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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미래, 명문 갈등 수혜 입나… ‘기호 3번’ 청신호

    새로운미래, 명문 갈등 수혜 입나… ‘기호 3번’ 청신호

    더불어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이어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가 확정된 가운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임 전 실장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명문(이재명·문재인) 갈등’의 수혜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에서 탈당한 친낙(친이낙연)계 설훈 의원은 “기호 3번 쪽으로 갈 것”이라며 새로운미래 합류에 무게를 뒀다.설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가면 투표용지에서 제일 밑으로 내려가지 않나. 기호 3번을 받아야 투표할 때 찍기가 쉬워진다”며 “(향후 거취는) 어디가 됐든 간에 3번 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설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내 공천 반발·탈당파의 ‘민주연대’ 구축 움직임에 대해 당명 변경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러브콜을 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영입 인재 기자회견 후 민주당 탈당 인사의 규모와 새로운미래 합류 규모에 대해 “기대야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했다. 또 임 전 실장과의 통화를 언급하며 “우선 위로를 건네고 ‘마음이 많이 상했을 수도 있는데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하고 약속했던 선거운동을 하는 그런 과정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는 말을 했다”며 “(향후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더니 (임 전 실장이)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재 호남·충청 지역 기반 인사들이 주류인 새로운미래의 입장에서는 수도권 출마가 가능한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합류가 절실하다. 호남 기반인 이 공동대표는 오는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출마 예정지로는 광주 서을, 광주 광산을이 거론된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세종갑 출마가 유력하나 서울 용산도 언급된다. 최근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는 대전 대덕이다. 다만 조국신당은 새로운미래가 기호 3번을 확보하는 데 악재가 될 수 있다. 조국신당이 민주당 탈당파를 흡수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 탈락자’를 두고도 영입 경쟁을 벌일 수 있지만 경선 탈락자의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다.
  • ‘흰머리 샘’과 아이들이 만든… 행복한 학교, 신나는 교실[어린이 책]

    ‘흰머리 샘’과 아이들이 만든… 행복한 학교, 신나는 교실[어린이 책]

    “만약 저 할아버지가 1학년 2반 담임이라면 우리는 쫄딱 망한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망하는 거죠.” 설렘으로만 가득해야 할 초등학교 입학식, 지율이는 엄마들 대화에 마음이 어수선하다. 지율이 반 앞에 선 머리카락이 온통 하얀 선생님은 ‘이상한 할아버지’로 보이기 시작한다. 지레 마음이 쪼그라들었던 지율이는 교실에서 ‘흰머리 샘’과 교감할 때마다 부모님들의 단정과 우려가 섣부른 것이었음을 실감한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빛나는 지율이네 반 아이들은 날마다 만발한 소동만큼, 서로 간의 연대를 도탑게 키워 나간다.그 중심에는 ‘흰머리 샘’이 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엉뚱한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정말 중요한 가치가 뭔지 가르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행동을 무심한 듯 살피며 잘못도 너른 품으로 품어 준다. 특히 명랑하고 때로는 맹랑하기까지 한 지율이와 선생님 간의 지지 않는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뜻하는 말로 잘 맞는 사람들 사이 빠르게 주고받는 대화)는 에피소드마다 이번엔 어떤 차진 호흡을 보일지 궁금하게 한다. 이렇게 흰머리 샘은 지율이에게 어느새 양념치킨을 먹을 때면 전화를 걸고 싶고, 6학년이 돼서도 계속 편지를 쓰고 싶은 존재가 돼 있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환대하는 선생님의 태도는 어른들의 지나친 간섭과 규율에 천진난만한 본래 모습을 잃어 가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시대를 곱씹어 보게 한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며 아이들의 속내를 동화에 담아 왔던 작가는 “선생님이 한 아이의 진정한 친구가 되고, 덩달아 반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신나는 교실을 꿈꿨다”고 했다. 이런 바람에서 자라난 이야기는 이제 막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들, 학부모가 될 어른들이 읽으며 ‘행복한 학교, 신나는 교실’을 함께 그려 보면 좋을 동화다. 각 권마다 14개의 토막 이야기가 담겨, 긴 글 읽기가 어려운 아이들도 읽고 싶은 이야기를 쉽게 골라 읽을 수 있다.
  • 설 연휴 할머니 살해 남성 공모 정황…20대 친누나 구속

    설 연휴 할머니 살해 남성 공모 정황…20대 친누나 구속

    설 연휴에 할머니를 때려 살해한 20대 남성이 친누나와 범행을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같은 혐의로 구속 송치된 B씨의 친누나다. B씨는 설 연휴인 지난 9일 오후 부산 남구 할머니 집에 방문해 말다툼을 벌이다 할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B씨가 꾸준히 통화를 하고, 직접 만나기도 하면서 할머니 살해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B씨는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어 A씨가 남동생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할머니를 살해하게 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체포했으며,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공모 정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B씨는 “할머니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다쳤다”고 신고했으며,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할머니는 숨진 상태였다. 그러나 할머니의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었으며, 화장실에는 깨진 타일이 있는 등 다툰 흔적이 있었다. 경찰이 경기도에 사는 B씨가 평소 왕래가 없던 할머니를 왜 찾아왔는지 등을 추궁한 결과 B씨는 “평소 할머니의 심한 간섭과 잦은 욕설 때문에 범행했다”는 취지의 자백을 받아냈다. A, B씨의 어머니는 오래 전 집을 나갔으며, 아버지는 지난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남매 사이는 좋지만, 할머니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이낙연 “임종석 모멸감 느꼈을 것… 합류 기다리겠다”

    이낙연 “임종석 모멸감 느꼈을 것… 합류 기다리겠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29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임 전 실장과 어젯밤 짧게 통화했다”면서 “많이 속상했을 텐데 참 대단하신 분이다. 모멸감을 많이 느낌직도 한데 용케 참고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하는 게 대단하다고 칭찬해드렸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임 전 실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배제 결정에 ‘의결 사항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공천배제에 대해 “확실한 이재명 당을 만들겠단 것”이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 거의 완성 단계에 왔다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전날 “탈당도 자유”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재고 요청 수용은) 이미 끝난 것 아니냐. 갈 테면 가라는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로서는 열어놨지만 본인은 중요한 선택일 테니 기다려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탈당을 선언한 설훈 의원에 대해 “결국은 함께하리라고 본다”며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으니 이번 주말, 내주 초가 고비”라고 말했다. 그는 설 의원이 전날 “이재명은 연산군”이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서도 “비유가 격하긴 하지만 무슨 뜻인지는 알 것 같다. 연산군 얘기는 미워하는 사람은 아주 처절하게 배척하는 걸 얘기한 것 같은데 그런 게 나타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없다. 민주당은 죽었다고 보고 그 자리에 이재명 당이 남아있다”면서 “너무나 모든 걸 장악하고 싶어 한다. 이제까지 민주당은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미 반등은 시작됐다. 우선 의원님들이 조금 더 오시고 또 저희 당의 당명, 정책, 지향 이런 것들이 조금씩 알려지면 국민들이 저희를 알아봐 주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광주시민단체협 “민주당 불공정 공천 멈춰야 한다”

    광주시민단체협 “민주당 불공정 공천 멈춰야 한다”

    광주 시민단체협의회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은 볼썽사나운 불공정 공천을 멈추고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시민의 요구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협은 “이제는 민주당의 공천이 특정 정치인을 위한 사천이 아니냐는 세간의 말이 정말 사실이 아닌가 의심까지 든다”고 말했다. 시민협은 “지금 민주당의 공천은 시민을 위해 일할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할 정보 제공도, 시민이 요구하는 후보의 기준이 무엇인지 견해를 듣는 과정도 없다”며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친명·비명 논쟁과 줄서기 행태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론조사 과정에서 줄곧 상위에 있었던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배제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시민의 선택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능한 정치신인을 위해 마련한 가산점 제도를 고검장 출신에게까지 적용하는 것도 ‘특혜 공천’이라며 맹비난했다. 시민협은 “민주당이 자랑해 마지않는 시스템 공천의 정신을 고려할 때 10% 정도의 가산점이 부여되는 것이 마땅한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미 기득권의 삶을 살아온 고검장 출신에게 최고의 가산점에 속하는 20%의 가산 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기득권에 기득권을 더해 주는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고검장 출신 경선후보 선거캠프와 지지자들은 오래 전부터 자신들은 20%의 가산점을 받을 것이니 조금만 힘을 모아주면 우리는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경선 전략으로 사용해 왔다”며 “여기에서 기득권을 타파하고 ‘억강부약’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on] 모두를 위한 골든타임

    [서울 on] 모두를 위한 골든타임

    설 연휴를 며칠 앞둔 이달 초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 문득 가족 걱정부터 했다. 연휴가 끝나면 병원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리던 때였다. 가족이 석 달마다 대학병원을 방문해 진료받고 있는데, 혹시 진료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닌지 마음이 쓰였다. 이때만 해도 ‘설마 집단행동이 일어날까’ 했다. 사태가 잘 마무리될 거라 막연히 믿었다. 3주가 지난 지금 상황은 생각보다 악화했다. 27년 만에 의대 정원을 증원하겠다고 나선 정부와 이에 반발하고 나선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는 끝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필수의료의 최전선에 있는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대거 떠나면서 ‘의료대란’은 현실이 됐다. 지금의 혼돈은 마치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때를 연상케 한다. 정부는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끌어올렸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렸다. 매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발표하던 것처럼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 숫자, 의료 피해 사례 건수를 발표하고 있다. 긴박한 상황에서 극적 타협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는커녕 정부와 의사단체는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다. 때아닌 ‘의새’(의사를 비하하는 단어) 논란으로 감정 대립이 벌어지는가 하면 날 선 협박성 발언이 오가며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29일을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전공의가 현장에 돌아오지 않으면 의사면허 정지를 비롯한 사법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정부는 지난 27일 처음으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를 고발하며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정부와 의료계가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이를 지켜봐야만 하는 이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솔직히 말하면 국민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과 또 그에 대해 반발하는 의료계의 입장 차, 그리고 이 사안에 얽힌 이해관계에 대해 천천히 숙고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당장 치료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가족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나와 내 가족이 언제 응급실을 찾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바라는 게 있다면 예전처럼 병원을 찾는 것이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동안 실제로 사회적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 보호자들은 “정부와 의사 사이에서 서민 환자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린다. 의료 피해가 발생하자 각계각층에서도 한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기독교·불교 등 종교계가 연이어 “의료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고 “환자를 둔 절박한 어머니의 심정으로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는 여성계의 호소와 “생명의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해 달라”는 아동·장애인 단체의 간절한 당부도 이어졌다. 김정은 서울대 의대 학장이 27일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의사의 사회적 책무 수행을 강조하며 말했듯 의료계도, 정부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 사태를 바라보고 해결해야 한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의사들은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 정부는 의료인들과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한 깊이 있는 협의를 서둘러야 한다. 골든타임이 지나면 더 큰 사회적 재난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조희선 뉴스24 기자
  • 인구소멸·설 연휴 밥상 민심 기획 참신… 정치 보도, 균형감 더 신경써야

    인구소멸·설 연휴 밥상 민심 기획 참신… 정치 보도, 균형감 더 신경써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7일 제171차 회의를 열고 2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저출생에 따른 인구 위기와 지방소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낸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 기획이 구체적인 사례와 실태를 중심으로 대안을 제시해 몰입도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 기사 중에서는 20일자 ‘경제의창’에서 한국과 대만의 증시 상황을 비교한 부분이 창의적이었다고 평가했고, 4·10 총선 보도와 관련해서는 설 연휴 앞뒤로 진행한 ‘밥상 민심’ 관련 보도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다만 전문적인 정치·경제 용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주문했다. 또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균형감 있는 보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 기획을 잘 봤다. 서울신문이 주제를 잘 잡는 게 인구 문제와 동물권 문제 등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잘 썼다. 소멸 5분 전으로 치달은 우리나라 인구 위기의 현장 사례를 발굴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부분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인구 위기에 대한 심각성이나 저출생 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많아도 실질적인 대안을 발굴하는 기사는 적은데, 해당 기사는 지방의 교육 문제와 지역 소멸에 대한 혜안을 제시했다. 특히 5일자 지면에 실린 ‘380조 쏟아붓고도 0.72명’ 기사는 출산율 제고 정책의 문제, 제로섬게임의 한계 등을 논리적으로 잘 분석했다. 지방 인재 육성을 다룬 13일자 기사는 폐교 위기를 맞이한 강원 양양의 현북초등학교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 줬다. 이재현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 전’ 기획 가운데 5일자에 실린 원정 출산 관련 기사가 인상 깊었다. 한 지역의 출산지원금 제도가 제로섬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해 신선했다. 대책으로 정부의 재정 지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출산율 증가를 목표로 하는 정책의 복잡성과 이중성을 드러내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로 아래 기사를 보면 모범으로 강진군 사례를 들면서 이 지역도 출산지원금을 통해 출산율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위 기사에서 제시한 비판적 시각과 일관성이 결여된 것처럼 보였다. 출산지원금만으로 출산율을 높이려는 접근은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오히려 지자체가 출산지원금이 아니라 인프라 확충에 주력해 출산율을 증가시킨 사례를 분석하고 기사에 담았다면 보다 일관성 있고 심도 있는 논의를 끌어낼 수 있었을 것 같다. 허진재 이번 기사(1일자 1면 식물조직 저출산委 3개의 벽 깨야 산다)를 통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예산, 인력, 권한을 주지 않는 조직에 국가 최대 현안을 해결하라고 책임만 지운 건데 역대 정부가 위원회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지적한 좋은 기사였다. 이 기사 덕분인지 몰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위원회를 부총리급으로 편제·개편하겠다고 했다.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사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윤광일 저출생 같은 경우 논조의 일관성과 차별화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해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1일자 저출산위원회 기사가 1·3면에 크게 났는데, 이건 ‘5분 전’ 기획이랑 관련 없이 따로 취재한 기사였다. 기획을 긴 호흡으로 하다 보니 중복된 내용들이 나온다. 김재희 총선 기획에서는 설 연휴 기사가 눈에 띄었다. 총선 기사는 독자의 피로도도 높고 단독과 차별점 있는 기사를 쓰기가 힘들기 때문에 기획 콘셉트로 승부해야 한다고 본다. ‘총선 입맛 가를 민심 사첩반상’(9일자 1·3면) 기사가 총선을 앞두고 독자의 입장에서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시의성과 콘셉트를 잘 잡았다고 본다. 정치 쟁점을 사첩반상으로 잘 정리했다. 설 직후 수도권·충청·호남·영남 시도위원장에게 들은 민심을 정리해 가족들이 나눴을 법한 내용(13일자 3면 “한동훈 효과” “명품백 분노”…여야 1년 만에 1%P차 초접전)을 다뤘다. 설 명절과 맞물려 기사 제목과 구성이 돋보였다. 허진재 총선 기사에서 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는 눈에 띄었고 바라던 기사였다. 언론에서 팩트를 전달하는 건 당연한 책무지만, 그것만 하다 보면 차별화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여의도 블라인드도 소프트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화젯거리, 대화 소재로 좋았다. 다만 정치 인사이트가 3주마다 나와서 기간이 너무 길다. 총선도 있으니 더 자주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독자들이 요구하는 기사는 다른 곳에서 못 보는 것이다. 윤광일 정책 비교에 지면을 할애한 점도 돋보였다. 16일자(4면 한동훈 “목련 피는 4월, 다수당 돼 국가배상법 통과·이재명 “거점 국립대 9곳 투자해 서울대 10곳 만들 것”) 같은 경우에서도 양당 정책을 다른 매체보다 차별성 있게 보도하려는 게 보였다. 총선 보도에서 공천 관련 ‘가십’(흥미 위주)이 지나친 건 아쉬운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나중에 보면 오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갈등을 다루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중심 사천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여당은 공천이 잘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오늘 기사를 보면 김건희 공천 얘기도 나오고 용산 핵심 이원모 비서관 같은 분들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너무 앞서서 어느 당이 문제 있다고 부각하면 다른 당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최승필 경제 기사 중에서 정말 창의적인 게 대만과의 비교 기사(20일자 19면 안보 지형 닮은 韓·대만…주주친화 정책에 증시 성적표 엇갈렸다)였다. 우리나라 증시가 밸류업(가치 향상)을 추진 중인데 그것과 맞물려 우리와 대만 상황이 대단히 유사하다. 소위 디스카운트돼 있는데 주력 산업이 반도체다. 그런데도 대만 증시가 우리보다 4배 높다는 건데 대만 전문가의 코멘트를 딴 게 의미 있었다. 최근 본 기사 중 가장 창의적인 기사였다. 주가연계증권(ELS) 기사에서는 적합성의 원칙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전세사기 기사에서는 ‘5대 체크리스트’와 ‘4대 요소’를 정리해서 보여 줬다. 김영석 서울신문이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려면 깊이가 있어야 하고 남들이 모르는 걸 보여 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예컨대 2, 3일자 기사에 이동통신 3사(SKT·KT·LG U+)에 이어 제4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엑스’를 선정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건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28기가헤르츠는 뭘 할 수 있는지 등을 얘기해 주면 좋을 텐데 그런 게 없었다. 총선 보도에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뭔지, 통합형 비례정당이 뭔지, 위성정당은 왜 필요한 건지 등의 설명이 충분치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이걸 제대로 아는 국민은 10명 중에 1명밖에 안 될 거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 이건 이런 의미가 있다는 걸 설명해 주는 박스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전기차 포기… 치고 나가는 샤오미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전기차 포기… 치고 나가는 샤오미

    애플이 10년 동안 공들여 개발해 온 자율주행 전기차(EV)인 ‘애플카’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완성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여겨져 온 자율주행기술 개발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손실이 커지고 있는 데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진출 동력을 상실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둘러싼 전략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동안 애플의 ‘아류작’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온 샤오미가 자율주행 전기차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며, 이런 사실을 내부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 2000여명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애플이 신기술 개발에 투입한 자금만 1130억 달러(약 151조원)에 달한다. 대부분 전기차 개발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애플이 이를 포기한 것은 투자 대비 이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애플카 개발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는 렉서스 차량을 사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도로 주행을 시험할 정도로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예상보다 까다로운 기술 구현, 구조조정과 회사의 전략 변경 등이 맞물리며 2025년으로 예견됐던 애플카 출시 시점은 2026년으로, 다시 2028년으로 연기됐다. 탑재할 자율주행 성능도 축소됐다. 현재까지 자동차 업체들이 구현하지 못한 레벨5 이상 수준을 적용한다던 당초의 야심찬 계획은 레벨2+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레벨3의 자율주행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것에 비교하면 대폭 쪼그라든 셈이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은 레벨 0~5 등 6단계로 나뉘는데 레벨5를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지·판단해 움직이는 완전 자동화 상태로 볼 수 있다. 다른 글로벌 대형 업체 상당수도 자율주행기술 개발 난항과 전기차시장 성장세 둔화에 직면하면서 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GM은 2016년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를 약 10억 달러(1조 3000억원)에 인수했지만, 지난해 크루즈의 무인택시 인명사고 이후 투자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포드와 폭스바겐그룹의 대규모 투자로 급성장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르고AI는 투자가 끊기며 2022년 말 폐업했다. 포드와 폭스바겐그룹은 우선 레벨3 상용화라는 현실적인 목표로 선회한 상태다. 반면 후발주자들은 외려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의 왕촨푸 회장은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비롯한 차량 지능화에 1000억 위안(약 18조 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자사의 자율주행 슈퍼컴퓨터 ‘도조’ 구축을 위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5억 달러(6500억원) 이상을 쓰겠다고 밝혔다. 과거 애플을 베끼는 ‘카피캣’ 전략으로 급성장한 중국의 샤오미는 자율주행 전기차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샤오미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첫 전기차 세단 ‘SU7’을 공개하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SU7은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엔드투엔드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샤오미 파일럿’을 탑재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과 자동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이날 신차 발표 행사에서 “향후 15~20년 안에 세계 5위 자동차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철수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고도의 기술집약적 산업이라는 방증”이라면서 “그만큼 기술 격차에서 한번 뒤처지면 미래 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의미기도 한 만큼 업계에서는 당장은 주춤하더라도 투자를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평소에도 하루 13건 ‘응급실 뺑뺑이’… 인프라 취약한 지방, 버틸 수 있을까

    평소에도 하루 13건 ‘응급실 뺑뺑이’… 인프라 취약한 지방, 버틸 수 있을까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행동 여파로 ‘응급실 뺑뺑이’와 이송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에도 매일 13건의 119 구급대 재이송 사례가 발생했지만 ‘3월 의료대란’이 현실화되면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원 찾아 삼만리’ 현상이 빈번해지고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전에서 80대 노인이 ‘전화 뺑뺑이’를 돌다가 1시간여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결국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송 병원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1시간 7분 만에 한 대학병원에 도착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남 창원에서도 응급 환자들의 병원 이송 지연이 잇따랐다. 25일 오전 1세 남아가 호흡곤란 증상으로 신고 됐지만, 4개 병원에서 ‘전공의가 부족해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2시간 56분 만에 진주 경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에는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20대 남성의 이송도 수십 분 지연됐다. 부산에서도 20일부터 26일까지 42건의 이송 지연 사례가 발생했다. 다리를 다친 70대 노인은 병원을 찾지 못해 경남 창원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송까지 2시간이나 걸렸다. 대구에서는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병원 3곳을 접촉한 끝에 50분 만에 겨우 이송되는 일도 있었다. ‘응급실 뺑뺑이’는 의사 파업 이전에도 논란의 대상이었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2~2023년 전국에서 119 구급대 재이송 환자는 총 9414건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12.9명 꼴이다. 4차 재이송도 26건에 달했다. 주 원인은 전문의 부재(3432건·36.5%)와 병상 부족(1895건·20.1%) 등이었다.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례는 의료 취약지인 비수도권에서 더욱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250곳 중 98곳(39.2%)이 응급의료 취약지였다.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안에 도달할 수 없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안에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지역 내 30% 이상인 곳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전남 17곳, 경북 16곳, 강원 15곳 등이었다. 수도권에서 멀어질 수록 취약지가 많았다. 정부가 다음 달 초 대전 등 전국 4곳에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열겠다고 밝혔지만, 의료인력 확보가 어려워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전북의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해 길에서 애타게 헤매는 일이 없도록 의료기관, 소방 등과 협력하고 있지만 다음달 이후에는 피해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컷오프 임종석 “참담… 재고 요청”李 “세대교체 필요” 불공정 일축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28일 “참담하다. 납득이 안 된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추가 탈당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이재명(얼굴) 대표는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라면서 불공정 공천을 일축하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남 양산 회동에서 이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어쩌면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제 가슴 안에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최후통첩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탈당 등을 선택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 다른 지역구 출마를 요청한다면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컷오프 발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만 했다. 그간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갑을 고수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결정에 불복을 선언한 임 전 실장은 이날 중·성동갑 중심인 왕십리역에서 선거운동을 이어 갔다.현장에는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을 비롯해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송갑석(광주 서구갑) 등 친문계 의원들이 격려차 집결해 이 대표를 향한 집단 시위를 방불케 했다. 송 의원은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 문제는 ‘명문 정당’으로 하나가 돼 총선에서 승리하느냐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통합하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하는 선거는 질 수밖에 없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홍 의원은 비명·친문계 의원들의 집단행동 구상에 대해 “내가 민주당에서 경선을 할 것인지 당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으니까 결과에 따라 선택하고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 박영순 의원에 이어 이날은 5선 중진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민주당에 더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하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하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갈린다”고 했다. 이날 이상헌 의원도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를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한 진보당에 양보하기로 한 당의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탈당하거나 탈당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총 5명이다. 홍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당에서 (비명계가) 나가는 걸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탈당을 결심한 인원이)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가 있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이나 홍 의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가지들은 부딪칠 수 있지만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한 부분이고 의견이 다른 부분들은 최대한 노력해 대화하고 소통해 원만히 수습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이기 때문에 경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에 탈당하시는 분들이 한두 분 계신 것 같은데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그런데 경기하다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 보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중기(경북 포항북), 김상헌(포항남·울릉), 김철호(구미갑), 김현권(구미을) 등 경북 지역에 출마하는 원외 후보들을 거론하며 “험지에서 뛰고 계신 이분들이 진짜 민주당의 뿌리”라며 후원을 당부했다.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하는 임 전 실장과 반발하는 친문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은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면 노무현 깃발, 문재인 깃발 내세우며 친노(친노무현)·친문을 자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은 (왜) 안 되나.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대정신이고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비명·친문계 반발을 ‘불가피한 진통’으로 보는 만큼 총선 위기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게감 있는 친명계 의원이 ‘불출마 선언’ 등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한 수도권 의원은 “이 대표가 당장 사퇴한다고 해도 상황을 반전시키기가 어렵다. 봉합할 때를 놓친 것 같다”고 우려했다.
  • “할아버지 아니야, 오빠야”…메이크업으로 이게 가능하다고?

    “할아버지 아니야, 오빠야”…메이크업으로 이게 가능하다고?

    72세 할머니가 ‘금발 미소녀’로 변신하거나 50대 아저씨가 젊은 남성으로 변하기도 한다. 놀라운 화장 실력이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놀라운 화장 실력을 보여준 중국의 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화제다. 투즈(토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20대 메이크업 전문가는 최근 샤오훙수(중국판 인스타그램)에 올린 ‘익스트림 메이크오버 100피플 챌린지’ 동영상 등으로 유명세를 탔다. 가장 인기가 있는 영상 중 하나는 72세 할머니를 금발 머리, 파란 눈의 공주로 분장시킨 것이었다. 또 50대 코미디 배우를 메이크업을 통해 미남으로 변신시키기도 했다. 투즈는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일대에 화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일각에서는 ‘애프터’ 사진이 메이크업 뿐 아니라 사진 편집 기술도 가미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투즈에게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중국 전역을 돌아다녔다며 그의 메이크업 실력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자신감을 북돋아줄 수 있다”…남자도 메이크업 받아요 중국에서는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메이크업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쓰촨성에 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샤오단은 지난 설 명절 메이크업을 해주고 받는 금액이 1인당 200위안(약 3만 7000원)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샤오단은 “시골과 도시 모두에서 인기가 많아 설 연휴 동안 남성 메이크업 예약이 모두 찼다”며 “요즘엔 남성도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화장하는 걸 즐긴다”고 말했다. 광둥성에서 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코코도 지난달 36명의 남성 고객에게 돈을 받고 화장을 해줬다. 코코의 남성 고객은 피부 보정과 눈썹 화장, 머리 손질 등을 받고 싶어한다. 코코는 “많은 남성이 소개팅에서 여성을 사로잡는 데 실패한 뒤 외모를 가꾸기 위해 나를 찾는다”며 “화장을 함으로써 자신감을 북돋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 2위의 화장품 소비 시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2000만명 넘는 사람들이 메이크업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6300위안(약 116만원), 유명 아티스트의 경우 월 2만위안(약 369만원) 이상 버는 것으로 전해진다.
  • 임종석 “컷오프 재고 요청”…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임종석 “컷오프 재고 요청”…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28일 “참담하다. 납득이 안 된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추가 탈당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이재명 대표는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라면서 불공정 공천 의혹을 일축하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남 양산 회동에서 이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제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어쩌면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제 가슴 안에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최후통첩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탈당 등 극단의 결단을 취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 다른 지역구 출마를 요청한다면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컷오프 발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만 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전략공관위의 결정에 불복을 선언한 임 전 실장은 이날 중·성동갑 지역구의 중심인 왕십리역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그간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임 전 실장은 16·17대 국회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갑을 고수했다. 여기에 이 대표와 연관된 여론조사 업체 선정, 비명계 위주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임 전 실장의 컷오프가 맞물리면서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 박영순 의원에 이어 이날은 5선 중진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민주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다”며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부천을 지역 의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갈린다”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친문계 좌장 격인 4선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당에서 (비명을) 나가라는 분위기이고, 나가는 걸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탈당을 결심한 인원이)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가 있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이나 홍 의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당의 판단과 개인의 판단이 다를 수 있어 갈등도 있을 수 있다”면서 “가지들은 부딪힐 수 있지만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한 부분이고 의견이 다른 부분들은 최대한 노력해 대화하고 소통해 원만히 수습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대체로 오해와 과장”이라며 “모든 조사에 반드시 현역 의원을 넣고 조사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이기 때문에 경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의원들 탈당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에 탈당하시는 분들이 한 두분 계신 것 같은데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그런데 경기하다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 보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며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날 사퇴를 선언한 고민정 최고위원에 대해선 “제가 전화도 하고 있고, 여러 의원이 연락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은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면 노무현 깃발, 문재인 깃발 내세우며 친노(친노무현)·친문을 자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은 (왜) 안 되나.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대정신이고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노·친문 정치계도 신인 정치인이 노쇠된 정치인을 밀어내고 교체된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조용한 공천이야말로 누군가 깊게 개입한 사천일 가능성이 높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공천 논란을 수습하고 다음 달부터 정권 심판의 단일 대오를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당 지도부가 비명·친문계 반발을 ‘불가피한 진통’으로 보고 있는 만큼 총선 위기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게감 있는 친명계 의원이 ‘불출마 선언’ 등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한 수도권 의원은 “공천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 대표가 당장 사퇴한다고 해도 상황을 반전시킬 뾰족한 수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봉합할 때를 놓친 것 같다”고 우려했다.
  • ‘무주반딧불 축제’ 세계적인 친환경 축제로 인정받다

    ‘무주반딧불 축제’ 세계적인 친환경 축제로 인정받다

    무주반딧불축제가 세계적인 친환경 축제로 인정받았다. 전북 무주군에 따르면 무주반딧불축제가 28일 태국 파타야시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피너클 어워즈 및 아시아축제도시 콘퍼런스(2024 Pinnacle Awards and Asia Festival City Conference)’에서 ‘에코투어리즘 축제’ 분야에 선정됐다. 2024 피나클어워즈 및 아시아 축제도시 컨퍼런스는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에서 개최하는 첫 국외 행사로 미국, 뉴질랜드, 중국 등 해외 11개국 200여 명이 참가했다. ‘에코투어리즘 축제’는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여행을 결합한 축제를 일컫는다. 무주반딧불축제는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1박 2일 생태탐험’, ‘반디별 소풍’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7년간 변함없이 에코투어리즘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정강환 회장(배재대학교 교수)은 “이번 행사는 축제 산업 분야에 대한 지식과 혁신을 공유하는 기회이자 다양한 분야의 축제 전문가들이 새로운 관점과 통찰력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무주반딧불축제는 비교 불가한 생태적 가치와 영향력을 지닌 에코투어리즘의 정석으로 세계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제시해줬다”고 전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4년 연속 명예문화관광축제, 전북특별자치도 대표축제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무주반딧불축제가 드디어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무주반딧불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자연특별시 무주를 한층 더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축제 관계자와 전문가들에게 무주반딧불축제를 소개하고 무주를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태국 정부 기관들과도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 만큼 무주방문의 해가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양오봉 전북대총장 “대학이 기업보다 지역경제 효과 월등”

    양오봉 전북대총장 “대학이 기업보다 지역경제 효과 월등”

    “대학 교직원과 재학생들이 연간 총 3443억원을 소비한다.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되는 대학을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지역 유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학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오봉 총장은 28일 전북대 뉴실크로드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8000여 명의 구성원과 2만 1000여 명의 학생 등으로 구성된 전북대와 전북대병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등 지역 주요 지자체와 기업체들보다 월등한 지역경제 기여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북대가 통계청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전북대 구성원들의 연간 소비액을 분석한 결과 대학병원 포함해 교직원 3196억원, 재학생 247억원 등 연간 총 3,443억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외부 연구비 수주를 통해 연구에 참여하는 청년인구를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등 직원과 연구원, 재학생 등을 포함해 모두 3909.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고, 이에 따른 소비 창출 효과는 551억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양 총장은 “전북대가 연구 분야 종사자 고용으로 청년 인구의 지역 유출을 막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장 앞장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예산 3조 6000억원의 미국 UC 버클리의 경우 주 정부 지원이 전체 예산의 14%인 5040억원인 데 비해 총예산 5500억 원의 전북대는 지방정부 지원이 전체의 2.5%인 142억원에 불과해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올해 2개 학문 분야에서 세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재료과학과 농·임학, 화학공학, 기계·항공·제조공학, 환경과학 등 선도형 5개 분야와 물리·천문학, 생명과학, 전기·전자공학, 화학, 의학 등 도약형 5개 분야 등 모두 10개를 선정해 QS 세계대학 학문 분야별 평가 100위권 진입을 위한 글로벌 연구성과 창출을 이끌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총장은 종합청렴도 평가를 개선하기 위해 감사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전북대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19년부터 5년간 최하위권인 4단계를 기록했다. 양 총장은 “감사관실의 규모를 키워 감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청렴도를 높일 만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3차례 소환에도 묵묵부답…검찰, 文 전 사위 피의자 전환 검토

    3차례 소환에도 묵묵부답…검찰, 文 전 사위 피의자 전환 검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이자 이스타 항공 채용 특혜 수사의 핵심 인물인 서모씨가 3차례 검찰 소환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서 씨를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서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7일과 14일 두차례 불러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자리를 대가로 서 씨를 자신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에 채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서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서 씨는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된 경위 등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서씨를 다시 소환할 경우 피의자로 전환할 지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배현진 습격범, 유아인에 커피 뿌린 그 학생”…우발적 범행 결론

    “배현진 습격범, 유아인에 커피 뿌린 그 학생”…우발적 범행 결론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 A(15)군은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A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김동수 강남서장은 이날 오전 수사 결과 백브리핑에서 “A군의 평소 성향과 과거 행동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언론 등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배 의원을 상대로 범행을 계획하거나 타인과 공모한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지망생을 만나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났고,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며 구체적 범행 이유를 직접 진술하지는 않았다고 김 서장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 결과 A군이 배 의원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거나 특별한 정치적 동기를 가졌다고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학생인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2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15차례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A군은 당일 연예인 지망생 B씨를 보기 위해 해당 건물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B씨가 해당 건물 식당에 예약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배 의원이 같은 건물의 미용실을 예약하기 전에 현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범행 당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A군은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받은 뒤 정신 의료 기관에 응급입원했다. 경찰은 응급입원 기한이 지난달 30일 종료되자 보호 입원으로 전환해 조사를 이어왔다. A군은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설모(28)씨의 영장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설씨에게 지갑을 던지고, 마약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돼 마포경찰서를 빠져나오던 배우 유아인(38)에게 커피를 던진 인물과 동일 인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서도 “언론을 통해 일정과 장소를 알고 자신의 행동이 언론에 보도될 것을 기대하고 주목을 받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아리수본부, 시급한 학교음수대 관리 철저히 해야”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아리수본부, 시급한 학교음수대 관리 철저히 해야”

    최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아리수본부’로 기관명을 변경하면서 CI도 개발했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 변화보다 실제 음용으로 이뤄지는 음수대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제322회 임시회 서울아리수본부 업무보고에서 “아리수 음용률과 시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명분으로 새로운 기관명을 활용한 CI 개발을 추진했다”면서 “불필요한 CI 개발보다는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학교 음수대의 철저한 관리가 오히려 아리수 신뢰도와 직결된다”라며 학교 음수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서울시 아리수 음수대 설치·관리 및 병물 아리수 사용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교, 국공립유치원, 평생교육시설, 공공기관, 공원 등에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공원, 공공기관 등의 음수대 유지관리 주체는 기관이지만, 자체 관리가 어려운 학교, 국공급유치원, 평생교육시설 음수대는 유지관리 용역을 통해 정기적으로 관리가 이뤄진다. 서울아리수본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학교 음수대는 2만 2782대로 유지관리 용역에 연간 20억원 이상이 지출되고 있다. 음수대의 고장 수리 및 기계적인 점검, 외형 및 내외부 청결 등의 관리를 위해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음에도 학교 음수대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어 관리실태 점검을 위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아리수가 음용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물이라는 시민확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아리수 만족도 조사에서도 ‘정수기로 교체’ 및 ‘음수대 청결 관리’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서울아리수본부는 학교 음수대 유지관리 문제점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아리수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기 위해서는 음수대 관리가 필수적이다”라며 본부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요구했다. 이는 학교에서 아리수를 마시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아리수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게 되면서, 시민들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덧붙여 “새로운 기관명과 CI를 개발한 만큼 기초부터 점검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아리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아리수본부는 혁신과 조직 쇄신을 통해 다양한 해결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기설치된 음수대의 철저한 관리감독도 함께 주문했다.
  • 민주 탈당 설훈 “이재명은 연산군, 어떻게 교도소 안갈지만 생각”

    민주 탈당 설훈 “이재명은 연산군, 어떻게 교도소 안갈지만 생각”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계이자 5선 의원을 지낸 설훈 의원이 탈당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공천 공정성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 탈당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설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40여년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경기 부천을이 지역구인 그는 “지난 4년간 국민과 부천시민을 위해 일했던 모든 것들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모두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역구를 누비고, 밤낮을 바꿔가며 고군분투했던 4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아무 의정활동도 하지 않는 하위 10%의 의원이라고 평가절하되며 조롱당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지난 40여년 동안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민주당의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목소리를 배제하지 않고,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결과를 도출해나가며 대화와 타협으로 당을 이끌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작금의 민주당은 다르다.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公黨)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私黨)으로 변모됐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를 연산군에 비유하며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어떤 정치를 해야 하느냐며 깊이 있게 토론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아부해야 이 대표에게 인정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만 고민하는 정당이 돼버렸다”며 “국민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이 대표를 향한 찬양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는 그리고 민주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 윤석열 정권에 고통받는 국민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아닌 이재명을,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저는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이제 민주당에는 김대중의 가치, 노무현의 정신이 모두 사라졌다. 비록 민주당을 나가지만 밖에서 민주당의 진정한 혁신을 위해 더욱 힘껏 싸우겠다”고 했다.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그는 “제일 문제는 민주당이 민주적이지 않다”면서 “형식만, 탈만 그렇게 썼지 모든 게 이재명 대표의 혼자 하는 당이다. 독선과 독단으로 다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비명계는 다 그냥 걷어내고 있다. 그러고 소위 자기 친명으로 인정되는 사람은 무명지사라도 갖다 붙여서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회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종석 전 실장을 비롯한 세 명 정도를 잘 챙겨달라’고 부탁했다더라”고 묻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간곡히 그렇게 하라고 틀을 짜라고 주문했는데 임 실장을 잘라버리니까 ‘나 당신 말 못 듣겠습니다’ 이 선언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설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워낙 점잖은 분이시고 대통령 임기 끝나고 물러나신 분이시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앞장서서 어떻게 해야 된다고 하시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상황이 끝나고 나면 그냥 있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민주당을 수습하는 데 앞장서지는 못할망정 많은 힘을 보태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채수지 서울시의원, 3.98% 불과한 서울내 학교 특수학급 설치율, 교육기회 확대 저해

    채수지 서울시의원, 3.98% 불과한 서울내 학교 특수학급 설치율, 교육기회 확대 저해

    지난해 서울지역 전체학교(공·사립 유·초·중·고)의 특수학급 설치비율이 단 3.9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학급과 특수교사 수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나타난 것이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채수지 의원(국민의힘·양천1)이 지난 27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특수학교를 제외한 서울 관내 모든 학교의 학급 수 총 3만 9884개 중 단 3.98%인 1588개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현재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국회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개정해 일반학교에 특수교사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장애학생이 교육감으로부터 의료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지원의 강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으며, 2019년 제정돼 시행 중인 ‘서울시교육청 특수학급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3조는 교육감이 특수교육대상자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특수학급의 설치 등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하는 동시에 장애유형에 따른 특성을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제5조에서는 특수교육대상자가 소속된 학교는 정당한 사유 없이 특수학급 설치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특수교육대상자의 학습권을 두텁게 보호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나 특수교육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지난 5년간 줄곧 1만 2000명대를 유지하던 특수교육대상자가 2022년을 기준으로 1만 3366명으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즉, 시간이 흐를수록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채 의원은 지난 27일 제32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주요 업무보고에서 교육기관들의 특수학급 및 통합학급1) 기피현상을 완화하고 일선 교사들의 부담 경감을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2023년 기준 서울시 내 장애 영유아가 2169명인데 반해 특수학급을 운용하고 있는 유치원은 134곳에 불과하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늘봄학교에도 장애학생 맞춤별 준비가 되어 있는데, 상위법과 조례로 규정된 특수학급을 위한 지원에는 인력부족, 공간부족, 특히 특수교육 이해 부족 등 복합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 의원은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오가며 수업하는 통합학급은 8381개로 전체 대비 21.01%를 나타내고 있으나 특수교육대상자가 하교시간까지 일반학생과 함께 하는 전일제 통합학급은 고작 5.39%(2,151개)에 그친다는 것을 지적하며 특수교육대상 학생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개선 및 이해를 바탕으로 특수학급 설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청에서는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노력하고 있으나 재정적으로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다”는 답변과 함께 “일반학급에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소속되었을 때 전담할 수 있는 특수교사의 확보가 가장 큰 해결방안이기 때문에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유·초·중·고 16개(유5원, 초5교, 중4교, 고2교) 학교에 2024 더공감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수교사와 일반교사가 협력해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일반학생을 조화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향후 진행 방향성을 제시했다. 채 의원은 “교육부가 제시하는 새로운 인력 증원도 좋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기존 여건을 변화시키는 것도 방법이 된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된다면 특수학급이나 통합학급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담임 기피현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를 전제로 “일반 교사를 대상으로 통합교육연수 기회 제공 확대하는 한편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안을 서울시교육청에서 함께 고민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학부모들의 특수학급 설치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외면하지 않고 조례가 제시하는 근거를 토대로 학교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특수학급 설치율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채 의원은 “현재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교육을 받고 싶어도 사교육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공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상태”라며 “특수학급 설치율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특수·통합학급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재정적, 프로그램적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 [열린세상] 의료 대란과 승자의 저주

    [열린세상] 의료 대란과 승자의 저주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사 집단이 강대강의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공권력을 앞세워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고, 의사 집단은 전공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동맹 휴학으로 맞서고 있다. 이는 마주 보고 달리는 폭주 기관차에 비유된다. 둘 다 피하지 않으면 공멸하지만 먼저 피하는 쪽은 겁쟁이가 된다. 의사 집단은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최대 무기는 환자이다. 전공의가 한 달만 파업해도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마비되고 환자의 생명은 위험에 빠진다. 이전 정부들도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잡은 의사들의 반대에 밀려 의대 증원에 실패했다. 그에 맞서 정부는 ‘의사들은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강변한다. 정부는 높은 국민의 지지와 공권력(업무개시명령)을 장전하고 있다. 극한 대치가 길어지면 누가 이기든 큰 희생을 치러야 한다. 이런 현상을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는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라고 했다. 정부와 의사 집단이 ‘벼랑 끝 전술’로 버틴다면 환자의 생명을 내팽개쳤다는 저주를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패배한 쪽은 더 심한 내상을 입는다. 승자는 저주를 받고, 패자는 좌절에 빠진다. 이래저래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 최대 걸림돌은 숫자 집착이다. 정부는 2000명의 증원을 내세우고 대한의사협회(의협)는 350명을 고수한다. 이러한 숫자가 나온 근거는 분명치 않다. 정부는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와 전국 의과대 수요 조사를 근거로 제시한다. 의협은 한국의대·의전원협회(KAMC)의 연구 결과를 내민다. 숫자의 근거와 의미를 모르면 어떤 대화도 의미가 없다. 양측은 ‘의료현안협의체’를 만들어 28차례 회의를 거듭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영혼 없는 숫자 논쟁은 일방 승리와 일방 패배를 부채질할 뿐이다. 숫자 대결에서 가장 빠른 해법은 절충안이다. 정부와 의협이 조금씩 양보해 중간 수준(1000명 내외)의 증원에 합의하는 것이다. 의료 공백에 따른 환자의 생명 위험을 생각하면 절충안도 임시방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숫자 조정은 근원적 치유책이 아니다. 절충안은 의사들의 관심사(의료 소득)와 정부의 관심사(필수 의료)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타협하더라도 근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이대로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다. 유력한 근본 해법은 공동연구이다. 정부와 의협이 증원 규모를 산출할 연구기관을 선정하는 것이다. 양측이 연구기관에서 제시한 증원 규모를 받아들이면 서로 만족하는 상생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 1개의 연구기관이 불안하면 2~3개 연구기관의 평균치를 채택할 수도 있다. 그마저도 미덥지 못하면 정부와 의협이 공동연구단을 꾸리면 된다. 공동연구단 구성은 의료 갈등의 해소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와 의협이 스스로 풀지 못하면 국민의 집단지성에 기대야 한다. 요즘 숙의공론화는 첨예한 갈등 현장에서 관심을 끄는 인기 상품이다. 이는 무작위로 선발된 국민대표단이 정보 숙지, 전문가의 질의응답, 소규모 분임 토의를 거쳐 표결하는 방식이다. 집단은 언제나 개인을 이긴다. 주식 투자에 관한 실험에서 대학생 집단은 최고 주식 전문가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숙의공론화를 활용하면 전혀 새로운 집단지성을 만들 수 있다. 국민대표단은 숙의 과정을 통해 적정 증원 규모를 찾아낼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문제 해결 방식도 달라야 한다.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것은 하책 중의 하책이다. 어렵사리 전투에서 이겨도 ‘승자의 저주’에 빠진다. 의사는 힘을 빼고 정부도 칼을 거둬야 한다. 서로 승리하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국민 건강과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상생의 길이다. 정부든 의사든 국민과 환자가 없으면 설 자리가 없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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