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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3차 살균제 피해조사 수용 못 한다”

    “정부 3차 살균제 피해조사 수용 못 한다”

    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3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판정에 대해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 등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피모는 19일 서울 종로구 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잘못된 기준에 따른 정부의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판정 기준이 개선될 때까지 기본 환경 노출조사 외에 피해자 판정 절차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접수된 3차 피해 신고자 752명 가운데 조사가 완료된 165명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인과관계에 따라 ‘1단계 14명, 2단계 21명, 3단계 49명, 4단계는 81명’으로 판정했다. 이에 대해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정부의 지원 대상인 1·2등급은 판정 대상 중 21.2%에 그쳤고, 아무 지원도 없는 3·4단계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한 뒤 “가습기 살균제가 폐 외의 장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도 판정에 반영되지 않았고, 기존 질환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더 악화했을 가능성도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폐가 굳어 가는 ‘특발성폐섬유화증’에 대한 학문적 규명이 없는 상태에서 일률적으로 3·4등급 판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추후 새로운 질병과 가습기 살균제 간의 관계가 규명될 수 있기 때문에 4등급 판정은 ‘가능성 거의 없음’이 아니라 ‘판정 보류’로 대체하도록 요구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차이나 디스카운트 벽 못 넘은 헝셩그룹

    차이나 디스카운트 벽 못 넘은 헝셩그룹

    중국 완구·콘텐츠 전문기업인 헝셩그룹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한국 증시의 쓴맛을 톡톡히 봤다.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은 중국 기업까지 한국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이른바 차이나 디스카운트 현상이 국내 증시에서 굳어지는 모습이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헝셩그룹은 공모가(3600원)를 밑도는 3240원으로 출발해 550원(16.98%) 내린 2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헝셩그룹은 올해 세 번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다. 1998년 디즈니로부터 첫 수주를 시작한 뒤 20년 이상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그럼에도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돈 건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헝셩그룹은 애초 지난달 말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중국원양자원의 허위 공시 사태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일정을 연기했다. 여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가 더해지며 공모주 청약 미달 사태도 겪었다. 중국은 거래소가 해외기업을 유치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국가다.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상장된 24개 해외기업 중 현재 남아 있는 기업은 15곳. 이 중 11곳이 중국 기업이다. 이성길 한국거래소 상장유치팀장은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 주식시장 상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선 고섬·중국원양자원 사태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을 더 면밀하게 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국 섬유업체 고섬은 2011년 1월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가 3개월 만에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적발돼 2013년 10월 상장 폐지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유일한 중국계 기업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역시 최근 세 차례의 불성실 공시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징계 심의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무더위 속 자외선에 지친 피부, 마시는 콜라겐으로 체내 흡수 속도-효과↑

    무더위 속 자외선에 지친 피부, 마시는 콜라겐으로 체내 흡수 속도-효과↑

    연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며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다니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아침저녁으로 더운 날씨가 계속되며 자외선 수치가 높은 여름에는 피부에 홍조를 일으킬 뿐 아니라 모공을 확장시켜 생기 없고 칙칙한 피부를 만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멜라닌 증가로 인해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피부를 탄탄하게 가꾸는 탄력관리는 필수다. 뷰티 전문가는 18일 “피부탄력을 유지하는 데 콜라겐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 속에 콜라겐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피부는 눈에 보이는 확실한 차이를 만든다. 하지만 강렬한 자외선은 이처럼 소중한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파괴하는 주범”이라며 “화장품을 통해 콜라겐이 피부까지 전달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콜라겐 화장품 대신 먹는 콜라겐 제품들로 유행의 흐름이 바뀌었는데 최근에는 ‘이너뷰티’(Inner beauty)를 내건 콜라겐 식품이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중에는 먹을 수 있는 콜라겐 제품이 출시돼 여성들의 피부장벽 보호에 도움을 준다. 이에 케이뉴트라는 타입에 따른 콜라겐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2나노콜라겐이 100% 들어 있는 ‘뉴트라 콜라겐 그래뉼’,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과 육아맘들이 원하는 형태에 따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치어팩 타입의 콜라겐 음료인 ‘리얼콜라겐’과 분말형태의 ‘리얼콜라겐 그래뉼’을 출시했다. 뉴트라 콜라겐 그래뉼은 자연효소분해공법으로 생선비늘을 추출 정제한 콜라겐 펩타이드인 2나노콜라겐이 순수 100% 콜라겐만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복숭아농축액을 첨가해 달콤한 간식처럼 즐길 수 있는 ‘리얼콜라겐’은 2나노콜라겐 3,000mg을 담고 있다. 리얼콜라겐 그래뉼은 콜라겐 합성을 도와주는 비타민C가 함유된 아세로라 분말이 들어있다. 한편 케이뉴트라의 콜라겐 상품들은 국내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홀로그래피로 알츠하이머 진행 정도 본다

    국내 연구진이 빛의 간섭현상을 이용해 3차원 형태의 가상 이미지를 만드는 홀로그래피 기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와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홀로그래피 영상기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리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고 신경섬유가 엉키면서 뇌의 회백질이나 해마 부분이 비정상적 구조로 변형된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하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뇌의 구조가 어떻게, 어느 정도나 변형됐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이에 연구진은 물질의 구조 변화에 따른 빛의 굴절률 변화를 수치로 나타내는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활용했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진행될수록 뇌세포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빛의 산란 평균 거리와 빛의 진행 방향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시킨 생쥐와 정상적인 생쥐의 뇌 조직을 측정한 결과 치매에 걸린 생쥐의 뇌 조직에서 빛의 산란 평균 거리가 40% 이상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 정도에 따라 해마와 뇌 회백질 세포조직이 손상되고 불균일해지기 때문에 빛의 산란 거리 변화를 통해 치매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알츠하이머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등 다양한 뇌질환 관련 조직 병리학 연구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침식사로 바나나를 먹으면 안되는 이유

    아침식사로 바나나를 먹으면 안되는 이유

    바쁜 아침 이것저것 갖춰놓고 아침밥 챙겨 먹을 겨를이 없다. 이럴 때 속을 든든히 채워주면서도 껍질 쉽게 벗겨 먹을 수 있는 간편성까지 갖춘 바나나가 대안으로 애용된다. 게다가 다이어트와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졌으니 기쁜 마음으로 아침밥 대용 삼아 바나나 두 어개를 챙겨먹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아침에는 오히려 바나나를 먹어선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뒷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전문가의 말을 빌어 아침에 바나나를 집어드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건강하고 현명한 식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나나는 칼륨과 섬유소, 마그네슘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 및 다이어트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영양학자인 달리 지오프리 박사는 "바나나에는 25%의 자연당이 있고 적절한 수준의 산성을 포함하고 있어 밤새 잠들어있던 체세포를 깨워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금세 지치고 배고프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 성분이 몸 속에서 소화되면서 맥주나 와인처럼 발효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것이 산과 알콜로 바뀌게 되며, 이는 소화기 계통의 정상적 활동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나나에 대한 기존의 상식에에 정면으로 반하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지금 손에 들고서 반쯤 먹고 있는 바나나를 당장 집어던져야 하는 건가. 물론 지오프리 박사가 바나나가 갖고 있는 건강 식품으로서 요소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그는 건강식으로서 바나나를 완성시키기 위해 '다른 음식'을 적절히 곁들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건강에 좋은 지방이 함유된 음식 등으로 균형잡힌 식단을 꾸리지 않으면 바나나의 장점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아침식사로 바나나를 먹으려 한다면 무가당 요거트나 땅콩잼 바른 토스트 한 조각, 또는 포리지(오트밀 죽) 등을 함께 곁들일 것을 권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살균제 피해자 계속 느는데… 檢, 애경·이마트 수사는 스톱?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료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제조, 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 등의 수사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CMIT와 MIT 성분 제품으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진위 파악에 나서지 않아 또다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시민단체의 SK케미칼·애경·이마트 등 고발 건에 대해 통상적인 고발장 검토 외에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 ‘과학적인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검찰 관계자는 “과학자들도 인과관계를 밝혀내지 못했는데 혐의 없이 어떻게 수사를 하겠느냐”며 “현재로선 옥시 사건과 같은 본격 수사는 하지 않는 단계”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동물실험을 통해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성분이 폐 섬유화를 일으킨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당시 CMIT와 MIT는 폐 손상 물질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CMIT와 MIT를 원료로 한 제품 사용으로 인한 피해자들은 계속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이들 성분을 원료로 2001년부터 판매된 ‘애경 가습기 메이트’ 사망 피해자는 39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케미칼 측은 “그중 CMIT 성분 제품만을 단독 사용한 숫자로 따지면 피해자는 3명이고 1명만 사망했다”고 반박했다. 최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실린 ‘가습기 살균제 폐 손상 피해자의 살균제 노출 특성-태아와 임산부 노출을 중심으로’란 보고서에 따르면 폐 손상 피해가 확인된 221명 중 2명이 2012년 사용 금지 제품에서 제외된 ‘애경 가습기 메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신문 8월 15일자 1·6면>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피해 실태가 드러났는데도 검찰이 정부 판단만 내세워 이들 업체에 면죄부를 준다면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지난 5월에야 CMIT와 MIT 성분을 독성물질로 지정, 유해성 재조사에 나선 상태다. 검찰은 정부 책임과 관련, 환경부와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실·국장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장관급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휴대 간편한 항산화 푸드 ‘카카오 닙스’ 출시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휴대 간편한 항산화 푸드 ‘카카오 닙스’ 출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항산화’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호흡을 통해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간 산소는 산화 과정에 이용되는 과정에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켜 신체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생성하게 되는데, 항산화 물질은 이 같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녹차나 포도, 사과에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이나 토마토, 브로콜리, 콩, 호박, 마늘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식생활을 통해 항산화 물질을 섭취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항산화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한 별도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항산화 식품 중 하나가 바로 카카오 닙스다. 카카오 닙스는 풍부한 항산화 성분으로 강황, 아로니아와 함께 세계 3대 항산화 푸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16일 “카카오닙스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활성산소 억제를 통한 노화 방지는 물론 심장질환, 암, 당뇨, 골다공증 같은 만성질환에 대항할 수 있는 전체적인 면역기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며 “카카오닙스는 풍부한 천연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는 슈퍼푸드이기도 하다. 1온스의 카카오닙스에는 80g의 마그네슘이 포함돼 있으며 철분, 칼슘, 비타민D, 비타민E, 비타민B, 구리, 망간 등 다양한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다. 식욕 조절 효과가 탁월하고,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닙스는 카카오콩을 탈피하고 볶아 부순 조각으로 다른 가공 및 조리 없이도 견과류처럼 씹어먹거나 요거트, 씨리얼, 샐러, 음료 등에 토핑으로 뿌려서 섭취한다. 카카오닙스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원료와 까다로운 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공정무역’ 방식을 통해 생산되는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의 ‘페어데이 카카오닙스’는 소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높은 품질과 투명한 생산 및 유통 과정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관계자는 “’페어데이 카카오닙스’는 아동 노예노동을 금지하고, 불공정한 계약 없이 윤리적 기준에 따라 생산된 공정무역 카카오만을 사용하는 ‘착한 제품’”이라며 “빈투바 초콜렛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최고 등급 카카오만을 선별해 카카오닙스 특유의 산미와 쓴맛을 줄여 고소한 것은 물론, 친환경 농사로 품질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업 재편 돕는 ‘원샷법’ 신청 대상 300개 업종 중 30%

    부실 기업이 아닌 정상 기업의 사업재편을 돕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이 지난 13일 시행된 가운데 공급 과잉 등에 따른 수혜 대상 업종은 전체 300여개 가운데 3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호 기업은 이르면 다음달 말 탄생할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와 주요 연구기관에 따르면 원샷법 적용 조건인 공급 과잉 상태인 업종은 철강, 조선, 석유화학, 건설업 등 300여개 업종 중 30%가량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정표시장치(LCD), 가전, 조명·케이블, 건설·공작기계, 자동차 엔진, 섬유 등도 공급 과잉 업종으로 분류됐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증권과 보험업, 유선 위성방송, 공연, 골프, 스키 등이 꼽혔다. 해운, 항공, 설계 엔지니어링도 포함됐다. 원샷법은 과잉 공급 상태에 있는 기업이 생산성 향상 등을 목표로 기업의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신청하면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복잡한 관련 규제를 풀어 주고 세제·자금·연구개발·고용안정 등을 한 번에 지원해 주는 법이다. 기업이 신청하면 정부 사업재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포함해 60일 내에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말 원샷법 1호 기업이 나올 수 있다. 공급 과잉이 심한 농기계 분야에서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려는 동양물산, 한화케미칼 공장을 인수하는 유니드 등이 1호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샷법 전담 지원 기관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지정하고 16일부터 사업재편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사전 상담과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울퉁불퉁 오렌지 껍질 피부… 여름철 여성의 적

    [메디컬 인사이드] 울퉁불퉁 오렌지 껍질 피부… 여름철 여성의 적

    지방조직 섬유화가 원인혈관·림프 순환장애때 발생고지방섭취·운동부족땐 악화금연·금주…스트레칭 도움 탄력 있고 촉촉한 피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여름이 오면 오렌지 껍질 모양의 피부 변화를 일컫는 ‘셀룰라이트’와 피부 착색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끙끙 앓거나 밤잠을 설치는 이도 적지 않습니다. 14일 전문가들을 만나 해결책을 들어 봤습니다. 증상을 완화하거나 치료를 하려면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셀룰라이트는 사실 여성의 80~90%에서 발견되는 증상으로 매우 흔합니다. 다이어트에 목매는 분들이 있는데, 꼭 뚱뚱한 사람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미세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지방 조직의 섬유화’를 주된 원인으로 봤습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정상 조직에서 말초순환 이상과 대사 이상이 생기면 지방 조직 퇴화와 주변 조직의 과도한 섬유화를 일으킨다”고 했습니다. 혈관이나 림프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피부 아래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울퉁불퉁한 모양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박귀영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유전적·내분비적·심리적 요인과 생활습관, 환경 등 수많은 요인이 관련돼 있다”며 “임신, 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의 과다 섭취, 흡연, 운동부족 같은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생기고 악화된다”고 했습니다. 임신부는 호르몬이 증가하고 자궁이 커지는 등의 영향으로 혈관이 압박돼 셀룰라이트가 생기기 쉽습니다. 꽉 끼는 옷과 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도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증상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염분 섭취를 줄이고 고열량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다면 정기적으로 1시간에 5분 정도라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금연과 절주는 기본입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보다는 운동을 통한 체중 조절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한 다이어트는 셀룰라이트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저히 증상이 심해 완화시킬 수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형 측정과 전문의의 진단입니다. 사람마다 지방의 정도나 근육량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도 세분화됩니다. 주사치료와 초음파치료, 온열요법, 지방분해전기침, 바르는 외용제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정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가장 오래된 치료법은 물리적 자극을 이용한 마사지”라며 “최근에는 고주파로 43~45도의 열을 집중시켜 피하지방층을 자극해 증상을 완화하는 첨단 치료법도 개발됐다”고 했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는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쉽습니다. 피부가 쓸려 자극을 받으면 피부 각질이 벗겨지고 쌓이는 것이 반복되면서 색이 변합니다. 또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는 습한 부위여서 피부염이 생기기 쉽고 제모로 인한 피부 자극도 착색의 원인이 됩니다. 박 교수는 “팔꿈치, 무릎 등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착색된 경우는 각질 제거제를 사용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 뒤 미백 제품을 쓰면 잘 스며들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는 잦은 제모와 과도한 데오드란트 사용이 장기적으로 착색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색소 침착이 악화될 수 있어 피부를 부드럽게 관리하고 미백 제품을 발라야 하고, 적극적인 시술이 필요하면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외부로 드러나는 부위에 색소 침착이 생겼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하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검게 탄 피부 관리 기본은 쿨링·보습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량의 2분의1이나 4분의1만 사용합니다. 손가락 한두 마디, 또는 500원 동전 크기로 짜 얼굴과 목, 귀 부분까지 바르고 잘 흡수시켜야 합니다. 크림이나 로션 형태는 땀에 잘 지워지기 때문에 수시로 덧발라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SFP(자외선B 차단지수)가 낮은 자외선 차단제를 적정량만큼 자주 바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어린이에게 처음 사용할 때는 손목 안쪽에 소량을 발라 피부 이상 여부를 미리 살펴야 합니다. 검게 탄 피부는 흰 피부에 비해 원상 회복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박 교수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 관리의 기본은 쿨링과 보습”이라며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쿨링젤을 발라 열기를 가라앉히며 손상된 피부 장벽 회복을 위해 보습력이 좋은 로션과 크림을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미백 작용을 하는 비타민C 이온화 치료를 받거나, 화상을 입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제를 바르고 진정보습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화상열기가 빠져 흰 피부를 회복해도 반복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나 잡티가 생길 수 있어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미백 화장품을 바를 때도 요령이 있습니다. 비타민C 성분의 화장품은 아침에 바르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이 원장은 “아침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에 사용하면 선블록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고,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대로 레티놀 성분은 빛에 노출되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저녁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백 화장품을 바른 뒤 피부 재생이 활발해지는 오후 10시~오전 2시에는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임신부는 미백 화장품 성분 중 레티놀과 살리실산, 알부틴, 하이드로퀴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가급적 보습과 자외선 차단 위주로 관리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임신부는 미백 화장품 주의해야 화장품은 피부 타입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여드름 환자라면 시어버터, 오일 등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예민한 피부인 사람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성분이나 알코올, 멘톨 등 자극적인 성분이 든 제품을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피부 건강이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음식으로도 이미 많은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마시는 정도면 됩니다. 박 교수는 “물을 마시지 않아 탈수 증상까지 나타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희박하다”며 “음식물 외 따로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은 하루 1000~1200㎖, 컵으로 4~5잔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피부 보습과 자외선 차단입니다. 이 원장은 “자외선 차단은 피부 노화는 물론 심지어 암도 예방한다”며 “보습은 수분 증발을 차단해 피부 유연성을 회복시키며 균일한 각질 탈락을 유도해 매끈한 피부를 유지해 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販禁서 제외한 ‘애경 메이트’ 쓰고 폐 손상

    販禁서 제외한 ‘애경 메이트’ 쓰고 폐 손상

    CMIT·MIT가 주성분… 사망도 2011년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판매 중단 조치 이후에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폐 손상을 입은 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동물실험을 통해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성분이 폐 섬유화를 일으킨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다른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은 폐 손상 물질에서 제외됐었다. 정부는 두 물질을 올해 5월이 돼서야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로 뒤늦게 인정했다. 14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실린 ‘가습기 살균제 폐 손상 피해자의 살균제 노출 특성-태아와 임산부 노출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폐 손상 피해가 확인된 221명 가운데 2명은 2012년 사용금지 제품에서 제외된 ‘애경 가습기 메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제품은 CMIT와 MIT가 주성분이다. 2011년 8월 쥐 실험에서 폐 섬유화 증상이 나타났다는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라 PHMG와 PGH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사용 금지되고,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이 본격적으로 여론 도마에 올랐지만 이 제품은 예외였다. 폐 손상 환자 2명은 2012년 신고 당시 1세 쌍둥이였고, 3개월간 애경 제품만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부터 11개월간 이 제품만 사용했던 29세 남성은 사망했다. 연구에 참여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은 2011년 발표 이후에도 피해자 신고 전화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전국의 2∼3차 병원에 입원했거나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를 대상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용 여부를 조사하는 등 전국 단위 역학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에는 서울대·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진과 서울아산병원, 가천대 길병원 등 대형병원 연구팀 등이 참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형마트 가서 절대 카트에 담지 말아야할 5가지는?

    대형마트 가서 절대 카트에 담지 말아야할 5가지는?

    주말이면 습관적으로, 혹은 놀이터 삼아 집 근처 대형마트를 가곤 한다. 당장 한주일 동안 먹어야할 것들이며 사야될 이유가 있는 공간이다. 또한 마치 뷔페식당에 온 듯 시식코너를 돌며 이것저것 집어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아니면, 나름 신중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결코 내키는대로 행동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다. 뉴질랜드의 매체 NZ헤럴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클레어 콜린스 영국 뉴캐슬대학 영양학 교수의 의견을 빌어 '대형마트에 가서 카트에 담지 말아야할 5가지'를 소개했다. 1. 사탕, 젤리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성인의 5분의 1이 충치 등 각종 치과적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어른의 허락 아래 사탕을 빨아먹고 있고, 어른들은 사탕을 먹지 않는다는 자기만족으로 당류가 들어간 껌을 낍고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탕과 젤리를 집어드는 그 손을 당장 거둬들여야 한다. 2. 가당 음료수 각종 탄산음료 뿐 아니라 갈증해소에 좋다는 스포츠음료, 에너지드링크, 마치 순수하기 짝이 없을 것 같은 과일주스 등이 모두 가당 음료수들이다. 영양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한 잔 이상의 이러한 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한 달에 한 잔 정도로 뜸하게 마시는 사람들보다 제2형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29%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감자칩 사실 감자칩 뿐 아니라 양파, 옥수수 등 얇게 슬라이스 해서 튀긴 많은 스낵류들이 모두 포함된다. 주전부리가 정 궁금하다면 에어팝(기름으로 튀기지 않은 방식) 팝콘 같은 것을 먹어야 한다. 1+1으로 판매하는 칩들을 마트 카트에 담을 생각일랑 놔두고, 옥수수 낟알을 담은 봉지를 담은 뒤 집에서 직접 에어팝으로 해먹기 바란다. 4. 비스킷 서구사회에서 흔히 차 또는 커피와 함께 곁들이는 비스킷은 또한 칼로리 덩어리다. 섬유소와 영양은 부족한 반면, 고도로 정제된 탄수화물로 이뤄진 것들이다. 달랑 2개의 크림 비스킷이 800kcal다. 더 말해 무엇 하겠나. 5. 가공육 꽤 많은 가정에서 햄, 소세지, 베이컨 등은 바쁜 주중 식단 준비를 구원해주는 것들이다. 설령 저염, 저지방, 건강, 유기농 등등의 딱지를 붙인 채 비싸게 팔고 있을지언정 결국은 가공육의 범주를 벗어날 수는 없다.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들이다. 아무리 바쁜 주중 아침식단이라도 이러한 가공육을 간편하게 조리하는 대신, 캔에 든 닭가슴살, 참치, 연어 등과 함께 토마토, 버섯, 콩 등을 먹으면 건강관리의 효율성은 물론 시간의 편의성도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이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의 의식동원(醫食同源). 생약으로 병을 다스리는 한의학의 뿌리가 되는 사상이다. “밥이 곧 보약”이라는 말과도 뜻이 통한다. 잘만 먹으면 아픈 병도 고칠 수 있다는 게 옛사람들의 믿음이었다. 오늘날 농식품은 더이상 먹는 용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진짜 의약품 구실을 한다. 성인병을 잡고 아토피도 낫게 한다. 암 세포를 빨리 찾는 조영제로도 쓰인다. 옷감으로 쓰던 누에고치는 수술용 의료 제품으로 거듭났다. 의식동원의 진화다. 농식품에 생명공학 기술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돼 일거양득이다. 연구개발을 거쳐 의약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농식품을 소개한다. ●당뇨 억제 ‘슈퍼 홍미’ 고혈압·위염 치료 성분 함유 윤기가 잘잘 흐르는 흰 쌀밥이 부유함의 상징인 때가 있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엔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탄수화물인 흰 쌀밥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뇨와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당뇨를 잡는 쌀이 개발됐다. 강렬한 빨간색이 특징인 ‘슈퍼 홍미’다. 지난해 1월 개발된 슈퍼 홍미는 고혈압, 당뇨, 위염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혈관 보호 성분이 있는 ‘탁시폴린’을 함유했다. 유전자 조작 없이 다양한 쌀 품종을 교배해 탁시폴린 함량을 100g당 67.72㎎으로 끌어올렸다. 약용식물인 천년초, 양파 껍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탁시폴린을 쌀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류수노 방송통신대 교수는 “설탕만 먹은 쥐와 설탕과 함께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을 30분 후 비교 실험했다”면서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이 160㎎/㎗로, 설탕만 먹은 쥐(205㎎/㎗)의 78% 수준에 머물러 당뇨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농진청과 경북대병원은 슈퍼 홍미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 소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 비만 치료물질 체내 생산 유도 해조류인 우뭇가사리(한천)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열량이 거의 없어 묵처럼 굳혀서 여름에 냉국으로 먹는 게 일반적이었다. 우뭇가사리는 매년 국내 연안에서 4000t가량 수확된다. 이 중 6.5%만 단순 가공을 거쳐 활용된다. 그런 우뭇가사리가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기능성 식품 반열에 올라섰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주인공이다. 우뭇가사리로 올리고당을 만드는 기술은 있었지만 화학적인 산(酸) 처리를 거치는 탓에 식품으로 쓰지 못했다. 공업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농진청은 농생물자원인 토양 미생물 ‘방선균’을 한천을 분해하는 요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체에 해가 없는 가공 방식이기에 식품 첨가물, 기능성 식품, 천연의약품으로 쓸 수 있다. 연구팀은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아디포넥틴’(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비만과 당뇨병 치료 물질로 추정)의 체내 생산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술은 벤처기업인 다인바이오 주식회사에 1억 2000여만원에 이전됐다. 서주원 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개발사업단장은 “한천 올리고당은 항비만, 항당뇨 등 다양한 식·의약 소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사업화하면 연간 500억~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싹보리, 알코올 분해 촉진… 숙취 해소제로 유망 보리의 어린 잎인 새싹보리는 술 깨는 데 특효로 알려진 헛개나무와 밀크시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숙취 해소제로 주목받고 있다. 새싹보리를 섭취하면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이 2.4배 증가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24% 감소하고, 술 먹을 때 생기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단백질 합성이 촉진된다고 서우덕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는 설명했다. 헛개나무 대비 1.5배, 밀크시슬 추출물 대비 2.3배 우수한 효능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질환을 예방·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인체 시험에서 새싹보리를 섭취한 사람은 위약(가짜약)을 투입한 비교군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각각 16%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개 업체가 새싹보리 관련 특허 기술을 3억 5800만원을 주고 넘겨받았다. 이들은 녹즙, 분말, 환, 차 등으로 가공된 새싹보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소비량 감소와 2012년 농협의 수매 중단으로 이중고를 겪은 보리 재배 농가들은 새싹보리의 등장이 반갑다. 농협 수매가보다 약 28% 높은 농가 소득이 예상되며 일본, 홍콩 등의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농진청은 전했다. ●‘식물 씨앗 조영제’는 암세포에만 반응… 수출 추진 농진청과 오병철 가천대 기초의과학부 교수팀은 2013년 ‘씨앗 조영제’를 개발했다. 식물 씨앗에 존재하는 자연물질을 추출해 크기가 0.2㎜에 불과한 전이암(처음 암이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생긴 암 종양)을 진단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다. 조영제는 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을 받을 때 엑스선의 투과도를 높이거나 낮춰 특정 병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약제다. 국산 기술이 없어 연 3000억원어치의 암 진단 조영제가 전량 수입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수입 조영제의 안전성과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요오드 등 화학물질로 만든 기존 조영제는 혈관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200μ㏖e/㎏의 고농도로 주입해야 한다. 그래서 신체 거부감이 컸다. 사람에 따라 두드러기, 구토, 신부전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암세포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달라붙기도 해 진단 정확도도 떨어진다. 반면 천연물에서 추출한 씨앗조영제는 신장에 무리를 주는 독성이 적다. 조직과 세포 내에 장시간 체류하고 암세포에만 명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20~50배 낮은 농도인 1~4μ㏖e/㎏만 주입하면 된다. 대웅제약이 10억원에 이 기술을 넘겨받았고 해외 수출도 바라보고 있다. ●왕지네서 항생물질 추출… 아토피 완화 화장품 나와 왕지네는 한방에서 중풍, 관절염 등의 약재로 많이 쓰였다. 농진청과 삼육대는 왕지네에서 분리한 항생물질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왕지네 등 곤충은 세균에 맞서기 위해 항균 펩타이드를 분비한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왕지네의 학명을 따서 ‘스콜로펜드라신Ⅰ’이라고 이름 지었다. 생쥐 실험 결과 이 성분은 아토피 증상인 가려움, 부종, 짓무름을 다스리는 효능이 탁월했다. 아토피 증상 완화제인 면역조절제와 비교해 스콜로펜드라신Ⅰ을 저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약 15%, 고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42%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2014년 특허 출원된 이 기술은 이지함화장품 등 6개 업체에 이전됐다. 지난달에는 피앤에스생명과학이 왕지네를 활용한 아토피 증상 완화용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했다.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와의 기술 이전 계약도 추진 중이다. 황재삼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우리나라 아토피 환자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되고 관련 제약시장 규모는 400억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88%가 스테로이드 제품”이라면서 “왕지네 유래 천연물질 치료제가 개발되면 기존 제품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에고치 실크’는 임플란트 차폐막 등 의료용 소재 농식품은 의료용 소재로도 쓰인다.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크로 만든 차폐막(유착방지제)이 대표적이다. 체내 공간을 분리시켜 원하는 뼈 조직이 자리잡게 시간을 벌어 주거나 잇몸 뼈가 생성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잇몸 뼈가 손실돼 인공치아(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울 때 뼈를 이식하고 차폐막을 넣은 다음 잇몸을 덮어 주면 그 공간에 잇몸 뼈가 자라 임플란트를 단단히 잡아 주게 된다. 생체용으로 가공된 실크는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일부러 제거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봉합 수술에 쓰이는 실도 실크로 만든다. 이런 특징을 살려 고막재생용 실크막, 인공점막, 혈관 패치, 피부 창상 드레싱 제재 등도 개발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의료용 실크 소재를 3D 입체 프린터로 찍어 내 수술용 생체막과 인공장기에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국내산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크섬유 단백질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혼합해 의료용 3D 프린터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조유영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누에고치가 의료 소재로 활용되면 침체된 국내 양잠산업의 부활이 가능하다”면서 “600억원 규모의 국내 유착 방지제 시장과 100억원 규모 차폐막 시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미은하레일 차량 철거…운행도 못 해보고 고철 전락

    853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인천 월미은하레일의 차량 10대가 단 1차례의 정식운행도 못 해보고 이달 안에 모두 철거된다. 2010년 6월 완공된 월미은하레일은 부실시공 탓에 시험운행 과정에서 사고가 속출, 6년간 개통이 지연됐고 이 때문에 거액의 혈세를 삼킨 전시성 사업의 대표 사례로 꼽혀 왔다. 차량 철거작업은 인천교통공사로부터 시설물 처분 권한을 인계받은 민간특수목적법인 인천모노레일㈜이 담당한다. 현재 월미공원역 선로에 있는 차량들을 지상 10m 아래 트레일러에 내린 뒤 충북 증평 차량제작기지로 옮긴다. 총 10대(2량 5편성) 중 1대는 7월 11일 이미 옮겨졌고, 나머지 9대는 이달 안에 모두 반출될 예정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차량 처리방안을 놓고 고심하다가 결국 폐기처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원이나 유휴공간에 차량을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전시 가치가 떨어지고 관리비만 축낼 수 있다는 지적이 우세해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차량기지로 옮겨진 차량은 철제 부품은 고철로 매각하고,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는 폐기물 처리법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다. 결국 88억원에 이르는 차량 구매 예산은 허공에 날리게 됐다. 월미은하레일 차량과 궤도는 철거되지만 4개 역사와 6.1km 구간을 잇는 교각 구조물은 그대로 유지돼 관광용 소형 모노레일로 재탄생한다.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 외곽 노선을 돌고 인천역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47분이다. 이용객은 창밖으로 월미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아이맥스 영화처럼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 당초 이달 개통 예정이었지만 안전성 강화에 따른 인허가 절차가 다소 지연되면서 내년 3∼4월로 개통 시기가 연기됐다. 증평 차량기지에서 지난 2월 시제차량 1량을 제작해 5월까지 총 630km 시험주행을 하며 핵심설비 시험평가를 완료하는 등 기술 분야에서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인천모노레일은 월미은하레일 차량 반출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궤도 실측작업에 착수해 새로운 궤도시설을 건설하며, 내년 봄 개통 일정을 맞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인천모노레일의 모기업인 가람스페이스는 모노레일 총 공사비 190억원을 부담하고 매년 8억원의 임대료를 교통공사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20년간 운영권을 받았다. 연합뉴스
  • 차민재 교수 亞심장학회 학술상

    차민재 교수 亞심장학회 학술상

    중앙대병원은 차민재 영상의학과 교수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심장혈관 영상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학술 발표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차 교수는 ‘무증상 아시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심장 자기공명영상의 심근관류 및 심근섬유화 지표와의 연관성 평가’라는 제목의 연구 내용을 발표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 VR·AI 등에 2조 2152억… ‘미래성장 9龍’ 나르샤

    VR·AI 등에 2조 2152억… ‘미래성장 9龍’ 나르샤

    일본의 엔저 공세와 중국의 기술 발전이라는 ‘신(新)넛크래커’ 속에 끼인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9대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10년 내 인공지능(AI)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정밀의료 시스템, 신약 개발로 건강 수명을 3년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예산 1조 6000억원, 민간 투자 6152억원 등 총 2조 2152억원이 투입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성장동력 관련 5개 분야와 정밀의료, 신약,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등 삶의 질 4개 분야를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AI의 경우 10년 안에 핵심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정부는 2026년까지 AI 전문기업을 1000개로 늘리고 AI 인력을 1만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AI를 이용한 자동 통역·번역 기술을 도입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언어·시각·음성 인지, 의사 결정이 가능한 AI를 개발한다. 2026년에는 복합지능 AI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스마트시티 분야는 교통·안전, 물·에너지 등 각각의 도시 인프라를 시스템으로 연계하고 통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도시관리 빅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교통 정체, 범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의사 결정 과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통합 의사결정 시스템도 구축한다. 정부는 스마트시티의 해외 진출 표준 모델을 만들고 2025년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의 30%를 도시개발 분야가 차지할 수 있게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포켓몬고’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VR·AR 분야도 육성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표정·제스처 인식과 센서 부품 등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9년에는 어지럼증, 멀미 등 휴먼팩터 부작용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2019년까지 영상센서, 통신, 3D맵 등 8대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무인 셔틀 등과 같은 완전 자율주행차(레벨4)를 2024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차, 항공기 등에 쓰여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타이타늄,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섬유 등 경량 소재는 세계 시장에서 10% 이상을 차지하기 위한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도 실행된다. 정밀의료 시스템은 개인의 진료 정보와 유전 정보 등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주요 암 5년 생존율을 2027년까지 10% 포인트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암, 심장, 뇌혈관, 희귀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도 추진된다.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올 하반기 조선업 일자리 11% 감소

    올 하반기 조선업 일자리 11% 감소

    철강 등 10대 업종 모두 부진 디스플레이만 소폭 증가할 듯 올해 하반기 디스플레이 분야를 제외한 10대 주요 업종 일자리가 모두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조선업에서 가장 큰 폭의 일자리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7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6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업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일자리가 무려 11.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경기둔화, 선박 공급과잉, 유가 약세 등으로 인한 침체가 지속돼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철강은 중국업체의 구조조정과 철강제품 가격상승이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따라서 일자리 감소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2.5%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와 전자, 섬유, 반도체, 자동차, 건설, 금융·보험업종은 지난해와 큰 차이 없이 일자리가 0.1~0.9%가량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10대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만 소폭의 고용증가가 예상된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증가세는 지속되지만 주력 품목인 액정표시장치(LCD) 수출 감소로 전체 패널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일자리는 지난해와 비교해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살찐 사람의 뇌, 날씬한 사람보다 빨리 늙는다 (연구)

    살찐 사람의 뇌, 날씬한 사람보다 빨리 늙는다 (연구)

    뚱뚱한 사람의 뇌가 노화되는 속도가 날씬한 사람에 비해 훨씬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20~87세 성인 473명을 대상으로 비만 여부와 뇌 구조 사이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BMI가 25이하인 날씬한 그룹과 BMI가 26이상인 과체중 그룹으로 나눈 뒤 뇌의 단면을 분석한 결과, 두 그룹 사이의 ‘백질’(white matte)의 부피에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백질은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뇌를 이루는 또 다른 조직인 회백질(grey matter)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색을 띠는 회백질(Grey matter)은 생각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백질은 회백질과 회백질 사이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서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과체중 그룹은 날씬한 그룹보다 백질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회백질 또는 백질의 부피가 줄어들면 인지능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또 두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백질의 부피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조사한 결과 과체중 그룹의 경우 50세 때부터 백질의 부피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날씬한 그룹에게서는 60세부터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즉 과체중 그룹의 뇌가 날씬한 그룹의 뇌에 비해 10년 정도 더 빨리 늙어간다는 것. 연구진은 뇌의 백질 부피가 급격하게 줄어든 과체중 그룹을 대상으로 지능지수(IQ) 등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과체중 혹은 비만과 개개인의 인지능력 차이 간의 명확한 관계는 찾아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비만이 뇌의 노화를 촉진하는 정확한 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호 관계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는 몸무게나 먹는 음식, 운동 등의 요소가 뇌와 인지능력,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노화 신경 생물학 저널(the Journal Neurobiology of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자본주의를 구하라(로버트 라이시 지음, 안기순 옮김, 김영사 펴냄) ‘부유한 노예’, ‘슈퍼자본주의’의 저자인 정치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의 신간. 올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며 샌더스 열풍을 주도한 저자는 ‘경제 내셔널리즘’의 근본 원인에는 불평등의 확대가 있으며, 그 중심에는 경제와 정부를 장악하는 비중을 더 확대하는 대기업, 거대 은행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책에서는 지난 80년 동안 중산층이 축소되고, 빈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온 과정을 참신하고 설득력 있게 분석해 부와 소득을 독점한 상위 1%인 대기업, 거대은행, 부자들에 의한 정치·경제 체제의 부패와 정치권에 작동하는 회전문 현상을 밝혀낸다. 328쪽. 1만 4800원.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정운현 지음, 인문서원 펴냄) ‘가장 유명한 친일파’ 이완용에서 노덕술까지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44인의 친일 행적을 통해 읽는 우리 현대사다. 인물 중심으로 구성해 읽기가 쉽고 접근성이 높다.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아버지이자 명성황후 시해범인 친일파 우범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스파이로 교육시켜 조선 궁중의 기밀을 캐낸 ‘조선의 마타하리’ 배정자, 친일파 제1호인 조선의 선비 김인승, 일본신을 섬긴 조선인 이산연 등 정계, 재계, 문화계, 종교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친일 행적을 낯 뜨거울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냈다. 저자는 역사와 개인의 상관관계에 대한 깊은 사유를 권한다. 380쪽. 1만 8000원. 게임,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이경혁 지음, 로고폴리스 펴냄) 한국 게임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9조 9706억원에 달한다. 전체 콘텐츠 산업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게임은 알코올, 약물, 도박과 함께 사회악에 포함된 유해 업종이다. 국내 첫 게임 비평서를 표방한 이 책에서 저자는 게임과 게임문화를 기술진화 시대의 정점에서 인간이 맞이한 문화와 여가의 새로운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근의 모바일 게임이 레벨업과 사냥 중심의 단조로운 구성으로 유료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 게임의 발전 가능성을 게임업계 스스로 차단하는 것이라고 우려한다. 336쪽. 1만 5000원. 매력적인 심장 여행(요하네스 폰 보르스텔 지음, 배명자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독일의 의학도이자 심장 전도사인 저자는 우리의 행동, 사소한 생활습관들이 심장을 어떻게 망가지게 하는지를 소개한다. 우리는 과음이나 흡연을 하면 간이나 폐만 걱정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저자는 심장과 혈관에도 치명타를 준다고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흡연은 ‘심장과의 러시안룰렛’이라고 표현할 만큼 해롭다.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제된 밀가루는 섬유질이 거의 없고, 대부분 탄수화물인 당뿐이어서 당뇨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한다. 저자는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질환에 매우 좋으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심장발작의 위험을 크게 낮춘다고 지적한다. 304쪽. 1만 4000원. 세상 모든 비밀을 푸는 수학(이창옥·한상근·엄상일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 교수 3명의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오늘날 수학은 사칙연산과 각종 공식·수식의 틀을 벗어나 의학·유체공학·항공공학 등 인접 학문은 물론 정치·외교·엔터테인먼트 등 사회 각 분야와도 결합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최적 경로 분석부터 고등학교 학생 배정까지 우리 사회와 일상 곳곳에서 수학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중요한 정보를 지키며, 힌정된 자원을 최적의 방식으로 배분하는 효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1.4킬로그램의 우주, 뇌’에 이은 KAIST 명강의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352쪽. 2만 2000원.
  • ‘불륜 의심’ 아내 팬티에 제초제 뿌려 죽게 한 中남편

    ‘불륜 의심’ 아내 팬티에 제초제 뿌려 죽게 한 中남편

    최근 중국에서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홧김에 아내 팬티에 제초제를 뿌렸다가 아내를 숨지게 한 중국 남편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도시쾌보(都市快报)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한 중국여성(42)이 하체 부위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난징(南京)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녀는 부인과 염증을 의심했지만, 의사는 이런 증상을 본 적이 없다며, 병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의사는 염증치료약을 처방해 주며 상황을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구토와 가슴 통증까지 수반되며 증상이 악화되었다.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상황이 심각하다며 난징의 큰 병원으로 옮기도록 했다. 병원 응급실에서는 그녀가 일종의 중독증세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녀의 남편 장 씨(44)는 “아이가 실수로 농약을 아내의 몸에 쏟아서 중독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사는 장 씨가 뭔가를 숨기고 있는 분위기를 느끼고, “목숨이 달린 일이니 사실대로 이야기 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사의 눈치를 살피던 장 씨는 주저하다 결국 엄청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 아내 속옷에 농약을 뿌렸다”고 자백했다. 의사는 아내가 맹독성 제초제 ‘파라콰트(百草枯)’에 중독되었음을 밝혀냈다. 결국 장 씨는 지난달 7일 경찰에 체포되어 수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장 씨는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한 범죄사실을 인정했다. 장 씨는 과거 이혼과 배우자 상을 당한 경험이 있어 이번 세번 째 결혼만큼은 반드시 행복을 지켜나가고 싶었다. 그는 세탁, 식사준비, 아이돌보기 등 모든 가사일을 혼자서 도맡았다. 그러나 지난 3월 경 아내가 휴대폰을 새로 구입하면서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아내는 매일 SNS 채팅에 빠져 남편을 등한시 했고, 이를 만류하는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내에 대한 의심이 깊어진 장 씨는 아내를 혼내줘야겠다는 생각에 아내의 아래속옷에 몰래 제초제를 뿌렸다. 제초제가 뿌려진 속옷을 입은 아내는 계속해서 하체의 민감한 부위가 곪아가는 증세로 병원을 수차례 방문했다. 그러나 겁이 난 남편은 의사에게 아내의 상처 원인을 숨겼고, 아내의 병은 치료 시기를 놓친 채 나날이 악화되었다. 결국 남편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아내는 제초제 중독으로 지난달 중순 사망했다. 장 씨는 “그냥 아내를 혼내주려던 것 뿐이었는데, 이런 결과를 맞을 줄 몰랐다”며 크게 후회했다. ‘파라콰트’ 는 맹독성 제초제로 현재 많은 나라에서 생산과 판매가 금지되었다. 무색무취로 해독제가 없으며, 구토 증세를 제외하면 처음에는 다른 별다른 느낌이 없다. 그러나 서서히 숨이 가빠오면서 차츰 증세가 악화된다. 특히 폐를 악화시켜 폐섬유증으로 발전하며, 결국 호흡 중단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서울포토] ‘제20회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서울포토] ‘제20회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에 참가한 세일고등학교 학생들이 광섬유디퓨저 조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부스를 방문한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016.08.04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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