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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해외 씀씀이 이래서야

    무역수지 적자에 이어 여행수지도국제통화기금(IMF)관리사태 이후 27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서 올 국제수지 흑자 목표를 위협하고 있다.경기회복세에따라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고 이들의 씀씀이도 커졌기 때문이다.사회 전반적인 과소비행태의 확산과 함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동안 내국인이 해외여행에 쓴 경비는 4억7300만달러로 외국인 여행객이 국내에서 쓴 4억2800만달러에 비해 4,5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1월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1월보다 5%가 줄어든데 반해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24%나 늘어났다.특히 연말연시와 설 연휴 기간에는 유럽이나 동남아,미국 등지로 나가는 비행기표가 모두 동이 났을 정도였다고 한다.내국인들이 해외여행에서 쓰는 경비도 점차 늘어나 여행적자를더욱 크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외환위기를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역수지와 함께 2년 연속 이룬 큰 폭의 해외여행수지 흑자가 많은 힘이 됐었다.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온 결과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이제 형편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여 사치성 소비재 수입과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국제수지 흑자기조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같아 걱정스럽다.지금의 추세가 계속된다면올해 국제수지 120억달러 흑자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외환위기의 급한 불은 껐지만 IMF사태를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직도 몇년간은국제수지의 흑자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형편이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급격한 세계화 추세에 따라 어떤 면에서는 장려해야 할 일이다.문제는 해외에서의 씀씀이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고급 양주와 고가 사치품을 사들여오고 몬도가네식 보신에 아까운외화를 마구 쓰는 해외여행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세관 검사를 강화하고필요 이상의 경비를 쓰는 여행객들은 소득 출처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IMF사태 이후 빈부 격차의 심화가 우려되고 있는 판에 ‘있는 자’들의 호화·과소비 해외여행은 규제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우리의 관광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국내에서 드는 비용의절반으로 해외관광을 즐길 수 있는 현재의 여건에서는 해외여행객이 늘 수밖에 없을 것이다.국내에서도 보다 싼 가격으로 해외관광과 같이 여가를 즐길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야 국내인의 해외여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보다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다.
  • 여론조사는 ‘저승사자’공천작업 절대 잣대로

    4·13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작업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옥석(玉石)을 가리기 위한 각당의 움직임이 활발하다.특히 공천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위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최종 선택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주요 전략지역인 수도권이나 자체 경쟁률이 치열한 호남 등지의 막판 공천작업에는 11,12일 자체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주요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민족 대이동에 따른 ‘설 민심’의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공천에 반영하기위해서는 설 연휴 1주일째인 12일까지 정밀 실사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단체의 잇따른 공천부적격자 발표 이후 표심(票心)의 전반적인 추세가 변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최종 여론조사 결과가 결정적인 변수로작용할 전망이다.김민석(金民錫) 공천심사위 대변인은 11일 “현재 언론에거론되는 일부 후보와 최종결과가 상당히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참신하고 전문성을 갖춘 정치신인이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반면 공천부적격 당사자 가운데 지역기반까지 취약한인사의 지지율은 급전직하(急轉直下)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오는 17일부터 공천 심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이때문에 아직까지 본격적인 여론조사에 들어가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공천시 무엇보다 여론의 향방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각 후보들에대한 밑바닥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선거구 통폐합지역 등 경합이 치열한 지역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최우선시하고 있다.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여론조사를 끝내고 공천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공천개혁’을주장한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입장이다.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이번 주말까지 어느 정도 공천 심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공천 발표는 여당의 공천자 확정 이후 다음 주말쯤 할 예정이어서 몇몇 지역은 막바지 여론조사도 검토중이다. 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
  • 드라마 ‘허준’ 시청률 50%대 넘어

    MBC 창사기념 특별기획 드라마 '허준'(이병훈 연출 최완규 극본)이 시청률50%대의 벽을 뛰어넘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C닐슨 집계결과 지난 8일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50.7%로나타나 역대 사극 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NS 집계로는 전국 47.6%,서울 및 수도권 48.7%로 나타났다. 지난 해 11월22일 첫방송때 20.8%로 출발한 ‘허준’은 지난 연말 30%대로진입한 뒤 꾸준히 올라 설연휴에도 45%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금까지 방송된 드라마 중 시청률 60%대를 기록한 것은 '첫사랑', '사랑이뭐길래', 55% 이상을 기록한 것으론 '보고 또 보고' 등이 있었으나 사극이이처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임병선기자 *
  • [대한매일을 읽고] 경기풀리면 또 과소비 악순환 경계를

    새천년 첫 설 연휴기간 동안 해외여행지와 백화점에는 사람들이 넘쳐난 데비해 국내 관광지와 재래시장은 썰렁했다는 기사를 읽었다.이같은 보도는 제2의 외환위기를 다시 걱정하게 한다.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내국인 출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나 늘어났다.또 IMF 체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였다고 한다.해외여행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까운 외화를 허비한다는 차원에서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경기가 조금 풀린다고 해서 또다시 수준을 뛰어넘는 과소비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정말 우리는 너무나 과거를 잘 잊는가 보다. 일부 졸부들의 무분별한 호화·사치 해외여행,그리고 분수를 망각한 씀씀이로 인해 아까운 외화가 턱없이 낭비되고 국가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는 일들이없어야 할 것이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돋보기] “KBO-선수협 먼저 손 내밀어라”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와 구단간의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팬들은 답답하다. ‘선수협 파동’이 17일째를 맞은 7일 선수협과 구단 사장들이 잇따라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가져 관심이 집중됐다.설 연휴로 한숨을 돌린 양측이 새로운 마음으로 사태 해결의 물꼬를 터줄 것 같은 조짐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대는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변했다.선수협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에서 “구단은 선수협의 실체를 인정해야 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경우 더욱 적극적이고 강력한 수순을 밟겠다”며 종전의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선수협을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고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들로 조직을 더욱체계화하겠다고 덧붙여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시간뒤인 10시30분 구단 사장단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간담회를 가졌다.그러나 선수협 사태에 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프로야구 창단을선언한 SK의 연고지 문제만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는데 그쳤다.한마디로 선수협의 움직임은 안중에도 없으며 ‘백기투항’할 때 까지 완전히 무시하겠다는 처사였다.‘법정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선수협과 ‘선수협 해체’를 요구하는 구단측의 갈등은 평행선을 조금도 좁히지 못한 채 골만 더욱 깊어간다는 인상이다. 이 평행선을 좁힐 방법은 없을까.사태를 줄곧 지켜보면서 이제는 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적기로 판단된다.타협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시기마저 놓친다면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앙금은 좀처럼 가시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연휴직전 양측의 중재를 자처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가 대화의 창구가 되어도 좋다.그러나 무엇보다 바람직한 것은 당사자중 한쪽에서 용기있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팬들이 외면하는 프로야구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오늘의 프로야구를 있게끔한 많은 시민들이 KBO나 구단,선수협을 지켜보고 있다.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사태 해결을 위해 야구계가 총력을 기울여야할 때다. 김민수 체육팀기자 kimms@
  • 선관위,인천·청주 총선연대 고발키로

    중앙선관위(위원장 李容勳)는 7일 시민단체들이 설 연휴기간 역·터미널 등에서 벌인 낙천·낙선운동과 관련,인천 및 청주지역 총선시민연대를 검찰에고발키로 했다. 선관위는 “입후보예정자 이름이 실린 유인물을 시민에게 나눠준 행위는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공천 반대운동이기 때문에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밖에도 공천반대 옐로카드와 유권자 행동지침을 배부한 대구·전북·경남·경기지역 등 6개지역 시민단체에 대해 경고조치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설연휴 귀성차량 작년보다 23% 감소

    올해 설 연휴 귀성 차량이 지난해보다 5분의 1이나 줄었다. 경찰청은 7일 설날을 포함,3∼6일 나흘 동안 고속도로와 국도를 통해 서울등 수도권을 빠져 나간 차량은 112만9,186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연휴인 2월13∼17일의 귀성 차량 146만5,085대보다 22.9% 감소했다.하루 평균 귀성 차량도 28만2,296대로 지난해 29만3,017대보다 3.6%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설 연휴를 피해 고향에 내려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설연휴 중 전국에서 발생한 5대 강력 범죄는 1,464건으로 지난해 1,582건에 비해 7.5% 줄었다.유형 별로는 ▲살인 3건 ▲강도 11건 ▲강간 20건 ▲절도 491건 ▲폭력 939건 등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선거법’ 8일 넘기지말라

    각정당간 당리당략(黨利黨略)에 말려계속 늦어지고 있는 선거법개정안이 8일에도 처리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임시국회 회기를 계속 연장해가며 협상을 계속해왔던 여야가 아예 설연휴를넘겨 8일 처리하자고 해놓고도 연휴동안 한번도 만나지 않고있다 7일에야 3당 원내총무들이 겨우 만났으나 각기 제주장만하다 또 헤어졌다고 한다.그러니 8일 이라고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게된 것이다. 심히 우려할만한 사태가 아닐수 없다.선거가 두달여 밖에 남지 않았는데 경기를 할 기본 규칙인 선거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으니 예삿일이 아니다.타협이 되지 않고 있는 핵심 쟁점은 선거구 조정문제와 비례대표 선출방식이라고한다. 각 당간 이러한 선거법 줄다리기로 안팎곱사등이가 된것은 선거관리위원회다.현행 선거법이 있으나 곧 바뀔법이라는인식때문에 후보자들이 법을 지킬리 없고 단속을 한다고 해도 영이 서지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손을 놓고 앉아있을 수도 없는 처지다.이래저래 선관위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선관위의 준비부족 문제도 심각하다.선거법이 안돼있으니 선거관리예규를만들지 못하는것은 당연하다.예규집 만드는데만 족히 한달은 걸린다고 하니예규도 없이 사실상 선거판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선거법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직원교육을 시킬 근거도 없고 대국민홍보도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인 2표제는 선거사상 처음해보는 투표방식으로 1인 2표제가 되면 대국민 홍보에도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소요될것이다.선거전에 나설 공직자 사퇴시한이 임박(오는 13일)해 있는데도 선거구 마저 획정이 안돼있으니 선거에나설 후보자나 유권자가 공히 혼돈 스러운것도 적지않은 문제다. 나눠먹기식 야합을 했다는 호된 여론의 비판을 받아 선거법개정안의 재조정작업에 들어간 국회가 여전히 당리당략차원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현실은 참으로 가슴 아프다. 선거구조정과 투표제만이 협상의 대상이 돼있는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선거는 의원수 몇을 줄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법적 마찰을 막을 법률조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우리는 누차 본란을통해강조해 왔다. 뿐만아니라 시대의 요구인 보다 투명한 선거,보다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의 전면적인 손질이 필요함을 거듭해서 주장해 왔다.시간이 없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각당이 한발씩만 물러서면 문제가 되고있는 조항들에 대한 연구검토는 충분히 돼있으므로 조정이 가능 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더이상선거법 처리를 미뤄서는 곤란하다.
  • 野 ‘유착설’ 수위놓고 갈팡질팡

    시민단체와 정권의 유착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이 ‘일관성’을 잃은 채 공세를 계속 펴고 있다. 한나라당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3일 총선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와 여권과의 연계를 문제삼아 ‘유착설’을 제기하며 ‘전면 공세’에 나섰으나참여단체 등 일부 사실이 다른 것으로 드러나자 ‘제한 공세’쪽으로 방향을트는 분위기다. 먼저 한나라당은 이같은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모 주간지 보도를 전제로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발표했다가 정정하는 소동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총선연대에 참여한 단체로 발표한 여성단체협의회와 YWCA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뒤 “이들 두 단체는 참여단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다.7일 오전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는 “보조금을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정치에 개입할 경우 공정성이 있겠느냐가 문제”라고 공격 ‘수위’를 낮췄다.정부의 시민단체 지원이 한나라당의전신인 신한국당이 집권하던 94년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현 정부에서만 이뤄진 것처럼 지원내역을 발표한 데 대해 ‘사실 왜곡’시비가 일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중앙당 차원의 대응과는 달리 이번에는 부산·경남 지역 의원들이들고 일어났다.이들은 국회에서 “우리가 문제삼는 것은 공보처나 국정홍보처에서 지원한 보조금이 아니라 99년부터 행자부에서 120개 단체에 대해 119억2,000만원을 지원한 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시민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은 94년부터 여야 합의로 집행되고 있다”면서 “야당이 98∼99년도 지원내역만을 공표하면서 이를 현정부와 시민단체 유착의 근거로 왜곡하는 것은 전형적인 트집잡기”라고 비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코스닥 사상최대 폭등 안팎

    흐릿한 하늘에 갑자기 밝은 해가 나타난 느낌이다. 7일 코스닥시장의 폭등세는 연초 폭락세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완연히 회복됐다고 단정해도 좋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지금으로선 별 악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상황이 좋아보인다.그러나 한편에서는 단기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날 일부 투자자들이 앞다퉈 객장에 몰려들어 아직 상한가가 들어가지 않은 종목에 무조건 상한가 주문을 낸 현상은 지난해 말의 ‘묻지마 투자’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외국인이 1등 공신 폭등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세라 할수 있다. 외국인이 이날까지 15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자 그동안 긴가민가하던 개인투자자들은 장세회복을 확신하게 된 것같다.외국인들이 단기차익 실현차원이아니라 코스닥시장 자체를 낙관적으로 본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외국계 증권사들이 외국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코스닥 주요기업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잇달아 열면서 외국인들의 관심은 최근 크게 고조되고 있다.일부에서는 현재 코스닥에서 2%도 안되는 외국인 매매비중이 거래소 수준인 20%까지 확대된다고 가정,매수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설연휴에 미국 나스닥이 급등한 사실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일본 등 전세계 주식시장에서도 첨단주들이 덩달아 강세를 보이면서 정보통신주가 다시 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이밖에 대우채 환매라는 악재가 소멸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도 보탬이 됐다.지금으로서는 코스닥은 물론,나스닥도 단기간에 너무 급하게 올랐다는 사실이 악재라면 악재다. ■시장보다는 종목을 보라 그동안 코스닥 회복론에 극히 조심스럽던 전문가들조차 (중간중간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중장기적으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신영증권 노근창(盧勤昌)연구원은 “전(前)고점인 270선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앞으로는 전 종목이 한꺼번에 오르는 무차별 상승보다는 대형 우량종목 위주로 상승세가 제한되는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사실 7일 많은 종목이 오르긴 했지만,일부 대형종목이 상승한 뒤 덩달아오른 종목이 대부분이었다.묻지마 매수로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들이 현재 사고있는 종목을 봐도 전체 종목 470여개 가운데 30개 정도다.그 중에서도 집중매수하는 것은 10개도 채 안된다.그만큼 대다수 종목에대해서는 아직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투자 어떻게 교보증권 김창권(金昌權)연구원은 “우량종목은 중장기적으로 계속 보유하는 게 낫지만,주변종목은 가급적 팔아치우는 게 안전하다”고말한다. 현대증권 설종록(薛宗錄)연구원은 “업종대표주,신규등록 종목,인터넷 자체보다는 주변장비업체,외국인 집중매수종목 등 4가지를 공통적으로 충족시키는 종목들로 매수범위를 좁혀야 한다”며 한솔PCS,한통하이텔,주성엔지니어링,드림라인,로커스,핸디소프트,LG홈쇼핑 등을 추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삼성전자 설 잊은 수출전선

    수출전선에는 설 연휴도 없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모처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부 산업역군들은 조상의 차례도 잊은 채 산업현장에서연휴를 보내야 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경기 기흥의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는 2,500여명의산업전사들이 고향가는 길을 뒤로 미룬 채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 뵙지는 못했지만 수출 최전선에 있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일하고 있다”는 자긍심으로 연휴를 잊었다.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주문형 반도체와 메모리칩을 생산하는 9개의 라인에는흰 마스크와 방진복을 착용하고 있는 90여명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삼성전자 생산직 사원 김대준(金大埈·27)씨는 설 연휴3일을 꼬박 출근해 일을 했으면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생산 라인의 근무조 관리를 맡고 있는 김동희(金銅熙·30)씨는 “기흥공장직원들은 설 연휴 동안 2교대로 하루 12시간씩 근무하며 공장에서 구슬땀을흘렸다”면서 “우리가 맡은 2라인은 지난해에 비해 400% 정도 수출 물량이증가했다”고 말했다. 전북 무주 구천동이 고향인 서현창(徐鉉昌·24)씨는 “설날 세배는 전화로대신했고 휴가 때 고향에 찾아갈 계획”이라면 “설날도 없이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기계를 가동시켜야 하는 반도체 생산 업무의 특성상 사명감과 자부심이 없으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전북 순창이 고향인 이남순(李南順·20·여)씨도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만든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면서 “하루 12시간의 고된 작업이지만 우리 경제의 최일선에 있다는 자부심으로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백(李承伯·38)홍보과장은 “반도체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닥을치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주문 물량이 더욱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휴일도 없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거스를수 없는 세대교체 중심지는 ‘텃밭’

    4·13총선의 화두는 ‘정치권의 세대교체’다.한마디로 현역의원의 물갈이를 뜻한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맞물려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으로 자리잡았다.여야는 설 연휴 동안에도 공천심사위를 가동,텃밭지역과 경합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천작업을 상당히 진척시켰다. 각 당의 공천기준을 감안하면 과거 통례(여당은 40% 가량)를 뛰어넘는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지역에 따라 물갈이 대상과 폭이 다르다.수도권은 당선 가능성이먼저다.총선시민연대 등이 발표한 낙천대상자 명단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강북지역의 K·K의원,강남 지역의 K·J의원이 물갈이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경기·인천지역에서는 C·L·H·L·L의원 등이 공천이 끝날 때까지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원외위원장은 대부분 물갈이 대상들이다.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칼날’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관심의 초점은 호남권.60∼70%의 물갈이가 점쳐지기도 한다.당선 가능성보다는 참신성·전문성·개혁성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당 기여도와 지역 여론도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전북에서는 K·P·C·J의원이 위험할 것이란소문이고,광주에서는 2∼3명을 뺀 모두가 교체대상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전남에서는 그동안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킨 K의원과 당 중진인 또다른 K의원,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J의원,지역민심이 좋지 않은 K의원,지역구가 없어지는 K·Y·B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호남의 현역의원 공천 탈락자 가운데 일부는 정부 산하단체장 등 주요 직책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영남권 등 취약지역에서는 인지도와 지지도가 공천의 가장 큰 기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물갈이 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자민련=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착수해 이달 중순쯤 경합이 적은 지역의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1차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공천작업은 3월 중순까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당 기여도,당선가능성,도덕성,전문성 및 참신성,급진좌경성향 배제 등 5가지가 공천기준이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당선가능성 위주로 공천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상태다.다만 텃밭인 대전과 충남을 중심으로대폭적인 물갈이를 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대전에서는 4선의 강창희(姜昌熙·중구)의원과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을 빼고는 교체대상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최환(崔桓) 전 부산고검장,이창섭(李昌燮) 전 SBS앵커 등 지명도 높은 영입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도 이같은 물갈이 움직임과 연관이 있다. 충남에서는 의정활동이 미미한 L·B의원이,충북에서는 K의원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통합대상 지역구에서도 물갈이가 예상된다.연기의 김고성(金高盛)의원과 공주의 정진석(鄭鎭碩)위원장은 선거법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충북 괴산의 김종호(金宗鎬)부총재와 진천·음성의 정우택(鄭宇澤)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시민단체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과는 별도로 ‘낙천자 명단’이나돈지 오래다.대대적인 물갈이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전국구를 포함,최소 30%의 현역의원들이 물갈이 대상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대구·경북지역은 S의원과 또다른 S의원,P의원,또다른 P의원,K의원 등이 대상으로 꼽힌다.S·P의원은 선거구 통합으로 공천이 힘들다는 것이고,또다른S의원은 유력 후보자의 ‘출현’과 ‘자질부족’으로 밀리고 있다. 부산지역은 3명의 K의원이 나란히 ‘단두대’에 오를 전망이다.수뢰혐의,지역구 통폐합 등이 이유다. 경남지역에서는 H·K·N의원이 교체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이들은 비리혐의 등으로 지역여론이 좋지 않다.H의원은 아예 공천신청도 하지 않아 낙천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서정화(徐廷和·서울 용산)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심정구(沈晶求·인천 남갑)의원을 차치하더라도 지역여론이 좋지 않은 L의원과 P의원 등은 공천 얘기만나오면 사뭇 긴장한다. 강동형 최광숙 김성수기자 yunbin@
  • 승합차 67% “전용차로 위반”

    설 연휴 동안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린 9인승 승합차 10대중 6대 이상이 탑승인원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교통문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3일 낮 12시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린 9인승 승합차 1,000대를 조사한 결과,전체의 67.8%인 678대가 ‘6인 이상 탑승’해야 하는 현행 도로교통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지난해 추석(39.6%)에 비해 28.2% 증가한 수치다. 또 전용차로를 달린 9인승 승합차의 평균 승차인원은 4.7명으로 지난해 추석의 5.8명에 비해 1.1명 감소했다. 특히 이들 승합차의 28%는 승용차의 평균 승차인원보다 적은 3명 이하로 이처럼 ‘몰염치’한 3인 이하 승차행태는 지난해 추석보다 무려 3배이상 늘었다. 이에 대해 교통문화운동본부측은 “승합차 이용자들이 승차기준을 지키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고 승차기준 위반에 대한 경찰의 단속도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승합차의 승차기준 위반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이단속을 강화해야 하고 이밖에 ▲전용차로 진입 승합차의 승차기준을 15인 이하로 상향조정하거나 ▲톨게이트에서 6인 이상 승차 승합차량에게 비표를 부착해주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설 연휴 교통사고 늘고,부상자는 오히려 감소 설 연휴 동안 교통사고 수는 늘었으나 사상자는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5일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647건으로 지난해 587건에 비해 10.2% 늘었다.반면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736명으로 전년에 비해 22.4%,사망자 수는 18.6명으로 1.1% 감소했다. 경찰은 이 기간중 ▲과속 6,140건 ▲버스전용차로 위반 4,205건 ▲신호위반 1,065건 ▲중앙선 침범 599건 ▲음주운전 491건 ▲갓길운행 204건 ▲오물투기 114건 ▲기타 5,044건 등 교통법규 위반 사범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설 연휴 마지막날 이모저모

    설연휴 마지막날인 6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은 귀경차량 행렬이이어지면서 일부 구간에서 몸살을 앓았으나 예년과 같은 ‘귀경 전쟁’은 빚어지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짧은 연휴 탓에 귀성객들이 서둘러 귀경한데다 7일 올라오는 ‘지각 귀경차량’도 25만9,000여대로 전망돼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우려했던 큰 혼잡은 없었다”고 말했다. 6일 귀경차량은 28만1,000여대로 지난해 설연휴 마지막날 29만3,000여대에비해 1만2,000여대가 줄었다.이날 오후 부산∼서울은 승용차로 평균 8시간이걸렸으며 광주∼서울,대전∼서울은 각각 6시간,4시간이 소요됐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호남선과 만나는 회덕 분기점에서 천안,안성∼오산,서울톨게이트∼판교 구간에서 각각 차량들이 지체와 서행을 반복됐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증평∼일죽,곤지암∼중부3터널 등 구간에서 밀렸으며 영동고속도로는 원주∼강천터널,여주∼호법 구간에서 30㎞ 이하의 정체를빚었다. 국도도 비교적 소통이 원활했으나 평택∼수원,인천∼장안,청주∼음성 등의일부 구간에서 느림보 운행이 밤 늦게까지 계속됐다. 한편 5일과 6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공원묘지와 고양시 벽제공원묘지,서울 중랑구 망우리묘지에는 3만여명의 성묘객들이 몰려 인접 국도 등이 혼잡을 빚었다. 경기도 파주시 통일전망대에는 이틀 동안 8,000여명의 실향민이 찾았다. 서울 근교 스키장과 놀이공원에도 연휴 나들이객이 몰렸다. 경기 포천군 베어스타운 스키장과 용인 양지리조트 등에는 3만여명의 스키어들이 찾았으며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용인에버랜드 등 놀이공원에는 5만여명이 몰렸다. 조현석기자 hyun68@
  • 金대통령 설연휴 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설연휴 동안 비교적 조용히 지냈다.첫날인 4일에는 임진각에서 열린 ‘제16회 망향경모제’에 위로 메시지를 보냈고,5일 오전에는 북한 KEDO 신포 경수로 현장에 전화를 걸어 설연휴에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현장 관계자들을 살갑게 격려했다.또 낮에는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불우이웃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풀었다. 특히 설날에는 전날 미국에서 돌아온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아들 내외,손자·손녀들로부터 세배를 받은뒤 아침식사를 같이 했고,틈틈이 도올 김용옥(金容沃) 전교수가 쓴 ‘노자와 21세기’,빌 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를 읽었다고 한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김대통령은 특별한 일정없이 휴식과 독서로 조용히 명절을 보냈다”고 전했다. 다만 김대통령은 4일 오전에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을 불렀다.오는 8일 선거법 처리를 둘러싼 국회대책과 공동여당의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박대변인도 “정국현안과 빈곤·부패·지역감정 추방 등 3대 국정방향을 가다듬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설연휴가 끝난 7일에도 이례적으로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구상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음을 뜻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여야갈등과4월 총선에서의 안정의석 확보 방안,총선시민연대의 낙선·낙천운동과 공천문제 등을 놓고 최종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7일에는 외부인사와 당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수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선거법이 처리되고 정국구상이 마무리되면 여여공조 복원을 위한 ‘DJP 회동’ 등 총선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승현기자
  • 설연휴 용돈마련 도둑질

    서울 중부경찰서는 6일 설 연휴 동안 쓸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약국 등을턴 정명준씨(27·상업·서울 강서구 내발산동)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5일 오전 3시30분쯤 서울 중구 충무로4가 D약국 셔터문을 절단기로자르고 들어가 책상 서랍에서 현금 140만원을 훔치는 등 가게 2곳에서 현금145만원과 휴대폰 1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도 이날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강도 짓을 한 양모군(17·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총선후보 30∼60% 물갈이

    여야는 4·13총선에 대비,이번주 중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해 출마희망자 공직사퇴시한(13일) 이전에 가급적 많은 지역구의 후보 공천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여야는 특히 공천자 결정과 관련,현역의원의 물갈이 폭을 최소 30%에서 최대 60%까지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당 내부에서는 공천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으며,공천심사가 마무리되면 탈락자들의 반발과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도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7일 공천신청 공모가 끝나면 8일 공천심사위를 열어 2∼3일간 집중적인 자료검토와 일부 ‘낙천자 명단’ 인사들에 대한 소명기회 부여 등을 거쳐 11·12일쯤 수도권과 무경합 및 선거구 통합지역 등을 중심으로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설 연휴 중에도 내부 공천작업을 계속,수도권과 호남권을 위주로 80여개의 지역구 공천후보를 단수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핵심관계자는 “호남지역은 당선가능성보다는 개혁성과 전문성,참신성을 기준으로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60∼70%의 현역의원 물갈이가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또 “수도권은 당선가능성에 좀 더 비중을 두겠지만 여당으로서의 확실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30∼40%의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번주부터 자민련과의 연합공천문제도 구체적인 방향에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은 이달 중순쯤 경합이 적은 현역의원 지역부터 공천자를 1차 발표한 뒤 3월 중순까지 2,3차로 나눠 공천작업을 매듭지을 방침이나 현역의원 물갈이 폭은 우세지역인 대전·충남지역을 중심으로 20∼30%선이 될 것으로 당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설 연휴 중에도 공천심사작업을 강행,120여개 지역구의 공천자를 사실상 확정했다.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현역의원 중심으로 절반 가까운 지역이 단수로 좁혀졌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지도부는 현역의원의 절반 가량을 물갈이한다는 목표를 정했으나 비주류 반발,계파 지분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종태기자 jthan@
  • 의원들이 전한 설 민심

    설연휴 동안 지역구를 방문하고 돌아온 여야 의원들은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과 경기 회복에 주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고 민심을 전했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여야의 평가가 크게엇갈렸다.민주당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 데 반해 자민련과 한나라당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회복’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컸다는 데는 여야 목소리가 일치해 이번 총선에도 경제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전국 각지의 ‘설 연휴 국민 대토론회’에서 정치는 바뀌어야 하고 경제는 더욱 안정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특히 “더 이상의 야당의 국정 방해는 증시 폭락과 경제 불안을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남 장흥·영암의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총장은 “지역에서는 경제 안정이 제일이라는 얘기가 가장 많았다”면서 “경제 안정론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어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서울이 지역구인 이상수(李相洙)의원도 “경제가 언제쯤 살아날지에 대해주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경제 회복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다는 호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완산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시민단체의 낙선자 발표에 대해지역 주민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 현실정치에 대한 국민의 개혁 여망을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전남 여수을의 김충조(金忠兆)의원은 선거법 처리 지연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대전이 지역구인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시장을 여러번 돌아봤는데 설 대목인데도 손님이 많지 않았고 ‘대전에서는 요즘이 IMF’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 서산·태안을 다녀온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이 자민련을 죽이려는 음모라는 얘기가 화제에 올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부산 수영구 출신 유흥수(柳興洙)의원은 “부산 지역은 경제문제로 현정권에 대한 민심이 극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경북 영주 출신의박시균(朴是均)의원은 “시민단체 활동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우리를 바보로 아느냐’며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강원도 춘천의 유종수(柳鍾洙)의원은 “현지 시민단체들은 낙선운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성수 박준석 주현진기자 sskim@
  • 선거법 막판 절충 시도

    여야는 7일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 협상을 둘러싼 막판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구 의석수 감축 규모와 비례대표 선출 방식 등을 놓고 여야 3당이 서로 현격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일주일간의 회기연장 마지막날인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도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 처리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총선 일정상 선거를 65일 앞둔 8일에도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선거 관리규칙 개정과 관리예규 손질,각 선거구별 선거비용제한액 공고,투개표 관리방안 마련 등 선관위의 선거관리 작업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설 연휴 이전 각각 1인2표제와 1인1표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선거법 수정안을 본회의에 제출한 상태여서 8일 여야가 표결처리를 강행할지 주목된다.민주당은 8일 본회의 이전 자민련과 물밑협상을 통해 1인2표제 위주의 공동여당안 마련을 위한 설득작업에 나설 방침이다.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긴급 당직자회의를 갖고 1인1표제 관철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설 연휴 소비 양극화 현상 ‘뚜렷’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새 천년 첫 설 연휴기간 동안 해외 여행지와 백화점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데 비해 국내 관광지와 재래시장은 썰렁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3∼5일 도쿄 방콕 홍콩 마닐라 사이판 괌 등 동남아 유명 관광지행 항공편은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였다.예년에 비해 탑승률이 20∼30%나 높았다. 서울 종로구 S여행사의 동남아지역 담당자는 “4박5일짜리 상품은 지난 연말에 거의 동이 났다”면서 “쇼핑과 골프 스케줄을 포함한 관광 상품이 단연 인기였다”고 말했다. 제주와 강원도 등 국내 유명 관광지의 호텔 콘도 스키장 국립공원 등은 손님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0% 정도 줄었다.지난해 27편이나 되었던 제주행 특별 항공기가 올해에는 8편으로 줄어든데다 심한 교통체증 때문에예약률이 낮았던 것도 한 몫을 했다. 제주를 찾은 사람은 1만9,073명으로 지난해보다 9.3% 줄었다.제주 신라호텔의 경우 예약률은 100%에 가까웠으나 숙박률은 85% 안팎이었다. 콘도는 교통 사정 등을 이유로 뒤늦게예약을 취소하는 일이 많았다.강원도 평창의 B파크는 예약률이 3일 83%,4일 80%,5일 79%였으나 투숙률은 70%,76%,72%에 그쳤다. 백화점업계는 10일간의 설 판촉기간(1월25일∼2월4일) 동안 40만∼100만원대의 고가 선물세트는 없어서 못팔 정도였다.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보다 40∼5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해 처음 한마리에 최고 120만원이나 하는 홍어를 내놓은 롯데는 100마리가운데 80마리나 팔았다.신세계의 45만원짜리 ‘후레시 정육세트’는 1,500개가 설 5일전에 완전 동났으며,60만∼80만원짜리 굴비세트도 150개가 팔렸다.10만∼30만원대의 한우세트는 당초 준비한 2,000개가 동나 400개를 추가로 내놓았으나 이마저도 다 팔렸다. 반면 재래시장에서는 대목 특수가 거의 없었다. 남대문시장의 한 상인은“백화점은 사람이 넘쳐나는데 재래시장은 더 썰렁해졌다”며 한숨을 지었다. 김경운 안미현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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