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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독·파킨슨병 치료 가능한 무선 충전 뇌이식장치 나왔다

    중독·파킨슨병 치료 가능한 무선 충전 뇌이식장치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오랫 동안 배터리 교체 없이 스마트폰으로 뇌 신경회로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연세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동물을 이용해 장기간 뇌 기능 연구를 해야할 때나 중독 같은 정신질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는 무선 충전 가능한 광(光)유전학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2일자에 실렸다. 광유전학은 빛을 이용해 특정 신경세포만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재는 뇌기능 연구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각종 뇌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광유전학 기술은 외부 장치와 연결된 광섬유를 뇌에 이식해 신경세포에 빛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유선 방식의 광유전학 기술은 동물 실험시 움직임을 제한하기 때문에 복잡한 동물실험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무선 광유전학 기술이 나오고 있지만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거나 무선으로 전력공급 받는 동안 동작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배터리 무선충전과 장치의 무선제어가 가능한 회로를 만들어 마이크로LED 탐침과 결합시켰다. 생체 이식후 기기에 의해 주변 뇌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체적합성 소재로 만든 이번 장치는 무게가 1.4g에 불과하고 실험대상이 움직이는 동안에도 배터리의 무선충전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광자극을 조절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생쥐의 두피 안으로 완전히 이식한 상태에서 실험한 결과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중독성 약물인 코카인에 중독되도록 한 생쥐의 뇌 부위에 무선으로 빛을 전달해 코카인 중독증상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했다. 정재웅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체내에 이식한 뒤 무선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를 위한 추가 수술이 필요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번 기술은 뇌 이식용 장치 뿐만 아니라 인공 심박동기, 위 자극기 등 다양한 생체 이식용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균 잡고 멋은 살리고… ‘우리집 공기’가 달라졌어요

    세균 잡고 멋은 살리고… ‘우리집 공기’가 달라졌어요

    겨울·봄철마다 극성인 미세먼지로 집집마다 자리한 ‘필수가전’이 된 공기청정기가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데서 더 나아간 다양한 기능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간 확산세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항바이러스, 항균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또 개인의 취향과 공간에 맞는 색과 패턴을 직접 골라 적용한 패널로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존 제품과 같은 사이즈임에도 공기 청정 면적을 넓혀 공간을 개방하는 최근 주거 트렌드를 겨냥하기도 한다.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세 가지 살균 기능을 적용해 공기 청정 성능을 더 높였다. 일부 모델에 적용된 전기 살균 시스템으로는 전기장을 발생시켜 집진필터에 포집된 세균을 99% 없애 준다. 국제시험·검사기관인 인터텍 검증을 받은 국내 연구기관이 실험한 결과 필터에 균을 주입하고 3시간 동안 작동하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이 99%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화아연 항균 섬유로 만들어진 항균 집진필터는 청정기를 따로 가동하지 않아도 필터 속 세균 증식을 99.9% 억제해 준다는 설명이다. UV LED 살균 기능은 팬 가장자리까지 살균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신제품은 특히 비스포크 스타일을 적용, 패널만 바꿔 주면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다. 헤링본, 스트라이프 등 2가지 패턴과 그레이, 베이지, 테라코타, 딥그린 등 4가지 색상을 제공해 소비자가 8가지 선택지로 자신의 취향을 공간에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내 면적에 따라 한 개 제품을 단독으로 두거나 두 개를 결합해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와 함께 두면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LG전자의 주력 제품인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99.9% 제거해 주는 트루 토털케어 필터를 처음 적용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시험한 결과 해당 필터는 쥐코로나바이러스를 99.9% 없애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대장균도 99.9% 제거해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특허만 34개로, LG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 상단의 클린 부스터는 클린부스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최대 24% 빠르게 실내 공기를 정화해 준다. SK매직의 신제품 ‘올클린 공기청정기’도 8단계의 ‘올인원 케어 필터’를 적용했다. 이 가운데 프리, 집진필터로 이뤄진 2중 항균 필터는 항균, 항바이러스, 항곰팡이 기능을 갖췄다.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가족이 함께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큰 평수 주거가 늘고 주방, 거실, 방 등의 공간을 개방하는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다. 이에 대형 면적을 아우를 수 있는 공기청정기도 출시됐다. 위니아딤채의 ‘위니아 퓨어플렉스 공기청정기’의 경우 크기가 비슷한 다른 제품들이 보통 24평(79.3㎡)~26평(85.9㎡)의 면적의 공기를 정화한다면, 30평형(100.2㎡)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게 청정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행 이자 수익도 제한?… 상생과 규제 사이 ‘이익공유제’

    은행 이자 수익도 제한?… 상생과 규제 사이 ‘이익공유제’

    “코로나19로 많은 이득을 얻은 계층과 업종이 이익을 기여해 한쪽을 돕는 다양한 방식을 우리 사회도 논의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쏘아 올린 ‘이익공유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민주당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이익공유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인센티브를 이르면 이달 내 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제계는 이익공유를 강제하는 건 준조세나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야당도 이익공유제의 현실성을 거론하며 반대하고 있어 민주당이 야당의 반대를 뚫고 또다시 단독으로 관련 입법을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004년 포스코 ‘성과공유제’가 첫 모델 이 대표가 밝힌 이익공유제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2004년 포스코가 1959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시행한 것을 본떠 국내 기업 중 처음 도입했던 ‘성과공유제’가 시작이다. 2011년 당시 정운찬 초대 동반성장위원장이 추진한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이익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일정 부분을 협력업체에 나눠 주자는 것이었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고 결국 도입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이기도 한 ‘협력이익 공유제’는 초과이익 공유제와 흡사한 개념으로 대·중소기업 간 공동 노력으로 달성한 판매 성과 등을 공유하는 방식이지만 20대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관련 법이 통과되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조정식, 정태호 의원 등이 관련 법을 다시 발의했고 국회 통과를 재추진 중이다.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는 앞서의 제도들과 세부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자는 목적이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전통적 이익공유 모델 ▲플랫폼·파트너 협력 모델 ▲사회적 기금조성 모델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익공유제를 뒷받침할 법안도 다음달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소병훈 의원이 발의한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금융회사와 정부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등의 신용보증과 대출을 돕는 내용이다. 법안 개정과 함께 금융권은 현재 3550억원 정도인 서민금융 재원을 5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민주당과 협의 중이다. 또 박광온 의원과 홍익표 의원이 각각 발의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은 코로나19로 양극화 및 불균형 완화를 위해 대통령 소속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설립하도록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익공유제는 큰 틀에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도록 ‘기금’ 형태로 진행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책임채권 발행이나 사회연대기금(상생협력기금) 조성, 이익공유 프로그램 등이 거론된다. 특히 기업을 강제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기금의 재원을 정부가 공적자금 등으로 일부 출연하고 나머지를 기업이 자발적으로 충당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재원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회성이 아니라 제도화하는 방향도 논의 중이다. 당 관계자는 24일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준비 중인데, 기존에 발의된 법안(조정식 의원 등 발의안) 처리와 함께 제도화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기금으로 가닥이 잡힌 데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 때부터다. 문 대통령은 “그런(코로나19 상황에서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출연해서 기금을 만들어 코로나 때문에 고통받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고용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금 조성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문 대통령이 기금 사례로 직접 언급한 ‘농어촌상생기금’이 대표적이다. 이 기금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익을 본 기업들이 농가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2017년 도입됐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출연금을 모아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모두 1조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이지만 지난해 기준 1151억원으로 목표액의 30%에도 못 미쳤다. 매년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자 여야는 국정감사 때마다 기업인들을 소환해 질타했다.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기업을 압박하는 형식이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문제가 됐던 ‘미르재단’처럼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세제 혜택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당 회의에서 공유된 중소벤처기업부의 ‘협력이익 공유제 개념 및 국내 사례’ 문건에서 이익 공유금액(출연금)의 법인세 공제 비율을 20%로 확대하거나 기업 간 직접 협력이익 공유 때에도 세제 감면을 추가하자는 예시가 들어가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액공제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건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기업에 세금을 강제로 걷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與 이자 제한 특별법 언급에…“사실상 강제” 하지만 이익공유제가 논란이 될수록 민주당의 이야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 대표가 다른 대선 경쟁자들을 의식해 던진 화두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대표가 구체적인 방안 없이 제안했고 이후 당에서 대표 지시대로 방안을 만들면서 온갖 아이디어가 나오는 탓에 혼선이 생기고 있어서다. 당초 언급된 플랫폼 기업을 넘어 금융권까지 참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다 은행권 이자 수익 제한까지 언급되면서 결국 기업 팔 비틀기 식으로 진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인호 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금융위원회가 코스피 상장사가 2030년부터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관련 내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기로 한 데 대해 시기를 단축해야 한다며 상임위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익공유제에 기업 참여를 강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 이익을 보는 가장 큰 업종이라고 하면 금융업”이라고 밝히며 “금리를 낮추거나 은행 이자 (납부를) 중단시키거나 개인 신용등급을 하락시켜 이자 부담을 더 높이거나 가압류·근저당 등의 방식에 대해선 올해 멈추는 사회운동이 필요하고 한시적으로 특별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누구를 대상으로 감면하겠다는 내용도 없이 포퓰리즘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가 “이자까지 정치권이 관여하는 것은 몹시 신중해야 한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등 당 지도부 내 엇박자 상황도 드러났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플랫폼 기업과의 이익공유제를 위한 화상간담회 자리에서 기업 달래기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를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기업들이 더 잘돼서 고용 창출로 이뤄지고 세금이나 일자리 공유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의욕적으로 규제를 풀어 가겠다”고 밝혔다. ●기업들 “팔 비틀기… 자율성 보장해 달라” 이익공유제에 대한 경제계의 반발은 거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발생한 이익인지, 제품 경쟁력과 마케팅 역량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 이익인지 구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익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이익을 나누라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익 산정의 불명확, 주주의 형평성 침해, 경영진의 사법적 처벌 가능성, 외국 기업과의 형평성, 성장 유인 약화 등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이익공유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자동차·기계·섬유 등 15개 업종별 단체로 구성된 한국산업연합포럼(KIAF)도 “상생 방안 모색과 이익공유제 도입에서 기업의 자율성을 보장해 달라”고 건의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금 조성 방식에 대해 “외국계 자본이 들어간 기업도 많은 데다 다중대표 소송제 도입 등으로 소액주주의 권리가 강화된 상황에서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게 아니라면 재산권 침해로 소송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위권 재계 관계자도 “내년과 내후년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단기간 이익이 났다고 해서 이익을 거둬 가겠다는 것은 사실상 기업 팔 비틀기식 준조세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英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치명률 30% 높아”… 방역 최대 변수로

    “英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치명률 30% 높아”… 방역 최대 변수로

    예방접종 대상·시기 계획안 28일 공개의료기관 종사자 등 우선 대상자 거론정부가 올해 코로나19 방역 최대 위협요인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꼽았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가장 기대하는 건 백신 접종이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변이 바이러스 방어에 실패하면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던 지난달 악몽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오는 28일 공식 발표 예정인 백신 예방접종계획안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변이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중요한 이유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한 겨울철에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위험요인이 존재하고 있어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도 전날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크다. 영국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도 30%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코로나19 방역의 큰 변수이고 자칫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했다. 최악의 경우 효과에 대해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국내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8명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 백신은 6주 정도면 새롭게 만들어 영국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 변이가 아직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남아공 변이는 백신과 관련해 아직 검증된 결과가 없고, 항체 치료제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는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1일 영국·남아공발 변이주를 확보했다. 결과는 설 이전에 발표한다. 오는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백신 7600만명분의 접종 대상 및 시기,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우선 접종 대상자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 등이 거론된다. 일단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5만명분이 다음달 초 가장 먼저 들어올 것으로 보이지만 바로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식 허가 절차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화이자 백신이 ‘특례수입’ 절차를 밟아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의약품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자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지난해 6월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용 특례수입을 승인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공급 역시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한국은 SK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분기부터 공급받을 예정이고, 현재까지 공급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접종센터 내 인력부족에 대한 지적도 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정부가 접종센터 250곳을 만들어 1곳당 최소 22명의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시 의료 인력을 어떻게 센터에 충원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성인 코로나19 회복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공동연구 결과 7명(17.5%)에게서 폐섬유화 증상이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공급 안정화 이뤘다

    2019년 일본이 반도체 핵심부품 수출을 규제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3대 소부장 품목이 공급 안정화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년 6개월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시행한 결과 핵심 품목의 생산시설 확대와 수입 다변화 등으로 공급망이 안정되고, 사업화도 자리를 잡았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부가 내놓은 ‘소부장 기업현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액체 불화수소(불산액)·극자외선(EUV)용 레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은 국내 생산이 확충돼 수급이 안정됐다. 솔브레인이 12N급 고순도 불산액 생산시설을 2배 확대, 생산하고 SK머티리얼즈는 5N급 고순도 불화수소가스 제품 양산에도 성공했다. EUV레지스트는 유럽산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했고 미국 듀폰과 일본 TOK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A사는 파일럿 설비 구축 및 시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설비를 구축해 중국에 수출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대(對)일본 100대 수출 품목은 수입처를 유럽연합(EU),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한편 품목별로 평균적인 재고 수준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키웠다. 효성(탄소섬유 생산설비 증설), SKC(블랭크 마스크 공장 신설) 등 23개 기업이 새롭게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SK실트론은 듀폰 실리콘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고, KCC는 실리콘 소재기업 MPM를 인수했다.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도 확대돼 수요기업 참여 기술개발 지원을 받은 25개 품목 중 23개 품목은 시제품이 개발됐고 434건은 특허가 출원됐다. 정부는 올해도 다양한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해 핵심품목과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첨단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5년간 1조 5000억원의 재정도 지원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잉크젯 프린터로 간단히 뽑아 심박수 측정할 수 있는 전자섬유 나왔다

    잉크젯 프린터로 간단히 뽑아 심박수 측정할 수 있는 전자섬유 나왔다

    가끔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반드시 포함된 검진과목 중 하나가 심전도와 심박수 측정이다. 가슴과 손목, 발목을 차가운 알코올 솜으로 소독한 뒤 장치를 붙일 때 냉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움찔할 때가 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 손쉽고 정확하게 심전도,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도록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프린터로 인쇄해 심박수,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전자섬유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연구진은 원하는 전극을 잉크젯 프린터로 인쇄한 뒤 그 위에 반도체가 코팅된 전극 실을 굴려주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트랜지스터, 광다이오드 같은 섬유형 전자소자를 개발할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전극, 절연막 등 층으로 구성된 광전자소자는 전극의 크기와 구조에 따라 소자 성능이 크게 달라진다.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들기 위한 섬유형 전자소자는 쉽게 휘어져야 하고 얇은 실 위에 소자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실의 두께보다 크게 만들 수 없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실이나 천 위에 원하는 소자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하이드로젤 위에 프린트한 탄소나노튜브(CNT) 전극은 물에 떠 있는 것과 같아 그 위에 섬유를 굴리면 전극구조의 손상 없이 섬유표면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반도체층과 CNT 전극의 손상 없이 고성능 섬유형 소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CNT 전극이 감싸진 섬유형 트랜지스터는 1.75㎜ 구부림 반경까지 극단적인 상태로 구부려도 성능이 80%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또 연구팀은 CNT 전극의 반투명 특성을 활용해 섬유형 광다이오드도 만들었는데 넓은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 섬유형 광다이오드를 LED 소자와 함께 천에 삽입해 골무나 장갑처럼 만들어 끼우면 손끝에서 흐르는 혈액양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빛을 혈관에 비춰 혈액 양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세기를 광센서를 이용해 측정하는 심장박동 측정법인 ‘광혈류측정’(PPG)로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임정아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손가락장갑형태 심박수 측정기는 현재 쓰고 있는 집게형 심박수 측정기를 대체함으로써 측정자의 불편함을 줄이고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라며 “실용화를 위해 소자 성능의 향상과 환경안정성, 내구성, 소비전력 등 개선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 3차 유행에 예식상담 129%↑, 숙박·외식도 상담 급증

    코로나 3차 유행에 예식상담 129%↑, 숙박·외식도 상담 급증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예식·숙박시설·외식 관련 소비자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전월 대비 4.9% 증가한 6만 724건이었다. 1년 전보다 1.8% 늘었다. 예식 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129.2%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뒤이어 숙박시설(115.6%), 외식(108.3%) 관련 상담 증가율이 높았다. 예식 서비스 관련 상담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예식 보증 인원, 일정 등을 조정하려는 사례가 주를 이뤘다. 외식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로 예약 취소 때 부과된 위약금이 과도하다는 불만이 많았다.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은 품목은 의류·섬유였다. 소비자원은 “의류·섬유 관련 상담은 12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가장 많았고,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의류 환불 관련 상담이 빈번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 대통령 취임식 눈길 사로잡은 패셔니스타, 해리스 부통령 의붓딸

    미 대통령 취임식 눈길 사로잡은 패셔니스타, 해리스 부통령 의붓딸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최고의 패셔니스타는 단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의붓딸 엘라 엠호프(22)였다. 새엄마의 푸른 빛이 감도는 보랏빛 패션은 역사적, 정치적 의미가 상당했지만 말이다.  1.8m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느라 참석자 숫자가 적긴 했지만 부통령의 부군 더글러스 엠호프와 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엘라는 이날 시상식에서 아무런 역할이 없었고 바이든 대통령과 새엄마의 취임 선서, 동갑내기 계관시인 어맨다 고먼의 시 낭송을 듣고 일어서 손뼉을 마주친 것뿐이었다. 하지만 많은 카메라 기자들과 눈썰미 있는 패션계 인사들이 그녀가 입은 롱코트에 시선이 꽂혔다. 저유명한 뉴욕 파슨즈 스쿨에서 섬유학을 전공하는 그답게 코트는 누가 보더라도 멋져 보였다. 곱슬머리를 가운데 가르마 타고 검정 마스크 안에 뭔가를 숨긴 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사실 엘라는 오래 전부터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뜨개질해 지은 옷들을 입은 사진들을 올리면서 빼어난 패션 취향을 뽐내곤 했다. 그는 개러지(Garage) 인터뷰를 통해 “전에도 말했듯이 내 스타일은 아주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취임식이란) 기념비적인 자리인 만큼 예외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주 기념비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입은 코트는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의 장식이 딸린 A라인 코트와 아주 비슷해 보인다고 패션 전문 인스타일은 전했다.  여성 잡지 마리 클레르는 많은 미국인들이 엘라가 계속 이렇게 돋보이는 감각을 보여주길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라의 오빠 콜(27)은 얼마 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CNN 방송에서 아버지를 보는 게 아직은 좀 이상하다”면서 “우리는 평생 정치와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서 이전까지는 있을 수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엘라는 “대선 당일 부모님을 보고 나서야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실감 났다”라면서 “부모님을 전 세계와 공유한다는 생각이 멋지면서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이민자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아래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유대인 변호사인 엠호프와 2014년 결혼했다. 엠호프가 16년을 함께 한 전처 커스틴과 이혼한 지 몇 년 뒤였다. 콜과 엘라는 부모의 이혼 당시 각각 중학생, 초등학생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보라색 옷으로 눈길을 끌었다. 보라색과 흰색은 여성 참정권 운동의 상징으로 쓰이는 색이다. 보라색은 미국의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자 1972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셜리 치솜이 선거운동 기간 주로 썼던 색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모두 보랏빛 계열의 의상을 차려 입은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또 보라색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과 공화당의 상징색은 붉은색을 섞을 때 나오는 색이라 초당적 색깔로 통한다.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색깔인 셈이다.  CNN은 “해리스가 보라색 옷을 입은 것은 본인에게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치솜이 해리스의 정치적 여정에 영감을 주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흑인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보랏빛 의상을 통해 첫 여성·흑인 부통령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승리 연설 땐 흰색 정장을 입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딸 얘슐리(39)는 절대로 아버지 행정부에서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자녀들이 정치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큰 딸 이방카를 비롯해 사위 재러드 쿠슈너, 오빠, 오빠의 약혼녀까지 워싱턴 정가를 주름잡으려 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요즘 세탁실에선 무슨 일이

    요즘 세탁실에선 무슨 일이

    고체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으며, 향기는 한없이 다채로워진다. 다소 수수께끼처럼 들리지만 요즘 세탁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트렌드를 보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한눈에 살필 수 있다.비누→가루→액체… 세탁세제의 진화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세탁세제 시장은 5220억원으로 전년(4900억원)보다 320억원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빨래를 몰아서 하기보다는 자주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세제 사용량이 늘고 시장 규모도 많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탁세제 시장에서 액체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3500억원(67%)인데, 이는 전년(3000억원·61%)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가루 등 고체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 1960년대, 세제라고는 빨래비누가 유일하던 시절 ‘럭키 하이타이’(1964년)와 ‘애경 크린엎’(1966년)이 등장하면서 처음 가루비누 시대를 알렸다. 지금처럼 세탁기가 흔치 않았던 시절 원래는 비누로 세탁물을 박박 문질러야 했지만, 이때부터 가루로 된 세제를 물에 풀어 세탁물을 담가 놓기만 하면 됐다. 훨씬 힘을 덜 들이고 깨끗한 빨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후로도 세제의 형태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계면활성제에 분해효소를 첨가하는 등 세척력을 강화한 효소세제 등이 나오는 정도였다.2000년대 드럼세탁기가 출시되면서 처음 액체세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드럼세탁기는 당시 많이 보급돼 있던 ‘통돌이세탁기’보다 물을 적게 써서 세제가 빨래에 남는 문제가 발생했다. 물을 적게 쓰더라도 충분히 녹을 수 있는 액체 형태의 세제가 필요해진 것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피죤,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업계가 액체세제 시장에 뛰어들었고, 2009년 독일 브랜드 헨켈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시장이 형성됐다. 2016년 처음으로 액체세제가 분말세제 매출을 넘어선 뒤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액체세제 시장은 ‘퍼실’(헨켈), ‘테크’(LG생활건강), ‘리큐’(애경산업), ‘비트’(라이온코리아), ‘스파크’(애경산업)가 1~5위를 차지하고 있다.섬유유연제, 향기 집중하다 캡슐 논란까지 빨았으면 헹궈야 한다. 섬유유연제는 액체세제와는 뗄 수 없는 형제 사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섬유유연제 시장은 2019년 기준 피앤지(P&G)의 ‘다우니’(36.1%)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샤프란’(LG생활건강·31.9%), ‘피죤’(피죤·18.0%) 등이 뒤따르고 있다. 섬유유연제의 핵심적인 기능은 정전기를 방지하고 옷감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친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보조 기능으로 옷감에 향을 더하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주객이 전도돼 ‘섬유유연제=향기’라는 인식이 생겼다. 향수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다.대표적인 제품으로는 P&G의 ‘다우니 보타니스’ 시리즈가 유명한데, 최근 집에서도 봄날 거리의 은은한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스프링 가든’을 출시했다. 여러 꽃의 향기를 담은 애경산업의 ‘르샤트라 1802’도 있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1~3분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93%나 성장했다.향기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미세 플라스틱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우니 제품에 들어가는 ‘향기캡슐’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미세 플라스틱인지를 두고 공방이 펼쳐지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샤프란 아우라’를 출시하면서 “미세 플라스틱 없이 향기를 유지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P&G를 견제하고 나섰다. P&G도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해부터 향기캡슐을 뺀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집안에서도 꿉꿉한 냄새 막아라 빨고 헹궜으면 이젠 말려야 한다. 예전에는 해가 잘 드는 날 바깥에다가 주로 말렸다. 그러나 미세먼지 등으로 밖에서 세탁물을 말리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다. 문제는 집안에서 말리면 잘 마르지도 않고 꿉꿉한 냄새가 나기 일쑤라는 점이다. 장마가 있는 여름철에는 빨래를 하면 더 역한 냄새가 나는 역설적인 상황도 빚어진다. 실내 건조 전용 세제, 섬유유연제가 최근 속속 등장하는 이유다. 코로나19 탓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제품들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P&G는 최근 ‘다우니 실내건조 세탁세제’를 내놨다. 액체형과 퍼프형 두 가지로 출시됐으며 땀, 피지 등 보이지 않는 얼룩을 제거해 실내 건조 시 발생하는 냄새를 차단하는 제품이다. 피죤도 최근 ‘고농축 피죤 시그니처 실내건조’ 4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사이클로덱스트린’을 사용해 실내 건조 기능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항공우주 방사선 박막 차폐필름 생산을 위한 차폐물질 분산 공정기술 개발

    항공우주 방사선 박막 차폐필름 생산을 위한 차폐물질 분산 공정기술 개발

    계명대 의용공학과 김선칠(49) 교수의 논문 ‘미러링 공기가압 방식의 박막 방사선차폐 필름 물질 분산기술 개발’ 이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에 2021년 1월호에 실렸다. 김선칠 교수의 연구는 기존의 방사선 차폐필름의 차폐성능 재현성을 높이는 공정기술을 개발하여 항공기로 수송되는 정밀기기 우주 방사선 차폐를 위한 포장재 개발을 위한 박막 필름의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이 기술은 친환경 차폐물질을 고르게, 일정하게 분산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러링 공기 가압 방식을 개발 적용하여 입자의 크기에 따른 분산 밀도를 제어할 수 있어 원하는 차폐성능을 미리 예측할 수 있고 0.01mm이하의 박막 차폐기능지도 생산 가능하게 하였다. 기본의 방사선 박막 차폐체인 텅스텐 기능지 제작기술은 일본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으나, 연구실 시제품 수준을 넘어 국내에서도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으며, 다양한 필름 형태의 차폐제품의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유연성을 갖춘 페이퍼 형태의 제작이 가능하여 우주 항공 방사선 차폐를 위한 기능지로 에너지대별 차폐가 가능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본 공정기술은 친환경 소재의 차폐물질을 사용하게 되어 중금속 방사선 차폐물질인 납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현재 김교수는 한국섬유개발원과 같이 방사선 차폐섬유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둘과 같이 방사선 차폐시트 해외 수출을 위한 연구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차폐섬유는 항공 승무원의 작업복 제작이 가능한 수준의 유연성을 갖춘 차폐 원사를 제작하여 직접 제직하여 원단으로 공급가능하며, 차폐시트는 원전 작업복으로도 생산하고 있어, 섬유, 시트, 필름 형태의 모든 차폐체 개발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이번 연구로 통해 제작이 가능한 박막 텅스텐 기능지는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지 형태로 개발하여 반도체 등의 정밀기기 항공운송을 안전하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생산을 통해 다양한 차폐체의 상품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선칠 교수는 방사선차폐분야의 전문가로 최근 차폐체 관련 다수의 국제학술 논문과 7개의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체 방어복의 경량화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천 ‘고모리에’ 디자인 섬유·가구 산단 2023년 완공

    포천 ‘고모리에’ 디자인 섬유·가구 산단 2023년 완공

    내년 착공 예정인 경기 포천 디자인 섬유·가구 산업단지 ‘고모리에’가 본궤도에 올라 2023년 완공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18일 호반산업·교보증권 컨소시엄과 ‘고모리에 조성사업’ 공동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976억원을 들여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25만4898㎡에 경기북부지역 제조업의 약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 문화를 접목한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당초 공영개발 방식으로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행정안전부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바꿔 ㈜한샘개발과 추진해왔다. 그러나 한샘 측이 지난해 사업을 포기하면서 차질을 빚게 되었고, 포천시가 새 사업자를 찾은 끝에 호반산업·교보증권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천시와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고모리에 산단 조성사업 시행을 위한 민관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 포천시는 인허가와 인프라 등을 지원하며,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사업비 등을 맡는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신속하게 SPC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SPC 설립에는 포천시가 20%, 컨소시엄이 80% 지분으로 참여한다.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연내 인허가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착공해 2023년 완공할 방침이다. 박윤국 시장은 “고모리에 산업단지는 경기도와 포천시의 역점사업”이라면서 “고모리에를 경기북부 디자인 산업을 이끌 혁신 산업단지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 다시 겨울왕국

    서울, 다시 겨울왕국

    서울 전역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경상 곳곳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17일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 한강변이 강추위로 얼어 있다. 18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영상 8도의 분포로 전날보다 3~8도 높겠다. 19일에는 기온이 다시 큰 폭(4~10도)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눈이 온 뒤 출근길 교통에 불편이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 다시 겨울왕국

    서울, 다시 겨울왕국

    서울 전역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경상 곳곳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17일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 한강변이 강추위로 얼어 있다. 18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영상 8도의 분포로 전날보다 3~8도 높겠다. 19일에는 기온이 다시 큰 폭(4~10도)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눈이 온 뒤 출근길 교통에 불편이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해양 쓰레기 해결 열쇠? 지중해 해초, 매년 폐플라스틱 8억6700만 개 없앤다

    해양 쓰레기 해결 열쇠? 지중해 해초, 매년 폐플라스틱 8억6700만 개 없앤다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한 열쇠를 지중해의 한 해초가 쥐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연구진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있는 해변 4곳에서 채취한 한 해초의 표본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양을 측정했다.포시도니아 오세아니카(이하 P. 오세아니카·학명 Posidonia oceanica)라는 학명의 이 지중해 해초는 가을철 폭풍 등의 영향으로 잎줄기가 떨어져 나와 바다 위를 멤돌다 해안으로 떠밀려온다. 이중에는 뿌리줄기 일부까지 떨어져 나와 서로 엉키면서 이른바 ‘넵튠 볼’(Neptune ball)이라고도 불리는 공 모양을 형성한다. 그런데 연구진이 수집한 P. 오세아니카 잎줄기 표본 중 50%에서 플라스틱 파편이 발견됐으며 1㎏당 플라스틱 개수는 최대 613개로 확인됐다. 플라스틱 형태는 대부분 파편(61%)이지만 알갱이(33%)와 발포 고무(2.9%) 형태도 상당수 발견됐다. 성분은 폴리에틸렌(PE·50.5%), 폴리프로필렌(PP·32%), 폴리염화비닐(PVC·6.9%) 순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크기는 0.55~287㎜로, 평균 9.08㎜였다.이와 함께 수집한 넵튠 볼 표본 중 17%에는 서로 다른 크기의 플라스틱이 뒤엉켜 있었다. 죽은 해초 잔해 1㎏당 플라스틱이 최대 1470개가 발견됐는데 이는 이런 형태에 플라스틱이 더 쉽게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중 대다수는 필라멘트·섬유(64%) 형태였고 그다음으로 파편(21%)과 필름(8.1%), 발포 고무(5.4%) 형태로 나타났다. 성분은 폴리에틸렌 테라프탈레이트(PET·35%), PE(21%), PP(13%), 폴리아미드(PA·10.8%), PVC(10.8%) 순으로 나타났다. 크기는 1.05~59.02㎜, 평균 9.48㎜였다. 이런 플라스틱은 식품 포장지나 병뚜껑, 식기류, 화장품 또는 의류 등 일상 용품에서 나온 것으로, 물고기와 바닷새 그리고 해양 포유류의 생명을 위협한다. 이런 플라스틱 중 일부는 다시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번 자료를 이 해초 목초지에서 매년 발생하는 넵튠 볼 개수(추정치)와 더해 매년 8억6700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조각을 걸러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저자인 안나 산체스비달 교수는 “이 해초 목초지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환경 기관들이 이런 해초 목초지의 보존을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하도록 장려하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P. 오세아니카는 암컷과 수컷의 유전자를 임의로 섞는 양성생식과 달리 자신과 똑같은 유전자를 복제해 증식하는 단성생식도 한다. 이에 따라 일부 복제 개체는 15㎞의 거리에 걸쳐 분포하며 나이는 무려 12만 5000년에 이른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들 해초의 군집 지역은 플라스틱을 포획해 제거하는 이번 새로운 역할 외에도 이산화탄소와 퇴적물의 중요한 저장고이자 많은 해양 동물이 새끼를 키우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이 종은 지중해에서만 서식하지만, 포시도니아속에 속하는 비슷한 해초들은 호주 등 연안의 얕은 바다에도 살고 있어 앞으로 이들 종 역시 플라스틱을 없애는 순기능이 있는지를 연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포토]얼어붙은 한강변

    [서울포토]얼어붙은 한강변

    17일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 한강변이 강추위로 얼어있다. 2021. 1. 1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조선·대한제국 어보 어떻게 만들어졌나…과학적 분석서 첫 발간

    조선·대한제국 어보 어떻게 만들어졌나…과학적 분석서 첫 발간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500년에 걸쳐 제작된 왕실문화재 어보(御寶)의 재료와 제작 기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처음으로 나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소장 어보 322점(금보 155점, 옥보 167점)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3년 간 진행한 연구 결과를 담은 ‘어보 과학적 분석’ 보고서 3권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어보는 왕과 왕후의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릴 때나 왕비·세자·세자빈을 책봉할 때 만든 의례용 도장이다. 2017년 ‘조선왕조 어보·어책’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는 어보의 구성 재료와 제작 기법에 중점을 두고 비파괴 분석방법으로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을 전수 조사한 첫 결과물이다. 금보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자체적으로 분석했고, 옥보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과 공동으로 진행했다.어보는 시대에 따라 재료 및 제작 기법이 변화했다. 금보는 구리·아연 합금 등에 아말감 기법으로 도금해 제작했는데, 시기별로 아연의 함량이 달라졌다. 15∼17세기 10% 내외였다가 18세기 이후 10∼30%로 폭이 넓어졌다. 19세기에는 아연 함량 20% 이상인 금보가 많이 제작됐다. 아말감 기법은 수은에 금을 녹인 아말감을 금속 표면에 칠한 후 수은을 증발시켜 도금하는 방법이다. 제작 기법에서도 변화가 발견됐다. 17세기 후기부터 18세기 중기까지 제작된 거북 모양 손잡이(귀뉴·龜紐)가 있는 금보에서만 점으로 새긴 무늬와 조이질(쇠붙이에 무늬를 쪼아 새기는 일)로 장식한 거북 등딱지 문양이 나타났다.옥보는 대개 사문암 계열로 제작됐지만 19세기 이후에는 대리암 및 백운암 계열이 일부 옥보에 사용되기도 했다. 손잡이 머리에 ‘王’(왕)자 등 글자가 새겨진 옥보는 총 25점이며, 거북 눈동자가 검게 그려진 옥보는 11점이었다. 어보에 달린 붉은 끈인 보수(寶綬)는 보통 비단으로 제작됐으나 1740년에 제작된 1점과 1900년대 이후 제작된 5점에서는 인조섬유인 레이온을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국내에 레이온이 들어온 시기가 1900년대 초였으므로 1740년 제작된 어보의 보수는 후대에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보고서가 앞으로 어보 환수나 유사 유물의 시기 판별에 기준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하는 어보는 총 331점으로, 국립고궁박물관 외에 국립중앙박물관이 7점, 고려대박물관이 2점을 소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www.gogung.go.kr)에 공개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코로나19 완치 3개월 후, 탈모·피로감 등 후유증”

    “코로나19 완치 3개월 후, 탈모·피로감 등 후유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 가운데 3개월 이후 운동할 때 숨이 차거나 탈모 등의 후유증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례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공동 연구 중인 ‘코로나19 임상적 후유증’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한 성인 환자 40명으로 3개월마다 검진, 설문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회복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탈모와 운동 시 숨이 차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으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폐 기능 저하가 나타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관찰에서 3개월 시점에서는 폐 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있었으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부분 호전됐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폐가 점차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는 ‘섬유화’가 발생했다. 정신과적 후유증은 우울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주로 나타났으며, 시간 경과에 따라 우울감은 감소하고 외상후스트레스 장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중국, 미국, 영국 등 완치자가 우리보다 상당히 많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후유증 조사가 있었다”며 “외국 상황까지도 모니터링하면서 (후유증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같은 경우 회복된 환자 중 76%가 한 가지 이상의 지속적인 임상 증세를 호소했는데 가장 많은 것은 근육 약화라든지 수면장애 등이었다. 미국의 경우 기저질환 환자에게서의 사망률 증가와 회복되는 환자에서 일부 계속되는 증상이 보고됐다는 내용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한벽지, 지친 일상 치유하는 컬러테라피 벽지 ‘스케치’ 출시

    신한벽지, 지친 일상 치유하는 컬러테라피 벽지 ‘스케치’ 출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실내생활의 빈도가 높아지면서 집은 업무공간이자 취미공간으로 변모했다. 이에 신한벽지는 휴식을 취해야 하는 집에서도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신제품 컬러테라피 벽지 ‘스케치’를 출시했다. 한국컬러테라피협회와 신한벽지가 공동으로 개발한 벽지 ‘스케치’는 컬러가 주는 테라피 효과를 벽지에 담아냄으로써 기존 무지 벽지와 차별점을 뒀다. 공간의 특성에 맞춘 스타일링으로 눈과 마음의 피로를 줄이고, 스트레스 완화, 심리적 안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진정한 테라피 효과를 위해 만 3세 미만의 유아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과 세계적 안전 규격 인증 기관 UL의 ‘그린가드 골드등급’ 등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항곰팡이 기능과 항균 기능을 지녀 곰팡이를 완화하고 균을 억제한다. 신한벽지의 신제품 ‘스케치’는 각기 다른 테라피 효과를 가진 6가지 컬러의 벽지를 선보인다. ‘베이지’ 컬러는 따뜻한 색감으로 신경계에 안정감을 주며 긴장과 스트레스,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 여유롭고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거실, 침실과 같은 주거 공간에 사용하기 좋다. ‘그레이’ 컬러는 차분하고 깔끔한 색상으로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리며 심리적 안정감을 선사한다.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Pink’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산만하거나 불안한 정서를 완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아이 방이나 현관 같은 공간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블루’는 평소 긴장을 많이 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색상이다. ‘그린’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컬러인 만큼 눈의 피로를 덜어주며 안정된 정서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전자기기를 자주 사용하거나 집중력이 필요한 공간에 연출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 ‘옐로’ 컬러는 따뜻함과 차가움의 중간색으로 마음의 균형감과 공간의 활력을 이끌어낸다. 활발한 두뇌활동이나 창의력을 요구하는 공간에서 특히 효과적이며, 우울감 회복과 자존감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한벽지 관계자는 “당장 업무와 일상을 분리하기 어려운 요즘, 컬러테라피 벽지를 통한 치유와 힐링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집에서도 받아볼 수 있는 샘플 배송서비스를 시작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거 불충분?… “공통 질환 겪는 피해자들이 증거”

    증거 불충분?… “공통 질환 겪는 피해자들이 증거”

    재판부, 동물 실험·연구진 진술로 결론 “CMIT·MIT, 질환과의 관계 증명 안 돼”사참위측 “의사들도 폐섬유화 연관 확인”일부 “기업 책임까지 면제되지는 않아”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SK케미칼·애경 관계자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피해자들은 물론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과 피해 상황에 대해 “안타깝고 착잡하기 그지없다”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증거만으로는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통된 질환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살아 있는 증거”라고 입을 모았다. 13일 가습기 살균제 관련 SK케미칼과 애경 전직 임직원 13명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의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실제 폐섬유종 등 폐질환이나 천식을 유발하는지를 주로 살폈다. 앞서 2018년 대법원에서 최대 징역 6년이 확정된 옥시 등이 사용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은 흡입 시 위해성이 이미 입증된 성분들이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여러 실험 보고서와 이를 작성한 의사, 과학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해 “CMIT·MIT와 폐질환·천식과의 인과관계가 충분히 증명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 등이 동물을 대상으로 CMIT·MIT의 위해성 실험을 진행했으나 권장 사용량의 833배를 사용한 실험에서도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연구진 또한 법정에서 “인과관계가 있다”는 진술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증거로 제시된 정부의 피해 판정 자료에 대해서도 “CMIT·MIT 단독 사용 폐질환 인정자의 경우에도 개별적 인과관계를 의심할 만한 사정이 다수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유정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국 조사1과장은 “동물 흡입 독성 실험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판단을 돕는 추가적인 실험에 불과하다”며 “수많은 의사와 전문가가 폐섬유화는 CMIT·MIT를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가 아니면 피해 발생이 어렵다고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CMIT·MIT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900명 이상의 피해자가 공통의 피해 질환을 호소한다는 것보다 확실한 임상적·의학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송기호 변호사도 “형사소송법에 ‘합리적인 의심이 없는 정도의 증명에 이르러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무죄 판단이 나왔지만 제품이 안전한 것처럼 표시한 기업의 책임까지 면제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번 판결에는 피해자가 양산됐다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빠졌다”고 비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유행 빨리 좇으려다… 바다가 죽어간다

    유행 빨리 좇으려다… 바다가 죽어간다

    몇 년 전부터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하는 패스트패션이 유행하고 있다. 소비자 취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패스트패션은 옷값을 낮추려고 합성섬유를 주로 사용한다. 그런데 바다를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 대부분이 이런 합성섬유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션 와이즈 보호협회 피터 로스 박사가 주도하고 캐나다 국립해양과학연구소,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지구해양대기과학과 연구진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북극해를 오염시키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성분의 92%가 합성섬유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북극해와 가까운 북유럽, 북미지역 바다와 북극해 71개 지점에서 해수면에서 3~1000m 밑까지 다양한 깊이에서 미세플라스틱 분포를 조사했다. 그 결과 모든 지점에서 1㎥당 170~2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또 연구팀은 푸리에변환적외선분광기(FT-IR)를 이용해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 92.3%가 합성섬유이며 그중에서 73%가 의류용 폴리에스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피터 로스 박사는 “패스트패션에서 주로 사용되는 폴리에스터는 세탁 과정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 오염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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