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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총장 초대석] 김한중 연세대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한중 연세대총장

    대학은 ‘지성의 산실’을 표방한다. 하지만 국내 대학은 ‘취업준비 학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런 ‘지성의 죽음’을 거부라도 하듯 학생들에게 자립을 토대로 한 국가 기여를 뜻하는 ‘사립(私立) 정신’을 강조하는 총장이 있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이다. 그는 교육당국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올해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입시안을 마련했다는 김 총장을 만나봤다. →2009학년도와 비교해 올해 입시전형이 달라지는 게 있는지 궁금하다. -올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전체 정원의 15%인 609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의 진리·자유 전형(344명)과 영어면접을 보는 언더우드국제대학 전형(95명)이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 100명을 선발,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연세 한마음 전형도 이번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시행된다. 이밖에 사회기여자 전형,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 있다. 공지된 사항이지만 정시모집에서는 올해부터 논술을 보지 않는다.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자연계 수능(수리가, 과학탐구) 응시자는 인문사회계 모집단위에 응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하지만 인문계열에서 자연계 교차지원은 안 된다. 공학계열 나군 선발을 폐지한다. →올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신년사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역설했다. 글로벌화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의 공공성을 구현하자는 거다. 입시로 보면 연세 한마음 전형을 들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전국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아 뽑았다. 올해부터는 100명 가운데 8명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형으로 바꾼다. 본교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4명, 제2캠퍼스가 있는 원주시 2명, 국제 캠퍼스가 들어설 인천 연수구 2명 등이다. 모두 해당 기초단체장이 3배수로 추천한다. 입시전형은 아니지만 5월부터 서대문 관내의 초·중학생 학습을 지원하는 ‘드림 스타트’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서대문구 학교지원과로부터 초·중학생 50명을 추천받아 일주일에 9시간씩 본교 여학생들이 1대1로 멘토링을 한다. 과목은 국·영·수다. 학습지도는 물론 인성함양, 문화체험 등의 활동도 한다. →추구하는 인재상은 어떤 것인가. -총장이 밝히는 인재상을 알면 입학에 참고할 만한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단서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엘리트를 추구한다. 섬김의 자세를 갖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재능을 펼칠 인재상을 원한다.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다. 갑자기 날씨가 급변하면 안정성이 없다. 예고가 안 된 것을 가지고 큰 변화를 주면 안 된다. 상당히 오래 전에 예고돼야 한다. →자율화 시대를 맞아 대학총장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나. -교육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적지 않은데 이는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학에서) 뭐 하나 내놓으면 언론에서 때린다. 얼마 전 본고사 논란도 모 신문에서 선동한 것이다. 그러니 총장들이 말하길 꺼려한다. 정부와의 관계는 이차적인 문제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니 말하기를 꺼리는 것이다. 등록금 동결 얘기만 하더라도 총장들이 장님인줄 아느냐. 우리들이 (정부보다)국민과 학생들의 사정을 더 잘 안다.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내리라는 압력을 직접적으로 받는 처지다. 그러니 정부의 등록금 동결 얘기는 불필요한 일이었다. 정부에서 대학을 ‘지도’하는 것에 익숙해선 안 된다. →등록금 구성내역을 왜 못 밝히나. -할 만큼 했다. 더 이상 밝히는 것은 영업상 비밀이다. 일부 등록금 문제를 둘러싼 학내의 일부 움직임은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 사회와의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것으로 본다. 왜 학생들이 참여연대나 민노총 등과 연대하느냐. →대학이 제 기능을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인재양성관은 무엇이냐. -그런 얘기가 기업에서 나와 곤혹스럽다. 그분들 기대가 너무 높다고 본다. 졸업 이후 재교육을 받지 않고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다. 대학은 특정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초지식을 개발하기 위해 존재한다. 인재양성 인프라로 대학을 봐야지 기업에서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인재양성소로 이해해선 안 된다. →학생 장학제도에 대한 질문이다. 연세대 장학제도 발전방향을 듣고 싶다. -대학재정 구조상 국고보조금이나 재단전입금, 그리고 등록금 수입 등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기부문화 활성화를 통한 대학발전기금 마련’과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장학기금운용’, 그리고 ‘산학연 등을 통한 재정기반 확충’이 더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 장학금을 늘리는 게 좋다. 2007학년도 장학금 지급 규모는 688억여원으로 전국대학 중 1위다. 2008학년도의 경우, 장학금 예산 규모가 834억여원이며 등록금 대비 장학예산 비율이 22.1%이다. 서울시내 대학들이 시행하지 않는 등록금 카드납부도 우리는 한다. 병원진료비도 카드로 납부하는데 등록금만 안 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지 않으냐.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카드 분납을 허용하니 이번엔 학생들이 이자를 학교에서 내라고 한다. 난 이런 게 싫다. 장학금은 초기엔 성적 중심으로만 지급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쪽으로 80%가 전환했다. 그러다 현재는 성적과 경제적 능력을 절반 정도 감안해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제사정을 감안한 장학금 지급비율을 늘려야 할 것 같다. →최근 서울대가 정교수 승진심사 때 후보자 절반을 탈락시킨 바 있다. 연대는 어떻게 교수평가를 하나. -우린 외부에 발표는 안 했으나 정교수 승진율이 30%다. 교수 숫자가 가장 많은 한 단과대학의 승진율은 13%다.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보다 실적이 저조해 까다롭게 심사한 것이다. 물론 승진율이 높은 대학도 있다. 한 교수는 연구실적은 상당한데 강의평가가 안 좋아 탈락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단과대별로 승진심사를 강화할 것이다. 대학은 소리 없이 개혁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제플러스] 기업銀 시민섬김통장 신규가입 우대금리

    기업은행은 히트상품 ‘서민섬김통장’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신규 가입 고객에게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준다고 밝혔다. 만기가 돌아온 이 예금(거치식)을 다시 맡기면 0.2% 포인트 이자를 더 준다. 이에 따라 적립식예금 1년짜리는 최고 연 4.5%, 3년짜리는 최고 연 5.1%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같은 기간의 거치식 예금 이자는 각각 연 4.1%, 4.5%다. 가입고객 가운데 2000명을 추첨해 냉장고, 세탁기 등 경품도 준다. 서민섬김통장은 출시 1년 만에 1조 2000억원(37만여계좌)을 끌어들였다.
  • [발언대] 법치확립과 섬김, 경찰의 존재이유/지영환 경기경찰청 수사관·법학박사

    [발언대] 법치확립과 섬김, 경찰의 존재이유/지영환 경기경찰청 수사관·법학박사

    일전에 창녕박물관에서 금상감명문원두대도(金象嵌銘文圓頭大刀)란 신비스러운 칼을 본 적이 있다. 칼자루 중심부에 가야 사람들의 심장 같은 ‘고대의 하트’가 장식돼 있었다. 서양 문화의 산물인 줄만 알았던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하트 문양을 보며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부터 가슴에 ‘하트’를 새기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우리나라 법질서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이번 용산 참사의 근본원인도 불법폭력시위였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새총 발사용 골프공 1만개, 휘발유 80통, 시너 20ℓ들이 60통, 화염병 400개, 염산병 50개 등을 만들고 뿌리고 사람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면 살인행위나 다를 바 없다. 이런 범죄행위를 막기 위한 법집행 현장에서 잘못될까 걱정돼 경찰이 몸을 사린다면 직무유기와 다를 바 없다. 적법한 집회와 극렬 불법폭력시위를 밝은 눈으로 구별해야 한다.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행위에 공권력이 무너지면 강호순 연쇄살인과 같은 실시간 강력 범죄 차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용산 철거 현장에서 불법시위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 예기치 못하게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은 참으로 비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다시는 용산 참사같은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없도록 치안 패러다임도 보호와 봉사로 전환해야 한다. 공권력이 불법폭력시위 범죄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지만, 경찰은 친근성·신뢰성도 지녀야 한다. 경찰은 의사가 수술복을 입고 오직 환자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듯이 경찰복을 입고 법집행을 해야 한다. 불법시위 집회현장에서도 국민이 ‘내 가족’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경찰은 이명박 정부의 섬김의 국정철학과 궤를 같이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깨끗하고, 따뜻하고 든든하게 느낄 수 있도록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데서 경찰의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한다. 지영환 경기경찰청 수사관·법학박사
  • 후임 청장은 누구

    한상률 청장까지 국세청 수장 3명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하면서 후임 국세청장은 외부인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연과 학연 등으로 얽혀 있는 국세청 내부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외부인사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세무행정의 전문성과 외부인사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국세청의 정서 등을 감안할 때 외부인사 투입은 자칫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청와대는 복수의 외부인사와 국세청 출신 인사 등을 중심으로 후임자 선임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용근 세무회장·허용석관세청장 꼽혀 후임 청장으로 유력하게 거명되는 인사는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과 허용석 관세청장이다. 조 회장은 9급으로 세무공무원을 시작해 대전지방국세청장(2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최일도 목사가 이끄는 다일공동체와 함께 지난 10여년 서울 청량리에서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밥퍼’ 봉사활동을 하고, 별도의 장학사업도 꾸려온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섬김 행정’과 맥이 닿는다는 점이 강점이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외부인사 기용설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으로, 세금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데다 국세청에서 근무한 적이 없어 강도 높은 국세청 개혁을 이끌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고시 22회. 허종구 조세심판원장(행시 21회)도 거명된다. 재무부 세제실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국세청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세무행정에 밝은 점이 강점이다.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오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행시 21회)과 부산청장·서울청장을 지낸 윤종훈(행시 18회) 기업은행 감사, 지난해 말 퇴임한 정병춘 전 국세청 차장, 김갑순 전 서울청장, 권춘기 전 중부청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오대식·윤종훈 前서울청장도 거론 현직 가운데는 허병익(행시 22회) 국세청 차장과 이현동(행시 24회)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은 현직에 오른지 보름밖에 되지 않아 청장 발탁에는 다소 부담이 따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각을 앞두고 TK(대구·경북) 출신의 약진 가능성이 정국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 국세청장 인선의 또다른 변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 성공회대 총장 김성수 주교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전 성공회대 총장 김성수 주교

    성자(聖者)의 시선이다.때묻지 않은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본다.마음을 열고 더불어 영혼들을 보듬는다.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금쪽같은 촌정(寸情)을 나누고 희망의 불빛을 쬐게 한다. 전 성공회대 총장 김성수(78) 주교.소외된 이웃,정신지체장애인들의 영원한 대부로 알려져 있다.지난 2000년 3월 강화도 온수리에 정신지체 장애인 재활시설인 ‘우리마을’을 개원한 것은 물론 성베드로학교 교장 등을 맡아 이들과 함께 살아왔다.그의 삶은 대부분 ‘낮은 곳을 향한 구도자의 길’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이임식 고사하고 퇴임기념집 헌정만 받아 이같은 성품이 잘 드러나는 몇 가지 일화가 있다.지난 9월말 8년간의 성공회대 총장직을 그만둘 때까지 학생들은 그를 ‘총장 할아버지’ ‘장미꽃 총장’이라고 불렀다.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호주머니에서 점심밥 챙겨 먹으라며 식당 쿠폰을 몇장씩 꺼내 건넸고,“총장 할아버지!”하고 달려오는 학생들에게 “오늘 점심 먹고 영화구경 가자!”라고 격의 없이 제안하기도 했다.고민이 많아 보이는 학생들에게 뒷짐지고 다가가 장미꽃 한 송이를 불쑥 내밀어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가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찾아와 “총장님,등록금 좀 꿔주세요.”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기죽지 말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대학을 떠날 때도 주변의 끈질긴 권유를 물리치고 이임식을 치르지 않았다.그를 따르는 주교,신부,교수 등이 정성을 모아 ‘느티아래 강의실’이라는 ‘김성수 총장 퇴임 기념집’을 헌정한 것을 이임식으로 대신했다.그것 자체가 잔잔한 감동이었다. 퇴임한 뒤 3개월,그는 요즘 모처럼 삶의 여유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부인 프리다(76) 여사와 마주 앉아 여생에 대한 얘기를 도란도란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총장 재임시절에는 새벽에 나가 밤늦게 귀가하는 바쁜 일정이 계속됐기 때문이다.그는 총장 재임시절부터 “은퇴하면 ‘우리마을’로 돌아가 장애인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그래서 일 주일에 한 차례씩 ‘우리마을’에 가서 앞으로 같이 지낼 친구들과 낯을 익히고 있다.내년 3월쯤 현재 공사 중인 사택이 완공된면 그곳으로 부인과 이사할 생각에 천진한 아이처럼 꿈에 부풀어 있다. ●결혼 선물 양복 40년째 입고 다녀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김 전 총장을 만났다.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48평.1993년까지 오래된 23평 아파트에 살았으나 대주교가 되면서 “세계 성공회 지도자 중 한 사람인데 23평 집에서 손님이라도 한번 제대로 치르겠느냐.”는 주위 성화에 못이겨 지금의 집으로 이사했다.초인종을 눌렀더니 프리다 여사가 문을 열어 반겼다.부인은 장애 유아들을 위한 도서관이자 유치원인 레코텍학교를 만드는 등 특수학교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검소하고 소박한 성품도 천생연분이다.이날도 김 전 총장은 결혼 직전 부인이 손수 짠 털스웨터를 입고 있었다.또 김 전 총장은 결혼할 때 장인한테 받은 양복을 지금도 입고 다닌다.소매끝과 앞섶에 얇은 가죽을 덧대어 40년째 소중하게 입고 또 간직하고 있다.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티없이 살아온 성품이 그러해서인지 웃는 모습이 동안(童顔) 그 자체였다.건강 얘기가 나오자 “아직 큰 지장은 없으나 심장 스텐트 시술과 전립선 수술을 받아서 무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어떤 일로 바쁘신지. “푸르메재단 이사장,그리고 몇몇 단체 회장 등 얽힌 데가 좀 있어요.연말에 약속 날짜 보면서 한번씩 나가고 있습니다.빨리 정리를 해야 되는데 이름만이라도 빌려달라고 자꾸 그래서 마음이 약해 어쩌지 못하고 있습니다.” →총장직 물러나시면서 퇴임식은 왜 안하셨나요. “떠날 땐 말없이 떠나야지,요란하게 할 필요 없어요.생각조차 못했는데 퇴임기념집을 헌정한다고들 하기에 지금 와서 생각하니 참 고맙더군요.” →기념집에서 한 교수가 총장님을 가리켜 ‘짜식아,임마, 잘해.’외에는 별다른 말씀을 안 하신다고 추억하던데요. “난 무식하거든요.아는 게 없으니 함부로 나설 수도 없고,총장도 지도자이기에,다른 지도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참고 견뎌야 합니다.여러 소리를 하면 여기저기 옮기게 되고 결국에는 망하고 맙니다.‘짜식~’소리는 옛날 운동할 때 버릇이 남아 있어 그랬지요.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그런 소릴 잘해요.인간미가 있잖아요.” 그는 배재중학 시절 아이스하키와 농구,검도 등을 즐겼던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우리마을’에는 자주 가시는지요. “매주 화요일을 가는 날로 잡았어요.사위가 건축업을 하는데 그곳에 제가 지낼 사택을 짓고 있습니다.‘우리마을’ 원장인 허용구 신부가 고맙게 허락을 해주셔서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여생을 보내게 됐습니다.허 신부가 ‘화려한 백수’에게 일거리를 주셨지요.내년 봄에 이사를 하면 아마 ‘콩나물공장 공장장’으로 취임할 듯합니다.그게 제 인생의 마지막 직업이 되겠지요.” ‘우리마을’은 김 전 총장이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강화도 온수리땅 2000여평을 기증해 8년 전 문을 열었다.현재 56명의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콩나물과 버섯재배 등 무공해 자연농법을 통해 재활의 길을 걷고 있다.아울러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부품조립 등의 수익사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제빵교실,음악치료교실 등도 열고 있다. ●지도자는 더불어 가는 숲 가꾸는 자세 중요 →추운 겨울이고 연말입니다.경제도 안 좋고 사회가 점점 얼어붙는 느낌입니다만. “결국 우리가 많은 욕심을 부린 탓입니다.개인이나 단체,특히 정치권에서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합니다.우리 모두 한 발짝만 뒤로 물러서서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자신의 마음을 열면 자연히 나눔이 생기고,그러면 존경하는 마음도 우러나 이웃을 섬기게 됩니다.금년이 어렵더라도 절약하고 검소한 자세로 돌아가면 내년은 분명 희망이 있습니다.어려운 사람도 많지만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사람들도 많습니다.우리는 6·25전쟁도 겪었습니다.지금이 그때보다 어렵지는 않거든요.지도자는 더불어가는 숲을 가꾸는 자세가 중요합니다.우리 동화에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하는 것이 나오지요.결국 부지런한 거북이가 토끼를 이기는 내용 아닙니까.그런데 앞으로는 잠자는 토끼를 깨우고 같이 가야 합니다.나무가 하나 있으면 비바람에 무너지지만 같이 숲을 이루면 절대 그럴 일이 없거든요.”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합니까. “흔히 부모님들이 아이들 소풍가는 준비는 잘해 주지만 정작 천국 가는 준비에 대해서는 소홀합니다.우린 IMF체제도 겪었는데 그걸 쉽게 잊어버렸어요.과거를 잊지 않고,또 준비하는 과정이 없으면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땅속으로 꺼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열림’‘나눔’‘섬김’의 자세로 살면 어려움이 결코 닥쳐오지 않습니다.” 강화도 출신인 김 전 총장은 어릴 적 개방적이었던 할아버지가 성공회에 귀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했다.어머니의 교육 열정으로 유치원을 거쳐 서울 교동국민학교에 들어갔다.개구쟁이였던 그는 공부보다는 학교 특별활동 등에 더 관심을 두었고 배재중학 때 보이스카우트와 군사훈련 대대장까지 했다.그가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18세 때 폐결핵을 앓으면서.친구들과 아이스하키 시합을 하다가 각혈을 하면서 쓰러졌다.병원에서 폐결핵 3기 진단을 받았다.6·25전쟁이 발발해 모두들 피란 보따리를 챙길 때도 꼼짝 못하고 석달 동안이나 집에 드러누워 지냈다.그러는 바람에 남들 나서는 의용군에도 못 들어가고 덕분에 인민군에도 징발되지 않았다.배재중학 졸업 무렵에는 연세대에 운동선수로 진학하려다 가족들의 정성 어린 기도 덕분에 병이 나으면서 부모님과 친지들의 권유로 신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성미가엘 신학원’ 재학 중 노동자의 삶을 알기 위해 탄광촌과 영산강 간척사업 현장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이후 성공회대 안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아 학교인 ‘성베드로학교’를 맡게 됐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한 뒤 이들이 오갈 곳이 없게 되자 선산인 온수리 땅에 ‘우리마을’을 건립하면서 장애인을 평생 친구이자 스승으로 삼았다.이런 그를 가리켜 주변에서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울림이 큰 사람,언제나 평화스러운 웃음을 띠고 손을 내미는 사람,장애인들의 대부이자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라고 일컫는다.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었다.아들은 연세대 체육학과를 나와 몸담고 있던 교수직을 그만두고 지금은 홍대 앞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며느리는 미국에서 발레를 공부하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30년 인천 강화군 온수리에서 출생했다.배재중학(6년제)을 거쳐 연세대 신학과를 나왔다.영국 셀리오크신학대학을 수료했으며 연세대에서 명예신학박사를 받았다.이후 대한성공회 초대 관구장 대주교,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남북 기독교자회의 회장(스위스 글리온),대한성서공회재단 이사장,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성공회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현재는 푸르메재단 이사장,사랑의 친구들 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종교계 수장들의 성탄 메시지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깊고도 크신 사랑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 탄생을 2000만 불교도와 함께 축하한다.세간의 그늘은 탐진치 삼독(三毒)으로 얼룩진 우리들의 그림자일 뿐이다.탐욕의 동굴은 용기 있게 버리고 나눔으로써,분노의 불꽃은 다스림과 근면으로써,사견의 칼날은 타자(他者)를 이해하는 겸허함과 사랑만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차별 없이 만물을 비추며,수고로이 어둠을 거두는 저 일월(日月)과 같은 예수님의 박애(博愛)를 본받아,국민 모두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일생을 겸손하게 자기를 비우신 구세주의 삶은 물질과 권세 그리고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으로 소란스러운 이땅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가르친다.세상을 바꾸는 것은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고백하며 낮은 자리를 자처하는 ‘비움과 섬김’이다.어려워진 경제상황에서 늘어나는 빈곤층과 고통 받고 부당하게 억눌린 이웃들을 향해 나눔과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성탄은 우리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염려와 두려움을 극복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정진석 추기경 예수님은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기 위해 오신 분이다.진정한 성탄의 의미는 가난하고 불쌍하고 억울하고 소외된 이웃 안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는 데 있다.우리 사회에 생명의 존엄성이 훼손되고 거부되는 행태가 너무 많아 안타깝다.지도자들이 갈등보다는 관용,대립보다는 통합을 중시하는 상생의 정신으로 봉사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세상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세상 구원의 봉사자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신자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어야 한다.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경제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예년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성탄의 때에 경제 위기를 맞아 금융과 기업의 위기 극복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비롯한 노동자들과 서민 대중과 약자들의 생존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신도들은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고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신을 먼저 개혁해야 한다.성탄은 인간의 절망과 고통이 끝나고 주님의 격려하심과 위로와 도와주심이 시작되었다는 선포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성탄절을 1주일여 앞둔 17일 종교계가 일제히 성탄 메시지를 세상에 내놓았다.각 종교 대표들은 이날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종교인들이 나눔과 섬김을 솔선수범할 것을 한결같이 당부했다.정진석 추기경,엄신형 한기총 대표회장,권오성 NCCK 총무,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의 메시지를 요약한다.
  • 동대문구, 포상금 일부 이웃돕기 성금 기탁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가 올해 각종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데 따른 포상금 가운데 일부를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이는 한 해의 끝자락을 훈훈하게 데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올해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사업 가운데 노점정비사업 최우수구,자원봉사평가 우수구,승용차 요일제 모범구,도로수준향상분야·옥외광고물분야 장려구,시 세입징수분야에서 우수구 등으로 각각 선정돼 두둑한 포상금을 받았다. 구는 포상금 활용방안에 대한 전직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희망 2009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에 경상보조금의 50% (1450만원)를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기탁금은 이달 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무통장 입금돼 무의탁 노인,소년·소녀 가장 등 형편이 어려운 동대문구 주민들을 돕는데 사용된다.이와 함께 구는 인센티브 포상금의 일부를 떼 관내 노인정에 발마사지기 116대를 기증,‘섬김의 문화 만들기’에 앞장 서기로 하는 등 서울시가 주도하는 ‘나눔’과 ‘섬김’의 문화 확산에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민과 직원이 노력해 이루어낸 가치있는 인센티브 포상금의 일부를 구민들에게 돌려줌으로써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다.”면서 “내년에도 각종 인센티브 사업에 민관이 힘을 합쳐 보다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Local] 부산, 규제 개선 우수기관에

    부산시가 기업규제 개선 및 기업애로 해소에 가장 앞장선 광역단체로 뽑혔다.시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섬김이 대상’ 시상식에서 광역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자치단체는 부산시와 경기도 안산시,광주시 서구청,경남 창원시 등 4곳이다.시는 기업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2005년부터 ‘기업옴부즈맨’ 제를 운영하고 있다.원스톱 서비스 지원을 위해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지원 기관을 한 곳에 모아 부산경제진흥원을 올해 설립했다.이날 시 감사관실 방연종(행정 6급) 씨는 기업애로 해소에 기여한 우수공무원으로 뽑혀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정돈 총장은 누구

    서정돈 총장은 20여년간 서울대 의대교수로 있다 1997년 성균관대 의대 학장으로 옮겼다.이후 2003년 2월 성대 총장으로 취임,2007년 18대 총장으로 재선임됐다. 성균관대는 고려말과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을 모태로 하고 있다. 성균관은 주자학 이념으로 백성들을 잘 다스릴 전문관료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대사성이 최고책임자였다.요즈음 말로 하면 총장이다. 서정돈 총장은 성균관장 자리 기준으로 따지면 1508대 대사성인 셈이다.의사 출신인 서 총장은 “조선시대에 의사는 중인계급 신분이라 총장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웃음짓는다. 현재 국내 대학가에는 서 총장 외에도 의대 출신 총장으로 김인세 부산대총장,김한중 연세대 총장,서교일 순천향대 총장 등이 있다.서 총장은 대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총장으로서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지 묻자 “재단,보직교수,노조,총학생회,총동창회 등 다양한 대학구성원간의 협조가 잘되어 학교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그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 큰 기쁨”이라고 말해 총장으로서 대학구성원들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 함께 가는 ‘섬김의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법명은 ‘천봉(千峰)’인데 성철 스님과의 일화가 담겨 있다고 한다.총장이 되기 전 지금은 작고한 성철 스님을 지병치료차 만난 적이 있는데 “법명을 하나 받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가 “3000배를 하면 지어주겠다.”는 말에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쉬지 않고 3000배를 한 끝에 천봉이라는 법명을 받았다고 한다.그의 성취욕과 집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CEO칼럼] 섬김과 상생의 경영/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CEO칼럼] 섬김과 상생의 경영/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고급 자동차의 대명사 벤츠는 최근 전자부품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여러차례의 리콜 사태를 겪었다. 그 결과 권위있는 자동차품질조사 기관의 발표에서 벤츠의 순위는 1999년 3위에서 2006년 24위까지 떨어졌다. 원가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늘리는 과정에서 협력업체가 만드는 부품의 품질 관리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었다. 반면 자동차 업계 세계 1위로 올라선 일본의 도요타는 협력업체와의 비전 공유와 성과 분배를 통해 상생을 실천해 성공을 거뒀다. 도요타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부품업체들과 협력해 공정을 효율화하고, 여기서 나온 추가 이익을 협력 업체와 철저하게 공유한다. 놀라운 것은 협력 업체들이 도요타의 연구 개발 철학까지 공유한다는 점이다. 도요타는 협력사들의 인재들에게 기술 교육을 시키는 한편 연구개발 부서와의 상생을 통해 사람을 키운다고 한다.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상생협력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협력업체 84만개와 일명 ‘파트너 생태계’를 결성해 시너지를 내고 창출된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우리가 1달러를 벌면 약 8달러는 우리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가치를 창출하는 파트너에게 돌아간다.”고 했을 정도다. 글로벌 경영을 하는 기업들에 중소 협력업체의 역량과 경쟁력은 곧 전체 네트워크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최근 기업환경은 기업과 기업간 개별 경쟁이 아닌 ‘기업 생태계’간의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기업 생태계’에서 홀로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은 없으며 대기업을 떠받치고 있는 ‘생존 기반’인 중소협력업체들이 건강해야만 기업 생태계 자체가 지속될 수 있다. 요즘 우리 대기업들도 상생협력 체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아직은 대기업의 실행 의지가 약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생경영을 내세우는 대기업들이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몇 가지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서로 동반 성장하는 ‘윈-윈(win-win)’의 관계에도 순서를 정해야 한다. 앞의 ‘win’이 협력사의 ‘win’이 되도록 대기업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중소 협력업체가 먼저 ‘win’을 하고 이익을 가져갈 수 있어야 기업 생태계 전체가 ‘win’이 될 수 있다. 둘째, 상생경영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신뢰를 쌓아야 한다. 믿을 수 있고 협력하고 싶은 회사가 되도록 협력사를 진심으로 섬겨야 한다. 진정한 리더는 파트너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비전을 공유해 경쟁력을 높인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 낮은 자세로 다가가고 진실된 마음이 전달될 때 섬김은 신뢰로 돌아온다. 지금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대기업들도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상생의 실천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환경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가장 먼저 위험에 처한 파트너를 외면하고 홀로 성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글로벌 기업 사례들은 어려움을 협력업체에 전가하지 않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을 때 더 큰 결실이 있음을 보여준다. 섬김과 상생을 통한 건강한 기업 생태계가 미래를 보장하는 경쟁력이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 “모든 민원서비스 한자리서 OK”

    송파구는 구가 주관하고 43개 주민서비스 관련 기관, 단체가 참여하는 ‘송파구 주민서비스 박람회‘를 14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광장에서 연다. 두번째를 맞은 행사는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문화·생활체육·관광 등 8대 주민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50여개 부스를 만들어 서비스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꾸몄다.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는 맞춤형 통합서비스, 지역서비스 혁신사업, 노인일자리 사업, 장애인 운전연습장, 장애인 정보문화, 양성평등사업, 아토피 어린이집, 평생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 분야는 송파인성장애인복지관, 방이복지관, 서울시 시각장애인복지관 등이 참여해 장애인식 개선과 장애체험, 시각 장애인의 안마업 보호 캠페인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부부생활 행복척도 검사, 다문화가족전시, 먹거리 체험 등 여성 분야를 비롯해 ▲가족지킴이 사업, 사랑·나눔·섬김의 장 등 지역복지 분야 ▲치매 조기선별 검진·예방, 노인생애체험 프로그램 등 노인 분야 ▲영어대화, 실버벽화예술단 등 교육·문화체육 분야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서울아산병원 무료진료팀,KT-IT 서포터즈, 대교 솔루니가 참여해 내·외과 진료를 하고, 인터넷 체험과 포토존, 역사포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순 구청장은 “주민들이 주민서비스 박람회를 통해 주민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체험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주민들도 동참할 수 있는 주민서비스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복지문화 축제 한마당´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열린세상] 자식 성적표와 어머니의 역할/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자식 성적표와 어머니의 역할/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며칠 전 한 어머니가 신문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하였다. 중학교에 입학한 자식의 첫 성적표에 충격을 받고 학교중심 자율적 교육방식에 대한 지금까지의 믿음이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직장 일을 하느라 아이의 학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학업지도의 고민을 토로하고 있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우리나라 부모들은 (필자를 비롯하여) 같은 심정일거라고 생각된다. 요즘 들어 많은 어머니들이 자녀의 학업에 있어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자식 성공을 위하여 어머니가 감당해야 할 새로운 역할들은 대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어머니는 자녀의 갈 길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주는 안내자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른바 교육정보를 수집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체계적인 학습관리를 시키며, 학교 및 학원은 물론 학습교재까지 최고로 선택해 주는 일을 해야 한다. 둘째, 어머니는 최대한의 시간과 돈을 자식을 위해 바치는 적극적 투자자이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면, 직장을 그만두고, 돈이 모자라면 돈벌이를 위해 취업을 하는 것이 숭고한 어머니의 정신이다. 이때 형편과 노후를 지나치게 고려해서는 안 된다. 셋째, 어머니는 힘든 일, 귀찮은 일을 처리해주는 해결사이어야 한다. 반장이 되면 아이대신 학교 심부름을 맡아서 하고, 과제나 시험 준비를 밤새워 함께 한다. 시간을 빼앗기는 그 외의 일들은 대신 해주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이러한 어머니 역할은 언론매체, 사교육 비즈니스 종사자들이 노골적이고, 집요하게 부추기고, 형성시켜온 가치이다. 그들은 극소수에 해당하는 자녀교육의 성공사례를 자주 소개하여, 나머지 어머니들에게 패배감을 심어주고, 엄마노릇을 제대로 못한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심지어는 자식조차 자신의 실패의 원인을 엄마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러면 왜 어머니의 이러한 노력과 투자가 자녀의 성공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가. 첫째, 학습의 주체가 되어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모색하고 계획하는 것은 어머니가 아닌 학생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학습주도성은 학업에 성공한 학습자가 공통적으로 쌓아온 능력이다. 자녀교육 성공사례는 모두 다른 학습 성향을 지닌 자녀들 앞에서 결코 일반화될 수 없다. 고급 교육정보 역시 학원에서 만들어낸 근거 없는 마케팅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둘째, 교육투자는 위험부담이 큰 투자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양과 보상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으며 학습자를 충분히 고려치 않고, 시간과 돈을 들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자녀의 교육투자로 자녀의 미래를 보상받고 싶다면 차라리 그들에게 부동산이나 증권을 물려주는 편이 더 확실할 것이다. 셋째, 성공적 학업성취가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벌이외에도 대인관계형성, 시련극복, 인내심, 섬김정신, 문제해결능력, 건강 등 수많은 덕목들이 요구되며, 이러한 능력은 대부분 어린 시절 부모와 학교, 친구들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들이다. 성공의 정의는 논외로 하고라도, 사람의 성공 여부는 대학진학 후 최소한 20∼30년은 기다려야만 판단 가능한 장거리 경주이다. 첫 관문인 대학진학에 모든 것을 걸고 조급해질 필요가 없다. 어머니의 역할은 예나 마찬가지로 자녀에게 사랑을 베풀고 그들의 노력을 한 걸음 뒤에서 바라보고, 격려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어머니 자신이 스스로의 모습에 긍지를 가지고, 목표한 바를 이루려 열정으로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몸소 실천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 [2008 베스트브랜드 대상] 한국토지공사

    [2008 베스트브랜드 대상] 한국토지공사

    한국토지공사는 지난달 신임 이종상 사장 부임 이후 ‘섬김 경영, 선진 경영, 성과 경영´의 3대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경영시스템 개선방안들을 하나씩 실천에 옮기고 있다. 우선 ‘저렴한 택지 공급, 투명한 원가 산정´을 위해 택지가격 5% 인하, 산업단지 가격 10% 이상 인하를 추진하고, 앞으로 산업단지 등 원가 비공개 사업지구도 모두 조성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하는 ‘코스트다운(COSTdown) 365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효율적 조직운영을 위한 자체 진단과 평가를 거쳐 53개에 이르는 각종 위원회 중에 7개 위원회를 폐지하는 등 45%의 위원회를 정비했다. 토공은 원가 절감과 저렴한 택지 공급을 위해 ‘계약심사전담기구´를 설치, 조성원가 인하를 위한 ‘계약심사제도´를 전격 도입·운영하고 있다.
  • [Best CEO 열전](5)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Best CEO 열전](5)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롯데그룹의 보수적이지 않은 롯데맨 출신 최고경영자(CEO)” 국내 최대 백화점이자 롯데그룹의 대표기업인 롯데쇼핑의 이철우 사장에 대한 그룹 안팎의 평가다. 이 사장은 그룹 경영 이념인 거화취실(去華取實·겉치레를 피하고 내실을 지향한다.)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집중하던 보수적인 색채를 탈피하고 품격과 문화가 있는 백화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세계 수준의 품격을 만들자” 이 사장은 일본 백화점 시찰 출장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쇼핑 본사 사장실에서 기자와 만나 “세계적인 수준의 품격과 문화가 있는 백화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쇼핑은 매출·이익면에선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이를 토대로 고객과 협력사로부터는 ‘신뢰와 존경받는 백화점’, 직원들로부터는 ‘일하고 싶은 회사’로 인정받아야 할 때”라면서 “노력할 게 아직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2월 롯데쇼핑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임직원을 상대로 한 일성(一聲)도 ‘반성하라.’였다. 그는 “롯데백화점의 격(格)에 맞고 롯데에만 있는 상품을 발굴하는 등 백화점의 특징을 강화해야 하는 시대”라면서 “단지 업계 1위라는 이유로 앉아서 찾아오는 협력업체만 상대한다면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놓은 게 이른바 ‘섬김경영’과 ‘현장경영’이다.‘고객을 섬기기 위해서는 먼저 협력사를 섬기고 현장을 발로 뛰어야 좋은 상품을 개발해 최고의 백화점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물론 실천하기 위한 조치도 뒤따랐다. 취임 이후 상품기획팀 과장급 직원 70여명에게 법인카드와 노트북을 지급하고 협력사를 섬기고 현장을 뛰도록 했다. 고객의 불만을 제대로 전달받기 위해 본사 관리 직원을 매장에 배치시키기도 했다. ●유통관련 회사 대표직 모두 맡아 이 사장은 직원들이 화합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회도 자주 만든다. 전 직원과 가족을 초청해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경기를 관람하는가 하면 월례조회 때 본인이 추천한 영화를 함께 감상하기도 한다. 수시로 직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기본이다. 그가 정통 ‘롯데맨’이란 점도 변화를 과감히 주도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 사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오픈(1979년)을 위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사람을 모으던 1976년 롯데쇼핑 창립 멤버로 입사한 정통 ‘롯데맨’이다. 백화점에서 영업, 총무, 기획 등 다양한 부서를 섭렵하며 백화점에서만 20년을 넘게 일했다. 이후 1998년 롯데리아 대표이사 사장,2003년 롯데마트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2월 롯데쇼핑의 수장으로 돌아왔다. 유통 관련 회사의 대표를 모두 맡는 기록을 세운 셈이다. 이 사장은 입사 이후 일본어를 가까이했다. 일본어 번역서까지 발간할 정도로 일본어는 수준급이다. 일본 이세탄 백화점의 성공 비결을 담은 ‘마케팅은 짧고 서비스는 길다’,‘세상에 없는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 등 두 권의 책 모두 그가 번역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월 5∼10권의 책을 읽는 그의 독서열은 백화점 경영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과거 천편일률적인 세일 대신 문화 이벤트를 늘린 것이다. 빨간머리앤, 삼국지 등을 이용한 인문학 마케팅이 좋은 예다. ●“확실한 매출 1위 지켜낸다” 그는 ‘아이디어 뱅크’로 통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많다. 롯데리아 대표 시절 롯데리아가 유일한 토종 브랜드임을 강조하기 위해 태극기 마케팅을 폈다. 라이스버거, 김치버거 등 메뉴까지 만들어 히트시켰다. 롯데백화점이 주도해 업계가 공동으로 실시 중인 그린프라이스제도 이 사장의 작품이다. 그린프라이스제는 남성 양복의 할인 판매 관행을 없애는 대신 처음부터 정상가를 20∼30% 낮춰 판매하는 것이다. 신뢰받는 백화점의 이미지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이다. 그는 “남성 양복은 비(非)세일 시즌에도 할인해주다 보니 제대로 산 사람은 밑지는 기분이 드는 등 백화점 가격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면서 “처음부터 적절한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아서 소비자가 구매하는 데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정상가를 처음부터 턱없이 높여 거품을 만들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백화점 업계 1위를 놓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매출 5조 3396억원, 영업이익 4074억원으로 신세계(매출 5조 2739억원, 영업이익 3986억원)를 근소한 차이지만 앞섰다. 롯데쇼핑 매출에는 영등포·노원·대구점 등 역사(驛舍) 점포는 포함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이들을 포함하지 않고도 신세계를 여유롭게 앞섰으나 지난해의 경우 매출 177억원, 영업이익 91억원 차이로 신세계에 밀렸다. 올해는 역사 백화점을 뺀 롯데쇼핑 매출만으로 업계 1위의 영화를 되찾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이 절로 신바람 나게 하라/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열린세상] 국민이 절로 신바람 나게 하라/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올림픽이 끝난 지 꽤 여러 날이 지났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 가슴에 감동의 밀물을 전하는 경기가 있다면 야구와 핸드볼일 것이다.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한 사람이 물었다.“야구가 금메달 딸 것 같아?”그에 “냉정하게 보면 동메달만 따도 잘한 거지.”라고 답해 놓고는 “또 알아? 신바람이 나면…”이라고 덧붙였다. 신바람 야구와 핸드볼에 우리보다 월등히 우세했던 강호들이 모두 무너졌다. 월드컵 4강 때도 그랬다. 신바람은 반만 년 역사의 축적이다.21세기 오늘에도 무당이 20만 명에 달하고 대부분의 절에 산신을 모시는 산신각이 남아 있을 정도로 한국적인 샤머니즘-나는 이를 삼재 풍류도(三才 風流道)라 명명한다-의 흔적은 강하다. 무당은 ‘巫’라는 글자의 생김대로 위로 천상계와 신, 아래로 지상계와 인간을 이어주는 자이자 사람과 사람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게 하는 자이다. 혹 누구인가 착하게 살아왔는데도 불행과 재앙이 닥친다면 이는 세계의 부조리다. 이 부조리를 맞아 무당을 찾으면, 그는 신의 힘을 빌려 ‘지금 여기에서’ 재앙을 없애고 복을 불러와 다시 삶의 행복과 평안, 세계와 조화를 이루게 한다. 이를 의례화한 것이 굿이다. 평범한 사람인 무당이 신의 말씀을 전하고 악귀를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신이 그의 몸에 내리기 때문이다. 신이 내리면 방울, 칼 등 무구(巫具)가 저절로 진동하고 맨발로 시퍼런 작두 위에서 펄쩍펄쩍 뛰어도 피 한 방울 나지 않는다. 그 순간 무당만이 아니라 굿판에 모인 모두가 신바람이 든다. 그렇게 판이 끝나면 가슴에 맺혔던 한이 풀리고 재앙이 사라져 모두들 돌아가 행복한 일상을 되찾는다. 그렇게 수 천 년을 살아와서일까. 우리에겐 신바람의 문화유전자가 있다. 평범한 사람도 신바람이 나면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0% 이상을 발휘한다. 내전을 치른 가난한 나라가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으로 부상하고,IMF 환란 때 애지중지 소장하던 금을 기꺼이 나라를 위해 내놓고, 태안반도에 100만 송이가 넘는 자원봉사의 꽃을 피우게 한 것도, 일부 국가주의에 동원된 것도 있지만, 그 근본 바탕은 신바람이다. 서너 명이 모인 집단에서 국가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그 집단을 잘되게 하는 길은 간단하다. 구성원에게서 신바람이 나게 하면 된다.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구체적인 비전, 구성원을 먼저 섬겨 절로 섬김을 받는 지도자, 개인의 흥(興)을 한껏 돋울 수 있는 마당과 시스템-이 세 가지가 형성되면, 술 한 잔 노래 한 가락에 어깨가 절로 흥청거리듯 신바람은 절로 난다. 야구와 핸드볼팀엔 이것이 있었다. 금메달과 국위선양, 개인의 자기실현이란 비전, 선수들에게 밥을 해주며 섬기고 슬럼프에도 끝까지 믿어 주고 마지막 1분을 주부 선수들에게 배려해 주는 지도자, 병역면제와 포상 등 각종 제도적 뒷받침 속에서 고참과 신참이 한데 어울려 한번 일을 내보자는 흥이 있었다. 하지만 MB정권엔 ‘신바람의 리더십’이 없다.21세기에 토건국가로 되돌리고 모든 제도를 군사독재 시대로 회귀시키고 있으니 비전은커녕 퇴행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권위에 의존하여 통치를 하고, 정치에서 경제, 사회문화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흥을 억압하는 국가장치들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신바람은 절대 나지 않는다. 게다가 MB 정권은 연일 상위 1%만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핸드볼팀이 아무리 신바람을 냈어도 오심 하나로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야구도 9회 말에 오심이 한번만 더 행해졌다면 선수는 물론 온 국민이 신바람날 일은 없었다. 오심까지 하면 생계 때문에 간신히 신바람을 낸 사람도 좌절한다.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고 국민들이 신바람이 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면 우리의 앞길은 밝다. 반면에 그렇지 않을 경우 위기와 파국은 불 보듯 뻔하다. 이제 제발 우리 국민에게서 절로 신바람이 나게 하라.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 [25개大 수시모집 이렇게] 숙명여자대학교

    수시 2학기 모집을 9월과 11월로 나눠 두 차례 선발한다. 총 선발인원은 1544명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60%에 이른다. 지난해 수시에서 전체 정원의 40%(895명)를 모집했던 것에 비해 인원이 크게 늘었다. 수시모집 인원의 절반쯤을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특화된 3개 전형(S리더십 자기추천자, 논술우수자, 학생부우수자)을 신설해 지원자의 선택 기회를 넓혀준 게 이번 수시전형의 특징이다. 수시2-1에서는 S리더십 자기추천자, 논술우수자, 전공적성우수자, 외국어우수자, 섬김사랑 등 8개 전형에서 812명을, 수시2-2에서는 S리더십 학교장추천자, 학생부우수자 2개 전형에서 732명을 모집한다. 수시2-1과 2-2에 중복 지원할 수 있다. 논술은 수시2-1 논술우수자 전형에서만 실시하고 자연계열에서 수리 문제가 출제된다. 학생부는 1·2·3학년 전 학년을 반영하고 교과성적 100%에 석차등급을 활용한다. 고등학교 이수학기 지원자격을 완화해 국내 고교 3학기 이상 학생부 성적이 기재되면 지원할 수 있다. 수시2-1 S리더십 자기추천자 전형(20명)은 신설된 입학사정관 전형이다.1단계에서 학생부로 모집단위별 입학정원 2%의 3배수를 선발한 뒤,2단계에서 학생부 20%, 면접구술 40%, 서류 40%로 최종 선발한다. 논술우수자 전형(250명)은 1단계에서 학생부로 10배수,2단계에서 논술 100%로 선발하는 논술형 전형이다. 박천일 입학처장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어느 정부도 집권 초기에 이처럼 지독하게 ‘신고식’을 치르지는 않았다. 비록 ‘허니문’ 기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국론은 분열됐고, 국정은 마비됐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6개월에 대한 평가는 혹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전문가 일각에서는 ‘충격’과 ‘좌절’이라는 말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지난 6개월동안 국정운영, 정책조정, 홍보관리, 위기관리 등 무엇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안일한 현실인식에 따른 초동대처 실패(위기관리 시스템), 대통령 ‘원맨쇼’·손 놓은 관료사회(국정운영·정책조정 시스템), 일방통행식 전달(홍보관리 시스템) 등의 문제점이 연일 지적됐지만 ‘촛불’에 당황한 정부는 우왕좌왕하다 6개월을 그냥 보냈다는 평가가 대세다. 보수나 진보 진영 할 것 없이 전문가 그룹은 이같은 시스템 붕괴의 원인을 소통의 단절에서 찾았다. ●美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 불과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는 “시끄럽거나 능률이 떨어져도 국민들이나 심지어 반대 세력의 목소리까지도 듣고, 포용하는 게 민주주의의 가장 큰 덕목인데 현 정부는 그걸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촛불시위 당시 ‘명박산성’으로 불리며 광화문을 가로막은 컨테이너 박스는 대통령과 국민들간 소통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도 “국민을 섬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소통부재의 덫에 걸려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정성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소통의 단절과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권의 자만심이 한 덩어리로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박 교수는 “압도적 지지의 정권교체 이후 ‘내가 과거에 잘했고 또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믿고 국민들이 나를 뽑아주었는데, 내 방식대로 못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은밀한 자만심을 갖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도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에 오만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을 보였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특히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모습이나, 조언하는 측근보다는 수발 드는 측근의 모습 등은 결국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소통부재가 민심이반 불러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에 불과했다.”며 “국민들이 정부의 능력에 대한 총체적인 의심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운영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정부가 중요하게 내세운 ‘실용’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 교수는 “추진하려는 정책의 방향과 가치를 설정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현 정부는 방향이나 가치는 없고,‘실용’이라는 방법만 이야기해 지지 근거인 보수세력조차도 불안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실용’이야말로 좌우를 아우르는 완충과 통합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겠지만 실용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다가오지 못한 데다 실용을 통한 선진화에 관한 로드맵이나 청사진도 없었다.”며 “그 결과 ‘실용’은 원칙이나 중심도 없는, 기회주의·임기응변 등의 부정적 의미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해법이나 개선방안은 없을까. 이와 관련된 전문가 그룹의 견해는 같으면서도 달랐다. 손 교수는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기대감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때로는 설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선택한 이유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무엇을 약속했는지 취임사를 꼼꼼하게 독회하라고도 했다. 전 교수는 “경청하고, 속내를 드러내고, 진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붕괴된 국정운영시스템 등을 복원하려면 권한의 위임을 통한 ‘서포팅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탈 이념보다는 헌법정신에 맞는 시대이념을 제시해 국민통합을 일궈내고 정치력과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며 “‘CEO형 리더십’에서 덧셈의 ‘정치형 리더십’으로 변하라.”고 주문했다. 전문가 그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에 자만해서는 향후 4년반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민·소외층 ‘눈맞추기 정책’ 위주로” 국정운영 우선순위 지난 6개월간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는 방향타를 잃고 흔들렸다. 경제여건 악화가 단초를 제공했지만, 민심과의 소통 소홀로 자초한 ‘촛불’에 데어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성장에서 물가와 민생 쪽으로 급선회했다. 그러면 앞으로 경제정책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추진해야 할까. 경제전문가들은 국정 운영의 철학·목표를 재정립하고,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하는 실천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경제·사회는 물론 정치적 양극화 해소에도 주안점을 둬야 국민적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한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정책 추진 성공의 열쇠는 ‘일관성’과 ‘실천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수위원회와 정부 출범 초기에 마련한 ‘정책 밑그림’을 절반 이상 사장시킨 과거 정권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공기업 민영화 같은 핵심 과제들의 경우 당초 공약과 달리 말만 앞선 채 흐지부지되는 측면이 강한데, 국민들에게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정책 우선순위를 물가와 민생에 두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말뿐인 ‘쇼맨십’이 아닌 실제 정책 집행까지 연결시키는 실천 능력이 관건”이라고 했다. 송 연구위원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 문제도 말만 꺼내놓고 추진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력의 발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민과 소외된 계층을 향한 ‘눈 맞추기’가 정책 추진 성공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국제경영학)는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국정철학의 근본적 변화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면 ‘촛불 저항’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종부세 완화 등 대기업과 부유층 중심의 정책은 피하고, 일자리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전국민의 70∼80% 이상인 서민층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 발굴이 내수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성장 드라이브’정책의 재추진은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 4분기부터는 성장에 다시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황 연구위원은 “내수부진의 원인은 투자 부진인데, 현재 기업은 소비 여력이 없으므로 기업 투자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국책사업 등을 통해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도진영까지 포용 노력 보여줘야” MB리더십과 인사 지난 6개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서 ‘탈(脫) 여의도 정치’를 외치며 효율과 실용을 앞세웠으나 ‘소통 부재’라는 한계 속에 ‘독주’ ‘일방통행’이라는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정국을 뒤흔든 쇠고기 촛불시위의 배경에도 그의 이런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거부감이 담겨 있다. 특히 인사에서 나타난 그의 리더십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주저없이 등을 돌리도록 했다. 국민 정서를 간과하고, 국민 통합을 소홀히 한 채 특정 학맥과 지연을 중시한 그의 인사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S(서울시)라인’ 등 숱한 비아냥을 만들어내며 국정 지지율을 10%대로 끌어내렸다. 쇠고기 촛불시위에 청와대 참모진 전원과 장관 3명을 교체하는 비상처방을 내린 이 대통령은 이후 더는 ‘실용’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다. 대신 ‘소통’을 꺼내들었다.CEO형 리더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도저형 리더십’을 버리고 ‘타협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다가서려는 시도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진정 변화하고 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명박 리더십의 위기를 비전 부족에서 찾았다.“경제대통령으로서 비전과 구체적 정책은 내놓지 못한 채 ‘747’‘저탄소 녹색성장’과 같은 슬로건만 앞세운 것이 결국 민심을 떠나게 했다.”고 지적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자수성가형에서 종종 나타나는 자기과신의 일방독주”라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혹평했다. 그는 “종종 이 대통령이 자기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쇠고기 파동 이후 변신을 시도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학습효과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인사에 있어서도 노무현 정권 때의 회전문 인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토끼를 불러 모으는 데만 진력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중도진영까지는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반총장 목욕봉사가 바로 섬김의 리더십”

    “반총장 목욕봉사가 바로 섬김의 리더십”

    미 백악관 강영우(64) 정책차관보가 31일 서울 송파구 아이코리아 대강당에서 ‘글로벌 인재교육’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었다. 강 차관보는 아시아청소년단체협의회(AYC) 서울 총회 및 AYC 창립 36주년 기념식 참석차 서울을 방문했다. 강 차관보는 중학교 시절 시력을 잃었지만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 가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로 일하고 있다. 그는 또 평소 알고 지내던 한 고아원 원장에게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증 장애인 목욕 봉사활동을 한 사실을 전해듣고 그게 바로 자신이 설파해오던 ‘섬기는 리더십’의 단면이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강 차관보는 유엔 관계자를 만나 서로 소개하다가 항상 꺼내는 얘기라며 최근 서울 은평구의 고아원 및 장애인 재활원인 은평천사원에서 들은 이 일화를 전했다.“반 총장이 외교장관이 된 뒤에 찾아왔었더래요. 자원봉사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게 뭔지 묻기에 조규환 원장은 속으로 왜 묻나 싶었지만 사실대로 목욕봉사라고 답했대요. 그러자 총장은 바로 ‘그럼 내가 해보겠다.’며 장애인들을 찾아가 하루종일 목욕을 도왔다고 합니다.” 강 차관보는 “반 총장은 청소년 때부터 적십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남을 섬기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면서 “유엔은 국제 분쟁을 중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수장이 되려면 반 총장처럼 다른 이를 섬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납세자 만족시키려면 내부 변화부터”

    “납세자 만족시키려면 내부 변화부터”

    “납세자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일선 세무서가 납세자로부터 인정받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부 직원의 능동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민간분야의 성과평가 제도가 그 잣대가 될 것입니다.” 한명로(58) 남대문세무서장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아이디어가 많고 정열적인 사람이다. 무슨 일이든 끝장을 봐야 하고, 결과가 만족스러워야 직성이 풀린다. 그는 올초 남대문세무서의 업무계획을 수립하면서 ‘프레젠테이션(설명회)’을 도입했다. 민간기업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일선 세무서로서는 이례적이다. 한 서장은 “아이디어만 무성해서는 결과가 담보되지 않는다.”면서 “탁상행정이 되지 않기 위해 각자가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조리있게 설명해 성과를 내도록 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각 과(課)의 업무를 담당하는 담당자가 아이디어를 수집한 뒤 동료들과 토론해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전체 직원들 앞에서 설명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런 뒤에 보완을 거쳐 과별 과제로 확정하고 추진한다. 처음으로 해보는 일지만 직원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다고 한다. 다른 과의 업무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는 기회가 되고, 본인은 자신이 입안한 과제를 직접 추진하면서 업무에 정통하게 된다는 것이다. 직원들간의 업무 공유, 자율과 책임, 자발적 동기유발 등이 내심 바라는 목표다. 벌써 서울의 다른 세무서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인기다. 한 서장은 안으로 직원들의 변화를 유도하는 만큼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에도 공을 들인다.‘남대문세무서 사랑지기’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소년소녀 가장, 무의탁노인, 노숙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재원은 민원실에 설치한 누드 모금함과 매점운영수익, 특별후원금 등으로 마련하고 있다. 얼마 전 신축된 저동빌딩 앞에 조성된 쉼터에 각종 행사 등을 마련해 납세자들과 ‘마음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18일에는 새 청사 입주 기념으로 ‘섬김과 나눔의 실천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납세자의 신뢰 회복을 위한 그의 부단한 노력이 연말쯤 어떤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똑똑한 ‘스윙’으로 고금리 홀인원!

    똑똑한 ‘스윙’으로 고금리 홀인원!

    올해 은행들의 히트상품 중 하나는 스윙(swing)계좌다. 스윙 계좌란 기본 계좌에 일정 금액이 넘는 돈이 있으면 그 돈이 고금리 계좌로 자동이체된다. 고금리 유혹으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넘어가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틈새상품이 개발되면서 은행 예·적금도 금리뿐만 아니라 자신의 특성 등을 고려해서 마음대로 고르는 시대가 됐다. ●자녀가 있다면 신한은행 신한은행 은 지난 4월 키즈앤틴즈(Kids&Teens) 통장을 출시했다. 키즈앤틴즈 통장에 고객이 정한 금액 이상이 들어오면 정해진 적금이나 펀드 등으로 자동이체된다. 금액은 1000원 이상으로 정할 수 있다. 함께 출시된 키즈앤티즈 적금은 3년제 자유불입식 적금이다.3년이 지나도 가입자가 만 18세가 될 때까지 자동 예치된다. 적금이지만 어학연수와 조기유학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 적금을 해지할 때 신한은행에서 유학생 지정을 받은 뒤 중도해지하면 만기지급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적금은 특정 저축에 대해 연 0.1%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준다.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등 어린이가 용돈을 많이 받는 날을 기준으로 5영업일까지 저축하면 연 0.1% 포인트가 가산된다. 자녀들의 저축 습관을 기르기에 적합하다. ●편한 금융서비스는 하나·우리은행 스윙계좌는 지난해 9월 출시된 하나은행의 빅팟(Big Pot) 통장이 테이프를 끊었다. 빅팟통장은 하나은행에서 가입하지만,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하나대투증권의 CMA로 이동해 고금리로 운영된다. 빅팟 통장에 하나은행 대출 원리금이나 카드 결제자금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필요자금이 빅팟통장으로 옮겨가는 역스윙도 가능하다.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월 10회에서 무제한까지 전자금융수수료가 면제된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우리은행의 AMA전자통장은 수수료가 완전면제되는 기본계좌에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이 연결되는 계좌다. 기본계좌 예치금액 중 일정금액이 넘으면 MMDA로 넘어간다. 우리은행의 팝콘예금은 정기예금과 적금의 패키지 상품이다.100만원 이상을 팝콘예금에 가입하면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가 자유적금으로 이동,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적금 이자까지 포함한 금리가 6개월 예금은 최고 연 5.62%,1년제는 연 최고 5.89% 등이다. ●예금 적어도 금리는 팍팍 쏜다 돈이 많아야 은행에서 금리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국민은행의 스타트통장은 요구불예금으로 만 18세 이상부터 만 31세 이하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요구불 통장금액이 별로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100만원 이하 금액에는 연 4.0% 금리가 적용된다.100만원이 넘으면 연 0.1% 기본금리가 적용된다. 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은 예금은 1인당 2000만원, 적금은 월 50만원까지 최고 6.0% 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 5.4%에 신규고객 0.3% 포인트, 급여이체나 다른 금융상품 가입시 0.3% 포인트가 추가되는 구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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