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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막례 할머니, 설리 추모 “다시 만나는 날 김치 갖다 줄게” 뭉클

    박막례 할머니, 설리 추모 “다시 만나는 날 김치 갖다 줄게” 뭉클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가수 겸 설리를 추모했다. 박막례 할머니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두 사람의 다정한 셀카와 설리가 애정담아 전한 사인이 눈길을 끈다. 박막례 할머니는 “설리야. 착하고 착한 설리야. 하늘나라에서 너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할머니가 설리 또 만나는 날 김치 갖다 줄게. 많이 가져갈게. 사랑하는 설리야. 명복을 빌게. 설리야 사랑해. 사랑해”라고 추모 글을 남겼다. 설리와 박막례 할머니는 지난해 연말 한 행사에서 만났다. 당시 설리는 박막례 할머니와의 만남을 인증하며 “최고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께서 설리 러브 립스틱 정말 예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할머님도 아름다우십니다. 오늘 와주셔서 진짜 감사드립니다. 선물도 감사하고 김치도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했다.한편, 설리는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생전 극심한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설리의 빈소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에 부쳐졌다. 팬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조문 장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7호이다. 조문은 16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능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설리, 갑작스러운 사망에 모두가 충격 ‘사망 이유는?’

    설리, 갑작스러운 사망에 모두가 충격 ‘사망 이유는?’

    배우 겸 가수 설리(25·본명 최진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이날 오후 3시21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삼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현장을 감식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에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 이유 등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설리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영화 ‘리얼’, ‘해적’ 등에 출연해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걸그룹 f(x)(에프엑스)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방송 중인 JTBC2 ‘악플의 밤’ MC도 맡고 있었다. 설리의 가장 최근 소식은 이틀 전인 12일.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백받았다며 지인에게 받은 선물을 영상으로 공개했었다. 그 이후로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져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설리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도 연락을 받고 있지 않은 상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갑수 작가의 문장으로 떠나는 여행] 율리시스와 걷다… 펍의 성지 악사의 땅

    [최갑수 작가의 문장으로 떠나는 여행] 율리시스와 걷다… 펍의 성지 악사의 땅

    “더블린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면 세계 모든 도시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아일랜드 더블린.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가 보고 싶어 하는 이 도시는 아이리시해(海)를 사이에 두고 영국 리버풀과 마주하고 있다. 음악팬들에겐 세계적인 록밴드 U2를 배출한 도시, 영화팬이라면 음악영화 ‘원스’의 배경이었던 도시, 문학 애호가들에겐 노벨상 수상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의 무대가 됐던 도시로 알려졌다. 아 참, 주당들에게는 흑맥주 ‘기네스‘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다.●세상에서 가장 난해한 소설 먼저 제임스 조이스를 이야기하자. 1882년 2월 2일 더블린에서 출생한 제임스 조이스는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금자탑을 이룩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20세기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그를 빼놓고는 20세기 문학을 이야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의식의 흐름’이나 ‘현현’(顯現: epiphany) 같은 말들은 조이스를 통해 문학용어사전에 새로 등재됐다. 그의 책은 아일랜드 가정마다 한 권씩은 비치돼 있다고 하니 아일랜드 국민들의 제임스 조이스 사랑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제임스 조이스의 대표작은 ‘율리시스’다. 신문사 광고 판매인인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의 하루 일상을 따라가는 소설이다. 정확히 말하면 1904년 6월 16일 아침 8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8시간 동안 블룸에게 일어난 일을 묘사한다. 블룸은 에클레스가 7번지에 있는 그의 집에서 아침 8시에 나와 아침거리를 사서 아내에게 식사를 차려 주고 9시 45분에 집을 나서 우체국과 약국, 묘지, 신문사, 주점, 도서관, 식당과 호텔 바 그리고 해변 모래사장과 병원, 사창가, 오두막 주점을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이튿날 새벽 2시에 집에 돌아온다. 그가 종일 다닌 거리가 18마일(약 30㎞), 발로 걸어 다닌 거리가 8마일(약 13㎞)이다. 그가 들른 곳들은 모두 소설 속에 손에 잡힐 듯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의식의 흐름’을 따라 묘사한 까닭에 내용을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 소설에 사용된 약 3만개 어휘와 수많은 인용, 은유는 독자를 진저리 치게 한다. ‘이 작품을 연구한 문학박사가 일반 독자 수보다 많다’는 농담이 전해질 만큼 어렵고 재미없다. 제임스 조이스 스스로도 1922년 출간된 ‘율리시스’의 서문에 “나는 이 작품 속에 너무나 많은 수수께끼와 퀴즈를 감춰 뒀기에, 앞으로 수세기 동안 대학교수들은 내가 뜻하는 바를 거론하기에 분주할 것이다. 이것은 나 자신의 불멸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적어 놓기도 했다. 메릴린 먼로는 이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을 찍으며 “철학적인 시인 같은 지성파 배우”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블룸의 발자취를 따라서 제임스 조이스의 흔적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곳은 더블린 시내에서 남쪽 해안 쪽으로 8마일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제임스 조이스 센터다. 제임스 조이스의 서한과 사진, 작품 초판본과 희귀본, 개인 집기 그리고 소설 ‘율리시스’와 연관된 전시품들을 보관하고 있다. ‘블룸스 데이’(Bloomsday) 라는 기념일도 있다. ‘율리시스’에 블룸이 등장한 6월 16일이다. 이날 더블린에서는 ‘율리시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된다. 제임스 조이스 센터에서 ‘블룸스 데이 브렉퍼스트’를 먹는 것을 시작으로 조이스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율리시스’ 낭독회와 연주회, 뮤지컬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하이라이트는 워킹 투어다. 주인공 블룸의 발길을 따라 데이비 번스 펍, 스웨니 약국, 올먼드 호텔 바, 오코넬 다리, 그라스네빈 묘지, 마텔로 탑(조이스 탑), 벅 멀리건 찻집, 아일랜드 국립도서관 등 소설에 등장한 장소를 방문한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조이스의 열혈팬들이 줄지어 걷는 행렬은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제임스 조이스 센터 가까운 곳에 더블린 작가 박물관도 있다. 조이스 외에도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묘비명으로 유명한 조지 버나드 쇼, 자신이 천재인 것 말고는 신고할 게 없다고 한 ‘진짜 천재’ 오스카 와일드,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너선 스위프트,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희대의 부조리극을 쓴 사뮈엘 베케트, 199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시인 셰이머스 히니 등을 만날 수 있는 이곳에서는 더블린이 왜 ‘유럽 문화의 수도, 세계 문학의 심장’으로 군림하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조이스 마니아라면 데이비 번스도 빼놓을 수 없다. 듀크가 21번지에 있는 이 펍은 블룸이 소설 속에서 점심을 들었던 곳으로 건너편에 있는 베일리 식당과 함께 조이스가 실제로 즐겨 찾았던 펍이기도 하다. ‘율리시스’ 때문에 장사가 잘돼 돈을 번 주인은 사례의 뜻으로 ‘데이비 번스 아일랜드 창작상’을 제정한 후 매년 2만 유로의 상금을 지원, 유능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템플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이스의 또 다른 단골 펍이었던 스태그스 헤드도 있다. 22살에 노라 바너클을 만나 사랑의 도피를 떠난 제임스 조이스는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등을 떠돌며 살았다. 하지만 그는 한순간도 “사랑하는 더러운 더블린”을 떠난 적이 없다. 그는 “나는 언제나 더블린에 대해 쓴다. 더블린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면 세계 모든 도시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블린의 중심가에는 더블린에 대한 그의 사랑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제임스 조이스의 청동 입상이 서 있다. 비쩍 마른 몸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턱을 들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그의 표정은 고집스러우면서도 수수께끼처럼 보인다. 동상 뒤에는 그의 단골 카페였던 킬모어가 있다.●펍 명소 ‘템플바’ 더블린 여행에서 꼭 가 봐야 할 곳이 템플바 거리다. 파리가 ‘카페 문화’로 유명하다면 더블린은 ‘펍(pub) 문화’로 유명하다. 제임스 조이스는 “펍을 피해서 더블린을 걷는다는 것은 마치 퍼즐게임을 벌이는 것과 같다”고 했을 정도다. 인구 100만의 도시 더블린에 펍이 무려 1000개가 넘는다. 템플바 거리는 더블린을 관통하는 리피 강 남쪽 웨스트모얼랜드 거리와 피샘블가 사이의 세 개 블록을 일컫는데 이곳에 아이리시 펍이 잔뜩 몰려 있다. 한때 버스터미널로 재개발될 뻔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대신 예술가들이 몰려들었다. 저녁 무렵이면 사람들은 템플바 거리로 모여들어 기네스 맥주를 마신다. 펍은 곧 아일랜드 사람의 생활공간이다. 낮에는 점심을 팔기도 하고, 밤이면 친구들과 맥주 마시며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댄다.템플바 거리에서도 가장 유명한 펍은 템플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서거나 앉아서 다들 기네스 맥주를 한 잔씩 앞에 놓고 이야기를 나누느라 와글와글하는 모습에 놀란다. 펍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밴드가 통기타 반주에 맞춰 아일랜드 민요를 부르고 있다. 노랫가락에 맞춰 낯선 이들도 금세 친구가 된 듯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맥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펍에서 반드시 마셔 봐야 할 술은 기네스다. 창업자 아서 기네스는 1755년 더블린의 북동쪽에 위치한 레이크스리프에서 처음 양조장을 시작했다. 대부(代父)가 유산으로 남겨 놓은 100파운드를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 자리를 잡자 그는 공장을 동생에게 맡기고 더블린으로 온다. 더블린에 도착한 아서 기네스는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에 방치돼 있던 낡고 허름한 양조장을 매년 45파운드의 임대료에 계약한다. 그런데 임대 기간이 무려 9000년이다. 기네스는 당시 영국에서 노동자들에게 인기 높았던 포터(Porter)를 발전시켜 스타우트(Stout)를 탄생시켰는데 맥아에 세금을 매겼던 조세 제도를 피하기 위해 볶은 보리를 사용했다는 설과 기네스가 맥아를 볶던 중 깜빡 졸다가 맥아를 까맣게 태운 것이 계기가 됐다는 설이 있다. 기네스는 51개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매일 1000만잔씩 팔리고 있다고 한다.더블린 북쪽에 위치한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는 기네스의 역사 및 제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방문객들은 입장료를 내고 기네스 맥주의 역사를 보여 주는 시청각 자료와 거대한 기네스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기네스 따르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전용 잔에 2번 나눠 기네스를 따르는 것이 포인트. 먼저 45도로 기울인 잔에 80% 정도 기네스를 따른 후 질소가 충분히 섞이게 테이블에 놓은 뒤 약 2분(119.5초)을 가만히 두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고는 나머지 부분을 보드라운 거품으로 촘촘하게 채우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완벽한 한 잔’이 완성된다. 기네스를 즐기는 사이 아카데미에서 발급해 주는 ‘기네스 교육 인증서’도 맥주 마니아에게는 잊지 못할 선물이다. ●거리의 악사로 가득한 더블린의 저녁 문학도 문학이지만 음악을 이야기할 때도 아일랜드는 빠질 수 없다. 더블린은 1976년 이곳에서 결성돼 지금까지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록밴드 U2의 도시다. 멤버 보노, 디 에지, 래리 멀린, 애덤 클레이턴은 모두 더블린에서 나고 자란, 그야말로 뼛속까지 더블리너다. 벤 모리슨, 크랜베리스, 에냐, 시네이드 오코너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수들도 모두 아일랜드 출신이다. 우리에겐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을 통해 친숙해졌다. 그보다 먼저 더블린의 음악을 알렸던 영화는 2006년 개봉한 ‘원스’다. 길거리 악사인 청소기 수리공과 그의 음악에 매료된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거리 음악가들의 도시, 더블린의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버스킹(길거리 연주)을 하던 그래프턴 거리와 악기점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가 됐고 거리에서는 수많은 ‘원스’의 주인공들이 1년 365일 노래를 한다.더블린의 저녁 풍경은 영화 그대로다. 더블린 거리는 저녁 무렵이면 술렁이기 시작한다. 하루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과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자들이 합류한다. 그리고 하나둘씩 등장하는 거리의 악사들. 이들은 거리 곳곳에 자리를 잡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이 모퉁이에서는 록이 흘러나오고 저 거리에서는 통기타 연주가 들려온다. 어느 모퉁이에서는 재즈가 연주되고 반대편 모퉁이에서는 타악기 소리가 흘러나온다. 색소폰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행인들은 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여행자들은 마음에 드는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앞으로 가 몸을 흔든다. 어떤 이는 눈을 지그시 감고, 또 어떤 이는 연인의 팔짱을 끼고, 또 어떤 이는 기네스 캔맥주를 홀짝거리며 악사들의 노래를 듣는다. 이 모든 풍경이 영화에서 봐 왔던 모습 그대로다. 간혹 경찰관들이 밴드 앞으로 가 다른 곳에서 연주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관객들의 야유에 어깨를 으쓱하고는 돌아가고 만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객들은 “We want more”(한 곡 더)라고 외친다.■여행수첩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거쳐 더블린으로 갈 수 있다. 시간은 한국보다 9시간 늦다. 오코넬 거리와 템플바 지구는 시내 중심부답게 숙박시설이 풍부한 편인데, 유명 펍들이 몰려 있는 템플바 지구의 숙소는 밤이 깊어도 좀 시끄러울 수가 있다. 트리니티 칼리지는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아일랜드의 자랑이기도 하다. 1592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 때 설립됐다.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도서관 관람은 필수.
  • 돌보는 이들을 위한 추석

    돌보는 이들을 위한 추석

    거꾸로 매단 수액 주머니에 주사침을 찌르고 수액을 뽑는다. 주사기에서 바늘을 빼내고 기다란 관이 달린 나비침을 대신 연결한다. 고양이의 목덜미를 한 움큼 잡아 텐트 모양이 되게 들어올린 뒤 털가죽과 근육 사이 빈 공간에 나비침을 찔러 넣는다. 반항하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는다. 주사기 피스톤을 천천히 눌러 수액을 주입한다. 신장질환이 있는 고양이는 음수량이 부족해 보통 아침저녁으로 피하수액을 맞혀야 한다. 하루에 일고여덟 번 약도 먹인다. 인간의 알약을 먹도록 태어난 몸이 아니니 이물질을 목으로 넘기는 일이 즐거울 리 없다. 아니 상당히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살리기 위해서는 약을 먹여야 한다. 상태가 나빠 스스로 사료를 먹지 않는다면 반려인이 주사기나 젖병으로 강제급여도 해주어야 한다. 수시로 상태를 체크해야 하고, 이상이 있다면 케어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어떤 보조제는 다른 약들과 시간차를 두고 먹여야 효과가 있다. 새벽까지 깨어 있어야 한다. 수면부족이 당연해진다. 하루도 쉴 수 없다. 최대한 건조하게 썼지만 아픈 고양이를 집에서 돌보는 일은 웬만큼 체력이 좋은 사람도 탈진하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중노동이다. 고양이의 나이가 많거나 병이 많이 진전되어 차도가 없는 경우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돌본다는 슬픔이 따라붙는다. 반대로 하루, 또 하루가 주어지는 것에 지극히 감사한 마음이 되기도 한다. 나는 내 고양이들을 통해 죽음을 배웠다. 가족을 잃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고, 아픈 생명을 돌보는 일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알게 될 거라고 짐작조차 하지 못했던, 알고 싶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아주 빠른 시간에 후회와 자책과 함께 배웠다. 누군가는 사람을 걱정하기 전에 동물을 걱정하는 일이 온당하냐고 물을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소나 돼지는 먹고, 열대어에겐 이름도 붙여 주지 않으면서 개와 고양이는 각별하게 여기는 일이 기만이라고 할 것이다. 잘 모르겠다. 내겐 그냥 두 마리 고양이가 몹시 가까운 가족이었다. 단지 순서가 반대였을 뿐이다. 고양이들이 늙고 병드는 것을 보며 나는 인간을 떠올리게 되었다. 내 부모님을 간병하게 될 날을, 설과 추석에도 병상에 누워 있을 사람들을, 그들의 가족을, 그들이 의지할 의료진을, 고향에 가거나 쉬지 못하고 일할 다양한 직종의 많은 사람들을. 한국에서 반려동물은 가족이면서도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다. 그 사실이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때도, 가장 많은 동물이 유기되는 때도 명절이다. 건강하다면 데리고 갈 수도 있겠지만 환대받는 경우는 드물고, 예민해서 이동하기 어려운 동물은 호텔이나 병원에 맡기거나, 지인에게 펫시팅을 부탁하기도 하고, 그도 아니면 걱정을 하며 하루이틀쯤 집에 혼자 두고 가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중병을 앓고 있어 도저히 남의 손에 맡기거나 혼자 둘 수 없는 반려동물이라면 반려인이 집에 남아 돌봐주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 가족 구성원들에게 이해받지 못할 것을 감수하면서. 20대 때 독립해 자취를 하던 내게 명절은 어쩐지 쓸쓸한 날이었다. 형제도 없이 혼자인 내가 혼자 사는 엄마를 찾아가 나보다 조금 더 쓸쓸한 엄마의 얼굴을 보고 돌아오는 날. 결혼을 하고 찾아갈 친정과 시가가 생긴 다음부터는 이 기름진 음식들 대신에 가볍게 샐러드와 파스타 같은 걸 해먹으면 안 될까, 함께 있지만 대화도 없이 각자 심심하게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다같이 영화나 한 편 보면 어떨까,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요즘은 명절 풍속도도 바뀌어 굳이 만나지 않고 각자 지내는 일도, 여행을 가는 일도, 여성의 노동을 고민하고 명절 파업을 하는 일도 늘어 가는 듯하다. 조금 더 가볍고 산뜻하고 평등한 명절이 되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픈 생명을 돌보는 사람들에겐 선택지가 없다는 사실을, 내 고양이를 돌보는 일을 해본 뒤에야 겨우 알게 되었다. 명절에도 간병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아픈 생명의 안부를 묻는 한마디의 말, 고된 노동을 대신해 줄 수는 없더라도 잠시나마 곁에 있어 주는 일, 아주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할 시간이 아닐까. 우리는 거의 생각하지 않지만, 돌보는 사람에게도 돌봄을 받을 시간이, 활기를 재충전할 여유가 필요하다. 아픈 반려동물을 돌보는 이들과 그들의 동물 가족 모두가 이번 추석에는 고립감과 절망감을 조금이나마 덜 느끼기를, 고양이를 살리고 싶어해 본 사람의 아픈 마음으로 빈다. 그리고 그들이 잠시라도 따뜻함을, 휴식을, 마침내는 건강과 희망과 회복을 선물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윤이형 작가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2005년 단편 ‘검은 불가사리’로 중앙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작은마음동호회’,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청소년소설 ‘졸업’, 로맨스소설 ‘설랑’ 등을 펴냈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 대통령 명절선물세트의 정치학

    대통령 명절선물세트의 정치학

    청와대는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 국가 유공자 및 사회 배려 계층, 정·관계 주요 인사들에게 선물세트를 보낸다. 매년 대통령이 보내는 명절 선물은 주로 지역 특산물로 구성되는데, 청와대의 상징인 봉황이 찍힌 선물상자에는 ‘지역 안배, 사회 통합’ 등의 의미가 담기기 마련이고, 이를 통해 대통령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추론해 보기도 한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지역구 특산품이 대통령 선물세트에 포함된 것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이번 추석 명절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국가유공자와 사회적 배려계층 1만 4000여명에게 지역 특산물 4종으로 구성된 추석 선물을 보냈다. 충남 서천 소곡주, 부산 기장 미역, 전북 고창 땅콩, 강원도 정선 곤드레나물로 구성됐다. 청소년과 종교인에게는 술 대신 충북 제천 꿀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함께 보낸 인사말에서 “둥근 달 아래서 송편을 빚으며 정을 나누고 소망을 비는 추석”이라며 “정성을 다해 살아온 하루하루가 쌓여 우리의 삶과 마음이 보름달처럼 커졌다”고 전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는 넉넉한 한가위에 휘영청 뜬 보름달처럼 올 것”이라며 “새로운 100년의 희망을 함께 빚겠다”고 밝혔다. 지난 설 선물은 경남 함양 솔송주, 강원 강릉 고시볼, 전남 담양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 유과 등 5종으로 채워졌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직전에 열렸던 지난해 추석 선물은 제주도 오메기술과 울릉도 부지갱이, 완도 멸치, 남해도 섬고사리, 강화도 홍새우로 구성됐다. 특히 태풍, 폭염으로 농사가 어려웠던 지난해는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고 판로가 좁은 국내 도서지역 농산물을 홍보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한다. 당시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특별한 소외계층이나 국익에 기여한 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적으로 기여한 분들께 선물을 보내드린다”고 선정 기준을 밝혔다. 이에 따라 희귀난치성 환자, 치매센터 종사자 등도 포함됐다. 올해 추석선물은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 구조대원, 강원도 산불 진화 자원봉사자, 구제역·돼지열병 등 전염성 질병 방제활동 참여자, 장애인 활동도우미 등을 포함해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두루 전달됐다. 역대 대통령들도 주로 지역 특산품을 명절 선물로 선호했다. 가평 잣, 이천 햅살, 남해 멸치 등은 정권에 관계없이 단골 선물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추석 선물로 잣, 유가 찹쌀, 육포 등 세 가지를 골랐다. 불교계에는 육포 대신 호두를, 소년소녀 가장에게는 외국어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어학 학습기를 보냈다. 설에는 보은 대추, 장흥 표고버섯, 통영 멸치 등을, 추석에는 경산 대추, 여주 햅쌀, 장흥 한우 육포 등 지역을 안배한 농축산물 세트를 보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명절 선물로 문배주, 국화주, 이강주 등 우리 민속주를 고르면서 우리 술 열풍이 불기도 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참기름, 버섯, 햅쌀 등 전물 특산물을 지역 화합의 상징으로 골고루 넣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과, 녹차, 김을, 김영산 전 대통령은 고향 거제도 멸치를 활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고가인 인삼을 봉황이 새겨진 나무 상자에 담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고른 명절선물 목록에 지역 특산품이 포함된 국회의원은 이를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하기도 한다. 여권 관계자는 “그만큼 청와대와 정치인들이 고르는 명절 선물에는 사회적 분위기와 지역 안배 등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손자뻘 학생들, 예능 인재로 키울 수 있어 보람”

    “손자뻘 학생들, 예능 인재로 키울 수 있어 보람”

    1970~80년대 가곡 대중화 이끈 성악가 34년간 음대 교수 재직 후 교장직 맡아 “울산 인재, 대도시에 빼앗겨 안타까워…학생들 무대 많이 설 수 있도록 도울 것”“대학이 학문이나 예술을 완성하는 단계라면, 고등학교는 그 기초를 만드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고등학생들은 가르치는 만큼 빨리 배우고 흡수력도 뛰어나 보람이 큽니다.” 2일 울산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국민 테너’ 엄정행(76) 교장의 말이다. 우리나라 가곡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엄 교장은 2008년 경희대(음악대학 교수)에서 퇴직한 뒤 서울과 고향인 경남 양산을 오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 가다 지난 3월 울산예고 교장에 취임했다. 1970~1980년대 가곡의 대중화를 이끈 엄 교장은 수려한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로 국민을 매료시켰다. 그는 지금의 아이돌 스타와 같은 인기를 누렸다. 스타 성악가와 대학교수에서 예술고 교장으로 변신한 그에게 인생 2막의 얘기를 들어 봤다. 그는 “정년 퇴임을 앞두고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고, 고민 끝에 고향인 양산으로 내려와 법인을 만들고, 공연도 하고, 후학도 키웠다”며 “이 과정에서 알고 지내던 황우춘 울산예고 이사장의 요청으로 울산예고에서 2년간 특강을 했는데, 너무 재밌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맺어진 울산예고와의 인연으로 7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교장까지 맡았다. 그는 “대학교수는 혼자만 잘하면 되지만, 교장은 교육자이면서 조직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며 “한 학기가 지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자신 있게 학교의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과 동시에 엄 교장은 경직된 학교 분위기를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청소미화원들에게 내복을 선물하고, 30여명의 교직원 생일도 챙겼다.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그의 진심을 알아준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그들의 세계와 마인드를 알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대화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울산 지역 인재를 다른 대도시에 빼앗기는 게 너무 안타깝다”며 “예능 인재를 많이 배출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추려면 학생들이 무대에 많이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했다. 그는 “예고는 일반고와 달리 맨투맨식 교육인 만큼 우수한 교사를 초빙하고, 좋은 기자재도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며 “울산 유일의 예술고인 만큼 교육청과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교장은 “손자뻘 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성장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학생들이 예술적 기술과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희대 음대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34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세’ 한우·‘명품’ 굴비·‘싱싱’ 과일 등 풍성… 반려동물 위한 세트도

    ‘대세’ 한우·‘명품’ 굴비·‘싱싱’ 과일 등 풍성… 반려동물 위한 세트도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코앞에 왔음을 실감케 한다. 민족 대 명절 추석이 보름여 남짓 다가온 가운데 국내 유통업체들은 선물세트 판촉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우, 과일, 식음료, 생활용품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는 물론 초사리 김, 정치망 멸치, 반려동물 간식 세트 등의 차별화 아이템까지 다채롭게 준비했다. 특히 실속형부터 초고가 프리미엄급까지 가격·구성을 다양하게 하고, 지난해보다 판매 물량을 크게 늘려 선택의 폭을 넓혔다.●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3일까지 초고가 한우 선물세트를 판다. 초고가 한우 선물세트를 내세운 것은 프리미엄급 상품을 찾는 발길이 지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기간 롯데백화점에서 준비한 초고가 135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는 준비 물량 100세트가 모두 완판됐으며, 세계 정상급 샴페인·코냑 세트 역시 1000만원의 고가임에도 준비 물량 10세트가 모두 소진됐다. 이번 대표 상품으로는 1++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넘버 나인’(NO. 9)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다. 고기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등심·안심·살치살 등의 구이용 부위를 엄선해 구성한 ‘L-NO. 9 세트’(총 6.5㎏·100세트)를 135만원에, 울릉도의 산·바다·바람이 키워서 ‘약소’라고 불리는 우리 고유 한우인 울릉칡소로 구성한 ‘울릉칡소 명품 세트’(총 4.2㎏·200세트)를 88만원에 선보였다. 또한 볏짚, 콩깍지 등으로 여물을 끓인 사료를 먹여 정성스럽게 키운 한우를 엄선해 만든 ‘화식한우 명품 세트’(총 3.6㎏·200세트)를 67만원에, 경남 산청 지리산에서 재배한 유기농 사료를 먹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넓은 축사에서 건강하게 자란 유기농 한우로 구성한 ‘산청 유기농 한우 명품 세트’(총 3.6㎏·200세트)를 66만원에 판다.●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총 물량보다 10% 정도 늘어난 총 33만 세트를 준비했다. 우선 프리미엄급 제품을 지난 설보다 20% 늘렸다. 최상위 등급 200만원의 명품 한우세트를 20세트 한정으로 준비했고 기존 한우, 굴비, 과일로만 꾸려졌던 5스타 상품에 올해 처음으로 갈치, 육포, 곶감, 견과류 등을 추가했다. 5스타 육포는 1++ 등급 한우의 채끝과 우둔 부위를 사용해 만들었다. 80g 단위로 소량 진공 포장했으며 10팩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40만원. 프리미엄급 견과도 선보였다. 국산 잣, 호두를 상위 1%로 선별했으며 우도 땅콩으로 차별화를 줬다. 가격은 15만원. 곶감은 사람 손으로 깎아서 준비했다. 알당 120g의 특대봉 곶감으로 3.6㎏에 25만원. 10만원 이하 선물은 30%가량 늘린 13만 세트를 준비했다. 먼저 간장 양념이 된 ‘광양식 한우 불고기’를 200g씩 나눈 선물세트를 9만원에 판매한다. 연어, 고등어, 새우, 관자를 각각 소포장한 ‘간편 수산물 세트’는 100세트 한정으로 10만원에 내놓았다. 청과류는 이른 추석을 맞아 산지 추가 확보에 힘썼다. 명품 사과, 배는 물론 제주 명인이 생산한 명품 왕망고, 멜론 등을 판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동결 건조 견·묘 세트’ 간식도 특별기획했다.●현대백화점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으로 선보였다. 특히 기업 고객들이 선호하는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확대하고, 보관이 편리한 소포장(200g) 한우 선물세트의 품목·물량을 대폭 늘렸다. 먼저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를 2만개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 ‘현대 특선 한우 정세트’(1등급 등심로스 0.4㎏+불고기 0.45㎏+국거리 0.45㎏) 16만원, ‘현대 특선 한우 실속세트’(불고기 0.9㎏+국거리 0.9㎏) 14만원, ‘현대 특선 한우 성세트’(불고기 0.9㎏+국거리 0.45㎏) 11만원 등이 있다. 부위별 200g 단위로 포장해 보관·관리 편리성을 높인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는 8품목 1만세트를 준비했다. 주요 세트로는 ‘현대 한우 실속 포장 국세트’(1등급 등심로스 200g 2팩+채끝로스 200g 2팩+안심 로스 200g 2팩) 25만원, ‘현대 한우 실속 포장 화세트’(1등급 등심로스 200g 2팩+국거리 200g 2팩+불고기 200g 2팩) 16만원, ‘현대 한우 실속 포장 정세트’(산적 200g 2팩+불고기 200g 2팩+국거리 200g 2팩) 12만원 등이 있다. ‘현대 한우 실속 포장 매세트’(37만원)와 ‘현대 한우 실속 포장 난세트’(36만원)는 ‘멀티박 진공 포장 기법’을 도입, 200g 단위로 압축 포장해 보관·관리를 편리하게 했다.●이마트 이마트는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선물세트 10종을 추천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혼합세트’(한우갈비 1.6㎏+한우불고기 1.4㎏+피코크 명품 양념 4팩)를 정상가 21만 8000원에서 20% 할인된 17만 4400원에 마련했고, ‘한우갈비 실속세트’(한우갈비 1.8㎏+전통양념소스 3팩)’도 정상가 대비 20% 저렴한 11만 8400원에 준비했다. 또한 이마트의 자체 기준을 통과한 과일만 엄선해 구성한 ‘사과 GOLD’(사과 12입), ‘유명산지 신고배 VIP’(배 9입 이내)도 각각 정상가에서 30%, 20%씩 할인된 3만 2060원, 3만 9840원에 판매한다. 수산물 선물세트로는 ‘명품 영광 참굴비 2호’(1.1㎏ 10미)’를 기존 가격보다 20% 저렴한 12만원에 준비했다. 한편 이마트는 내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한다. 우선 행사상품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40%를 할인해준다. 구매 금액대(30만원 이상·50만원 이상·100만원~1000만원·1000만원 이상)에 따라 상품권을 주는 행사(1만 5000원·2만 5000원·100만원당 5만원·100만원)도 한다. 이밖에 SSGPAY 결제 시 구매 금액대별 최대 20만원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초사리 김, 저온 숙성 채끝 육포, 정치망 멸치 등으로 구성한 차별화 세트를 기획했다. 먼저 매년 김 채취가 시작되는 초기에 채취한 원초로 상품화한 ‘명품 초사리 김 세트’(초사리 캔김+전장김)를 준비했다. 초사리는 엽체가 부드럽고 맛·향이 뛰어나며 생산량이 한정된 고급 원초다. 명가 초사리 김 세트는 전남 해남의 초사리 돌김과 재래김 중 높은 등급의 김만을 선별해 참기름으로 구워 고소함을 살렸다. 가격은 3만 9800원. ‘저온 숙성 채끝 육포세트’(소고기 육포 450g)는 호주산 쇠고기의 채끝살만을 엄선, 저온 숙성해 기존 우둔살을 주원료로 하는 육포보다 부드럽고 고소하다. 가격은 5만 5000원. ‘삼천포 정치망 멸치세트’는 어획 방식의 차별화를 통해 상품의 품질을 높였다. 삼천포에서 정치망 방식으로 잡은 멸치만을 사용해 멸치 은빛이 살아있다. 정치망 어획방식이란 연안 바다에 고정식 그물을 설치해 조수간만의 차로 그물에 들어온 멸치를 뜰채로 건져내는 방법을 말한다. 고급 멸치로 유명한 남해의 죽방 멸치도 정치방 어획 방식으로 생산한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한다.●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매장에서 120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0%를 할인해주거나 상품권을 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의 비중을 30% 늘렸으며 5만원 이하의 상품과 10만원 이하의 농수축산물 비중을 20% 이상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과일 선물세트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상품 위주로 마련했다. ‘정성가득 사과·배 혼합세트’(국내산) 3만 9900원, ‘GAP 사과·배 혼합세트’(국내산) 4만 9000원, ‘망고 세트’(태국산) 5만 4000원 등이 있다. 정육 선물세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 위주로 꾸렸다. ‘LA식 꽃갈비 냉동세트’(미국산) 11만 2000원,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 냉동세트’(국내산) 15만 9000원, ‘농협안심한우 꼬리한벌 냉동세트’(국내산) 7만 5000원, ‘전통양념소불고기 냉동세트’(수입산) 6만원 등이다. 수산 선물세트는 인기 상품에 가성비를 더했다. ‘해동찬가 멸치&거금도미역 선물세트’(볶음용 120g+볶음조림용 100g+조림용 100g+국물용멸치 100g+거금도미역 30g 3팩) 3만 9900원, ‘실속 완도 통전복 세트’(1㎏ 내외) 4만 9900원, ‘실속 참굴비 나눔세트’(국내산) 10만원 등이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문 대통령 추석 선물 꿀·미역·땅콩·나물 등 ‘지역특산물 4종 세트’

    문 대통령 추석 선물 꿀·미역·땅콩·나물 등 ‘지역특산물 4종 세트’

    “평화·번영의 한반도 시대, 한가위 보름달처럼 올 것”헝가리 유람선 구조대원·강원산불 봉사자 등에 전달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석 선물로 꿀과 미역, 땅콩, 곤드레나물로 구성도니 ‘지역특산물 4종 세트’를 준비했다. 청와대는 28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각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시민들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 계층 등 약 1만 4000여명에게 추석 선물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역은 부산 기장, 땅콩은 전북 고창, 곤드레나물은 강원도 정선, 꿀은 충북 제천이 원산지다. 다만 꿀은 청소년과 종교인에게 제공되며, 일반 성인에게는 충남 서천의 소곡주가 전달된다. 문 대통령 부부는 선물과 함께 “둥근 달 아래서 송편을 빚으며 정을 나누고 소망을 비는 추석“이라며 ”정성을 다해 살아온 하루하루가 쌓여 우리의 삶과 마음이 보름달처럼 커졌습니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는 넉넉한 한가위에 휘영청 뜬 보름달처럼 올 것입니다. 새로운 100년의 희망을 함께 빚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을 담아 보낸다. 선물을 받게 될 사람들 중에는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 구조대원을 포함해 강원도 산불 진화 자원봉사자, 구제역 및 돼지열병 등 전염성 질병 방제 활동 참여자, 장애인 활동도우미 등이 포함됐다. 또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와 국가유공자 가족, 의사상자, 독립유공자 후손 모범 청소년 등에게도 전달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설 명절에도 우리나라의 전통식품 5종 세트로 구성된 선물을 국가유공자 등에게 전한 바 있다. 지난해 추석 땐 울릉도, 강화도 등 섬마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로 마련된 선물 세트를 보냈다.
  • “인류, AI 로봇에 지구 최상위층 자리 내줄 것” 英 미래학자 경고

    “인류, AI 로봇에 지구 최상위층 자리 내줄 것” 英 미래학자 경고

    지구를 하나의 작은 생명체로 보는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가 인간은 인공지능(AI) 로봇에 의해 지구 최상위층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의 과학자이자 환경운동가 그리고 미래학자인 제임스 러브록(100)은 신간 ‘노바세’(Novacene)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미국 NBC뉴스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브록은 책에서 “인간의 우위가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 미래에는 인간이 아니라 스스로 설계하고 만드는 존재들이 우위에 설 것”이라면서 “난 그들을 쉽게 사이보그라고 부른다”고 말했다.여기서 그가 말하는 사이보그는 우리가 아는 것과 조금 다르다. 그는 사이보그를 오늘날 로봇과 인공지능(AI) 시스템의 후예로 자급자족하고 자각할 수 있는 존재라고 묘사했다. 이는 뇌를 제외한 팔다리나 장기를 기계로 바꾼 개조인간을 뜻하는 사이보그보다 AI 로봇의 의미에 가깝다.새 시대를 뜻하는 노바세라는 이 책에서 그는 인류의 후임자가 영화 터미네이터 속 폭력적인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진화적인 전환으로 우위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류는 기술에 의해 점차 뒤처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 그는 “사이보그를 생물의 또다른 계(kingdom)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인간이 동물계로서 식물계 위에 선 것처럼 우리 위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은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 제로’ 같은 AI 시스템을 통해 이미 진행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알파 제로는 세계 최고의 인간 프로 바둑 기사들을 꺾은 알파고를 상대로 전승을 거둔 알파고 제로의 범용 버전으로, 독학으로 바둑과 체스 등을 독파한 AI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러브록은 계속해서 자신을 개선할 수 있는 알파 제로 같은 AI 시스템의 발명은 노바세의 결실에 다가가는 중요한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러브록은 인류세 다음이 되는 노바세가 이미 시작됐다면서도 이는 컴퓨터를 사용해 스스로 설계하고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제 우리 중 누군가가 만든 선구적인 AI 시스템, 아마 알파 제로 같은 것으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지적 생명체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보그의 모습이 정확히 어떤 형태가 될지 예측하는데 주저했지만, 그것은 형태를 갖추지 않을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책에서 그는 사이보그는 알파고처럼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면서 전혀 새로운 모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러브록에 따르면, 노바세는 인간과 점점 더 정교해지는 사이보그가 공존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지만, 기후변화 같은 외인적 요소에 의해 상황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만일 지구가 멸망 위기에 직면하면 사이보그는 대규모 지구공학을 이용해 지구를 인간보다 자신들 환경에 맞게 바꿔놓으려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 세계는 산소나 물을 필요하지 않는 사이보그에게 맞게 변해 인간의 생존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은 지능이 매우 높은 사이보그들은 지구에서 지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 전에 지구를 떠나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얼마 전 100세 생일을 맞이한 러브록은 자신의 견해가 무서운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미래는 반드시 암울하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럽게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인간은 새로운 형태의 지적 존재들에게 지식이라는 선물을 남겨줄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예년보다 ‘더운 추석’… 신선식품 선도 관리 비상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추석 배송전쟁’에 돌입했다. 늦여름의 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배송작업이 이뤄질 수밖에 없어 유통업체마다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선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배송 건수가 지난 설 명절 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보고 배송 분야 인력도 10% 늘린 6800여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더운 추석’에 대비해 선물세트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냉장 차량을 지난해 대비 10% 늘린 2000여대 확보했다. 냉장 한우 등 대표적인 신선식품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신선식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에서 선물세트를 직접 완제품으로 만들어 입고하는 방식을 통해 상품 품질을 균질화하고, 물류 단계를 축소하는 등 업무 과정을 개선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신선식품 냉장 배송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냉장·냉동 배송 차량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인 1600여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냉장·냉동 탑차와 일반 택배 차량 운영을 작년보다 5% 늘릴 예정이다. 주요 대형마트도 더운 날씨에 대비한 배송 전략을 세웠다. 이마트는 냉장·냉동 선물세트의 경우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콜드 체인 시스템을 가동해 집중 배송한다. 한우 등 축산 선물세트는 ‘미트센터’, 과일과 굴비 선물세트는 ‘후레쉬센터’에서 각각 콜드 체인을 유지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롯데마트는 선물세트의 품질과 선도 유지를 위해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생산지 센터에서 품질 검사와 포장, 배송까지 직접 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역대 대통령의 명절선물 보니...

    역대 대통령의 명절선물 보니...

    우리나라에는 명절이면 고마운 분에게 감사의 의미로 선물을 전달하는 아름다움 풍습이 있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명절 선물을 전직 대통령과 5부요인, 정계원로, 정부 고위공직자,종교문화계 인사는 물론 각종 재난에서 의로운 일을 한 분이나 국가에 헌신한 분들에게 보내고 있다. 역대 대통령이 명절에 어떤 선물을 보냈는지 정리해본다. 대부분 우리 농수산물을 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년보다 열흘정도 앞당겨진 올해 추석선물의 경우, 청와대에서 어떤 선물을 보낼 것인지 드러난 건 없지만 올해도 추석명절 선물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명절선물 인삼, 멸치, 김 등 다양해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은 인삼을 주로 선물했다. 인삼을 담은 나무 상자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을 새겨 넣어 선물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격려금을 주로 전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선물은 멸치세트였다. 거제도에서 멸치잡이 사업을 하던 부친이 보내준 멸치였다.외환위기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주로 김과 한과를 선물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전통주 애용노무현 전 대통령은 전통주를 사랑한 대통령으로 평가할 만하다. 취임 첫해인 2003년 추석에 지리산 복분자 선물을 시작으로 2004년 충남 한산 소곡주, 2005년 추석에는 평안도 지방소주인 문배주, 임기 마지막해인 2007년 추석 선물로 전주산 이강주 등 전국의 전통주를 선물했다. 재임 기간 10번의 명절선물 중 9번이나 전통주를 선물할 정도였다. 2006년 추석 때는 전통주 대신, 전국 9개 지역을 대표하는 우리의 전통차와 다기세트를 보냈다.이명박 대통령은 전국 각 지역의 농특산물을 애용했다. 2008년 추석에는 강원도 인제의 황태, 충남 논사나 대추, 전북 부안 김, 경남 통영 멸치를 보냈다.임기 마지막해인 2013년 추석 선물로는 횡성 들기름에 경기 여주 햅쌀, 충남 부여 표고버섯, 경북예천의 참기름 전남 진도 흑미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추석 명절 때 찹쌀, 잣, 육포세트를 선물했다.다음해인 2014년 추석 때는 대추, 잣, 육포를 돌렸다. 육포와 잣은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애요한 선물품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올 설 선물주는 함양 솔송주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설 명절을 맞이해 함양 솔송주를 선물한 바 있다. 함양의 솔송주는 솔잎과 송순 찹쌀 지리산 암반수로 빚은 술로 진한 솔향을 지니며 목넘김이 깔끔한 함양의 토속주다. 지난해엔 설날 선물로 평창 감자술을, 추석 선물로는 제주 오매기술을 보냈다. 문배주는 남북화합의 상징한편 남북화합의 상징으로는 문배주를 들 수 있다. 2000년 6월 14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때 건배주로 사용된 술이 문배주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으로 가져간 문배술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마시면서 “원래 문배술은 평양 대동강 일대 주암산물로 만들어야 진짜배기”라고 말하면서 남북화합을 상징하는 술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의 전통주는 현재 100여종에 이르고 있다. 원래는 그 종류가 1000개가 넘을 정도로 많았으나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수탈로 고사위기에 처했다가 2000년대 들어 조금씩 활성화된데 이어 2017년 7월 전통주에 한해 인터넷 판매가 허용되고 젊은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전통주 산업의 활성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전략사업부 seoulmarket5@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대통령이 매주 한 권씩 책을 추천해 준다면…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국정과제위원장들의 오찬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반도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일본 반도체 초기 기업들을 조사한 책”이라 소개했다고 합니다. 의도를 떠나 대통령께 책을 추천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아마도 장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책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며 ‘대통령이 책을 좋아하나 보다’ 생각했을 겁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충청도 할머니 쉰한 분이 참여한 ‘요리는 감이여’(창비교육)를 소개했습니다. 할머니들의 인생 요리법을 소개한 책인데, 아기자기한 그림이 볼만합니다. 13일에는 고은주 작가 소설 ‘그 남자 264’(문학세계사)를 읽고 문 대통령이 작가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지난 7일에는 문 대통령이 휴가를 가면서 청와대 직원들에게 ‘90년생이 온다’(웨일북)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휴가 기간을 이용해 읽으면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는 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직원들에게 주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해 봅니다. 대통령이 매주 한 권씩 책을 추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국민들의 독서량이 급격히 늘어날 겁니다. 대통령이 읽었다니 도대체 어떤 책인지 우선 궁금할 겁니다. 대통령이 읽고 추천할 정도의 책이니 일단 좋은 책임은 보장할 수 있을 겁니다. 설날과 추석은 대통령이라도 쉬어야 할 테니, 1년이면 50권 정도의 추천도서가 나옵니다. 1년에 50권이라니, 종이책을 1년에 1권도 읽지 않는 성인이 40%이고, 나머지 60%의 연간 평균 독서량이 8.3권이니, 그야말로 독서강국은 꿈이 아닐 듯합니다. ‘책 골라주는 남자’로선 밥벌이가 조금 위태로워지긴 합니다. 그러나 엄청난 효과를 생각하건대 그 정도야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참에 대통령께 별명을 하나 붙여 드릴까 합니다. ‘책 골라주는 대통령’. 줄여서 ‘책골대’. 어감이 썩 훌륭하진 않지만, 귀에 쏙 박히지 않습니까. gjkim@seoul.co.kr
  • 트럼프 정부에 불편한 자유의여신상 시

    트럼프 정부에 불편한 자유의여신상 시

    ‘너의 지치고 가난한, 자유롭게 숨 쉬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기단부(받침대)에 새겨진 시 ‘새로운 거상’(The New Colossus)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잇달아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민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된 여신상과 유대인 이민자 후손이 쓴 시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뒤 그의 반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관리들의 공격에 직면해 왔다.1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 이민국을 맡아 저소득층 이민을 제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켄 쿠치넬리 국장 대행은 또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쿠치넬리 국장 대행은 전날 공영 라디오방송 NPR 인터뷰에서 시 내용이 미국인의 풍조를 반영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면서 “너의 지치고 가난한, 스스로 두 발로 설 수 있고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지 않을 사람들을 나에게 보내다오”라고 비꼬아 말했다.이는 그가 당일 발표한 새 이민 규정과 관계가 깊다. 새 규정은 소득이나 교육 수준이 낮아 저소득층 의료보장, 식료품 할인권, 주택 바우처를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부가 더 쉽게 취업 허가나 영주권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의 발언은 13일 CNN 인터뷰에서 상징적인 시를 고쳐 썼다는 비판을 받았고, 그는 “난 시를 쓴 게 아니라 질문에 답했을 뿐”이라면서 “오늘 하루종일 좌파들이 했던 것처럼 상황을 왜곡하지 말라”고 대답했다. 이어 “시는 미국 연방법에 처음 생활보호 관련 규정이 생긴 지 1년 뒤에 쓰여졌다”면서 “계급사회였던 유럽 출신 이민자들을 위해 쓰여진 것”이라고 말했다.시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스티브 밀러 백악관 정책 고문은 이민 정책을 놓고 기자단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유의 여신상은 이민자와 관련이 없으며, 해당 시 역시 당초 여신상에 없었다가 나중에 추가된 것’이라고 말해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맞아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이 1886년 처음 공개됐을 때 이 시가 없었던 것은 맞다. 미국에서 기단부를 제작할 비용을 마련하며 시인 엠마 라자루스에게 경매에 부칠 시를 써 달라 부탁했고, 라자루스는 1883년 몰려드는 이민자들을 보고 영감을 얻어 시를 썼다. 하지만 그는 4년 뒤 세상을 떠났고, 시는 여신상이 공개된 뒤 그의 친구가 발견해 1903년 기단부 동판에 새겨질 때까지 17년이 걸렸다. 뉴욕항에 자리잡은 여신상은 엘리스섬 출입국 검문소로 입항하는 배에 탄 이민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미국 것’으로, 이민자들을 맞아주는 상징물이 됐다는 게 역사가들의 중론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추석선물 구매시 고려사항은?

    추석선물 구매시 고려사항은?

    추석이나 설은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이다.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열흘정도 빠른 다음달 12일부터 시작된다. 유통업계는 빨라진 추석명절 특수를 잡기위해 여름 과일 선물세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명절 선물 구매는 언제하며 구매시 주요 관심사, 선호하는 구매장소, 구매금액 등을 알아본다. 선물구매시 우선 고려사항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2016년 추석부터 지난해 설날까지 명절과 선물을 주제로 인스타그램, 블로그, 트위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의 명절선물 트렌트를 분석한 결과, 명절선물 구매에 대한 관심은 명절 전 1~2주 사이가 가장 높았다.또 명절 선물 구매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가격이었다. 폭염으로 인한 신선식품 가격 상승으로 다양한 할인혜택이 많은 사전예약도 주요 고려사항으로 파악됐다. 선호하는 구매장소로는 온라인 쇼핑몰과 가까운 대형마트가 꼽혔다.오프라인 판매데이터로 본 농식품 명절선물의 인기가격은 5만~10만원대가 가장 많았다.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명절기준 2주전 부터 명절당일까지 과일, 수산물, 특산물 등 신선식품이나 홍삼, 주류 등 가공식품의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만~10만원대의 판매량이 21.6%로 가장 많았다.전통주 판매추이는? 한편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최근 4년간 전통주 판매량만을 조사한 결과, 전통주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추세로 파악됐다. 2016년 677억원에서 2017년 690억원으로 2.02%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720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4.3%증가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350억 판매액으로 집계됐다. 한·일간 경제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추석명절이 포함된 올 하반기에는 전통주 판매액이 상반기를 능가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일본여행 안가기는 물론 주류 등 일본제품 불매 운동을 자발적으로 벌이고 있다. 그 결과, 그동안 국내 수입맥주 전성시대를 이끌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일본 맥주매출은 뚝 떨어진 상태다. 전략사업부 seoulmarket5@seoul.co.kr
  • [씨줄날줄] 추석 기다리는 개와 고양이/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추석 기다리는 개와 고양이/이동구 논설위원

    대기권을 벗어난 최초의 지구 생명체는 무엇일까. 구소련(러시아)이 1957년 11월 3일 발사한 우주선이자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2호에 탑승한 ‘라이카’라는 개다. 이 우주선의 성공은 유인 우주선의 가능성을 열게 했고, 12년 후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룬다. 라이카라는 개는 대기권을 벗어난 지 7시간여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찌 됐든 인간보다 대기권을 먼저 벗어난 지구 최초의 생명체로 기록돼 있다. 이런 도전이 요즘 진행됐다면 러시아(구소련)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 같다. 동물 학대라는 사회적 비난에 앞서 그런 발상 자체를 못 했을 거다. 위험한 일에 이웃이나 가족 이상으로 사랑하는 개를 대신하게 했다면 아마도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을 게 분명하다. 애견가들이나 동물보호단체들은 과학자들이나 이를 추진한 정부를 가만히 놔두질 않았을 것이다.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우리 주변의 상당수 펫팸족(Pet+Family)들은 여름휴가도 개나 고양이와 함께하고자 남들보다 훨씬 많은 휴가비를 지출한다. 이들은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캠핑장이나 유명 피서지가 아니라 반려동물들을 위해 수영장이 갖춰진 풀 빌라나 조련사가 상주하는 등의 전문 시설이 갖춰진 펜션에서 휴가를 보낸다고 한다. 하룻밤 지내는 비용만 평균 40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이런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전문 펜션이 전국에 700곳이나 넘게 성업 중이라고 하니 놀랍다. 강아지들도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은 필수인 데다 샤워실, 드라이 룸 등은 기본이다. 강원도 양양에는 강아지 전용 해변도 운영되고 있다. 호캉스(호텔 바캉스), 펜캉스(펜션 바캉스)에 이어 멍캉스(개를 위한 바캉스)라는 말이 유행한다니 그야말로 ‘개 팔자가 상 팔자’인 세상이다. 유명 백화점들은 이번 추석 대목장에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위한 선물세트를 내놓는다. 민물장어, 홍합 등 다양한 수산물을 건조한 ‘동결 건조 견·묘 간식세트’도 있다. 지난해부터 설이나 추석, 크리스마스 등 명절에 개나 고양이를 위한 반려동물 선물세트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는 개·고양이에게도 설빔을 입히고, 맛있는 음식 등 갖가지 선물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라이카가 탔던 우주선 ‘스푸트니크’(Спутник)는 ‘여행의 동반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개나 고양이를 인생이란 긴 여행에 의지하는 동반자라는 뜻으로 반려동물이라 부른다니 무한 애정을 쏟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될 것 같다. yidonggu@seoul.co.kr
  • ‘호텔 델루나’ 여진구, 시청자 홀린 4色 매력 “섹시에서 연약美까지”

    ‘호텔 델루나’ 여진구, 시청자 홀린 4色 매력 “섹시에서 연약美까지”

    배우 여진구가 출구 없는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 여진구는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에서 또 한 번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 섹시한데 귀엽고, 설렘 터지는 박력까지 빈틈없는 매력 포텐을 터뜨리며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여진구 매직’을 선사하고 있다. # 시크 댄디의 정석! 고급스럽고 절제된 섹시美 장착 여진구는 엘리트 호텔리어답게 시크하고 댄디한 분위기의 각 잡힌 수트 차림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비주얼을 과시하고 있다. 흐트러짐 하나 없이 올곧은 자세와 진중한 눈빛 속에 구찬성의 반듯한 성품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기에 여진구 특유의 묵직하고 깊이감 있는 중저음의 목소리는 고급스러운 섹시미를 한층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 장만월의 취향 저격 ‘연약美’ 귀염 뽀짝 반전 매력!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은 귀신을 너무나도 무서워하는 구찬성의 호텔 델루나 적응기는 연약美를 넘어 ‘귀염 뽀짝’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선글라스 귀신의 무시무시한 비주얼에 혼비백산하며 도망 다니던 모습은 ‘엄마 미소’를 자동 유발할 정도로 ‘큐티’ 그 자체. 또 귀신이 보일 때면 깜짝깜짝 놀라며 장만월(이지은 분)의 뒤에 숨고 도움을 청하는 모습은 여진구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통해 더욱 재미있고 사랑스럽게 표현됐다. #귀신도, 시청자도 힐링시키는 다정美 괴기하게 느끼던 호텔 델루나가 귀신들에게 힐링을 선물한다는 것을 알게 된 구찬성은 그동안 무서워하던 귀신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아픔을 위로하는 호텔 지배인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여진구는 세상 그 무엇보다 따뜻하고 다정한 미소와 눈빛으로 귀신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특히 ‘선글라스 귀신’을 위해 난처한 일도 자처하고 “거대한 불행과 사소한 기쁨이 있을 때, 작더라도 기쁜 걸 찾아서 담고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건넨 칭찬의 말은 앞으로 그가 전해줄 또 다른 힐링과 감동을 기대케 했다. #설렘 유발하는 ‘멜로 눈빛’ 장착! 이지은 향한 박력 직진美 ‘호텔 델루나’는 멜로까지 잘하는 여진구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장만월의 과거 꿈을 꾸며 시작된 구찬성의 직진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증폭시킨다. 어떻게든 호텔 델루나에서 도망치려 애쓰던 그가 마음을 바꿔 전한 “당신도, 이 호텔도 알고 싶어졌습니다”라는 돌직구 고백부터 장만월의 경고에도 “당신 옆에 불어있을 거다. 무슨 일이 생기면 연약한 나를 지켜줘요, 당신이”라며 숨김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까지,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며 심장을 떨리게 했다. 그 흔한 ‘밀당’ 하나 없이 장만월을 신경 쓰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과감하게 직진하는 모습은 여진구의 깊은 눈빛과 환한 웃음이 더해져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심장을 간질이는 섬세한 연기는 천년 고목에 싹을 틔우는 달콤함으로 본격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설명이 필요 없는 독보적 연기력은 물론 완벽 비주얼까지 장착한 여진구는 이번에도 ‘갓진구 매직’을 완성했다.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는 것은 물론, 이지은과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 공신. 여기에 남성미 물씬 풍기는 수트 차림 속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고 있다. 여진구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멋있었다가 귀여웠다가 심쿵 유발까지! 여진구 연기가 다 했다!”, “저런 따뜻한 눈빛과 다정한 말투라니 귀신까지 홀릴 수밖에”, “역시 갓진구! 이지은과의 로맨스 기대”, “갓진구의 1작품 1인생캐 위엄”, “큐티부터 섹시까지 여진구 찬성~!”, “브레이크 없는 직진 여진구 대찬성!” 등의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블유’ 이재욱, 직진연하남 면모 ‘설렘 폭발♥’

    ‘검블유’ 이재욱, 직진연하남 면모 ‘설렘 폭발♥’

    ‘검블유’ 이재욱이 보호본능을 자극했다. 이재욱은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해주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배우 설지환 역을 맡아 차현(이다희 분)을 향한 직진연하남의 면모를 보이며, 안방극장의 설렘을 폭발시키고 있다. 10일 방송된 ‘검블유’에서는 설지환이 드라마 ‘장모님이 왜 그럴까’ 촬영장에서 차현과 함께 대본 연습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설지환의 촬영장에 간 차현은 그의 대본연습 상대를 자청했다. 설지환은 연습 도중 거친 대사에 놀란 차현의 눈빛을 발견했고, 차현을 와락 끌어안으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대사를 빌어 그녀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후 정식 소속사와 계약을 마친 설지환은 차현에게 감사의 선물을 건냈다. 이에 차현이 자신은 팬 이라며 선을 긋자, 설지환은 상처 받은 눈빛을 보였고 비 맞은 강아지 처럼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설지환은 소속사가 어디냐는 차현의 질문에 “현빈 있는 회사랑 계약했어요”라며 실제 소속사를 말해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한편, tvN ‘검블유’는 1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당, DJ 10주기 北김여정 초청 추진

    민주당, DJ 10주기 北김여정 초청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초청을 추진한다. 민주당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함께 김 부부장 초청을 논의하기 위한 방북을 신청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9일 “민화협을 통해 우리가 올라가겠다 이야기를 했고 북측에서 회신이 오는 대로 평양으로 가 방남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북이 이달 안에 성사되면 김 부부장이 직접 올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 김한정 의원도 페이스북에 “북측이 받아들이면 7월 중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방북 시 북한의 크낙새를 광릉숲 국립수목원에 복원하고 서울대공원의 기린을 평양 중앙동물원에 선물하는 사업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이 긍정적 답변을 해 오면 설 최고위원과 김 의원, 김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상근 목사가 평양을 방문한다. 이희호 여사 사회장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한 김 목사는 설 최고위원과 함께 동교동계 핵심 인사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12일 직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화를 들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을 찾아 이 여사에 대한 조의를 표한 바 있다. 설 최고위원은 “김 부부장 초청이 최우선이지만 북한과 협의를 통해 다른 인사가 방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와 오거돈 부산시장은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고자 방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지난 4월 김 위원장을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당, DJ 서거 10주기에 북한 고위급 인사 초청 추진

    민주당, DJ 서거 10주기에 북한 고위급 인사 초청 추진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에 북한 고위급 인사를 초청하는 방안을 더불어민주당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민화협을 통해 북한 측에 초청장을 보내줄 것을 제의했다”면서 “북측이 응하면 이달 중 통일부에 신청해 방북, 북한 측 인사와 만나 10주기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조의문과 조화를 들고 판문점까지 내려온 만큼 김 부부장이 참석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올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민화협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김 부부장을 초청하기 위해 방북을 제안했다”면서 “북측이 받아들이면 7월 중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방북 시 북한의 크낙새를 광릉숲 국립수목원에 복원하고, 서울대공원의 기린을 평양 중앙동물원에 선물하는 사업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퍼퓸’ 신성록, 고원희→하재숙 마주쳤다 “대혼동 엔딩”

    ‘퍼퓸’ 신성록, 고원희→하재숙 마주쳤다 “대혼동 엔딩”

    “넌 나에게 두 번째로 특별한 사람이야” KBS 2TV ‘퍼퓸’ 신성록-고원희가 서로의 마음속 두 번째임을 확인하는 ‘세컨드 쌍방향 커플’로 거듭난 가운데, 신성록과 하재숙이 마주친 ‘동공 확장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대혼란에 빠트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제작 호가 엔터테인먼트, 하루픽쳐스) 14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6.3%. 2049 시청률은 3.0%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이도(신성록), 민예린(고원희)이 서로를 각자의 두 번째 소중한 인물로 지정하는, 색다른 로맨스가 담겼다. 서이도는 민예린에게 고백 후 입맞춤을 하려는 윤민석(김민규)을 발견하고 물바가지를 뿌리며 두 사람의 로맨틱한 순간을 망쳐놓은 상황. 온통 민예린과 윤민석의 연애로 잠식당한 서이도가 민예린에게 윤민석과의 관계와 자신을 향한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끝까지 계약 연애를 들키지 않아야 하는 민예린은 윤민석과 사귄다며 못을 박았다. 이에 서이도는 “이 먼지 같은 인간! 닭털 같은 인간!”이라며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이후 민예린과 윤민석 관계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외다리 스카이콩콩 귀신으로까지 변신했던 서이도는 윤민석이 민예린에게 퀵으로 보내온 구두 선물을 낚아채 밟아버리는가 하면, 민예린의 휴대전화를 몰래 가져와 윤민석에게 민예린인 척 답장을 하는 등 질투의 화신의 면모를 폭발시켰다. 결국 서이도는 박준용(김기두)으로부터 민예린, 윤민석의 계약 연애 진실과 그 연애설에 한지나(차예련)가 연루된 부분에 대해 듣게 됐지만, 이를 아는 체도 못 하는 복잡한 심경에 놓였다. 그날 밤 민예린은 서이도와의 사건 이후 안 좋은 선택을 했던 손미유(신혜정)가 술을 마시려 하자 이를 저지하다가 만취하게 됐고, 서이도에게 데리러 오라고 부탁했던 터. 한달음에 달려온 서이도 차에 오른 민예린은 서이도에게 모난 성격에 대해 애정 어린 충고를 건네며 “내가 세상에서 두 번째로 아끼는 네가 사람들한테 미움받는 게 싫어서 그래요”라고 또 한 번 취중 고백을 늘어놓았다. 민예린의 마음을 알게 된 서이도는 오디션을 보는 족족 떨어지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민예린을 위해 특별 1대 1 패션쇼 과외에 돌입, “내가 널 신경 쓰고 있어. 그러니까 넌 나에게 두 번째로 특별한 사람이야”라고 처음으로 자상한 진심을 고백했다. 더욱이 민예린이 패션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다양한 의상들을 옷장에 넣어두는, 선물 퍼레이드를 펼치며, 민예린에게 점점 더 빠져들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진경(김진경)의 정식 패션쇼 데뷔를 축하해 달라는 문자에 오랜만에 엄마와 저녁을 먹자고 약속한 민예린은 급하게 큰 옷을 사 갈아입고 민재희(하재숙)로 변신했다. 이때 김태준(조한철)과 탈의실 앞에서 마주치게 되자, 분노한 민재희가 가방으로 사정없이 김태준을 내려치다가 밀쳐지게 됐던 상황. 순간 나타난 서이도가 넘어지려던 민재희를 붙잡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혼동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예측 불가 엔딩을 맞이했다. 서이도에게 민재희의 인생 2회차 기적의 진실이 밝혀진 것인지 앞으로 전개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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