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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층 잡아라” 여·야·안철수, 너도나도 청년층 끌어안기

    “젊은층 잡아라” 여·야·안철수, 너도나도 청년층 끌어안기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가릴 것 없이 청년층 끌어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취약 연령대’ 공략 차원에서, 청년층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은 상호 견제 및 지지 기반 다지기 차원에서다. 민주당 청년정책연구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현상과 정당 정치의 한계’를 주제로 한 청년·대학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전국을 달군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을 현실 정치로 끌어들이자는 취지다. 김한길 대표는 축사에서 “우리 청년들을 위한 대책을 민주당이 열심히 강구하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18세에 독일 연방 국회의원이 된 안나 뤼어만의 말을 빌려 “불평만 하지 말고 참여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백재현 의원은 “6·4 지방선거부터 선거권 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년층의 정치 참여 확대가 민주당에 득이 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 의원 측의 신당 창당 준비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추)가 설 전인 오는 27일쯤 신당의 정강·정책 마련을 위한 대국민토론회를 열고 창당 일정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창당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 의원은 또 창당 일정과 함께 그동안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새정치’에 대해서도 실현 구상을 담은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플랜’과 6월 지방선거 전략 등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 의원 측은 향후 추구할 핵심 가치로 정의로운 사회, 민주적 공공성 회복, 사회적 포용 및 통합, 책임의 정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헌은 권력구조 개편 방식이 아닌 국민의 정치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춰 국민의 입법권 확대,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국민투표 요건 완화등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추의 이같은 결정은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고, 명절 ‘민심’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새누리당까지 청년 지지층 확보에 가세했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청년 일자리 전담 부서 설치’ 등 청년 대책을 내놨다. 이미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청년 정치 참여확대를 위한 공청회’를 열고 청년 정치인 유치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여야가 폐지 문제를 놓고 대립 중인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청년 정치 참여 확대의 주요 방안으로 보는 시각까지 내부에서 나오고 있어 당분간 청년층을 둘러싼 러브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사랑 ‘웃고’ 온누리 ‘울고’

    지역사랑 ‘웃고’ 온누리 ‘울고’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각 발행하는 상품권의 명암이 엇갈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는 반면 정부의 온누리상품권은 찬밥 신세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자치단체 내에서,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상설 및 5일장)시장에서 쓸 수 있다. 경북 칠곡군은 지난 한 해 동안 ‘칠곡사랑상품권’ 판매액이 99억 95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106억 6400만원보다 6.3%인 6억 6900만원이 감소했지만 2011년 88억 8900만원에 비해서는 12.4%(11억 600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칠곡지역의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1억 3771만원으로 칠곡사랑상품권 판매액의 1.4%에 그쳤다. 군위군도 지난해 ‘군위사랑상품권’ 33억 6900만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지역상품권의 1%에 불과한 3415만원이었다. 고령군 역시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판매액(8913만원)이 ‘고령사랑상품권’ 판매액(16억 4100만원)의 5.4%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성주군에서는 지역상품권 20억 7700만원어치가 판매돼 온누리상품권 1억 1000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이처럼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액이 온누리상품권을 압도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시·군들이 자체 사업인 지역사랑상품권 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시·군들이 지역사랑상품권 소비 촉진을 위해 구입액의 3% 정도를 인센티브로 적립해 주는가 하면 지역 기관·단체 직원 등도 지역 상품권 이용하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수가 온누리상품권보다 월등히 많은 것도 활성화에 한몫한다. 칠곡군의 경우 현재 지역사랑상품권의 가맹점이 2553곳인 데 반해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인 왜관·약목·동명시장 등 3곳이 전부다. 군위는 지역상품권 가맹점이 195곳이고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4곳뿐이다. 전통시장 한 곳당 점포 수는 20~60곳에 이르지만 이 중 20~30%만이 가맹점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온누리상품권은 사용 범위가 전통시장으로 제한된 데다 상인들의 현금 선호 탓 등으로 유통이 신통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2011~2013년) 전국의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총 9739억 8065만원이다. 연도별로는 2011년 2224억 3216만원, 2012년 4257억 6994만원, 지난해 3257억 7855만원이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야, 창당 임박 ‘安신당’ 때리기

    안철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설 연휴 전 창당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파상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14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할 때 6·4 지방선거에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답할 때가 됐다고 본다”면서 “민족의 대명절인 설 전에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전에 구체적인 창당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민주당은 “근거 없는 민주당 흔들기야말로 새누리당이 원하는 어부지리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날을 세웠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야권끼리 경쟁하고 싸우는 모습, 야당이 갖고 있는 지분이 얼마 안 되는데 이것을 둘이 나눠 먹겠다는 것은 국민이 볼 때 결국은 싸움하는 모습”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야권이 싸워서 얻는 것은 여권에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주는 것밖에 안 되니까 그런 것을 자제하고 야당으로서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가자”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작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안 의원 측의 양보를 기대했다. 박 사무총장은 “결국 그렇게까지 가서는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 의원 측이)좋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해 ‘모호한 간보기 정치’라며 비판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의원 측의 행보를 보면 새 정치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모호한 간보기 정치와 정치공학만 난무한다”면서 “안 의원 측은 신당을 창당할지, 아니면 창당준비위 체제로 선거를 치를지, 이도 저도 아니면 무소속 연대를 할지 지방선거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입장 정리가 안 돼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안 의원 측에 대해 “연대니 이런 것 있지 않나, 이런 것을 지양하고 정정당당하게 심판을 받는 것이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이 독자후보를 내면 야권표가 분열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로사퍼시픽 베리식스, ‘제2의 향수’ 숙면 향수 시대 여나

    로사퍼시픽 베리식스, ‘제2의 향수’ 숙면 향수 시대 여나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 향기로 향수 시장을 크게 뒤흔들었던 로사퍼시픽이 야심찬 제 2의 히트작을 내놨다. 옷도, 몸도 아닌 베개에 뿌리는 ‘3S 퍼퓸 베개향수’로 또 한번 향수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것. 향수와 아로마테라피의 개념을 결합한 ‘3S 퍼퓸 베개향수’는 은은하면서도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주는 향으로 불면증과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달콤한 꿀과도 같은 숙면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퍼플라벤더 퍼퓸, 코튼플라워 퍼퓸으로 나뉘어 출시되었으며 모두 임상 테스트를 통해 수면 유도 효과가 입증된 9가지 허브 에센셜 오일(오렌지오일, 베르가모트열매오일, 캐모마일꽃오일, 몰약오일, 제라늄오일, 라벤더오일, 장미꽃오일, 백단향오일, 벤조인나무검)을 함유하고 있어 긴장을 완화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굳이 베개에 쓰지 않더라도 일상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누리고 싶을 때, 거부감 없는 향으로 호감 지수를 높이고 싶을 때 사용하면 스스로 기분이 전환되는 것은 물론 상대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줄 수 있다. 기존에도 숙면을 돕는 제품으로 아로마 향초 등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바 있지만, 초를 켜두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및 화재 위험성 등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베개향수는 베개에 가볍게 뿌리는 간편한 사용 방법, ISO인증을 받은 제조설비와 철저한 QC 하에 안전하게 제조되어 믿을 수 있는 품질 등으로 이러한 한계를 완전히 극복했다. 휴식과 상쾌함, 재충전의 시간을 누리고 싶다면 퍼플 라벤더 퍼퓸을, 하얀 솜이불이 떠오르는 따스한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코튼 플라워 퍼퓸을 사용하면 된다.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세련된 디자인, 자극적이지 않은 향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평소 불면증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3S 퍼퓸 베개향수’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설 명절, 소중한 이들에게 휴식과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면 로사퍼시픽 ‘3S 퍼퓸 베개향수’가 현명한 답이 되어줄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독자의 소리] 세밑 한파 우리 농산물로 마음의 온도 높이자/문석근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한파가 매섭다. 우리 고향 농촌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대내외 시련과 지난여름 남부지방의 오랜 가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요즘 불황의 지속과 갑자기 추워진 날씨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설을 앞두고 우리농산물 가격이 오르려는 기미가 있자 명절 상차림과 선물을 준비하던 주부들의 눈길이 수입농산물 쪽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상차림에 외국산 수입 농산물을 쓸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63%나 될 정도다. ‘어려운 때에 인심 난다’는 옛말이 있다. 우리의 고향인 농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리고 설과 같은 고유의 명절을 맞아 우리 농산물 이용을 통해 어려운 농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 쌀로 지은 제삿밥과 한우로 끓인 떡국이 제사상에 오르고, 농민들이 피땀 흘려 생산한 배와 사과가 올려진 제사상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마음이 풍성해진다. 도회지에서 고향을 찾은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우리 전통 차와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를 마시면서 정을 나누는 광경에도 마음은 금세 따뜻이 데워진다. 아무쪼록 이번 설 명절은 우리농산물 이용으로 도회지와 농촌이 한 뼘쯤 가까워지고 마음의 온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문석근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 [이슈&이슈] ‘홀로서기와 공존’ 대구 달서구 다문화 정책 성과 눈길

    [이슈&이슈] ‘홀로서기와 공존’ 대구 달서구 다문화 정책 성과 눈길

    ‘보수 도시’ 대구에서 다문화의 뿌리가 내리고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만명 가까운 대구 거주 외국인 가운데 산업단지 등에 고용된 근로자가 많다. 결혼이주여성도 점차 늘고 있다. 대구 다문화 사회의 선두주자는 달서구로 손꼽힌다. 대구 거주 외국인 10명 중 3.5명꼴인 8304명이 달서구에 거주해 정책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외국인 거주가 많은 것은 성서산업단지 등 공장지대가 많아서다. 이곳에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문화의 대표지역으로 발돋움했다. 계명대 등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이 많고 원룸촌과 저렴한 주택지역이 곳곳에 분포돼 외국인 거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홀로 서기와 공존에 초점을 맞춘 달서구의 다문화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다. 1990년대 공단에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이 대거 몰리자 다문화 사회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외국인 주민 지원시책 위원회’도 구성했다. 또 다문화 가정 지원센터를 만들어 한글교육, 통번역서비스, 컴퓨터교육, 독서지도, 예절교실 등 교육문화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적응을 도왔다. 달서구의 정책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초 대구에서 처음으로 ‘다문화 협동조합’을 세웠다. 다문화 가정끼리 힘을 합쳐 자립을 모색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다문화 가정의 가장 5명이 의기투합해 나섰다. 송현동의 한 이불공장을 통해 결혼이주여성 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앞으로 협동조합은 전국 7개 조합과 네트위크를 구축해 다문화 가정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스스로 경제적 자립 기반을 다져야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서게 된다. 앞으로 조합원 수를 확대하고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달서구는 결혼이주여성 20명으로 ‘레인보우 공연단’도 구성했다. 공연단은 2012년 12월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의 전통 춤과 민요를 선보이는 첫 정기공연을 펼쳤다. 모국에서 무용가, 보컬, 재즈 드러머,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으로 활동하면서 다재다능한 실력과 끼를 갖춘 결혼이주여성들이 멤버다. 지금까지 80여 차례 초청 공연을 통해 자국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 또 예비 사회적기업 신청서를 내 새로운 도약도 꿈꾼다.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 각국의 전통 춤과 민요, 연극을 학생 및 일반인에게 가르치면서 수익까지 낼 수 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경제적 기반을 다지는 효과도 낼 수 있어 달서구를 대표하는 위문 공연단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 달서구는 명절 때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설이나 추석 전후 한국 전통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아빠와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가족 화합을 이루도록 ‘아빠와 함께하는 무지개 놀이학교’를 운영한다. 다문화 가정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엄마와 함께 배우는 역사공부방’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각종 행정지원은 물론 주요 시설을 견학하는 ‘외국인 유학생 인턴십’도 지난해 여름방학 때 5주간 운영했다. 또한 유학생 3명을 선발해 구정참여 기회를 주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다문화 가정 자녀 출산 때 행복을 기원하는 축하카드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캄보디아어 등 5개국어로 제작해 보내고 있다. 지난 한 해 100가정에 보냈다. 지난해부터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재혼한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외국에서 성장한 중도 입국 자녀의 진학을 돕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다문화 가정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혼인신고서 등 43종도 영어와 중국어 등 7개국어로 만들어 민원실 등에 비치했다. 다문화 가정의 지역 사회 참여도 확대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2012년 5월 개업했다. 파인애플 볶음밥, 쌀국수, 월남쌈밥 등 베트남 요리는 물론 태국의 팟타이, 일본의 오니기리 주먹밥, 인도 카레 등이 주메뉴다. 다문화 가정 일자리 마련에도 애쓴다. 결혼이주여성 18명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파견해 다문화 기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새내기 결혼 이민자들에게 한국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하는 서포터스도 운영한다. 하지만 다문화 사회 정착엔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전문가들은 정책을 종합적으로 다룰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나 대구시와의 협력으로 추진돼야 한다. 꾸준히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근로여건 개선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외국인 밀집지역 공공의료기관 설립도 절실하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이 중병이 아니면 주중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주말 무료진료소 등의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 다문화 가정을 차별하는 시선도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양주 아닌 올리브 오일이에요

    양주 아닌 올리브 오일이에요

    설 명절을 보름여 앞둔 12일 신세계백화점이 2000년 된 올리브 나무에서 채취한 올드스파구스 오일(왼쪽)과 장식용 병에 담긴 아트 데코 올리브 오일을 함께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45만원과 6만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명절 직원 선물비…금지된 주점 결제,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만연

    업무추진비를 사용이 금지된 노래방과 주점에서 사용하거나 이른바 ‘나눠 먹기식’ 선물비로 집행하는 등 지방의회의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이 여전히 만연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 부산시, 강원도 등 8개 광역자치단체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이행 실태를 점검한 결과 8개 의회 모두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권익위는 규정 위반 사실이 명확한 지방의원 44명에 대해 위반 사실을 해당 의회에 통보하고, 부당하게 집행한 업무추진비를 환수하고 재발 방지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A지역의 구의원 12명은 ‘의정활동 업무 추진’ 명목으로 2011년 2월부터 최근까지 372차례에 걸쳐 개인 차량에 2613만원 상당의 유류를 주입했다. 또 B지역 6개 의회에선 설이나 추석 때 ‘명절 선물 및 격려품’ 명목으로 1000만~46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동료 의원 및 의회 직원들과 나눠 먹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선물 구매에 쓴 돈은 평균 해당 의회 전체 업무추진비 예산의 17%나 됐다. C지역 도의회 위원장은 ‘의정활동 협조자 간담회’ 명목으로 공휴일이나 평일 심야에 집 근처 노래방과 주점에서 61차례에 걸쳐 업무추진비 383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병원비 결제, 영화관 팝콘 구매, 대학 교재 구매 등 비교적 소액이 드는 개인 용무에도 업무집행비를 쓰면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잦았다. 한편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7월 말까지 1년간 광역의회 의원들의 전반적인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를 보면 식사비가 67%로 가장 많았고, 각종 선물 구입비(17%)와 경조사비(6%)가 그 뒤를 이었다. 그중 서울 시의원들은 1년간 2157건의 식사를 통해 2억 4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집행, 식사비 지출 금액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인천시의회(1억 6000만원), 부산시의회(1억 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제 브리핑]

    외환보유액 6개월 연속 사상 최대 외환보유액이 6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외환보유액이 3464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4억 5000만 달러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유로화 등의 강세로 기타통화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불어난 덕분이라고 한은은 증가 요인을 설명했다. 세계 순위(11월 말 기준 7위)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세계 6위인 브라질의 외환보유액(3624억 달러)이 21억 달러 감소해 격차가 좁혀졌다. 농협은행, 설 자금 1조 5000억 지원 농협은행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유동성 자금 1조 5000억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다음 달 14일까지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이 기간 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은 만기를 연장해 준다. 우대금리는 최대 1.9% 포인트다. 농협은행은 또 오는 6월까지 우량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1조원 한도의 ‘동반성장론’ 상품을 판매한다. 거래 실적에 따라 대출금리를 최대 1.8% 포인트까지 우대한다. 동부화재 ‘내생애 든든 종합보험’ 동부화재는 장기보험 판매 30주년을 맞아 신체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행동 장애까지 보장하고 고객이 적립환급금 수령 시기를 선택해 노후보장도 가능한 ‘내생애 든든 종합보험’을 6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의 상황에 맞게 최대 165개의 담보를 선택할 수 있다. 유방 성형·재건술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대 50만원까지 보장하고 정신분열증, 우울증, 조증, 섭식장애, 틱장애 등도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하는 등 정신질환 보장 영역을 확대했다.
  • 20대女, 엉덩이 드러내고 지하철역서 자원봉사

    20대女, 엉덩이 드러내고 지하철역서 자원봉사

    지난 5일 사람들로 붐비는 중국의 한 지하철역에 신체 대부분을 노출한 아찔한 패션의 여성이 ‘도우미’로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전철역에는 춘절(중국의 설 명절)을 앞두고 강렬한 붉은색의 비키니를 입은 젊은 여성이 도우미로 나서 사람들을 도왔다. 단순한 ‘지원자’라고 알려졌지만, 이 여성의 차림새는 한 여름 해변에서도 보기 어려운 심한 노출 상태여서 주위의 눈길을 한 몸에 사로잡았다. 승객들이 표를 뽑는 것부터 지하철 역 밖의 길 안내까지 두루 안내를 맡고 있는 그녀는 20대 초반의 장신얼(張心兒)로,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으로서 현재는 배우와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에서 유년기를 보낸 뒤 부모님과 헤어지고 홀로 광저우시에서 사는 장씨는 “새해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다보면 길을 헤매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봉사에 나섰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익’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면서 “눈에 띄는 복장을 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노출이 있는 옷을 좋아한 개인적 취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광저우지하철역 측은 “우리는 공식적으로 ‘도우미’를 고용한 적이 없다”면서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고 사진을 찍는 바람에 지하철 일대가 혼란스러워져 결국 직원을 시켜 역에서 나가게 했다”고 밝혔다. 과거 지역 텔레비전방송국에서 스포츠 아나운서로 일했으며 현재는 모델 및 무협영화에서 배우로도 활동 중인 장씨는 “정의감에서 나온 행동일 뿐 유명해지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부모님께서도 이미 나의 성향에 대해 충분히 익숙해지셔서 별 말씀 없으셨다”고 덧붙였다. 네티즌과 시민들은 지나친 노출 차림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장씨에 비난과 칭찬을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젊은 여자가 저런 옷차림으로 나와 활보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손가락질을 했지만, 일부에서는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도도 높이고 사람들의 이목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택한 것 같다”며 지지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철도노조 업무 복귀… ‘민영화 갈등’ 국회가 푼다

    철도노조 업무 복귀… ‘민영화 갈등’ 국회가 푼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이 22일 만에 정치권과 노조 간 합의로 극적 타결됐다.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둘러싼 철도 파업은 정부와 코레일의 원칙론을 앞세운 강경대응과 정치권의 물밑 접촉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노조는 최장기 철도 파업이라는 강수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국회 논의에 다시 의존해야 하는 상처를 입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철도산업발전 등을 다룰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구성 안건을 가결했다. 소위 위원장은 국토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이 맡고, 국토위 여야 의원 4명씩 참여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 간사인 강 의원과 이윤석 민주당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철도노조 지도부를 만나 비공개 협상을 통해 ‘여야 철도소위 구성’ 등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또 철도소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 국토교통부, 코레일,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명시했다. 철도노조는 국회에서 소위를 구성하는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소위는 31일 오전 첫 회의를 개최해 국토부로부터 철도산업발전 방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소위 운영안을 논의한다. 소위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파업 투쟁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하고 조합원은 31일 오전 11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코레일은 일단 “국회 합의사항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날 노조가 ‘완전 철회’가 아닌 현장 투쟁으로 방향을 바꾼다고 하자 최 사장의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등 신중하게 반응하고 있다. 노조가 ‘민영화 저지 투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자 코레일은 “31일 오전 파업 참가자의 업무 복귀 상황을 보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업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후에만 100여명의 파업 참가자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당장 열차운행 정상화는 어렵지만 우려했던 내년 설 명절 열차 운행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업 참가자에 대한 경찰 수사와 코레일의 징계 절차는 그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들은 자진출두의 형식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설 열차승차권 예매도 차질 우려

    설 열차승차권 예매도 차질 우려

    철도노조가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면서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1월 31일)을 앞두고 열차 승차권 예매에 차질이 우려된다. 30일부터 열차 운행이 ‘필수유지(최소)’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최악의 경우 공급 좌석이 예년의 5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명절 승차권은 한 달 전쯤에 예고한 뒤 3주 전부터 예매를 진행한다. 내년 설 연휴가 1월 30일~2월 2일인 것을 감안하면 1월 10일 전후로 예매가 이뤄져야 한다. 설이 2월 19일이었던 지난 명절 때 승차권 예매는 지난 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코레일은 연말연시를 고려해 아직 공지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예매를 실시할 계획을 세워 놨다. 그러나 파업이 예측 불허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아직 공급 좌석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승차권 예매를 위해서는 열차운행 계획을 수립하고 예매 시스템 점검 등 준비할 업무가 많은데, 정상적인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열차 좌석은 KTX 운행률이 관건인데, 기관사 복귀가 늦어질 경우 대체에 한계가 있다. 또 차량정비·점검 직원들의 복귀도 저조해 열차 안전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된다. 철도의 여객 운송 분담률은 15% 정도에 불과하지만 도로 정체가 심한 명절, 특히 폭설 등 기상 상황까지 악화되면 철도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지난 2월 8일부터 11일까지의 열차 이용객은 188만 3000명에 달했다. 코레일은 예매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산시스템 서버를 4배 늘려 최대 160만건 처리를 준비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는 열차운행 축소에 대비, 고속·시외버스를 증편하고 전세버스 투입 및 항공기 증편에 나설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설 승차권 예매는 내달 7~10일 필수유지 수준을 전제로 진행할 계획이며, 파업 추이에 따라 추가 예매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어김없이 몰래 성금 놓고 가…14년간 3억 5000만원

    전주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어김없이 몰래 성금 놓고 가…14년간 3억 5000만원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한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거액을 놓고 사라졌다. 30일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40대 남성이 “얼굴 없는 천사비 옆에 현금이 든 종이상자와 돼지 저금통을 놓고 가니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는 전화를 걸어 왔다. 천사비는 지난 2009년 ‘얼굴 없는 천사’ 기부자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전주시장 이름으로 세운 기념비다. 이 기부자는 이날 지난해보다 약간 적은 4924만 6740원을 화단에 놓고 갔다. 이 기부자가 2000년부터 올해까지 14년 동안 기부한 성금의 총액은 3억 4700만원 가량이다.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는 지난 2000년 4월 한 초등학생을 통해 노송동 주민센터에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라”면서 58만 4000원이 든 저금통을 건네면서 시작됐다. 그 뒤 해마다 성탄절 즈음 주민센터 앞 화단이나 공중전화 부스 등에 돈이 든 상자를 놓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전화를 한 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얼굴 없는 천사 비석 옆을 봐주세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며 5030만 4600원의 성금을 보냈다. 전주시는 이 성금을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해왔다. 이남기 노송동 동장은 “성금은 설, 추석 명절 때 어려운 이웃들의 통장에 10만원씩 보낸다”고 설명했다. 노송동 주민들도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숫자 1004(천사)를 본 따서 10월 3일을 ‘천사의 날’로 정하고 지역 내 불우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적당한 타협 땐 미래 없다”

    朴대통령 “적당한 타협 땐 미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특별사면을 단행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정부패와 사회지도층 범죄를 제외하고 순수 서민생계형 범죄에 대한 특별사면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내년 설 명절을 계기로 특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사 배경에 대해 “지금 국민들의 생활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데 서민들의 어려움을 경감해 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지시에 따라 법무부는 곧 사면심사위원회를 구성, 사면 대상자 선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내년 초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매년 새해가 되면 대통령의 신년 구상과 어젠다,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밝혀 오곤 했다”며 “그 형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내년에는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철도노조 파업 등 노동 현안에 대해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원칙 없이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간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모든 문제를 국민 중심으로 풀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원칙론’을 강조한 것은 ‘노()·정(政) 대결’ 양상을 띠기 시작한 철도노조 파업 대처에서 정부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과 관련, “임금 체계와 임금 결정 관행을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개편할 수 있도록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황 법무 떡값의혹 감찰 받아야” vs “국고 95억 지원 진보당 해산을”

    “황 법무 떡값의혹 감찰 받아야” vs “국고 95억 지원 진보당 해산을”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7일 국정감사에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한 감찰과 황교안 장관에게 제기된 이른바 ‘삼성 떡값 의혹’,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날 선 공방을 펼쳤다. 야당은 황 장관에 대한 감찰을 촉구하며 용퇴를 주장했고, 여당은 ‘정치적 공세’라고 맞받아치며 진보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황 장관은 떡값 의혹에 대해서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지원·서영교 의원은 “(황 장관이) ‘나도 의혹이 제기되면 감찰받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황 장관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보다 더 중요한 떡값 오명을 받고 있다”고 감찰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 “(특검 수사 결과) 당시 발표문에는 내 이름이 없었지만 조준웅 특검이 분명 내가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고, 혐의가 없어 종결했다고 말했다”며 “제 사건은 감찰은 물론 수사까지 끝난 것이고 채 전 총장은 새로 제기된 거라 진상을 파악해봐야 할 일이었다. 명백한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후임 총장의 검찰권 확립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용퇴하는 게 옳다”고 강조하자 황 장관은 “관직이라는 것은 언젠가 떠나게 돼 있다”고 답을 회피했다. 또 정의당 서기호 의원이 삼성그룹과의 유착 의혹을 언급하자 “승복할 수 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002년 2월 황 장관이 당시 공안2부장으로 있을 때 삼성의 설 명절 떡값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황 장관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야당의 공세에 여당도 ‘물타기 정치 공세’, ‘근거 없는 장관 흠집 내기’라며 황 장관을 두둔했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규명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은 “지금까지 진보당에 95억 2000여만원의 국고가 지원됐는데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집단에 대해 국민들의 세금을 지원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노철래 의원 역시 “진보당은 국가보안법은 물론 헌법재판소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장관은 “여론은 참작하겠지만 법무적인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가석방 문제도 거론됐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2003년 참여정부가 8·15사면을 논의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법무부에 이 의원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으나 법무부는 형 복역률 50% 미만자에 대해 사면을 실시한 전례가 없다고 극렬히 반대했다”면서 “그러자 민정수석실은 다시 특별가석방을 요구해 결국 이 의원에 대한 가석방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법무부가 계속 반대하니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당시 강금실 장관을 서울 모처에서 따로 만났으며, 문 수석이 사면을 요청했지만 강 장관이 어렵다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장관은 “당시 법무부나 정부에서 한 것을 지금 장관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국감에서는 법무부 간부들의 불성실 문제가 질타를 당하기도 했다. 감사 도중 졸고 있는 간부들의 모습이 포착돼 박영선 위원장은 “조는 분들이 많으니 의원들께서 다양한 질문을 해 달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또 “법무부의 자료 제출 불성실 문제가 해마다 반복된다. 장관이 개선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계의 추석…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

    세계의 추석…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

    지구촌은 가을 축제 중이다. 나라마다 이름과 시기는 다르지만 수확의 계절을 맞아 신과 자연의 은덕에 감사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 동양의 추석이 가족끼리 모여 조상을 기리는 대표적인 명절이라면 서양은 풍성한 음식을 곁들인 일종의 축제에 가깝다. 지구촌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추석에 대해 알아봤다. 중국의 음력 8월 15일은 중추제(中秋節)이다. 이름 그대로 가을의 한가운데 있는 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추제에는 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고 달을 감상하는 풍습이 있다. 이는 신선이 되어 달로 날아가버린 미녀 창어(嫦娥)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대표 검색 사이트 바이두(百度)백과에서는 여자들이 중추제에 달을 보고 제사를 지내면 창어처럼 미인이 된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둥근 보름달은 흩어진 가족이 모두 모인다는 뜻의 ‘퇀위안’(團圓)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국에서는 중추제를 퇀위안제라고도 부른다. 달을 상대로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가족이 모여 둥근 달을 바라보며 달을 닮은 전통 음식인 ‘웨빙’(月餠)을 먹는 행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웨빙은 밀가루 반죽에 각종 속재료를 넣어 만드는 전통과자다. 원래는 송편과 마찬가지로 제수 용품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웨빙 겉면에는 전설의 주인공인 창어를 그려 넣거나 풍년과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을 적는 일도 있다. 중국인들은 중추제에 반드시 웨빙을 먹기 때문에 중추제 선물로 애용된다. 시장이 크기 때문에 스타벅스, 하겐다즈 등 다국적 업체에서도 웨빙 제품을 대거 만들어 판매할 정도다. 고기소, 팥소, 오리알소, 곡류소 등 속재료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다르다. 금, 해삼, 샥스핀 등 고가 재료로 만든 제품도 많다. 웨빙은 선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질과 가격은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중추제는 웨빙 판매가 부진하다. 당 중앙은 이달 들어 보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공공기관이 예산으로 웨빙 선물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모든 공공기관에 하달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총서기 취임 이후 근검절약과 허례허식 타파, 반부패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추석에는 공무원들이 국민의 혈세인 공공예산으로 웨빙을 사서 서로 주고받는 일을 금지시켰다. 올해 중국 웨빙 전체 생산량은 28만t 100억 위안(약 1조 7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중추제에는 ‘진인웨빙’(銀月餠)이라고 하여 웨빙 모양의 금 제품을 장인의 전통 공예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올해는 웨빙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이 진인웨빙이 ‘백보합’(百寶盒)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 가장 작은 사이즈인 50g은 2만 위안(약 360만원), 347g은 16만 위안인데 올해는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판매상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에서 중추제가 공식 휴일로 지정된 것은 단오절 등 전통명절을 대거 부활시킨 지난 2008년 이후의 일이다. 춘제(春節·설)나 10월 1일 건국기념일과 같이 1주일에 달하는 긴 휴가 대신 3일가량의 미니 연휴를 즐긴다. 중추제 등이 민족 기념일이 된 것은 한국의 강릉단오제가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19~21일이 중추제 연휴로 지정됐다. 같은 중화권인 홍콩과 타이완에서도 중추제를 즐긴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웨빙을 먹고 초롱불놀이를 즐기지만 휴가는 단 하루뿐이다. 특히 홍콩에서는 약 1주일가량 빅토리아파크 앞에서 열리는 대형 등불 축제가 유명하다. 올해는 재물과 복을 동시에 기원하는 ‘윈차이샤오푸싱’(運財小福星)을 띄워 눈길을 끌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중추절을 지낸다. ‘쭝투’(Trung Thu)라고 부르며 웨빙을 먹는 풍습도 같다. 다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하거나 어린이들이 사자탈춤이나 가면놀이 등을 하면서 보내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날로 인식된다. 우리나라에 한가위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봉’이 있다. 오봉은 음력 7월 15일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행해진 죽은 조상의 영혼을 추모하는 행사를 일컫는다. 지금은 양력 8월 15일로 바뀌어 이날 전후로 3일가량 쉬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가족끼리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오주겐’(お中元)이라고 일컫는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여름 휴가 기간과도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인파도 많아 일년 중 최대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때이기도 하다. 신칸센과 비행기의 예약이 일찌감치 끝나고 고속도로도 연일 정체되는 경우가 많아 NHK가 실시간으로 고속도로 상황을 전하기도 한다. ‘오봉’은 일본 고유의 민속 행사에 불교 행사인 ‘우라봉’(盂蘭盆)이 합쳐져 지금의 형태로 생겨났다는 설이 유력하다. 오봉 연휴 시작 즈음 ‘정령맞이’를 위해 집이나 절의 대문 앞에 ‘무가에비’(迎之火·조상이나 죽은 사람의 혼을 맞이하기 위해 피우는 불)를 피워 놓고 절의 불단이나 임시 제단을 만든다. 과일, 채소 등 계절음식과 오봉 떡인 ‘보타모찌’를 올리는 등 조상을 공양하는 제사를 지낸다. ‘봉’은 제물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이다. 일본 아스카 시대 아귀도에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는 부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승려들에게 음식을 공양했다는 게 기원이라고 한다. 부처와 승려들에게 음식을 올리고 공양하며 특히 선조의 혼령을 공양하는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 오봉이다. 미국의 추석은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추수감사절’이다. 우리의 추석처럼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의 신대륙 정착을 기념하는 축제다. 1620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추수를 마치고 제사(예배)를 지낸 데서 유래했다. 청교도는 낯선 이방인들에게 경작법을 가르쳐 준 인디언을 초대해 칠면조를 나눠 먹었고, 이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은 일년 중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로 새벽부터 쇼핑센터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유럽의 추수감사절의 기원은 그리스도교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슷한 의식이 로마제국이나 그리스 등지에 있었고 유대인들도 ‘수케’, ‘시케’라는 가을 수확 무렵의 축제를 지냈다. 프랑스에는 ‘투생’이라 불리는 가을 명절이 있다. 매년 11월 1일에 행해지는 가톨릭 축일로, ‘모든 성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날엔 묘소에 꽃을 갖다 바치며 고인을 회상하는데 이것 이외에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풍속은 없다. 이날 페르 라셰즈, 몽마르트, 몽파르나스 등 파리의 대형 공동묘지에 있는 유명 인사들의 묘에는 꽃다발이 넘쳐난다. 학교는 ‘투생’을 전후해 약 2주일간의 방학에 들어가며 박물관을 제외한 공공기관은 문을 닫는다. 독일은 추석에 비교할 만한 명절은 없지만 추수감사절 특산품이나 지역별 축제가 유명하다. 포도·감자·밀·맥주 등 생산 품목에 따라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한 해 농사에 감사하는 동네 축제를 연다. 포도가 많이 나는 라인강과 마인강, 모젤강 일대에서는 7~10월에 포도 축제가 이어진다. 모젤와인 산지에 있는 베른카스텔은 9월 초순, 라인팔츠 와인 산지인 바트 뒤르크하임은 9월 중순, 노이슈타트는 10월 초순에 고전의상을 입고 벌이는 대규모 축제행렬이 이어져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맥주 축제로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가 유명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길고양이 수는 ‘팍팍’ 중성화 수술 예산은 ‘찔끔’

    갈수록 급증하는 ‘길 고양이’(일명 도둑고양이)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TNR) 사업에 국가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길 고양이는 집 밖으로 나온 집 고양이가 주택가 주변 등에서 자연 번식하며 야생화된 고양이를 말한다. 17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길 고양이의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해 암·수컷 고양이의 난소와 정소를 제거하는 TNR 시술, 포획 및 안락사, 고양이와 앙숙인 개 키우기 등 다양한 묘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길 고양이들이 떼 지어 몰려다니면서 낮에는 쓰레기통을 뒤지고 밤에는 이상한 소리는 내는 바람에 민원이 끓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설·추석 명절 연휴 때는 그 정도가 심각한 실정이다. 주로 동원되는 방법은 TNR 시술이다. 현재 서울시와 25개 구를 비롯한 전국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시행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이 사업에 연간 2000만~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구는 최근 3년간(2010~2012년) 길 고양이 1만 6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TNR 시술을 했다. 하지만 관련 예산 확보 문제로 대상 개체 수보다 시술이 너무 적어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부산시와 대구시, 경기 과천시, 대전 대덕구, 인천 계양구 등은 지역의 길 고양이가 수백~수천 마리로 추정하지만 연간 고작 100~500마리만 시술한다. 마리당 시술비는 10만~15만원. 특히 경북 안동시와 칠곡군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는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사업을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멧돼지 등 유해 야생조수와 달리 전국에 서식하는 길 고양이에 대해서는 서식밀도 조사조차 하지 않는 등 무대책으로 일관해 자치단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고양이는 보통 해마다 2~3회 임신이 가능하며 임신기간은 60여일로 1회 3~5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다. 평균 수명은 15~16년 정도다. 현재 서울에는 30여만 마리의 길 고양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유해조수 개체 수 조절 및 퇴치 사업에는 각종 지원을 하는 반면 단골 민원 대상이 되는 길 고양이 개체 수 조절에는 ‘나 몰라라’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국비 예산을 지원해 사업이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도시고속도로 명절 당일은 피하세요

    명절 당일 서울 도시고속도로 운행을 피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는 최근 5년간 설과 추석 연휴 시내 도시고속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은 명절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내부순환로 등 도시고속도로를 피하는 게 좋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낮 12시~오후 6시 도시고속도로 평균 속도는 시속 36㎞로, 평소 휴일에 견줘 절반가량 떨어졌다.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일부 구간은 시속 10㎞대로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명절 당일 차례를 끝내고 이동이 많은 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6시대 도시고속도로에서는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명절 당일 평균 사고 발생 건수는 23건으로 명절 전날이나 다음 날 평균인 12건보다 2배쯤 많았다. 최근 5년간 명절 연휴기간 중 가장 사고가 자주 난 구간은 올림픽대로 한남대교→반포대교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내부순환로 연희IC→성산램프(20건), 내부순환로 홍지문→터널출구(20건)가 뒤를 이었다. 또 이번 추석과 연휴 패턴이 같았던 2011년 설 연휴 기간 기차역과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인근 6개 지하철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연휴 닷새 가운데 4일째 오후 귀경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한편 시는 20∼21일 밤늦게 귀경하는 시민을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막차 시간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심야버스도 정상 운행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 복무 위반 사례 공문으로 전달

    서울시가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서울시 직원들에게 복무위반 사례를 공문으로 만들어 전달하며 개선을 당부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외부 사정기관의 활동이 강도 높게 지속되고 있는데, 서울시 직원이 적발되어 시 행정의 불신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례시민연대는 15일 서울시 조사담당관실이 직원들에게 알린 복무위반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 1월 말 설 명절을 앞두고 시행된 특별감찰에서 서울시 소속 사업소 직원 3명은 청사를 나와 인근의 당구장에서 1시간 35분 동안 포켓볼을 치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견책, 1명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 근무 시간 중 골프연습장에서 2시간 동안 연습을 하다 역시 현장에서 적발돼 견책 조치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서울시 소속 공사의 현장 근무자는 올 상반기에 1~2시간씩 상습적으로 조기퇴근과 음주를 하고, 짧은 이동거리도 업체차량을 이용하는 등 권위적인 행위가 드러나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공사의 또 다른 직원 4명은 건축자재업자로부터 한우 식당에서 1인당 5만 7800원의 식사 접대를 받아 서울시가 경고와 훈계 조치했다. 서울시 직원들이 현장 출장을 갔다가 술을 마시고 귀가해 훈계 조치를 받기도 했다. 공사 직원 3명은 강남구 역삼동의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공사 현장에 갔다가 오후 4시 40분부터 6시 50분까지 건설회사 현장소장과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신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사업소 직원들이 과장의 공로연수를 핑계로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춘천 민박집에 모여 음주와 물놀이를 하고, 10만원 정도의 판돈으로 포커를 치다가 경징계와 훈계 조치가 내려졌다. 일부는 반나절 휴가를 냈지만, 무단 출장자도 있어 문책 조치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명절 떡값’ 동네 수영장까지 물 흐려… “강습 빠져도 만원씩”

    ‘명절 떡값’ 동네 수영장까지 물 흐려… “강습 빠져도 만원씩”

    “추석을 맞아 선생님께 명절 떡값 1만원씩 걷어 드리기로 했습니다. 강습 빠지는 분들은 미리미리 챙겨 주세요.” 서울에 사는 주부 김도경(29)씨는 최근 모르는 휴대전화 번호로부터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언짢았다고 했다. 지난달부터 다니는 수영강습의 같은 반 회원이 보낸 것으로 추석을 앞두고 강사에게 전달할 ‘명절 떡값’을 모아야 하니 동참하라는 내용이었다. 김씨는 “동의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1만원을 내라고 통보하는 메시지를 받고 황당했다”면서 “한 달에 8만원씩 꼬박꼬박 내는 수강료에 강사에게 돌아가는 강습비가 모두 포함된 것인데 명절 떡값이라는 정체불명의 웃돈을 왜 더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스포츠센터와 문화센터 수영 강사에게 챙겨 주는 이른바 ‘수영장 떡값’이 추석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십명의 수영강습 회원들이 돈을 걷어 강사에게 떡값 명목으로 현금이나 상품권 등을 전달하는 수영장 떡값은 최근 몇 년 새 상당수 수영장의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일반적으로 고위공직자에게 전달하는 뇌물이나 일부 학부모가 교사에게 전달하는 촌지를 지칭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온 떡값이 취미나 여가 생활을 즐기는 스포츠센터에까지 자연스럽게 파고든 것이다. 12년째 수영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연수(49)씨는 13일 “규모가 큰 스포츠센터부터 지역의 구립수영장까지 수영을 배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강사 떡값 챙겨주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추석과 설날 등 명절이나 ‘스승의 날’과 같은 기념일이 다가오면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수영동호회에서는 떡값 문제를 놓고 설왕설래가 벌어진다. 회원 수가 4만명이 넘는 온라인 수영동호회의 회원인 윤여준(33)씨는 “상당수 회원이 강사 떡값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실제 수영장에 가면 다른 회원들의 눈치를 보다가 돈을 낼 때가 많다”면서 “불합리한 관행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이미 뿌리가 깊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떡값 관행이 만연해지자 일부 대형 스포츠센터와 구립체육센터는 회원들에게 ‘떡값을 걷어 강사에게 전달하는 행위를 근절해 달라’는 안내문까지 내걸고 있다. 서울지역의 구립스포츠센터 관계자는 “올해 설 명절에 일부 회원 주도로 일괄적으로 1만원씩 걷어 떡값을 모아 문제가 됐다”면서 “돈 문제로 시비가 오가지 않도록 떡값 걷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일상생활 깊이 파고든 떡값 문화가 한국 사회의 불투명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투명사회운동본부 관계자는 “법과 제도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부패 문화를 근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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