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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재정 “소비 쿠폰제 검토”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민들에게 소비 쿠폰(일종의 상품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 간섭의 최소화를 법률로 규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타이완이 설 연휴에 소비 진작을 위해 시한부 쿠폰제를 실시해 상당한 성과를 냈다.”면서 이에 대한 견해를 묻자 “추경 예산안에 생계가 어려운 신빈곤층과 저소득층에 어떤 지원을 할지 쿠폰제와 푸드스탬프(식품 구입권)제를 포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기업어음(CP)을 싸게 사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기적으로 필요하지만 시장 원리에 비춰서 문제가 되는 점도 있다는 점을 감안, 한국은행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규모로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 필요한 소요 재원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해 추경이 대규모로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국가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경을 대규모로 편성하더라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SBS 16일 프로그램 일부 개편

    SBS가 16일부터 부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SBS는 설 연휴 인기를 끌었던 파일럿 프로그램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을 토요일 오후 5시15분에 정규 편성한다. 또한 ‘SBS 다큐플러스’(목 오후 11시5분), 알렉스가 진행하는 요리 프로그램 ‘대한민국 쿡’(금 오후 6시30분), 여성 정보프로그램 ‘톡톡! 행복예감’(월 오전 11시), 맞춤형 교육 컨설팅프로그램 ‘성장클리닉 사랑애’(수~목 오후 4시30분)가 신설된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국민고시’는 화요일 오후 8시50분으로, ‘열린 TV시청자 세상’은 금요일 오전 11시로 편성 시간이 바뀌고,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은 ‘야심만만2’로 프로그램 명칭을 변경한다.
  • 김재섭 서울체신청장 “고객은 발자국 소리에 다가선다”

    김재섭 서울체신청장 “고객은 발자국 소리에 다가선다”

    설 연휴 수일전쯤 그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다.명절 때면 으레 한국 땅에서 가장 바쁜 곳 중의 하나가 우체국이고,이를 총괄하는 곳이 체신청이라 현황 취재를 하기 위해서 였다.하지만 그땐 서로가 바빴다.  그로부터 한참을 늦춘 지난 11일 오후 늦게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에서 김재섭(51) 서울체신청장을 잠시 만났다.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너편의 인텔리전트 건물인 포스트 타워에서였다.수년전 최첨단 시설이 들어선다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지금은 명동의 명물이 된 터라 꼭 한번 들르고 싶었던 건물이었다. 김 청장은 안면 덕분인지 기자를 살갑게 맞았다.그의 호의에 사람사는 곳에서는 역시 ‘안면 장사’란 생각을 잠시 해본다.그는 “설 대목이 지나 조금 여유를 찾았다.”며 바빴던 저간의 사정을 기자에게 전했다.  이내 “일반 통상의 감소가 가시화돼 걱정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미국발 금융위기 지속, 국내 내수부진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하게 볼 것이 없다.최근 수년간 민간 금융기관,민간 택배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제사 피부에 와닿는 미국발 실물경기 침체는 더 큰 걱정거리라고 했다.보험,택배가 주축인 우체국 사업은 경기와 현장 여건에 따라 성과 차가 크게 난다.  서울체신청은 말 그대로 거대 조직이다.4만 조직원의 젖줄 격이다.수치로 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전국 8개 지방청 가운데 총 세입은 70%대에 육박하는 66.5%에 이른다.우편 접수물량도 우정사업본부 전체의 78%대다.배달 물량은 53.8%에 이른다.여기에다 예금 수신고는 전체의 43.2%,보험 계약고는 32%를 점유한다. 이 정도면 우정사업본부를 ‘먹여 살리는 곳’이 서울체신청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는 사업과 관련해 “성과는 발걸음에 비례한다.”며 일 욕심을 냈다.지난 해 9월 서울청장 취임 이후 늘상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라고 했다.우체국은 우편물 배달과 택배,그리고 보험 등 현장에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좌담 중간 중간에 “한발 더”란 단어를 자주 썼다.그는 “여건이 어려워진 지금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없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직원들의 현장 노하우와 경쟁력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하다.”며 조직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과의 사각지대’를 더 줄여야 한다는 말도 강조했다.‘CEO와의 열린대화’ 라든가 ‘CEO와 함께 하는 문화체험’ ‘동호회 활동’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다.‘직장이 편해야 일을 잘한다’는 자신의 신념과도 잘 맞는다고 밝혔다.명절 비상근무 때면 현장 직원에게 응원 문자도 보낸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 청장은 올해 신경을 더 써야 할 일이 있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배달업무 활용하는 사업이다.서울청에서만 올해 1만900명을 채용한다.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서민 가정을 위해 만든 또다른 사업이기 관심이 무척 크고 신경도 더 쓰인다.  그가 내내 강조한 것은 ‘가치’와 ‘열정’이었다.‘가치’는 정확히 ‘고객의 가치’라고 설명했다.우체국 조직의 특성상 ‘접수창구에서 배달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가치가 존중돼야 친구같은 고객이 된다는 말이라고 했다.‘열정’ 또한 성공한 조직에서 나타나는 ‘제1 덕목’이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행위를 일으키는 ‘동기’의 중요성도 언급했다.조직원이 동기를 가지면 그 조직은 필연코 살아남는다는 얘기다.우체국은 공직자 조직이면서 사업을 하는 곳이어서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말에는 조직에다 ‘중간 리더’를 많이 만들겠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고개가 끄떡여졌다.  사업쪽으로 말머리를 돌렸다.올해는 택배 서비스 품격을 더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전화 및 SMS를 활용한 배달시간 사전 안내,주소이전 신고 서비스 활성화,우편물 실시간 종·추적 정보 제공,아파트지역 무인배달 시스템 운영 등의 확대가 포인트다.택배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민간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우체국 택배는 민간업체에 비해 배달 사고가 적어 최근 기관과 단체에서 주는 최고 상을 그 중 많이 받았다.  금융부문에서도 그는 대여금고 서비스 및 ‘에버리치’ 稅테크 현장 상담서비스 시범 운영,고객 초청 권역별 자산관리 강좌 등을 통한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자리잡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365자동화코너를 372개에서 405개로 확대 설치하는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 정보센터장을 잠깐 맡았었다.재임 중이던 지난해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원격지 개발시스템인 ‘IT종합상황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원격지 개발이란 IT서비스기업이 발주처 인근에서 상주하면서 정보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본사나 원격지 딜리버리센터에서 개발을 마치고 공급하는 서비스 형태다.  김 청장은 “전진하는 조직이 살아남는 게 진리”라며 “내가 한발 더 뛰고 직원들도 한발 더 걸으면 올 한해가 우려하는만큼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기자에게 “타 조직과 비교해 나은 ‘공직자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친절’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들을 곧 준비해 내놓을 것”이라고 다음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재섭 서울체신청장의 약력  1.행정고시(22회) 합격(58년생)  2.정통부(현 방송통신위원회) 조직관리담담 사무관,기획예산담당관  3.강원체신청장·경북체신청장·충청체신청장을 거쳤고,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정보센터장을 역임해 우정본부의 정책·기획과 현장 요직을 가장 많이 거친 기획통  4.서민적이며 남을 배려하는 외유내강형,화합형이란 평가    인터넷서울신문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김재섭 청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내놓은 조직발전 방안  1.어렵고 힘든 업무는 타 조직 및 구성원의 도움과 협조를 구하라.  2.혼자 처리하는 것보다 팀 워크가 중요하다.  3.사실(팩트)과 통계를 중시하고 현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4.일 추진에서는 이행력 확보하고 피드백을 하라.  5.예측 가능성,투명성,공정성을 갖도록 항상 노력하라.  6.정보는 공유하고 토론하고,의사소통을 중시하라.창의성이 지속가능 경영의 키워드다.벽이 없는 조직이 좋은 조직이다.  7.현업의 요구사항,고객의 민원사항 등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안에 처리해라.시간이 요하는 사안은 중간 답변이 꼭 필요하다.  8.부정적 표현보다 긍정적 표현의 힘이 크다.  9.대외 홍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라.  10.사고와 실수는 빨리 공개해 치유하는 것이 상책이다.  11.리더의 역할이 있고,활기차고 답합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12.성과는 발자국 수에 비례한다.  13.신뢰와 함께 끊임없는 개선 노력이 성공열쇠다.      
  • ‘靑 용산 물타기 지시’ 野 주장 파문

    ‘靑 용산 물타기 지시’ 野 주장 파문

    국회는 11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용산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본회의에 출석한 정부 관계자를 상대로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따른 참사’라며 작심한 듯 공세를 퍼부었다. 여당과 정부 쪽은 ‘반(反) 국가세력의 불법폭력 시위로 인한 사고’라며 야당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긴급현안질문에서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용산사태의 대응을 위해 군포 연쇄살인 사건을 활용하라.’고 청와대가 경찰에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원실에 제공된 제보라며 “설 연휴를 전후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경찰청 홍보담당관실로 보낸 문건에는 ‘용산사태를 촛불시위로 확산하려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 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건에는) 경찰의 부정적 프레임을 연쇄사건 해결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으니 계속 기사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그런 메일이 있는지 조사해 보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지침을 경찰청에 내려보낸 적이 없고 여론호도를 지시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용산참사를 가리켜 “‘다 함께 죽자.’는 알카에다식 자살폭탄 테러와 다를 것이 없다.”면서 “경찰이 특공대 투입시기를 놓쳐 시민이 다쳤다면 오히려 직무유기란 비난을 면키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철거민들의 연합단체인 전철련이 회원인 철거민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업무로, 배후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왜곡이자 매도”라고 반박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당초 경찰이 시위대를 망루로 몰아간 것부터 업무상 과실치사”라면서 “이명박식 속도전이 부른 참사”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검찰 수사결과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진사퇴에 대해서도 다른 주장을 펼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철거민 희생자 5명을 죽인 가해자는 어디로 갔느냐.”며 특별검사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정부 쪽은 검찰의 수사결과는 공정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여야는 재개발사업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재개발사업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폭탄으로 정교한 해체 기술자와 해체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약자, 수요자, 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도시정비 제도의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오전 용산참사 유족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현안질문을 방청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국회 방호원들이 민원실에서 이들의 입장을 저지하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국회 사무처는 상복을 입고 국회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은 시위 목적으로 볼 수 있어 입장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정책진단] 조기집행 현장에선

    [정책진단] 조기집행 현장에선

    경기침체가 극심한 현 상황에서 재정 조기집행의 필요성에 대해선 대부분 공감한다. 그러나 집행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세밀한 점검이 요구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경우 소수 대형 업체에 혜택이 집중되는가 하면, 실적 쌓기용 생색내기 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요즘 조달청은 건설업체 관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경기 부양을 위한 각종 시설공사가 잇따라 발주되면서 입찰금액 적정성심사가 연일 진행되기 때문이다. 1월말 현재 조달청이 계약완료한 공사는 10조 1268억원으로 올해 사업계획(13조 8000억원)의 73.4%에 달한다. 조달청은 상반기에 70%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집행실적은 57.9%였다. 건설업계는 원론적으로 반긴다.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시공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업체들은 업계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 조기 집행을 불만스러워한다.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 SOC 국책사업들이 대형화하면서 소수 메이저 업체에 혜택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 지난달 30일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등록을 마감한 경인운하 건설공사(6개 공구)는 설 연휴 전날인 23일 저녁 긴급 발주됐다. 업체들의 준비 기간이 사실상 28~30일 3일에 불과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한국건설기술인협회로부터 경력기술자 확인서를 발급받지 못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도급순위 2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인 A사 관계자는 “대형 관급공사 대부분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사업이 아님에도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 “턴키 수행이 가능한 몇몇 대형사의 잔치판”이라고 비난했다. 기관의 실적 쌓기용 긴급 발주나 예산 확보없는 생색내기 사업도 잇따르고 있어 공사 지연 및 부실 우려가 제기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조달청에 긴급 발주한 유등천 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사업비 381억여원)은 장기계속공사로 올해 사업비 3억원이 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1년이면 가능한 공사로, 실적 쌓기용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월말 현재 철도건설사업비(6조 987억원)의 34.5%인 2조 1028억원을 집행했다. 모자라는 예산 8700억원은 채권발행을 통해 충당했다. 9월에는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182㎞)간을 총 8개 구간으로 나눠 동시 착공한다. 사업을 1년이나 앞당기고 보상에 착수했다. 그러나 보상이 그때까지 끝날지는 미지수다. 통상적으로는 보상이 끝난 뒤 구체적인 착공일정을 정한다. 보상이 차질을 빚을 경우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부 중소업체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저가 공사에 집중하다 부담을 견디지 못해 부도를 맞기도 한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조차 “공사가 연속·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연초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지연되는 장기계속공사는 보상도 받을 수 없어 곤혹스럽다.”고 하소연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강변 재건축 호재… 강남4구 일제히 오름세

    한강변 재건축 호재… 강남4구 일제히 오름세

    정부의 규제완화와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신학기 수요의 영향으로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0.12% 상승했다. 설 연휴 앞뒤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실물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시세회복 수준까지는 아니다. 강동·송파·강남·서초구 등 강남 4구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폭이나마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 특히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의 층수 제한 완화 소식에 호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급매물 등 저가매물만 소진되고 거래는 뜸한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송파·강남·서초구는 투기지역해제 등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12월말부터 급매물이 거래되고 시세가 일시 상승했으나 대세에 영향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재건축이 추진되지 않는 일반 대형 아파트는 거래가 실종되고 값도 떨어지고 있다. 강동구 아파트는 설 연휴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거래는 많지 않은 상태다. 강남권 아파트가 미약하나마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강북권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은평·중랑·노원구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져 강남북 아파트값 차이를 다시 벌려놓았다. 서울 전셋값은 0.01% 상승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저렴한 매물 위주로 문의가 늘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車 손해율 급등… 보험료 또 오르나

    車 손해율 급등… 보험료 또 오르나

    고유가 행진이 꺾인 뒤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10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난해 조금 내렸던 자동차보험료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에 비해 1% 포인트 오른 73.8%까지 치솟았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67.8%로 떨어진 뒤 석달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로, 대략 71~72%선에 손익을 맞추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인하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지난해 1월 71.8%를 기록한 손해율은 유가가 폭등하면서 자동차 운전이 크게 줄자 6월에는 66.3%까지 떨어졌다. 이후 사고가 많은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도 70%를 넘지 못했다. 각 손보사들은 손해율이 안정세를 보이자 기본보험료를 1~4%가량 내렸다. 그러나 이후 유가가 급락하면서 운행차량이 다시 늘어나자 10월부터 손해율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11월에는 72.8%로 70%선을 다시 넘어섰다. 설 연휴가 끼어 있는 지난 1월에는 손해율이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설 연휴 기간에 교통사고로 인한 인사·물적사고 건수는 각각 4258건, 1만 4116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각각 6.4%, 28.3%씩 늘어났다. 연휴 기간이 짧았고 폭설 때문에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투자 수익도 신통치 않고 보험 매출액 증가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같은 손해율 상승세가 유지되면 견디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손해율이 급격하게 회복된 것은 사실이지만 2008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따져 보면 손해율은 69.6% 수준”이라면서 “당장 보험료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수출 이어 내수마저 흔들린다

    수출 이어 내수마저 흔들린다

    지난달 2일 새해 벽두부터 백화점들이 일제히 돌입한 세일 기간에는 브랜드별로 마련한 30~50개 한정판매 상품이 세일 막바지에야 소진되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서울 도심의 한 백화점 매장 직원은 “예년같으면 화장품이나 가방 한정품은 세일 첫날 아침 나절에 모두 팔렸다.”며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지난달 설을 앞두고 2주 동안에는 롯데백화점의 설 선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성장하는 등 백화점들이 대부분 4~8%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신장률 11~25%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내수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심리 악화는 시중의 유동성 경색, 생산 부진은 가계 실질소득 감소로 인한 구매력 약화, 투자 감소는 성장동력 상실로 각각 연결돼 정책 처방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에 비해 33% 급감한 지난달 수출량의 근본 원인도 내수 부진에서 기인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내수를 포기하고 수출에 기대를 거는 업종들이 생길 정도다. 건설경기의 지표가 되는 시멘트나 레미콘 출하량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급감하고 있다. 4일 한국양회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제조업체들의 내수 출하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지난해 10월 -5.9%, 11월 -12.1%, 12월 -5.9%로 줄고 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레미콘 출하량도 지난해 10월 419만 1900㎥로 전년 동기 대비 22.6%의 증가율을 보인 것을 끝으로 11월 -13.4%, 12월 -20.7% 감소했다. 수도권 레미콘 출하량의 경우 지난달 출하량이 지난해 1월보다 27.5%나 줄어 불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의 지난 4·4분기 제품 판매는 707만 5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만 5000t이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2006년 2분기 이후 가장 낮다. 내수 판매는 13%가 줄었다. 이미 지난해 12월에 20만t, 1월에 37만t씩 감산한 포스코는 2월에도 20만t의 생산을 줄일 계획이다. 올해 12%까지 감산 계획을 갖고 있다. 경기침체와 고환율의 여파로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판매 부진 기류는 소비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율이 지난해 1월에 비해 2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3760대로 집계됐다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밝혔다. 지난해 1월보다 29.1% 줄어든 수치로, 2006년 1월 3448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달 설 연휴로 전년 동월 대비 9~18%대의 ‘반짝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백화점들도 2월에 접어들면서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화점의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7% 줄었다. 백화점 판매가 이렇게 감소한 것은 2004년 3월(-14.2%) 이후 4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성곤 김태균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월 車생산 반토막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1월 생산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업계의 생산량은 지난해 1월보다 48.4% 감소한 18만 9360대였다. 이는 파업에 따른 조업차질이 극심했던 2006년 7월 이후 최저치이며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20만대 이하로 떨어진 수치이다.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것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국내외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 데다 설 연휴 및 업체별 감산체제에 따라 조업 일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쌍용차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대금 미결제에 따른 부품납품 중단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5.2%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적극적인 판촉에도 불구하고 소비 위축과 할부금융 경색 등으로 인해 24.1% 감소한 7만 3874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차급별로는 소형차 판매만 13.9% 증가했고 미니밴(-48.1%), 스포츠유틸리티차량(-44.5%), 중형차(-33.1%), 경차(-26.2%), 대형차(-22.0%)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량은 최대 시장인 미국과 서유럽 등지의 판매감소와 동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감소로 지난해보다 51.2% 감소한 12만 2709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동월대비 53.7% 감소한 20억달러로 선박류와 무선통신기기에 이어 수출품목별 3위를 기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간 큰 공무원 꼭 있다니까…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혔음에도 공무원들의 금품수수 등 비리 행위가 줄줄이 적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설 직전인 지난달 12~23일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들의 행동강령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수백만원대 금품수수 4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기 인사시즌을 맞아 보은성 인사청탁 뇌물이나 고가의 명절선물세트를 받는 전형적인 ‘판박이’ 비리 행태를 보였다.A광역자치단체에서 보건업무를 담당하는 한 7급 공무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납품업자로부터 수표 400만원을 받다가 국민권익위원회 감찰반에 적발됐다. B광역단체의 건설업무를 맡고 있는 7급 공무원은 청사 주차장에서 직무관련업체의 임원으로부터 현금 300만원을 받았다가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C광역단체 6급 공무원은 청사 로비에서 연초 전보 인사의 편의를 봐준 대가로 50만원짜리 상품권을 다른 공무원으로부터 건네받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13명 중 중대한 위반을 한 4명은 해당 기관에 적절한 징계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할 예정이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검·경찰에 수사의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직자 행동강령의 ‘금품 등 수수금지 위반 징계양정’ 기준에 따르면 공무원이 직무 관련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고 위법·부당하게 처분한 경우에는 해임, 파면의 징계를 할 수 있다.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경우에는 별도 처분하지 않더라도 해임, 파면이 가능하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시대 어디로] 아들 셋 중 누가 낙점 받을까

    김정일의 세 아들 가운데 3대(代) 세습의 중심인물로 누가 낙점 받을까. 최근 정부 관계자들도 3남 정운의 후계 가능성 소문이 확산되자 촉각을 곤두세우며 소문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연구원의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권력의 중요한 문고리를 잡고 있는 현철해 인민군 총정치국 상무부국장이 3남 정운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고 그런 분위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남북한관계 실장도 “정운이 후계자로 지명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 “정남은 장남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고 차남 정철은 지나치게 유순하고 건강에도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정운은 26세(1983년생)로 어리지만, 억세고 통솔력과 카리스마를 인정받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주변에 사람이 모이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것이 33세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정일이 5년 이상 건재하면 권력 유지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지난해 9월 “중국이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고,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행정부장의 후원도 받고 있는 장남 정남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정남은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김 위원장과 당 원로들의 눈 밖에 나 있고 생모 성혜림이 정식 부인이 아니었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란 반론도 있다. 정남은 설 연휴 중인 지난달 24일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일본 기자의 질문공세를 받자, “후계자에 관심 없으며 자신의 권한 밖의 일”이라는 요지의 잘 준비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운과 함께 고영희의 아들인 정철은 스위스에서 성장해 국내 기반이 약하고 여성호르몬 과다증 등 건강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3대 세습과 관련, 김 위원장의 비서 출신으로 현재 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김옥이 김정일의 차남 정철과 삼남 정운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권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엇갈리는 관측 속에서도 어느 경우에나 북한의 당과 군의 파워 엘리트들이 김정일의 아들들을 중심으로 짝짓기를 하면서 포스트 김정일을 향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김미경기자 jun88@seoul.co.kr
  • ‘성장 보루’ 수출마저 흔들

    ‘성장 보루’ 수출마저 흔들

    새해 첫달부터 수출이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지식경제부는 2일 “올 1월 수출은 216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3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반도체·휴대전화 등 주요 수출품목이 동반 부진했다. 월별 수출입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금까지는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며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급감했던 2001년 7월(-21.2 %)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1월(-19.5 %), 12월(-17.9 %)에 이어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불황·車 감산 직격탄 1월 수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은 세계 경기의 동반침체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와, 하이닉스,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전자업체들의 감산과 휴무가 이어지고 설 연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1월 수출 실적이 더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수출이 성장세로 회복되는 시기도 빨라야 올 하반기가 되거나 아니면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계 각 나라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글로벌 불황 속에서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수입도 32%↓… 10년만에 최고 올 1월 수입도 246억 6000만 달러로 32.1% 감소했다. 수입감소율도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월(-43.9%) 이후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올해 1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목표했던 무역수지는 새해 첫 달부터 29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선박만 20%의 증가율을 보였을 뿐 모든 품목이 부진했다. 자동차는 무려 55% 감소했고 반도체(-47%), 자동차 부품(-51%) 수출도 반토막이 났다. 석유화학(-40%), 석유제품(-36%), 철강(-19%), 무선통신기기(-20%)도 큰 폭으로 위축됐다. 선박 역시 전월에 비해서는 48% 줄어들었다. 지역별(1∼20일 기준)로도 우리나라의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감소율이 40% 안팎에 이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대 중국 수출은 32.7% 격감했다. 미국(-21.5%), 유럽연합(-46.9%), 일본(-29.3%), 아세안(-31.7%), 중남미(-36.0%) 수출도 크게 줄었다. 다만 대양주(오세아니아) 수출은 39% 늘었고, 대 중동 수출은 감소율이 7.5%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의 단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각각 46%, 64%씩 수직 급락했다. 대신 가스와 석탄은 겨울철 수요 증가와 도입단가 상승 탓에 수입액이 각각 51%, 62%씩 늘어나 대규모 무역적자의 원인이 됐다. 다만 원자재 전체 수입액은 22.5%나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23.6%, 21.6%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 감소세 당분간 지속” 지식경제부는 올 수출목표치인 4500억달러는 당분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 수출경쟁국도 모두 큰 폭으로 수출이 줄어드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교역규모가 급감하는 추세”라면서 “실물경기 침체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구분없이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출마저 흔들린다] 車·반도체 등 주력 반토막… 수출통한 경제회생 ‘먹구름’

    [수출마저 흔들린다] 車·반도체 등 주력 반토막… 수출통한 경제회생 ‘먹구름’

    1년 전에 비해 새해 첫달 수출이 30% 이상 뒷걸음질쳤다.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도 예상치 못한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가 줄었고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대상 국가들이 수입을 줄였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원인도 꼽힌다. 올 1월에는 설 연휴가 낀 데다 전자·자동차업체의 감산이 이어지며 일하는 날이 예년보다 적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실적이 고꾸라진 이유로는 충분치 않다. 자동차·반도체·가전·휴대전화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더 이상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수출에만 기댈 수 없다는 심각한 신호다. 수출 목표를 다시 조정하고 수출 의존에서 탈피해 내수 부양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월 수출액은 지난해 7월(41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3·4분기까지는 하루 평균 수출액이 16억~17억달러였지만 올 1월은 10억달러에 그쳤다. 수입도 원자재 수입 급감으로 수출 못지 않게 줄었다. 원자재는 가공해 수출에 다시 쓰인다는 점에서 원자재 수입감소는 우리나라의 수출엔진이 차갑게 식고 있다는 또다른 방증이다.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의 부진은 더 비관적이다. 북미시장에서 특히 저조했던 자동차나 1월들어 메모리 가격이 다소 오른 반도체 모두 1년 만에 수출이 절반으로 꺾였다. 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교체수요가 준 컴퓨터나 선진국의 프리미엄 폰 교체 수요,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판매가 모두 부진한 휴대전화(무선통신) 역시 수출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30% 이상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내륙의 유통시장이나 정부 조달 시장 등 내수시장을 뚫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과의 제휴는 물론 중국 내 한국제품에 대한 정서나 한국에 대한 시각을 우호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달 말쯤 중국시장 확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유럽연합(EU)이나 기대를 걸었던 중남미시장까지 수출은 30% 이상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올 수출목표(4500억달러)를 고수하고 있다. 지경부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목표수정은)100m 출발선상에서 우리만 스타트가 늦은 게 아닌데, 지금 기록이 어떻게 될 것인지 얘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수출이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가족 소재 인기 이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가족 소재 인기 이끈다

    부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그 이름, ‘엄마’ 요즘 문화계 전반에 걸쳐 ‘가족 신드롬’이 일었다. 이중 단연 ‘엄마’를 전면으로 내세운 문화코드가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런 현상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족의 따뜻함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이 열풍의 중심에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있다. 1월 17일 개막 된 ‘친정엄마와 2박3일’은 관객들의 관심 속에서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설 연휴 기간을 통해 가족 관객이 몰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낳고 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현재 뮤지컬 ‘그리스’, ‘지킬 앤 하이드’등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전체 공연 예매순위 1위(2009.1.30. PM12시 기준)를 기록했다. 또 공연이 시작되자 작품과 관련해 입소문까지 가세하면서 공연의 롱런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 엄마’ 강부자와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출연중인 배우 전미선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극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원작을 쓴 고혜정 작가는 딸과 엄마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감나는 대사가 관객에 감동을 이끌어 낸 점이 관객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평가 받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들은 대부분 모녀 관객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그 연령층은 회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남자 관객수도 늘고 있어 공연의 관객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며 “이들 관람객 대부분은 공연을 자주 접한 마니아층 관객이 아닌 공연을 잘 접하지 않는 중장년층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잘나서 잘사는 줄 알던 못된 딸과 그런 딸을 낳은 것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된 친정엄마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려낸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오는 3월1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그 감동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제공 = CULTVICE)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눈보라속 훈훈한 인심… 부자의 정도 쌓았죠”

    설 연휴기간에 고향을 찾기 위해 경기 광주시에서 경남 거창군까지 걸어서 여행한 부자(父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신재현(53)씨와 아들 정환(27)씨 부자는 집을 출발한 지 6박7일 만에 지난 24일 고향인 경남 거창군에 도착했다.“극기체험을 해보고 싶은데 설을 맞아 거창까지 걸어서 가면 어떨까요.”라는 아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도보 여행을 위해 신씨는 출발하기 전 1주일간 아들과 함께 하루 6~10㎞를 걸으며 장기간의 도보 여행을 준비했다.이 부자는 전국지도를 펴놓고 코스를 설계해 최단거리(300여㎞)와 각 지역의 식당 등을 미리 정했다. 추위에 대비해 두꺼운 옷을 준비하는 등 ‘완전 무장’하고 지난 18일 발걸음을 뗐다. 광주시~용인시~청주시~대전시~옥천군~영동군~김천군~거창군으로 이어지는 고향길은 하루 35~40㎞의 강행군이었다. 출발 전 파악한 찜질방에서 그날의 피로를 풀었다. 옥천을 경유해 영동에 도착했을 때는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살을 파고 들어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김천을 향할 때 등 뒤에서 불어온 바람은 따뜻했고, 휘몰아치는 눈보라는 낭만으로 느껴졌다.”고 신씨 부자는 당시를 회상했다.이 부자는 도보여행 내내 할아버지 이야기와 아들의 장래 문제, 아버지의 생각, 가족관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부자의 정을 쌓았다. 마지막 날 오후 11시에 도착한 고향집 인근 거창군청에서 이들은 큰 형수와 조카 등 가족들의 깜짝 환영행사를 받고,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었다.신씨는 “도보여행 중 만났던 식당 아주머니와 시골의 작은 가게, 찜질방 손님들, 그리고 눈보라치는 여정에서 만난 대덕면사무소 부면장님의 따뜻한 차 한 잔 등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면서 “아들에게 훈훈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 것 같아 보람”이라고 말했다.거창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로맨틱 토요일, 특별한 프러포즈

    로맨틱 토요일, 특별한 프러포즈

    최근 3년 동안 제과업체들의 2월 초콜릿 매출은 조금씩 성장해 온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2월 매출 증가율은 2006년 13.81%, 2007년 18.88%, 2008년 3.87%인 것으로 추산됐다. 초콜릿 시장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든 점에 비춰 보면 2월14일 밸런타인 데이의 영향력이 작용했음을 짐작해볼 만한 대목이다. 이 기간 크레파스 초콜릿으로도 불렸던 ‘카카오 99% 초콜릿’ 등의 제품이 나와 ‘카카오 열풍’을 일으킨 시기를 제외하곤 초콜릿 매출 수준이 매년 비슷했다는데 업계는 동의했다. 그럼 이 통계는 최근 3년 동안 연인의 숫자가 증가했다는 의미가 될까.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업계는 여기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밸런타인 데이에 가족이나 동료 등 지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게 2월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우정 초콜릿’의 역할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여성이 연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인 밸런타인 데이의 원래 의미 자체가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제약이 된다는 시각도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제과업계, 특히 규모가 큰 업체들은 이미 빼빼로 데이(11월11일)의 매출과 성장 잠재력이 밸런타인 데이보다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빼빼로를 사서 지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줄 수 있는 빼빼로 데이가 ‘특별한 사람에게만’ 선물하는 날인 밸런타인 데이보다 제품을 많이 팔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올해 밸런타인 데이는 토요일로 주말이다. 지인에게 선물하는 초콜릿의 양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으로 제과업계들이 긴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신 설 연휴 이후 마케팅 기간이 2주 정도로 다른 때보다 긴 점은 기회로 작용한다. 지난해의 경우 설이 2월7일로 마케팅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하기도 했다. 업계는 다시 신제품 출시와 이벤트 개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리온은 겉의 초콜릿을 베어 물면 안에 다른 초콜릿이 나오는 오리온의 투유 로맨틱 36.5와 초코와 딸기의 2개 층으로 구성한 투유 스윗하트 등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허쉬코리아는 사랑 고백뿐 아니라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선물할 수 있는 유고걸 패키지 등을 내놓았다. 롯데제과는 카카오 함량을 높인 드림카카오 제품들을 세트로 구성했고, 팬시바구니 세트 등을 내놓았다. 1973년 첫 선을 보인 가나초콜릿의 인기도 여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화이트엔젤 등 화려한 포장의 제품을 내놓은 해태제과는 제품에 맞춰 포장용 금박 상자나 리본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기로 했다. 이벤트로는 사랑 전달 방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올린 사람을 추첨해 아이팟 터치, 베니건스 마켓오 식사권 등을 증정하는 오리온의 ‘사랑을 전하는 365가지 방법’, 곰TV 홈페이지에 프러포즈 사연을 응모한 고객 가운데 4명을 선정해 커플링 등을 증정하는 훼미리마트의 ‘여우들은 알고 있다’, 프리미엄 피자 주문 고객 중 추첨된 300명에게 2월14일 피자를 배달해 주는 미스터피자의 ‘러브피자 이벤트‘ 등이 있다. 거꾸로 아워홈 다이닝은 싱글족을 겨냥했다. 메짜루나와 루825, GS업타운다이너 등에 비치된 카드로 신청하면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주관하는 스피드 미팅파티 참가 기회를 준다. 지난해 멜라민 파동의 기억이 남아 있는 점을 노려 ‘초콜릿의 아성’을 파고드는 상품들도 생겼다. 천지양은 “사랑과 함께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선물”이라며 남성용 홍삼인 천지력과 홍삼청을 추천했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의 활기단, 한삼인의 6년근 홍삼순액 등이 업계의 추천 상품이다. 브라운은 “(초콜릿처럼) 먹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쓸 수 있는” 10만~30만원대 면도기를 2월 한달 동안 2만~4만원 할인한다. 샴페인 브랜드 돔 페리뇽은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가의 리미티드 에디션 돔 페리뇽 로제 러브 기프트 박스(66만원) 60세트를 백화점에서 판매한다. 하이네켄은 “초콜릿은 덤으로 받을 수 있게” 다크 비어 2병을 마시는 고객에게 키세스 다크 초콜릿을 증정하는 행사를 다음날 28일까지 전국 600여개 바에서 진행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내의유혹’ 김서형 “복수 당하기도 어려워요”

    ‘아내의유혹’ 김서형 “복수 당하기도 어려워요”

    ”복수당하는 것도 어려워요” 전국 시청률 37%를 넘어서며 안방극장을 장악한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 에서 ‘애리’ 역으로 열연중인 김서형이 요즘에는 장서희(은재 역)에게 당하는 모습을 어떻게 생생하게 표현해낼지 매일 고심중이다. 은재의 복수극이 진행되고 점점 궁지에 몰리는 애리의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아내의 유혹’은 흥미진진의 연속이다. 이에 따라 악역을 연기하는 김서형 역시 한 장면 한 장면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김서형의 소속사인 열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설 당일 외에는 연휴 기간에도 계속 촬영에 올인했다.”며 “이제까지는 괴롭히고 음모를 꾸미는 입장이었던 애리가 거꾸로 복수를 당하는 입장이 되면서 그 모습을 또 어떻게 처절하고 흡인력있게 표현할 지 김서형도 많이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본을 거듭 다시 읽으며 감정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극중 애리의 성격상 당할 때도 곱게 당하는 법이 없고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기에 매 회 당하는 장면임에도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고 촬영장 뒷이야기를 전했다. 주위 사람들의 열렬한 반응을 보면서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한다는 김서형은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 꿈에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의 최대 강점에 대해서 그는 “등장하는 모든 인물 하나 하나가 개성적이고 골고루 살아있다는 점인 것 같다. 연기를 하는 내가 봐도 캐릭터 하나 하나가 참 재미있고 개성있다. 이런 캐릭터를 감칠맛나게 살려주시는 휼륭한 선배님,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도 내 행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내의 유혹’은 주인공인 장서희, 김서형, 변우민 외 모든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이 만든 패러디 작품의 주인공이 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방송될 분량에서는 애리가 아들 니노에게 가진 모성과 애틋함이 전해질 것이라고 밝힌 김서형은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아내의 유혹’의 미워할 수 없는 악녀 김서형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구룡산 전망대/조명환 논설위원

    대모산과 구룡산은 연봉을 이루고 있다. 높이도 300m가 채 안 된다. 수서전철역에서 대모산 정상을 거쳐 구룡산을 왕복해 보면 웬만한 종주산행에 버금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오르내림이 제법인 데다 거리도 멀고 양쪽으로 시야가 확 틔어 있다. 설 연휴 구룡산에서 아찔한 내리막길 사고를 목격했다. 장년의 등산객이 낙엽에 덮인 얼음밭을 잘못 디뎌 크게 넘어졌다. 신음소리를 내며 꼼짝도 못한다. 배낭을 짊어져 그나마 다행인 듯싶었다. 뒤따르던 사람들이 환자를 돌려 눕히자 댕강 부러진 다리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듯하다. 사고지점의 비상위치를 알아내고 119를 부른다. 긴급구조대가 도착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환자는 처음에는 아파서, 조금 지나자 영하의 추위 때문에 끙끙 앓는다. 눈길이 험하고 거리도 멀어 구조대가 도착해 헬기를 부르려 한다. 구룡산 사정에 밝은 분이 정상의 헬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전망대설치로 헬기가 내려앉을 수 없게 됐다. 비상시에 걸림돌이 되는 편의시설이 구룡산에만 있을까.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中 세계경제질서 새틀짜기 ‘목청’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국제 금융위기의 와중에 세계경제를 향한 중국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싸구려, 저질 상품 수출국가’라는 경제대국들의 힐난에 꼼짝 못하던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독일을 제치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힘을 원천으로 삼아 세계경제의 틀을 바꾸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 ●“미국이 금융위기의 진원지” 설 연휴 기간 쓰촨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이재민들을 위로하다 곧바로 유럽으로 날아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처럼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원 총리는 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에 대해 “일부 국가의 부적절한 거시경제정책 때문”이라며 사실상 미국을 지목했다. 낮은 저축률에도 과도하게 소비를 부추긴 미국 등 선진국들의 잘못된 정책 탓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원 총리와 의견을 같이 했다. 원 총리가 내놓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5가지 대책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국제적인 경제무역협력 강화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 ▲금융감독의 국제협력 강화 ▲개발도상국 이익 보호 ▲전지구적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등을 제시했다. 그 주요 내용은 새로운 국제경제질서 창출과 기축통화 다변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 대신 개도국을 대표하는 중국 등이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겠다는 뜻이다. ●“이제 할 말은 한다.” 무분별한 ‘중국 견제’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내비치고 있다. 거대 경제권 중 사실상 유일하게 경제의 동맥이 살아 있는 중국에 대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환율 조작’ ‘지적재산권 침해’ ‘덤핑 수출’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또박또박 반박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27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탄소강 볼트 등에 대해 최종적으로 덤핑 결정을 내리자 곧바로 성명을 발표, “투명성이 결여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조만간 EU 제품에 대한 보복성 반덤핑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 총리도 다보스 포럼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라며 자국의 수출전선에 힘을 실어 줬다. 미국과의 ‘환율 조작’ 논쟁에서도 전 언론이 동원돼 반박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은 미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 “간언 받아들여야 명군”

    “간언 받아들여야 명군”

    한나라당 정두언의원이 설 연휴 지인들에게 선물한 책이 정치권에서 화제다. 중국 당(唐)태종 이세민(李世民)의 치세를 담은 ‘정관의 치(治)’라는 책이다. 한때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정 의원은 책과 함께 동봉한 편지에서 “당 태종이 정치를 잘한 것은 ‘정관의 치’를 보면 저절로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당 태종의 화합 정치를 거론하며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나오는 ‘납간’(納諫, 간언을 받아들인다는 뜻)을 화두로 꺼냈다. 그는 “납간을 철저히 실천하면 명군(名君)이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명료하게 보여준다.”면서 “책에 등장하는 충신들의 등골 서늘한 간언들을 보면 탄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책 선물을 놓고 최근 개각이나 용산 참사 등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 대한 고언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경고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나 이 대통령 측근과 갈등을 겪은 뒤 소원해진 처지를 우회적으로 하소연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의원은 28일 “특별한 뜻을 두고 선물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납간은 만고불변의 진리 아니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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