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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역귀성/이춘규 논설위원

    설 직전 기력이 예전같지 않은 노모를 모시고 역귀성을 위해 고향에서 기차를 탔다가 놀랐다. 객차 안이 온통 허옇다. 도회지 자식들 집에서 설을 쇠기 위해 역귀성하는 어르신들이 차지했다. 이 칸 저 칸 살펴보았다. 거듭 세어 봐도 70% 안팎이 어르신들이다. 선반에는 자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싸가는 짐들이 그득했다. 명절 역귀성은 20여년 전부터 화제가 됐다. 추석보다는 설이 특히 그렇다. 요즘은 설 일주일 전부터 역귀성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역 직원이나 열차 승무원들은 바빠진다. 부축해 드리기도 하고, 휴대전화로 마중나온 피붙이들과 연결시켜준다. 고속버스터미널 풍경도 유사하다. 역귀성은 자식들 귀성 고통을 덜어주면서 살아가는 형편을 살펴보는 기회도 된다. 그 역귀성이 증가일변도만은 아닐 것 같다. 찾아뵐 부모님을 여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명절 때 그리운 고향역 풍경도, 고향사람들도 점점 아련해진다. 명절엔 기쁨보다는 슬픔, 허망함이 절절하다는 어른들 말씀이 새롭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줌인 아시아] 전통공연·퍼레이드 각국 희망찬 설맞이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맞은 14일 중국 대륙 전역에서는 전통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중국인들은 새해 아침 미리 준비한 세뱃돈을 훙바오(紅包)에 넣어 아이들에게 주면서 다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덕담을 건넨 뒤 베이징 디탄(地壇)공원 등에 마련된 묘회(廟會)에 참석,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묘회에는 전통 공연과 특설 장터가 마련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했다. 전국 주요 역과 공항은 9일간의 장기 연휴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상하이 둥팡밍주(東方明珠)탑과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열대 야생동물원 등 관광 명소에는 평소보다 50~70% 이상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14일 밤 10만명의 홍콩시민과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년 퍼레이드 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퍼레이드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태국 등 10여개국에서 40여개 공연단이 참가해 각국 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고 명보(明報)가 전했다. 타이완에서는 13일 밤 사원에서 다복을 빌었고, 가게에는 각종 복권으로 행운을 얻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파구산(法鼓山) 사찰을 찾아 “사회 화합과 중국과 타이완 간의 양안(兩岸) 평화, 번영”을 축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민족, 종교 간 화합을 강조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가족과 세대 간 유대 강화”를 내용으로 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이례적으로 설을 축하하는 성명을 내고 “세계 곳곳에서 음력 새해를 기념하는 모든 이에게 평화와 번성, 건강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차량 늘었지만 교통대란 없었다

    차량 늘었지만 교통대란 없었다

    올 설에는 짧은 연휴와 기상 악화로 귀성길부터 심각한 교통 혼잡을 빚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연휴 내내 전국의 고속도로가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보였다. 설 연휴가 3일로 짧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줄고 역 귀성 행렬이 증가하는 한편, 철도나 고속버스 같은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아 귀성차량이 예년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도로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일일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354만 3000대로 집계됐다. 2008년(지난해는 폭설 교통대란으로 비교 대상 제외) 설 342만대를 제치고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당초 우려하던 심각한 교통대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차량이 늘어났는 데도 정체가 줄어든 이유는 연휴가 짧아 서울로 역귀성하는 차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12일과 13일 귀경차량은 각각 31만 5000대, 30만 7000대로 14일과 15일 귀경차량 32만 5000대, 37만 9000대의 88%에 육박했다. 연휴 기간으로만 따지면 역귀성차량과 귀성차량이 거의 비슷한 셈이다. 이번 명절에 시행한 차로제어시스템 등이 주효한 것도 차량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줬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사는 설 연휴 수도권의 상습 지·정체 구간 92㎞에서 탄력적으로 도로 구간을 늘리는 ‘갓길차로제’를 시행해 2008년에 비해 10% 정도 차량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오전 2시부터 버스전용차로제를 해제하고 차량흐름에 따라 요금소 진입을 조절해, 서울~대전 구간에서 차량 속도가 14% 늘고 서행 구간도 30㎞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갓길 차로제 등 차량흐름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 주효했고, 모바일과 인터넷을 이용한 교통정보 이용자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면서 차량 흐름이 적절히 분산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휴 후 첫 출근날인 16일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고, 낮에도 체감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등 전국적으로 반짝추위가 지나갈 전망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흩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설날에는 어느 집이나 넉넉하게 설 음식을 준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연휴가 끝나면 남게 되는 설 음식은 천덕꾸러기가 될 때가 많다. 버리기 아까워 몇 번씩 데워먹다보니 맛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질리기 일쑤다. 명절 남은 음식을 별미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1대 100(KBS2 오후 8시50분) ‘천하무적야구단’ 특집. 첫 번째 도전자, 꿈의 구장 마련을 위한 뜨거운 도전. 천하무적야구단 맏형, 탤런트 김성수가 100인들의 가슴에 불꽃을 꽂아 주겠다며 도전한다. 두 번째 도전자는 이하늘이 주장의 명예를 걸고 도전한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선수진, 제작진팀, 작가팀, 카메라팀, 동시녹음팀 등은 100인으로 이들과 맞선다. ●분홍 립스틱(MBC 오전 7시50분) 가족들과 정우는 가은의 임신을 축하하고, 미란은 그런 모습을 보며 더욱 화가 치밀어오른다. 정우는 전무로 승진되면서 자신의 야심을 더욱 불태운다. 한편 용갑은 사채를 갚기 위해 미란에게 접근한다. 미란은 용갑에게 자신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빚은 물론 사업 대금까지 주겠다며 가은의 임신을 원점으로 돌려놓으라고 한다. ●별을 따다줘(SBS 오후 8시50분) 술에 취한 강하는 준하를 향해 그냥 동생이기만 하면 다른 건 아무 것도 상관없다고 말해 준하를 의아하게 만든다. 지하방에서 빨강은 정 회장에게 오정애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이를 본 정 회장은 긴장한다. 한편 재영은 인구와 민경에게 앞으로 강하와 교제하기로 했다는 말을 하고, 강하는 별 말없이 듣기만 한다. ●다큐10+(EBS 오후 11시10분) 중앙아메리카에서 2000년 가까이 번성했던 마야문명에 대해 알아본다. 이들은 같은 언어와 문자를 사용했지만 하나로 통일된 적이 없었고, 마야문명의 발상지는 부근에 큰 강이 없는 밀림 한가운데의 석회암 지대였다. 마야문명이 안정적 수원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 2000년이나 번영을 계속할 수 있었던 비결을 살펴본다.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100년사(OBS 오후 6시55분) 매년 두 번의 설날을 보내며 두 번의 새해인사를 주고받게 된 새해 풍경. 왜 두 번의 설날이 생겨났으며 오랜 세월 왜 음력설은 핍박을 받았을까. 한국 근현대사학회장인 한철호 교수의 강의로펼쳐지는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100년사’에서는 설날이 맞게 되었던 위기의 역사를 살펴본다.
  • 김정일생일에 가려진 北 설 명절

    북한의 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03년부터 국가적 명절로 지정, 정책적으로 3일간 쉬며 큰 의미를 부여해 왔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김 위원장의 68회 생일에 가려 명절 분위기가 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공화국 창건일(9월9일) 등과 함께 8대 국가 명절로 지정돼 있다. 매년 김 위원장의 생일때마다 김정일화(花) 전시회, 충성 다짐 선구자대회, 백두산 밀영 답사 및 행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또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 해외에 진출한 북한 무역회사들은 이 시기에 김 위원장의 생일 선물 준비에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김 위원장의 생일 행사는 예년처럼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다. 지난 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필두로 중앙과 지방의 당·행정기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업적을 되새기는 연구토론회가 열렸다. 8일에는 북한 각지에서 선발된 청소년과 학생들의 ‘충성맹세 모임’이 백두산 밀영(북한이 김 위원장 고향이라고 주장)에서 열렸다. 설 전날인 13일에는 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전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사탕과 과자 등 당과류를 선물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생일 전날인 15일에는 제14차 김정일화 축전 등이 열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객원칼럼]설 민심의 실체와 변질/정인학 언론인

    [객원칼럼]설 민심의 실체와 변질/정인학 언론인

    이번에도 설 민심은 전하는 이마다 달랐다. 하나같이 고향의 마음이라고 규정했지만 악센트를 찍은 관점이 달랐다. 달라도 크게 달랐다. 고향의 마음은 똑같은 하나였을 테니, 고향의 마음을 들여다 본 속내가 달랐을 것이다. 옥타브 높은 목소리만 들었거나 코끼리 더듬듯 한쪽만 만지고 전체라고 우겨대는 까닭일 것이다. 유독 그늘진 구석을 들여다 보았거나 고향의 소리를 아예 듣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설 민심을 말하면서 너나없이 국민을 앞세우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세운다. 고향의 마음을 개인적인 관점으로 각색해서 설 민심으로 객관화했음을 실토하는 자기 고백일 것이다. 세상에 객관적인 결론이란 애당초 있을 수 없다. 세상의 모두를 조망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거니와 세상의 모두를 들었다 해도 세상의 소리를 듣는 순간 개인적인 판단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세상의 소리는 나의 목소리로 변질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보고 듣는 대상의 실체만큼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저마다 판단을 달리할지라도 판단의 전제가 되는 객체만큼은 실체를 같이 인식해야 한다. 임진왜란을 앞두고 일본을 탐색하고 돌아와서 아예 침략의 조짐 자체가 없다고 주장한 사람을 두고두고 비판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10만 양병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하더라도 침략의 조짐만은 인정하고 그 대비책을 다투는 게 옳았을 것이다. 설 귀성이 절정으로 치닫던 날, 귀성의 치열한 현장이었던 서울역과 용산역은 엉뚱하게 홍보전 한마당이었다고 한다. 정당의 대표들이 몰려나와 이벤트를 펼치는가 하면 무슨무슨 단체들이 저마다의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모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인지라 저마다의 주장이나 입장을 국민들에게 호소하려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하는 설 민심이 400여년 전 일본을 탐색했던 그 사람들만큼이나 다른 것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고향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고 듣기보다는 각색된 설 민심으로 변질시키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던 것 같다는 의구심이 일었다. 귀성길 마음을 자기의 주장과 외침으로 물들이고, 고향의 마음마저 주관적인 의견과 입장으로 변질시키려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의 신문들을 읽었다. 실업률이 5%로 지난해 이맘때 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고 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산업활동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산업활동 연령별 인구 구성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설날을 앞두고 일자리를 잃은 중년은 귀성을 포기하면서 일감이 많아 바쁘다는 눈물겨운 핑계를 댔다는 얘기도 실렸다. 그런가 하면 공기업의 부채가 급등하고 있다는 기사도 눈에 띄었다. 실향민들의 한 서린 고향 노래도 신문 한편을 메웠다. 고향을 오고 가는 길은 무척 힘들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8시간30분 걸린다고 했지만, 그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톨게이트까지 그랬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하루가 꼬박 걸렸을 것이다. 설 민심을 빙자하여 고향의 마음을 변질시키려는 시도는 이렇게 힘겹게 고향을 다녀온 국민들을 우롱하는 오만이다. 명절은 부모형제들이 자리를 같이하며 허심탄회하게 이런저런 속내를 주고받는 직접 커뮤니케이션의 현장이다. 생각의 변질은 있을 수 없고 고향 마음의 실체만이 있을 뿐이다. 푸념처럼 주고받는 일상적인 얘기였지만 어떻게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웅변이었을 것이다. 신의 직장이라고밖에 표현을 못했지만 저마다 빚을 얻어다 흥청망청 돈을 써대는 공기업의 무책임한 행태를 질타했을 것이다. 하루하루를 사는 민초들이 국민을 어떻게 알 것이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가늠이나 하겠는가. 고향의 마음을 곱씹어 새긴다면 나름대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고향의 마음 실체만큼은 외면하거나 변질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 당장 손쉬운 대로 “일본은 침략하지 않을 것”이라는 식으로 우겨대서는 안 될 일이다.
  • 민요가락 구성지고 대보름달 차오르네

    민요가락 구성지고 대보름달 차오르네

    민족의 대명절 설이 끝났다고 아쉬울 건 없다. 이달 또 다른 명절이 남아 있는 까닭이다. 바로 28일 정월대보름이다. 가족과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정월대보름 축제를 즐기며 소원을 빌어 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립국악단은 대보름을 이틀 앞둔 26일 ‘소망기원 달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경기 용인 기흥구청 야외무대에서 오후 5시부터다. 답답한 공연장을 벗어나 야외에서 진행, 축제의 의미를 강조한다. 정월대보름은 1년 가운데 가장 큰 달이 뜨는 날이다. 한 해의 희망과 염원을 빌고 사악한 기운을 물리쳐 경사스러운 일을 맞이한다는, 이른바 벽사진경(?邪進慶)의 뜻이 담겨 있다. 이번 축제도 대보름의 벽사진경 취지를 그대로 살렸다. 축제는 ‘전통예술공연’과 ‘세시풍속’ 2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전통예술공연은 국악관현악을 기본 편성으로 흥과 멋이 살아 있는 우리 가락인 ‘우리 비나리’, ‘성주풀이’, ‘흥타령’, ‘개고리타령’ 등을 선보인다. 민요 ‘방아타령’과 ‘너영나영’, 창작판소리 ‘노총각 거시기가’, 다양한 춤과 기예가 골고루 섞여 있는 ‘풍물판굿’ 등도 즐길 수 있다. 국악단의 성악부, 타악부를 비롯해 소리꾼 박윤선 등이 함께한다. 경기도립무용단이 특별 출연해 대중놀이인 ‘강강술래’를 선보이며 단합과 화합의 의미를 더한다. ‘강강술래’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세시풍속’은 잊혀 가는 대보름의 민간 풍습을 재현하는 자리다. 부럼나누기, 전통차 시음 등이 준비돼 있다. 한 해의 액과 나쁜 일, 소원, 염원 등을 새끼줄에 꼬아 펑펑 튀는 대나무와 함께 날려 보내는 ‘달집태우기’도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축제 열흘 전인 16일부터 한 해의 소원을 기록한 종이를 기흥구청 야외마당에 달 수 있다. 종이는 달집 태우기 행사 때 함께 불태우며, 방문객들은 이를 보며 소원을 빌게 된다. 무료. (031)324-6051.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설 명절로 주말예능 ‘빅3’ 시청률 하락 ‘울상’

    설 명절로 주말예능 ‘빅3’ 시청률 하락 ‘울상’

    설 명절을 맞아 방송 3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하락세로 ‘울상’ 을 지었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수 주째 일요예능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KBS 2TV ‘해피선데이’ 는 19%를 기록했다. 이는 7일 25%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날 마지막 회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1부-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 는 8.4%의 시청률을 기록,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씁쓸히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9.6%의 시청률을 보이며 10%에 가까운 시청률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 도 다시 4.6%로 시청률 하락세를 경험했다. 이는 지난 해 12월 개편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에 이은 시청률 하락으로 그 부진이 뼈아프다. 이같은 시청률 하락세는 설 명절을 맞아 가족 단위로 모이게 되면서 TV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설 이후 방송 3사의 주말예능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반등과 함께 또 한 번의 안방극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40%대의 경이로운 시청률로 일요 강자로 군림해 온 ‘해피선데이-1박2일’ 은 지난 2주간 ‘시청자 투어’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였다. 방송 후 “1시간 이상을 오프닝과 팀 소개와 할애한 건 지루한 감이 있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조금 빠르게 편집했으면 한다.” 는 시청자들의 쓴 소리도 없지 않았지만 아직 초기인만큼 시청자 참여형 버라이어티로 시청률 반등을 노린다.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 등이 출연했던 ‘패떴’ 은 1년 8개월의 대장정을 끝으로 21일부터 ‘패떴’ 시즌 2를 선보인다. 예능원조 김원희, 지상렬과 함께 젊은 피 소녀시대 윤아, 2PM 택연, 2AM 조권 등을 대거 투입해 다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일밤’ 은 ‘감동코드’ 로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다. ‘일밤’ 은 ‘단비’ 와 ‘우리 아버지’ ‘에코하우스’ 등 공익버라이어티로 비교적 폭넓은 시청층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리얼 버라이어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오락성을 감동으로 채워오고 있다. 이 때문에 ‘패떴’ 이 전열을 정비하는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PM 닉쿤 친형 니찬 동생만큼 멋지네~

    2PM 닉쿤 친형 니찬 동생만큼 멋지네~

    그룹 2PM 닉쿤의 친형인 니찬 이 팬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50여명의 국내 팬과 13일부터 17일까지 태국여행을 떠난 닉쿤은 14일 푸켓 래디슨 플라자 호텔에서 팬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이날 닉쿤은 한 팬이 “자신보다 더 잘 생긴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라고 묻자 “아버지와 형이다.” 라고 답하며 아버지와 형 니찬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뚜렷한 이목구비 등 동생 못지 않은 니찬의 외모에 팬들은 반가움을 표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니찬은 앞서 태국 신인가수 플로이(Ploy)의 뮤직비디오와 태국 가수 콩작의 ‘원투 바이 타임(Want To Buy Time)’ 뮤직비디오 출연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닉쿤은 태국 푸껫의 섬, 코카이녹(Koh Khai Nok)에서 팬들과 터치볼, 모래 옮기기 등의 게임을 즐기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보냈다. 이번 여행은 그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태국관광청의 후원으로 기획됐다. 사진 = 올케이팝닷컴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PM 닉쿤 친형 니찬 ‘아우 만큼 멋지네~’

    2PM 닉쿤 친형 니찬 ‘아우 만큼 멋지네~’

    그룹 2PM 닉쿤의 친형인 니찬 이 팬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50여명의 국내 팬과 13일부터 17일까지 태국여행을 떠난 닉쿤은 14일 푸켓 래디슨 플라자 호텔에서 팬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이날 닉쿤은 한 팬이 “자신보다 더 잘 생긴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라고 묻자 “아버지와 형이다.” 라고 답하며 아버지와 형 니찬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뚜렷한 이목구비 등 동생 못지 않은 니찬의 외모에 팬들은 반가움을 표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니찬은 앞서 태국 신인가수 플로이(Ploy)의 뮤직비디오와 태국 가수 콩작의 ‘원투 바이 타임(Want To Buy Time)’ 뮤직비디오 출연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닉쿤은 태국 푸껫의 섬, 코카이녹(Koh Khai Nok)에서 팬들과 터치볼, 모래 옮기기 등의 게임을 즐기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보냈다. 이번 여행은 그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태국관광청의 후원으로 기획됐다. 사진 = 올케이팝닷컴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밴쿠버동계올림픽]두근두근 24일 벌써 기다려진다

    │밴쿠버 조은지특파원│만 스무살이 되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는 명절을 모른다. 설날에도, 추석에도, 생일에도 묵묵히 땀을 흘렸다. 이번 설도 마찬가지. ‘꿈의 무대’인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둔 김연아에게 휴식은 사치에 가깝다. 김연아는 12일에도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클럽에서 5시간 구슬땀을 흘렸다. ●20일 입성… 빙질 적응 3일에 끝내야 ‘거사’를 눈앞에 뒀지만 스케줄에는 큰 변화가 없다. 매일 오전 8~9시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식사. 11시엔 훈련장소인 크리켓클럽에 도착이다. 1시간 가량 워밍업과 스트레칭으로 송골송골 땀을 낸 뒤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첫 번째 스케이팅을 한다. 프로그램 완성도가 높은 만큼 요즘은 세심한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쇼트프로그램이나 프리스케이팅 음악을 틀어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쭉 연기한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날카로운 눈으로 이를 지켜본 뒤 세밀한 부분까지 집중적으로 다듬는다. 오후에도 1시간 30분 가량 두 번째 스케이팅 훈련을 가진다. 오후 5시부터는 1시간 가량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오후 8시부터 물리치료를 받고서야 고된 하루 일과가 끝난다. ‘결전지’인 밴쿠버 입성은 20일. 빙질에 적응할 시간은 단 3일뿐이다. 하지만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공식 연습기간인 3일로 충분하다.”고 할 정도로 김연아는 ‘여왕’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김연아가 마지막으로 치른 대회는 벌써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이 마지막 실전 대회였다. 때문에 요즘엔 실전에 대비한 점프감각과 연기력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연아는 항상 ‘1등보다는 무결점 연기’를 꿈꿔왔다. 김연아가 클린연기를 위해 수행할 과제는 공교롭게도 총 20개. 특히 점프는 그 어떤 과제보다 비중이 높다. 물론 점프가 전부는 아니다. 빈틈없는 연결동작과 빼어난 표현력은 아사다 마오(일본)가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킨다고 해도 뒤집기 어려울 만큼 뛰어나다. 우아한 이나바우어와 전율을 느끼게 하는 빼어난 눈빛연기도 압권. 게다가 ‘대인배 김선생’이라는 별명답게 마인드 컨트롤도 문제없다. 김연아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좌절하거나 실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연기력·실전감각 끌어올리기 총력 김연아는 24일 쇼트프로그램, 2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자신이 원하는 ‘만족할 만한 연기’를 펼친다면 그의 목에는 반짝이는 금메달이 걸려있을 것이다. zone4@seoul.co.kr
  • [귀성 포기한 사람들 2제]“일감도 없는데 고향가는 건 사치”

    [귀성 포기한 사람들 2제]“일감도 없는데 고향가는 건 사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2일 오전 6시 서울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앞 인력시장. 흩날리는 눈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 십명의 남자들이 모여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정재훈(47)씨는 공사장 막일을 따기 위해 새벽 4시에 이곳에 나와 대기중이었다. 그는 “6시30분까지 일감이 없으면 오늘도 공치는 날”이라며 모닥불에 언 손을 녹였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전북 부안이 고향인 그는 지난해 그랬 듯 올 설에도 고향을 찾지 못한다. 모두가 즐겁게 맞는 설 연휴지만 그에게는 일을 해야 하는 많은 날 중의 하루일 뿐이다. 설이라도 일거리를 찾지 못하면 서울 가리봉동에 사는 아내와 중학교 3학년 아들의 생활비를 댈 수 없기 때문이다. 정씨는 “홀로 계시는 팔순 어머니에게 너무나 죄송하다. 죄 짓고 사는 것 같아 한스럽다.”며 눈길을 떨궜다. 미취업자나 취업준비생들도 설 연휴가 부담스럽다. 서울의 한 사립대 졸업예정자인 김승현(25·여)씨는 일찌감치 귀성을 포기했다. 오는 27일 공인회계사 시험을 앞둔 그녀는 “시험 준비기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아 고향에 내려간다는 것은 사치”라고 말했다. 학교 도서관이 문을 열지 않는 설날에는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할 생각이다. 자칫 고향에 내려갔다가 컨디션이라도 나빠지면 시험을 망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짝 다잡았다. 그는 “명절을 맞아 고향에 못 내려가는 마음이 아쉽지만 3년 연속 고배를 마실 수 없다.”고 결연하게 말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전(煎) 부치는 남편/육철수 논설위원

    유행가 가사에 이런 게 있다. ‘간 큰 남자’란 제목이다. 요즘 남과 여의 역학관계를 꿰뚫은 노랫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대충 이런 내용이다. 간이 큰 남자란 ▲아내한테 전화 건 남자에게 누구냐고 꼬치꼬치 묻는 남자 ▲향수 뿌리고 외출하는 아내를 미심쩍게 쳐다보는 남자 ▲매일 식탁에 주저앉아 밥 달라고 보채는 남자 ▲밀린 빨래와 설거지는 안 하고 비디오만 보는 남자 ▲바쁜 아침에 용돈이 적다 하며 투덜대는 남자들이란다. 그런가 하면 ‘노숙자 유머’란 것도 떠돈다. 20대 노숙자의 사연을 들어보니 아침밥 차려달라고 했다가 쫓겨났고, 30대는 저녁 먹고 간식 달랬다가, 40대는 저녁으로 라면 끓여 달랬다가, 50대는 아내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가, 60대는 자다가 살이 스쳤다고, 70대는 아내와 한방에서 자겠다고 했다가, 80대는 자고 일어나니 숨쉬고 있다고 쫓겨났다고 한다. 과장이 좀 심하지만 차츰 권위를 잃어가는 남성들의 현실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세상은 달라졌다. 여성과 남성이 균형을 이루는 과정이겠으나 남성은 기득권을 하나하나 빼앗기는 기분일 것이다. 최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조사한 ‘이혼 변천사’를 보더라도 남편과 아내의 위상은 많이 변했다. 아내한테 매맞는 남편은 이제 뉴스거리도 안 된다. 남편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잘못했다간 최악의 경우 이혼을 당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세태에서도 아직 크게 달라지지 않은 풍경이 있다면 명절 음식장만이다. 하지만 이 역시 여성에게 ‘가혹하다.’는 분위기여서 변화가 예상된다. ‘명절이혼’의 급증도 이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남성의 처지에선 달갑잖은 일이다. 하지만 어찌하랴. 변화를 거부하면 ‘간 큰 남자’ 취급 받기 십상일 텐데. 얼마전 어느 관절·척추 전문병원이 명절 가사(家事)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주부 300여명에게 물었더니 명절에 일을 한 뒤 81%가 관절이나 허리통증을 겪었단다. 주범은 ‘전(煎)부치기’(52%)였다. 다음으로 설거지(32%), 요리(29%) 등이다. 전을 부칠 때 쪼그리고 앉기 때문에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체중의 5배라고 한다. 허리는 2~3배다. 그래서 예상컨대 전부치기가 조만간 남성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남성들이 명절에 손도 까딱 안 하고 술마시고 고스톱치던 일은 ‘과거의 특권’이 될 것 같다. 내일은 설 명절이다. 아내에게 사랑받고 싶으신가, 아니 쫓겨나고 싶지 않으신가? 그럼 아내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이번 설엔 꼭 전을 부쳐 보시라!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설연휴 곳곳서 문화행사

    설연휴 곳곳서 문화행사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가족 나들이객을 겨냥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서울 광화문광장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14일 오후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시내버스도 우회한다. 서울시는 설 당일인 14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세종로 양방향 교통을 통제하고 ‘차 없는 광화문광장 설날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광장에서는 미8군 군악대, 국방부 3군 의장대의 시범과 조선왕조 수문장교대의식 등이 이어진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설치된 무대에서 ‘궁중정재’와 ‘청성곡’ 대금 독주, 한해의 모든 액(厄)을 막아내고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액막이타령’ 등 정통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103번, 109번, 9708번 등 세종로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31개 노선은 의주로, 을지로 등으로 우회운행한다. 운현궁에서는 다양한 민속행사가 진행된다. 연휴 첫날인 13일에는 풍물패의 공연과 차례상 차리기 시연, 14일에는 떡국 나누기 행사가 진행된다. 각종 민속놀이와 민속제기·복조리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등 고궁에서도 세배 장소를 제공하고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을 연다. 14일 오후에는 인왕산 정상과 사 직동 삼거리초소, 청운공원 윤동주 시비 옆 등 3곳에 대형 호랑이 조형물을 설치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0일까지 청계천로 관광안내전시관에서 전통 민속놀이와 한복입기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설 연휴 3일간은 매일 100명에게 복주머니를 증정한다. 서울랜드,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들도 특별 이벤트와 퍼레이드, 전통문화체험 등을 진행한다. 한국민속촌은 설연휴 3일간 ‘설맞이 민속한마당’을 열고 소원성취 12거리 큰굿한마당과 큰북공연단체의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새해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대북공연을 준비했다. 경기도박물관 방문객은 13~15일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사진전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올해 첫 기획전인 ‘오! 명화’전을 무료 개방한다. 경기도자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등도 공짜로 입장할 수 있다. 민속촌 앞 경기도국악당에서는 ‘엄마랑아빠랑 전통문화 나들이’ 행사가 마련되고 ‘별주부와 함께 떠나는 소리여행’, ‘교육과 체험이 만난 음악공연’, ‘덩더쿵 얼쑤~신나는 마당’ 등을 연다.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전통도예가 15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법고창신전’이 열린다. 화성과 화성생궁을 정상운영하고 설날에는 무료개방한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야외광장에서 떡과 알밤 구워먹기 등 설 음식 시식과 대추, 생강차 등 전통차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13일에는 ‘우리그림 풍속화’ 체험, 14일에는 전통놀이 ‘쌍륙’ 행사가 진행된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종이딱지치기와 비석치기, 사방치기 등 추억의 놀이마당을 마련하고 매일 오후 2시 영화를 상영한다. 김병철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귀성 포기한 사람들 2제] “아들·남편 약값 버느라 쉴틈없어요”

    중국 지린성 옌벤자치구에서 온 조선족 송화영(54·여)씨. 그는 5년째 낯선 곳에서 외롭게 설을 맞고 있다. 중국에서 10년 넘게 간호사로 일했지만 뇌출혈로 상하이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들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어렵게 서울 땅을 밟았다. 큰 아들(27)은 20년전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뒤 간질 증세가 나타나 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송씨는 “제대로 된 수술을 하려면 450만원 정도가 필요한데 아직 한 푼도 제대로 벌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에 올 때 브로커 등에게 1000만원의 선금을 낸 뒤 이자 부담에 허덕이다 생활이 더욱 궁핍해졌다. 가정부로 일하면서 빚은 거의 갚았지만 최근에는 양쪽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겨 일을 그만 둬야 했다. 이 때문에 생활은 더욱 궁핍해졌다. 결혼상담소를 통해 입국한 그는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서울 대림동 인근의 교회에서 무료급식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송씨는 “얼마전 어렵게 가정부 일을 다시 해봤는데 무릎이 좋지 않아 한달만에 그만뒀다.”며 “설 연휴에 맞춰 중국에 가고 싶지만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어 송금해야 아들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대림동의 한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조선족 권영순(62·여)씨도 설 명절 들뜬 기분을 느낄 겨를이 없다.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2년 전 입국한 그는 심장병을 앓는 남편(64)의 치료비를 대야 하는 실정이다. 60세 이상 조선족에게 제공되는 ‘동포비자’를 받고 입국해 불법 체류자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여관에서 청소를 하거나 요양원에서 간병일을 하면서 매월 120만~150만원을 번다. 이 중 10% 정도만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모두 아들과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송금한다. 명절 불꽃놀이와 교자(물만두)가 그립지만 한국에 온 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에 맞춰 고향땅을 밟은 적이 한 차례도 없다. 그는 “이번 설에도 안부 전화로 대신할 수 밖에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말 연변에서 돈벌이를 위해 입국한 최약권(62)씨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향 생각은 커녕 명절 기분도 나질 않는다.”면서 “설 연휴 동안 직업소개소에나 들러볼 참”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최재헌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의도 돋보기] 설·추석 대체공휴일제 ‘모락모락’

    올해 설 귀성·귀경 전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일요일이 끼어 있어 실제 연휴가 사흘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달력을 살펴보니 2015년까지 설이나 추석 연휴 중에 꼬박꼬박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끼어 있습니다. 직장인에게는 ‘이보다 더 우울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대체공휴일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공휴일이 다른 공휴일과 겹칠 때에는 그 다음 첫번째 평일 하루를 쉬게 한다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또 근로자의 날도 법정공휴일에 추가하자고 했습니다. 같은 당 박은수 의원이 낸 법안은 설과 추석에 한해 대체공휴일제를 도입, 최소한 나흘의 명절 연휴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경일이나 공휴일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모두 7건으로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중입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09년 기준으로 2316시간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1768시간입니다. 우리나라가 회원국 가운데 근로시간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노동생산성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죠. 대체공휴일제를 도입해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늘리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찬성론이 힘을 얻는 이유입니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은 이미 대체공휴일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휴일 수가 늘어나면 기업·산업의 생산성이 낮아질 수 있다며 반대합니다. 또 비정규직 근로자는 쉬는 날이 많아지면 임금이 적어지고, 자영업자도 영업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체공휴일제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5일제 도입 때도 같은 논의가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고, 우리 경제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대체공휴일제를 도입할 시기가 됐다는 공감대가 여야 사이에는 형성돼 있습니다. 또 민주당은 이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이번 임시국회 때 관련 법안 심의를 적극 제안할 방침이라 앞으로의 논의가 주목됩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정위, 하도급대금 65억 지급조치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총 65억 4000만원의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설을 앞둔 하도급업체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설치된 신고센터는 지난달 18일부터 20일간 모두 128건의 신고를 접수했고 이 중 49건을 처리했다. 공정위는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불공정 하도급신고센터를 운영해 지난해 설 기간에 117억원, 추석에 36억원의 미납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도록 조치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중국TV에 충남아산 뜬다

    중국TV에 충남아산 뜬다

    충남 아산을 배경으로 설 차례상 등 한국과 중국의 전통문화를 비교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중국 전역에 방영된다. 지방의 자치단체와 해외 방송국이 손잡고 프로그램을 추진한 것은 이례적이다. 12일 아산시에 따르면 광둥(GDTV)·남방(TVS)·광저우TV(GZTV) 등 중국 광둥성(廣東省)의 3대 방송국은 춘절을 맞아 14~20일 프라임타임인 오후 7~9시에 중국 전역에 ‘중·한 위하여’를 방영한다. 7부작으로 한국과 중국의 먹을거리, 술문화, 놀이문화, 휴식, 패션, 주거문화 등을 소재로 비교하면서 하루 20분씩 방송한다.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장면은 외암민속마을과 도고파라다이스, 아산스파비스, 온양관광호텔 등 아산의 주요 관광지에서 전부 촬영됐다. 이들 방송국 관계자들이 직접 아산을 찾아가 초가와 기와집을 찍으면서 설 차례지내기와 명절 풍습 등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한국 탤런트 박하연 등이 한복 등 한국의 전통 패션을 홍보하기도 한다. 김영중 시 관광마케팅팀장은 “당초 광둥성 관영 케이블TV와 프로그램을 추진했는 데 내용이 좋다고 해 중국 전역으로 송출하는 방송국들이 참여했다. 아산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관광지로 소개돼 기쁘다.”면서 “방송이 끝나면 광둥성을 방문해 현지 여행사를 상대로 관광설명회를 개최,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광둥성을 방문했던 아산시의회 관광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여운영)와 중국 전문 프로그램제작사 한국스퀘어무비가 가교역할을 했다. 이재훈 한국스퀘어무비 대표는 “올해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보령머드축제 등 충남의 대표 행사를 중국에 알리는 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우리에겐 사이공으로 더 잘 알려진 베트남 호찌민 시. 통일 전 남베트남(월남)의 수도였고 1975년 호찌민 시로 명칭이 바뀌었다. 1986년 도이모이(개방) 정책 이후 상당히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고 곳곳에 대형 빌딩들이 들어서고 있다. 오토바이와 길위로 대표되는 호찌민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만나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집에 돌아온 부영은 어영에게 혼나고, 우미는 오갈 데 없이 혼자 외롭게 있을 솔이를 찾아가 떡국을 해주며 가슴 아파 한다. 어영은 과자의 호출로 집으로 와서 명절날 차례 지내는 문제로 혼나고, 청난은 종남이 구박 받는 모습에 가슴 아파 한다. 건강은 놀이 동산에 놀러갔다가 종남이를 잃어 버리는데…. ●설 특별기획 목숨걸고 편식하다(MBC 오전 7시25분) 교육, 음식, 건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설 특별기획 3부작으로 편성해 시청자들에게 새해 화두를 던진다. 죽음의 문턱에서 목숨 걸고 편식해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의 이야기.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건강한 편식을 제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MBC스페셜’ 시리즈를 재조명했다.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물 속에 들어가는 강호를 말리던 은님은 차라리 같이 죽자며 따라서 들어가고 결국 서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다. 둘은 슬픔을 감추고 은님의 집 앞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한편 강호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지 여사는 향숙에게 은님에게 연락해 보라고 하고 은님은 강호와 정리가 되었다고 전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열두 평짜리 쪽방. 차갑고 어두운 이 좁은 공간이 이음분 할머니와 아들의 보금자리다. 정부보조금에 의존해 살아야 하기에, 모든 게 부족하기 만 한 현실. 그래도 서로가 있기에, 모자는 견뎌낼 수 있었다. 하지만 2008년 가을 아들이 간암 말기로 3개월가량 생존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라이브 H(OBS 오후 9시50분) ‘깊은 밤의 서정곡’, ‘천지창조’ 등 주옥 같은 곡으로 유명한 록 그룹 ‘블랙홀’의 공연이 펼쳐진다. 블랙홀은 지난해 20주년 기념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룹으로서 대한민국 록 그룹을 대표한다. 이번 공연에서 ‘블랙홀’은 듣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깊은 밤의 서정곡’, ‘내 곁에 네 아픔이’ 등을 연주한다.
  • [길섶에서]同伴/김성호 논설위원

    회자(會者)는 정리(定離)란다. 무상과 덧없음의 정의일 수 있겠다. 만남엔 헤어짐이 따르기 마련. 그래도 살다 보면 어디 헤어짐을 미리 알아 챙겨 만나고 맺을까. 그래서 느닷없는 별리는 항상 섭섭하고 아쉽다. 죽음의 별리야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 세상 회자정리의 극치. 차마 애써 대비하고 준비하기 어려운 난제이다. 점심때 찾아든 식당이 시끄럽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좋아 가끔씩 찾는 밥집. 비명에 간 동생 죽음을 못 견뎌하는 종업원 아주머니의 비탄이 안쓰럽다. 아침 사무실에서 마주한 직장동료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겹친다. 9년을 함께 살던 강아지가 심장마비로 떠났단다. 눈시울이 벌건 채 말도 채 잇지 못하는 비통.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가 유난히 을씨년스럽다. 내일모레면 설. 평상의 떨어지고 헤어진 삶에서 대하는 이런저런 만남의 순간이 각별한 명절이다. 도란도란 피우는 이야기꽃도 좋겠고. 함께 살아가는 인연들을 챙기고 도닥이는 오붓한 동반(同伴)을 생각해보자.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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