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섬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성화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종료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8월 5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9
  • 儒林(555)-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5)

    儒林(555)-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5)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5) 전라도의 특산물인 농선지를 보자 율곡은 생각하였다. 어째서 스승께서는 이처럼 네 겹으로 접힌 고급종이를 자신에게 내렸음일까. 이 종이에는 도대체 무엇이 담겨 있음일까. 율곡은 천천히 종이를 펼쳐보았다. 그러나 종이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다만 다음과 같은 넉자의 문장이 적혀있을 뿐이었다. “居敬窮理” 그 문장을 쓴 사람은 퇴계 선생. 이미 스승의 필체에 낯이 익어 있던 율곡은 그 글씨가 다름 아닌 퇴계 선생이 직접 쓴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순간 율곡은 그것이 퇴계 선생이 자신에게 내려준 유가의 화두임을 깨달았다. 불가에서는 스승이 제자에게 화두를 결택하여 준다. 제자는 스승이 내려준 화두를 타파함으로써 마침내 스승을 만나면 스승을 죽이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는 성불(性佛)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퇴계 선생은 먼 길을 떠나 다시는 못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율곡을 위해 공안(公案) 하나를 점지해준 것이다. 거경궁리. 물론 율곡은 그 말의 뜻을 잘 알고 있었다. ‘거경궁리’는 송학의 완성자라고 일컬어지는 주자가 학문의 방법으로 주장하였던 정신통일의 수단이었다. 성리학의 요체는 한마디로 ‘거경궁리’.‘거경(居敬)’이란 문자 그대로 ‘경에 머무른다.’는 뜻이요,‘궁리(窮理)’란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경에 머무른다.’는 것은 유학자에게 있어 수양론이요,‘궁리’는 유학자에 있어 지식론에 해당하는 것이다. 경(敬). 원래 공자가 주장하였던 이 도는 공경(恭敬)을 의미한다. 이는 남을 대할 때 ‘몸가짐을 공손히 하고 마음속으로는 상대방을 존경하는 태도’를 뜻하는 것인데, 공자는 일찍이 정나라의 대부였던 자산(子産)을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공자께서 자산을 평해 말씀하셨다. ‘그에게는 군자의 도가 네 가지가 있으니, 그 자신의 행동이 공손하였고, 윗사람을 섬김에 공경스러웠고, 백성들을 다스림에 은혜로웠고, 백성을 부림에 있어 의로웠다.(有君子之道四焉 其行已也恭 其事上也敬 其養民也惠 其使民也義)’” 자산은 정나라의 재상으로 정나라를 잘 다스린 정치가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 공자의 이러한 평가에 의해서 ‘행동이 공손하고, 섬김에 있어 공경스럽고, 은혜롭고, 의로운 행동’을 경이라고 부르고 반드시 군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강조하였던 것이다. 예수도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제일 높으냐.’는 문제로 옥신각신하며 다투자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 왕들은 강제로 백성을 다스린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백성들의 은인으로 행세한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히려 너희들 중에 제일 높은 사람은 제일 낮은 사람처럼 처신해야 하고, 지배하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처럼 처신해야 한다.…(중략)…그러나 나는 심부름하는 사람으로 여기에 와 있다.”
  • [이사람]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새로운 천년 ‘섬김의 리더십’ 산실로”

    [이사람]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새로운 천년 ‘섬김의 리더십’ 산실로”

    1960년 경기여고 교장실. 숙대 가정대 학장으로 있던 표경조 경기여고 총동문회장이 박은혜 교장에게 말한다.“미래 대학총장으로 키울 테니 똑똑한 후배를 우리 학교로 보내주세요.” 그는 공부 잘하는 아이였다. 대학 입학도, 졸업도 수석이었다.4년간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4학년 땐 총학생회장도 맡았다. 학창시절 그의 꿈은 학자였다. 정치학계의 대모가 꿈이었다.5·16 군사혁명, 북한 무장간첩 31명의 서울 침입 등으로 혼란스러운 격동의 60년대와 70년대 중반까지 책과 씨름하며 보낸다. 이 무렵 미국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도 받는다. 여성 정치학 박사 3호다. 국회의원 생활도 4년간 한다. 정치이론과 실무경험까지 두루 거친 그는 모교 정법대 학장과 기획처장을 거쳐 94년부터 2008년 8월까지 총장으로 모교발전을 도모하게된다. ●재임기간 캠퍼스 6000평에서 1만8000평으로 바로 숙대 이경숙(63)총장 얘기다. 이 총장은 바빴다. 올해로 개학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었다. 국내 첫 4선 총장취임 인터뷰도 몇몇 언론사가 함께 해야 했을 정도였다. 그의 총장 재임 동안 숙대는 몰라보게 변해왔다. 캠퍼스는 1995년 6000여평에서 1만 8000여평 규모로 커졌다. 각종 단과대 건물과 박물관, 연주홀 등 17개동의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최근 6년간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선정, 모바일 캠퍼스 구축, 국가고객만족도(NCSI) 3년 연속 1위 등 양과 질에 있어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결을 묻자 “공감할 만한 비전을 제시하고 개인보다는 학교를 먼저 생각하며 일해 온 덕분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의 숙명 사랑은 총장 자리에 오르면서부터 구체화된다.94년 13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2006년까지 대학발전기금 1000억원을 조성, 세계 최고의 여자대학으로 변신시키겠다고 선언한다. 이전에 모인 기금 규모는 2억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몸으로 실천해 나갔다. 동창생들을 찾아다니며 150만원에 이르는 ‘등록금 한번 더 내기 운동’도 벌였다. 프랑스 요리학교 르코드동블루로부터 120만달러도 유치했다. 국내 대학이 외자를 끌어들인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같은 노력으로 현재 숙대 발전기금은 927억원으로 불어났다. 학생수가 1만여명선인 여자대학임을 감안하면 목표를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섬김의 철학은 그의 인재양성관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21세기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합의를 본게 섬기는 지도자상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섬기고, 세계를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그리고 남을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죠, 링컨 대통령의 리더십도 섬김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가 4선 총장이 된 것도 이러한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춤추는 총장님 “제2탄 기대하세요” 섬김의 리더십은 청파 은혜제 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생·학부모들 앞에서 남자 교무위원들과 함께 미니스커트에 선 글라스를 끼고 춤을 추는 60대 할머니가 바로 그다. 그는 2000년부터 해마다 5월에 만20세 성년이 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깜짝 이벤트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테크노 댄스, 난타공연 등 다양한 춤실력을 선보였다, 올해 5월에 예정된 청파은혜제 때에도 마찬가지다. “매주 한번씩 갖는 교무위원 회의를 마치고 1∼2시간씩 학생들로부터 춤 지도를 받죠. 처음엔 다들 머쓱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명나게 놀죠.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것 아닙니까?물론 공연 때 실수라도 하면 웃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죠. 이런게 대학 구성원을 한 곳으로 뭉치게 하는 비결이 아닌가 합니다.”이 총장이 밝히는 섬김의 철학은 이렇게 몸에 배어 있었다. ●숙대생 건배는 ‘진달래´로 시작 ‘개나리´로 마무리 술 실력은 어떨까?기독교 신자로 술을 전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는 노력은 대단하다. 그가 참석하는 자리는 예외없이 나오는 구호가 있다.‘진달래’로 시작해서 ‘개나리’로 끝나는 숙대 건배사다.‘진하고 달콤한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를 줄인 ‘진달래’를 그가 외치면, 나머지 참석자들은 ‘개인과 나라의 이상을 위하여’라는 의미인 ‘개나리’로 화답하며 술잔을 부딛친다. 숙대를 잊지 말고 오래오래 가슴속에 품어달라며 그가 만든 숙명 사랑의 결실이다. “남녀공학 대학과 달리 여대는 졸업해도 선·후배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등 연결고리가 약한 편이죠. 그래서 정서적 공감대를 키우려고 고민한 끝에 여성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그리고 들어서 기분좋은 표현을 생각했죠.”이 총장의 부연 설명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그의 숙대 사랑이 듬뿍담긴 이 건배사를 들었다.“얼마전 21세기 인재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어요. 청와대에서 수상자들을 위한 오찬자리를 마련했는데 대통령이 건배를 제의해 진달래, 개나리를 외쳤죠.”라고 말한다. 이 총장은 ‘교수 가족’이다. 지난해 은퇴한 최영상 전 고려대 부총장(화학과 교수)은 그의 남편이다. 이숙자 전 성신여대 총장은 그의 여동생이다.99년에 동생이 성신여대 총장이 됐을 때 “행정이나 인간관계는 잘 하고 있지만 교수님들을 특히 잘 섬겨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12개나 되는 대학원 원장을 모두 맡고 있는 한정신 원장은 대학, 학과 동기다. 4선 총장답게 웬만한 국내 대학 총장은 다 안다. 김병량 한대총장, 어윤대 고대총장, 신인령 이대총장, 정운찬 서울대총장, 정정길 울산대 총장 등과 친분이 두텁다. 서울대 출신인 정 총장과는 학창시절 총학생회장 신분으로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숙대는 건학 100주년을 맞아 이달 중순부터 리더십을 주제로 한 전국 대학총장 특강을 준비중이다.2020년까지 한국지도자의 10%를 길러 내겠다는 숙대의 꿈이 실현될 그날이 주목된다. ■ 이경숙 총장은 ▲1943년 3월 서울 출생 ▲1961년 경기여고 졸업 ▲1965년 숙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7년 숙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1971년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 석사 ▲1975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 박사학위(국제정치학 및 비교정치) ▲1976년 숙대 교수 ▲1981∼85년 제11대 국회의원(민정당) ▲1985∼89년 숙대 정법대학 학장 ▲1990∼94년 숙대 기획처장 ▲1994년 3월∼ 현재 숙대 총장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정보화 부문) ▲2002년 한국능률협회 제34회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 ▲기타: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儒林(549)-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39)

    儒林(549)-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39)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39) 경(敬). 퇴계가 말하였던 대로 성리학은 이(理)를 깨닫는 것이고, 그 이를 깨닫기 위해서는 ‘마음이 한 가지 일에 집중되어 흩어지지 않는 주일무적(主一無適)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주일무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敬) 속에서 정제엄숙(整齊嚴肅)해야 한다는 것이 퇴계의 가르침이었던 것이다. 경(敬)은 문자 그대로 사물을 공경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지극히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퇴계가 12살에 터득하였던 이(理)의 화두를 46년간 참구한 끝에 깨달은 진리의 골수였던 것이다. 퇴계는 죽기 2년 전 나이 어린 임금 선조를 위해 10가지 글과 그림의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써서 올린다. 이 성학십도는 퇴계의 대표적인 저술로 손꼽히고 있는데, 그 저술의 핵심은 ‘성학은 오직 경을 통해서만 그 근본정신을 체득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퇴계는 성학은 경학(敬學)이라고까지 결론을 내리고 ‘경이야말로 일심(一心)의 주재이며, 만사의 근본이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또한 퇴계는 ‘지극한 섬김’, 즉 지경(至敬)을 통하여 인(仁)을 구함으로써 성인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고 경이야말로 성학의 처음이자 끝이라고까지 단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퇴계는 다시 말을 이었다. “잘 들으시오. 움직이지 않는(靜) 가운데서 ‘주일무적’한 것은 경(敬)의 체(體)요, 움직이는(動) 가운데에서도 온갖 변화에 대응하지 않고서 그 주재자(主宰者)를 잃지 아니하는 것은 경(敬)의 쓰임새(用)인 것입니다. 오로지 경이 아니면 지선(至善)에 머무를 수 없고, 경 가운데에 반드시 지선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靜)은 마른 나무나 죽은 재가 아니며, 동(動)은 분분(紛紛)하고 소란(優優)스러운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정(動靜)이 한결같고 체용(體用)이 서로 떠나지 않는 바로 그것이 지선인 것입니다.” 퇴계의 말은 율곡의 심장에 비수처럼 내리 꽂혔다. 그로서는 마침내 학문의 방향이 결정되는 운명적인 순간이었다. 훗날 율곡이 ‘내가 학문의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 때 사나운 말처럼 이리저리 뛰고 하며 가시밭길의 거친 들에 있다가 방향을 고쳐서 옛길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이는 실로 퇴계 선생의 계발에 힘입은 것이다.’라고 술회하였던 것처럼 가시밭의 거친 들에서 학문의 본길로 돌아오는 엄숙한 순간이었던 것이다. 머물러 있거나, 움직이거나, 잠들거나, 깨어 있거나, 말을 하거나, 밥을 먹거나, 공부를 하거나 마음은 시종여일하게 지경에 머물러 있어야만 마침내 마음의 근본이 이성(理性)을 깨달을 수 있음을 느낀 것이었다. 그러므로 율곡이 금강산에서 의심하였던 ‘모든 것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이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의 불교적 화두는 스승 퇴계의 가르침에 의해서 유교식으로 다음과 같이 타파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이 하나는 바로 이(理)다. 그렇다면 이 하나는 어디로 가는가. 그것은 바로 경(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씨줄날줄] 모성정치/육철수 논설위원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명언을 남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식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강한 모성(母性)을 염두에 둔 말로 짐작된다. 이 세상 어머니들이 위대한 이유는 과학적 실험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미국 리치먼드대학 그레그 킨슬리 교수 연구팀은 몇달전 만삭의 쥐를 실험했는데,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호르몬이 뇌의 신경구조를 바꾼다고 한다. 그 결과 통찰력이 뛰어나고 경쟁심이 강해지며, 효율성과 사회성도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를 낳고 키워본 여성과 그러지 않은 여성은 뇌구조가 달라 정보처리 방식도 아주 판이하다는 것이다. 모성과 부성(父性)을 비교한다는 건 부질없는 일이다. 그러나 어느 동물학자의 실험은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이 학자는 뜨거운 철판 위에 어미 원숭이와 새끼를 함께 올려놨다. 그랬더니 어미는 새끼를 배 위에 올려놓아 살리고 자신은 죽었다고 한다. 다음엔 아비 원숭이와 새끼를 같은 방식으로 실험했는데, 아비가 새끼를 깔고 앉아 있었다고 한다. 이 실험으로 모성과 부성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으나, 극한 상황에서 암컷과 수컷이 이렇게 다른 행동을 보일 수도 있음이 참으로 놀랍다. 요즘 국제정치에서는 모성리더십이 화제다. 모성리더십이란 여성적 미덕인 포용·섬김·배려·화합·자상·섬세 등 감성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지도력이다. 라이베리아와 칠레에서 여성대통령이 탄생하자 뉴욕타임스는 “내전과 독재에 싫증난 두 나라 국민이 ‘엄마 같은 대통령’을 원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네 자녀의 어머니이자 할머니인 설리프(67)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이 나라를 ‘엄마처럼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자식’으로 비유해 지지를 받았다. 세 아이의 엄마인 바첼렛(54) 칠레 대통령은 독재의 희생자이면서 화해와 평화를 내세워 집권했다. 세계는 지금 전쟁과 기아, 테러, 인종갈등, 경제격차, 부정부패 등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살림을 하면서 자식사랑과 가정의 화목, 경제적으로 일하는 법을 터득하는 어머니들이다. 이제 정치 일선에 나서면 나라 안팎으로 엄마 같은 손길이 필요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터이다. 여성대통령들이 어떤 ‘모성정치’를 펼쳐 자국민과 세계를 편안하게 해줄지 궁금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검사들, 이웃 곁으로

    일선 검사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는 봉사활동에 발벗고 나서 화제다. 인천지검 검사와 직원 등 36명은 최근 ‘인천검찰 사회봉사단’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검사들이 체계적인 사회봉사단체를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추석을 사흘 앞둔 15일 일과 후에 인천 주안2동 ‘섬김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 3곳을 방문해 목욕봉사, 청소, 세탁 등을 펼쳤다.검사들은 앞으로도 매달 한차례씩 불우이웃 수용시설 방문봉사를 꾸준히 펼치고, 생활용품을 모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년소녀가장에게 검찰청 견학 기회를 제공하고, 보육원 아동들과 외식·영화관람도 함께할 계획이다. 봉사단장을 맡은 최준원 부장검사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도 줄어든 것 같아 봉사단을 만들게 됐다.”면서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활동을 벌여 정이 넘치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카트리나 피해자돕기’ 공동방송

    케이블 종교방송 CTS기독교TV는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미국 최대 기독교 방송사인 CBN과 함께 ‘사랑의 공동모금운동’ 방송을 진행한다. 앞으로 2개월간 모금방송을 통해 한국 신도들의 성금을 모을 예정이다.CBN방송사는 피해 현장 소식과 뉴스를 보내오며, 현지 방송을 통해 한국 신도들의 모금운동 현황과 소식을 전함으로써 인종과 민족을 초월한 섬김과 나눔의 기독교정신을 나누게 된다.CTS기독교TV 관계자는 “양국 방송사간 우애와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사랑의 캠페인으로, 구호물품과 물자도 접수한다.”고 말했다.
  • 관리자에서 컨설턴트형 리더로

    “현충원 참배부터 시작되는 신임리더 양성과정은 공직자의 기본자세와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박명재)이 최근 ‘공무원교육이 변하면 나라가 바뀐다’는 혁신사례집을 냈다. 박 원장은 6일 “교육 혁신이 없으면 설 자리가 없고, 개혁의 불씨도 지필 수 없다는 절박한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바꾸었고, 지금도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례집에 나타난 우리나라 공무원 교육의 변화상과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교육은 상품… 교육생은 섬김 대상” 교육원측은 이전의 교육을 ‘승진을 위한 형식적 교육’,‘공무원의 교육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교육’,‘교육의 성과가 공무원의 의식과 행정의 변화에 연계되지 않는 교육’으로 정의했다. 지금까지는 공급자 위주의 교육이어서 교육생들도 시간때우기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외부여건도 크게 바뀌었다. 올해부터 각 부처가 민간연수원이나 공무원교육원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교육원측도 긴장했다. 직원들간에 “교육생은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지만, 중앙공무원교육원은 교육생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형성됐다는 것. 그러면서 “교육은 상품이고, 교육생은 섬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가치관도 생겼다는 귀띔이다. ●“이론교육에서 실전교육으로” 중앙부처 2·3급 국장급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위정책과정. 그동안 지친 심신을 달래며 적당히 시간을 보낸다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내년부터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공부하지 않는 공무원은 고위공무원단에 들어가기조차 어렵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교육도 ‘맞춤형 교육’과 ‘실전형 교육’ 위주로 대폭 바뀌었다. ●신임리더 교육은 현충원 참배부터 교육원의 또 다른 임무는 국가의 핵심인재를 키우는 일이다.20세기에는 지시·명령·통제중심의 ‘나를 따르라(Follow me).’는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했는데,21세기에는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위치에서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에서다. 그래서 앞으로는 구성원이 효율적으로 자기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여와 컨설턴트형 리더(Let’s go)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관리자’과정보다 ‘리더’과정이 중요해졌다. 특히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신임리더 양성과정은 대폭 바뀌었다. 이 과정은 국립현충원 참배부터 시작한다. 공직자의 기본자세와 마음가짐을 심어줘 공직에 있을 때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가 되라는 주문에서다. ●비 새는 시설 “추억속으로” 공무원교육원 건물은 25년 전에 지어졌다. 박 원장은 20여년 동안 말레이시아 공무원 교육을 맡아왔던 자부심을 갖고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가 그 나라의 최첨단 교육시설과 우리나라의 초라한 광경을 비교하다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참여정부 들어 장·차관들이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방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없어 양치나 세면을 위해 20∼30분씩 줄을 서는 진풍경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런 낙후 시설에 대한 소문이 퍼져 결국 정부에서 시설보수를 해 이제 교육생들이 겪던 고통은 ‘옛일’이 됐다. 시설을 바꾸면서 건물의 이름도 모두 한글식으로 바꾸었다. ●“교육수출의 1호” 1984년부터 외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해왔다.60∼70년대 우리나라의 국가발전 경험을 배우겠다며 외국 공무원들이 배우러 오는 것이다. 그때부터 21년간 95개 국에서 2400여명이 다녀갔다. 이곳을 거쳐간 외국 공무원들은 주로 친한파(親韓派)로 바뀐다. 우리의 주요 정책을 벤치마킹해 간다. 외환위기 극복사례를 비롯해 서울시의 버스전용차로제와 행자부의 정보화마을 조성사업 등이 좋은 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책꽂이]

    ●씨티그룹 그 열정과 도전(아메이 스톤·마이크 브루스터 지음, 이종천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증권사 말단 사원에서 세계 최강의 금융제국 회장이 된 샌디 웨일의 성공 신화.60여차례의 인터뷰, 법정문서, 연례보고서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씨티그룹의 경영전략을 밝힌다.1만 3800원. ●대한민국 생존의 속도(최용식 지음, 웅진 펴냄)지금 우리 경제와 사회가 겪고 있는 위기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진보적 대안을 모색한다.‘경제위기인가, 위기조장인가’등 42개의 뜨거운 화두를 직설적 화법으로 풀어놓는다.1만 2000원. ●회사라는 이상한 나라에서 사는 법(시바타 히데토시 지음, 강영숙 옮김, 신원문화사 펴냄)일본 유명 전자회사에서 근무하는 현직 샐러리맨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들려주는 유쾌하고, 현명한 회사생활을 위한 가이드.1만원. ●미국을 움직이는 작은 공동체-세이비어교회(유성준 지음, 평단 펴냄) 21세기 가장 혁신적인 교회의 모델로 꼽히는 미국 워싱턴 DC 세이비어 교회 공동체를 소개.1947년 고든 코스비 목사가 설립한 세이비어 교회는 50년 넘게 노숙자, 마약중독자, 실업자들을 돕는 등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저자는 지난 20여년간 미국에 살면서 세이비어 교회 ‘섬김의 리더십 학교’ 과정을 이수한 현직 목회자.1만원. ●축구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프랭클린 포어 지음, 안명희 옮김, 말글빛냄 펴냄) 국가와 민족의 역사·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축구의 사회학. 미국의 ‘뉴 리퍼블릭’지 기자인 저나는 축구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닌 스포츠라고 주장한다.1만 5000원. ●역주 고려도경(서긍 지음, 조동원 등 옮김, 황소자리 펴냄) ‘고려도경’은 송나라 사신 서긍이 1123년 고려를 다녀온 후 그 실상을 황제에게 보고하기 위해 만든 사행보고서. 고려의 정치·사회뿐 아니라 백성들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900년전 고려의 풍경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 여러 판본 중 가장 공신력이 있다는 징강본을 저본으로 삼았다.3만 5000원. ●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문국진 지음, 예담 펴냄) 의학과 미술의 복합적인 관점에서 인간 고통의 양상을 고찰. 법의학자인 저자는 유명 그림 90여 점을 골라 법의학자 특유의 해설을 덧붙였다. 저자는 러시아 화가 레핀의 작품 ‘볼가강의 배 끄는 사람들’에서 치매의 근원을 찾는다.1만 6500원. ●금강문화권(국민대학교 국사학과 지음, 역사공간 펴냄) 백제문화의 중심지이자 조선시대 노론문화가 숨쉬는 금강문화권을 고찰한 역사교양서. 개별 유물과 유적에 초점을 맞춰 서술한 기존의 문화유적답사기와 달리 통사적인 방식을 택했다.1만 7000원.
  • [신상품]

    ●농심은 고소한 자장맛에 중국 사천요리 특유의 매콤함을 가미한 ‘사천요리 짜파게티’를 새로 내놓았다.면의 길이는 짧게,건더기는 크게 만들어 자장이 잘 비벼지고 푸짐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한 봉(137g)에 800원. ●건국유업이 해산물 식이섬유 요구르트 ‘닥터화이버 4500’을 선보였다.멍게 껍질에서 추출한 식이섬유를 주성분으로 하고,치커리 등 식물성 식이섬유가 첨가돼 장 기능 활성화를 돕는다.사과,포도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병당 950원.(080)4567-003. ●빙그레가 녹차 아이스바 ‘녹차가 다가올수록(綠)’을 시판 중이다.일본 최대의 차 생산지인 시즈오카산 고급 가루녹차를 이용했다.녹차 특유의 씁쓸한 맛을 순하게 개선해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가격은 700원. ●인터파크패션은 신발 전용 제습·탈취제 ‘드라이존(DRYZONE) 슈즈패드’를 내놓았다.신발 속에 넣어 두면 땀과 물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탈취와 살균기능도 동시에 한다.인터파크에서 단독 판매 중이다.출시기념 특별 공동구매 가격 1만 8900원. ●이롬라이프는 몸매 관리에 효과적인 건강기능식품 ‘이롬다이어트 식이섬유’를 출시한다.식이섬유가 주원료여서 장(腸)의 건강과 피부 미용에 좋다.5.5g짜리 60포 1박스에 7만 5000원.(02)1588-0008. ●풀무원이 ‘풀무원 바다섬김’ 판매에 들어갔다.자연 해풍과 자연광으로만 길렀다.두 가지 종류로 ‘간장양념장에 찍어 먹는 살짝 구운 김’(40g,2000원)과 ‘올리브유로 맛있게 구운 김’(5g×3봉,1800원)이 있다.
  • 26일 서울 세계여성지도자회의 - ‘뒷전 여성’ 편견 깨는 리더들의 외침

    ‘방관자인가 주체인가.’ 주체로서의 여성은 당연한 명제지만 우리 삶의 실상은 그렇지 못했고,그 주체적이지 못한 위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최근 우리사회에 팽배한 ‘뒷전 여성’의 인식을 깨고 철저하게 ‘리더’로서의 입장을 다짐하는 대규모 국제 여성행사가 잇따라 열려 주목된다.27∼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되는 ‘서울 세계여성지도자회의’와 새달 27일∼7월5일 김포 중앙승가대학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불자대회.여성지도자회의가 지구촌의 여성 리더들이 모여 경제적 측면에서의 리더십을 확인,연대하는 자리라면, 여성불자대회는 종교를 근간으로 여성으로서의 삶의 주체를 확인하는 흔치않은 모임이다. 지구촌의 정·재계,민간기구단체 여성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04 서울 세계여성지도자회의(Global Summit of Women 2004)’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27∼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84개국 860명이 등록을 마쳐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여성국제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루이자 디오고 모잠비크 총리,트롱 마이 호아 베트남 부통령·이사투 은지에 사이디 감비아 부통령을 포함,에이린 캐럴 캐나다 국제협력부 장관·야스미나 바도 모로코 고용사회연대부 장관 등 장관급 이상 여성지도자만 50명이 온다.조셋 샤이너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도 참석하며,싱가포르의 리엔 시아오 시 휼렛 패커드 아시아 수석 부사장,노르웨이의 시브 헬렌 노르딕 투자은행 부회장 등 재계의 거물들도 대거 방한한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비영리단체 ‘글로브 위민(GlobeWomen)’이 주최하는 세계여성지도자회의(회장 아이린 나티비다드)는 일명 ‘여성을 위한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여성 글로벌 리더들의 협의체.199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시작해 2년에 한번씩 열리다 97년 미국 마이애미 행사 때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처음에는 여성정치인 중심으로 출발했지만 98년 영국 런던 대회부터 ‘여성의 경제력 증진이 여성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는 판단에 따라 여성경제인 중심 회의로 바뀌었다. 서울 회의는 11회째.이번 행사에서는 정치적인 주제를 다뤘던 이전과 달리 ‘리더십,테크놀로지,성장’을 주제로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27일 열리는 장관급 원탁회의다.지은희 여성부 장관 등이 주재하는 원탁회의에서는 여성들의 과학기술 접근을 통한 경쟁력 제고방안과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민·관협력사례,효과적인 여성장관직 수행전략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한국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주 (주)성주인터내셔널 사장은 “한국이 IT 강국인 만큼 여성들이 정보기술 인프라로 무장,21세기 경제도약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들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십의 의미를 깨닫고,세계 여성지도자들과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그가 강조하는 이 시대의 리더십은 ‘서번트 리더십’,곧 섬김의 리더십이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처음으로 여성기업박람회(WEXPO)가 열린다는 점이다.국내외 여성 최고경영자 50명이 참가해 제품 전시와 상담을 벌이며,남아프리카공화국·캐나다·스페인·아이슬란드 등에서는 여성기업인으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이 참석해 활발한 기업간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최근 포천지가 선정한 ‘국제 파워 50인’에 선정된 여성기업인들과의 대담도 마련된다.이번 행사가 무엇보다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서울 행사의 행정지원단장으로 일하고 있는 황인자 서울시 복지·여성정책보좌관은 “당초 60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던 행사에 800명이 훨씬 넘는 여성지도자들이 등록을 했다.”며 서울 행사가 어느 때보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의사소통의 장,여성기업의 국제무대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여성지도자상’이 처음 제정돼 관심을 모은다.이와 관련,서울 행사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변도윤 재단법인 서울여성 상임이사는 “이 상은 여성권익 향상에 기여하고 국제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증진시킨 여성지도자에게 주어질 것”이라며 “수상자는 한국인 한 명을 포함해 세 명”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6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10회 대회에서 서울 개최가 결정된 이래 이명박 서울시장을 정점으로 한국조직위원회를 결성,행사를 준비해 왔다.한국조직위원회에는 현재 여성 및 경제단체,미디어,학계,교육,문화 등 분야에 1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대회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남산 한옥마을에서 문화의 밤 행사를 열어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 [문화마당] 문익환과 큰 인물/유성호 한국교원대 교수·문학평론가

    우리 독서 시장에서 인기있는 장르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평전(評傳)이다.평전은 문제적 개인의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재구하면서도 거기에 평전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하는 ‘사실적 허구’의 양식이다.또한 평전은 평전 작가의 비평적 해석과 평가가 매개될 수밖에 없는 인물 비평 양식이기도 하다.우리의 기억 속에 있는 ‘전태일 평전’이나 ‘이광수와 그의 시대’,‘체 게바라 평전’ 등은 이러한 속성을 잘 구현한 사례로서 이미 독서 시장의 고전이 된 지 오래이다.대중들은 이처럼 잘 씌어진 평전을 통해 한 시대의 사상·철학·역사를 접할 수 있고,한 인물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비평안(眼)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선보인 ‘문익환 평전’(실천문학사)은 문제적 개인의 삶을 통해 한 시대를 전체적으로 통찰하게 하는 평전 문학의 속성을 잘 보여주는 노작이다.시인이자 평론가인 김형수씨가 5년여의 자료 섭렵과 취재를 통해 공들여 펴낸 이 책은,문익환(1918∼1994) 목사의 일대기를 시간 순서대로 밟아가면서,그것을 20세기라는 야만의 시대와 때로는 결합하고 때로는 병치하면서 재구성하고 있다.시인이자 성직자이자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었던 문 목사의 삶은,작가의 실증적 노력과 활달한 상상력에 의해 20세기와 치열하게 맞선 예언자적 삶으로 재구성된다.특별히 작가는,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여러 차례 투옥되고 오랜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고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투쟁의 현장에 있었던 문 목사의 실천적 삶의 저류(底流)에,젊은 날의 오랜 모색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밝히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작가는 문 목사가 히브리 수난사 속에서 한민족의 그것을 유추했다고 본다.문 목사의 몸에 밴 ‘기독교 민족주의’가 구약의 예언자들을 한국적 상황 속에서 발견하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예언은 심판의 이미지가 아니라 섬김과 사랑의 말씀으로 작동했다는 것이 작가의 해석이다.그 과정에서 1980년대말에 역사적으로 결행한 그의 방북(訪北)은 통일 운동의 정점으로 평가받게 된다.당시 그의 방북을 두고 소영웅주의적 행동이라고 매도했던 이 나라 주류 언론들은 한결같이 그의 의지와 실천이 가지는 진정성에 대해서는 냉담했고 침묵했다.하지만 그는 미움보다는 사랑,분열보다는 화해,원한보다는 믿음과 화합이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임을 보여주었다. 작가는 문 목사의 “정서적 조국은 고구려였으며,영혼적 혈통은 유목민”이었다고 말한다.민족 통합과 민주주의 성취를 위해 밤낮으로 뛰었던 그의 생애를 잘 요약한 표현이 아닌가 한다.‘문익환 평전’은 남루했던 우리 20세기 정신사에서 이처럼 거대한 자취를 남긴 한 거인의 삶을,그리고 범접하기 힘든 진정성과 뜨거움으로 살아간 청년 문익환의 초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우리 시대가 큰 인물이 부재한 시대라고 믿고 있다.그 한 원인이 우리 사회가 인물을 키우기보다는 클 만하면 흠집 드러내기를 통해 거꾸러뜨리는 사디즘(sadism)의 정치 관행에 익숙해 있다는 데 있다.아마 김구 선생이 살아온다 해도 지금의 정치 상황에서 존경받기는 어려울 것이다.또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지난날을 잊고 현실적 이해 관계나 이미지 정치에 의해 거대한 망각 속에 빠진다.문 목사의 사유와 실천을 새삼 바라보면서,이 같은 역사적 망각과 싸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유성호 한국교원대 교수·문학평론가˝
  • [책꽂이]

    ●책 든 손 귀하고,읽는 눈 빛난다(김기태 지음,박이정 펴냄) 최근 몇년간 출간된 책 200여종을 골라 소개한 서평집.저자(세명대 교수)는 특히 ‘보키니’(빌리 밀스 등 지음)와 ‘아집과 실패의 전쟁사’(에릭 두르슈미트 지음)를 우리 사회 지도자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꼽는다.‘보키니’는 인디언 라코다족 말로 ‘새로운 삶,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뜻하는 말.‘아집과 실패의 전쟁사’는 우연과 불확실성의 ‘전환요소(hinge factor)’가 승패를 갈랐던 10개의 역사적 전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현한 책이다.1만 7000원. ●그리스 신화의 이해(이진성 지음,아카넷 펴냄) 그리스는 유럽의 정신적 고향이다.유럽의 문화와 예술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독교 전통과 함께 그리스 문화와 예술의 핵심인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한다.저자(연세대 교수)는 그리스 신화를 창세신화·올림포스 신화·영웅신화로 나눠 설명한다.1870년대 트로이와 미케네를 발굴한 하인리히 슐리만,20세기 초 크레타의 크네소스 궁을 발굴한 아서 존 에반스 등이 이룩한 그리스 신화학의 성과도 소개한다.1만 8000원. ●지식인은 돼지다,고로 나는 최상의 돼지다(알랭 보스케 지음,강주헌 옮김,작가정신 펴냄)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프랑스 작가 알랭 보스케가 나눈 대담을 묶었다.달리는 1920년대부터 ‘피는 꿈보다 달콤하다’‘기억의 고집’ 등의 작품으로 초현실주의를 이끌었던 인물.부뉴엘과 함께 전위영화 ‘안달루시아의 개’를 만들어 회화 외적인 면에서도 재능을 발휘했다.달리는 지식인은 돼지라고 주장한다.9800원. ●서양해운사(어니스트 페일 지음,김성준 옮김,혜안 펴냄)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격언은 예나 지금이나 진리로 통한다.서양은 지중해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2000년간 치열한 각축을 벌였고 그 승자들,즉 그리스·로마·베네치아와 제노바·스페인과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은 당시 유럽은 물론 세계의 지배국으로 군림했다. 20세기 이후 세계의 바다는 미국의 지배질서 아래 놓여 있다.서구의 해상무역과 해운업의 발전과정을 다룬 해운사의 고전.2만 3000원. ●리치처럼 승부하라(팻 윌리엄스 등 지음,안종설 옮김,성공시대 펴냄) 네트워크 마케팅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암웨이’는 1959년 리치 디보스와 제이 반 안델이 공동 창업한 세계 최대의 직접 판매회사다.이 책은 ‘암웨이’ 그룹 창설자 리치 디보스의 성공비결을 다룬다.나눔과 섬김의 서번트 리더십이 그 핵심이다.1만 2000원.˝
  • [씨줄날줄] 선영시위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은 자기 조상을 공경하며 살아왔다.자기존재의 뿌리에 대한 관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문화적 전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기독교와 합리주의 사상을 이어받은 서양에서는 조상은 단지 추모의 대상일 뿐이다.그러나 유교적 전통을 지닌 동양에서는 조상은 신과 동격이 되며,숭배의 대상으로 섬김을 받는다.죽은 조상을 섬기는 의식이 바로 제사다.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제사는 먼 옛날 천재지변이나 질병,맹수의 공격 등을 막기 위한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한다.그것이 동양에서는 조상숭배 사상과 유교 문화가 결합돼 각 가정마다 제사를 드리게 됐다.예서(禮書)에는 “제왕은 하늘에 제사 지내고,제후는 산천에 제사 지내며,사대부는 조상에 제사 지낸다.”고 돼 있다.온 세상을 다스리는 제왕에게는 천지가 절대자이고,한 지역을 다스리는 제후에게는 산천이 절대자이며,일반인들에게는 조상이 절대자라고 보는 것이다.그만큼 조상은 하늘신이나 땅신에 비견되는 영구불멸의 신격을 지니고 있다. 진실로 자기 존재를 고맙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돌아가신 조상 섬기기를 살아 계신 조상 모시듯’(事死如事生) 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조상 앞에 나설 때는 생사를 불문하고 한 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이를 소홀히 하는 것은 결국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며,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그것이 우리의 법도이며,서양도 부러워하는 우리만의 문화적 전통이다. 요즘 정치인들의 조상을 모신 전국 곳곳의 묘소들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묘소 앞에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반대 귀신 신위’라는 지방을 써놓거나,‘자손의 매국적 행위를 막아주시고…’ 등의 내용이 담긴 제문을 읽으며 제사를 드린다고 한다.이른바 ‘선영(先塋)시위’다.조상을 모시는 곳이 선영 아닌가.농민들의 다급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성스러워야 할 제사를 투쟁의 수단으로 삼는다니 부끄러울 뿐이다.이제 조상 묘를 파헤치는 일도 머지않은 것 같다. 염주영 논설위원
  • ‘영혼의 그림’에 담은 神의 존재/‘손문자展’ 16~25일 유나갤러리

    화가 손문자(61)는 평범한 일상과 자연 속에서 신의 임재를 체험한다.그리고 그림을 통해 그런 신앙을 표현한다.종교적 열정과 신앙은 그의 예술의 촉매이자 상징적 의미의 원천이다.“영원을 볼 수 있는 종교적 신앙을 가진 사람만이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말은 누구보다 그에게 잘 어울린다.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청담동 유나갤러리에서 열리는 ‘손문자 작품전’은 영성으로 충만한 자리다.이번 그림의 주제는 산상수훈.예수가 갈릴리 호숫가 산 위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덕행에 관해 한 설교가 바로 산상수훈이다.작가는 자신의 따뜻한 그림을 통해 예수처럼 자기를 부정하고 겸손하게 섬김과 봉사의 삶을 살 것을 권한다. 산상수훈의 주제는 오병이어의 이미지와 더불어 한층 뚜렷하게 드러난다.갈릴리 언덕을 묘사한 기하학적인 도형,팔복을 뜻하는 여덟 개의 동그라미 그리고 예수의 기적을 암시하는 물고기가 그의 그림의 포인트다.작가는 이 상징적인 도상들을 비슷한 계열의 절제된 색채로 보여준다.손문자의 그림은 궁핍한 이 시대,신의 사랑을 만천하에 전해주는 ‘영혼의 그림’이다.(02)545-2151. 김종면기자 jmkim@
  • 증권맨은 ‘錢視如糞’ 가슴에 새겨야/증권선교 26년 김원철 목사

    하루에도 수조원 규모의 돈이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 여의도 증권시장.이곳 중심부에 있는 증권업협회 20층 동우회실은 26년째 증권업계의 직장선교 활동을 이끌어온 증권단선교회 김원철(金元哲·57) 담임목사의 보금자리다. 27일 만난 김 목사는 오후 6시가 지났지만 선교회 임원들과 함께 9월부터 진행할 사회복지기관 봉사활동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김 목사는 1973년 공채 2기로 증권업협회에 시황방송 아나운서로 입사,24년 동안 협회에 몸담았던 ‘증권맨’이다.지난 98년 증권연수원 신축본부장을 끝으로 퇴사했지만 77년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된 증권단선교회의 창단 멤버로 선교회를 이끌면서 목사로 변신했다.81년 선교회 담임목사를 맡은 뒤 증권 유관기관 및 증권사 신우회 30여개에 소속된 임직원 1200여명의 회원과 함께 장애우(友) 봉사활동에서 해외선교까지 나눔을 베풀고 있다. ●드라마틱한 57년 인생 언뜻 생각해도 증권맨에서 목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 목사의 경력은 특이하다.그의 삶을 들춰보면 한 편의 드라마를연상시킨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증권업계에 뛰어들었지만 전도사 생활을 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회의 꿈을 접지 못했습니다.신우회 활동과 함께 신학공부를 계속 하면서 목사가 됐지요.” 일제시대 때 신학공부를 한 아버지는 목회활동을 하면서 김 목사를 비롯,7형제를 키웠다.그러나 자식들이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중풍으로 누웠고,어머니가 시장에서 순대장사를 하면서 아들들을 뒷바라지했다.“중·고등학교를 고학으로 마치면서 식당·신문배달·자동차정비 등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지금은 형제 모두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교사·사업가 등으로 모두 열심히 생활하고 있으니 기쁠 따름입니다.” 어렵게 공부한 탓에 학업에 대한 열의는 남달랐다.협회에 입사한 뒤 기회가 된다면 무엇이든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대학·대학원 야간과정을 듣기 시작했다.명지대·방송통신대·한신대에서 신학 등을 공부한 김 목사는 성균관대 행정대학원,한신대 신학대학원,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잇따라 석사학위를 받았다.“목회를 하려니 철학이나 행정,경영등도 배워야 더 크게 쓰임받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0년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한신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박사 논문 제목은 ‘한국 직장선교 활성화를 위한 신우회 교육개발 연구’.직장 선교를 주제로 한 박사 1호가 됐다.현재는 한신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마지막 석사 논문학기를 보내고 있다.지난 5월부터는 극동방송을 통해 매일 저녁 ‘성경강해 설교’도 하고 있다. 만학도의 꿈을 이루게 된 감회를 묻자 김 목사는 세월에 낡은 듯한 수첩을 꺼내 맨 앞장을 보여줬다.거기에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과정에 있다가 죽는 사람이 되자.’,‘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배우는 사람이다.’ 등 고등학교 때부터 품어온 좌우명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김 목사는 “힘들 때마다 ‘내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성경 구절을 떠올렸다.”면서 “내 자신이 아니라 세상을 위해 스스로를 헌신할 준비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딸도 목사 고시를 통과한 예비목사로,3대째 목회를 하게 됐다.남을 위해 봉사하는삶을 사는 아버지의 소리 없는 가르침을 따라 자연스럽게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김 목사는 “직장선교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상생활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직장과 학원,군대 등에서 선교활동을 통한 ‘에브리데이 봉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선교 중요성 커…봉사는 천직” 김 목사가 이끌고 있는 증권단선교회는 복음으로 증권업계의 ‘금전사고’를 방지하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소년소녀가장·노숙자·출소자·치매노인 등 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매년 7월17일 개최하는 장애우 봉사캠프와 백혈병환자 돕기 헌혈행사,11월 자선음악회 등을 통해 40여개 사회복지기관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펼쳐 보람이 크다고 김 목사는 전한다. 지난 7월17일 개최한 ‘장애우 초청 1일 수영캠프’에서는 장애우 300여명과 선교단 회원 200여명이 함께 물놀이를 하면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장애우들은 달력에 마치 생일처럼 7월17일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놓고 기다립니다.그들이 수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 때문이죠.”또 25년째 이어져온 자선음악회에서 거둬들이는 후원금도 매년 늘어나 2000만원을 웃돌고 있다.김 목사는 “후원금은 복지기관과 1대1로 연결된 신우회를 통해 전달되고,소년소녀가장 등을 따로 돕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해외선교에도 눈돌려 조선족·북한선교에 이어 중국·태국·캄보디아·미얀마 등에 컴퓨터·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대상을 넓히고 있다. 김 목사는 “사회복지학 공부를 마치면 하나님 뜻대로 어디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배운 것을 나눠주며 봉사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이라면서 “특히 노숙자·노인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증권연수원에서 ‘명강사’로도 활동중인 김 목사는 강의 때마다 ‘전시여분(錢視如糞)’이라는 말을 즐겨 한다.증권맨들은 ‘돈 보기를 변처럼 해야 한다.’는 뜻이다.자칫 돈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증권맨들이야 말로 믿음으로 무장,직장선교를 통한 나눔을 베푸는 삶이 필요하다는 김 목사의 마지막 말이 머리 속에서 한동안 맴돌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섬김·나눔의 새시대 열어야”길자연 기독교연합회 회장

    길자연(사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도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 제 몫을 하고,사회에서는 섬김과 나눔의 새 시대를 열어 도덕과 윤리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길 대표회장은 “이라크 전쟁과 사스라는 괴질로 인해 지구촌이 죽음의 공포에 휩싸여 있고,한반도는 북한의 핵 문제로 인하여 고조된 긴장이 숨막힐 정도로 팽팽하다.”며 “성도들이 지금 여기 우리의 역사와 현실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을 체험하는,그리고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는 부활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교회지도자 으뜸 덕목 ‘영성·도덕성’

    한국의 개신교 목회자와 신도들은 차세대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영성과 도덕성을 으뜸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기독교인터넷방송인 C3TV와 공동으로 지난달 20∼28일 인터넷 설문(725명)과 전화(330명)등을 통해 전국 목회자와 평신도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영성(53.3%)을 꼽았으며 이어 도덕성(30.7%),대사회적 관계성(30.7%),카리스마(4.5%)등을 지목했다. 차세대 지도자 유형에 대한 질문에서 10년전에는 ‘섬김의 종’(65.4%)형이 가장 많았던 데 비해,이제 ‘영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물로 바뀌어 사회변화에 따라 지도자에 관한 인식이 많이 변했음을 보여준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꼭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교회개혁(52.9%)을 가장 많이 들었고 평신도 지도자 양성(25.6%),교회분열 극복(15.0%),연합기구 통합(6.5%)순으로 꼽았다. 한편 현재 한국교회를 이끄는지도자로는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19.1%),옥한음(사랑의교회,17.7%),김진홍(두레마을,7.7%),하용조(온누리교회,6.1%)목사 순으로 평가했다.
  • [공직자 에세이] 정책운용 열린 사고로

    과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많은 정책과제를 추진하면서 변화와 개혁을 시도하였고,국민들은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으로 많은 지지를 보내줘 집권초기 대통령의 인기는 매우 높았다.문민정부도 그랬고,국민의 정부도 그랬다. 그러나 개혁정책이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하자 집권말기 대통령의 인기는 급락했고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혁정책이 성공하지 못한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아무리 훌륭한 정책적 대안을 내놓았다고 하더라도 그 정책을 추진하고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들이 시대환경과 변화에 걸맞는 열린 사고를 하지 못하면 그 개혁정책은 성공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국민의 정부가 출범 당시 국정운영의 100대 과제를 발표하였고 그 안에는 지방화시대에 걸맞게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원을 지방으로 이양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그 원인 중의 하나가 오랜 군사문화 속에서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에 길들여진 정치권과 중앙정부 관료들의 폐쇄적이고 경직된 사고가 아닐까 생각한다.그동안 자치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지방분권화의 당위성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그 소리들을 외면한 채 오히려 중앙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통제적 중앙집권체제로 회귀를 시도하는 등 지난 시절의 집권적 향수를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방에서는 더이상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학계·시민단체·언론사 등이 뜻을 모아 지방분권운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방분권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지난해 10월에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여의도 선언문을 발표하고 그 뜻을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전달했다.이어 16,17일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대구에 모여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여의도 선언문을 조속히 정책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다행히 새로 출범할 정부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지방분권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큰 기대를 걸어본다. 시대환경에 따라 이제 지방정부도 변해야 한다.지방공무원들도 투명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확고한 자치마인드를 갖고,주민에게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주민을 무한봉사와 섬김의 대상으로 생각하며 열린 참여행정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행정조직도 시대변화에 맞게 역동적으로 개선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주민들의 사고도 변해야 한다.한 나라의 정치와 문화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의식수준과 비례한다고 한다.지나친 개인주의적 사고와 이기적 집단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건강한 민주시민으로서,또한 선진국민으로서 자질을 스스로 함양해 나가야 할 것이다.항상 주인의식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는 자세로 중앙과 지방정부의 감시자로서,그리고 선거를 통한 심판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큰 변화와 개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열린 사고로 변화와 개혁에 적극 동참해 선진민주복지국가 건설에 앞장서야 하겠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대구 달서구청장
  • “이웃사랑에 국경이 따로 있나요”미얀마인20명 겨울나기 돕는 김규환씨

    “올해 성탄절은 미얀마 친구들과 음식을 나눠 먹고,축구 시합도 하면서 따뜻하게 보내겠습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자 성공회대 입학관리과 직원 김규환(金圭煥·30·경기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씨는 한층 바빠졌다. 한국 정부로부터 공식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 미얀마인 20여명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부천의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사무실을 찾는 발길이 잦아졌기 때문이다.또 지난 여름 휴가 대신 농활을 다녀온 베트남 현지 주민과도 내년 봉사활동 일정을 짜느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3년 동안 인연을 맺어온 샤린(30) 등 미얀마 친구들이 매달 셋째주 서울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할 때마다 경찰에 집회 신고를 대신해 주는 등 잔심부름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미얀마 문제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cafe.daum.neturma)’에서 140여명의 회원을 상대로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미얀마인 르윈(36)의 병원비 모금운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 99년 이 대학 신학과를 졸업한 뒤 모교에 둥지를 튼 김씨는 “재학시절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하면서 ‘열림’과 ‘나눔’,‘섬김’을 생활화하는 마음자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지난 여름엔 후배 대학생 3명과 함께 베트남을 찾아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게 손자를 잃고 얼굴에 심한 총상을 입은 할머니에게 벽돌집을 지어주기도 했다.한국군이 참전한 베트남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교 후배들에게 남몰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온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씨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학점만을 채우려고 형식적으로 봉사활동을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새 가족문화 형성 부부캠프

    성공회대 민주사회교육원(원장 조희연)은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평화,섬김,나눔-21세기 새로운 가족문화 형성을 위한 부부캠프’를 연다.(02)2610-413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