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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송금 파문/강경한 한나라 “모든 수단 동원… 즉각수사 관철”

    검찰이 3일 ‘현대상선의 2235억원 대북 비밀송금’에 대한 수사 유보를 결정하자 한나라당이 발끈했다.박종희 대변인은 “정치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즉각적인 수사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특검제 실시 의지도 분명히 했다.이날 구성된 ‘대북 뒷거래 진상조사특위’의 첫 회의에서는 “정치적 고려는 일절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의원들은 그렇잖아도 설 연휴기간 지역구에 다녀온 뒤로 강경한 마음을 굳히고 있던 터였다.4일 이 문제에 대한 당론을 결정할 의원총회는 이런 분위기를 더욱 돋울 가능성이 높다.‘완급 조절론’은 아무래도 잦아들게 됐다.이날 낮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은 나름대로 ‘절차’에 신경을 쓰는 등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었다.노무현 당선자의 취임일이 얼마 남지 않는 등 정치적 상황도 유리하지 않은 데다 여론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볼 요량이었다.일각에서는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 대여투쟁에 당력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었다. 이에 따라 ‘국정조사’도 일단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한나라당은 ‘국회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하자.’는 여권의 주장을 “공적자금처럼 국정조사를 통해 대충 정치공방만 벌이다 끝내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이지운기자 jj@
  • 귀경길 교통체증 줄었다/교통사고 작년보다 6%감소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일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이 교통체증에 시달렸으나 예년과 같은 극심한 교통대란은 없었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최근 개통된 데다 자녀의 방학 등으로 분산 귀경하거나 아예 귀경을 늦추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역(逆) 귀성·귀경객들도 정체해소에 많은 도움을 줬다. 이날 승용차를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8시간 이상 걸린 것을 비롯해 광주∼서울 6시간30분,대전∼서울 3시간30분 등 평소 주말보다 2∼3시간씩 더 걸렸다. 스키장 등 행락지를 찾았던 차량이 귀경길에 오르면서 영동고속도로 여주∼호법과 문막∼만종 일부 구간이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서해안고속도로 평택∼발안,화성휴게소 부근 등도 정체가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천안∼논산,평택∼음성 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여주 구간이 지난해 12월 개통되는 등 도로 사정이 좋아져 예년 같은 심각한 정체현상은 없었다.”면서 “월요일인 3일에도 28만여대가 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등 귀성객들이 분산 귀경한 것도교통란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설날인 1일에는 서둘러 귀경하려는 차량이 몰려들어 몸살을 앓았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는 이날 오후부터 차량이 밀려들어 안성∼신탄진,오산∼기흥 일부 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중부고속도로 일죽∼모가정류장 구간도 심한 체증에 시달렸다. 한편 경찰청은 설 전날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15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지난해 1622건에 비해 6.1% 감소했다고 밝혔다.살인·강도 등 5대 강력 범죄는 모두 1170건으로 지난해의 1225건보다 4.5% 줄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로또 광풍 설풍속도 바꿨다 세뱃돈 대신 복권 “대박 맞아라” 덕담

    ‘로또 광풍(狂風)’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3회 연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8일 추첨하는 10회차 1등 당첨금액이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11회차 추첨부터는 1등 당첨금 이월 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제한하기로 결정,이번 10회차가 ‘인생역전’의 마지막 기회라며 너도나도 로또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설날 대박’을 꿈꿨던 로또 구입자들은 1등 당첨자가 없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이들은 마지막 대박 도전을 위해 연휴 마지막날인 2일 복권 가게로 향했다.복권가게도 연휴를 잊은 채 문을 열고 고객을 불러 들였다. 이번 설의 화제는 단연 로또 복권이었다.로또는 설 풍속도조차 바꿔 놓았다.수백만장의 로또 용지가 설 선물로 뿌려졌으며 세뱃돈 대신 로또 용지가 건네졌다.새해 덕담도 ‘대박 당첨’으로 바뀌었다. 고스톱과 윷놀이의 판돈은 ‘로또 몰아주기’였다.가족·친지들이 ‘로또 계’를 조직하는 모습도 흔했다. 사회 전반에 ‘한탕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없지 않지만 사행심리를 우려하는 사람들조차 로또의 유혹을 거부하기는 힘들었다. 회사원 고순철(30)씨는 가족 모두에게 설 선물로 로또복권 용지와 1만원권을 건넸다.고씨는 “사행심을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하지만 부담이 없고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권모(56·여)씨도 아들 딸에게 세뱃돈 대신 로또 복권을 나눠줬다.권씨는 “부디 당첨돼 행운과 대박이 함께 하는 한 해가 되라.”며 덕담했다. 설날 저녁 온가족이 TV 앞에 모여 로또 추첨 장면을 지켜본 이규성(33)씨는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400억원으로 불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온 가족이 3만∼4만원씩 모아 30만원짜리 ‘로또 계’를 만들었다.”면서 “가족들이 화투패를 뽑아 나온 숫자를 로또 용지에 기입했다.”고 말했다. 최지훈(28)씨는 “설날 밤 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로또 당첨금이 또 이월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친구 10명과 3일 로또 10장씩 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서울 답십리2동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연휴 기간 내내 로또를 사려는 손님들이 밤늦게까지 끊이지 않았다.”면서 “로또가 큰 수입원이 됐다.”며 기뻐했다.회사원 양기승(32)씨는 “‘도 아니면 모’식의 로또 열풍 때문에 복권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대박 신드롬’에 휩쓸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사행심을 부추기는 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지역별 설 民心기자 방담/””인사 탕평.경제 회복 급하다””

    ◆수도권·충청 ‘경제문제 해결과 능력위주의 인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쏟아진 국민들의 주문은 이렇게 요약된다.설연휴 기간,대한매일 기자들이 전국 각지의 ‘귀향 사랑방’에서 채집한 민심이다.‘설 민심’을 기자 방담으로 풀어본다. -서울에선 노무현 당선자에 대해 호감과 기대감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대체로 많았습니다. 그러나 설 연휴를 즈음한 불경기를 체감해서인지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입니다.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 지방도시도 엇비슷한 반응입니다.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더 나아질 것도 없지만 잘못 뽑았다고 실망할 이유도 아직 없다.”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TV 등을 통해 당선자의 활동 모습에 친숙해지면서 “우려한 만큼 과격하지 않은 것 같다.”,“서민적인 모습이 괜찮더라.”는 등 달라진 호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선 개표 직후 일제히 방송된 노 당선자의 홍보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다는 사람들도 지난달 31일 노 당선자와 권양숙 여사가 SBS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을 관심있게 시청했다는 대답을 제법 많이 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5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노 당선자가 ‘진보적인 위험 인물’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찍지 않았으나 지금은 그런 의식이 희석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문제입니다.갖가지 불만도 쏟아졌습니다.경기도 광명에서 개인택시를 모는 50대 운전기사는 “이번 설 연휴가 2∼3년 동안 최악의 불경기”라면서 “별다른 기대감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서울 구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40대 여성은 “언론에 노 당선자의 근황이나 인수위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특별한 감흥이 없다.”면서 “새 정부가 시급히 손 볼 일은 불경기를 푸는 것뿐”이라고 주문했습니다. -대체로 부유층이 많이 사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주민들은 불경기를 직접 호소하지는 않았으나 “노 후보의 당선 이후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최근 주가하락으로 낙담한 이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분당에서 강남으로 출퇴근을 하는 40대 남성은 “차기 정부의 취약성은 경기 침체와 대미 외교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역감정 해소 문제도 우리 사회에선 중요한 문제입니다.“노무현 후보의 당선으로 지역감정이 사라졌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었더니 “나아질 것이 뭐가 있겠느냐.”라는 부정에 가까운 대답을 많이 들었습니다.경기도 수원에 사는 50대 남성은 “김대중 정권 때에는 지역차별을 너무 의식해 오히려 능력이 있으면서도 역차별을 받는 일이 많았다.”면서 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재들도 두루 등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습니다. -충청권의 서민층은 대선 당시 노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대체로 많은 편이었습니다.반면 부유층에선 “정치에 관심없다.”는 식으로 즉답을 피하는 경우가 흔했지요. -하지만 한편으론 노 당선자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공약 탓인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희망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정국의 핫이슈인 2억달러 대북송금에 대해선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소떼를 몰고 간 것과 무엇이 다르냐.”면서 “한나라당이 집권을 해도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대답이 많아 흥미롭더군요. 아마도 고 정 회장의 서산 농장이 충청권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면 노무현 새 정부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습니다. ◆영남·강원 -영남권에서는 ‘비(非) 노무현’ 성향이 여전히 강하더군요.“노 당선자가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요즘 뉴스도 잘 안 본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이런 부류의 유권자들은 노 당선자를 여전히 불안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채널을 돌린다.”고 한 부산의 50대 자영업자는 “앞으로는 ‘노(盧)’를 지지할 생각”이라면서도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많다.”고 인상을 찌푸렸습니다.“믿음이 가지 않는다.불안하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전달된 인수위와 정부간,인수위 내부의 불협화음도 이런 인식의 형성에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경남의 한 시골마을의 60대 노인도 “이제는 노 당선자를 지지하려고 해.그런데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해….”라고 하더군요. 경북의 한 60대 도민은 “노 당선자의 말(공약을 지칭)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도 했습니다. -경남의 한 공단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배성춘(41)씨는 “지역에서 전폭적 지지를 보낸 후보가 2차례나 떨어진 데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노 당선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엿보입니다.호감도가 높아지진 않았지만,뉴스를 안 볼 정도의 거부감도 없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었습니다.변화라고 할 수 있죠. -대구의 60세 자영업자는 “처음에는 (TV에서 당선자의) 얼굴을 보기가 싫었지만,서민적인 모습이 차츰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그냥 본다.”고 말했습니다. 30대의 자영업자와 회사원도 “그저 습관적으로 본다.”며 적극적인 거부감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니 지지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상당한 것 같아요.“바꿀수도 없고…,힘은 몰아줘야지.”라고 한 유권자도 많았거든요. -상대적으로 강원지역은 기대감이 큽니다.“이번에는 ‘찬밥신세’ 면하나….”하는 정서라고 봐야죠. -‘인사에서의 소외’가 원인인 듯합니다.역대 정권에서의 ‘피해의식’이 표출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인사문제에 관한 한 피해의식은 영남권이 더 강한 편입니다.그렇기에 ‘공평한 인사’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에 신물이 난다.검증된 인사를 배치해야 한다.(60대·경북)” “도와준 사람 쓰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능력없는 사람 갖다 놓으면 또 망한다.(39세·대구)”고들 지적했습니다. -경제에 대해서는 비관론도 많았지만,막연한 낙관론이나 기대감도 강하게 표출됐습니다. 특히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바람이 높았는데,아마도 노 당선자가 내건 ‘지방분권화’에 대한 기대 심리 때문일 것입니다. -대구의 한 40대 중소 상공인은 노 당선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면서도 “지방분권화에 역점을 둔다고 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대북 문제도 큰 현안입니다.특히 설 기간 내내 ‘현대상선의 2억달러 대북 송금’과 ‘통치권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명백한 실정법 위반인 만큼 철저히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밀실 뒷거래 지원을 비롯한 각종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고요.향후 여야 관계가 원활하지 못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강원 지역에서도 이 문제만큼은 비판적인 시각이 강했습니다. 정리 김경운·이지운기자 kkwoon@kdaily.com ◆호남·제주 -노 당선자에 대한 호감은 호남과 제주 지역의 민심이 대체로 비슷했습니다.두 곳 모두 노 당선자의 지지 기반이었죠. -광주에선 지난해 3월 민주당 경선 당시에도 노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반면 김 대통령에 대해선 의외로 여러 가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광주 양동시장에서 30여년간 좌판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은 “김 대통령이 더 잘 해서 끝냈으면 노 당선자에게도 좋았을 텐데….”라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호남지역의 젊은층은 대북 2억달러 지원에 대해 “김 대통령이 노 당선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권 막판에 털어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름의 해석을 내렸습니다.또 전남 순창의 40대 남성은 “통치권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위해 한 일이라면 관계 인사들을 사법처리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반면 광주의 40대 대학교수는 “남북문제를 떠나 현대상선이 대북지원을 하는 바람에 그 영향으로 발생한 부실을 투자자들이 떠안아야 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전남과 광주 주민들은 대선 당시 노 당선자를 95% 이상 지지했던 자신들의 모습이 다른 지역에 어떻게 비춰졌는지 궁금해 하더군요.그러면서 “우리는 민주당을 보고 찍은 것이 아니라 노무현의 개혁성과 사람 됨됨이를 보고 투표했다.”고 말했습니다.“노 당선자가 영남 출신이 분명한 데도 찍은 것은 5·6공 세력에 대한 반감이 뿌리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북 주민들은 “노 당선자를 좋아하긴 하는데 김대중 정부와는 달라야 한다.”고 말하더군요.김대중 정부가 전남과 광주에는경제적 혜택을 주었으나 전북은 소외시켰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선지 차기 정부에 대해서도 경제적 기대감은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다만 행정수도가 전북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면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은 전남·광주 주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별반 좋아진 것이 없는데 노무현 정부라고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호남 주민들은 자신들이 노 당선자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생각이 깊은 탓인지 기대감보다는 주문이 많았습니다.광주의 한 대학생은 “서민 대통령 당선자인 만큼 학벌철폐와 지방대 육성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전북 남원의 60대 남성도 “김대중 정부가 잘 하고도 인사 정책에 왜 실패했는지를 뼈저리게 따져봐야 한다.”면서 노 당선자에게 측근과 친·인척 관리를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제주 민심은 ‘인간 노무현’에 대해선 기대감이 있으나 ‘민주당=호남당’이라는 고정관념 탓인지 민주당 출신 당선자라는 사실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다만 수도권 주민들처럼 경제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제주시의 한 여대생은 “김대중 정부 때 오히려 빈부격차와 지역경제간 차별이 심했다.”면서 “취임 직후부터 경제회복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서귀포시의 50대 주부는 “북한에 2억달러를 지원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으나 우리 경제부터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 北 송금 파문/“수사 하자” “덮자” 곤혹스런 검찰

    수뇌부 오늘 긴급회동 착수 여부 결정 보안법·외환법 위반여부 다각적 검토 검찰은 현대상선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김각영 검찰총장과 유창종 서울지검장 등 수뇌부가 3일 긴급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 착수 여부를 논의키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 검사장을 비롯한 서울지검 간부들과 수사팀 검사들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일 전원 출근해 자료검토와 의견수렴 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현재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 및 대북송금 문제와 관련,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또는 외화 밀반출 여부,대출 외압 의혹,국가보안법 적용 가능성 여부 등 다각적인 법률 검토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대상선의 대북지원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 착수 여부를 놓고 현재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중단론’과 ‘수사 불가피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수사 중단론은 김대중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사실상 수사 중단을 지시한 만큼 현직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논리이다.노무현대통령 당선자측도 “검찰이 판단해야 할 선은 넘어섰다.”며 김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추세다. 더욱이 의혹의 핵심이었던 대북지원 여부가 대통령의 발언과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로 상당 부분 드러났기 때문에 수사의 실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반면 ‘정치적 중립’ 논의가 한창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대통령의 한마디에 전격 중단한다는 것이 옳지 않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검찰은 이미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산업은행 전·현직 간부와 현대측 임원들의 배임·횡령 혐의 사건을 수사하면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17명에 대해 출국금지 또는 입국시 통보 조치를 취했다. 또 한나라당이 국정조사·특검제 도입,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고발 등을 내세우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는 데다 ‘선 사실관계 확인,후 사법처리 여부 검토’ 쪽으로 기울고 있는 국민여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검찰은 우선 감사원의 자료를 통해 4000억원 대출 과정에서의불법행위 여부,대북 자금 전달 과정의 적법성 등 사법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안부터 검토 작업을 벌이면서 여론의 추이 등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수사착수 여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검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팀에서 연구한 내용과 수사착수,수사유보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설연휴 맑고 포근

    설 연휴 동안에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조금 끼고 다소 포근할 전망이다.기상청은 “31일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7도,낮 기온은 영상 1도로 올라 추위가 누그러지겠다.”고 30일 예보했다.1일에는 전날보다 기온이 1∼3도 더 올라 낮기온이 영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기자 geo@
  • 난민지위 받은 미얀마 NLD부회장 마우마우 르윈 “미얀마 민주화 위해 연대활동 벌이겠다”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아 너무 기쁘고 고맙습니다.” 지난 29일 법무부로부터 4년 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마우마우 르윈(사진·38)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부회장의 얼굴에서는 밝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대한매일 12월4일자 23면 보도) 아웅리 슈(40) 회장,내튠나인(34) 총무도 법적으로 난민이 됐다.이들은 “자유로운 출입국이 보장되는 난민 지위를 얻었으니,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한 해외 회의에 참석하고 다양한 연대활동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가 거부된 NLD의 다른 회원 14명도 아쉬움을 접고 “긍정적인 계기가 마련됐으며,앞으로 기대를 갖고 기다리겠다.”며 경사를 축하했다. 특히 르윈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동안 르윈은 말기 신부전증으로 일주일에 2∼4차례 투석을 받으며 고생스럽게 생명을 이어왔다.병에 마음고생까지 겹쳐 얼굴이 검게 변했다. 하지만 이제 떳떳하게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고,해외에서 병을 치료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르윈은 “그동안 해외 NLD에서신장 이식수술을 해주겠다고 권했지만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해 출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미얀마 랑군대 학생회장이었던 르윈은 1988년 8월8일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항쟁에 참여,지하단체 활동을 주도한 혐의로 쫓겨 다니다 96년 한국으로 탈출했다.이후 NLD 한국지부를 결성,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군사정권의 인권탄압 사례를 널리 알려왔다. 그러다 2001년 신부전증 선고를 받았다.‘미얀마문제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에 가입한 한국 친구들의 도움으로 매달 2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가까스로 부담해 왔다.경기 부천 등지의 가구,금속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다른 NLD 회원들도 르윈의 건강을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르윈은 “미얀마는 새해를 맞이하는 명절이 4월이라 한국과 문화가 많이 다르다.”며 떡국,윷놀이와 같은 한국의 설 풍습을 아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지만 열심히 배우고 싶다.”며 웃음을 터뜨렸다.설 연휴에는 부천 석왕사에서 열리는 미얀마 공동체행사에 참석,한국 친구들과 전통 음식을 나눠먹으며 기쁨을 나누고싶다고 말했다. 르윈은 “앞으로 미얀마의 봄이 올 때까지 한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으니 한국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육군 모집병 4.3대1 경쟁/일반행정병 14대1로 최고

    병무청이 지난 2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1월의 육군 모집병 지원서 접수 결과 3124명 모집에 1만 3513명이 지원,지난해 같은 기간의 3.2대 1보다 높은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병무청은 30일 “이중 일반 행정병은 62명 선발에 871명이 지원해 14대 1,일반보병의 경우 590명 모집에 3670명이 몰려 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면서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적성과 특기를 살려 군 복무를 할 수 있고 원하는 시기에 입영이 가능해 대기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모집병 희망자가 몰리자 병무청은 일반 행정병·헬기 정비·특수 통신운영·특수 통신수리 등 4개 직군은 지난 13일,일반 보병·장갑차·유선운용·화학 등 7대 직군은 접수를 앞당겨 21일 마감했다. 병무청은 5838명을 선발하는 2월의 육군 모집병 지원서는 설 연휴가 끝난 뒤인 3일 오전 9시 인터넷(www.mma.go.kr)으로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역병의 경우 접수 만료일 기준,최근 2년 이내 국내 정기시험 성적이 토익 900점,텝스 870점 이상자 또는해외 3년 이상 거주자로 자격이 한정된다. 한편 친구나 친척 등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할 수 있는 동반입대의 경우,접수시작 하루만인 지난 3일 오전 10시 선발 예정인원 3377명이 지원해 접수를 마감했다고 병무청이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현대상선 2억불 북 송금 파문 /한나라당 반응

    한나라당은 30일 김대중 대통령이 현대상선의 대북 현금지원을 사실상 통치행위로 규정하자 “철저히 기획된 은폐공작을 통해 국기를 뒤흔드는 엄청난 의혹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통치행위로 넘어가자.’고 하고 어제는 여권 고위관계자가 2억달러 대북지원설을 언론에 흘리더니 설 연휴를 앞두고 대통령이 사법심사는 부적절하다는 발언을 했다.”며 “현 정권과 노무현 당선자측이 사전교감 아래 사건을 적당히 은폐하고 넘어가려 한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 발언으로 여권의 자발적인 대북 자금지원 진상 공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2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대로 원내 과반의석을 적극 활용,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열차시간표 전문가 김영근씨,명절땐 24시간 작업 ‘원활한 귀성길’ 보람

    “경부선의 경우 새마을호는 매시 정각과 30분에,무궁화호는 매시 15분과 45분에 서울역을 출발하도록 정해놓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가는 기차를 타는 사람들로 전국의 기차역이 발디딜 틈도 없이 붐비는 요즘 명절임에도 쉬지도 못하고 묵묵히 기차시간을 짜고 조정하는 ‘외길 철도인생’이 있다. 30년 동안 국내 열차의 운행시간표를 짜온 김영근(金永根·68)씨.무심코 시각만 확인하고 열차에 오르게 마련이지만 거미줄처럼 얽힌 전국 철도의 출발 및 도착시간표를 짜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열차시간표 작성의 원리자체가 대외비라고 몇번 고집하던 그는 내친김에 몇가지 더 귀띔해준다.매시 30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는 경주∼포항∼마산 등 지선(支線)을 거치고,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새마을호는 부산까지 거의 직행으로 달리도록 정한다.또 호남선은 매시간 5분,전라선은 매시간 35분,장항선은 매시간 50분에 서울역을 출발토록 정했다.따라서 설 귀향때 열차표의 시간대만 제대로 알아도 차량구분과 목적지 등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열차운행설계전문가(다이아그래머)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베테랑이자 이 분야에서 독보적 존재로 꼽힌다.과거는 물론이고 현재 운행중인 대부분의 열차가 그의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아울러 그의 ‘30년 열차시간표 짜기 인생’은 곧 우리나라의 철도변천사와 궤를 같이하며 ‘인간철도박물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가 직접 운전했던 추억의 열차만 해도 한시대를 풍미하고 있다.62년에 선보인 재건호를 비롯,66년 월남 파병과 함께 유행했던 맹호호(서울∼부산),건설호(중앙선화물),증산호(호남선화물),백마호(서울∼광주),청룡호(서울∼대전) 등과 67∼71년에 등장했던 갈매기호(경부선 피서열차),비둘기호,관광호,신라호,계룡호,충무호 등을 운전하면서 전국 팔도강산을 누볐다.40대후반 이상 세대들에게는 당시 설 명절때면 이들 열차를 이용해 고향을 찾는 등 배고팠던 시절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열차로 기억되고 있다. 1955년 서울 용산 국립교통학교를 졸업한 직후 대전지방철도청 기관조사로 입청,철도기관사 등으로 일해오다 73년부터철도운행설계 일을 맡기 시작했다.당시만 해도 한시간에 2∼3회정도로 열차운행 횟수가 적었다.때문에 서울∼부산의 경우 60개역을 대상으로 콤파스와 삼각자,먹물과 펜 등을 이용해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밤새 열차시간표를 짰다. “일제 때는 일본인들이 열차 운행계획을 도맡아 짰는데 대외비라며 한국인들에게는 귀띔도 해주지 않아 6·25 전후에는 애를 많이 먹었지요.” 74년 8월15일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인 서울역∼청량리간 개통을 앞두고 박정희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에 의해 김씨는 서울역 근처 여인숙에서 한달동안 밤낮없이 합숙을 하며 지하철 1호선 열차시간표를 최초로 완성하기도 했다.그러나 개통식을 코앞에 두고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김씨의 운행계획표 실행이 몇시간 지연되기도 했다.이때 운행배차간격은 8분이었다고 김씨는 회상했다. 그는 지금은 전국 운행횟수는 무려 3159회(정기)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고 설명한다.따라서 증회할 때마다 지방합숙은 물론이고 설 명절때면 늘어난 임시열차(올해 350개) 등으로 지금껏 철도운행사령실에서 24시간 대기를 해왔다. “30년동안 명절과 생일을 잊고 살았습니다.동서화합을 위해 광주∼경주간 주말열차 등을 개발한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오는 12월 고속철 개통에 대비,설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고속철과 일반철도가 혼합된 멀티 다이아그램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해 그의 손을 거쳐간 열차는 60년대의 시속 60여㎞에서 시속 300㎞ 고속철까지 총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5년전 정년퇴임, 현재는 5급상당 계약직으로 열차다이아그램을 작성하는 그는 틈틈이 후배 2∼3명을 양성하고 있다. 김문기자 km@
  • ‘사랑의 도시락’ 나눔 행사

    KTF는 설 연휴 기간에 전국의 1400여 결식가정을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 나눔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도시락과 생필품,선물 등에 소요되는 비용 4420만원 전액을 지원한다.
  • 盧당선자 어제 디스크수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오후 서울 한 병원에서 평소 불편을 겪어 온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노 당선자는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2시간 가량 받은 뒤,30분 정도 레이저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설 연휴동안 휴식을 취하며 노 당선자는 새정부 조각과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노 당선자는 31일 방영되는 SBS TV ‘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 프로그램 녹화를 마치고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 재난 취약지역 안전점검 행자부

    행정자치부는 30일 설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과 터미널,영화관,스키장 등 다중이용시설 5335곳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33%에 이르는 1782곳에서 3075건의 미비사항을 적발해 즉각 시정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결과 백화점과 호텔,영화관 등에서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지 않거나 고장난 상태로 방치하고 있었으며, 비상통로에 물건 등을 보관해 재해발생시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장세훈기자 shjang@
  • 지역현안 갈등 광주시·전남도 협의체 구성, 해결모색 나섰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30일 실타래처럼 엉킨 현안을 풀기 위해 협의체 구성 등 해결방안 찾기에 나섰다. 시와 도는 그동안 ▲2012년 인정 엑스포 ▲전남도청 이전 ▲경륜장 및 전국체전 유치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 선임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갈등을 보이면서 감정대립 양상마저 노출했다. 최근 열린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토론회’에서도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다 노무현(盧武鉉)대통령 당선자로부터 “중앙정부를 더이상 곤혹스럽게 하지 말고 지역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것”을 주문받았다. 이에 따라 양 자치단체장은 각각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설 연휴 이후 만나 현안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012년 인정 엑스포와 관련, “먼저 광역행정협의회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별도의 공적 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박 시장은 “공적 기구는 이해관계가 없는 전문가·시민사회단체 및 언론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여기에서 결정된 사항에 시·도가 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 기구 구성문제도 도지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전남지사도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객관적인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김방림의원 재소환도 불응

    ‘이용호게이트’관련 인물인 안양 D상호신용금고실소유주 김영준(42·구속)씨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소환됐다 불응한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이 재소환에도 응하지 않았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곽상도·郭尙道)는 30일 “김 의원이 연락을 두절한 채 전날에 이어 오늘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달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김 의원에 대한 강제구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김 의원의 측근은 “설 연휴를 앞두고 바쁜 시기라서 소환을 늦춰달라고 검찰에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설연휴뒤 펀드투자 주식살까 채권살까

    종합주가지수는 바닥을 기고 채권값은 하늘을 찌르는 장세가 한동안 이어지자 시장에서는 ‘양쪽 다 지나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주가는 바닥을 쳤으며 채권은 꼭지점에 이르렀다는 관측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이 주식형 펀드 가입의 적기이며 채권형 펀드는 ‘이젠 한물 갔다.’고까지 말한다. 그러나 경제 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시장 향방에 대해서는 누구도 정답을 말할수 없다는 시각도 만만찮다.지난해 종합주가지수가 600∼700선을 오르내릴 때도 주식형펀드 가입 적기론이 나왔지만 주가는 더 떨어졌고,지난해 연말 전문가들마다 5.20%아래로는 떨어지기 힘들다고 말했던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70%대까지 내려왔다. 주식형 펀드냐,채권형 펀드인가.설연휴 이후 재테크 수단에 대한 쌍방의 주장을 들어본다. ●“하반기 주가상승론 대세,주식형 펀드로 고수익을”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지난 1992년 9월1일부터 10년간 코스피(KOSPI)200지수를 분석한 결과,1년내 주가가 30%이상 뛸 확률은 지수 350대에선 100%,550대에선 60%,650대에선 70%로 각각 집계됐다.현재 지수대의 구간에서 1년내 주가가 30%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확률이 60∼70%정도 되는 셈이다. 대한투신증권 주안지점 남재균 지점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식만큼 고수익 여력이 큰 투자대상도 없다.”면서 “여유자금으로 1∼2년 장기투자한다는 기분으로 주식형 펀드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저금리시대 돌입,채권형 매력 여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지난해 4월9일 6.58%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올들어 5%대가 무너져내렸다.일각에서는 투기적이라 할만큼 급락하고 있는 최근의 수익률 패턴으로 볼때 채권은 이미 상투를 잡은 셈이나 다름없으며 조만간 금리가 반등해 채권의 매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향후 금리가 방향을 틀더라도 펀드수익률을 악화시킬 만큼 급반등하기는 어렵다는 게 채권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현투증권 최재호 연구원은 “현재의 금리수준은 성장 걸림돌에 직면한 우리 경제구조를 나름대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향후 1년간 주가나 금리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보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최 연구원은 또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는 시점에 재테크의 초점은 고수익에서 안정성으로 바뀌어가는 게 일반적이며 이런 관점에서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주식의 성장성과 채권의 안정성을 함께 갖춘 펀드에 주목하라 전문가들은 고수익과 안정적 금리 수입을 함께 누릴수 있는 펀드로 ‘전환형 펀드’와 ‘선취형펀드’를 추천했다. 전환형펀드란 신탁재산 일부분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재빨리 채권으로 갈아타는 펀드.투자성향에 따라 주식투자비율을 낮추거나 높인 상품을 선택할수 있다. 선취형펀드란 펀드에 가입할 때 아예 원금의 0.5%∼1% 정도를 수수료로 떼어주고 나면 목표수익률 달성때 만기와 관계없이 언제라도 환매할수 있는 펀드.전환형 펀드는 목표수익률이 확정돼 있지만 이 상품의 경우 본인의 주가전망에 따라 환매시점을 조절할수 있다.반면 환매수수료라는 추가비용이 없는 것은 전환형의 강점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설 3000만 대이동

    설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본격 적인 귀성행렬이 이어졌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연휴 동안 연인원 308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오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일찌감치 귀성에 나선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지체와 정체현상을 빚었다.또 서울역과 강남·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김포공항 등도 귀성객으로 크게 붐볐다. 밤 11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죽암 구간,서해안고속도로 안산∼남당진 구간과 홍성∼대천 구간,영동고속도로 만종부근,광교터널∼문막 구간 등에서 차량의 행렬이 꼬리를 물어 거북이걸음을 계속했다. 서울∼부산 9시간,서울∼대전은 5시간 걸렸다. 서울의 유명 백화점과 재래시장 주변도로는 제수용품과 설 선물을 준비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연휴가 예년보다 짧아 귀성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구간별 정체가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장석기자 surono@
  • 설연휴에 온가족 함께 따끈따끈한 비디오를

    가족의 참뜻 일깨워주는 ‘릴로와 스티치' 첨단 테크놀로지 상상 활짝 ‘마이너리티…'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가문의 영광' 알토란같은 설 연휴.자투리 시간을 메우기에 변함없이 좋은 아이템은 역시 비디오! ‘따끈따끈한’최신 비디오를 남 먼저 볼 수 있다면 그 기분도 근사하지 않을까.개봉관에서 놓친 화제작들이 최근 설 연휴를 노리고 줄줄이 등장했다. ●아이 엠 샘(휴먼드라마) ‘코리나 코리나’의 제시 넬슨 감독.숀 펜이 지능장애를 앓으면서도 어떻게든 딸을 지키려고 발버둥치는 눈물겨운 부정을 멋지게 소화했다. 생모가 도망간 뒤 어렵게 딸을 키우던 샘은 사회복지기관이 딸을 강제로 입양시키려 하자 일면식도 없는 변호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깍쟁이 이미지에서 점점 샘의 감정을 이해하는 여 변호사는 미셸 파이퍼. ●K-19 위도우 메이커(재난액션) ‘폭풍속으로’‘블루 스틸’등 스케일 큰 작품으로 알려진 여류감독 캐서린 비글로.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가 배경.미국에 맞서 소련도 핵잠수함을 건조하지만,대서양 항해도중 방사능 폭발의 위기에 봉착한다. 승무원들은 3차 대전의 비극을 막기 위해 사투한다.100% 할리우드 자본으로 만들었으되 소련군을 세계평화를 지킨 영웅으로 설정한 대목이 매우 독특하다.해리슨 포드가 원칙주의자인 소련군 함장으로 변신. ●릴로와 스티치(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개봉작이 없는 이번 연휴에 일찌감치 ‘찜’해 둘만한 흥행 애니메이션. 어린 소녀 릴로와 말썽꾸러기 외계 생명체 스티치의 우정을 그린 디즈니 작품. 깜찍한 릴로의 캐릭터와 원색의 배경그림이 인상적.가족의 참뜻을 일깨우는 과정에 훈훈한 감동이 피어난다.크리스 샌더스 감독. ●트리플 X(첩보액션) ‘분노의 질주’를 연출한 롭 코언 감독.빈 디젤·새뮤얼 잭슨 주연.아찔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스킨헤드족 신세대가 주인공으로 나와 분위기가 확 바뀐 첩보물.정부의 골칫덩어리인 반정부 영웅 XXX(트리플X)는 뜻밖에 미 CIA로부터 비밀요원으로 뛰어달라는 협박성 제안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데….스노보드를 타고 설원을 누비는 추격전이 압권. ●마이너리티 리포트(SF)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첫 만남이란 사실만으로도 영화팬들을 흥분시킨 화제작. 2050년대 미래사회의 범죄예방 시스템이 중심 소재.미래의 범행을 미리 예측하는 시스템을 점검하던 특수경찰 존(톰 크루즈)은 뜻밖에 자신이 범죄 예상자로 등장하자 이를 막으려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결국 동료경찰관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충격적인 반전,자기부상 자동차 등 첨단 테크놀로지에 관한 상상이 만개한다. ●몽정기(코미디) 한국영화계에 본격 섹스코미디의 계보를 세운 정초신 감독의 흥행작.10대의 성적 호기심과 환상을 솔직하게 그린 한국판 ‘아메리칸 파이’.학창시절 짝사랑한 선생님을 찾느라 교직을 택한 교생 유리(김선아),그를 짝사랑하는 중학생 제자들,볼품없고 무뚝뚝한 노총각 선생님 병철(이범수)의 유쾌한 삼각관계가 줄거리.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설정도 감상포인트. ●가문의 영광(코미디)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는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남부러울 것 없는 조폭 ‘쓰리제이’집안에서 아쉬운 점은 딱 한가지,집안에 ‘가방 끈 긴’ 사람이 없다는 것.막내딸(김정은)의 신랑감으로 서울대 수석졸업자(정준호)를 붙잡으려고 온 식구가 매달렸다.조폭 집안의 큰아들로 망가지는 연기를 불사한 유동근의 변신이 뭣보다 볼만하다. ●밀애(멜로) ‘낮은 목소리’의 변영주 감독.남편의 외도에 충격을 받고 시골로 내려간 미흔(김윤진)은 옆집 의사 인규(이종원)와 사랑에 빠지지 않고 육체적 관계만 즐기는 시한부 게임에 들어간다.모처럼 스크린 주인공을 꿰찬 이종원과 김윤진이 불륜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한 캐릭터를 ‘온몸으로’연기했다. 황수정기자 sjh@
  • 독자의 소리/설연휴 빈집털이·날치기 주의를

    민속 명절인 설날 연휴가 시작됐다.이맘때면 빈집털이 절도와 오토바이·자동차 날치기 범죄의 피해로 즐거운 설날 연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설 연휴 귀성객들이 빠져나간 도심의 빈집털이범들은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는 집,우유·신문·우편물 등이 쌓여 있는 집,초저녁에도 불이 꺼져 있는 집 등을 주로 노린다.집을 비울 때는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전등이나 라디오·TV 등을 켜두고,외출전 창문 및 출입문 잠금장치 확인,방범창살이 튼튼한지 확인하고,신문·우유 등은 사전에 대리점에 연락해 연휴동안 배달을 중지시키고,현금이나 귀중품은 가까운 파출소에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범요령이다. 날치기 주의사항으로는 입출금이 많은 금융기관,현금다액 취급업소 주변 날치기를 조심해야 한다.날치기를 당하면 당황하지 말고 차량번호,색깔,차종을 메모했다가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박재형(서울송파경찰서 경무과)
  • 스포츠와 함께하면 설이 두배로 즐겁다

    31일부터 시작되는 사흘간의 설연휴에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진다.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37억 아시아인의 겨울축제인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설날인 1일 일본 아오모리에서 개막돼 8일간 이어진다. 북한을 비롯해 역대 최다인 28개국 12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남북한은 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여자 아이스하키 등에서 우정의 대결을 벌인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02∼03프로농구는 연휴 시작과 함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신경을 곤두세운 팀끼리 격전을 펼친다. 31일에는 최근 5연패에 빠진 삼성이 ‘서울 라이벌’ SK 나이츠를 상대로 연패탈출에 나서고,1일에는 KCC가 창원에서 LG를 맞아 6강 가능성을 타진한다.다음날엔 모비스가 코리아텐더를 상대로 6위 굳히기를 시도하고,모비스를 추격중인 7위 SBS는 TG와 일전을 치른다. ‘꼴찌의 반란'으로 흥미를 더해가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도 31일 금호생명-국민은행,2일 삼성생명-신세계전 등으로 2라운드 중반의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간다. ●민속씨름설 명절이면 어김 없이 팬들을 찾는 이벤트이자 올시즌 개막전인 ‘설날장사대회'가 31·1일 장충체육관을 달군다. 이번 대회부터는 지난 91년 폐지된 금강급(90㎏급) 경기가 부활돼 아기자기한 기술씨름의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개인전에서는 체급의 벽을 헐어버린 채 체격 차이가 큰 선수들이 맞대결을 벌여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김영현(신창·217㎝)과 프로무대에 처음 뛰어뜬 최홍만(LG·218㎝)의 ‘골리앗 맞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배구 4강이 연휴 기간 내내 슈퍼리그 2차리그를 벌인다.31일에는 흥국생명과 KT&G가 맞붙고,다음날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 일전을 벌인다.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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