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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대법관 24시] 사건서류와 전쟁… 퇴근 후가 더 바빠

    [기획-대법관 24시] 사건서류와 전쟁… 퇴근 후가 더 바빠

    “6년 동안 새벽 1시 반 이전에 잠을 자본 적이 없습니다. 자정에 자면 다음 주가 너무 쫓깁니다. 요새는 주5일제로 이틀을 쉬지만 그 중 하루만 쉬거나 반나절만 쉬어야지 다 쉬면 다음 주에 일이 너무 몰립니다.”대법관을 지낸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이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 소장도 고등법원 부장판사 시절엔 “대법관이 뭐가 힘들어. 연구관도 있는데”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사법부의 꽃’이라고 불리는 ‘대법관의 24시’의 실제 모습은 어떤 것일까. ●봐도 봐도 끝없는 기록들 대법관들의 공식 출퇴근 시간은 여느 직장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에 나와 6시에 나간다. 재판이 있는 날은 한 시간가량 빨리 나온다. 문제는 퇴근 이후다. 퇴근 이후가 정말 바쁘다. 대부분 퇴근하면서 한 무더기의 짐을 싸서 간다. 자신이 맡은 사건기록들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더러는 집무실에서 늦게까지 업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오후 10시를 넘기지 않는다. 대법관이 늦게까지 근무하면 대법관을 보좌하는 재판연구관이나 법원직원들도 모두 남기 때문이다. 한 전직 대법관은 “신임 대법관 때 평소대로 오후 11시까지 야근을 했는데 집무실에서 나오니까 재판연구관은 물론 비서관 등 직원들도 모두 집에 못가고 있었다.”면서 “그 뒤로는 직원들에게 미안해 기록을 집에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C대법관의 경우 오후 6시30분에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난 뒤 한강 고수부지를 걷는 간단한 운동을 한다. 그런 뒤 오후 9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사건기록을 꼼꼼히 검토한다. 지난해 퇴임한 한 대법관은 매일 서류보따리를 집에 들고 가야 하는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졌다고 기자들에게 고백한 적이 있다. 공휴일이라고 해서 대법관들의 생활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바쁘다. 설 연휴인 지난달 19일에도 6명의 대법관이 출근해 사건기록을 검토했다. 주말이라도 집무실에 출근하는 대법관이 적지 않다. 매 주말 출근하고 있는 C대법관은 약속이 있더라도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한번은 집무실에 나오고 있다. 주말에 출근하지 않는 대법관도 집무실에만 나오지 않을 뿐이다. D대법관은 “오전에 등산이나 운동을 한 뒤 오후에는 다시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휴일·주말에도 집무실로 출근 이 같은 노동 강도는 업무량이 폭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법원에 접수된 전체 사건 수는 2만 2900건.2005년도의 2만 2126건에 비해 3.6% 늘었다. 이 가운데 대법원에서 처리한 사건은 2만 1042건으로 2005년의 1만 8648건에 비해 12.8% 늘었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취임 이후 사건처리가 늦어지는 것이 국민이 사법 불신을 초래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사건처리 속도를 높인 점도 무관치 않다. 대법관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법관 한 명당 처리하는 사건 수도 늘어나고 있다.2005년 대법원장을 제외한 대법관 12명이 처리한 1인당 평균 판결 건수는 평균 1554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753.5건으로 늘어났다. 대법관 한명이 하루에 4.5건을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업무량이 워낙 많다 보니 건강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시력 장애가 가장 먼저 온다. 장시간 서류와 컴퓨터 모니터를 보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대법관이 되면 거의 1년 이내에 이명현상이 많아지고 혈압이 높아지거나 이가 썩는 등 병이 생긴다.”면서 “그 정도로 바쁘지만 쉬쉬하고 넘어간다.”고 말했다. 육체적 어려움보다 더 큰 문제는 스트레스다.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한다곤 하지만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사건은 그만큼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기존의 법리를 깨거나 비판이라도 해야 할 때 대법관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김영란 대법관이 임명됐을 때 고참 대법관들이 건넨 첫 마디는 “대법관은 임명된 날만 좋다.”는 말이었다. 이 대법관도 “하루를 쉬면 사건이 그만큼 밀리기 때문에 쉴 틈도 없다.”면서 “사무실과 집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아무리 업무가 힘들어도 대법관은 여전히 2000여명의 전체 법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최고 법원에서 최종심의 판결을 내리며 법률지식은 물론 경륜, 재판 경험 등 전체 법관을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들은 자존심으로 고통을 이겨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삼성 TV ‘보르도’ 2007년형 출시 한달만에 1만대 판매

    삼성 TV ‘보르도’ 2007년형 출시 한달만에 1만대 판매

    삼성전자의 LCD TV ‘보르도’2007년형이 출시 한달 만에 판매실적 1만대를 넘어섰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월7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보르도’ LCD TV 2007년형은 지난 7일 현재 40인치가 6000대,32인치가 4000대 각각 판매돼 총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2월이 TV의 비수기인 데다 설 연휴가 포함됐던 점 등을 감안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보르도’ 2006년형도 지난해 4월 출시된 뒤 11개월이 지난 이달 3일 현재 국내외 판매량 300만대를 기록했다.2005년 1월 출시돼 연간 판매기준으로 ‘밀리언셀러’에 처음 등극했던 삼성전자의 LCD TV ‘로마’가 100만대 판매실적을 돌파하는 데 1년가량 걸린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보르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LCD TV와 PDP TV, 브라운관TV 등을 합친 전체 TV 시장에서 판매 수량 점유율 10.6%, 매출 점유율은 14.2%로,34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보르도 2007년형을 이달 말부터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시장에 출시,2006년형 ‘보르도’의 판매 기록을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수출환경 낙관 어렵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은 낙관하기 힘들다.”는 진단을 내렸다. 또 미분양주택이 급증하는 등 건설투자 확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이날 발표한 ‘3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상황이 다시 부진한 가운데 2월 말 발생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파급되는 모습”이라면서 “3월 들어서도 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특히 “미국 경제의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2.2%로 급락하고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는 조짐을 보였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연착륙 기대가 약해지고 엔·달러 환율이 급변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세계 경제의 경상수지 및 환율의 불균형과 일본의 저금리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의 확대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넘쳐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KDI는 또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2월까지 수출은 평균 16% 증가했지만 우리나라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수출 환경을 낙관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충남 보령 신송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충남 보령 신송지

    제법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꽃샘추위가 찾아왔지만 계절상 봄의 문턱인 셈이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은 겨울을 짧게 만들어 산란 시기도 앞당겨 놓았다. 남부권은 대물붕어들의 1차산란이 끝나고 본격적인 산란철로 접어들었다. 중부권도 4∼5월에 산란을 시작하는 계곡형을 제외한 평지형은 대물붕어들의 일부 산란이 끝이 난 상태. 본격적인 산란철로 접어든 유명 저수지엔 많은 낚시객들로 좋은 포인트를 차지하려는 자리다툼이 심하다. 산란철 낚시는 말할 것 없이 수초가 잘 발달한 곳이 좋은 포인트이다. 그 중 수면위로 솟아오른 부들이나 갈대, 수몰나무 언저리가 특급 포인트가 된다. 충남 광천시에서 대물야인을 운영하는 김용남(38)씨는 “굵은 씨알을 토해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저수지보다 조용히 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소류지가 의외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며 보령시 청소면에 위치한 1만여평의 평지형 저수지로 안내했다. 산란철이면 워낙 좋은 조과를 보이는 대형저수지와 이웃하고 있어 찾는 이가 별로 없다는 신송지였다. 갈대와 뗏장이 잘 분포하고, 수심도 깊지 않아 서식여건이 좋은 곳이다. 개체수도 많지만, 붕어가 잘 자라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월척급 붕어가 많은 것도 이곳의 자랑이다. 필자가 보기에도 수초여건이 좋아 산란철 낚시터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지난 설 명절 연휴때 1차산란을 시작하며 9치∼월척급을 하루에 20여수씩 배출하기도 했는데, 일교차가 줄어들고 기온이 안정되어 본격적인 산란을 시작하는 3월 중순 정도면 생새우미끼를 사용해 월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만나는 조과를 기대하게 한다. 경기도 평택에서 이곳을 찾은 천안대한낚시회 회원 장홍석(36)씨는 대물낚시만 고집하는 6년차 대물꾼.“이곳은 처음 왔지만, 수초형성이 잘되어 있어 밤기온만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대물과 상면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0대가 넘는 낚싯대를 부채꼴로 편성한 다음,40㎝ 정도 되는 낮은 수심 갈대밭 포인트의 갈대 사이사이로 지렁이와 새우미끼를 단 채비를 드리우고 있다. 3월로 접어들며 낚시의 시작을 알리는 시조회가 이곳저곳에서 열리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선뜻 출조를 할 수 없다면 낚싯대 한 대, 지렁이 한 통 들고 갈대나 부들이 있는 가까운 물가로 가족과 함께 나서 보자. 봄은 바로 그곳에 있다. 문의 광천 대물야인 (041)642-2231,011-767-1797. # 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광천나들목→광천→청소면→신송1리
  • 실향민 ‘고향쌀’ 맛본다

    정부가 실향민이 ‘고향쌀’을 맛보고 조상께 차례도 지낼 수 있도록 북한쌀의 국내 반입을 첫 승인했다. 4일 농림부와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평남과 평양 등에서 생산된 쌀 8t이 지난 2일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농림부는 “지난달 설 연휴 전 농림부 고시를 통해 ‘북한 쌀을 들여오는 대북 농업협력지원단체에 연간 1회에 한해 2t(25가마)씩 국내 반입을 허용’하도록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입된 북한쌀은 대북지원사업단체들의 농업 기술 및 비료 지원을 받은 북한측이 국내 실향민을 위한 ‘선물용’으로 보내온 것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충무로에 ‘봄은 오는가’

    충무로에 ‘봄은 오는가’

    이번 겨울은 유난히 짧았다. 벌써 한낮 기온이 15도를 웃도는 등 봄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충무로의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본래 3∼4월은 전통적인 비수기. 그러나 이번 보릿고개는 더 가파르게 느껴진다. 작년에 비해 관객이 무려 25%나 줄고 개봉 영화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영화계 인사들은 “지난해는 거품이 껴 오히려 지나치게 많은 물량이 쏟아졌던 것”이라며 “예년에 비춰보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 온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꽃피는 5월이 오면 사정이 나아질까. # 보릿고개 넘으면 더 큰 산 보릿고개를 넘어가면 5월엔 더 큰 산이 버티고 있다.5월3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3’를 필두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5일엔 작년 400만명을 동원한 캐리비안의 해적 3편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예정돼 있다.6월 들어서는 6일 ‘슈렉3’와 ‘오션스13’이 쌍끌이 관객동원에 나선다.28일 ‘트랜스포머’‘다이하드4’에 이어 7월12일 해리포터 5편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등 대어급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블록버스터 한편 당 차지하는 스크린 수는 전체 1700여개 중 400개 정도. 때문에 한국 영화가 치이는 상황은 일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눈치보기는 어쩔 수 없는 현실. 한 배급사 관계자에 따르면 할리우드 대작들은 개봉일을 일찌감치 정하기 때문에 한국영화들은 이제 알아서 눈치껏 피하는 분위기라는 것. 첫주 관객 동원이 흥행을 좌우하는 현실에서 개봉 날짜에 점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주요 배급사들의 주력작 개봉은 6월 이후가 많다. CJ엔터테인먼트는 100억원 규모의 대작 ‘화려한 휴가’를 7월17일에 잡아놨으며, 시네마서비스도 ‘황진이’ 개봉을 6월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개봉작의 급감보다 영화의 ‘체급’이 많이 떨어졌다는 데 있다. 작년만 해도 ‘한반도’‘괴물’ 등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 구세주가 돼 준 영화들이 있었으나 올해는 사정이 그렇지 못한 것. 더구나 예상대로 올해 투자·제작 환경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또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사실 지금보다 다가올 추석 시즌에 개봉 라인업을 짜는 게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 잔인한 4월 ‘다크호스’를 기다리며 연휴가 짧아 설 대목이 실종된 데다가 시장을 주도하는 작품도 없어 올해 비수기는 유난히 길고 깊게 느껴진다. 때문에 침체된 시장을 살릴 ‘물건’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현재 영화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 3월 영화들을 살펴보면 1일 개봉된 ‘좋지아니한가’에 이어 15일 ‘쏜다’,22일 ‘수’,28일 ‘뷰티풀 선데이’‘이장과 군수’가 이어진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딱히 이거다 할 만한 영화가 없는 게 사실. 그래서 ‘잔인한 4월’을 책임져야 할 배우 송강호의 어깨가 무겁다. 그가 출연하는 ‘우아한 세계(5일)’와 ‘밀양(개봉일 미정)’이 나란히 관객과 만나는 것. 전자는 ‘연애의 목적’ 한재림 감독의 차기작이며 ‘조직’에 몸담고 있는 가장의 이야기로 시선을 끈다. 후자는 이창동 감독의 복귀작인 데다 전도연과의 호흡으로 기대심리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이밖에 박광수 감독·박신양 주연의 ‘눈부신 날에(14일)’, 이청아·박기웅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2(19일)’, 임창정·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26일)’도 스크린에 걸린다. 박해일 주연의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도 4월 중순 개봉 예정이다. 영화계 인사들은 “작년의 ‘달콤, 살벌한 연인’처럼 비수기 영화시장을 반짝하고 살릴 ‘다크호스’가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기 둔화 ‘뚜렷’

    경기 둔화 ‘뚜렷’

    경기가 지난해 11월을 정점으로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와 앞으로의 경기 상태를 보여주는 동행 및 선행지수가 나란히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조업일수를 적용한 1월 중 산업생산지수도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1년전보다 16%나 늘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에 따르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1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한달 전보다 0.1% 포인트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1월 설비투자·산업생산은 증가 산업생산은 1년전보다 7.4% 늘어 지난해 9월 17.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따진 생산지수는 1.4% 느는데 그쳐 2005년 1월 1.1% 이후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지난해 1월에는 설 연휴가 포함돼 조업일수가 23.9일이었으나 올해에는 설 연휴가 2월에 있어 1월 조업일수가 25.3일로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생산자 제품 출하는 7.2% 증가했으나 재고지수는 10.7% 증가했다. 이같은 재고증가율은 2005년 4월 11.1% 이후 가장 높다. 재고 증가는 경기가 둔화될 때 우선적으로 늘어난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가 상대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있어 현재의 둔화 조짐이 추세로 굳어질지는 3∼4개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한겨울´ 한편 기업 체감경기도 여전히 ‘한겨울’이다.28일 한국은행이 전국 2372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13∼21일 조사한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80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0월 86에서 11월 83,12월 82, 올해 1월 80 등으로 계속 하강곡선을 그려왔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2월 업황 BSI가 전월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았으나 지수가 100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mip@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또 꿈틀거리는 한나라당의 ‘실패 인자’ /명지대 정치학 교수

    최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는 기호 1번을 달고 출마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기호1번=패배’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기호1번 한나라당이 패배한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실패 인자’가 작동했던 것 같다. 첫째, 수구·보수 인자이다. 후보와 당 지지도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으면 한나라당은 예외 없이 미래보다는 과거에 집착하는 수구보수로 회귀했다. 이러한 수구보수로의 회귀는 결국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해 대선 패배로 연결됐다. 둘째, 부패 인자이다. 당이 대세론에 도취되면 변화와 개혁을 거부한 채 오직 현상만을 유지하려는 기제가 작동했고 그 과정 속에서 부패인자가 꿈틀거렸다.‘이회창 대세론속’에서 차떼기가 등장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부패인자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셋째, 분열 인자이다. 지난 1997년 대선에서는 경선에서 패배한 이인제가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당했다. 이러한 분열은 결국 DJP 연대와 같은 통합을 주도했던 세력에게 승리를 안겨 주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근 당과 후보 지지도에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에 이러한 실패 인자가 또다시 작동하고 있는 듯하다. 후보 검증 공방과 경선 시기 및 방식을 둘러싸고 후보 진영간에 대립이 격화되면서 분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쪼개지는 것을 막고 한국의 정당정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유력 예비후보들의 경선 참여 선언이 필요하다. 최근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는 ‘한나라당 3월 위기설’을 막기 위한 응급 처방으로 ‘경선후보 조기 등록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러한 합의만으로 당의 분열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선 시기와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기 등록 합의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학규 전 지사는 당 지도부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들러리를 세우는 룰에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경선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현재 한나라당 빅3 중 공식적으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는 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경선에 불참할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경선 방식과 시기를 논의하기 전에 한나라당 빅3는 솔직할 필요가 있다.“어떤 경우에도 한나라당 경선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나라당의 분열을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다. 또한 비록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당원과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선 방식과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이들을 대상으로 경선 방식과 시기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예비후보들이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여하튼 한나라당 유력 예비후보들이 이러한 전향적인 자세를 견지하지 않으면 당의 분열 가능성은 커지게 되고, 한나라당의 운명은 깊은 어둠속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 한나라당이 세 번의 눈물을 흘릴지, 아니면 10년의 한을 풀지는 자신의 내재적인 ‘수구, 부패, 분열’의 3대 실패 인자들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듯이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건 힘들어도 추락하는 건 순간이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감이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58%가 ‘그렇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두려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이 처한 미래의 운명을 슬기롭게 개척하기 위해서는 ‘과연 한나라당이 무엇으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씨줄날줄] 침묵효과/진경호 논설위원

    직장에서든 집안에서든 듣기 싫은 소리는 꺼리게 된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로 간주된다. 그런데 심리학은 좀 냉정하게 보는 듯하다.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방어기제라는 것이다. 상대로부터 질책을 받게 되거나, 적어도 자신이 편견을 가졌거나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을 피하려 침묵을 택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침묵효과(Mum Effect)’다. 맞은 편에 선 개념도 있다.‘칵테일파티 효과’다. 귀를 찢을 듯이 시끄러운 나이트클럽에서도 친구 얘기는 쉽게 알아듣는 것처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선택적 지각’ 현상을 말한다. 두 행태를 합치면 극단적으로 말해 사람은 듣고 싶은 말만 하고, 듣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기업과 조직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는 행태이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정신건강을 지키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법도 하다. 지난 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의 표정이 이랬던 모양이다.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다수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설 연휴 기간 정치(12.1%)보다는 경제(29%)와 교육(16.4%), 여가(13.2%) 등에 대해 더 많이 얘기했다고 한다. 짜증스러운 정치얘길랑 뒷전으로 제쳐둔 것이다. 그나마 정치문제에서도 이명박·박근혜 두 한나라당 대선주자 공방(37.6%)이 화제였고,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5.7%)이나 개헌(1.5%) 얘기는 외면당하다시피 했다. 노 대통령은 계속 정치의 중심에 서고 싶은지 몰라도, 국민의 중심에선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여론조사에서 87%의 국민이 참여정부 국정운영에 낙제점을 준 것도 이와 맥이 닿는다.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이 노 대통령을 말하거나 듣고 싶지 않은 ‘침묵효과’의 대상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심리학엔 ‘무드셀라 증후군’도 있다. 나쁜 기억은 빨리 지우고,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성향을 말한다. 여기까지 나아간다면 참여정부뿐 아니라 국민과 나라의 불행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권력을 얻으려면 그들이 원하는 말을 하라.”고 했다. 아부가 아니라 호흡을 같이하라는 말이다. 남은 1년 참여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보고서’와 ‘스토리’/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

    설 연휴를 보낸 다음 날 배달된 서울신문에서 가장 안타까운 기사는 화재로 4명의 일가족이 숨진 사건에 관한 기사이다.20일자 9면에 실린 기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설 명절인 18일 오전 4시30분쯤 경기 고양시 행신동 소만마을의 한 아파트 12층 김모(39)씨 집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김씨와 부인 양모씨, 큰아들, 막내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경찰은 추가 현장 감식을 실시했으나 화재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가족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화재사건에 대한 보도의 전체 내용은 이 여섯 줄이 전부이다. 설 연휴기간 일어난 사건, 사고 중 가장 인명피해가 큰 사건의 보도치고는 너무 간결하다. 우리나라 가구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고, 더욱이 최근 들어 고층아파트에서의 화재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에 비추어 보면 기사의 비중에 대한 데스크의 판단은 다소 인색해 보인다. 데스크의 판단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기자가 현장에 나가서 취재한 기사라기보다는 사건 보고내용을 요약한 기사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이른 새벽이라지만 가스 폭발음을 듣고 놀라 일어났을 가족이 미처 대피할 시간도 없을 만큼 화재가 신속하게 번졌다는 것일까? 가스 폭발음을 들은 인근 주민이 즉시 신고했을 것으로 가정한다면,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소요됐을까? 소방대원이 12층 아파트에 충분히, 신속하게 근접해 진화작업을 벌였는지도 궁금하다. 짧지만 비극적인 사건 보도를 접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궁금증과 안타까움이 여전히 남는다. 사건보도에 대한 고전적인 기준인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란 육하원칙 중에서 앞의 네 가지 요소는 포함되었지만 ‘어떻게’와 ‘왜’라는 부분이 불충분하거나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건을 더 따져보자. 가족이 사는 아파트에서 갑자기 가스가 폭발한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기 때문에 가스는 애초에 어떻게 해서 폭발하였을까 하는 궁금증도 남는다.30대의 부부와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 연령대의 자녀가 한 명도 빠져 나오지 못할 정도로 폭발의 충격이 컷다는 것일까? 아니면 집안에서의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가 너무 강하였기 때문일까? 물론 현장 취재기자의 인력이 빠듯한 연휴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만한 여지는 있다. 다만 이번 기사의 사례를 통해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는 일부 기사 중에는 사건기록이나 보도자료를 요약하거나 풀어 쓴 흔적이 보이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라디오나 인터넷,TV,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같은 사건, 사고를 여러 차례 접하게 되는 독자의 입장에선 사건의 개요보다는 사건의 ‘경위’와 ‘이유’가 더 궁금한 것이다. 사건기록이나 보도자료를 요약하거나 풀어 쓴 기사는 현장감이 약하고, 생동감이 떨어진다. 쉽게 말하면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운 인상을 받는다. 특히 시간적으로 가장 늦게 접할 수밖에 없는 신문기사에선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위주로 요약한 ‘리포팅(reporting)’보다는 ‘어떻게’ 그리고 ‘왜’라는 요소를 포함하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사건의 골격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보고서’ 형식의 기사에 비해 사건의 과정과 경위, 원인과 이유를 상세히 전달하는 스토리 형식의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 기자는 공식적인 기록이나 객관적으로 보이는 팩트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 흔히 말하는 대로 정말 중요한 사항은 겉보기에 당연한 것처럼 보이거나, 아니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작은 ‘디테일’에 숨어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전화조사

    민족 대이동이 있었던 설 연휴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간 치열한 검증공방이 전개된 이후 실시된 서울신문의 이번 국민여론조사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방법으로 진행됐다. 조사기간은 지난 21∼22일이며, 표본 선정에는 ‘다단계층화 표집’(인구통계상 비율에 맞춰 연령·성별·지역별로 표본을 무작위로 뽑는 것)방법이 이용됐다.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포인트다. 조사 문항은 대선후보 지지에 관한 사항, 참여정부 4년 국정운영에 관한 사항, 정당지지에 관한 사항 등 총 19개였다. 응답자에 대해서는 ▲성(性) ▲연령 ▲학력 ▲소득 ▲직업 ▲권역 ▲출신지 ▲종교 ▲이념성향에 따라 변인을 두었다. 조사에는 KSDC소장 이남영 숙대교수,KSDC부소장 김형준 명지대 교수,KSDC이사 김욱 배재대 교수, 아세아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지병근 박사가 참여했다. 정리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盧대통령 탈당 선언] ‘우리당 길 터주기’ 명분 先手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마침내 ‘탈당 카드’를 던졌다. “탈당은 절대 하지 않겠다.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당과 함께 가겠다(2006년 8월), 퇴임하더라도 당에 끝까지 남고 싶다(〃 11월).”며 당을 지키기 위해 강한 집착을 보였던 노 대통령도 급변하는 정치환경 아래 당적을 정리했다.노 대통령의 말처럼 현직 대통령의 두 가지뿐인 정치적 자산 중 대통령직만 남게 됐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흔쾌할 수는 없다.”면서 “포기한 것”이라고 노 대통령의 의중을 나름대로 대변했다. 그 역시 “착잡하다.”고 했다. 물론 노 대통령은 올 들어 개헌과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논의와 맞물려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야당이 개헌을 전제조건으로 요구한다면(1월11일, 긴급기자간담회)’ ‘당이 나가라고 하면(1월25일, 신년기자회견)’이라는 두 가지 전제를 달았다. 현 상황을 돌아보면 탈당 조건 중 어느 하나도 충족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탈당을 선택했다. 노 대통령은 겉으로는 새로 판을 짠 열린우리당의 진로를 터주는 차원 즉,“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노 대통령의 탈당이 가시화된 시점에서도 탈당에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충족되지 않은 전제조건 때문이었다. 실제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카드’인 만큼 좀더 나은 시점, 계기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탈당 반대 목소리는 곧 수그러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을 탈당으로 몰고가는 힘이 내부가 아닌 외부, 즉 당쪽에서 작용한 까닭이다.노 대통령이 국정의 장악력을 확보하기 위해 먼저 ‘탈당 카드’를 뽑지 않을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법하다. 떠밀려 탈당하는 ‘수모’를 피하기 위해 결단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이 이날 만찬에서 “대통령을 정략의 표적으로 삼아 근거 없이 공격하는 잘못된 정치풍토”를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당에 대한 서운함도 표시했다. 그러면서 “임기 말에 당에서 밀려나는 대통령을 하고 싶지 않았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실제 당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세균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지난 19일 비밀회동을 갖고 노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탈당을 요구하기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때문에 당의 핵심 관계자는 “23일 지도부가 워크숍에서 결론을 공개적으로 밝힐 계획을 청와대가 미리 알고, 선수를 쳤다.”고 해석할 정도다.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유럽순방에 이은 설 연휴 직후 탈당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만큼 급박했다.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밝혔듯 “어쩔 수 없는 현실”,“구조적 정치문화의 한계” 속에서 당의 애정과는 상관없이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도 없지 않다.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펭귄 아빠’ 들 힘내세요

    잔정 많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기러기 아빠’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해외에 있는 그리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항공료와 휴가를 주기로 배려했기 때문. 김 회장은 이번 설 연휴 때 자택에서 모 주간지에 난 ‘펭귄 아빠’ 기사를 읽었다고 한다. 가족을 해외에 유학보낸 뒤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만나지 못하고 공항에서 손만 흔드는 모습을 빗댄 기사였다. 교육 때문에 가족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홀로 사는 가장을 보통 세 부류로 구분한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 언제라도 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독수리 아빠,1년에 한번 정도 갈 수 있는 기러기 아빠, 날지 못하는 펭귄처럼 외국에 갈 수 없는 펭귄 아빠. 김 회장은 “우리 그룹에도…”라는 생각이 미치는 순간 전화기를 잡았다. 김 회장은 경영기획실 인사담당에게 “기러기 아빠가 몇명이나 되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기러기 아빠라고 밝힌 직원은 24명. 김 회장은 이들에게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왕복 항공비와 5일간의 휴가를 주기로 했다. 해당자가 알아서 일정을 잡으면 된다. 한화측은 추가 신청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30승 고지 선점

    한중올스타전 이후 2승3패로 주춤거리던 선두 모비스가 설 연휴를 터닝포인트로 2연승을 거두며 시즌 30승 고지를 점령했다. 모비스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크리스 윌리엄스(31점 9리바운드)와 김동우(17점·3점슛 5개)의 활약으로 홈팀 KT&G를 81-68로 제압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팀 리바운드(29개)가 살아나 외곽 찬스를 자주 잡았던 측면이 컸다. 모비스는 30승13패가 됐다. 최근 2위 KTF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탓에 승차도 4.5경기로 벌렸다.19승23패의 KT&G는 8위.모비스는 1쿼터를 26-14로 끝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3쿼터에 턴오버를 10개나 저질렀고 이 틈을 타 KT&G가 단테 존스(26점), 이현호(12점)를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혀 왔다.KT&G는 3쿼터 3분 여를 남기고 47-52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KT&G는 외곽포가 단 2개로 침묵했으나 모비스는 3∼4쿼터에 3점포를 7개(전체 11개)나 터뜨려 KT&G를 따돌렸다. 원주에서는 팀 기둥이 나란히 빠진 두 팀이 만났다. 동부 김주성은 허벅지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삼성 서장훈은 심판에 대한 폭언으로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빠졌다. 이미 양경민 손규완 등 슈터 2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동부가 타격이 심했다. 예상대로 삼성이 앞섰지만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한 때 동부에 49-52로 역전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 막판과 4쿼터 들어 이원수(7점), 이정석(12점), 네이트 존슨(21점), 이규섭(18점·3점슛 4개), 강혁(9점)이 징검다리로 3점포 6개를 집중시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23승20패로 4위를, 동부는 20승22패로 6위를 유지했다.안양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회플러스] 女골퍼 30명 泰전지훈련 사기당해

    영화배우 임창정씨의 부인인 프로골퍼 김현주씨 등 30여명의 한국여자프로골프연맹(KLPGA) 소속 선수들이 태국에서 한국인 브로커에게 억대 사기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21일 임창정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현주씨를 비롯해 여자프로골퍼들이 오는 4월 시작될 올 시즌을 대비해 지난 1월부터 3개월 예정으로 태국 전지훈련을 떠났는데 지난주 현지 한국인 브로커 임모씨가 선수들의 체재비 등 1억 5000여만원을 갖고 달아났다. 이들은 이 때문에 설 연휴 전 귀국했다. 임창정도 부인 응원차 태국에 열흘 정도 머물렀다. 관계자는 “협회 차원의 전지훈련이 아니라 친한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떠난 것이라 구제받기가 힘들지만 그 브로커를 현지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 [현장 행정] 관악구 재활용센터 동행기

    [현장 행정] 관악구 재활용센터 동행기

    서울 관악구 신림 4동에 위치한 관악클린센터는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재활용품을 수북이 담은 컨베이어 벨트가 쉴 사이 없이 움직인다. 제조공장에서 전자제품을 조립하듯 직원들이 재활용품을 분리한다. 종이·비닐·신발·옷·플라스틱·캔·유리병의 순이다. 냄새·먼지 때문에 직원들은 모자에 마스크까지 썼지만, 손놀림만은 거침이 없다. ●설연휴 뒤라 일손 달려 20일 클린센터는 한층 북적거렸다. 설연휴 사흘간 문을 닫은 터라 이날 문을 열자 재활용품 트럭이 오전 4시부터 물밀듯 밀어닥쳤다.80m짜리 컨베이어 벨트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끝없이 돌아갔다. 벨트가 멈추는 시간은 점심시간(1시간)과 쉬는 시간(오전·오후 30분간)뿐이었다. 재활용품 선별은 사람의 몫이다. 사람이 기계보다 정확하기 때문이다. 특히 살림에 능숙한 아주머니는 일등 선별원이다. 직원 43명 가운데 29명이 여성이다. 재활용품 트럭이 클린센터 바닥에 물품을 쏟아내면 스티로폼 상자 등 큰 규모의 재활용품을 먼저 골라낸다. 나머지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린다. 첫 단계에서는 종이를 골라낸다. 코팅하지 않은 것은 재활용품이고, 코팅한 종이는 물에 녹지 않기에 일반쓰레기다. 담뱃불에 탄 종이도 일반쓰레기로 분리된다. 센터 이명하 사장은 “재활용해 상자를 만들면 탄 부분에만 구멍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신발과 옷을 정리한다. 신발과 옷은 중국에 수출하는 물품이라 짝이 맞고 깨끗해야 한다. 짝이 맞지 않으면 일반쓰레기로 버려진다. ●재활용품 분리요령 알아두세요 플라스틱, 캔, 병은 종류별로 분리한다. 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폴리스티렌(PS)·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별로, 캔은 알루미늄·철로, 병은 백색·녹색·갈색으로 나눈다. 깨진 병은 유리로 취급한다. 특히 소주·맥주병에 담배꽁초나 휴지를 넣었다면 병을 깨버린다. 일일이 빼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유리는 병값의 절반밖에 받지 못한다. 전자제품과 옷걸이도 완전히 부숴 분리한다. 예를 들어 라디오는 제품을 열어서 플라스틱과 전자회로, 나사로 나눈다. 옷걸이도 머리 부분을 망치로 깨서 쇠와 플라스틱으로 분리한다. 이렇게 분리한 재활용품은 하루에 30∼50t. 그러나 재활용품 선별이 날이 갈수록 힘들어진다.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를 혼합 배출하는 주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재활용품 중 일반쓰레기 비율이 2004년에는 26%였지만,2005년에는 34%, 지난해에는 45%로 크게 늘어났다. ●일반쓰레기 섞지 마세요 클린센터 이용복(59) 상무는 “예전에는 재활용품 중에서 일반쓰레기를 골라냈지만, 지금은 일반쓰레기 중에서 재활용품을 찾아내는 형국”이라면서 “일반쓰레기 더미에 재활용품이 묻혀 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재활용품과 함께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 상무는 “하루에도 2∼3차례씩 애완동물이 컨베이어에 올라온다.”면서 “여성 직원들이 깜짝 놀라 소리지르며 도망친다.”고 안타까워했다. 애완동물 사체는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는 게 원칙이다. 관악구는 재활용품 분리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그물망 용기’로 제작했다. 보이는 용기에 넣은 재활용품을 환경미원이 일일이 확인, 수거하겠다는 뜻이다. 이달부터 신림12동에 그물망을 배포, 활용을 독려한다. 김효겸 관악구청장은 “재활용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처리비용이 늘고 예산이 낭비된다.”면서 “일반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프로농구] ‘속죄 투혼’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위 KTF와 3위 LG가 만났다. 두 팀 모두 설 연휴 경기에서 애런 맥기(KTF)와 퍼비스 파스코(LG)가 테크니컬 파울을 거푸 받아 퇴장당하며 쓰라린 패배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가던 KTF와 LG로선 쓰라린 순간이었다. 때문에 이날 결과는 물론 맥기와 파스코 가운데 누가 ‘속죄 활약’을 하느냐에 쏠렸다. 파스코가 더 분발했다.1쿼터에 덩크슛 3개로만 6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띄웠고, 팀의 리바운드 5개를 모조리 잡아냈다. 맥기는 5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조금 처졌다. 파스코는 찰스 민렌드와 교대로 뛴 2∼3쿼터에도 7점을 넣으며 활약을 이어갔다. 파스코의 활약에 고무된 듯 LG의 3점포가 펑펑 터졌다. 올시즌 한 팀 최다인 19개를 림에 꽂았다. LG가 파스코(17점·덩크슛 6개 12리바운드)와 민렌드(35점·3점슛 6개), 조상현(20점·3점슛 3개), 박지현(16점·3점슛 4개), 박규현(14점·3점슛 4개) 등의 활약을 묶어 117-95로 이겼다.117점은 시즌 한 팀 최다 득점.24승18패가 된 LG는 1경기 차로 KTF(25승17패)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KTF는 맹장염을 앓고 있는 신기성(15점 8어시스트)과 필립 리치(27점), 맥기(21점)가 분투했지만 활화산 같은 LG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파스코는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다 보니 자주 흥분을 하게 되는데 고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건 “정계복귀 가능성 전혀없다”

    고건 “정계복귀 가능성 전혀없다”

    지난달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고건 전 국무총리는 20일 “나는 아무것도 거리낄 게 없는 사람”이라며 불출마 과정에서 제기된 외압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고 전 총리는 또 정계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칩거 한달여 만인 이날 오후 서울 혜화동 자택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외부 활동을 재개한 듯 정장 차림으로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흐트러짐 없이 말쑥하게 차려입고 신문과 시사주간지를 손에 쥔 그에게서는 한창 대선 행보를 나섰던 때와 사뭇 다른,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한달이라는 공백에도 기자를 금세 알아보며 반가워했다. 양손을 한껏 벌려 보이며 “보다시피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며 홀가분하다는 듯한 제스처와 함께 활짝 웃어보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잘 지냈다. 보다시피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안 좋을 게 뭐가 있겠나. ▶많은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진짜 사퇴배경이 무엇인가. -그럴 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보도자료로) 다 밝혔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때 얘기한 것이 전부다. ▶갑작스럽게 불출마 선언을 하자 외압설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된 건가. -그런 것 없다. 나는 아무것도 거릴낄 게 없는 사람인데 외압에 밀려서 그랬다는 게 말이 되나. ▶지지자들이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 일부는 다시 복귀할 것도 기대하고 활동을 접지 않고 있다. -알고 있다. 그분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불출마 선언을 뒤집고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은 전혀 없나. -전혀 없다. 나는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는다. 그럴 일은 절대 없다. ▶언론은 계속 피할 생각인가. 앞으로 특별한 계획 있나. -앞으로 다시 사무실에 나간다.(언론은) 차차 자연스럽게 만날 것이다. 사무실이나 이런 데서 만날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지낼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고 전 총리는 방한 중인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이 스탠퍼드 교수였던 시절 인연이 있어 시내 모 호텔에서 만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페리 전 장관을 만난 뒤에는 아는 사람과 점심을 먹었다고 했다. 반주를 한잔 한 듯했다. 술이 세다는 세평 그대로 얼굴빛 하나 바뀌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상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소문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언제 점심 한번 먹자.”며 다음번 만남을 기약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갓길운행·중앙선 침범 설연휴 얌체운전 급증

    올 설 연휴는 지난해에 비해 교통사고는 크게 줄었지만 갓길운전 등 ‘얌체 운전족’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설연휴 기간(16∼19일) 귀성차량은 121만 3546대, 귀경차량은 117만 9490대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6%,1.9% 증가했다. 이 기간 교통사고는 1329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기간보다 24%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40명으로 23% 감소했다. 교통법규 위반 사례도 4만 9705건으로 작년에 비해 48%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갓길운행(482건)은 95.1%, 버스전용차로 위반(5950건)은 55.1%, 중앙선 침범(239건)은 4.4% 증가하는 등 얌체 운전족들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전청사 인사 2題] 중기청 “내부승진 환영”

    이기우 중소기업청 차장이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5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추석을 앞두고 임명돼 4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중기청은 내부 승진이 이어지게 돼 반기는 분위기다. 후임 차장에는 나도성(52·행시 22회) 중소기업정책본부장이 점쳐진다. 그는 지난 12일 정부부처 최초로 고객담당 최고책임자(CCO)로 임명됐다. 차장 승진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었다는 후문이다. 후임 중소기업정책본부장에는 송재희(51·행시 23회)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청 원년 멤버로 차장 0순위 자리에 임명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경기청장 재직 때 직원들에게 매주 혁신 1건을 주문한 ‘1주1혁(1週1革)’이라는 뉴스레터를 보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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