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설 선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80시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추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다섯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국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87
  • [커버스토리] “밤낮으로 일해도 야근수당은 그림의 떡, 난 회사의 이방인… 쫓겨날까 전전긍긍”

    [커버스토리] “밤낮으로 일해도 야근수당은 그림의 떡, 난 회사의 이방인… 쫓겨날까 전전긍긍”

    “정규직 지원서에 적어 넣을 한 줄을 만들기 위해 돈도, 개인 생활도 포기한 시간이었다.” 졸업을 미루고 취업을 준비하는 진모(25·여)씨는 자신이 경험한 첫 일자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진씨는 소규모 광고대행사에서 3개월 계약직 인턴으로 일한 뒤 다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진씨처럼 직장을 그만두고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20대 실업자 수는 올해 2월을 기준으로 37만 1000명에 이른다. 아예 취업한 경험이 없는 20대 실업자(7만 9000명)보다 훨씬 많다. 첫 일자리를 단기 비정규직으로 시작하거나 어떤 이유에서든 얼마 일하지 못하고 회사 문을 나선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 진씨는 지난해 하반기 취업 시즌 때 일자리를 얻지 못하자 급한 마음에 인턴을 시작했다. 근로 조건을 따질 여유가 없었다. 3개월 동안 진씨가 쓸 수 있었던 휴일은 하루뿐이었다. 진씨는 “매일같이 야근을 했지만 야근수당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KLI)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4년 KLI 비정규직 노동 통계’를 보면 ‘근로 조건에 만족해 취업했다’고 답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은 전체의 22.8%에 불과했다. 지금의 정규직 일자리를 얻기까지 한모(25·여)씨도 14개월간 계약직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견뎌야 했다. 카지노에서 딜러로 일하는 한씨는 “3개월마다 밤낮 스케줄을 바꿔 가며 일하는 직종인데 1년 가까이 휴가가 따로 없어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계약직 청년에 대한 차별은 매우 사소한 것에서부터 이뤄진다. 한씨는 “명절 선물로 정규직에게는 햄을 주는데, 계약직은 김을 주더라”고 말했다. 열악한 근로 환경보다 더 힘든 것은 계약 만료 후 어찌 될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대형 어학원에서 2년 계약직으로 일하는 조모(25·여)씨는 자신을 “회사의 이방인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고용이 불안하니 ‘내 직장’이라는 느낌보다 기간 내에 할 일만 하고 가는 이방인이란 생각이 들고, 정규직 직원들도 자신을 이방인처럼 여긴다고 했다. 올해 초 계약한 그는 “2년 뒤에 쫓겨나 다시 취업 준비를 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무섭다”고 말했다. ●급한 마음에 인턴으로 첫발… 계약직 경력 인정 못 받아 조씨가 일하는 회사는 대학생 때 취업 준비를 하면서 아르바이트했던 곳이다. 졸업을 앞두고 정규직 일자리에 지원하려고 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신입사원 모집 공고문이 나붙지 않았다. 조씨는 “원서를 쓰면서 방송에서 ‘다 경력직만 뽑으면 우리 같은 신입은 어디에서 경력을 쌓느냐’는 말을 듣고 너무 와 닿았다”며 “서류에 쓸 수 있는 경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취업시장에서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은 뚜렷하다. 지난 1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등의 인사담당자 2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현재 기업에 가장 필요한 인력이 누구냐’는 질문에 ‘신입사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18.1%에 불과했다. 반면 ‘경력 1~3년차’라고 답한 비율은 56.0%로 절반이 넘었다. 설 곳이 없어진 청년들은 정규직으로 올라서기 위해 비정규직 일자리에서 고군분투한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계약 기간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만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15~29세 청년은 전체 청년 취업자의 34.8%로 3명 중 1명꼴이다.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은 19.5%였다. 2년째 취업 준비를 하면서 단기 인턴으로만 두 차례 일했다는 김모(26·여)씨는 “비정규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떼는 게 문제라기보다 정규직으로 옮겨 갈 때 비정규직 경력을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 “신분 차별형 인사 구조, 통합형으로 바꿔야”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 노동 문제는 지진이 일어날 때의 진앙과 같다”면서 “청년들이 비정규직으로 사회 진출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은 개개인의 좌절감과 열패감 수준을 넘어 미래 계획을 세우는 생애 과정을 무력화해 결국 전체 사회를 흔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비정규직으로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이 일을 하면서도 경력이 단절되고 정규직을 위해 따로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사회적인 낭비”라면서 “비정규직으로 경력을 쌓았는데도 적절한 보상과 인정을 하지 않는 건 기업이 말하는 효율적인 인력 운용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현재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완전히 분리된 신분 차별형 인사 구조를 통합형 인사 구조로 바꾸는 것만이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독박(讀博) 육아일기](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독박 육아’라는 말은 친정이나 시댁 등 보조 양육자가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로, 육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 썼다’는 뜻이지요. 아무런 도움 없이 나홀로 육아를 하다 보니 세상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초보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더 넓게 읽게 됐다는 뜻에서 ‘독박(讀博) 육아’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주는 육아맘들의 세계를 저의 경험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는 2008년 8월 서울신문사에 입사해 2009년 2월부터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취재했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온라인뉴스부에서 일하던 중 2013년 12월부터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15개월을 보내고 3월 11일 복귀했습니다. 1년 전 그 시각, 백일을 갓 넘긴 아기를 안고 거실 쇼파에 앉아 있었다. 밤새 아기와 씨름하느라 잠을 못자 게슴츠레한 눈으로 멍하니 앉아 수유를 하고 있었다. 뉴스 속보 알림이 떴고, 바다에서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게 어떤 상황인지 도무지 감도 못 잡았던 데다 구조 중이라 하니 ‘별 일 아니겠지’ 생각했다. 아기가 배를 다 채우고 잠이 든 시간이 오전 11시. 드디어 한숨 잘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반가워 아기를 안고 얼른 방에 들어가 누웠다. 그렇게 두 시간 동안이나 단잠을 잤다.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있다. 얼마나 달게 낮잠을 잤는지까지 생생하다. 밤새 쌓인 피로가 다 풀린 것처럼 가뿐했고 ‘이것이 백일의 기적이구나’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그 잠깐의 기쁨이 이렇게 죄의식으로 남을 줄은 미처 몰랐다. 별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잔인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내 자식을 배불리 먹이면서 남의 아이들이 스러져 가는 모습을 가만히 앉아서 생중계로 지켜봤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트라우마로 남았다. 엄마가 되어서 맞닥뜨린 대형 참사는 슬픔의 단계를 뛰어 넘었다. 그것은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다. 모두가 내 아이, 내 가족 같았다.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내 아이가 수학여행을 가는 길에 배가 가라앉아 바다에 빠졌다, 부모가 실시간으로 현장을 목격했다, 그런데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절망적이다. ●아기엄마가 본 세월호 참사…그것은 공포였다 설렘으로 가득찼을 여행길이 순식간에 지옥이 되고, 엄마를 찾으며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졌다. 시커먼 바다에 대고 이름을 불러 보는 것 외에는 달리 도리가 없던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부모들이 십시일반으로 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면서 아이들이 따뜻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앞다퉈 배에 담요를 던지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내 힘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담긴 유일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마저도 이내 절망으로 바뀌었지만. 그런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몇날 며칠을 울었다. 울음은 곧 분노가 되었다. 사건이 수습되는 과정을 보는 것이 무척 고통스러웠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상 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수습’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무리일 수 있겠다. 갓 태어난 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로서 지켜본 세월호 참사는 생후 106일 아기에게 앞으로 살아갈 이 세상이 얼마나 끔찍한지, 부조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부패와 무능의 총 집합이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어느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었다. 또 초보 엄마인 나는 이 세상에서 아무도 내 자식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내가 ‘빽’이라도 있었으면, 이 아이들이 힘 있는 집 자녀들이었다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겠느냐”던 부모들의 절규가 너무 아팠다. 그 말은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기도 했다. 나는 내 아이를 무슨 힘으로 지킬 수 있을까, 막막하기만 하다. 정말로 남의 일 같지 않았고 희생된 아이들을 비롯해 모두에게 미안했다.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져버리게 해서 미안했고, 또 한편으로는 내 아기에게 이런 세상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래서 뭐라도 하고 싶었다. 비겁한 변명일 뿐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했다. 아기가 너무 어려서 안산에 있는 분향소에도 한참 뒤늦게 찾아갔고, 매일 신문과 뉴스를 보며 혼자 눈물을 훔치는 게 다였다. 주말에 광화문에 나가 멀찌감치서 유가족들을 향해 기도를 하고 돌아오고 거기서 받아온 노란 리본을 기저귀 가방이나 유모차 등에 달고, 친구가 선물한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는 문구가 적힌 문패를 현관에 붙여놓았다. 나도 슬픔과 분노를 함께 하고 있음을 표시하는 그 정도 뿐이었다. 일부 용기 있는 엄마들은 자발적으로 비용을 모아 동네 곳곳에 노란색 현수막을 달고 유가족들과 모임을 가지며 아픔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무튼 엄마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함께 감정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그게 너무 미안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조차 허용이 안 되는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참사가 일어난 것보다 더욱 공포스러웠다. 아이가 사고를 당해도 아무도 구해주지 못했는데 더 이상 슬퍼하지도 말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 ’독박 육아’라는 콘셉트에 따라 지금까지 주로 육아의 어려움만 적어왔지만 사실 아기를 통해 얻는 것은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을 감수하고도 남는다. 아기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나의 모든 것이 됐다. 눈빛 하나, 몸짓 하나에도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 행복하고 신비롭다. 기침 한 번에도 가슴이 철렁, 눈물 한 방울에도 마음 졸이게 된다. 나를 쏙 빼닮은 한 생명이 아무런 조건 없이, 나만 바라보고 나에게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이 벅찬 감정을 안겨준다. 아기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의 것을 버리고 포기해 가면서 엄마가 되는 것이었다.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하고 소중한 존재다. 이제 겨우 1년 남짓이지만 이 아기가 없던 세상은 원래 없었던 것처럼 까맣게 잊혀졌다. 아기가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자식은 그냥 내 자체이고 전부다. 세월호에는 그렇게 17년을 애지중지 키운 아이들이 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휴대전화를 꾹꾹 누르며 “엄마,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아이들이었다. 누가 감히 그 부모들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사람들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고 마음대로 정해버렸다. 반 년도 채 안 지나서부터다. 할 수 있는 게 그저 슬퍼하는 것밖에 없는데 그것도 하지 말라며, 자신의 전부를 황망하게 잃은 부모들에게 등을 돌렸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을 도대체 무슨 자격과 권리로 할 수 있을까. 수족(手足)을 잃은 것보다 더한 고통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그만하라고 할 수 있냐는 말이다. 희생자 가족들 중 단 한 명도 아는 사람이 없는, 그냥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아기 엄마에 불과했던 나는 혼자 화내고 우는 것 외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늘 안타까웠고 미안했고 괴로웠다. 편안히 앉아서 두 눈으로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라는 사실이, 내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다른 아이들의 최후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오랫동안 죄책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무언가를 할 수 있었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선 지금까지 어떠한 죄의식도 느껴지지 않았다. 드러나는 잘못과 치부를 덮는 데에만 급급해 보였다. 자기들도 부모이면서, 가족이면서 생떼 같은 자식들을 어이 없게 잃어버린 부모들에게 그만하라고,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성을 차리라고 요구한다. 배 안에 있던 아이들을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으면서, 그런 나라로부터 희생자 가족들이 받는 것을 ‘특혜’라고 했다. 지켜주지 못한 내 자식들이 어떻게 사고를 당했고 왜 구조되지 못했는지 알고 싶다는데 그 앞에서 주판알을 먼저 튀겼다. 가까스로 살아 남았지만 친구를 잃은 고통에 휩싸인 아이들을 위로하는 방법이 대학 특례 입학이었다. 심지어 세월호에 매몰돼 경제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며 호도했다. 탐욕, 결국은 돈 때문에 이 사단이 났는데 해결책으로 돈부터 들이미는 천박함에 몇 번이나 가슴을 쳤다. 당장 내 아이가 없는 곳에서, 그리고 내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자랄 지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곳에서 돈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빨리 잊었고, 너무 빨리 물들었다. 언제부턴가는 인터넷에서는 세월호 관련 기사를 읽기가 겁이 날 정도가 됐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도리도 저버린 것 같은 댓글들은 나에게도 상처가 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비교적 더 울분을 느꼈던 엄마들 사이에서도 “돈이 많이 든다는데 인양을 꼭 해야하나요”라는 이야기를 접하면 힘이 쭉 빠졌다. 아직도 그 안에 9명이나 남아있는데.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가족이고 또 부모가 될 텐데, 세월호 가족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현상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어떻게 이념이나 성향으로 구분지어질 수 있으며, 사건을 막지 못하고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국가에서 정치가 아닌 정쟁(政爭)만 눈에 띄는지. 이런 세상에서 내 아이를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 깜깜할 뿐이다. ●10명 중 6명 “국가 안전 의식 달라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지난해는 유독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 2014년 1월 1일생인 아기가 태어나 마주한 세상은 암담했다. 수시로 등장하는 어린이집 사고에 끔찍한 아동 학대 살인(칠곡·울산 계모 학대살인)이 벌어졌고, 학교에서는 가뜩이나 입시 스트레스에 왕따 문제도 심각한데 학교폭력(진주 학교폭력 사망) 사건도 심심치 않게 드러났다. 아이들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인 수학여행길에 일어난 끔찍한 대형 참사(세월호 사건), 그리고 겨우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고까지(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그 뿐인가.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판교 지하철 환풍구 추락사고 등. 사고는 도처에서 일어났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들만 나열을 했는데도 아이가 자라는 단계마다 빠짐이 없다. 과연 내 아이가 적어도 성인이 될 때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겪지 않고, 아무런 사건에도 엮이지 않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을까. 그것은 기적일 것 같다. 아이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건강하게 아무런 사고 없이, 온전히 자라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세월호 참사 1년. 국가의 안전의식이 변화했느냐는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10명 중 6명은 아니라고 답했다.<서울신문 4월 6일자 4면 기사 보기 클릭> 뜬 눈으로 304명이나 희생되는 장면을 본 처참한 일을 겪고도 아직까지 그 원인조차 제대로 파헤치지 않는 여전히 불안한 세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위로는커녕 비난을 받는 너무나 비정한 곳에서 나는 아기를 키워야 한다. 아무도 내 가족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두려움을 안고. 하루하루 내 아이에게 운이 따르길, 기적이 함께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 ‘용감한 가족’ 설현, 소똥을 초콜릿케이크로 속여 이문식에 선물

    ‘용감한 가족’ 설현, 소똥을 초콜릿케이크로 속여 이문식에 선물

    ‘용감한 가족 설현’ ‘용감한 가족’ 설현이 지난 방송에서 소똥을 초콜릿 케이크라고 속인 것이 재조명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 설현은 콕싸앗 소금마을을 찾은 가족들과 소 축사 청소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굵고 큼직한 소똥이 사방에 널린 것을 본 설현은 장난기가 발동했다. 설현은 아빠 이문식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소똥을 건네며 “초콜릿케이크”라고 속였다. 한패인 박명수는 “발렌타인 데이라고 해야지”라고 조언했다. 보다 못한 박명수는 이문식을 향해 소똥을 던졌다. 설현의 말을 믿고 받으려던 이문식은 벽에 맞아 부스러지는 소똥을 보고 “집에 똥칠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감한 가족’ 설현, 소똥을 초콜릿으로 속여 이문식에게 선물

    ‘용감한 가족’ 설현, 소똥을 초콜릿으로 속여 이문식에게 선물

    ‘용감한 가족 설현’ ‘용감한 가족’ 설현이 지난 방송에서 소똥을 초콜릿 케이크라고 속인 것이 재조명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 설현은 콕싸앗 소금마을을 찾은 가족들과 소 축사 청소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굵고 큼직한 소똥이 사방에 널린 것을 본 설현은 장난기가 발동했다. 설현은 아빠 이문식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소똥을 건네며 “초콜릿케이크”라고 속였다. 한패인 박명수는 “밸런타인데이라고 해야지”라고 조언했다. 보다 못한 박명수는 이문식을 향해 소똥을 던졌다. 설현의 말을 믿고 받으려던 이문식은 벽에 맞아 부스러지는 소똥을 보고 “집에 똥칠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공무원들 도박·모텔 출입 ‘낯 뜨거운 일탈’

    경남도 시·군 공무원 가운데 근무시간에 내연녀와 모텔을 드나들거나 도박을 하다 암행감찰에 적발되는 등 근무지를 무단이탈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17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연말 및 설 연휴 기간 특별감찰을 실시, 모두 20건 47명의 복무위반 공무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는 적발된 공무원 가운데 비위 정도가 무거운 3명에 대해 중징계 요청을 하고 이 가운데 양주를 비롯한 선물을 받은 1명은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A시 6급 공무원은 지난달 10일 출장을 내고 직무 관련 업체 사무실에서 업체 사장 등 3명과 함께 도박하다가 현장을 덮친 도 감찰반에 적발됐다. 도박 판돈은 12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B군 5급 공무원은 지난 1월 5일 근무시간에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한 뒤 내연녀와 모텔을 출입하다 도 암행감찰에 적발된 것을 비롯해 상습적으로 조기 퇴근을 하는 등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C시 4급 공무원은 설 명절을 맞아 직무 관련자 등으로부터 고급 양주와 인삼선물세트, 한과세트 등 14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다가 현장에서 적발돼 고발 조치됐다. 이 4급 공무원은 지난해 12월 31일 점심때 식당에서 외국산 양주를 마신 뒤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근무지를 이탈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 이번 암행감찰에서 적발된 다른 공무원들도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벗어나 사적 용무를 보거나 출장 뒤 제때 복귀하지 않는 등 복무를 위반해 주의나 훈계 조치를 받았다. 송병권 도 감사관은 “암행감찰반을 상시 운영하는 등 공직감찰을 강화해 부정부패를 막고 공직 청렴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서 회식하고도 더치페이 해야 하는가”

    정치권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제정안을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하자 재계는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대관 접촉 관행을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A기업의 한 대관업무 담당자는 “공무원을 만나는 것은 청탁하고 뇌물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고서 “사람을 만나면 밥을 먹고 돈을 쓰게 되는데 어떻게 그걸 100만원 미만으로 따져가면서 쓰라는 건지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또 B기업 관계자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의 정상적인 만남마저 위축시키게 돼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이것은 해도 되는지, 할 수 없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워 경영의 불확실성만 커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단체들은 법안의 방향성과 취지에 대해서 반대하기 어려운 만큼 별도 성명이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는 “별달리 입장을 정한 바 없다”면서 “법안 내용을 포지티브 리스트 방식(예외적으로 허용)으로 바꾸면서 부정청탁 등 개념의 모호성이 한결 줄어들긴 했지만, 실제 법을 집행하는 과정을 보고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가뜩이나 내수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김영란법 통과로 자영업자의 음식점 영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화점은 상품권과 선물 판매 감소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상품권이나 선물은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수요가 몰리는데 김영란법 통과로 주요 구입처인 법인들의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C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선물 수요 중 법인의 단체 구매가 30∼40% 정도”라면서 “김영란법 시행으로 법인의 선물 수요가 위축되면 백화점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백화점에 선물을 주로 납품하는 중소기업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김영란법’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D기업의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물량 위주로 공무원을 무조건 접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콘텐츠를 갖추고 공무원을 설득할 수 있는 정책 설명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도 “단기적으로는 기업 영업이나 경영방식에 변화와 혼란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기업들도 제도에 맞춰 바꾸려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내 대표 결혼박람회, 제26회 웨딩앤웨딩박람회 개최

    국내 대표 결혼박람회, 제26회 웨딩앤웨딩박람회 개최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합리적인 결혼준비가 결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신혼부부 한 쌍 당 필요한 결혼자금이 약 2억 4천만 원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온 가운데, 웨딩홀 대여 및 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 혼수 등에서 알뜰함을 강조하는 소비가 강조되고 있는 것. 이에 많은 사람들이 결혼 전문가 및 경험자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고, 웨딩박람회, 신혼여행박람회 등을 방문하는 등 결혼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최대 규모의 결혼박람회인 ‘웨딩앤웨딩박람회’가 최신 트렌드의 웨딩상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3월 7일~8일 양일에 걸쳐 세텍(SETEC)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25회 웨딩앤웨딩박람회(www.weddingnfair.com)에서는 웨딩패키지를 최대 50만원 할인해주고, 웨딩앤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추가 15만원 할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최고급 한복과 예복 브랜드 할인 및 사은품 제공과 인기 웨딩홀 최대 500만원 할인, 예물과 신혼여행 상품 할인 및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가격 할인 혜택이 마련돼 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될 예정이다. 1시간 마다 추첨을 통해 명품백과 지갑, 침대세트, 신혼여행 상품권, 맞춤 정장 상품권을 매일 14명에게 선물한다. 매일 박람회 선착순 50명에게는 신혼여행에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셀카봉을 증정하고, 웨딩홀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스티커를 모을 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제공한다. 박람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마스크시트와 연극 할인권, 면세점 할인쿠폰을 주고, 부스 방문자들에게 선착순으로 웨딩기프트 2종, 전기오븐, 그릴, 칼블럭 6종 세트, 화장품 세트 중 1개의 선물을 증정한다. 웨딩 계약을 할 경우 선착순 100명에게 필립스 토스트기, 무선전기포트, 다리미 중 1개의 선물을, 웨딩 계약자 전원에게는 웨딩앤 동부 케어 서비스, 웨딩체크리스트, 테디베어 인형 3종 세트를 제공한다. 2015 S/S 트렌드가 반영된 최신 드레스 및 턱시도를 피팅하고 레드카펫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며, 메이크업과 헤어를 시연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도 마련됐다. 또한 국내 최초로 도입한 영상 스튜디오에서 스튜디오 촬영의 현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현장체험도 준비될 예정이다. 제휴를 맺은 오늘안치과와 하이마트에서 준비한 이벤트도 만날 수 있다. 오늘안치과에서는 건강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설측교정 및 돌출입교정, 치아 디자인 등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서비스한다. 하이마트에서는 금액대별 추가 포인트를 증정하고, 신혼가전 품목별 기획 특가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외에도 명함추첨 이벤트와 빙고 이벤트가 준비돼 있고, 신혼여행, 예물, 한복 등의 제휴업체에서 파격적인 할인혜택 및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웨딩앤 관계자는 “결혼 비용을 부담을 겪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혜택과 사은품 증정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장 알뜰하고 합리적인 결혼준비의 모든 것을 웨딩앤웨딩박람회에서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中 ‘비판적 지식인’ 다이칭… 새달 3일 ‘양회’ 개막 앞두고 대륙의 미래를 말하다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中 ‘비판적 지식인’ 다이칭… 새달 3일 ‘양회’ 개막 앞두고 대륙의 미래를 말하다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새달 3일 개막한다. 세계 각국은 중국이 올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신문은 양회를 앞두고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 다이칭(戴晴·74)을 만나 중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이칭은 중국 공산당의 전형적인 훙얼다이(紅二代·혁명 원로의 자손)이지만 권력을 좇기보다는 기자와 작가의 길을 걸으며 민주·인권·환경 운동에 헌신했다. 중국 역사상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는 싼샤(三峽)댐 건설이 가져올 환경 파괴 문제를 내부에서 처음으로 제기해 공사를 5년 동안 중단시키기도 했다. 2012년 한국의 환경운동 30주년을 맞아 방한한 적이 있지만 국내 언론과 중국 전반의 문제를 놓고 인터뷰하긴 처음이다. 인터뷰는 춘제(春節·중국 설)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베이징시 외곽 순이(順義)에 있는 한적한 자택에서 두 시간 동안 이뤄졌다. →친아버지 푸다칭(傅大慶)과 양아버지 예젠잉(葉劍英) 모두 항일운동가이자 혁명군의 지도자들이었다. -친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다. 내가 네 살 때 일본헌병에 의해 살해되셨다. 친아버지와 황푸(??)군사학교 친구였던 양아버지가 나를 딸로 삼았고 헌신적으로 키워 주셨다. 친부와 양부 외에도 의붓아버지, 시아버지 등 두 분의 아버지가 더 있다. →일본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 -어머니 역시 일본군에게 처참한 고문을 당해 돌아가시기 전까지 후유증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어머니 앞에서는 일본의 ‘일’자도 꺼낼 수 없었다. 1991년 싼샤댐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처음 일본을 방문할 때 밤새 고민했다. 제대로 된 지식인이라면 개인 감정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힘들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일본에서 온 엽서를 보이며) 지금은 친한 일본 친구들이 많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 대표되는 일본의 극우화를 어떻게 보나. -일본과 중국은 물론 세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군국주의의 부활은 재앙이다. 다만 이러한 비판은 중국에도 마땅히 적용돼야 한다. 중국이 군사주의를 앞세운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중국 언론이 과도하게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 아닌가.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을 비판하기에 앞서 중국도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우리가 과연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본 극우파가 맹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듯 우리도 무비판적으로 우리의 지도자들을 숭배하도록 강요하는 건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옹색한 민족주의에 기댄 통치는 옳지 않다. →한·중·일이 평화롭게 지낼 방법은 없나. -3국 모두 더 냉정하고 차분해져야 한다. 누가 감정 싸움을 부추기고 그 싸움에서 누가 이득을 챙기는지 감시할 필요가 있다. →요즘 중국에선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양분되는 것 같다. -동북3성의 항일운동에서 조선 의용군의 역할은 컸다. 많은 중국인들이 항일운동 당시 조선인들의 활약을 기억하며 북한을 바라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을 무조건 감싸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그만 북한을 포기하자는 쪽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을 잘 설득해 한반도 통일에 일조하는 게 옳은 길 아닌가. -북한 국민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게 우선인데 중국의 정치가 과연 북한을 개방시키고 설득할 만한 수준이 되는지 의문이다. 북한을 단지 바둑판의 ‘바둑알’ 또는 사회주의의 ‘막냇동생’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공산당 간부 자녀 학교인 하얼빈(哈爾濱)군사공정학원을 졸업하고 인민해방군 총참모국에서 근무하다가 어떻게 기자 겸 작가가 됐나. -대학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자동제어를 공부했다. 많은 친구들이 고위직에 올랐다. 만약 중국에서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나도 그 길을 갔을 것이다. 개혁·개방 초기 아주 제한적으로 언론·사상의 자유가 열렸다. 그때 처음 신문을 보게 됐고 비판적인 시각도 길렀다. 광명일보(光明日報)에 기고한 글이 사람들에게 회자되면서 기자가 됐고 소설도 쓰게 됐다. →길을 바꾼 것을 후회하지 않나.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엔지니어의 길을 걸었으면 그저 그런 사람으로 남았을 것이다. →훙얼다이로서 고위직에 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기회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괴로운 선택’을 많이 해야 했을 것이다. 말을 조심해야 하고, 오늘은 이 아저씨(고위 간부)에게 내일은 저 아저씨에게 잘 보여야 한다. 가끔은 선물도 줘야 한다. 때때로 충성도도 시험받는다. 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자유와 존엄이 부귀영화보다 중요하다. →생활은 어렵지 않은가. -편하진 않다. 톈안먼(天安門) 진압을 비판해 투옥됐었다. 사회보험이나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다. 글을 계속 쓰지만 출판은 하지 못한다. 아버지가 열사이기 때문에 순이구에서 한 달에 1000위안(약 17만원)씩 준다. 그러나 나는 이 돈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있다. 나중에 순이 지역 학교에 기부할 것이다. →훙얼다이들이 과도한 특혜를 받는 것 아닌가. -혁명원로의 자녀들인 훙얼다이와 현재 고위 관료의 자녀인 ‘관얼다이’(官二代)는 구분해야 한다. 훙얼다이는 부모에게서 엄격한 교육을 받았고 아무런 노력 없이 좋은 일자리를 꿰차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관얼다이들은 아버지로부터 권력과 자본을 그대로 물려받고 있다. JP모건 취업 문제로 말썽이 된 상무부장 아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관얼다이가 앞으로 문제가 될 것 같나.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들에겐 훙얼다이처럼 인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정신이 없다. 오히려 인민의 몫을 가로채고 있다. 따라서 인민들도 이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혁명원로들과 달리 이들의 아버지는 국가와 당이 아닌 오직 자식에게 부와 권력을 물려줄 궁리만 했다. 최근 낙마한 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徐才厚)는 나의 대학 친구다. 그가 한 일이라곤 관직을 사들여 가족들에게 나눠준 것뿐이다. 한국의 재벌들이 3대째 세습되면서 부작용이 심화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지만, 중국은 사회적 감시가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심각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나. -어렸을 때 만난 적은 있으나 연락하지는 않았다. →시 주석의 국정 운영을 평가한다면. -시 주석은 지금 굉장히 힘든 위치에 있다. 갈수록 다변화되는 현대 사회에선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될수록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 시 주석은 군대를 통솔해야 하고 금융도 컨트롤해야 한다. 홍콩의 ‘센트럴 점령’ 시위도 책임져야 하고 윈난(雲南)성 기차역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그것도 진압해야 한다. 다만 한 단면을 가지고 시 주석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자유파 친구들이 많이 투옥됐다고 덮어놓고 시 주석을 비판할 수는 없다. 최근 교육부장이 대학에서 서양식 교육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지식인들은 물론 변호사들까지 나서 그를 비판했다. 교육부장의 시대착오적인 발언과 그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시 주석 통치하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지도자 개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정통 좌파(보수파)와 자유파(개혁파) 간 사상투쟁도 전개되는 것 같다. 좌파를 어떻게 보나. -좌파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첫째, 고리타분한 좌파다.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시작하자 계획경제를 가르치던 베이징대 교수가 자살했는데, 그런 부류들을 말한다. 둘째,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교조적으로 마오 사상을 부르짖는 좌파가 있다. 최근 사망한 덩리췬(鄧力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여전히 정치적으로 큰 힘을 갖고 있다. 셋째, 향수에 사로잡힌 좌파다. 현실이 힘들어질수록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자유파도 마찬가지 아닌가. -물론이다. 극단적인 자유파와 이성적인 자유파로 나뉜다. 톈안먼 시위 당시 극단적 자유파는 ‘덩샤오핑·리펑 타도’를 외치며 체제가 전복되면 자신들이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망상에 젖었다. 이들은 극단적인 방법으로만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이런 생각에 찬성할 수 없다. 중국은 하루아침에 변할 수 없다. 누가 정권을 쟁취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회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기자 시절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문예정풍’으로 희생된 작가 왕스웨이(王實味)를 재조명하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기사가 나간 이후 일방적으로 매도됐던 왕스웨이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세상은 일시에 대약진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미국식 민주주의를 대안으로 보는가. -전혀 아니다. 인성 교육 등 개별 정책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체제 자체를 베끼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 오히려 북유럽 복지국가들이 더 모범적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인류는 자신에게 적합한 체제가 무엇인지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나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을 갖고 있다. 평등, 자유, 인권이 그것이다. →중국 사회가 질적으로 도약하려면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가. -먼저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성숙돼야 한다. 시민이 납세자로서 정부를 감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많은 중국인들은 당과 정부에 무조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 사실은 당과 정부가 인민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납세자가 정부를 기르고, 감독하고, 심지어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전 세계가 놀라워한다. -최근 한국의 방송사에서 중국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나는 그런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 중국 경제성장의 뒤안길엔 인민과 환경의 희생이 숨어 있다. 양쪽을 다 조명해야 한다. →중국 정부도 이젠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나. -정부의 대책은 오염의 속도를 절대 따라가지 못한다. 말의 성찬으로 끝날 뿐이다. 개발과 성장의 논리 앞에 환경은 늘 장애물로 취급된다. 경제 성장이 빈곤층에 대체 어떤 이익을 가져다줬는지 이제 고찰할 때가 됐다. 글 사진 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window2@seoul.co.kr ■다이칭의 친아버지, 푸다칭 1920년 중국 공산당 창시자 천두슈(陳獨秀)를 따라 사회주의 청년단에 가입했고 1927년 저우언라이(周恩來)와 함께 난창(南昌)봉기를 주도했다. 1940년 일본군이 점령한 베이징에 밀파돼 정보공작 활동을 하다가 일본헌병대에 살해됐다. 푸다칭의 중매를 섰던 예젠잉은 푸가 죽자 그의 딸 다이칭을 양녀로 삼아 키웠다. ■다이칭의 양아버지, 예젠잉 중국 공산군(홍군·紅軍)의 지도자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10대 원수 중 한 명으로 추대됐다. 대장정(大長征) 당시 마오쩌둥과 장궈다오(張國燾)가 진로를 놓고 대립하자 상관인 장궈다오의 오류를 비판하고 휘하 부대를 이끌고 마오 진영으로 합류해 마오가 권력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문화대혁명 이후 4인방 척결에 앞장섰다. 중국 공산당 부주석, 국방부장 등을 지냈다.
  • [씨줄날줄] 벼랑끝 새해 덕담/정기홍 논설위원

    설 연휴에 방영한 지상파 방송 예능프로인 ‘아빠를 부탁해’가 화제다. 애정이 결핍된 우리 가정의 자화상을 그렸다. 가족 간의 애정은 차치하고 서로에 대한 관심마저 잊고 사는 가정의 일상을 제대로 짚었다는 호평이다. 설 연휴에 대기업을 퇴직한 중년 A씨가 들려준 얘기는 또 다른 세태를 보여 준다. “명절 때면 집사람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품을 더 주문하더라. 옆집을 의식해 ‘명절용 주문’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나중에 눈치챘다고 했다. 요즘 명절인들 달갑지 않은 두 사례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의 명절은 가급적 더디게 가고 날래 다녀오는 게 일상화됐다. 고향을 떠난 오랜 ‘아웃도어 살이’에 밀린 숙제 하듯이 명절 고향길에 나선다. 짧게 갔다 오니 짧은 말만 준비해 명절 덕담이 낄 자리가 줄고, 직장을 구하지 못한 젊은이는 가족 모임의 후미에 엉덩이를 납덩이처럼 걸쳤다가 떠난다. 상황이 이러니 고스톱판의 ‘흑싸리 껍데기’만도 못한 신세다. 이 말고도 수년간 명절에 시댁에 가기 두렵다고 난리더니, 요즘엔 처가에 가기가 두렵다고 맞받아친다. 처가의 양변기에 서서 오줌도 못 눈다는 견강부회성 언론 보도도 있다. 형제자매 간의 분위기는 이보다 덜하지 않다. 꽉 막힌 이해관계는 어떨 땐 탱크로, 어떨 땐 면도날로 얼굴을 바꾼다. 오붓한 명절은 고사하고 속 좁고 다라운 우리의 일면이다. 이 정도면 어린 자식을 부모가 사는 고향으로 택배로 보내고, 오토바이에 선물을 싣고 고향 고행길에 나서는 극성스런 중국의 춘제(春節) 분위기가 부럽게만 느껴진다. 설을 맞아 경남 거제에서 부산 본가로 가던 일가족 5명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억 5000만원의 채무를 고민하던 30대 후반의 가장이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명절 ‘회귀본능’에 열 일을 뿌리치고 나선 고향길이건만 그에게 친친 감긴 암담함이 삶의 의지를 꺾었을 법하다. 개인회생 절차 관련 서류가 있었다는데 좀 더 버티지 못한 그가 안타깝다. 어찌 보면 없는 사람에게 명절 때면 도지는 울컥증 탓이 컸을 것이다. 자신이 서 있는 세상이 끄트머리 같지만 서 있으면 포근해지고 힘이 솟는 고향집 뒤뜰도 있는데…. 지난 한 해를 기신기신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아 가정과 직장에서 덕담들이 오간다. 몇 해 전 이어령씨가 설을 맞아 벼랑 끝에선 우리에게 ‘덕담 대신 날개를 달라’고 한 축원이 와 닿는다. 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에게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날개를 주고, 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힘찬 독수리 날개를 달라고 했다. 이어 뒤처진 자에게는 빠른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입지 못한 이에겐 화려한 공작의 날개를 주고 남남이 돼 가는 가족에게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달라고 했다. 누구나 벼랑 끝 단상을 하나 정도는 보듬고 있는 설 뒤끝이다. 선두 자리를 바꿔 가며 대열을 이끄는 기러기 떼처럼 서로를 더 많이 격려해야 하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다면? 딜라이트 보청기, 설 맞이 할인 이벤트 진행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다면? 딜라이트 보청기, 설 맞이 할인 이벤트 진행

    설을 맞아 양손에 선물을 가득 들고 부모님 댁을 방문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부모님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매일같이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다. 이에 설이 지난 후에도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고민 중인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다. 국내 보청기 제조 및 유통업체 ‘딜라이트 보청기(대표이사 김재호)’가 보청기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 이번 이벤트는 설을 맞아 대대적으로 열리는 할인 행사로, 2월 9일(월)부터 3월 7일(토)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다양한 성능과 디자인, 합리적인 보청기 가격으로 이미 국내 보청기 시장에서 입소문난 업체다. 특히 이번 이벤트를 통해 맞춤형 보청기인 ‘가음’과 ‘혜음’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딜라이트 보청기의 관계자는 “보청기 양쪽 구입시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며 고채널 제품을 구매할 경우, 전자식 습기제거기를 증정하고 A/S를 2년 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딜라이트 보청기 설 맞이 특별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대표 홈페이지 또는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춘제 특수… “고맙다, 12만 유커”

    中 춘제 특수… “고맙다, 12만 유커”

    한국 최대의 명절인 설과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2월 18~24일)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이 많이 찾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명절 대목을 앞두고 한·중 양국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특히 안내데스크와 9층 사은품 증정센터에서는 한복을 입고 있는 안내 직원보다 빨간색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유커들을 안내하는 직원들의 수가 더 많았다. 백화점 매장 사이마다 ‘중국 관광객을 따뜻하게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걸어 놓기도 했다. 역대 춘제 기간 중 가장 많은 유커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유통업계가 유커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 전년 대비 30% 증가한 12만 6000명의 유커가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는 어렵지만 유커는 날로 늘어나기 때문에 춘제 마케팅을 가장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3개 점포는 유커 수요를 고려해 19일에만 문을 닫는다. 이 3개 점포의 유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부터 본점을 찾는 유커들에게 통역, 세금환급, 사은품 증정 등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통합 서비스 데스크를 운영한다. 또 지난 16일부터 유커들이 구매한 상품을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57ℓ 용량의 쇼핑백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문화 마케팅으로 유커들을 포섭할 계획이다. 본점 문화홀에서 20일과 21일 두 번에 걸쳐 뮤지컬 ‘점프’를 선보인다. 이번에 준비된 600장의 공연 티켓은 명동과 종로 등 200여개 제휴 호텔 및 게스트하우스의 객실을 예약한 유커에게 증정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유커들을 대상으로 다이렉트메일(DM) 5000부를 발송한다. 이 DM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소개와 해외패션 등 유명 브랜드 안내와 할인행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은 유커 대상으로 춘제 대표음식인 지아오즈(만두) 교환권을 증정한다. 유커 최대의 소비처인 면세점도 춘제를 기다렸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순금, 숫자 8, 양의 해를 콘셉트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100% 당첨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해 1등 888명에게는 순금 양 1마리(1돈), 2등 888명에게는 닥터팜 골드 아이세럼 등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춘제 기간 대비 유커 매출이 150% 정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춘제를 상징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유커들을 위한 100만원 상당의 혜택이 담긴 훙바오(춘제에 돈이나 카드 등을 넣어 선물하는 빨간 주머니)를 증정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기획][단독]“오빠! 올 설에도 미역죽 먹습네까”

    [기획][단독]“오빠! 올 설에도 미역죽 먹습네까”

    “북쪽에서 당한 일을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묻히셨고, 행복했던 추억들이 있는 고향이잖아요. 지척에 두고 설에 못 간다고 생각하니 서글픕니다.” 수도권의 한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으로 일하는 김춘화(41·여·가명)씨는 국내에 들어온 지 3년째를 맞는 탈북민이다. 마지막 탈북 이후 7년 만인 2012년 3월에야 한국 땅을 밟았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일터에서 만난 김씨에게 고향 얘기를 먼저 물었다. 그는 “(힘든 기억이니)말도 마라”며 손사래를 쳤다. 3남 1녀 중 막내인 김씨는 2살 때와 9살 때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의었다. 고교 졸업 이후 망설임 없이 군복무를 택했다. 잠자리와 끼니가 해결되기 때문이었다. 7년 만에 제대한 연씨는 33만명이 굶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고난의 행군’과 맞닥뜨렸다. 김씨는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죽을 바에야 마지막까지 노력은 해봐야지’ 싶었다”며 탈북 배경을 설명했다. 목숨을 걸고 처음으로 두만강을 건넌 건 2000년. 살아남기 위해 중국인 남성과 결혼해 아들(14)도 낳았다. 하지만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3년 송환을 당했다. 1년간의 수감 생활은 고문의 연속. 겨우 목숨을 부지할 만큼 음식이 제공됐다. 운이 좋게 인민무력부 보위국 간부와 줄이 닿아 뇌물을 건네 풀려났고, 곧 두만강을 헤엄쳐 건넜다. 하지만 2005년 또다시 공안에 체포돼 북송됐고, 우여곡절 끝에 4개월 만에 탈출에 성공했다. 2012년 3월 한국에 들어온 김씨는 톨게이트에서 첫 직장을 얻었다. 탈북민 사회정착 지원기관 하나원에서 소개해줬다. 남한사회에 적응을 해갈 무렵, 이번에는 위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1년간 치료에 집중한 결과 완쾌됐다. 일을 다시 시작한 지는 1년 4개월째다. 돈 계산에 서툴렀던 그도 제법 고참이 됐다. “이번 설은 남들처럼 설답게 보내고 싶다”는 연씨는 북한에서 ‘광명성절’(2월 16일·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에나 먹던 두부밥, 인조고기밥, 절편 등을 먹으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계획이다. 김씨는 “추석, 설 때마다 톨게이트에서 선물 보따리를 차에 싣고 고향에 가는 가족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울적해진다”며 “악몽같은 기억에 떠올리기도 싫다가도 ‘그래도 내가 태어난 곳’이란 생각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공존한다”고 털어놨다.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졌다. 3명의 오빠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둘째 오빠 생각에 잠도 못이룬다고 했다. 2년 전 어렵사리 번 돈으로 브로커를 통해 오빠네 형편을 확인한 이후부터다. 김씨는 “물 한 잔 떠마실 컵이 없고, 미역죽으로 끼니를 떼운다고 들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이번 설 미역죽이나 제대로 먹을수 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살아남은 피붙이가 우리 둘뿐인데, 남과 북으로 갈려 못 만나니 이보다 가슴 아픈 일이 또 있을까요”라고 김씨는 되물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10년 처음 2만명을 넘어선 탈북자는 지난해 말 현재 2만 7518명으로 집계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설연휴 TV한마당 - 애니메이션] 피카추와 악당 물리치고 타잔과 정글 누비고…신나는 종합애니세트

    [설연휴 TV한마당 - 애니메이션] 피카추와 악당 물리치고 타잔과 정글 누비고…신나는 종합애니세트

    평소 TV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볼 기회가 많지 않지만, 설 연휴만큼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풍성하다. EBS는 18일 오전 9시 40분 애니메이션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방송한다. 먹을 것이 부족한 도시를 위해 과학자 플린트가 만든 ‘슈퍼음식복제기’가 실험 중 하늘로 날아가고, 기계는 마을에 음식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핫도그, 햄버거, 치킨 등 맛있는 음식들이 매일매일 내리는 행복도 잠시, 섬을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탐욕스러운 시장의 욕심으로 인해 기계가 멋대로 작동하면서 맛있는 음식은 점차 재난이 된다.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맥스는 설 연휴를 맞아 애니메이션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8일에는 조립 완구 ‘레고’를 애니메이션화한 ‘닌자고’ 시리즈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전편 방영한다. 19일에는 정의의 기사를 꿈꾸는 소년 ‘저스틴’의 모험을 담은 영화 ‘저스틴’(오전 8시)을 비롯해 지상 최강의 드래건 포켓몬 ‘큐레무’와의 대결을 그린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 극장판 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와 특별편 ‘메로엣타의 반짝반짝 음악회’가 연이어 방송된다. 밤 9시에는 ‘타잔’ 탄생 100주년 기념작 ‘타잔 3D’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20일에는 어둠의 마법사로부터 로덴시아 왕국을 지키기 위한 초보마법사 아담의 모험인 ‘로덴시아 마법왕국의 전설’과 축제의 섬에서 벌어지는 밀짚모자 해적단의 활약을 담은 ‘원피스 극장판 페스티벌 남작과 비밀의 섬’이 각각 오전 8시, 오후 3시 방영된다. ‘드래곤볼’ 극장판 최신 시리즈 ‘드래곤볼Z - 신들의 전쟁’(오후 7시)과 3D SF어드벤처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20일 밤 9시)도 연휴의 즐거움을 더한다. 어린이 전문채널 투니버스는 총 세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준비했다. 20일 낮 12시에는 ‘눈의 여왕’이 방송된다. 안데르센의 명작 동화를 스크린에 옮긴 ‘눈의 여왕’은 저주로 세상을 꽁꽁 얼게 만든 눈의 여왕에 맞서는 용감한 소녀 ‘겔다’와 수다쟁이 ‘트롤’이 합류한 아이스 원정대의 환상적인 모험을 시원한 스케일에 펼쳐 놓는다. 21일 오전 10시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늑대아이’를 방영한다. 흥분하면 귀가 쫑긋, 꼬리가 쏙 나오는 특별한 늑대아이 남매를 키우는 여대생 ‘하나’의 이야기다. 22일 오전 7시에는 ‘토마스와 친구들 극장판: 잃어버린 왕관’이 방영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명절이 슬픈 사람들] 화마가 삼킨 가족 원 풀어야… 차례는 사치죠

    [명절이 슬픈 사람들] 화마가 삼킨 가족 원 풀어야… 차례는 사치죠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동생 윤효정(29·여)씨를 잃은 윤홍근(30)씨의 ‘시간’은 여전히 지난달 10일에 멈춰 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다른 사람들은 선물세트를 들고 분주하게 오갔지만 윤씨는 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시청과 시의회, 경찰서, 소방서, 변호사 사무실을 발이 부르트게 뛰어다녔다. 효정씨는 화재 당일 오후 늦게까지 ‘신원 미상의 여성’으로 사망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윤씨는 여동생의 행방을 찾으려고 병원 20여곳을 뒤졌지만, 동생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사고 이후 윤씨 가족은 만신창이가 됐다. 1년 전 설만 해도 서울 면목동 할아버지 댁에 10여명의 일가친척들이 모여 차례도 지내고 밀린 얘기를 쏟아냈지만, 올해는 차례조차 생략하기로 했다. 윤씨는 “동생이 죽은 뒤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거동이 불편해지셨고 심장이 좋지 않던 어머니는 매일 병원에 다니신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불과 두 달 앞두고 화를 당한 탓에 주인을 잃고, 먼지만 쌓여가는 여동생의 혼수를 처리하는 것도 윤씨의 몫이다. 윤씨는 “10시 50분 구조돼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서울 강남의 베스티안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하기까지 가족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무뚝뚝한 오빠로 평생 해준 게 없는데, 결혼을 앞두고 숨진 동생의 손도 잡아주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의정부 화재로 숨진 고 안현순(68)씨의 아들 박장원(37)씨에게도 이번 명절은 없다. 박씨는 의정부 화재 사망자 유가족 대책 위원장을 맡아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박씨는 지난 1월 23일, 어머니의 신발을 사건 현장에서 직접 찾았다. 안씨 신발은 옥상 문을 1m 정도 앞두고 한 짝씩 벗겨져 있었다. 박씨는 “고인 유품도 방치돼 있어 가족들이 일일이 찾아 다녀야하는 것은 물론 구조 과정에서의 문제점, 최초 발견 구조대원의 증언, 사고의 원인 규명과 책임에 대해 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유가족들에게 명절은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10월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로 처남 윤철(35)씨를 잃은 한재창(41)씨는 이번 설을 예전처럼 가족과 함께 보낼 생각이다. 이미 행사 주최 측과 유가족의 합의로 보상이 끝났다. 유가족들은 악의나 고의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해 ‘행사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씨는 “가족들에게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지만, 처남이 남기고 간 7살, 5살, 3살짜리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평소처럼 설을 보낼 생각”이라며 “설날이면 늘 처갓집 좁은 방에서 처남과 뒤엉켜 자곤 했는데 이젠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지금도 눈물이 나지만, 결국 식구끼리 상처를 보듬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20년 전 사라진 설날 30년 전 되찾고…

    120년 전 사라진 설날 30년 전 되찾고…

    양띠해인 1895년 을미개혁에 따라 이듬해부터 태양력을 수용하면서 양력 1월 1일이 공식적인 ‘설날’로 인정됐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여전히 음력 1월 1일만 설날로 받아들여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렸다. 일제는 음력설 쇠는 것을 막아 우리 민족의 문화를 뿌리째 뒤흔들려고 애썼다. 공권력을 앞세워 물리력을 행사했다. 음력 설날엔 각 관청과 학교에서 조퇴를 엄금했다. 흰옷을 입고 세배라도 다니려고 하면 검은 물감을 넣은 물총을 쏴 얼룩지게 하는 등 온갖 방해작전을 동원했다. 음력 설 억제정책은 광복 뒤에도 이중과세(양력과 음력으로 두 차례 설을 쇠는 것) 방지라는 명목 아래 계속돼 1949년 양력설을 공휴일(1월 1∼3일)로 지정했다. 1981년 12월 16일자 국무총리 지시사항엔 모든 공직자들은 구정을 절대 쇠지 말고, 구정 관련 행정지원을 가급적 하지 않도록 할 것, 신정 귀성열차 요금 할인, 재소자나 군인에 대한 떡국 등의 구정 특식 제공 지양, 신정에 맞춘 시중자금 집중 공급 등 정부 부처별 행정대책 수립을 지시하기도 했다. 국민들의 저항(?)이 끊이지 않자 정부는 1985년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음력 설날 하루를 공휴일로 지정했다. 4년 뒤인 1989년엔 지금과 같이 설날 앞뒤를 합쳐 사흘을 쉬는 날로 결정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설날을 앞두고 17일부터 관련 기록물 40건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공개한다. 공개되는 기록물은 ▲월남전 파견 장병의 조국을 향한 세배(1968), 재일동포 3000명 모국 방문과 눈물의 이산가족 상봉(1976), 되찾은 설날(1989) 등 동영상 8건과 ▲새해 선물을 받은 장병(1958),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1968), 할아버지와 함께 연을 날리는 아이(1975) 등 사진 24건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1949), 음력 과세방지에 관한 건(1954), 민속의 날 특별수송대책(1986) 등 문서 8건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5살 승훈이에게 귀를 선물하고픈 엄마 아빠

    5살 승훈이에게 귀를 선물하고픈 엄마 아빠

    “엄마, 승훈이는 왜 귀가 없어요?” 다섯 살 승훈이의 질문이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천진하게 묻건만 엄마의 가슴은 미어지고 또 찢어진다. 승훈이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귀가 작게 접혀서 태어났다. 청력이 거의 없다. 게다가 승훈이는 소이증과 동반된 안면기형까지 앓고 있다. 오른쪽 턱뼈가 왼쪽 턱뼈보다 짧아 자라면서 얼굴이 점점 비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탓에 신체발달도 점점 또래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정밀검사조차 받아 보지 못했다. 아토피가 심한 둘째 민영이, 미숙아로 태어난 쌍둥이 승주와 승우 역시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다. 승훈이 엄마는 이렇게 연년생으로 나온 네 아이들을 돌보느라 산후 조리도 없다가 결국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손목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처지가 이렇다 보니 승훈이 아빠도 직장을 못 다니고 육아를 해야 한다. 월 기초생활수급비 170만원이 여섯 식구의 가늘디가는 생계의 동아줄이다. 엄마, 아빠의 소원은 따로 없다. 승훈이가 밝게 자라도록 예쁜 귀와 반듯한 얼굴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승훈이의 수술비는 언감생심이다. 그전에 그저 제대로 된 검사만이라도 한번 받도록 해 주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다.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설 직전인 17일 오후 5시 30분 승훈이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학교에 들어가기 전 귀를 선물해 주고 싶다는 엄마 아빠의 힘겹고도 애절한 바람을 방영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세뱃돈 엄마가 불려서 10년 뒤에 줄게~

    세뱃돈 엄마가 불려서 10년 뒤에 줄게~

    “엄마가 맡아 뒀다가 나중에 줄게”라며 자녀의 세뱃돈을 ‘부수입’으로 챙기는 건 이제 옛말이다. ‘똑똑한’ 요즘 엄마들은 세뱃돈 일부만 용돈으로 주고, 나머지는 아이를 위해 금융상품에 넣어 재테크를 한다. 올 설에는 돈도 불리고 자녀에게 경제 관념도 키워 줄 수 있도록, 세뱃돈 대신 ‘보험 선물’이 어떨까. 라이프플래닛의 ‘e에듀케어저축보험’은 자녀의 교육자금을 계획성 있게 준비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부모가 유학, 학자금 등 교육비 목적과 미래에 받고 싶은 금액을 정하면 현재 내야 할 월 보험료를 역산해 보험사가 알려준다. 복리 상품이며 공시이율도 연 3.8%(1월 기준)로 높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있다. 동양생명의 ‘꿈나무재테크보험’은 질병, 재해를 폭넓게 보장하는 어린이 전용 저축성 보험이다. 특히 진학 시기별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예컨대 학원비는 물론이고 초중고 입학연령 등에 따라 기본 보험료의 100~500%까지 학자금을 받을 수 있다. 15세엔 기본보험료의 750%를 영어캠프 자금으로, 19~22세에는 1500%를 대학등록금으로 받는다. 어학연수자금, 자기계발자금 등도 추가할 수 있다. 한화생명 ‘The따뜻한 어린이변액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시점을 기존 45세에서 19세로 대폭 낮췄다. ‘휴학옵션’이 있어서 군대나 연수를 가면 연금수령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 또 보험에 통장 개념을 도입해 적립금 내역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통장서비스’ 기능도 있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변액연금’은 아이가?출생하는?순간부터?만 14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45세?이후부터 연금을?받을?수?있다. 투자 실적이?좋지?않아도?원금을?보장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금?사정에?따라?추가로?보험료를 내거나 일시중지, 중도 인출할 수 있어 세뱃돈 같은 여윳돈을 투자하기 좋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고기 먹고 속 불편할 땐 감초 달인 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릴 적에는 송편이나 백설기, 인절미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며칠 전부터 손꼽아 설을 기다리고는 했다. 북한에서는 설 명절에 한국처럼 떡국을 먹지 않는다. 직접 떡을 빚고 두부나 돼지고기로 반찬을 만들어 부모님을 찾아뵙는다. 설에 자녀가 음식이나 선물을 들고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다를 게 없다. 두부와 돼지고기를 볶아 만든 요리는 단백질과 지방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특히 두부는 숙취 해소에도 좋아 술을 많이 마시는 명절용 요리로 안성맞춤이다. 문제는 두부나 돼지고기 같은 고단백 음식, 전 등 기름진 음식일수록 체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게다가 명절에는 자신도 모르게 과식하기 십상이다. 두부보다는 육류를 즐기는 한국은 육류 단백에 의한 식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북한에서는 두부를 먹고 체했을 때 쌀뜨물을 끓여 마신다. 쌀을 2~3회 씻어낸 다음 그 물을 진하게 달여 한 번에 50㎖씩 하루 세 번 정도 마시면 체한 게 내려가고 속이 편안해진다. 쌀뜨물에는 두부의 단백질을 소화시키는 성분이 있어 두부를 먹고 난 뒤 배가 아프고 심와부(명치)가 결리는 증상이 있을 때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과식해 속이 더부룩할 때는 감초 달인 물을 마시거나 마늘을 중불에 구워 한 번에 3쪽씩 하루 3번 먹으면 된다. 위가 있는 부위나 배꼽 주변을 따뜻한 수건이나 돌로 찜질해도 좋다. 노인이나 어린이는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고 있어도 쉽게 호전된다.
  • “남대문에는 벌써 설...설 준비 인파...”

    “남대문에는 벌써 설...설 준비 인파...”

    설을 나흘 앞둔 15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는 명절준비와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콘돔 이어 ‘이런 쨈병’으로 공익사업” 내용은?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콘돔 이어 ‘이런 쨈병’으로 공익사업” 내용은?

    박서원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콘돔 이어 ‘이런 쨈병’으로 공익사업” 내용은? 지난해 콘돔을 출시해 화제가 된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CCO) 부사장이 이번에는 잼을 내놨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부사장은 떨어지거나 상처가 나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로 만든 잼 ‘이런쨈병’을 출시한다고 오리콤이 15일 밝혔다. ”조금 먼저 떨어졌다는 이유로, 나뭇가지에 살짝 스쳤다는 이유로 맛이나 영양 면에서 차이가 없음에도 거래가 되지 않는 유통구조와 편견을 ‘이런쨈병’으로 조금씩 바꾸고 싶었습니다.” 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박 부사장의 아버지였다. 박용만 회장은 3년 전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도우려고 낙과를 구매해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선물했다. 이를 지켜본 박 부사장은 낙과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됐다. 미운 오리 새끼도 백조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말이다. 익지도 않은 과일이 떨어진 걸 보면 ‘이런 젬병!’ 소리가 나오지만, 그 과일로 잼을 만들면 떨어진 상품가치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게 박 부사장의 생각이었다. 잼을 담은 병 디자인에도 이러한 마음을 담았다. ‘다람쥐도 욕심 낸 꿀밤으로 만든 잼’, ‘참새가 찜 했던 꿀배로 만든 잼’을 주제로 삽화를 그려넣었다. 이번 사업은 100% 천연재료로 잼을 만드는 ‘인시즌’과 함께한다. ‘인시즌’도 상처 난 과일을 떨이로 판매하며 속상해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우선 오리콤은 ‘이런쨈병’을 4년째 후원하는 옹달샘 지역아동센터 등 보육원 3∼4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격은 농가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며, 설 연휴가 끝나면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수익금 전액은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돌려준다. ’이런쨈병’도 콘돔 ‘바른생각’과 같이 수익금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브랜드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6월 미혼모를 방지할 목적으로 ‘바른생각’을 출시했으며, 수익금은 전액 사회공헌활동에 쓰고 있다. ’바른생각’ 판매를 담당하는 빅앤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아동보육시설 선덕원과 정기 후원협약을 맺었으며, 수익금 일부로 청소년용 성(性)교육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빅앤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바른생각’을 광고하고 있음에도, 현재 국내 콘돔 시장에서 4∼5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인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출신으로 2006년 광고회사 빅앤트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 두산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오리콤에 합류해 모든 광고 캠페인을 총괄하고 있다. 오리콤과 빅앤트의 광고부문 통합으로, 빅앤트는 현재 광고사업을 제외한 브랜딩·아이디어콘텐츠 위주로 비(非)광고사업만 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빅앤트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