꽃들의 축제가 계속될 것이란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절초 꽃동산은 소나무 숲 사이에 펼쳐져 있다. 야트막한 산자락 능선을 따라 이어진 꽃들의 향연을 보자면 비밀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환상에 빠진다. 특히 새벽녘 추령천이 피워 올린 물안개가 소나무 사이를 지나 구절초들을 어루만질 때, 혹은 늦은 오후의 햇살이 숲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안을 때, 그런 느낌은 더하다. 주변의 온갖 허물들을 가려주는 햇살과 물안개가 그래서 더욱 고맙다. 공원의 규모는 그리 넓지 않다. 솔숲에 난 산책길은 1㎞ 남짓. 사진전 행사장 등 공원을 둘러친 이벤트 코스까지 합치면 3㎞ 남짓 된다. 숲 가운데 마련된 벤치에서 다리쉼을 하거나, 꽃과 더불어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어도 두어 시간이면 족하다. 다만 꽃밭 사이사이에 반들반들할 정도로 ‘잘 닦인 길’이 나 있는 것은 눈엣가시다. 좀 더 나은 사진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나, 꽃밭 사이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일부 여행객들의 욕심이 남긴 상처들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꽃밭은 꼭 그만큼의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그런데 거리낌없이 꽃밭으로 ‘직진’하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눈에 띈다. 자신을 위한 공원에서조차 ‘천수’를 누리지 못한 채 목이 꺾인 구절초들의 모습이 애처롭다. 공원 아래 능교까지는 걸어 보는 게 좋겠다. KBS 드라마 ‘전우’의 마지막 전투 신과 예전 영화 ‘남부군’ 등의 촬영지였던 다리다. ●옥정호가 전해 온 가을의 서정 백일몽을 꾸듯 꽃과 더불어 한때를 보냈으니, 이제 가을을 닮은 호수, 옥정호를 둘러볼 차례. 해마다 이맘때면 더없이 서정적인 풍광을 선보이는 곳이다. 옥정호는 정읍과 임실 지역을 흐르는 섬진강 상류의 물줄기를 막아 댐을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운암호, 섬진호 등으로도 불리는데, 물만 가두고 있는 여느 저수지와는 풍경의 깊이가 다르다. 면적은 26㎢ 남짓. 물줄기가 넓게 퍼져 있지 않고, 물뱀이 유영하듯 산자락 구비구비를 에둘러 돌아간다. 구절초 테마공원을 나와 산내면사무소 앞 네 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옥정호와 나란히 달리는 강변도로다. 옥정호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7~8분을 달리면 수침동마을. 마을 아래 수변공원에서 다리쉼을 하며 구절초의 향기를 되새기는 것도 좋겠다. 수침동마을을 지나면 장금리다. TV드라마 ‘대장금’의 실제 주인공의 출생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산내면사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한 역사학계의 고증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옥정호 최고의 전망대는 단연 국사봉이다. 국사봉전망대에서 다소 된비알의 등산로를 따라 20분 남짓 올라가면 믿을 수 없이 빼어난 옥정호의 모습이 한눈에 잡힌다. 옥정호 가을 풍경의 절반은 물안개의 몫. 새벽녘 물안개가 호수를 감쌀 때면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다.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섬은 ‘외안날’이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박대서(90) 할아버지가 뭍과 섬을 오가며 이곳에 밭을 일구고 있다. 최근 외안날이 야생화 공원으로 조성된다는 등의 소문에 주민들이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임실군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임실군청 섬진강개발팀 관계자는 “박 할아버지와 토지 보상 등을 끝낸 것은 사실이지만, 외안날을 개발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실무 부서의 생각”이라며 “필요할 경우에만 최소한의 정비작업에 그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옳은 판단이다. 그 어떤 ‘개발’이 지금보다 더 자연스럽고 빼어난 외안날을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을까. 글 사진 정읍·임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태인나들목→산내면 방면→능교리→매죽리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산내면 주민센터 539-7600. ▲잘 곳 송참봉조선동네(www.folkvillage.co.kr)는 초가집으로만 조성된 전통 테마마을. 어른 1만원, 초등학생 5000원. 532-5004. 이평면 청량리에 있다. 운암대교 주변에도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맛집 백학관광농원은 유기농 식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드는 집. 화학조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도시인의 입맛에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 1인 2만~3만원. 정읍시 신정동에 있다. 535-9032. 산외면 한우마을(www.산외자연한우마을.kr)에서는 한우를 싼 값에 맛볼 수 있다. 538-5544. ▲주변 볼거리 단풍 명산 내장산이 지척이다. 관촌면 덕천리 임실 치즈마을(www.임실치즈마을.com)에서는 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643-3700.
  • [25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11시 30분)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로봇강아지가 아이들과 율동도 함께 하고, 쉬는 시간에는 수수께끼도 내주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단순한 명령어로 움직이던 로봇이 어떻게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친구가 되어 줄 수 있는 것일까. 아이들은 정말 로봇을 선생님, 혹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을 밝혀 본다. ●사랑하길 잘했어(KBS2 오전 9시 20분) 경자는 사사건건 자신을 볶는 태호 때문에 딸 도희만 결혼시키면 이혼한다며 도희에게 결혼을 재촉한다. 그러나 도희는 승진에서 미역국을 먹고, 애인 재섭의 위로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 도희는 새언니 지원에게 이직을 부탁하러 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택시를 잡아타는 문제로 영준과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아침 드라마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마침내 주홍글씨 첫 방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만, 석호는 경서를 다른 작가로 바꾸겠다고 선언하고 다른 작가를 데려온다. 혜란은 순임, 영림, 성준을 불러 자신이 재용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하지만 순임과 성준은 이들의 결혼을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며 자신이 죽기 전까지 반대하겠다고 말하는데…. ●감성여행 내 안의 쉼표(SBS 오후 6시 30분) 소년 같은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김용택 시인이 자신의 팬인 가수 유열을 길동무 삼아, 아름다운 가을 절경을 자랑하는 변산반도 부안의 서해바다로 떠난다. 섬진강을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임실 고향집과 이퇴계의 ‘관란헌’을 닮은 고풍스러운 서재가 공개된다. ●다큐인생 2막(EBS 오후 10시 40분) 서울 이촌동 아파트 상가 건물, 그 2층에 한정식 레스토랑 ‘초록바구니’가 있다. 애피타이저에서부터 디저트까지 정갈한 음식들이 소량씩, 코스별로 나온다. 식당 주인 김기호씨는 이 식당 그대로, 이 레시피 그대로 뉴욕으로 가서 장사를 해도 현지 사람들에게 팔리는 그런 한식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5분) 일자리를 소개해주겠다며 노인에게 인사를 건넸다는 한 남자. 그 남자는 노인을 공사현장으로 데리고 가서 두명의 남자를 소개해주며 불쑥 노인에게 도박 속임수를 보여주고,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노인은 그들의 현란한 손 속임수와 말솜씨에 혹해 자신의 전 재산 5000만원을 덜컥 건넨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금강·섬진강 주변 5곳 문화명소 조성

    금강과 섬진강 주변 5개 지역이 문화 명소로 개발된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문화관광부의 강변문화관광개발계획에 따라 금강과 섬진강을 낀 익산, 남원, 진안, 무주, 순창 등 5개 지역을 특화 사업 지역으로 선정해 2011∼2014년 차례대로 개발한다. 익산바이오매스지구에는 가축분뇨와 생활폐수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바이오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남원에는 소리 벨트가 조성돼 대동놀이와 좌도농악을 즐기고 전수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 금강 주변의 진안에는 수변 마을 네트워크와 한방·아토피·유기농 마을이 조성되고 무주군 부남면 일대에는 오토캠핑장, 산악자전거, 수변 트레킹 코스가 들어선다. 순창에는 사용하지 않는 철도와 터널을 이용한 디지털 워터홀이 조성된다. 이들 사업에는 총 300여억원이 투입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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