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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개점휴업 국회, 설 민심은 누가 챙기나

    설 연휴가 끝났지만, 꽁꽁 언 정국은 풀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보이콧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1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 여야가 법원 판결을 두고 ‘정치공방’하는 형국이다. 지금 국회에는 지난 연말 1월 국회 통과를 약속한 선거제 개혁, ‘유치원 3법’은 물론 탄력근로제 연장,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선 등 각종 민생법안이 산적해 있다. 이러다가 오는 17일 폐회하는 1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가 되는 것 아닌가 걱정이다. 명절을 맞아 귀성과 귀경을 통해 형성되는 민심은 향후 정치판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이번 설에도 정치 소재가 명절 밥상에 올랐겠지만, 으뜸의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와 자식들 취직 등 경제였다고 한다. 그런데 민주당 한 당직자는 어제 기자 간담회에서 설날 민심과 관련해 “사법농단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이 미온적인 게 아니냐는 뼈아픈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설령 지지자들의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더라도 이를 민심으로 포장하는 것은 과하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설 민심은 ‘못살겠다. 언제까지냐’ 하는 것 같다”면서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것을 보면서 문재인 구하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역시 대선 불복처럼 들리고 바닥 민심으로 포장하기에는 과하다. 여야는 정치 공세를 그만두고, 오늘이라도 만나서 국회 일정을 협의해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논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의 대비도 필요하다. 국민의 삶이 팍팍하고, 올해 성장률도 2.7%에서 2.6%로 낮춰 잡는 등 경제에 대한 전망도 어두운 이때에 국회를 공전시키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 [문소영 칼럼] ‘자명한 진리’로 불평등을 개선하는 사회

    [문소영 칼럼] ‘자명한 진리’로 불평등을 개선하는 사회

    프랑스가 수출한 최고의 상품은 와인이나 테제베, 에어버스가 아닌 ‘자유·평등·박애’라고 생각했다. 1789년 프랑스혁명의 산물로 현대 민주주의 국가 탄생에 지대하게 공헌했고, 현대인의 정신적 지주들이 아닌가. 프랑스에서는 ‘자유와 평등’은 천부적인 권리로서 혁명이 있던 그해인 1789년에 제정된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에, ‘박애’는 사회공동체에 대한 의무로서 1795년 제정된 ‘인간과 시민의 권리와 의무선언’에 각각 수록됐다. 우리의 헌법에도 이 정신들이 들어 있다. 그런데 설 연휴에 서독 총리를 지낸 헬무트 슈미트가 쓴 ‘구십 평생 내가 배운 것들’을 읽다 보니 ‘아니, 신생국가 미국에서 프랑스로 수출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미국은 프랑스혁명보다 10여년 전인 1776년 독립을 선언했는데, 이때 독립선언문의 초안을 쓴 이는 나중에 3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토머스 제퍼슨으로 선언문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자명한 진리’라고 생각한다. 즉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조물주는 몇 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했으며,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 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인류는 정부를 조직했으며, 그 정부의 정당한 권력은 인민의 동의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다.” 이 제퍼슨은 프랑스혁명이 진행될 때 파리 주재 미국대사였는데 인권과 시민권 선포에 기여했다고 슈미트 총리가 설명했다(120~121쪽). 세계사 책에서 읽은 한 문장인 ‘미국 독립전쟁이 프랑스혁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구절이 갑작스레 훨씬 풍부해졌다. 제퍼슨이 독립선언문에 담은 ‘자명한 진리’로서의 천부인권론은 사실 18세기 중엽 유럽에서 가장 핫한 이론 가운데 하나였다. 제네바 출신의 장 자크 루소가 쓴 논문 ‘인간 불평등 기원론’(1755년)과 ‘사회계약론’(1762년)이 당시 유럽 지성계를 강타한 것이다. 루소는 두 논문에서 ‘인간 조건의 모든 불쾌한 특성이 자연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사회발전 과정에서 파행해 불평등을 도덕적으로 정당화함으로써 불평등을 제도화했다’면서 “인민이 좋아하면 수임자를 지정할 수가 있고, 또한 그만두게 할 수도 있다”며 체제 전복도 옹호했다. 특히 ‘인간 불평등 기원론’은 프랑스 디종 아카데미가 1753년 ‘인간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불평등은 자연법에 의해 허용되는가’라는 주제로 한 논문 현상 공모에 루소가 응모했다가 낙선한 논문이란 점에서 흥미롭다. 그는 앞서 1749년 디종 아카데미의 논문 현상 공모에서는 최고상을 받았다. ‘불평등의 창조’를 쓴 인류고고학자인 켄트 플레너리와 조이스 마커스는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 대해 ‘찰스 다윈과 허버트 스펜서의 진화론보다 100년이 앞서고, 하인리히 슐리만의 고고학보다 120년이나 앞선 탓에 어떤 자료의 도움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통찰만으로 인류의 불평등을 진단했다’며 감탄한다. 이 자유·평등·박애와 같은 자명한 진리는 유럽과 미국을 오가면서 서로에게 깊이 영향을 주고 현대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다. 인류의 불평등은 언제 시작됐을까. 인류학자들은 기원전(BC) 2500년부터 어느 문화권이든 나타난다고 한다. 1만 2000년 전 신석기혁명이 일어났으니, 농사를 지은 뒤 1만년쯤 지난 무렵이다. 불평등은 약 5000년도 안 된 셈이다. 50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대신 5만년 전에 나타난 현생 인류 호모사피엔스를 기준으로 해도 인류는 아주 오랫동안 평등하게 살았다. 즉 인류는 경쟁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협동하고 겸손하고 이타적으로 살아 3만년 전 빙하기도 뛰어넘고 대륙을 뛰어넘는 사상적 연대로 연결돼 발전해 온 것이 아닐까. 미국 시카코에 살인적인 한파가 닥치자 지난달 30일 모텔방 30개를 빌려 노숙자에게 제공한 30대 평범한 여성의 충동적인 용기는 지역의 이웃들에게도 영향을 줘 100여명의 노숙자들이 한파를 피하는 모텔에 있다고 한다. 두 달도 안 돼 새해가 또 시작됐고 새 각오를 하고 있다. 집안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저 작은 고양이조차 빅뱅 이후 지구의 생성과 진화 과정을 품은 생명체이거니 생각하니 문득 경외심이 솟고 팔뚝에 소름도 오스스 돋는다. 인류가 공존의 힘으로 수십만년을 진화해 왔다는 많은 연구들을 접하면서 자유·평등·박애가 다시 자명한 진리인 세상을 떠올린다. symun@seoul.co.kr
  • [문화마당] 싸움은 다 끝내셨습니까?/김이설 작가

    [문화마당] 싸움은 다 끝내셨습니까?/김이설 작가

    김종광의 수필집 ‘웃어라, 내 얼굴’을 보면 ‘무슨 날’이라는 글에 눈이 간다. ‘명절에 며느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오래전부터 기정사실이었고, 이제 남편도 사위도 딸도 시부모도 심지어는 아이까지도 명절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받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구절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은 명절에 집단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고받았던 것’이라는 농담엔 실소를 지었지만 틀린 말 같지도 않다. 그러면서 ‘우리는 왜 스트레스 완전 충전의 행위를 1년에 두 번씩 어김없이 되풀이하고 있을까?’ 되묻는다. 결국 가고야 말았던 휴가의 말미에 짜증과 피로가 덕지덕지 쌓였던 걸 생각해 보면 명절이라고 다를 바 있겠는가 싶다. 휴가는 사진이나 추억이라도 남기지, 명절이 언제 고운 추억이 됐던 적이 있는가. 물론 지금의 어르신들에게 명절은 설레고 기다리던 날이었을 테다. 축제처럼 대보름까지 일을 하지 않으며 기름진 음식을 먹고 세배를 다니면서 한 해의 시작을 넉넉하고 복된 기운으로 맞이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자식 세대에게는 설이 설레지도 기다려지지도 않는, 그저 명절로서의 의식만 남아 있는 날이 돼 버렸다. 그렇다 보니 조상 덕 본 후손은 해외여행을 가고 조상 덕 못 보는 집이나 차례 지낸다는 말이 일리 있게 들릴 정도다. 당연히 아닌 사람도, 아닌 가족도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명절 때 말고는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이라면 더없이 반갑고 애틋한 만남이 될 것이다. 내 딸 같은 며느리, 내 아들 같은 사위와 꾀꼬리 같은 손주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훈훈한 며칠을 보낼 것이다. 여자들만 등골 빠지게 일하지 않고,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고, 재산 다툼도 하지 않는 명절 연휴. 다이어트는 잊고 마음껏 먹으며 모처럼의 포만감에 늘어지게 낮잠도 자고, 밤엔 어릴 적 동네 친구들을 만나 커피나 맥주 한잔씩도 할 수 있겠다. 미리 계획한 가족여행을 떠났을 수도 있겠다. 그런 명절 풍경을 상상하다 보니 거짓말도 영 거짓말 같다. 우리나라에 이런 집이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말이다. 쪼들리는 살림에 부모님 용돈과 조카들 세뱃돈을 챙기다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남편의 집으로 아내의 집으로 달려가 일부터 하기 바쁘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 전을 굽고, 먹기 싫은 술을 억지로 받아 마셔야 하며, 아이들은 심심하다고 칭얼댈 것이다. 형님과 동서, 시누이와 올케의 갈등도 있을 테고, 형제자매끼리의 반목도 많을 것이다. 어느 집안이든 문제 없는 집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 유명한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도 “행복한 가족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족은 불행의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고 하지 않았는가. 응원과 지지보다는 시기와 질투가 생기기 쉬웠을 테고, 별별 이유로 다툼과 싸움도 부지기수로 일어났을 것이다. 세상엔 내 마음 같은 사람이 없으니 가족이라는 미명 아래 묶인 인간관계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너무 비관적인가? 글쎄, 함부로 말하건대 이 나라에서 명절을 반기는 이가 몇이나 되는지 설문조사라도 했으면 좋겠다. 이미 양력 1월 1일이 새해 첫날이라고 여긴지 오래, 절기와 맞지도 않는 설은 그저 형식적인 의식을 치르는 날이 됐다. 늘 바쁜 데다가 가성비를 따지고 효율성을 최고로 치는 현대인에게 설이란 명절은 얼마나 낭비의 시간이란 말인가. 그러므로 주장한다. 음력 설만큼은 없애자고. 남도 아닌 가족 때문에 짜증과 피로, 불편과 다툼만 남는 명절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이유로 말이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명절 연휴를 마치지 못했어도 여하튼 설 연휴는 끝났고 올해는 추석만 남았다. 가을까지는 아직 두 계절이 남았으니 그 사실만으로 비루한 위안을 삼도록 해 보자.
  • [한 컷 세상] 미래의 궁사

    [한 컷 세상] 미래의 궁사

    설 연휴를 맞아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국궁의 계훈인 ‘습사무언’(習射無言·활을 쏠 때 말을 앞세우지 말고 예(禮)를 갖춰라)을 터득한 듯 숨을 고르며 과녁을 겨누는 ‘미래의 궁사’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설 연휴 ‘극한직업’ 1000만 관객… 정통 웃음 코드 통했다

    설 연휴 ‘극한직업’ 1000만 관객… 정통 웃음 코드 통했다

    6년 만에 코미디 영화 1000만 클럽 가입 류승룡·이하늬 등 배우들 찰떡호흡 한몫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한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 새해 첫 ‘1000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6일 ‘극한직업’의 누적 관객수가 개봉 15일째인 이날 오후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극한직업’은 지난해 8월 개봉한 ‘신과함께-인과연’에 이어 역대 23번째로 ‘1000만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코미디 영화로는 2013년 개봉한 ‘7번방의 선물’ 이후 6년 만이다. 지난달 23일 개봉과 동시에 3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이후 보름간 한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는 매일 평균 100만명씩 불러모았다. ‘국제시장’(25일), ‘아바타’(32일), ‘베테랑’(19일) 등 역대 흥행 순위 3~10위에 오른 작품들보다 빠른 개봉 1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는 놀라운 흥행 속도를 보여줬다. ‘극한직업’은 실적이 변변치 않은 마약반 형사 5인방이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전국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해체 위기 마약반의 만년 반장 ‘고반장’을 맡아 ‘희극지왕’의 귀환을 알린 배우 류승룡을 비롯해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개성 있는 캐릭터로 구성된 ‘마약반 5인방’의 찰떡같은 호흡이 폭소를 자아낸다. 특유의 ‘말맛 코미디’가 장기인 이병헌 감독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바람 바람 바람’(2017) 등에 이어 4번째 장편인 이번 영화로 1000만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병헌 감독의 ‘웃기고 싶었다’는 연출 의도가 잘 드러난 정통 코미디로서 누구나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선정적이거나 잔인한 장면 없어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좋은 데다 대책 없고 어수룩한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부분에서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차곡차곡 든든하게… 경제 습관 키우는 ‘세뱃돈 재테크’

    차곡차곡 든든하게… 경제 습관 키우는 ‘세뱃돈 재테크’

    적금은 입학·졸업 축하 우대금리 제공 명절·어린이날 후 저축하면 추가 이자 대학등록금 등 목돈 마련 보험도 인기 어린이펀드는 5년간 평균 수익률 11%다섯 살 딸을 둔 직장인 하모(32)씨는 이번 설날 자녀가 받은 세뱃돈을 어떤 금융상품에 넣을지 고민 중이다. 예전부터 자녀 이름으로 된 통장에 명절마다 꼬박꼬박 저축해 왔지만 더 나은 혜택을 주는 상품은 없는지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비교해 보고 있다. 하씨는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모아줄 계획”이라면서 “초등학생이 되면 함께 손잡고 은행에 가서 세뱃돈을 저축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녀의 세뱃돈으로 금융 교육을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세뱃돈을 활용해 어린이 적금, 보험, 펀드 등에 가입하면 자녀에게 일찍부터 경제관념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명절 때 받은 용돈들만 잘 모아도 훗날 자녀를 위한 든든한 자금이 될 수 있다. 설 연휴가 지나고 ‘세뱃돈 재테크’를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쏠쏠한 혜택을 주는 금융상품들을 모아 봤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영 유스 적금’은 자녀 나이가 만 0세, 7세, 13세, 16세, 19세인 경우 출생과 입학, 졸업을 축하하며 연 0.5%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국민은행 가족고객 등록수가 3명 이상이면 연 0.2% 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줘 최고 연 3.1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 19세 미만인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어린이 전용 적금은 다양한 우대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 예·적금은 안정성이 보장되는 만큼 부모들이 가장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가입을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 자녀 명의 기본증명서, 부모 신분증, 거래에 사용할 도장 등 준비물을 미리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신한은행의 ‘아이행복적금’은 설날, 추석, 어린이날 이후 5영업일까지 저축하면 해당 금액에 대해 연 0.1% 포인트 이자를 더 준다. KEB하나은행은 만 14세 이전에 등록한 희망 대학에 실제로 합격하면 연 2.0% 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 ‘아이 꿈하나 적금’을 팔고 있다. 훗날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어린이를 위한 유용한 금융상품이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대구, 부산은행 등에서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청약저축’에 가입하면 바우처 1만원을 주고, 어린이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준다. 다만 성인이 되기 전 납입한 횟수가 24회가 넘더라도 24회까지만 납입한 것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려면 어린이 보험도 좋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 통합보장보험’은 영·유아기 화상, 깁스, 다발성 소아암, 백혈병 등이 발생했을 때 치료비를 보장할 뿐 아니라 아동·청소년기에는 유괴, 납치 등에 대해서도 보상해 준다. 14년째 꾸준히 팔리고 있는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 종합보험’은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보장하고 맞춤형 열관리·예방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흥국생명의 ‘우리아이 플러스 보장보험’은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 암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하고 만기환급형의 경우 만기에 납입보험료 100%(주계약 기준)를 지급한다. 대학 등록금 등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만기환급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장기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싶다면 어린이 펀드도 도전해볼 만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개 어린이 펀드의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11.18%로 국내 주식형 펀드(11.74%)와 비슷한 수준이다. 어린이 펀드는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이나 해외 탐방 등 다양한 혜택도 지원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펀드의 경우 손실이 날 위험도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원하는 금융상품을 잘 비교해 본 뒤 가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마트, 설 이후 대대적 가전·힐링 제품 할인행사

    이마트, 설 이후 대대적 가전·힐링 제품 할인행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설 연휴 이후 신학기·봄맞이·주부 힐링 등을 겨냥해 총 130억원 규모의 ‘포스트 설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7~13일 이마트에서 ‘삼성노트북9 15형’과 ‘LG 노트북 그램 14형’을 사면 구매 금액대별 최대 10%만큼 상품권을 받는다. 상품권만큼 할인받은 셈 치면 연중 최저가 수준이다. 이마트는 또 같은 기간 ‘닌텐도 스위치’ 등 게임기와 ‘미에어 2S’, ‘블루스카이 5000’, ‘퓨리케어 360’, ‘퓨어쿨링크 TP03’ 등 공기청정기를 할인 판매한다. ‘코지마’, ‘휴테크’, ‘브람스’ 브랜드 안마의자는 행사 카드별 최대 60만원 할인행사 품목이다. 트레이더스는 주부 힐링을 위한 명품백과 보석 로드쇼를 구성·송림·월평·안산·수원·하남점 등 6개점에서 17일까지 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 택시요금 16일부터 인상

    서울 택시요금 16일부터 인상

    6일 서울역에서 설 연휴 귀경객들을 태우기 위해 택시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서울택시 기본요금이 오는 16일 오전 4시부터 3800원으로 책정돼 종전보다 800원 오른다. 심야 기본요금은 4600원이다. 연합뉴스
  • 행안부 71년 만에 광화문 시대 닫고 세종 시대 연다

    출퇴근 관리 강화… 유연 근무도 확대 행정안전부가 1948년 내무부·총무처 출범 이후 71년째 이어온 서울 광화문 시대를 마감하고 세종으로 이전한다. 6일 행안부에 따르면 각 부서는 설 연휴가 끝난 7일부터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와 KT&G 세종타워A 건물로 짐을 옮긴다. 2021년 말 준공될 세종3청사에 입주하기 전까지 KT&G 건물을 빌려쓴다. 7∼9일에는 전자정부국과 지방재정경제실, 행정서비스추진단 등 28개 부서가 이사한다. 14∼16일에는 지방재정경제실과 지방자치분권실, 정부혁신조직실 등 38개 부서가 옮긴다. 21일부터 장·차관실을 비롯해 기획조정실과 감사관실, 대변인실 등 35개 부서가 이전해 23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4∼26일에는 재난안전관리본부 등 세종에 있던 23개 부서가 이사를 시작했다. 서울에서 세종으로 옮겨가는 ‘진짜 이사’는 이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행안부의 전신인 내무부와 총무처 등 중앙행정기관은 옛 조선총독부 청사였던 중앙청(1983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다가 1995년 철거) 건물에서 1948년 7월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행정 기능이 커져 청사 공간이 부족해지자 정부는 각 정부부처를 한곳에 모으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를 지었다. 이 부처들은 1970년부터 이 건물을 사용해 왔다. 행안부는 세종 시대가 열려도 당분간 서울 출장이 잦을 수밖에 없는 만큼 출퇴근 관리를 강화하고 유연 근무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에 있는 장·차관과 수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이동식 영상회의 시스템도 구축한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주무부처인 행안부가 세종으로 이전해 행정부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앙과 지방 간 연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연휴에도 중단 없는 수요집회

    연휴에도 중단 없는 수요집회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의 참가자들이 최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며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시작해 이날로 1373차를 맞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센터장 설 연휴 근무중 돌연사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센터장 설 연휴 근무중 돌연사

    응급진료체계 구축 대통령 표창 수상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근무 중 사망했다. 51세. 6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의료원 내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윤 센터장은 설을 맞아 가족과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지만, 주말 내내 연락이 두절됐다. 윤 센터장의 부인은 설 전날까지 윤 센터장과 연락이 닿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직원들과 함께 센터장실에 쓰러져 있는 윤 센터장을 발견했다. 윤 센터장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뒤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때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했다.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40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진료 정보를 수집하는 체계인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을 구축한 것이 그의 대표적인 공적으로 꼽힌다. 또 응급환자 이송 정보 콘텐츠를 개선해 환자 이송의 신속성을 높이는 응급의료이송정보망 사업 등도 추진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보건의 날 유공 국무총리 표창, 2018년에는 보건의 날 유공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경찰 검안 결과에 따르면 사인은 급성심장사다. 유족은 7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윤 센터장의 장례는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5호.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9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양승태 마지막 소환… ‘사법남용’ 수사 곧 마무리

    11일쯤 박병대·고영한·임종헌 함께 기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기소 직전 마지막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6개월 넘게 이어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를 이어갔다. 구속 이후 네 번째 조사(조서 열람 제외)다. 양 전 대법원장은 앞선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지막으로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 작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기소 시점은 이르면 오는 1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 기한은 12일까지다. 나아가 검찰은 공범인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과 이미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도 같은 날 함께 기소할 계획이다. 양 전 대법원장이 “실무진이 한 일”이라고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들의 진술과 공소 사실이 양 전 대법원장 재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범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차한성 전 대법관은 가담 정도가 적어 기소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번에 세 번째 기소되는 임 전 차장에겐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의 인사 불이익 명단인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 등이 추가된다. 검찰은 3차 기소를 위해 임 전 차장을 연휴 직전인 지난 1일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임 전 차장은 묵비권 행사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임 전 차장은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변호인단도 모두 사임시키는 등 재판 파행을 일으켰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기소 이후 추가 연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소 대상으로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그 외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양승태 사법부에 재판 청탁을 넣은 정황이 포착된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향에서 일상으로

    고향에서 일상으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서울역 KTX 승강장이 귀경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날 고속도로 귀경길 정체는 부산~서울이 요금소를 기준으로 최대 6시간 20분, 광주~서울이 5시간 40분이 걸리는 등 오후 3~4시를 절정으로 차츰 풀려 자정 무렵 해소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차량 488만대가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57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37만대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시댁·친정 안 가서… 결혼 반대에… 싸우는 날이 된 명절

    시댁·친정 안 가서… 결혼 반대에… 싸우는 날이 된 명절

    이번 설에도 가족 다툼 인한 사건·사고 남편이 말다툼하다가 아내 흉기로 찔러 아들이 결혼 반대한 모친 살해·시신 은폐이번 설에도 가족 간 다툼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명절은 가족이 화합하는 날이 아니라 가족이 다투는 날로 변질되고 있다. 지난해 확정된 명절 관련 판결문을 분석해 보니 시댁이나 친정 가는 문제로 부부 싸움을 하다가 폭행·상해·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남편들이 많았다.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희)는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69)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설 당일 오후 5시쯤 아내 김모(60)씨가 ‘이제 며느리를 친정에 보내 주자’고 말하자 격분해 아내를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남편의 화를 누그러뜨리려고 ‘명절에 이러지 말자´는 취지로 달래는 아내를 집 밖으로 끌어내 자동차에 감금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설 명절 당일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렀고, 이에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명절에 시댁에 인사를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폭행한 강모(42)씨는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징역 1년 3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강씨는 추석 연휴에 동거하던 여성이 자신의 집으로 인사를 가지 않았다며 다투던 중 여성의 허벅지를 때리고, 이 밖에도 3차례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명절 문제로 다툰 뒤 여성이 짐을 싸서 집을 나가겠다고 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도 있다. 아내와 명절 문제로 다투다가 어머니가 잔소리하자 화가 나 어머니와 아내를 때린 유모(48)씨는 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설 명절에 친정과 시댁에 가는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가 화가 나서 집에 불을 내려 한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추석 명절을 어떻게 보낼지를 두고 다투다가 아내를 폭행한 권모(35)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이들 대부분은 피해자인 아내가 합의를 해 준 것이 참작돼 형이 줄었다. 설에 자신을 내버려두고 아이들과 친정에 가 있었다는 이유로 아내를 폭행한 전모(46)씨에 대해서는 공소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폭행 범죄는 피해자가 배우자나 직계존속인 경우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닷새간 이어진 올해 설 명절 기간에도 가족 간 다툼이 되돌릴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진 사건이 여럿 발생했다. 6일에는 전북 군산에 사는 B(54)씨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B씨는 이날 새벽 자택에서 아내(45)와 말다툼하다가 흉기로 목 부위 등을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전북 익산에서는 어머니(66)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빨래통에 넣어 숨긴 혐의로 C(39)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중국 국적의 여성과 혼인신고한 C씨는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며 뺨을 때리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문 대통령, 북에서 온 풍산개 ‘곰이’ 새끼들과 설맞이

    문 대통령, 북에서 온 풍산개 ‘곰이’ 새끼들과 설맞이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청와대 관저에서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가 낳은 새끼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민주 “창원성산 보선 후보 공천”… ‘정의당 양보론’ 일축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3일 치러질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의 범진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의당 양보론’을 일축한 것이다.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당은 후보를 내기 위해서 존재한다”며 창원성산 보선에 민주당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승리를 위한 연대가 돼야지 패배를 위한 연대는 할 필요가 없다”며 단일화론을 일축했다. 강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당연히 후보는 낼 것”이라며 “전술에 대해서는 당 대 당 상황으로 논의할 수 있지만 지금은 당의 후보가 이길 수 있는 데 집중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의당은 창원성산 지역구 수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의당이 이번 보선에서 의석수를 회복하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의 부활도 가능해진다.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 1일 창원으로 내려가 설 연휴 민심 잡기에 나섰다. 심상정 전 대표도 지난달 30일 이 지역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당장 저부터 2월 설 연휴가 지나고 창원에 상주하면서 시민을 만나겠다”며 “정의당의 의원단과 정의당 주요 간부는 창원성산 골목골목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후보 공천 방침을 세웠음에도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 단일화론은 다시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금세 판세가 드러날 텐데 그때 가서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며 “창원성산에서 자유한국당을 누를 수 있느냐가 최우선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참모진 오찬…떡국 대신 평양식 온반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청와대에서 수석급 이상 참모진의 세배를 받고서 오찬을 함께 했다. 특히 김정숙 여사가 오찬 메뉴로 떡국 대신 ‘평양식 온반’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평양 회담 당시 요리책 구해와 김 여사는 “이게 평양식 온반이다. 설에는 떡국을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북한에서는 온반도 많이 먹는다”며 “따뜻한 음식인데 평양에서 오실 손님도 생각해 온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전했다. 온반은 북한 전통음식이자 겨울철 별미로 밥에 닭이나 소고기를 우려낸 육수를 얹고 닭고기나 녹두전, 야채 등 고명을 얹어 먹는 장국밥의 일종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한 전통음식 레시피가 담긴 요리책을 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등 ‘훗날’을 염두에 둔 것이다. ●文대통령 ‘사랑할까, 먹을까’ 읽어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연휴 기간 ‘사랑할까, 먹을까’라는 책을 읽었다고 참모진에 소개했다. 영화감독 황윤씨가 펴낸 이 책은 공장형 사육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잡식가족의 딜레마’라는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됐다. 문 대통령은 “돈가스도 좋아하고 고기도 좋아하는 아이가 돼지를 사육하면서 느낀 고민과 딜레마를 다룬 책과 영화”라며 “채식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공장형 사육을 농장형 사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오전 경남 양산으로 출발해 5일 저녁까지 머무르다 청와대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부산 영도에 사는 노모와 함께 부친 산소에 성묘를 다녀왔다. ●“아쉬움 털고 희망찬 봄 맞길” 소감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쉬운 것들은 훌훌 털어내고 가족과 나눈 즐거움을 간직하며 희망차게 봄을 맞이하면 좋겠다”며 설 연휴를 보낸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구제역 발생에 걱정이 많았는데 연휴 기간 확산을 막아내 다행”이라며 “공무원들과 수의사님들께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며 축산 농민들께서도 수고 많으셨다”고 했다. 이어 “자신과 가족들의 명절을 희생하고 비상근무에 임하는 경찰관과 소방관들께도 국민들을 대신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약 없는 민생법안 처리… 설 냉각기 거쳤지만 ‘빈손 국회’ 우려

    기약 없는 민생법안 처리… 설 냉각기 거쳤지만 ‘빈손 국회’ 우려

    한국당 국조·사과 요구에 민주 “거부” 오늘 3당 원내대표 정상화 방안 논의 김경수 경남지사 법정구속으로 극한 대치를 벌였던 여야가 설 명절 기간 냉각기를 거쳤음에도 좀처럼 관계 해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월 임시국회가 오는 17일 종료되지만 유치원 3법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민생법안을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폭로와 관련한 특검 도입, 무소속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국정조사, 정치 편향 논란을 받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자진사퇴 등을 요구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재판 불복을 넘어선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며 “청와대에는 침묵으로 의혹을 덮을 수 없다는 점을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해제 전제 조건의 어느 하나라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 한국당이 김 지사 구속 건과 관련해 대선 불복까지 시사하면서 공세를 펴자 야당과 대화할 가치가 없다는 모습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 국회 보이콧의 발단이었던 조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진행하자며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거부한 상태다.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 대행은 “한국당이 제시한 조건 어느 하나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한국당이 요구하는 대로 민주당이 무조건 접고 들어갈 수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여야가 살얼음 같은 대치 상황을 좀처럼 풀지 않으면서 민생법안 처리는 기약 없는 상황에 놓였다.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을 포함해 의료진 안전 강화를 골자로 한 ‘임세원법’, 체육계 성폭력 근절법 등은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았다. 여야는 지난달 안에 선거제 개혁안을 합의하기로 했지만 합의가 불발된 이후 깜깜무소식이다. 여기에 한국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27일 예정된 데다 2차 북·미 정상회담도 27~28일로 낙점되는 등 이벤트가 늘어나면서 민생법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 원내대표는 연휴가 끝난 7일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지 관심이 쏠리지만 구체적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2 김용균’ 막으려는 비정규직의 어머니… 사과·배상도 끌어냈다

    ‘제2 김용균’ 막으려는 비정규직의 어머니… 사과·배상도 끌어냈다

    “아들처럼 희생되는 비정규직 더는 안돼” 회의 열리는 날마다 국회 찾아가 읍소 재계·보수정당 반대 뚫고 산안법 통과 대책위 단식농성에 사측 공식사과 합의 당정, 후속대책 합의안 이행 여부 관건아들의 죽음 이후 투사가 된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가 또 한 번 사회 변화를 이끌었다. 어머니의 압박과 헌신 속에 국회가 지난해 12월 27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지난 5일 당정은 후속대책 합의안을 도출했다. “아들처럼 희생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더는 있어선 안 된다”는 일념이 묵은 난제를 하나둘 해결하고 있다. 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의 일상은 2018년 12월 11일 새벽 외아들의 죽음과 함께 송두리째 날아갔다. 그날 새벽 3시쯤 용균씨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석탄 이송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어머니가 처음부터 깃발을 들었던 건 아니다. 아들이 세상을 등지고 이틀이 지난 12월 13일, 용균씨 부모는 시민대책위원회와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어머니는 용균씨 동료들에게 ‘내 아들이 어떻게 발견됐느냐’고 물었다. “머리는 이쪽에, 몸통은 저쪽에, 등은 갈려져서 타버렸다”는 소름돋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머니가 각성하는 순간이었다. 김씨는 12월 14일 얼굴과 이름을 모두 공개하고 대중 앞에 섰다. 이날 서울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가 죽었다는 소리에 저희도 같이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에게 빨리 이 직장에서 나가라고 했다”면서 “이런 죽음은 우리 아들 하나면 됐지 다른 애들에게 있어서는 안 된다”며 흐느꼈다. 이후 그는 열악한 노동자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나섰다. 산안법 개정을 촉구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외쳤다. 산안법 논의가 진행된 연말에는 회의가 열리는 날마다 국회를 찾아 읍소하고 기다렸다. 김씨는 고용노동소위가 진행되는 회의실을 찾아 “국가가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시청이나 동사무소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기업보단 나을 줄 알았는데 (화력발전소 근로 현장이) 너무 열악해 처참했다”며 “정부가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소리쳤다. 결국 어머니의 간절함은 재계와 보수정당의 반대를 뚫고 산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법 개정은 시작일 뿐이었다. 산안법 개정과 동시에 사건 현장은 잊혀갔다. 김씨는 시민대책위와 지난달 8일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발전기술을 살인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고소·고발했다.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남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안의료원에 있던 아들의 장례를 보류하고 지난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빈소를 옮겼다. 같은 날 시민대책위 대표들은 빈소를 옮긴 김씨의 결심에 화답하듯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6명으로 시작한 단식자는 시간이 지나며 점점 늘었다. 노동자 수백명이 하루 이틀씩 동조 단식에 나섰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교수연구자들도 하루 단식으로 연대했다. 마침내 지난 5일 당정과 대책위는 후속대책 합의안을 내놓았다. 한국서부발전도 사과와 유가족 배상을 담은 합의안에 수긍했다. 단식 농성에 동참한 김재근 청년전태일 대표는 “순전히 어머니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아들을 잃고 모든 것을 잃었는데, 남은 이들을 살려보겠다고 애쓰시는 어머니의 모습에 어떻게라도 화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설을 앞두고 대표단이 단식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를 위해 설 전에 장례를 치르자는 게 목표였는데, 설 연휴 끝에라도 치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정부와 서부발전의 합의가 본래 취지대로 실현될지, 유명무실했던 무수한 대안처럼 사그라질지 지켜보는 게 그에게 남은 최우선 과제다. 7일부터 치러지는 장례는 남은 과제 실현을 위한 첫 행동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설연휴 근무’ 윤한덕 국립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별세

    ‘설연휴 근무’ 윤한덕 국립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별세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근무 도중 돌연 사망했다. 50세. 6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지난 5일 응급의료센터장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고향인 광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2일부터 연락이 끊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센터장의 부인은 주말 내 연락이 없던 남편을 찾아 설날 당일인 5일 병원을 방문해 직원과 함께 사무실에 들어가 쓰러져있는 윤 센터장을 발견했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응급의료의 특성상 밤낮 구분이 없이 의료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 가족들 역시 연락이 안되던 윤 센터장을 별 의심없이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중부경찰서 검안 결과 윤 센터장의 사인은 급성심장사로 자세한 사인은 7일 부검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 센터장의 별세 소식에 의료계는 안타까운 심정을 보이고 있다. 윤 센터장은 전남의대 졸업 후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 개소와 함께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했다.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중앙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힘써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의료계 관계자는 “윤 센터장은 중앙응급의료체계를 구축했는데 정작 본인의 응급상황은 챙기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사람을 살리는 의료인들이 정작 본인들은 사지로 몰리는 일이 연이어 발생해 속이 탄다”고 전했다. 한편 윤 센터장의 장례는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영결식과 장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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