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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베트남] 유명 관광지에 신종 코로나 확진 중국인 5일간 활보

    [여기는 베트남] 유명 관광지에 신종 코로나 확진 중국인 5일간 활보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 나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중국 관광객이 5일간 머물며 여러 곳을 돌아다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나짱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다, 방문 기간이 음력 설 연휴와 겹쳐 교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베트남 영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달 28일, 46세의 중국 남성이 나짱에서 허난성 정저우시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발열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베트남 에어라인을 이용해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격리되었다가 하루 만에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나짱을 관광하면서 호텔 두 곳에 묵었는데, 각각 혼쩨 섬과 드엉히엔꾸엔 거리에 위치해 있다. 모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현지 병원을 4차례 방문했으며, 호텔 종업원, 관광 가이드, 버스 기사, 통역사 등 많은 사람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탑승했던 베트남 에어라인은 소독 작업을 마쳤고, 함께 탑승했던 승무원 2명은 자가 격리를 실시 중이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 중국 남성과 접촉했던 사람들을 밀착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는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중 3명은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베트남의 첫 확진자 2명은 부자 관계로 나짱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가 감염됐다. 6번째 확진자는 이들 부자가 머물던 나짱의 호텔 종업원이다. 또한 지난달 40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우고 중국과 베트남을 오갔던 크루즈선에서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19일 광저우 난사항을 출발해 베트남의 다낭, 하롱베이, 나짱 등 베트남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난달 24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17·19번’싱가포르서 같은 행사 참석…설연휴 서울역서 KTX로 대구 갔다

    ‘17·19번’싱가포르서 같은 행사 참석…설연휴 서울역서 KTX로 대구 갔다

    17번 병원 세차례 갔지만 단순 발열 처방 17·19번 다른 참석자 확진에 자가 격리 18번 입원 중 확진… 발열 등 증상 없어 질본 “해열제 복용으로 증상 없을 수도”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17번 환자(38)는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건당국의 통제권 밖에 있었다. 증상 발현 후 약 열흘간 무방비 상태로 지역의 의료기관과 마트, 식당 등을 이용해 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KTX와 지하철, 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싱가포르의 콘퍼런스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싱가포르와 공조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이 환자는 지난달 24일 귀국한 직후 이틀간 대구에 머물렀다.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식사한 뒤 KTX를 타고 대구로 향했다. 대구시는 “24~25일 이틀간 수성구에 있는 부모 집과 북구에 있는 처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후 26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방문국이 싱가포르여서 단순 발열 진단을 받고 귀가했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가정의원과 이달 3일 서울아산내과 등 병원을 두 차례 더 방문했지만 어느 병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를 의심하지 않았다. 3일이 돼서야 싱가포르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말레이시아인이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4일 한양대 구리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자가격리에 들어가 다음날인 5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19번 환자(36) 역시 17번 환자와 동일한 콘퍼런스에 참석차 싱가포르를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방문한 뒤 귀국했다가 말레이시아 환자 확진 소식을 듣고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4일부터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었다. 이날 17번 환자 확진 뒤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19번 환자의 구체적인 이동 동선을 확인 중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확진 발표한 18번 환자(20)는 전날 확진된 16번 환자(42·여)의 딸이다. 이 환자는 발목 인대 봉합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달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했다. 주로 1인실에 머물며 어머니인 16번 환자로부터 간병을 받다가 이달 5일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번 환자는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확진을 받았지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입원하며 해열진통제 등을 복용해 발열이 안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 감염자 가운데 중국 이외 태국 등 다른 국가에서 감염된 환자들의 접촉자 수가 유난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우한 방문 이력이 있는 환자들과 달리 다른 국가 여행 이력자에 대해서는 조기검사, 자가격리 등 조치가 상대적으로 소홀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국내 확진환자 18명 가운데 현재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 중인 17·18번 환자를 제외한 16명의 접촉자는 모두 95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태국에서 감염된 16번 환자와 일본에서 체류 도중 확진환자와 접촉한 12번 환자(48)의 접촉자는 각각 306명, 219명으로 조사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17번 환자 동선 확인해보니…11일간 무방비·대구 방문

    17번 환자 동선 확인해보니…11일간 무방비·대구 방문

    구리시내·서울 광진구 등 일대 방문지하철 5호선·버스·택시 이용 이동서울역에서 KTX 타고 대구로 이동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7번째 확진 환자가 경기 구리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확진 전 11일간 병원 3곳과 음식점, 마트 등을 무방비로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특히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대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오전 9시 구리에 사는 38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코로나 17번째 환자로 판명돼 명지병원에 격리했다고 발표했다. 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이날 함께 공개된 36세 한국인 남성인 19번째 확진자도 같은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들은 컨퍼런스에서 말레이시아 환자가 확진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이달 4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와 보건당국은 현재 17번 환자가 11일간 이동한 경로와 접촉자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남성은 귀국 직후로 설 연휴인 지난달 24~25일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순두부집에서 식사한 뒤 KTX를 타고 대구에 갔다. 대구시는 “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가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이틀간 수성구에 있는 부모 집과 북구에 있는 처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5일 오후 9시 36분 열차로 자택이 있는 구리로 돌아왔으며 26일 발열 증상으로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중국 방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반 진료를 받았다. 이후에도 열이 내리지 않자 27일 구리의 서울삼성가정의원을 방문했고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는 서울아산내과와 약국 등을 추가로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시는 이 남성이 방문한 시내 의원 2곳과 같은 건물에 있는 약국을 폐쇄하고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함께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발열 증세로 병원을 3차례나 방문했는데도 신종코로나로 의심되지 않아 아무런 제약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다녔다. 그는 구리 시내와 서울 광진구 일대 음식점과 마트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5호선과 버스 등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하남시는 이날 17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4인 가족을 자가 격리했다. 국방부도 17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5일 해군 모 부대 소속 군무원과 식사한 사실을 확인해 해당 군무원을 부대 내 단독 격리하고 동료 6명을 자가 격리했다고 밝혔다. 구리시는 접촉자가 확인되면 2주간 전담 공무원을 지정,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대중교통 등 이 남성의 이동 경로에 대한 소독을 확대했다. 14일간 시립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고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 이 기간 어린이집 휴원을 명령, 부모에게 안내하도록 했으며 교육청과 협의해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 연기와 휴업도 유도하기로 했다. 경기지역 확진자는 3번째(고양 거주·명지병원 격리), 4번째(평택·분당서울대병원), 12번째(부천·분당서울대병원), 14번째(12번째 확진자 부인·분당서울대병원), 15번째(수원·국군수도병원), 17번째(구리·명지병원) 등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7번 환자 설 연휴때 대구 다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7번 확진 환자가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4일과 25일 이틀동안 대구를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환자는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24분 동대구 역에 도착했다. 곧 바로 택시를 타고 수성구 본가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자신의 차를 이용해 북구의 처가를 방문하고 같은 날 처가에서 택시로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오후 9시26분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구리시 역학조사관의 조사결과 이 환자는 대구에서 본가와 처가로 이동 중 주유소 한 곳을 방문했을 뿐 다른 장소를 방문하거나 가족 외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17번 환자의 이동경로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실시했다. 또 CCTV와 신용카드 이용내역 조회를 통해 환자가 탔던 택시기사 2명과 주유소 주유원 1명에 대한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이 환자의 접촉자는 본가에서 부모와 처, 자녀 등 5명, 처가는 장인 장모, 처남가족 5명 등 7명으로 확인됐다. 본가 가족 5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처가 가족 7명은 27일 모두 부산으로 가 현재까지 머물고 있다. 본가 가족들은 현재까지 이상증상이 없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17번 환자는 대구에 머무르는 동안 계속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남, 지하철역 등 30곳 ‘스마트 손소독기’ 32대 설치

    서울 강남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SRT수서역과 도심공항터미널, 지하철역 등 30곳에 ‘스마트 손소독기’ 32대를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 손소독기는 자동으로 소독제를 분사하고, 모니터를 통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공지한다. 구는 지난달 ‘미세먼지 프리존’을 조성한 청담역을 포함한 28개 지하철역을 비롯한 관내 주요 교통시설에 스마트 손소독기 32대를 순차적으로 배치한다. 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설 연휴 기간 중 정순균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마스크 착용·예방행동수칙 등을 홍보하고, 관내 특정업소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를 수사 의뢰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 심인식 교통행정과장은 “강남은 우리나라에서 업무·상업지구가 가장 밀집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며 “4개 반 19개 부서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컨트롤타워로 질병관리본부·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24시간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싱가포르서 감염 17번 환자 동선 공개…구리시 병원, 음식점 등

    싱가포르서 감염 17번 환자 동선 공개…구리시 병원, 음식점 등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의 동선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시민들에게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신종코로나 17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 세미나에 다녀온 38세 한국인 남성이다. 구리시민이며 현재는 고양에 있는 명지병원에 격리돼 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귀국 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 와 북창순두부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26일에는 발열 증상이 있어 오후 7시 택시를 타고 한양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보호자 대기실과 진료처치룸을 방문했다. 검사결과 단순발열이어서 택시를 타고 오후 9시에 귀가했다. 27일 오후 2시에는 구리시 건원대로 59의 삼성서울가정의원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 구리종로약국에서 약처방을 받고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9일에는 구리시 장자대로 74의 이삭토스트와 인근 프리마트를 걸어서 방문했다. 이달 3일 오후 1~3시에는 구리시 체육관로 28의 서울아산내과를 찾았다. 같은날 오후 수약국을 방문했고, 본죽에서 죽을 사서 걸어서 귀가했다. 3일 오후 8시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이마트 24를 방문하고 95번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3일 싱가포르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말레이시아인으로부터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다음날인 4일 오후 12시 30분 한양대구리병원 선별진료소에 택시를 타고 방문했다. 확진검사를 받고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5일 오전 3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서 양성판정을 통보받고, 이날 오전 7시 30분 국가지정병원인 고양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구리시는 17번 환자의 한양대 구리병원 응급실 방문으로 인한 노출현황을 파악하고, 구리시 수택동 서울아산내과 및 구리시 인창동 삼성서울가정의원에 폐쇄 명령을 통보했다.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태국여행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근무하는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했다고 이날 밝혔다. 16번째 확진자는 지난 1월 19일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하고 귀국한 이후 25일부터 오한과 발열 증상을 느낀 42세 한국인 여성이다. 우정사업본부는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광주우편집중국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하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35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16번째 확진자와 설 연휴 때 접촉했고, 현재는 무증상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 체감온도 영하 22도… 뼛속까지 춥다

    오늘 체감온도 영하 22도… 뼛속까지 춥다

    1월엔 평균 2.8도로 ‘역대 가장 따뜻’올 1월은 역대 가장 따뜻한 1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4일 발표한 ‘1월 기상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포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3.8도 높은 2.8도를 기록했다. 특히 6~8일과 설 연휴였던 22~28일에는 따뜻한 남풍 기류가 유입되면서 전국에 고온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1월 고온 현상은 시베리아 지역에 고온 현상이 나타나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한반도로 부는 차가운 북서풍이 약했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발달하는 극소용돌이가 평년보다 강해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했다. 이 밖에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아 우리나라로 따뜻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도 포근한 1월을 만든 원인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4일 강원 산지와 경북 산지에 내려진 한파특보를 수도권과 충청, 전북 지역으로 확대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5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지고 바람도 시속 3~4m로 강하게 불어 전국의 체감온도가 영하 22도~영하 15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내린 눈과 비가 얼면서 노면이 미끄러운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發 불황’ 꽃·포장지부터 덮쳤다

    ‘코로나發 불황’ 꽃·포장지부터 덮쳤다

    졸업·입학 줄취소에 꽃 매출 90% 급감 포장·쇼핑백 업체 봄 시즌 매출 ‘반토막’ 정부 “아직 실물경제 위기 닥치지 않았다” “경기 제대로 파악 못해 늑장 대응” 지적정부 통계보다 실물경제 상황을 한발 앞서 보여 주는 ‘경기 바로미터(민감)’ 업종들은 이미 ‘코로나 불황’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지·쇼핑백 매출은 반 토막이 났고, 꽃시장 매출은 90% 급감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업계가 된서리를 맞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영화관은 텅텅 비었다. 정부는 “아직 실물경제에 위기가 닥치지 않았다”며 속보성 경제지표 모니터링에 들어갔지만, 경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 밀집한 포장·쇼핑백 도매업체들은 “포장지와 쇼핑백은 경기를 가장 빨리 탄다. 신종 코로나로 봄 상품 시즌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날아갔다”고 입을 모았다. 매년 1월 말~2월 말 봄옷을 비롯한 봄 상품이 출시돼 쇼핑백 수요가 많은데 지난달 27일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린 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손님 발길이 끊겨 주문이 급감했다. 각종 행사가 취소돼 행사에 쓰일 포장지 주문도 줄줄이 취소됐다. 졸업 시즌이 대목인 2월 꽃시장도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파리만 날리고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강경훈(가명)씨는 “지난해 졸업 시즌과 비교해 매출이 90% 줄었다”며 “이때쯤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요즘은 한 명도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중국 여행 상품 예약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2% 줄었고, 지난달 중순 이후에는 90%가량 취소됐다. 영화 관람객은 올 설 연휴 다음주(1월 27일~2월 2일) 전국 관람객이 344만 9537명으로 지난해(2월 11~17일) 대비 59만 4507명(14.7%) 감소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현대차 전 공장 7일부터 ‘셧다운’…중국 생산 부품 공급차질

    현대차 전 공장 7일부터 ‘셧다운’…중국 생산 부품 공급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중국산 핵심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현대자동차의 모든 공장이 7일부터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4일 노사가 공장운영위원회를 열고 중국산 부품 재고 소진에 따라 전국 공장의 휴업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휴업 일정에 따르면 현대차의 모든 공장은 7일부터 완전히 가동을 중단한다. 휴업 시점은 일단 11일까지로 정했다. 가장 먼저 이날부터 울산 5공장 1라인(G90, G80, G70 생산)과 울산 4공장의 2라인(포터)이 11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울산 1공장(벨로스터, 코나)은 5∼11일, 울산 5공장 2라인(투싼, 넥쏘)은 6∼11일 휴업한다. 울산 2공장(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은 7∼10일 조업을 중단하며 울산 3공장(아반떼, i30, 아이오닉, 베뉴)과 울산 4공장 1라인(팰리세이드,그랜드스타렉스)은 7일부터 11일까지 쉰다. 다른 지역에 있는 아산공장(쏘나타, 그랜저)은 7∼11일 휴업하고, 전주공장도 트럭 생산라인은 6∼11일, 버스 생산라인은 10∼11일 라인 가동을 멈춘다. 이번 휴업은 차량 핵심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국내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이 가동되지 못 하면서 재고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춘절(중국의 설) 연휴를 9일까지 연장했다. 현대·기아차는 부품 수급 차질로 완성차 생산 라인별로 탄력적 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부 휴업 일정 등은 사업부별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번주 생산량 조정을 통해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난 1월 역대 가장 따뜻했네…눈은 가장 적게 내린 1월로 기록

    지난 1월 역대 가장 따뜻했네…눈은 가장 적게 내린 1월로 기록

    올해 1월은 역대 가장 따뜻하고 눈(雪)이 없는 1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4일 발표한 ‘1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된 1973년 이후 가장 포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8도 높은 2.8도를 기록했다. 특히 6~8일과 설 연휴였던 22~28일에는 따뜻한 남풍기류가 유입되면서 전국에 고온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1월 고온현상은 시베리아 지역에 고온현상이 나타나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한반도로 부는 차가운 북서풍이 약했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발달하는 극소용돌이가 평년보다 강해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했으며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아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것도 포근한 1월을 만든 원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은 강수량 역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지만 기온이 높아 눈보다 비가 주로 내려 적설량은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됐다. 눈이 적었던 이유는 한반도 주변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약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지지 않아 1월 적설이 하위 1위를 기록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4일 강원 산지와 경북 산지에 내려진 한파 특보를 수도권과 충청, 전북지역으로 확대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5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지고 바람도 시속 3~4m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22도~영하 15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입춘 추위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종 코로나와 한 박자 빠른 슈팅/홍지민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신종 코로나와 한 박자 빠른 슈팅/홍지민 체육부 차장

    이웃 나라에 큰일이 났어도 눈앞에 닥치지 않아 실감하기 어려웠던 탓일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리 가족의 대처는 한 박자 늦었다. 신종 코로나가 발원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형주이며 유비, 관우, 장비가 활약을 펼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그런 곳에서 발생했구나’ 정도의 생각에 그쳤다. 오래전 탐독했던 ‘삼국지’만큼 멀어 보였던 게 사실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국적의 확진자가 공항에서 걸러져 격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짧은 설 연휴 동안 국내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신종 코로나가 뉴스의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하자 마음이 급해졌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마트에 달려가 마스크를 구입했다. 손 세정제는 눈에 띄지 않아 동네 약국을 찾았다. 무려 9곳이나 돌아다녔는데 이미 다 팔려 나가고 없었다.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기만 해도 괜찮다고, 굳이 손 세정제까지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켰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남아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비단 이러한 상황이 우리 집뿐만은 아니었는지 약국에서는 집에서 직접 손 세정제를 만들어 쓰라며 에탄올(83%)과 글리세린, 정제수 묶음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아쉬운 대로 DIY 묶음을 구입한 이후에도 매일 약국에 개근하고 있지만 여전히 손 세정제는 품절이다. 약국에서는 주문을 해도 물건이 잘 안 들어 온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우한에 다녀오지 않았어도 발병하는 2차, 3차 감염 사례까지 잇따르며 국민 불안이 눈덩이처럼 부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선제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불과 5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4일 0시부터 최근 2주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 방문 또는 체류 전력이 있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이 금지된다고 한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막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우한 출입을 봉쇄한 지 11일 만,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일 만에 취해진 조치에 대해 국민의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그동안 입국 제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고, 또 우한 출신 확진자가 제주도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된 점까지 감안하면 정부 조치는 한 발 늦은 셈이다. 확진자들이 확진 전 오갔던 장소에 대한 상호명 공개 여부도 마찬가지다. 잠시였지만 처음에는 구체적인 장소가 공개되지 않아 막연한 불안감을 키운 점을 고려하면 정부 대응이 한 템포 늦은 감이 있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보다 신속하게 공개하고 나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사이 확진자들의 동선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온라인 지도가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니 국민들이 관련 정보에 얼마나 민감해져 있는지 말 다했다.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골이 터진 상황을 놓고 해설자들이 반 박자, 혹은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나온 결과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그만큼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증 확산을 철저하게 차단해 사태를 조기 종식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 불안을 선제적으로 해소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불안하면 가짜뉴스에도 쉽게 흔들리게 된다. 정부의 한 박자 빠른 슈팅이 필요한 때다. icarus@seoul.co.kr
  • LG 中공장 이어 현대·기아차도 오늘부터 일부 차종 멈출 듯

    LG 中공장 이어 현대·기아차도 오늘부터 일부 차종 멈출 듯

    LG, 배터리·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중단 ‘와이어링 하니스’ 국내 재고량 거의 바닥 현대·기아차 주말 대부분 차종 영향 예상 쌍용차 평택공장은 1주일 동안 문 닫아 삼성전자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도 휴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아 배터리·전자·자동차 부품 등을 만드는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일부 기업 매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난징에 위치한 LG화학 배터리 공장과 LG디스플레이 모듈(후공정) 공장은 지난 주말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 베이징·광저우 편광판 공장, 톈진 자동차 소재 공장 등도 같은 시점에 생산을 멈췄다. 앞서 난징 정부는 지난달 29일 이미 9일까지의 춘제(중국의 설) 연휴 연장을 통지했으나, 이들 공장은 연휴 때처럼 최소한의 인력으로 가동을 이어 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지난 주말 가동 중단을 결정해 각각 오는 9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중국 상하이의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도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문을 닫는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중국 내 첫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이다.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둥루의 애플스토어 맞은편에 있다. 800여㎡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상품, 스마트홈 기기가 전시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하이 매장이 중국 최대 규모 매장이고 유동인구도 매우 많다 보니 안전을 위해 휴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산 부품의 재고 소진에 따라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도 4일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팰리세이드, GV80, 그랜저 등 인기 차종이 먼저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 이번 주말쯤이면 대부분 차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국내 재고량이 바닥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초기 공정에 설치하는 부품이다. 당장 쌍용차는 4~12일 1주일간 평택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현대차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이날 내부 담화문에서 “중국에서 기업 출근 제한을 실시함에 따라 당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일부 업체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공장·라인별 휴업 실시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사적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현 사태를 함께 이겨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차량 생산 감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공장 조립3부에서는 기아차 대표 세단인 K5와 K3, 광주공장 조립3부에서는 소형트럭 봉고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창저우 배터리 조립공장도 오는 9일까지 생산라인을 정지하는 가운데 중국 옌청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건설도 일정이 늦어질 전망이다. LS전선도 이창과 우시에 있는 케이블 공장 가동 중단을 각각 오는 9일까지로 연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마스크 품절에 불안한 시민…손소독제 만들며 ‘셀프 방역’

    마스크 품절에 불안한 시민…손소독제 만들며 ‘셀프 방역’

    “마트 6군데 돌아… 메르스 때보다 심각” “온라인선 일주일째 발송 예정 알림만” 경찰 “매점매석 수사… 2년 이하 징역형” “새벽부터 마스크 구한다고 전화를 얼마나 돌렸는지 몰라요.” 3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삼성역 근처의 A약국. 점심시간을 이용해 마스크과 손소독제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계산대 옆에는 5상자 분량의 마스크가 쌓여 있었다. 약사 김은영(가명)씨는 “며칠째 약국에 어린이용 마스크밖에 없었는데 오늘 성인용 마스크를 겨우 구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보건용 마스크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매일 800만개가 생산되고 1300만개가 시장에 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중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물량이 있어도 상인들이 마스크 값을 올려받아 분통을 터뜨리는 이도 적지 않다.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 있는 약국을 살펴보니 ‘손소독제 품절’, ‘KF94 마스크 구비’ 등 안내문이 크게 붙어 있었다. 마스크가 걸려 있어야 할 매대가 비어 있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었다. 홍모(47)씨는 “마스크를 사려고 대형마트, 잡화점 등 하루 6군데를 돌았다”면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편의점들도 발주에 제한이 걸렸다.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손모(55)씨는 “지난주까지는 발주한 수량만큼 왔는데, 지금은 10개를 주문하면 5개만 오는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마스크가 ‘2+1’ 행사 상품에서도 제외됐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모(28)씨는 “지난 설 연휴 때 주문한 마스크 30장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 일주일째 ‘판매자 재고 확인 후 발송 예정’이라는 알림만 뜰 뿐”이라고 했다. 손소독제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B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요즘은 손소독제가 약국에 있는지를 묻는 문의 전화가 하루에 20통 넘게 온다”면서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손소독제가 다 떨어져서 추가 주문을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재고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손소독제를 직접 만드는 방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마포구 망원동의 C약국은 ‘손소독제 만드는 방법’을 적은 종이를 약국 계산대에 붙여 놨다. 한편 경찰은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매점매석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현행 물가안정법(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매점매석 행위로 지정한 행위를 한 사람을 징역 2년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中, 마스크 대란에 복권처럼 추첨 구매… 신분증까지 필요

    中, 마스크 대란에 복권처럼 추첨 구매… 신분증까지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중국 내 마스크 대란은 ‘추첨 구매’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2일까지 연장한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면서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후베이성 우한에 이어 항구도시인 저장성 원저우도 사실상 봉쇄되며 소위 ‘유령거리’가 됐다. 푸젠성 샤먼시 당국은 3일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소위 ‘마스크 복권 사이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복권에 응모할 수 있고, 당첨 문자를 받으면 이튿날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지정된 약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를 살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종류나 가격, 약국의 위치 등은 지정할 수 없으며 한 번 당첨에 6장만 구매할 수 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장시성 난창, 저장성 항저우, 광둥성 광저우 등에서도 휴대전화 앱을 통한 마스크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앱에 등록한 뒤 마스크 구매를 신청해 자택으로 배달받는 시스템으로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구매 수량은 5장 한정이다. 춘제 연휴 뒤 인구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베이징 등은 택시 운전사와 인터넷 차량 서비스 운전사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승객에게는 뒷자리 탑승을 권고했다. 이날 광저우일보는 확진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물체 표면의 바이러스를 손에 묻힌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면 감염될 수 있다는 관리의 언급도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복권 당첨돼야 다음날 마스크 6장 산다”

    “복권 당첨돼야 다음날 마스크 6장 산다”

    [中 신종코로나 발병 35일째]샤먼시 1일부터 마스크 복권사이트 운영당첨 문자·신분증 지참... 익일 약국 방문마스크 종류나 약국 위치 등은 지정 불가외출통제 원저우 등 신종코로나 민감증 커져난징 스타벅스서 마스크 안썼다고 퇴거 요구베이징주민委 문 두드리며 우한 방문자 점검광저우 확진자집 출입문서 바이러스 발견당국 “물건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조심해야”후베이성 성금 1조원 넘은 게 그나마 위안중국 적십자 모금액 12.5%만 배급해 비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중국 내 마스크 대란은 ‘추첨 구매’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2일까지 연장한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면서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후베이성 우한에 이어 항구도시인 저장성 원저우도 사실상 봉쇄되며 소위 ‘유령거리’가 됐다.  푸젠성 샤먼시 당국은 3일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소위 ‘마스크 복권 사이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복권에 응모할 수 있고, 당첨 문자를 받으면 이튿날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지정된 약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를 살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종류나 가격, 약국의 위치 등은 지정할 수 없으며 한 번 당첨에 6장만 구매할 수 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장시성 난창, 저장성 항저우, 광둥성 광저우 등에서도 휴대전화 앱을 통한 마스크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앱에 등록한 뒤 마스크 구매를 신청해 자택으로 배달받는 시스템으로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구매 수량은 5장 한정이다. 상하이의 경우 지역 당국에 등록하고 구매 증명서를 받아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중국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생필품을 사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CNN은 상하이 현지에 체류 중인 한 외국인이 마트에 들어가며 직원에게 마스크 검사를 받고 열을 재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그는 “외부로 향하는 비행기 좌석도 없고, 가격도 치솟았다”고 했다. 난징에서는 한 스타벅스 직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을 소리치며 쫓아내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는 고객이 나가자 그 주변을 세정제로 꼼꼼히 닦아 냈다.  베이징 등은 춘제 연휴 인구 이동을 감안해 택시 운전사와 인터넷 차량 서비스 운전사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승객에게는 뒷자리 착석을 권고했다. 또 청두, 란저우 등 15개 도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줄이기 위해 차량 5부제를 잠정 중단했다.  이날 광저우일보는 확진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물체 표면의 바이러스를 손에 묻힌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면 감염될 수 있다는 관리의 언급도 전했다. 전날 초유의 외출금지령이 내린 원저우에서는 군이 동원돼 빠르게 거리와 주민들을 통제했다. 이미 영화관 등 공공장소를 닫고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지한 데 이어 46개 고속도로도 폐쇄했다. 당분간 가족 중 한 명만 이틀마다 생필품 구매 외출이 가능하다. 저장성의 확진자 수(3일 0시 기준)는 724명으로 후베이성(1만 1117명)에 이어 2위다. 특히 해안을 끼고 있는 인구 1000만명의 도시라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중국 내에서도 외지인에 대한 ‘극도의 민감증’이 확산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주 베이징의 각급 주민위원회는 집마다 두드리며 우한 체류 경험자가 있는지 조사했다. 베이징시 관리는 “모든 지역은 우리 가족이고 우리는 서로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후베이성의 누적 사회 기부금 접수액이 지난 1일 현재 69억 위안(약 1조 1800억원)에 이른 게 위안거리다. N95 마스크 50만개, 기타 일회용 의료 마스크 185만개, 보호안경 7만개 등도 들어왔다. 하지만 중국 적십자사는 우한 의사들이 보호장비가 바닥났다고 밝혔음에도 모금된 돈의 12.5%만 분배해 비난을 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한 폐렴 불똥…시장·군수 ‘주민과의 대화’ 차질

    우한 폐렴 불똥…시장·군수 ‘주민과의 대화’ 차질

    지방자치단체들이 매년 새해들어 갖는 ‘시장·군수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생으로 전면 최소 또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북 김천시는 김충섭 시장이 지난달 초순부터 읍·면·동에서 진행해온 ‘새해 읍면동 순방’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시장은 지난달 7일부터 22개 전체 읍·면·동을 돌며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읍·면·동 순방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까지 14개 읍·면·동 일정을 마쳤다. 나머지 8개 읍·면·동 일정은 우한 폐렴 상황을 지켜보면서 다시 잡을 예정이다. 김 시장은 “시정 추진의 최우선 고려사항이 시민 건강과 안전”이라며 “우환 폐렴 지역 내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도 우한 폐렴 확산 예방 차원에서 지난달 30일 상당구에서 연 새해 첫 ‘주민과의 대화’를 끝으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한 시장은 애초 이달 13일까지 4개 구를 두 차례씩 돌며 ‘맑고 깨끗한 쓰레기 제로 도시 청주’ 등을 주제로 시민들과 의견을 나눌 계획이었다.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도 지난달 중순부터 읍·면·동에서 진행해온 ‘시민과의 대화’를 이달부터 중단했다. 맹 시장은 지난달 15일부터 15개 읍·면·동을 돌며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시민과의 대화해 설 연휴 전까지 3개 지역 대화를 마쳤다. 나머지 12개 읍·면·동 일정은 우한 폐렴으로 불투명한 상태다. 김양호 강원 삼척시장은 우한 폐렴의 전염 위험성으로 ‘2020년도 주민 열린 대화 마당’을 이·통장과의 소통 자리로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애초 이달 3일 도계읍과 신기면을 시작으로 12일까지 6일간 관계기관 현장 격려, 읍면동 업무 보고, 주민간담회로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이·통장과의 대화시간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이·통장을 제외한 애초 초청 인사였던 관계기관·단체장 등에는 2020 시정설계 책자를 우편 발송할 계획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말미암은 2차 감염 예방과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이·통장을 통해 주민 행동요령, 예방수칙 등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시민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상당수 시·군은 민선 이후 매년 연초에 이·통장·새마을지도자·부녀회장·반장·주민대표 등 50∼300명 정도를 초청해 시장·군수 인사, 시·군정 소개, 건의사항 수렴 등 순서로 ‘시장·군수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한반도는 터지기 직전?/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반도는 터지기 직전?/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나는 매일 새벽 남산에 가는데, 산책길 어귀에 작은 샤워실과 탈의실이 있다. 마침 설 연휴를 맞이해 미국에 사는 아들이 잠시 귀국했다. 모처럼 아들과 새벽 산행을 하는데 이 집들을 보더니 아들이 대뜸 ‘미국은 위험해서 이런 데에 공중 시설 두는 것을 상상도 못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매일 이 시설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곳은 여성이 이 어두운 새벽에 혼자 와도 아무 문제없을 정도로 안전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한국은 매우 안전하고 좋은 나라라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됐다. 또 외국인들은 한국은 살기에 너무도 편한 나라라고 칭송한다. 지하철이나 시내버스가 깨끗할 뿐만 아니라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보다도 싸서 좋다. 또 배달 안 되는 것이 없고, 새벽 2, 3시에 여성이 혼자 나가 편의점에서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다고 좋아한다. 우리는 이런 데에 익숙해져 있어 그것의 대단함을 모르는데 전 세계에 이런 사회 분위기를 가진 나라는 별로 없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이렇게 나라를 멋지고 빼어나게 만들어 놓고 자신들은 왜 힘들다고 하는 것일까. 한국이 이처럼 살기 좋은 나라가 된 것은 모두 우리가 좋은 문화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지 누가 해준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한국인 본인들은 이걸 인정하지 않고 모든 힘을 다해 서로 미워할까? 지금 한반도는 남북을 막론하고 곪아 터지기 일보 직전인 것 같다. 남한은 ‘좌우’가 극명하게 분열되어 있고 특히 여권의 난맥상은 상상을 불허한다. 그래서 ‘이게 나라냐’는 자조가 하루에도 몇 번씩 나온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매일 매일 경험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곧 대폭발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다. 이것은 북한도 마찬가지다. 핵을 포기할 수도, 갖고 있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처한 ‘김’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경제도 문제지만 김정은은 주위의 인물들을 모두 처형해 스스로 파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게다가 느닷없이 창궐하는 폐렴균 때문에 죽을 지경이다. 김씨 세습체제가 내일 무너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우리를 둘러싼 형세가 이렇게 불리한데 이 곪을 대로 곪은 한반도의 기운이 한 번 터지면 앞으로 잘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한 번은 대폭발이 있어야 구악이 상당 부분 말소되기 때문이다. 바닥을 치면 이제 남은 일은 반등하는 것밖에 없지 않은가? 누가 뭐래도 한국인들은 지금까지 나라를 잘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한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운을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적으로 혁혁한 전과를 내고 있고 방탄소년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 외에 소소한 분야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망할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내가 보기에 한국인들은 매우 선한 성품을 지녔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한국인들은 자연을 누구보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애국가나 학교 교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른 나라의 국가를 보면 애국가처럼 자연을 노래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애국가는 ‘동해물과 백두산이’, 혹은 ‘남산 위에 저 소나무’라고 하면서 자연을 노래한다. 그리고 우리가 다니던 학교의 교가를 보라. 노상 ‘○○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우리 학교’로 시작하지 않는가? 이처럼 한국인들은 자연과 가깝다. 그러니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와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선한 사회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지금 우리가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조선조에서 이어받은 성리학적 폐단 때문이다. 성리학은 자신만이 진리를 갖고 있다는 배타주의가 매우 강하다. 타협이 있을 수 없다. 작금의 좌우 분열과 상호 간의 멸시는 이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런데 그게 지금 터지기 직전이다. 이게 터지고 분해되면 한국인이 본래 갖고 있었던 선한 성품이 크게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한국은 진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탈바꿈할 것이다.
  • 제주 무비자 입국 중단…관광업계 역대급 위기

    제주 무비자 입국 중단…관광업계 역대급 위기

    작년 무사증 입국자 98%가 중국인 80만 발길 끊길 판… 내국인도 기피 제주관광협회 “예약 30~40% 취소” 롯데면세점, 전 직원 대상 휴직 받아“이제라도 못 오게 막아서 다행이죠” VS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 굶어 죽게 생겼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도에 무사증(무비자) 입국제 일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안도하는 목소리와 함께 관광업계가 역대급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 무비자 입국이 4일 0시부터 일시 중단된 것은 2002년 4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은 모두 79만 7300명으로 전체의 98%에 달해 제주 무사증 입국자의 거의 모두가 중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맘카페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금이라도 무사증 입국을 중지하고 민관이 협업하면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를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환영하는 반응이 나오지만 중국인들의 발길이 완전 끊기게 돼 관련 업계는 당장 문을 닫을 것이란 목소리도 많다. 실제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이미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 기간 중인 1월 24∼27일 나흘간 무사증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8893명으로 당초 예정된 1만 4394명보다 38.2%(5501명) 줄었다.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탑승률도 지난달 21일 86.3%에서 28일 22.5%까지 떨어졌다 . 향후 무사증 입국 중단이 장기화하면 제주 관광업계는 사상 초유의 혹한을 맞을 수밖에 없다. 사드 배치로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당시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국내 관광객과 동남아 관광객이 채워 줬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내국인마저 제주 관광을 포기한 상태다. 항공사와 여행사, 숙박업소, 전세버스·렌터카, 식당, 면세점, 관람·이용시설 등 업계로 피해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실제로 항공사와 호텔 등은 30∼40%가량 예약이 취소된 상태다. 올겨울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호황을 누리던 렌터카 업계도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예약률이 반 토막이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사태 이후인 지난달 26∼29일 매출이 설 연휴 시작 전인 20∼23일 나흘간과 비교하면 약 6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은 국내 전 지점 직원을 대상으로 1∼2개월간 휴직 신청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외국인 무사증 입국 제한은 내국인의 불안감도 부추겨 관광산업이 기반인 제주경제 전반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 대책이라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우려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것만이 제주 관광시장 조속 회복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관광업계 및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일 현재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는 12명으로 진단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난 심각한데 넌 왜 침착해”… 몸살 앓는 다산콜센터

    “난 심각한데 넌 왜 침착해”… 몸살 앓는 다산콜센터

    31일 확진 5명 추가에 전화 2배 늘어 증상 문의·지역 소문 확인이 대다수 가수 콘서트 진행·연기 민원 겹치고 수영장 회원권 취소 등 황당 요구도“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를 예매해 놨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취소 안 되게 해주세요.” “사람들도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 찝찝하잖아요. 콘서트 좀 연기시켜 주세요.”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120다산콜센터는 신종 코로나 문의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정부가 5명의 확진자를 추가로 발표하면서 관련 문의 전화는 전날보다 약 두 배 많은 1309건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2일 “주말 사이에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관련 문의가 수백건에 달했다”면서 “문의 전화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자치구 구청장들과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가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잘 안 되니 다산콜센터를 1339처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발표 이전부터 다산콜센터에는 신종 코로나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설연휴 전인 지난달 23일만 해도 관련 전화는 89건으로 전체(1만 7770건)의 0.7%에 불과했지만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부터 336건(8.3%)으로 급증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1205건(7.8%)을 기록한 뒤 1000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다산콜센터가 시정, 구정, 보건 등 전 분야를 상담하기 때문에 특정 분야가 2%를 넘는 일이 드물지만 신종 코로나는 예외인 것이다. ‘열이 나는데 신종 코로나일까요’ 등 증상을 묻는 전화가 가장 많다. 중국 방문 여부나 증상을 물은 뒤 대처방법이나 행동요령 등을 안내한다. 반면 황당한 전화도 많다. ‘새해를 맞아 수영장 1년치 회원권을 끊어놨는데 취소해 달라’, ‘미국 하와이 여행을 가는데 위약금을 물지 않고 취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개학을 연기해 달라’ 등이 대표적이다. 위기감이 커지면서 분노에 찬 전화도 늘고 있다. 다짜고짜 화를 내거나 ‘나는 엄청 심각한데 상담원이 왜 침착하게 전화를 받느냐’고 따지는 식이다. 인터넷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소문을 확인하는 전화도 많다. ‘서울 A자치구 보건소에 확진자가 다녀가 폐쇄됐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고 상담원이 직접 보건소에 확인한 뒤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해줬지만 대부분 믿지 않는다고 한다. 다산콜센터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상담원도 3명 근무한다. 지난달 설연휴에 중국을 방문한 중국인의 문의가 많다. ‘고향에 다녀왔는데 어떻게 대처하면 되느냐’,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은 문제가 없느냐’, ‘중국인 지인이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 같은데 확인할 수 있느냐’ 등 질문이 주를 이룬다. 신점자 다산콜센터 상담팀장은 “자녀를 키우는 엄마나 인터넷보다는 전화상담이 익숙한 50~60대 문의가 많다”면서 “평소보다 대기 시간이 2배 정도 길어진 만큼 초과근무 지원을 받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제주 무비자 입국 중단…관광업계 역대급 위기

    제주 무비자 입국 중단…관광업계 역대급 위기

    80만 발길 끊길 판… 내국인도 기피 제주관광협회 “예약 30~40% 취소” 롯데면세점, 전 직원 대상 휴직 받아“이제라도 못 오게 막아서 다행이죠” VS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 굶어 죽게 생겼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도에 무사증(무비자) 입국제 일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안도하는 목소리와 함께 관광업계가 역대급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 무비자 입국이 4일 0시부터 일시 중단된 것은 2002년 4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은 모두 79만 7300명으로 전체의 98%에 달해 제주 무사증 입국자의 거의 모두가 중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맘카페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금이라도 무사증 입국을 중지하고 민관이 협업하면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를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환영하는 반응이 나오지만 중국인들의 발길이 완전 끊기게 돼 관련 업계는 당장 문을 닫을 것이란 목소리도 많다. 실제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이미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 기간 중인 1월 24∼27일 나흘간 무사증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8893명으로 당초 예정된 1만 4394명보다 38.2%(5501명) 줄었다.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탑승률도 지난달 21일 86.3%에서 28일 22.5%까지 떨어졌다. 향후 무사증 입국 중단이 장기화하면 제주 관광업계는 사상 초유의 혹한을 맞을 수밖에 없다. 사드 배치로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당시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국내 관광객과 동남아 관광객이 채워 줬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내국인마저 제주 관광을 포기한 상태다. 항공사와 여행사, 숙박업소, 전세버스·렌터카, 식당, 면세점, 관람·이용시설 등 업계로 피해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실제로 항공사와 호텔 등은 30∼40%가량 예약이 취소된 상태다. 올겨울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호황을 누리던 렌터카 업계도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예약률이 반 토막이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사태 이후인 지난달 26∼29일 매출이 설 연휴 시작 전인 20∼23일 나흘간과 비교하면 약 6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은 국내 전 지점 직원을 대상으로 1∼2개월간 휴직 신청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외국인 무사증 입국 제한은 내국인의 불안감도 부추겨 관광산업이 기반인 제주경제 전반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 대책이라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우려했다. 앞서 2002년 4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발효되면서 법무부 장관이 정하는 국가의 국민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은 사증 없이 제주도에서 30일간 관광을 목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것만이 제주 관광시장 조속 회복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관광업계 및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일 현재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는 12명으로 진단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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