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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일산호수공원 인공암 유리섬유 차단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일산호수공원 인공암 유리섬유 차단

    경기 고양시는 일산호수공원 인공폭포 인공암에서 발생한 유리섬유가 공기 중에 날린다는 서울신문 보도(25일자 12면)와 관련, 우선 인공암을 비닐포장으로 덮어 차단하고 기존 구조물 교체 등 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날 “호수공원 이용시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처방으로 유리섬유가 떨어져 나오는 인공암을 비닐로 덮어 외부 공기로부터 차단하고, 인공폭포 접근로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수공원의 안전하 운영을 위해 인공폭포 구조물 교체 및 기존 구조물 개보수 등 복수의 대안을 포함한 장기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리섬유로 인한 피해를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대기질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일산호수공원 인공폭포는 일산신도시 입주시기인 1995년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져 노후화로 인한 표면 부식이 상당히 진행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현장점검 결과 손으로 만져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바람이 불면 유리섬유가 날아갈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호수공원을 시민의 건강한 휴식터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월드피플+] 눈으로 ‘희망일기’ 쓴 루게릭병 거부, 6명에 생명주고 떠나다

    [월드피플+] 눈으로 ‘희망일기’ 쓴 루게릭병 거부, 6명에 생명주고 떠나다

    최근 중국에서 루게릭병을 앓던 한 백만장자가 장기 기증을 통해 6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무엇보다 사지가 마비된 가운데 간신히 눈동자와 눈꺼풀만 움직여 써 내려간 ‘투병일기’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던 ‘철인’의 숭고한 죽음이었다. 신안만보, 안휘망 등 중국 언론은 지난 21일 허페이(合肥)에서 생을 마감한 우젠핑(武建平)의 사연을 전했다. 17년 전 우씨는 아내와 함께 학교 앞 노점상에서 아침 식사를 팔며 돈을 모았다. 이후 금속섬유 공장에 취업해 ‘세일즈 왕’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창업의 꿈을 안고 친구와 함께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초창기에는 숱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은 위기를 넘긴 뒤 승승장구했고, 그는 거부가 되었다. 하지만 2012년 위기가 왔다. 한 부동산 건설 책임자가 공사비 6000만 위안(101억원)을 갖고 사라졌다. 사업 위기로 그는 불면증에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왼팔이 들어 올려지지 않았고, 신체 여기저기에 이상 신호가 왔다. 2013년 말 그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서서히 근육이 굳어져 사지가 마비되는 병으로 남은 삶의 기간이 3~5년에 불과하다고 했다. 인생의 최고 절정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바닥까지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그의 병세는 점차 악화하여 전신 마비에 호흡조차 기계에 의존해야 했다.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 부위는 ‘눈’이었다. 그는 재산을 팔아 사업을 정리하고, 눈꺼풀과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자판을 쓸 수 있는 기계를 마련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나의 글은 비참함을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과 좌절을 겪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그의 글은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인생이 어찌 다 뜻대로 되겠는가, 절반의 족함만을 구할 뿐이다(人生哪能多如意,万事只求半称心)’ 이 글귀는 그의 삶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전했다. 80년대 말 대만의 한 절에서 처음으로 이 글귀를 마주했고, 20년 뒤 마흔의 나이에 다시 이 글귀를 다시 마주할 때도 그저 웃고 넘어갔다. 하지만 지금 와서 이 글귀는 “가장 사실적인 인생의 진실”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의식을 잃은 그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21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는 “그의 남은 유일한 소원은 장기 기증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 간, 신장, 각막, 췌장을 6명에게 ‘생명의 선물’로 전하고 하늘로 떠났다. “생명은 사랑의 방식으로 이어진다. ‘종착점’ 없이 ‘시작점’만이 있을 뿐”이라던 생전 그의 글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인테리어만 조금 손봤을 뿐인데… 홈카페·호텔로 바뀐 우리 집

    인테리어만 조금 손봤을 뿐인데… 홈카페·호텔로 바뀐 우리 집

    집안 주거 공간이 달라지고 있다. TV와 소파가 마주 보는 단순한 거실이 식사 또는 취미활동을 하는 ‘홈카페’로 바뀌는가 하면, 음식 조리와 식사하는데 사용되던 주방은 담소를 나누거나 가벼운 업무를 보는 장소로도 쓰인다. 침실은 수면과 쉼이라는 본연의 기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가구와 인테리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은 친환경·기능성과 더불어 감성·소통을 반영한 아이템들로 한 차원 높은 생활의 만족감을 주고 있다. ●한샘, 개성·취향 담은 4가지 모델하우스 선봬 한샘은 가족의 개성·취향을 담은 4가지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다.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를 아파트 평면에 구현해 놓은 것으로, ‘모던 그레이’, ‘모던 클래식 화이트’, ‘모던 내추럴’, ‘모던 화이트2’ 등의 스타일로 구분했다. 먼저 모던 그레이 스타일은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전용 59㎡(25평형) 아파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에는 ‘워라밸’을 즐기는 맞벌이 신혼부부가 산다. 벽, 바닥, 도어 등 넓은 면적에는 라이트 그레이 컬러를 적용해 집을 깔끔하면서 넓어 보이게 했다. 중문과 창호에는 포인트 컬러로 네이비를 입혔다. 여기에 옐로우를 더해 캐주얼하고 산뜻하게 연출했다. 두 번째로 모던 클래식 화이트 스타일이다. 이 집은 5개월 된 아이가 있는 전용 84㎡(34평) 가정을 콘셉트로 꾸몄다. 특히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요즘 엄마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침실 옆에 엄마만의 작은 서재를 마련했다. 화이트 몰딩과 밝은 오크 톤의 바닥, 골드 손잡이로 로맨틱하게 꾸몄다. 여기에 민트 컬러 등 파스텔톤 패브릭을 더해 우아한 공간을 연출했다. 출산율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아직은 두 자녀 가정이 많다. 세 번째 스타일은 초등학생 쌍둥이 자매를 키우는 가정을 위한 모던 내추럴이다. 거실 소파 뒷벽에 수납장을 별도로 만들었으며 가운데를 오픈형으로 설계해 아이들의 작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도어와 벽체 등 큰 면적에는 그레이 컬러를 적용하고 곳곳에 내추럴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바닥재 컬러는 내추럴 우드를 선택했다. 끝으로 모던 화이트2 스타일이다. 전용면적 98㎡(37평형)에 맞벌이 부부와 사춘기 여중생이 사는 것을 가정해 연출했다.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익숙한 청소년을 고려해 집 안 곳곳에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으로 꾸몄다. 화이트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중문·창호에 블랙을 가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곳곳에 레드 컬러의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줘 세련되면서도 트렌디하게 마무리했다. ●LG하우시스, 디자인 넘어 건강·에너지까지 고려 LG하우시스는 올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간에 머무는 사람의 건강과 에너지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제안한다. 먼저 프레임 두께를 줄여 시야를 넓힌 소형창호 ‘유로시스템9 mini’다. 유로시스템9 mini는 같은 재질(PVC)의 기존 소형 창호 제품과 비교해 프레임 두께를 약 40% 줄이고 환기구와 창호 손잡이를 창호 한쪽 편으로 배치해 답답했던 시야 문제를 개선했다. 창호 손잡이는 세균 감소에 효과적인 은이온을 특수 코팅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주방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두 번째로 프리미엄 친환경 벽지 ‘디아망’이다. LG하우시스의 벽지 제품 중 최고급 라인인 ‘지인(Z:IN)’ 계열의 벽지로, 기존 벽지보다 표면 엠보싱 깊이가 두 배 더 깊어 디자인 패턴의 섬세함과 입체감을 높였다. 또한 특수 처방기술을 적용해 깊은 엠보싱을 구현하면서도 무게를 기존 제품보다 약 25% 줄였다. 디아망은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 유래 성분을 적용해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과 국내 ‘환경표지인증’을 받았다. LG하우시스는 창호 제품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3· 5·7 숫자로 구분한 ‘수퍼세이브 시리즈’를 선보였다. 수퍼세이브 시리즈는 유리 표면에 은(Ag) 등의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얇은 막을 코팅한 로이유리를 적용했다. 일반 판유리보다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시리즈별로 살펴보면 수퍼세이브3는 합리적 가격의 보급형 창호로 개보수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이며, 수퍼세이브5는 ‘이지 오픈 손잡이’, ‘곡면 모서리’ 등 편의성을 높인 고급형 제품이다. 최고급인 수퍼세이브7은 창이 움직이는 부분에 알루미늄 레일을 달고, 창의 입체감을 높이기 위해 ‘이중 엣지 프레임’을 적용했다. ●에이스침대, 온전한 휴식 위한 특허 기술 에이스침대는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신혼부부에게 스테디셀러 매트리스 ‘하이브리드 테크 Ⅶ(HYBRID TECH Ⅶ·이하 HT Ⅶ)’과 ‘하이브리드 테크 레드(HYBRID TECH RED·이하 HT RED)’를 추천한다. HT Ⅶ과 HT RED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내장한 점이다.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5개국에서 특허받은 독자적인 기술이 담겨있다. 신체의 무게를 받는 상단에서 ‘독립형 스프링’을 통해 신체 라인을 부드럽게 맞춰주고, 하단의 ‘연결형 스프링’에서 한 번 더 받쳐줘 편안한 수면을 돕는다. 에이스침대는 HT Ⅶ과 HT RED 매트리스와 함께 쓰기 알맞은 프레임으로 ‘루나토Ⅲ(LUNATO Ⅲ)’와 ‘BMA-1151’을 추천한다. ‘박보검 침대’라는 애칭을 가진 루나토Ⅲ는 프렌치 모던 스타일의 고급 패브릭 침대로, 포근함을 주며 어떤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릴만한 디자인을 갖췄다. BMA-1151은 화이트월넛과 그레이화이트 색상이 조화돼 깔끔하고 화사한 공간을 연출해준다. 사이드 패널 옵션을 선택하면 USB 충전 포트가 내장된 별도의 수납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모든 제품을 E0등급의 친환경 자재만 사용해 만든다. 매트리스 내부의 주요 소재는 직접 자체 생산한다. 또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생활용품의 위생·안전·품질에 대한 성능을 인증하는 HS마크를 받았으며, 친환경 상품임을 공인하는 환경마크를 받았다. 라돈 등 방사능 유해 물질로부터의 안전도 확인받았다. 에이스침대는 예비 부부들이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에이스침대 웨딩멤버스’를 선보이고 있다. 멤버스에 가입만 해도 매트리스 연계 품목에 대해 20%를 할인해주며, 항균 케어인 ‘마이크로 가드 에코’를 5년간 무상으로 준다. 또 20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 300만원 이상 구매 시엔 내셔널지오그래픽 20인치 여행용 가방을 준다. ●에몬스가구, 안락함·안전성 높인 리클라이너 에몬스가구의 리클라이너 소파 ‘아도니스’는 유럽을 대표하는 리찌사의 매스티지 통가죽을 입혔다. 매스티지 통가죽은 60년 전통의 이탈리아 리찌사와 독점계약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가격 경쟁력은 물론 통가죽 그대로의 가치를 지녔다. 아도니스는 고급스러운 통가죽 엠보싱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높여준다. 피부가 닿는 부분뿐만 아니라 주름이 져서 가죽을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가죽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보이지 않는 소파 내부는 수축현상이 적은 유칼립투스 정제목과 E0등급의 친환경 자재로 만들었다. 또한 리클라이너 작동 시 세계적인 전동모터인 독일 오킨사(社)의 모터를 적용해 부드럽고 조용하게 움직인다. 리클라이너 하드웨어는 L&P의 정품을 사용해 내구성과 품질력이 좋다. 아도니스는 벽과의 간격 0㎜인 ‘퍼펙트 제로월 시스템’을 적용해 뒷부분에 여유 공간 없이도 설치할 수 있다. USB 포트가 내장된 버튼스위치를 팔걸이 안쪽에 달아 누구나 손쉽게 리클라이너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한 번의 터치로만 작동 또는 정지하는 ‘스마트한 원터치’ 기능도 있다. 안전성도 높였다. 리클라이너 작동 시 이물질이 끼거나 어린이가 손을 넣어 다치지 않도록 하드웨어에 ‘Safe cap’(안전가드)을 장착했고, 잠금 설정이 가능한 ‘키즈락’ 2중 안전장치를 달아 아이와 반려동물의 안전사고를 막아준다. 최근에는 거실을 영화관으로 연출하고자 하는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해 기능성 홈바를 추가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선 충전과 내부 수납이 가능하며 화이트 세라믹 플레이트를 장착해 간단한 음식물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에몬스는 창립 40주년과 신학기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인기 상품을 특별 세일 한다. 블리스 시리즈 풀패키지, 아델 침대, 로미앤쥴리 슈퍼싱글 침대, 로미앤쥴리 중침대·렉스매트리스·h형책상·토미의자 패키지 등을 할인 판매하며 학생가구 시리즈를 100만원 이상 사면 책상용 가습기를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산책이 두렵다…일산호수공원 ‘유리섬유’의 공습

    산책이 두렵다…일산호수공원 ‘유리섬유’의 공습

    바람에 호흡기 위협 물질 FRP 날려 심할 땐 두통·결막염·피부홍반 등 유발 고양시 “전체 리모델링 방안 검토 중”하루 수만명이 조깅과 산책을 위해 찾는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 호흡기 등에 치명적인 유리섬유가 날아다녀 주의해야 한다. 호수공원에 들어선 인공폭포와 인공암이 부식되고 노후화되면서 유리섬유 가루가 나오기 때문이다.서울신문이 24일 일산호수공원을 점검한 결과 이미 오래전부터 인조암으로 만든 시설물 곳곳이 파손돼 어른 주먹이 들어갈 만큼 구멍이 뚫리거나 손바닥이 들어갈 만큼 틈이 벌어지면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95년 일산호수공원을 만들면서 법원공무원연수원 뒤편 호숫가에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든 인조암을 이용해 인공폭포 및 암벽지대를 조성했다. 인조암은 예전에 FRP 재질로 만들었다. 문제는 FRP가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 부식되고 노후화되면 쉽게 부서진다. 경관을 꾸미기 위해 만든 시설물이 오히려 시민들의 호흡기·눈·피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FRP는 유리섬유와 불포화 폴리에틸렌수지, 경화제, 안료, 파라핀왁스 등으로 만들어진다. FRP 가루는 심할 경우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의식불명, 피부홍반, 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한 뒤 불에 태우면 인체에 치명적인 다이옥신이 발생한다.보건학 박사인 안종주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은 “20년 전 인천 고잔동에서 유리섬유와 관련해 큰 논란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면서 “사람들의 호흡기·피부·눈 등에 나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공원 내 시설은 신속한 보수나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도 “부유 상태의 유리섬유 입자가 피부·점막 등에 직접 접촉해 각종 자극 증상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원 등에서는 FRP의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상은 FRP 재질로 만든 10년 이상 된 인공폭포와 인공암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공폭포, 충북 청주 운천공원 인공폭포, 경남 진주 석류공원 인공폭포 등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 지자체들은 관련 시설물을 전면 교체했다. 업계에서는 “FRP로 만든 인조암은 내구성 및 안정성이 약해 2년에 한 번씩은 도색해야 한다”면서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수명이 짧아지고 유리섬유가 겉으로 드러나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호수공원이 개장한 지 25년이 다 되고 있어 전체적인 리모델링 방안이 수립되고 있다”면서 “인공폭포와 인공암벽 지대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구서 환대받은 文 “저보다 르네상스 1호 시장이 더 기쁘죠?”

    대구서 환대받은 文 “저보다 르네상스 1호 시장이 더 기쁘죠?”

    구도심 상권 살리기… 5년간 80억 지원 정치적 진영 등 논리 떠나 상인들 환호 하태경, 靑경호관 기관단총 노출 지적 靑 “지난 정부서도 같은 교과서적 대응”“망해가는 재래시장 살려준다는데 버선발로 환영 안 하면 바보 아닝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방문한 대구 칠성종합시장에서 ‘깜짝 환대’를 받아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대구·경북은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나타난 지역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상인과 시민 50여명이 ‘대통령님 칠성종합시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은 “손 한 번 잡아주이소”, “인물이 너무 좋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셀카를 찍고 포옹하기도 했다. 일부 상인들은 ‘문재인’을 연호하기도 했고, ‘역대 최고 대통령’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청년도 보였다. 상인들이 호남보다 더 열렬히 문 대통령을 환영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재인 정부가 이 시장을 ‘골목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1호’로 지정한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는 해석이 먼저 나온다. 골목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쇠퇴한 구도심 상권 30곳을 도시재생과 연계해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대구, 수원, 전남 강진 등 3곳이 1호로 선정돼 5년간 각 8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저보다 르네상스 시장 1호 된 게 그게 기쁘신 거죠?”라며 농담을 건넸고, 한 상인은 “조상 3대가 도운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대통령의 방문 자체가 고마워서라는 얘기와 함께 정치권이 부추기는 지역감정과 진영논리보다는 당장 먹고사는 생계가 시급한 서민들의 ‘지역 경제 활성화’ 염원이 의외의 풍경을 낳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재청 칠성종합시장 상인연합회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역대 대통령들은 선거 때만 우리 시장에 오고 당선된 이후에는 여기는 외면하고 서문시장만 갔는데,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여기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대구가 한때 섬유산업으로 북적였는데, 재래시장 체감 경기는 매년 30%씩 뒷걸음질치고 이제 겨우 바닥을 쳤다”며 “이번이 우리 시장이 도약할 절실한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7개 시장이 모인 칠성종합시장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다. 돼지불고기처럼 터를 잘 닦아 놓은 골목은 겨우 이어가지만 아닌 곳은 찢어지게 어렵다”며 “이 기회를 못 살리면 등신”이라고도 했다. 인물에 관계없이 생계를 살려주는 대통령이면 족하다는 것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칠성종합시장 방문 당시 청와대 경호관이 기관단총을 노출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사실이라면 섬뜩하고 충격적이다. 경호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대통령 근접 경호 시 무장테러 상황이 아니면 기관단총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대통령과 시민들을 지키고자 무기를 지닌 채 경호 활동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직무수행”이라며 “미리 검색대를 통과한 분들만 참석하는 공식 행사장과 달리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시장 방문에서는 고도의 경계와 대응태세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이전 정부에서도 똑같이 해온 교과서적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한미 FTA 미 적자요인 아니며 오히려 미 소비자 후생 이익 돼”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한미 FTA 미 적자요인 아니며 오히려 미 소비자 후생 이익 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처럼 미국의 무역적자를 키운 ‘재앙’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의 후생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구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수지 적자를 두고 한국과의 교역에 노출해온 비판적 태도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 분석이어서 주목된다. 캐서린 러스와 데버러 스웬슨 등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24일 미 비영리연구기관 전미경제연구소(NBER)를 통해 발간한 논문 ‘무역전환과 무역적자: 한미FTA의 사례’를 통해 “한미 FTA에 따라 미국이 한국 상품에 부여한 관세 특혜는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앞서 미국과 FTA를 체결한 다른 국가들의 수출을 대체한 무역전환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무역전환은 양자 FTA에 따라 무역장벽 등 교역 환경이 변하면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상대가 바뀌는 현상을 뜻한다. 연구진은 한미 FTA 발효 1년 뒤인 2013년과 2년 뒤인 2014년 한미 교역실태를 분석한 결과 무역전환 효과와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 증가량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2013년 다른 대미 수출국으로부터 끌어온 대미 수출액(무역전환 총액)은 131억 달러(약 14조 8500억원)로 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한미 FTA 시행 전인 2011년보다 75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한국의 2014년 무역전환 총액은 138억 달러로 산출됐는데, 2011년과 비교할 때 2014년 대미 상품수지 흑자 증가는 118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이 한미 FTA를 통해 미국의 산업을 침탈한 게 아니라 관세 특혜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다른 수출국을 대신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무역전환에서 한국에 대미 수출을 내준 국가와 품목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한국이 수출품을 가장 많이 가로챈 국가는 중국이다. 한국이 이익을 본 무역전환 총액의 50%를 차지했다. 멕시코(14%)와 일본(6%), 방글라데시·캄보디아·파키스탄·스리랑카(6%), 베트남(5%), 인도(4%)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역전환 품목을 보면 의류와 섬유, 전자제품과 그 부품, 신발, 가죽제품과 장신구, 자동차와 그 부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연구진은 “한국이 한미 FTA로 관세인하 혜택을 보는 부문에서 무역전환이 발생했다”며 “무역전환의 상당 부분은 미국의 수입이 기존에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교역상대국에서 한국으로 넘어가는 쪽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더 괄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생(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유무형의 이익)의 관점으로 볼 때 이 같은 형태의 무역전환은 한국이 더 효율적 생산자로서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유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한미 FTA가 2012년 3월 발효된 이후 한국이 대미 무역흑자 때문에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때문에 한국이 미국을 착취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한 점도 검증이 필요한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구진은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의 수입 수요가 다른 교역상대국에서 한국으로 옮겨갔다는 점은 한미 FTA로 촉발된 한국의 새로운 수출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를 확대한 게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품수지 적자를 일자리 침탈로 간주하는 태도를 보이며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 FTA를 불공정 협정으로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FTA는 자동차 부문, 투자자-국가분쟁 해결제도, 무역구제 등이 일부 보완돼 올해 1월 1일부터 계속 시행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K·애경 ‘가습기메이트’로 반려동물도 사망·폐섬유화 등 피해

    SK·애경 ‘가습기메이트’로 반려동물도 사망·폐섬유화 등 피해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조·판매한 가습기 살균제 제품 ‘가습기메이트’에 노출된 반려동물도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습기메이트는 CMIT/MIT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로 옥시레킷벤키져의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제품이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가습기메이트’만 사용한 가정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이 사망하거나 호흡곤란과 폐 섬유화, 기관지확장증, 비염, 천식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22일) 밝혔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신체 장기가 비슷하고, 일반적으로 호흡 독성에 더 민감하다. 때문에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과 피해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자료라는 게 특조위의 설명이다. 특조위는 지난해 8월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임상 수의사, 환경노출조사원 등의 제보를 바탕으로 전국 대형 동물병원의 진료기록 분석과 보호자 환경 노출 조사를 해왔다. 그 결과 최근 총 19곳의 가정에서 49마리의 반려동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했다. 특히 특조위가 지난달 건강 피해가 발생한 고양이 5마리의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촬영하자 폐 섬유화와 기관지확장증, 천식 등 사람에게 발생한 것과 같은 피해를 확인했다.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습기메이트의 위해성이 사람과 동물 모두에서 교차 확인된 만큼 검찰은 관련 증거자료를 가습기메이트 제조·판매사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수사에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뿌리산업에 산업용 로봇 집중 투입… 돌봄·물류 서비스 로봇 1만대 보급

    뿌리산업에 산업용 로봇 집중 투입… 돌봄·물류 서비스 로봇 1만대 보급

    정부가 산업용 로봇의 활용을 주조·용접 등 뿌리산업으로 확대한다. 또 중증 장애인이나 노인 등을 돌보는 서비스에 로봇 1만대를 보급하는 등 로봇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22일 정부는 대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로봇산업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를 열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로봇 활용 대수가 710대로 세계 평균 85대에 비해 압도적 1위다. 하지만 대부분이 전기전자(14만1691대), 자동차(8만7417대) 분야에 편중됐다. 이에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과 스마트공장을 접목해 전통 제조업을 되살리는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뿌리·섬유·식음료 산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 로봇 7560대를 보급하고, 이를 계기로 민간이 자율적으로 큰 부담 없이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렌탈, 리스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제조로봇은 2018년 32만대에서 2023년 70만대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서비스와 복지 부문에도 로봇 활용이 늘어난다. 정부는 돌봄, 의료, 물류, 웨어러블 등 4대 유망 서비스로봇 분야를 적극 육성한다. 먼저 내년부터 총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 4대 서비스로봇 분야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간다. 이를 위해 전국 10개 지자체와 협력해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손재활 로봇, 치매예방 로봇 등 돌봄로봇을 5000대 보급한다. 또 물류에서는 마트, 병원 등의 실내배송로봇과 부산·세종 등 스마트시티의 실외배송로봇으로 4000대가 보급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반하는 현장 근로자와 노약자의 근력증강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은 945대가, 국공립병원과 재활병원에서 쓰일 수술로봇·재활로봇은 55대가 각각 보급된다. 로봇 관련 규제도 완화된다. 먼저 올 상반기 중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내에 ‘로봇 규제 샌드박스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또 핵심부터 생산을 위해 내년부터 7년간 차세대로봇 자립화를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3년까지 로봇산업을 15조원 규모로 발전시켜 로봇산업 4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국야쿠르트 ‘장케어프로젝트’, 섭취·휴대 편리한 이중 제형 유산균

    한국야쿠르트 ‘장케어프로젝트’, 섭취·휴대 편리한 이중 제형 유산균

    한국야쿠르트가 이중 제형 제품 종류를 늘린다. 이중 제형 제품은 캡슐과 액상처럼 다른 형태의 물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섭취와 휴대가 편한 게 강점인 이중 제형의 대표 제품으로 지난달 출시한 ‘장케어프로젝트 MPRO3’(이하 MPRO3)가 있다. 국내 최초 이중 제형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4년 연구 끝에 탄생했다. 체내에 들어가 좋은 효과를 내는 살아 있는 유산균을 캡슐 형태 프로바이오틱스에,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생장을 돕는 난소화성 성분을 액상 형태 프로바이오틱스에 담았다.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셈이다. ‘쿠퍼스 프리미엄’은 이중 제형의 초석을 다진 제품이다. 2004년 ‘쿠퍼스’로 시작해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를 거쳐 2013년부터 두 종류의 ‘쿠퍼스 프리미엄’으로 판매되고 있다. ‘쿠퍼스 프리미엄L’은 뚜껑에 정제 형태의 밀크시슬 260㎎을, 용기에는 액상 형태의 헛개나무 추출 분말 2460㎎을 담았다. ‘쿠퍼스 프리미엄C’는 뚜껑에 정제 형태 홍국과 은행잎 추출물을 넣어 콜레스테롤 관리 기능을 더했다. ‘룩애플시크릿’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정제 형태 풋사과 추출 폴리페놀 600㎎과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3500㎎을 담은 액상 제품으로 구성됐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도네시아서 돈 떼먹으면 ‘코가’라 불러”

    “인도네시아서 돈 떼먹으면 ‘코가’라 불러”

    인도네시아에서 봉제공장 SKB를 운영하다가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 수십억원을 떼어먹고 야반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김모(68) 사장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울려 퍼졌다.기업인권네트워크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망간 한국기업주는 즉각 노동자 앞에 서라”고 요구했다. 공익법센터 어필 정신영 변호사는 “해외에 투자한 사장들은 잘못을 저질러도 현지의 정치적 불안정, 미비한 법제도, 해외 투자자 우대 조치 뒤에 숨는 경우가 많다”며 “때로는 현지를 떠나 한국으로 도피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현지에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현지 노동자들은 한국 정부에 해결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김지림 변호사는 “기업인권네트워크에서는 해외에서 발생한 기업인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사안에 따라 고소 혹은 고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노동단체 ‘LIPS’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임금체불과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지급 등의 문제가 있었던 한국 기업은 최소 20개였다. 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차쿵 지역의 노동자들은 돈을 떼먹고 도망가는 파렴치한 짓을 하는 사람들을 ‘코가’(KOGA)라고 부른다”면서 “코가는 현지 한국봉제업체협회의 줄임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사장 같은 야반도주가 얼마나 횡행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면서 “정부는 문제 기업과 기업인 리스트를 작성해 공개하고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섬유연맹노동조합(SPN) 등은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인력부(노동부)와 한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했다. 이들은 “한국인 기업가들이 법을 어겨 가며 저지른 만행은 이제껏 한 번도 인도네시아 정부에 의해 처벌된 적이 없다”며 “인도네시아와 한국 정부는 퇴직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피한 한국인 기업가들에 대해 즉각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사장은 노동자들의 임금과 사회보험료 명목으로 6억 5000만원(회사 측 계산)을 국내 은행에 예치해 둔 것으로 전해졌지만,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금액과 차이가 커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무좀약으로 악성 호흡기 질환 잡는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무좀약으로 악성 호흡기 질환 잡는다고?

    비아그라는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었지만 임상시험 과정에서 나타난 일종의 부작용 덕분에 이제는 남성 성기능장애 치료제로 유명해졌다. 이처럼 신약개발 과정에서 의외의 효과가 발견돼 원래 개발 목적과는 다르게 사용되는 약물들이 상당히 많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이미 무좀 치료제로 허가받은 약품에서 악성 호흡기 질환 치료효과를 발견했다고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화학과, 생화학과, 일리노이대 의대, 아이오와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무좀약이 악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낭성섬유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4일자에 실렸다.낭성 섬유증은 CFTR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결함으로 나타나는 희귀 질환 중 하나로 동양인에게서는 많이 나타나지 않지만 백인에게서는 발병률이 높은 편으로 꼽힌다. 기관지 안에 있는 점액 분비선에 이상이 생겨 진하고 끈적한 점액이 만들어져 기도 폐쇄와 기관지의 만성 폐쇄 증상이 나타나고 세균번식이 발생해 염증이 생겨 때로는 치명적인 폐 감염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현재 낭성 섬유증 치료제들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10명 중 1명꼴로 약효가 나타나지 않아 의학계에서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해 널리 쓰이고 있는 항진균제, 즉 무좀약인 ‘암포테리신 B’(Am B)가 낭성 섬유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Am B는 세포막에 스테롤이라는 분자를 추출해 진균 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저농도의 Am B는 세포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저농도 Am B가 폐 상피세포에도 세공을 형성해 낭성 섬유증 환자의 폐 기능을 회복시켜줄 것이란 가정하에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낭성 섬유증 환자에게서 추출한 폐조직을 대상으로 Am B 효과를 실험했다. 이와 함께 낭성 섬유증을 유발시킨 돼지의 폐에 Am B를 주입하는 실험을 함께 했다. 그 결과 Am B 치료를 받은 돼지의 폐점막은 폐 감염에 쉽게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람의 낭성 섬유증 환자 폐조직도 건강하게 회복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Am B가 사람과 가장 가깝다는 돼지는 물론 사람의 폐조직에서도 아무런 부작용 없이 낭성 섬유증을 치료하는 만큼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쉽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틴 버크 일리노이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일단 초기 데이터는 훌륭해보이며 세포 실험처럼 실제 환자에게도 적용된다면 이미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인 만큼 바로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근육 젊게 해 신체능력 회복…美 연구진 ‘꿈의 신약’ 개발 중

    근육 젊게 해 신체능력 회복…美 연구진 ‘꿈의 신약’ 개발 중

    앞으로 몇 년 안에 나이 들어도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신체 능력을 젊었을 때처럼 회복해주는 ‘꿈 같은 약’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최근 SCI급 생화학약학지인 ‘바이오케미컬 파머칼러지’(Biochemical Pharmacology)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립대 갤버스틴의대(UTMB) 연구진이 나이가 들어도 근육의 크기와 힘 그리고 대사 상태를 크게 향상해주는 약을 만들어 동물 실험에 성공했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해 골격근을 회복하고 재건하는 능력을 점점 잃게 된다. 이에 따라 만 35세 무렵부터 근육량과 힘 그리고 기능이 계속해서 감소한다. 이는 결국 나이 든 사람들이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사는 것을 현저하게 제한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스탠리 와토위치 생화학·분자생물학과 부교수는 “근육의 줄기세포에서 나이와 관련한 기능 장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단백질을 발견한 뒤 그 영향을 제한하는 작은 분자 약물을 개발했다”면서 “근육 속 줄기세포를 더 젊은 상태로 ‘리셋’해 활력을 되찾아 근육 조직을 더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근육을 다친 나이 든 쥐들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쪽에는 이 새로운 약물을, 나머지 한쪽에는 위약(플라세보)을 투여했다. 7일간의 실험 뒤 연구진은 약을 투여한 나이 든 쥐들은 근육 속 줄기세포의 기능이 더 향상해 다친 근육을 활발하게 치유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이들 그룹은 근섬유의 크기가 두 배로 커졌고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보다 근력이 70% 정도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물 치료를 받은 쥐들과 그렇지 않은 쥐들의 혈중 화학물질은 비슷했기에 약물의 부작용 역시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하르시니 닐라칸탄 박사(생화학·분자생물학과)는 “현재까지 나이와 관련한 근육 퇴행을 늦추거나 붙잡고 또는 되돌리는 치료 방법은 개발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결과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이 더 건강해지도록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혁신적인 약물 개발을 도움으로써 나이 들어도 더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식 1주가 3억 5000만원?…나라별로 가장 비싼 ‘황제주’

    주식 1주가 3억 5000만원?…나라별로 가장 비싼 ‘황제주’

    1주만 사려고 해도 집 한 채를 팔아야 하는 주식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크셔 해서웨이’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미국의 다국적 지주회사로 1주당 가격이 3억 5000만원에 이른다. 16일 NH투자증권의 ‘투자정보 플러스’(http://naver.me/FXRY6NLj)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30만 5350달러(3억 4651만 1180원)이다. 세계 증시의 ‘황제주’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금융과 보험, 철도 운송,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기업들에 투자한다.또 미국에서 비싼 주식으로는 ‘부킹 홀딩스’가 꼽힌다. 1주당 1743.9달러로 원화로 계산하면 197만 8955원이다. 이 회사는 부킹닷컴과 아고다 등 온라인여행서비스 플랫폼을 전세계220여개 국가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의 황제주는 ‘키엔스’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통신, 기계 산업에 쓰이는 센서를 만든다. 1주당 6만 6810엔으로 우리 돈으로 68만 126원이다.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로 유명한 일본 대표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5만 3710엔(54만 6768원)으로 키엔스의 뒤를 쫓는다.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은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귀주모태주’이다. 주가는 778위안인데 한화로 치면 13만 1264원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1위 인터넷 게임업체 ‘텐센트’도 357.6홍콩달러(5만 1752원)로 비싸다.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베트남에서는 맥주 기업이 황제주이다. 베트남 1위 맥주업체 ‘사이공 비어 알코올 베버리지’가 주인공인데 1주당 25만 3000동(1만 2397원)이다. 우리나라의 황제주로는 1주당 100만원이 넘는 롯데칠성과 태광산업, LG생활건강이 꼽힌다.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음료와 주류를 제조·판매하는 롯데칠성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181만 9000원이다. 섬유 산업과 함께 ‘티브로드’ 최대 주주로 케이블과 초고속인터넷 사업도 하는 태광산업은 174만 9000원, 국내 생활용품과 화장품 업계의 대표 기업인 LG생활건강은 136만 1000원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비욘드미트 헬로내이처에서 15일 론칭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가 미국 대체육류 시장의 선두주자 비욘드미트를 론칭한다고 15일 밝혔다. 비욘드미트는 고기가 아닌 콩이나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천연 효모, 섬유질 등과 배양해 고기 특성의 식감과 풍미, 육즙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대체육으로 식량 부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서구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육류보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칼로리는 낮고 철분과 단백질 함량은 더 높다. 특히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것은 소고기 패티 형태의 ‘비욘드 버거’와 비욘드 버거를 토핑으로 활용한 ‘트러플후무스 샐러드’, ‘소이갈릭 샐러드’ 3가지 제품이다. 헬로 네이처는 앞으로 식물성 닭고기 ‘비욘드 치킨스트립’과 다짐육 형태의 ‘비욘드 비프크럼블’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남방정책’에 재 뿌리는 한인 사장들… 인권 침해 도넘었다 [영상]

    ‘신남방정책’에 재 뿌리는 한인 사장들… 인권 침해 도넘었다 [영상]

    대사관·노무관, 현지 노동자와 소통 없어 방글라데시서 시위 도중 노동자 1명 사망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 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SKB’ 사태처럼 한 명의 한국인으로 인해 현지 노동자들 사이에서 반한 감정이 커지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아세안 회원국과의 교류 활성화 방안)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14일 인도네시아 노동단체 ‘LIPS’에 따르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최저임금을 주지 않거나 임금을 체불한 사업장은 확인된 곳만 22곳이다.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한 한국인 사업주는 2년 전 1700여명의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지불하지 않았고, 공장 폐쇄 뒤 퇴직금도 주지 않았다. 재킷 공장을 하는 한 한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700여명의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조코 헤리요노 인도네시아 섬유노동조합연맹(SPN) 위원장은 “한국인 투자자의 불법행위가 문제가 된 ‘SKB’와 같은 사례들이 지역본부로부터 많이 보고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공항이 있는 탕그랑주에서는 2018년 한국 기업인 김모씨가 노동자 봉급 40억 루피아(약 3억 1000만원)을 들고 한국으로 도주하는 일도 있었다. 김씨는 탈세 혐의로 인도네시아 경찰의 공개 수배를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SKB 소유주가 한인봉제공장협회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노무관도 문제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SKB 문제를 한국에 처음 알린 윤효원 글로벌 인더스트리 컨설턴트는 “대사관 직원이나 노무관들에게 ‘한국 기업인들만 만나지 말고 현지 노조와 시민단체들의 이야기도 들으라’고 요구해왔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노무관이 반 년 가까이 SKB 노동자들과 면담 한 번 안 한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한국인 사업주의 일탈이 종종 발생한다.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의 인권 침해 문제에 대응하는 단체인 기업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미얀마 한인봉제업체인 ‘블루문’ 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임금 체불을 해결하라며 시위를 벌여오다 4개월 만인 지난 13일에야 회사와 합의를 했다. 2014년 방글라데시의 의류업체인 영원무역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분을 적용해달라며 시위를 하던 중 현지 경찰이 발포한 실탄을 맞고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2005년 캄보디아에서 문을 닫은 한 섬유공장의 노동자 1300명은 퇴직수당을 달라고 시위를 하다가 경찰의 전기곤봉에 맞기도 했다.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사무국장은 “유엔은 최근 한국 정부에 해외투자 기업의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며 “신남방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金사장이 들고 튄 82억원, 착취 당한 4000명의 생명줄” [영상]

    [단독] “金사장이 들고 튄 82억원, 착취 당한 4000명의 생명줄” [영상]

    탕그랑 이어 작년 바르카 야반도주 전력 근로자 3800명이 여성… 대부분 싱글맘 주말 근무에도 연장근로수당 ‘그림의 떡’ 환풍기조차 없어… 화장실 위생도 엉망 건강보험비마저 끊겨 병원비 부담 가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부 산업도시 바르카의 SKB 봉제공장 노동자 수천명의 임금 수십억원을 떼어먹고 한국으로 야반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68)씨가 9년 전에도 임금을 체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코 헤리요노 인도네시아 섬유노동조합연맹(SPN) 위원장은 14일 “한국으로 도피한 김씨는 2010년 자카르타 서부 탕그랑에서도 노동자 월급을 주지 않고 도망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일부 한국인 사업주의 몰염치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SKB 사건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이 직접 임금 체불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도 사태 해결을 지시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KB의 여성노동자 베리와티(40)가 14일 서울신문에 편지를 보내왔다. 다음은 편지의 주요 내용.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는 SKB 봉제공장의 노조위원장 베리와티입니다. 우리 공장에서는 4000명(비정규직 포함)이 일했습니다. 그중 3800명이 여성이고, 상당수가 싱글맘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만들어진 옷은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됐습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 수출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한국인 사용자들이 밀린 임금(77억원)과 사회보험료(5억원)를 들고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경제적으로 무척 어렵습니다.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저랑 친한 아툰은 마흔 살 여성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9년간 봉제일을 했습니다. 지난해 공장이 멈춘 뒤 몇 달째 수입이 없습니다. 한 달 집세 55만 루피아(한화 5만원), 오토바이 할부금 45만 루피아(4만원)도 못 내고 있습니다. 매일 이거리 저거리를 돌며 커피를 팝니다. 열심히 하면 하루 5만 루피아(4000원) 정도 손에 쥡니다. 싱글맘인 그녀는 상업고등학교 3학년인 딸 니큰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학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비 때문에 친척에게 빚도 졌습니다. 아툰은 딸이 봉제공장 노동자가 아니라 더 나은 직업을 갖기를 원합니다. 저보다 선배인 카스마보티(52)의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20년간 매일 10시간이 훨씬 넘게 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병치레가 잦습니다. 우리 공장에서 일하다 당뇨병 환자가 된 그녀는 매주 병원에 가야 합니다. 공장이 돌아갈 때는 건강보험 덕택에 부담 없이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을 내야 합니다. 건강보험비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 늙은 여성노동자는 병원비와 약값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청춘을 이 공장에 바친 카스마보티는 나이 때문에 다른 공장에 취직하기도 어렵습니다.▶영상이 안 보이면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우리 공장에서는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나 8시, 심지어는 밤 9시까지 일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 밥을 먹이고, 청소를 하고 나면 잠잘 시간은 많아야 5, 6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주문량이 많을 때에는 토·일요일에도 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연장근로수당이나 보너스는 없었습니다. 점심시간은 고작 30분이었지만 공장 안에 식당이 없고 식사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공장 앞 노점에서 우리 돈으로 끼니를 떼워야 했습니다. 우리들이 쓰는 화장실은 더럽고 구역질이 날 정도였습니다. 남녀 구분도 없었죠. 한국인 사용자와 관리자 8명이 쓰는 화장실은 따로 있었습니다. 생산라인엔 에어컨도, 환풍기도 없었죠.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공무원들에게 SKB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지금까지 한국대사관, 한국상공회의소(KOCHAM), 한국봉제업체협회(KOGA)가 장시간 노동, 저임금, 불결한 화장실, 형편 없는 환풍시설, 저질의 식사와 식당 등 끔찍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의미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 공장뿐만이 아니라 한국인 투자자들이 소유한 봉제공장의 공통된 문제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소유주가 강탈해간 임금과 사회보험료를 돌려받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기계나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대우 받길 원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사용자들이 법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나쁜 한국인도 있지만, 좋은 한국인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좋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 미세먼지 공포에 ‘마스크’ 개발 활발

    해마다 심해지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으로 대기질에 대한 공포가 높아진 가운데 일상에서 대비할 수 있는 마스크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최근 10년간 출원된 마스크 관련 특허는 971건에 달한다. 2014~1218년까지 최근 5년간 미세먼지 마스크 출원은 연평균 134건으로, 그 이전 5년간(2009∼2013년) 연평균 출원(60건)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09년(98건)부터 2013년(37건)까지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미세먼지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2014년(91건)을 기점으로 증가해 연간 100건 이상 출원되고 있다. 마스크 관련 특허 출원은 개인과 기업이 각각 62.9%와 33.5%를 차지한다. 개인 출원 비중은 지난해 73.7%까지 상승했는데 기술난이도가 높지 않은 데다 마스크 착용 횟수가 늘면서 아이디어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스크는 먼지 입자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데 미세먼지가 57%(553건)로 비중이 가장 높고 먼지 37%(360건), 초미세먼지 6%(58건) 등의 순이다. 2013년까지 전무했던 초미세먼지 마스크 관련 특허출원은 2014년 7건을 시작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6건이 출원됐다. 다만 기공 크기가 작아질수록 통기성이 나빠지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필터의 면적을 늘리는 등 먼지의 크기와 상관없는 기존 기술의 개선일뿐 초미세먼지에 특화된 새로운 기술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숙주 고분자섬유심사과장은 “강화된 대기 환경기준에 따라 마스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공포의 대상으로 대두된 초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건강했던 내 아내, 10년간 제대로 숨 못 쉬다 죽어…두 딸마저 어떻게 될지”

    “건강했던 내 아내, 10년간 제대로 숨 못 쉬다 죽어…두 딸마저 어떻게 될지”

    “피해자 인정받기 위해 여지껏 몸부림 또 얼마나 시달릴지…하루하루 지옥”“옥시라는 말만 들어도 치가 떨려요. 아픈 데도 없었던 우리 아내, 가습기 살균제를 쓴 40대 초반부터 10년을 앓다가 죽었습니다. 더 무서운 건 그 무서운 걸 같이 들이마시고 산 20대인 딸 둘도, 저 역시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얼마나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해 또 몸부림을 치며 시달릴지 모른다는 겁니다. 하루하루 무섭고 지옥 같습니다.” 지난 1월 15일, A목사는 가습기 살균제로 이렇게 두 딸의 엄마이자 아내를 잃었다. 숨진 조모씨는 둘째 아이를 출산한 1997년부터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2009년 특발성 폐섬유화증 진단을 받아 9년 가까이 투병 생활을 하고 폐 이식까지 받았지만, 정부는 그의 질환이 가습기 살균제와 연관성이 없다며 피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2월에야 뒤늦게 ‘특별구제계정’ 대상자가 됐지만, 조씨는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에 걸리면 폐 염증과 함께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다. 병세가 진행될수록 호흡곤란과 마른기침이 심해진다. 숨진 조씨는 전문의를 찾아다니며 4년 이상 임상약을 먹었다. 폐 기능이 30%로 떨어지자 숨이 차서 걸어다니지 못했고 약도 효과가 없었다. 폐 이식만이 답이었는데 20개월을 기다리니 근육이며 조직이 기능을 점점 잃어갔다. 그렇게 이식수술을 끝냈지만 약해진 몸은 이겨내지 못했다. A목사는 “진짜 속상한 게 넉넉지 못해서 신용카드도 못 쓰고 현금 조금씩 쓰면서 살 때라 당연히 마트 영수증 같은 것도 안 모아놨는데 영수증 없어서 인정 못해 준다고 2년이나 싸웠다”며 “가습기 앞에서 깨끗하다고, 시원하다고 얼굴이며 코를 갖다대고 그랬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렇게 엄격한 판정 기준 탓에 정부로부터 인정받기 쉽지 않다는 점도 환자와 유족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피해자들이 짧게는 7년, 길게는 20여년 전에 사용한 제품으로 인한 건강 피해의 인과관계를 증명해야 한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가 기관지 외 인체 다른 부위에 미치는 영향도 인정되지 않는다. A씨는 절규했다. “정부가 추정한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만 400만명입니다. 아직도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몰라요. 이런 상황이라면 ‘영구미제 사건’으로 묻힐 수도 있습니다. 제조사와 정부의 잘못이 제대로 가려지지 않는데 이렇게 피해자들만 계속 세상을 떠나고 있어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썬더볼트3 품고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진화하는 USB 4.0

    [고든 정의 TECH+] 썬더볼트3 품고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진화하는 USB 4.0

    USB 혹은 범용 직렬 버스는 수십억 개 이상의 컴퓨터, 스마트폰, 기타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범용 인터페이스입니다. USB 4.0에서는 고속 범용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었던 인텔의 썬더볼트를 품어 명실상부한 범용 인터페이스로 거듭났습니다. 1996년 도입된 이후 이제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표준이 된 USB의 간략한 역사를 소개합니다. 시작부터 다른 떡잎 USB가 표준 인터페이스가 된 것은 사실 태생부터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과거 컴퓨터는 마우스나 키보드를 위한 PS/2 단자, 프린터 연결을 위한 병렬 포트 등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몇 개 안 되는 주변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복잡한 단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컴퓨터 제조사들은 이를 하나로 통합해 제조 단가를 낮추고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컴팩, NEC, 노텍, DEC는 USB 표준 규격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회사들이 PC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했기 때문에 이들이 미는 표준 규격은 미래의 표준 규격이 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1996년 처음 등장한 USB 1.0 규격(1.1은 1998년)이 널리 보급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USB 규격이 등장했다고 여기에 호환되지 않는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를 다 바꿀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동안은 기존의 단자가 USB와 함께 공존했습니다. 부피가 큰 병렬 포트는 금방 사라졌지만, 크기가 작은 PS/2 단자의 경우 비교적 오래 살아남아 2010년대 나온 메인보드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모든 기기를 하나의 단자로 연결할 수 있다는 USB의 매력과 꾸준한 USB의 성능 향상 덕분에 2000년대 이후 USB는 표준 규격으로 자리 잡습니다. USB 1.0은 지금은 생각하기 어려운 느린 12Mbps의 전송 속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PC 주변 기기도 역시 데이터 요구량이 크지 않은 마우스나 키보드, 조이스틱 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주변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USB 규격을 제정하는 USB – IF(Implementers Forum)은 480 Mbit/s(High Speed)로 높인 2.0 규격을 내놓습니다. 2001년 나온 USB 2.0 규격은 데이터와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고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빠른 속도를 제공했기 때문에 USB 메모리, 휴대폰, 외장하드디스크를 포함한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USB 3.0과 Type C의 등장 그런데 초기에는 매우 빨랐던 USB 2.0 규격도 세월이 흐르면서 부족하게 됩니다. 그 사이 USB 메모리는 물론 외장 하드디스크 등 주변 기기의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빨라지고 용량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11년에는 10배나 빠른 속도를 지닌 USB 3.0 규격이 등장하게 됩니다. 새 규격이 등장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는 것은 USB 2.0이 그만큼 성공적인 규격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시기에 USB를 사용하는 기기의 숫자는 수십억 개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단지 컴퓨터와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 카메라, MP3 플레이어, 보조 배터리 등 모든 디지털 기기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생긴 문제가 본래 통합형 단자였던 USB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의 단자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본래 1.0 시절에는 표준형인 A형과 B형만 있었지만, 2001년에 2.0 규격을 도입하면서 크기가 작은 모바일 기기를 위해 미니 A형, B형, AB형이 등장했으며 이것도 큰 기기를 위해 마이크로 A/B/AB형이 나왔습니다. USB 3.0에서는 A/B형은 물론 외장하드에서 볼 수 있는 micro B 단자까지 나왔습니다. USB 단자 규격이 10가지가 넘게 되자 본래 단자를 통일하려던 USB의 본래 목적이 희석되고 제조사와 소비자의 불편도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A형의 경우 삽입 시 아래위를 잘못 끼우면 들어가지 않는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마우스, 키보드, 프린터처럼 자주 끼우고 빼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아서 문제가 없었지만, USB 메모리같이 자주 끼우고 빼는 장치가 많아지면서 이는 상당히 불편한 문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주변 기기의 전력 소모량이 늘어나는데, USB 규격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USB - IF에서는 이 모든 문제를 2014년 공개한 USB 3.1 규격과 Type C 단자로 해결했습니다. USB 3.1에서는 속도를 10Gbps로 높이면서도 단자 규격을 표준 A/B형보다 획기적으로 작은 Type C로 바꿨습니다. 비록 표준 A/B형도 그대로 지원하지만, Type C를 새로운 표준으로 삼아 모든 기기에서 하나의 단자를 쓰게 유도한 것입니다. 전류도 초기 USB 2.0이 0.5A가 표준이었던 한계를 극복하고 3A에서 5A (PD)끼지 늘렸습니다. 따라서 일부 노트북에서는 Type C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아래 위 방향이 없어 헤맬 이유가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썬더볼트를 품다 USB와 별개로 인텔은 썬더볼트라는 초고속 인터페이스를 개발했습니다. 고해상도 영상 데이터 및 외장 그래픽 카드나 대용량 스토리지 같은 고성능 장비를 연결할 목적으로 개발한 라이트 피크가 그 원조입니다. 본래 목표했던 광섬유 대한 구리선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USB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USB 역시 3.2 규격에서는 20Gbps까지 속도를 높이고 썬더볼트도 단자를 USB Type C로 통일하면서 두 규격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결국 USB 4.0에서는 이 둘을 통합하기로 합니다. 사실상 썬더볼트 3가 USB 4.0에 통합되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인텔이 큰 양보를 하는 것 같지만, USB – IF를 주도하는 기업이 인텔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양보보다는 규격 통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라이선스가 없는 표준 규격인 USB와 달리 썬더볼트는 인텔이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독자 기술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인텔 말고는 썬더볼트 컨트롤러를 만드는 회사도 없고 제조사도 대부분 USB 규격을 선호해 사실상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여러모로 로열티 없이 공개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이고 이미 2017년에 그렇게 하기로 발표했습니다. 다만 USB 4.0과 통합하겠다는 것은 새로운 발표입니다. 아무튼 이로써 인텔은 자사의 기술을 차세대 USB의 표준으로 만들 수 있고 두 개의 개발 로드맵을 유지할 부담도 사라졌습니다. 썬더볼트 3를 품은 USB 4.0은 영상 입출력 및 외장 PCI express 규격까지 통합해 명실상부한 범용 (universal) 인터페이스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주변기기는 물론 영상, 음향, 대용량 스토리지, 전력, 유선 네트워크 등 유선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 USB 4.0 규격은 올해 세부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며 4.0 이후 규격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것입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광섬유를 이용한 차세대 초고속 인터페이스 규격도 포함될지 모릅니다. 이제 23살인 USB는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많은 청년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경남 하동군 횡천면 지리산 청정 ‘청학 미나리축제’ 8~24일

    경남 하동군 횡천면 지리산 청정 ‘청학 미나리축제’ 8~24일

    경남 하동군은 7일 지리산 일대 청정 미나리 주산지인 횡천면 남산리 일원에서 8일부터 24일까지 ‘제3회 하동 청학 미나리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청학 미나리축제는 지역 농업분야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육성하고 있는 하동 미나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7년 시작해 올해로 세번째 여는 지역 농특산물 축제다. 하동청학미나리작목반에서 축제를 주최·주관해 개막식과 문화·공연 프로그램 없이 미나리 시식· 판매와 체험 중심으로 진행한다. 미나리 축제장에서 싱싱한 미나리를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취나물, 딸기, 고로쇠 수액, 매실진액 등 하동에서 생산된 다양한 농·특산물도 살 수 있다. 가족 등과 함께 미나리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보고, 미나리 수확체험을 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미나리와 삼겹살을 구입한 뒤 즉석에서 불판에 구워 먹을 수도 있다. 횡천면 소재지에 있는 식당과 연계한 미나리거리를 운영해 식당에서는 오리 미나리, 삼겹살 미나리, 미나리 한상차림 등 미나리를 재료로 요리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군에 따르면 청학 미나리는 지리산에서 발원한 횡천강 인근지역에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무공해로 재배해 깨끗하고 향이 짙으며 아삭한 식감이 일품으로 꼽힌다. 횡천면 남산리 일대 21농가가 7.5㏊ 미나리 밭에 미나리를 재배하며 한해 150여t을 생산해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다.미나리는 생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된다. 국이나 탕에 넣어 먹기도 하는 등 요리법이 다양하다. 한방에서 ‘수근(水芹)’이라 불리는 미나리는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관계 질환 예방과 혈액정화에 효능이 있고, 가슴 답답함과 갈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미나리가 해독작용에 탁월하다고 기록돼 있으며 미세먼지, 흡연, 건축자재 등으로 몸속에 들어온 중금속이나 독성성분을 흡수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음주 후 숙취 해소에 좋고, 간장 질환 완화와 신장기능 증진에 효과가 있으며 이뇨, 항염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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