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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유통, 실종아동 예방 동참… 아동권리보장원에 500만원 기부

    코레일유통, 실종아동 예방 동참… 아동권리보장원에 500만원 기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유통·광고 자회사인 코레일유통이 오는 25일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실종아동 예방 동참에 나섰다. 코레일유통은 실종아동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의 활동 중 하나로 아동관리보장원에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기금은 지난 설 명절 기간에 서울역 등 전국 주요 KTX 역 8곳에서 진행된 ‘소원트리’ 이벤트를 통해 마련됐다. 귀성객이 새해 소망을 소원트리에 붙이면 한 건당 1000원씩 기부되는 방식이다. 이번 기부금은 아동용 실종 예방 워크북 5000부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작된 워크북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KTX 역 10곳 내 편의점과 카페 등에서 아동 동반 고객에게 색연필과 함께 제공된다. 실종아동 예방에 힘쓰고 있는 코레일유통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실종아동 예방과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대선 출정’ 이재명 “모든 국민의 후보…희망의 새벽 열어젖히겠다”

    ‘대선 출정’ 이재명 “모든 국민의 후보…희망의 새벽 열어젖히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대선 출정식을 열고 “희망의 새벽을 열어젖히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빛의 혁명을 시작한 곳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의미를 부여한 이 후보는 정장 재킷과 구두를 벗은 뒤 선거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이 후보는 “12·3 내란은 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내몰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내란 주동자는 파면됐지만 헌법까지 무시한 내란 잔당들의 2·3차 내란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들의 반란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정치란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고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굴곡진 역사의 고비마다 우리는 승리했다”며 국민들을 치켜세운 이 후보는 “오늘 국민에 대한 간고한 믿음을 가슴에 품고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짧지만 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면서 “헌법 제1조가 살아 숨쉬는 광화문광장에서 희망의 새벽을 열어젖히겠다. 희망의 새 길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3년 전인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상황을 “내 부족함으로 모두에게 절실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모든것을 차지한 저들은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면서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는 심화돼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했고, 불평등과 양극화, 내란은 우리 사회를 극단의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 대선 후보가 방탄복을 입는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저들은 헌정질서와 민주공화정을 유린하고 영구집권이라는 허무맹랑한 야욕에 빠져 친위 군사쿠데타까지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3년 전 패배, 총체적 위기 심화”이 후보는 “패배도 아팠지만 패배 그 이후가 더욱 아팠다”면서 “죄스러움의 무게만큼 더 깊이 성찰했고,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지독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단 한 번의 순탄한 과정도 쉬운 싸움도 없었지만, 그때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나를 일으켜세워주셨고 국민 여러분께서 나를 지켜주셨다”면서 “뼈아픈 패배의 책임자를 다시 일으켜주신 국민과 함께 간절하고 절박한 모두의 열망을 한데 모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외쳤다. 이어 “국민이 한뜻으로 내린 엄중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의 열망과 명령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에 함께 서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나라를 구하는 선거”라며 “국민 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으로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지를 결정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나는 민주당의 후보인 동시에 내란종식과 위기극복, 국민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 사명’인 국민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감당하기 어려운 복합위기가 몰아치고 있다. 미국발 통상위기와 인공지능(AI) 무한 경쟁을 이겨내려면 온 국민이 단결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더이상 과거에 사로잡혀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하고 갈등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는 없다 보수의 문제도 없다”면서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 국민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작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뤄낼 사람, 통합과 과감한 실천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고, “이재명”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이재명도 김문수도 아니고 국민 여러분”이라고 외쳤다.
  • 민통선 71.35㎞ 질주…화천에 모이는 철인들

    민통선 71.35㎞ 질주…화천에 모이는 철인들

    마스터즈 자전거 대회인 강원 화천 DMZ 랠리가 11일 열린다. 화천군이 주최하고, 국방부 등이 후원하는 DMZ 랠리는 국내 마스터즈 대회 중 최대 규모다. DMZ(demilitarized zone·비무장지대)의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매년 5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경사도 최대 13%, 체력의 한계 시험DMZ 랠리는 민간인통제선을 넘나드는 71.35㎞ 코스에서 펼쳐진다. 코스는 기록계측과 미계측 구간으로 나뉜다. 미계측 구간은 다운힐이 많아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간이다. 최대 난코스는 해산령과 한묵령이다. 해발 700m, 500m를 넘는 준령이어서 체력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다. 해산령 업힐 구간은 6.96㎞이고, 평균 경사도는 6.2%이다. 한묵령 업힐 구간은 7㎞ 이상 이어지고, 4.5%의 평균 경사도를 보인다. 경사도가 13%를 넘는 구간도 있다. 한묵령 구간을 10분대에 주파하면 ‘실력자’다. 해산전망대, 평화의댐 일대에서 수십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아 훼손되지 않은 DMZ의 비경을 만날 수 있다. 평화의댐 구간은 지난달 국방부가 민간인통제선을 북상해 올해 처음으로 코스에 포함됐다. 물과 초콜릿을 제공하는 보급소는 3곳이다. 참가자들은 집결지인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오전 9시 정각에 출발해 4시간 이내 코스를 돌아야 한다. 4시간을 넘으면 회송차량을 타고 돌아온다. 화천군은 안전을 위해 바이크 패트롤을 운영하고, 코스 곳곳에 공무원과 대회 운영사 스텝을 안전관리요원으로 배치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화천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지역화폐인 화천사랑상품권 1만원권을 준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 개최 준비에 임하고 있다”며 “전국의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최고의 대회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休화천에는 라이딩으로 소모된 체력을 재충전할 관광명소가 많다. 집결지에서 차량으로 10분가량 이동하면 나오는 딴산에서는 시원한 강물에 발을 담그고 땀을 식힐 수 있다. 풍산리에서 흘러온 계곡물과 화천댐에서 방류한 물이 만난다.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딴산은 홀로 떨어져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에 바위가 울산에서 금강산으로 가던 중 이미 금강산에 1만 2000봉이 다 채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눌러앉았다는 설이 있다. 딴산으로 가는 길에는 있는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290m의 살랑교가 있다. 상판 120m에는 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투명유리가 설치된 스카이워크존으로 이뤄져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4년 전 화천군이 86억원을 들여 건설했다. 살랑교 명칭은 교량이 설치된 곳의 지명인 살랑골에서 따왔다. 또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는 뜻도 담겨있다. 살랑교에서 5분 정도 가면 유람선 평화누리호를 타는 파로호선착장이 나온다. 평화누리호는 22노트 이상의 속도로 평화의댐까지 23㎞의 뱃길을 오간다. 이동하는 50분 동안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파로호와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는 비수구미계곡 등의 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용요금은 대인 기준 편도 1만원, 왕복 1만 9000원이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장애인 일자리 연계로 사회적 가치 실현 정담회 개최

    정경자 경기도의원, 장애인 일자리 연계로 사회적 가치 실현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은 8일(목) 경기도의회에서 「학교급식 지원업무와 장애인 일자리 연계방안 모색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정담회는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과중한 업무와 처우 문제를 해소하고, 식판세척 등의 단순 반복 업무를 장애인 일자리와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장애인 고용 확대를 통해 교육청의 사회적 책임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정경자 의원은 “학교급식 업무의 일부를 장애인일자리와 연계한다면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연대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날 정담회는 지난 4월 28일 정경자 의원과 한국장애인부모회 남양주시지부, 내일을여는멋진여성 남양주시지회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토대로 마련되었으며, 어버이날을 맞아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정경자 의원은 “장애 자녀들이 자신의 힘으로 설 수 있는 기회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다”며 “‘물고기를 주면 하루를 살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을 산다’는 말이 있다.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는 장애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이 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1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정책 논의가 자녀의 자립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덧붙여 정경자 의원은 “장애인과 그 가족의 처우 개선은 곧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며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적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이는 단지 생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였다. 정담회에 참석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 지원업무의 외부연계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 과정 단계는 아니지만 외부 연계를 추진하게 된다면 복지라는 확장성에서 바람직한 방안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한편, 이번 정담회에는 학교급식보건과, 노사협력과, 특수교육과 등 관련 부서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급식 운영의 효율성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 추진 방안을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 ‘농촌기본소득’ 도입 논의 재점화… 재정 부담·형평성은 과제

    ‘농촌기본소득’ 도입 논의 재점화… 재정 부담·형평성은 과제

    농촌 주민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도입 논의가 최근 정치권과 지자체 등에서 재점화되고 있다. 농촌 기본소득 도입은 경기도와 전북, 전남 등이 적극적이다. 경기 연천군은 2022년부터 청산면 주민 모두에게 매월 15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전북은 8개 면에서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1인당 월 10만원씩, 연간 19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8일 “기본소득제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심의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지난 3월 신청서를 내고 협의 중이다”고 했다. 전남도는 지난 3월 1인당 연간 50만원의 ‘전남형 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정치권과 연구기관, 각종 논문에서도 농촌 주민에게 일정 소득을 보장할 것을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 7일 전북을 찾아 “인당 월 15만~20만원 정도를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천군 기본소득 사업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정책이다. 전북연구원은 최근 이슈브리핑 자료에서 기존 농민기본소득을 강화하고 농촌지역을 지키는 주민을 위해 ‘농촌기본소득’을 새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정부학연구소에 지난해 올라온 논문에서는 주민 정착과 농촌기본소득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농촌지역 지속거주의향의 영향요인 분석’이라는 이 논문에서 연구진들은 “농촌기본소득사업과 같이 보편적인 기본소득의 제공이 농촌주민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통계청의 ‘2024년 농림어업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 인구만 200만 4000명에 달한다. 매월 15만씩만 지급해도 연간 3조 6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된다. 여기에 농민이 아닌 농촌 모든 주민을 지급 대상으로 하면 그 액수는 이를 뛰어넘는다. 경북과 충북, 경남 등이 이런 이유로 기본소득 도입에 부정적이다. 기존 농민수당이 지급되는데 대상을 확대하면 재정 부담은 물론, 타 지역 주민들과의 형평성 등을 우려한다. 기본소득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기본소득 시범 사업지인 연천군 인구는 2022년 4만 2062명에서 지난해 4만 866명으로 줄었다. 기본소득 효과를 분석한 용역 결과는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본소득 도입은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지급 기준 등에 대한 정교화된 모델을 만드는 등 철저한 준비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 몰락 속에 틔운 ‘사랑의 꽃’… 멈추지 않는 관능의 파드되

    몰락 속에 틔운 ‘사랑의 꽃’… 멈추지 않는 관능의 파드되

    亞발레단 최초로 전막 무대에매춘부와 명문가 청년의 사랑설렘·절정·비극의 감정 플어낸두 무용수의 강렬한 몸짓 압권 욕망은 몰락 속에서도 사랑의 꽃을 피운다. 점점 부풀어 오르는 사랑, 그것을 그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가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남녀는 춤을 춘다. 죽음과 이별은 가까워져 오지만, 격정과 관능의 파드되(2인무)는 멈추지 않는다. 국립발레단의 ‘카멜리아 레이디’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막이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경매’(AUCTION)라고 쓰인 노란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의 집은 경매에 넘어갔다. 결말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등장인물 각자는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사랑이 그들을 휘감았으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순간이다. 대사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무대 위 무용수는 ‘이야기’를 끌어간다. 발레임에도 서사성을 갖춘 ‘드라마 발레’라는 장르다.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들어온 ‘춘희’라는 번역이 익숙하지만, ‘카멜리아 레이디’는 원래 ‘동백꽃 아가씨’라는 의미다. 동백꽃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이다. 그러나 동백꽃 아가씨 마르그리트의 직업은 ‘코르티잔’이다. 코르티잔은 왕족이나 귀족을 상대하는 매춘부를 뜻한다. 발레는 마르그리트 그리고 그에게 반한 명문가의 청년 아르망 뒤발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마르그리트는 아르망을 사랑하는 듯하면서도 코르티잔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욕망을 뛰어넘는 욕망. 결국 두 남녀의 사랑이 발레의 핵심이기에, 하이라이트는 둘을 연기하는 무용수의 파드되다. 첫 만남의 설렘을 연기한 ‘퍼플 파드되’, 절정에 달한 사랑의 관능을 표현한 ‘화이트 파드되’, 불길한 사랑의 결말을 암시한 ‘블랙 파드되’. 모두 세 차례 이어지는 파드되는 어째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때 말보다 몸짓이 더 유리한지 여실히 증명한다. 에로스는 달콤함과 씁쓸함 사이를 오가는 것. 이 사이를 그 무엇보다도 강렬하게 ‘움직이는’ 것이기에 움직임의 예술인 발레는 어쩌면 사랑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97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됐다. ‘발레계 교황’으로 불리는 거장 존 노이마이어가 안무한 3막짜리 발레다. 2002년, 2012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내한 공연으로 선보인 적이 있다. 국립발레단이 직접 공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의 발레단이 이 작품의 전막을 무대에 올리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라고 한다. 지난해 국립발레단과 ‘인어공주’를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던 노이마이어는 이번 ‘카멜리아 레이디’를 제작하면서 캐스팅뿐만 아니라 안무도 직접 지도했다고 한다. 노이마이어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작가가 책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품은 그저 ‘그럴 수밖에 없어서’ 탄생합니다. 누군가는 ‘추상적’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무용수의 몸이라는 것은 추상적일 수 없습니다. 단순히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기에 그런 평가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단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입니다.”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가 있다. ‘오페라의 왕’으로 불리는 주세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다. 노이마이어도 원래 이 오페라의 음악을 가져다 쓰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이 오페라의 독창성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생각을 바꿨다. 노이마이어의 선택은 프레데리크 쇼팽이었다. 1막에서 복잡하면서도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앞둔 등장인물의 내면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노이마이어는 “마치 쇼팽이 이 장면(1막)을 위해 곡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음악은 마르쿠스 레티넨이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미할 비알크, 박종화가 연주한다. ‘아름다움의 결정체’로 그려지는 여주인공 마르그리트는 발레리나라면 한번 욕심을 낼 만한 배역이다. 화려한 파리 사교계를 배경으로 귀족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과 함께 스러져 가는 것을 향한 불안을 절제된 몸짓과 깊이 있는 연기로 드러내고 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은 1999년 이 작품으로 무용계 최고 권위를 지닌 ‘브누아 드 라당스’를 받기도 했다. 국립발레단에서는 발레리나 조연재와 한나래가 마르그리트를 연기한다. 공연은 11일까지. 프로그램북에 실린 인터뷰에서 노이마이어는 초연 이후 50년 가까이 지나고 있는 이 작품을 지금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소감을 이렇게 전하기도 했다. “저는 늘 인간의 복잡다단함, 우리가 인간으로서 겪는 어려움, 인간으로서 감동하는 면을 직시하려고 애쓰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 있는 한 제 모든 작품은 영원히 미완성일 것입니다.”
  • “인도 미사일 공격 때 한국 등 민항기 57대 위험했다”

    “인도 미사일 공격 때 한국 등 민항기 57대 위험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국경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로 전면전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인도가 파키스탄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시간 우리나라 등에서 출발한 민간 항공기가 파키스탄 하늘에서 위험에 노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인 아흐메드 샤리프 차우드리 중장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인도의 공격이 진행되던) 6~7일 밤에 국제선·국내선 항공편 57편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수천명의 목숨이 위험했다”고 밝혔다. 당시 파키스탄 영공을 날던 민항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중국의 항공기가 있었다. 우리나라 항공기도 영공 내에 있었다고 차우드리 대변인이 전했다. 현재 대한항공 등 민간 항공사들은 파키스탄으로 오가는 항공편을 결항시키거나 항로를 우회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결항한 항공편은 52개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밤늦게 대국민 담화를 통해 “순교자들의 피 한 방울 한 방울마다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며 “인도 공격에 상응하는 공격을 수행하도록 군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우리는 (인도의) 군사시설만 타격할 것이며 국제법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절제된 대응을 통해 전면전으로 가지는 않겠다는 속내다. 파키스탄군은 이날 자국 제2 도시로 꼽히는 펀자브주 라호르 등에서 인도 무인기 12대를 무력화했으며 이와 관련해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인도 측은 “작전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사우스(저개발국) 리더를 자처하는 중국의 중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외교적으로 가까운 사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인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양국의 군사적 충돌에 대해 “중국은 긴장을 완화하는 데 건설적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만 했다. 린민왕 푸단대 남아시아연구센터 교수는 “인도는 중국이 파키스탄 편에 설 것으로 본다”며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인도는 베이징의 중재자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조희대 리더십 상처… 법관회의 소집 논의 속 독립성 침해 우려도

    조희대 리더십 상처… 법관회의 소집 논의 속 독립성 침해 우려도

    법원 코트넷서 ‘사퇴 요구’ 잇따라 변호사 200명 “공수처에 曺 고발”정치권 청문회 강행엔 반발 목소리 “판결 결과 문제 삼으면 사법부 침해”이재명 위증교사 항소심 변경 미정 대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 결정을 두고 사법부 내부에서도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오면서 ‘원칙주의자’로 명망 높았던 조 대법원장의 리더십에 상처가 났다는 평가다. 다만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법 발의를 예고하고 오는 14일 청문회도 예정대로 추진하는 등 ‘강공 모드’를 지속하면서 사법부 독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 후보의 상고심 선고를 하며 ‘신속 재판’ 의지를 보였음에도 정작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대선 이후로 공판기일을 연기한 것은 조 대법원장이 일선 법원도 납득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 판사들은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사태나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거짓말’ 논란 때처럼 사법부 위상이 크게 흔들렸을 때 있었던 일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도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받지 못하는 사법부는 존립할 수 없다”며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 신뢰 훼손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변호사 약 200명이 참여한 ‘사법쿠데타 저지 변호사단’도 서울지방변호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의 조 대법원장 특검법 발의 등이 사법부 흔들기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전국 법원 대표 판사 126명으로 구성된 전국법관대표회의(전법대)는 이날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과 사법부 독립 문제를 놓고 소셜미디어(SNS) 단체 대화방에서 임시회의 소집 여부를 논의했으며 9일 오전 결론을 낼 예정이다. 전법대는 ▲대법원의 이례적 행보에 대한 유감 표명 ▲법원의 정치적 중립 의지 확인 ▲법관 탄핵 등 사법 독립 침해 행위에 대한 규탄 ▲독립된 재판에 대한 정치 개입 금지 등 다양한 안건을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한변호사협회장 9명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개별 사건에 대해 대법원장의 책임을 묻는다면 사법부의 독립이 위협받으며 법관들이 안심하고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외부 권력과 여론에 법원이 휘둘리면 정의는 설 수 없고 법치주의는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판결 결과를 문제 삼아 대법원장을 청문회에 세우고 특검을 추진하는 건 사법부 침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 후보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을 심리 중인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승한)는 지난 7일 이 후보 측의 공판기일 변경 요청이 접수됐음에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20일 공판기일이 예정돼 있고, 피고인인 이 후보는 출석 의무가 있다.
  • 성동구, 공영주차장 ‘전기차 화재 예방 시스템’ 구축

    성동구, 공영주차장 ‘전기차 화재 예방 시스템’ 구축

    서울 성동구가 전기차 충전시설의 안전성과 화재 대응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 예방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먼저 소방청 가이드라인과 ‘서울시 전기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선동 공영주차장 지하 3층에 있는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지하 1층 출입구 부근으로 이설 해 화재진압을 더욱 쉽게 했다. 10월부터는 서울시 지원을 통해 설치한 지 5년 이상 노후화된 급속 충전기 13대를 단계적으로 교체해 주민들이 불편 없이 더욱 안전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급속·완속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19곳 모든 공영주차장에는 열화상카메라 30대를 설치 완료했다. 배터리 열폭주 현상 등 전기차 화재 발생을 조기 감지해 초기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 기대된다. 5월부터는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상황실과 전문 관제업체가 동시에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이상 온도를 감지하면 알람 경보가 작동해 즉시 현장 출동하고 119에 상황을 전파한다. 전기차 화재 사고 발생 시 주민 안내, 119 소방대 화재진압 조치 등 원인 파악부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까지 총 4단계로 구성된 대응 매뉴얼도 마련했다. 체계적인 보고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 주민 불안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전기차 화재 예방 시스템’ 구축을 통해 주민들이 더욱 안심하며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 점검과 시설 개선을 통해 주민들의 일상 속 안전을 빈틈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수원시-BNSR, 수원시 11호 투자협약 체결···수원 델타플렉스 이전

    수원시-BNSR, 수원시 11호 투자협약 체결···수원 델타플렉스 이전

    수원시와 ㈜BNSR(비엔에스알)이 8일 민선 8기 수원시 11호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BNSR은 반도체 공정 진단 장비 제조 기업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기업인 TSMC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BNSR은 평택시에 있는 본사와 광명시의 사업장을 통합해 수원 델타플렉스로 이전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본사, R&D(연구&개발) 시설, 공장 이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며 행정·재정 지원을 한다. 지난 2022년 설립된 ㈜BNSR은 미국 기업이 독점하던 웨이퍼 검사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TSMC와 도쿄일렉트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설립 이후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고, 2025년에는 공장 시설 확장으로 100억 원 이상의 연 매출이 예상된다. 구성원 대부분이 연구개발 인력이고, 향후 전문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은 문화·예술·스포츠 인프라를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BNSR이 수원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지속해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수원시에 이야기해 달라”며 “행정이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무장애 설계 인증 전 장애인단체 의견 반영한 포용적 체육시설 조성 필요

    박재용 경기도의원, 무장애 설계 인증 전 장애인단체 의견 반영한 포용적 체육시설 조성 필요

    경기도의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 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7일 경기북부 누림센터 강당에서, ‘양주 반다비체육센터’ 건립 공사 현황 보고 및 향후 운영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조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양주시청 이정수 교육체육과장과 시공사·설계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설 개요와 완공 이후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양주시 장애인단체 및 장애인체육 가맹단체 임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설명회에서는 장애인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설계(Barrier-Free) 인증전에 장애인단체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하고 오는 5월 16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건설사에 전달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장애인 관련 시설은 설계 단계부터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시행착오를 줄이고 운영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주 반다비체육센터는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과를 계승해 추진되는 전국 단위 사업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사회통합형 생활체육시설이다.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현재 공정률 42%를 기록 중이다(2025.5 기준). 다목적 체육관, 체력단련실, 재활운동실, 휴게공간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며 총 사업비는 약 170억 원이다. 준공은 2026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박재용 의원은 “장애인 체육시설은 단순한 공간 조성이 아닌, 실질적인 이용자 중심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설계부터 운영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현장 확인 결과, 주차대수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며 장애인과 이용객 모두의 접근 편의를 위해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필요한 예산은 추후 별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재용 의원은 앞으로도 장애인단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양주 반다비체육센터가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공간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 김문수·한덕수 75분 ‘단일화 빈손’

    김문수·한덕수 75분 ‘단일화 빈손’

    韓측 “국힘 입장 정해지면 응할 것” 金 “의미 있는 진척 없어 안타까워”金 “8일 추가 회동”… 韓 “일정 조정”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7일 단일화 담판이 결렬됐다. 6·3 대선을 27일 앞두고 갈등 끝에 두 후보가 마주 앉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추가 회동 가능성은 있지만 국민의힘에선 오는 11일 후보 등록 마감일 전에 단일화 문제를 매듭짓기 어렵다는 우려도 커졌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 불발 시 대선 출마를 접겠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만난 두 사람은 회동 1시간 15분 만에 헤어졌다. 회동 후 한 전 총리 측 이정현 대변인은 “특별히 합의된 사안은 없다”며 “한 후보는 오후 기자회견 내용과 똑같이 ‘당에서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정해 달라. 입장을 정해 주면 거기에 응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와 더는 대화할 수 없고 국민의힘이 후속 절차를 진행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회동 후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한 전 총리는 ‘당에 다 맡겼다. 당이 하자는 대로 한다’는 말씀을 확고하고 반복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11일까지 진전이 없으면 본인이 등록을 안 하겠다고 했고, ‘그럼 11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가 되는 거냐’고 하니, ‘그렇다’고 했다. 본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도 없고, 당에서는 (무소속) 등록 자체에 대한 계획이나 그런 것을 준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이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나. 이 일을 누가 했느냐.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했다. 배석자 없이 담판에 나선 두 사람은 회동 자리에선 다음 약속도 잡지 않았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만날 필요가 더 있겠냐”라며 추가 회동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후보는 회동이 끝난 후 2시간 뒤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 가기 위해 내일(8일) 추가 회동을 제안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여기에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일정을 예고한 한 전 총리 측이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 뵙겠다”고 밝혀 추가 회동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다. 후보 교체론까지 꺼내며 신속한 만남을 촉구해 왔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자 ‘플랜B’ 가동에 착수했다. 지도부는 전날 김 후보의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단일화 찬반 당원 여론조사 결과’도 회동 결렬 이후 공개했다. 여론조사는 김 후보를 압박하는 수단이자 단일화 불발로 후보 교체를 시도할 때 법적 분쟁을 최소화하는 장치로 해석됐다. 이날 오후 9시 국회에서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 보고된 당원 여론조사(ARS) 결과는 ‘단일화가 필요하다’ 82.82%, ‘단일화 시점은 후보 등록 전이어야 한다’가 86.70%였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당원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행동 준거가 된다”며 “이 부분은 저희가 논의를 진행해 나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수치가 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 역시 이 약속을 믿고 지지를 선언했다”며 “정치인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앞선 의원총회에서도 “단일화 논란이 장기화할수록 실망감과 피로감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김 후보 측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갈등도 악화일로다. 김 후보 측은 회동이 시작된 직후 ‘쌍권(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지도부’가 회동 결렬을 전제로 후보 교체 시나리오를 가동했다고 폭로했다. 권 위원장이 황우여 전 대선경선관리위원장에게 회동 결렬을 전제로 8일 토론회, 9일부터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신 수석대변인을 통해 해당 절차를 거론한 것은 인정했으나 단일화 후속 조치를 위한 절차였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지도부가 ‘안건 미정’으로 잡아둔 10~11일 전당대회 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단일화 협상 주도권을 쥐려는 양측의 ‘벼랑 끝 전술’도 이어졌다. 한 전 총리는 회동을 1시간 30분 앞두고 여의도 캠프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회견을 열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저는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김 후보 압박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또 “저는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국민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며 김 후보 측에서 언급되는 ‘25일 데드라인(마감시한)설’도 겨냥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도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불발 책임을 김 후보 측에 지워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양측의 세 과시와 여론전도 연일 경쟁모드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전직 국회의원 209명은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 대한 당의 어처구니없고 부당한 처사와 행동에 심한 유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반면 전직 당대표와 국회의장 등 70대 이상 고령의 원로로 구성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단일화 촉구 단식’에 돌입했다. 상임고문단에서 막내급인 74세 김무성 전 대표와 83세 유준상 상임고문이 단식을 단행했다. 97세인 신영균 고문은 현장을 함께 지키기로 했다. 원로들의 단식 소식에 권 원내대표도 단식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회동에 앞서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각각 만났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는 전날 30여분 통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께 경선을 치렀던 경쟁자이자 차기 당권 주자인 지도자급 인사들인 만큼 김 후보가 이들을 우군으로 확보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방법으로 후보자를 교체한다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모습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쌍권 지도부의 전략이 정교하지 못하다는 의원들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전략이라는 게 있는 건지 의문”이라며 “이런 식으로 어떻게 대선을 치른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단일화 필요성에는 다들 공감해도 의원 30% 정도는 방법이 잘못됐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법률지원단, 사고책임자 고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법률지원단, 사고책임자 고소

    12·29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유족들에게 법률 지원을 하고 있는 광주·전남 변호사들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사고 책임자에 대한 형사 고소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 12·29 참사 법률지원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는 7일 입장문을 내어 “국내 최악의 여객기 사고로 남은 12·29 참사 발생 4개월이 지났지만 각종 의혹과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상 규명을 위해선 수사 기관의 적극 수사가 절실하지만 현재까지 사고 책임자 한 명도 입건되지 않고 4개월이 흘렀다”고 비판하고 “유족과 함께 오는 13일 사고 책임자들을 고소해 처벌받게 하겠다”고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또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조사위)의 발표와 보고가 왜곡됐거나 조사가 미진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진실을 밝히려는 모습보다는 정보를 감추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 관련 의혹으로 ▲조류 충돌 직후 복행 시도 이유 ▲복행 직후 기수를 180도 꺾어 긴급 착륙한 이유 ▲관제탑 대응 적정성 ▲엔진 유지·관리 적절성 ▲활주로 둔덕의 설치·관리와 보강공사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제시했다. 참사 유가족 일동도 호소문에서 “179명의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무안공항 임시 숙소를 지키며 참사 트라우마 속에 하루 하루를 견디며 살고 있다”면서 “조사위는 유족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해외 항공기 사고에서 기장과 관제탑 간 교신기록이나 항공기 운항 데이터를 공개한 사례를 열거하며 유족에게 참사 관련 각종 정보를 적극 공유해 달라고 요구했다. 법률지원단과 민변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유족들을 상대로 고소장 제출 계획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유족들에게 구체적인 수사 쟁점을 설명한 뒤 고소인 참여 여부를 확인했다. 고소 대상에는 사고 원인에 연루된 사고기 운항·정비·공항 시설 관리 관련 주체들과 참사 규명 각 기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동체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정면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모두 숨졌다. 생존자는 사고 직후 기체 꼬리부분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에 그쳤다.
  • 연휴 동안 경북 포항에 17만명 다녀가…“관광도시 포항 매력”

    연휴 동안 경북 포항에 17만명 다녀가…“관광도시 포항 매력”

    지난 연휴 기간 경북 포항 주요 관광지에 방문객 17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포항시는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3~6일 총 17만 4991명이 포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은 디지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황금연휴 국내 여행 트렌드 조사에서 검색 증가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실제 방문 수치에서도 인기를 입증했다. 단 4일 만에 올해 설 연휴(6일, 15만 6680명) 기간 대비 약 12% 많은 방문객이 다녀가면서 국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별 방문객 수는 ▲보경사 4만 5373명 ▲스페이스워크 3만 3188명 ▲호미곶광장 3만 680명 ▲일본인 가옥거리 1만 7985명 등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포함된 연휴의 특성상 가족 단위 나들이객부터 여유로운 일정을 즐기려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청하공진시장과 이가리 닻 전망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등 드라마 촬영 명소에도 약 2만 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강덕 시장은 “연휴마다 포항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는 것은 관광도시 포항의 매력이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콘텐츠, 젊은 세대와 가족 모두를 아우르는 매력으로 포항만의 관광 브랜드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12일부터 본격 도입… 택시기사에게 카드 안 줘도 QR만 찍으면 결제 OK

    12일부터 본격 도입… 택시기사에게 카드 안 줘도 QR만 찍으면 결제 OK

    “제주에서 택시 타면 큐알(QR)코드로 결제하세요.” 제주도는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과 도민들의 택시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택시 큐알(QR)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6월까지 도내 개인택시 3300여대에 제주형 비대면 결제 시스템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미 일부 택시에 시범운행을 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면 시스템을 설치하는 순간부터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설치비는 1대당 10만원으로 도가 9만원을 지원하고 1만원만 자부담하면 된다”고 전했다. 결제 확인은 음성안내서비스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카드를 갖다 대세요”라는 음성 메시지가 안내되고 결제되면 “결제가 완료됐습니다. 카드를 회수하세요”라는 메시지가 전해지는 방식이다. 이번 결제 시스템은 QR코드, 간편결제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방식을 지원하며, 현금이나 카드를 기사에게 직접 건네는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일반택시 1400여대를 포함한 미설치 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앱미터기가 설치된 택시차량을 대상으로 새 결제 시스템을 지원해 일반적인 카드결제뿐 아니라 QR코드, 간편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시스템 도입에 따른 택시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제패드 구입·설치비의 90%(최대 9만원)를 지원한다. 결제 단말기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박스 위에 설치된다. 승객은 기사와 접촉 없이 카드나 휴대전화로 직접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 시스템을 통해 결제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고 결제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불필요한 접촉을 줄여 더 쾌적하고 안전한 택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 홍준표 “이 더러운 판 떠난다”…尹·국민의힘 ‘작심 비판’

    홍준표 “이 더러운 판 떠난다”…尹·국민의힘 ‘작심 비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조작 공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윤석열이 나라를 망치고, 이제 당까지 망치고 있다”고 직격하며, 정계 은퇴를 앞두고 경선 비화를 전면 공개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떠날 때는 말 없이라는 건 가수 현미의 노래일 뿐”이라며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을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국회의원 4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70여명의 지지를 얻고 여론조사에서도 앞서 있었기 때문에 2차 경선 과반은 자신했다”며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한덕수를 띄우며,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문수는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자처했고, 용산과 당은 김문수가 만만하니 나를 떨어뜨리자며 밀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지지하던 인사들이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김문수가 단숨에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시장은 “이 더러운 판에 더는 있기 싫었다”며 “김문수는 그들의 공작을 역이용했을 뿐인데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 무상 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니들은 이념도, 철학도 없이 권력만 쫓는 이익집단”이라며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다시 설 수 있다. 영국 보수당(토리당)처럼 소멸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며 “3년 전 당원들이 나를 선택했더라면 나라가 이 꼴이 됐겠느냐”고 덧붙였다.
  • TK서 1박 2일 세몰이 하려던 金, 단일화 압박에 6시간 만에 중단

    TK서 1박 2일 세몰이 하려던 金, 단일화 압박에 6시간 만에 중단

    국민의힘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 총력전에 1박 2일 대구·경북(TK) 지역 일정에 나섰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첫날인 6일 일정을 중단했다. 지난 3일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 후보는 보수의 성지인 TK에서 첫 지역 일정을 시작하며 후보로서 정치적 입지를 부각하려고 했으나 결국 중도에 멈춘 것이다. 이날 약 6시간 만에 중단된 김 후보의 TK 일정은 당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만나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라는 지도부의 압박을 피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대선 후보가 지역을 방문하면 통상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지지자들을 모아 세를 과시하는데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들은 대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초선을 대표한 김대식 의원과 재선 모임 간사 엄태영 의원이 지역 일정을 따라다니며 김 후보에게 단일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엄 의원은 김 후보 경선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핵심 인사다. 이들은 김 후보에게 의원총회에 참석해 구체적인 단일화 일정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일부 진행된 현장 일정도 단일화 설득으로 점철됐다. 첫 일정인 경북 영덕 방문에서는 8인 경선을 함께 치른 이철우 경북지사가 김 후보 설득을 시도했다. 김 후보는 최근 산불 피해를 크게 입은 영덕군의 산불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함께 현장을 둘러본 이 지사가 김 후보에게 “지금은 단일화 후 금의환향할 때”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번째 장소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방문에서는 한 지지자가 ‘양보하지 마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기도 했으나 다른 지지자로부터는 “빨리 한덕수를 만나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후 경북 경주로 이동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현장을 점검했다. 김 후보가 경주에서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대구 동성로 방문 및 만찬, 수성못 현장 일정 등은 무산됐다.
  • 김문수 측 “여론조사 방식 거부”… 한덕수와 단일화 ‘중대 기로’

    김문수 측 “여론조사 방식 거부”… 한덕수와 단일화 ‘중대 기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6일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임시 봉합되는 듯하던 단일화 갈등이 결국 폭발했다.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도 거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힌 범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위기에 처한 모습이다. 양측의 충돌은 당이 전날 전국위원회(8~9일)·전당대회(10~11일) 소집 공고를 낸 데 이어 이날 전 당원 대상 ‘후보 단일화 찬반’ 주요 현안 조사를 7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파국으로 향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 당원 현안 조사 방침을 밝히며 “우리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께서 요구하시는 그 길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당원들 사이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을 것으로 보고 단일화 갈등을 여론전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에서는 단일화 찬성 여부와 함께 단일화 시한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전으로 해야 한다고 보는지 등을 물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위원장은 의총에서 “두 가지 원칙만큼은 분명하다. 하나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 내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그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는 완료돼야 된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단일화를 위한 협상 시한이 빠듯하다고 판단한 권 위원장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지역 유세 중인 김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대구행 열차에 탑승했다. 한 전 총리도 대구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내 소식을 접한 김 후보가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서울행을 택하면서 이들의 만남은 무산됐다. 김 후보는 “고민하고 혼자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고 김 후보 설득을 위해 지역 일정을 함께 다녔던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서울로 돌아온 지도부는 오후 8시 두 번째 의총을 열고 7일 의총에 후보 참석을 공식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지도부가 단일화 시한을 못박고 긴급하게 움직이자 김 후보 측은 이것을 압력이자 부당한 대우라고 받아들인 것처럼 보인다. 김 후보는 오전 입장문에서 “당이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쪽이 양보하는 담판을 통한 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당내에선 단일화 의지가 없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또한 “당은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했다.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며 “개최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당의 조치들이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헌승 전국위원장 명의로 낸 ‘제15차 전국위원회’와 ‘제6차 전당대회’ 소집 공고에는 안건을 ‘추후 공고’라고만 적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전당대회 소집이 단일화 경우에 대비한 행정절차라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단일화가 무산되면 전당대회는 불필요하다. 반대로 단일화가 성사돼 한 전 총리가 여론조사나 경선에서 이길 경우 당헌·당규상 당의 최종 후보로 확정하려면 전당대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무진 협상도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단일화 회의를 열려 했으나 김 후보 측이 참석하지 않아 불발됐다. 유 본부장과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별도로 비공개로 회동했으나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선대위 합류…“이재명과 함께라면 대구도 잘 살 수 있다”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선대위 합류…“이재명과 함께라면 대구도 잘 살 수 있다”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사 출신인 최 전 의원은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 당시 안철수 의원이 이끌던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하면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최 전 의원은 6일 오전 11시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재명과 함께라면 대구도 잘 먹고 잘살게 되는 변화의 선두에 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재명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새 시대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이 4가지 가치와 실천 방향은 대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최 전 의원,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을 민주당 대구시당 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보수정당 출신 대구경북(TK) 정치인 중에서는 권오을 전 의원과 박창달 전 의원, 이인기 전 의원도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
  • 날 풀리면 세균 증식도 빨라… 등산 때 약수 한 모금도 위험해요

    날 풀리면 세균 증식도 빨라… 등산 때 약수 한 모금도 위험해요

    포도상구균, 손 통해 번식 가능성살모넬라균은 달걀·가금류로 전파 음식 4℃ 이하 보관·60℃ 이상 가열설사·복통 증상 나타나면 수분 보충고열·혈변 지속 땐 즉시 병원 치료를 가정의 달인 5월은 식중독(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 발생이 늘어나는 시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병원성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지고 단체 모임과 국내외 여행이 늘기 때문이다. 2023년 식중독 환자 수는 5월(52만 1949명)부터 늘기 시작해 8월(66만 7309명) 정점을 찍은 뒤 9월(63만 5843명)까지 기승을 부렸다. 식중독은 균이나 바이러스 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열·구토·설사·복통·발진 증상을 동반한다. 손다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5일 “구토는 위장 내 독소를, 설사는 장내 독소를 배출하는 반응”이라며 “설사가 심하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더뎌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원인균에 따라 발병 시기와 증상이 다르다. 가장 빨리 증상이 나타나는 건 포도상구균 식중독이다. 독소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6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대부분 24시간 내 회복된다. 도재혁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포도상구균이 생성하는 독소는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고 주로 조리자 손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여름철 가장 흔한 세균성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에서 비롯된다. 전체의 42.2%에 이른다. 달걀과 가금류가 주요 감염원이다. 감염되면 두통, 구토, 복통 증상이 수일에서 일주일까지 지속되며 대부분은 5~7일 후 회복된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해 62~65도에서 30분 가열하면 사멸하지만 조리 과정에서 2차 오염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병원성대장균도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오염된 물로 씻은 채소를 생으로 먹거나 덜 익힌 육류를 섭취할 때 감염 위험이 크다. 통상 10~72시간 내 설사·복통·구토·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영유아·어린이, 고령자가 감염됐을 땐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5년(2018~2022년) 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49%가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했다.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곳에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를 통해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는 질환이다. 16~24시간 잠복기 후 복통·발열·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후 36시간 이내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표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건강한 사람은 가벼운 소화기관 증상으로 끝나지만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 저하 상태에 있는 고위험군은 사망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어패류를 익혀 먹어야 한다”고 했다. 식중독에 걸리면 음식 섭취를 중단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흡수가 빨라 끓인 물이나 소금물,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설사나 구토가 심하거나 열이 높고 혈변이 나온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완화되면 기름기 없는 미음이나 죽부터 천천히 식사를 재개하는 게 좋다. 예방은 적절한 음식 보관과 조리가 핵심이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균은 0~60도 사이에서 활발히 번식하므로 보관은 4도 이하,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칼과 도마는 용도를 구분해 사용하고 한 번 해동한 어패류는 재냉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인 위생도 중요하다.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식중독 사고가 잦은 여름에는 산이나 계곡, 해변에 놀러 가서 지하수나 약숫물을 마시면 안 된다. 염소 소독을 안 한 상태이므로 각종 식중독균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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