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설 연휴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상자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91
  • [커버스토리] 명절에 더 바쁜 소방·경찰 공무원들

    [커버스토리] 명절에 더 바쁜 소방·경찰 공무원들

    ●최승훈 소방장 (경기 수원 정자119안전센터) 연휴 없이 야간근무 평소보다 더 긴장, 석란정 화재 얘기 가족들 분명 할텐데…“명절에 가족들을 두고 홀로 출근할 때의 쓸쓸함,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소방관과 경찰관에게 명절 연휴는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근무를 해야 하는 시기다. 경기 수원 정자119안전센터 최승훈(46) 소방장은 이번 추석에 야간 근무를 선다. 최 소방장은 “추석이나 설 연휴와 상관없이 3조 2교대를 한다”며 “오히려 유동인구가 많은 기차역,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에 경계근무를 나가기 때문에 휴가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최 소방장 주변엔 수년간 고향집을 방문 못하는 동료들이 많다. 이번 추석에도 동료들이 각자 집에서 싸온 전이나 송편 등을 먹으며 보낼 수밖에 없다. 다행히 최 소방장의 경우 부모님댁도 근처라 얼굴을 볼 수는 있지만, 남들처럼 오랜만에 보는 형제·자매와 많은 시간을 나눌 수 없다. 올해로 소방관이 된 지 20년이 됐지만, 명절에 가족들을 다 두고 출근하는 마음은 여전히 어렵다. 최 소방장은 “오랜만에 형들도 보고 친척들도 보는데 술 한잔도 할 수 없고 어떨 때는 시간이 맞지 않아 얼굴도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 석란정에서 벌어진 소방관 순직 사고로 최 소방장은 선의의 거짓말도 준비해야 한다. 그는 “그런 일이 터지면, 우리 직원들보다는 직원 가족들이 더 걱정을 한다”며 “이번에 연휴에도 가족이 모이면 분명 이야기가 나올 텐데 ‘내가 맡은 지역에는 그런 화재가 없다’고 거짓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용 순경 (서울 남대문경찰서 서울역 파출소) 서울역 귀성객 20만명 노숙인 사고예방도, 치안 위해 근무는 숙명 연휴뒤에 고향 가야죠서울 남대문경찰서 서울역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김성용(27) 순경 역시 추석 연휴가 오히려 더 바쁜 시기다. 경찰은 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서울역을 이용하는 귀성객이 총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역 파출소는 귀성객이 급증하는 만큼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근무량도 늘린다. 김 순경은 “연휴 기간 동안 특별 순찰을 실시해 4교대로 근무를 한다”면서 “총 열흘의 연휴 중에 저를 포함해 파출소 직원들은 평균 5일 정도 근무한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중 귀성객들을 상대로 한 절도사건이나 사람들이 붐비는 틈을 타 벌어지는 성추행 등 성범죄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김 순경은 “서울역 주변 현금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업소나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1인 업소 등에 대해 보안 상태 등은 사전 점검하는 ‘방범진단’을 최근 마쳤다”며 “연휴 기간 중에 사소한 사건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사실상 거주하고 있는 노숙인들과 관련한 사고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 역시 서울역 파출소가 하는 일이다. 김 순경은 “명절이라 해도 노숙인들은 고향에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유동 인구가 급증하는 연휴 기간 중 노숙인들과 일반 귀성객들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4교대로 연휴 기간 동안 띄엄띄엄 근무를 하는 김 순경은 고향에 내려갈 생각은 꿈도 못 꾼다. 김 순경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 4~5일 정도 연차를 써서 고향인 제주도에 다녀올 생각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김 순경은 “저는 지난 설과 올 추석만 못 내려 가는 것이지만 저희 파출소에는 30년 가까이 연휴 기간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근무하신 분도 계신다”면서 “연휴 기간에는 아무래도 치안에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연휴 근무를 경찰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커버스토리] 남는 자, 뜨는 자… 10일간의 ‘공복들의 행복’

    [커버스토리] 남는 자, 뜨는 자… 10일간의 ‘공복들의 행복’

    최장 10일 추석 황금연휴가 다가왔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은 130만명에 육박, 명절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도 항공편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공무원들은 역대 최장인 이번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서울신문이 공무원들의 추석 연휴 풍경을 짚어 봤다.[공직이 먼저… 연휴 반납파] # 연휴때마다 엄마도시락… 아이들에게 힘 됐으면 홍서임(37) 서울 양천구 여성가족과 청소년다문화팀 주무관은 올 추석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한다. 추석 연휴 핵심 기간인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지역 내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나눠 줘야 하기 때문이다. 양천구는 2015년부터 매년 설·추석 때 관내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맞벌이가정 등 부모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엄마도시락’을 배달해 오고 있다. 홍 주무관은 “추석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식당들이 많아 굶거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있다”며 “이들에게 당일 아침 영양 만점 도시락을 만들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각 가정으로 배달해 준다”고 했다. 홍 주무관은 지난해 설부터 도시락 배달 업무를 맡았다. 이번 추석까지 합하면 4번째 명절 연휴를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다. 그에겐 7살, 11살 자녀가 있다. 홍 주무관은 “명절 기간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건 인지상정 아니겠느냐. 아이들이 아빠랑 놀다가 엄마가 보고 싶다고 빨리 오라고 전화할 때면 마음이 짠하다”고 했다. 그는 “시댁 가족들 모임이 있는데, 지난 3번의 설·추석 때 남편과 아이들만 참석했다. 시댁에 가기 싫어 일 핑계 대는 걸로 받아들일 때 정말 억울하고 속상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보람도 크다. 홍 주무관은 “설·추석 연휴 전에 음식을 배달해 주는 자치구는 있지만 연휴 기간 내내 도시락을 전해 주는 곳은 우리 구가 유일할 것”이라며 “명절 기간 홀로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도시락은 크나큰 선물”이라고 했다. # 하루라도 안 치우면 쓰레기 산더미… 연휴 더 바빠 전병윤(49) 서울 중구 환경미화원도 4~5일 이틀을 제외하곤 모두 근무한다. 중구는 명동, 동대문 등 관광특구와 역사유적지가 적지 않아 연휴가 더 바쁘다. 유동 인구가 많아 하루라도 치우지 않으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기 때문이다. 전 미화원은 필동 지역을 담당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평소처럼 오전 5시 30분까지 출근해 동료 1명과 함께 담당 지역을 말끔하게 청소한다. 그의 고향은 전남 장흥이다. 서울에서 까마득히 먼 곳을 4~5일 이틀 동안 다녀와야 한다. 그것도 전날 일이 끝나고 오후 3시쯤 출발, 자정이 지나야 고향에 도착한다. 이튿날 차례 지내고, 성묘한 뒤 서둘러 상경해야 한다. 전 미화원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가고 싶고, 힘이 들기도 하지만 쉬면 동료들에게 더 미안하다”며 “인력이 여유롭지 못해 한 사람만 빠져도 다른 동료들에게 큰 부담이 간다”고 했다. 물론 뿌듯함도 크다. 전 미화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80% 정도가 중구 지역을 찾는다고 하는데, 제 노력으로 우리나라가 깨끗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심어 준다고 생각하면 흐뭇하다. 오전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밤새 지저분했던 거리 대신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 기쁨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 당직자 142명 전원 자원… 휴일 근무도 배려죠 유재경(52) 서울시 평생교육국 친환경급식과 주무관은 추석 이튿날인 5일 당직을 자원했다. 유 주무관은 “저희 집과 처가 모두 서울이라 다녀오기 편하다”며 “순번제로 돌리게 되면 ‘복불복’이라 시골 내려가는 분들이 낭패를 볼 수 있어 자원했다”고 했다. 그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당직자 142명은 전원 자원을 했다”며 “동료들이 고마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좋다”고 했다. 유 주무관은 당직 날 시청 1층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한다.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간 동료 1명과 함께 시청 내 전 사무실의 소등, 화재위험, 문단속 등을 점검한다. 11시 30분부터는 청사 내 순찰을 한다. 밤 시간 걸려오는 민원 전화도 처리한다. 그는 “맞벌이가 아니라 해외여행을 할 여유가 안 되는 면도 있지만 추석 연휴가 아니라 여름휴가를 활용하면 가족들과 얼마든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고 했다. # 24시간 하수처리 가동… 아내·아이들만 고향行 신현국(57)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주무관은 추석 당일 일한다. 중랑물재생센터는 성동·광진·종로·동대문·성북·노원 등 10개 자치구와 의정부시 일부의 생활하수를 처리한다. 14개 자치구의 분뇨와 12개 자치구의 정화조도 처리한다. 처리 물량이 많아 24시간 기계를 가동해야 한다. 직원들은 휴일 상관없이 4조 2교대 24시간을 근무한다. 신 주무관은 중앙제어실에서 하수 처리 설비 전반을 관리·통제한다. 그는 “우리가 하루라도 쉬면 더러운 물이 중랑천과 한강으로 그대로 흘러들게 된다”면서 “시민들이 깨끗하고 맑은 중랑천과 한강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신 주무관은 설·추석 때 가족과 함께 보낸 날이 거의 없다. 아내와 아이들만 고향에 보내고, 홀로 밥 먹고 출근한다. 그는 “이번 추석에도 아내가 아이들만 데리고 가게 해 미안하다”고 했다. [기회가 우선… 힐링 여행파] # 1월에 호주 티켓 예약… 10일간의 휴식 꿈같아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일하는 A씨는 고교 친구와 함께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호주로 떠난다. 추석 연휴가 길다는 점을 간파하고 지난 1월 일찌감치 예약한 것이다. 10일은 하루 휴가를 냈다. 싱가포르항공사에서 왕복으로 1인당 14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자리를 구했다. 2일 밤 인천을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3일 밤 멜버른에 도착한다. 멜버른에 4일 머무른 뒤 8일 출발 싱가포르를 경유해 10일 서울에 도착한다. A씨는 “추석 연휴가 아니라면 9일이라는 긴 기간 해외여행을 하는 건 꿈도 꾸지 못한다”며 “이번 같은 천재일우의 기회는 놓쳐서도 안 되고 놓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아직 직급이 낮아 연간 휴가 일수도 적고, 휴가를 가더라도 상사 눈치가 보여 7일씩 다녀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 지난 여름휴가도 3일만 다녀왔다. A씨는 “공식적인 휴일이라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정말 마음 편하고 여유 있게 해외여행을 가게 돼 좋다”며 “호주에서 멋진 추억을 쌓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했다. 서울의 다른 자치구 B씨도 해외로 떠난다. 오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12일간 미국에서 여행한다. 28~29일 이틀은 휴가를 냈다. 1년 전쯤 뉴욕·워싱턴·시카고 등 미국 동부 지역과 캐나다 퀘벡·나이아가라 폭포를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을 예약했다. 올해 결혼 10주년을 맞아 남편, 아이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기 위해서다. B씨는 “1인당 380만원에 예약했는데, 지금은 500만원을 넘는다”면서 “휴가를 이처럼 길게 쓸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가 아니라면 절대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댁에도 미리 허락을 받았다”며 “미국은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많이 기대된다”고 했다. # 연휴 초반엔 시댁과, 후반엔 친정과 ‘가족투어’ 중앙부처 C씨는 ‘워킹맘’이다.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챙겨줘 일을 하고 있다. 평소 아이를 돌봐주는 어머니를 위해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이라도 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기회가 왔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단 하루도 당번에 걸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게 됐다. 연휴 초반에는 경남 진해의 시댁에 다녀오고, 후반에는 친정 식구들과 거제·통영 등 경남 일대를 ‘투어’할 계획이다. C씨는 “친정부모님 모시고 정말 오랜만에 여행을 가게 돼 꿈만 같다. 그런데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미리 교통편과 숙박 예약을 끝낸 사람들이 많아 기차표와 숙소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의 한 자치구 D씨는 추석 연휴 기간 부모, 형제들과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가려 한다. 어머니·아버지, 누나 내외, 여동생 내외, D씨 가족 등 무려 13명이 차량 3대에 나눠 탄다. 명절이면 부모 집에 온 가족이 모여 어머니가 차려 주는 음식을 먹곤 했는데, 이번엔 누나와 여동생이 어머니가 힘들게 음식을 차리게 하지 말고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맛난 음식도 사 먹고, 오대산·양떼목장 등도 둘러보기로 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차량 소통이 원활한 시간대를 택해 떠나려 한다. D씨는 “어머니, 아버지는 물론 아이들도 여행갈 생각에 신이 났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테마별 농촌여행 5] ‘찻잎의 그윽한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천 여행

    [테마별 농촌여행 5] ‘찻잎의 그윽한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천 여행

    전라남도 순천은 청정한 자연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여행 코스들이 다양하다. 찻잎의 그윽한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생태마을에서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다보면 자연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코스1] 명인신광수차 ‘명인 신광수차’는 순천의 대표 명물 중 하나로 비료나 농약이 없는 자연농법으로 키운 찻잎으로 만들었다. 이곳의 차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은 물론 미국 FDA 승인 및 일본 유기인증 JAS를 획득하기도 했다.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명인 신광수차밭은 순천에서 차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40년 노하우가 깃들여져 있어 정성스럽게 가공된 차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야생 죽로차밭(3만여 평)은 명인 신광수차를 맛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절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계산 기슭에 자리한 ‘승설헌’에서도 명인 신광수차를 만날 수 있다.[코스2]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조계산 선암사 가는 길목을 따라 걷다 보면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이 나온다. 여유롭고 평온한 분위기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이곳의 차 체험 프로그램은 다래 체험, 차 음식 만들기 체험, 차 만들기 체험, 다도 강좌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한옥 명상 체험, 차 전시회, 화전놀이 체험, 작은 음악회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설 연휴에는 휴관이다.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2주 전에는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한다. 단, 단체 손님은 15명으로 제한된다. [코스3] 선암사 ‘선암사’는 조계산 동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529년 아도화상이 ‘비로암’이라고 하는 작은 암자로 지었다는 이곳은 신라 말 도선국사가 선암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창건했다. 또한 의천대사가 천태종을 전파하기 위해 들른 곳으로도 유명하며 건물 하나하나에 한국적인 멋과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사찰 내에는 인상적인 볼거리가 가득하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로 손꼽히는 승선교를 비롯해 방생 연못인 삼인당과 인공폭포가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웅전 마당에는 소박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삼층석탑이 있으며 정조 때 후사를 기원하며 기도를 드렸다는 원통전이 위엄을 뽐내고 있다. [코스4] 순천생태마을 순천생태마을은 2006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대한민국 대표 청정지역답게 농약을 전혀 쓰지 않은 누에, 복숭아, 자두, 곶감, 매실, 버섯 등의 친환경 특산물이 있다.이곳에는 멸종위기 2급 곤충인 ‘애기뿔소똥구리’를 포함해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반딧불이 등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고, 각종 야생화 및 산열매들이 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또한 갖가지 동식물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손수건 꽃잎 물들이기 체험, 대나무공예 체험, 우렁&미꾸라지 잡기 체험, 매화꽃부채 만들기 체험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농산물 수확체험처럼 계절별로 특화된 활동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지역 추석 연휴 사흘간 모든 유료도로 무료 통행

    부산 광안대교와 거가대교 등 부산지역 6개 유료도로가 추석 연휴 사흘간 무료로 운영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추석 연휴 사흘간 부산지역 모든 유료도로를 무료로 전면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통행료 면제는 정부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와 연계해 귀성객 교통편의를 도모하고 관광 활성화 등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행료를 면제하는 도로는 광안대교, 백양터널, 수정산터널, 을숙도대교, 부산항대교, 거가대로 등 모두 6개 유료도로와 터널이다. 도로 이용자는 하이패스 여부와 관계없이 개방된 게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시는 내년 설 연휴에도 유료도로를 무료운영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유료도로 통행료 무료 조치로 부산시가 민간투자 사업자에게 보전해야 할 통행료는 사흘간 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비즈+]

    신라면세점, 마스터카드와 제휴 신라면세점이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카드회사 마스터카드와 제휴를 맺고 국내 마스터카드 이용 고객들에게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마스터카드 프리미엄 등급 이상 고객은 최대 1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라면세점 ‘골드 멤버십’을, 마스터카드 스탠더드 또는 골드 등급 이상 고객은 신라면세점 ‘실버 멤버십’을 발급받게 된다. 이마트 PB 추석 선물세트 선봬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의 추석 선물세트 10종을 처음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불고기와 국거리를 각각 700g씩 담은 ‘노브랜드 냉동 한우 정육 세트’, 과자들로 구성된 ‘노브랜드 스낵박스’, ‘노브랜드 배 세트’ ‘사과 세트’ 등이다. 지난 설 연휴에 처음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던 가격대 5만원 미만의 ‘499세트’도 판매한다.
  • 10월 2일 임시공휴일 ‘열흘 황금연휴’…2025년, 2028년 추석도 ‘대박연휴’

    10월 2일 임시공휴일 ‘열흘 황금연휴’…2025년, 2028년 추석도 ‘대박연휴’

    정부가 5일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올 추석 연휴가 역대 최장인 ‘열흘 황금연휴’가 되면서 직장인을 비롯한 시민들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 날, 6일은 대체공휴일, 9일(월요일)은 한글날이라는 절묘한 조합으로 공무원 등은 연차 없이 10일을 연달아 쉴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앞으로 언제쯤 다시 연차 사용 없이 ‘10일 연휴’가 찾아올지도 관심이다. 2025년 10월 추석연휴가 가능성이 크다. 3일 개천절이 금요일이고, 6일 추석, 7일 추석 다음날, 9일 한글날이다. 이 경우 추석 전날이 일요일이라 8일(수요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면 7일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10월 3∼12일 ‘10일 연휴’가 만들어진다. 아울러 2028년 10월 추석도 3일 추석이 개천절과 겹치기 때문에 5일(목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되고, 6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연달아 쉴 수 있다. 이 경우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 연휴’가 만들어진다. 만약 한글날에도 대체공휴일이 적용되고, 임시공휴일 지정이 병행된다면 2044년에도 ‘10일 연휴’가 가능하다. 2044년 10월은 3일 개천절이 월요일이고, 4일은 추석 전날, 5일 추석, 6일은 추석 다음날이라 쉰다. 이때 7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주고, 9일(일요일) 한글날을 대체해 10일(월요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면 10월1일부터 10일까지 ‘10일 연휴’가 만들어진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은 국경일 중에서는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다. 1월 1일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 6월 6일 현충일, 12월 25일 기독탄신일, 선거일, 설연휴(설과 전날·다음날), 추석연휴(추석과 전날·다음날), 그리고 일요일까지 공휴일이다. 대체공휴일은 설연휴와 추석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공휴일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따라서 현재로써는 한글날은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체공휴일을 다른 공휴일에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 공휴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공휴일제도를 종합적으로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희, ‘엄마의 소개팅’ 당일 포기 통보..제작진에 사과

    김영희, ‘엄마의 소개팅’ 당일 포기 통보..제작진에 사과

    ‘엄마의 소개팅’ 개그우먼 김영희와 그녀의 엄마가 소개팅을 고사하고 포기 선언을 해 눈길을 끈다. 김영희 모녀는 소개팅 전날까지 심사숙고하며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져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10일 방송되는 KBS Drama 채널 ‘엄마의 소개팅’에서는 소개팅을 포기하고 시청자-제작진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김영희-권인숙 여사의 모습이 공개된다. 황혼 로맨스 심폐소생 프로젝트 ‘엄마의 소개팅’은 스타들이 홀로 지내는 엄마에게 직접 소개팅을 주선하며 신선한 웃음과 재미, 감동을 선사하는 프로그램. 지난 설 연휴 KBS 2TV에서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엄마의 소개팅’은 호평에 힘입어 KBS Drama 채널에 정규 편성됐고 방송 후 호평과 함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권인숙 여사는 소개팅을 앞두고 계속해서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쳐 왔으나 딸 김영희의 격려와 응원으로 부담감을 극복하고 있던 상황. 하지만 권인숙 여사는 소개팅을 하루 앞두고 중대한 결단을 내렸고, 엄마의 굳은 의지에 김영희 역시 엄마의 뜻을 이해하고 따르게 됐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영희는 소개팅 당일 아침 일찍부터 찾아와 ‘소개팅 포기 의사’를 밝혔다. 무엇보다 김영희는 “사과를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라며 시청자들과 제작진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고, 권인숙 여사 역시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라며 소개팅을 포기 할 수밖에 없었던 진실된 이유를 공개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엄마의 소개팅’을 통해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더 많은 소통의 시간을 갖게 된 김영희 모녀는 ‘엄마의 소개팅’에 남다른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특히 권인숙 여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행복할 수 있지 않나 싶다”라며 딸 김영희에게도 고마움과 함께 사랑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김영희 모녀의 ‘소개팅 포기 선언’ 그 이유는 오늘(10일) 목요일 오후 1시 방송되는 ‘엄마의 소개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아름답구나, 폭우의 상처도 품고 흐르니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아름답구나, 폭우의 상처도 품고 흐르니

    미호천이란 이름을 들어 보셨는지요. 아마 올여름에 부쩍 많이 들은 이름일 겁니다. 미호천은 충북 청주와 진천 등의 주민들에게 젖줄 같은 강입니다. 삶의 터전이자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이지요. 올여름 미호천은 폭우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탓에 지금은 물가의 생명들이 누추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곧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겁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을 그렇게 보내 왔으니까요. 그러니 지금 잠시 볼품없는 몰골이라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닌 것이지요. ‘아름다운 강’ 미호천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상처 입은 강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여전히 너른 품을 사람에게 벌리고 있었습니다.미호천(美湖川)은 이름 그대로 크고 작은 모래톱과 여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천이다. 나라 안 대부분의 하천이 준설, 모래 채취, ‘녹차 라테’ 따위에 시달리지만, 미호천에선 그런 구간을 찾기 어렵다. 사람의 간섭이 적었다는 뜻이다. ‘삽질’과 개발이 능사인 시대에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다만 수질 오염의 소지는 여전하다.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설과 도시가 곳곳에 웅크리고 있어서다.●미호천, 마이산~금강 90㎞ 흐르는 하천 충북 음성의 마이산에서 시작된 미호천은 세종시에서 금강과 합류될 때까지 약 90㎞ 정도를 굽이굽이 흘러간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강의 원형을 곳곳에 펼쳐 놓는다. 이리 굽고 저리 휘는 동안 모래톱과 여울이 번갈아 나오고, 크고 작은 버드나무는 둑방을 따라 흐드러졌다. 이 강물에 미호종개(천연기념물 454호)가 산다. 1984년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한국 고유의 어류다. 미호천에 많다고 해서 미호종개란 이름을 얻었지만 서식지 파괴와 수질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절멸 위기에 놓였다. 우리 산하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황새 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도 바로 이 강의 상류 지역이다. 강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야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독특하기로는 ‘포플러 장학금’이 가장 앞줄에 설 듯하다. 옛 청원군(현 청주시 청원구)에서 운용했던 ‘포플러 장학금’은 가난했던 1960년대 1만 4000그루의 포플러를 강외면 궁평리 미호천 둔치에 식재한 뒤 이를 목재로 팔아 조성했다. 당시 2000여명 정도가 이 장학금의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기리는 포플러 장학금 기념관이 옥화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돼 있다. 미호천은 청주에서 세종시에 이르는 구간에서 강폭을 한껏 넓힌다. 증평의 보강천, 청주 무심천 등 여러 지류와 합쳐진 결과다. 한데 강폭과는 달리 웅숭깊은 풍경은 상류 쪽에 많다. 특히 진천군과 청주 오창읍 등의 구간에 빼어난 풍경을 빚어 놨다. 다만 강의 진면목을 살피기는 쉽지 않다. 접근로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 주변에 조성된 걷기 길이나 몇몇 관광지 등을 돌아보는 게 고작이지만, 이마저도 빼어나다. ●농다리 천년 이어온 비결은 지네 닮은꼴 모양 미호천 주변 볼거리 가운데 ‘전국구’ 관광지를 꼽으라면 단연 진천 농다리(충북유형문화재 28호)다. 국내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 고려 초에 축조됐으니 연혁이 천 년을 넘나든다. 미호천 상류의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가 얼추 94m에 달한다. 모양은 지네를 닮았다. 거대한 지네가 몸을 살짝 굽혀 물살을 가로지르는 형상이다. 현지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같은 유연한 형태 덕에 미호천의 물살을 견디며 천 년을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 농다리는 조성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료가 딱히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들만 전설처럼 전해질 뿐이다. 일반적으로는 고려 개국공신인 임희 장군이 처음 조성했고, 고려 고종 때 무인 임연이 개보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천군 태수를 지낸 신라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이 고구려에 전승을 거둔 것을 기념해 놓았다는 설도 있다. 오래된 다리일수록 이리저리 얽힌 사연도 많기 마련이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다리 일부가 소실된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당시 교각 5칸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올여름 청주와 미호천 등을 할퀸 물난리 때는 교각 일부와 상판 세 개가 유실됐다. 후대가 이를 어떻게 기록할지 궁금하다. 농다리는 현재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유실된 부분의 보수 작업을 거쳐 이르면 9월쯤 다시 출입이 허용될 전망이다. 농다리 너머에 정자와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정자에 앉아 굽이치는 미호천과 물 위로 놓여진 ‘검은 지네’를 보는 맛이 각별하다. 전망대 뒤로는 산책로가 놓였다. 이른바 ‘초롱길’의 하나로 초평저수지까지 연결돼 있다. 초평지는 미호천의 지류를 막아 축조했다. ‘미호저수지’라고도 불린다. 산책로 끝자락의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초평지 풍경이 빼어나다.●김유신 탄생지 진천… 계양마을에 생가 복원 진천은 흥무대왕 김유신의 탄생지다. 신라 진평왕 17년(595)에 만노군(신라 때 진천군의 이름) 태수를 지내던 김서현과 만명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진천 일대에 그와 관련된 유적지들이 몇 곳 있다. 미호천과는 거리가 있지만 역사 공부 삼아 찾아볼 만하다. 김유신 생가는 상계리 계양마을에 복원돼 있다. 김유신 탄생지 뒤편은 길상산이다. 산 정상 어름에 그의 태실지가 있다. 김유신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길상사는 탄생지에서 뚝 떨어진 벽암리 도당산 아래 있다. 초평지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충북학생수련원이다. 이 일대에도 ‘인증샷’ 찍을 만한 곳이 많다. 이 앞을 흐르는 미호천의 다른 이름은 은여울이다. 은탄(銀灘)리는 이를 한문으로 쓴 행정 명칭이다. 이름만큼 맑고 고운 여울이 흘러간다. 팔결다리 주변엔 자전거 도로와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팔결다리는 청주와 옛 청원군 오창읍을 연결하는 다리다. 현재의 팔결교는 왕복 6차로의 도로를 이고 있는 큰 다리지만 옛 ‘팔결교’는 그보다 상류 쪽에 소박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1970년대 옛 팔결다리는 청주와 오창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였다.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시절 주민들은 물이 깨끗하고 모래사장이 너른 팔결다리 인근에서 천렵이나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을 보냈다. 요즘도 천렵을 즐기는 이들은 종종 눈에 띄지만 수영을 하는 이는 찾기 힘들다. 미호천이 청주에서 흘러온 무심천과 합류되는 곳이 까치내다. 미호천의 여러 물줄기 가운데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이다. 강가엔 버드나무가 많다. 시골에서 살았던 이라면 누구나 버드나무 잔가지로 만든 버들피리의 추억을 하나쯤은 갖고 있을 터다. 청주 일대에선 이를 ‘호드기’라 부른다. 매끈한 가지를 골라 자르고, 껍질을 비틀어 줄기와 분리시킨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버들피리 완성이다. 겨우 삘릴리 소리나 낼 정도지만 둑방길 걸으며 추억을 소환하기에 이만한 도구가 없지 싶다. ●연인들 인생샷 남기는 까치내 정북동 토성 까치내를 따라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문암생태공원 등 주변에 돌아볼 만한 곳도 있다. 까치내 위쪽엔 정북동 토성이 있다. 미호천변의 평지에 축조된 사각형의 토성이다.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쯤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이 약간 긴 방형의 형태로 전체 길이는 675m 정도다. 정북동 토성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촬영지다. 해거름에 펼쳐지는 서정적인 풍경을 담기 위해서다. 최근엔 청주 등지의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데이트 코스로 급부상 중이다. 초록빛 성터를 도란도란 걷거나 성벽 위의 소나무 한 그루를 배경 삼아 ‘인생 샷’을 남기기도 한다. angler@seoul.co.kr■여행수첩 →가는 길:농다리와 초평저수지 등 미호천 상류를 먼저 보겠다면 중부고속도로 진천 나들목, 정북동 토성은 오창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빠르다. 까치내, 문암생태공원 쪽은 서청주 나들목이 다소 낫다.→맛집:공원당(255-3894)은 메밀국수(위)로 50년 넘게 명성을 이어 온 집이다. 중앙공원 옆에 있다. 남주동 해장국(256-8575)과 서문 해장국(224-5999)은 해장국으로 쌍벽을 이루는 집이다. 청주 사람들은 예부터 고추장 삼겹살을 즐겨 먹었다. 백로식당(273-0713)이 이름났다. 서문시장 안쪽에 삼겹살 거리(아래)도 조성돼 있다. 옛 방식대로 구워 내는 ‘시오야키’(삼겹살 소금구이)를 맛볼 수 있다. 진천 초평지 쪽에 붕어찜 집들이 몰려 있다. 송애집(532-6228), 배를 타고 들어가는 쥐꼬리명당(532-6647) 등이 알려졌다.
  • 아름답구나, 폭우의 상처도 품고 흐르니

    미호천(美湖川)은 이름 그대로 크고 작은 모래톱과 여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천이다. 나라 안 대부분의 하천이 준설, 모래 채취, ‘녹차 라테’ 따위에 시달리지만, 미호천에선 그런 구간을 찾기 어렵다. 사람의 간섭이 적었다는 뜻이다. ‘삽질’과 개발이 능사인 시대에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다만 수질 오염의 소지는 여전하다.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시설과 도시가 곳곳에 웅크리고 있어서다.●미호천, 마이산~금강 90㎞ 흐르는 하천충북 음성의 마이산에서 시작된 미호천은 세종시에서 금강과 합류될 때까지 약 90㎞ 정도를 굽이굽이 흘러간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강의 원형을 곳곳에 펼쳐 놓는다. 이리 굽고 저리 휘는 동안 모래톱과 여울이 번갈아 나오고, 크고 작은 버드나무는 둑방을 따라 흐드러졌다. 이 강물에 미호종개(천연기념물 454호)가 산다. 1984년 미호천에서 처음 발견된 한국 고유의 어류다. 미호천에 많다고 해서 미호종개란 이름을 얻었지만 서식지 파괴와 수질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절멸 위기에 놓였다. 우리 산하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황새 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도 바로 이 강의 상류 지역이다.강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야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독특하기로는 ‘포플러 장학금’이 가장 앞줄에 설 듯하다. 옛 청원군(현 청주시 청원구)에서 운용했던 ‘포플러 장학금’은 가난했던 1960년대 1만 4000그루의 포플러를 강외면 궁평리 미호천 둔치에 식재한 뒤 이를 목재로 팔아 조성했다. 당시 2000여명 정도가 이 장학금의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기리는 포플러 장학금 기념관이 옥화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돼 있다.미호천은 청주에서 세종시에 이르는 구간에서 강폭을 한껏 넓힌다. 증평의 보강천, 청주 무심천 등 여러 지류와 합쳐진 결과다. 한데 강폭과는 달리 웅숭깊은 풍경은 상류 쪽에 많다. 특히 진천군과 청주 오창읍 등의 구간에 빼어난 풍경을 빚어 놨다. 다만 강의 진면목을 살피기는 쉽지 않다. 접근로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 주변에 조성된 걷기 길이나 몇몇 관광지 등을 돌아보는 게 고작이지만, 이마저도 빼어나다.●농다리 천년 이어온 비결은 지네 닮은꼴 모양미호천 주변 볼거리 가운데 ‘전국구’ 관광지를 꼽으라면 단연 진천 농다리(충북유형문화재 28호)다. 국내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 고려 초에 축조됐으니 연혁이 천 년을 넘나든다. 미호천 상류의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자연석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가 얼추 94m에 달한다. 모양은 지네를 닮았다. 거대한 지네가 몸을 살짝 굽혀 물살을 가로지르는 형상이다. 현지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같은 유연한 형태 덕에 미호천의 물살을 견디며 천 년을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농다리는 조성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사료가 딱히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들만 전설처럼 전해질 뿐이다. 일반적으로는 고려 개국공신인 임희 장군이 처음 조성했고, 고려 고종 때 무인 임연이 개보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천군 태수를 지낸 신라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이 고구려에 전승을 거둔 것을 기념해 놓았다는 설도 있다.오래된 다리일수록 이리저리 얽힌 사연도 많기 마련이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다리 일부가 소실된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당시 교각 5칸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올여름 청주와 미호천 등을 할퀸 물난리 때는 교각 일부와 상판 세 개가 유실됐다. 후대가 이를 어떻게 기록할지 궁금하다. 농다리는 현재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유실된 부분의 보수 작업을 거쳐 이르면 9월쯤 다시 출입이 허용될 전망이다.농다리 너머에 정자와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정자에 앉아 굽이치는 미호천과 물 위로 놓여진 ‘검은 지네’를 보는 맛이 각별하다. 전망대 뒤로는 산책로가 놓였다. 이른바 ‘초롱길’의 하나로 초평저수지까지 연결돼 있다. 초평지는 미호천의 지류를 막아 축조했다. ‘미호저수지’라고도 불린다. 산책로 끝자락의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초평지 풍경이 빼어나다.●김유신 탄생지 진천… 계양마을에 생가 복원진천은 흥무대왕 김유신의 탄생지다. 신라 진평왕 17년(595)에 만노군(신라 때 진천군의 이름) 태수를 지내던 김서현과 만명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진천 일대에 그와 관련된 유적지들이 몇 곳 있다. 미호천과는 거리가 있지만 역사 공부 삼아 찾아볼 만하다. 김유신 생가는 상계리 계양마을에 복원돼 있다. 김유신 탄생지 뒤편은 길상산이다. 산 정상 어름에 그의 태실지가 있다. 김유신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길상사는 탄생지에서 뚝 떨어진 벽암리 도당산 아래 있다.초평지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충북학생수련원이다. 이 일대에도 ‘인증샷’ 찍을 만한 곳이 많다. 이 앞을 흐르는 미호천의 다른 이름은 은여울이다. 은탄(銀灘)리는 이를 한문으로 쓴 행정 명칭이다. 이름만큼 맑고 고운 여울이 흘러간다.팔결다리 주변엔 자전거 도로와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팔결다리는 청주와 옛 청원군 오창읍을 연결하는 다리다. 현재의 팔결교는 왕복 6차로의 도로를 이고 있는 큰 다리지만 옛 ‘팔결교’는 그보다 상류 쪽에 소박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1970년대 옛 팔결다리는 청주와 오창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였다.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시절 주민들은 물이 깨끗하고 모래사장이 너른 팔결다리 인근에서 천렵이나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을 보냈다. 요즘도 천렵을 즐기는 이들은 종종 눈에 띄지만 수영을 하는 이는 찾기 힘들다.미호천이 청주에서 흘러온 무심천과 합류되는 곳이 까치내다. 미호천의 여러 물줄기 가운데 아름답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이다. 강가엔 버드나무가 많다. 시골에서 살았던 이라면 누구나 버드나무 잔가지로 만든 버들피리의 추억을 하나쯤은 갖고 있을 터다. 청주 일대에선 이를 ‘호드기’라 부른다. 매끈한 가지를 골라 자르고, 껍질을 비틀어 줄기와 분리시킨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버들피리 완성이다. 겨우 삘릴리 소리나 낼 정도지만 둑방길 걸으며 추억을 소환하기에 이만한 도구가 없지 싶다.●연인들 인생샷 남기는 까치내 정북동 토성 까치내를 따라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문암생태공원 등 주변에 돌아볼 만한 곳도 있다. 까치내 위쪽엔 정북동 토성이 있다. 미호천변의 평지에 축조된 사각형의 토성이다. 삼국시대 초기인 2~3세기쯤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이 약간 긴 방형의 형태로 전체 길이는 675m 정도다. 정북동 토성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촬영지다. 해거름에 펼쳐지는 서정적인 풍경을 담기 위해서다. 최근엔 청주 등지의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데이트 코스로 급부상 중이다. 초록빛 성터를 도란도란 걷거나 성벽 위의 소나무 한 그루를 배경 삼아 ‘인생 샷’을 남기기도 한다. angler@seoul.co.kr미호천이란 이름을 들어 보셨는지요. 아마 올여름에 부쩍 많이 들은 이름일 겁니다. 미호천은 충북 청주와 진천 등의 주민들에게 젖줄 같은 강입니다. 삶의 터전이자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이지요. 올여름 미호천은 폭우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탓에 지금은 물가의 생명들이 누추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곧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겁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을 그렇게 보내 왔으니까요. 그러니 지금 잠시 볼품없는 몰골이라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닌 것이지요. ‘아름다운 강’ 미호천 일대를 돌아봤습니다. 상처 입은 강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여전히 너른 품을 사람에게 벌리고 있었습니다.천 년을 넘나드는 세월을 이어 온 진천 농다리(왼쪽). 미호천이 품은 풍경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여행지다. 오른쪽은 김유신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길상사다.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대체공휴일 2022년까지 확대·법정근로시간 준수

    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노동자의 휴식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며 법정근로시간 준수와 함께 대체공휴일 확대를 약속했다.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제도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 가운데 국경일은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다. 1월 1일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 6월 6일 현충일, 12월 25일 성탄일, 선거일, 설연휴(설과 전날·다음날), 추석연휴(추석과 전날·다음날) 그리고 일요일까지 공휴일이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11월에 대체공휴일제도를 도입하면서 설연휴와 추석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공휴일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고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대체공휴일을 다른 공휴일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 공휴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공휴일제도를 종합적으로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월 ○번째 ○요일’ 등 요일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특정 날짜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매년 주말과 겹치는지에 따라 쉬는 날 수가 달라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국민휴식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요일 지정제 운영으로 토∼월, 금∼일 등 연휴가 늘면 여행과 소비 등이 늘어 내수와 서비스업 경기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제’ 확대

    [100대 국정과제]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제’ 확대

    오는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 제도가 확대 적용된다.정부는 19일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했다. 정부는 “노동자의 휴식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며 법정근로시간 준수와 함께 대체공휴일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은 국경일 중에서는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다. 1월 1일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 6월 6일 현충일, 12월 25일 기독탄신일, 선거일, 설연휴(설과 전날·다음날), 추석연휴(추석과 전날·다음날), 그리고 일요일까지 공휴일이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11월에 대체공휴일제도를 도입하면서 설연휴와 추석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공휴일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고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대체공휴일을 다른 공휴일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 공휴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공휴일제도를 종합적으로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월 ○번째 ○요일’ 등 요일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특정 날짜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매년 주말과 겹치는지에 따라 쉬는 날 수가 달라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국민휴식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요일 지정제 운영으로 토∼월, 금∼일 등 연휴가 늘면 여행과 소비 등이 늘어 내수와 서비스업 경기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2011년에도 일부 법정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해 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념일 제정의 본래 취지가 손상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방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국정과제가 정해졌으니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추석연휴 시작 전 10월 2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하는 절차는 9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날, 6일은 대체공휴일이다.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 이전 주말부터 10월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은 지난 6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지정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공휴일을 확정하려면, 정부 내 주무 부처가 인사혁신처에 요청하고 인사처가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만들어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그런데, 임시공휴일 지정안 의결은 통상 해당일 직전 국무회의에서 이뤄진다. 미리 지정하면 해외 출국자가 많아져 내수 진작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광복절 전날(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은 그해 8월11일에 의결됐고, 지난해 어린이날 다음날(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은 4월 28일에 의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설 연휴 잊은 자유학기제 대책… 장관이 벌떡 일어섰다

    [라이프 톡톡] 설 연휴 잊은 자유학기제 대책… 장관이 벌떡 일어섰다

    “막막했죠. 왜 나한테 이런 임무가 떨어진 걸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예혜란(40) 교육부 공교육진흥과장은 지난해 2월 5일 ‘국무회의에 올릴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부서를 이동한 지 사흘 만이었다. 마침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했다. 모두 휴가를 떠난 텅 빈 세종시 정부청사 사무실에서 연휴 기간 내내 머리를 싸매고 끙끙댔다.#부서 이동 사흘 만에 과제 ‘날벼락’ 한 학기 동안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 비(非)교과 활동을 강화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지난 정부의 교육 정책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교육부 정책 평가에서도 전체 79개 과제 가운데 4개만 받는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으로 자유학기제 확대를 약속했다. 자유학기제는 2013년 42개 연구학교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면 시행됐다. 시행 직전 참여한 중학교는 전국 3200여개 중학교의 80% 수준. 예 과장이 해야 할 일은 전면 시행까지 동참하지 않았던 나머지 20%의 학교들에 자유학기제의 긍정적 효과를 알리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자유학기제의 성과를 시범학교들을 통해 알리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해서 마련된 게 바로 ‘자유학기제 토크콘서트’다.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교사와 학부모가 직접 나와 경험을 발표하자는 생각이었다. “초안을 본 이준식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했어요. 이영 전 차관도 동참했죠. 교육부 장관과 차관이 직접 나서면서 이야기를 나누니 교사와 학부모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거 같아요.” 그해 2월 29일 서울 강남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열린 첫 콘서트는 2학기 직전까지 매주 20회 열렸다. 장관과 차관이 참여하는 콘서트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 수업을 바꾼 교사,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 고사를 보지 않아 불안했던 학부모들이 실제 사례를 들으며 마음을 열었다. 이와 함께 예 과장은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준 교사 연구회도 조직했다. 수업이 바뀌면서 교육 현장에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들이 퍼지는 계기가 됐다.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합니다. 이걸 잘 알아주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죠.” 자유학기제 체험처 확보도 관건이었다. 이 전 사회부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앙행정기관을 독려했다. 중앙행정기관 43곳과 이하 산하기관까지 합하면 정부 체험처가 1200여곳에 이른다. #장·차관이 직접 홍보… 행동으로 일군 성공 자유학기제 성공의 비결에 대해 예 과장은 “장관과 차관이 나서서 ‘호응해 달라’며 교사와 학부모를 만나고 교사와 학부모는 ‘자유학기제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입소문을 내고 체험처도 확보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예 과장은 자신의 공을 애써 부인했지만, 실제로 그는 교육부 과장들 가운데 지난 1년 6개월 동안 가장 많이 출장을 다닌 사람이다. 지난해 2월 이후 지금까지 매주 2~3회 전국을 누빈다. 성공한 정책이라는 평가에도 불구, 매년 학년이 달라지면서 학생들이 바뀌는 까닭에 마음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자유학기제 토크콘서트를 올해 상반기에 9회 연 것도 이런 이유다. 예 과장은 “2002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추진한 정책 가운데 자유학기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부지런히 돌아다닌 만큼 성공도 따라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으로 일하겠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9월부터 친환경차 통행료 50% 감면

    오는 9월부터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타면 고속도로 통행료를 절반만 내면 된다. 또 내년 6월부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시작으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도 깎아 준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박광온 대변인은 23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관련 대선 공약 이행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인 내년 2~3월 27일 동안은 영동고속도로 통행료를 무료화해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부터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된다.<서울신문 6월 22일자 6면> 설·추석 당일과 전날, 다음날 등 사흘간으로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3~5일에 통행료가 면제된다. 올해 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에 따른 전체 감면액은 4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재원 부담 지적에 대해 박 대변인은 “고속도로는 도로공사에서 부담하고, 민자 고속도로는 올해 추석에 120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면세점의 추락

    면세점의 추락

    최근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보세판매장 DF3 구역에 대한 사업자 모집 공고가 다섯 차례나 유찰되는 굴욕을 겪었다. 앞서 네 차례 입찰에는 사업자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 측이 임대료 등을 거듭 낮춰 재공고를 낸 끝에 지난 8일 마감된 다섯 번째 입찰에는 신세계DF 한 곳만 참여해 경쟁입찰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또다시 불발됐다. 인천공항공사는 16일 참가 신청이 마감되는 여섯 번째 입찰에서도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면 신세계DF와 수의계약을 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면세산업의 추락한 위상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한다. 당초 DF3구역은 명품 잡화를 취급할 수 있고 운영 면적이 넓어 접전이 예상됐던 곳이다. 그러나 매장 운영이 까다롭고 유지비가 많이 드는 데다 최근 업황이 악화돼 사업자의 위험 부담이 커졌다.‘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점 업계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악재가 겹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규제 강화 움직임까지 나타나 업계의 시름이 한층 깊어지는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 말까지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5% 줄었다. 특히 지난 3월 15일 중국이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이후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40% 급감했다. 다른 면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초순 ‘황금연휴’ 덕분에 최악은 면했지만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6% 줄었다. 올해 말로 예정된 신규 면세점 개장도 불투명해졌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신세계DF, 현대백화점, 탑시티 등 지난해 12월 사업권을 새로 얻은 업체의 영업 개시일을 내년으로 연기해 달라고 지난달 관세청에 건의했다. 한국면세점협회 측은 “사드 보복 등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져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면세점 개장을 연기하면 협력업체의 재고 부담이 줄고, 기존 면세점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정상 신규 면세점 사업자는 특허 취득 이후 1년 이내인 올 12월까지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관세청은 해당 사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외교·안보 이슈 등 외부적 요인 하나에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다른 관계자는 “이런 위기에서는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언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자구책으로 동남아·아랍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는 등 고객 다변화에 힘쓰고 있지만 근본 대책이 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설상가상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까지 있다. 면세점도 대형마트와 같이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을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유통규제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앞서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면세점 특허수수료율이 현행 매출액 대비 0.05%에서 매출액 규모별 0.1~1.0%로 오른 상태다. 결국 일부 업체들은 긴축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 ‘심야면세점’을 표방하던 두타면세점은 오전 2시까지 영업하던 일부 매장의 영업시간을 지난해 12월 자정으로 일원화한 데 이어 최근 오후 11시로 한 시간 더 앞당겼다. 영업 층수도 9개층에서 7개층으로 줄였다. SM면세점도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6개층을 운영하던 매장을 지상 1~4층으로 줄였다. 경영권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호텔신라는 2013년 매입한 동화면세점 주식 19.9%에 대해 3년이 지난 지난해 6월 매도청구권(풋옵션)을 행사했지만, 동화면세점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주식을 재매입하지 않고 담보 설정된 동화면세점 주식 30.2%를 가져가라고 대응하며 갈등이 일었다. 여기에 호텔신라가 주식 처분 금액을 반환하라며 소송으로 맞서면서 양측의 대립은 법적 분쟁으로 확대된 상태다. 이승창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문제는 단시간 내에 사업자가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업황이 조금만 나빠져도 각각의 업체가 받는 타격이 커진 것”이라며 “정부의 면세 관련 정책은 ‘기업 때리기’가 아닌 산업의 경제성을 어느 정도 보장해 주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문재인 정부, 대체휴일제 전면 확대 가닥…“쉬는 날 늘린다”

    문재인 정부, 대체휴일제 전면 확대 가닥…“쉬는 날 늘린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대체휴일제를 전면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SBS는 10일 국정기획자문위가 대체휴일제를 전체 법정 공휴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실천과제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지금도 공휴일이 서로 겹치면 평일 하루를 더 쉬도록 하는 대체휴일제가 시행 중이다. 하지만 설과 추석 연휴, 어린이날에만 적용된다. 광복절과 개천절, 한글날 등 다른 법정 공휴일도 일요일과 겹치면 월요일 하루를 더 쉬도록 하는 방안이다. 시행되면 오는 2022년까지 휴일이 일주일 더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대체휴일제를 전면 확대하는 이유는 국민 휴식권을 확보하고,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휴일을 법제화하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반론이 있어서 대통령령인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치는 선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 공약집에 담았던 오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선포 방안은 지키기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SBS는 보도했다. 10월 2일까지 휴일로 지정하면 추석 연휴가 열흘로 늘어나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국정위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5월 8일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도 사회적 합의를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의 소개팅’ 김부선, 소개팅 포착 ‘센 언니는 어디로…’

    ‘엄마의 소개팅’ 김부선, 소개팅 포착 ‘센 언니는 어디로…’

    ‘엄마의 소개팅’ 김부선 소개팅 장면이 포착됐다. 오는 8일 목요일 오후 1시 방송될 KBS Drama 채널 ‘엄마의 소개팅’(제작 KBS N / 프로듀서 명재욱)에서는 김부선의 소개팅 현장이 공개된다. 황혼 로맨스 심폐소생 프로젝트 ‘엄마의 소개팅’은 스타들이 홀로 지내는 엄마에게 직접 소개팅을 주선하며 신선한 웃음과 재미, 감동을 선사하는 프로그램. 지난 설 연휴 KBS 2TV에서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엄마의 소개팅’은 호평에 힘입어 KBS Drama 채널에 정규 편성됐고 방송 후 호평과 함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부선의 설렘 가득한 소개팅 현장이 선 공개됐다. 스틸 속 김부선은 소개팅 상대와의 첫 대면에 입을 가린 채 깜짝 놀라고 있다. 다른 사진에서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개팅男과 대화를 나누며 우아한 매력을 발산하는 등 평소의 ‘센 부선’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부선은 소개팅 직전까지도 딸 이미소 앞에서 걱정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그녀는 소개팅 상대를 보자마자 꽃미소를 지었고, 특히 소개팅 상대의 ‘의자 매너’에 눈빛을 반짝거리며 한껏 반한 듯한 모습이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부선은 “정말 아름다우세요”라는 소개팅 상대의 폭풍 칭찬에 얼굴이 발그레해졌고,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져 소개팅의 결과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설렘도 증폭시키고 있다. ‘두근두근’ 김부선의 소개팅 현장과 소개팅 상대의 정체는 오는 8일 목요일 오후 1시 방송될 ‘엄마의 소개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엄마의 소개팅’을 제작하는 KBS N은 KBS Drama, KBS Joy, KBS N Sports, KBS W, KBS Kids, KBS N Life 6개 채널을 통해 ‘엄마의 소개팅’을 비롯해 ‘차트를 달리는 남자’, ‘닥터 하우스’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추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GC인삼공사, 철저한 원료 검사 거치는 ‘굿베이스’

    KGC인삼공사, 철저한 원료 검사 거치는 ‘굿베이스’

    KGC인삼공사가 2010년 출시한 자연 소재 건강식품 브랜드 ‘굿베이스’는 자사 브랜드 정관장의 신뢰도에 힘입어 2015년과 2016년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23%, 26% 성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설 연휴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굿베이스는 세계 유명 주산지에서 자란 원료로 만든 건강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굿베이스의 제품군은 크게 정관장 6년근 홍삼이 함유된 ‘홍삼 담은’ 시리즈와 ‘자연이 키운 시리즈’로 나뉜다. 홍삼담은 시리즈에는 아로니아, 석류, 흑마늘, 산수유, 블루베리, 헛개, 백수오, 오미자, 푸룬, 참꿀의 10종이 있다. 자연이 키운 시리즈에는 아로니아, 배, 자색양파, 오디, 홍삼, 수세미배도라지, 상황영지, 호박을 담은 제품이 있다. 이 중 ‘홍삼 담은 백수오’와 ‘자연이 키운 수세미배도라지’ 등 5종의 신제품이 이달 출시됐다. 특히 ‘홍삼 담은 백수오’는 제주도 농가와의 계약 재배를 통해 수확·가공 모든 단계에 KGC인삼공사 생약사업부 직원이 직접 참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명령제 2회와 자체 혼입검사 3회 등 모두 5회 검사를 거치는 등 철저한 원료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합성착향료, 색소, 설탕 등을 넣지 않아 원료 자체의 맛과 건강을 느낄 수 있다. 굿베이스 제품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정관장 매장과 정관장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위너 ‘오빠생각’ 첫 의뢰인, 강승윤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아”

    위너 ‘오빠생각’ 첫 의뢰인, 강승윤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아”

    그룹 위너의 강승윤이 팀을 좀 더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20일 ‘우리 결혼했어요’ 후속으로 첫 방송된 MBC ‘오빠생각’에는 위너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강승윤은 “위너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위너를 좀 더 알리고 싶어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이날 탁재훈은 이승훈의 자기 소개에 “이수근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에 송민호는 “탁재훈 씨가 저희 이름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타박했다. 탁재훈은 또 김진우에 “여자 아니냐. 왜 이렇게 예쁘냐”며 “확실한 건 솔비보다 김진우가 시집을 먼저 갈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오빠생각’은 스타의 의뢰를 받아 ‘영업 영상’을 제작해주는 프로덕션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지난 설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후 정규 편성 됐다. 탁재훈 본부장을 필두로 유세윤, 솔비, 이말년, 이상준이 ‘영업 1본부’를, 이상민을 본부장으로 영입, 이규한, 허경환, 강남과 함께 ‘영업 2본부’를 꾸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사상 첫 40억 달러 넘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1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0억 2300만 달러(약 4조 6000억원)로 전분기(37억 4700만 달러)보다 7.4% 증가했다. 한은 측은 “설 연휴 등으로 출국자 수가 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모두 651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4.3% 늘었다. 올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는 총 1323만 7000장으로 전분기 대비 6.6% 늘었다. 카드 한 장당 사용액은 304달러다. 카드별 사용액을 보면 신용카드가 29억 700만 달러, 체크카드 10억 2800만 달러, 직불카드가 8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줄었다. 올 1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4억 5400만 달러로 전분기(26억 3900만 달러)보다 7.0% 줄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올 추석연휴 고속도로 공짜… 수도권 교통비 30% 절감

    [문재인 대통령 시대] 올 추석연휴 고속도로 공짜… 수도권 교통비 30% 절감

    서민 위한 생활밀착 정책 ‘눈길’ 이해관계자 반발… 현실화 난관‘5월에 이어 10월에도 열흘간 쉽니다. 국내 최초로 정액제 교통카드가 나오고, 추석과 설 명절에는 모든 고속도로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올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 생활 변화상이다. 검찰 개혁와 같은 굵직한 대선 공약들도 있지만 이렇게 팍팍한 가계 형편을 고려한 생활밀착형 공약들도 상당수 있다. 국민 눈높이에서는 이러한 공약들에 더 눈길이 간다. 다만 이해관계자들의 반발로 공약이 실제로 집행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10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 올 추석은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흘짜리 ‘황금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공휴일과 추석 명절 사이에 낀 10월 2일(평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연휴와 달리 순수하게 ‘빨간날’로만 최장 열흘을 쉴 수 있다. 대체 공휴일도 확대한다. 지금은 추석과 설, 어린이날에만 대체 공휴일이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다른 공휴일에도 일요일과 겹치면 대체 휴일로 지정된다. 국민 휴식권 보장과 내수 진작 차원이다. 일부 공휴일은 ‘요일제 공휴일’ 전환을 검토한다. 예컨대 한글날의 경우 ‘10월 9일’로 못박는 게 아니라 ‘10월 두 번째 주 금요일’과 같은 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수도권 정액 교통카드 판매 ‘광역 알뜰교통카드’는 교통비를 줄이고 도심 교통혼잡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일·주·월 단위 정액제다. 2일, 3일짜리도 만들 수 있다. 이 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아무리 많이 이용해도 요금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 가족 단위, 커플 단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정액제 카드도 발행한다는 게 문재인 정부의 선거 공약이었다. 수도권 등 광역 대중교통에 우선 도입한다. 교통요금이 30% 이상 절감되고, 승용차 이용이 줄어 도심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대기 환경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월 단위 이용자에게는 지하철, 버스정류장 등과 연계된 공영주차장의 할인요금 혜택도 제공된다. 현행 대중교통 환승 시스템은 이용 횟수와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여러 차례 움직일 경우 승용차를 몰고 나오는 것보다 자칫 이용 요금이 비싸지는 맹점이 있다. ●교통정체시 통행료 할인제 도입 명절 때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민자고속도로까지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고 소비를 늘리기 위한 취지다. 고속도로 무료 통행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2015년 8월 14일과 지난해 5월 6일에 각각 하루씩 이뤄진 적이 있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면제된 통행료는 각각 194억원, 186억원 정도였다. 나아가 이용률이 낮은 동해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아예 요금을 내지 않는 무료 고속도로 시범사업도 진행된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영동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도 추진된다. 명절·연휴 등 교통정체 때에는 통행료를 할인해 주는 탄력요금제도 도입된다. 친환경 차량은 통행료를 경차 수준으로 깎아 준다. 다만 고속도로 통행료 수입 감소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도로공사 등에 일부 재정적인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최저임금 7120원 될 듯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한 발짝 더 다가선다. 문재인 정부는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 정도 올리기로 했다. 해마다 두 자릿수 인상률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1만원이 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2006~2016년의 10년간 평균 인상률은 7.1%였다. 이에 따라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6470원)보다 650원 오른 712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시간을 기준으로 한 일급으로 환산하면 5만 7000원 정도가 된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주 40시간제의 경우(유급 주휴 포함·월 209시간 기준) 150만원에 육박한다. 다만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은 시간제 근로자와 임시직, 일용직을 많이 고용하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어려움이 되지 않도록 그에 대한 보상 대책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동통신 기본료 1만 1000원 폐지 소비자 불만이 많은 이동통신 기본료(월 1만 1000원) 폐지도 문재인 정부가 내걸었던 선거 공약이다. 통신망 설비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이동통신 3사가 더이상 기본료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탁상행정의 전형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기본료를 폐지하면 연간 약 7조 9000억원의 수입 감소로 이어져 기업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통신요금제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사후 신고제’가 적용되고 있다. 통신사가 자율적으로 요금을 책정하고 있어 정부가 마냥 밀어붙이기가 어려울 수 있다. 새 정부는 기본료 폐지 외에도 데이터요금 할인 확대와 잔여 데이터의 이월·공유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