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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서초의 엄마 행정’ 여성이 행복한 도시 키웠다

    [현장 행정] ‘서초의 엄마 행정’ 여성이 행복한 도시 키웠다

    “여성이 행복해야 가족 전체가 행복하고, 나아가 사회 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고 여성이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설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협약식에서 만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자신감이 충만했다. 이날 서초구는 송파·강동구, 부산 동구, 인천 남구 등 16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여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섬세한 리더십으로 엄마 행정을 펼쳐 온 조 구청장의 노력이 오롯이 밴 결과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 결정·추진에 양성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혜택이 전체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안전이 구현되는 도시를 말한다. 앞서 서초는 서울시 여성정책 분야 평가에서 지난해 기준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발군의 성과를 거뒀다. 조 구청장 역시 아들을 키우며 일했던 워킹맘으로, 여성들이 생애주기별로 처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당사자다. 그는 “여성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실행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초는 양성평등위원회·여성친화도시협의체를 가동하고, 주민 서포터스를 활성화해 여성친화적 관점에서 성별 불균형 요소, 생활 불편 사항을 모니터링해 왔다. 주민의 직접 참여로 여성친화 행정 기반을 다져 온 셈이다. 대표 사업으로는 아버지 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나비코칭 사업 등이 꼽힌다. 조 구청장은 특히 아버지 센터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들이 변화된 가정 역할에 적응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고자 전국 최초로 설립, 운영 중”이라고 소개한 뒤 “단순히 위기에 처한 아버지들의 힐링 프로그램뿐 아니라 공동육아 특강 등 통합 프로그램까지 추진해 궁극적으로 여성의 경제·사회적 참여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선 6기 취임 초만 해도 25개 자치구 중 꼴찌 수준이었던 보육 수급률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국공립 어린이집 13곳이 새로 문을 열면서 조 구청장에게는 ‘국공립 어린이집 제조기’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올해는 19곳을 추가로 확충할 요량이다. 나비코칭 사업도 돋보인다. 결혼·육아를 이유로 꿈을 포기한 일명 경단녀(경력단절여성)들에게 진로 상담을 해 주고 실질적인 사회 진입을 돕는 코스다. 지난해 5곳에서 30명의 나비코치가 250여건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부모 코칭까지 범위를 넓히고 코팅센터도 권역별로 1곳씩 총 5곳을 더 늘릴 방침이다. 여성안전도시를 위해서는 ▲반딧불센터(단독주택 지역의 관리사무소)에 1인 여성 가족 안전 프로그램 마련 ▲여성 안심화장실 인증제 ▲여성·청소년 안심 골목길 사업인 ‘안심 귀가 반딧불이’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 센터 개발 등이 조 구청장의 ‘담대한 구상’에 해당한다면, 여성친화 행정은 ‘섬세한 리더십’의 대표적인 예다. 그는 “앞으로 5년간 여성의 지역사회 역량 강화 등 27개 대표 사업을 추진해 서초형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부산 소녀상 앞 꽃다발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부산 소녀상 앞 꽃다발

    설 연휴에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발아래에 노란색 프리지어와 꽃다발이 놓였다. 꽃다발에 있던 편지에는 ‘일본인으로서 사과한다’는 글이 한글과 일본어로 적혀 있었다. 부산 연합뉴스
  • 요통·복통·두통… 명절 전보다 골골 치료는 위로·휴식

    요통·복통·두통… 명절 전보다 골골 치료는 위로·휴식

    “설 연휴에 오랜만에 볼링 실력 좀 보여주려 했는데 무리가 됐나 봅니다. 출근했더니 손목이 너무 욱씬욱씬 쑤셔서 일이 더 손에 잡히지를 않네요.”직장인 이모(35)씨는 지난 29일 친지와 서울 서초구의 한 볼링장에 갔다가 손목 부상을 당했다. “평균 점수가 150점으로 식구 중에서 잘 치는 편이거든요. 1년 만에 볼링공을 잡는 만큼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과욕이었는지 공을 굴리는데 손목에서 뚝 소리가 나더라고요.” 31일 설 연휴를 보내고 치열한 삶의 현장에 복귀한 사람들 가운데 근육통, 소화불량, 화병 등 각종 명절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증상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주위에 도움을 청하라고 조언했다. 광주의 처가를 찾은 뒤 귀경한 유모(34)씨는 “회사에서 속이 더부룩해 종일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면서 “장모님이 차려주신 갈비와 전을 안주 삼아 술을 많이 마신 데다 오늘 아침에도 싸주신 갈비를 먹었는데 그게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부들은 명절이 지나면 몸과 마음 모두 몸살을 앓는다. 한모(30)씨는 “임신 15주인데 구부리고 앉아 전을 부치고 설거지까지 하느라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며 “시댁에서 이틀을 보내고 친정에 가서 몸져누웠다”고 답답해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숙취, 장시간 운전에 따른 어깨·허리 통증, 가족 간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대표적인 명절 후유증이다. 전문가들은 명절 후 가족의 위로나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만희 대한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 회장은 “‘그런 일 가지고 뭘 그래’, ‘한두 번 겪는 일이야’처럼 힐난하는 말은 배우자의 화병을 돋울 뿐”이라며 “대신 ‘힘들었지. 고생했어’, ‘내가 중간에서 잘해본다고 했는데 부족해서 미안해’ 같은 말로 위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명절이 끝나면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몸을 이완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업무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反文’ 70대 노장 4인방, 득실따라 동상이몽

    ‘反文’ 70대 노장 4인방, 득실따라 동상이몽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대선 게임을 앞두고 ‘반문(反文·반문재인) 연합군’이 세력화에 나섰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 ‘70대 정치 노장 4인방’이 중심축이다. 이들은 설 연휴 동안 ‘합종연횡식’ 연쇄 회동을 하며 ‘반문’을 키워드로 연대를 모색했다. 그러나 정치적 득실이 충돌하다 보니 회동 결과가 모두 좋지만은 않았다.‘대선 전 개헌’을 연결고리로 ‘제3지대 빅텐트’를 추진 중인 반 전 총장은 31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다시 만났다. 지난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첫 번째 회동에서 반 전 총장이 오 전 시장에게 총괄본부장직을 제안했다면, 두 번째 회동에선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 추대된 오 전 시장이 반 전 총장에게 ‘바른정당’ 입당을 제안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7일엔 손 의장과 만나 ‘제3지대’ 세력화와 정계 개편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손 의장이 “보수 세력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으면 연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현재로선 전망이 흐린 상태다. ‘정치 9단’ 박 대표가 어떤 대선 구도를 그리고 있는지도 중대 변수로 꼽힌다. 박 대표와 김 전 대표(25일), 박 대표와 손 의장(26일) 간 회동은 ‘맑음’인 반면, 반 전 총장과의 회동은 ‘흐림’으로 결과가 극명하게 갈렸다. 박 대표는 이날 “김 전 대표가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했고, 앞서 “손 의장의 합류는 확정적”이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에 대해선 “지금 상태에선 함께할 수 없다”며 각을 세웠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보수표가 60%이기 때문에 보수를 다 제쳐 버려선 안 된다”며 보수와 진보의 통합을 추진하는 반 전 총장을 지지했다. 이는 반 전 총장에게 보수 세력과의 결별을 요구하고 있는 박 대표와 손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된다. 반 전 총장과 함께 제3지대 유력 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30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나 사실상 ‘반문연대’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文 “민심 확인하니 대세 맞더라 영호남 통합 대통령 시대 열 것”

    文 “민심 확인하니 대세 맞더라 영호남 통합 대통령 시대 열 것”

    “문재인이 대세다. 이런 말들 많이 하는데 실제 확인해 보니까. 대세 맞습니다(웃음). 저, 개인의 대세라기보다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 마음이 대세고, 정권 교체를 해낼 사람으로 저를 지목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합니다.”3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표정과 말투에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문 전 대표는 “최초로 영호남에서 지지받는 ‘국민 통합 대통령’ 시대를 열고 싶다. 지역은 물론 이념과 세대 통합도 이뤄 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이기도 한데 운명처럼 주어진 숙제라고 느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여권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 야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모색되는 ‘빅텐트론’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 냈다. 그는 “반문연대, 제3지대 움직임은 결국 정권 교체를 반대하는 연대, 정권 연장 연대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본인만 정권 교체라 생각하는 교만함이 묻어 나오는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설 연휴 직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주장했던 ‘야권 공동정부’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정권 교체 대의에 함께한다면 다른 야권정당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국정 운영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여당이고 그렇지 않은 정당은 다 야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계 개편의 원심력을 차단하는 한편 중도 성향 유권자의 정권 교체 불안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문 전 대표는 박 시장에 대해 “가장 버거운 상대였다. 지지율과 무관하게 가장 잘 준비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오후에도 공공부문 일자리 만들기 공약과 관련, ‘박원순표 복지현장’인 마장동의 찾아가는 주민센터를 방문해 “박 시장과 힘을 모아 정권 교체도 해 나가고, 국정 논의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노 패권주의’ 논란에 대해서는 “저를 가두고 확장되지 못하게끔 반대하는 세력들이 퍼트리는 프레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캠프, 선대위가 구성된다면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소리를 듣던 분들은 아주 소수이고 새 면면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靑, 압수수색 거부 총력… 특검측 “당사자 동의 필요없다”

    [탄핵·특검 정국] 靑, 압수수색 거부 총력… 특검측 “당사자 동의 필요없다”

    “유재경 대사, 崔 추천 임명 인정” 최씨와 연관 부인하다 입장 바꿔 안종범 수첩 분석하다 단서 포착 김영재 부부, 安에 명품가방 건네청와대가 3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국민여론 등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리한 것으로 판단되자 특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팀이 (경내로) 들어오고 싶다고 하지만 들어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당사자 동의를 받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이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도 “탄핵심판 등 박 대통령을 둘러싼 상황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자 남은 카드를 모두 꺼내며 저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다만 특검팀이 오는 8~10일로 예정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는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추천으로 대사직에 임명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유 대사가) 최순실을 여러 차례 만났고, 본인이 최순실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사 소환은 최씨가 유 대사를 임명한 뒤 미얀마에서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사업(ODA)으로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고 한 정황을 확인하는 차원이다. 유 대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누가 나를 대사에 추천했는지 모른다”며 최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특검 조사 과정에서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 소환은 최근 추가로 확보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단서가 포착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설 연휴 전에 있었던 안 전 수석 자택 압수수색에서 김영재 원장 부부가 건넨 명품 가방이 여러개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검팀은 계속해서 소환에 불응 중인 최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유 대사 추천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작성·실행으로 기소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과 최씨를 공범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편향 인사’라는 이름이 붙은 데이터베이스가 2014년 5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주도로 청와대에서 구축된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재인, 설 연휴 지나 반기문과의 격차 약 10% 포인트 더 벌려

    문재인, 설 연휴 지나 반기문과의 격차 약 10% 포인트 더 벌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가 지나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10% 포인트 가까이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세계일보가 ‘리서치 앤 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 30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8%로 나타났다. 이는 R&R과 한국경제신문의 지난 25∼26일 조사 때(25.3%)보다 7.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반 전 총장은 최저치인 13.1%로, 지난 25∼26일 조사 때(16.3%)보다 3.2% 포인트가 하락했다. 설 연휴 사흘 사이 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과 10.7% 포인트나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13%에 지난해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번 여론조사(27일 발표)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1001명 대상으로 유무선 병합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역시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세계일보는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지난 25∼26일 9% 포인트에서 지난 30일 20% 포인트 가까이나 벌어지면서 문 전 대표가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반 전 총장의 모호한 정체성 때문이라는 것이 세계일보의 분석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문 전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행보’를 보였지만 “진보적 보수주의자”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히려 정체성 혼란만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반 전 총장과의 양자 대결에선 27% 포인트나 앞섰고, 3자 대결에서도 반 전 총장과의 격차를 25.4%포인트로 크게 벌렸다.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지지도를 회복한데다 권력개혁 등 굵직한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준비된 대통령’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동차세 10% 할인혜택 2월 1일까지 연장

    자동차세 10% 할인혜택 2월 1일까지 연장

    2017년 1월분 자동차세 및 등록면허세 등 지방세 납부기한이 1월 31일에서 2월 1일까지로 하루 연장된다. 자동차세는 연 2회 나눠 내는 대신 1월에 선납하면 연세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행정자치부는 31일 전 지방자치단체가 설 연휴로 인해 짧아진 납부기한 등을 감안해 2017년 자동차세 연납 및 등록면허세의 신고납부기한을 1월 31일에서 2월 1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로 인해 자동차세 및 등록면허세 납부가 사실상 31일 하루만에 처리되는데 따른 위택스 등 관련시스템 접속지연 등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최훈 행정자치부 지방세제정책관은 “납기연장은 설 연휴로 짧아진 납부기한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며, 앞으로도 납세자가 편리한 납세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일본영사관 소녀상 관리방안 협의 기구 만든다

    일본영사관 소녀상 관리방안 협의 기구 만든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관리 방안을 협의할 지자체·시민단체의 상시 기구가 만들어졌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은 31일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와 만나 소녀상 관리방안을 논의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과 구청 과장을 책임자로 하는 TF를 통해 소녀상 유지 관리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녀상 주변에 폐쇄회로(CC)TV와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구청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CCTV가 설치되면 소녀상 주변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추진위와 동구청은 소녀상 설치의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도 TF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공공조형물로 지정하는 구 조례가 없어서 소녀상을 구청이 관리하는 역사문화 거점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설 연휴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한 일본인이 꽃다발과 사죄 편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야마모토 신야’라고 자신을 밝힌 한 일본인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사과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쓴 편지와 노란색 프리지어 꽃을 소녀상 앞에 놓아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설 연휴 부부싸움 중 남편에 뺨 맞자 흉기 휘두른 아내

    설 연휴 부부싸움 중 남편에 뺨 맞자 흉기 휘두른 아내

    설 연휴에 술을 마신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다 뺨을 맞자 흉기를 휘두른 아내가 경찰에 나란히 입건됐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흉기를 휘두른 A(39·여)씨를 특수 폭행혐의로, 아내의 뺨을 때린 남편 B(41)씨를 폭행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전날 오후 8시 19분쯤 B씨는 술에 취해 집에 와 술을 그만 마시라며 나무라는 A씨의 말에 못마땅해 말싸움을 벌이다 손바닥으로 아내의 뺨을 때렸다. A씨는 부엌 싱크대에서 흉기를 꺼내 남편 등에 상처를 입혔다. 아내가 휘두른 흉기에 1㎝ 크기의 상처를 입은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A씨는 “남편이 설 연휴인데도 집을 나가 술을 많이 마시고 와서 다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독립운동가 2명 잇따라 별세 3명만 생존

    대구에서 독립운동가 2명이 잇따라 유명을 달리했다. 대구지방보훈청은 독립운동가 김인 선생이 설 연휴기간인 지난 30일 대구보훈병원에서 98세로 별세했다고 31일 밝혔다. 선생은 평안남도 평원군 출생으로 1945년 6월 한국광복군 제3지대 지하공작원 윤창호와 접선해 공작원 임명장을 받고 항일 활동에 현저한 공을 세웠다. 같은 해 8월 초 제3지대본부에 입대해 일본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군자금을 조달하는 등 활동을 했다. 해방 후에는 1981년 광복회 대구·경북지구 연합지부 지회장을 역임했고 2003년에는 광복회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정부에서는 1963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29일에는 애국지사 이갑상 선생이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94. 대구 출생인 선생은 1945년 2월 중국군 제17사단에서 항일 전투에 참전해 활동하다가 일본 헌병에게 붙잡혔다. 그 뒤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마포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이어 교직에 몸담아 장학사, 교장을 두루 역임하며 후진 양성과 교육 발전에 힘썼다. 또 광복회 (대구) 중서구지회장을 맡기도 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77년 12월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이들이 타계함에 따라 대구에는 생존 애국지사가 3명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고지용, 아들 승재와 함께 한 명절 인증샷 ‘훈훈함 가득’

    고지용, 아들 승재와 함께 한 명절 인증샷 ‘훈훈함 가득’

    그룹 젝스키스 전 멤버 고지용이 아들 승재 군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고지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e sleeps, I drive. (승재는 자고, 나는 운전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보라색 한복 바지를 입은 승재 군의 모습이 포착됐다. 승재 군은 피곤한 듯 카시트에 몸을 맡긴 채 깊은 잠에 빠진 모습이다. 아빠 고지용은 정면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어색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고지용은 지난 28일 아들 승재 군이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설 연휴 인사를 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훈훈함을 드러냈다. 한편, 고지용은 아들과 함께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자꾸 나오는 하품? 당신의 뇌는 차가워지고 싶다 (연구)

    자꾸 나오는 하품? 당신의 뇌는 차가워지고 싶다 (연구)

    그리 길진 않았지만 설 연휴를 마치고 첫 출근이다. 고향길 오가느라 피곤할 수도 있다. 혹은 나름 쉰다고 쉬었건만 더욱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사무실에서 주변 사람들 눈치 보면서 늘어진 하품을 할 수밖에 없다. 흔히 피곤하거나 지루할 때 하품을 한다고 생각들을 한다. 물론 지루한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곤 한다. 하지만 꼭 그 이유만은 아니다. 과학적 이론은 당신이 하품을 하는 몇 가지 다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최근 '하품을 하는 재미난 과학적 이유'를 소개했다. 첫째, 생리학적 이유다. 우리 몸에 쌓인 이산화탄소를 몰아내고 좀더 많은 산소를 마시려 할 때 하품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을 때 하품이 더 잘 나오는 현상을 설명해준다. 하지만 신경과학자인 로버트 프로빈 매릴랜드대 교수는 "이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산소를 더 공급하기도 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여보기도 했지만 모두 하품을 막는 데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둘째, 진화론적 이유다. 하품은 인류의 조상 때부터 지속되어온 것이며, 당시 그들은 상대방을 위협하기 위해 치아를 보여주는 행동의 일환이었다는 얘기다. 다른 사람들 역시 하품은 초기 인류가 쓴 미묘한 신호체계의 하나였다고 말한다. 셋째, 그냥 지루하기 때문이다. 가장 상식적으로 널리 알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예컨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왜 시합 직전 하품을 하거나 개들이 공격적 의사를 내비치기 전에 왜 하품하는지 설명해주는 데 한계가 있다. 두 경우 모두 지루한 탓은 아닐텐데 말이다. 넷째, 뇌를 차갑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가장 최신 이론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최근 '하품은 뇌가 좀 차가워져야할 상황. 즉 뇌가 지나치게 활발하게 움직여서 뜨거워진 상황에서 더욱 빈번하게 나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참가자들의 이마에 차가운 수건 혹은 뜨거운 수건을 올려놓은 뒤 그 각각 상황에 대한 뇌의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차가운 수건을 올렸을 때 뇌가 차분해지면서 초롱초롱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사람들은 뇌가 뜨거워졌을 때 뇌를 좀더 차갑고, 기민하게 만들기 위해 무의식적로 하품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제 회의석상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힘껏 하품을 해서 뇌를 각성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팀장의 따가운 눈치를 조금 살피기는 해야겠지만 말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교회오빠’ 조정석·조승우가 부르는 찬양 동영상 화제

    ‘교회오빠’ 조정석·조승우가 부르는 찬양 동영상 화제

    ‘교회오빠’ 조정석과 조승우의 찬양 동영상이 설 연휴 기간 SNS 화제에 올랐다. 28일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올린 1분 남짓의 영상에는 배우 조정석과 조승우가 등장한다. 조정석이 기타를 치며 ‘주 우리 아버지’라는 곡을 부르자 조승우는 노랫말에 맞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정석이 “주께 찬송해 탬버린으로”라고 하면 조승우는 탬버린을 흔드는 시늉을, “주께 찬송해 손뼉쳐”라고 하면 손뼉을 치는 식이다. 영상은 흥에 겨운 조정석이 “한 번 더 해요!”를 외치며 끝이 난다.해당 영상은 31일 현재 1900건 이상이 공유되며 17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영상은 또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각종 SNS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은 “수련회가 생각난다”, “왜 우리 교회에는 저런 오빠들이 없지?”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영상=페이스북,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모 집 비운 사이…평택 화재로 삼남매 중 막내 사망

    부모 집 비운 사이…평택 화재로 삼남매 중 막내 사망

    부모가 귀성길에 나선 사이 10대 삼남매만 남아있던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막내인 초등학생 A군이 숨졌다. 3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쯤 경기 평택 포승읍 원정리 한 연립주택 4층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집에서 잠을 자던 A군의 누나와 형은 베란다를 통해 경찰이 설치한 매트 위로 뛰어내리며 대피했다. 이 둘은 허리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반면 함께 자던 A군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 A군은 화상으로 끝내 사망했다. A군 형은 “잠을 자는데 불이 난 것을 보고 누나와 동생을 깨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화재 당시 부모는 설 연휴 귀성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집 내부를 태우며 3000여만원 재산 피해를 내며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상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새누리 대선후보 되나…인명진, 방송서 러브콜

    황교안 새누리 대선후보 되나…인명진, 방송서 러브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당연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황 대행에 러브콜을 보냈다. 인명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TV조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그분이 결단해서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할 때 우리 당으로선 싫어할 일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황 대행은 새누리당 당원이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보수 세력 국민이 ‘황교안이 대통령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지지율이 10% 정도 나오는데 이 분은 새누리당과 연결돼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황 대행에 대해 여론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새누리당도 이제 후보를 내도 된다’고 하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최근 “설연휴가 지나면 깜짝 놀랄만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같은 발언이 새누리당이 황 권한대행을 독자적 대선후보로 내보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황 대행은 새누리 바른정당 등 범여권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황 대행은 “황 대행의 대선출마는 미친 짓”이라고 표현한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글이 화제가 되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치인으로서 품격있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설 민심은 ‘팍팍한 삶’ 타개할 대선 주자 원해

    설 이후 정국 흐름이 대선 국면으로 본격 전환될 전망이다.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를 준비하고 있고,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서두르고 있어 정국 일정 역시 바쁘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대선 주자들은 예상되는 조기 대선에 승부수를 띄울 태세다. 그러나 민심은 무엇보다 팍팍한 삶의 현실을 해결해 주길 원했다. 대선 주자들의 대선 올인을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지만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데는 명절만 한 날도 없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유력 대선 주자들은 한결같이 지역민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하느라 분주했다. 대선 주자들은 국정농단으로 야기된 정국 불안을 하루빨리 끝내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었을 것이다. 탄핵정국을 빨리 끝내고 경제를 살리라는 질타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 빈부격차 등을 앞장서 해결해 주길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함도 느꼈을 것이다. 개중에는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처하라는 주문도 들었을 것이다. 국가 안위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았다. 북한이 연초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실험 등을 호언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마저 자국 우선주의로 선회해 언제 우리에게 압박을 가할지 모를 상황이 됐으니 국민들의 우려는 당연하다. 일본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가르치도록 유도하는 초·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을 내놓았다. 소녀상에 이은 도발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 결정을 빌미로 경제적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이다. 대선 주자들은 국내외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연히 과거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리더십은 필수다. 미래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가져야 함도 물론이다. 국방과 외교 문제를 지혜롭게 풀 수 있는 역량도 마찬가지다. 원칙과 소신 아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가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도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 주자들은 설 민심에서 드러났듯 국민들의 정치 피로도와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자기만 옳다고 헐뜯고 비난하는 대선 주자들의 모습에 국민들은 신물이 날 정도로 지쳐 있다. 대선 공약도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내외 경제·안보 등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토대 위에 마련돼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신종 명절증후군/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종 명절증후군/서동철 논설위원

    김종해 시인은 ‘어머니와 설날’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 지었다. 2005년 시집 ‘어머니, 우리 어머니’에 실린 작품이다.‘섣달 그믐날 어머니의 도마 위에/ 산은 내려와서 산나물로 엎드리고/ 바다는 올라와서 비늘을 털었다/ 어머니가 밤새도록 빚어놓은/ 새해 아침 하늘 위에/ 내가 날린 방패연이 날아오르고/ 어머니는 햇살로/ 내 연실을 끌어올려 주셨다’ 어린 시절 시인에게 설날이라는 성대한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어머니였던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만든 음식으로 차례를 모신 주체는 아버지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시인의 기억 속 설날은 분명 ‘아버지의 날’은 아니었던 듯하다. 어머니가 밤새 제수 음식을 장만하는 과정을 자식, 나아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일종의 의식(儀式)처럼 그렸다. 갑자기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 민망하지만, 그렇게 뜻깊은 설날을 치러 내야 했던 어머니는 얼마나 힘겨웠을까 싶다. 시인의 어머니뿐만이 아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이 땅의 모든 어머니에게 명절은 녹록할 수가 없다. 명절증후군이라는 표현이 없었을 뿐 스트레스 없는 명절이란 과거에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명절은 즐거운 날이라지만, 뜻밖에 60% 남짓한 사람들이 명절증후군을 겪는다고 한다. 고향 집에 가는 장시간 운전이 ‘아버지 명절증후군’의 원인이라면, 오랜만에 모인 대가족의 먹거리 장만과 온갖 치다꺼리는 ‘어머니 명절증후군’을 낳는다. 육체적 피로에서 비롯된 ‘아버지 증후군’보다는 육체적 피로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겹친 ‘어머니 증후군’이 문제다. 그래서 그런지 ‘포스트 설 마케팅’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설 연휴 시댁을 다녀오느라 쌓인 여성의 피로를 풀어 주는 ‘힐링 상품’이다. 백화점과 홈쇼핑, 호텔, 스파에 해외여행 상품까지 나왔다. 유통업계는 화장품과 패션으로 일종의 기분 전환에 초점을 맞춘다. ‘명절에 고생한 나에 대한 선물’이라고 한다. 호텔·여행업계는 ‘쉬지 못한 명절에 대한 보상’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 ‘어머니의 스트레스’는 곧바로 ‘아버지의 스트레스’로 연결되기 마련이니 호응하지 않을 수 없겠다. 농담이지만 김종해 시인도 지난해 발표한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다’를 보면 이제는 여성의 마음을 아는가 보다. ‘…오늘 저녁 아내를 위해/ 내가 차리는 어눌한 밥상/ 쌀 씻어 압력밥솥에 안치고/ 시장에서 사온 제주 생물갈치/ 다진 마늘 고추 파 양념간장 버무려서/ 냄비 안에 졸인다/ 아내를 위해 저녁 하늘은 바삐 저문다…’ 이런 아버지가 늘어날수록 주부들의 명절증후군은 줄어들 것이다. 그럴수록 일가친척 볼 낯이 없어 고향을 찾지 못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명절에도 문을 연 카페들이 붐볐다는 소식은 가슴 아프다. 이런 신종 명절증후군은 아예 뿌리를 뽑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의무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데스크 시각] 농단, 그리고 경평 정기전 부활/송한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농단, 그리고 경평 정기전 부활/송한수 체육부장

    엊그제 설날 하루를 겨우 버텼다. 피붙이들과 음복을 하며 그랬다. 속으론 피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북녘 고향에 두고 온 피붙이 생각에. 거칠고 기다란 한숨도 내리 몰아친다. 명절엔 늘 그늘이 짙어진다. 이웃 ‘고수레’ 소리, ‘아버지’ 소리, ‘어머니’ 소리에. 일평생 축구 하나로 굳게 버텼거늘. 거짓말 같은 세월이었다. 이젠 어언 팔순이다. P감독 얘기다. 유니폼에 ‘평양 축구단’을 달고 이따금씩 뛴다. 북한에 고향을 둔 이들, 그 2세들과 섞인다. 여기에선 축구가 스포츠를, 분단을 훌쩍 뛰어넘는다. 정치와 이념을 잠재운다. 시간을 거슬러 맑디맑던 때로 돌아간다. 때마침 여자축구 국가대표들이 올봄 평양에서 북한과 경기를 치른다. 4월 7일. P씨를 또 설레게 함직하다. 아시안컵 예선, 김일성경기장이 무대다. 더구나 B조 전체 일정을 이곳에서 소화한다. 남과 북은 지난해 2월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1대1로 사이좋게 비겼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여자부 예선이었다. 가장 최근에 벌어진 남북 맞대결이다. 아무튼 따뜻한 소식이 들린다. 방북 가능성에 제법 무게가 실린다. 축구인들이 반길 만하다. 더욱이 스포츠를 떠나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사정에 의해 문화 영역에 빗금이 쳐지진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참에 서울과 평양을 잇는 축구 정기전도 부활하면 좋겠다. 지방자치단체와 체육계 숙원이기도 하다. P씨와 같은 입장에선 더할 나위도 없다. ‘경평(京平) 축구’를 가리킨다. 원래 두 도시끼리 대결 그 이상이었다. 일제강점기 민족을 아우르다 1946년 마지막을 장식한 빅이벤트다. 꼭 70년이나 끊긴 것이다. 명맥을 제대로 지켰다면 서울 축구단은 올해, 평양 축구단은 내년 100돌을 맞는다. 분단의 생채기가 새삼 돋아나는 대목이다. 경평 정기전 부활을 마치 야권의 전통적인 주장으로 다루는 것은 곤란하다. ‘평양’ 두 글자 탓이다. 방북을 거론하는 움직임 자체를 금기시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스포츠 행사를 놓고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위험하다. 또한 오래 이어질 수도 없다. 두 도시를 겨우 한 차례씩 오갔던 1990년 남북 통일축구는 좋은 사례다. 당시 고위급 회담과 연계됐다. 이듬해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를 맞아 20세 이하 청소년 팀을 남북한 공동으로 꾸렸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정치적 간섭을 배제한다는 스포츠 제1원칙엔 아랑곳없이 선전에 이용한 셈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와 공약이 쏟아진다. 이참에 모든 방향에서 나라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외친다. 대통령 탄핵 정국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이뤄야 한단다. 역시 화두는 ‘국정 농단’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번 설 연휴에도 그랬다. 사실 농단에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게 체육계다. 불행하지만 역사적으로 봐도 그렇다. 제자리를 되찾도록 도와야 할 첫째 분야로 손꼽힌다. 스포츠를 진정 거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면, 이념적 계산을 접고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서울~평양을 연결하는 스포츠 우정으로 민족을 확인하려는 걸 이념으로 가른다면 다른 뭔가에 ‘농단’을 당하는 꼴이다. P감독처럼 핏줄을 보듬으려는 마음을 가엾게 여길 일이건만. 나아가 스포츠가 바람직한 나라를 선도할 수도 있다. 여전히 후진적인 정치를 대신해서 말이다. 경평 정기전 부활을 기대하는 까닭이다.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면 어떨까. 헛된 것만은 아닐 듯하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낳는다. 거대 담론이 결코 아니다. onekor@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명절, 오래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명절, 오래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설 명절을 쇠고 정유년을 맞았다. 이번 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의 오래된 집을 찾았다. 30여 년 전 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마을을 국가 사업에 빼앗긴 나처럼 실재하는 고향이 없거나 여건이 안 되었던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나마 그리운 옛집을 찾았으리라. 설이나 추석 다음에 연휴라는 말이 따라붙지만 명절은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보통 연휴와는 반대로 오래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계절에 따라 날을 택해 시간이 바뀌는 것을 기념하는 명절에 고향의 옛집을 찾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이번 설에도 고속도로는 꽉 막혔다. 길이 아무리 막혀도 명절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근대기 이후 인류는 약 1만년 전 신석기시대에 시작한 정착생활에서 벗어나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 다니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혹은 꿈을 따라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과 집을 떠나 먼 곳에 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20세기 후반의 급격한 도시화와 대규모 재개발로 많은 사람들이 농촌 혹은 도시에 있는 옛집을 떠났다. 무슨 일이든 한 번 해 보면 다음은 쉽다. 집을 한 번 떠난 사람은 쉽게 또다시 집을 옮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황당하게도 이사가 가장 수익성 좋은 경제활동이었다. 따라서 정착이라는 말은 점점 낯설어지고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원주민이라는 말이 일상생활에 등장했다. 이렇게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현대인의 모습은 사냥 도구 대신 디지털 기기를 들었을 뿐 유목민과 다를 바 없다.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유목민은 자유로운 대신 하나의 큰 문제를 안게 된다. 자신이 누군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일관되게 인식하는 자기 정체성이란 내가 오래 거주한 장소, 그리고 내가 속한 지역공동체와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영혼이 육체에 관련되듯 정체성은 존재의 물리적 환경에 관련된다. 자신의 기억이 새겨진 집, 그리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장소인 마을이 없이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유목민이 된 우리가 역사상 어느 시기보다도 오래된 집을, 그 집이 속한 마을을 그리워하는 것은 자신을 알고 싶은 욕구 때문으로 보인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오래된 집을 떠남으로써 비로소 집과 마을이 무엇인지, 왜 소중한지 인식하고 이해하게 됐다. 이런 인간 본연의 욕구 앞에 그곳에 이르는 데 몇 시간이 걸리는지,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지는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설에 찾은 고향의 옛집은 오랜 기억을 일깨워 준다. 마을 입구의 정자나무, 집으로 올라가는 골목, 마당, 우물, 흙바닥의 부엌, 온돌방, 마루, 다락, 집 옆 채소밭까지 곳곳에 나의 쓸쓸하거나 명랑한 기억이 묻어 있다. 오랜만에 집을 한 바퀴 둘러보자면 기억들이 도깨비 바늘이 되어 내게 달라붙어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 일깨워 준다. 세상과 맞서느라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언제나, 세상으로부터 물러나 있는 듯한 고향의 옛집에서이다.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그 소중한 장소에서 오랜만에 자신으로 돌아온 나를 발견하고 모처럼 안도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새집보다 허술하고 작은 오래된 집에서 나는 더욱 보호받는 듯하다. 명절에 돌아온 옛집은 세상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을 때, 바깥의 바람이 차가울 때 더욱 따뜻한 곳이 되어 나를 감싼다. 우리는 다시 오래된 집을 나서 거친 세상 속의 새집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유목민의 숙명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전과 동일하지 않으며 세상 또한 전과 같지 않다. 내가 변하면 내가 인식하는 세상도 변하는 법이다. 실제로 또는 상상 속에서 옛집을 찾은 우리는 한층 좋게 바뀌었을 것이다. 미국의 농부 작가 웬델 베리가 말했듯이 소중한 장소로 되돌아감으로써 우리의 부분성과 유한성에 대해 새롭고 올바르게 깨달을 수 있었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치유와 기쁨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러지 않고서는 순진함과 공포, 슬픔은 알 수 있을지라도 비극과 기쁨, 위안, 용서 또는 속죄는 알 수 없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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