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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 물리는 가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16)

    ◎가족기업이 80%… “오순도순 경영”/“아버지는 사장·장남은 영업” 역할 분담/의사결정 빠르고 마찰 없어… 능력따라 딸이 사장되기도 이탈리아 북부의 교통 요지 베로나에서 여성 옷을 만드는 스티졸리사는 「아지엔데 파밀리아레」이다.가족들이 회사를 경영하는 「가족 기업」이란 뜻이다. 창업주인 아우렐리오 스티졸리 사장은 전반적인 경영을 맡고 장남인 알베르토는 영업을 책임진다.둘째인 아틸리노는 총무를,첫딸이자 셋째인 엔리코는 컴퓨터 및 섬유연구를,막내인 니콜라는 디자인을 각각 책임진다. 총 근로자 80명 중 관리직은 10여명.경리,비서 등 실무직 사원 5명을 빼면 가족들이 회사일을 모두 꾸려 나간다.지난 45년 속옷 생산업체로 출발할 때부터 철저한 「가족주의」였다. ○정으로 똘똘 뭉쳐 이탈리아의 중소기업들은 가족 경영이 보편화돼 있다.중소기업 협회에 등록된 업체 8만5천여업체 중 80%는 가족 기업이고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기업들까지 합치면 실제 비율은 90%를 넘는다고 한다.대부분 가족 이름을 상호로 쓰며 「정」으로똘똘 뭉쳐,경제계 「신로마 군단」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 2세들은 어려서부터 직장이 정해져 있다.큰 아들만 경영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딸을 포함해 사위까지 모든 가족이 경영 일선에서 일한다.4대가 함께 일하는 곳도 숱하고 장자가 꼭 대를 잇지도 않는다.자질만 뛰어나면 딸이나 사위도 사장이 될 수 있다. 가족 기업은 의사 결정이 빠르고 경영층간에 마찰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또 가족끼리 업무를 분담,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의사 결정에는 총체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특색이다.그러나 근로자의 내부 승진이 어려워 생산 욕구가 떨어진다는 점,소유와 경영이 나눠지지 않아 전문 경영인의 영입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이런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가족기업과 전문 경영인제를 혼합하는 기업이 있으나 일부에 불과하다.아직은 가족 경영이 큰 줄기이다. ○4대가 한 일터에 스티졸리사의 알베르토씨는 『어려서부터 이 곳에서 일할 생각을 가졌으며 대학에서도 이를 전제로 회계학을 공부했다』며 『가족들이 함께 일하니 호흡이 잘맞고 경영에 큰 잡음이 없다』고 말했다.사장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으며 인사는 아버지의 고유 권한이라고 덧붙였다. 메다에서 3세에 걸쳐 전통 가구를 만드는 메데아사 역시 가족 기업이다.조반니 달리아부에 사장은 최근 경영에서 물러났다.장남인 체사르가 총괄하고 둘째인 엔리코가 재정과 생산을,셋째인 아우구스트가 영업을 담당한다. 엔리코씨는 어렸을 때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고등학교에서는 회계를 배웠다고 한다.『다른 일을 할 생각도 시간도 없었다.10살때부터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했으며 형이나 동생도 마찬가지 였다.가족이 함께 일해 사업계획을 짜고 비밀을 지키는 데 편리했다』고 말했다. 밀라노의 신발 생산업체 로렌조 반피사의 반피 사장은 『현재 큰 아들 루카가 영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둘째 주니어 로렌조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며 『공부가 끝나는 대로 경영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경영의 분업화가 요구되며 더 많은 경영인들이 필요하다』며 『반피사는 세계적 규모의 토털 가죽업체를 지향하기 때문에 2명의 경영인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 경영인을 키울 포부도 밝혔다.가족 기업을 지향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이다. ○내부 승진 어려워 설립된 지 20년 안팎으로 규모가 상당히 커진 기업들은 이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반피사도 지난 79년 설립됐다.이탈리아 섬유산업연합회 안젤로 파비아 회장은 『이탈리아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않는다.동양인 못지 않게 가족간 유대가 좋은데다 가내 수공업체들이 그대로 현대 기업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라며 『가족의 변천사가 바로 기업의 성장사다』라고 말했다. 밀라노에서 가방을 만드는 이산티사가 좋은 경우이다.현재 회장인 아마토 산티는 지난 46년 가죽가방공장의 직원이었다.그의 아버지 역시 가방 만드는 장인이었으며 어머니 또한 같은 곳에서 일했다. 이듬 해인 47년 아마토 회장은 자기가 영업을 맡고 부모는 생산을,삼촌은 관리를,부인 디바는 회계를 맡아 가족 경영의 깃발을 세웠다. 50여년이 흐른 지금 아마토는 경영을 맡고 장남인 마시모는 수출,며느리 안나와 큰 딸 에디드는 내수,사위 지노는 생산을 책임지고 있다.회장 부인 디바는 여전히 회계를 담당하고 막내 딸 수잔은 마케팅과 광고를 할당,전가족이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셈이다. 최근 경영 수업을 받는 마시모는 『대화의 벽이 없다는 게 가족 경영의 큰 장점이다.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잘잘못을 엄중히 따지고 서로의 의견을 부담없이 개진,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경영층으로의 승진이 막혀 근로자의 의욕이 떨어지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하오 6시에 근로자가 모두 퇴근하는 데도 산티 가족은 하오 9시까지 남아 하루 일을 정리하고 있었다.남성 정장업체 히트만사의 루이지 시스티 기술고문은 『형제 자매인 경영층끼리의 협조 관계를 노사간 협력체제로 바꾸고 소유와 경영을 어느정도 분리,일반 근로자도 열심히 일하면 회사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의 「무간섭정책」(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5)

    ◎세제혜택·수출지원 전혀 없다/사회간접자본·직업훈련시설 확충 뒷받침/기업도 손벌릴 생각 않고 기술개발 통해 자생력 길러 이탈리아 기업은 정부를 먼 산 보듯 한다.일부는 정부를 기업의 이익만 가로채는 「늑대」,「도둑」 등으로 혹평하기도 한다.기업을 위한 정책은 세우지 않고 세금만 거두는 현대판 「영주」라는 것이다. 실제 이탈리아에는 이런 악평을 들을 만큼 대기업 정책이란 게 거의 없다.첨단 기계를 사들이는 업체에게 구입비의 20∼30%를 지원하는 법안이 최근 제정됐으나 자금이 부족해 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대판 영주” 혹평 그 흔한 세제 혜택이나 수출지원책 등도 없고 산업 합리화 지정,기업 구제방안,공단 조성책 등도 마련돼 있지 않다.순이익의 40% 정도를 세금으로 내는 것을 빼면 기업과 정부의 연결고리는 사실상 찾기 힘들다. 우리나라처럼 관 주도의 경제 개발이 아닌 가족 경영의 전통적 소규모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70∼80%를 차지하는 데다 국가보다 도시 개념이 앞서 획일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기업들은 일찍부터 관에 의지하기 보다는 「홀로서기」 방안을 찾는 데 힘써 왔다.정부의 무심이 오히려 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된 셈이다. 먼저 이탈리아 기업들은 남의 돈으로 장사하지 않고 생산과 판매 등 유통 구조를 스스로 분담한다.또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돌 만큼 노사간의 관계가 원만하고 매년 열리는 각종 전시회에서 기술 경쟁을 벌이는 것도 성장의 원동력이다. 물론 정부가 거미줄처럼 얽힌 고속도로망을 건설한 점이나 산업별 기술 학교를 설립,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한 것등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그러나 본질적으로 정부의 「무간섭,무지원」 원칙을 기업들이 「적자생존」의 지침으로 승화시킨 것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온 원동력이 되었다. ○은행돈 거의 안빌려 전통가구 업체 바지스사의 브루노 사장은 『정부로부터 돈을 지원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차라리 친척들에게 손을 벌리는게 더 낫다』며 『칸투시의 가구 업체들은 규모에 관계없이 90% 이상이 자기돈으로 회사를 꾸려 나간다』고 말했다. 지난 31년 회사를 세운 이래 정부나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모든 수익을 재투자,손익 분기점을 넘기면 종업원과 주주에게 실적 배당을 했다고 한다. 의류 패션 업체들도 마찬가지이다.대부분이 1백∼2백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중소업체이지만 자금난을 겪는 곳은 찾기 힘들다.피렌체의 여성 의류업체인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사는 최근 기계 구입비의 10%를 은행에서 빌렸다.그러나 총 부채는 자본금의 20%도 채 안된다.코스티 사장은 『자기자본의 범위를 넘어선 무리한 사업 확장은 하지 않는다.생산 계획을 짤 때는 자금 사정,노동력,기술 등의 순으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수직적 생산 구조를 갖춘 보르고세샤의 직물업체 아뇨냐사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하에서는 자금 회전율이 낮기 때문에 은행 돈을 쓰면 비용 부담이 크다』며 『자금을 빌린 적도 없지만 준다 해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연 매출이 1백억∼2백억원 사이이지만 금융비용은1천만원 미만에 불과하다. 생산과 판매를 업체끼리 전담,물류비용을 낮춘 것도 이탈리아 기업만의 특징이다.피렌체의 여성 의류업체 폴베레사는 자체 공장이 없지만 매년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주변 업체들로부터 납품받은 상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과 생산 기술을 제공한 뒤 업체별 생산 시설과 판매 능력을 감안,생산계획을 짠다.생산 업체끼리의 경쟁을 피하도록 판매망 및 유통망도 배분,지역의 공동 판매조합 같은 일을 맡는다. 모든 기업이 지역별로 생산과 판매가 특화된 것이다.콘코르디아의 여성 정장 업체 바로니사나 프라토의 직물업체 피키사도 이 같은 수평적 협력업체 20∼30개를 거느리고 있다. ○노사분규 드물어 근로자들이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도 기업의 성장 요인이다.의류업체의 경우,15년 근무한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월70만∼1백만원 정도이다.세금과 의료보험비 등을 뺀 순수 가처분 소득이지만 지난 3∼4년간 임금상승률은 연 3∼4%로 물가상승률 5%를 밑돌았다.이탈리아 섬유산업연합회의 알프레도 치암피니 박사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근로자가 임금때문에 파업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사장이라고 해서 더 많은 돈을 챙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지난 91년 3년간 임금을 동결하기로 노사간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통한 기술 경쟁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매년 4∼5월이면 밀라노에서 가구,공작기계,조명 및 주방기기,안경 등 각종 전시회가 열린다.패션 전시회는 2월과 7월 밀라노,피렌체 등에서 수시로 열린다. 전시회에는 생산 업체들뿐 아니라 판매 전문상인 에이전트들도 참여,갈고 닦은 기술을 선보이고 평가를 내린다.승부는 단번에 결정되고 1년간 패배를 감수하지 않으려면 품질 향상에 힘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탈리아 공작기계협회 페데리코 펠레가타 대외 담당은 『이탈리아 정부는 기업 운영에 간여하지 않는다.세금을 많이 거두어 사회간접자본을 늘리고 직업훈련 시설을 늘리는 것으로 만족한다.경쟁력은 기업 스스로가 쌓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 경기/“하반기도 호황 지속”/자동차·전자·조선 호조

    ◎산업연 전망/북핵이 변수… 신발은 계속 고전 하반기에도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엔고에 힘입어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좋아질 것 같다.그러나 북핵이 미결 상태여서 불확실성은 있다. 산업연구원은 21일 「산업별 경기전망」을 통해 『하반기에도 설비투자와 수출이 계속 늘어 자동차 전자 조선 등 대부분 업종이 상반기에 이어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신발산업은 하반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았다. 자동차 산업은 하반기에 엔화 강세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지난 해 동기보다 16.7% 늘며,내수는 새 모델의 출시와 업계의 판촉강화로 12% 증가한다. 전자산업의 경우 가전은 고부가가치·첨단제품의 판매를 위한 생산체제 개편과 수출시장 다변화로 수출증가가 상반기(14.8%)를 웃도는 16.2%에 이르며,내수 성장도 지속된다.다른 업종의 경기 기상은­. ▷전자부품◁ 엔화 강세와 동남아 지역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반도체와 컬러TV 브라운관을 중심으로 올 수출과 내수가 전년 동기보다 34.5%,11.8% 늘어난다. ▷조선◁ 일본의 저가 수주에 밀려 수주는 계속 부진하나 지난 해 수주한 물량으로 생산은 상반기(16억달러)보다 크게 는 25억9천만달러에 이른다. ▷일반기계◁ 내수 활기와 수출 신장세를 타고 이 달부터 「외화표시 국산기계 구입자금」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는다.내수는 전년 동기보다 22.7%,수출은 20% 는다. ▷철강◁ 자동차,전자,기계,조선 등 관련산업의 생산호조와 건설투자 활성화로 하반기에도 호조이다.수출은 주력 제품인 판재류의 내수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에 그친다. ▷석유화학◁ 수요산업인 자동차와 전자,섬유산업의 성장으로 신장세가 이어진다.수출은 밀어내기의 한계와 내수호조로 지난 해보다 증가세가 둔화된다. ▷섬유산업◁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에 회복국면에 들어섰다.직물을 중심으로 한 수출호조와 내수경기 회복으로 하반기에도 꾸준히 성장한다.
  • 저가 섬유제품 수입제한 검토/일 통산성

    일본이 저가 섬유 제품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20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일통산성 자문기관인 일본섬유산업심의회가 저가 섬유제품에 대한 긴급수입 제한조치의 발동을 통산성에 건의,통산성이 연말까지 구체적 운용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시장교란 정도」에 따라 통상성이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자국 산업의 영향과 통상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동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동양섬유·영풍산업/자사주 매입을 공시

    염색가공 업체인 동양섬유산업이 오는 23일부터 8월22일까지 자사주 3만주를(발행주식의 1.09%),금속 광업 및 건설업체인 영풍산업이 자사주 10만주(4.89%)를 각각 매입한다.이로써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업은 21개사가 됐다.
  • 패션업체:1(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

    ◎“다품목 소량” 주문생산으로 승부/새 상품 샘플제작 1년넘게 준비/한시즌 2백∼3백가지 모델 고유브랜드로 수출 세계와 미래를 향해 도약하기 위해 국가경쟁력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선진국들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서울신문은 국제화·세계화를 위한 기획연재물 「일본농업탐방」에 이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을 집중분석하는 장기시리즈를 연재한다. 르네상스의 발원지 피렌체시에서 북쪽으로 1백20㎞ 떨어진 모데나 지역의 작은 도시 콘코르디아,이 곳에서 30여년간 니트 웨어만 생산해 온 바로니사는 근로자 79명으로 해마다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중소기업체이다. 모두 자기 상표로 생산,일본 유럽 미국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한다.그러나 창고는 늘 비어 있다.재봉틀은 매일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재고는 쌓이지 않는다.도매상에게 넘기기 전,하루 이틀 보관하는 게 고작이다.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할인이나 덤핑 매출을 하는 법도 없다.당연히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새 상품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우리나라에서는 연례행사로 굳어진 정기 바겐세일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가 없다. 지난 66년 회사가 설립된 뒤로 이같은 경영상태에는 변함이 없다.1백% 주문으로 옷을 만드는 생산 체제 때문이다.한국의 업체처럼 일단 제품을 만들어 놓고 고객을 찾는 선생산 후판매는 일체 않는다.한마디로 「주문이 없으면 판매도 없다」.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건 이 회사뿐이 아니다.섬유수출 왕국인 이탈리아의 5만8천여 의류업체 중 베네통,GFT 등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세계적 브랜드의 메이커를 빼고는 99%가 주문생산 체제이다.그러나 주문을 받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려야 한다. 주문은 철저하게 완전 경쟁속에서 이뤄진다.얼굴이나 연고는 통하지 않는다.지난 시즌의 상품보다 새로운게 없으면 주문은 하나도 없다.보통 상품을 만들기 1년∼1년6개월 전부터 시즌을 준비한다.먼저 수천여 직물 업체가 참여하는 원단 전시회에서 원단을 고른 뒤 디자인을 한다.디자이너가 모델을 정하면 재단사와 재봉사는 수백개의 모델에 맞춰 한가지 샘플을 만든다. 샘플이 나오면 1월(여름옷)과 6월(겨울옷)에 열리는 피에라(전시회)에 참여,평가를 받는다.도매상이나 소비자의 눈을 끌면 지난해보다 주문이 2∼3배 늘지만 그렇지 못하면 정반대이다.때문에 패션 업체들은 더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시즌마다 디자인을 다르게 하고 새로운 원단을 찾는다.여기에서 이탈리아 패션의 품질과 명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바로니사의 경우,지난해 8월부터 올 여름 상품을 준비했다.사장인 지안카를로 바로니씨가 원단을 직접 고르면 부인 데안나와 딸 스테파냐가 컬렉션을 위해 디자인하고 샘플을 만든다.이 과정에만 4개월 이상이 걸린다.샘플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고 매주 원단·디자인·최근 유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생산직 근로자도 토의에 참여,자유롭게 의견을 내놓는다.한가지라도 문제점이 지적되면 작업은 처음부터 다시 한다. 관리 담당인 안드레사 포지양은 『컬렉션에 나온 소비자나 에이전트의 눈은 생산자보다 더 정확하다. 나중에문제점이 지적되면 새 모델은 그자리에서 생명이 끝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백50가지의 새 모델을 갖고 피렌체의 「피티」피에라에 참여,주문을 받았다.지난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 여름 상품을 도매상에게 넘기고 있다.그러나 아무리 주문이 많아도 한가지 모델에 1백50∼2백개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같은 제품이 많으면 품질이 뛰어나도 소비자가 외면하기 때문이다.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품질도 높이고 값도 제대로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바로니 사장은 『주문의 많고 적음은 품질에 달려있다.품질은 아이디어에서 나오고 아이디어는 경험과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며 『기계는 단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그야말로 「기계」에 불과할 뿐』이라며 주문생산 체제하에서의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렌체시 동남쪽 안코나가에 위치한 여성정장 생산업체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의 코스티 사장도 『생산 라인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그러나 전문성이 떨어져 다음 시즌에선 소비자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주민이떨어지고 생산을 못하면 회사는 문을 닫게 된다』며 『오랫동안 여성 정장만 만들었기에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고 품질도 높일 수 있는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시장조사,판매량 구축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게다가 전문성도 모자라 생산성도 떨어진다는 얘기이다.결국 더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 전문성도 높이면서 품질도 낫게 했다는 것이다.지난 59년 가내 수공업으로 출발,35년간 여성 정장만을 고집한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티 역시 1백% 주문생산을 한다.처음 의류 하청업체로 출발,20여년간 여성 정장에 대한 노하우를 익힌 뒤 지난 86년 딸 크리스티나와 사위 알렉산드로를 경영에 끌여들였다.이탈리아 기업이 대부분 그렇듯이 가족 경영을 통해 화합을 다지면서 인력을 최소화했다.총 근로자는 40명,이중 관리직은 코스티 일가를 포함해 10여명에 불과하다. 지난 1월 밀라노 피에라에 2백가지 모델을 갖고 참여,99% 주문을 받았다.지난해 매출은 35억원,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봤다.딸과함께 디자인을 맡고 있는 사장 부인 크리스티나씨는 『한가지 일을 오래 하면 의문점이 많이 생긴다.새로운 의문점을 해결할 때마다 품질은 개선된다』며 『특히 섬유업은 디자인을 비롯해 원사나 원단,유행 등 여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피렌체 섬유연합회 간부로도 일하는 알렉산드로씨는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이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은 적은 없다.치열한 경쟁속에 안정 경영을 유지한게 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한가지 보탠다면 임금상승률이 연5% 남짓인 물가상승률을 밑돈 것도 이탈리아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바로니사나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사의 생산직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60만∼70만원(세금과 보험료 연금 포함하면 1백20만∼1백40만원)으로 최근 10년간 임금 상승률이 3%선을 유지했다. 지난 50년대말까지 영국과 프랑스,미국 등 선진국의 섬유 하청국가였던 이탈리아가 30여년만에 패션 왕국으로 발돋움 한데는 디자인,염색,가족 경영 등 여러가지가 거론된다.그 중심에는 늘 주문생산이 버티고 있다.이탈리아 섬유산업협회장 안젤로 파비아씨는 『이탈리아의 패션은 수많은 중소업체가 이끌어간다.이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끊임없는 개발을 한다. 그 배경에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지향하는 주문 생산이 있다.이것이 바로 이탈리아 패션의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어떤 나라인가/92년 1인소득 2만1천달러/섬유·가구등 산업 지역별 특화 국토 면적은 30만1천2백77㎢로 우리나라(남북한)의 약 1.36배이며 인구는 6천여만명이며 인구는 6천여만명이다. 주산업은 관광과 공업·농업으로 밀라노 중심의 북부 공업지역과 로마·나폴리 등 남부 관광·농업지역으로 나뉜다. 공용어는 이탈리아어이며 북부의 독일계,프랑스계,오스트리아계,슬라브계 등 소수 민족은 자주 말을 쓴다. 종교는 로마 카톨릭의 본산지답게 99%가 카톨릭 신자이다. 통치 형태는 대통령제이며 임기는 7년으로 연임 가능하다. 국회는 상하 양원제다. 지난 92년 국내총생산(GDP)은 1조1천2백20억달러로 세계 5위이며 1인당 GDP는 2만1천달러로우리나라의 3배 수준이다. 수출은 93년 1천5백21억달러,수입은 1천3백77억달로로 무역수지는 80년대 이후 처음 1백44억달러(잠정치)의 흑자를 냈다. 산업은 지난 50년대만 해도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하청을 받는 수준이었으나 50년대말 경제개발 정책을 적극 펴 산업을 지역별로 전문화됐다. ▲섬유·의류는 밀라노,피렌체,비첸차 ▲식품은 쿠네오,나폴리 ▲금속기계는 토리노,볼로냐 등으로 특화됐다. ▲피혁제품은 피렌체,피사,안코나 ▲가구는 밀라노,페스카라 등이 유명하다. 1주일에 40시간만 일하며 사무직 근로자의 급여는 연평균 1천6백만∼2천5백만리라(8백만∼1천3백만원)이다. 우리나라와는 1884년에 한·이수호통상조약을 맺었으며 6·25 전쟁때는 68적십자 부대를 보냈다. 지난 59년 공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됐다. 지난 92년 대한수출은 8억7천만달러,수입은 13억4천8백만달러였다.
  • 수입쿼터 경매제 미,“백지화”

    미국이 추진하던 섬유 수입쿼터의 경매제도가 완전 백지화 됐다. 24일 섬유산업연합회 워싱턴사무소에 따르면 미무역대표부(USTR)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 발효 이후 세수확보를 위해 섬유류 수출쿼터를 경매에 부치는 제도를 도입하려 했으나 상대국들과의 쌍무협정에 따른 문제점 및 자국의 수입업계의 반발에 부딪쳐 완전 철회했다.
  • 수출용 의류생산 증대에 총력(오늘의 북한)

    ◎외화벌이 목적 피복공장 40곳 별도건설/원자재 수입 가공… 일 등 서방에 팔아/조총련서 투자 기피… 20곳만 풀가동 북한이 올들어 수출용 의류 생산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난 타개책의 하나로 크게 부족한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서이다. 북한은 지난해 12월의 당중앙위 제6기 21차 전원회의 및 올해 김일성 신년사에서 무역 및 경공업 제일주의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따라 연초부터 수출유망 노동집약 산업인 의류가공부문의 시설확장,품질제고,대외시장개척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의 주요매체들은 이같은 움직임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은하무역연합총국이 올해 수출액을 4배로 늘리는 목표로 수출피복 가공량과 품질을 높이는 대책을 세웠다는 북한의 최근 중앙방송 보도가 대표적 사례다. 북한은 80년대 중반이후 자체소비를 위한 피복공장과는 별도로 외화벌이 전문 수출피복공장들을 건설하기 시작했다.현재 이같은 공장은 모두 4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합영 및 합작회사는 20여개로 조총련과의 합영회사가 대부분이다. 이들 수출피복회사는 원부자재들을 수입가공하여 제품을 일본 등 서방시장에 수출하고 있다.수출실적이 큰 회사로는 모란봉합영회사,낙원성화피복회사,진달래합영회사(여성의류 전문)등이 꼽힌다.조총련계와 제휴한 북한 최대 수출피복회사인 모란봉 합영회사는 지난 90년에 신사복,점퍼 등 약 28만벌의 의류를 수출한 실적이 있다. 그러나 올들어 북한의 야심적 의류 수출 확대계획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북한정권의 지나친 통제와 국제정세의 변화를 외면한 폐쇄정책으로 말미암아 조총련 상공인들이 대북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들어 북한당국의 편의주의적이고 경직적인 태도 때문에 조총련계 기업들이 속속 도산하거나 조업을 중단해 현재 20여개 공장만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당국은 서방국들과 의류가공분야의 합영·합작사업에 적극성을 보이는 한편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서도 이 분야에서 우리측과의 임가공교역 확대에는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남북교역을 언젠가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에 대비,북한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을 뿐 당장의 경제적 메리트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핵문제로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가 취해질 때의 리스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때문에 북한의 섬유산업에 대한 우리측의 위탁가공의 활성화는 어차피 기술지도와 품질관리를 위한 기술자의 방북이 허용될 무렵,즉 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에 접어드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섬유산업 지원 모두 3백80억

    정부는 섬유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위해 노후시설 개체 뿐 아니라 자가상표 수출을 위한 해외매장 설치와 유명상표 인수에도 공업발전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을 섬유산업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디자인의 국제화와 생산설비의 자동화,신소재 개발 등 섬유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노후시설 개체 등 생산설비 자동화에 2백90억원,신소재개발에 65억원,해외매장 개설과 해외 유명상표 인수에 20억원 등 공업발전기금 3백80억원을 지원한다.디자인과 생산에 필요한 첨단설비의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공업발전자금을 지원할 때 부과하던 노후시설의 폐기의무도 없앴다.
  • 유럽의 후진국 포르투갈(현장 세계경제)

    ◎경제개혁 힘입어 연평균 4.3% 성장/금융통제로 물가 한자리수 억제/국영기업 민영화… 재정적자 줄여/외국인 투자 문호개방… 5년새 35배나 급증 유럽속의 후진국 포르투갈이 더디지만 안정적인 경제개혁을 통한 변신을 거듭,21세기를 향한 도약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비록 1인당 국민소득 6천5백달러의 경제규모에는 버거운 연 8∼9%의 인플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지만 86년이후 계속돼온 「경제개혁」의 처방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21세기 향한 도약 포르투갈의 경제개혁은 워싱턴의 국제경제연구소(IIE)가 최근 급격한 경제적 변화를 경험한 13개국을 사례연구한뒤 발간한 「정책개혁의 정치경제학」이라는 연구보고서에도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86년 집권한 「테크노 폴」(전문관료집단이라는 의미의 태크노그라트와 정치가인 폴리티션의 합성어)의 대표주자인 아니발 카바코 실바 총리는 금융 및 재정통제를 통해 물가를 한자리로 억제하고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재정적자를 줄여왔다.또 86년 EU 가입후 각종 펀드유치에 나서는 한편 외국인투자의 문호를 개방,42년간의 독재와 공산주의 준동으로 정체됐던 포르투갈의 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92년 55억불 유치 국내총생산(GDP)만 봐도 86년부터 91년까지 5년동안 연평균 4.3%씩 증가했으며 92∼93년에는 다소 낮은 2.7% 성장했다.그러나 그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치에 근접했다.노동생산성은 동기간 EU 평균1.8%보다 높은 2.6%씩 꾸준히 향상됐다.같은 기간 실업률도 4%선에 머물러 EU국가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는 86년 1억6천4백만 달러에서 연평균 거의 두배의 성장을 유지,91년에 이어 92년에도 55억달러에 이르렀다.외국인 투자는 사회간접시설을 포함해서 장거리 통신,건설및 광산장비,컴퓨터 주변기기 및 발전설비등의 분야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막대한 외국인 투자외에도 연간40억달러에 이르는 해외송금 역시 중요한 자금원이 되고 있다. 포르투갈의 변모는 수도 리스본을 중심으로한 남부에서 피부로 느낄 수있다.북부의 오포르투시는 코르크,와인,펄프등 전통산업의 중심지인데 반해 남부의 세투발시등은 새로운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과거 한적한 항구도시 세투발은 제너럴모터스사에 이어 포드사와 BMW가 28억달러를 투자,미니밴 생산공장 및 부품공장을 세운 공업도시로 탈바꿈했다. 현재 포르투갈에 대한 대표적인 투자국은 미국.이동통신회사인 퍼시픽 텔레시스 그룹,공공설비회사인 유틸리 유나이티드사,펩시콜라사등이 수억달러를 쏟아 붓고 있다. 포르투갈정부는 외국인투자의 유치와 아울러 국영기업체의 민영화작업을 실시,정부의 부채를 줄여나가고 있다.마르코니 라디오등 국영 장거리통신기업 3개를 「포르투갈 텔레콤」으로 합병,올 연말까지 완전 민영화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이같은 공공부문 대수술은 공무원들의 파업등 부작용도 낳고있다. ○공공부문 대수술 반면에 민간부문에서는 「생존전략」차원에서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수출의 37%를 담당하고 있는 섬유산업은 자사 브랜드 개발과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2∼3년동안 두배로 오른 고임금과 혈전을벌이고 있다.「랠프로랜」「마르코 폴로」등 세계적 상표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생산에 치중하는 섬유재벌 카스트로 페르난데스사가 있는 가하면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시설을 포도생산지로 옮기는 포도주생산기업도 있다. 포르투갈은 GDP의 8.5%에 이르는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두자리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자율의 상승으로 그동안 낙후를 면치 못해 왔다.그러나 산업의 합리화를 통해 국내기반을 다지고 EU 구조조정기금의 순조로운 유입등이 이뤄진다면 멀지않아 유럽내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유럽단일시장을 향한 전진기지로의 잠재력을 지닌 국가임에 틀림없다.
  • “맑은물 지키기 모두 나서자”

    ◎김 대통령 대구·경북순시/동대구∼청천 우회철로 신설 김영삼대통령은 18일 『낙동강 수질오염사고에서 보듯 맑은 물을 지키는 것은 생명을 지키는 일이며 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환경시설이 제대로 가동되도록 하고 오염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대구시청을 순시,업무보고를 받은 뒤 『환경을 지키는 일은 정부만의 힘으로 안되며 시민 모두가 환경의 파수꾼이 되어 오염원을 줄이고 맑은물을 지키는데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세계화 개방화시대에 부응하는 지방공직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섬유산업을 살리고 성서공단 조성사업과 종합유통단지 건설을 대구발전의 기폭제로 삼아 21세기를 대비한 구체적이고도 실현 가능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해나가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경북도 업무보고를 받고는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지방정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21세기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방행정에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농어촌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도 농어민과 함께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98년까지 완공 【대구=남윤호기자】 대구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구선 철로가 오는 98년까지 옮겨진다. 18일 상오 대구시를 순시한 김영삼대통령은 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진 지역유지 2백여명과의 오찬에서 『대구시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대구선 이설문제를 대구시가 알아서 추진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동대구∼동촌∼반야월∼청천을 잇는 대구선 14㎞ 구간을 폐쇄하는 대신 동대구역∼고모역∼청천역간 17㎞의 우회철로를 신설키로 했다.이 철로 이설공사는 빠르면 내년초에 착공,오는 98년에 완공될 예정이다.대구시는 철로이설에 필요한 8백50억원의 사업비는 내무부의 기채를 받아 쓰기로 하고 이설뒤 폐선부지를 팔아 이를 충당키로 했다.
  • 염색기술개발에 천억 투입/2000년까지/섬유산업 경쟁력 강화

    「산성비를 중화시키는 옷」「탄산가스로 염색해 폐수배출이 전혀 없는 기술」….꿈의 섬유나 기술이 아니다.정부와 민간업계의 기술개발로 멀지않아 실현될 것들이다. 상공자원부는 20일 환경오염을 막고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부터 2000년까지 1천1백억원(정부부담 8백억원)을 들여 이런 기술들을 개발키로 했다. 상공자원부가 생산기술연구원과 민간업계및 학계와 공동으로 추진할 「21세기 첨단 염색기술 개발과제」는 ▲탄산가스를 이용해 염색하는 건식 염색 가공기술 ▲비행기 동체와 우주선 등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의 염색 가공기술 ▲추울 때는 방한성을,더울 때는 발한성을 높여주는 온습도 가변형의 쾌적 염색기술 ▲용수가 적게 들고 폐수의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보전형 기술 등이다.정부는 이들 기술개발 외에 염색공정의 완전무인화를 위한 시설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염료 제조기술 개발에도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공자원부 홍순직섬유제품과장은 『염색공업은 대표적인 공해업이면서도 섬유산업의 경쟁력을좌우하기 때문에 이같은 환경보전형,고기능성,에너지절감형 기술의 개발을 정부가 주도하기로 했다』면서 『이러한 기술개발이 끝나는 21세기에는 중저가품 위주의 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 구조로 고도화되고,염색산업이 환경우호적 산업으로 바뀌게 돼 그린 라운드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 UR 117국 새로운 4개월 시한/최종의정서 모로코각료회의서 조인

    ◎내년 4월까지 관세인하 세부계획 제출해야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협상대표들은 15일의 우루과이라운드(UR)최종의정서 공식채택에 따라 이를 확고한 시장개방공약으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4개월의 시한에 직면하고 있다. 7년간의 협상끝에 1백17개국 대표들이 이날 제네바에서 승인한 UR 최종의정서는 내년 4월13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가트 각료회의에서 공식 조인된다. 그때까지 가트 협상대표들은 세계무역기구(WTO)라 불리어질 새로운 국제무역감시기구에 어느정도의 권한을 부여할지를 명확하게 결정해야만 한다. WTO는 가트를 승계하여 보다 강력한 국제무역규칙 시행권한을 부여받을 전망이다. 가트 협상대표들은 특히 환경보호,환율안정,저임노동력 착취등과 같은 국제적논란의 대상분야들에서의 WTO의 역할을 명확히해야 하고 또 수많은 품목별 관세삭감 세부계획인 국별 이행계획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이같은 작업에는 치열한 흥정이 뒤따를 예정이다. 한 가트 관리는 『각국 협상대표들이 내년 2월28일까지 세부적 공약으로 바뀌어져야 할 시장접근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이미 본 상태』라고 지적하고 『그 이후는 확인과정이 전개될 것이며,따라서 마라케시 회의개막때까지 열띤 흥정이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UR 최종의정서 채택에 앞서 치열한 대립을 보여온 미·EC양측은 이 의정서에서 영화·TV 프로분야를 제외하고 금융시장 자유화를 지연시키기로 합의한바 있다.또 농산물시장 개방문제에 대해서도 여전히 합의와는 거리가 먼채 서로 상대방을 깊이 불신하고 있다고 이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말했다. 하론 시라지 말레이시아 가트대사는 미·EC간 농업보조금문제 타협을 비판하면서 이들과같은 가트대국들이 농산물·열대작물·목재품·수산물·섬유류·전자제품등과 같은 개도국 수출품에 대해 충분할 정도로 관세를 삭감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역자유화의 미명아래 그들이 개도국에 요구하고 있는 부당한 희생을 보상해줘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가트 회원국들중 특히 아시아국가들은 7년간의 UR공식종료로 오히려 이와 못지않게 어렵고도 새로운 도전에직면하고 있다. 피터 서덜랜드 가트 사무총장은 UR최종의정서 채택 직후 국별 환경 및 경쟁정책과 무역간 관계,노동기준등과 같은 민감한 문제들이 가트는 물론 앞으로 발족할 WTO 양기구에 의해 다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트 관리들은 무역과 환경문제에 대한 보고서가 내년 4월의 마라케시 가트 각료회의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이 문제가 점차 가트의 의제로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임을 확인해줬다. 아시아국가들은 처음에는 그들의 목재나 기타 수출품을 규제하는 도구로서의 「녹색보호」(GreenProtection)의 대두를 두려워했으나,지금은 대다수 국가들이 EC나 미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하는 환경기준보다는 가트와 같은 다자간 기구의 테두리내에서 이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협상하는 쪽이 낫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EC는 또한 보조금·카르텔·독점 등에 대한 전세계적 경쟁기준의 확립을 바라고있으며,미국의 노동기구들은 특히 섬유산업부문에서 국제노동기준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아시아 무역협상대표들은 앞으로 수년간『새로운 싸움과 도전』이 전개될 것임을 시인하고 있다.
  • 아주국/“공산품 수출증대” 부품꿈/UR타결 따른 각국 손익계산

    ◎미/중징비·완구 등 무역장벽 낮아져/불/농민보상금 따내… 금융선 불만 7년만에 타결된 우르과이 라운드 세계무역협상에선 완전한 승자도,철저한 패자도 없다.각국의 이해득실을 따져 본다. ▲미국=중장비,완구업체와 맥주제조사는 수출장벽이 대폭 낮아졌다.농민들은 유럽 수출보조금의 일부 삭감을 얻어냈지만 당초 기대했던 정도에는 못미친다.항공기업계는 유럽으로부터 추후보조금 문제를 논의 하겠다는 합의만을 받아냈다.반면 유럽측이 수입장벽의 철폐를 거부함으써 할리우드 영화업계는 패배자가 됐다. ▲카나다=농산물수출보조금의 삭감으로 애초부터 보조금이 없는 캐나다 농민들이 유리해졌다.그러나 그 대가로 낙동및 가공류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수입규제도 철폐됐다.한편 세계무역기구의 설립은 당초 캐나다가 제안한 것 ▲유럽=프랑스는 농민에 대한 EC보상금의 지급을 얻어냈고 수출보조금 삭감에 대한 미국측의 당초 요구도 상당히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반면 유럽 섬유업계는 미국측으로부터 수입관세 인하를 얻어내지 못했으나 많은 제조업 분야에서 큰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프랑스영화산업은 보호받게 됐지만 금융서비스 업계에선 많은 장벽이 그대로 남게된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그리스는 세계해운시장이 보다 개방되기를 희망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전자업계에서 충분한 관세인하를 얻어내지 못했지만 제조업 전반의 이익은 확실하다.컴퓨터칩 제조회사들도 미국의 반덤핑법에 대한 보다 강화된 보호장치를 확보하지 못했다.미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폭 확대에 실패한 것도 큰 실망거리. ▲아시아=인도의 농민과 제약회사들은 종자및 의약품에 대한 특허료 지급으로 타격을 받을 듯.그러나 섬유산업은 수입쿼터의 단계적 철폐로 이득을 보게됐다.한국과 싱가포르,태국 등도 공산품판매가 증가될 전망. ▲중남미=대부분의 이지역 국가 상품에 대한 일본및 유럽의 수입관세가 대폭인하됐디.유럽과 미국측의 농산물수출 보조금삭감은 이들에게 유리한 조치.아르헨티나는 밀,육류의 수출 신장이 기대되며 브라질의 콩,칠레의 사과,콜롬비아의 화훼류수출도 증가하게 됐다.그러나EC의 바나나 수입규제에 대해서는 우려가 남은 상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지역=이 지역 국가들은 일부 원자재류 수출의 증가전망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패배자가 될 것이 확실하다.특히 가난한 식량수입국들은 미국과 유럽의 농산물보조금 삭감으로 가격상승이 불가피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 산업보조금 수혜기준 새로 마련/UR대비/환경보호·구조조정명목 대체

    정부는 국내 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될 경우 국내 기금들의 금융지원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기금지원이 금지보조금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기금의 수혜기준 및 금액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농산물 보조금과 무역금융 등 각종 형태의 산업보조금도 보조금 허용 경과기간을 최대한 살려 운용하며 구조조정이나 환경보호,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한 허용보조금으로 단계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13일 「분야별 UR협상과 대응과제」라는 자료에서 『각종 기금조성을 통한 금융지원이 금지보조금의 판별기준이 되는 「특정성」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객관적 기준을 설정,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국내 기업들이 상계관세 제도 등 산업피해 구제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상담과 법률적 자문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담부서도 두기로 했다. 아울러 수입급증때 발동할수 있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긴급수입 제한조치의 관련규정에 맞게 대외무역법을 고치는 한편GATT에서 금지하는 회색조치로 분류될 수 있는 대외무역법 시행령의 시장질서 유지협정 등도 손질하기로 했다. 이밖에 다자간 섬유협정이 단계적으로 없어짐에 따라 섬유산업이 과거 쿼터규제라는 온실에서 안주해온 타성에서 벗어날 수 있게 섬유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 신발·섬유·종합상사/업계·정부노력 절실/경쟁력 민간위 토론

    국가 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대표의장 최종현전경련회장)는 25일 여의도 중소기협회관에서 최의장,김상하 대한상의회장,박용학 무역협회장,박상규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확대회의를 열고 신발,섬유,무역업종의 경쟁력 실태와 강화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달 27일 제1차 확대회의에 이어 열린 이날 회의에서 신발과 섬유업 경쟁력 실태를 보고한 김병춘(주)세원사장과 유득환 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이들 산업이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결코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병행되면 곧 성장산업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민관 투자조사단/내년 멕시코 파견/NAFTA대책

    정부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비준과 관련,북미시장의 현지투자와 진출을 위해 내년 상반기중 민관합동 투자조사단을 멕시코에 파견한다.또 이달말까지 북미지역의 관세철폐와 원산지 규정강화에 따른 구체적 대응책을 유관기관과 업종단체별로 마련한다. 상공자원부는 18일 무협,무공,전자공업진흥회,섬유산업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NAFTA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 “만추의 낭만” 패션 행사 푸짐

    ◎「울 컨벤션」이어 섬유주간·SFA컬렉션 등 잇따라/기성복전·유행 정보전람 등 볼거리 풍성/국내정상급디자이너 16명 작품전 눈길/올겨울·내년봄 “자연회귀·실용성 강조” 유행 전망 「인공을 거부하고 순수한 자연을 찾아가자」「섞어입고 겹쳐입는 의상연출로 옷장의 재고를 없애자」.11월 만추의 낭만과 함께 풍성하게 마련되고 있는 패션쇼및 패션관련행사에서 드러나는 올 겨울,내년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유행움직임이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양모사무국(IWS)한국지부 주최 코리아울컨벤션행사와 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의 「94봄·여름 컬렉션을 비롯,한국섬유산업연합회주최 섬유주간(9∼13일)행사」18일부터 열리는 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SFA)컬렉션등 11월 내내 5∼6개의 다채로운 패션행사가 자연회귀와 실용성을 주제로하는 의상들을 내보이면서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이들 행사들은 특히 최근 해외패션업체의 국내진출공세에 대한 대응책및 유통구조의 선진화등 현안을 쌓아두고 있는 패션계가 이의 해결을 위한 각오로 준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패션시장의 성패와 관련,어느해 보다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섬유의날인 11일을 전후한 9일부터 13일까지 「섬유주간」으로 설정해 상공자원부의 후원을 받아 열고 있는 패션행사는 5개.제4회 서울텍스타일디자인경진대회작품및 제11회 패션디자인경진대회작품전시회와 패션유행 정보전람 행사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전시장에서 열고 있다.또 한국패션협회(회장 공석봉)가 연합회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여자기성복 박람회및 서울컬렉션패션쇼도 이들 행사 가운데 하나.국내외 58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패션시장의 국제화를 모토로 서울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정상급 디자이너 16명으로 구성된 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회장 박항치)가 18일부터 21일까지 KOEX에서 개최하는 제7회 컬렉션도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중견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단체의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거리다. 최근 파리컬렉션에 입성하고 동경컬렉션 진출을 앞둔 진태옥·이신우,김동순씨를 비롯,루비나 한혜자,설윤형,장광효,배용씨등 16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한다.
  • 자리잡는 정책감사… 활약상 이모저모

    ◎발로 뛰는 국감… 여·야 중진도 “한몫”/관록 살린 대안제시 등 통찰력 돋보여/사전 구체자료 수집,끈질긴 비리 추궁 올해 국정감사가 예년에 비해 여야간 커다란 쟁점이 없이 정책감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데는 열심히 공부하는 소장의원들 뿐아니라 여야 중진의원들도 한 몫 하고 있다. 고위당직자들이나 전직 장관출신,다선의원들은 예년같으면 자리나 지키는 정도였다.세세하게 따지는 것은 소장들의 몫이었다.중진급들이 나서면 오히려 「중량」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이번에는 이들도 예산집행의 문제를 짚고 대안을 제시하거나 정부 부처의 수감태도를 질타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교수팀과 수질검사 ○…국방위소속의 황명수민자당사무총장은 지난 주 3박4일의 계룡대 감사때 바쁜 당무중에도 서울과 계룡대를 오가며 감사에 적극 임했다. 민주당내 비주류의 리더인 보사위소속 김상현의원은 서울대 김상종교수팀과 수돗물 수질을 공동조사한 결과를 내놓는 열의를 보였다.김의원은 서대문구·은평구·성북구의 주민을 표본으로 추출해 검사한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에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지」를 따졌다. 내무위의 문정수의원(민자)은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 감사에서 음주측정기가 불량품이 많아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고 목청을 높였다.문의원은 실제 술을 마시고 음주측정기를 불어 나타난 수치를 제시하고 음주측정기를 검사한 경찰청의 관련 자료를 세밀하게 검토해 일부 검사에 문제가 있음을 밝혀내는 성의를 보였다. 재무위에서는 현역의원중 최고령인 홍영기의원(민주)이 실명제실시에 따른 대체입법의 필요성등 각종 현안에 대한 법리논쟁을 주도했다.5선의원인 박일의원(민주)은 사전 준비한 질의자료만도 웬만한 책 분량이 될정도. 내무위의 김윤환의원(민자)은 대구시 감사에서 국제공항 건설과 섬유산업의 육성책,낙후지역 개발문제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했고 서울시에 대한 감사에서는 투자사업에 대한 재원조달 방법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야당 공세의 물꼬 터 ○…국방위에서는 임복진의원등 민주당의 4인방이 두드러진 활약을보였지만 최형우(민자) 정대철·권노갑의원(민주)등 중량급들의 활약도 못지않아 국방위 감사의 내실을 한층 더하게 했다. 최의원은 기무사에 대한 감사에서 자신이 지난 80년 기무사 서빙고 분실에 끌려가 40여일동안 모진 고문을 당했던 사례까지 열거하며 기무사의 정치개입과 민간 사찰금지 대책을 추궁해 변화하는 군에 주마가편. 지난 9대부터 국방위를 맡아온 정의원도 율곡사업 비리의혹 뿐아니라 군용유류 입찰내정가의 사전유출과 담합의혹을 폭로해 면모를 과시했고 권의원은 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차세대전투기의 성능문제를 부각시켜 야당 공세의 물꼬를 텄다. 교체위의 김영배의원(민주)은 교통부에 대한 감사에서 고속철도 기종선정과정등을 집요하게 추궁,주목을 받았고 서울시지하철공사 감사에서는 『지금까지 발생한 지하철사고가운데 30%가 신규차량에서 발생한 것』임을 지적,관계자들이 답변에 진땀. ○일부의원 구태 여전 ○…많은 중진의원들이 활발한 감사활동을 통해 올해 국정감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반면 일부 중진의원들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모습. 민자당의 중진인 두 L의원은 소속상임위 감사에서 거의 실적이 없는 상태.이들가운데 한 의원은 서면질의조차 없이 지나가는 날이 많고 현장에서 배포된 자료를 보며 초보적인 문제점을 제기하는 정도로 감사에 임해 눈총. ○자신의 이미지 제고 ○…중진의원들이 전과 달리 감사에 열의를 보이는 것은 정치환경의 변화때문이라는 분석.과거처럼 관록과 정치자금,조직등으로는 변화하는 정치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신호가 자주 나오고 있고 중진들도 이를 충분히 감지하고 있다는 것.따라서 정기국회의 하이라이트인 국감에서 중진으로서의 통찰력을 보여 주고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두는 것이 최소한의 자기 관리라는 인식이 이들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 경제정책 수출촉진에 중점/정부·재계대표 간담회

    ◎“연말통화 늘려 실세금리 억제”/내년 공공사업 조기 착공 정부는 금융실명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앞으로 연말까지 2개월 반동안 경제정책의 비중을 수출촉진을 통한 경제회복에 두기로 했다.이를 위해 당초 20억달러 적자로 예상한 무역수지를 10억달러 정도의 흑자로 수정,민·관합동으로 수출을 독려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대한상의에서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홍재형 재무부장관,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물산 등 8개 종합상사와 12개 중소 수출업체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자리에서 이부총리는 『올 경제성장률이나 물가는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어렵지만 수입의 감소로 국제수지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총력을 다하면 올 국제수지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재형 재무장관은 『금리인하나 무역금융의 확대 등 인위적인 수출부양책은 없을 것이나 수출보험금을 늘리거나 무역어음의 만기를 3개월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자기자본의 15%이내로 제한한 사모사채의 발행 물량은 그대로 두되 내년 4월까지는 15%가 넘더라도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기술연구원의 섬유연구 부문을 한편 이부총리는 이날 하오 시내 음식점에서 홍재형 재무장관,김철수 상공장관,박재윤 청와대 경제수석,김명호 한은총재와 만나 내년도 경제전망과 향후 거시경제 정책운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자리에서 정부는 연내에 실시할 2단계 금리자유화로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 연말 통화를 목표치 21%대보다 높여 신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1·4분기에 계획돼 있는 공공사업에 대한 예산을 조기 배정,자금을 3월까지 실질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그동안 민자당의 요구에 따라 검토해온 한은 재할인금리 등 공금리는 인위적으로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 2단계 금리자유화 대상에는 국공채· 통화채와 수신금리가운데 신용금고의 1년이상 예금상품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그러나 양도성예금증서(CD)를 자유화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기로했다.이밖에 업종전문화 방안을 이달말까지 마련,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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