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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재자 文 속도전… ‘영변핵 완전폐기’로 경협 제재면제 이끈다

    중재자 文 속도전… ‘영변핵 완전폐기’로 경협 제재면제 이끈다

    “플루토늄·우라늄 농축시설 등 폐기 땐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진입 평가해야” 北 궤도 이탈 막으려 유인책 제시한 듯 靑 “트럼프 영변+α 의미 정확하지 않아 한미 당국 한치 어긋남 없이 내용 공유” 이해찬 “트럼프, 文에 7차례나 중재 요청”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남북 협력사업의 속도감 있는 준비를 강조한 것은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중재 역할에 전방위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단계적·동시적 이행에서 ‘일괄 타결’로 선회한 가운데 ‘제재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남북관계 선순환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 시설이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 과정에 있어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이 눈에 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영변이 북한 핵 능력의) 70%이든 80%이든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 영변을 폐기하면 되돌아갈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수준이 ‘영변+α’임은 분명해졌지만 향후 중재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영변의 완전한 폐기를 지렛대 삼아 미국에 남북경협에 대한 제재 예외 인정을 설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궤도 이탈을 막으려면 ‘유인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화 공백·교착이 오래 계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북미 실무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해 달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 1월 스웨덴 남·북·미 1.5트랙 대화와 같은 3자 협의체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것뿐 아니라 3자 협의체 상설화 등 비핵화 대화 형식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던 ‘영변+α’와 관련, 김 대변인은 “‘+α’가 특정시설을 가리키는지 대량살상무기(WMD) 등에 대한 조치를 포함한 포괄적인 것을 요구하는지 의미가 정확하지 않다”면서도 “전자라 해도 한미 정보당국이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내용을 공유하고 있고, 북한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여야 5당 대표 월례 회동에서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25분간 통화하면서 7차례나 ‘중재 역할을 해 달라, 김 위원장의 진의를 파악해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포스트 하노이 해법’ 고심…北과 물밑 접촉 추진

    文대통령 ‘포스트 하노이 해법’ 고심…北과 물밑 접촉 추진

    금강산관광·개성공단, 北 유인책될 수도 전문가 “남북미 실무협의체 정례화 필요”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판’을 깨지 않았지만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둘러싼 시각차를 확인했다. 당초 2차 북미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공동체로 나가는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본격화하려 했지만 종전선언 및 부분적 제재 완화 등 전제조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운전자론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당장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우선 하노이 회담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고 어디에서 매듭이 꼬였는지 종합적·입체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바둑으로 치면 복기인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북한과도 접촉해 입장을 들어 보고 진단을 내린 뒤 문제를 풀기 위한 계획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서둘러 중재안을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현재로선 정의용 안보실장 등을 (대북)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물밑 접촉이 선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실마리는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경협에서 ‘포스트 하노이의 해법’을 찾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며 “미국과 교감이 있거나 설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는 북한의 보다 높은 수준의 비핵화를 끌어내는 유인책이 될 수 있고 진전된 비핵화를 끌어낼 수 있다면 미국을 설득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며 ‘영변+α’가 아니면 근본적 제재 완화는 어렵다는 게 분명해진 만큼 북측도 시간을 두고 입장 변화에 나설 여지가 있고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중재안에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 대한 제안이 담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회담은 북미처럼 신뢰가 얕은 상황에서 ‘초치기’로 의제 협의를 해서는 ‘디테일의 악마’에 발목 잡힐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때문에 북미 또는 남북미 실무협의체의 정례화·상설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남북미 3자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그 안에서 북미도 수시로 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일종의 남북미 워킹그룹이 될 텐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산신도시 노른자위 입지… 교육·편의시설 풍부

    아산신도시 노른자위 입지… 교육·편의시설 풍부

    아산신도시에 개발 훈풍이 불고 있다. 아산신도시는 충남 천안시 불당동, 아산시 배방면, 탕정면 일원 총 880만여㎡ 규모에 공동주택 3만 3300여 가구, 인구 8만 6000여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배방지구와 탕정지구 내 천안권은 개발사업이 거의 마무리돼가고 있다. 탕정지구 아산권에서는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약 1만 2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신영시티디벨로퍼가 분양하는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2-C1·C2블록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다. 지하 2~지상 40층 12개동에 전용면적 84~101㎡로 지어진다. 총 1521가구의 아파트와 연면적 4만 8683㎡ 규모의 판매시설로 이뤄진다. 블록별로 살펴보면 ▲2-C1블록은 지하 2~지상 40층의 6개동 669가구(전용 84~101㎡) ▲2-C2블록은 지하 2~지상 40층의 6개동 852가구(전용 84~101㎡)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A 615가구, 84㎡B 140가구, 84㎡C 68가구, 84㎡D 355가구, 97㎡ 156가구, 101㎡ 187가구 등 총 6개 주택형이며 선호도 높은 전용 85㎡ 이하가 전체의 77%가량을 차지한다. 단지는 입지여건이 좋다는 평이다. 단지 중심 반경 약 300m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가칭)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개통되면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KTX천안아산역을 이용해 서울역까지 약 40분만에 갈 수 있다. 여기에 아산과 천안 도심을 연결하는 이순신대로(2018년 7월 개통)가 단지 가까이 있으며, 동서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21번 국도와 43번 국도 등도 부근에 있다.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KTX천안아산역 주변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모다아울렛 등의 대형 유통시설을 비롯해 배방지구의 상업시설과 탕정지구 중심상업지역(예정)이 가깝다. 특히 단지 내 조성되는 지웰시티몰(상업시설)은 일본의 대표 부동산 디벨로퍼인 ‘모리빌딩’ 컨설팅을 바탕으로 문화, 여가, 라이프스타일 등의 소프트웨어를 갖춘 ‘타운형 라이프 스타일 센터’ 콘셉트로 개발돼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교육시설로는 배방지구 내 연화초, 설화중, 설화고 등이 반경 약 700m 이내에 있으며 천안아산지역 명문 자사고인 충남외고, 충남삼성고 등도 인근에 있다. 탕정지구 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예정부지와도 가깝다. 배후수요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 반경 약 4㎞ 내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2캠퍼스, 코닝정밀소재, 프렉스에어코리아 등이 입주해있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1 일반산업단지가 있다. A5공장 증설 계획을 비롯해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탕정일반산업단지 등도 부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전 가구 남향(남동·남서) 배치에 4베이 판상형 맞통풍 중심 설계로 채광성과 통풍성을 높였다. 또한 ‘ㄷ’자형 주방 설계와 더불어 환기 가능한 드레스룸, 현관 워크인 수납장, 팬트리, 붙박이장 등의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단지 중앙에는 광장과 연계한 약 1320㎡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가 2-C1블록과 2-C2블록에 각각 조성되며 이곳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도서관, 휴게공간 등 주민 편의시설들로 채워진다. 2-C1블록과 2-C2블록 사이에 20m 폭으로 탕정역까지 이어지는 녹지 축도 만든다. 단지 남측으로 약 5만 6200㎡ 규모의 근린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3·1’ 혁명·촛불·메타역사·여성… 구국의 100년 다시 읽다

    ‘3·1’ 혁명·촛불·메타역사·여성… 구국의 100년 다시 읽다

    3·1운동 100주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00년간 3·1운동은 숱한 분석의 대상이었으나 최근 들어 학계에서는 민족 대 반민족, 수탈 대 저항 등의 낡은 이분법적 구조에서 벗어나 다각도로 재조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다양한 주체들을 재조명하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을 재구성하는 일 등이다. 출판계에 쏟아지고 있는 다양한 기념 저작들을 4가지 키워드로 알아봤다.●3·1운동인가, 3·1혁명인가 3·1운동에 관한 학계의 첨예한 논쟁거리 중 하나는 ‘3·1혁명론’이다. 책 ‘3·1혁명과 임시정부’(두레)에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인구의 10분의1 이상이 만세시위에 참여했으며, 군주제를 폐지하고 근대적인 민주공화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3·1운동에 ‘혁명’이라는 ‘정명’을 붙여 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사학, 문학, 종교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8인이 머리를 맞댄 책 ‘촛불의 눈으로 3·1운동을 보다’(창비)에서는 보다 심화된 논의가 이뤄진다. 식민지 조선인들이 정치적인 목표로 내걸었던 대한독립이 3·1운동으로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혁명으로 부를 수 없다는 입장(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조교수)과 ‘3·1운동보다 규모가 작았던 1919년 이집트 독립운동에도 ‘혁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입장(김학재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교수) 등이 맞부딪친다. 혁명을 새로운 시대에 대한 지향이나 욕망, 유토피아에 대한 해방감, 그걸 표현하는 축제로 봐서 3·1운동이나 촛불에도 모두 ‘혁명’을 붙일 수 있다는 의견(백영서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도 있다. ● ‘촛불’ vs 촛불 100년 역사를 뛰어넘어 오늘날 ‘촛불’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도 눈여겨볼 만하다. 책 ‘촛불의 눈으로 3·1운동을 보다’에서 이기훈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촛불시위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선언과 3·1운동의 ‘내가 대표다’라는 선언 사이에 100년의 차이가 있지만 3·1운동은 공화와 주체의 자각이라는 측면에서, 촛불은 그 정치 원리의 구현이자 정점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언론인 손석춘씨가 펴낸 소설 ‘100년 촛불’(다섯수레)은 촛불은 갑자기 출현하지 않았으며, 3·1운동을 기점으로 한 100년의 역사가 만들어 냈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계약직 노동자로 평범한 삶을 영위해 온 소설 속 화자는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 함께 참여한 시아버지로부터 대한민국 역사 속 굵직한 인물·사건들과 얽힌 4대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600쪽가량의 두꺼운 책에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역사적 사건들이 촘촘히 담겼다. ●메타역사적 관점에서의 비평적 3·1운동 읽기 한국역사연구회가 3년의 준비 끝에 펴낸 ‘3·1운동 100년’(전5권·휴머니스트)은 메타역사적 관점에 따라 비평적 역사 읽기를 시도했다. 3·1운동의 기억이 남과 북, 한국과 일본이라는 공간에 따라, 그리고 정치적 변동에 따라 그 위상과 해석이 달라지는 역사적 주제임에 주목한 것이다. 3·1운동의 세계사적 의의가 갖는 과장된 측면을 짚어내고, 해방 직후 사회주의자들과 북한, 일본의 3·1운동에 대한 인식 흐름을 살폈다. 정설화되고 있는 ‘고종독살설’에 대한 문제제기와 ‘3·1운동=서울 파고다 공원’이라는 상식을 깨는 북부 지방 도시들의 만세시위 등 3·1운동 사건사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 준다. ‘3·1운동 100년’에서는 당대를 겪은 다양한 주체들의 시선을 담았다. 도쿄 유학 중 혁명을 꿈꾸며 귀국한 청년, 경남 산청 출신의 유림 청년, 서울 한복판에서 3·1운동을 비판한 YMCA 총무 윤치호, 시위 탄압을 진두지휘한 일본군 사령관, 서양인 선교사 등 여러 관점에서 3·1운동을 재구성했다.●소외 됐던 여성에 대한 조명 문학에서는 그간 조명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여성 문학, 페미니즘 문학에 주목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2014년부터 ‘김말봉 전집’을 발간해 왔던 소명출판은 이번에 7, 8권을 내놨다. 기자로 활약했던 김말봉(1901~1961)은 ‘보옥’이라는 필명으로 193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동아일보에 연재한 ‘밀림’, 조선일보에 연재한 ‘찔레꽃’ 등이 히트를 하며 일약 통속소설가로서 자리를 굳혔다. 이번에 출간된 책에는 김말봉의 단편소설과 미완성 장편, 시, 수필, 칼럼, 기사 등이 수록됐다. 그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쓴다’는 신조를 가진 대중소설가임과 동시에 1940년대 공창폐지위원장으로 여성 인권 신장에 앞장선 인물이었다. ‘신여성, 운명과 선택’(에오스)은 1910~1940년 한국 근대문학에 불꽃을 피운 여성작가 7인의 선집이다. 백신애, 이선희, 나혜석, 강경애, 김명순, 임순득, 지하련 등 해방 이전 사망했거나 해방 이후 월북해 상대적으로 빛을 못 봤던 작가들이 중심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설훈 설화에 구의원 폭행까지… 몸집 키웠지만 미성숙한 민주당

    李대표 특별메시지로 기강 잡기 계획 야당 “집안 단속부터” 한목소리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광역·기초 의원의 폭행·막말·추태와 국회의원의 잇따른 설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대 총선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몸집은 커졌으나 야당의 헛발질로 얻는 반사이익에 취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 서울 강북구 의회 최재성 의원은 지난 22일 주민센터 인근에서 동장 조모씨를 때려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6일에는 강동구 의회 방민수 의원이 허위 공문서를 이용해 대출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20일에는 대구 중구 의회의 홍준연 의원이 강연 중 “성매매 여성,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홍 의원은 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 소속 구성원의 일탈이 계속되자 이해찬 대표는 지난 19일 “당원과 공직에 있는 분들은 언제나 어항 속에서 산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런 문제로 당이 국민에게 지탄을 받지 않도록 다시 한번 당직자와 당원, 공직자께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만간 대표 명의의 특별 메시지를 통해 기강해이를 다잡을 예정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광역·기초 단체장과 의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도지사는 14명, 구·시·군 단체장 151명, 시도 의원 605명, 구·시·군 의원 1400명, 광역비례 47명, 기초비례 238명 등 모두 2455명에 달한다. 2014년 6·4 지방선거 때 1595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적 확대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이끄는 지도부의 꾸준한 실언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대 남성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분석을 내놨다. 설 최고위원은 22일 사과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국회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 준 것”이라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까지 알려지면서 개별 의원의 말실수가 아니라 20대를 바라보는 뒤틀린 시각이 민주당 지도부에 만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야당은 한목소리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믿는 것은 5·18 망언과 같이 수시로 터지는 자유한국당의 자살골”이라고 일갈했다. 윤기찬 한국당 대변인은 “집안 단속부터 잘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20대, 교육 잘 못 받아 보수적” 설훈·홍익표에 야당 “징계하라”

    “20대, 교육 잘 못 받아 보수적” 설훈·홍익표에 야당 “징계하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과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20대가 교육을 잘 못 받아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야당들이 24일 거세게 비판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20대 지지율 하락 이유를 짚으면서 ‘20대가 전 정부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탓’도 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빚었다. 또 같은 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뒤늦게 알려져 도마 위에 올랐다. 장능인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20대 청년을 교육도 못 받고 반공교육에 세뇌된 ‘미개한 존재’로 보는 것이 당론인가.”라며 “설 최고위원과 홍 의원은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동반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양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20대 청년과 어르신을 비하하고 폄훼한 설 최고위원에 대해 제명을 포함한 합당한 징계 조치를 하라.”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설훈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안 되면 전 정권 탓, 잘 되면 이 정권 덕인가.”라며 “20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잘못된 정책을 가져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4선 국회의원 설훈은 20대를 향한 막말로 설화를 자초하고, 7선의 이해찬 당 대표는 한가롭게 20년 집권놀이나 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믿는 것은 5·18 망언과 같이 수시로 터지는 자유한국당의 자살골이다. 정치 적폐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 글에서 “교육이 제대로 안돼 20대가 문제다는 설훈 의원의 꼰대 망언! 그 원조가 따로 있었다.”라며 “설훈 발언 며칠 전 홍익표 의원이 ‘20대가 가장 보수적인 이유는 지독한 반공 교육으로 적대의식이 심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네요.”라고 썼다. 이어 “두사람이 입을 맞춘 듯이 20대 지지율 낮은 원인을 과거 교육 탓으로 돌린다.”라면서 “이걸 보면 청년인지 감수성 결여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DNA 자체에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홍 의원은 이날 KBS와 통화에서 “(문제가 된 발언은) 20대가 교육을 잘못 받아서가 아니라, 천안함·연평도 등 (사건에서) 사회적 영향을 받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안보 이데올로기 교육이 강화됐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선녀들’ 문근영, 운전부터 제주도 방언까지 “똑 소리 나는 활약”

    ‘선녀들’ 문근영, 운전부터 제주도 방언까지 “똑 소리 나는 활약”

    배우 문근영이 일당백 선녀로 등극했다. 23일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에서는 ‘일당백 선녀’로 등극한 문근영의 모습이 그려진다. 공개된 사진 속 문근영은 직접 운전대를 잡은 채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문근영은 멤버들과 완전체로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치며 멤버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전현무는 공항에서 멤버들의 모습을 보고 “강화도 때랑 너무 표정들이 다르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제주도에서는 날씨마저 활짝 폈다며 제대로 ‘근영효과’를 만끽했다. 문근영은 제주도 여행에서 드라이버를 자처하며 멤버들을 에스코트했다. 이 때 멤버들을 위해 달콤한 간식까지 준비하는 섬세한 센스를 발휘해 감동과 감탄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문근영은 제주도 방언에 대한 퀴즈와 제주도 설화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흥미진진한 여행을 이끌었고, 멤버들은 온통 문근영의 이야기에 빠져 적극적으로 퀴즈를 맞히는 등 꿀 같은 시간을 보냈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23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 달성군 부동산 거래 활발해 진다

    대구 달성지역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 질 전망이다. 달성군은 최근 대구산업철도선 예타면제 확정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달성군 지역의 최근 부동산 거래현황을 보면 2017년 1만 1709건, 2018년 1만 107건 등이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 23일 구지면 창리 모아미래도 704세대의 청약을 시작으로 3~4월 창리 대방노블랜드 891세대, 화원설화지역주택조합에서 553세대 등이 분양계획에 있다. 최근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전국적 부동산 거래량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달성군은 지속적인 개발수요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최근 대구산업철도선 예타면제 확정을 통해 달성군 부동산 거래에도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관련기관?단체와 긴밀히 협조하여 건전한 부동산 중개업의 육성과 투명한 부동산 거래 문화정착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日경단련 회장 “원전과 원폭이 머릿속에서 연결돼 있는…” 발언 파문

    日경단련 회장 “원전과 원폭이 머릿속에서 연결돼 있는…” 발언 파문

    일본에서 주요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설화’(舌禍) 리스트에 이름을 걸쳤다. 나카니시 히로아키(73·히타치제작소 회장) 게이단렌(경단련) 회장은 지난 14일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에 있는 하마오카 원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과 원자폭탄이 머릿 속에서 연결돼 있는 사람에게 ‘(원전과 원폭은)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고 발언했다. 하마오카 원전은 가동중단 상태에 있는 발전소로, 나카니시 회장은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원전 재가동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깊어지지 않은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응수하는 과정에서 이런 언급을 했다.나카니시 회장의 발언에 대해 원전에 반대하는 진영은 물론이고 찬성하는 쪽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민간단체 ‘원전제로·자연에너지 추진연맹’은 “원전도 원폭도 위험하다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 주민은 착각하고 있지 않다”고 나카니시 회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야나기사와 시게오 오마에자키 시장도 18일 기자회견에서 “지역주민들은 (원전과 원폭의 차이를) 충분히 알고 있다.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원전 재가동에 찬성하고 있는 야나기사와 시장으로서는 재가동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나카니시 회장이 자극적인 말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카니시 회장은 하마오카를 포함한 가동중단 원전의 조기 재가동을 촉구하며 ‘에너지원을 둘러싼 국민적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길섶에서] 달의 소유권/박록삼 논설위원

    아폴로 11호는 어찌 보면 문화 파괴자였다. 인류의 ‘위대한 도약’이었으나 달과 관련한 설화는 무참히 부서졌다. 중국과 한국의 방아 찧는 토끼나 일본의 가구야 공주는 달에 존재하지 않았다. 1969년 아폴로 11호 달 착륙이 베푼 우주과학의 시혜는 달을 올려다보며 상상력을 부풀릴 이유를 없게 만들었다. 이백이나 소동파, 윤동주처럼 그리움과 처연함을 달에 투영시키며 노래하기가 어려워졌다. ‘삭막한 시대’ 발단은 체제 경쟁이었다. 냉전 시절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전장은 우주였다. 앞뒤를 다투던 소련과 미국의 싸움은 미국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복병은 따로 있었다. 새해 초 중국은 무인우주선 창어(嫦娥)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처음이다. 이어 달 뒷면 이름을 몽땅 중국 이름으로 채웠다. 착륙지는 ‘톈허’(天河·은하수), 운석충돌구들은 ‘즈뉘’(織女·직녀), ‘허구’(河鼓·견우) 등으로 국제천문연맹(IAU) 승인을 받았다. 유엔은 특정 국가의 달 독점 소유를 금지한다. 달은 인류의 공동유산이기 때문이다. 1967년 ‘외기권우주조약’, 그리고 1984년 ‘달 조약’을 통해서다. 달은 소련도 미국도 중국의 것도 아니다. 달은 ‘우리’ 것이다. 가슴속 떴다 지는 보름달 하나쯤 품고 지내야 삭막함을 버틸 수 있다.
  • 녹매화 추출물 담은 설화수 ‘설린 라인’, 현대 여성 피부 해결사로 주목

    녹매화 추출물 담은 설화수 ‘설린 라인’, 현대 여성 피부 해결사로 주목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의 ‘설린 라인’이 라이프 스타일에서 오는 각종 스트레스와 미세먼지 등의 생활공해로 고통받는 현대 여성들의 피부 해결사로 주목 받고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살을 에는 칼바람과 건조한 공기로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잦은 야근, 회식, 미세먼지 등 일상에서 받는 각종 자극들 때문에 지속적으로 피부에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피로가 쌓인 피부는 에너지가 고갈되어 나이와 상관없이 노화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 피로를 즉각적으로 관리하여 안티에이징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매화가 피부피로를 해소하는 효능을 인정받아 안티에이징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매화는 한 겨울 언 눈을 뚫고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피부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매화는 예로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쓰였으며 여러 문헌에도 그 효능이 기재되어 있을 만큼 항산화 효과에 뛰어나다. 이와 관련해 설화수는 항산화 에너지 부스팅 에너지 모델’을 통해 손상된 세포를 실험하여 녹매화 추출물이 ‘항산화, 항노화, 탄력’ 효능을 복원하고, 미세먼지나 외부환경에 의한 자극으로부터도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을 밝혀냈다. 지난 2018년 런칭된 설화수의 설린 라인은 녹매화의 꽃봉오리에 응축되어 있는 항산화 에너지를 통해 생기 있고 탄력있는 피부를 선사한다. 설화수 설린 라인은 설린수, 설린에센스, 설린크림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린수는 ‘플렉서블 워터 드랍(Flexible Water Drop)’ 기술을 적용하여 농축감과 동시에 물처럼 가볍게 스며드는 감각적인 제형이 특징이며, 녹매화 꽃봉오리와 향등열매(유자)에서 추출한 성분을 통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어 더욱 촉촉한 피부를 선사한다. 향등열매 성분은 피부에 공급된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보습 기능이 있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피부 속부터 촉촉함을 오래도록 유지시킨다. 설린에센스는 녹매화 꽃봉오리의 강력한 항산화 에너지에 피부당화 현상을 방지해 맑고 부드러운 피부를 완성시키는 ‘발아오방종실’ 성분을 더해 더욱 건강하고 맑게 빛나는 피부를 선사한다. 꿀 같은 농축감과 밀착감이 느껴지지만, 가볍고 빠르게 흡수되는 젤 타입 물방울 제형으로 쫀쫀한 탄력감과 함께 산뜻한 마무리감을 자랑한다. 설린크림 역시 ‘발아오방종실’, ‘설화유백단’을 함유한 제품이다. 탱탱함이 느껴지는 소프트쿠션 제형의 설린크림은 피부피로에 의한 노화를 개선할뿐 아니라 외부 유해 요인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이 더해져 더욱 탄탄하고 매끈하며,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윤기를 제공한다. 설화수 관계자는 “설린 라인은 눈 속에서 피어나는 매화의 아름다움을 품은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제품”이라며 “설린 라인 3종과 함께 부드럽고 맑은 기운이 차오르는 피부를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설화수 설린 라인은 전국 백화점 설화수 매장과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아모레퍼시픽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석 순천시장, 전남 22개 시·군 지역 설화 책 출간

    허석 순천시장, 전남 22개 시·군 지역 설화 책 출간

    “전남은 설화와 인물로 유명합니다. 전남 만큼 설화가 많은 고장도 없을 겁니다.” 허석 순천시장이 지난 10년 동안 전남 22개 시군 전 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구전으로 내려오던 설화를 모아 책으로 출판했다. 제목은 ‘전남의 설화와 인물’. 507쪽 방대한 분량이지만 역사적 사료와 삽화가 지역 특성과 재미있게 엮어져 술술 읽힌다. 한국설화연구소장을 역임하면서 전남 지역 곳곳의 이야기를 확인한 허 시장은 틈틈이 써오다 최근 글을 완성했다. 설화를 연구했던 허 시장은 월간 ‘설화와 인물’에 연재하다 시군의 대표적인 설화와 인물을 정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쓰기 시작했다. 그는 “이 책에 수록된 설화와 인물을 찾아 전남 지역을 돌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이다”며 “지역 출신은 물론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도 이야기꺼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각 시군의 유래를 시작으로 해당 지역에서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 고장의 인물 등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역사적 위인들이 수백년전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인연을 맺었던 스토리는 조상같은 일체감이 들어 자부심도 갖게한다. 단순히 떠돈 말만 아닌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글을 발췌해 신뢰감도 준다. 지역 특산품도 소개해 이 책 한권이면 전남도 구석 구석을 알수 있는 듯 하다. 고흥에는 이순신의 멘토 정걸 장군이 눈길을 잡는다. 충무공보다 31살 많은 정걸 장군은 철을 뚫고 들어가는 천경장경이라는 병가를 만들어 적의 철선을 부수고, 판옥선을 만들어 가는 곳마다 크게 이긴 인물이다.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에서 태어난 정걸 장군과 충무공의 인연,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왜구를 물리 친 내용은 숭고함과 통쾌함을 준다. 담양 소쇄원을 만든 양산보, 삼학도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목포 설화, 여수 백도의 슬픈 사랑 등 각 지역의 역사를 알아가는 뿌듯함도 느낀다. 순천낙안읍성을 임경업 장군이 축조했다고 전해오지만 실은 이 고장 출신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고 왜구를 토벌한 기록을 소개해 역사적 오류를 알아가는 기분도 쏠쏠하다. 허 시장은 “설화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과정에서 변형되고 과장되는 경우도 많다”며 “이 책이 전남 지역의 설화와 인물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계명대 행소박물관, ‘민속 이야기’ 제14기 문화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계명대 행소박물관이 ‘민속 이야기’를 주제로 제14기 문화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2006년 1월 시작된 계명대 행소박물관의 문화아카데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대구시민과 재학생을 위한 문화강좌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우리의 옛 그림, 재미있는 한국 도자사 산책,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조선시대 왕실문화, 화가들의 생애와 예술세계, 신라 이야기, 백제 이야기, 화려한 제국 고려, 한국의 사지 이야기, 한국의 성곽 이야기, 북방초원의 역사, 신화와 설화 이야기 등의 주제로 개설되어 왔다. 올해는 ‘민속 이야기’를 주제로 세시풍속을 포함한 다양한 민속학적인 내용을 다루게 된다. 3월 12일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의 ‘열두 동물 이야기’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0개의 강좌와 2차례의 문화유적 답사로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열두 달 세시풍속과 농경분화 이야기’,‘장승과 솟대 이야기’,‘민속과 주택 이야기’,‘한국의 목기구 이야기’,‘한국의 어촌 신앙 이야기’,‘불교의례에 보이는 민속신앙 이야기’,‘무속신앙과 판소리 이야기’,‘한국이 민속의상 이야기’,‘상장례 이야기’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 강사들을 모시고, 우리 민속과 풍습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10주간의 강의를 마치고 나면 수료생에게는 특별회원증을 발급하고 무료강좌 초대, 문화유적답사 및 사회교육프로그램 우선 선정, 전시회 및 문화행사시 초청, 박물관 시설 할인혜택 등도 주어질 예정이다. 접수문의는 계명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 053)580-6992~3 으로 하면 된다. 행소박물관은 문화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가을 문화강좌, 수요공개강좌, 문화유적답사 등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대학박물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또 행소박물관에서는 자유학기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초?중?고등학생들이 스마트폰 체험학습 앱과 가상현실(VR)을 이용하여 스스로 전시를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계획 중 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雪國列車’ 눈의 장막 사이로 과거를 달리는 기차

    ‘雪國列車’ 눈의 장막 사이로 과거를 달리는 기차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라는 아주 오래된 영화가 있다. 영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따뜻한 겨울’이라는 역설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다. 정말 따뜻한 겨울이 있을까? 그런 겨울은 없어 보인다. 특히나 올겨울처럼 눈 한 송이 내리지 않으면서도 달포 가까이 추위만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면 ‘따뜻한 겨울’은 그저 말잔치에 불과해 보인다. 하지만 겨울이 따뜻한 곳이 있다. 일본 혼슈 북쪽의 아키타현이 그렇다. 일본의 한갓진 이 시골은 겨울이면 온 종일 눈이 내린다. 그 눈의 장막을 한 겹 젖히고 들어가면 인정 넘치는 사람들과 언 몸을 녹여 주는 따끈한 온천이 있다. 진짜 아키타를 만나면 우리의 겨울은 따뜻하다.●설국 열차 타고 가며 맛보는 식도락 기차를 타고 가며 도시락을 먹는 일. 일본 여행의 로망 가운데 하나다. 일본에는 수없이 많은 기차가 있다. 또 기차마다 각각의 지방색이 담긴 아주 다양한 에키벤(도시락)을 판다. 그렇게 많은 도시락 열차 가운데서도 아키타 내륙종관열차에서 운영하는 곳쓰오 다마테바코 열차에서 먹는 도시락은 특별하다. 아키타 내륙종관열차는 아키타현의 깊숙한 산골을 남북으로 잇는다. 에도시대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무사 마을 가쿠노다테에서 다카노스까지 94.2㎞를 운영한다. 이 철길에는 모두 29개의 역이 있다. 대부분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이다. 이곳을 오가는 기차는 두 량이 전부다. 손님이 적을 때는 달랑 한 량만 운행하기도 한다. 기차 이용자 절반은 현지인, 나머지 절반은 관광객이다. 이 꼬마 기차를 다다미 객실풍의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것이 곳쓰오 다마테바코 열차다.‘곳쓰오’는 맛있는 요리라는 뜻의 일본어 고치소우(ご馳走)의 아키타 사투리다. 다마테바코(玉手箱)는 일본의 유명한 설화에서 따온 것인데, 열면 깜짝 놀라는 물건, 혹은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물건을 뜻한다. 이 열차에서 그 ‘물건’은 도시락을 의미한다. 이 도시락은 기차가 지나는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지은 농산물을 재료로 정성을 담아 만든다. 기차가 간이역에 설 때마다 아주머니들이 손수 만든 도시락을 하나씩 기차에 실어 준다. 그렇게 실어 주는 도시락은 모두 일곱 개. 에피타이저로 군밤이 나오고, 본 요리는 소바와 쌀밥이다. 마무리는 젤리다. 메뉴는 계절마다 조금씩 바뀐다. 도시락에는 저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 이를테면 ‘게이코씨의 채소절임’, ‘세쓰코씨의 소바’, ‘쇼코씨의 밤밥’ 같이 음식을 만든 이의 이름을 함께 적어 놓는다. 곳쓰오 다마테바코 열차는 기차가 지나는 마을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운영한다. 이용객이 적어 언제 폐선이 될지 모를 기차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 손수 농사를 짓고, 그 농산물로 만든 요리를 자신의 이름으로 내놓는 그 마음이 얼마나 고운가. 기차에 도시락을 실어 준 후 기차가 사라질 때까지 간이역에 서서 손을 흔드는 아주머니들을 보면 지극한 정성이 느껴진다.●마음까지 녹여 주는 따뜻한 온천들 아키타는 일본에서도 오지다. 그런 아키타가 한국에 널리 알려진 것은 TV 드라마 ‘아이리스’가 큰 역할을 했다. 이 드라마는 아키타의 이름난 여행지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드라마에는 주연배우 이병헌과 김태희가 남녀 혼탕인 줄 모르고 들어섰다가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곳이 뉴토온천향에 있는 쓰루노유 온천이다. 아키타의 대표적인 온천마을 뉴토온천향에는 쓰루노유를 비롯해 7개의 온천이 있다. 이 온천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다. 온천수 성분도 다르고, 온천탕 또한 제각각이다. 이런 연유로 온천탕을 순례(유메구리)하는 재미가 있다. 뉴토온천향에 있는 온천 료칸에 숙박하면 온천 순례수첩(1800엔)을 구입할 수 있다. 이 수첩만 있으면 온천 순례 버스를 타고 다니며 7개의 온천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에는 2개의 온천이 휴업한다. 쓰루노유 온천은 뉴토온천향을 대표하는 온천이다. 1638년 아키타 영주가 치료를 위해 이곳을 찾았을 때 지은 건물을 료칸으로 개조했다. 38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쓰루노유 온천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온천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쓰루노유 온천은 료칸 자체가 완벽한 촬영세트다. 억새를 엮어 덮은 지붕과 목조 가옥은 시간을 단박에 과거로 돌려놓는다. 겨울에는 료칸으로 드는 길에 이글루 모양의 거대한 눈집을 만들고 그 안에 촛불을 켜놓는다. 목탑 위에 설치한 화재를 알리는 종탑에도 세월의 흔적이 물씬하다. 이런 빼어난 자태가 있어 투숙객들은 특별한 유흥거리가 없음에도 ‘셀카놀이’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가니바 온천의 노천탕은 자연미가 넘친다. 이 노천탕으로 가려면 비밀스런 오솔길을 걸어야 한다. 료칸 뒷문을 열고 나가면 사람 키보다 높게 눈이 쌓인 오솔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50m쯤 가면 작은 계곡 옆에 자리한 노천탕이 보인다. 사방에 흰 눈을 이불처럼 덮은 너도밤나무가 있어 정취가 그림 같다.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나뭇가지에 힘겹게 매달려 있던 눈뭉치가 툭~ 하고 떨어진다. 이 소리를 제외하면 사방은 고요하다. 함박눈만 소리 없이 풍경 속으로 낙하한다. 글 사진 김산환 여행작가 ■여행수첩 아키타로 가려면 센다이공항을 이용한다. 3시간 30분 소요. 도쿄에서 신칸센을 이용해도 된다. 아키타에도 국적기가 취항했지만 현재는 휴항 중이다. 아키타 도시락 열차는 자주 있지 않다. 가을걷이가 끝난 후 농한기에만 예약을 받아 운영한다. 많을 때는 한 달에 3회, 적을 때는 1회에 그치기도 한다. 도시락 열차의 종점 아니아이역에서는 언제든지 열차 시간에 맞춰 돌아올 수 있다. 도시락 열차 가격은 6900엔(약 7만원). 도시락 열차가 아니라도 꼬마 기차를 타고 간이역을 찾아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행복하다. 1일 프리패스 2500엔(주말 2000엔). 아키타 내륙종관열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키타현 한국코디네이터사무소에서 아키타현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일본스키닷컴은 온천호텔에서 숙박하면서 다자와코 스키장을 이용하는 다양한 스키 패키지를 출시했다. 홋카이도나 타 지역에 비해 스키 상품이 저렴한 편이다. 다자와코 스키장은 3월 말까지도 이용할 수 있다.
  • [사설]국민연금 한진칼 제한적 경영참여 결정 바람직하다

    국민연금이 어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해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되, 대한항공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기금운용위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진칼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한다”면서 “(대한항공의 경우) 사안이 악화한다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겠지만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를 도입한 이후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는 첫 경영참여 사례다. 횡령·배임,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대한항공과 한진칼이 첫 대상이 됐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결정이 엇갈린 것은 ‘10% 룰’이 배경이 됐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11.56%, 한진칼의 7.3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회사 지분을 10% 이상 가진 투자자가 경영 참여를 할 경우, 6개월 이내의 단기 매매차익을 해당 회사에 반환해야 하는 만큼,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에 대해 경영 참여를 하면 100억원 이상의 부담이 발생한다.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방법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 연임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하는 대신 정관 변경만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요구 수준에는 많이 떨어지지만 부정적으로만 평가할 일은 아니다. 이사해임 등 적극적 경영참여에 반대한 기금운용위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한 결과인데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시작됐다는 의미는 작지 않다. 재계와 보수층에서는 앞으로 정부가 연금을 수단으로 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관치(官治)가 횡행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어제 “이번 결정이 선례로 작용해 경제계 전체로 확산하면 기업활동을 더욱 위축시켜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금 사회주의’라는 색깔론도 등장한다. 그러나 스튜어드십 코드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총수 일가의 불법·비리 행위 때문에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주주가 자기 몫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주총 거수기’ 역할만 한다면 이 것이야 말로 주주자본주의의 원칙에 맞지 않다. 재계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국민연금의 독립성 강화가 필수적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겸임하는 기금운용위원회가 주주권 행사를 결정하는 현 구조는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금운용위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처럼 상설화하고 완전히 분리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국민연금이 정치적인 외압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 당장 구조 개혁이 쉽지 않다면 해외처럼 외부 민간운용사나 위원회에 기금 운용을 맡기는 것도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연설기획’ 오종식·‘제도개혁’ 신상엽·‘고용노동’ 조성재

    ‘연설기획’ 오종식·‘제도개혁’ 신상엽·‘고용노동’ 조성재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에 오종식(왼쪽·49)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제도개혁비서관에 신상엽(가운데·51) 국정기획상황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2015년) 시절 신동호 연설비서관과 함께 당 대표실에서 호흡을 맞춘 오랜 참모 그룹으로 대통령의 언어와 철학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또 조성재(오른쪽·54)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 본부장을 고용노동비서관으로 발탁했다. 제주 출신인 오 비서관은 대기고, 고려대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민주통합당 대변인과 민주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충남 보령 출신 신 비서관은 마포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국무총리실(한명숙 총리) 정무비서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 출신 조 비서관은 경신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산업노동학회 편집위원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고용노사관계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노사관계 전문가다. 청와대는 설화(舌禍)로 경질된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 후임을 비롯해 과학기술보좌관, 의전비서관 등 공석에 대해서도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고용정책 숨통… 文 “광주 모델, 포용국가 노둣돌 될 것”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31일 첫걸음을 떼면서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불발로 휘청거렸던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도 모처럼 숨통이 트였다. 취임 직후부터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고 특히 지난 연말부터 경제·민생 행보를 펼치면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첫 번째 가시적 성과를 손에 쥔 것이다. 또한 최근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설화(舌禍)’와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설 연휴를 앞두고 모처럼 ‘굿뉴스’가 전해진 셈이다. 문 대통령은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협약식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보다 성숙해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며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 속에 노사와 기업에 어떻게 상생할지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를 향해 “청년에게 희망이 되고 포용국가의 노둣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문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노사상생형, 사회대통합형 일자리 모델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방정부가 노·사·민·정의 합의를 이끌어 노동자 임금을 낮춰 ‘적정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중앙정부와 협력해 ‘사회임금’인 주택·교육·의료 등 공동 복지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게 뼈대다.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지난달 5일 타결 직전 무산되는 등 산고를 겪었지만 결국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는 점을 청와대는 높게 평가한다. 문 대통령이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역경제의 회복과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며 어느 지역이든 노·사·민·정의 합의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일수록 적극 활용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경사노위에 민주노총의 합류를 지속적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광주형 일자리에는 결과적으로 민주노총이 배제된 터라 향후 경사노위가 정상화되는 데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반려동물 장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반려동물 장묘/황성기 논설위원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낼 때 사람의 장례만큼 마음을 쓴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반려동물 890만 마리(개 660만, 고양이 230만) 시대인 지금, 키우는 과정은 물론 마지막인 장례까지 잘해서 보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 듯하다. 전국 동물 장묘 시설은 27곳. 반려동물 숫자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민간·공공에서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광주 광산구 송학동을 비롯한 곳곳에서 동물 장묘시설이 혐오스럽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해 난항을 겪고 있다. 전북 임실군은 지난해 7월 정부의 ‘공공 동물장묘시설 설치 지원사업’에 김해시와 함께 선정됐다. 땅부터 사들여야 하는 김해와 달리 임실군은 오수면 금암리에 군유지 8680㎡를 확보한 상태에서 사업에 응모했다. 시설이 들어설 땅이 산골짜기에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없지는 않았다. 군청은 주민 설득을 위해 경기 광주와 용인의 민간시설을 견학시켰다. 처음 생각과 달리 오염물질을 배출한다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 주민들의 긍정적 사고를 이끌어 냈다. 임실군은 ‘오수의 개’ 설화의 발상지다. 옛날 옛적 개를 기르던 사람이 장터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담배를 피우다 잠이 들었는데 불이 나게 됐다. 잠이 깨 일어나니 자고 있던 자리의 잔디만 빼고 다 검게 타 있었다. 기르던 개가 타 죽어 있었는데 개울에서 몸을 적셔 주인이 있는 자리가 타지 않도록 젖은 몸을 뒹굴며 잔디를 적셔 주인을 살린 것이었다. 충견 설화를 지닌 임실군은 장묘시설과 주변의 오수 의견(義犬) 관광지를 연계해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6월 장묘시설이 완성되면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한 해 1000건 이상 화장에서 장례식, 수목장 혹은 납골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물 놀이터, 캠핑장, 오수의 개 연구소를 갖춘 전국 최초의 반려동물 거점 지역이 된다.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처리법의 적용을 받는다.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동물 장묘시설에서 화장을 해야 한다. 매립은 허용되지 않는다. 법이 이렇다면 장묘시설을 늘려야 하는데 여간해서 쉽지 않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을 세워 올해부터 시행 중인 제주도이지만 장묘시설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에서 반려동물이 죽으면 육지로 나가 장례를 치러야 하는 실정이다. 동물 화장(火葬) 기술이 발전해 냄새나 분진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 유골도 키우던 사람들이 가져가거나 납골을 해서 오염 우려도 적은 편이다. 반려동물을 잃은 인간들의 슬픔, 동물복지 차원에서 장묘시설을 고민할 때가 왔다. marry04@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안전성·환경보전·지역사회 공헌 ‘아리따운 구매’

    아모레퍼시픽, 안전성·환경보전·지역사회 공헌 ‘아리따운 구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부터 국내 화장품 회사 최초로 지역 사회와 연계한 공정무역 활동인 ‘아리따운 구매’를 전개하고 있다. 아리따운 구매는 원료를 선택·구매하는 과정에서 원료 안전성, 환경보전, 지역사회 공헌의 3대 원칙을 세워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원료 구매 활동이다. 2010년 제주 신흥2리 동백마을에서 시작된 아리따운 구매는 현재 제주 신흥 2리(동백), 충북 괴산(닥나무), 경남 사천(대나무), 충남 서산(당귀, 천궁), 제주 송당리(비자), 전북 정읍(연꽃), 경기 파주(콩), 충남 태안(백합), 경북 문경(산양삼) 등 국내 9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3년에는 아리따운 구매를 글로벌로 확산해 인도 자무이(망고) 지역과 아리따운 구매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에는 설화수, 프리메라, 이니스프리, 한율 등의 브랜드에서 아리따운 구매 원료를 함유한 제품을 개발했다. 아리따운 구매는 원료 구매를 넘어서 연구개발 및 디자인 지원, 판로 개척 등으로도 이어진다. 동백마을에서 생산하는 동백기름은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서 식재료로 활용되며, 디자인 개선 지원 사업에 따라 리뉴얼된 용기에 담겨 완제품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현철 ‘50~60대·청년 폄훼’ 논란 하루 만에 전격 경질

    김현철 ‘50~60대·청년 폄훼’ 논란 하루 만에 전격 경질

    文대통령, 국민 분노 엄중히 받아들인 듯 탁현민 선임행정관 사표도 사실상 수리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50~60대를 겨냥해 “할 일 없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험한 댓글만 달지 말고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처럼 아세안으로 가라”는 취지의 표현을 비롯한 전 연령대를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설화’(舌禍)를 일으킨 참모의 경질은 처음이며,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진 것도 이례적이란 점에서 ‘문책’의 성격이 짙다. 김 보좌관은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 등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이 조금 전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보좌관에게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인사에 관한 한 극도로 신중한 문 대통령이 하루 만에 경질한 것은 김 보좌관 발언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보좌관이 청년층을 향해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신남방 국가를 (가)보면 ‘해피조선’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했고, 자영업자들에게 “한국 식당수는 일본의 3배에 가깝다. 힘들다면서 국내에서만 경쟁하느냐. 해외에 왜 안 나가느냐”고 말하는 등 전 세대의 감정적 임계점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지표 악화, 특별감찰반 비위 및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경제·민생 행보를 통해 힘겹게 반등시키는 국면에서 ‘대형 악재’로 판단한 것이다. 여론 구전력이 강한 설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화제’에 오르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사실상 수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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