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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사람들의 귀성길’ 목포여객선터미널을 가다

    ‘섬 사람들의 귀성길’ 목포여객선터미널을 가다

    추석연휴 귀성이 시작된 12일 오전 9시 전남 목포항 연안여객선터미널. 귀성객과 역귀성객, 목포에서 대목장을 보려는 섬마을 주민 등이 뒤섞여 명절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올랐다. 여객선 고동소리, 승선을 재촉하는 안내방송, 좌판 아주머니들, 아이를 안은 새댁, 철부선에 올려지는 택배물품, 차량을 싣는 인부들…. 어느 모습 하나 놓칠 수 없는 이곳만의 귀성길 풍경이다. 목포여객선터미널은 신안과 진도, 영광 등의 크고 작은 섬을 찾는 귀성객들의 길목이다.23개 항로에 하루 42척의 여객선이 쉴새없이 들고 난다. 여객선터미널 관계자는 “올 추석은 불경기에 짧은 연휴로 귀성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지만 오늘 오후부터 섬을 찾는 귀성객이 몰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석 특별수송기간(12∼16일)에 여객선 운항 횟수가 280회 증편돼 일대의 섬을 1393회 오간다. 여객선터미널측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8만여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객선이 들르는 기항지만 130곳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암태도, 도초도, 홍도, 임자도, 신의도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몸은 고달파도 노부모 만날 생각에 흐뭇 11일 밤 서울에서 출발해 새벽 2시에 목포항에 도착한 고매시아(30·중랑구 묵동)씨는 누나와 함께 신안군 장산도에 사는 모친을 찾는다고 했다. 그는 이곳까지 소형 차량을 몰고 왔다. 고씨는 불경기 탓에 부모님 용돈은 준비 못하고 선물만 사왔다고 했다. 고향 신안을 찾는데 들인 경비만도 기름값 14만원, 도로 통행료 10만원, 뱃삯 5만원 등 30만원이 넘었다. 군산에 사는 장현식(53)씨도 돈 때문에 군산에서 트럭을 몰고 혼자 왔다. 대신 어머니와 형님이 좋아하는 흑산홍어를 20만어치나 샀다며 싱글벙글했다. 그의 얼굴은 벌써 고향에 도착한 듯 환했다. 이 모두가 시골에 홀로 계신 노부모를 찾기 위한 발길이다. 오전 10시30분. 여객선터미널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신안 하의도와 장산도에서 출발한 뉴조양페리호가 목포항에 손님을 쏟아낸다.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 등 역귀성객이다. 깊게 팬 주름 가장자리의 표정은 오랜만에 손자·손녀를 본다는 기대 때문인지 더없이 밝게 보였다. 손에는 쌀자루며 고춧가루 비닐부대를 들었다. 한 할머니는 “자식 줄라꼬 참깨, 고춧가루, 부침개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이도에서 출발한 여객선에서 내린 할머니를 마중나온 아들은 신경질 섞인 한마디를 던졌다.“엄마, 택배 좀 하라니까….” 목포항에서 가장 먼 소흑산도(가거도)로 가는 쾌속선 파라다이스호는 오전 8시 출발해 4시간30분 걸려 도착한다. 해운사의 한 직원은 “쾌속선이 없을 때는 목포항에서 흑산도로 가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다시 낙도 보조선박(작은배)을 6시간 타야 소흑산도에 다다랐다.”며 불편했던 당시 사정을 들려줬다. 소흑산도까지의 뱃삯은 어른 1인당 5만 7400원. 가족 4명이 타면 20만원이 넘어 부담이 만만찮다. 이 때문인지 남해고속, 신진해운, 조양운수 등 선박 운항사들은 11일까지 정원의 10∼20%만 채웠다며 푸념을 늘어놓았다.12일 흑산도, 홍도로 가는 남해스타호도 350명 정원을 채우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장산도로 가는 조양페리2호 안복태(68) 선장은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차량은 못 싣고 사람만 타는 일반 여객선만 다녔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웃어 넘겼다. 섬마을 추석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변화의 폭도 크다. 비금도농협 예금창구 여직원은 “아들, 딸이 돈 보냈다고 통장 정리하러 오는 어르신들이 하루에 20명이 넘는다.”며 “고향을 찾는 이는 줄고 부모님께 돈으로 인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마음은 고향에 두고 장사하러 갑니다” 여객선터미널에는 추석을 잊은 사람이 많다. 터미널 안 상가에 있는 약국, 스낵코너, 슈퍼마켓과 근처의 음식점, 모텔 등은 지금이 대목이다. 보람약국 여성 약사는 “옛날에는 부모님 건강을 챙겨드리려고 우황청심환, 영양제 등을 많이 사갔지만 지금은 연휴기간 비상약인 해열제, 소화제, 반창고, 파스, 멀미약 등 가정 상비약을 주로 산다.”고 말했다. 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수십년째 구두방을 운영하는 김창환(56)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남자들은 때깔을 낸다고 구두를 반짝반짝 닦고서 고향을 찾았다.”며 옛날의 명절 정취를 들려줬다. 그는 “10년 전 2000원이던 구두 닦는 가격이 고작 500원 올랐다.”며 삶이 팍팍함을 강조했다. 그래도 그는 이번 대목엔 손님이 많을 거라고 기대했다. 이들과 달리 터미널 직원들은 “추석을 반납한 지 오래됐다.”고 덤덤해했다. 터미널 2층 한국해운조합 목포지부 사무실도 그 중 한 곳이다. 레이더에 뜬 여객선 항로를 보면서 노선별로 운항 중인 여객선과 쉼없이 교신하며 항로, 정박지 승·하선 인원, 운항 상태 등을 점검하는 모습이다. 운항관리실 김형욱(44) 부실장은 “비 예보도 있고,13호 태풍이 북상 중이라 기상 상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마지막 여객선이 목포항을 떠난 오후 3시30분. 추석 연휴를 맞는 목포항 하루는 이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인 뒤 저물었다. 가게의 철문이 내려지고 매표원들도 서둘러 퇴근해 고향을 찾는 내일의 손님맞기 준비에 들어갔다. 글 사진 전남 목포항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천혜비경’ 사계절 관광지로 뜬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천혜비경’ 사계절 관광지로 뜬다

    ■ 낭만 가득한 서남해안 섬들 12조 투입… 연륙·연도교 103개 건립 추진 2020년 여름 휴가철. 전남 목포역 앞에서 캠핑카를 빌린 두 가족(8명)이 20분 만에 목포 앞 압해도 송공항에 도착했다. 바다를 배경삼아 자동차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이은 새천년대교를 달린다. 다리는 길이만 7.2㎞다. 넘실대는 쪽빛 바다, 하얀 갈매기, 오가는 어선들이 차창 밖으로 손에 잡힐 듯하다. 베네치아, 나폴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비경이다. ●다도해, “여기는 무릉도원” 일행은 암태도에서 점심으로 특산물인 병어 비빔밥을 먹고 이곳 섬 가운데 가장 높다는 승봉산(356m)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암태도를 좌우로 8개 섬이 다이아몬드 모양처럼 자리한다. 풍광은 겸재 정선이 무릎을 치고 그렸음 직한 진경산수화 같다. 오른쪽으로는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자은·비금·도초도가 나온다. 반대편으로는 팔금·안좌·장산도가 병풍처럼 다가서고 저 멀리 정면으로 신의·하의도가 왕릉처럼 엎어져 있다. 백사장이 멋진 비금도 명사십리나 도초도 시목해수욕장이 들어오고 그 너머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아스라이 겹친다. 이 다이아몬드 8개 섬은 다리로 이어져 이젠 이웃사촌이다. 신안군에는 이같은 섬이 1004개나 된다. 압해도로 나와 해안선을 따라 국도 77호선을 달리면서 해남 화원반도를 돌아 완도대교를 건넌다. 신지도에서는 곧바로 고금도로 빠진다.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이곳에 있다. 캠핑카는 남해안 섬들을 품에 안은 팔영산(해발 609m) 끝자락인 영남면 우천리에서 잠깐 멈춘다. 남해안 명물인 다리박물관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수 돌산읍 신복리까지 9개 섬이 11개 다리로 연결됐다. 다리 모양이 서로 달라 다리박물관이란 이름이 붙었다. 사장교, 현수교, 아치교 등 이름도, 외관도 저마다 독특하다. 징검다리처럼 놓인 적금도∼낭도∼둔병도∼조발도∼백야도∼제도∼개도∼월호도∼화태도가 이어진다. 환상적인 드라이브 도로다. 전망 좋은 바닷가에는 어김없이 성곽처럼 멋진 건물들로 채워졌다. 남자들은 큰 섬인 제도 선착장에서 낚싯배를 빌려 타고 돔 낚시를 한다. 아이들은 모터보트를, 엄마들은 수상스키를 함께 즐긴다. 저녁은 돌산 갓김치에 건져 올린 돔으로 매운탕을 끓였다. ●이미 35개 다리는 완공 전남도는 서남해안에서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연륙·연도교로 103개(12조원)를 세우려 한다. 이 가운데 35개는 건설됐고 27개는 2017년까지 마무리된다. 나머지 41개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무려 4조 6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에서는 15개 연륙·연도교(1조 2400억원) 가운데 4개만 완공됐다. 자은∼암태, 비금∼도초, 팔금∼암태, 팔금∼안좌도이다. 압해도∼암태도를 잇는 가칭 새천년대교는 올해 기본계획을 짠다. 사업비는 7900억원이 든다. 신의∼하의도는 하반기에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전국 해안선을 잇는 국도 77호선 상에서 건설 중인 다리는 15개다. 압해도∼해남 화원반도를 잇는 다리 3개도 올 하반기 기본설계를 한다. 완도 신지도∼고금도의 연도교는 기본계획에 들어갔다. 다리박물관으로 추진되는 고흥∼여수반도 사이 다리 11개는 화양면 육지∼백야도 사이 1개만 마무리됐다. 공사 중인 곳은 영남면 우천리∼적금도, 돌산도∼화태도 등 2개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천 옹진·강화군 섬들 백령도·대청도 등 섬 관광의 지존 일반적으로 섬은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시간과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울에서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섬들이 인천 옹진군과 강화군에는 즐비해 있다.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어 섬 관광의 아킬레스건인 교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서울서 1~2시간 거리 대표적인 곳이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에 있는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배 시간만 맞추면 인천공항고속도로 입구인 서울 강서구 등에서는 40∼50분이면 갈 수 있다.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여전히 갯벌 위로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한가한 섬마을이다. 일단 신도까지 가면 연도교를 통해 시도, 모도는 그대로 이어진다.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는 인천 앞바다 섬 관광의 ‘트로이카’다. 경치가 뛰어난 것은 물론 동해바다 못지않은 청정해역을 간직하고 있어 여름철 옹진군의 관광 수요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가철에는 장골·벌안·이일레 등 이름이 알려진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려 학교 마당과 동사무소, 복지관까지 숙박장으로 동원되는 등 난리를 치른다. 이 섬들은 전원주택지나 주말농장지로서의 잠재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주문도, 아차도, 볼음도는 강화군의 숨겨진 섬이다. 강화도와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너머에 아기자기한 섬들이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때 묻지 않은 갯마을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그만이다. 여름철 성수기에도 3만원이면 민박이 가능하며,20가구만 사는 아차도는 빈 방이 있으면 어느 집이나 민박을 허락한다. 덕적도는 인천 연안에 산재돼 있는 섬들의 ‘안방’격이다. 한국해운조합이 섬을 다녀온 여행객 1000명에게 ‘이제까지 방문한 섬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물은 결과 덕적도가 울릉도, 홍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섬은 갯벌의 질이 뛰어나고 폭과 길이가 적당해 조개잡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곳이 진리에 있는 이개해변이다. 게다가 소야도, 문갑도, 백아도 등 7개의 ‘딸린 섬’을 갖춰 패키지형 섬 관광에도 적합하다. 뭐니뭐니 해도 서해 섬 관광의 ‘지존’은 백령도와 대청도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는 안보관광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지만 굳이 ‘안보’라는 수식어로 치장하지 않아도 옹색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관광상품이 많다. 사곶해수욕장은 세계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단 두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 해변 뒤 마을에 있는 ‘사곶 냉면’은 섬에서는 드물게 냉면집으로 유명하다. 백령도산 메밀로 만드는데, 육지에도 이 집을 사칭한(?) 냉면집들이 있을 정도다. 대청도는 전체가 해수욕장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빼어난 해변이 많다. 조그만 섬에 해수욕장이 6개나 있다. ●전원주택지로도 각광 소청도, 소이작도, 소무의도…. 소(小)자가 붙은 섬들은 경관이 떨어지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보 부족’을 깨닫는 순간 후회는 밀려든다. 인천 연안에는 ‘소’자가 붙었어도 본도(本島)에 비해 결코 경관이 떨어지지 않고 그들만의 멋을 지닌 섬이 많다. 오히려 남들이 덜 찾는 섬이기에 본도보다 호젓하고 깨끗하다는 이점도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개펄체험장·리조트 갖춘 ‘관광 허브’로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미래의 휴양자산 섬] 개펄체험장·리조트 갖춘 ‘관광 허브’로

    한여름 태양볕이 내리쬐는 남도(南道)의 바닷가. 스피드 보트가 잔잔한 수평선을 가른다. 점점이 떠 있는 요트 행렬은 호주 시드니나 미국의 마이애미 해변을 연상케 한다. 한때 접근조차 어려웠던 섬마을에는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개펄에서 머드팩을 즐기는 여인들, 짱뚱어를 잡기 위해 펄을 뛰어다니는 조무래기들, 낚시 가방을 둘러멘 낚시꾼들로 가득하다. 수평선 멀리 저녁 노을이 물들면 연인들은 마리나 콘도의 꼭대기층에서 밤바다를 감상하며 낭만에 젖는다. 이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섬들의 미래상이다. 개발과 보존 등 섬을 재발견하려는 사업들은 이미 시작됐다. ● 고립·불편의 상징에서 ‘미래의 땅´으로 고립과 불편의 상징이었던 섬들이 ‘미래의 땅’으로 다가서고 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둔 우리나라에서도 ‘섬 개발’에 시동이 걸렸다. 동·서·남해안 할 것 없이 섬과 바다를 테마로 한 개발사업과 관광상품이 잇따라 나와 인기를 더하고 있다. 섬과 해변에는 호텔과 콘도, 골프장, 개펄 체험장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이곳으로 사람과 돈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물고기를 잡거나 농사를 짓기 위해서가 아니라 확 트인 바다를 마주하며 도시생활의 찌든 때를 씻어 보려는 행렬이다. 전남도립대 박찬규(호텔관광레저과) 교수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대부분의 관광과 레저가 바다로 향한다.”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요트 소유’가 부자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섬 개발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자치단체들도 ‘해양 관광·레저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전국 섬의 62%(1964개)를 갖고 있는 전남도는 섬 개발의 중심에 서 있다. 개발의 방향과 테마를 설정하기 위한 유·무인도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지자체들 선점 경쟁 치열 이 사업은 섬에 주제별 대규모 관광단지를 만들어 도시풍의 여가를 즐기게 하는 한편으로 때 묻지 않은 천연 섬의 정취와 인정도 느낄 수 있는 개발·보전 사업들이다. 전남도가 만들고자 하는 뱀 섬도 생태관광의 하나다. 인천시는 강화·옹진군 일대 섬과 해안을 대대적으로 개발한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배후 관광단지를 겨냥하고 있다. 경남 거제·통영, 충남 태안·보령, 전북 군산·부안 등 해안을 낀 전국 각 자치단체가 섬을 ‘미래의 자산’으로 삼고 있다. 투자와 개발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력 기업과 재력가들의 섬 매입도 잇따르고 있다. 통일교 산하 기업인 일상해양산업㈜은 2012년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여수시 화양지구(화양면 장수리, 사도·낭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관광 리조트를 조성한다. 이곳 990만㎡에는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이 투자된다. 이 회사 조성락(52) 경영지원본부장은 “앞으로 거문도·소리도 등 남해안 일대 섬을 바다 낚시·크루즈·헬기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수세계엑스포, 해양관광산업의 견인차 화양지구와 이웃한 율촌면∼소라면을 잇는 해안가와 섬은 한때 여수 엑스포 개최지 확정과 맞물려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도 이어졌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2004년 소라면 사곡리 모개도(무인도)를 사들였고, 맞은편 해안가의 땅은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가족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엔 탤런트 ‘최불암 섬’이 있고, 순천만을 마주한 곳에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땅이 자리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유명인들의 섬 매입 등이 알려지면서 이곳 일대 땅값이 20만∼30만원으로 2∼5배 올랐다.”고 귀띔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에선 다도해에 ‘갤럭시 아일랜즈’ … 한국형 사파리 만든다 ‘한국형 사파리를 만들자.’ 은하수처럼 점점이 떠 있는 전남 서·남해안 섬에 한국형 사파리를 만들려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사파리의 대명사인 아프리카 탄자니아 세렝게티 공원은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사자들, 이를 뺏으려는 하이에나의 반격, 누떼의 대이동 등의 동물세계가 펼쳐져 보는 이의 넋을 빼놓는다. 전남도의 섬 개발 사업은 다도해 해양관광권을 조성하는 ‘갤럭시(은하수) 아일랜즈(섬)’ 프로젝트다. 다도해의 자연 경관을 주제별로 개발,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만든다. 사업비는 4조 5898억원(국비 2438억원, 지방비 1912억원, 민자 4조 1548억원)이 들 전망이다. 오는 2015년까지 도내 40여개 서·남해안 섬을 4개 클러스터(지구)로 묶어 15개 주제별로 개발한다. 4개 지구는 ▲다이아몬드제도(신안·영광지구)에 ‘동물·휴양의 섬’ ▲조도(진도·해남지구)에 ‘명상·전망·음악의 섬’ ▲보길도(완도지구)에 ‘건강·체험의 섬’ ▲사도·낭도(여수·고흥지구)에는 ‘가족·생태의 섬’을 만든다. 각 섬에는 요트 계류장, 상·하수도, 호텔·콘도 등 숙박·레저시설이 확충된다. 벌써 성과물도 나오고 있다. 이태 전 문을 연 신안 증도의 ‘엘도라도 리조트’는 성수기 때 한달 전에 예약이 동날 정도다. 민간 자본 등 600여억원이 투입된 이 휴양시설은 82만여㎡ 부지에 29개 동 184실 규모로 건립됐다. 개펄 생태체험과 갯바위 낚시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가족형 관광객이 주를 이룬다. 증도 관광객들에게 섬 일주용으로 자전거를 그냥 빌려준다. 인근 임자도 모래사장에서는 말을 타고 달리는 해변 경주를 선보인다. 전남도는 이 사업을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계획(J-프로젝트) 등 주요 국책사업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갤럭시 아일랜즈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남해안 섬들이 동북아시아 해양관광 거점으로 인식돼 관광객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남에선 무인도에 누드섬·크루즈 운항등 2010년까지 남해 관광벨트 추진 경남도는 정부가 추진 중인 ‘남해안 섬 관광벨트 개발사업’과 연계, 섬과 해안을 ‘제2의 지중해’로 만드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천혜의 경관을 지닌 남해안 섬들을 선별해 세계적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정부의 ‘남해안 관광클러스터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추진될 전망이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최근 이와 관련, 섬 개발의 한 사례로 무인도 등에 누드섬을 조성하고 관광객에게 지리산의 청정 한방 제품을 공급하는 등의 섬 개발 구상을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섬을 일주하는 크루즈선 운항사업 계획 구상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거제시의 저도·지심도·내도·외도 등 해상국립공원에 있는 4개의 섬은 ‘남해안 시대 동양의 진주’로 만들 계획”이라며 섬의 관광자원화에 큰 의욕을 보였다. 도는 지난 2000년부터 통영, 거제 등 섬을 낀 도내 10개 시·군과 함께 ‘남해 관광벨트 10년 사업’을 추진 중이다.2010년까지 26개 사업에 8460억원(공공 4077억원, 민자 438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여기엔 개펄을 체험하는 사천 비토섬 개발 등 섬들의 특성에 맞는 개발안이 포함돼 있다.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에는 내년까지 100여억원이 투입돼 숙박시설, 예술가 체류시설, 공연장, 탐방로 등이 만들어져 체류형 관광지가 조성된다. 섬에 있는 폐교를 활용한 사업이다.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에도 내년까지 녹차밭, 야생화단지, 산악자전거·낚시 체험장, 바다생태공원을 갖춘 해상관광공원이 만들어진다. 진해시는 자체적으로 경남도의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에 포함된 유·무인도를 연계한 대규모 요트산업을 해양관광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올해 추경 예산에 46억원을 확보해 소쿠리섬(10만 8612㎡)과 초리도(5만 7227㎡), 지리도(2만 331㎡), 웅도(1만 413㎡) 등 4개 섬(19만 6583㎡)을 매입한다. 또 우도·송도·연도·수도 등 4개 섬은 하반기 추경 때 예산을 반영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슬로 시티’ 신안 증도를 가다

    ‘슬로 시티’ 신안 증도를 가다

    도시는 속도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도시에서 속도란 성공으로 통하는 미덕이기도 하다. 그런데 슬로시티라니. 도시(city)와 느림(slow), 두 이질적인 단어가 결합됐으니 얼마나 모순적인가. 그러나 현재 세계 10개국 90여개의 도시가 ‘느린 마을’을 표방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의 증도 또한 그중 한 곳. # 증도 최고의 보물, 갯벌 증도를 흔히 ‘보물섬’이라 부른다.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중국 송·원나라 때의 청자 등 유물을 싣고 가던 난파선이 발견된 이후 붙여진 별명이다. 이 보물섬이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공인됐다. 슬로시티 운동은 1999년 이탈리아의 브라 등 4개 도시가 ‘고속사회의 피난처’를 자처하면서 시작됐다. 택시 두 대, 공영버스 한 대가 대중교통 수단의 전부인 증도에서 자전거는 제법 ‘빠른 탈것’에 속한다. 면사무소에서 빌린 자전거로 섬 일주에 나서며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은 증동리 갯벌이다.430만㎡(13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땅. 햇살을 받아 번쩍이는 갯골 표면이 눈부시게 화사하다. 갯벌 위로 ‘짱뚱어 다리’(470m)가 놓여져 있다. 짱뚱어 다리 한 끝은 황금빛 모래 가득한 우전해수욕장이다. 검은 개펄과 모래 해변의 공존은 어디서고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우전(羽田)은 ‘새 깃털 밭’이란 뜻. 예로부터 기러기 무리가 한겨울을 지내고 간다 해서 ‘깃밭’이라고도 불렸다. 모래 해변은 퍽 길다.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곱디고운 모래가 폭 100m, 길이 4㎞ 이상 이어진다. 뒤편은 해송 숲이다. 천천히 걷기에 맞춤하다. 면사무소 옆 산자락에서 보면 송림 전체가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다. # 바다 위에 뜬 꽃, 화도 증도는 작은 크기에 비해 여기저기 볼거리를 많이 숨겨 두고 있는 섬이다. 그중 하나가 화도,‘꽃섬’이다.MBC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 해당화가 만발할 때면 섬이 마치 꽃봉오리 같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1.2㎞짜리 징검다리, 노두(露頭)를 통해 증도와 연결돼 있다. 자전거로 노두 위에 올라서자 ‘타다닥∼’하는 소리가 들린다. 장작이 불에 타는 소리 같기도 하고, 뽁뽁이(비닐 포장재) 터뜨리는 소리처럼도 들린다. 느닷없는 이방인의 출현에 놀란 짱뚱어와 게들이 개펄에 몸을 숨기면서 내는 소리다. 밤이면 횃불낙지잡이가 벌어지는 화도 갯벌 앞쪽은 갈매섬이다. 모래가 깨끗해 누드해수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니, 또 하나의 ‘볼거리’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꽃섬에서 해당화와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순비기꽃으로 대신해야 했다. 해녀가 물속으로 숨는 모습과 닮았다던가. 꽃말 또한 ‘그리움’이니 섬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섬은 그리움이다. 곧 도착할 배에서 행여 뭍으로 나간 자식이, 그리던 임이 내리지나 않을까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것이 섬마을의 정서다.2011년이면 증도까지 연륙교가 연결된다. 필경 뭍으로부터 ‘빨리빨리 바이러스’가 쏟아져 들어올 터. 그때도 증도는 온전하게 느림의 미학을, 그리움의 정서를 안고 살아가게 될까. # 사당과 점집, 풍어제가 없는 섬 증도는 깨끗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섬들과는 달리 해안가 어디를 가도 그 흔한 횟집 하나 없다. 면사무소가 있는 증동리 주변에 몇 개의 식당과 여관 등이 있을 뿐이니 바닷가 어딜 가도 어지러운 간판 없는 깨끗한 풍경과 만나게 된다. 섬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이제껏 흔히 접했던 섬 풍경 중에 뭔가 빠진 것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빨강, 노랑 깃발들이 펄럭이는 사당이다. 국내 어느 섬을 가더라도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사당이 없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풍어제를 지내지 않는 섬을 찾기란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증도엔 없다. 섬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주민수 2200여명의 작은 섬에 교회만 11개가 세워져 있다. 교계에서는 섬 주민의 90% 정도가 교인이라는 통계도 내놓고 있다. # 느리게, 아주 느리게 걸어 보아요 전라남도와 한국관광공사는 14일 증도 일대에서 ‘제1회 슬로시티 아름다운 걷기 여행’ 행사를 벌인다. 아시아 최초로 인증된 4개 슬로시티(신안 증도, 담양 창평, 완도 청산도, 장흥 장평)를 한국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수도권 여행객 800명, 전남지역 여행객 200명 등 총 1000명이 참가해 갯벌 위에 떠 있는 짱뚱어다리와 우전해수욕장 백사장, 해송산림욕장 등을 걷는다. 글 사진 신안(증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철도·버스:용산역→목포역→목포시외버스터미널→지도터미널→지신개 선착장→증도.KTX 3시간20분, 새마을호 4시간50분, 무궁화호 5시간10분 소요. 목포시외버스터미널(276-0221)에서 지도 터미널까지 1∼2시간 간격 버스 운행(1시간20분 소요). 지신개 선착장까지는 군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 목포에서 지신개 선착장을 직접 연결하는 직행버스가 하루 4회, 광주에서 하루 2회 운행한다. 서울에서도 하루 2회 지도까지 운행하고 있다. 금호고속 275-0582. ▲승용차:서해안고속도로→북무안나들목→현경교차로→해제-지도 방면→지도읍→사옥도→지신개선착장→증도. 지신개 선착장에서 증도를 오가는 철부선(페리호)이 하루 11회(주말 30회) 왕복운항한다.10분 남짓 소요.1인 3000원(왕복). 소형 1만 5000원(왕복, 운전자 1인 포함), 중·대형,SUV 1만 7000원. 증도 내엔 LPG충전소가 없다. 지영해운 275-7685. ▶맛집:요즘 병어가 제철이다. 면사무소 앞 고향식당(271-7533)에서 싱싱한 병어를 회와 찜으로 맛볼 수 있다.2만 5000원.7월부터는 민어가 바통을 잇는다. ▶잘곳:엘도라도리조트는 섬에서는 드물게 특급호텔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췄다.260-3300. 해우촌은 한옥형 고급 민박시설.8만∼10만원을 받는다.271-4466. 일반 민박은 3만∼5만원. 증도면사무소 271-7619.
  • [어린이책꽂이]

    ●때때옷 입고 나풀나풀(이미애 글, 최미란 그림, 중앙출판사 펴냄) 한복에 대한 모든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옷을 만들어 입는 과정에 따라 8개 주제로 나눠 설명. 씨아, 솜활, 물레, 날틀 등 옷감 제작 과정에 등장하는 물건들에서부터 갈옷, 쪽물치마, 노랑 명주저고리 등 다양한 우리 옷들을 보여준다. 초등저학년까지.9500원.●날마다 뽀끄땡스(오채 글, 오승민 그림, 문학과지성사 펴냄) 섬마을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열두살짜리 소녀 들레. 돈벌러 뭍으로 나간 엄마가 재혼한 줄도 까맣게 모른 채 엄마만 손꼽아 기다리는 소녀의 이야기가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가슴뭉클하다. 제4회 마해송 문학상 수상작. 초등 고학년.8500원.●상큼한 오렌지, 작은 물고기(황베이자 글, 나오미양 그림, 주니어김영사 펴냄) 중국 문학의 독특한 감수성을 맛보여줄 수 있는 중국의 인기 여성작가의 창작동화. 자폐아 성향을 가진 열살난 소년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가 화해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초등 고학년.9000원.●뭐든지 거꾸로 세번(장경원 글, 김유대 그림, 느림보 펴냄) 버스 안에서 휴대전화만 들고 앉은 엄마 때문에 심심해진 꼬마가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편다. 뚱보 아줌마, 이어폰을 낀 노랑머리 형이랑 빙글빙글 춤을 추는 재미난 상상이 꼬리를 무는데…. 상상력이 번득이는 동심을 절묘하게 표현한 그림책.7세 이상.9800원.●털뭉치(김양미 글, 정문주 그림, 사계절 펴냄) 버려진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는 선생님과 소년이 고양이를 매개로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표제작 ‘털뭉치’를 비롯해 모두 4편의 창작동화가 묶였다.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죽음, 신체장애에 대한 편견 등을 고민해보게 할 듯. 초등3년 이상.8500원.
  • 유승호 “액션 연기 해보고 싶어요”

    ‘국민 남동생’ 유승호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서울이 보이냐’시사회에 참석한 유승호는 훌쩍 자란 키에 변성기를 맞은 목소리로 인터뷰에 참석했다. 2008년 현재 3편의 영화를 준비 중이라는 유승호는 “액션 영화를 평소에 좋아하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액션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며 “최근에 본 영화 ‘밴티지 포인트’를 보고 액션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집으로’에서 철 없는 손자 역으로 4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아역스타 반열에 올라선 유승호는 그 후 영화 ‘ 돈텔파파’, ‘마음이’, 드라마 ‘왕과 나’, ‘태왕사신기’를 통해 아역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일약 국민 남동생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 영화 ‘서울이 보이냐’에서 주인공 길수역을 맡은 유승호는 전교생이 12명인 섬마을의 개구쟁이로 완벽하게 변신한 연기를 선보인다. 오는 8일 개봉.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 영상=변수정 PD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승호 “안성기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유승호 “안성기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천의 얼굴을 가진 안성기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국민 남동생 유승호(15)가 지난달 30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서울이 보이냐’의 언론시사회 전에 서울신문 NTN과 가진 인터뷰에서 안성기 선배님을 닮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예전의 앳된 모습과 달리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한 유승호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안성기 선배님을 볼 때마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란 걸 느낀다.”며 “선배님을 닮고 싶어 어떤 영화든 최선으로 다해 촬영에 임한다.”고 전했다. 유승호는 이어 “안성기 선배님은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앞으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2008년 현재 3편의 영화를 준비 중이라는 유승호는 “액션 영화를 평소에 좋아하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액션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며 “최근에 본 영화 ‘밴티지 포인트’를 보고 액션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집으로’에서 철 없는 손자 역으로 4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인기 아역 배우 반열에 올라선 유승호는 그 후 영화 ‘ 돈텔파파’, ‘마음이’, 드라마 ‘왕과 나’, ‘태왕사신기’를 통해 아역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일약 국민 남동생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 영화 ‘서울이 보이냐’에서 주인공 길수역을 맡은 유승호는 전교생이 12명인 섬마을의 개구쟁이로 완벽하게 변신한 연기를 선보인다. 오는 8일 개봉.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 특산품 공동브랜드 ‘해올렛’ 마케팅

    ‘해올렛을 아십니까.’ 제주시가 지역 특산품을 명품화하기 위해 공동 브랜드 ‘해올렛’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제주 농수산물 공동 브랜드인 해올렛은 해와 올렛을 합성한 것으로 해는 바다(海)와 태양(sun) 즉 자연, 청정을 뜻한다. 올렛은 마당의 제주사투리인 올레와 ALL+LET으로 문, 초대를 의미한다. 시는 지난해 제주대와 지역명품 공동브랜드 개발계약을 체결, 지역별 제품특성과 시장조사 등을 거쳐 해올렛을 공동 브랜드로 선정했다. 해올렛이라는 브랜드로 마케팅에 나서는 제주시 특산물은 ▲신비의 백년초 한림읍 손바닥 선인장 ▲바다향 진미 추자도 참굴비 ▲황토빛 정성 한경면 황토마늘 ▲이슬과 햇살 아라동 노지딸기 ▲섬마을 온정 우도면 땅콩 ▲밭담의 숨결 애월읍 브로콜리 ▲상큼한 유혹 조천읍 타이벡 감귤 ▲바람의 선물 구좌읍 당근 등이다. 시는 제주의 청정 자연을 내세워 이 특산물의 생산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품질 규격화를 추진하는 등 다른지역 농·수산물과 차별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특히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마케팅을 벌여 제주 청정 농수산물 해울렛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을생 제주시 자치행정국장은 “해울렛을 전국 명품으로 만들어 제주도를 여자, 바람, 돌에다 해올렛을 더해 사다(四多)의 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Let’s Go]4월의 가볼만한 곳

    [Let’s Go]4월의 가볼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4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꿈결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전남 신안)´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제주)´‘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인천 강화)´ ‘사람과 사람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강축해안도로(경북 영덕)´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테마는 ‘아름다운 해안선 걷기 여행´. 1 꿈결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 흑산도는 가는 곳마다 비경이 펼쳐진다. 그 비경 한편으로 소담스러운 섬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질펀하게 살아가는 뱃사람들의 향기도 물씬 풍긴다. 목포항에서 93㎞ 뱃길을 달려 흑산도 예리항에 닿는 순간 두 번 놀란다. 거대한 섬의 덩치에 한번 놀라고, 예리항의 분주함에 또 한 번 놀란다. 흑산도 여행은 크게 육로와 해상으로 나뉘는데, 백미는 육로인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여행하는 것. 흑산도 일주도로를 제대로 즐기려면 걷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일주도로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그림 같은 포구들과 만날 수 있다. 마리를 지나면 상라봉 전망대 입구에 닿는데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표지석이 있다. 상라봉에 서면 흑산도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탁 트인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총 24㎞에서 11개의 섬마을을 만나는 흑산도 일주는 완연한 봄날의 풍취를 온전하게 보여 준다. 도해를 수놓는 아름다운 섬들은 오랫동안 가슴에 새겨놓을 여행지다. 신안군청 자치관광과 (061)240-8355, 신안군청 관광안내소 240-8531. 2 제주바다를 따라 봄향기를 마시다 천 년 전 섬이 된 비양도는 자동차가 없어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걷기´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2001년 완공된 약 3.5㎞의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바다와 함께 천천히 걸어 보자. 해안일주도로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코끼리바위, 애기 업은 돌 등 기암을 만날 수 있는 북쪽 해안이다. 동남쪽 해안에는 염습지인 펄랑못이 있다. 습지 안의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나무다리산책로가 놓여 있는 것이 특징. 산책로 끝부분에는 비양도 사람들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할망당이 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형제섬, 송악산 등이 길을 따라 이어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해안도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제주의 해안도로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064)742-8861∼4, 한림항도선장 796-7522, 비양도 관리사무소 796-2730. 3 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 등 뒤로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4월, 포근한 햇살을 맛보고 싶은 이는 강화도로 떠나기를.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사이에 둔 2차선 강화 해안도로를 거닐며 따스한 봄볕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맛볼 수 있다. 강화 해안도로는 차로는 15분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풍광을 맛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해안도로를 산책하던 중 바다가 다소 물린다면,53곳의 크고 작은 돈대에 올라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다. 해안도로 산책 후에는 더리미마을에 들러 밴댕이회를 맛보자. 물컹거리는 보통 회와 달리 미세한 가시가 주는 고소함이 일품이다.1600년 불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등사가 주는 평화로운 휴식도 마음껏 누리자. 강화도의 마스코트 마니산은 해발 468m의 완만한 산세로 2∼3시간이면 오르내릴 수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4∼5, 전등사 937-0225. 4 사람과 사람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따스한 봄볕을 즐기며 해안도로를 걷는 기분,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길을 따라 무작정 걷고 싶다면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으로 떠나 보자.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강축해안도로는 사실 뚜벅이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걷기 코스다.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 힘이 들면 사람 없는 자그마한 해변을 찾아 지친 발을 잠시 쉬어 보는 것도 괜찮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살랑살랑 발끝에 와 닿는 파도가 무척이나 시원하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망중한을 즐기다 보면 겨우내 쌓였던 피로가 저만치 물러선 듯 마음까지 가벼워진다.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대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강축해안도로는 그런 길이다. 무작정 걷다가 잠시 쉬고 그렇게 쉬다가 다시금 발걸음을 옮기면 그만인 길.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삼사해상공원 733-0300, 영덕풍력발전단지 734-587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기고] 갯벌 가치,계산기로 따지지 마라/ 김준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기고] 갯벌 가치,계산기로 따지지 마라/ 김준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조금(썰물) 때 호수처럼 조용한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인 박지도 앞 포구 주변이 시끄럽다. 대여섯 척의 김 채취선에 가득 담긴 물김이 대형 자루에 옮겨져 트럭에 실리고 있다.2012년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 금오도 섬자락에는 봄내음이 물씬 난다. 매화꽃이 만개했고 폐교 운동장 구석에는 해풍을 이겨낸 민들레가 활짝 웃고 있다. 남도 섬마을마다 겨울과 봄이 교차한다. 바다에는 어김없이 봄이 왔지만 어민들의 마음은 여전히 겨울이다. 물김을 자루에 담던 박지도의 부녀회장은 “제발 서울 마나님들, 이곳 해산물은 타르하고 아무 상관이 없으니 김 좀 많이 먹어 달라.”고 하소연이다. 타르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던 완도산 매생이도 올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연일 보도되던 ‘태안의 기적’도 약효가 다됐는지 슬그머니 뒷전이다. 새 정부 들어 사라진 해양수산부 신세와 다를 바 없다. 전남은 우리나라에서 섬과 갯벌이 가장 많다. 섬은 전국의 62%, 갯벌은 40%가량을 차지한다.22개 시·군 중 12개 지역이 바다와 접해 생활하고 있다. 김·미역 등 해조류와 전복·고막 등 패류는 대부분 전남의 갯벌과 바다에서 나온다. 법 개정으로 3월 말 식품으로 인정받을 천일염은 80% 이상이 남도의 청정해역 갯벌에서 생산된다. 남도의 맛은 곧 바다와 갯벌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어떻게 이것을 계산기로 두드려 수익성을 따지겠다는 것인가. 계산기를 두드리다가 소중한 바다와 갯벌을 육지로 만들었고 이제 겨우 정착되어 가는 전담부처마저 사라졌다. 바다는 그들만의 시간이 있다. 바다의 시간은 육지와 다르다. 자연의 시간은 수온과 물길을 지배한다. 그리고 바다생물은 이들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인간이 뱉어낸 온갖 것들이 수온을 변화시키고 육지 것들의 오만과 편견이 물길을 막고 있다. 그 결과 때 아닌 오징어가 진도에서 파시를 이루고 난대성 어류들이 제주에서 동해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갯사람들은 이를 ‘물때’라고 한다. 물때에 맞춰 철철이 나는 갯것들은 그대로 지역 특산품이고 건강식품이다. 갯사람들의 삶의 지혜, 전통지식은 그대로 남도문화의 원형질이며 살아 꿈틀거리는 날것 자체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은 갯벌축제, 머드(진흙)축제, 젓갈축제, 갯골축제 등 갯벌과 바다를 활용하겠다고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여름철 수많은 체험객들이 갯벌체험, 어촌체험, 바다체험을 위해 갯벌을 찾는다. 친환경을 앞세우고 해양자원을 활용해 지역활성화를 꾀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수도권과 동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섬에는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해양환경에 맞는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다. 방문객에게 호미나 낚시도구를 주고 갯벌과 바다로 몰아넣는 것이 전부다. 수용력은 고려하지 않고 어떻게든 많은 사람만 바다로 불러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바다와 갯벌은 경계가 없다. 해류, 바람, 염도 등 해양환경에 따라 쉽게 변할 수 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어민들이다. 그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온 어민들의 삶이 문화다. 그래서 해양관광이든 수산물 양식이든 어촌개발이든 지역 어민들이 주체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발론자들은 수백년 지속된 자연의 시간을 알지 못하고 삶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나라살림도 마찬가지다. 해양과 수산의 역할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육지 사람들의 편견과 오만은 태안 기름유출보다 더 큰 재앙을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김준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 [25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환갑의 나이에도 미 국무장관이 되는 꿈을 꾼다는 전 미 육군소령 하버드대 박사 서진규.16년 만에 받은 하버드 박사학위에 얽힌 사연, 희망시리즈로 펴내고 있는 책과 강연 이야기, 불행한 결혼생활의 도피처로 선택했던 군대, 희망의 첫 증거가 돼준 딸 성아 이야기 등을 들어본다.   ●이산(MBC 오후 10시) 거사가 실패하자 정후겸은 화완과 함께 청국으로 도망가다 양화진 포구에서 홍국영과 금군들에 잡힌다. 홍국영은 정순왕후를 궐내 병조 국문장으로 모신 뒤 이제부터 대역 죄인으로 합당한 추국을 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역당들을 자신에게 맡겨 달라는 홍국영의 말에 산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매월 한차례씩 시청자가 보내온 편지와 인터넷 사연들 가운데 신청곡을 선별해 들려준다. 설운도의 ‘누이’, 김용임의 ‘처녀 뱃사공’, 김연숙의 ‘숨어 우는 바람소리’, 현철의 ‘추억의 소야곡’, 강진의 ‘두 줄기 눈물’, 주현미의 ‘아씨’, 강승모의 ‘불나비’, 김수희의 ‘봄날은 간다’ 등이 준비된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백 회장은 가족들에게 영림이 왔는데 반갑게 맞이하라고 말하고, 은애는 영림이 그렇게 대단한 여자냐며 반박한다. 그러자 영림은 자신이 누군지 벌써 잊었느냐며 빈정대듯 말하고, 은애는 그런 영림에게 나가라고 소리친다. 그러자 백 회장은 은애에게 무슨 짓이냐며 오히려 영림의 편을 드는데….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구멍가게 하나 없는 작은 섬 예작도. 전교생이 6명인 예작 분교 아이들은 여느 섬마을 아이들과 다름없는 개구쟁이들이었다. 그런데, 지난 2006년 선생님 세 분이 새로 부임해 사물놀이를 가르치면서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아이들은 전통가락을 빠르게 흡수했고, 이내 전국대회를 휩쓸기 시작했는데….   ●특별대담 ‘새정부에 바란다’(YTN 오후 9시15분) 이제 본격적인 새정부가 출범했다. 국민의 가장 큰 기대는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다. 거품으로 얼룩진 부동산 시장을 잡고 공교육 살리기, 대운하 건설 등 큼직큼직한 사안들이 널려 있다. 새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나성린 한양대 교수 등과 얘기를 나눠본다.
  • 안산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경기 안산시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력·풍력·태양광발전소에 이어 태양전지를 중심으로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18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국내외 태양전지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NDN에너지가 중심이 돼 국내 4개 관련 기업이 참여한 NDN 컨소시엄과 일본 태양전지 장비생산 기업인 CMC페로텍을 주축으로 노르웨이 기업을 포함한 4개 업체가 속한 CMC 컨소시엄으로 나뉜다.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부지(시화호 북측 간석지)를 확보하고 NDN 컨소시엄은 2010년까지 약 4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관련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NDN 컨소시엄 등은 태양광,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태양전지 및 차세대 박막형 태영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과 외자를 유치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한국농촌공사가 추진 중인 시화지구 간척농지(대송지구)에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연구 지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에너지활용연구센터, 전원형 및 타워형 에너지시범단지를 만들계획이다. 이미 섬마을인 육도에 95㎾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21가구에 전기를 공급해 주고 있다. 주민들은 덕분에 하루 20t 처리 규모의 오수처리장을 가동,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수도 자체 처리하고 있다. 안산시와 의회 청사 옥상에는 1130㎡ 크기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깔려 있다. 하루 74㎾의 전력(32w급 형광등 2300개 분량)을 생산, 사무실에 공습해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화방조제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에 이어 태양전지를 중심으로한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시화호 일대는 대체에너지 생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산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경기 안산시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력·풍력·태양광발전소에 이어 태양전지를 중심으로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18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국내외 태양전지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NDN에너지가 중심이 돼 국내 4개 관련 기업이 참여한 NDN 컨소시엄과 일본 태양전지 장비생산 기업인 CMC페로텍을 주축으로 노르웨이 기업을 포함한 4개 업체가 속한 CMC 컨소시엄으로 나뉜다.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부지(시화호 북측 간석지)를 확보하고 NDN 컨소시엄은 2010년까지 약 4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관련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NDN 컨소시엄 등은 태양광,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태양전지 및 차세대 박막형 태영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기술과 외자를 유치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한국농촌공사가 추진 중인 시화지구 간척농지(대송지구)에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연구 지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에너지활용연구센터, 전원형 및 타워형 에너지시범단지를 만들계획이다. 이미 섬마을인 육도에 95㎾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21가구에 전기를 공급해 주고 있다. 주민들은 덕분에 하루 20t 처리 규모의 오수처리장을 가동,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수도 자체 처리하고 있다. 안산시와 의회 청사 옥상에는 1130㎡ 크기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깔려 있다. 하루 74㎾의 전력(32w급 형광등 2300개 분량)을 생산, 사무실에 공습해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화방조제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에 이어 태양전지를 중심으로한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시화호 일대는 대체에너지 생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갱상도’ 오지서 별미 찾았다~

    ‘갱상도’ 오지서 별미 찾았다~

    경상도의 맛은 대체로 ‘맵고 짜다’고 표현된다. 실제 그리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갱상도’라고 맛집이 없을까. 개성 강한 맛을 찾아 예천·풍기·봉화·영주 등을 거쳐 대게의 고향 울진까지, 경북 북부의 내로라하는 오지들을 둘러보았다. 전라도 음식이 화려하고 입에 착착 감긴다면, 이 지역의 맛은 의외로 소박하고 담백했다. 도회지에서 떨어져 오지일 뿐, 최소한 맛의 오지는 아니었다. # 예천 용궁순대와 참우 첫번째로 찾은 곳은 육지 속 섬마을 회룡포를 품은 예천군. 용궁순대와 참우(牛)가 대표 먹거리다. 회룡포의 들머리 용궁면에 들어서니 작은 시골마을에 어울리지 않게 순대집 광고간판의 위세가 대단하다. 용궁순대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돼지 막창을 순대 껍질로 사용한다. 순대 특유의 비린내가 덜한 데다, 말랑말랑해 씹는 맛도 일품이다. 여기에 부추·파·찹쌀·선지 등 십여가지의 재료로 속을 만든다.‘용궁순대’가 특정한 상호가 아닌 순대 제조방법에 따른 ‘일반명사’였던 셈이다. 현재 용궁순대를 만들어 파는 곳은 5집 정도. 그중 20년 영업을 해 온 단골식당이 가장 오래됐고, 순대 속에 두 가지 ‘비방’을 특별히 첨가했다는 흥부네순대(054-653-6220)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가격도 참 착하다. 사골로 우려낸 순대국밥(국밥용 순대는 소창을 재료로 만든다)은 3500원, 순대는 1인분 5000원을 받는다. 순대전골 1만 5000∼2만원. 예천 참우는 예로부터 일 잘하고 육질 좋기로 소문났다. 시뻘건 융단에 하얀 눈꽃이 핀 듯한 마블링은 ‘보는 맛’을 더한다. 현지인들은 참우가 먹는 사료에서 맛의 비결을 찾는다. 사질토에서 자란 참깨로 참기름을 만들고, 남은 깻묵을 사료에 섞여 먹인다는 것. 읍내 황소고집(655-9293)은 갈비살 등 생고기 전문식당으로 유명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 부위별 모듬은 450g 5만원, 갈비·토시·안창살 등은 150g 1만 6000원을 받는다. 고기를 먹고 나면 예천밥이 나온다. 냉이향 가득한 된장찌개에 고사리, 배추, 조밥 등을 넣고 예천 명산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는다. ▶주변 관광명소:신라시대 세워진 천년고찰 용문사, 세금 내는 나무 석송령·황근목, 금당실마을 등이 있다. 예천군청 관광개발과 650-6907. ▶가는 길:영동고속도로→여주 나들목→중부내륙고속도로→점촌함창 나들목→예천. # 풍기인삼과 갈비의 만남 영주시 풍기읍내에서 부석사 방향으로 접어들면 너른 인삼밭 맞은편에 인삼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맛집들이 나온다. 인삼갈비 맛은 인삼과 여러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양념장이 좌우한다. 소갈비, 돼지갈비를 양념장에 재서 구우면 냄새가 없어지고, 육질도 부드러워진다.20년 넘게 영업을 해온 풍기인삼갈비(635-2382)집이 그중 많이 알려져 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돼지인삼갈비. 요즘엔 인삼소왕갈비로 인기몰이 중이다. 왕갈비라는 이름에 걸맞게 크기부터 넉넉하다. 살점 사이사이에 인삼을 썰어 넣고 24시간 양념장에 잰 갈비를 숯불에 구워 먹는데, 은은한 인삼향이 일품이다. 살점 사이에 끼워둔 인삼을 마늘처럼 구워 먹는 것도 별미. 아이들은 인삼튀김을 좋아한다. 인삼에 반죽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다음 꿀에 찍어 먹는다. 인삼왕갈비 500g 4만원. 인삼갈비살 150g 1만 8000원. 인삼불고기 200g 1만 2000원. 인삼돼지갈비 200g 6000원. 인삼튀김 1만원. ▶주변 관광명소:배흘림기둥과 무량수전으로 많이 알려진 부석사, 선비들의 숨결 가득한 소수서원 등이 있다. 영주시청 문화관광과 639-6062. ▶가는 길: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영주. # 봉화 3味, 전통 한과·송이돌솥밥·숯불돼지구이 봉화 닭실마을은 500여년 동안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한과를 만들어 오고 있는 전통마을. 재료도 순수 국내산만을 사용한다. 한과는 찹쌀 반죽에 멥쌀 가루를 입혀 튀겨 조청을 입힌 후 깨, 강정, 튀밥 등을 얹어 만든다. 오래 두면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소량만 주문생산한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3만∼8만원. 세트포장은 16만원.674-0788. 용두식당(673-3144)은 자연산 송이를 영하 40℃로 급속냉동한 다음 1년 내내 송이요리와 자연산송이돌솥밥을 공급하는 봉화군내 손꼽히는 별미집이다. 대표 메뉴는 산송이돌솥밥. 밤·대추·콩 등을 넣고 돌솥밥을 지은 다음, 뜸을 들이는 중에 두텁게 썬 송이를 얹는다. 향긋한 송이 향이 달아나지 않고 구수한 잡곡과 잘 어우러진다. 참나물, 취나물 등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나물과 함께 비벼 먹는다.1만 5000∼2만원. 산송이 전골(1인분) 2만원. 산송이 전 1만원. 해거름에 도착한 봉성면의 식당 굴뚝 여기저기서 뿌연 연기가 치솟는다. 숯불 위에서 두툼한 돼지고기가 익어가며 나온 맛깔스런 연기다. 봉성면은 참숯, 소나무숯 위에 솔잎을 넣어 구운 돼지고기 숯불구이로 유명한 곳. 기름 쪽 빠진 고기에 솔향기가 스며들어 맛이 담백하다.500년 전 고려시대부터 이같은 방식으로 돼지고기를 구워먹었다는 것이 봉화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봉성면에서 숯불구이를 팔 수 있는 식당은 8곳으로 한정돼 있다.180근짜리 암퇘지만 사용해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고기를 굽는다. 청봉숯불구이(672-1116)도 그중 한 곳. 돼지숯불구이 500g 1만원, 양념구이 1만 2000원. ▶주변 명소:충재 종택과 청암정, 석천계곡으로 이어지는 닭실마을의 경관은 명승 및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보물급 문화재 467점이 전시된 충재기념관도 둘러볼 만하다. ▶가는 길:중앙고속도로→풍기 나들목→영주시→봉화. # 겨울철 별미 울진 대게와 전복죽 일부 지역에서는 11월부터 대게가 출하돼 들썩대고 있지만, 울진에서는 다리와 몸통에 살이 꽉 차기를 기다려 12월10일 이후 본격적인 대게잡이를 시작한다. 서식지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이 대게. 다리가 누런 빛을 띠고, 가슴을 눌렀을 때 물렁거리지 않는 녀석을 골라야 대게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집게발 위아래가 정확하게 일치해야 연안에서 잡은 대게란 것도 기억해둘 만 하다. 읍내 울산회식당(783-7219)은 울진군수가 추천하는 맛집. 대게찜은 물론 전복죽으로 소문났다. ▶주변 관광명소: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불영사, 민물고기전시관 등을 둘러본 다음, 덕구온천이나 백암온천에 들러 피로를 푸는 것도 좋겠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789-6900. ▶가는 길:중앙고속도로 영주나들목→36번 국도→봉화→울진, 또는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울진.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경북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 다리

    경북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 다리

    예전의 다리는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통로였다. 그 중엔 질투와 경쟁심이 여실히 드러나는 현장인 외나무다리도 있었다. 그래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도 나왔을 게다. 요즘에야 어디 그런가. 수많은 익명의 사람이 오가다 보니 누가 친구인지, 누가 원수인지조차 모른다. 원수마저도 추억이 된 세상이다. 외나무다리는 잠시 쓰던 다리였다. 가을걷이가 끝날 무렵 만들어져 물이 불어나는 이듬해 여름이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강변 마을에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겐 아련한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곳. 여름철 사라졌던 외나무다리, 섶다리 등 소박한 다리들이 하나 둘 다시 놓여지고 있다. 자박자박 외나무다리를 건너 보자. 시간을 넘어선 향수가 성큼성큼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글 사진 영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외나무다리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水島)리를 찾았다. 마치 물위에 떠있는 섬처럼 보여 무섬마을이라 불리는 곳. 예천 회룡포, 안동 하회마을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돌이동이다. 돌출한 반도형상을 한 마을로 경상북도 중요민속자료 제92호인 해우당을 비롯한 9개의 문화재가 있는 전통마을이다. 마을 입구에 수도교란 이름의 번듯한 콘크리트 다리가 있지만, 마을 주민들은 애써 200m 아래에 외나무다리를 놓았다. 직선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제법 멋도 냈다. 조동선(55) 문수면 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예전에 외나무다리를 건너다니던 추억 때문에 몇 년 전부터 놓기 시작했어요.1980년대 수도교가 생기기 전만 해도 새색시가 탄 가마가 오가기도 하고, 상여가 실려 나가기도 했었죠. 나무가 귀하던 시절엔 폭도 지금보다 좁았지요. 지팡이를 짚고 가도 물에 빠지기 일쑤였어요. 해마다 이맘때면 집집마다 다릿발 2개, 상판 1개씩을 할당해 외나무다리를 만들곤 했죠.”라며 옛 기억을 곱씹었다. 외나무다리는 길이 3m에 폭 15㎝의 통나무 30여개를 연결해 만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나무를 나르며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이런저런 삶의 얘기들을 나눈다. 최소한 다리를 놓는 동안만큼은 신분의 높낮이도, 마음의 거리도 없다. 총길이는 70m 남짓. 건널 때면 마치 평균대 위를 걷듯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하지만 기껏해야 수위가 무릎 언저리까지밖에 차지 않는 내성천이다. 떨어진들 무슨 대수일까. “들꽃 뜯고 메뚜기 잡으러 건너 다녔던 고향마을 냇가 다리가 생각나요. 교교한 달빛이 다리 주변으로 흐를 때면 정말 아름다웠죠.”지금은 복개된 풍기읍 남원천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강점숙(43)씨의 회상이다. 요즘도 마을사람들은 물 건너 밭에 일하러 갈 때면 이 다리를 이용한다. 예천시청 문화관광과 tour.yeongju.go.kr (054)634-3100. ●가볼 만한 추억의 다리 ▶영월 판운리 섶다리 마을 섶다리(‘섶’은 땔감을 의미하는 우리말)는 Y자 모양의 나무를 거꾸로 뒤집어 다릿발(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낙엽송으로 만든 서까래에 소나무 가지와 흙을 다져 만든 나무다리. 겨울을 앞두고 세워져 이듬해 초여름쯤 철거한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 마을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마을홍보와 주민 화합을 위해 판운2리 마을청년들이 매년 10월말쯤 나무를 다듬고 흙을 얹어 다리를 놓는다. 올해는 주천강 수량이 많아 11월말쯤 들어설 예정. 섶다리 마을 (033)372-0121. ▶하동 북천 직전마을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남바구들에서도 섶다리를 볼 수 있다. 강원도 봉평에 버금가는 메밀꽃밭이 펼쳐진 들녘 너머 오두막과 어우러져 평온한 풍경을 자아낸다.13∼14일 대하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악양면 최참판 댁에서 열리는 토지문학제와 연계하면 훌륭한 여행코스가 될 듯. 직전마을 (055)880-6332,6342. ▶예천 회룡포 뿅뿅다리 경북 예천시의 대표적인 물돌이동인 개포면 대은2리 회룡포 마을 앞 철제 다리.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멍뚫린 건축용 철판을 연결해 만들었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뿅뿅’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여름철 내성천 수위가 상승하면 사라졌다가 이맘때쯤 모습을 드러낸다. 예천시청 문화관광과 (054)650-6396. ▶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영주나들목→영주시내 방향 직진→5번 국도→적서농공단지→10㎞→수도리전통마을. ▶주변 볼거리 : 멀지 않은 곳에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부석사 무량수전과 선비의 고장을 상징하는 소수서원, 선비촌이 있다.
  • 작은 축제가 알차다

    ‘작지만 알찬’ 마을 단위의 미니축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축제장을 찾으면 한참 잊고 지냈던 ‘추억’을 잡을 수 있다. 규모 큰 행사의 겉치레와는 확연히 다른 정취를 선물한다. 영주시 문수면발전협의회는 6일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에서 ‘추억의 외나무다리’ 축제를 연다. 무섬마을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곳 중 한 곳이다. 행사는 이날 오전 9시 농악 한마당 행사를 시작으로 사또행차, 과객 맞이하기, 쟁기지고 소몰고 외나무다리 건너기, 말타고 장가가기, 장례(상여메기)행렬 등이 선보인다. 무섬 외나무다리는 뭍과 섬을 잇는 길이 150m, 폭 30㎝, 하천바닥에서 60㎝ 높이 규모다. 칠곡군 가산면 학산마을 주민들도 7일 면소재지의 옛 하판분교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학마을 축제’를 연다.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어려워진 농촌을 마을 주민 스스로 살려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올해로 4회째다. 행사는 사과 따기를 비롯해 허수아비 만들어 세우기, 땅콩 캐기, 메뚜기 잡기, 떡메치기 등 체험 행사 위주로 꾸며졌다. 가족이 함께 참여해 농촌을 체험하고 일체감을 형성하는 데는 그만이라는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날 칠곡군 왜관읍 등태포도작목반원들은 포도축제를 연다. 거봉포도인 등태포도의 명성을 홍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작목 반원들이 직접 재배한 포도를 주제로 한 풍선 만들기와 막걸리 마시기, 빨리 먹기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된다. 행사에 참가하면 ㎏당 6000원대인 거봉포도를 40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5000원을 내면 3ℓ들이 와인담기 체험도 가능하다.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능금마을 주민들도 11월1일부터 4일간 동산리 사과밭 일원에서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이로운 사과 따기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5년만에 앨범 낸 이은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5년만에 앨범 낸 이은하

    많은 경우 큰 감동은 보이는 것보다 들리는 것에서 생성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운드’가 그것이다. 영화의 명장면에도 음악이 잔잔히 깔려야 가슴 찡하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아련하게 기억에 남는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얼굴이 못생겨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고운 목소리로 심금을 울리면 사람들은 그냥 소리에 취해 ‘뿅’간다. 그래서 가수는 가도 그 소리는 영원히 남는다. 고 김정구 선생의 ‘눈물 젖은 두만강’이나 1965년에 작고한 이난영 선생의 ‘목포의 눈물’이 여전히 애창되는 이유의 한 가닥은 여기에 있지 않을까. ‘멀리 기적이 우네 나를 두고 멀리 간다네, 언젠가는 또 만나겠지 헤어졌다 또 만난다네∼’로 시작되는 ‘밤차’의 가수 이은하(46)씨.1970년대 동료 가수 혜은이씨와 함께 방송무대를 주름잡았던 스타 가수였다. 당시 ‘디스코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이씨는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봄비’,‘아리송해’,‘돌이키지마’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놓으면서 10대 가수상을 10년 가까이 휩쓸 정도였다. 목소리는 흐느끼듯 허스키했고, 특유의 율동은 답답했던 대중들의 가슴을 뻥 뚫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 ●트로트 아닌 ‘트랜스´ 음악으로 승부 그랬던 그가 1992년 어느날, 그 추억의 목소리만 남긴 채 훌쩍 사라졌다.‘언젠가는 또 만나겠지∼’라는 그의 노랫말처럼. 그로부터 꼭 15년 세월이 지난 최근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이라며 올드팬들 앞에 반갑게 모습을 드러냈다.‘컴백’이라는 새 앨범을 내고 다시 가요무대에 컴백한 것. 그 중 신곡 ‘사랑도 추억만큼 기억될 수 있다면 우린 아마도’라는 긴 제목의 노래가 눈길을 끈다.‘등 뒤로 찬바람이 불면/지난 세월을 되새겨보죠∼/사랑하고 이별연습 하면서/내 인생의 많은 걸 생각해요∼’ 팬들은 ‘왕년의 이은하’와 함께했던 지난날들을 되새길 기회를 갖게 됐다며 벌써부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타이틀곡 ‘컴백’을 비롯해 ‘드라마’,‘기억상실’,‘돈 스탑(Don’t Stop)’ 등 12곡의 노래에 재즈 하우스, 트랜스(전자음악의 한 종류),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버무렸다. 중견가수 이은하의 ‘컴백’은 나름대로 각별한 의미가 있다.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도 그렇고 이번 앨범에서 ‘재즈 하우스’를 시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 만큼 신선하다. 중견가수들이 ‘안전하게’ 선택하는 트로트 대신 새로운 음악을 꺼낸 것도 새삼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그는 “나이 들어도 새로운 가수, 뭔가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컴백 일성을 내놓았다. 이번 앨범을 위해 3년 동안 비지땀을 흘렸다. 작사·작곡에도 직접 참여했다.3년 전 유럽여행을 갔는데, 그곳에서는 중견가수들이 트랜스·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신나는 리듬에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게 트랜스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씨를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코를 매만지며 “보형물 뺐더니 약간 내려앉은 것 같다.”며 소녀처럼 말갛게 웃는다. 잘나가던 시절 성형수술로 콧대를 높였는데 최근 가요계에 컴백하면서 그걸 쏙 빼냈더니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것. 또 세살 높여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커밍아웃한 것도 비슷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컴백한 소감에 대해 “개그우먼 이영자가 그러더군요.‘늦둥이 하나 낳은 기분이 어떠냐.’라고요.”라고 전했다. 그동안 가요계 뒷전에서 조용히 살다가 ‘컴백’이라는 앨범(늦둥이)으로 불쑥 나타난 그를 격려하는 말이다. 팬들이 그동안 뭐하면서 지냈는지 궁금해한다는 질문에 “사실 방송무대와는 멀리 있었지만 매년 연말 디너쇼 등으로 틈틈이 가요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IMF’ 외환위기 때 일본 진출을 시도했으나 준비가 매끄럽지 못해 실패했으며,‘ZZ엔터테인먼트’회사를 차려 제작자의 길을 가려고도 했지만 몇억 빚만 짊어지고는 중도하차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다시 제작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버리지 않고 있으며, 열아홉살 남자를 소프트록 가수로 키우고 있다고도 귀띔했다. ●싱글 아닌 싱글… “노래와 결혼했어요” 이씨는 아직 싱글이다. 여의도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 아무리 싱글이라지만 그 흔한 사랑 얘기 한 토막 얻어들을 게 없을까 싶었다. 슬쩍 ‘러브스토리’도 좀 소개해 달라고 눙을 쳤다.“좋다고 생각한 남자 친구가 있어 자주 만났다.”는 그는 “그렇지만 같이 살기엔 성격이 서로 잘 맞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와 지금은 편한 친구 관계로 가끔 통화를 하면서 지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녀 관계라는 게 원래 감당할 수 없이 뜨겁다가도 식어지면 덤덤해지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굳이 결혼을 안 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은 노래와 결혼했다고 생각하니 훨씬 마음이 편하다고 부연했다. 그가 문득 원래의 나이를 되찾기 위해 법원에 소를 제기한 얘기를 꺼냈다. “제가 1961년 3월29일 생입니다.1973년 데뷔하면서 17세 미만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가수증도 내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음반회사나 주위 선배들이 그렇게(3살 나이 올리는 호적) 해야 된다고 나서 본의 아니게 나이를 속이게 된 셈이지요.” 고민하던 중 그는 3년 전부터 가족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연스럽게 나이 정정에 대한 법원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어릴 때 다니던 서울 홍릉초등학교의 생활기록부, 그리고 77년 졸업했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의 경남여상 학적부 등을 어렵게 찾아내 법원에 ‘내 나이 돌려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는 워낙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기에 시키는 대로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혼나지 않기 위해 우울한 블루스를 불렀고,20대 중반쯤에야 록음악을 접하고는 무척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평소부터 ‘밝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많았다. ●다섯살 데뷔 때부터 ‘허스키 보이스´ 눈길 그는 서울 왕십리 토박이. 아버지는 아코디언 등 악기연주에 탁월해 지방연주 때마다 자주 초청을 받았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린 딸 은하를 항상 데리고 다녔다. 가수 하춘화처럼 다섯살 때 무대에 처음 서게 된 계기도 아버지 덕분이다. 그러던 중 주위에서 “딴따라 하면 배고프다.”며 딸 이은하를 공부시켜야 한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계속 딸의 음악적 재능에 관심을 가졌다.‘황포돛대’,‘섬마을 선생’ 등을 기타반주와 함께 부르게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버지 손에 이끌려 작곡가 김준규씨를 찾아갔더니 “어쩌면 그렇게 허스키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고 반색하면서 선뜻 곡을 만들어주면서 음반 취입을 주선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임마중’(1973년)이었다. “당시 아버지는 왕십리 출신으로 돌아가신 서영춘, 이기동 아저씨 등 코미디언분들과 무척 친했어요. 판이 나오면서 십시일반으로 그분들한테 도움도 받았지요. 방송에 노래가 나오면 그분들이 우리 집에 와서 훌륭한 가수라고 저한테 격려를 많이 해주시기도 했고요.” 그는 남동생을 밑으로 둔 맏이로 태어났다. 아버지(69)와 어머니(73)도 여전히 건강하다. 서울 약수동에 사는 아버지는 자전거로 온동네를 돌아다니며 소일하신다. 생활비는 딸 은하가 매달 거르지 않고 드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효녀라는 칭송도 자자하단다. “저는 노래와 결혼했어요. 정말이지 늦둥이 ‘컴백’이라는 아이도 순산했고요. 보란 듯이 아름답고 새로운 인생을 살 겁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tpgod@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옛날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은 어땠을까? 한국의 문화에 푹 빠져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물건을 수집하는 노만소프. 과연 그가 소장하고 있는 의뢰품은 어떤 것일까? 우리의 옛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이 의뢰품의 정체가 밝혀진다. 네 점 한 세트로 구성된 도자기. 청자 특유의 빛깔을 가진 이 도자기의 용도는 무엇일까? ●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최강은 채린을 떠나보낼 생각에 막막하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한다. 최강은 채린에게 줄 커플링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채린의 부모님은 이혼도장을 찍고 돌아선다. 채린의 엄마는 채린의 유학준비에 열을 다하지만, 이혼 후유증과 채린의 유학으로 환경 변화를 겪게 될 불안과 두려움이 겹쳐 신경쇠약 증세를 보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7세기 신학과 해부학으로 유명한 독일의 한 과학자. 한 책의 저자를 통해 그의 존재에 관한 미스터리와 괴소문들이 세상의 관심을 받게 된다. 밤마다 묘지 근처를 방황하고 성의 지하공간에서 비밀스런 실험을 했다는 박사. 과연 그가 행했던 실험은 어떤 것이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SBS스페셜(SBS 오후 11시5분) 8·15를 맞아 일본 땅에서 살아가는 재일동포의 교육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룬다. 여기에는 민단계 ‘한국학교’와 총련계 ‘조선학교’의 모습은 물론 일본학교 속의 ‘민족학급’까지 망라돼 있다. 이를 통해 분단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재일동포 교육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는지,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현장! 교육 여름방학 특집(EBS 오후 9시30분) 서해안에 자리한 작은 섬 자월도. 자월분교의 양동용 선생님과 이선영 선생님은 교직 14년차의 부부교사다. 자월도의 생활도 어느덧 2년이 지나고 두 선생님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바다처럼 넓고 깨끗한 마음을 갖고 계신 섬마을 부부선생님과 그들과 함께 부대끼며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동남아시아 최대의 메콩강, 인도의 갠지즈강, 세계에서 가장 긴 나일강, 중국의 황하…. 이 강 유역에는 물 부족과 지층 붕괴, 수질 오염, 토양 유실과 같은 어려움 속에서 경작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주민들이 있다. 현재 국제농업연구단체에서는 각 지역의 정부 혹은 비정부기구들, 강 유역의 공동체들과 협력하여 기근을 줄이고 있다는데…. ●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오후 6시) 인천 새하늘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위해 멋진 프로젝트를 펼친다. 여름방학때 하고 싶은 일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해 적극성과 자신감 있는 태도를 살피던 중 유독 키 작은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초등학교 6학년의 원석이. 겉보기에 초등학교 2학년 또래밖에 보이지 않는 원석이는 눈빛만큼은 의젓한데…. ●TV탐험 멋진 친구들(KBS2 오전 9시45분) 제작현장의 뒷이야기를 파헤친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의 현장이 표적. 다름아닌 KBS 새 월화 드마라 ‘아이엠샘’.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학원 코믹물이다. 원작 만화 ‘교과서엔 없어’를 한국 드라마로 탄생시킨 드라마의 촬영 현장이 공개된다.
  • [07일 TV 하이라이트]

    ●사랑해도 괜찮아(KBS2 오전 9시) 석훈과 식사를 하다 마루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은 지인은 찾아 나선다. 마루치가 없어졌단 사실에 지인은 정신을 못 차린다. 모든 식구가 마루치를 찾아 헤메는데 석훈이 마루치를 놀이터에서 발견한다. 철웅과 지인·마루치를 보는 석훈은 더 이상 다가설 수 없을 것 같다는 심정으로 바라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1967년 런던에서 발매된 비틀스의 8번째 앨범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트 클럽 밴드’는 현대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앨범이었다.20세기 최고의 음반이란 평가를 받았던 앨범은 음악계에 상상할 수 없는 영향을 주었다. 이 앨범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5주 동안 1위를 지키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다큐 人(EBS 오후 9시20분) 가수들의 숨은 장점을 찾아 진짜 목소리를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사람이 ‘보컬 트레이너’다.‘귀로’와 ‘소중한 너’를 부른 가수라는 이력보다, 이제는 보컬 트레이너로 더 유명해진 박선주씨. 가수지망생에게 목소리의 매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도 쉬지 않는 목소리 마술사 박선주씨를 만나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충남 대천 앞바다에서 50분 동안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작은 섬 호도에 사는 싸움꾼 물기대장 강운산. 바다 냄새 물씬 풍기는 평화로운 섬마을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사고치는 운산이 때문에 바람 잘 날이 없는데…. 과연 물기대장 운산이가 의젓한 사내대장부로 거듭날 수 있을까.   ●커피프린스 1호점(MBC 오후 9시55분) 맘 아프고 화가 난 한결은 은찬에게 당장 나가라고 말한다. 옆에서 지켜보던 홍사장은 뭐가 힘들어 이 난리를 피우느냐며 여자면 더 좋은 것 아니냐고 한다. 한성은 한결에게 전화해 은찬과 첫 만남부터 지나온 날들을 얘기한다. 맘이 복잡한 한결은 구구절절한 얘기를 언제까지 들어야 되느냐고 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지난해 10월, 꿈 많은 22세의 의대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괴롭혀 온 아토피 피부염이 원인이었다. 가벼운 피부 질환으로 지나치기에 아토피는 몸과 마음에 너무나 많은 상처를 남긴다. 원인과 치료방법조차 명확하지 않은 현대판 난치병 아토피를 다스리는 비법을 공개한다.
  • 육지 속 섬마을 ‘예천 회룡포’

    육지 속 섬마을 ‘예천 회룡포’

    뭍을 그리워하는 섬이라고 해야 할까, 물길과 몸을 섞고 싶은 뭍이라고 해야 할까. 금방이라도 인연을 단절할 듯 뭍의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이를 두고 버선발을 닮은 안동 하회마을에 비유해, 금방이라도 가지에서 똑 떨어질 것 같은 호박을 닮았다고 했다. 경북 봉화군 북쪽 선달산과 옥석산에서 발원한 낙동강의 제1지류 내성천이 영주와 안동 등을 지나 남녘을 향해 흐르다 경북 예천땅에 접어든다. 난데없이 앞길을 막아선 예천의 명산 비룡산에 부딪친 내성천이 350도 태극무늬 모양으로 돌아나가며 거대한 모래사장을 만들어놓고, 그 위에 마을을 하나 얹어 놓았는데,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벽한 물돌이동이라 평가받는 회룡포(回龍浦)다. 말 그대로 비룡산을 부여잡은 용이 몸을 외로 꼬며 돌아나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곳. #비룡산 전망대 오르면 회룡포가 한눈에 내성천과 회룡포의 진면목을 한눈에 보려면, 장안사가 있는 비룡산 중턱의 회룡대에 올라야 한다. 솔 향기 그윽한 장안사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경남 기장과 황해도 개성, 그리고 예천 등에 세운 같은 이름의 절집 3곳 중 하나. 고려시대에는 문인 이규보가 머무르며 ‘장안사에서’란 절창(絶唱)을 지어낸 유서 깊은 도량이다. “장안사에 머무르며 산에 이르니 번뇌가 쉬어지는구나/하물며 고승 지도림을 만났음이랴/긴 칼 차고 멀리 나갈 때는 나그네의 마음이더니/한 잔 차로 서로 웃으니 고인의 마음일세/맑게 갠 절 북쪽에는 시내의 구름이 흩어지고/달이 지는 성 서쪽 대나무 숲에는 안개가 깊구려/병으로 세월을 보내니 부질없이 졸음만 오고/옛동산 소나무와 국화는 꿈 속에서 잦아드네.” 장안사 뒤편 산길을 따라 400m쯤 걸어 회룡대에 올랐다. 바닥색을 닮은 황톳빛 내성천이 희디 흰 모래사장, 그리고 짙푸른 하늘과 희롱하며 흘러가고 있다. 마을 왼편으로 한때 유일한 뭍과의 연결통로였던 ‘뽕뽕다리(공사장에서 쓰는 구멍뚫린 철판을 연결해 만든 다리)’의 모습이 아련하다. 제방 옆길에는 나무를 심어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회룡포 마을 주민수는 20명가량. 우리네 농촌이 그렇듯 5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대부분이다. 경주 김씨 동성만 모여 사는 것이 이채롭다. #세금 내는 나무 황목근과 석송령 회룡포 인근 금남리 금원마을에는 세금 내는 팽나무가 있다. 황목근(黃木根)이란 어엿한 이름도 갖고 있다.5월이면 누런 꽃을 피운다 해서 성을 황, 근본 있는 나무라는 뜻에서 이름을 목근이라 했다. 무려 1만 2899㎡나 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부자나무. 나이는 약 500세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 제400호. 황목근 보존회에서 대납의 형태로 일년에 9000원가량 종합토지세를 낸다. 감천면의 석송령(石松靈·천연기념물 제294호)은 나이 600세로 황목근의 형뻘된다. 토지대장에 자신의 이름으로 땅 6000여㎡를 등재해 놓고 있다.1년에 1만여원가량 세금을 낸다. 역시 석송령 보존회에서 대납하고 있다. #늙은 회화나무 아래 삼강주막 회룡포를 돌아본 후 풍양면 삼강리의 삼강(三江)주막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유장하게 흘러가는 낙동강 700리 길에 마지막 남은 주막.1900년 전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 등 삼강의 합수머리에 있다 해서 삼강주막이라 불린다. 이 시대 마지막 ‘주모’ 유옥연 할머니가 2005년 89세를 일기로 세상과 이별하면서, 이젠 덩그러니 빈집으로만 남았다. 일제 강점기 때만 해도 삼강주막이 있는 삼강나루터는 해상교통의 요지였다. 부산과 대구 등에서 서울로 향하는 과객과 장사치들, 그리고 온갖 물산들로 북적댔다. 특히 부산에서 올라온 소금배, 내륙에서 내려온 미곡선 상인들이 활발하게 물물교환하던 곳이었다. 그러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다리가 놓이고, 제방이 생기면서 인적이 뚝 끊겨 버렸다. 고 유옥연 할머니는 16살 되던 해인 1932년 이 마을 배봉송(50년전 작고)씨와 결혼한 뒤 70여년간 삼강주막을 지켰다고 전해진다. 담배를 즐겨 피웠던 유 할머니는 말년에 간혹 찾아오는 마을 주민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막걸리와 멸치 안주 등을 팔며 생활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여간 안타깝지 않다. 200년 된 회화나무가 굽어보고 있는 삼강주막은 흙바람 벽에 구멍이 숭숭 뚫린 채 서 있었다. 방은 2개. 수많은 과객들이 발고랑내 풍기며 잠을 청했을 봉놋방은 장정 예닐곱이 앉아 술추렴했을 마루와, 주모가 사용했음 직한 작은 방은 시커먼 검뎅이가 묻은 부엌과 각각 연결돼 있다. 주막과 회화나무 사이 너른 공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국밥과 술로 요기를 했을 게다. 경상북도에서는 삼강주막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금년 중 완공이 목표다. 삼강주막 옆에 있던 뱃사람 숙소 등도 함께 복원할 계획. 옛 정취는 고스란히 살리되, 과유불급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예천군청 문화관광과 (054)650-6391. 글 사진 예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2007 예천 곤충바이오 엑스포(www.insect-expo.co.kr)가 11∼22일 예천읍 일대에서 열린다. 곤충의 산업적 이용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신기한 곤충의 세계를 보여줄 이색 행사다. 주행사장인 공설운동장에 곤충생태관과 곤충놀이관,3D영상관 등이 설치되고, 특별행사장인 곤충산업연구소에는 곤충생태원, 유리온실 등이 만들어져 곤충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054)650-6291∼8. ●예천 천문과학문화센터 100여명이 숙박을 겸해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곳. 감천면 덕율리에 있다. 낮시간에는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보조프로그램도 마련해 두었다.654-1710. ●진호국제양궁장 예천 출신 양궁선수 김진호의 세계대회 제패를 기념해 세운 국제 규모의 양궁장. 예천읍 청복리에 있다. 일반인에게 무료 양궁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반드시 예천군청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www.yecheon.go.kr,650-6411∼2. ●금당실 마을 전통가옥과 7.2㎞에 달하는 돌담길 등 옛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마을. 용문면 상금곡리에 있다. 돌담길에 무시로 핀 과꽃 등이 인상적이다. 마을 정원 격인 금당실 쑤(소나무숲)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지친 걸음 쉬어가기에도 맞춤하다.654-2222. ●가는 길 금당실 마을과 석송령, 곤충바이오엑스포 행사장 등을 찾기 위해서는 중앙고속도로 예천 나들목, 회룡포와 삼강주막, 황목근 등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 나들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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